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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고준위 폐기물 감소 등 원자력계획 확정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원자력 연구개발’은 고준위 폐기물 감소와 핵연료 효율성에 맞춰 추진된다.고준위 폐기물은 주로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매우 강한 핵 폐기물이다.정부는 22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55차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원자력시스템 연구개발 장기 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미래 원자력 연구개발계획은 차세대 원자로 중 세계에서 각광 받는 원자로의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와 핵비확산성이 보장된 파이로(Pyro) 핵연료에 대한 기술개발을 담고 있다.2040년까지 진행될 장기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북핵 불능화 ‘불안한 재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북한과 미국이 검증의정서에 합의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함에 따라 파국으로 치닫던 북핵 6자회담도 정상궤도에 복귀하게 됐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추구했던 모든 요소가 핵검증의정서에 포함됐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즉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중단했던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재개하고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은 북핵의 불능화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한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합의한 검증의정서를 추인하기 위한 6자회담은 미국의 대선이 11월4일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6자회담을 통해 2단계 비핵화 마무리 및 3단계 진입을 위한 논의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조만간 검증의정서를 확정짓기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주 의제는 검증의정서 채택이 되겠지만 북핵의 불능화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마무리하는 문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앞으로 10·3합의 이행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것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치가 실제적 효력을 발생하며,(6자회담 참여) 5자가 경제보상을 완료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6자회담에서 검증의정서가 채택되기는 하겠지만, 실제 검증활동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구체적인 이행계획서를 마련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6자회담이 2단계 마무리를 향해 전진하겠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난제는 미뤄놓았을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플루토늄 검증에 필요한 핵심시설인 고준위 폐기물저장소를 사찰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신고 시설인 고준위 폐기물저장소를 사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동안에도 그랬듯 북한이 군사시설이라며 검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환경연합 “원전비중 확대는 저탄소 녹색성장 역행”

    국가에너지위원회가 27일 최종 확정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이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해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가 밝힌 에너지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0기 안팎을 신설해 현재 26% 정도인 원전 비중을 최대 41%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육성보다는 원자력 발전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장 원전부지 확보 단계에서부터 걸림돌이 많다. 정부 목표대로라면 140만㎾급 수준의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확보한 원전 부지는 6기를 지을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통상 원전부지 확보에서 완공까지 12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010년도 중반까진 나머지 원전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과연 이를 수용할지 미지수다. 핵연료 사용 뒤 발생하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는 더 큰 문제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원전에서 사용한 작업복 등을 저장하는 시설)을 마련하는 데도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이보다 더 위험한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하는 문제는 더 큰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저탄소 사회를 향한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소홀하다는 비판도 크다. 환경운동연합 안준호 부장은 “재생에너지 성장률은 세계적으로 매년 20∼30%에 이르고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재생가능에너지산업의 육성없는 ‘녹색성장론’은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원전·방폐장 선정 ‘산넘어 산’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원전) 10기를 새로 짓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원전 부지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선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민단체가 반대입장을 명확히 해 앞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전력 판매사업도 점진적으로 자유화된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져 가격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크게 단순화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관련 2차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이달말 열리는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날 나온 정부안은 국가에너지위 산하 전문위원회 의결을 거친 것이어서 원안대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 대안” vs “佛 전철 되풀이” 가장 큰 관심사인 원전 적정비중(설비 기준)은 이미 예고된 대로 41%로 결론났다. 현재 26%인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자면 신고리 3·4호기 같은 140만㎾급 원전 11기를 새로 지어야 한다. 원전은 비용절감 등의 문제로 통상 짝수로 짓기 때문에 10기가 유력하다. 정부는 “1의 전력을 얻으려면 액화천연가스(LNG)는 103원, 유연탄은 39원이 들지만 원자력은 38원이면 된다.”며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시대에서는 원전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녹색연합 등 19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원전비중 확대 구상은 원전 설비과잉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인도, 중국을 제외하고 핵 발전을 늘리는 나라는 없다.”며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 주장도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부지 4곳에 추가할 수 있는 원전은 6기뿐이다. 따라서 4기의 원전부지를 신규 확보해야 한다. 부지 확보에서 준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2년.2022년 준공 예정인 원전은 2010년까지 부지 확보를 마쳐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사용후 핵연료(방사성 폐기물)의 임시저장시설이 2016년쯤 포화가 예고돼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 문제는 경주 방폐장 부지 선정에만도 엄청난 국론 분열과 해당 지역주민 반발로 21년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점은 이번에는 사용후 핵연료 자체를 처리해야 하는 고준위 방폐장이라는 사실이다. 경주방폐장은 원전에서 사용된 작업복과 장갑 등을 묻는 중저준위 방폐장이다. 정부는 “국민과 충분한 소통절차를 거치겠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대폭 손질 전력판매 자유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가스처럼 민간 발전사업자의 신규 진입을 촉진해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송·배전, 저장시설 등 네트워크 부문은 진입장벽 완화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대 변화상과 맞지 않아 불만의 온상이었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대폭 손질된다.6단계인 현행 누진제는 가장 낮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의 누진배율이 11.7배나 된다. 누진 2∼3단계인 일본(1.4배), 미국(1.1배)보다 훨씬 비싸고 복잡하다. 궁극적으로는 요금부과 잣대가 주택용·산업용·농사용 등 지금의 ‘용도’에서 공급원가에 따른 ‘전압’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일반 가정집 전기요금 인하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원가를 반영한 요금체계를 만들기로 해 지금보다 전기요금 인상이 쉬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수원 이전 놓고 경주 핵분열

    중저준위방사성폐기장(방폐장) 유치 1년을 맞은 경북 경주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유치를 놓고 둘로 갈라졌다. 방폐장이 들어설 경주 양북·양남면, 감포읍(동경주) 주민들은 방폐장의 안전성 입증을 위해, 도심권 주민들은 경주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각기 자신들이 주장하는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 동경주 주민 2000여명은 28일 오후 5시부터 2시간여 동안 감포읍 시가지 일대에서 한수원 본사의 양북 이전을 촉구하며 나흘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방화로 보이는 산불도 잇따랐다. 이날 28일 오전 2시45분쯤 경주시 양남면 서금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으며, 지난 25∼27일 3일간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모두 임야 3.6㏊가 불에 탔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지역대책위’ 배칠용(53) 집행위원장은 “백(상승) 시장이 당초 한수원 본사의 양북 이전을 약속하고도 결국은 도심권 이전을 추천해 1만 9000여 주민에 대한 배신을 저질렀다.”며 “한수원 본사가 도심권으로 갈 경우 공공건물 및 원전 관련 시설에 대한 파손 및 방화 등 폭동에 가까운 강경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폐장 백지화 ▲신월성 1·2호기 건설 저지 ▲고준위 폐기물 임시저장고 추가 건설 반대 ▲월성 1·2호기 연장 가동 반대 및 영구 폐쇄 등 ‘4대 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5일부터 양북면사무소 유리창 수십여장을 깨고 승용차와 폐타이어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경운기와 차량으로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시위가 과격양상으로 치닫자 경찰은 지난 24일부터 월성원자력발전소 등 공공시설 곳곳에 30개 중대 병력 3000여명을 배치, 경비를 펴고 있다. 27일엔 양남면 월성원전 사택 앞에서 폐타이어를 불태우며 원전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한 김모(38)씨 등 6명을 연행한 한편 지금까지 극렬 가담자 16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등 주동자를 엄벌하기로 했다. 반면 경주 도심지역 26만명은 경주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한수원 본사 도심유치를 당연시하고 있다. 도심권 5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도심위기대책범시민연대’ 소속 주민들은 한수원 도심권 이전을 요구하며 동천동 경주시청 앞에서 19일부터 천막농성 중이다. 이들은 10월부터 경주역앞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집회를 열고 10만명 시민서명운동을 벌였다. 도심위기범시민연대 최태랑 공동대표는 “한수원이 동경주로 갈 경우 구성원들이 교육·문화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울산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주 이전효과가 전혀 없다.”면서 “따라서 경주 전체의 발전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시내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본사는 10만평 규모의 부지에 지어지며 건설 및 이전 사업비가 1200억원에 이른다. 본사와 유관기관 상근 직원 2000여명에 그 가족까지 다 이주하면 연간 600억∼700억원에 이르는 소비지출로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게다가 협력회사가 2만여 업체에 달해 원자력 유관산업 유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백 시장은 지난해 10월 방폐장 유치 주민투표운동 당시 “(동경주) 찬성률이 경주 전체 평균을 넘으면 한수원 본사를 동경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투표결과 동경주 주민들의 찬성률은 58.2%로 전체 평균치 89.5%에 비해 크게 낮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관광객 늘고 소득도 증가 환경단체 반대 이해 안돼”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관광객 늘고 소득도 증가 환경단체 반대 이해 안돼”

    |포스마크(스웨덴) 박선화특파원| “방폐장 유치에 정부가 지원금을 내걸거나, 환경단체 등의 지나친 반대활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스웨덴 포스마크 원전 소유자인 FKA사 행정관리 책임자인 피터 얀센(52). 그는 방폐장과 관련, 수많은 한국 관계자들의 방문시 받는 이같은 질문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30년간 포스마크 원전에서 기술적 업무를 맡았던 그는 “스웨덴은 역사문화적 특성상 방폐장을 결정하는 데 주민투표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나름대로 그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별 특성은 있지만 원자력과 수력발전량의 비율이 절반씩 되는 게 이상적”이라며 “스웨덴도 가급적 원전 건설을 지양해 지난 5월 1기를 폐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원전을 대체할 미래에너지 발굴이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론 원자력 의존이 불가피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우라늄 원료를 대체하고, 고준위를 중·저준위로 완화시키는 농축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얀센은 방폐장의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구체적으로 계량화하지는 못했지만 연 관광객이 4만여명을 헤아리고 인근 주민들의 불평이 없고 소득이 증가하는 점으로 미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마라톤광인 그는 “정부가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면 고준위 방폐장 건설시에는 당위성과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더 큰 기회비용을 치르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pshnoq@seoul.co.kr
  •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스웨덴 포스마크 방폐장 르포

    |포스마크(스웨덴) 박선화특파원| 발트해와 맞닿은 바닷가 한편에선 한겨울에도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로 인해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백조들은 그 수변을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북구에 자리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60㎞쯤 떨어진 포스마크의 해안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중·저준위 방폐장이 자리한 이곳은 원전 3기를 제외하면 한적한 해안풍경과 다름이 없었다. ●여론 수렴 거쳐 정부가 선정 이 방폐장은 1988년 12월 가동에 들어가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견학이 줄을 이을 정도로 성공사례로 꼽힌다. 정부가 타당성조사를 거쳐 지자체에 권고, 안전성을 주민들에게 납득시킨 뒤 6000억여원을 들여 건설됐다. 물론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가 있었지만 주민투표를 거치치 않은 스웨덴식 갈등해결 방식을 보여줬다. 원자력 10기가 전력량의 51%를 차지하는 스웨덴에서 처분장의 건설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었다.‘힘의 땅’이란 이름의 포스마크 방폐장은 해저 60m에 위치해 중·저준위 폐기물을 전용운반선으로 수송한 뒤 동굴처분 방식으로 저장하고 있다. 무려 18억년 전에 생성된 단단한 화강암(강도7)속에 동굴을 파 200ℓ짜리 30만드럼 분량의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다. 저준위용 폐기물 저장용 동굴 4개와 중준위용 사일로 1개를 갖추고 있다. ●안전에 문제 없다 이 방폐장은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에 따른 안전성을 100% 확신하고 있다. 우선 이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은 익히 알려져 주민설득에 걸림돌이 없었단다. 문제는 해저동굴의 안전성 여부이다. 화강암 기반이라도 지진에 안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현지 홍보관에는 직접 몸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실험시설이 있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고준위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간단하게 입증해주고 있다. 즉 지표와 해저에서 발생하는 2종류 지진의 경우를 감안해 방폐장의 깊이와 위치를 정했다는 설명이다. 스웨덴은 이 지역이 피요르드식 침식해안이어서 300년 후에는 땅위로 융기되는 것을 알면서도 해저에 방폐장을 설치했을 정도로 안전성을 확신하고 있다. 특히 고준위 저장용기인 청동캡슐을 다시 사용하도록 잠금장치를 단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스웨덴은 이러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2008년 포스마크와 다른 한 곳의 후보지 가운데 포스마크를 고준위 방폐장으로 선정, 해저 450∼500m 지점에 처리시설을 건설해 2018년부터 세계 최초로 가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pshnoq@seoul.co.kr
  • 이희범 산자 본지와 인터뷰

    이희범 산자 본지와 인터뷰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방폐장 건설지를 19년 만에 확정진 뒤 서울신문과 첫 인터뷰를 가졌다. 그래서인지 다소 고무적인 모습이었으나 다른 국책사업을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데에는 신중한 의견을 개진했다. 앞으로 추진할 대표적인 현안으로는 중소기업 기술을 산업화하는 기술금융 지원방안을 꼽았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방폐장 탈락지역과 인접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은.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지역에는 국토 균형발전 범위내에서 지원한다고 했지만 지나치게 많이 지원하면 다른 국책사업에서 ‘도덕적 해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지원을 전혀 안하는 것도 문제다. 이달 말까지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요구사항을 받아본 뒤 (지원 대상과 범위를)결정하겠다. ▶중·저준위에 이어 고준위 방폐장 유치도 주민투표를 적용할 것인가. -이 문제는 연말 국회에서 에너지기본법이 통과되면 국가에너지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기구를 둬 다룰 계획이다. 이번 방폐장 주민투표는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모든 국책사업을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는 없다. 다만 벤치마킹하라는 (이해찬)국무총리의 지시가 있었던 만큼 면밀히 검토하겠다. ▶기술의 산업화와 개발된 기술에 대한 금융지원이 미흡하지 않나. -그동안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의 이전율은 18.5%에 불과했다. 대학의 경우 선진국의 20분의 1,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6분의 1 수준이다.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도 20%에 그치고 있다. 기술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금융기법이 부동산 담보 위주여서 기술과 금융의 연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대안이 있나. -다음달 초 기술과 산업자본을 연계시키는 ‘기술이전사업화촉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펀드’와 ‘기술 유동화 증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용역을 마쳤으며 ‘기술이전촉진법’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기술평가기관이 부실로 평가하면 지금은 기술평가기관 지정을 취소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취소토록 할 방침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역할은.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들어가는 초기 자금은 연구개발비의 4배 이상이다. 기술금융은 리스크(위험)가 커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 주도로 끌고 가야 한다. 기보가 연간 대출보증을 13조원 하는데 약 15%인 2조 5000억원 정도가 기술평가보증이다. 올해는 이 비율을 25%까지 늘리고 2009년에는 60%가 되도록 하겠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부가 중소기업을 지원해 주는 재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불가피하다. 다만 제조업과 도소매·서비스 업종간 기준의 불균형이나 제조업내에서 자본금과 종업원에 대한 범위의 불균형 문제는 해소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의 중소기업 범위는 확대하고 제조업의 중소기업 자본금 기준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비상장 대기업의 자회사와 사실상 대기업 계열사를 중소기업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연말까지 관련법을 개정,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시 기존 부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공기업이 있는데. -정부는 공공기관의 이전비용을 기존의 부지를 매각해 충당하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부지가 장기간 매각되지 않을 경우 한국토지공사가 일괄 매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이전기관의 기존부지 활용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부지의 활용방안은 개별적으로 결정하겠다. ▶전기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인상보다 조정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한다. 교육용 요금은 내려야 하지만 유가인상에 따라 생산비용은 올랐다. 발전용 요금에는 전력기반기금을 면제하다가 지금은 부과하고 있다. 고유가로 기업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조정은 불가피하다. ▶석유수입부과금 인상은. -원유와 석유제품에 매기는 수입부과금을 현행 ℓ당 14원에서 16원으로 2원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내년에 에너지·자원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은 2조 7144억원인 반면 에너지특별회계 등을 통한 세입은 2조 3759억원으로 3385억원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전력부문에 2117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268억원은 석유수입부과금 인상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다. ▶남북한 지하자원 개발은. -북한내 자원개발은 여러 채널을 통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광업진흥공사가 추진해 온 흑연광산 개발에 이어 철광석 개발에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철광석은 광진공 이외에 민간기업들도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바이오디젤과 유사석유제품은 어떻게 다른가. -바이오디젤은 쌀겨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석유대체 연료로 석유화학제품을 단순히 혼합한 유사석유제품(가짜석유)과는 구별된다. 정부는 2002년부터 식물성 유지 20%와 경유 80%를 혼합한 바이오디젤의 보급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왔고 내년 1월부터는 판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 바이오디젤의 품질기준 등을 제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소기업 상생방안이 유통업에도 적용되는가. -지금은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 위주로 하고 있지만 유통업도 당연히 포함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스크린쿼터와 연결돼 있는데. -할 얘기는 많지만 산자부 장관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한·미간 FTA는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참여정부에서 장수하는 장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비결은. -세월이 어떻게 빠르게 지나가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다.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잘했다, 못했다의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백문일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李산자 “고준위방폐장 내년부터 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 부지로 경주가 확정됨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회에 상정돼 있는 에너지기본법이 통과돼 내년에 국가에너지위원회가 설립되면 각계각층이 참여해 에너지정책을 다루게 된다.”면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폐기물) 문제도 그 안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장관은 지난 2일 경주, 군산, 영덕, 포항 등 4곳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경주가 방폐장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은 “지난 19년간 표류해온 국가적 난제인 방폐장 문제를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돼 매듭을 풀었다.”면서 “부지가 주민들의 손으로 선택된 만큼 다수의 민의가 부정되거나 훼손돼서는 안 되며, 투표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군산과 영덕, 포항 등 방폐장 유치 경쟁에서 탈락한 지역과 관련, 이 장관은 “국가균형발전의 틀 안에서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산업자원부·행정자치부·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방폐장 부지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이후의 대책을 논의,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 [방폐장 경주 확정] 인접지역 반발·주민갈등 해소 시급

    2일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투표가 마무리되면서 방폐장 건설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방폐장 건설 자체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변수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방폐장 부지를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한 뒤 토지보상을 실시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안전성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부지특성조사 등이 이뤄진다. 정승일 산업자원부 방사성폐기물과장은 “이르면 오는 2007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2009년 말쯤 준공과 함께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폐장을 흙으로 덮는 천층방식으로 할지 암반 속에 가두는 동굴방식으로 할지는 부지에 대한 정밀조사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부지 매입에 4500억원을 비롯, 건설비용 11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포함한 부대시설 마련 2100억원 등 총 8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도로와 항만 등의 건설비용을 추가하면 방폐장 유치지역에는 향후 4년간 최소 1조 1000억원의 돈이 지원되는 셈이다. 주민투표를 통해 방폐장 예정부지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선 방폐장 유치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지역·주민간 깊게 팬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게 시급하다. 또 각종 지원대책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방폐장 인접 지자체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특별지원금과 연간 50억∼100억원의 핵폐기물 반입수수료 등의 사용처를 둘러싸고 빚어질 수 있는 주민간 갈등, 토지보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 등도 정부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중·저준위 방폐장을 우선적으로 짓게 되면서 고준위 방폐장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후대에 넘긴 것도 큰 문제다. 정부는 고준위 폐기물과 중·저준위 폐기물을 함께 처리하는 ‘어려운 길’ 대신 막대한 지원금을 미끼로 중·저준위 방폐장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쉬운 길’을 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방폐장 주민투표 무효주장 옳지 않다/조석 산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지난 19년간 표류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 부지선정 사업이 올해에는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지방자치단체 4곳이 해당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방폐장 유치를 신청했다. 현재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오는 11월2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열띤 찬·반 투표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지역에 방폐장이 들어서게 될지는 주민투표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그동안 방폐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지역이 없어 난항을 거듭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방폐장 부지 선정 실패의 책임은 정부에 있었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선정과정에서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해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초래했다. 정부는 이같은 자기반성을 토대로 국민의 이해와 정부에 대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게 됐다. 이를 위해 올해는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 고준위 폐기물과 중·저준위 폐기물을 분리 추진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유치지역에 대한 다양한 경제지원 방안을 특별법으로 보장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선택에 의해 방폐장 유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도입한 점이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앞두고 지자체간, 찬성단체간 과열경쟁이 일면서 주민투표의 허점을 이용한 일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와 주민투표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부는 공정한 관리자로서 주민투표를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일말의 부정이라도 발견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다. 하지만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에서는 이를 두고 “관권·금권 선거”라고 비난하며 수많은 고민 끝에 마련된 민주적 제도와 법적 절차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려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의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여러 법과 제도는 처음부터 완결된 것이 아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보완·발전해온 것이다. 주민투표법 역시 시행 과정에서 수정·보완하면 될 일이지 부정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선관위는 공정한 주민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부재자투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투표소를 설치하고, 대규모 특별 감시요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도 공정경쟁과 투표결과 승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치 신청 지자체장들의 공동발표를 유도, 법무부와 행정자치부 등 4개 관련부처 장관의 공정투표를 위한 공동담화문 발표 등 성공적 주민투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폐장 부지선정은 선택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다. 주민투표 제도는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행법상 주민투표 과정에서 다소의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이유로 법이 정한 절차를 무조건 중단하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일 수 있다. 대신 주민투표제도를 어떻게 보완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방폐장 부지선정과 주민투표제도라는 틀을 깨려고 하기보다 틀 속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조석 산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 [발언대] 원전센터 건립에 지혜 모으자/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유가의 폭등은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허리띠까지도 더욱 졸라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이러한 유가상승의 피해를 상당부분 비켜가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발전산업이다. 발전산업 분야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과거 1970년대 두 차례의 유류 파동을 겪으면서 탈유전원(脫油電源) 정책에 따라 원자력과 유연탄의 비중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원자력과 유연탄을 이용한 발전량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력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더구나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연료이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 등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국제환경 기준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고질적으로 따라다녔던 원자력에 대한 편견과 불신이 사라지고 원자력 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30년 만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장으로 원전건설 재개를 선언한 미국이 그렇고, 석유부국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 발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그렇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와 함께 19년간이나 표류해온 우리의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에도 최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 6월16일 원전수거물 센터 부지선정 절차가 공고된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를 추진한 결과 4곳의 지자체가 주민들의 동의 하에 유치 신청을 한 것이다. 원전수거물 센터는 말 그대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했던 작업복, 장갑, 기기교체 부품 등을 수거하여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시설에서 처분되는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은 사용 후 핵연료 등 고준위폐기물의 100억분의1에서 100만분의1 수준으로 극히 미미한 양의 방사능만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19년 동안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피해의식과 편견에 사로잡혀 왔다. 그러나 이번에 유치를 신청한 4곳의 지자체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이제야 원자력이 본래의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어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일정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경이면 주민투표 결과에 의하여 최종부지가 선정될 것이다. 그때까지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의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이 문제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모처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회로 예전처럼 중도하차하는 일 없이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이라는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향후에도 원자력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을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 [사활 건 방폐장 유치전] ‘동굴식’ 5중방벽… 방사선유출 원천봉쇄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원전에서 나오는 일종의 생활쓰레기이다. 그러나 인간과 자연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방사성이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일정한 장소에 폐기해야 한다. 방사성 폐기물은 크게 중·저준위와 고준위로 나뉜다. 중·저준위는 원전 내 통제구역에서 사용한 장갑과 작업복, 가운, 걸레, 각종 교체 부품 등으로 방사성의 세기가 낮은 것을 말한다.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는 산업체, 병원, 연구기관에서 나오는 폐기물도 여기에 포함된다. 중·저준위 폐기물은 원전에서 90%, 나머지 10%는 산업체, 병원, 원전 등에서 나온다. 이들 폐기물은 현재 고리·영광·월성·울진 등 국내 원전 20곳과 대전 원자력연구소 내 임시 저장시설에 각각 보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보관량은 200ℓ들이 6만 9400드럼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원전을 운전 중인 상위 10위권에 들지만, 다른 나라와는 달리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방폐장의 연간 방사선량은 0.01mSv(밀리시버트)로 원전 주변의 0.05, 과학기술부의 기준치 0.02보다 훨씬 낮다. 또 병원에서 X선 촬영때 나오는 방사선량의 10분의 1 정도에 그쳐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 특히 동굴식 또는 천정식으로 건설될 방폐장은 모두 5중 다중방벽시설을 갖추게 돼 방사선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저준위 폐기물은 국제원자력기구 권고에 따라 향후 300년 동안 관리된다. 산업자원부 김진태 과장은 “방폐장은 세계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된 첨단 설비를 갖출 뿐만 아니라 민간단체 감시기구가 방폐장 건설·운영 전반에 걸쳐 검증·감시활동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주시 “방폐장 유치 내주 신청”

    경북 경주시는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 신청을 하겠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방폐장 유치를 희망하는 경북 동해안 4개 시·군(포항, 영덕, 울진) 중에서는 처음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폐장이 유치될 경우 정부가 제정 공포한 특별법에 따라 지원금 3000억원, 반입 수수료 연간 50억∼100억원 등 경제적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특별법 18조에 ‘방폐장을 유치하는 지역에는 고준위 폐기물 보관장이 건설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현재 월성원전에서는 중·저준위보다 더 위험한 고준위 폐기물 보관량이 국내 원전 전체의 51.6%를 자치하고 있다.”면서 “경주지역에 방폐장을 유치하면 고준위 폐기물을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백 시장은 “정부가 방폐장 유치 지역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사업 이전 등의 지원도 약속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이날 오후 시의회에 방폐장 유치 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시의회는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 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에서 방폐장 유치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다음 주중 일정한 절차를 거쳐 산업자원부에 정식 유치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책사업경주유치추진단(공동 대표 이진구 시의회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6일 경주지역 주민 1537명을 대상으로 방폐장 유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찬성 55.4%, 반대 38%, 무응답 6.6%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폐장 부지는 이달 말까지 각 자치단체가 산업자원부에 유치신청을 한 뒤 주민투표 요구·투표실시 및 부지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말쯤 최종 결정된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란, 당근 노린 核가동 위협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우라늄 농축 등 모든 핵관련 활동을 중단했던 이란이 1일 이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이 1주일째 돌파구를 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란의 벼랑끝 전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란의 핵동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EU가 불가침 협약을 비롯,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북한과의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준위 농축 우라늄은 원전 연료로 사용될 수 있지만 고준위일 경우 핵폭탄 제조에 이용될 수 있어 미국은 평화적 이용을 공언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알리 아그하 모하마디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스파한 원전의 봉인을 1일 제거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평화적 핵이용을 위한 활동까지 포기할 경우 EU가 제공할 수 있는 반대급부를 정리한 제안서가 지난달 31일 시한까지 제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EU는 “8월 초라고 했지 1일이라고 날짜를 박은 적은 없다.”고 맞섰다. EU 25개 회원국을 대표해 이란과 협상을 벌여온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이른바 ‘E3’는 이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 제안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란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며 이란의 위협은 “불필요하고 파괴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핵활동을 재개할 경우 EU는 IAEA 이사회에 긴급회의를 요청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 이란 제재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지난 4월 E3와의 협상을 수용하기 직전 이란이 비슷한 전술을 구사한 데다 이란측 협상 대표인 알리 아그하 모아메디가 “유럽과 협상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거듭 밝힌 점을 들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뉴욕 타임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해 핵무기를 개발한 인도에 대해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것은 “다른 나라에도 유사한 위반행위를 하도록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문은 “인도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함으로써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세게 밀고 나가고 당분간 제재를 견딘다면 지위와 군사력을 인정받고 보상도 받을 것이라는 점을 가르켜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조지프 시린시온 카네기재단 연구원의 발언을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란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원과 낡은 여객기의 부품 구입 허용 등과 같은 당근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만약 이란에 이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는 북한에도 ‘좋은 구실’을 제공하게 될지 모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클릭이슈] 핵폐기물 저장고 포화시점 논란

    [클릭이슈] 핵폐기물 저장고 포화시점 논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폐기물의 저장 포화시점을 놓고 정부와 환경단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부는 포화 예상시점을 2008년, 환경단체는 이르면 2019년, 늦어도 2028년으로 잡고 있다. 양쪽은 서로가 예상한 시점이 잘못된 계산법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환경단체가 시점을 늦췄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환경단체는 정부가 시점을 앞당겼다고 맞서고 있다. 환경단체는 27일 ‘원전폐기물 포화시점’을 규명하기 위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양측이 전혀 다른 포화시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이유는 ‘방폐장 사업’에 있다. 정부는 포화론을 앞세워 폐기물 처리장 건설이 시급하다는 논리를, 환경단체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먼저 타당성 검증을 하자는 주장이다. ●“정부가 포화시점 앞당겨 산정”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정부가 포화시점을 앞당겨 계산했다고 비판한다. 산업자원부가 10년 전인 지난 94년 원전 1호기당 발생했던 폐기물을 기준으로 포화시점을 계산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1호기당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257∼460드럼.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폐기물의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실제 발생량은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또 2007년부터 폐기물을 압축하는 유리화 설비가 도입되면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35드럼으로 줄어든다는 것. 환경단체는 지난해 국내 원전 1호기당 평균 폐기물 발생량이 125드럼이라고 지적했다. 울진 임시저장고의 저장능력은 1만 7400드럼으로 현재 누적량이 1만 3445드럼인 만큼 새 기술로 연간 35드럼까지 축소되면 2019년까지 저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임시저장고가 1곳뿐인 월성발전소에 유리화 시설을 늘리면 2028년까지도 저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의 포화시점 계산 오류” 산업자원부는 포화시점을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치 폐기물 발생량의 평균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정부가 10년전 기준으로 산정했다.”는 주장은 왜곡이라는 지적이다. 산자부는 1호기당 발생량을 125드럼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한 뒤 포화시점을 2018∼2038년까지 계산한 환경단체의 주장은 전문성이 결여된 근거없는 셈법이라고 반박한다. 각 원전의 노후화와 경수로·중수로 방식 등 가동 모델에 따라 발생량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1호기당 연평균 발생량을 고리 220드럼, 영광 170드럼, 울진 210드럼, 월성 120드럼 등으로 계산하면 환경단체의 포화시점이 부풀려져 있다고 비판한다. 정부는 유리화 기술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포화시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힌다.2007년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유리화 기술로는 이미 발생해 저장 중인 폐기물을 압축할 수 없다는 것. 기술적으로 새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일부만 압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결국 2002년 현재 울진 원전의 폐기물 누적량이 1만 3455드럼이지만 2007년 하반기에는 저장능력의 최대치인 1만 7400드럼에 도달해 유리화 기술의 효과는 새로 임시저장고를 짓지 않는 한 발휘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환경단체와 합동실사 용의” 산자부는 이날 “정부의 포화론에 의문이 있다면 환경단체에 합동실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정부합동실태조사반의 조사에서도 2008년 포화로 결론이 난 만큼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측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동실사를 제안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민관의 합동 실사가 포화시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힐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 농도에 따라 중·저준위와 고준위로 분류된다. 중·저준위 폐기물은 원전에서 나온 작업복, 장갑, 각종 폐부품 등이다. 국내 원전 폐기물의 임시저장고는 고리 4개, 영광 2개, 월성 1개, 울진 2개동이며 병원과 산업체에서 나오는 방사선폐기물만 처리하는 대전환경기술원의 임시저장고까지 포함, 모두 10개동이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기고]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올바로 이해하자/이용오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16일 산업자원부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선정 등에 관한 공고’를 했다. 이번 공고를 살펴보면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 작업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거부하기만 하던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유치를 위해 현재 전북 군산, 경북 경주·울진·영덕·포항의 5개 지역이 부지적합성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전남 영광, 전북 고창 등이 부지 적합성조사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년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던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사업이 이렇듯 여러 지역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으로 변하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과거와 큰 차이는 중저준위 수거물과 고준위 수거물의 분리 추진, 민주적 절차를 통한 부지 선정, 막대한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와 이를 명문으로 구속하는 법적 뒷받침 등을 들 수 있다. 관리대상 수거물만 살펴보더라도 과거에는 고준위방사성수거물과 중·저준위방사성수거물을 같은 장소에 건립하려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방사능 정도가 미미한 원자력발전소 종사자들의 장갑, 작업복, 각종 교체 부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병원, 연구소에서 배출되는 주사기, 시약병 등 중·저준위방사성수거물만으로 한정했다. 부지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절차대로라면 우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해당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를 신청하도록 한 후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게다가 부지선정절차는 과학·기술, 인문·사회, 언론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관리 감독하게 하여 투명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자 건설기간에는 해당지역에 약 300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하고, 가동 후에는 연 50억∼100억원의 반입수수료 중 일정 비율을 지자체에 귀속되도록 했다. 지자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유치지역지원사업특별회계를 설치하여 지역개발, 관광진흥, 문화시설확충, 농수산물 판로지원, 생활환경개선, 육영사업, 복리증진 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것뿐 아니라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건설이나 운영 중 직원을 채용할 때도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정부도 유치지역의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인상하는 한편 국·공유재산을 무상 또는 할인하여 대부하며,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경우에는 입찰참가자격을 유치지역 업체에 우선 주기로 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전수거물관리센터에 대한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되는 시점부터 3년 이내에 유치지역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이전하도록 했다. 한수원이 이전하면 그로 인해 1200억원의 건설투자유발효과가 예상되며, 해당 지자체는 한수원이 내는 지방세를 새로운 고정수입으로 확보하게 된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유치도 예상되는데 양성자가속기는 기능성 복합재료, 전력반도체, 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등에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경제유발효과는 1조원, 인구유입효과도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의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선정과정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5년 3월31일 제정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되어 있어 사업 추진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다.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위원회 또한 부지선정의 3대 원칙으로 주민투표를 통한 투표율과 찬성률을 평가하는 주민수용성, 부지의 기반시설과 수송 용이성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 입지 부지에 대한 지질학적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부지적합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중 주민수용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안전성, 선정과정의 투명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유치대상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된다. 이용오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 “英원전 방사능 누출됐다”

    영국 북서부 셀라필드의 소프 핵연료 재처리공장에서 지난달 확인된 플루토늄 누출 사고는 짧게는 올 1월, 길게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이를 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9일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이 회사는 문제가 된 플루토늄 용해 탱크에 감시 카메라를 들여보내 핵무기를 20개나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200㎏ 가운데 상당량이 파이프 틈새로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 올림픽 규모 수영장의 절반을 채울 수 있는 8만 3000ℓ의 고준위 방사성 핵연료 중 일부가 농축 질산에 용해된 상태로 파이프 틈새에 고여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촬영됐다. 이번 사고는 국제원전사고 기준 0부터 7 가운데 ‘심각한 사고’를 의미하는 3-a로 평가된다.1999년 일본 도키나와에서 핵연료를 양동이에 담던 3명의 근로자가 피폭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고 바로 아래 단계다. 회사는 사고 직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진 않아 주민이나 직원들의 직접적인 피폭 피해는 없었으며 즉시 공장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 원인을 두고 회사측은 파이프 금속의 부식으로 인한 단순 사고라고 해명한 반면, 반핵단체 등은 인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 실례로 공장 감독관들은 독일의 원전들로부터 수거된 사용후 핵연료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실한 재처리시설 관리 내용이 담긴 회사측 조사 보고서를 정부 인사들이 회람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고가 2010년까지 199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충하려는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의 새 핵발전 구상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 10년뒤에는 1가구 1대꼴로 ‘로봇 가정부’

    日, 10년뒤에는 1가구 1대꼴로 ‘로봇 가정부’

    |도쿄 이춘규특파원|‘2015년까지는 청소와 빨래 등 가사를 돕는 로봇이 1가구당 1대 꼴로 보급되고,2025년이면 거대 지진도 매우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 30년 뒤에는 항구적인 유인 달표면 기지도 가능하다.’일본 과학자들이 지금부터 30년 후까지를 예측한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4일 대학교수, 민간기술자, 독립행정법인 연구자 등 일본 과학자 2600명을 대상으로 ‘30년 뒤 일본의 모습’을 설문조사, 이를 분석·정리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에게 생명과학, 전자공학 등 13개 분야,860개 항목에 걸쳐 30년 이내에 ‘기술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시기’와 ‘기술이 응용돼 보급되는 시기’ 등을 질문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사 로봇이 1가구에 1대 정도 보급되는 시기는 2011∼2015년이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암(癌) 발병원인과 과정을 규명해 치료에 응용하는 것도 이 시기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장착한 로봇이 일본 장기 프로 최고수인 ‘명인’을 이기게 된다. 불임치료술이 개발돼 불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이 큰 고통을 덜게 되고,20세기 최대의 질병인 에이즈도 근본적으로 치료할 치료법이 개발된다. 아울러 비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약물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약은 2016∼2025년 사이에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는 일본의 독자적인 유인우주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거대 지진 발생을 직전에 정밀하게 예측해 사상자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특히 2026∼2035년에는 항구적인 유인 달표면 기지 건설이 기대됐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이뤄져 원자력에너지 이용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다. 문부과학성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응답자에게 보내 재차 의견을 수렴한 뒤 제3기 과학기술기본계획(2006∼2010년) 책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taein@seoul.co.kr
  • 원전센터 2곳이상 분산 선정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부지가 중저준위와 고준위 방사능폐기물로 구분해 최소 2곳 이상 분산 선정된다. 정부는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원자력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2008년까지 중저준위 원전센터를 우선 건립하기로 의결했다. 또 고준위 폐기물을 중저준위 원전센터에 임시저장한다는 방침을 백지화하고 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이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원전센터 부지를 분산 선정하기로 한 것은 상대적으로 방사선 농도가 낮은 중저준위용부터 건설, 급한 불부터 끈다는 복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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