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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RBE 6월호 소개

    젊은 숙녀를 위한 명품 길라잡이 패션지 'FARBE'(파르베) 6월호가 18일 발행됐다. 톱모델 변정수의 핫 서머 룩을 표지로 한 파르베 6월호는 여름을 향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눈길을 끈다. 특종으로 TV를 통해 먼저 선보였던 톱스타 이승연의 미국 로케 화보와 축구스타 고종수의 모델 데뷔 화보를 실었다. 이밖에도 ‘정열의 핫 서머 룩’ ‘패션과 퓨처리즘’ ‘명품 보석 팔찌 시계’ 등 파르베의 명성을 확인해 주는 멋진 화보가 가득하다. 2000 파리 밀라노 뉴욕 가을/겨울 컬렉션,톱 디자이너의 베스트 스윔 수트,해외컬렉션의 서머 톱 연출법 등에 관한 소개는 독자들을 패션 리더로 이끌기에 충분할 듯.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존 갈리아노와 남자 슈퍼모델들 그리고 톱모델의 남자친구 등 패션과 관련된 이야기거리도 다뤘다.뷰티 분야에서는 트렌디 메이크업과 여름 바캉스 관련 아이템이 다양하게 소개됐다.책속 부록은서머 액세서리.정가 5,000원
  • 정정수 6경기 연속 득점행진

    정정수(31·울산 현대)가 6게임 연속골을 기록했다.수원 삼성은 그러나 고종수가 2골을 몰아넣는 활약에 힘입어 울산에 역전승을 거두고 모처럼 챔프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정수는 17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7분 선제골을 넣어 지난달 4월5일 대한화재컵 대회 성남전 이래 6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갔다.시즌 통산 7호.울산은 그러나 수원 고종수와 비탈리의 활약에 밀려 1-3으로 역전패했다. 정정수는 전반 37분 김건형이 상대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띄워준 공을하은철이 헤딩패스해 주자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골을 넣었다.정정수는 골행진을 이어갈 경우 오는 24일 전북전에서 개인 최다 게임 연속득점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은 95년 황선홍이 세운 8게임연속득점이다. 대구에서는 포항이 부산과 1-1 무승부를 이룬 뒤 맞은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안정환은 이날 지난 3월 대전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뒤 2달만에 처음으로 골을 터뜨렸으나 팀패배로 빛을 잃었다. 전주에서 열린 전북-부천 경기에서는 전북이 부천의 연승기록을 7에서 멈추게 하며 4-3 승부차기승을 거뒀다.부천은 전북을 제물로 최다경기 연속승 타이기록(8게임)을 노렸으나 전북의 예상밖 공세에 밀려 아쉽게 뜻을 접어야했다. 박해옥기자 hop@
  • 부천, 작년챔프 수원 ‘농락’

    부천 SK가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 대회 챔프 수원 삼성을 마음껏농락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이성재는 정규리그 개막포를 쏘아올렸고 '골넣는 골키퍼' 이용발은 통산 1호골에 프로축구사상 골키퍼로서는 두번째 도움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부천은 14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디지털 K-리그 개막전에서 이성재 윤정춘에골키퍼 이용발까지 골사냥에 가세토록 하는 여유를 보이며 수원을 5-1로 완파,대한화재컵 우승 여세를 이어갔다. 부천은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한번에 이어지는 빠른 패스를 활용해 수원의 포백 수비를 무력화시켰다.부천은 최거룩 이성재 이임생이 전반 초반부터신들린 듯 상대 문전을 헤집고 다녀 수원의 전열을 흔들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수원은 고종수의 분전이 돋보였으나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서정원과 박건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어이 없는 대패를 당했다. 수원은 전반 15분 쯤 서정원 대신 데니스를 투입한 이후부터 다소 활기를 찾았으나 부천의 벌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부천은 전반 17분 골키퍼 이용발이 차준 공이 원 바운드된 것을 이성재가 수원 벌칙지역 가운데서 왼발 논스톱 슛,선제골을 넣었다.부천은 34분 윤정춘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벌칙지역 안까지 단독 드리블해 추가골을 넣었다. 부천은 전반 41분 이성재가 수원 설익찬으로부터 얻은 페널티킥을 세번째골로 연결시켜 일찌감치 승부를 가름했다. 평소 상대진영까지 나와 곧잘 프리킥을 차곤 했던 부천 골키퍼 이용발은 이페널티 킥을 차넣어 비로소 ‘골넣는 골키퍼’라는 이름 값을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축구대표팀 24명 확정

    대한축구협회는 12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새 국가대표팀 24명을 확정했다. 이날 구성된 대표팀은 오는 28일과 30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유고 대표팀과의 2차례 평가전에 출전한다. 새 대표팀은 오는 19일과 25일 두차례로 나뉘어 소집되며 새달 3일 열릴 이란 4개국 친선대회와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치른다. ■축구 국가대표팀/ 김용대 김태진(이상 GK)박재홍 심재원 박동혁 장상원 김영근 조세권(이상 DF)고종수 박강조 김도균 박진섭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김남일 송종국(이상 MF)설기현 최철우 하용우 안효연 최태욱 이동국 윤원철(이상 FW)
  • 근대계몽기 학술·문예사상 집약

    1894년 갑오경장에서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기까지 한국사회 지식인들은 나라를 되살리고자 온힘을 기울였다.이는 교육·출판·언론·문학·산업 등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그 노력은 비록 큰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금껏 학술사에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나온 주요 저서의 서문과 발문을 한데 모은 책‘근대계몽기의 학술·문예 사상’이 최근 나왔다(소명출판,값 2만원). 책 첫머리에 나오는 서문이나 맨뒤에 붙이는 발문에는 발간 취지가 집약돼있으므로 서발문만 보아도 편저자의 의식을 알 수 있다.따라서 ‘근대계몽기…’는 당시 한국사상을 원형 그대로 집약한 셈이다. 수록된 저서는 모두 77종으로 그 줄기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하나는 ‘옛것을 몰아내고 새것을 널리 퍼뜨린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이었다.이는교육을 비롯해 여성·정치·법률·사회사상 등에 폭넓게 퍼졌다. “오늘날에는 여권이 해방되니 여자의 배움이 남자의 배움보다 시급하다”(이원긍의 ‘초등여학독본’)는 주장이나 “천자문과 동몽선습으로 자제들을가르치며 나아가서는 통감·사략 등에 이르니 이런 유의 책들은 천부의 자유를 포기하고 노예 습성을 양성하는 것”(현채의 ‘유년필독석의’)이라는 비판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또 하나의 줄기는 우리 전통에서 부국강병의 방도를 찾는 것이었다.정약용의 ‘흠흠신서’‘목민심서’‘경세유표’와 박지원의 ‘연암집’등 실학자의 저작들이 이때 인쇄,유포됐다. 성균관 대사성을 역임한 민치헌이 ‘흠흠신서’ 발문에 쓴,“황제(고종)께서 권장함에 힘입어 (출판사인) 광문사를설치했는데 이 책이 가장 먼저 나왔다”는 구절은 대한제국이 실학서 발간에큰 관심을 가졌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국내외 역사서와 영웅들의 전기를 국민에게 알려 흥망(興亡)의 교훈을 전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일도 계몽운동의 큰 몫이었다.신채호가 지은 ‘을지문덕’ ‘이순신전’이라든지 번역서인 ‘서사(스위스)건국지’ ‘애급(이집트)근세사’‘월남망국사’들을 앞다투어 출간했다. 한시대 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란 그야말로 쉽지 않다.그러나 이책은 서발문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무거움을 벗어버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보인다.귀중본들을 한데 모아 자료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어문,소설,역사,지리,정법(政法)·사회,과학·기술 등 6개 분야로 구분해수록했고 각 저서의 내용을 해제와 번역,원문 순으로 소개했다.원문은 대부분 한문 또는 국한문혼용체이다.이밖에 책자 77종 전부와 당시 대한매일신보등에 실린 신간서적 광고를 원색화보에 담았으며,부록으로 저자 및 서발문필자의 약력을 소개했다. 편역한 이는 임형택 성균관대 교수 등 민족문학사연구소 회원 4명이다.연구소는 여러차례 세미나를 열어 수록대상 저작을 선정했다. 이용원기자 ywyi@
  • “고종·명성황후 혼례 보러오세요”

    1886년 치러졌던 고종과 명성후의 혼례의식인 ‘가례(嘉禮)’가 22일 오후2시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 재현된다. 서울시는 21일 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까지 생활했던 운현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날 가례의식을 재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례는 납채(納采·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혼인을 청하는 것),납징(納徵·신부집으로 보내는 폐백),고기(告期·가례일을 별궁에 알리는 의식),책비(冊妃·왕비를 책봉받는 의식),친영(親迎·왕비를 대궐로 데려오는 의식),동뢰(同牢·첫날 밤을 치르는 것) 등의 절차로 이루어진다. 이날 행사관람 및 운현궁 입장은 무료다. 문창동기자 moon@
  • 물난리·구제역 악몽 파주 옛지명 찾기운동

    매년 되풀이되는 물난리에 겹쳐 올해는 미군부대 폭발설과 구제역 소동으로홍역까지 치른 경기도 파주시가 지역정서 안정과 회복 차원에서 옛 지명 되찾기에 나섰다. 19일 파주시(시장 宋達鏞)에 따르면 시 지명위원회를 최근 열고 조리면 죽원리(竹院里)를 주민 요청에 따라 대원리(大院里)로 개명하기로 했다.이를시작으로 마을과 역사(驛舍)·도로 등의 명칭도 고증과 의견 수렴을 거쳐 대대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파주군지에 따르면 개명이 결정된 대원리는 조선 말 고종때 흥선대원군(興善大院君)과 군호가 같다는 이유로 대(大)자를 죽(竹)자로 바꾼 것으로 주민입장에서는 권력자에게 빼앗겼던 이름을 되찾는 셈이다. 오는 6월이면 3,000여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질 대원리 주민들은 그동안 발음이‘죽음’을 연상시키는 ‘죽원리’라는 데 불만을 가져왔다. 특히 상습 수해 때마다 산더미처럼 떠내려온 쓰레기와 오물로 몸살을 앓아“이름 탓”이라고 거론돼온 문산(汶山)의 ‘더러울 문’(汶)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글월 문’(文)으로 개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軍장성 대규모 인사 25일 단행

    16대 총선으로 다소 늦춰졌던 군장성 인사가 오는 25일 단행된다.이번 장성인사는 육군과 공군의 경우 대대적 승진, 해군은 중장급 보직 이동이 한꺼번에 단행되는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안은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이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가를받은 뒤 25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정영무(鄭永武·육사 22기)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김석재(金石在·육사 23기)1군사령관이 전역하는 육군 대장 자리에는 중장 2명이 진급할 가능성이 높다.영남 출신 2명이 전역하면 총 8명의 육·해·공군 대장 가운데 영남 출신이 한 명도 없게 된다는 점에서 영남 출신과 다른 지역 출신 각 1명이 배려될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 출신인 강신육(姜信六·육사 24기)육군참모차장과 이종옥(李鍾玉·육사 24기)합참 정보본부장 중 1명,영남 출신인 김희상(육사 24기)국방대총장과 김판규(金判圭·육사 24기)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중 1명이 유력하다. 군단장급 4명(수도방위사령관·특전사령관·8군단장·9군단장)의 경우 한자리는학군(ROTC)출신,나머지는 육사 26기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ROTC몫에는 조영호(趙榮鎬·학군 7기)합참 민심참모부장 또는 차원양 육군지휘통제부장(학군 6기)이 거론되고 있다. 참모차장,공사 교장,합참 전략본부장 등 공군 중장 3자리에는 공사 16기인박성국 공본 전투발전단장,주창성 군수사령관 중 1명,공사 17기인 김석우 공본 인사참모부장,이한호 정보작전부장,고종무 기획관리부장 중 2명이 승진할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서영길(徐榮吉·해사 22기)작전사령관,송근호(宋根浩·해사 22기)해사 교장,장정길 합참차장이 서로 자리를 바꿀 공산이 크다. 노주석기자 joo@
  • 수원, 亞클럽축구대회 참가 출국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출국했다.출국길에는황선홍·서정원·고종수·비탈리·신홍기 등 선수 13명과 최강희 코치 등 1진 15명이 함께 했다. 수원은 20일 알 히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준결승전에서 이기면 22일 주빌로 이와타(일본)-피루지(이란)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 ‘한국사 2000년’ 디지털화 결실

    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 등 한국사의 대표적인 기록물을 모두 CD-ROM으로 제작,학계에 보급해온 한 업체가 ‘사상계’의 CD-ROM 출시로 ‘2천년한국사의 디지털화’의 마무리 작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 업체는 해적판과 복사판이 기승을 부려 수익성이 거의 없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사의 소중한 기록들을 지속적으로 CD-ROM으로 제작,보급해 학계의 연구활동과 자료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방미디어(회장 이웅근)는 이달 중순 고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시사 월간지 ‘사상계’(총205권)를 6장의 CD-ROM에 담아 출시할 계획이다.1953년 4월창간된 ‘사상계’는 50,60년대 지식인과 학생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당대의 대표적 시사잡지.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저항적·비판적 논조를 펴오던 ‘사상계’는 70년 5월호에 김지하 시인의 ‘오적(五賊)’을 게재한 것이문제가 돼 폐간처분의 비운을 겪었다. 이번에 제작된 CD-ROM은 ‘사상계’ 원본을 영인본 형태의 이미지 데이터로구성한 것이다.모두 1만240편의 글에 필자는 3,361명,총 페이지는 6만8,297쪽 규모다.제작진은 “‘사상계’ 원본수집과 낙장 보완을 위해 1년여 동안전국을 뒤졌으며 소유권을 놓고 갈등중이던 유족으로부터 어렵게 양해를 받아내 제작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웅근 회장은 “‘사상계’는 해방후 한국의 정치·사회·사상사를 집약한한국지성사의 결정판으로 해방후 한국문학사를 집대성한 ‘창작과 비평’과함께 2000년 한국사의 마무리편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7년 사상계사의 신인논문상 입상을 계기로 폐간직전 잠시 이곳에 근무한 적이 있는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은 “‘사상계’는 민족주의자 장준하 선생의 혼과 사상이 담긴 결정체”라며 “‘사상계’와 같은 정론지가 필요한 시점에 선배지식인들의 글을 모아 CD-ROM으로 출간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말했다. 한편 동방미디어는 95년 조선 태조∼철종까지의 ‘조선왕조실록’을 1장의CD-ROM에 담아 보급한 것을 시작으로 ‘고종순종실록’(98),‘삼국사기’(99),‘창작과 비평’(99·창간호~통권100호)‘고려사’(2000) 등 한국사의 대표적인 공(公)기록물들을 CD-ROM으로 제작해왔다.최근에는 대상을 넓혀 ‘한국식물도감’‘신동의약보감’ 등을 비롯해 조선시대 생원·진사시험 합격자들의 신상명세를 담은 ‘사마방목(司馬榜目)’을 출시한 바 있으며 조선시대법전인 ‘경국대전’과 ‘한국조류도감’‘한국수목도감’‘갯벌생물도감’등 한국학 전반을 CD-ROM에 담을 계획이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은 “방대한 실록을 그동안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읽느라 숱한 세월을 허비했는데 ‘진작 나왔더라면’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한국학 관련 고문헌 자료의 CD-ROM출간을 반겼다. 정운현기자 jwh59@
  • 프로축구 대표팀 차출 “위기” “찬스”

    ‘대전 안양 수원은 흐림,성남 부천 전북 쪽은 쾌청,’-. 대한화재컵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프로축구 팀들이 저마다 알짜 선수들을국가대표팀에 차출당한 뒤 전문가들이 내다본 프로축구판의 새 기상도다.총12명이 차출당했지만 차출 대상에서 벗어남 팀도 있는 반면 주전 2명을 한꺼번에 ‘공출’당한 팀도 있어 희비가 엇갈린 탓이다. 가장 타격이 큰 팀은 대전.그렇지 않아도 선수보강이 넉넉하지 못해 B조 꼴찌에 머물러 있는 차에 하위권 탈출의 기대주들이었던 이관우·김은중을 빼앗겨 공격진에 큰 구멍이 뚫렸다.대전은 지금까지 3게임을 치르는 동안 총득점이 2점(실점4)밖에 안되지만 그나마 김은중과 이관우가 한골씩을 터뜨렸을 만큼 이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 대한화재컵 우승을 노리는 안양도 이영표 최태욱이 동시에 빠져나가 허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상대적으로 미드필드가 취약했던데다 브라질 용병 안드레의 적응속도가 느려 공격선봉인 드라간과 최용수의 득점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원 역시 고종수·남기성이 차출돼 침체기가 더 길어질 전망.그러나 남기성이 베스트11 멤버가 아니었고 루츠와 하리 등이 서서히 국내무대에 적응해가고 있어 충격이 덜하다. 이밖에 울산도 김도균 최철우가 대표팀으로 불려나가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이들 팀이 울상을 짓는 사이 대표팀 차출과 무관한성남·부천·전북과 상대적 피해가 적은 부산·포항 등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특히 전력 누수가 전혀 없는 B조 2위 성남,A조 3·4위인 부천·전북은 이같은 상황을 상위권 진입의 호기로 삼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무형문화재 벽응스님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 보유자로 지정된 태고종 벽응(碧應·속명 장태남·張泰男) 대종사가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김포 문수사에서입적했다.세수 91세,법랍 75세.1909년 김포에서 태어난 벽응 스님은25년 16세 때 운월 스님을 은사로 장단 화장사에서 출가한 이래 한국의 전통불교 음악인 범패의 계승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화장사 강원에서 사미과와 사집과를 수료하고 수선안거(修禪安居)를 시작,5안거를 성만했으며 그뒤 보성 스님으로부터 범패를 전수받아 불교의식뿐 아니라 교학(敎學)과 선수행까지 두루 섭렵했다. 지난 2월1일 열반한 송암(松岩) 스님과 함께 69년 옥천범음회를 설립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통의식인 영산재의 복원에 힘썼으며 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송암스님과 동시에 지정됐다.75년 대종사에 추대된 데 이어 98년 태고종최고 품계인 승정에 올랐고 송암 스님의 뒤를 이어 지난 2월 29일부터 영산재보존회 총재를 맡아왔다.영결법회와 다비식은 29일 오전 10시 김포 문수사에서 태고종 승정원장으로 봉행된다.(0341)987-1733김성호기자 kimus@
  • 부산, 성남 제물로 B조 선두에

    포항 스틸러스가 박태하의 골든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전관왕 수원 삼성을제물로 조선두에 나섰다. 포항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A조리그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 뒤 맞은 연장전에서 박태하의 골든골로 수원을 2-1로 물리쳤다.포항은 2승1패로 승점 5(골든골승 2점 포함)를 기록하며 조 선두로뛰어올랐다.반면 지난 시즌 전관왕 수원은 홈경기에서만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포항은 자심과 샤샤의 용병 듀오가 이동국·고정운 등 토종 공격수들이 빠진 자리를 메워 후반 종료 직전까지 1-0으로 앞서나갔으나 루즈타임 때 터진 수원 비탈리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그러나 연장 전반 8분정재권이 골 에리어 오른쪽에서 밀어준 공을 박태하가 페널티 에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슛,100여분의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자심은 전반 22분 이승엽이 미드필드에서 재치 있게 띄워준 볼을 페널티 에리어 정면에서 원바운드로 컨트롤한 뒤 골로 연결시켜 자신의 시즌 1호골을뽑았다.22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샤샤는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원톱으로 활약하며 상대 수비를 몰고다녀 팀승리를합작했다. 수원은 고종수 데니스 루츠의 개인기를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상대 문전을거세게 두드렸으나 수비를 두껍게 한 채 간간이 펼쳐진 포항의 기습공격에고전했다. 성남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부산 아이콘스가 이기부의 결승골로 홈팀 성남 일화를 1-0으로 제압하고 2승1패(승점 6)를 기록했다.성남 1승1패. 수비수인 이기부는 후반 2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혼자서 공을 치고들어간 뒤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박해옥기자 hop@
  • 축구팬 눈이 즐거워진다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리그가 구단들의 화끈한 이벤트 대결로 열기를 더해갈전망이다. 부산 대우를 인수해 이달초 재창단한 부산 아이콘스는 22일 열리는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새로운 경기장 문화 창조’라는 기치 아래 창원종합운동장을 극장식 축구장으로 변모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경기장에 초대형(3×5.2m) 전광판을 설치,경기 시작 2시간전인 오후 5시부터 영화 ‘스몰솔저’를 상영한다는 것.또 ‘탄생 아이콘스’라는 영상물로 축구단 출범과정을 소개해 팬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설 방침이다. 하프타임 때는 조명을 끈 뒤 레이저 쇼와 폭죽 쇼,인기 그룹 ‘야다’의 축하공연을 펼쳐 그라운드를 온통 축제 한마당으로 꾸밀 예정이다.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의 홈개막전을 갖는 수원 삼성도각종 이벤트를 준비한 채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입장객들에게 고종수의 캐릭터가 담긴 브로마이드를 주며 경기장에서는 패기 넘치는 해병대 의장대의 시범공연으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하프타임 행사로는 조명탑이 꺼진 상태에서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을 축하하는 레이저 쇼가 펼쳐지고 그룹 ‘베이비복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수원은 또 구단 홈페이지 20만명 방문돌파 기념행사를 열어 행운의 20만번째 방문자와 뉴밀레니엄 첫 방문자 등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한편 입장객들에게 각종 경품을 제공한다.이같은 활발한 팬서비스와 경기력 등을 반영하듯수원과 부산은 네티즌들로부터의 인기도를 대변하는 주식시장 ‘스포츠닥’에서 21일 현재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축구대표팀 23명 확정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제2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2000년아시안컵 지역예선 6조리그(4.5∼9·동대문)에 출전할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대표팀 명단 김용대(연세대) 김태진(전남·이상 GK) 하용우(포항) 박동혁(고려대) 박재홍(명지대) 남기성(수원) 심재원(부산) 장상원(미포조선·이상DF) 박진섭(상무) 이영표(안양) 이영훈(전남) 박지성(명지대) 김도균(울산)고종수(수원) 이관우(대전) 이천수(고려대·이상 MF) 김은중(대전) 이동국(포항) 최철우(울산) 설기현(광운대) 신병호(무소속) 안효연(동국대) 최태욱(안양·이상 FW)
  • 프로축구 시즌‘킥오프’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 팡파르인 티켓링크 수퍼컵대회가 12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4관왕에 오른 수원 삼성과 프로축구협회(FA)컵 우승팀성남 일화가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시즌 초반 사기를 좌우하는 대회인 만큼 두 팀 모두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우승상금 2,000만원.최대 관심사는 삼성의 용병 데니스와 루츠,일화의 토종박남열과 황연석의 불뿜는 골잔치. 4·4·2 포메이션을 채택할 삼성 김호 감독은 주전 골잡이 황선홍이 허리부상으로 결장하게 돼 데니스와 루츠에게 중책을 맡길 계획이다.서정원이 무릎부상으로 빠지는 미드필드진에서는 고종수가 게임메이커로 나서 이들의 골사냥을 돕는다.김호 삼성 감독은 “황선홍이 못나가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줄지 모르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불참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설 일화는 3·5·2 또는 4·4·2 포메이션에 박남열과 이상윤을 앞세워 FA컵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삼성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삼는다는각오다.일화는 역대 프로경기에서 지금까지 삼성에 1승6무10패의 일방적 열세에 처해 있다.그러나 차경복 일화 감독은 이번 기회에 박남열 황연석 투톱외에 오른쪽 날개인 이상윤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켜 상대 공격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한편 수퍼컵대회에서는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2000’과 ‘K-리그 2000 비상’ 등 다양한 식전행사가 열린다.‘난타 2000’은 사물놀이를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각종 주방기구로 연주를 하는 공연행사다. 박해옥기자 hop@
  • [오늘의 눈] ‘가장 오래된 조선일보’는 역사왜곡

    지난 5일 창간 8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는 서울시내 곳곳에 세워진 창간기념 선전물을 통해 자사 신문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근대 이후 수많은신문이 명멸한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조선일보가 80년의 역사를이어온 것은 대견스런 일이며 또 축하할 만하다.그러나 조선일보가 자사 신문을 ‘역사가 가장 오래된 우리신문’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이는 엄연한 역사왜곡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은 1883년(고종 20년) 10월 1일(음력) 통리아문박문국에서 순간(旬刊)으로 발행한 ‘한성순보(漢城旬報)’다.이 신문은 1882년 수신사로 일본에 갔던 박영효가 돌아와서 고종에게 신문발간의 필요성을 역설,이듬해 고종의 허락을 받아 발행됐다.그러나 이 신문은 1884년 일어난 갑신정변때 사옥·인쇄시설이 모두 불타 발행 1년만에 막을 내렸다.1886년주간신문 ‘한성주보(漢城週報)’로 복간됐으나 이 역시 2년뒤 박문국 폐지와 함께 폐간된 이후 대를 잇지 못한채 끝나고 말았다. 문제는 현재까지 발행되고 있는 신문 가운데어느 신문이 가장 역사가 오랜신문인가 하는 점이다.조선일보는 자사 신문이 가장 역사가 오랜 신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대한매일’은 올해로 창간 96년째를 맞고 있으니 조선일보보다 16년이나 역사가 더 오래 됐다. 대한매일은 1904년 7월 18일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裵說)을 발행인 겸편집인으로 창간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의 후신이다.대한매일신보는 영국인이 창간한 신문이긴 하지만 제작실무자는 양기탁 등 한국인 우국지사들이었다.또 구국항일의 논조에다 우리 땅에서 발행됐으니 ‘우리신문’이라는 점에서도 하자가 없다. 물론 대한매일신보가 한·일병합후 ‘매일신보’로 개제돼 총독부 기관지로 전락한 사실,또 해방 후에는 ‘서울신문’으로 다시 개제돼 역대 정권의 홍보지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같은 것은 여기서 논할 사안은 아니다.문제는 대한매일신보가 맥을 이어왔느냐 하는 점이다.2년전 서울신문은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호를 ‘대한매일’로 환원하였으며,작년에는 창간95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른 바 있다.조선일보는 창간기념 선전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우리신문’이란 문구를 거두기 바란다. 정 운 현 특집기획팀 차장
  • 궁중잔치요리 眞味 맛보세요-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

    조선시대 궁중잔치에는 어떤 음식들이 올랐을까.한말 나라가 망하게 되자 궁중 연회음식을 도맡았던 남자조리사인 대령숙수(待令熟手)들이 요정으로 빠져나가면서 궁중연회음식이 일반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궁중음식하면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에 솔깃해진다. 그런 궁중연회음식을 맛볼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서울 신라호텔이 뮤지컬‘명성황후’ 재공연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3월12일까지 한식당 서라벌에서명성황후시대 궁중요리를 재현키로 한 것. 이번에 선보이는 요리는 1873년 4월17일 고종 10년 명성황후가 왕비의 존호를 받던 날 왕과 왕비에게 제공되었던 음식중 몇가지.‘진작의궤(進爵儀軌)’에 남아있는 기록을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이 고증하고 서라벌의 최난화 과장이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만든 합작품이다. 절육(切肉),문어포,육포,생율 등의 마른안주와 전복초,양지머리 편육과 족발,간전(소간으로 만든 전),부아전(소허파로 만든 전),호박전,신선로(열구자탕),해삼을 넣은 사태찜,밥과 맑은 탕,후식으로 한과와 화면(오미자 물에 녹말국수를 넣고 잣을 띄운 것)을 코스로 선보인다. 궁중음식의 기록은 고려말에서 조선조 성종까지는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이후 조선조 궁중음식는 ‘진찬의궤’(進饌儀軌)’‘진연의궤’(進宴儀軌)‘궁중음식발기’‘왕조실록’ ‘진작의궤’(進爵儀軌)등의 문헌을 통해 상세한 의례와 조리기구,상차림 구성법,음식의 이름과 재료 등을 알수 있다. 그러나 실제 조리법은 조선조 마지막 주방 상궁인 한희순과 그에게 전수받은 황혜성씨에 의해 재현되어 전승되고 있다. 궁중음식을 한국음식의 정수(精髓)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궁중음식은 전국에서 진상된 특산물과 열세살에 입궐하여 수십년 조리하는 일만 해온 솜씨좋은 주방 상궁과 대령숙수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음식이기때문.말린 전복이 제주도에서 오고 밀감은 여러 차례 나누어 배로 운송되었다고 적혀있는 ‘공선정례’(貢膳定例)의 기록으로 최상·최고의 재료를 사용했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 양반이나 평민들이 먹었던 음식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음식을 비롯 궁중의 생활양식은 양반들과의 혼인을 통해 서로 영향을 미쳤다.왕족과 혼인을 맺게 되면 궁에서는 하사품을 음식으로 내리고 양반가에서는 궁에 진상을 하면서 음식 교류가 이루어졌다.그리고 연회때 고임상에 차려진 음식은 먹지 않고 연회가 끝난 후 종친이나 신하 집으로 골고루 나눠 보내는 관습을 통해 궁중음식이 민간에 전래되곤 했다. 궁중음식은 대부분 입에 넣어 씹지 않아도 될만큼 연하게 만들었으며 양념도 아주 곱게 다져서 사용했다.간장이 가장 중요한 조미료로서 매년 장을 담가 묵히되 된장은 쓰지않고 버리고 간장은 몇십년씩 묵혀 진장(眞醬)을 만들어 사용,음식맛을 더해줬다. 최난화과장은 “해산물,야채,육류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했으며 전이 많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라며 “요리법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당시 요리들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韓·日 고대 민본주의사상 비교

    일본 도쿠가와 봉건시대에 나온 ‘일군만민(一君萬民)’은 군(君)-신(臣)-민(民)의 통치구조에서 신을 배제하고 인민을 천황의 지배아래 두는 것을 뜻한다.우리나라에서는 조선후기에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은 정치사상이다. 일본의 소장 역사학자인 하라 다케시가 쓴 ‘직소(直訴)와 왕권(王權)’(지식산업사)은 ‘일군만마’를 키워드로 삼아 같은 시대의 두 나라간 민본주의 사상을 비교 분석한다. 책은 우선 군권과 신권의 관계,이른바 통치자의 측면에서 접근한다.저자는군권이 강했던 시기에는 민본사상이 관철됐다고 밝힌다.탕평책을 편 영·정조시대와 대한제국의 고종때가 군권이 우월했던 시기로 들고 있다.또 민의관점에서는 상소(上疏)제도,특히 왕에 대한 직소제도의 변화를 통해 조선왕조의 군민일체사상이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살핀다.영조와 정조가 민심을 알기 위해 행차를 자주 한 것이 실례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같이 까다로운 주제를 비교적 쉽게 접근하고 있다. 또 비교사가 일반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인 하나의 기준을 정해 놓고 대차대조표를만들어 체제의 우월을 비교하는 함정에서도 벗어난 책이다.값 1만원. 정기홍기자 hong@
  • [외언내언] 만민공동회

    102년 전인 1898년 3월10일.서울 종로 보신각 앞 너른 마당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의관을 정제한 양반들에서부터 상민 천민에 이르기까지신분과 빈부를 가리지 않았다.그저 조선사람이면 됐고 아무나 나서서 나랏일을 말하는 자리였다.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른바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였다. 이날 종로에 모인 사람들이 1만명이 넘었다하니 가히 그 열기를 알 만하다. 당시 서울인구가 17만명이었다.사회를 맡은 월남(月南,李商在선생의 호)은나랏일에 관해 할말이 있으면 누구나 말할 수 있다고 알렸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이날 공동회에서는 당시 제정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러시아에 기울어 무력할 대로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했다. 이틀 후 같은 장소에는 10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이날 공동회는 독립협회와 관련없이 순수한 민간인들의 자발적인 집회였다는 점에서 정부는 물론 서울에 나와있던 각국 외교관들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던 모양이다. 3월19일자 주한 미국공사관이 워싱턴 정부에 보낸 보고서에서 당시의 알렌공사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매우 훌륭하고 질서있게 진행됐다고 보고하면서한국민족과 민중의 급속한 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음을 술회했다. 만민공동회는 성공적이었다.한국민중의 힘에 놀란 러시아 정부는 부산 영도에 설치하려던 해군기지 계획을 취소하고 군사교관과 재정고문도 철수했다. 이 사태에 놀란 일본도 석탄고 기지를 스스로 대한제국에 반납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처음에는 충군한다,애국한다하여 그 뜻이 좋았으나 결국 패륜하고 난국함에 의구심이 생겼다”는 고종의 조칙에 따라 만민공동회는 금지되고 독립협회도 해산의 운명을 맞는다. 지난 16일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길에서 총선연대 주최의 ‘정치개혁을 위한 유권자 만민공동회’가 열렸다.미국의 랩음악인 ‘국민에게 힘을’이 연주되고 시민들의 열띤 ‘3분발언’이 이어졌다.한 시민은 선거개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정치권이 아니라 팔짱을 낀 채 방관하는 국민들의 냉소주의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총선연대는 만민공동회를 총선이 끝날 때까지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장소도 전국 40여곳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한세기 전의 만민공동회가 성공했듯이 이번 총선연대의 공동회가 성공적일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실천하는 힘을 가진 선각자들에 의해 조금씩 움직여 간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있다. 임춘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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