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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인’ 김현석 339경기 최다 출장 110호 최다골 행진

    김현석(울산)이 한국프로축구 최다골을 110골로 늘리며 최다출장 기록도 갈아치웠다. 프로축구 최다골 행진을 펼치고 있는 김현석은 4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부천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이길용이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차 넣어 선취골로 연결했다.이로써 김현석은 개인 통산 110호골을 기록하며 최다골 행진을 이어갔다.지난 90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김현석은 또 이날 통산 399게임째에 출전,김경범(전 부천)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출장기록을 1게임 경신했다.김현석은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최다 어시스트(54개)를 포함한 3개부문에서의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울산은 김현석의 선제골과 13분 이길용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전반 24분과 후반 6분 부천의 김기동과 이임생에게 연속골을 허용,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성남은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이리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홈경기 8게임 무패(7승1무) 기록을 이어갔다. 성남은 또 이날승리로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기록하며 8승5무2패(승점 29)로 안양 전남 등 2위 그룹(이상 승점 21)과 격차를 벌리면서 1위 독주에 나섰다. 성남의 브라질 출신 용병 이리네는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1도움을 추가한 김대의는 5경기째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했다. 수원과 전북의 수원 경기에서는 ‘왼발의 달인’ 고종수(수원)가 프로축구통산 최장거리 골을 터뜨리는 깜짝쇼를 연출했다.고종수는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자기측 진영 하프라인 뒷쪽에서 날린 57m짜리 장거리 왼발 슛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찔러 넣었다.고종수의 이날 골은 지난 99년 김종건(전 울산)의 54m를 경신한 것이다.고종수는 또 이 골로 42일만에 득점에 성공,30득점 31도움(114경기)으로 최소경기 30-3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수원은 고종수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5게임만에 승리를 맛봤다. 부산경기에서는 홈팀 부산과 전남이 2-2로 비겼고 포항과 대전의 경기는 득점없이 비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K-리그/ 성남 3연승 ‘선두 독주’

    성남이 선두 독주체제 구축에 나섰다. 성남은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천을 3-2로 누르고 3연승,단독 7승4무2패 승점 25로 2위 그룹과 승점 5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원정경기 무승(2무2패)의 징크스를 깨뜨리면서 부천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무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부천은 4승2무6패 승점 14에 그쳐 9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공격포인트 1위팀답게 초반부터 활기찬 공세를 펼쳤다.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6분.미드필드에서 이리네가 길게 밀어준 땅볼패스를 김대의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전반 24분 안승인이 벌칙지역 오른쪽을 단독으로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해 올린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기다리던 곽경근이 헤딩슛,공은 골키퍼 권찬수의 손을 살짝 벗어나 골 왼쪽을 파고들었다.곽경근은 이 골로 프로축구 통산 6300호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성남은 불과 7분 뒤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골지역 오른쪽에서 샤샤가 뒷쪽으로 패스한 공이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흘러나오자 벌칙 지역 안쪽에 있던 이리네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행운의 추가골을 엮어냈다. 성남은 후반 30분 황연석이 결승골을 터뜨려 37분 안승인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한 골을 만회한 부천을 따돌렸다. 포항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홈 연승기록(4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털고 상위권 도약을 시도한 포항은 경고 누적으로 나란히 결장한 홍명보 하석주가 복귀,이동국 코난과 함께 수원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도 고종수 이용우,데니스,산드로를 맞바꿔가며 승수쌓기에 나섰으나 홍명보를 축으로 한 포항의 거센 수비에 가로막혔다.전반 후반에 교체 투입,30-30클럽(30골 30도움) 가입을 노린 고종수(29골 31도움)는 득점에 실패,1골을 아쉬워했다. 안양은 마르코와 이정수의 전·후반 1골씩에 힘입어 꼴찌 대전을 2-0으로 완파하고 5승5무3패 승점 20으로 2위를 지켰다. 김남일이 빠진 전남은 신병호의 선제결승골로 울산을 1-0으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신병호는 6골로 득점 선두 우성용(9골·부산)을 3골차로 추격했다. 부산은 심재원의 자책골로 하리의 선제골을 무색케하며 전북과 1-1로 비겼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5개 경기장에는 5만9185명(경기장 평균 1만1837명)의 관중만이 입장,지난달 31일 주중 최고 기록 12만7544명에 크게 못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K-리그/ “포항 안방불패 우리들이 깬다”

    과연 수원은 호랑이굴에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수원이 28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포항의 홈 전승 저지에 나선다. 정규리그 2라운드 들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해 10개팀 가운데 9위(3승4무4패)로 추락한 수원은 이날 6위 포항(4승4무4패)의 홈 연승행진에 딴죽을 걸면서 승수를 챙긴 뒤 이를 발판으로 중위권에 올라서겠다는 계산이다. 포항은 지난달 13일 부산전을 시작으로 이달 성남전(11일)까지 모두 네 차례의 홈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올시즌 홈경기 무패(4승4무)를 자랑하고 있다. 수원이 포항의 홈 연승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여부는 두꺼운 허리진의 운영에 좌우될 전망이다.김진우와 가비가 선발로 나서고,고종수를 교체투입해 산드로 서정원과 함께 공격을 풀어나갈 계획이다.고종수가 나서기 전까지는 이기형의 오버래핑도 눈에 띌 것으로 에상된다.그동안 부상에 신음한 데니스도 교체멤버로 나설 계획이다. 홍명보와 싸빅,고병운으로 짜여진 포항의 스리백이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중원에서 밀릴 경우 쉽게 뚫리는 약점도 지녔다는 게 수원의 희망을 부풀리는 대목이다. 수원 고종수와 포항 이동국이 벌일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 득점 8위(5골) 이동국은 지난달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한동안 잠잠했지만 지난 24일 전북전에서 다시 골맛을 봤다. 부상에서 회복한 고종수는 풀타임 출전은 힘든 상황이지만 송곳패스만은 “예전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덕 해밀튼 미프로축구(MLS) LA 갤럭시 단장은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영입을 추진중인 포항 홍명보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올스타전/ “올스타 MVP 내거야”

    “올스타 MVP는 내 것” 프로축구 2002 올스타전 ‘별중의 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91년 이후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이번 올스타전 최대의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MVP 타이틀의 향방.2000년 김병지를 제외하면 역대 올스타전 MVP가 모두승리 팀 득점자에게 돌아간 전례로 볼 때 이번 MVP 역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월드컵대표 탈락의 시련을 털고 일어난 이동국(포항)과 고종수(수원)에게 눈길이 간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프로 데뷔 첫 해인 지난 98년 올스타전에 발을 내디딘 이후 유일하게 두 차례나 MVP에 선정됐다.올 정규리그에서도 4골 1도움을 기록해 월드컵대표 탈락의 후유증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지난해까지 매년 올스타 무대에서 골 사냥도 거르지 않아 올스타전 최다득점(6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훨씬 다듬어진 기량을 바탕으로 올해 역시 자신의 득점기록을 경신하며 98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MVP 등극을 벼르고 있다. ‘앙팡 테리블’ 고종수는 ‘완전 재기와 MVP’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고종수는 지난달 17일 포항 원정경기에서 11개월 만에 출장한 뒤 21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1년 만의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2002년 월드컵에 출전치 못한 설움을 한 방에 날리는 순간이었다. 비록 정규리그에서 1골 1도움 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고감도 왼발슛이 올스타전에서 빛을 발할 경우 MVP를 거머쥘 가능성도 있다. 정규리그서 나란히 2골씩을 뽑아낸 ‘태극전사’ 이천수(울산)와 최태욱(안양)도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골잡이 김은중(대전)과 감독 추천선수로 출전하는 백전노장 김도훈(전북)도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입단 절차를 마치고 15일 오전 귀국한 송종국(부산)도 올스타전에 참가,주특기인 중거리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올해 MVP에게는 지난해보다 두배나 뛴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대한제국 군악대 애국가 발굴

    대한제국의 시위 군악대가 부른 애국가 가사가 발굴 공개됐다. 백두현(白斗鉉·47)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900년 12월 대한제국이 고종 호위를 위해 창설한 시위연대(侍衛聯隊)군악대에서 부른 ‘대한군인 애국가’가사를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백 교수에 따르면 대한제국이 국립군악대로 창설한 시위대 소속 군악대는 시위연대와 시위기병대 두 군데에 있었으며,51명씩 총 102명의 군악대원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발굴한 애국가는 시위기병대에서 부른 노래이며 그 시기는 1902∼1903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백 교수는 설명했다. 백 교수는 노래 제목·본문에 “大韓帝國軍人덜아(대한제국 군인들아),어하 우리軍人덜아,忠君愛國(충군애국)잇지마라.”라는 구절이 있어 대한제국 군가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天下萬國 너른 世界 光武 日月 놉히 떳다.”(천하만국 넓은 세계광무 일월 높이 떴다)”라는 구절이 있어 제작 시기를 더욱 좁혀준다.고종은 1897년 10월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연호를 광무로 반포해 1906년까지 사용했다.백 교수가 대구의개인 소장가로부터 입수한 이 애국가 가사는 가로 60㎝,세로 22㎝의 한지에 붓글씨로 씌어 있으며 악보는 없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올스타전/ ‘대~한민국’ 다시 울린다

    ‘월드컵의 감동 그대로.’ 프로축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15일 오후 7시25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대∼한민국’의 함성이 이번엔 통일의 희망을 싣고 광복절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월드컵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은 ‘영원한 주장’ 홍명보(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황태자’ 송종국(부산) 등 히딩크호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팬 투표에서는 K-리그에 소속된 태극전사 15명 가운데 13명이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실력 만큼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특히 포항-전남-전북-울산-부산 등으로 짜여진 남부팀에는 월드컵에서 철벽 스리백을 이뤄 4강 위업을 뒷받침한 홍명보-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에 이민성(부산)까지 가세해 수비만큼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 반면 수원-안양-부천-성남-대전으로 구성된 중부팀은 이을용이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가운데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베스트11에 포함된 월드컵 멤버에서 남부팀은 9명으로 이영표와 최태욱(이상 안양) 뿐인 중부팀에 견줘 7명이나 많다. 하지만 중부팀은 공격라인에 샤샤(성남)와 다보(부천),미드필드에 안드레,골키퍼 신의손(안양) 등 걸출한 용병을 거느려 총체적인 전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고종수(수원)와 이동국(포항)의 ‘한풀이’ 여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며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동국은 남부팀에서 ‘밀레니엄특급’ 이천수(울산)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부상의 늪에서 벗어난 고종수 역시 미드필드에서 이을용의 공백을 깔끔히 메우며 전매특허인 고감도 슛을 선보일 태세다. 한편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하프타임 때는 캐넌슛 대회가 열리며 선수와 심판,코칭스태프,구단관계자,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올스타 릴레이’가 펼쳐진다.또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상암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프로축구연맹은 ‘별중의별’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상금을 지난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인기상과 캐넌슈터 상금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이기철기자 chuli@
  • K-리그/ ‘철인 GK’ 이용발

    골키퍼 이용발(전북)이 프로축구 사상 최다 연속 무교체 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용발은 4일 전주에서 열린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133경기째 연달아 무교체로 출장,신의손(안양·당시 일화)이 지난 95년 정규리그 기간중 세운 기존기록(132경기)을 경신했다. 이용발은 부천 소속이던 지난 99년 3월31일 수원과의 K-리그 개막전에 출전한 이후 이날까지 쉬지 않고 풀타임으로 출장하는 성실함을 과시했다.전북은 친정팀을 상대로 대기록을 세운 이용발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전북은 이용발의 기록 작성을 축하하듯 후반 종료 직전 추운기가 올린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전북은 이로써 3승4무2패(승점13)를 기록,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추운기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6분 최진철이 벌칙지역 안 왼쪽에서 바로 앞으로 볼을 띄워주자 그대로 왼발 슛,승부를 갈랐다. 탈꼴찌 싸움으로 눈길을 끈 대전 경기에서는 수원이 이기형 산드로의 후반 연속골을 업고 대전에 3-0으로 완승했다.산드로는 3·4호골을 잇따라 쏘아올려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고꼴찌였던 수원은 승점 9(2승3무3패)를 마크하며 9위를 지키던 대전과의 자리바꿈에 성공했다. 산드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가비의 슛이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문전을 향해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산드로는 게임 종료 2분전 고종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땅볼로 밀어준 볼을 벌칙지역 안 오른쪽에서 골로 연결해 완승을 이끌었다.산드로는 득점기록에서 선두 다보(부천)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이날 두 경기에는 5만670명의 관중이 입장해 열띤 응원을 펼치며 프로축구 열기를 이어갔다. 전날 열린 3경기에서는 정규리그 42경기만에 통산 관중수 104만5382명을 기록,지난 98년 64경기만에 세워졌던 최소 경기 100만명 돌파기록이 경신됐다. 박해옥기자
  • 러박물관에 구한말 유물 수두룩?

    구한말의 러시아공사 베베르가 수집한 궁중 공예품들이 러시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표트르대제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에 대해 일제 학술조사를 벌였다.지난 6월 7∼26일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633건 1691점의 한국문화재를 확인했다. 이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는 베베르와 1900년대 활동한 민속학자 큐네르의 수집품이 중심이며,1950년 이후 북한에서 기증받은 유물도 있었다. 베베르의 수집품으로는 고종와 명성황후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하사받은 철제 은입사 촛대와 방석의 일종인 행보석(行步席)등 궁중과 양반계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많았다. 특히 베베르가 수집한 한약재 46건은 약재와 함께 처방전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한의학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듯.고려시대 청동정병과 햇무리굽 대접 및 철화문매병 등의 고려자기,북송백자도 확인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모스크바 동양예술박물관에 이어 이번에 표트르대제박물관을 조사함으로써 러시아의 한국문화재 소장처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지었다. 서동철기자
  • 8월의 문화인물 박효관 선생

    ‘8월의 문화인물’에 조선 후기 문학 및 음악발전에 이바지한 박효관(朴孝寬·생몰년 미상)이 선정됐다. 박효관은 가곡창의 대가이자,시조작가·풍류인(風流人)으로 고종 시대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제자 안민영(安玟英)과 함께 ‘가곡원류(歌曲原流)’를 편찬하는 등 당대의 가론(歌論)을 확립했다.‘가곡원류’는 가곡의 가사를 모은 시가집으로 ‘청구영언’‘해동가요’와 함께 3대 시가집으로 꼽힌다.박효관의 출신 가계에 관해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신분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시 노래 술 거문고 바둑을 줄기는 호걸로 이름 높아 주위에 많은 풍류객이 모였고,특히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문화관광부는 국립국악원에서‘박효관을 통해 본 정가의 세계’라는 주제로 새달 30일 오후3시부터 학술대회를,5시부터는 기념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씨줄날줄] 러시아 대사관

    서울 정동 옛 배재고 터에 마침내 러시아대사관이 세워졌다.착공 3년만이다.러시아대사관에서 400여m쯤 떨어진 옛 경기여고 자리에 미국대사관이,정동교회 부근에 캐나다대사관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이 곳은 향후 외교 및 첩보전의 최일선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대사관은 이번에 문을 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대표적인 것은 ‘터’.1910년 한·러 수교 이후 러시아측이 고종의 서명이 뚜렷한 서류를 들고와 옛 러시아공사관,즉 아관(俄館) 자리 7500여평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다.1896년 고종과 태자가 파천(播遷)했던 아관은 현 대사관 자리에서 100여m쯤 떨어져 있다.그러나 사적지 253호인 현 아관 자리는 우리측이 광복이후 땅을 떼어 판 탓에 4500여평에 불과하다.우리 측은 처분한 땅값으로 300억원을 주려 했으나 러시아측이 시세대로 3000억원을 주장해 6년 가량 양국이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결국 우리측이 같은 3000억원 짜리 땅인 배재고터를 내주고 현금 200억원을 얹어 줌으로써 러시아대사관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공사 자체도 엄청나게 까다로웠다.대사관 건물 답게 KGB가 시시콜콜 참견했다고 한다.심지어 벽돌 파이프 등 모든 자재를 러시아에서 공수해 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그러나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자재 등은 모두 국내 것을 썼고 러시아측은 철저히 보안검색을 했다고 한다. 따라서 설계도 처음과 많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일례로 정문에서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거리가 다른 건물에 비해 훨씬 긴데 이는 수류탄 투척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대사 집무실도 길이 보통 복잡한 게 아니라고 한다.게다가 러시아 측은 지난 연말 건물이 다 지어졌음에도,대사관 직원마저 통제한 가운데 KGB 자체적으로 8개월동안 일부구역의 내부구조를 바꾸는 공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국내 보안전문가들은 이른바 챈서리(chancery),즉모든 전파를 차단하는 ‘철갑방’을 지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근대사의 질곡을 말없이 품고 있는 정동 일대.80여년만에 러시아대사관이 업무를 개시함으로써 정동 일대의 모습이 100년전과 유사해지고 있다.이번에 열리는 정동 시대에는 비운의역사가 아닌,성장의 역사가 기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주한 러 대사관 80년만에 신축

    서울 중구 정동 옛 배재고 부지에 신축된 주한러시아대사관이 개관됐다. 러시아대사관은 27일 오전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주한 외교단 등을 초청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 1917년 소련연방 수립과 함께 철수했던 러시아 외교공관이 만 80년만에 서울에 지어진 셈이다.이고리 아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최 장관과 축사를 교환했다. 지난 99년부터 공사에 들어갔던 러시아대사관은 2400평의 부지에 지상 6층및 12층 각 1개동,지상 1층짜리 2개동 등 모두 4개동으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다. 러시아는 내부자재를 모두 본국에서 공수해 왔고,보안에 민감한 마감공사는 러시아측 전문가들이 직접 시공했다.대사관 건물의 각 층에는 CCTV가 설치돼 가동되는 등 철통보안이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관한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가 소련 붕괴 후 외국에 지은최초의 대사관 건물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1896년 고종과 황태자가 아관(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간 아관파천으로 유명한 러시아공사관 건립에 버금가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대사관 터는 99년 7월 한국과 러시아 간에 체결된 ‘공관부지 교환협정’에 따라 러시아에 장기 임대 형식으로 빌려준 땅이다.우리측도 러시아측이 지원한 모스크바 부지에 대사관을 건설중이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벽돌조 2층 건물 한쪽에 탑이 서 있고 탑의 반원아치형창 위에는 멋진 장식이 있던,르네상스 풍으로 설계된 옛 러시아 공사관에 비해 운치는 떨어진다.하지만 슬라브민족 특유의 대륙적 스케일과 우리의 전통가옥 분위기가 디자인에 반영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문화광장/미술

    ◆ 동방의 빛깔전 -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관(02)736-2191,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목우회 회원 225명과 중국유화학회 회원 108명이 참여한 합동전.목우회는 이번 전시부터 단체이름을 ‘한국현대구상미술협회’로 변경했다. ◆ 전혁림전 - 8월22일까지 덕수궁미술관 제3·4전시실(02)779-5310,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선정한 ‘2002 올해의 작가’.‘한국적 추상작가’로 알려진 작가의 1953년부터 최근작 70여점. ◆ 중국 근·현대 오대가(五大家)회화작품전 - 9월1일까지 덕수궁미술관 제1· 2전시실(02)779-5310,중국 동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요령성박물관과 공동개최.19세기 후반 이후의 작가 임백년 오창석 황빈홍 제백석 서비홍 등 작품도 소개. ◆ 우리들의 얼굴전 - 10월31일까지 제비울미술관(02)3679-0011,김호석 박항률 정원철 등 한국·서양화가와 판화작가 14명이 참여해 우리시대 자화상을 보여줌.작가당 4∼5작품씩 모두 50여점. ◆ 감상하는 책 - 8월25일까지 환기미술관 별관 2층(02)391-7701,부제 ‘오브 제로서의 책:북아트의 세계’.참여작가는 이나미와 스튜디오 바프,김나래.‘ 읽는’책이 아닌 예술품·건축물로서의 책을 ‘보는’자리. ◆ The Skin - 30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56,조각가 출신의,‘스킨’을 주제로 한 비디오 영상전시.시각,청각,촉각을 활용한 투시와 관조가 특징. ◆ 차명순 매듭전 - 8월6일까지 갤러리 라메르(02)730-5454,고종황제의 어연을 재현한 작가가 매듭인생 30년을 기념하는 자리.출품한 대형 어연은 매듭의 총집합체.
  • 달아오른 K리그…‘400만 관중’ 쏜다

    ‘관중 400만 시대를 연다.’ 프로축구 K-리그가 연일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이에 따라 올시즌 총 관중수는 83년 프로축구 출범 이래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월드컵 4강 신화 달성으로 한껏 달아오른 프로축구 열기의 현주소와 전망,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대책과 과제 등을 짚어본다. ■프로축구 열기와 과제 점검 요즘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은 표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올해 총 관중수가 얼마나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려는 눈치가 역력하다.한 직원은 “공연히 떠벌렸다가 부정탈지 모른다는 인식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350만은 넘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결국 이들의 말 속엔 막연하나마 400만명 돌파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 지난 20년 동안 프로축구에 최다 관중이 몰려든 해는 98월드컵 이듬해인 99년.195경기가 열린 그해 총 관중은 275만 2953명이었다.하지만 다음해 190만여명으로 격감했고 2001년에 가서야 월드컵 열기를 업고 230만으로회복됐다.이때부터 프로축구계에 구호처럼 굳어진 것이 ‘300만 관중시대의 개막’이다. 이런 염원 속에 찾아든 요즘의 프로축구 열기는 연맹 관계자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이들은 “99년의 열기를 C급 태풍으로 친다면 요즘 열기는 A급 태풍에 비유할 만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 사실 프로축구 관중이 한해 300만을 넘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프로야구가 545경기를 치른데 반해 프로축구는 181경기를 소화했다.총 관중수에서는 프로야구가 325만 8630명,프로축구가 230만 6861명을 기록했다.그러나 경기당 평균 관중수로 보면 프로야구 5979명,프로축구 1만 2745명이었다.결과적으로 프로축구가 한해 300만을 넘기 위해서는 매경기에 프로야구 평균 관중의 3배 정도를 유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지금의 추세라면 300만을 넘어 400만 시대를 여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관중이 구단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특정 팀을 지정해 응원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99년 당시 이동국 고종수 등 특정팀의 몇몇 영스타들이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프로구단들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월드컵 스타와 주전들을 홈경기위주로 출전시키면서 홈 승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밖에 대한축구협회도 대표팀 소집을 최소화하기로 하는 등 프로축구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어 올시즌 프로축구는 400만 관중 시대의 개막을 향해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옥기자 hop@ ■정건일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지금은 축구 르네상스 시대 K리그 국제화에 노력할것” 정건일(58)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지금을 ‘축구 르네상스 시대’로 단정하면서 연맹과 구단,정부와 국민 모두가 프로축구 열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총장은 연맹 차원에서도 팬 서비스 강화와 K-리그의 국제화 등 장·단기 대책을 하나하나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프로축구 열기를 어떻게 해석하나. 원동력은 월드컵이다.선수들의 투혼이 국민을 감동시켰고 그것이 열기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월드컵으로 인해 국민들이 축구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다.감독과 선수들도 많이 달라졌다.특히 감독들은 ‘흥행사’가 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프로팀 감독은 조련사이자 흥행사여야 한다. ◇월드컵 이후 경기장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나. 관중들의 폭이 넓어졌다.전에 없던 ‘아줌마 부대’가 등장했다.이들의 파괴력은 ‘오빠부대’보다 크다.아줌마는 남편과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능력이 있다. ◇이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두기 위한 방안은. 구단들이 ‘축구장에 가면 재미 있더라.’ ‘축구장에 가면 편하더라.’는 느낌을 심어주어야 한다.이벤트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의자 화장실 등 사소한 것부터 편하고 아늑하게 꾸며 경기장을 하나의 편의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연맹 차원의 대책은. 선수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한편 외국의 우수 선수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리그 수준을 높여가도록 할 것이다. K-리그의 국제화가 필요하다.월드컵에 함께 나선 한국 일본 중국이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3국 리그 챔피언끼리 내년부터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리그별 4강이 모여 자웅을 겨루도록 추진하고 있다.K-리그 기간을 유럽 등에 맞춰 재조정하는 방안도 장기과제로 검토중이다. ◇서울팀 창단과 월드컵 개최도시 중심의 연고지 재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구단이 생겨 열기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전파되는 게 정상이다.이를 위해 정부가 법적·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해 줘야 한다.서울팀 창단의 경우 시에 지불해야 할 서울 입성비 250억원이 걸림돌인데 대승적 해결이 필요하다.체육진흥기금을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에만 쓰도록 규정된 시 조례의 개정 등이 시급하다. 연고지 재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우리 프로축구단들은 자체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포항이나 전남 수원 등이 각각 포항 광양 수원을 연고로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 ◇올해 관중 예상치는. 지난봄 아디다스컵대회가 대표선수들의 불참으로 한산했다.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350만 정도는 되리라 기대한다. 박해옥기자 ■리그운영 개선점 전문가와 팬들은 한껏 달아오른 축구 붐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구단이 작은 일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요즘의 관중 몰이가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경기장에서의 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7일 K-리그 개막전이 열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진수(46·택시기사·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씨는 “프로축구도 A매치처럼 전광판에 스코어와 함께 골 장면을 보여주는 등의 세심한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의 신명준(33)과장도 “관중들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경기장 관리주체인 각 지자체에서도 교통편 확충과 경기장 홍보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리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조광래(47) 안양 LG 감독은 “경기일정이 너무 빡빡한 탓에 막판에는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나 일부 팀을 빼고는 시즌 내내 전력을 다할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팀당 주 2게임씩 치르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더라도 경기를 요일별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연구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수·토·일요일에만 몰아서 경기를 할 것이 아니라 요일수를 늘리자는 주장이다. 그는 또 심판진에 대해 흥미진진한 공격축구를 유도하는 판정을 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지혜로운 생활/’궁궐 지킴이’를 아십니까 - 우리 궁궐 소중함 알리는 숨은 일꾼

    우리에게 궁궐은 어떤 의미일까.김밥 싸고 잠시 놀러가는 유원지일까? 20일 오후 3시.사우디아라비아 왕궁에서 한국 궁궐 시찰단에 선발된 청년단원 9명이 서울 덕수궁을 찾았다. ◆ 궁궐 지킴이 =“인샬랴,반갑습니다.사우디는 현재 왕이 다스리는 국가고,대한민국도 과거에는 왕이 다스리던 나라였습니다.이곳은 원래 조선 성종 임금의 친형 월산대군(1454∼1488년)이 살았습니다.임진왜란때 도성 궁궐이 화재로 피해를 입자 선조 임금이 이곳에서 나랏일을 보게 되면서 궁궐로 변모했지요….” ◆ 사우디 청년1 =“그럼 왕 후손들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 궁궐 지킴이 =“덕수궁은 우리 민족의 불행했던 근대사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체결됐고 고종 임금이 이곳에서 승하했지요.또 덕수궁에 있던 왕손들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정략적 결혼 등으로 불행한 일생을 마쳤습니다.그러다 보니 왕손들이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고,지금 그후의 소식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반면 사우디는 압둘라왕세자 등 후손들의 활동이 대단하다지요.” ◆ 사우디 청년2 =“한국 왕궁은 왜 전부 목조건물이죠?”(사우디 왕궁은 목재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궁궐 지킴이 =“중국에서 전해내려온 우리나라의 궁궐 건축 기술은 원래 나무를 재료로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훨씬 섬세합니다…. ” 주부 박복희(46·서울 양천구 신정동)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덕수궁에 나온다.‘우리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 일을 2년째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치원 어린이부터 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덕수궁을 찾는 내외국인을 상대로 우리 궁궐의 소중함과 아픔의 역사를 설명한다. 평범한 주부였던 박씨는 어느날 우연히 궁궐에 들렀다가 궁궐 자체가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라는 사실에 매료돼 자원봉사로 나서게 됐다.주말마다 외출하는 박씨에 대한 남편의 시선이 처음에는 곱지 않았지만 지금은 외국 출장때마다 그 나라의 궁궐자료를 일부러 구해 올 정도로 박씨의 일에 적극적이다.그러다보니 휴일때 가끔 가족들이 모여 서로 궁궐을 소재로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는 “궁궐은 전국의 장인들이 총동원한 그 시대의 최고 건축물로 기둥 하나하나에 많은 지혜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면서 “특히 덕수궁은 우리 근대사의 현장으로 그런데도 고종의 혼전(魂殿)이 있는 자리에 주한 미 대사관 아파트를 짓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전직 교감 선생님이었던 박상인(6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99년 서울 영등포 장훈고등학교에서 31년간의 교직생활을 접은 뒤부터 창경궁 지킴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20일 오후 창경궁을 찾은 고등학생들에게 박씨가 풀어 놓는 ‘창경궁의 비밀 보따리’는 마냥 구수하기만 하다. “여러분,궁궐에 왜 개암나무가 많은지 아시나요? 귀신을 쫓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앵두나무는?귀신을 쫓는다구요?아닙니다.세종대왕이 앵두를 좋아했기 때문이지요.그럼 창경궁이 왜 한때 창경원으로 불렸는지 아세요?” 자원봉사의 길로 나서게 된 동기에 대해 박씨는 “학생들을 데리고 창경궁에 소풍갔을 때 사직찍고 김밥만 먹고 그냥 돌아왔던 교사시절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지킴이로 생활하는 동안 헤어졌던 제자들과 우연히 만나는 기쁨도 맛보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현재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150명.지난 99년 겨레문화답사연합(문화재청 후원)에서 관련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지킴이 활동이 시작됐다.궁궐에 대한 새로운 인식,즉 단순히 소풍 장소가 아닌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접근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궁궐 지킴이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처음에는 주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퇴직자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지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내 자신이 공부가 되는 일이라서”“늘그막에 손자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어서”등 다양한 동기를 밝히고 있다. 강임산 겨레문화답사연합 사무국장은 “서울 도심의 한 복판,옛 도성 둘레 40리 안에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덕수궁,종묘 등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지킴이들이 있기에 우리 궁궐은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한편 궁궐 지킴이는 ‘궁궐의 본질과 구조’‘조선 궁궐사’‘궁궐의 상징물들’‘궁궐건축의 역사와 원리’등의 주제로 2개월간의 현 장답사 및 실습교육을 받아야 하며 4개월동안 선배 지킴이와 함께 소정의 현장 수습과정을 마쳐야 수료증을 교부받고 궁궐 지킴이로 나서게 된다.강사진은 이재희 서울대 규장각연구원,이상해 성균관대 교수 등 대부분 대학교수로 이루어지며 1년에 1∼2차례 궁궐 지킴이가 배출된다.문의(02)723-4208 김문기자 km@
  • 천태종 종합대학 ‘금강대’ 내년 개교

    조계종 태고종과 함께 한국불교 3대 종단의 하나인 천태종이 30여년간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종합대학이 마침내 문을 연다. 천태종은 그동안 소수정예 인재양성을 목표로 추진한 4년제 종합대학인 금강대학교를 계룡산 밑자락인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에 설립,교육인적자 원부의 인가를 거쳐 내년 3월 개교한다고 최근 밝혔다. 금강대는 우선 첫해에 불교문화학부(불교학 전공)와 통역학부(영어학·일어 학·중국어학 전공),사회과학부(사회복지학 전공) 등 3개 학부 5개과에 총 100명(전공별 각 20명)의 신입생을 선발,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은 수시·정시모집을 통해 뽑되 수시모집에서는 승려나 불제자,어학특기자,외국어고 출신자 등에게 지원자격을 준다.정원 외로 20명 안팎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해 내국인 학생과 기숙사생활을 함께 하도록 함으로써 ‘학원의 국제화’도 노린다. 이를 위해 강의동에는 국제회의실과 동시통역실습실,위성방송수신실,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초대 총장으로는 서울대 17대 총장을 역임한 박봉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임명키로 의결했으며, 두차례 전형을 통해 공학박사 1명,문학박사 8명 등 국내외 저명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9명의 교수를 선발해 놓았다. 천태종은 “금강대는 불교중흥과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한 입학정원 100명 안팎의 소규모 대학이지만 일정수준을 갖추지 못한 학생은 모집정원에 상관없이 선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소수정예의 원칙을 통해 국제화시대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집중적이고 차별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K- 리그/ 고종수 화려한 부활포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최단기간 100만 관중 돌파와 함께 역대 주말경기 최다,경기당 최다 관중기록이 동시에 경신됐다.‘비운의 스타’고종수(수원)는 시즌 100만 관중 돌파를 자축하는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전주 수원 부천에서 열린 삼성파브 K-리그 3경기에 10만4237명이 입장함으로써 올시즌 관중 누계가 107만9274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지난 3월10일의 수퍼컵을 포함,69경기만에 100만을 넘김으로써 역대 최단기간(99년 72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수원에서 열린 수원-부산전에는 4만2280명이 몰려들어 한경기 최다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고종수는 이에 화답하듯 수원이 부산에 1-2로 뒤지던 후반 20분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멋진 동점골로 연결시켰다.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났던 고종수는 이로써 기간으로는 11개월,경기수로는 14경기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프로 통산 29호골을 기록했다.고종수는 지난해 8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재활치료를 받다가 지난 17일 복귀전을 치렀고 시즌두번째 경기에서 골을 낚아 화려한 재기를 알렸다. 하지만 수원은 부산의 총공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쫓겨다니기만 하다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2-2로 비겼다.부산은 전반 40분 마니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46분 이기형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14분 디디의 골로 다시 앞서갔으나 고종수에게 두번째 동점 골을 내줘 게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프로축구 / 전북 선두 ‘슛’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다시 한번 주중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주중 휴일인 17일 성남 안양 광양 포항 부산에서 동시에 열린 K-리그 5경기에는 모두 11만 5395명이 입장,프로축구 열기가 서서히 정착 단계에 들어서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이날 관중 숫자는 지난 10일의 주중 최다기록인 10만 8504명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주중 휴일 최다인 지난 99년 5월5일의 9만9196명도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포항 광양 안양 경기에서는 정원 이상의 관중이 몰려 입석표를 판매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포항 광양 안양에는 각각 2만 4021명,1만 7555명,2만 7525명이 입장해 선수와 관중이 한여름 밤의 프로축구 열기를 함께 만끽했다. 관중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성남 샤샤,전북의 박성배와 전경준,포항 메도,부천 박성철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이 나란히 1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레이스에 본격 가세,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2만 4784명이 입장한 성남 경기에서는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던 홈팀 성남이 김대의 샤샤의 전반 릴레이골에힘입어 부천을 2-1로 제치고 2승째를 챙겼다. 샤샤는 전반 25분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의 김대의에게 도움을 주어 골과 도움에서 각각 1호를 기록했다.샤샤는 27분 벌칙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갈라 팀 승리를 결정했다. 박성배와 전경준도 부산 원정 경기에서 전반 20분과 후반 16분 차례로 첫골을 넣어 전북이 부산을 2-1로 꺾고 선두로 올라서는 데 수훈을 세웠다.지난해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던 전북은 이로써 2승1무1패로 승점 8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5월 포항에 입단한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 메도는 정규리그 3번째 경기만에 첫골을 올려 고종수를 11개월만에 복귀시킨 수원을 2-0으로 완파하는데 기여했고 부천 박성철은 2번째 출장만에 1호골을 기록했다. 박해옥기자 hop@
  • 내일 이준열사 95주기 추념식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밀사로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조국 광복의 정당성과 일제의 잔학성을 세계만방에 알린 이준(李儁) 열사의 순국 95주기 추념식이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묘소에서 열린다. 추념식에는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이영덕(李榮德) 전 국무총리,헤인 드브리스 주한 네덜란드대사 등이 참석한다.
  • ‘템플 스테이’ 상설화, 33개 사찰 아시안게임까지 연장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시된 ‘템플 스테이’(Temple Stay)가 상시 운영될 전망이다. 10일 조계종·태고종 등 불교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에 템플 스테이를 운영한 33개 사찰이 오는 10월 아시안게임 기간에 확대전개키로 의견을 모아 사실상 템플 스테이를 상설화했다.조계종 통도사와 범어사,천태종 삼광사 등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 지역 사찰들이 템플 스테이를 다시 열기로 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사찰들도 템플 스테이 상설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예산 수덕사와 강릉 낙산사,서산 부석사 등이 템플 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에서 템플스테이를 실시할 사찰들이 늘어나자 조계종 포교원은 템플 스테이 안내 비디오와 CD를 제작,60여 해외사찰에 배포하는 것을 비롯해 각국대사관에 이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관광공사 해외지사도 이 사업을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20일부터40일간 전국 33개 사찰에서 열린 월드컵 템플 스테이에는 900여명의 외국인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국가별로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순으로 많았으며 사찰별로는 전등사 약천사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무각사 순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 조계종 포교원은 “월드컵 기간중 템플스테이 참여자 수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한 것이 성과”라며 “각 사찰은 물론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등도 템플 스테이를 항구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생물학적 결함 없더라도 성전환자 성별정정 허용, 법원 ‘심리적 요인’ 첫 인정

    성 정체성 장애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성전환증 환자에 대해 호적상 성별을 고치도록 허가한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성전환 수술자에 대한 성별정정 허가는 이제까지 4건 있었으나 성 염색체 이상 등 생물학적 요인에 의한 경우일 뿐,심리적 요인을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성전환자의 호적상 성별 정정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고종주 부산지법 가정지원장은 3일 서울 용산구에 사는 윤모(30)씨가 신청한 호적정정 및 개명 신청에 대해 윤씨의 호적 중 성별란에 기재된 ‘남’을 ‘여’로 정정하고 이름도 여자 이름으로 개명하도록 허가했다. 고 판사는 결정문에서 “신청인이 의학적으로 성 정체성 장애인 성전환증환자로서 수술을 통해 신체적 특징이 여성으로 바뀐 만큼 성별 정정의 의학적 요건을 충족하는 데다 미혼인 만큼 성별 정정의 법률적 요건도 갖췄다.”고 밝혔다. 고 판사는 또 “호적 기재 당시 착오에 의한 성별 정정이 아닌,외과적 수술을 통해 성을 바꿨을 경우는 호적법에서 규정하지 않고 있으나 성전환자의 인간적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 등 헌법 이념에 따라 신청인의 신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하며 우리 사회도 이들을 정상적인 이웃으로 받아들일 만큼 성숙했다.”고 덧붙였다. 고 판사는 성전환증 환자로서 수술을 통해 외견상 다른 성으로 인식돼야 하고,법률상 지위가 만 23세 이상 미혼이어야 한다는 등 의학·법률적 성별 정정 요건도 명시했다.의사진단서 등 성별 정정 신청을 위한 9가지 구비서류도 지정했다.윤씨는 남자로 태어났으나 성 정체성 장애로 어려움을 겪다 99년 성전환 수술을 받아 외관상 여성이 된 뒤 지난해 성별 정정신청을 냈다. 국내 성전환증 환자는 4500여명으로 매년 300∼400건의 성전환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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