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졸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항생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산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관저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이터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8
  •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복지분야 가장 많이 선발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복지분야 가장 많이 선발

    기획재정부는 내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이 1만 4452명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채용 추정치 1만 400명보다 40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분야별로는 복지·노동 분야가 올해보다 67.4% 늘어난 5267명이다. 서울대병원 1345명, 부산대병원 372명, 국민건강보험공단 384명, 근로복지공단 360명 등이다. 에너지·산업분야는 한국전력공사 763명, 한국수력원자력 378명, 한국가스공사 224명 등 3331명으로 15.2% 늘어난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LH공사 500명, 한국철도공사 412명, 한국수자원공사 166명, 한국도로공사 136명, 도로교통공단 156명 등 2297명으로 올해(1156명)의 두 배 수준이다. 금융분야는 중소기업은행 598명, 한국산업은행 318명, 신용보증기금 79명 등 1461명으로 올해(686명)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구체적인 채용 정보는 오는 19~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무역센터에서 106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열린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열린 고용기회를 확대하고자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인원의 약 20%를 고졸자로 채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또 현장경험과 실력이 더 우대받도록 SOC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학력보다는 업무연관 분야 중소기업 경력자의 채용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신규채용, 고졸자와 중소기업 경력자 채용 실적 등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때 반영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캠퍼스 낭만 대신 미래희망 선택”

    “캠퍼스 낭만 대신 미래희망 선택”

    “남들은 대학에 가지만 전 함께 입사하는 109명의 친구를 새로 만나고, 미래를 먼저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예정보다 10명 늘어난 110명 선발 최근 고졸 채용 확대 바람을 타고 화제를 불러모았던 대우조선해양 고졸 사무기술직 공개 채용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당초 예정보다 10명 늘어난 110명의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최종 선발됐다. 대부분 합격자는 내신성적 1~3등급의 우등생들. 1등급 학생도 포함될 정도로 우수한 고졸 인재들이 뽑혔다. 특히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거나 뛰어난 어학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들도 포함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문설민(18·전북사대부고 3년)군은 집 대신 전북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의 아동복지시설인 선덕보육원에서 생활한다. 중학교 2학년인 남동생과 함께 지낸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8년 전에 보육원에 오게 됐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매달린 문군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북대 경영학부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러나 대학 대신 대우조선을 선택했다. 대우조선 고졸신입 교육 프로그램인 ‘중공업 사관학교’에서 대학 못잖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문군은 “보육원에서 지내는 처지라 대학 등록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대학을 나와도 입사하기 어려운 대우조선에서 일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변의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다. 문군은 “보육원 분들이나 학교 선생님 등은 모두 축하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아버지는 ‘대학에 가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고 걱정하셨다.”면서 “그러나 ‘뭘 걱정하시는지는 알지만 더 잘할 수 있다’고 당당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문군의 장래 희망은 대우조선 최고의 인사담당자가 되는 것. 문군은 “면접관으로 직접 나서 나처럼 좋지 않은 환경에 처해 있어도 잠재력이나 올바른 인성을 가진 이들을 손수 발굴하는 게 꿈”이라면서 “평소 열심히 공부했던 중국어 등 어학 능력을 살려 해외영업 일선에서도 일하는 등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화(18·인천 부광고)군은 학교에서 손꼽히는 ‘영어 영재’다. 최근 토익 시험에서 900점이나 받았다. 외국인과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회화 능력도 수준급이다. 내신 1등급에 올해 수시모집에서 홍익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그러나 이군 역시 ‘캠퍼스의 낭만’ 대신 대우조선이라는 ‘미래의 희망’을 선택했다. 이군은 “대우조선 입사를 준비한다고 하니 부모님과 친구, 선생님 등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한 해 10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 부담 없이 업무에 연관된 역량을 쌓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일하고 싶다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대우조선의 글로벌 경영의 첨병이 되는 것. 이군은 “대우조선의 경영 현장이나 업무환경 조성 등 분야에서 대졸자들을 넘어서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합격자 중 여학생 22% 달해 한편 대우조선 고졸 채용에서는 전국 총 94개 고등학교에서 합격자가 나왔고, 여학생이 22%에 달했다. 대우조선은 내년 1월 5일 중공업 사관학교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가천대학교

    가천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에서 모두 1885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다. 경기 성남의 글로벌캠퍼스는 가군에서 491명을, 다군에서 1000명을 각각 모집한다. 특성화고출신자 특별 전형(56명), 농어촌 특별 전형(40명), 전문계고졸 재직자 전형(61명) 등을 포함, 글로벌캠퍼스에서는 모두 1648명을 선발한다. 인천의 메디컬캠퍼스는 가군 30명, 나군 123명, 다군 71명을 선발한다. 나군의 정원외 선발인원 13명을 포함해 모두 237명을 뽑는다. 글로벌캠퍼스는 수능성적 100%로 전형한다. 수능성적은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외국어, 사회·과학탐구 중 상위 1개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 외국어, 과학·사회탐구 중 상위 1개영역을 각각 반영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 등 계열별 필수 반영과목은 각각 40%를, 선택영역은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 선택 시 5%, 과학탐구 선택 시 2%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한의예과는 언어, 수리 가, 외국어, 과학탐구(2과목)를 반영한다.
  • 공공기관 1만4000명 채용… 만5세 보육비 月20만원 지원

    공공기관 1만4000명 채용… 만5세 보육비 月20만원 지원

    정부가 12일 발표한 ‘2012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고용 불안 해소와 사회통합에 중점을 둔 서민대책들이 눈에 띈다. 내년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경제정책방향도 ‘성장’보다는 위기관리를 통한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신규 일자리 전망치는 28만명으로 올해 40만명보다 12만명(30%)이나 줄어든 것이다. 현재 고용상황은 양호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회복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 신규채용인력을 올해 1만명에서 내년 1만 40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특히 공공기관 신규채용의 고졸자 비율을 올해 3.4%에서 내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가 눈에 띈다. 정부는 내년 고졸자 채용 확대 시행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 이내에 40%까지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의 기본공제율을 1%에서 5~6%로 올리고, 적용대상 서비스업종의 범위에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을 포함한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한도를 2배 확대하고, 보험료와 보증료도 10% 수준에서 할인해 준다. 생계비 경감을 위한 친서민 정책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우선 보육비를 낮추는 방안이 눈에 띈다. 유치원 교육과정과 표준보육과정으로 이원화돼 있던 만 5세아 과정을 공통과정인 ‘누리과정’으로 통합한다. 올해 소득 하위 70% 이하에서 내년부터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월 17만 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누리과정은 만 3~4세아에게도 연차별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0~2세아 보육지원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주거비 측면에서는 무주택 서민에 대한 장기·저리 고정금리 주택구입자금을 공급한다. 금리우대형 보금자리론이다. 지금까지는 연소득 2500만원 이하에 한정했지만 내년부터는 부부합산 연소득이 2500만~4500만원인 무주택서민이 85㎡ 이하 집을 살 때도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 의료부문에서는 입원환자의 입원 건당 진료비 총액을 진단군별로 미리 결정해 의료공급자에게 지급하는 포괄수가제를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시행한다. 우선 안과의 수정체, 이비인후과의 편도, 외과의 맹장, 산부인과의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 수술이 대상이다. 시간이 없어 평일에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을 위해 공휴일 검진 기관을 1200여개로 늘린다. 맞춤형 복지도 강화한다. 기초수급자 산정에 사용되는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하는 기준을 연내에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가정을 지원하는 ‘긴급복지’ 제도의 소득·재산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대상 사유에 종전 주(主)소득자 사망, 가정폭력, 화재 외에 휴·폐업도 추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국민대학교

    국민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 가군에서 인문·자연계 및 예·체능계 일반학생 891명을, 나군에서 공업디자인학과 및 예술대학 일반학생 152명을, 다군에서 인문·자연계 및 예체능계 일반학생 381명을 모집한다. 농어촌학생·전문계고교출신자·기회균형 등 정원 외 특별전형은 나군에서 일정 인원을, 전문계 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은 다군에서 일정 인원을 모집한다. 단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정시모집 최종 인원은 22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23일부터 28일까지며 인터넷 접수만 실시한다. 수능 반영지표는 백분위를 활용하며 전형별·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수능 반영영역(과목)이 하나라도 없는 경우 지원할 수 없다. 가군은 모집인원의 50% 내외를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수능 70% 및 학생부 30%로 일반 선발하며 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예체능의 경우 조형대학은 가, 나군에서 학생부 30%, 수능 40%, 실기 30%로 선발한다.
  • [대입 정시특집] 명지대학교

    명지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나군과 다군으로 나눠 신입생을 모집한다. 나군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849명, 농어촌특별전형 122명이며 전문계고교특별전형과 전문계고졸재직자전형에서도 일부를 뽑는다. 다군은 일반전형으로만 559명을 선발한다. 나군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학생부 25%, 수능 75%다. 실기고사를 치르는 문예창작학과는 1단계에서 학생부 50%와 수능 50%로 정원의 6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25%, 수능 25%, 실기 50%로 합격자를 가린다. 디자인학부, 바둑학과, 영화뮤지컬학부(영화전공)는 학생부 25%, 수능 25%, 실기 50%를 반영한다. 체육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40%, 실기 40%이며 음악학부(피아노·작곡 전공)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 성적을 반영한다. 자연과학 공과대학 건축대학(건축학부) 지원자가 수리 가를 선택하면 백분위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원서는 23∼28일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제출서류 마감일은 도착일 기준으로 30일이다.
  • [대입 정시특집] 건국대학교

    건국대는 정시모집에서 1546명을 가군 54명, 나군 875명, 다군 617명으로 분할 모집한다. 가군과 나군은 수능 성적 100%로 합격생을 뽑는다. 특히 올해는 수의예과와 사범대학의 일부 모집단위(일어교육, 수학교육, 교육공학, 영어교육)에서는 가군 일반학생전형을 새로 만들어 54명을 선발한다. 다군 일반전형은 학생부 30%+수능 7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2, 3학년 성적만 본다. 예체능계는 수능과 학생부, 실기고사 반영 비율이 모집단위별로 다르다. 농어촌학생전형은 수능 100%, KU전문계고졸출신자전형과 KU전문계고졸재직자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평가한다. 수능 성적은 인문계의 경우 언어 30%, 수리 가, 나 25%, 외국어 35%, 탐구 2과목 10%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 20%, 수리 가형 30%, 외국어 30%, 과탐 20%, 예체능계는 언어 40%, 외국어 40%, 수리와 탐구 중 좋은 성적 20%를 적용한다. 글로컬(GLOCAL)캠퍼스는 정시모집에서 가군과 다군으로 분리 선발한다.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중) 핀란드 모바일 게임SW社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중) 핀란드 모바일 게임SW社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화가 잔뜩 난 뾰로통한 표정의 빨간색 작은 새 캐릭터로 세계 모바일 게임 석권, 모바일용 게임시장 연간 다운로드 횟수 4억회, 관련 시장에서 1위.’ 앵그리 버드(Angry Bird)라는 모바일용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다. 헬싱키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20여분쯤 차로 달리면 발틱 해를 끼고 있는 전원풍의 에스푸 케이라란타에 위치한 테크노파크가 나온다. 길 하나 사이로 명문 알토대학 오타니에미 캠퍼스가 보이는 이곳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핀란드 소프트웨어 산업을 상징하는 로비오사가 있다. 2003년 창업한 로비오 모바일의 성장사는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핀란드의 공생 패러다임을 잘 보여 주는 예다. 각종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왔지만 아이폰이 나오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게임이 성공하기까지 거의 연전연패. 성공의 뒤에는 노키아의 멀리 보는 협력과 공공 기술혁신기금 테케스(tekes)의 초기 지원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들은 남보다 앞서서 모바일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던 로비오사에 주목했다. 경영 수익은 시원치 않았지만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모든 것을 건 대담한 로비오의 도전정신을 높게 산 덕택이었다. 로비오의 빌리 헤이자리 부사장은 “당시 노키아와 테케스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력관계와 공공기금의 지원이 초기 시행착오와 시장의 냉담을 극복하면서 회사가 뿌리 내릴 수 있게 했다. 노키아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각종 게임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던 로비오가 2007~2008년 잇단 사업 실패로 휘청거리고, 직원이 12명으로까지 줄며 위험한 상황을 겪을 때에도 관계를 끊지 않았다. 테케스로부터 200만 유로(약 31억원)를 받은 로비오는 노키아의 지원 금액 액수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헤이자리 부사장은 “노키아로부터도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등 연구개발비를 받아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만 말했다. ●글로벌 인력 마케팅 성공 이끌어 새로운 게임의 개발만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제적인 마케팅의 성공도 앵그리버드와 로비오 사를 가능하게 했다. 회사내 직원 4분의1가량이 인도·중국인과 외국 국적으로 국제화돼 있는 조건도 새 시장 개척에 용이했다. 우리의 뛰어난 캐릭터들과 상징물들이 한국 땅에서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폭발적인 수요를 마케팅과 캐릭터 보급으로 연결시켜 전 세계 시장으로 파고들고 있다. 스마트폰용 게임 말고도 70달러 안팎의 전통적인 피처폰에 들어갈 게임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 및 남미 등 신흥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다. 노키아가 애플에 일격을 당했지만 전통 피처폰에서는 여전히 최강자인 탓에 협력기업인 로비오가 도우며 함께 들어가는 것이다. 서로 어려울때 돕는 공생 관계가 돋보였다. 알토대 김장룡 교수는 “대기업이 상하관계의 우월한 위치가 아닌 분업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키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핀란드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한 알의 씨앗이 들판을 덮는 곡식으로 보답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고 투자하는 분위기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캐릭터·만화영화 시장도 ‘노크’ 앵그리버드로 반전에 성공한 로비오는 지금 ‘핀란드의 디즈니’를 꿈꾸고 있다. 시니 마티카이넨 대외협력담당은 “지난 6월 애니메이션용 스튜디오를 구입하는 등 캐릭터 시장과 만화 영화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은 물론 각종 애니메이션 제작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무최고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창업자 니클라스 헤드는 32세이고, 그의 사촌인 최고경영자(CEO)는 34세. 직원들이 20대와 30대 초반인 젊음도 로비오의 지속적인 도전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학력이나 인종, 국적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헤이자리 부사장은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힘은 학력과 무관했다.”면서 “로비오사에도 적지 않은 고졸 직원들이 대졸자나 그 이상의 고학력자들보다도 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 사진 헬싱키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 2013학년도 대입전형 어떻게 달라지나

    내년 대학입시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수시모집이다.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충원 기간에 합격한 학생들도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 제한하려다 무산됐던 수시모집 지원 횟수는 7회 이내로 수정할 방침이다. 두 제도의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 횟수 제한은 7회가 유력하다. 대학들은 입시의 자율성 및 수험생의 선택권을 내세워 횟수 제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수시 미등록 충원제가 올해 첫 도입되자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오는 인원이 크게 줄었다. 무제한 지원과 맞물려 수시모집은 과열됐다. 지난해 4.5회에 그쳤던 수험생당 수시 지원은 올해 5.5회로 증가했다. 대교협 측은 “학부모 전형료 부담과 중복 합격에 따른 대학 행정력 낭비, 학교 진학지도의 어려움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안은 오는 22일 대입전형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2013학년도부터 대학별로 난립한 전형 유형이 표준화될 전망이다. 현행 대입 전형 유형이 3600여개에 달해 학생 및 학부모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교협은 수시모집을 6개, 정시모집을 5개 유형으로 분류해 대입전형 시행계획 안내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예컨대 크게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면접 ▲논술 ▲실기 중심 전형 등으로 정형화될 것 같다.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은 88곳으로 올해보다 3개 줄었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5곳, 80% 이상 100% 미만은 1곳, 60% 이상 80% 미만은 4곳, 40% 이상 60% 미만은 90곳 등이다. 수능 100% 반영 대학은 97곳, 80% 이상 100% 미만은 27곳, 60% 이상 80% 미만은 36곳으로 올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논술 실시 대학은 수시에서 32곳, 정시에서 서울대 등 5곳으로 각각 1개교씩 감소했다. ‘선 취업·후 진학’ 활성화를 위한 ‘특성화고 졸업생의 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다소 늘었다. 올해 20개교에서 865명을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선발했지만 2013학년도에는 24개교가 1489명을 뽑는다. 강릉원주대, 공주대, 창원대, 대진대 등 7개 대학은 처음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 3급)을 특기자 전형의 지원자격과 전형요소로 반영하기로 했다. 농어촌학생 전형은 자격요건이 대폭 강화됐다. 지금까지 본인과 부모의 동거 여부를 따져 부모 중 한쪽만 농어촌에 거주하면 농어촌학생 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 지역에 거주해야 가능하다. 또 농어촌 지역의 특목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농어촌 학생 전형에서 제외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올해 설립 10주년 맞은 사이버대학

    올해로 설립 10돌을 맞은 사이버대학이 특성화와 글로벌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6개 사이버대학으로 출발한 국내 사이버대학은 10년 만에 학교수는 21개교로 3배 이상, 등록 학생은 2만 3900명가량으로 2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2002년 이후 입학정원 연평균 증가율은 7.8%, 등록생수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12.5%에 달한다. 양적 변화 외에 질적 변화도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사이버대학들은 2009년 기존 평생교육법 적용을 받는 교육기관에서 고등교육법상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교육법인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사이버대 졸업생들도 오프라인 대학 졸업생들과 동일한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한양사이버대학교를 시작으로 사이버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대학원도 잇달아 개설되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학생 분포를 보면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가 전체의 76.7%를 차지한다. 학력별로 보면 고졸과 검정고시, 전문대졸이 90.8%이고 이 가운데 전문직과 사무직, 서비스직이 절반이 넘는 52.1%에 달한다. 질적인 성장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조만간 ‘사이버대 중장비 발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질적 성장의 핵심은 특성화와 글로벌화다. 사이버대학들은 특성화를 위해 산업체와 연계한 실용 교육과정과 맞춤형 학위제에 따른 자격증 취득 과정 등 사이버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일부 대학은 해외 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가 일제히 2012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에 돌입했다. 2001년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는 올해로 개학 10주년을 맞는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는 데다 등록금이 기존 오프라인 대학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 덕에 해마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용적인 교육 과정과 눈길 끄는 이색 학과들도 많아 직장인들의 학위 취득 및 재교육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0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2만 5750명으로, 이 가운데 70%가량이 직장인이다. 지난해 입학생 기준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34.4%로 뒤를 이었다. 40대(20.3%)와 50대(5.4%) 입학생도 매년 비율이 늘고 있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검정고시 포함)가 61.8%로 가장 많다. 이어 전문대졸(30.7%), 대졸(6.4%), 대학원졸 이상(1.1%) 등이다. 2002년 87%를 넘었던 고졸자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대신 전문대졸과 대졸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사이버대의 등록금은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1학점당 6만~8만원 선으로, 18학점 기준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다. 20만~30만원의 입학금을 더해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또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업체 재직자, 직업군인, 기초수급 대상자 등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다양한 장학 제도도 도입돼 새로운 학문의 돌파구로 부각되고 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충북도-교육청 9급 기술직 내년부터 20% 고졸 채용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능력으로 대우받는 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고졸자 채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두 기관은 7일 충북도청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졸 채용 활성화 교육기부 확산’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기계, 전기, 농업, 토목, 건축 등 9급 기술직 공무원 선발 시 전체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특성화고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경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고졸자 채용을 확대하고, 도내 시·군도 9급 기술직 채용 시 20%를 고졸자로 선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기술직의 20%, 기능직의 50% 이상을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졸업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과부와 도는 충북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 반도체, 태양광 산업의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실험실습실 기자재 확충 등의 비용으로 2014년까지 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특성화고 높은 취업률에 학생들 몰린다

    특성화고 높은 취업률에 학생들 몰린다

    특성화고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전의 공고, 상고가 아니다. 지난달 끝난 서울 특성화고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다. 중학교 전교 1등이 특성화고에 지원하기도 했다. 정부가 고졸 취업, 특히 특성화고 취업을 장려하고 기업들이 호응하면서 생긴 변화다.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는 특성화 졸업자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을 나와도 상당수가 취업을 못해 힘든 현실에서 특성화에 진학해 실력을 갖추고 직장을 바로 찾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경쟁률도 오르고, 우수 학생도 몰리고 최근 특성화고의 인기는 지원자들의 성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끝난 서울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에서는 72개교 1만 7270명 모집에 1만 9196명이 지원해 1.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올해부터는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이 도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도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에게 특성화고 입학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전형을 통해 내신 성적이 80~90%인 학생들도 인기 특성화고에 다수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중학교 내신 성적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합격예정자의 중학교 내신 성적도 60.22%로 지난해 평균보다 2.07% 포인트가 올랐다. 서울여상과 선린인터넷고, 해성국제컨벤션고 등 9개 학교는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 평균이 30% 이내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 특히 서울여상에 지원한 학생 가운데는 전교 1등을 포함해 중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보인 학생 다수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만이 아니다. 부산에서도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은 1.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부산 34개교 중 12개교가 미달 사태를 빚었지만 올해는 3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미달학교수가 크게 줄었다. 울산에서도 10개 특성화고의 평균 경쟁률이 1.09대1로 지난해(1.05대1)보다 올랐고 전남 특성화고의 평균 경쟁률도 1.4대1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높아졌다. ●취업률 늘면서 인기고 늘어 예전에 ‘농고’, ‘상고’, ‘공고’ 등 실업계 고교로 불리던 특성화고는 1970년대까지는 높은 취업률로 일반계고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취업률이 떨어지면서 특성화고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80%에 육박하던 취업률은 2001년 62%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하향세를 거듭하다 지난해에는 19%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대학교 등 상급학교 진학률은 10%대에서 70%대로 크게 늘었다. ‘취업 중심’이라는 특성화고의 정체성이 모호해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특성화고들이 ‘취업 기능’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취업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학생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특성화고 취업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19%로 바닥을 친 취업률은 올해 24.2%로 10년 만에 증가했다. 학생들도 취업을 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9월 서울 75개 특성화고 3학년 전원(1만 8323명)을 대상으로 취업희망률을 조사한 결과 41.6%인 7621명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정부가 ‘선 취업, 후 진학’이라는 방침에 따라 고졸 취업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고졸 취업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들과 기업들이 앞다퉈 고졸자를 채용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특성화고 출신자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임용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기술직렬 선발 예정인원의 30%를 서울 소재 특성화고 졸업생으로 채우기로 했다. 충남교육청도 일반직 중 기술직렬의 50% 이내, 기능직은 50% 이상을 특성화고 학생으로 뽑도록 하는 훈령을 도입해 내년부터 적용한다. 기업들도 고졸자 채용을 늘리고 있다. 금융권은 특히 신입사원의 상당수를 고졸자로 채용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졸업도 하기 전에 삼성전자·LG전자·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관련 기업들이 신입사원으로 뽑아 가려고 하고 있다. ●반짝인기 안되려면 사회인식 바뀌어야 반면 일부에서는 이 같은 고졸 취업자 우대와 이에 따른 특성화고 인기가 오래 가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졸자와 대졸자 간의 임금과 진급 등에서 차이가 여전히 존재해 아직도 실력보다는 학력을 우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늘어난 고졸 채용이 줄어들면 취업률 하락으로 인한 특성화고의 위기가 다시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 교사는 “공공기관 등 특성화고 출신들을 채용하면서 특성화고가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취업률이 다시 떨어지면 특성화고 인기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상) 고졸·중소기업이 행복한 핀란드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상) 고졸·중소기업이 행복한 핀란드

    미국의 금융 위기와 유럽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빈부 격차 및 양극화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어떤 전략과 대응책이 사회·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고 대외 경쟁력과 효율을 유지해 나가는 길일까. ‘월가 점령’ 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기존 경제·금융 질서에 대한 민초들의 불신과 저항운동이 확산되는 속에서도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을 이루며 국가적인 통합과 성장동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핀란드와 싱가포르. 두 나라의 예를 통해 바람직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방향, 청년 실업 해소 및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해 봤다. 헬싱키 비즈니스 칼리지. 핀란드 상공회의소가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형태의 기술학교다. 학교가 주식회사 형태로 돼 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그만큼 실용성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헬싱키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라우타티에라이센 카투에 있는 이 학교는 이름은 칼리지지만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정보기술(IT)학과 위주로 실용적인 기술·실무 교육에 중점을 둔다. 고교 과정 3년, 전문대 과정 2년으로 우수 학생은 고교와 전문대 통합 과정을 3년 6개월에 마칠 수 있다. ●실용성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 한몫 학력보다 기능과 능력이 우선이라는 이 학교는 핀란드의 풍토를 보여준다. 취업률은 IT학과가 86.4%, 경영학과가 79.3%다. 나머지 학생 대부분은 상급학교로 진학한다. 사실상 취업률 100%. 졸업 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아키 베크만은 “취업 후 받는 소득도 대졸자들과 다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핀란드 사회가 실용성을 추구하는 데다 사회복지가 완비된 평등 지향 사회인 점 등이 학벌보다는 자신의 소질과 취향에 맞는 일을 서슴 없이 찾게 한다. 소득에 따른 세금 부과로 고소득자와 일반인의 소득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한 배경이다. 알토대학 김장룡 교수는 “실용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데다 대학 문이 언제나 열려 있어 상당 기간 현장에서 일하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더 하는 예도 많고 그런 사회적인 조건도 개방돼 있어 학벌의 벽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졸도 당당했고, 기술학교들도 그렇게 교육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한 학기 이상 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해야 한다. 노키아와 핀란드 최대 컴퓨터 솔루션 업체 티에토, 소프트웨어회사 야스 파트너스 등 IT나 금융 관련 회사에서 학생들은 인턴 기간을 갖는다. 한 학기 동안의 인턴십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다. 학생과 지도교사, 해당 업체의 담당자가 한곳에 모여 점수를 평가한다. 학생은 성취도, 성실도 등 10가지로 나뉘어 있는 자기평가서를 작성하고 지도교수와 해당 업체 담당자는 평가 점수를 학생 앞에서 공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갖는다. 유카 레토넨 교학부장은 “학생 스스로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와 주변 평가를 이해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공립이지만 주식회사로 운영 학교는 늘 시장을 의식하고 교육과정을 조정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프로그램 제작과 금융의 컴퓨터화 진전에 따른 교과목 등도 추가됐다. 국제화에 대한 강조도 두드러져 모든 교육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글로벌 과정도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 사회에 나가 협동 정신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학교의 교육 목표다.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한편 구성원들과의 협동 작업도 이에 못지않게 중시한다. 컴퓨터 프로그램 하나를 짤 때도 학생들이 다른 동료들과 어떻게 의견을 소통하고 협력했는지 평가해 성적에 반영한다. 교육을 통해 협력하고 협동정신을 갖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이다. 낙오자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 중 하나다. 모든 학생이 일정 점수 이상의 학력 성취도를 이뤄내야 한다. 부진한 학생에 대해서는 방과 후 학습이나 주말 학습, 방학을 이용한 특별강좌 및 개인교습 등을 통해 학력을 끌어올린다.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공동체 정신이 강한 핀란드에서는 이처럼 처진 급우들에 대한 특별 대우를 다른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율과 창의를 강조하지만 교육 기간 안에 학교를 제때 졸업하는 학생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0~50%였다. 나머지 학생들은 대개 일년 동안 더 교육을 받는다.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이 확고했다. 고졸이 대졸이나 석·박사들과 동등한 대접을 받고 대등한 조건에서 일하기 위해선 현장에 기초한 탄탄한 실력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졸업생은 해마다 400~500명 선.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 선호 대상은 우리와 달랐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인기가 높았다. 리트바 사타모이넨 대외협력 매니저는 이에 대해 “중소기업에 가면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서 나중에 독립도 하고 창업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에 가면 큰 조직에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지만 자기만의 전문적인 영역은 개척하기가 쉽지 않아 직업기술학교 졸업생들은 대개 중소기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진근수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차장은 “핀란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는 하청 관계라기보다는 분업 관계에 가깝다. 전문 기술을 인정해주고 중소기업 간 인적 이동 등 교류도 활발해 중소기업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소유 형태도 이 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재정의 98%는 정부로부터 오는 사실상 공립학교지만 법적 형태는 주식회사다. 학교가 어떻게 주식회사 형태로 있느냐고 묻자 사타모이넨 매니저는 “지자체와 정치인 등 주변의 간섭과 입김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갖고, 관료주의적인 타성과 방만의 덫에 빠지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핀란드 기술대학들은 이런 이유로 대부분 주식회사 형태로 현장과 기업에서 원하는 인력들을 길러 나가고 있다. 글 사진 헬싱키(핀란드)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마부작침(磨斧作針)/최용규 논설위원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 끈기와 열정의 교훈을 이처럼 절묘하게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당나라 때 시성(詩聖) 두보와 함께 시선(詩仙)으로 불렸던 이백이 이 고사의 주인공이다. 이백이 냇가에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려는 노파를 보고 비웃자, 노파가 “중도에 그만두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해 크게 깨달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백은 무엇보다 ‘중도에 그만두지 않으면’에 ‘필’(feel)이 꽂혔던 것 같다. 남송 때 축목이 지은 지리서 방여승람과 당서(唐書) 문예전에 적혀 있다. 뭐든지 꾸준히 하라는, 즉 노력을 강조한 말이다. 뜻이 좋다 보니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는 물론 경제인까지 애용하는 수사가 됐다. 이회창 의원은 지난해 3월 자유선진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마부작침의 심정’을 언급했다. 시기와 상황이 미묘하면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2008년 10월 검찰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경한 당시 법무부 장관은 “마부작침이라는 말대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안의 진상을 끝까지 밝히려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본연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란 설명과 사정수사 확대 주문이라는 지적이 충돌했다. 경제인들이 새해 구상을 밝히는 신년사에도 등장한다. 이른바 사자성어 경영이다. 비슷한 말로 수적천석(水滴穿石)이 있다.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돌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이다. 송나라 나대경의 학림옥로에 나오는 말로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우리나라 속담과 비슷하다. 금융감독원이 1999년 출범 이래 첫 고졸사원을 뽑았다. 학력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금융권의 고졸 채용 바람에 금감원이 동참한 것이다. 수재들만 모인다는 금감원에 특성화고(옛 실업계고교) 출신 여학생 4명과 남학생 1명 등 5명이 ‘금고’(禁高)의 벽을 뚫었다. 그중 한 명인 전효희(18·안산디자인문화고)양의 좌우명이 마부작침이란다. 가정형편 때문에 주말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니면서도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전양의 꿈은 진행형이다. 제2, 제3의 마부작침이 있다. 국민은행 광화문지점 창구 텔러로 발령받은 김예은양. 내년 2월 대전여상을 졸업하는 만 17세 소녀다. 그녀는 금융권 최연소 지점장을 꿈꾸고 있다. 이달 산업은행 공채에 합격한 서울여상 김다솜(18)양의 꿈도 지점장이다. 꿈을 향한 끈기와 열정이 이들에게 더 큰 성취로 다가올 것이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2013학년 전문대 수시 20만여명 선발

    2013학년 전문대 수시 20만여명 선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2013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전국에서 141개교가 25만 829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 인원의 78.6%인 20만 2917명을 수시모집으로 뽑고, 면접·실기 등 비교과를 활용한 선발 전형을 확대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상세한 자료는 전문대교협 홈페이지 입학정보센터(http://ipsi.kcce.or.kr)에서도 볼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25만 8297명으로, 2012학년도 27만 2055명보다 1만 3758명(5.1%)이 줄었다. 수시모집 비율은 계속 높아져 78.6%로 2012학년도(77.7%)보다 0.9% 포인트 높아졌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 및 전형 일정은 내년 9월 6일~12월 3일이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8일,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은 12월 20일까지다. 정시모집 전형은 ‘군’별 모집 없이 내년 12월 21일부터 2013년 3월 4일까지다. 등록 기간은 2013년 3월 4일까지. 2013년 3월 1~4일에는 타 대학(일반·전문대)에 미등록한 수험생만 등록할 수 있다. ●수시 전형 대부분 생활부·면접 활용 입학사정관 전형은 2012학년도 20개교(1795명)에서 2013학년도에는 23개교(2098명)로 늘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하는 대학은 경남정보대학, 경복대학, 계명문화대학, 공주영상대학, 구미1대학, 국제대학, 군장대학, 대경대학, 대구보건대학, 백석문화대학, 서영대학, 신성대학, 안양과학대학, 영남이공대학, 영진전문대학, 울산과학대학, 원광보건대학, 재능대학, 전주비전대학, 제주관광대학, 창원전문대학, 한림성심대학, 혜전대학 등이다. 학과별 특성에 따라 학생의 능력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도록 면접, 실기 등 비교과를 활용한 선발 전형도 확대한다. 모집 시기도 수시모집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8월 16일에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비교과 선발을 하는 학과는 정원 내·외 전형에서 수능과 내신 외에 면접·실기·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 등 비교과를 50% 이상 반영한다. 수시에서 비교과 50% 이상 선발 전형은 2012학년도 59개대 418개 학과에서 2013학년도 64개대 454개 학과로 늘어난다. 정원 외 전형 중에는 기회균형선발(농어촌 출신자 17.5%,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13.2%), 장애인 등 대상자(0.7%), 재외국민 및 외국인(13.7%),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10.5%), 특성화(전문계)고졸 재직자(0.3%) 등이 있다. ●가톨릭상지大 등 38곳 수능 최저기준 적용 전문대 대부분은 수시모집 일반·특별전형 모두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을 활용해 선발한다. 일반전형 2개, 특별전형 4개는 면접만 본다. 부산예술대학 특별전형은 실기만 치른다. 정시모집 일반전형 141개교 중 89개교는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고, 5개교는 수능 성적, 13개교는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가톨릭상지대학 등 38개교의 일부 학과에서는 수능 성적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거제대학 등 22개교는 수시모집에서 전학과 또는 일부 학과가 학생부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K팝과 등 이색 신설학과 선보여 수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학 간,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 대학(산업대·교육대·전문대 포함)에 지원해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한 경우(충원 합격 포함)는 이후 모집 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학 간,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간에 복수 지원을 할 수 있으며 일반대학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했을 때도 전문대학 지원이 가능하다. 이중 등록이나 입학 지원 방법을 위반한 합격자는 전산자료 검색으로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K팝과, 무대미술과, 패션스타일리스트과 분장메이크업 전공, 작곡과 일렉트로닉뮤직프로덕션 전공 등을 신설했다. 마산대학은 조선해양요트과, 음료문화학부, 해군부사관과 등을, 부산여자대학은 이가자헤어서비스과, 세경대학은 경찰경호과, 미술치료과 등을 새로 만들었다. ●만학도·전업주부·헌혈자 전형 눈길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이색 전형 등도 눈길을 끈다. 제주관광대학 등 71개교는 만학도 대상 전형이 있으며, 충청대학 등 32개교는 전업주부, 동강대학 등 32개교는 헌혈 참여자 및 장기기증자 등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 밖에 ▲기혼자로서 부모를 봉양 중인 자(서영대학 등 2개교) ▲자동차·기계·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구미1대학 등 10개교) ▲유아교육·보육 및 간호에 관심 있는 남학생(부산예술대학 등 7개교) ▲약물 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전주기전대학 등 2개교) ▲자녀를 둔 학부모(전남도립대학 등 3개교) ▲개인홈페이지 운영자(한영대학 등 8개교)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동아방송예술대학 등 13개교) ▲프로게이머(대경대학 등 2개교) 등을 모집하는 이색 전형이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졸 차별 ‘유리천장’ 걷어내겠다”

    “고졸 차별 ‘유리천장’ 걷어내겠다”

    “사장이 책임지고 고졸 사원들을 교육해 전문 조선인력으로 키워내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사무 전문직 고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8월 처음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산업계를 넘어 사회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아왔다. 학벌 중심 사회라는 우리 사회의 거대한 벽에 균열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고졸 채용 제도는 회사와 국가에 도움이 되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면서 “내가 책임지고 고졸 사원들을 교육해 전문 조선인력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이날 진행된 면접에 직접 참석할 만큼 이번 고졸 채용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심지어 지난 5일 유럽과 남미 출장을 위해 출국한 뒤 지난주 말 면접을 위해 귀국했다. 남 대표는 “고졸 출신들에 대한 유리 천장을 대우조선에서는 아예 걷어내 이들이 대리 등 향후 승진 때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들은 누구보다도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클 것이기 때문에 향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할 가능성도 작다.”고 말했다. 고졸 사원들이 장기적으로 대졸 사원에 비해 더 높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시했다. 남 대표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기본 소양을 갖춘 직원이 전문 교육을 받으면 더 나은 인력이 되기도 한다.”면서 “이번에 채용할 고졸 신입사원들이 전문 교육을 통해 성장하면 7년 후(남자 기준) 대졸 사원들이 이들을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도 첫 고졸 5명 뽑아

    금융감독원은 27일 신입직원 채용시험 합격자 50명을 발표했다. 이번 합격자 중에는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업계열 특성화 고교를 졸업할 예정인 5명이 포함됐다. 고졸자 채용에는 내신성적 4% 이내 우수학생 79명이 지원해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졸출신 합격자에 대해서는 4년 정도 근무하면 대졸 공채직원과 동등한 직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인력을 운용할 것”이라며 “금융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야간대학 진학 등 자기계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3들, 대학 대신 취업문 두드린 까닭은?

    고3들, 대학 대신 취업문 두드린 까닭은?

    “대학 자체가 아니라 졸업한 뒤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저의 꿈을 대우조선해양에서 스스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졸 채용에 지원했습니다.” “언니가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어 나마저 진학하면 부모님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 같아서….” 27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빌딩 3층 회의실.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이사와 면접관들이 자리한 회의실에 3명의 남녀 응시자들이 두 손을 모은 채 앉아 있다. 일반적인 입사 면접에서 보기 어려운 캐주얼복 차림에 아직 10대 티를 벗지 못한 이들의 얼굴은 한껏 굳어 있었다.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합시다.” 남 대표가 미소를 띤 채 말을 건네자 실내에 감돌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내년 2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응시자들은 이윽고 10대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말투로 대학이 아닌 대우조선을 선택한 ‘쉽지 않은 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면접은 대우조선의 고졸 사무관리직 채용을 위해 진행됐다. 100명을 뽑는 이번 공채에 지원한 학생들은 3199명. 이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6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진행된 면접에 응시했다. 서울에서만 이날 98명, 전날 120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형을 통해 채용되는 이들은 기술직이 아닌 설계, 재무, 인사 등 사무관리직으로 일하게 된다. 때문에 일반계와 실업계 비율이 비슷하다. 일반계에서도 절반 정도가 문과 출신이다. 응시자 대부분은 최근 수능에 응시했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말쯤 발표된다. 응시자들의 내신 성적은 대부분 1~4등급 정도의 상위권. 그렇다면 왜 이들은 대학이 아닌 기업을 선택했을까. 강보라(미림여고 3학년)양은 “대학 생활은 일생에서 한 번밖에 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라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4년 빨리 사회에 진출해 전문 분야를 배우면서 취업난도 극복하는 게 더욱 가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형상(문정고 3학년)군은 “같은 성능이라도 더욱 유려하고 멋있는 배를 내 손으로 디자인하고 싶어 지원했다.”면서 “대학에 진학한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열심히 일해 언젠가 대우조선을 업계 1위로 올려놓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학등록금 부담 역시 대우조선 고졸 채용에 응시자들이 몰린 또 하나의 배경이다. 한 응시자는 “언니가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어 나마저 진학하면 부모님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당장 대학에 안 가더라도 입사한 뒤에라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고졸 채용자들의 초임 연봉은 2500만원 정도. 5000만원 선인 대졸 초임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남자 직원 기준으로 이들이 7~8년 뒤 대졸 사원과 비슷한 연령대가 되면 연봉 역시 비슷한 정도로 올라가게 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고졸 사원들을 많이 뽑겠다는 목적보다도 대졸 사원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시간에 회사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업무 현장에 뛰어든 이들이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 채용이 국내에서도 고졸 취업의 문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는 특성화高·마이스터高다 “미래야, 내 꿈을 부탁해”

    [커버스토리] 나는 특성화高·마이스터高다 “미래야, 내 꿈을 부탁해”

    뿌리 깊은 학력 지상주의가 바뀌고 있다. 속도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난공불락’(難攻不落)의 학력지상주의도 변화를 꾀하는 사회적 흐름에 조금씩 흔들리며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각 분야에서 학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려는 움직임도 만만찮다. 기업체에서는 나름대로 고교 출신을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진학하는 학교로 여겨졌던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성화고는 상업·공업·농업 등으로 대표되는 실업계고의 새로운 명칭이다. 이들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키우고 가꾸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한국 사회의 최대 학벌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SKY’의 재학생들이 공개적으로 자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3월 고려대 경영학과 3년 김예슬씨가 대학을 “자격증 장사 브로커”라며 떠난 이래 서울대 사회학과 3년생,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년생도 대학 간판을 내던졌다. 평생 방패막이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예전과 사뭇 다르다. 특성화고의 지원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 전남지역 특성화고 45개 학과의 올해 경쟁률은 지난해 1.1대1에서 1.4대1로 높아졌다. 순천공고는 384명 모집에 590명이 지원, 206명이 탈락했을 정도다. 또 취업률의 경우, 서울 노원구에 있는 경기기계공고는 지난해 24%에서 올해 51%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도 실업계 지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마이스터고 28개교의 인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치솟고 있다. 내년에 첫 졸업생이 될 마이스터고 학생들 가운데 77%는 이미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1300여개 업체에서 학생 2803명을 예약해 놓은 것이다. ‘마이스터고=일자리 보장’으로 취업대란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꿈은 뚜렷하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마이스터고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합격자 320명 가운데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20%인 학생이 전체 합격자의 36%인 114명을 차지했다.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은 사회에서 다른 길에 들어섰다. 물론 정부의 고졸 대책과 맞물려 기업들이 이미지 마케팅 차원에서 고졸 채용에 나섰다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분명 ‘고졸’이라는 학력에 얽매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적성과 능력을 찾으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울 송파구 일신여상 3학년 박성온(18)양은 지난 21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단국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상태였지만 취업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산업은행이 정규직으로 입사, 대학에서 공부할 경우 학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도 박양의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박양은 “취업 이후에도 대학은 언제든지 갈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꿈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 성북구 동구마케팅고 3학년 황인지(18)양은 졸업하기도 전인 지난 8일부터 SC제일은행 자양동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고졸 출신들에게 취업 문호를 넓힌 조치가 특성화고의 부상과 함께 고졸 취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문제는 고졸 채용이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 전체가 움직일 필요가 있다. 한편 25일 마감된 서울지역 특성화고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72개교 모두 정원을 넘었다.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들의 내신성적이 2%포인트 이상 상승한 상위 60.22%를 기록하고, 전교 1등 학생들도 지원하는 등 고졸 채용 열풍이 실제 입시현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원서접수에서 72개교 1만 7270명 모집에 1만 9196명이 지원해 1.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1대1과 같은 수준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