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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벌이 전부 아니다” 명장 절반이 고졸 이하

    “학벌이 전부 아니다” 명장 절반이 고졸 이하

    취업난으로 학벌과 스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명장’(名匠)의 절반은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을 초월해 기술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롤모델인 셈이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한민국명장 239명의 최종 학력을 조사한 결과 중졸 이하가 44명(18.4%), 고졸이 86명(36.0%)으로 고졸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박사급 이상 인력은 14명(5.9%)에 그쳤다. 기술인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명장은 15년 이상 산업현장 종사자 중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선정된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96개 직종에서 605명이 뽑혔다. 기계·금속·화공·전기전자 등 기계분야가 가장 많은 401명, 섬유·산업디자인·서비스 등 서비스분야 88명, 공예분야 116명 등이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명장회 정기총회에서도 학력에 연연하지 않고 기술 연마에 평생을 바친 3명의 명장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정석(왼쪽·59) 명장은 17세 때 기술현장에 뛰어들어 대형상용차 운전석 개폐용 유압실린더를 국산화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초음파금속 용착용 툴 및 타이어 커팅용 초음파 혼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후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얻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 명장은 “대학 진학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며 “스펙보다는 나만의 기술을 갈고닦아 기술 강국의 명성이 후대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해도(오른쪽·55) 명장은 중학교 졸업 후 직업훈련원을 거쳐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했다. 삼성정밀(현 한화테크윈) 입사 후 나로호 인공위성 발사체 엔진 개발에 기여했다. 이승희(가운데·60·여) 명장은 전통자수 장인이다. 15세 때 입문해 평생 한길을 걸었다. 전통자수 매뉴얼을 제작했고, 현재 전시회와 후학 기술 전수에 매진하고 있다. 32세에 만학도로 미대에 진학하기도 했다. 이 명장은 “꿈을 향해 스스로 길을 열고 만들어 간다면, 그게 무엇이든 길의 끝에는 반드시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시 플러스]

    사회복지직 경쟁률 제주 25.6대1 최고 올해 모두 2240명(일반 모집 1858명)을 선발하는 18개 시·도별 사회복지직 경쟁률이 공개됐다. 서울시에서는 1045명 선발에 7708명이 지원해 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인원이 대폭 증원되는 바람에 지원자가 늘어났는데도 경쟁률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는 25.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10명을 선발하는 제주도 사회복지직에는 256명이 몰렸다. 서울시와 함께 지난달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경기도는 326명 선발에 3908명이 지원해 1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255명을 선발하는 일반분야에는 339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3.3대1로 집계됐다. 지난해(12.4대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나머지 지역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인천 11.7대1, 경남 11.4대1, 경북 15.0대1, 전남 19.6대1, 충남 11.7대1, 광주 15.0대1, 강원 16.4대1, 세종 14.0대1 등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세종시로 40.0대1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부산은 10.3대1로 가장 낮았다. 19일 접수를 마감하는 부산(187명 선발)을 끝으로 올해 사회복지 원서접수 일정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 7·9급 공무원시험 선발인원 1803명 올해 서울시 7·9급 공무원시험 선발인원이 1803명으로 확정, 발표됐다. 채용 분야는 행정직군 1127명, 기술직군 676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 103명, 8급 22명, 9급 1678명으로 지난해보다 138명 늘었다. 장애인은 전체 인원의 10%인 170명, 저소득층은 9급 공채인원의 10%인 144명을 채용한다. 법정의무 채용 비율은 각각 장애인 3%, 저소득층 1%다. 고졸자는 채용 가능한 기술직 9급 공채 인원의 30%인 114명을 뽑는다. 고졸자 채용 시험 일정을 비롯한 관련 내용은 7월 중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와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 공고될 예정이다. 가사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종일 근무가 불가능한 사람을 위한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204명을 모집한다. 올해는 서울시 자체 감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감사직류 공무원도 5명 채용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인터넷 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6월 25일 치른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8월 24일 발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16일로 예정됐다. 사법시험·로스쿨제도 논의 협의체 구성 사법시험 존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발족됐다. 협의체는 사법시험과 로스쿨제도에 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법무부가 사법시험 존치 4년 연장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대법원이 관련 국가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사시존치 범정부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같은 달 로스쿨 측과 사법시험 존치 측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협의체에는 대법원, 법무부, 교육부,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학교수회, 로스쿨교수협의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기관당 2명씩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구성원은 백원기 대한법학교수회 회장과 김동훈 대한법학교수회 부회장, 임영익 대한변협 부회장, 나승철 변호사 등이다.
  •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포스터 공개… 4인4색 매력폭발 ‘기대’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포스터 공개… 4인4색 매력폭발 ‘기대’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는 낯선 땅 우르크에서 재난을 겪게 된 파병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은 자신들이 연기할 인물들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양의 후예’ 제작진은 오는 24일 첫 방송에 앞서 미리 알고보면 좋은 인물들의 캐릭터 ‘디테일’을 공개했다. #. 유쾌한 엘리트 군인, 유시진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 내가 찾을게요.” 군 전역 후 ‘진짜 사나이’로 돌아온 배우 송중기가 연기하는 유시진 대위는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전사 대위다.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들에게 다른 길을 권유했지만, 아버지를 존경한 아들은 그 길을 따랐다.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한다는 믿음,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지만 한 소리 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이것이 바로 시진이 지키고자 하는 애국심이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상황에 따라 재치 넘치는 농담도 잘 하는 유쾌한 남자다. #. 쿨한 생계형 의사 강모연 “그래도 내가 같이 가고 싶다면요?” 배우 송혜교가 연기하는 강모연은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는 강남개업을 진리라고 믿는 흉부외과 전문의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꼬인 인생, 다행히 공부 하나는 잘해 살벌하게 의대를 마치고 29살의 나이에 전문의까지 따냈지만, 결국 ‘빽’ 앞에 장사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적자생존이란 백신을 맞아 자신에게 어설픈 휴머니즘은 없다고 믿는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말솜씨를 가졌으며, 실력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수는 깨끗하게 인정하는 쿨한 여자다. #. 말보단 액션, 뼛속까지 군인 서대영 “전 괜찮다고, 제 걱정은 말라고 전해주십시오.”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 진구는 뼛속까지 군인일 것 같은 남자 서대영 역을 맡았다. 날 때부터 배냇저고리 대신 깔깔이를 입었을 것 같고, 내 가족을, 내 조국을 내 손으로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하기 때문이다. 특전사를 거쳐 특수수색육군특전구조대로 활약하면서 그는, 쓰촨성, 아이티, 동일본 대지진 등 세계 각지의 재난 지역에 투입됐다. 가벼운 대사보단 묵직한 액션이 편하기 때문에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가슴은 깊고 넓고 뜨거운 남자다. #. 한 남자 바라기, 멋진 여군 윤명주 “다치지 마십시오, 명령입니다. 목숨 걸고 지키십시오.” 도도한 이미지의 김지원은 각 잡힌 여군 윤명주 중위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여군, 여군 중에서도 군의관, 그리고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 외동딸, 이른 바 ‘장군의 딸’, 가진 이름도 많은 그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연스럽게 육사에 들어갔고, 여군이 됐다. 그리고 첫 부임한 부대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런데 그는 검정고시 고졸 출신의 상사. 처음으로 군인이 된 걸 후회했지만, 그냥 물러설 그녀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직진하는 멋진 여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사설] 고졸 채용 장려책, 대입 정책만큼 중요하다

    올해 공공기관의 고졸 신규 채용이 지난해보다 3%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의 그제 발표대로라면 올해 고졸 채용을 하겠다는 공공기관은 119곳으로 전체 채용 규모는 2137명이다. 한국전력공사가 270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뒤를 잇는다. 공공기관이 고졸 채용 문화 확산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곳들은 격려와 관심을 받아 마땅하다.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은 근년 들어 뒷걸음질쳤던 게 사실이다. 고졸 채용을 정책적으로 독려했던 지난 정부와 달리 현 정부 들어서는 해마다 채용 수치가 줄었다. 정부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와 시간제 일자리 정책에 고졸 채용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한숨이 높았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든 채용 규모가 다시 늘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졸 채용 확대는 학력 차별과 학벌 지상주의 타파의 취지에서 국가적 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은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명제다.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마당이라면 정책은 어떤 이유에서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지금도 앞으로도 정권이 달라졌다고 휘둘릴 사안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학력 인플레이션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다. 우리 청년층의 대졸자 비율은 68%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최고다. 앞으로 10년간 대졸자 79만여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거라는 정부 전망치도 있다. 대졸 실업자가 넘쳐나는 데는 오랫동안 학력 과잉을 방치한 정책의 책임이 작지 않다. 학력주의 타파를 백날 입으로 외쳐 봤자 소용없다. 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고용시장에서의 변화가 피부로 감지돼야만 한다. 학력 인플레에 따른 막대한 사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처방은 그것뿐이다. 조직에서 학벌로 도태되지 않고 능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토양을 만드는 작업은 정부의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 고졸 채용을 늘리고 처우를 개선한 기업에는 재정을 우선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정책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 한때의 ‘반짝 정책’으로 끝나서도 안 된다. 고교 졸업장만으로도 잘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사회병인 학력 인플레와 청년 실업은 몰라보게 치유될 것이다. 고졸 채용이 대입만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정책 사안인 까닭이다.
  • 공공기관 올해 고졸 신규채용 늘린다

    공공기관들이 올해 고졸 직원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소폭 늘릴 전망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고졸 채용 계획이 있는 공공기관은 119곳이고, 전체 채용 규모는 2137명이다. 지난해(2075명)보다 3.0% 늘어났다. 올해 고졸자 채용 규모가 큰 기관으로는 한국전력공사(270명)와 한국수력원자력(183명), 한국철도공사(162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명)이 꼽힌다. 공공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이 988명, 준정부기관 656명, 기타공공기관이 493명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올해 공공기관 97곳이 872명을 채용한다. 지난해(817명)보다 6.7%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정책의 초점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주기적으로 공공기관의 채용 실적을 점검하고 채용 제도를 개선해 공공 부문의 고용 여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악된 채용 계획은 잠정 규모로 기관 사정에 따라 실제 채용 과정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2015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올해 전체 공공기관의 채용 계획을 전년보다 4.8% 많은 1만 8518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융권·일반 기업 상반기 공채 시동

    금융권을 비롯해 일반 기업들의 상반기 공채도 시동을 걸었다. 8일 취업포털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금융권 중 처음으로 140여명의 정규직 신입 행원을 채용한다. 채용 부문은 주로 영업점에서 수신 업무를 담당하는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이다. 학력, 전공, 연령 제한이 없다. 원서는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만 받는다. 수출입은행은 인턴사원을 뽑는다. 일반 업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고졸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만 34세 이하만 지원할 수 있다. 원서 마감은 오는 11일 오후 3시다. IBK기업은행은 경영컨설턴트를 모집한다. 경영 부문은 컨설팅 경력 3년 이상, 노무 부문은 노무사 경력 3년 이상이어야 한다. 두 부문 모두 중소기업 컨설팅이 가능해야 한다. 전문계약직으로 1년 단위로 연봉을 갱신한다. 오는 13일 자정까지 이메일로 지원서를 내면 된다. 애경그룹은 오는 21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했거나 올해 8월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하다. 학과 성적 3.0점(4.5점 만점) 이상이거나 외국어·컴퓨터 활용능력 우수자, 직무별 관련 전공자는 우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입 및 경력사원(정규직·계약직)을 뽑는다. 지원서 제출은 10일 자정까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연구개발(R&D)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고 있다. 영어로 업무 수행이 가능해야 한다. 오는 14일 자정까지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시론] 통일은 이미 ‘진행형’이다/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시론] 통일은 이미 ‘진행형’이다/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2만 8759명이다. 3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리고 ‘북한 이탈 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올해로 만 19년이 됐다. 이 법은 탈북민 정착 지원 업무를 보건복지부에서 통일부로 이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는 탈북민을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함께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존재’로 보는 인식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통일’이라고 하면 두 가지 뜻이 있다. 영토 통일과 제도 통일을 의미하는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과 통합을 뜻하는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이다. 여기서 통합은 언어 통합, 역사 통합, 교육 통합, 복지 통합 등 남북 7500만 민족이 언어공동체·역사공동체·문화공동체로 완전히 하나로 되는 것을 말한다. 유니피케이션이 ‘물리적 통일’을 뜻한다면 인티그레이션은 ‘화학적 통일’을 의미한다. 동·서독 통일처럼 유니피케이션은 정치적 결단으로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 이후의 통합은 대략 30년 정도에 해당하는 한 세대가 걸린다. 화학적 통일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통일이 된 지 26년이 된 독일의 경우 아직도 통합이 진행 중이다.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1997년 북한 이탈 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지만, 탈북민의 우리 사회 안착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지원 공공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경제·사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학력은 고졸 이하가 70%에 이른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남한 주민과 비교해 각각 6.1% 포인트, 1.4% 포인트가 낮다. 평균 소득은 남한 근로자의 3분의2 수준이다. 변화 추세를 보면 희망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탈북민 고용률은 2013년 51.4%에서 2015년 54.6%로, 같은 기간 실업률은 9.7%에서 4.8%로 개선됐다. 한국에 와서 자신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탈북민 비율은 27.6%(남한 국민 11.4%),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23.8%(남한 국민 13.9%)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전반적으로 적응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탈북민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남한 국민들의 탈북민들에 대한 수용성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 탈북민들을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은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정권이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아무 죄도 없는 초등학생 탈북민 자녀가 학교에 가면 ‘빨갱이’로 따돌림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탈북민 엄마는 가슴에 피가 맺힌다. 우리 주변의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대하듯이 탈북민들을 함경도 아지매, 평안도 아저씨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민 3만명 시대라고 하지만 5000만 남한 국민의 0.06%에 불과하다. 이 정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 2400만 북한 주민들을 어떻게 수용하겠는가. 북한 전체주의에서 살아온 탈북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서 자기 힘으로 자립·자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남북하나재단도 교육, 취업·창업, 건강·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 속도는 너무 느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40개의 탈북민봉사단이 발족했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우선 12개 단체를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고 있다는 뜻인 ‘착한(着韓) 봉사단’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탈북민들의 사회봉사 참여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해 조사 결과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탈북민은 23.5%로, 남한 국민의 평균 18.2%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탈북민들은 대한민국 정착을 위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국민들이 탈북민들을 그냥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려는 의지다. 탈북민들을 진정 ‘먼저 온 통일’로 받아들이려면 우리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오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이 오면 필자는 탈북단체장들과 함께 헌혈하러 갈 생각이다. 많은 탈북민들이 함께하면 좋겠다.
  • “금수저 흙수저는 사실이었다”…부모 학력·직업 대물림 심해졌다

    최근 학력과 계층, 직업의 세대 간 대물림이 더 굳어져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가 사라졌다’, ‘금수저 흙수저 계급이 존재한다’는 등의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Ⅱ’ 연구보고서(책임 연구자 여유진·정해식 등)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이른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를 거쳐 정보화세대로 넘어오면서 직업지위와 계층의 고착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부모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015년 6~9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만 75세 이하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소득 계층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등을 면접조사 했다.특히 세대 간 사회이동의 변화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중에서 현재 직장이 있는 25~64세 남자 1342명을 산업화세대(1940년생~1959년생, 181명), 민주화세대(1960년생~1974년생, 593명), 정보화세대(1975년생~1995년생, 568명) 등 3세대로 나눠 부모의 학력과 직업, 계층, 본인의 학력이 본인의 임금과 소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우선 아버지 학력과 본인 학력을 교차분석한 결과 대체로 아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본인의 학력도 높았따. 특히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일 경우 본인의 학력도 중졸 이하인 비율이 16.4%에 달했다. 반면 아버지의 학력이 고졸 이상이면서 본인 학력이 중졸 이하인 비율은 0%에 가까웠다. 아버지가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면 아들도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인 비율이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세대에서 각각 64%, 79.7%, 89.6%로 최근 세대로 올수록 고학력 아버지의 자녀가 고학력일 확률이 더 높아졌다.아버지의 직업(단순노무직, 숙련기능직, 서비스판매직, 사무직, 관리전문직)과 아들 직업을 교차분석을 한 결과는, 전체적으로 아버지의 직업이 관리전문직이면 아들의 직업도 관리전문직인 비율이 42.9%로 평균(19.8%)의 2배가 넘었다. 세대별로는 관리전문직 아버지를 둔 아들이 관리전문직인 비율이 민주화세대에서는 56.4%로 평균(23.3%)의 약 2배에 이르렀고, 정보화세대에서는 37.1%로 역시 평균(18.2%)의 2배 정도였다.특히 정보화세대에서는 단순노무직 아버지를 둔 자녀가 단순노무직인 비율이 9.4%로 평균(1.9%)의 약 5배에 달해 정보화세대에서 직업의 세습이 매우 강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또한 15세 무렵 본인의 주관적 계층(하층, 중하층, 중간층, 중상층, 상층)과 현재 주관적 계층 간의 교차분석 결과, 아버지 세대의 계층과 무관하게 자식 세대가 하층 또는 중상층이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구체적으로 아버지의 계층에 따라 아들이 특정 계층에 속할 확률을 살펴보니, 정보화세대에서 특히 아버지가 중상층 이상일 때 자식 또한 중상층 이상에 속할 확률은 아버지가 하층이었던 경우 자식이 중상층 이상이 될 확률보다 거의 무한대로 더 높았다.다시 말해 정보화세대에서 중상층과 하층에서의 계층 고착화가 매우 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일정 이상의 상향 이동은 사실상 매우 힘든 상황이 돼 가고 있다는 뜻이다.민주화세대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계층 고착 정도는 정보화세대보다 낮았다. 반면, 산업화세대는 중상층까지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민주화세대에서는 부모의 학력이 본인 학력과 더불어 임금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됐으며, 정보화세대로 오면, 부모의 학력과 함께 가족의 경제적 배경이 본인의 임금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보화세대로 올수록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재산축적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인적자본 축적(학업성취), 직접적으로는 노동시장 성취(임금과 직업)에 더 많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산업화세대에서는 본인의 학력이 임금에 영향을 주는 거의 유일하고도 결정적인 변수일 뿐, 부모의 학력과 계층은 임금수준에 어떠한 유의미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 올 역대 최대 3조 4000억 투자

    한화그룹이 올해 유통과 레저, 태양광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51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한화그룹은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금춘수 경영기획 실장(사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경영전략을 확정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국내에 지난해 투자규모인 2조 5000억원보다 12% 증가한 2조 8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과 유통·레저 분야의 시설투자 등을 시행한다. 해외에서는 전년 투자액 대비 50% 증가한 6조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올해 대졸 신입사원 1000여명을 비롯해 총 5100명의 채용을 실시한다. 지난해 채용 규모인 6900명보다는 26% 감소했다. 올 채용 계획에는 고졸 등 신입사원 3100명과 경력직 1000명이 포함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억대 연봉은 6명 중 1명…‘神의 직장’은 과연 어딘가 보니? ‘헉’

    억대 연봉은 6명 중 1명…‘神의 직장’은 과연 어딘가 보니? ‘헉’

    억대 연봉은 6명 중 1명…‘神의 직장’은 과연 어딘가 보니? ‘헉’ 억대 연봉은 6명 중 1명 금융회사 직원 6명 중 1명은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 종사자 중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직원 비중은 16.6%를 차지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9∼12월 은행, 보험, 증권 등 7개 금융업권의 1339개사를 상대로 인력현황을 설문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1억 이상 연봉자 비중은 2012년 9.9%에서 2013년 16.5%, 2014년 19.2%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다가 지난해 들어 증가세가 꺾였다. 고액연봉자 비중이 높은 은행권의 설문 응답비중이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은행권 응답인원은 2014년 13만 1891명에서 지난해 9만 5482명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연 5000만원 이상을 받는 연봉자는 전체 조사대상 금융사 직원의 60.8% 수준이었다. 급여 수준별 인력비중은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구간이 28.8%로 가장 높았고,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24.4%),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19.8%), 1억원 이상 1억 5000만원 미만(14.8%) 구간이 그 뒤를 이었다. 연봉 1억 5000만원 초과 비중은 1.8%였다. 자산운용·신탁사는 1억 5000만원 초과자 비중이 8.5%, 증권·선물사는 이 비중이 3.8%로 고액 연봉자 비중이 다른 업권보다 높았다. 성별 급여수준을 보면 남성은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25.6%),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26.6%), 1억원 이상 1억 5000만원 미만(23.3%) 구간에 걸쳐 비중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반면 여성은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연봉 구간에 절반에 가까운 41.8%가 몰렸고, 1억원 이상 연봉자는 5.1%에 그쳤다. 이는 여성이 창구업무 등 단순직무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고, 40∼50대 이상 관리직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남성은 20대 8.7%, 30대 30.7%, 40대 39.0%, 50대 이상 21.3%로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여성은 20대 25.1%, 30대 47.1%, 40대 23.0%, 50대 이상 3.3%로 20∼30대의 비중이 높고 50대 이상은 매우 적었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59.6%로 과반을 차지했고 이어 고졸(21.7%), 전문대졸(12.4%), 대학원졸(6.3%)의 순으로 많았다. 금융권의 정규직 비중은 88.1%로 국내 산업 전체 평균(67.5%)을 웃돌았다. 설문에 응답한 금융회사는 향후 1년 이내에 총 4264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로 상호저축은행과 증권·선물업계에서 채용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급 공채 ‘필수 선택과목’ 3년 만에 부활

    9급 공채 ‘필수 선택과목’ 3년 만에 부활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직류별 ‘필수’ 선택과목이 다시 부활한다. 현행 9급 공채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3개와 선택과목 2개다. 지금도 선택과목에 직류별 전문과목 2개가 포함돼 있지만, 앞으로는 응시자들이 선택과목 중 직류별 전문과목을 무조건 1개 이상 치러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인사처가 밝힌 개편안은 2013년 9급 공무원 채용 시험 선택과목으로 수학, 과학, 사회 등 고등학교 과목이 추가된 지 3년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9급 공채 시험 과목을 개편했다. 고졸 출신에게 공직사회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고졸 합격자가 늘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 9급 최종합격자 중 고졸 합격자 비율은 지난 3년 사이 오히려 줄었다. 인사처에 따르면 2013년 2.0%였던 고졸 출신 9급 공채 합격률은 2014년 1.5%, 지난해에는 1.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9급 공무원 전체 합격자 3719명 중 53명만이 고졸 출신이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각한 탓에 대졸자가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 몰리는 데다, 대졸자 역시 선택과목으로 비교적 익숙한 사회, 과학, 수학 등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효과는 이뿐만 아니었다. 직류별 ‘필수’로 지정된 선택과목이 없다보니 상당수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공부하는 데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직류별 전문과목을 선택하지 않았고, 이는 곧 직무 전문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인사처는 “실제 임용 후 직무 관련 교육을 별도로 시행해도 실무 능력이 쉽게 개선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9급 세무직이다. 지난해 9급 세무직 필기시험 합격자 2075명 중 1569명(75.6%)이 전문과목인 세법개론이나 회계학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개편안에는 최근 9급 세무직 선발인원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여서 시험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국세청 등 관계 부처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인사처는 구체적인 시험 과목 개편 방안을 확정한 뒤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해·공군도 ‘맞춤특기병’ 뽑는다… 직업훈련생도 지원 가능

    현재 육군에서만 실시하는 ‘맞춤특기병’ 제도가 올해부터 해군과 공군으로 확대 실시되고 지원 자격도 완화된다. 맞춤특기병은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가 입영하기 전 고용노동부의 기술훈련(3개월~1년)을 수료하면 해당 기술과 연관된 기술특기병으로 입영해 복무하고, 전역 후에는 관련 분야에 취업하거나 예전 직장에 복직하는 것을 지원하는 제도다. 병무청은 26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와 군이 2014년부터 협업 과제로 실시해온 맞춤특기병제 모집 인원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300명으로 확대하고 해·공군에서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들은 대부분 자격이나 기술이 없어 기술병 지원이 곤란하고,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이 아닌 일반고 졸업자들은 전공이나 스펙이 부족해 취업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군 복무 기간이 경력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2년간 1842명이 맞춤특기병으로 지원해서 1061명이 기술 훈련을 받거나 훈련을 수료한 뒤 입영했다. 입영자 가운데 128명은 올해 전역을 앞두고 있고, 이들은 3개월간 취업알선 서비스를 받게 된다. 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취업성공수당을 지급받는다. 병무청은 맞춤특기병 지원 자격을 현재까지 만 18~24세 고졸 이하 현역입영대상자 가운데 고용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에게만 한정해왔다. 올해부터는 이를 국가 기간·전략산업 직종훈련, 폴리텍 기능사 양성과정, 일·학습병행제, 취업사관학교 등 각종 직업훈련을 받은 입영대상자에게도 확대한다. 맞춤특기병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병무청 홈페이지 모병센터에 접속하거나 지방병무청 모병센터를 방문하면 연중 지원과 상담이 가능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위기의 중년은 없다” 행복지수 40대>18세- 캐나다 연구

    “위기의 중년은 없다” 행복지수 40대>18세- 캐나다 연구

    40대에 접어들면서 흔히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는 어쩌면 그동안의 고정관념 때문에 생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중년의 위기는 TV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됐을 정도로 사회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우리가 정말로 중년에 불만이 정점을 찍는 것이 사실인지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이 장기간 추적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이를 통해 중년의 위기는 실존하지 않으며, 인간은 실제로 40대가 됐을 때 18세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사회적 통념에 따르면, 우리 인간의 행복은 유(U)자형 곡선을 따르며, 중년의 위기로 알려진 40대 무렵에 최하점을 찍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제 연구팀은 행복이 중년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10대와 20대 초반에서 중년이 될 때까지 점점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 연구들보다 훨씬 더 신뢰성이 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하비 크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어느 특정 시점에서만 행복을 측정한 ‘횡단적 연구’였다”면서 “반면 이번 연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복을 측정한 ‘종단적 연구’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행복감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캐나다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을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눠 장기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 학생은 모두 곧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18세는 43세가 될 때까지, 그리고 23세는 37세가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행복도를 측정한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30대 후반까지 느끼는 행복감이 증가했다. 이후 고졸 출신 그룹은 43세가 될 때까지 행복감이 조금 하락했다. 이런 관계와 고용 변화와 같이 삶의 변화에 관한 요인을 제외한 결과에서도 두 그룹 모두 여전히 고등학교와 대학교 이후 행복이 증가했다. 특히 행복은 사람들이 18세부터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연하듯이 사람들은 결혼을 하게 되거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시기에는 가장 만족감이 컸고 실직했을 땐 행복감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연구는 우리의 행복이 중년에 떨어진다는 중년의 위기에 관한 고정관념을 반박하는 것. 이에 대해 연구팀은 “오늘날 사람들에게 중년의 위기를 믿도록 한 지난 50년 간의 기존 연구들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저자인 낸시 갈람보스 앨버타대 교수는 우리의 수명과 건강, 전반적인 웰빙에 영향을 주는 행복을 측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갈람보스 교수는 “우리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져 더 쉬운 인생 궤적을 갖길 원한다”면서 “또한 그들이 행복을 통해 의료체계와 사회에 비용을 덜 들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발달 심리학 저널’(journal Developmental Psychology)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교동계 좌장’ 탈당, 친노와 결별… 야권 재편 가속화

    ‘동교동계 좌장’ 탈당, 친노와 결별… 야권 재편 가속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 동교동계의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권노갑(86) 상임고문이 탈당했다. 권 고문의 탈당은 정치적으로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불편한 동거를 이어 온 동교동계와 친노(친노무현)의 결별을 뜻한다. 동교동계가 호남 민심을 좌우할 만한 현실적 힘을 지닌 것은 아니다. 다만, 호남 내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강화하고 야권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란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권 고문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대신 제3지대에서 야권통합에 주력하기로 했다. 권 상임고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정권 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옥두·이훈평·남궁진·윤철상·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10여명도 탈당계를 제출했다. 1961년 강원 인제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권 상임고문은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 50년을 함께한 동교동계 맏형이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표와 만나 ‘사퇴해 2선 후퇴하고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문 대표가 거부하자 탈당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계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도 이날 탈당 뒤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달 안 의원 탈당 이후 더민주 의석 수는 127석에서 115석으로 줄어들었다. 권 상임고문의 회견이 열리던 시간, 국회 당대표실에서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인 양향자(49) 상무의 입당식에 참석한 문 대표는 “탈당 움직임들이 무척 아프다”면서 “호남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다음주쯤 총선기획단과 선거대책위원회의 얼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유리천장’을 뚫고 2014년 상무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총선 출마와 관련, “제가 태어난 전남·광주 시민들과 함께하고 싶은데 당과 협의해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5) 조용병 신한은행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5) 조용병 신한은행장

    지난해 3월 취임한 조용병(59) 신한은행장의 남은 임기는 1년 3개월이다. 마라톤광이기도 한 그에게 올 한 해는 곧 반환점을 지나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 하지만 객관적인 코스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세계 증시 폭락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은 확산일로다. 이런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기존 은행들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복병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는 선두 은행의 수장답게 묵묵히 신한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태도다. 조 행장은 올해 국내 금융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주요 변수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꼽았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1993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새로 등장하는 은행이고, 기존 은행과 전혀 다른 형태이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강력한 파급력을 가지려면 기존 은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 행장은 “고객이 지점을 찾지 않아도 불편함 없이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및 통신사업자와 다각적인 제휴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온라인뱅킹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개월을 어려운 환경 속 재도약을 준비한 기간이라고 자평했다. 조 행장은 “해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의 저성장·저금리로 신한은행 역시 예년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그런 와중에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와 필리핀, 두바이 진출 등 글로벌 은행으로의 도약 기반을 착실히 쌓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억원 이상의 ‘준(準)자산가’에게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신한 PWM라운지’를 개장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조 행장은 덧붙였다. 국내 최초의 무인(無人) 스마트 점포 ‘디지털 키오스크’와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출범시킨 것 역시 디지털 시대에 손에 꼽을 만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조 행장 취임 전인 2014년 16개국 70개에서 지난해 19개국 140개로 2배 늘었다. 조 행장은 “올해 안에 호주와 멕시코 내 지점과 법인 설립 인가를 마무리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2개 은행의 합병도 마칠 계획”이라면서 “인도 지점은 법인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조 행장은 “임금피크제를 일률적으로 도입하면 노동생산성 저하, 적합 직무 부족, 조직 활력 저하, 직원 자존감 감소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면서 “우수 직원이 지속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마련된 재원은 상·하반기 청년과 장애인, 보훈대상자, 고졸자 채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반 레이스의 성적을 매겨 달라는 질문에 조 행장은 “목표하는 수준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면서 “아직 목표까지 달려야 할 길이 먼 만큼 후반 레이스를 마친 뒤 냉정하게 점수를 매기겠다”고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1억 들여 4억 회수… 4년제 대졸자 수익률 7.5%

    [단독] 1억 들여 4억 회수… 4년제 대졸자 수익률 7.5%

    부모가 모두 공장 근로자인 서모(24)씨는 대기업에 입사해 학비 대출을 갚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는 “설령 취업 포기자가 되더라도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나마 대학이 나 같은 ‘흙수저’에게 가장 안전한 미래 수익을 보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지방대 문과대학에 다니는 이모(21·여)씨는 “나중에 취업이 안 돼 대학 학비도 건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을 포기할 수도 없으니 막막하다”고 했다. 대학교육에 들인 비용과 평생 얻는 수입을 비교해 수익률로 따져본 보고서가 처음으로 나왔다. 대학교육(4년제·전문대)의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7.8%로 웬만한 금융투자상품보다는 높은 걸로 계산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이런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도 곁들여졌다. 4일 고용정보원의 ‘대학교육의 투자 수익률 추정’ 보고서에서 따르면 4년제 대졸자가 투자하는 교육 비용은 평균 1억 3300만원이었고, 대학 졸업 후 65세까지 얻는 수익은 4억 73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통해 계산한 대학교육의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7.5%였다. 전문대는 8.1%로 4년제보다 다소 수익률이 높았다. 6600만원을 대학교육에 투자해 2억 5000만원의 미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대학교육 비용은 대학 등록금과 기회비용을 합해 계산했다. 여기서 기회비용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 경우 포기해야 하는 근로소득, 즉 고졸자의 연봉이다. 이런 수익률은 다른 투자수단인 국고채(1.66%), 회사채(2.11%), CD금리(1.67%) 등과 단선적으로 비교하면 꽤 높은 것이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나 주식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결과적으로 아직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전공별로 수익률 격차가 컸다. 4년제 기준으로 의약(13.5%), 공학(9.5%), 교육(9.3%) 계열의 수익률은 높았지만 자연(6.6%) 및 인문사회(6.3%) 계열은 평균에 못 미쳤다. 전문대는 공학(10.4%), 의약(8.3%), 인문사회(7.9%), 자연(4.8%) 순이었다. 보고서를 만든 최기성 부연구위원은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투입하는 사교육비를 감안하면 수익률은 이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문사회 및 자연계열은 향후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떴다 ‘지거국’… 의대·채용 지역할당 효과

    떴다 ‘지거국’… 의대·채용 지역할당 효과

    전국 각 권역을 대표하는 이른바 ‘지방 거점 국립대’가 올해 정시모집에서 약진했다.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지방 거점 국립대의 경쟁률이 4.16대1로 최근 5년간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의 지방대 육성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학의 거품이 걷히고 비수도권 대학의 인기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국 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모집 마감 결과를 31일 분석한 결과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부산대 등 9개 지방 거점 국립대의 평균 경쟁률이 4.16대1을 기록했다. 9개 대학은 각기 광역 행정구역을 대표하는 국립대로, 서울대를 포함해 10개를 통칭 지방 거점 국립대로 분류한다. 대학별로는 제주대가 1600명 모집에 8456명이 몰리면서 경쟁률 5.27대1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충북대가 5.22대1, 충남대가 4.86대1, 부산대가 4.41대1을 기록했다. 강원대의 경쟁률은 3.03대1로 9개 대학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2.95대1보다는 상승했다. 9개 대학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2012학년도 4.00대1이었다가 2013학년도 3.96대1에 이어 2014학년도에는 3.3대1로 바닥을 찍었다. 경쟁률 하락은 수험생들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15학년도에 3.82대1로 상승한 데 이어 2016학년도에는 최근 5년간 경쟁률 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양한 이유 가운데 2014년 7월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 육성법)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법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우수 인재가 인근 지방대학에 진학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법에 따라 지방대학은 의학계열과 법학전문대학원 등에서도 해당 권역의 학생을 학부는 30%(강원·제주권 15%), 전문대학원은 20%(강원·제주권 10%) 선발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공공기업도 신규 채용 때 모집정원의 35% 이상을 해당 지역 고졸자나 지방대학 졸업자로 선발하도록 권하고 있다. 유정기 교육부 지역대학육성과장은 “의대 정원 일부를 지방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할당하자 다른 학과들로도 파급효과가 나타나 전체 지방대 경쟁률이 올라갔다”며 “2014년부터 시작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도 수험생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수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역차별’을 받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인 지역 대학 총장과 교수 등 14명은 지난 8월 헌법재판소에 “지방대학 육성법이 경인 지역 대학생들에 대해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당분간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취업난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거점 국립대의 인기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성호 하늘교육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의 사립대를 나와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이들 대학의 거품이 점차 걷히고 있다”며 “앞으로 지방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강화되면 지방 거점 국립대는 물론 지방대학 선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졸·전문대 출신 9급 160명 선발 ‘역대 최다’

    고졸·전문대 출신 9급 160명 선발 ‘역대 최다’

    올해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출신 9급 공무원 선발이 160명으로 늘어난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채용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31일 공고했다. 학력 제한이 없는 9급 국가직 공개채용과 달리 국가직 지역인재 9급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선발 규모는 지난해보다 10명 늘었다. 선발 첫해인 2012년 104명에서 53.8%(56명) 증가한 인원이다. 주요 직류별로 보면 일반행정 30명, 회계 22명, 세무 25명, 일반농업 20명, 계리 20명 등이다. 모두 14개 직류에서 선발한다. 인사처는 해마다 10~21명씩 지역인재 9급 선발을 확대해 왔다. 황서종 인사처 차장은 “앞으로도 학력과 간판이 아닌,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가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역인재 9급에는 전국 275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1080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50명이 선발됐다. 지난해 합격자의 85.3%(128명)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출신이다. 올해 지역인재 9급 원서 접수는 7월 25~27일 실시한다. 원서를 내려면 먼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교내 추천 기준은 성적 상위 30% 이내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는 석차비율 상위 30% 이내, (성적이 A~B등급으로 매겨지는 ‘전문교과’인 경우) 평균 B등급 이상이면서 A등급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전문대는 전공 학과 석차비율 상위 30% 이내다. 각 학교는 이런 자격요건을 갖춘 학생을 최대 5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시·도에서 전체 선발인원의 20%(올해 기준 32명)를 초과해 뽑을 수는 없다. 필기시험은 8월 27일에 치른다. 과목은 국어, 한국사, 영어 등 3개다. 5개 과목 시험을 봐야 하는 국가직 9급 공채에 비해 과목 수가 적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10월 22일) 후 11월 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고졸 출신 비율이 50% 이상 되도록 정해져 있다. 합격자는 2017년 4월부터 중앙부처에서 6개월 동안 수습 근무를 하게 된다. 이후 임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인사처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고졸 우대 정책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졸 경비 요원, 30년 만에 임원 자리에

    고졸 경비 요원, 30년 만에 임원 자리에

    삼성 에스원에서 ‘고졸 학력, 경비 요원 출신’ 임원이 탄생했다. 삼성 에스원의 박춘섭(53) 호남사업팀장은 이달 초 에스원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 자리에 올랐다. 더이상 ‘고졸 출신 임원’이 화제가 되지 않는 시대지만 박 상무는 보안업계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경비 요원 출신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 에스원에서 경비 요원을 지칭하는 ‘SE(Security Engineer) 요원’ 출신 임원은 박 상무가 ‘1호’다. 1985년 23세 때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박 상무는 친구의 소개로 에스원의 전신인 한국안전시스템에 입사했다. 첫 임무는 당시 용산에 있었던 제일제당 물류센터를 지키는 일이었다. 박 상무는 “그때의 보안은 말 그대로 ‘맨몸’으로 막는 것”이었다고 돌이켰다. 오로지 진압봉 하나에 의지해 맨몸으로 범인과 부딪쳤고, 흉기에 손등을 다쳐 장시간에 걸친 봉합 수술을 받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현장이 많이 두려웠습니다.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더군요.” 5년 뒤 영업직으로 옮긴 박 상무가 걸어온 길은 국내 보안업계의 발전 역사와 겹친다. 특히 박 상무는 1990년대 초 폐쇄회로(CC)TV가 도입되는 과정에 기여했다. 박 상무는 CCTV 보급을 “성역을 무너뜨리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학교와 관공서의 숙직 직원을 CCTV로 대체하는 과정에서는 국무회의에서 법 개정을 거쳤습니다.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는 백화점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했고요. 두 달 동안 집에 못 들어간 채 일한 적도 있었습니다.” 요원들의 맨몸에 의존했던 보안업계는 이제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첨단의 옷을 입고 있다. 박 상무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변신’ 꿈꾸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철피아’ 단절·인사 혁신…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변신’ 꿈꾸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철피아’ 단절·인사 혁신…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대전 동구 중앙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옥 1층 출입구에는 ‘부채 시계’가 설치돼 있다. 현재 조직의 빚이 얼마이고 이자가 하루에 얼마나 되는지 ‘붉은’ 수치를 공개해 재무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8월 마련했다. 각종 비리와 불합리한 관행으로 ‘철피아’(철도+마피아)라는 오명을 받아온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인사혁신과 비용절감, 경영정상화 노력 등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납품 비리척결·입찰담합 방지 총력 철도공단은 지난해 전직 수뇌부들의 뇌물수수와 비리, 납품문제 등이 한꺼번에 터져 2004년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에 철도공단은 철도 산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입찰·납품 비리를 척결하고자 ‘특별 TF’를 가동했다. 무엇보다 평가기준 전면 개정 등 투명한 계약제도, 납품 비리 척결, 시험·제작 등 자재납품 전 과정에 대한 검증 강화, 퇴직자 재취업 등 인적비리 차단, 턴키 심의 공정성 및 입찰 담합 방지대책 등에 힘을 쏟았다고 철도공단은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철피아’의 근원이자 비리 온상으로 지목된 철도학교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철도사업은 토목과 전기분야가 중심인데 70% 이상을 철도학교 출신이 차지하면서 비리 개연성이 끊이지 않았다. 핵심보직은 전문성을 이유로 선후배가 돌아가며 맡는 구조가 굳어졌다. 철도공단은 우선 과감한 직렬 파괴를 시도했다. 주요 처장에 다른 직렬 출신을 임명하고 부서별 철도학교 출신 비율을 50% 이하로 낮췄다. 철도고 및 철도대 출신이 직속 상하관계에 배치되지 않도록 교차 인사도 실시했다. 부채감축 등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불필요한 과잉시설 등을 축소해 채권발행을 최소화하고 자산 및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철도공단은 특히 상반기 철도건설사업에 가치공학(VE·원가 절감과 제품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기법) 설계를 도입하고 설계심사를 강화해 130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하는 등 공단이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철도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10년간 중국철도시장(감리분야)에서 15개 사업, 6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지만 중국의 기술 자립으로 외국기업의 진출이 축소되면서 시장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해외 수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420억원의 인도 메트로 사업관리 및 감리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인도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철도공단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6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측정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역대 최고점수(8.57점)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중 가장 높고, 공단이 속한 공직유관단체그룹에서도 상위권인 6위에 올랐다. 2007년 72개 공공기관 중 69위, 2010년 76개 중 72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 외부 및 정책고객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 고무된 분위기다. ●강영일 이사장 “혁신은 계속된다” 공단 설립 후 최대 규모의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전문경력직 10명을 포함해 시간선택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졸과 일반 대상 채용형 인턴 등 100여명을 내년 1월 채용한다. 강영일 이사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신뢰받는 철도 및 철도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혁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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