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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야신 가고 보름 새 5명 방출… ‘세대 교체 한화’ 새 시대 열까

    [프로야구] 야신 가고 보름 새 5명 방출… ‘세대 교체 한화’ 새 시대 열까

    한화가 시즌 중 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본격적인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KBO리그 한화는 23일 KBO에 포수 조인성(42)과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 등 베테랑 3명에 대해 웨이버(권리포기) 공시를 요청했다.조인성은 지난달 24일, 송신영은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종환은 지난달 20일 하루 1군에 올라왔으나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이후 퓨처스(2군)리그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한화는 이들을 더이상 활용하지 않기로 하고 방출을 결행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야신’ 김성근(75) 감독의 사퇴를 계기로 사실상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지난 8일 투수 이재우(37)에 대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면서 ‘육성 선수’ 강승현(32)을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이재우는 한화 코치로 변신했다. 또 21일에는 고졸 2년차 김태연(20)을 정식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외야수 이양기(36)를 방출했다. 강승현과 김태연은 곧바로 1군에 올라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한화가 시즌 도중인 최근 보름 동안 5명의 선수를 대폭 물갈이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예고된 세대 교체 수순이라는 시선이 강하다. 세대 교체는 박종훈(58) 단장의 의지이기도 하지만 한화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한화는 그동안 선수 육성, 발굴보다는 우수 선수 영입에 힘써 왔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엄청난 ‘뭉칫돈’을 쏟아붓고도 기대하던 성적을 내기는커녕 실망감만 안겼다. 한계를 느낀 한화는 세대 교체를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업’으로 보고 김 감독을 사실상 경질시키는 극약처방과 함께 선수단 대수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한화 선수들의 술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활기를 띠면서 대체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한화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줄곧 진행될 선수단의 체질 개선은 물론 차기 감독 선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블라인드 채용·지역할당제 민간으로 확대돼야

    문재인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대선 공약이었던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공무원과 공공기관부터 시작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등은 이달 중으로 관계 부처 합동의 공공부문 블라인드 실천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블라인드 채용은 이력서에 사진과 학력, 출신지, 스펙 등을 쓰지 않도록 해 선입견과 차별적 판단 요소를 차단하고 오직 실력으로 취업의 문을 열게 하는 제도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의 공통 공약인 만큼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졸이든 고졸이든, 명문대든 지방대든 상관없이 실력으로 평가받아 공정사회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문 대통령이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이나 지방대 출신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집안 배경도 없고 명문대 출신도 아닌, 이른바 ‘흙수저’ 청년들, N포(모든 것을 포기한) 청년들에게 실력 하나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희망을 줬다. 문 대통령이 어제 예로 든 KBS의 경우 2003년부터 5년 동안 블라인드 채용을 한 결과 지방대 출신이 3배 가까이 늘어나 실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 제도는 올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 전면 도입되지만 민간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문 대통령 역시 “민간 쪽은 법제화되기 전까지 강제할 수는 없지만 권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민간 기업의 채용까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인 만큼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SK텔레콤 등 몇몇 대기업들이 지난 몇 년간 블라인드 채용을 한 결과 지방·비명문대 출신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강제할 일은 아니다. 지역할당제 확산 역시 의미 있는 변화다. 문 대통령은 “혁신도시 사업으로 지역으로 이전된 공공기관들이 신규 채용을 할 때 지역 인재를 적어도 30% 이상 채용해 달라”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할당제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지방경제가 죽어 가는 결정적 원인이 일자리 부족이라는 점에서 시급한 현안이다. 그럼에도 공공에서 지역 인재를 35% 이상 뽑도록 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2104년 제정됐지만 권고에 그쳐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현행 권고 사항인 채용 규정을 의무 규정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급하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무리하게 현실에 적용하면 동티가 날 수 있다. 공공부문에서 주도면밀하게 시행하면서 민간 자율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실사구시의 정신이다.
  • 서울시, 청년수당 수급 대상자 5000명 선정…2~6개월간 월 50만원 지급

    서울시가 구직활동 청년을 지원하는 ‘청년수당’ 지급 대상자 5000명을 최종선정했다. 지난달 마감된 청년수당 모집에는 지난해 6309명보다 32% 증가한 8329명이 신청한 바 있다. 시는 지난 19일 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자들이 제출한 활동계획서 상 지원 동기와 월별활동계획 등을 평가해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선정 과정에서 건강보험료를 토대로 추산한 가구 소득 60%, 미취업 기간 40%를 기준으로 삼아 대상자를 뽑았다.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신청자는 가산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이들은 다음 달부터 최소 2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월 50만원씩 받는다. 지급 대상자들의 미취업 기간은 평균 20.8개월이었다. 가구 소득평균은 월 177만 6772원이었다. 평균 나이는 27.7세로, 여성(2629명)이 남성(2371명)보다 많았다. 4년제 대학교 졸업생이 2950명으로 가장 많았고 2·3년제 대학교 졸업(931명), 고졸 이하(967명), 대학원 졸업(152명)이 뒤를 이었다. 청년수당 지급 대상자는 홈페이지(youthhope.seoul.go.kr)에서 오는 26일까지 약정에 동의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오는 30일이나 다음 달 1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프로야구] 러프 역전 3점포… 삼성, 74일 만에 ‘탈꼴찌’

    [프로야구] 러프 역전 3점포… 삼성, 74일 만에 ‘탈꼴찌’

    KIA 최형우 통산 250홈런 달성…한화 김태연 데뷔 타석 초구 홈런삼성이 꿈에도 그리던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4월 8일 공동 9위로 내려앉은 지 74일 만이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LG에 10-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LG전 5연패 뒤 거둔 첫 승이다. 이날 kt가 롯데에 10-4로 지면서 삼성은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LG 선발 차우찬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LG는 1회 말 1사 후 안익훈이 볼넷을 얻고 박용택의 우익수 쪽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은 뒤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차우찬 역시 5회 초 2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하며 삼성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차우찬은 6회 들어 이지영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구자욱의 뜬공을 LG 2루수 손주인이 낙구 지점을 파악하지 못해 놓치면서 3루 주자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LG 중견수 안익훈이 2루로 늦게 출발한 김헌곤을 잡아 공식 기록은 ‘중견수 땅볼’로 처리됐다. 하지만 LG로서는 2-2 동점을 만든 뼈아픈 실책이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다린 러프가 역전 3점포를 날렸다. LG는 8회 초에는 치명적인 실책 3개까지 범해 4점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이날 KBO리그에선 다양한 홈런 기록이 이어졌다. 최형우(KIA)는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08년 4월 1일 데뷔 6년 만에 첫 홈런을 날렸던 최형우는 2012년 통산 100호, 2015년 통산 200홈런을 쏘아 올렸다. 고졸 2년차 김태연(한화)은 1군 등록 첫날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을 쳐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은 2000년 짐 테이텀(LG), 2001년 송원국(두산)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가운데 1군에 등록한 적조차 없었던 신인은 김태연이 처음이다. 이대호(롯데)는 18경기 만에 홈런을 날리며 35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앙대 평생교육원 주말특별과정 신입생 모집

    중앙대 평생교육원 주말특별과정 신입생 모집

    학점은행제는 학위 취득으로 진로 선택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도다. 주경야독이나 만학으로만 인식되던 과거와는 달리 승진이나 이직, 취업, 편입 등 다방면에서 수요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학사 일정도 장점이다. 시간 활용 면에서 효율적이고 단기간에 이론부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까지 고른 역량을 갖출 수 있다. 이에 적지 않은 수험생이나 직장인, 주부 등이 학점은행제를 통한 자기계발을 실현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의 경우 학점은행제 주말특별 학사학위 취득과정을 개설, 토요일 주 1회 수업으로 총장명의의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모집과정은 경영학 과정과 사회복지학 과정으로 고등학교 졸업자의 경우 총 140학점,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 84학점, 타 전공을 이수한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 전공 48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경영학 과정은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 경영학사’, 사회복지학 과정은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부 사회복지전공 사회복지학사’로 기재된 중앙대학교 총장명의의 학위증을 수여 받게 된다. 주말특별과정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대학원 진학 및 학사편입 등에서 일반 대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학생증 발급, 중앙대학교 총동문회 가입, 졸업증명서 발급, 중앙대학교 도서관 및 각종 편의시설 이용, 중앙대학교 병원 할인 등의 각종 특전도 주어진다.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주말 특별 학사학위 취득과정에 응시하고자 하는 이는 입학지원서 및 관련 서류를 중앙대 평생교육원 행정실로 우편 제출하면 된다. 입학지원서는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작성 후 출력 가능하며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고졸학력자 제외), 반명함판 사진 1매를 첨부해야 한다. 이외에도 직장인이 아닌 2018년 신입생 대상으로도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주중 과정을 함께 모집한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영학과정(경영), 심리학과정(상담심리), 사회복지학과정(아동사회복지), IT계열의 컴퓨터공학과정(디지털콘텐츠, 컴퓨터, 정보보안), 예체능계열의 연극학과정(공연제작, 연기예술)과 체육학과정(체육) 등 취업에 유리한 과정을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사이버대학’, 6·7월 무료 특강 진행

    ‘서울사이버대학’, 6·7월 무료 특강 진행

    서울사이버대학교가 6월 22일, 7월 22일 무료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식 나눔을 실천하고자 마련된 무료특강은 서울 강북구에 있는 본교 캠퍼스에서 재학생 및 입학지원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무료 특강은 서울사이버대 대표학부이자 사이버대학 중 최초 개설된 심리상담학부, 사회복지학부의 전임교수들이 직접 강의를 맡아 눈길을 끈다. 6월 22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서울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구희정 교수가 ‘유아의 사교육 문제’에 대해 강의하고, 7월 22일에는 오후 2시부터 서울사이버대 청소년복지전공 정현주 교수가 ‘청소년과 대화하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 서울사이버대 최대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심리상담학부는 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실기 위주로 교육을 진행한다. 사회복지학부의 경우 전국실습협력 기관망을 갖추고 있고, 복수전공제로 2개 학위까지 취득이 가능하다. 무료 특강 참가 신청은 서울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사이버대는 7월 8일까지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편입학의 경우 학년별 학력자격만 충족하면 된다. 입학 모집학과는 총 24개 학과(전공)로 △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복지시설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 △ 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특수치료학과 △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 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세무회계학과 △ 정보보호학과, 건축공간디자인학과, 컴퓨터공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콘텐츠기획·제작학과 △ 문화예술경영학과, 음악학과(피아노전공) △ 자유전공학과이다.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서울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6월 23일까지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든 수업은 실시간 온라인 화상 교육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대학 최초로 개설되어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와 전통성을 자랑한다. 입학 접수는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단신 김성윤 ‘크게 한방’ 쐈다

    최단신 김성윤 ‘크게 한방’ 쐈다

    1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프로야구 3회말 1사 2루. 김성윤(18·삼성)이 타석에 조용히 들어섰다.키 163㎝로 KBO리그 등록선수 중 KIA 김선빈(165㎝)을 제치고 최단신에 올라 유명한 김성윤은 상대 선발투수 다이아몬드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노려 비거리 105m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담담한 표정으로 홈을 밟고 더그아웃에 들어선 김성윤은 동료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이날 전까지 다섯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달리던 김성윤이 프로 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김성윤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위로 지명받아 삼성에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평균 신장이 183㎝에 달하는 KBO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위축될 법도 하지만 김성윤은 오히려 “작은 키가 타석에서는 유리하다”고 말할 정도로 당찬 모습을 보인다. 스트라이크존은 타자 몸집에 따라 달라지는데 체구가 작은 김성윤이 타석에 들어설 경우 KBO리그에서 가장 작은 스크라이크존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리고 김성윤은 홈런으로 이를 증명했다. 김성윤은 18세 4개월 16일의 나이로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어린 선수가 만들어낸 홈런으로 기록됐다. 고교 시절 공식 경기에서 단 한번도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선수가 결국 일을 낸 것이다. 공교롭게 이날 삼성 내 최연장자인 이승엽(41)도 4회말 솔로포를 터트렸다. 팀 막내와 큰형님의 활약으로 삼성은 SK를 7-5로 눌렀다. 김성윤은 “베이스를 돌 때까지는 홈런인 것을 믿을 수 없었는데, 홈을 밟고 나서야 실감했다”며 “프로 첫 안타니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는 홈런 기념 공을 집에 더 많이 가져가도록 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한화가 홈런 3방을 터트린 윌린 로사리오를 앞세워 kt에 13-5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LG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16-8로 KIA에 대역전승을 거뒀으며, 잠실에서는 시소게임 끝에 두산이 NC를 13-11로 눌렀다. 고척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상대해 14-3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정부 첫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성균관대·여성 ‘파격’

    文정부 첫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성균관대·여성 ‘파격’

    차기 대법관으로 조재연(왼쪽·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와 박정화(오른쪽·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제청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 첫 대법관 인선에 대해 대법관의 전형으로 불리는 ‘서울대 출신 남성 판사’라는 도식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양승태 대법원장은 16일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조 변호사와 박 부장판사를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대법원이 밝혔다. 강원 동해 출신인 조 변호사는 ‘고졸 행원’에서 사법시험 수석 합격으로 판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에 진학한 그는 한국은행에 다니다 성균관대 야간부 법학과에 진학한 뒤 제22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판사로 임관한 뒤에는 소신 있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납북 어부 간첩 사건 등 시국 사건에서 정권 입맛에 맞는 판결을 거부하면서 ‘반골 판사’로 불렸다. 199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본사와 대리점의 ‘갑질’이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을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힘썼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박 부장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지 1년 만인 1988년 사시에 합격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사법부 ‘유리 천장’을 깬 법관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이다. 그는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당한 쌍용자동차 직원에게 해고가 부당하다고 처음으로 판결하기도 했다. 그가 임명되면 김영란(11기)·전수안(8기) 전 대법관, 박보영(16기)·김소영(19기) 현 대법관에 이은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새 대법관으로 임명한다. 이 과정은 한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사이버대학교, 일대일 커리어 코칭… 학생맞춤 ‘1년 4학기제’ 첫 도입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자 학과별로 자격증 대비반 또는 특강을 운영한다. ‘커리어코칭센터’에서 일대일 맞춤식 커리어 지도를 제공한다. 희망 직무와 이력에 따라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취업의 모든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사이버대 최초로 ‘학생맞춤 1년 4학기제’를 도입해 학습자 사정에 맞게 공부할 수 있다. 7월 8일까지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모집 학과는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복지시설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 ▲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특수치료학과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세무회계학과 ▲정보보호학과, 건축공간디자인학과, 컴퓨터공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콘텐츠기획·제작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음악학과(피아노전공) ▲자유전공학부 등이다. 모든 수업을 온라인 화상 교육으로 진행한다. 1차로 오는 23일까지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지원 정보는 홈페이지(apply.iscu.ac.kr), 모바일(m.iscu.ac.kr), 전화(02)944-5000.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국내 유일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大… 일반전형 598명 모집

    국내 유일한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이다. 전체 교원 가운데 외국어 교원 비율이 약 30%에 이른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2017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은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학부는 외국어 계열과 사회 계열이다.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일본어학부, 한국어학부, 스페인어학부,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 금융회계학부, 지방행정·의회학부 등이다. 모집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으로 신입학이 188명, 2학년 편입학이 79명, 3학년 편입학 331명 등 총 598명이다. 산업체 위탁, 군 위탁, 학사편입 등 정원외 특별전형에서는 신입학 324명, 2학년 편입학 266명, 3학년 편입학 809명의 모두 1399명을 선발한다. 신입학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이 인정되는 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및 4년제 대학에서 1년 이상 수료하고 35학점 이상 취득했거나, 2년 이상 수료하고 70학점 이상 취득했으면 각각 2학년, 3학년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 제출은 사이버한국외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cufs.ac.kr/adms)에서 하면 된다. 입학 상담 전화 (02)2173-2580.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초심·열심·뒷심’ 3心이 만든 고졸신화

    [단독] ‘초심·열심·뒷심’ 3心이 만든 고졸신화

    “제가 학벌이 있나요. 인맥이 있나요. 오로지 숫자(성과)로 승부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삼성 계열사 에스원 임원 승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상흠(49) 경남사업팀장(상무)은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숫자만이 나를 지켜 줬다. 그게 무너지는 순간 나도 지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상무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별명을 ‘독사’라고 소개하며 “독을 품는 심정으로 목표 달성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3심(心)’을 강조한다. 초심, 열심, 뒷심이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남들보다 ‘가방끈’이 짧은 편이다. 고등학교(김해고)를 졸업하고 1991년 ‘세콤 출동요원’(CS·Client Service)으로 에스원(옛 한국안전시스템)에 입사했다. 보안업계 특성상 고졸 출신(약 40%)이 상대적으로 많은 에스원은 그간 고졸 출신 임원 6명을 배출했지만 박 상무의 이력은 조금 특별하다. 출동요원 출신이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임원이 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출동요원 시절 고객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소개받으면서 영업의 ‘맛’을 봤다고 했다. 그렇다고 출동요원이 싫었던 건 아니다. 박 상무는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밤새워 근무하지만 수천명, 수만명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은 상당했다”며 “지금이야 요원이 도둑을 맞닥뜨리면 쫓아내라고 하지만 그때만 해도 도둑을 잡으라고 했다”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경남 마산에서 연쇄 귀금속 도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용의자를 현장에서 발견하고 철길까지 따라가 잡기도 했고, 휴무날 부산 사직터미널 공중전화 부스에서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고 1.5㎞를 추격한 끝에 범인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적도 있다. 영업직으로 바뀐 뒤로는 주로 ‘험지’에서 근무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실적이 쑥쑥 올라왔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부러 박 상무를 보냈다. 전국 10개 사업팀에서 바닥권이었던 울산지사가 1등 지사로 탈바꿈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박 상무는 “회사에서 보내면 ‘생큐’라고 생각하고 일단 간다”면서 “어차피 더이상 나빠질 곳도 없는 곳에서 성과가 나면 (내가)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험지 중 험지로 꼽히는 경남 함안영업소(함안·창녕·의령군) 근무 시절 ‘전국 영업왕’을 3년 연속 했을 정도다. 사원 시절부터 ‘영업=박상흠’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100여명의 간부급 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영업은 이렇게 해야 된다”고 두 시간 넘게 강의도 했다. 출동요원 때의 오전 6시 출근이 몸에 배어 항상 그 시간에 출근하고 주말, 휴일도 반납한 채 일에 몰두한 덕분에 그는 대리부터 부장까지 모두 특진했다. 대졸 사원과 승진 체계가 달라 최소 3~6년이 뒤졌지만, 50세가 안 된 나이에 ‘별’(임원)을 단 배경이다. 그는 “영업은 능력이 아니라 열정”이라며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삐 풀린 성범죄

    고삐 풀린 성범죄

    법무부 2016년 범죄백서최근 10년 동안 살인·강도·방화 등 흉악범죄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성폭력 범죄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가 13세 미만 아동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양산되는 만큼, 성범죄를 막을 특단의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아이돌부터 중견 배우까지 연예인들이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한때 감소세를 나타냈던 마약류 범죄자는 6년 만에 1만명 선을 넘겼다. 13일 법무부 산하 법무연수원이 최근 펴낸 ‘2016년 범죄백서’에 따르면 2006년 1만 4277건 수준이던 성폭력 범죄는 2015년 3만 1063건으로 10년 새 두 배(117%) 이상 증가했다.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2010년 한 해 2만건을 넘어선 이후 3만건을 돌파하는 데에는 불과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4대 강력범죄’에서 성폭력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65.7%에서 2011년 75.4%, 2015년에는 88.4%까지 증가했다. 살인·강도·방화의 경우 2006년 1064건, 4694건, 1685건에서 2015년 958건, 1472건, 1646건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4대 강력범죄가 2만 1720건에서 3만 5139건으로 61.8%가량 증가하는 데 성폭력의 증가세가 유일하게 영향을 끼친 셈이다. 법무연수원은 “전체 형사범죄 피해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지만 4대 강력 범죄의 경우 성폭력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8배 정도 많다”며 “급증하는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해 치안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폭력 범죄자의 경우 다른 강력 범죄와 달리 고학력자의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 중 하나로 분석됐다. 2015년 통계를 보면 학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했을 때 살인, 강도, 방화에선 고졸 학력자가 각각 48.5%, 57.4%, 48.4%로 가장 많았지만, 성폭력은 대졸 이상이 4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 시간은 2015년 기준 오후 9시부터 밤 12시 사이가 4635건(14.8%)으로 가장 높았고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2122건으로 가장 낮았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3년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고 성범죄를 쉬쉬하지 않고 적극 신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입건 숫자가 자연스레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성범죄의 경우 여전히 단순 절도와 함께 신고를 하지 않는 비율인 암수율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는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강력 범죄 외에는 마약류 범죄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2015년 마약류 범죄로 검거된 사람은 1만 1916명으로 2014년 9742명에 비해 22.3%가량 늘었다. 2009년(1만 1875명) 이후 다시 1만명을 넘겼다. 마약류 범죄자는 2010년 9732명, 2011년 9174명, 2012년 9255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15년 40대가 4099명(전체의 34.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878명(24.2%) ▲50대가 2190명(18.4%)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전체 마약류 사범 중 남성이 9644명(80.9%)으로 여성 2272명(19.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 교수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마약이 구하기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이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국제 택배뿐 아니라 개인이 소량을 소지하고 외국에서 들어올 경우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피벌룬’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약이 중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지는 것도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밖에 정신장애 범죄자의 숫자가 느는 것도 최근 범죄 통계의 특징 중 하나였다. 2011년 5357명 수준이던 정신장애인 범죄는 2015년 7016명으로 증가했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정신장애 범죄자들의 죄명은 절도가 1749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은 66건(0.9%)의 비중을 보였다. 법무연수원은 “정신장애인 범죄 중 절도, 폭행, 상해의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악화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교사자격·양성 ‘20년 다툼’… 유·보 통합 아직 첩첩산중

    교육·복지부 기본안 모르고 나와… 박광온 “이 정도 간극 큰 줄 몰라” 끝장토론 무색… 다음주 재토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둘로 나뉘어 있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작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소관 부처와 교사 자격·처우 개선 등이 뒤엉켜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가까이 논란만 이어 온 난제 중 난제를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다. 국정기획위 스스로 ‘끝장토론’이라 부르며 해법 모색을 시도했지만, 유아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부와 보육 대책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기본 통계치조차 모른 채 토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향후 난항을 예고했다. 국정기획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유아교육·보육 통합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표 위원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 위원들과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 장영현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 통합추진단(유·보통합 추진단) 부단장, 교육부와 복지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토론회에 이른바 ‘끝장토론회’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아보육·교육은 국가 책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만큼 이번 정권에서 장기 계획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2시간여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교육부와 복지부가 유·보통합 추진단의 기본 안조차 모른 채 토론에 나서는 등 헛돌았다. 김 위원장은 “재원 계산 방식을 위한 기본통계 자료부터 교육부 것과 복지부 것이 서로 달랐다. 자신들의 부처 입장이 아닌 국무총리실 유·보통합 추진단 통계를 점검하고 숫자를 맞추는 일부터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주쯤 다시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끝장토론’이라는 이름을 붙인 국정기획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 정도로 간극이 큰 줄 몰랐다. 끝장토론이 아니라 ‘끝장토론을 위한 예비토론’ 정도로 이해해 달라”면서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인 데다 이해관계자가 워낙 많고 복잡해 앞으로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추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2012년 만 5세 유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도입하고, 이듬해 대상을 만 3·4세까지 확대하면서 2013년부터 만 3~5세 유치원·어린이집 유아 모두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누리과정이 전면 시행됐다. 하지만 똑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국공립 유치원이냐, 민간 어린이집이냐 등 기관에 따라 학부모 부담금과 교육·보육의 수준 차이가 심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통합 논의는 박근혜 정부가 2013년 국무조정실 산하에 유·보통합 추진단을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추진단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부처 통합을 시작으로 정보공시, 평가인증, 재무회계규칙, 재정관리 교육과정시설 기준, 교원 자격 등 10개의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결제카드 통합과 정보공시 통합 등 4개의 안건만 완료했고, 유·보통합 핵심인 관리부처 통합과 0~2세 유치원 허용, 교사 자격·처우 개선은 여전히 손도 대지 못했다. 가장 큰 장벽으로 교사 양성·자격 문제가 거론된다. 어린이집 교사는 고졸 이상으로 일정 시간의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받으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지만, 유치원 교사는 전문대졸 이상으로 유아교육학과 등 관련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길게는 하루 12시간 동안 근무해야 하지만, 유치원 교사는 누리과정 운영 시간을 기준으로 4·5시간, 방과후교실을 포함하면 8시간가량 근무하는 등 처우에 차이가 있다. 교육부와 복지부가 서로 유·보통합 소관 부처를 주장하며 벌이고 있는 ‘밥그릇’ 싸움도 통합을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주현 “김동연, 시력검사 허점 이용 현역 회피 의혹”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병역 판정 당시 시력검사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현역병 입대를 고의로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이 6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에 재직 중이던 1977년 군 신체검사에서 좌 0.04·우 0.04의 시력으로 중등도 근시 판정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고졸 학력과 중등도 근시 판정을 근거로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보충역 처분을 받은 김 후보자는 1978년 3월 4일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국제대(현 서경대)에 입학했고, 같은 해 3월 11일 보충역으로 입대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태평2동사무소에 배치돼 14개월간의 의무 복무와 대학 공부를 병행했다. 그러나 5년 뒤 김 후보자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립경찰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에서는 시력이 현역병 입영 대상인 좌 0.3·우 0.2(교정시력 좌 0.9·우 0.8)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학에 다니기 위해 현역병보다는 보충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당시 정밀한 기계에 의해 측정되지 않던 시력검사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공무원 신체검사 때의 시력검사는 시력검사표에 의한 일반적인 육안검사이고, 병역판정 신체검사 때의 시력검사는 군의관에 의한 정밀검사”라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주현 “김동연, 현역병 입대 회피 위해 시력검사 결과 조작”

    박주현 “김동연, 현역병 입대 회피 위해 시력검사 결과 조작”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청년 시절 현역병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 시력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이 6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77년 병역판정 당시 고졸 신분과 중등도 근시를 사유로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당시 시력검사 결과는 좌 0.04·우 0.04였다. 김 후보자는 이듬해인 1978년 3월 국제대학교(서경대학교 전신)에 입학했다. 같은 해 보충역으로 입대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태평2동사무소에 배치, 군 복무와 대학 학업을 병행했다. 그러나 5년 뒤 김 후보자가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받은 신체검사에서는 현역병 입영 기준의 시력인 좌 0.3·우 0.2로 시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의원은 “고졸이었던 김 후보자가 지난 1977년 신체검사에서 이런 시력을 받았다면 현역병에 입대했을 것”이라며 현역병 회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후보자 차원에서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현역병보다 보충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김 후보자가 당시 정밀한 기계에 의해 측정되지 않던 시력검사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인사청문회 ‘2라운드’…김이수·김동연·강경화 후보 검증 예고

    국회 인사청문회 ‘2라운드’…김이수·김동연·강경화 후보 검증 예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그리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회가 이번 주 청문회 ‘2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번 주에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4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는 각각 김동연 후보자와 강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한다. 또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의 제출로 구성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오는 7~8일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회를 실시한다. 특히 오는 7일은 세 후보자의 청문회 시작과 함께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 안건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상조 후보자 임명 시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김이수 후보자를 겨냥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혹독한 검증도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낸 점을 문제삼고 있고,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가 군 법무관 시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부적절한 판결을 했다는 점을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당시 김이수 후보자는 5·18 시민군을 버스에 태운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계엄군의 학살 행위를 알린 사람에게 실형을 선고했다는 의혹은 물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희성 계엄사령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흙수저 고졸 신화’의 주인공인 김동연 후보자의 경우 도덕적 흠결 사항이 없다는 공감대가 여야에 형성됐지만, 그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야당 측에서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론을 따져 물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 3곳은 강경화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가 강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발표하면서 미리 공개한 자녀의 위장전입 문제 외에도 자녀 증여세의 ‘늑장 납부’, 자녀와 과거 부하 직원의 동업 문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집중 공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또 여당 현역 의원들인 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잡고 ‘3라운드’ 검증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은 ‘상습 성희롱’ 간부 2명 직위해제

    한국은행은 2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고졸 출신의 20대 여직원을 성희롱한 팀장급 간부 2명을 1일자로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 한은은 31일 서울시 중구 본관에서 경영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돼 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은에 들어온 A씨는 ‘2015~2016년 지역본부에서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달 한은 본부에 가해자 2명을 신고했다. A씨는 “가해자들로부터 ‘여자는 과일 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등의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인사위원회에 회부된 50대 간부 2명 중 1명은 현재 한은 본부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8일 성희롱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들의 일부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가해자들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고의 ‘경제 엘리트 집단’으로 꼽히는 한은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자 내부에선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도 성희롱을 농담으로 생각하는 간부들이 있는 것 같아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희롱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 데도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눈길 끈 투표 독려 그림… 새 정부 인선, 전문성 갖췄는지 짚어 주길”

    “눈길 끈 투표 독려 그림… 새 정부 인선, 전문성 갖췄는지 짚어 주길”

    제95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5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한 의견이다.-국민을 섬길 줄 아는 대통령을 매일 접하다 보니, 요즘 같아서는 신문 보는 맛이 난다. 서울신문을 통해 지금과 같은 정상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보게 해 달라. 지난 5월 9일 선거 당일에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그린 ‘투표소로 가는 길’이라는 그림 기사가 실렸는데 유권자들에겐 정겹고 투표에 관심을 갖게 했다. 매우 바람직한 시도였고,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기사였다. -사회면에 건국대 학생 동아리가 가방, 팔찌 등을 만들어 팔아 소방관 동상을 건립하는 내용이 실렸다. 이런 기사들을 많이 발굴해서 게재해 주길 바란다. 서울신문 지면을 보다 보면 파노라마와 같은 사진 기사를 싣는다. 뉴스 속에 사진은 시각적 팩트이기 때문에 뉴스에 역동성을 준다. 앞으로도 이 같은 시도가 많았으면 좋겠다. -서울신문은 기사 제목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문샤인’(Moon+shine)이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미국에서는 문샤인을 좋은 뜻으로 쓰는 게 아니다. 문샤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제재와 대화 병행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굳이 말하자면 영어의 속 뜻은 몰래 술을 담그는 ‘밀조’란 의미다. 미국 역사에서 금주령 시절 몰래 술을 만들어 팔았던 것을 설명하는 독특한 표현이다. 이를 서울신문은 문재인의 달빛정책이라고 하는데 서양에서 달은 부정적인 의미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안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다소 길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대화·압박 병행 정책으로 써 주길 바란다. -서울신문은 대선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관계를 전망하는 기획 기사를 내보내면서 한·중 관계에 대해 ‘파란불’이라고 표현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방향을 잡은 것 같다. 그러나 한·중 관계는 겉으로 웃으면서 뒤로는 칼을 보이는 관계다. 한·중 관계 이면을 살피면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중국으로부터 지금보다 더한 압박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게 감춰져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속내를 정확히 읽고 독자한테 전달해 달라. 중국 지도부가 한국을 향해 사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중 관계도 틀어진다고 말한다는 점도 참고하길 바란다. -새 정부 국무위원 인선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어느 상고를 졸업했다’는 식으로 경력 위주의 나열을 했다. 그것보다 당사자가 어떤 유의미한 기획을 하고 업적 등을 세웠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없어서 아쉬웠다. 기사 헤드라인에 ‘고졸 부총리’라고 제목을 달았다. 물론 김 부총리 후보자는 덕수상고 출신이지만 미국의 미시간대를 졸업한 박사다. 고졸 신화라는 인식도 문제이지만 고졸 부총리라는 것은 학력에 대한 차별이고, 이는 지양해야 한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도 스펙 위주로 나왔는데 사회적 경험이 없는 사람이 봐도 한눈에 그 사람이 진짜 실력 있는 전문가인지 알 수 있게 기사를 써 주길 바란다. -새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신문은 비정규직의 고민에 대해 소상히 전달하려고 애썼다. 그런데도 전체의 5%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공공기관의 변두리에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있는 비정규직을 조명하는 데 그쳤다. 95%의 중소기업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외면했다. 이런 것을 보면서 대부분인 95%의 비정규직은 ‘우리의 이야기는 언제쯤 나올까’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200인’ 기획 기사는 참 좋았다. 정부부처 등 관계기관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짚어 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기획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66%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 어렵다”… ‘중규직’ 양산 우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66%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 어렵다”… ‘중규직’ 양산 우려

    “정규직과 동일 처우” 9% 불과 정규직으로 ‘신분’ 바꿔주더라도 처우 개선까지 감내 못한다는 것 60%는 “정부 재정 지원 있어야” 공공기관 3곳 중 2곳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따르긴 하겠지만, 재무 능력에서 벗어난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까지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칫하면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이른바 ‘중규직’이 양산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공공기관 60%는 “정규직 전환에는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1%는 “신규채용 방식으로 전환” 29일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의 65.7%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처우 개선과 관련, 정규직의 임금·복지 체계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의 35.8%는 ‘일정 수준의 처우 개선이 수반된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29.9%는 ‘이전과 동일한 처우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20.9%는 ‘신입사원 선발 형태의 신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을 선택했다. 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꿔 주더라도 비정규직의 경력을 반영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모든 비정규직이 바라는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의 정규직 전환’은 9.0%에 그쳤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처우 개선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꼽힌다. 한국전력과 마사회 등 일부 대형 공공기관을 빼고는 상당수 공공기관의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의 경우 부채비율이 보통 300~400%에 이른다. 그런 상황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이로 인해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회사 차원에서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신입사원 공채가 막히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입사한 대졸 출신의 정규직과 고졸 출신이 많고 주로 잡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을 동일 수준으로 대우할 경우 정규직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청소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과 취업 재수, 삼수를 거쳐 입사한 정규직을 같은 대우로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차별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각종 규제 풀어줘야” 하혜수(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신규 채용에 준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갖춰야만 위화감을 없앨 수 있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때문에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형평성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59.1%는 정규직 전환의 선결 요건으로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을 꼽았다. 전체의 5분의3 정도가 공공기관의 인력 충원과 각종 규제를 정부가 풀어 줘야 하며, 재정 인센티브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응답자의 25.8%는 ‘사회적·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9.1%는 ‘임금 등 처우 측면에서 정규직의 양보’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퍼블릭 뷰] 전설이 된 남자…인정받는 남자 질투받는 남자

    [퍼블릭 뷰] 전설이 된 남자…인정받는 남자 질투받는 남자

    지난주 관가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흙수저’ 신화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깜짝 발탁된 두 명의 고위 공무원 때문이다. 7급 비고시 출신으로 1급인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임명된 이정도 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과 청계천 판자촌 소년가장 출신의 ‘고졸·야간대 신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다.# 꼼꼼·업무 탁월 이정도 ‘전설의 비서’ 기재부는 명문대를 나오고 행정고시 관문을 뚫은 엘리트, 그중에서도 성적 상위자들이 즐비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방대를 졸업하고 고시도 치르지 않은 이 비서관과 상고 출신의 김 후보자는 매우 드문 사례다. 다른 중앙부처에서도 흙수저 공무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성공한 흙수저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성공한 흙수저 관료를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시선은 두 갈래로 나뉘곤 한다. 성실하고 업무 능력이 훌륭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갈 만하다는 ‘인정파’가 있는 반면 윗사람에게 아부를 잘해서 성공했다고 여기는 ‘질투파’도 있다. 이 비서관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 A씨는 그를 ‘전설의 비서’라고 불렀다. 윗사람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서 깔끔하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 비서관의 꼼꼼한 성격과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로 ‘변양균 수첩 사건’이 있다. 이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변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의 비서관이었다. ‘신정아 스캔들’로 법정에 선 변 전 장관은 뇌물 수수 혐의도 함께 받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비서관의 수첩 덕이 컸다고 한다.당시 이 비서관은 자신의 모든 일정과 지시사항을 수첩에 꼼꼼히 기록했다. 몇 시에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 빼놓지 않고 적었고 수년간 수첩들을 그대로 보관했다. 이 수첩에는 변 전 장관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사람이 진술한 내용과 전혀 다른 일정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변 전 장관은 이 비서관의 수첩을 증거로 제출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A씨는 “법원과 검찰도 반박을 못할 만큼 완벽한 일정관리였다고 하니 그분이 어떻게 윗분의 신임을 받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갈 자격이 충분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공무원 B씨는 “이 비서관의 7급 동기 중에 아직도 사무관 정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고 7급들이 꿈꿀 수 있는 최대치가 고향에 내려가 군수를 하는 것이라는 우스개도 있는데 고시 출신도 어려운 1급으로 승진한 것은 가히 흙수저의 신화라고 할 만하다”면서 “비고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 출신 성분 따지는 건 편가르기일 뿐 반면 공무원 C씨는 “입안에 가시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혀 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도 성격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경제사령탑 후보에 오른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탁월한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만 성공에 대한 집념이 강해서 아래 직원들에게 요구 사항이 많고 모시기 까다롭다는 평가도 있다. 공무원 D씨는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맡았을 때 직원들을 강하게 다그쳐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들었다”면서 “어려운 형편에 주경야독으로 꿈을 이룬 분이라 다른 이들에게도 그만큼의 노력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흙수저와 금수저 공무원을 구분하는 것이 조직 통합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A씨는 “나는 시골 출신이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실직으로 내내 어렵게 살았지만 서울대를 졸업했는데, 그럼 나는 흙수저인가 금수저인가”라면서 “요새는 ‘스카이’ 대학(서울·연세·고려대)을 나온 7급 공무원들도 많아서 출신 성분을 따지는 의미가 없고 괜히 편가르기만 될 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부총리로 지명하면서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으로 출발해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어렵게 살아봤기 때문에 서민의 고달픈 삶을 달랠 경제정책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이에 대해 공무원 B씨는 “지하철 요금이나 돼지고기 값을 모르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도마에 오르곤 하지 않느냐”면서 “정책 결정권자가 유복한 가정이 아닌 가난한 집 출신이라면 서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공무원 D씨는 “명문대 나오고 부유한 가정에서 곱게 자란 사람이라고 해서 서민의 삶을 모른다거나 정책 감수성이 떨어진다고 단정 짓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경제정책 대부분이 부자, 대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외계층과 중소기업을 돕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정책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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