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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제대졸 취업률 60.7%, 2002 교육통계연보

    올해 4년제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은 60.7%로 95년 수준으로 회복됐고 실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도 90%를 넘어섰다. 또 고교생 수는 2001년 16만여명에 이어 올해도 12만명 가까이 줄어 각 대학들의 학생모집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일 펴낸 2002년도 교육통계연보(2002년 4월1일 기준)에 따르면 각급학교의 여교원 비율은 52%로 증가추세이며 그중에서도 초등학교는 여교원 비율이 6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은 지난해보다 1만 8000명 이상 증가했고,학급당 학생수는 고교 5.8명,중학교 0.6명,초등학교는 0.7명이 각각 줄었다. 초·중·고·대학 재학생수는 지난 80년 1000만명을 넘어선 뒤 감소하다 97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 올해도 2만 990명 늘어난 1195만 7388명으로 집계됐다.그러나 고교생수는 175만 5509명으로 11만 5664명이 감소했다.교육부는 고교생수는 오는 2006년까지 계속 감소하다 다시 증가,2010년에야 고졸자수가 대입정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어 대학들의 학생모집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0년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여교사 비율이 지난해 51.9%에 이어 올해는 52.2%인 23만 6137명에 달했다.여교사 비율은 유치원 98.0%,초등학교 68.2%로 높았고,중학교 59.7%,고교 35.2%,전문대 24.5%,대학 14.5%의 순이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유치원이 18.5명,초등학교 28.1명,중학교 19.3명,고교 15.7명으로 각각 0.6명,0.3명,2.6명 감소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재·보선 후보 분석/ 재산신고 10억이상 8명

    8·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후보 등록 첫날인 23일 13곳의 선거구에서는 4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평균 3.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치르는 대선 전초전이란 인식 때문인지 대부분의 후보들은 오전 일찍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모습이었다. ◇재산 및 납세 실적 - 최고의 재력가는 서울 금천구에 무소속으로 나선 김기영 후보로 62억 4350만원을 신고했다.다음으로는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한나라당 서병수 후보 42억 1435만원,경기 하남의 무소속 손영채 후보 30억원,광주 북갑의 무소속 변형 후보 29억 7400만원,북제주의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 19억 2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 금천의 사회당 김향미 후보와 서울 종로의 민주노동당 양연수 후보는 -700만원과 -300만원을 신고해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광주북갑의 민주당 김상현 후보는 임야와 주택 등 8억 70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부채가 8억 5000만원이나 돼 신고재산은 2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재산 신고액 10억원 이상 8명 중 상당수는 장관이나 구청장,세무관료 등 공직자 출신이었다.등록후보 가운데 6명은 최근 3년간 단 한푼의 납세 실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14명이다.대부분 민주당과 민노당 후보들로,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건과 관련돼 있다.하지만 무소속의 한 후보는 사기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영등포을의 민주당 장기표 후보는 국가보안법과 내란음모죄 등 6건의 전과를 기록했으며,서울 종로의 민노당 양연수 후보와 군산의 무소속 함운경 후보는 각각 국가보안법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5건의 전과기록이 있다.종로의 민주당 유인태 후보는 긴급조치법 위반으로 지난 75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광주 북갑의 민주당 김상현 후보는 81년 계엄법 위반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87년 특별사면됐다. ◇병역 - 여성후보 3명을 제외한 43명 가운데 군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는 3분의1인 14명이다.민주당에서는 종로의 유인태,부산 해운대·기장갑의 최인호,인천서·강화을의 신동근 후보가 각각 시국사건 관련 수형사실로 인해 면제처분됐다. 전북 군산의 강봉균 후보는 신체 등위 1을종을 받았으나 질병을 이유로 입영기일을 연기,결국 고령으로 소집면제됐다. ◇학력과 연령,성별 - 고졸 이하는 2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대학을 다녔다.또 대학원 수료 이상자도 20여명 가까이 됐다.후보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북제주의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로 올해 69세이고,가장 젊은 후보는 서울 금천에 출마한 사회당 김향미(33) 후보였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전 지역구에 후보 공천을 한 반면,자민련은 단 한 곳도 공천하지 않았다.반면 민노당은 3명,민주공화당과 사회당은 각 1명씩을 공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9급 합격선 7.2점 하락, 필기시험 결과 분석

    제44회 9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평균 7.2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직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60%를 넘겼다. 2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5월12일 치러진 9급 국가공무원 필기시험합격자 3314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합격선은 행정·공안직 80.17점,기술직 83.48점으로 평균 81.83점으로 나타났다.지난해에 비해 행정·공안직은 6.96점,기술직은 7.43점이 각각 떨어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크게 낮아진 것은 시험의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시험 문제를 약간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행정·공안직군에서는 교육행정직이 88점으로 합격선이 가장 높았으며,일반행정직은 87.5점,출입국관리직이 86점,병무행정직이 85.5점,검찰사무직 85점 등의 순이었다. 기술직군에서는 건축직이 93.5점으로 높은 합격선을 보였고,이어 토목직 92.5점,전기직 87.16점,화공직 85.5점으로 조사됐다.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1593명으로 48.1%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38.5%(3302명 중 1272명)보다 9.6%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2105명을 선발한 행정직의 여성비율은 무려 60.6%나 됐고,공안직은 824명중 여성이 203명(24.6%),기술직은 385명중 114명(29.6%)을 차지했다.여성비율은 전년에 비해 행정직은 7.3% 포인트,공안직은 13.5% 포인트,기술직은 2.4% 포인트나 높아졌다. 전체의 93.2%가 4년재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보유자였다.석사학위자나 대학원 재학 중인 합격자도 42명(1.3%)이나 돼 9급 공무원 시험의 고학력화를 그대로 투영했다. 반면 전문대 재학 이상은 5.3%,고졸 이하의 학력자는 1.5%로,전년에 비해 각각 2.4% 포인트,0.6% 포인트 떨어졌다. 최여경기자 kid@
  • [2002 길섶에서] 아! 감은사

    경주 동해바다에 면한 감은사(感恩寺)터엔 두 개의 3층 석탑만 남아 있다.조금은 황량한 느낌도 들지만 탑에선 웅혼함이 넘쳐 흐른다.해체 복원작업중인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이 화려하면서도 고졸미가 넘친다면,감은사탑은 장중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어스름해지는 무렵이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바를 떠난 무량의 탈속 분위기에 젖는다. 유홍준은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마음대로 원고를 쓰는 것을 허락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 감은사,감은사 탑이여’만 연발하고 싶다고 적고 있다.동해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면 지척에 있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떠올려지고,만파식적(萬波息笛)이 생각난다. 감은사의 동·서 두 개 탑중 동탑의 1층 지붕받침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옥개석 받침의 일부가 조각나 자칫 탑 붕괴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떨어진 부위는 원상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한다.신라의 삼국통일 위업이 담긴 감은사탑 보존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아 감은사탑이여’의 감동이 어느 순간 멈춰지게 해서야될 일인가. 최태환 논설위원
  • 무형문화재 보유자에 학위

    내년 2월부터 중요무형 문화재 7개 분야 119개의 기능 보유자 및 문하생에대해 학점인정제를 적용,학위를 준다.또 국가기술자격 이외에 공인노무사·법무사·경매사 등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국가자격 66종에 대해서도 학위를 위한 학점이 주어진다.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요 무형문화재 표준교육과정 및 학습과목’과 ‘국가자격 학점인정기준’을 고시했다.이에 따르면 중요 무형문화재 표준교육과정은 ▲전통 공예과의 종묘제례악·제주민요 등 23개 등을 포함, 7개 분야 119개 전공이다. 학습 과목은119개 전공을 포함해 4745개 과목이다. 고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중요 무형문화재 기능자는 오는 10월부터 학위를 신청하면 별도의 학점 취득없이 내년 2월 4년제 대학 졸업과 같은 전통예술학사학위를 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졸업장 가치 1억9416만원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대학 졸업장 가치는 1억 9416만원,대학원(석사) 졸업장은 3억 4930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IT 전문 헤드헌팅기업인 서치스테이션은 16일 회원 3582명의 연봉과 학력을 비학위자(고졸,전문대졸,대학중퇴자)와 학위소지자로 나눠 대학 졸업장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IT기업 엔지니어의 1년차 연봉은 비학위자가 1467만원이고 이후 10년간 연평균 10%씩 올랐다.대학 졸업자는 초봉이 1952만원으로 입사후 10년간 매년 10% 정도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사는 초봉이 학사와 거의 비슷한 1983만원이지만 연평균 12% 상승했다. 이런 기준으로 IT 엔지니어가 20년간 직장에서 일할 경우 학사학위 소지자는 1억9416만원을,석사학위 소지자는 3억 4930만원을 비학위자보다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치스테이션 관계자는 “IT 분야는 학력 파괴를 주도하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학력이 연봉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환경미화원 되기도 힘드네, 수원 팔달구 필기시험 도입

    일용직인 환경미화원도 필기시험을 통해 채용된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는 오는 24일 환경미화원 10명을 공무원 시험에 준하는 필기시험을 통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험은 청소 관련 상식과 수원시 관련 역사 상식 등 2과목별로 주관식 2문제와 객관식 20문제가 출제되며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획득자 가운데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시험 문제는 구청 과장들이 출제한다. 팔달구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그동안 면접만으로 환경미화원을 채용했으나 객관성 논란도 있었고 최근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환경미화원의 경쟁이 치열해 외부의 채용 청탁이 많았다.”면서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필기시험을 치러 선발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취업 알선업계 관계자들은 “환경미화원의 일이 단순 노동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역사 등 필기시험보다는 체력검사 위주로 선발하는 게 오히려 현실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환경미화원 모집에는 모두 45명이 지원했으나 정년퇴직하는 환경미화원 자녀 우선 채용 방침에 따라 2명은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돼 실제 경쟁률은 5.6대1이다.응시자 학력은 고졸이 26명으로 가장 많고 대졸자도 3명이 있다. 이처럼 일용직인 환경미화원 모집에 고학력자 등이 몰리는 것은 취업문이 좁은데다 미화원의 연봉이 초임자의 경우에도 위험·가족수당,목욕비 등을 합쳐 2300만원 선으로 높고 직장으로도 안정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학교상대 4년재판 승소 ‘집념의 父情’ 이동진씨/””왕따 피해 아들 정신병자로 몰아, 사건은폐 학교도 공범””

    왕따당한 학생의 개인 인적사항을 공표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7일 집단 따돌림(일명 ‘왕따’)당한 학생의 일기장과 학생지도기록부 등 자료를 묶어 학부모·언론기관·사회단체등에 배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대전 대덕고 교사 H씨와 학부모 B씨 등 5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당 교사 등이 피해 학생측의 고소 및 진정 등으로 명예가 실추되고 형사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공공의 이익과 무관하게 피해학생이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피해의식을 느껴 ‘왕따’주장을 한 것처럼 자료를 만들고 배포한 것은 명예훼손 행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교내 집단 괴롭힘에 대한 학교당국의 책임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판결이 나오게 된 것은 아들 문제를 계기로 학교현장의 비인간화·폭력화를 고치겠다는 이동진(54·서울 노원구 중계동)씨의 집념이었다. “정말 그만두고 싶었고 아이 말처럼 이민을 떠나고 싶었던 때도 많았습니다.” 이씨는 그러나 “가해 학생도 따지고 보면 비인간화된 교육현실과 ‘남을 짓밟아야 내가 산다.’는 입시경쟁의 피해자이고,결국 이는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어 중도에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아들의 집단 괴롭힘을 안 것은 98년 8월.이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복잡하고,가족의 삶이 뒤틀어질 것으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대전 대덕단지 내 모 연구소 연구원이었던 그는 학교로 찾아가 담임교사에게 아들의 일기장을 전하며 문제해결을 부탁했다.담임교사는 일기장에 나타난 가해학생들로부터 반성문을 받았고,반성문은 일기장의 내용과 거의 같다는 것이 확인됐다.서로 반성과 화해를 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며칠 뒤 학교당국이 가해 학생에게 벌을 주는 대신 피해학생을 ‘문제아’‘정신병자’라고 몰고가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였다.학교측은 나아가 가해 학생의 부모들을 선동해 “아이들을 벌받게 내버려둘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를 왜곡했다.학교에서는 일기장·중학교 생활기록카드 등 이군에게 불리한 자료를 배포했고,가해 학생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학생들에게 허위진술서를 쓰게 했다. 학교와 가해 부모들의 폭력은 진저리나도록 집요했다.시민단체를 찾아가 이씨 가족을 돕지 말 것을 요청했고,이를 소재로 한 KBS 드라마 ‘학교’가 방송되자 KBS 사이트와 대덕고 사이트에 실명으로 이씨 가족을 비방하고 욕설과 저주를 올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씨는 사건을 왜곡·날조한 교사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결국 2000년과 2001년,연거푸 대전시교육청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될 정도로 이 사건은 사회적 주목을 받았고 그후 교육현장에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나오게 됐다. 그러나 당시 사건 왜곡에 앞장섰던 교장과 교사는 승진했고,훈장까지 받았다. 반면 이씨의 아들은 지난해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지만 아직도 대인공포증을 앓고 있다.고등학교 시절을연상시키는 일이 있으면 불안증세를 보이며 ‘이민가자.’란 말이 입버릇처럼 나온다.이씨는 아들 때문에 직장도 그만둬야 했고 그후 교통사고를 당해 지팡이로 걸어야 했다. “대부분의 교사는 훌륭하다고 믿습니다.그러나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제자에게 폭력을 가한 당시 교사들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씨는 “아직 학교현장에서 집단 따돌림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교사와 학교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백제의 얼굴’ 복원 조각가 이영섭씨 작품전

    경기도 여주군 고달사 유적 발굴지 인근에 사는 조각가 이영섭(40)씨를 만나러,점심도 굶어가며 차로 2시간30분을 달려가던 길에 들은 정보는 이랬다.데생 한 장도 그리지 못하던 고교생이 강원대 미술교육과에 들어가 화가 김종학씨를 만나 개안(開眼)한 뒤,생계를 팽개치고 세상과 담쌓은 채 15년간 조각공부만 했다.교사인 부인과 아이가 수원에 따로 떨어져 사는 동안 그는 그저 조각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도인 같은 이미지를 연상했다.그러나 180㎝의 훌쩍한 키에 빛바랜 연보라색 염색 머리를 한 이씨는 ‘날건달’같아 보여 놀랐다.더 충격적인 것은 이 인물이 만들어내는 조각이 150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백제시대 서산 마애불처럼 정겹고,반가사유상처럼 고상하고 넉넉하다는 점이다.또 화강암을 쪼은 것 같은 조각들은 박수근의 화폭을 펼쳐놓은 듯한 질감을 나타냈다.튀어나온 곳을 차라리 더 짙게 표현하는 동양화법을 빌리기도 했다. 집 앞마당에 구덩이를 파고,그 안에서 조각품을 건져내는 그는 천상 고고학자의 모습인데….그가 이렇게된 것은 5년 전 고달사 절터 근처로 이사오면서부터다.더이상 조각은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대학 때부터 10여년 해온 극사실적 묘사의 테라코타 작업을 포기한 직후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는 ‘유목민 의식’처럼,버렸더니 새로운 영감이 찾아옵디다.고달사 근처로 이사와 아침 저녁으로 1년 넘게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을 지켜보다가 문득 내 조각도 발굴하듯이 흙에서 건져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곧 스케치에 따라 땅을 파고 그 안에 모래와 시멘트를 배합한 혼합재료를 부은 뒤 묻어뒀다가,다시 파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시멘트 혼합재료는 마당의 마사토(바위가 풍화된 흙)와 어우러져 한국 바위와 돌의 느낌을 살려줬다.한국적 정감이다.모델은 누구일까? 머리를 무스로 잔뜩 치켜세운 듯한 소녀상들은 탑이나 종에 새긴 ‘비천상’에서 차용했다.둥근 얼굴에 오목한 눈,아담한 코,앵두 같은 입술이 머금은 고졸한 미소가 한국 여인네 얼굴이다. 그는 또 말한다.“한국 현대조각의 미래는 우리의 탑이나 불상 등에 있습니다.” 그가 다섯번째 개인전을 연다.3일부터 13일까지 박여숙화랑 (02)549-7574. 문소영기자 symun@
  • 6.13선택/당선자 분석/기초단체장 131명 ‘물갈이’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전국 16명의 시·도지사(광역단체장)와 232명의 시장·군수·구청장(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처음으로 단체장을 맡게 된‘초보’다.반면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36명은 3선(選)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초보’단체장 대거 양산- 16명의 광역단체장과 232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 중절반 이상은 처음으로 단체장에 당선된 ‘신진’들이었다.광역의 경우 서울과 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전북,전남 등 모두 9곳에서 민선 단체장 경험이 없는 후보들이 당선됐으며,기초단체장 선거를 통해서는 131명이 물갈이됐다.광역단체장의 경우 충남과 경남,경북지사가 3선의 영광을 안았다.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에는 36명이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재산 및 납세- 광역단체장 당선자 16명의 평균 재산은 28억 7800만원이었다.최다재산보유자는 175억 3400만원을 신고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였다.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김진선 강원도지사로 2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이 세금을 낸 사람은 이명박 당선자로 4억 1700여만원을 냈으며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당선자는 78만 4000원을 내 최소납부액을 기록했다. -직업과 성별- 광역단체장 당선자 중 7명은 현역 시·도지사였으며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8명이었다.또 기초단체장의 경우 전·현직 기초단체장은 99명이고 정치인은 70명이었다. 교육자 7명,광역의원 6명,농·축산업 5명,의사·약사 4명,상업과 금융업 각 3명,변호사와 기초의원 각 2명 등의 순이었다. 광역단체장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으며 기초단체장의 경우 부산에서만 허옥경(해운대구)·전상수(남구) 당선자 등 2명이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광역의원의 경우 전체 당선자 682명(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여성은 63명으로 집계됐다. -학력·병역·전과- 광역단체장의 경우 9명은 대졸이었고 7명은 대학원졸이었다.또기초단체장 당선자 중 대졸이 86명,대학원졸도 84명이나 됐다.또 27명은 고졸 이하였으며 초등학교만 졸업한 당선자는 4명이었다. 병역의 경우 시·도지사 당선자 중 5명과 기초단체장 당선자 중 36명이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최고령·최연소 당선자- 광역단체장 당선자 16명의 평균 나이는 59.6세였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당선자는 64세인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 당선자였다.반면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 당선자가 가장 나이가 적었다.또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령은 관선 구청장까지 포함해 모두 9번을 역임하게 된 정영섭(鄭永燮) 서울 광진구청장 당선자였다.최연소는 신정훈(辛正勳) 전남 나주시장 당선자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자 분석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8일 하루동안 모두 9200여명의 후보가 선관위에 등록을 마쳤다.우선 전국에서 16명을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올 대선 전초전으로 간주되는 서울 등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을 포함,46명이 등록을 마쳐 사실상 출마 예상자 대부분이 출사표를 던졌다.그러나 등록된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튼실한 착근을 위협하는 요소가 한 두가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선거부터 확대된 신상 공개 범위에 포함된 후보들의 ‘전과’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등록자 가운데 10명중 1명 꼴로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단적인 사례다. [후보 등록 현황] 전국에서 16명의 후보를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46명이 등록을 마쳐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기초단체장 선거(정수 232명)의 경우 682명이등록을 했으며,광역의원 선거(정수 682명,비례대표 포함)는 1395명,기초의원 선거(정수 3485명)에는 7124여명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전과(前科) 논란] 전과기록이 적잖은논란을 불러일으켰다.관련 규정의 개정으로 후보 등록 첫날부터 신상 공개대상에 포함된 ‘금고 이상의 전과’를 분석한 결과 이날등록한 전체 후보자 가운데 12%인 1121명이 최소한 1개 이상의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번에 신고가 보류된 벌금형 전과자까지 감안하면 전체적인 전과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에는 673명 중 약 10%인 66명이 전과가 있었다.광역의원후보는 13.5%인 183명이,기초의원 후보는 12.0%인 858명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다.특히 충남 논산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모 후보는 무려 14개의 전과가 있었으며,경기도내 모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후보 2명도 전과가 8개나되는 것으로 나타나 선관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세금 납부 실적] 이번 선거부터 세무신고 항목에 별도로추가된 ‘종합토지세’의 경우 시·도지사 후보 중 5명이최근 3년간 단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또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99명과 광역의원 후보 351명,기초의원 후보 1204명도 종토세를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전체 후보 가운데 762명은 최근 3년간 종토세는 물론 소득세와 재산세도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신고액] 신고한 재산 보유 현황을 보면 기초의원의경우 재산 5000만원 미만이 577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빚만 있는 후보도 405명이나 됐다.특히 빚이 1억원 이상 되는 후보도 113명이나 됐다.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에도 빚만 있는 후보가 16명이나 됐으며 6명은 빚이 1억원이 넘었다.반면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평균 재산이 15억여원으로 나타났다. [후보 학력] 시·도지사 후보 46명 가운데 40명이 대졸 이상이었다.또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전체 후보등록자 가운데 472명이 대졸 이상이었다.반면 기초의원의 경우 전체의약 60%인 4130명이 고졸 이하였다.국회의원이나 관료출신후보들의 경우 상당수가 과거에 관보나 공보 등을 통해 이미 공개했다는 이유로 이번에 별도로 공개를 하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이들의 현 재산을 알기는 곤란한 상황이다. [병역 논란]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 892명이군복무를 하지 않아 전체의 12.5%가 미필로 나타났다.기초단체장 후보가운데는 105명(15.6%)이,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14명(30%)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규모가 큰 선거 후보자들의 병역 미필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취약지 공천 포기 속출]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세가 약한 취약지에는 공천을 하지 못했다.특히 민주당은 16명의 광역단체장 중 자민련과의 공조 또는 인물난 등을 이유로 충남·북,대전,울산,대구,경북 등 무려 6곳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다.영남권 기초단체장의 경우 부산·경남 36개 기초단체 가운데 6곳,대구·경북 31곳 가운데 4곳,울산 5곳 중 1곳을 공천하는 데 머물렀다. [여성 후보] 이번 지방선거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들의 수는 통틀어 249명이다.시·도지사 후보는 한명도 없다.기초단체장 후보는 5명이며,광역의원 후보는 지역구가 37명,비례대표가 38명이다. 정당별로는 기초단체장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2명의 후보를 냈고 무소속은 1명이었다.이 가운데 이금라(51) 서울시 의원은 민주당 공천으로 강동구청장에 입후보했다.한나라당 김충환 현 강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이 의원은 서울시 최초의 여성구청장을 노린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연령·직업 28일 후보등록 첫날 4대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광역단체장 54.6세 ▲기초단체장 55.0세 ▲광역의원 49.4세 ▲기초의원 50.8세 ▲비례대표 광역의원 43.2세로 집계됐다.단체장은 55세,지방의원은 50세가 ‘적령(適齡)’으로 꼽힌 셈이다. 46명이 입후보한 광역단체장의 경우 50대 18명,60대 16명,40대 10명 순이었다.30대도 2명으로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민석(金民錫·38),사회당 원용수(元容秀·33)후보가 주인공들이다. 경북 봉화군 재산면에서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한 배종환(裵鍾煥·76·군의원)씨가 최고령자로 파악됐고,최연소 후보는 배씨보다 51세가 적은 유왕도(柳王道·25·사회체육지도자)씨로 울산시의원에 출마했다. 직업별로는 현역 단체장이나 의원,정당인 등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광역단체장은 46명의 후보 가운데 현역 시장과 도지사가 8명,정치인이 25명에 이른다.기초단체장도 후보 667명 중 현역단체장과 정치인이 357명으로 절반을 넘는다.일반직업 중에는 농·축산업이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방의원 가운데는 현역이나 정치인 수가 줄어들고,일반직업인 비율이 증가했다.1305명의 광역의원 후보 중현역·정치인 비율은 30%대에 머물고,농·축산업,상업,건축업이 332명으로 엇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기초의원 가운데는 6893명의 후보 가운데 농·축산업이 1597명으로 가장 많았고,현역 기초의원(1121명)과 상업(1084명),건설업(422명)이 뒤를 이었다. 진경호기자 jade@
  • 프로야구/ 삼성·기아 양강 굳히기

    삼성과 기아가 2강 체제 굳히기에 돌입했다.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가운데 삼성과 기아는 각각 막강 화력과 든든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부동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양 팀이 한게임차의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1·2위를 다투고 있고 3위 두산은 멀찌감치 뒤처져 있다. 삼성은 지난주 5승1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선두로 올라섰고삼성 두산 등 강적을 만난 기아는 3승3패의 ‘반타작’에 성공했다. ‘호화군단’ 삼성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1위 굳히기에나섰다.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285의 팀 타율을 보인삼성은 홈런(68개) 타점(257점) 출루율(.360)에서도 단연 선두에 올라있다. 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이승엽(.337)을 비롯해 ‘타격 20걸’에 5명이나 포진했다.마해영(.313)이 물오른 타격감으로뒤를 받쳐주고 있고 양준혁(.256)의 부진을 진갑용(.314)과박한이(.290)가 깔끔하게 메우고 있다. 기아는 ‘제2의 투수왕국’으로 발돋움했다.팀 방어율은 3.94로 두산(3.69)과 삼성(3.79)에 뒤지지만 5승 이상 투수가3명이나 된다.5승 이상 투수가 전 구단을 통틀어 6명인 점을 감안하면 기아 마운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지난해까지팀의 ‘기둥 투수’였던 이대진이 올시즌부터 타자로 전향해 마운드가 다소 불안했지만 고참과 신인,그리고 용병이 ‘3각 편대’를 형성하며 이를 극복했다. 최상덕이 6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고 ‘슈퍼 루키’김진우와 용병 마크 키퍼가 각각 5승씩을 거뒀다.팀이 올린25승 가운데 65%를 이들 세명의 투수가 합작했다.특히 고졸신인 김진우는 다승뿐 아니라 탈삼진에서도 58개를 기록,박명환(두산)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pjs@
  • 캠프 24시/ “”역시 호나우두”” 절묘한 프리킥 5연속 성공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27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가진 슈팅훈련에서 5차례 연속 절묘한 프리킥을 성공시켜 ‘역시 호나우두’라는 찬사를 받았다. 호나우두는 이날 골대로부터 30m 가량 떨어진 아크 정면 오른 쪽 부근에서 모형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 발로 절묘한 감아차기를 시도,골대 오른 쪽 모서리에 5차례나 볼을 차 넣는 실력을 발휘. 한편 브라질의 루이즈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날 자국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최소한 4강은 확신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써온 4-4-2 포메이션 대신 3-5-2 포메이션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네갈 “”프랑스에 승리할것””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개막전을 갖는 세네갈 대표팀은이날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브뤼노 메추 세네갈팀 감독은 “프랑스와의 개막전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반드시 프랑스를 꺾는 돌풍을일으키겠다.”고 기염. ●인차기 부상… 이탈리아 비상 본선 G조의 이탈리아가 간판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차기(AC밀란)의 부상으로 정상 탈환에 비상이 걸렸다.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인차기가 26일 일본 프로축구가시마 앤틀러스와 가진 연습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고 밝혔다.대표팀 주치의는 “인차기가 연습경기때 골을 넣으면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고 호소했다.”며 “붓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정밀검사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안양과 연습경기 1승1무 프랑스 대표팀이 27일 경기 구리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안양 LG와 가진 30분 연습경기 1·2라운드에서 1승1무를기록했다. 교체요원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주력한 프랑스는 주전급 중 유일하게 출전한 티에리 앙리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지브릴 시세의 센터링을 가볍게밀어넣어 선제골을 뽑는 등 부상 후유증의 우려를 말끔히털어냈다. 안양은 경기 중반 히카르도의 왼쪽 측면 센터링이 프랑스 수비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행운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2라운드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시세가 실베스트르의 도움으로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이겼다.이날 경기에서는 안양의 고졸신예 안성훈이 선수가 모자란 프랑스에 ‘긴급수혈’됐다. ●덴마크 “”어려운 조 속해 부담”” ‘유럽의 복병’ 덴마크 대표팀 37명은 27일 대한항공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와 남해 스포츠파크호텔에 여장을 풀었다.모르텐 올센 감독은 “어려운 조에 속해 힘든경기를 펼칠 것 같지만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中 언론비난에도 수비훈련 44년간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월드컵축구 본선무대를 밟은 중국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차린 중국은 27일 중문연습장에서 두번째 공개훈련을 가졌다.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최근 평가전에서 공격력 부족으로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현지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위주 훈련을계속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수비위주의 훈련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도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아온 만큼 브라질의 호나우두같은 선수도 잘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인정기술사제 폐지 ‘목청’

    ‘인정 기술사제도’에 대한 폐지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정 기술사제는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학력과 경력을 인정받아 기술사와대등한 자격을 부여받는 제도다.법규상에 규정된 정식 용어는 아니고 통칭 ‘특급기술자’로 불리고 있다. 이에 반해 기술사는 해당 기술분야의 시공,감리,평가,진단,사업관리,기술판단,기술중재 또는 이에 관한 기술자문과 기술지도를 직무로 하고 있다. 지난 63년 기술사제도가 시행된 이래 합격률이 9% 미만에 이르러 지금까지 2만 5000여명만이 배출됐을 정도로 합격이 만만치 않다. 이공계 대학 졸업자들에게는 인문계의 고시공부보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95년 건설 경기 활황으로 인해 건설기술자에 대해 수요가 확대돼 인력수급상의 불균형이 초래되고,WTO 시장 개방에 따른 해외기술자의 국내 건설분야에 활용을 위해 건설기술관리법을 개정했다.이에 따라 기술사 외에 박사 3년,석사 9년,학사학위 취득후 12년 이상이경과하거나 실무경력 15년과 18년 이상인 전문대와 고졸자에게는 기술사와 동등한 특급기술자로 인정했다.기사 10년,산업기사 자격증 취득후 13년 이상을 거친 실무경력자에게도 특급기술자로 예우,반발을 사왔다. 기술사 위상정립을 위한 기술사모임 회장인 고영회(高永會·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씨는 “기술사와 학·경력자를 같이 취급하는 인정기술사제도는 기술사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흥분했다. 건축기술사인 이모(43)씨도 “기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10년 이상의 실무경력이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3번 정도현장 지휘를 해볼텐데 그런 경력으로 각종 건축물의 기술자문과 기술지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술사인정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특급기술자 제도 도입시와 달리 지난해 건설기술 인력의 수효가 늘어나고 올해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반적인 건설기술인력 관리체계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술사회와 기술사 동호회 등은 ▲인정기술사제도를인정한 건설기술관리법은 위헌 법률이고 ▲기술사법에 업무영역을 규정해 놓지 않고 무자격자의 영역 침범에 대한벌칙 조항을 규정해 놓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제소 등을 준비중이어서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병역자원 줄어 특례인원 축소, 산업기능요원 축소배경·개선 방향

    중소기업체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을 한명이라도 더 충원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기능인력들의 극심한 이직(移職) 현상속에서도 평균 임금 85만원 정도만 받고 3년 동안 의무복무하는 저비용 숙련공이기 때문이다. [문제점] 감사원은 지난 3월 병역특례 지정업체 26곳을 선별조사한 결과,일부 벤처기업들의 사장이 자신의 아들 등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한 뒤 몰래 유학을 보낸 사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3년동안 의무 복무하는 점을 악용,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불법운영 사례도 드러났다. 사실상 일부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만 갖추면 손쉽게 산업기능요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정부의 실태조사마저 허술했기 때문에 편법운영 사례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이다.산업기능요원 중의 하나인 농업인후계자 제도의 경우 자신을 병역특례자로 신청하고 농지구입자금까지 대출받은 뒤 서울에서 버젓이 직장 생활을 하는 일도 있었다. [요원 선정] 산업기능요원들은 지정업체가 부도로 폐업하거나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면 바로 현역입영대상자로 군대에간다.하지만 군에서 받을 수 있는 복무혜택은 업체에서 1년이상 근무했을 때에만 4개월에 군복무 1개월씩을 감면해 준다.즉 1년6개월동안 업체에서 일하다 그만둬도 현역 복무기간 26개월중 4개월만 면제받아 꼬박 22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악덕 업체로부터 열악한 근로조건을 강요받을 수 있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업체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분야에 관계없이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지원 당시 지정업체의조건을 갖춘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후계농업인·기능올림픽대회 3위 이상 입상자도 가능하다. 지원서류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원서·성실종사 서약서·자격증 사본 등으로,업체가 입영일 5일전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한다. 흔히 업체들은 해마다 1∼5명의 원서를 접수하지만 지정업체로 선정되어도 배정인원은 1∼2명에 그친다. [지정업체 신청] 선정기준은 공업·에너지산업·광업·건설업·수산업·해상화물운송·방위산업체 등7곳이다.이들중대기업이나 2년간 제조·매출 실적이 없으면 제외된다.선정희망업체는 지원서,법인등기부등본,사업자 등록증 등을 7월31일까지 분야별 추천권자에게 제출한다.추천권자는 대부분분야별 협회나 조합이 맡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무부처가 희망업체를 4등급으로 분류,8월31일까지 병무청에 제출한다. 병무청은 자체심사를 거쳐 이듬해 필요한 인원과 업체를 12월초에 선정,병무청 인터넷(www.mma.go.kr)등을 통해 알린다.지정업체는 연 1회 이상 지방병무청 등으로부터 운영실태를 조사받아야 한다. [개선방안] 산업기능요원을 채용,관리하는 지정업체에 대한자격요건을 크게 강화했다.종업원수가 30인 이상의 법인이어야만 회사내의 인사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지정업체 선정방식을 A∼D 4등급중 자격미달업체(D급)를 골라내는 방식에서 우수업체(A급)를 우선 꼽는식으로 바꿨다. 선발 인원도 절반 이상 줄고 업체 선정방식도 바뀌어 업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된 셈이다.선발 제외대상을 업체 대표의 직계비속뿐만 아니라 친·인척으로 확대했고 불법관리업체와 대표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특히 처벌기준으로 주의·경고·고발 외에 지정업체 자격박탈 조치를 신설했다. [향후 전망] 내년부터 병역자원이 해마다 5000∼4만 6000명씩 줄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 연간 선발인원도 지난해 2만여명,올해 1만 7000여명으로 감소했고,내년에는 절반이하인 8000여명으로 줄어 2008년쯤에는 제도 자체가 아예 폐지될 방침이다.올 3월 현재 산업기능요원 수는 7만 3000여명에 이른다. 오는 7월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짙은 방위산업체·수산업 분야 등이 우대받을것으로 알려졌으며,그동안 혜택을 누리던 정보통신분야 벤처업체에 대한 배려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대체복무제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석사학위 이상·자연계 학사로서 5년동안 연구기관 등에 종사)제도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계 반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재학(李在學)산업환경부장은 “군 인력이 줄고 있다는 현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의 삼각한 인력난 속에서 다른 대책도 없이 산업 지원인력을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산업기능요원만 대폭 줄이지 말고 공익근무요원이나 전투경찰 등과 균형있게 감소시켜 산업계의 충격을 완화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측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경 병무청사무관 “산업기능요원 병역특례 공익성 적어” 병무청 산업지원과 이경(李京·35)사무관은 17일 “병역특례 대상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제일적다고 판단돼 우선 줄이기로 했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군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는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중보건의·예체능 특기자 등 대체복무 인력과 전투경찰,경비교도대,의무소방대원,상근 예비역 등이 있다. 이 사무관은 “지난 73년 처음 도입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는 그동안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지만 경제규모가 단순히 기능인력만을 중시하기 어렵게 변했고 병역자원이 해마다 감소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지정업체 선정방식이우수업체 등급제로 바뀌어 그동안 산업기능요원을 해마다 채용해오던 기업들 가운데에도 탈락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정부 부처와 사회 일부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문제해결의 한 방식 혹은 인센티브제 등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많아 안타깝다.”면서 “병역의무 부과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만큼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는 축소 또는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 美도 학력따라 연봉 큰 차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연간 소득액은 학위가 있고 없음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졸자의 연간 평균 소득액 수준은 대졸자의 59% 밖에안된다.석사나 박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미 워싱턴에 있는 고용정책재단(EPF)이 곧 발표할 보고서‘학력과 근로자의 평생 소득액 비교’에 따르면 고졸자의40년간 평균 소득액은 연 3만109달러라고 ABC 방송이 14일보도했다.월 소득액으로 환산하면 2509달러(338만원)이다 학사 학위를 가진 대졸자는 연간 소득액이 5만1097달러로고졸자의 1.9배나 된다.석사는 6만73달러,박사는 7만2768달러에 이른다.월 소득액으로 환산하면 학사는 4258달러(575만원),석사는 5006달러(676만원),박사는 6064달러(818만원)씩을 40년간 버는 셈이다. 학위가 없는 일반 단과대학(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연간소득액은 3만4076달러(월 소득액은 2840달러)로 고졸자와큰 차이가 없다.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면 연간소득액은 2만1810달러(월 소득액은 1817달러)로 크게 떨어진다. 40년간 정규직 근로자로 근무할 경우 총 소득액은 박사 291만달러(39억원),석사 240만달러(32억원),학사 204만달러(28억원),일반 대졸자 136만달러(18억원),고졸자 120만달러(16억원) 등이다. 석사의 전공별 초봉은 컴퓨터 과학이 연간 4만달러로 가장 높고 경영학(MBA) 3만4000달러,경제학 3만1000달러 등이다. mip@
  • SK 신예투수 4인방“4강 우리가 던진다”

    “4강 진출은 우리에게 맡겨라.” 프로 1·2년차 신예 투수들이 프로야구 SK의 든든한 힘으로 자리 잡았다. 고졸투수인 채병용 오승준(이상 20세) 제춘모 윤길현(이상 19세)은 지난주 싱싱한 어깨로 기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을 합작했다.4연승은 창단(2000년) 이후최다연승 타이기록으로 올시즌 처음이자 팀 통산 4번째 기록이다. SK는 신예들의 역투에 힘입어 최하위권에서 최근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특히 이들의 활약은 에이스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팔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고 제2선발 이승호마저 5연패의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코칭스태프로서는 ‘가뭄끝의 단비’같은 존재다. 지난해 3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오승준은지난 9일 삼성전에서 선발 에르난데스가 팔 통증을 호소하며 1회 한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고 강판되자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준은 예상밖으로 호투,3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7-5 승리를 이끌며 생애 첫 구원승을 올렸다. 지난해 야수로 프로에 입문한 뒤 투수로 전환한 채병용도 10일 기아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7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2-0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루키’ 윤길현과 제춘모도 어린 나이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과시하며안정을 찾았다. 윤길현과 제춘모는 11·12일 기아전에 차례로 선발로 나와 두 선수 모두 8이닝을 던지며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다. 2승 고지에 오른 이들은 ‘슈퍼루키’ 김진우(기아·4승2패)와 조용준(현대·2승1패3세)이 버티는 신인왕 경쟁에본격 합류했다. 4위 현대를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SK는 신예 투수들의 힘을 빌어 이제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임시직임금 상용직의 56%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이 상용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시균 연구원이 2001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결과를 토대로 ‘임금 및 근로시간’을 분석,1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시직의 월평균임금은 90만 1000원으로 159만 9000원을 받는 상용직의 56.4% 수준에 불과했다.일용직의 월 평균임금은 71만 6000원으로 상용직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121만 2000원으로 2000년 113만 1000원에 비해 7.2%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6만 8000원으로 남성(144만 6000원)의60% 수준이었으며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160만 5000원,고졸이 114만 8000원,중졸 이하가 83만 5000원으로 격차가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명문대생 ‘학벌타파’나섰다

    “학벌주의는 대학의 서열화에서 시작됐습니다.따라서 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대학의 구성원인 대학생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대학생들이 학벌타파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대학생들스스로가 출신 대학으로 능력을 평가하고 서열을 매기는 학벌주의를 불식시키자는 취지다. 서울과 전북지역 대학생 40여명이 지난달 ‘학벌없는 사회전국 대학생 준비모임’(antihakbul.org/wego)을 결성한 뒤모임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조만간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모임에 가세하고,2학기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 비슷한 모임이 생겨날 전망이다. 모임에는 소위 ‘일류대생’부터 ‘삼류대생’까지 참여하고 있다.하지만 이 모임에서는 아무도 자신의 학교와 학과를 소개하지 않는다.학벌타파 취지에 공감하는 ‘동료’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학벌주의의 부정적인 측면과 학벌타파의 당위성을환기시키기 위해 지역별로 토론회를 갖고 캠페인도 펼치는등 학벌타파의 전도사임을 자임하고 있다.‘대학생 모임’이라는 용어가 고졸 또는 중졸자들에게또다른 학벌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명칭도 ‘청년모임’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4일 한총련 출범식 때 운동권 학생들에게 학벌 타파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지난 6∼11일에는 각 대학을돌며 홍보물을 게시하고 자료를 나눠주는 등 일반학생들을상대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시민단체‘학벌없는 사회’의 사무실에서 한 주간의 활동을 점검하고 다음주의 계획을 논의한다. 25일에는 연세대에서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홍세화씨를 초청,학벌 타파의 당위성과 추진 방향을 주제로토론회를 갖는다. 이들은 “명문대 출신이라고 우쭐대고 비명문대 출신이라고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시대착오적인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모임 대외담당 이승진(20)씨는 “중·고교 때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 사사건건 친구들과 경쟁했는가 하면,수시모집에 합격한 친구들을 질시하는 나 자신을 보고 자괴감에 빠진 적도 많았다.”면서 “특히 대학에 입학한 뒤 선배들이 학벌문화를 당연시하는 것을 보고 운동을 시작하게됐다.”고 말했다. 회원 고종호(22)씨는 “학생 운동권 내부에서조차 학벌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들은 여성,외국인노동자 등 취약층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문제인 학벌주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채이용자 절반 빚내서 빚 갚는다, 금감원 설문조사 결과

    사채이용자의 절반이 비싼 이자로 사채를 끌어다가 카드연체금 등 다른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40% 정도는 유흥비 마련 등 불건전한 소비행위나 투기성 증권투자를 위해 사채를 빌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사람당 사채 이용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87.6%로 대부분이었다.월평균 사채금리는 10∼20%(연 120∼240%)가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4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사채이용자 68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30대·고졸학력·회사원이 주로 이용= 사채이용자는 30대가 37.6%(2568명)로 가장 많았다.20대는 27.4%,40대는 26.2%였다.학력은 고졸이 57.8%(3949명)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회사원(34.5%)과 자영업자(31.7%)들이 사채를 많이 썼다. 사채이용 이유로는 과다한 쇼핑이나 유흥비 마련 등 무분별한 소비가 20.5%(1400명),증권투자나 경마·화투 등 투기적인 목적이 18.4%(1254명)로 나타나는 등 38.9%가 불건전한 소비행태 때문으로 드러났다. 빌린 사채 가운데 50.4%는 은행연체대출금 정리,카드연체금 정리,다른 사채 정리 등 부채상환에 사용했다.이는 가계대출금의 9.5%만이 부채상환에 사용되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20대,카드연체금이 문제= 신용카드 연체금을 정리하기 위해 사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층은 20대였다.20대 남자는 전체 응답자 858명 가운데 337명(39.3%)이,20대 여자(1015명)는 절반인 506명이 카드연체금을 갚으려고 고리의사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 증가 우려= 사채이용자 중 신용불량자는 2231명(응답자의 32.7%)이었다.그러나 제도금융권의 급격한 채권회수나 사채금리의 법정 상한선이 지나치게 낮게 설정될 경우,사채시장이 위축되면서 신용불량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신용불량자가 아닌 사람들의 사채자금 용도를 보면 제도금융권 등의 다른 대출금을 갚기 위해 사채를 빌린경우가 절반이나 돼 신용불량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이 제도금융권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까다로운 대출심사나 한때 신용불량자였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가계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의 사금융수요를 제도금융권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통합대출안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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