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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독수리 ‘훨훨’ 갈매기 ‘끙끙’

    ‘독수리군단’ 한화가 끈끈한 뒷심을 과시하며 파죽의 8연승을 이어갔다.‘부산갈매기’ 롯데는 8연패의 수렁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이도형의 동점홈런과 김태균의 적시타에 힘입어 7-5로 승리, 연승행진을 ‘8’로 늘렸다. 한화의 8연승은 지난 99년(9월24일~10월5일) 10연승을 거둔 이후 팀 최다연승. 한화는 초반 4-0으로 달아나며 싱겁게 앞서갔지만,5회 선발 김해님이 LG의 ‘고졸루키’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급기야 6회 사사구 3개로 만루찬스를 헌납한 뒤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와 안재만의 내야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승의 상승세를 타는 한화의 저력은 무서웠다. 7회 대타 이도형이 구원투수 송현우의 2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동점포를 터뜨린 뒤, 계속된 찬스에서 ‘해결사’ 김태균이 바뀐 투수 박만채의 초구를 우전적시타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수원에서 ‘언히터블’ 배영수가 9회 2사까지 역투한 데 힘입어 현대를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배영수는 8과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째를 거두며 박명환과 함께 다승 2위에 올랐다. 현대는 9회 정성훈의 투런홈런으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삼성의 ‘수호신’ 권오준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SK는 문학에서 김재현과 이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에 8-2로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잠실에서 ‘필승계투조’ 이재우-정재훈을 투입, 힘겨운 투수전 끝에 기아를 4-1로 꺾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분 데이트 (1) - 이영임

    5분 데이트 (1) - 이영임

    「멕시컨·모드」가 깜찍히도 어울리는 미스 조흥은(朝興銀) 이영임(李英任) 양 깜찍하게도「멕시컨·모드」가 어울리는 이 아가씨는 하루 2~3천만원의 현찰을 주무르는 행복한 아가씨다. 창구를 지키고 있는 이 아가씨의 이름은 이영임. 1949년 광주산이다. 인천 인화여상을 졸업한 후 지난 7월 1일 면접시험을 거쳐 입행(入行). 160cm의 키에 약간 그을은 듯한 피부색, 도톰한 입술이 무척 이국적이다. 멕시코의 명우(名優)「마리아·펠릭스」를 연상케 하는 크고 검은 눈이 이 아가씨의 미(美)의「포인트」다. 우수(憂愁)에 젖은듯한 눈매가 바로「멕시코」아낙네들을 닮았다. 『첨엔요 많은 돈을 만지니까 즐겁더니 이젠 화폐가치로 보이질 않고 숫자로만 보여요. 틀리면 봉급에서 변상해야 하거든요』 - 만약 아가씨 앞에 복면의「갱」이 나타나 총구를 겨눈다면? 『우선 쌩긋 웃어주죠. 그리곤 수고하십니다-하고 몇 마디 말을 건네다 슬쩍「윙크」를 해주죠. 그럼 얼떨떨할 것 아녜요? 그때 우리 주임님이「갱」뒤에서 몽둥이로 꽝! 하면 …』 월급은 수당까지 합쳐 1만 9천원 정도. 이것저것 제하고 손에 들어오는 건 1만 6천원 가량인데, 시집준비로 10만원짜리 적금을 붓고 나머지는 용돈으로. 모자라지 않느냐는 물음에 자기 나이나 경력에 비해 오히려 좀 많은 것 같단다. - 시집은? 『딸 넷, 아들 하나라서, 아버지 어머니는 2, 3년안으로 보내시겠대요』 취미는 뜨개질. 사실은「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단다.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은 이태리 명우의 이름인「○○○·○○」. 자신도 그 여배우를 제일 좋아한다고. 그러고 보니 짙은 눈매, 육감적인 입술이 무척 닮았다. ※ 뽑히기까지 10월 12일「멕시코·올림픽」이 그 막을 올린다. 그래서 우선 첫 표지는「멕시컨·무드」를 살리기로 했다. 조흥은행 섭외과와 인사과가 주동이 되어 5백여 여행원을 놓고 인기조사결과「미스·朝興銀」후보로 뽑힌 아가씨는 2명. 한 아가씨는 중역진(重役陣)서, 이 아가씨는 평행원(平行員)들이 추천했다. 직접 창구에 앉아 있다는 것과 남성행원들이 모두 이 아가씨를 추천한 것, 그리고 이국적인 이 아가씨의 분위기가「미스·朝興銀」이 되게 했다. ★ 신사가 뽑은 퀸 ★ ※ 공모요령 종업원 백 명 이상의 기업체 또는 집단을 단위로 그 직장에 근무하는 여직원들 중에서 제일 예쁘고 상냥하고 인기 있는 아가씨를 골라 주시면 됩니다. 선발은 미혼 여직원들 중(학력 고졸이상) 10명 안팎의 후보를 내어 전체 남성 직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 득표순위로 3명을 선발해 주시면 됩니다. 본사에 투표결과를 알려주시면 곧 행운의 세 아가씨에「카메라·테스트」를 실사, 그 중 가장「카메라」를 잘 받는 아가씨를「신사가 뽑은 퀸」으로「선데이 서울」표지에 소개하게 됩니다. ※ 일류 디자이너 총동원 <의상> 뽑힌 아가씨의 용모와 계절에 맞추어 본사에서 부탁 드린 일류「디자이너」들이「아이디어」를 총동원, 차례로 새롭고 멋진 의상을 꾸밉니다. <미용> 역시 본사가 지정한 일류 미용실에서 촬영 당일 미용을 담당, 여러분의「신사가 뽑은 퀸」을 더욱 아름답고 돋보이게 매만져드립니다. [ 선데이서울 68년 9/22 제1권 제1호 ]
  • [쪽지 통신]

    ●제10회 통일 글짓기 대회 오는 11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통일부가 주최하는 통일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초·중·고생 400여명이 참가해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글짓기 솜씨를 겨룬다. 운문 부문과 산문 부문에서 초등과 중·고등학생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받는다. 입상자는 7월 중순에 발표한다. ●중계평생학습관 오는 13일부터 7월 초 개강일까지 2005년 하반기 평생학습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모두 66개 강좌에 1554명을 뽑는다. 개강일과 모집인원은 강좌마다 각각 다르다. 강좌는 꽃꽂이와 사진촬영 등 취미·교양부문과 홈페이지 만들기, 포토샵 등 컴퓨터 부문, 영어회화와 토익 등 영어부문, 종이접기와 글짓기 등 유치·초·중등 강좌 부문으로 나뉜다. 접수는 평생학습지원과 2층에서 선착순으로 한다. ●한국산업기술재단 오는 30일까지 ‘2005 청소년산업기술체험캠프’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방식은 개인 또는 교사 1명에 학생 4∼5명이 한 것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7월에 개인과 팀을 포함해 30건을 선정, 발표한다. 이들은 8월9∼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캠프를 갖는다. 그 후 각자 대학산업기술지원단의 이공계 교수를 배정받아 함께 12월까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제작한다. ●제22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오는 15일까지 정보통신부는 제22회 한국 정보올림피아드 원서를 받는다. 접수 장소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다. 대상은 각 시·도 대회에서 본선을 통과한 학생들이다. 참가자는 다음달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대회를 치른다. ●경기영어마을 경기도영어문화원은 10일까지 경기영어마을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들은 7월25일부터 8월19일까지 4주 동안 안산시 ‘경기영어마을’에서 영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4주 방학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컴퓨터 공개 추첨자 160명과 경기도 교육청이 추천하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 34명, 위스타트 시범마을 내 기초생활수급 대상 자녀 6명 등이다. 학생들은 4주 동안 원어민 강사 38명, 한국인 강사 19명과 숙식을 함께하며 영어로만 대화하고 생활한다. 경기영어마을 홈페이지(www.english-village.or.kr)를 통해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컴퓨터 추첨으로 선발된 참가자 명단은 15일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천재교육 교육출판기업 ㈜천재교육(대표 최용준·www.chunjae.co.kr)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해법고객 평가단’을 운영한다. 해법고객 평가단은 천재교육 제품 평가 및 새 제품 반응 조사, 제품 아이디어 제안, 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한다. 학부모의 경우 학습 교재를 사고,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02)3282-1704.fi●경기도교육청 오는 8월3일 실시하는 제2회 고입·고졸 검정고시 응시원서를 오는 9∼17일 도 및 시·군교육청을 통해 교부한 뒤 13∼17일 접수한다. 접수장소는 북부지역의 경우 의정부시 가릉동 의정부중학교, 남부지역은 수원시 우만동 동성중학교이다.(031)249-0237.
  • [여의도IN] “대통령은 대학나온 사람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다음 대통령은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거침없는 의견 개진으로 유명한 전 대변인은 지난 2일 CBS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우리 국민의 60%가 대학을 나온 국민”이라며 자신은 “아직도 대학 나온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다분히 ‘고졸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말이다. 전 대변인은 “인간 노무현이 아닌 대통령 노무현이 싫다.”면서 “그분의 역할이나 임무 수행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탈한 자세는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장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대중에게 전달력이 상당히 있다.”며 노 대통령의 장점 평가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정치인 평가도 직설적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도자감이 아니고, 박근혜 대표는 너무 고지식하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열혈 청년이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상주의자고,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아나운서 같은 기자”라고 평가한 뒤 “가장 섹시한 정치인은 홍준표 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아기곰’ 김명제 신인왕 1순위

    ‘아기 곰’ 김명제(두산)가 신인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명제는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고졸 루키 김명제는 이로써 시즌 4승(3패)째를 따내며 김경문 감독에게 통산 100승째를 선사했다. 두산은 김명제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현대를 4-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 선두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3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현대는 서울고 출신의 우완 신인 이보근을 데뷔 첫 선발 등판시켰으나 4안타 3볼넷 2폭투 등으로 4실점, 기대에 못미쳤다. 장대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에서 두산은 0-0이던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채종국의 희생플라이, 김동수의 내야땅볼로 각 1점씩 2점을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산은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 용덕한의 볼넷과 상대 내야실책,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다음 안경현이 볼넷을 얻어 1점을 만회하고, 상대 투수 이보근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이룬 뒤 강봉규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9회 등판한 정재훈은 1안타 무실점으로 15세이브째를 기록, 노장진(롯데)과 구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현대가 2-0으로 앞선 3회초가 끝난 직후 갑작스러운 폭우로 2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한편 한화-SK(문학), 롯데-삼성(대구),LG-기아(광주)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부산 갈매기 역전의 힘

    26일 프로야구 롯데-LG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관중 1만 5000여명).9-1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1사후 이대호가 중전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은 킷 펠로우의 3루베이스를 뚫고 터져 나온 2루타로 맞은 1사 2·3루의 천금같은 찬스. 다음 손인호가 설마설마하던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11-11의 짜릿한 동점을 일궈냈다. 계속된 1사1루에서 다음 타자는 최준석. 롯데 벤치와 팬들은 ‘혹시나’하며 숨을 한껏 죽였다. 상대 4번째 투수 신윤호의 1구 볼을 골라내 숨을 고른 최준석은 2구째 직구를 힘껏 밀어쳤고, 공을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역전 2점포. 숨죽였던 롯데 팬들은 일제히 최준석을 연호했고, 이어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노래하며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13-11로 롯데가 역전했고 LG 벤치는 망연자실했다.‘특급 마무리’ 노장진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롯데가 연출한 ‘기적의 역전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롯데의 꿈같은 역전승은 8점차의 열세를 뒤집은 것. 최대 점수차 역전승은 2003년 5월27일 현대가 기아를 상대로 9점차를 뒤집은 것으로 당시 현대는 12-10으로 이겼다. 롯데는 앞서 0-8로 뒤진 5회 12타자가 나서 장단 8안타로 순식간에 8점을 뽑아 역전의 전주곡을 울렸었다. 삼성은 문학에서 박한이-심정수의 랑데부포 등 홈런 3방으로 6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SK를 10-7로 눌렀다. 삼성은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문학구장 7연승을 달렸고,SK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임창용이 부진했으나 4회 홈런 3개 등 장단 5안타로 대거 7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심정수는 4회 1점포를 쏘아올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11번째. 박진만은 4회3점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기아는 광주에서 신용운의 역투와 마해영·장성호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로 9-3으로 승리, 꼴찌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신용운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다. 지난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기아에 입단한 고졸 4년차 신용운은 4년 만에 데뷔 첫 선발승을 일궈내며 시즌 3승째를 챙겼고,2003년 8월1일 광주경기부터 두산전 5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는 대전에서 미키 캘러웨이의 눈부신 호투로 한화를 9-4로 꺾었다. 캘러웨이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5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임수민은 0-9로 뒤진 8회 대타 만루포를 뿜어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산재노동자 ‘희망 어깨동무’

    산재노동자 ‘희망 어깨동무’

    23일 오전 서울 구로동에 자리한 ‘산업재해노동자 자활공동체’ 사무실.10여명이 모여 서류봉투에 신문을 넣어 풀로 붙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리 잰 손놀림이 아니다. 한 마디밖에 남지 않은 손가락, 잘렸다 봉합한 손목. 여느 사람들과 신체조건이 다르다. 하지만 오랜만에 얻은 일감. 얼굴에서 희망이 읽힌다. 산업재해로 불구가 돼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모여 ‘희망의 일터’를 만들었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취업장벽에 수도 없이 부딪혀야 했던 산재 근로자들. 스스로 일할 기회를 만들었다는 자부심 속에 힘찬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정부지원 없이 재기발판 다져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4일 이 자활공동체를 출범시켰다. 산재 근로자들이 정부 등의 지원 없이 자기 힘으로 사업체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96년부터 내부적으로 자활사업을 진행해 온 산재노협은 소외된 산재 근로자들에게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뜻에서 지난 1월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다. 현재 상근자 6명과 시간제 근로자 10여명이 일하고 있다. 자활공동체 근무자는 대부분 손가락이나 손목이 절단된 사람들이다. 지금은 봉투를 인쇄해 신문이나 회보 등을 넣고 이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시민·사회·노동단체 25곳에서 일감을 받았지만 아직 업무량이 많지 않다. 하루 근무시간이 고작 4∼6시간 정도. 월급도 최저임금 수준밖에 안된다. 그나마 아직 수익이 없어 그동안 모은 기부금에서 700만원 가까운 직원들의 월급을 충당하고 있다. ●취업시장에서 냉대…일터 복귀 지원 절실 하지만 직원들은 다시 일할 수 있게 된 게 그저 고맙다. 상근자로 일하고 있는 이경호(22)씨는 2002년 10월 프레스기를 청소하다 잠금쇠가 헐거워져 금형이 떨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손목이 잘렸다. 봉합은 했지만 팔꿈치 밑으로는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이씨는 지난 4월 치료가 끝난 뒤 인터넷 리크루팅 업체를 통해 여기저기 30여통의 이력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다. “한번은 고졸이란 자격조건에 맞춰 이력서를 넣었는데 그 회사 인사 담당자가 ‘원래 대졸자 모집인데 잘못 보고 지원한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차라리 손목 때문에 뽑을 수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를 할 것이지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붙이는 게 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산재 노동자들이 이런 경험들을 하지요.” 그는 “공동체 출범이 재활이 보장되지 않은 산재 근로자들에게 앞으로의 길을 제시하는 모범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03년 6월 프레스기를 다루다 왼쪽 손가락 3개가 완전히 잘린 정달윤(46)씨도 “다니던 직장에서 사무실 근무라도 하고 싶어 ‘캐드’(CAD·컴퓨터이용 설계)를 배우며 준비하고 있지만, 막상 치료가 끝나가니까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두렵다.”면서 “이렇게라도 조금씩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산재노협 김재천 회장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매년 평균 9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당하지만, 일터로 복귀하는 경우는 절반도 안되는 40% 수준”이라면서 “노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LG필립스 올해 6300명 채용

    LG필립스 LCD는 19일 이달 안으로 대졸 신입사원 200∼300명을 채용하는 것을 비롯, 다음 달에 고졸 및 전문대졸 기능직 인력 수백명을 신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 LCD는 오는 7월 시험 가동을 위해 이미 채용을 마친 경력직 및 신규직 2000여명을 포함해 올해말까지 생산직 5000여명 등 모두 630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필립스 LCD는 내년에도 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는 등 2010년말까지 연구·개발직, 엔지니어, 일반직, 기능직 등을 합쳐 2만여명을 고용하는 수급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수급 계획에는 사내 아웃소싱 협력업체의 필요 인력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부품업체 등 외부 협력업체들의 필요 인력은 포함되지 않아 LG필립스 LCD 단지 가동으로 창출되는 신규 고용 규모는 오는 2010년말까지 3만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롯데 킬러’ 배영수

    ‘사자 군단’의 에이스 배영수(24)가 ‘롯데 킬러’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배영수는 18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7타자를 상대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면서 단 4안타로 틀어막아 팀의 8-2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은 배영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심정수와 박한이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봇물처럼 몰아쳐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최근 롯데전 2연패의 고리를 끊었고, 이날 잠실에서 SK를 4-0으로 제압한 두산에 이어 게임차 없이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6승3패를 기록,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선 배영수는 방어율 1.64, 탈삼진 57개로 두 부문 1위를 굳게 지키며 지난 2002년 6월23일부터 계속된 롯데전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특정팀을 상대로 한 최다 연승 기록은 배영수의 ‘사부’인 선동열(삼성) 감독이 역시 롯데를 상대로 세운 20연승. 1회 기선을 잡는 3점짜리 8호포를 터뜨린 심정수는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기록에 단 2개만을 남겨뒀다. 타점에선 ‘고졸 슬러거’ 이대호(롯데·36)를 3개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6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대호와 펠로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롯데는 9회말 펠로우가 2점홈런을 쏘아올려, 열광적으로 ‘부산 갈매기’를 합창한 홈팬들의 체면을 세웠다. 두산도 좌완 이혜천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4-0으로 제압했다. 이혜천은 5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를 잡아내고 4안타로 틀어막아 2승째를 챙겼다.LG는 홈런으로만 11점을 챙기며 현대에 11-6으로 승리했다. 한화와 기아는 12회 연장 혈투를 벌이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시즌 3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GM대우, 신입·경력 250명 공채

    GM대우가 상반기 사무직 신입 및 경력사원 250여명을 공채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다. 물리치료사 등 일부 분야는 고졸이나 전문대졸 학력 소지자도 지원할 수 있다.23일까지 홈페이지(www.gmdaewoo.co.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 [프로야구 2005] 김명제, 3만 부산갈매기 잠재우다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돌풍의 팀’ 두산-롯데의 격돌에서 ‘슈퍼루키’ 김명제가 최고의 피칭을 뽐낸 두산이 웃었다. 삼성은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타점·득점(통산 4번째)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현대를 제치고 선두를 고수했다. 두산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고졸신인 김명제의 혼신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8-2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초반 최대 난관으로 여겨졌던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 이은 ‘경부선 원정시리즈’를 3승3패로 선방, 선두권 돌풍이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선발 김명제는 148㎞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7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특히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 올들어 4번째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을 잠재워 버렸다. 두산 타선이 먼저 폭발했다.2회초 안경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최근 제구력 난조를 겪고 있는 롯데 염종석을 흔들었다. 홍성흔이 내야땅볼로 아웃되면서 그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김창희가 몸에 맞는 볼로 불씨를 살린 뒤 연속3안타로 4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기아는 잠실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스리런홈런 두 방을 포함,7타점을 몰아친 손지환과 리오스의 호투로 6연승을 달리던 LG를 9-2로 눌렀다. 기아는 3회 1,3루에서 장성호의 타구를 현대 수비진이 더듬는 사이 ‘어부지리’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히어로’ 손지환이 진필중의 3구를 끌어당겨 스리런 홈런을 뿜어냈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손지환에게 또 한번 찬스가 왔다.7회 마해영과 이재주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지환은 바뀐 투수 류택현의 2구째를 놓치지 않았고, 공은 좌측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120m짜리 쐐기 3점포가 됐다. 삼성은 수원구장에서 현대 투수 5명을 상대로 장단 15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숨쉴틈 없이 몰아쳐 13-5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바르가스(6승2패)는 5이닝 5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손민한과 함께 다승 공동1위에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선두 탈환’

    삼성이 안방에서 두산을 무너뜨리고 하루 만에 반 게임차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돌풍의 롯데는 SK를 잡고 선두권의 꿈을 부풀렸고,LG도 시즌 첫 4연승으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두산과 하루 사이 1,2위를 맞바꾸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박한이의 결승 투런홈런과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7-2로 격파하고 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7회까지 두산을 상대로 7안타 2실점으로 묶어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탈삼진도 8개(시즌 51개)를 보태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MVP 배영수 대 ‘고졸루키’ 금민철. 선발의 무게만 놓고 일방적일 것처럼 보였지만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깜짝 선발’ 금민철에게 눌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에 1,2회 각 1점씩을 내준 뒤 2회 무사 만루의 황금 같은 찬스에서도 김종훈의 병살타로 단 1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박한이가 ‘빅뱅’의 물꼬를 텄다. 볼카운트 1-3에서 금민철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110m짜리 투런 아치. 5회에 잠시 숨을 고른 삼성 타선은 6회 들어 또 폭발했다. 삼성은 1사 이후 심정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진갑용과 박한이의 안타를 묶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불을 끄기 위해 금민철을 내리고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종훈과 김대익의 연속 적시타와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를 8-1로 물리치고 인천 원정을 기분 좋게 2승1패로 마감했다. 손민한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5연승을 달리며 6승(1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3회 초 정수근과 라이온의 볼넷과 이대호의 사사구를 엮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인호와 최준석의 연속안타로 4득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돌렸다.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짜릿한 7-4 역전승을 연출했다.1-1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8회 초 한화에 먼저 3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8회말 대타 이성열의 생애 첫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마테오의 2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대타 이재주의 ‘3점포 재주’를 앞세워 ‘형제구단’ 현대에 6-5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학교소식] 편모 가정 ‘행복한 우리집 만들기’

    [학교소식] 편모 가정 ‘행복한 우리집 만들기’

    ●자녀와 유대관계 강화 방안 등 소개 인천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편모가정 어머니 가장을 위한 ‘행복한 우리집 만들기’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5월 매주 토요일 인천대 학산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인천에 사는 편모가정 어머니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생업에 힘들지만 가사·양육까지 도맡아야 하는 어머니들에게 자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가족 유형의 다양화, 편모가정 추세 소개 ▲편모 가정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토의 ▲자녀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효율적 방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에 ‘사이버 효도 한마당’ 인천 도화초등학교는 이달 3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www.dohwa.es.kr)를 활용한 ‘사이버 효도 한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행복한 가족사진 꾸미기’,‘부모님께 보내는 영상편지’,‘효도엽서 보내기’,‘효 그림 그리기’,‘효 이야기’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부모님께 직접 전하기 어려운 편지를 온라인에 올리고,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하고 싶었던 글을 올릴 수 있다. ●서울대 공대 입시 설명회·초청 강연회 서울대 공과대 입시설명회가 지난 7일 서울과학고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대 한민구 공과대학장이 참석했으며, 이에 앞서 기계항공공학부 김종원 교수는 기계항공공학과 공학개론을 강연했다. 이번 행사는 매년 4차례씩 열리는 유명 인사 초청강연의 일환으로 과학자 부문에서 김 교수가 초청됐으며, 서울대 공대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이 높아 입시설명회까지 곁들여 열렸다. ●중3 학부모 대상 진로지도 설명회 서울 강동·강남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진로지도 설명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 경기여고 강당에서 열린다. 중학교 3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업계 고교의 취업과 대학 진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한강중학교 정미숙 부장교사가 실업계고 신입생의 지원 현황과 졸업생의 진로를 설명한다. 성덕여상을 졸업한 뒤 현재 연세대에 재학 중인 윤나라씨 등 3명의 진학 성공 사례도 들을 수 있다. ●개교 40주년 기념 교내 글짓기대회 리라초등학교는 개교 4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교내 백일장 글짓기대회를 연다.1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참여한다. 장르는 학생이 운문과 산문 구분없이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달 31일 학년마다 최우수상, 금상, 은상, 동상을 뽑아 시상한다. ●고입·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지난달 5일 시행된 인천 지역 2005년도 제1회 고입·고졸 검정고시에서 고입 검정고시는 응시자 484명 중 75.6%인 366명이 합격했다. 고졸 검정고시에는 1729명이 응시,940명이 합격해 54.3%의 합격률을 보였다. 고입 검정고시는 지난해에 비해 합격률이 25%포인트나 상승했으며, 고졸 검정고시 합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합격자 명단과 개인별 성적은 시교육청 홈페이지(www.ice.go.kr) 시험정보란에 올려져 있다.
  • [하프타임] 한기주 고졸최고 10억에 기아행

    초고교급 투수 한기주(18·동성고)가 고졸 신인 사상 최고 계약금인 10억원, 연봉 2000만원에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졸 계약금 10억원은 지난 2002년 김진우(기아)의 7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액이다. 우완 정통파인 한기주는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구사하고 경기 운영능력까지 뛰어나 국내 프로구단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군침을 삼키게 했다.
  • 세자매 검정고시 타이틀 ‘싹쓸이’

    재혼가정의 3자매가 고입·고졸 검정고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부모의 재혼으로 한가족이 된 충북 충주시 연수동 손빈희(13), 황정인(13), 손다빈(12) 자매는 지난달 4일 실시된 올해 첫 고입·고졸 검정고시에서 다빈이가 고입 최연소, 정인이가 고졸 최연소 합격했다. 빈희는 92.55점으로 충북 전체 수석(94.5점)에 버금가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자매는 2년간 중국에 머물며 한인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6월 귀국해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부모는 5년 전 지인의 소개로 재혼했다. 이들 가족은 한의사인 아버지 황석호(35)씨가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갈 때 모두 따라갔었다. 자매가 검정고시를 생각한 것은 가족회의를 통해서였다. 어머니 윤미경(39)씨는 “가족회의 결과 영어만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가려면 어학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검정고시가 더 낫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자매는 정규학교 편입 대신 건국자활학교와 한울학교 등 충주지역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야학에 다니며 윤씨가 만든 시간표에 따라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충주에 검정고시학원이 없기 때문이다. 윤씨는 자매들을 조선족 보모에게 맡긴 뒤 중국에서 남편과 함께 1년 먼저 귀국해서도 이메일과 채팅 등을 통해 스케줄을 관리하면서 아이들을 공부시켰다. 빈희의 꿈은 법관, 정인이는 한의사, 다빈이는 수의사다. 빈희와 정인이는 오는 10월 실시되는 고급 HSK(한어수평고시)와 1급 한자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다빈이는 8월에 있을 고졸 검정고시 합격이 새로운 목표다. 다빈이가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할 경우 3자매는 올해 말 필리핀으로 1년 단기 어학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빈희는 올해 수능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합격할 경우 휴학을 한 뒤 어학연수에 합류한다는 것이다.3자매는 아버지를 따라 매일 단전호흡으로 집중력을 크게 높였다는 게 윤씨의 얘기다. 윤씨는 “재혼 초기에는 성격이 달라 자매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극복했다.”며 “지금은 함께 시험준비를 하면서 서로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7연승 선두 질주

    삼성이 최근 7연승과 롯데전 1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4일 마산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롯데의 추격을 7-5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7연승으로 6연승의 2위 두산에 0.5게임차로 앞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또 지난해 6월27일 사직 경기부터 롯데전 13연승을 기록, 천적임을 과시했다. 롯데는 삼성과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2%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2연패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롯데의 새 용병 킷 펠로우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7호 홈런을 기록, 이숭용(현대)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3타수 2안타 3타점. 두산은 잠실에서 문희성의 맹활약으로 서울 맞수 LG를 6-5로 제치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문희성은 6회 대타로 나서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는 등 혼자 4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양훈의 눈부신 호투와 제이 데이비스의 6타점 맹타로 SK를 6-2로 누르고 SK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속초상고를 졸업한 고졸 루키 양훈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단 2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양훈은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노런을 뽐냈다. 데이비스는 5타수 2안타로 혼자 6타점을 뽑아 공격의 선봉에 섰다. 현대는 수원에서 강병식의 3점포 등으로 기아를 8-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현대건설 임원 승진 49명 인사

    현대건설은 2일 상무 15명 등 49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해외영업 강화와 경험·노하우가 풍부한 전문가 발탁으로 요약된다. 특히 해외사업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했다. 상무보대우로 승진한 임원 중에는 고졸 출신도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급 임원이 4명이나 퇴임, 후배 기수들이 임원으로 올라와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무급과 부사장급 임원 인사는 6월말 회사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할 예정이다.
  • [프로야구 2005] 부산 갈매기 눈부신 비상

    ‘부산 갈매기’ 롯데가 이대호의 7타점 맹타로 5년 6개월만에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홈런 3방을 친 LG를 11-7로 따돌렸다. 두산과 승차없이 3위인 롯데는 1999년 9월19일부터 10월5일까지 6연승을 달린 이후 5년 6개월만에 다시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물이 흠씬 오른 주포 이대호는 5타수 3안타(2루타 3개) 7타점을 뽑는 놀라운 타격으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대호는 타점 27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 에이스 손민한은 6과 3분의2이닝동안 5실점(4자책)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4승째를 챙겼다. 손민한은 맷 랜들(두산)과 다승 공동 선두. 롯데는 6-5로 앞선 8회 박기혁·정수근의 안타와 라이온의 고의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의 용병 1번타자 클리어는 1점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2홈런,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삼성은 대구에서 기아와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강명구가 투수 강습안타로 출루한 뒤 진갑용이 볼넷, 박한이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김대익은 고의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고졸 2년생 박석민은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 스리볼에서 기아 마무리 신용운으로부터 천금같은 중전안타를 터뜨려 4시간 49분간의 혈투를 7-6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단독 선두에 나섰고 기아는 단독 꼴찌로 떨어졌다. 현대는 대전에서 김수경의 호투로 한화에 8-0으로 완승,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김수경은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2연패를 끊고 2승째를 올렸다. 이숭용은 6회 1점포로 시즌 6호 홈런을 기록, 김인철(한화)과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문학 두산-SK전은 연장 12회 시즌 첫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75세 새내기 여대생 기대해봐”

    “06학번 할머니 여대생 기대해주세요.” 이달 초 치러진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은 신평림(74)할머니가 대학 진학의 포부를 내비쳤다.1945년 광복 직전에 전남 영암의 신북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배우지 못한 한을 평생 품고 살아온 신할머니는 요즘 인생의 황혼녘에야 깨달은 배움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1931년 전남 영암에서 4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할머니는 ‘여자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아버지의 신념에 따라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다. 까막눈의 설움은 면했지만 배우지 못한 한은 가슴 속 응어리로 남아 있었다. 6·25가 터지던 해 15살 나이로 결혼한 신할머니는 1남 6녀를 낳았다. 한 남자의 아내로, 일곱 아이의 어머니로 사는 삶은 늘 바쁘기만 했다. 나주에 살았던 40년간은 고된 농사 일에,84년 서울에 정착한 후로는 완구공장 인부로 일하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힘차게 달려온 인생에 작은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했을 때 이미 나이는 일흔이 넘었다.97년 남편과도 사별하고 장성한 자식들은 모두 결혼시킨 후에서야 신할머니는 다시 펜을 잡았다.2002년 서울 마포 양원학교에 입학한지 4년만에 중·고교 과정을 모두 마치고 당당하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딱 60년만의 일이다. 일주일에 세차례, 하루 4시간씩 학교에서 수업 듣는 일이 힘겹기도 했다. 함께 공부하는 40∼50대 동기생들에 비하면 기억력과 체력 모든 면에서 뒤진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신 할머니는 “방과 후에도 하루 2∼3시간 영어, 한문 참고서를 펴들고 공부했다.”면서 “내년에는 대학에 진학해 한문을 전공한 뒤 노인복지관에서 한문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삼성PAVV프로야구] 이대호 4연승 끌고… 김명제 4연패 끊고

    이대호(롯데)가 통렬한 3점포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고,‘아기 곰’ 김명제(18)는 두산을 4연패의 수렁에서 건졌다. 롯데는 27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염종석의 역투와 이대호의 짜릿한 3점포로 현대를 7-2로 연파했다. 롯데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와 반게임차를 유지했고, 현대는 4연패에서 허덕였다. 염종석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아 2승째를 따냈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5회 1사 1·2루에서 캘러웨이로부터 승부를 가르는 짜릿한 중월 3점포를 뿜어냈다. 새 용병 킷 펠로우도 7회 1점포(3호)를 쏘아올려 승리를 거들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김명제의 쾌투를 앞세워 한화를 4-0으로 완파,4연패를 끊고 공동 선두를 지켰다. 고졸 루키 김명제는 7이닝 동안 최고 147㎞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명제는 시즌 2승(1패)째를 기록, 신인왕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공동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마틴 바르가스의 호투와 양준혁의 선제 1점포, 심정수의 쐐기 2점포 등으로 김민기가 역투한 LG를 6-1로 눌렀다. 바르가스는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2연패를 끊고 3승째를 챙겼다. 양준혁은 최소 경기(1522경기)로 통산 1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장종훈(한화)·전준호(현대)에 이어 역대 3번째. SK는 광주에서 연장 11회 박재홍과 박경완의 연속 2루타로 4연승의 기아를 5-4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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