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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 전환기 문화인프라 구축에 큰몫

    시대 전환기 문화인프라 구축에 큰몫

    1996년 1월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오영환 옮김)이 번역·출간됐다. 화이트헤드는 심오한 관념이 인간성을 고양시켜 왔다고 봤다. 인간 삶의 궁극적 이상과 가치를 설명하는 화이트헤드의 가장 중요한 저서 가운데 하나다. 2008년 5월 미국의 철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인 아서 단토의 ‘일상적인 것의 변용’(김혜련 옮김)이 나왔다. 단토의 예술철학은 ‘무엇이 어떤 것을 예술로 만드는가’란 물음에서 출발한다. 예술작품이란 예술가 자신이자 예술가의 개성적인 스타일이라고 결론짓는 예술철학서다. 화이트헤드에서 출발해 단토에 이르기까지 12년의 시간이 흘렀다.‘관념의 모험’과 ‘일상적인 것의 변용’ 사이엔 98권의 책이 더해졌다. 두 책을 시작과 끝으로 ‘한길그레이트북스’ 100권의 도서목록이 만들어졌고, 책의 숫자만큼 학문·사상·문화를 떠받치는 인문학의 인프라는 튼실해졌다. 책을 낸 한길사는 그레이트북스 100권 출간은 200권,300권으로 가는 통로일 뿐이라고 말한다. ●보편적인 인문주의·인문정신 구현 한길그레이트북스 100권 출간을 기념해 한길사는 가이드북 ‘가자, 고전의 숲으로’를 함께 펴냈다. 한길사 김언호 대표는 서문에서 “그레이트북스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민주운동·민족운동의 격동기를 거쳐 1990년대의 시대 전환기를 맞으면서 좀더 보편적인 인문주의·인문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출판 인프라 구축운동의 일환”이라고 썼다. 그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부연 설명했다. “민주화가 진전되고 세계화시대로 급속히 진입하면서 출판운동도 현실 개혁을 넘어 인류 모두에 해당하는 문화 인프라 구축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 그 첫 작업이 인류 정신사를 빛낸 고전과 현 시대 명저를 정리하는 일이다.” 한길사가 택한 100권의 책은 인류의 지적자산이라 할 만한 각 분야의 저서를 망라한다. 야만의 시대를 고발한 한나 아렌트의 책들(‘인간의 조건’‘혁명론’‘예루살렘의 아이히만’‘전체주의의 기원’)과 계몽사상가 루소의 책들(‘에밀’‘고독한 산책자의 몽상’‘학문예술론 외’)은 전집 완간을 목표로 집중 번역됐고 또 번역되고 있다. 레비스트로스의 저서도 ‘야생의 사고’ ‘슬픈열대’ ‘신화학 1·2’ 출간에 이어 ‘신화학 3·4’와 ‘구조인류학’이 현재 추가 작업중이다. 김 대표는 “절대 중역을 하지 않고, 번역은 반드시 전공자가 맡으며, 충실한 해제와 주석으로 이해를 돕는다는 3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설명했다.100권 중 66권이 각종 권장도서로 추천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번역에만 7년 걸린 것도 난관도 많았다. 번역에만 최소 3∼4년에서 최대 7년이 걸렸다. 번역이 늦어지면서 100권의 출간도 지체됐다.10여권이 번역 과정에서 엎어졌고, 분야별 불균형도 발생했다. 번역 텍스트 선정에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재소 성균관대 한문교육학과 교수는 “서양 고전이 목록의 다수를 차지하고 국내 고전과 중국 고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단테나 셰익스피어의 작품 등 일반적으로 고전으로 불리는 저작은 꼭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미 한길사 인문팀장도 “기획단계에선 동서와 고금(古今)의 균형을 맞추고 싶었으나 동양쪽 작업이 늦어지면서 서양 고전과의 불균형이 발생했고, 고대의 고전은 마땅한 번역자를 찾기 어려워 현대 저작에 비해 권수가 줄어들었다.”고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그레이트북스는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거대한 작업”이라면서 “다른 책 팔아 번 돈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지만 책을 기다리는 마니아 독자들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낸다.”고 말했다. 현재 한길사는 20여권의 책 출간을 추가로 준비중이다. 독일 문예비평가 발터 벤야민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 프랑스 사회학자 레이몽 부동의 ‘사회변동과 사회학’, 민족사학자 박은식의 ‘왕양명실기’ 등이 출간 목록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광주 인제대 명예교수는 “동과 서의 인문·사회·예술·자연과학 전반에 걸친 고전과 명저를 집대성하는 본격적인 기획은 한길그레이트북스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메신저는 진화중

    메신저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 대화기능은 고전에 속한다. 영어면접 대비, 금융 및 주식거래까지 메신저 하나로 해결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을 이용하면 메신저에 등록된 사람끼리 금융거래가 가능하다.50만원까지 입출금을 할 수 있다.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를 위해 신한은행과 메신저 뱅킹 서비스를 맺었다. 다만 돈을 보내기 전에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접속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선보인 영어면접 서버스도 인기다. 전직 외국계 대기업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영어 모의면접을 볼 수 있다. 유료 서비스이다. 외국계 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실제 면접에 앞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신저로 주식거래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에 있는 금융 탭을 이용하면 실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매번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재테크가 편해진 것이다. 수수료도 증권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적게 들어 매력적이다. 야후 메신저의 무료 통화기능을 이용하면 전화요금이 절약된다. 가입자끼리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제전화 요금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상대방이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았더라도 등록된 친구 이름 위에 마우스만 올려놓으면 전화나 이메일 버튼이 나타나 원하는 방식으로 연락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충무로 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신설

    충무로 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신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국제 장편경쟁 부문을 신설하는 등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 곁을 찾는다. 충무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일정과 프로그램, 새로운 조직 구성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개막을 한달 정도 앞당겨 9월3일 개막해 11일까지 9일 동안 충무로와 명동에서 40개국의 영화 170여편을 선보인다. ●‘디어 헌터´의 치미노 감독 심사위원장 올해 충무로영화제는 ‘고전 영화’상영이라는 테마에서 변신을 추구한다. 이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고전을 발견하기 위해 국제 장편 경쟁부문을 신설했다. 경쟁 부문은 ‘미래의 고전이 될 영화를 찾는다’는 컨셉트로 대상(상금 3000만원)과 심사위원 특별상(500만원), 올해의 발견상(300만원), 관객상(200만원) 등 4개 부문을 시상한다. 장르의 구분은 없다. ‘디어 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위원단을 이끈다. 국내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M’의 이명세 감독이 참여한다. 또 ‘칸영화제 감독주간’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진행된다.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감독주간은 1969년 만들어진 프로그램. 지난 40년간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감독들의 영화를 발굴해 소개해온 섹션이다.1969년부터 2008년까지 소개된 영화 중에서 시대별,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선정된 30여편의 걸작들을 다시 감상할 수 있다. 한 국가의 영화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특별전에는 지난해 호주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 영화가 나선다. 초기 무성영화부터 1960년대 ‘뉴저먼 시네마’를 거쳐 최근 작품까지 40편을 소개한다. 북한 영화의 상영도 추진된다. 차승재 기획위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충무로영화제에서 북한 영화도 상영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무로영화제가 영화와 더불어 남산골 한옥마을과 명동,‘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한옥마을·명동 등서 ‘시민 축제´ 스타와 관객들이 만나는 ‘프리 시네마’ 등 많은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서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또 사전 문화행사로 특수분장 체험, 액션 체험으로 구성되는 ‘컬러 페스티벌’이 다음달 22일 열린다. 연예인 축구팀 풋살대회와 공연으로 구성된 ‘치어 업!코리아’가 오는 7월27일 마련된다. 또 영화 속 의상을 재현하는 ‘무비 커스튬 플레이’가 8월24일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이덕화 충무로영화제 운영위원장은 “영화제에서 홍보와 (배우)동원이 제가 맡은 역할인 것 같다.”면서 “영화제 흥행을 위해 국내외 많은 배우들을 초청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EBS플러스1]

    07:00 EBS포스 수학Ⅰ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50 잊혀져 가는 것들21:00 EBS수능특강 선택 고3(재) 중국어
  • [문화플러스] 산업디자이너 최대석 회고전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가 대학로에 최근 갤러리 이앙을 개관한 기념으로 새달 1일까지 1세대 산업 디자이너 최대석(65·홍익대 교수)의 회고전을 연다.‘나는 디자인 전도사였다’라는 제목의 전시에는 옷솔, 어린이용 고래 모양의 흔들의자, 전자 목걸이 시계, 뇌성마비 아동을 위한 책상 등 지난 40년간 작가가 디자인한 작품 60여점이 나와 있다. 갤러리 이앙은 앞으로 전시공간을 공예품 위주로 꾸밀 예정이며, 북카페와 아트숍도 운영한다.(02)3672-0201.
  • [EBS플러스1]

    07:00 EBS포스 수학Ⅰ08:40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기본과 특별한 과학10:20 내신 6감 물리12:00 EBS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8:00 EBS탐스런 한국 근·현대사(재)19: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물리Ⅰ
  • 한국영화 5편 ‘칸’ 간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비롯한 한국영화 5편이 14일 개막되는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전세계에 소개된다. 송강호·정우성·이병헌이 공동주연을 맡은 ‘놈놈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해리슨 포드가 손잡은‘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 왕국’, 가수 비가 주제곡을 부른 애니메이션 ‘쿵후 팬더’, 스칼릿 조핸슨·페넬로페 크루스·하비에르 바르뎀이 주연을 맡은 우디 앨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와 함께 초청받았다. 이밖에 올 상반기 500만 관객을 돌파한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올랐고, 봉준호 감독도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 감독과 공동 연출한 ‘도쿄!’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돼 두번째로 칸을 찾는다. 학생영화 경쟁부문인 시네퐁다시옹 부문에 박재옥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스탑’이,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고전영화를 복원 상영하는 칸 클래식 부문에 출품된다.
  • [케이블·위성방송]

    ●KBS드라마 09:10 가정의 달 특집 아빠 셋 엄마 하나 19:40 해피투게더 시즌3 20:50 가정의 달 특집 1박 2일 24:00 개그 콘서트 01:10 낭랑 18세 ●어린이TV 09:00 선물공룡 디보 11:00 쿵야쿵야 13:00 미피와 친구들 15:10 포트리스 17:30 고스트 팡팡 20:30 가면라이더 가부토 22:00 큐빅스   ●mbn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40 뉴스메이커 말!말!말 09:30 부동산 현장 12:30 경제나침반 180도 18:30 부동산 현장 20:10 글로벌 코리아●Q채널09:00 걸어서 세계속으로 12:00 미녀들의 수다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1:00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 23:00 리얼다큐 천일야화 24:00 범죄인간   ●XPORTS07:55 2008 메이저리그 시애틀:뉴욕Y 11:30 월드 스포츠 12:00 WWE 스맥다운 16:50 2008 삼성 파브 프로야구 24:00 2008 MLB 하이라이트●리빙TV08:00 등반열전 09:00 뉴스매거진 리빙투데이 12:00 레릭헌터 13:00 판타스틱 여행백서 체코 20:00 기차타고 세계여행 21:00 포인트 플레전트   ●채널CGV09:5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2:00 전설의 고향 14:50 판의 미로 17:00 에너미 라인스 19:10 나홀로 집에 22:00 인디아나존스1-레이더스 24:10 킬빌   ●EBS플러스109:3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 10-가,(1)(2), 국어(상)(1)(2), 도덕13:40 EBS포스(종합)수학Ⅱ(1)(2), 영어구문투어, 수학Ⅰ(1)(2)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19:00 EBS포스(종합) Vocabulary20:00 EBS포스(종합)현대문학(1)(2)22:00 EBS포스(종합) 고전문학(1)(2)●EBS플러스2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11:00 야 미술이 보인다12:00 미미와 코코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16:3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국어 4-1, 수학 4-119:00 한글이 야호20:00 세계의 미술관21: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 [서울광장] MB가 중심 잡아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MB가 중심 잡아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성장과 안정 사이를 널뛰기하고 있다. 사령탑인 기획재정부는 환율 약세 용인, 금리 인하, 추경 편성 등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고집한다. 반면 한나라당과 한국은행은 자신들의 성적에만 얽매인 관료주의 습성으로 몰아 붙인다. 정부는 ‘작은 정부론’‘인위적 경기부양’‘스태그플레이션’ 등의 반대논리에 막혀 주춤하지만 성장 우선주의의 깃발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 여권의 갈등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은 혼란스럽다. 정부가 금리 인하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음에도 채권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7% 성장,10년 후 국민소득 4만달러와 7대 경제대국 진입’이라는 ‘7-4-7’을 기치로 내걸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니 성장률에 초조해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게다가 국민들도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우리의 실력을 밑도는 경제성적표에 무척 자존심이 상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건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 원유값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등 ‘3차 오일쇼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침체 속 물가 폭등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는 아니어도 올해 물가가 4%를 웃돌면서 성장률을 앞지르리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정권만 바뀌어도 분위기가 확 살아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이명박 정부로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상출구가 보이지 않을 땐 과거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권하고 싶다.1970년대 초 1차 오일쇼크 때 유신 정권은 재정과 세제를 총동원한 경기 확장정책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유신정권에 종지부를 찍을 때까지 우리 경제는 극심한 물가고에 시달려야 했다.1980년 2차 오일쇼크 때에는 전두환 정권의 김재익 경제수석이 우직스러울 정도로 안정 위주의 정책을 밀어 붙였다. 단기적으로 고전하기는 했으나 80년대 후반 ‘3저 호황’의 밑거름이 됐다. 15년 전 김영삼 정부가 출범 초기 추진했던 ‘신경제 100일계획’이라는 부양책이 남긴 후유증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박재윤 경제수석은 단기 경기부양에 앞서 ‘목욕탕론’과 ‘앰플주사론’을 들고 나왔다. 목욕탕론은 손님이 없는 한여름철에 목욕탕을 개보수하듯 경기침체기에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자는 논리다. 반면 앰플주사론은 ‘선 체력보강-후 개혁’이다. 요즘 성장론자들이 주장하는 논리와 비슷하다. 당시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 등은 ‘잔칫날에 잘 먹기 위해 사흘을 굶느니 당장의 허기부터 해결하자.’며 단기 부양론에 호응했다. 하지만 그때 투여한 앰플주사는 경제 실상에 대한 착시를 유발해 정권 말 외환위기를 불러들였다. ‘원조보수’라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정치 에세이집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기업CEO와 달라서 하루 아침에 뭔가 뚝딱 해치우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위험하다.”면서 ‘CEO대통령론’을 경계했다. 단기 실적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의 고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지금의 정책 혼선을 잠재울 사람은 이 대통령밖에 없다. 그러자면 이 대통령부터 초조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내각에 대해 재정전략회의의 결론대로 7%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 다지기에 주력하라고 분명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하면 투자도 소비도 살아나지 않는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영화전문사시험에 마니아 몰려

    국내 최초로 실시되는 ‘영화전문사자격시험’이 영화 마니아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영화전문사자격시험 접수를 받은 결과 3일 만에 500여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응시자들은 영화에 관심이 높은 마니아와 전공 학생,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출신 지역도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 등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마감일인 오는 7일까지 최소한 1000여명 이상의 응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6월8일 실시될 이 시험은 신작에서 고전 명작까지 국내외 영화에 관한 지식평가테스트를 실시해 점수에 따라 1∼3급의 영화전문사 자격증을 준다. 영화검정시험은 일본 영화잡지 키네마순보에서 2004년부터 실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키네마순보와 협약을 맺어 실시 중이다. 이 때문에 일정 점수 이상의 응시자에게는 한·일 공동 자격증이 주어진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 기형서 팀장은 “전주시가 한·일 공동 영화전문사 자격증을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도시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영화검정 교재와 문제은행집을 발간하고 웹 사이트를 개설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수익성 추구는 모든 기업에 있어 공통의 지상과제다. 수익성이야말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자 존재이유이다. 수익성은 수치로 증명돼야 한다. 단순히 “수익성이 좋다.”는 말은 공허하다. 그런 점에서 1년동안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을 뜻하는 ‘1조원 클럽’은 명확히 보여지는 ‘알짜배기 고수익’의 문패이자 모든 기업이 선망하는 ‘명예의 전당’이다. 지난해에는 어느 해보다 경영환경이 나빴다. 한해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1달러에서 96달러로 57%나 치솟았고,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기가 현실화하며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와중에 얻어진 1조원 이상의 이익(국내기준)은 세찬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자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8개의 1조원 클럽(연간 이익 기준) 기업들이 배출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9곳, 금융서비스업 6곳, 통신서비스업 2곳, 전력서비스업 1곳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5조원대가 1곳(삼성전자),4조원대 2곳(포스코·국민은행),3조원대 2곳(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2조원대 1곳(SK텔레콤),1조원대 10곳(현대자동차·농협·현대중공업·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LG디스플레이·SK에너지·KT·에쓰오일·GS칼텍스)이었다.LG전자와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은 1조원에 못 미쳤지만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18개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410조원이 넘는다. 영업이익은 약 40조원으로 상장기업(12월 결산 기준) 전체의 절반을 웃돈다. 1조원 클럽의 좌장은 단연 삼성전자다.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 순익 7조 42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매일 1731억원어치를 팔아 이 중 163억원을 이익으로 남기고 여기에 각종 금융이익 등이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203억원이 금고에 차곡차곡 쌓였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이 1034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경쟁업체들이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고전하는 와중에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으로 부동(不動)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등 LG그룹 2개사가 나란히 1조원 클럽에 들었다. 두 회사 모두 한때의 부진을 딛고 힘차게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1조원 클럽 중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14조 1626억원)은 전년보다 38.8%가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9540억원 적자에서 1조 5000억원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이 개선됐다. 포스코는 매출 22조 2070억원에 각각 4조 3080억원과 3조 6790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19.4%로 1조원 클럽 중 최고였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이 원동력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원가절감,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창사 40주년이었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의 벽을 깼다. 영업이익 1조 8150억원으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선박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도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냈다. 전년의 두 배인 1조 75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에너지,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 ‘빅3’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나란히 가입했다.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를 뚫고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각각 유선과 무선 부문을 대표하는 KT와 SK텔레콤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SK텔레콤은 영업이익률이 19.2%로 포스코에 이어 2위였으며 KT도 12.0%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을 냈다. 금융부문에서는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농협 등 6곳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이 중 국민은행(4조 2334억원), 신한금융지주(3조 6913억원), 우리금융지주(3조 374억원) 등 ‘빅3’는 모두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고유가와 세계경기 침체 등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 많은 기업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이 2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간발의 차이로 1조원 클럽에 들지 못했던 현대모비스, 신세계,LG화학, 롯데쇼핑, 현대제철, 외환은행 등이 주목되는 신규 가입 후보군들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PDP 日마쓰시타 꺾었다

    한국PDP 日마쓰시타 꺾었다

    한국 PDP업계가 최근 이 분야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일본 마쓰시타를 꺾었다. 매출과 수량면에서 모두 한국업체가 2년여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업체 2년만에 1위 탈환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29일 내놓은 ‘2008년 1·4분기(1∼3월) PDP모듈 판매실적’에 따르면 삼성SDI는 4억 5100만달러(시장점유율 31.8%) 매출을 기록했다. 마쓰시타는 4억 1660만달러(29.4%)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삼성SDI가 1위를 탈환한 것은 2년 6개월(10분기)만이다.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4억 1890만달러(29.5%)로 마쓰시타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SDI측은 “수익성이 좋은 127㎝(50인치) 이상 대형 모듈의 판매가 호조를 띤 덕분”이라고 1위 탈환 배경을 설명했다.50인치 이상 모듈 매출(2억 2000만달러)이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49%)을 차지한다. 수량 기준으로도 마쓰시타는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LG전자가 총 122만 7600대(시장점유율 34.8%)를 팔아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는 삼성SDI(107만 5000대,30.5%)가 차지했다. 마쓰시타(95만대,27%)는 100만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LG전자가 수량면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2분기부터 판매한 81.28㎝(32인치) 덕분이다. 예상외로 수요가 많아 올 1분기에 54만대나 팔았다. 삼성은 30인치대 모듈을 만들지 않는다. ‘파나소닉’ 브랜드로 유명한 마쓰시타는 2006년 2분기 세계 1위에 처음 등극한 이래 수량과 매출면에서 1위 자리를 한 차례도 내준 적 없다. 마쓰시타에 이어 일본업체인 히타치와 파이오니아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으나 ‘빅3’와의 격차가 워낙 크다. 급기야 파이오니아는 최근 PDP모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삼성SDI는 대형 모듈에,LG전자는 중소형 모듈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도 일본업체 눌러 삼성SDI는 이날 충전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명은 크게 늘린 2차전지를 선보였다.4.3V 고전압 급속 충전(90분 안팎)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다. 원통형으로 노트북, 울트라모바일PC 등에 주로 쓰이는 고용량(2800mAh) 제품이다. 현재 세계 최고용량 2차전지는 일본 업체가 생산하는 2850mAh 제품이지만 4.2V 충전방식을 적용해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어 클릭 ●PDP모듈 PDP패널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회로 등 각종 장치를 붙인 TV완제품 전(前)단계의 반제품.
  • [1조 클럽] GS칼텍스-중질유 분해시설 확충 도약

    [1조 클럽] GS칼텍스-중질유 분해시설 확충 도약

    GS칼텍스 임직원들에게 2007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87억원. 전년(6700억원)보다 50.5%나 급증했다. 그룹(GS)이 LG로부터 성공적으로 독립하는 데 주춧돌이 됐다는 평가다. 매출액과 순익도 모두 늘었다. 매출액은 21조 4683억원, 순익은 6320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2%,1.8% 증가했다. 일등공신은 역설적이게도 비(非)정유 부문과 수출이었다. 방향족(벤젠·톨루엔 등 향이 나는 석유화학제품) 등 비정유부문은 매출액 2조 8363억원에 영업이익 39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4.0%나 된다.4분의1 수준에 그친 정유부문 영업이익률(3.3%)과 대조된다.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정유부문이 고전하는데도 소비자들에게는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쳐져 억울하다.”고 항변할 만하다. 수출 비중도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출액은 11조 215억원. 전체 매출액의 51.3%이다.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북·남미지역 등 약 20개국에 수출한다. 회사측은 29일 “국내에서 번 돈보다 해외서 벌어들인 돈이 더 많다.”고 자부했다. 적시(適時) 투자 결단도 빼놓을 수 없는 1조클럽 가입 비결이다.‘미스터 오일맨’ 허동수 회장은 장사해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많은 1조 5000억원을 제2중질유 분해시설에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다. 덕분에 중질유 분해능력은 하루 생산량 9만배럴에서 15만 3000배럴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여수 방향족 공장의 설비능력도 연산 220만t에서 280만t으로 늘렸다. 단일 방향족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해외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의 주유소 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유전개발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배럴당 수익이 가장 높은 종합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허 회장의 야심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허 회장은 “고유가, 정제마진 하락, 환율 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진 데다 해외 정유사들의 잇단 설비투자로 미래 환경도 녹록지 않다.”면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치열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조 클럽]삼성전자-10조클럽·글로벌 넘버원 큰꿈

    [1조 클럽]삼성전자-10조클럽·글로벌 넘버원 큰꿈

    1조클럽 얘기가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는 고민에 빠진다. 언론의 한결같은 질문이 “언제 1조클럽에 처음 가입했느냐.”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이 질문이 삼성에는 고민일까. 답은 간단하다. 자료가 없어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1조클럽 가입을 연간 이익으로 따지지만 삼성전자에 이 잣대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분기별(석달) 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심지어 한 관계자는 29일 “1조클럽 가입 기준이 당연히 분기 아니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측은 “연간 영업이익은 한때 10조원도 돌파했다.”며 “1조클럽은 (삼성전자에 있어)더이상 얘깃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분기별 실적을 2000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해 분기 영업이익이 언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는지도 확실치 않다. 삼성전자측은 “1998년 연간 영업이익이 3조 1000억원,1999년에 4조 4800억원을 기록한 만큼 99년에 첫 돌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값 급락 타격이 컸던 지난해 2분기(9100억원)를 제외하고는 2002년 이래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다. 올 1분기에도 2조 1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별 영업이익의 역대 최고 기록은 2004년 1분기에 나왔다. 무려 4조원의 이익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클럽에 가입한 국내 기업이 통틀어 10여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본사 기준 매출 63조 2000억원, 영업이익 5조 9400억원, 순익 7조 43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1034억달러)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전기전자업계에서 ‘톱3’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는 휴대전화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국내 최초의 자체 개발 휴대전화(SH-100)를 선보인 이래 애니콜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1995년 7월에는 애니콜 시장점유율이 52%로 치솟으며 모토롤라(42%)를 처음 따라잡았다. 모토롤라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2005년에는 휴대전화사업 진출 18년만에 연간 1억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이를 쌓으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의 226배다.1995년 100만대를 돌파했으니 10년새 100배 성장한 셈이다. 이후로도 MP3폰, 카메라폰 등 기존 발상을 깨는 혁신 제품으로 세계 휴대전화 업계 2위(1위 노키아)로 올라섰다.SGH-T100(일명 이건희폰),SGH―E700(벤츠폰),D500(블루블랙폰) 등은 단일기종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들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2억대 이상이다. 평판TV(LCD+PDP)도 휴대전화 못지 않은 효자 품목이다.2006년 일본 소니를 잡고 ‘글로벌TV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소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권좌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TV, 평판TV,LCD TV에서 수량과 금액기준 모두 1위를 지키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와인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보르도 TV의 빅히트가 결정적이었다. 올해도 야심작 ‘크리스털 로즈’(화면 전체를 크리스털로 감싼 삼성만의 독창적 디자인)로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2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D램값 하락으로 고전 중인 반도체 사업도 올해는 시황 개선 기미가 엿보여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최첨단 미세공정인 5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갔다. 그룹 쇄신안 발표 이후 계열사별 독자경영체제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저력이 본격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암바 마스터’ 윤동식 8강행

    `암바(팔꺾기) 마스터´ 윤동식(36·팀윤)이 일본 종합격투기 `드림2’의 미들급(84㎏ 이하) 토너먼트 8강에 진출했다. 윤동식은 29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미들급 16강전에서 경기 내내 오야마 고(일본)를 압도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윤동식은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 뛰어든 뒤 4연패로 고전했지만, 다른 단체인 K-1(히어로스 및 드림)으로 옮긴 뒤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면서 통산 전적 4승4패를 만들었다. 탄탄한 몸과 경쾌한 스텝은 윤동식의 훈련량을 말해주는 듯했다. 탐색전은 잠시. 윤동식은 1라운드에서만 두 차례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유도선수 출신인 오야마는 윤동식의 주특기인 암바를 경계한 듯 수비로 일관했다. 하지만 윤동식은 2라운드에서 라이트 훅을 오야마에 적중시켜 넘어뜨리는 등 타격에서도 한 수 위임을 뽐냈다. 윤동식은 경기 막판 오야마를 넘어뜨리고 몸에 올라탄 뒤 화끈한 펀치 세례를 퍼부었다. 뒤이어 출전한 ‘푸른 눈의 코리안’ 데니스 강(31·아메리칸탑팀)은 게가드 무사시(네덜란드)와 맞붙었지만 1라운드에서 트라이앵글 초크(목조르기)로 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
  • [EBS플러스1]

    08:40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기본과 특별한 과학10:20 내신 6감 물리12:00 EBS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9: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물리Ⅰ21:00 EBS수능특강 선택 고3(재) 일본어
  • 변강쇠도 돈주앙만큼 매력적이죠

    변강쇠도 돈주앙만큼 매력적이죠

    성적 유머가 가득한 ‘변강쇠전´은 ‘변강쇠타령´ ‘가루지기타령´ 등으로 구전돼 오다 조선 후기 우리 가락의 대가 신재효가 개작한 판소리 12마당을 통해 전해졌다.1986년 엄종선 감독이 ‘변강쇠´로 처음 영화화했고,1988년 ‘가루지기´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던 고(故) 고우영 화백이 한차례 더 영화로 제작했다. 두편 모두 변강쇠의 ‘원조´ 배우 이대근이 주연을 맡았다.‘싸움의 기술´을 연출한 신한솔 감독의 2008년판 ‘가루지기´는 부실하고 유약한 청년 강쇠의 영웅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강한남자 콤플렉스´를 풍자한다. 질펀한 코믹 에로물을 예상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토속적인 퓨전사극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30일 개봉.18세 관람가. 봉태규(27)는 이름만으로도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몇 안 되는 개성파 배우 가운데 하나다.‘광식이 동생 광태´ ‘방과후 옥상´ ‘두얼굴의 여친´ 등의 출연작에서 그는 억울(?)하거나 사연 많은 인물들을 ‘봉태규식´으로 소화했다.“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을 연기했을 뿐인데, 제가 하면 좀 다르게 보시더라고요. 제 이미지가 특이하긴 한가 봐요. 얼마전 ‘외박을 잘 유도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뽑힌 걸 보면요.” 그런 그가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가루지기´(감독 신한솔). 판소리는 물론 만화, 영화를 통해 수없이 그려졌던 변강쇠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1세기판 변강쇠´ 새롭게 재해석 “처음엔 변강쇠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주변에서 출연을 말렸어요. 하지만 서양의 카사노바나 돈주앙은 멋있다고 하면서 우리 고전의 캐릭터인 변강쇠를 비하하는 것은 아이러니 아닌가요? 제가 한번 바꿔보자는 ‘청개구리 심보´로 출연을 결심했죠.” 그의 말처럼 영화속 변강쇠는 무조건 힘과 남성성만을 자랑하는 인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는 성적 장애를 갖고 있던 청년 강쇠의 인생역전을 통해 순정과 아픔을 표현한다. “기존의 작품이 변강쇠의 희로애락 가운데 ‘락´을 강조했다면, 전 그의 진정성에 주목했어요. 진짜 남자다움은 과묵함과 무게감에서 나오잖아요. 그래서 연기도 최대한 절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21세기판 변강쇠´는 귀여움이 강조됐고, 여성들에게도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변강쇠가 그동안 마초(남성우월주의자)적인 시각으로 그려졌다면 우리 영화는 오히려 그 반대예요. 남자가 아이를 돌보고 밭을 갈죠. 기우제도 여성들이 지내요. 여성들의 성적 욕구도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드러내죠.” 대선배인 윤여정과 뮤지컬계의 대모 전수경과의 코믹 베드신이 민망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선배들이 되레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 웃어넘긴다. ●애드리브는 사절… 난 고민많은 ‘진지남´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리얼리티를 연기 제1원칙으로 삼는 그의 특이한 철칙 중 하나는 절대로 ‘애드리브´(즉흥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제 연기를 애드리브에 맡겼다면 전 벌써 소모되고 말았을 거예요. 시나리오는 100% 계산된 것이기 때문에 당시엔 좋아도 나중엔 달라질 수 있거든요.‘대사를 애드리브처럼 애드리브를 대사처럼´이 제 신조예요.” 그에게서 영화처럼 유쾌, 발랄을 기대했지만 그는 ‘진지함´ 그 자체였다.“실제론 낯가림도 심하고 연기할 땐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자학하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임상수 감독의 영화 ‘눈물´로 데뷔했을 땐 아무도 코믹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지 못했을 거예요. 코미디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 균형점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죠.” 이번이 마지막 단독 주연영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는 봉태규. 하지만 배우로서의 꿈은 놓지 않을 계획이다. “요즘 ‘연말 시상식은 어떻게 하나.´란 말이 나올 정도로 충무로에 불황이 심각해요. 이런 상황에서 한번 관객동원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면 또다시 주연을 맡긴 힘들겠죠. 하지만 관객의 선택을 받는 한 계속 도전할 겁니다. 정극과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크로스 오버´ 배우가 제 목표니까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하이닉스 ‘제 발등 찍었네’

    하이닉스반도체가 제 발등을 찍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익이 모두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하이닉스는 물량을 늘리며 ‘치킨게임’(어느 한쪽이 포기할 때까지 마주보고 달리는 게임)을 주도했었다. 그 게임에 오히려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가 25일 발표한 1분기 실적(해외법인 포함)에 따르면 영업손실은 4820억원으로 전분기(3180억원)보다 크게 악화됐다. 순손실도 6760억원으로 불어났다. 매출 역시 1조 6040억원으로 전분기(1조 8500억원)보다 1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50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폭(35%)이 더 크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비슷한 여건 속에서도 흑자(영업이익률 4%)를 지켜낸 것과 대조된다. 하이닉스측은 “물량은 넘쳐나는데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종갑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자 “골이 깊을수록 후발주자를 솎아내기 쉽다.”며 오히려 증산을 감행했다. 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이 결국은 못 버티고 투자와 물량을 줄일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타이완 업체들은 올 1분기에 대부분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어느 정도 ‘상처’를 입히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하이닉스 자신도 크게 휘청거렸다. 결국 올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 줄여 2조 6000여억원만 하기로 확정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다소 고전했던 불량 문제를 거의 잡았고 7월부터 50나노급 공정에 들어가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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