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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는 경제학 만들어 내야”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는 경제학 만들어 내야”

    “시장은 제도의 전체가 아니라 제도의 일부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이병천(강원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사회경제학회 회장은 신고전주의 주류 경제학을 비판경제학적 시각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를 “시장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임은 분명하지만 시장만으로 모든 경제문제를 푸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4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여름학술대회에서 대학 경제학원론 교과서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이같은 문제의식에 기반한다. 한국 경제정책이 경제적 사각지대를 제대로 감싸 안지 못하는 이유는 주류 경제학 일변도로 채워진 대학 교육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시장이 모든 문제의 해법이 되고 정치까지 시장에 종속시키는 상황에서는 시장도 민주주의도 제대로 서기 힘들다.”고 말한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조절되지 않는 시장이 어떤 사태를 불러일으키는지를 가장 예리하게 보여주는 사례”란 설명이다. 이 교수는 특히 공공성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 대학교육을 우려한다. 그는 “한국 대학교육 전반이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는 열심히 가르치지만 공적 가치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면서 “시장과 공공성을 동시에 사고하지 못하는 한 결국 시장만능주의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대안경제학의 핵심은 ‘협력의 경제학’. 시장과 생태가 공존하고 함께 진화해야 한다는 게 기본 전제다. 그가 말하는 협력의 경제학은 성장과 복지,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이 함께 가는 시스템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는 “효율성이 지상목표가 되는 대신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는 경제학’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러려면 지금까지 주류경제학에서 논외로 치부돼 온 생태와 환경, 여성의 돌봄문화까지 경제학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미국인 절반 “FTA 반대”

    미국인 절반 이상이 외국과의 자유무역에 부정적이었다. 심화되는 무역적자와 경기침체는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지난달 26∼29일 전국 유권자 906명을 상대로 조사해 1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다. 응답자의 51%가 “자유무역이 미국 경제를 위협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자유무역이 미국 경제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0%에 불과했다. 실제 미국에서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점차 힘을 얻는 분위기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일자리 감소, 환경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자유무역주의 정책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부정적이다. 자유무역의 ‘주창자’ 미국은 점차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CNN 여론조사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기기는 처음이다. 지난 2000년 같은 조사에서 자유무역을 미국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하는 의견은 35%에 그쳤다.2006년 조사에서는 48%였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공화당 대선후보 매케인 상원의원이다. 매케인은 공교롭게도 이번 조사결과가 발표된 이날 자유무역협정의 중요성을 세일즈하기 위해 콜롬비아와 멕시코 방문길에 올랐다. CNN은 “자유무역협정을 강조하는 매케인 의원이 일자리 문제에 민감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고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는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노동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하다.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반대정서가 클 수밖에 없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자유무역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유무역에 대한 주장을 포기하는 것은 신뢰를 배반하는 것이다.”고 했다.CNN은 “이번 대선 최대 관심사는 이라크전이 아니라 경제문제다. 현재 상황은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EBS플러스1]

    07:00 EBS포스 수학Ⅰ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50 잊혀져 가는 것들
  • [EBS플러스1]

    07:00 EBS포스 수학Ⅰ08:40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기본과 특별한 과학10:20 내신 6감 물리12:00 EBS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8:00 EBS탐스런 한국 근·현대사(재)19: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물리Ⅰ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일본 ‘도시광업’ 현장을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일본 ‘도시광업’ 현장을 가다

    |사이타마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희귀금속(rare metal)의 재활용 열기로 뜨겁다. 희귀금속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필수 부품의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인 까닭에서다. 천연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본으로서는 폐전자제품의 재활용(리사이클)만이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때문에 자원의 재활용 대책도, 재생 기술력도 뛰어나다. 버려진 전자제품의 쓰레기더미에서 금이나 은, 구리 등의 유용한 광물을 채굴하는 산업, 즉 고부가가치의 희귀금속을 캐내는 이른바 ‘도시 광업(Urban Mining)’이 발달한 이유다. 일본 사이타마현 혼조시에 위치한 도와그룹 계열사인 ‘에코시스템리사이클’은 폐전자제품에서 희귀금속을 빼내 재활용하는 전문업체다. 폐전자제품의 도금된 금속, 도금 폐액, 회로판, 전자부품 등이 주된 재활용 품목이다. 도와그룹은 일본 전역에 걸쳐 계열사 50여개를 두고 제련, 리사이클, 전자재료와 금속의 가공처리 등을 전담하는 최대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에코시스템이 매월 폐전자제품으로부터 뽑아내는 금의 양은 200∼300㎏이나 된다. 엄청난 양이다. 순도도 99% 이상이다. 백금·은·동·텅스텐·아연·갈륨·인듐 등도 마찬가지다. 폐전자제품의 리사이클은 소비자의 폐제품→회수→재활용기업의 분해·추출→원료 공급회사의 원료→제조업→판매점→소비자로 반복되는 과정이다. 기자가 에코시스템리사이클사를 찾았을 때는 마침 폐휴대전화 등 폐부품 10t을 녹여 추출한 금물을 틀에 넣어 3㎏짜리 금덩어리를 만드는 막바지 과정이 한창이었다. 마에다 요시히코 사장은 “폐전자제품의 가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아직 높지 않다.”면서 “그러나 폐전자제품을 제대로 재활용하기만 해도 성공적으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휴대전화에 포함된 희귀금속을 사례로 들어 재활용의 경제적 가치를 설명했다.“평균 100g인 휴대전화 1t당 금 300g, 은 2㎏을 얻는다. 희귀금속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 중의 하나다. 금광에서 캐낸 광물 1t에서 확보할 수 있는 금은 5g에 불과하다. 재활용의 효과는 그만큼 크다. 도시의 광산에서 금을 캐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에코시스템은 매달 정기적으로 전자업체나 전문수집회사 등으로부터 폐전자제품 400t을 공급받는다. 공장 한쪽에는 갖가지 폐전자부품이 가득 차 있다. 도금된 금속스크랩(제품화 과정에서 잘린 조각)이나 세라믹, 금장(金裝)제품, 컴퓨터 반도체 등 100t에서는 금을 생산한다. 은이 첨가된 세라믹과 산화(酸化)은전지, 은장전자부품, 전선 등 300t에서는 은·백금·동·텅스텐·구리 등을 추출해낸다. 가마쿠라 야스코 도와그룹 홍보과장은 “폐휴대전화는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탓에 제대로 수거가 되지 않아 재활용률이 낮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일본의 폐휴대전화 가운데 재활용률은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일본의 ‘도시 광산’에 쌓여 있는 금의 양은 6800t이다. 세계 매장량의 16.05%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장량을 웃돈다. 단연 세계 1위인 셈이다. 액정의 전극에 쓰는 인듐은 무려 61.05%나 된다. 은의 점유율은 22.42%, 유리금속으로 알려진 안티몬은 19.13%이다. 일본은 최근 자원유효이용촉진법 개정안을 확정, 안쓰는 휴대전화를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 슈퍼마켓 등에는 ‘휴대전화 리사이클 회수박스’를 설치해 놓고 있다. 재활용의 필요성과 함께 과정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일본은 현재 자원의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자원유효이용촉진법 외에 가전리사이클링법도 시행하고 있다. 냉장고·에어컨·PC·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금속과 수지(樹脂)를 회수, 재활용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세탁기와 냉장고의 재활용률을 현행 법정기준 50%에서 60∼65%로, 에어컨은 60%에서 70∼7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희귀금속 천연상태의 매장량이 적거나 물리·화학적으로 금속형태의 추출이 어려운 특성을 지닌 금속의 통칭. 희소금속으로도 부른다. 특수강용 첨가제 및 초경(超硬) 공구,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에 필수적인 원료다. ■ 자원변화 못 읽어 석유공단 붕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원확보 정책의 역사는 순탄찮았다. 때문에 국제 경쟁력 제고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본은 1967년 10월 정부가 주도하는 ‘석유공단’을 설립했다. 민간기업 주도에 따른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 차원의 해외 석유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해외 유전개발 촉진, 안정적인 석유 공급 및 비축 등의 비전을 내걸었다. 그러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공단 임원 11명 가운데 6명이 관련 부처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공적 자금으로 만들어진 석유개발회사만 293개에 달할 정도로 난립했다. 경영 부실로 파산된 회사들의 채권은 회수불능 상태에 빠졌다. 한때 공단 부채 총액은 2조 7500억엔에 이른 적도 있다. 고스란히 정부의 부담으로 돌아와 재정 악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 국 공단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구조개혁 대상에 올라 2005년 3월 공식 해산됐다.‘괴물 공단’의 붕괴로 기록됐다. 오쿠다 사토루 일본무역진흥기구 전임조사역은 “석유공단은 석유의 양적 확보에 치중한 나머지 세계 자원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무능한 경영과 부진한 실적 탓에 공단이 해체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일각에서는 일본이 특출한 자금력과 기술력에도 불구, 에너지 확보에 고전하는 이유로 ▲자원 개발기술 인력의 부족 ▲석유 메이저들과 견줄 실질적인 회사의 부재 등을 꼽고 있다. 일본은 현재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신국가에너지전략’을 마련,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해외개발 석유공급을 40%로 확대, 자원 보유국과의 폭넓은 관계강화, 기업의 지원을 통한 자원개발 진출, 공급원의 다변화 등을 꾀하고 있다.hkpark@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빌 게이츠 ‘33년 MS’ 아듀

    빌 게이츠 ‘33년 MS’ 아듀

    정보기술(IT)업계의 ‘황제’ 빌 게이츠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퇴식장에서 지난 33년을 회상하던 그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AP통신은 이날 “33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이끌던 빌 게이츠가 800여명의 임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몽상가’는 “세계 모든 책상에 컴퓨터를 놓겠다.”던 꿈을 이루고 퇴장했다. 게이츠는 “우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 IBM을 이겨낸 다윗이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계 ‘도스’와 ‘윈도’를 개발해 IBM의 ‘OS2’를 제압했다. 이후 사실상 세계 PC시장을 장악했다. 그는 “회사 창립 이후 가장 큰 실수는 인터넷 검색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검색·광고시장에서 구글에 뒤져 고전을 계속해 왔다. 게이츠는 “3∼4년만 검색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했다면 역전하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게이츠는 “실수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실수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수에서 배운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상 업무에서는 손을 뗐지만 여전히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북한이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한 조로 묶여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모래바람을 뚫고 본선무대 동반 진출을 노리게 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7일 오후 진행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이란과 사우디, 북한,UAE와 B조에 속해 9월6일부터 내년 6월17일까지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9월10일 북한 원정으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게 된다.A조에는 호주, 일본,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가 포진했다. 두 개 조 모두 3차예선까지 뚫고 올라온 강호들이 포함돼 어느 조가 더 험난한지를 따지기 힘들게 됐다. 최종예선은 홈앤드어웨이로 팀당 8경기씩 치러 조 1,2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세아니아 예선 1위가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7회 연속 본선행을 벼르는 허정무호의 난적은 이란과 사우디.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한국(45위)보다 낮지만 역대 A매치 전적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지세.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1무1패 뒤 본선 8강에서 승부차기로 겨우 이겼고 특히 원정에선 1무2패로 고전했다. 3차예선 4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는 한국에 5승6무3패로 앞서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앞선 역대전적은 호주(7승8무5패)와 사우디뿐. 하지만 사우디는 3차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3 참패를 당한 일로 사령탑을 교체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북한과는 2월 충칭 동아시아선수권과 3차예선 두 경기 모두 비겼다. 역대전적에서 5승6무1패로 앞선 한국이 본선행을 겨냥하려면 3차예선 6경기 무실점을 자랑한 북한의 밀집수비부터 허물어야 한다.UAE는 3차예선 2승2무2패(승점 8)로 운 좋게 올라온 경우. 한국이 7승5무2패로 단연 앞서 있지만 우리 대표팀 사령탑으로도 자주 거론되는 브뤼노 메추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허정무호로선 북한과 UAE를 반드시 잡고 사우디, 이란과는 무승부를 노리는 작전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유로2008 참관차 오스트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허 감독은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상심할 것도 마음 놓을 것도 없다.”며 해발 2000m에서 원정경기를 벌어야 하는 이란과 20년 가까이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사우디를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FPS게임 인기 부활 ‘신호탄’

    FPS게임 인기 부활 ‘신호탄’

    ‘총싸움’이 돌아왔다. 올해 상반기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인기에 주춤했던 1인칭슈팅(FPS)게임이 제철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에는 FPS게임 신작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MMORPG 신작들이 속속 선보여 이용자들한테 인기를 끌면서 FPS게임 인기는 주춤했다. 또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등 기존 FPS게임 강자들의 인기에 밀려 신작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FPS게임의 재도전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콘솔게임 시장이다. 콘솔게임용 FPS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는 PC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 비해 패드의 제한된 버튼을 사용해 불편했다. 하지만 콘솔게임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과 그림자의 표현이나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그래픽과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동을 이용한 타격감으로 다시 한번 인기 부활을 노리고 있다. ●콘솔게임 시장서 업그레이드된 작품 잇따라 출시 EA 코리아는 28일 자동차, 비행기 등 탑승장비를 이용한 FPS게임의 원조로 불리는 배틀필드 시리즈의 최신작 ‘배틀필드 배드컴퍼니’를 선보인다.X박스360,PS3용으로 선보인 배틀필드 배드컴퍼니는 2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와 사실적으로 그려진 넓은 전장, 그리고 배틀필드 시리즈의 특징인 다양한 탑승장비가 등장한다. 캡콤엔터테인먼트 코리아도 최근 위(Wii)용으로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크로니클즈’를 출시했다. 제목에서도 나오듯 호러액션 게임의 강자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외전(外傳)이다. 원작이 액션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FPS요소를 강조한 슈팅게임이다. 바이오하자드의 최신작인 ‘바이오하자드5’는 X박스360과 PS3용으로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히트작 중 하나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최신작을 X박스360과 PS3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콜 오브 듀티4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200만장이 팔렸다. 최신작인 ‘콜 오브 듀티 월드앳워’는 현대전으로 잠시 옮겼던 무대를 원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2차대전으로 돌렸다. 태평양 전선과 유럽 동부전선 등 2차대전 최고 격전지를 배경으로 2차대전 말기를 실감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X박스360용 인기타이틀이었던 ‘기어즈 오브 워’의 속편 ‘기어 오브 워2’가 나온다. 전편은 국내에서만 3만장 이상 팔려 초기 X박스360의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던 게임이다. ●온라인 분야서도 웹진·KTH 등 차별화된 신작 선봬 온라인 게임에서도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중접속 1인칭슈팅게임(MMOFPS)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는 웹젠의 ‘헉슬리’(사진 위)는 PC방 사전공개 테스트에 이어 27일부터 모든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서비스에 들어갔다. 웹젠측은 헉슬리가 기존 FPS게임에 다양한 퀘스터와 성장시스템이 합쳐진 차별화된 게임이라고 밝혔다. KTH ‘올스타’도 최근 온라인 FPS게임 ‘어나더 데이’(아래)의 첫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마쳤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어나더 데이는 유명 FPS게임인 ‘퀘이크’의 개발자들이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승부가 갈리는 FPS게임은 여름에 시원한 청량감을 줄 수 있다.”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신작이 선보이면서 FPS장르가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로 2008] 히딩크 또 ‘死강’

    후반 28분 스페인 구이사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그는 벤치로 돌아가 앉아버렸다. 평소 팔을 걷어붙인 채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자신의 징크스와 ‘아이들’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감독은 유로2008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패장으로서 그라운드를 쓸쓸히 빠져나갔지만 그의 등을 향해 관중들은 따듯한 박수를 보냈다. 그는 경기 뒤 “‘원터치 축구’를 하는 경험 많은 강팀을 이기긴 쉽지 않다.”며 “강팀들은 이런 대회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한국이나 러시아는 그런 경험이 부족하다.0-0 상황에선 잘하지만, 실점 뒤 10∼15분 안에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 흔들린다.”고 안타까운 듯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장대비가 쏟아져 패싱게임이 장점인 스페인의 고전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화려한 미드필더진의 무적함대를 ‘히딩크 매직’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레스와 함께 4-4-2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왔던 비야가 전반 35분 부상으로 나가면서 대신 들어간 파브레가스가 미드필더진에 가세,4-1-4-1로 바꾼 것이 스페인에 전화위복이었다. 중원 싸움에 매달린 러시아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체력이 소진돼 후반 5분 사비에게 첫 실점을 허용한 뒤부터 걷잡을 수없이 무너졌다. 히딩크 감독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의 4강 신화를 잇달아 일궜지만 ‘매직’의 등가어로 통한 ‘4강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막판까지 바닥난 체력으로도 쉴새없이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모습은 그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재건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伊현대사 되짚는 시간여행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로 널리 알려진 기호학자이자 세계적인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76)가 다섯번째 소설을 내놓았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가는 과정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하듯 종횡무진 넘나드는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전2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펴냄). ●기억상실 주인공 추억과 사랑 되찾아 ‘로아나 여왕’은 하나의 ‘큰 이야기’와 하나의 ‘작은 이야기’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파시즘에 관한 거대 서사에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소소한 이야기가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그런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아니하면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옮긴이 이세욱씨는 “무솔리니 시대의 파시즘 등 이탈리아 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조금 집중해 전체적 맥락을 파악하면 에코의 그 어느 작품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소설 그 자체로서도 독특한 실험성을 띤다. 소설에는 단테의 ‘신곡’ 등 고전 문학에서부터 영국 작가 렌 데이턴의 첩보소설 ‘국제첩보국’ 등 현대 대중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텍스트들이 정교하게 얽혀져 있다. 그 위에 1940∼50년대 이탈리아를 생생하게 되살리게 해주는 이미지들을 섞고 작가 자신의 개인적 추억까지 불어넣었다. 그런 복잡다단한 작업을 거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삽화소설’이다. 소설은 밀라노에 사는 고서적 전문가 잠바티스타 보도니(일명 ‘얌보’)가 심혈관 계통의 사고로 혼수상태로 빠졌다가 깨어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얌보’의 기억상실증은 좀 특이하다. 공적인 기억이나 백과사전적인 기억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개인적인 기억은 모조리 사라져버린 것이다. 온갖 소설의 구절들이나 곱셈과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뚜렷하게 기억나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은 나올듯 말듯 혀끝에서 맴돈다. ‘얌보’의 부인은 개인적 기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그의 고향인 솔라라로 데리고 간다. 시골집에서 ‘얌보’는 다락방에 잔뜩 쌓여 있는 수많은 읽을 거리들을 만난다. 장난감과 판화, 만화, 모험소설, 추리소설, 파시스트의 정치선전 팸플릿…. 그의 손때가 묻은 읽을 거리들은 단순한 읽을 거리가 아닌 추억이다. 이 시간여행을 통해 ‘얌보’는 첫사랑을 되살리고 전쟁을 만나며 자기 삶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기억은 떠오르지 않고 그 수많은 자료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 수 없어 ‘얌보’는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만다. ●에코 “인터넷은 아주 멍청한 신이다” 고대, 중세에 달통한 에코는 온라인 매체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다고 인터넷광은 아니다. 에코는 인터넷 이용 시간의 대부분을 이메일과 날씨를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인터넷을 통해서만 정보를 접하게 된다면 우리는 남들과는 전혀 고립된 나만의 백과사전을 만드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인터넷은 모든 정보를 담고 있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인터넷은 신이다. 하지만 아주 멍청한 신이다!” 에코의 ‘인터넷관(觀)’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로아나 여왕’의 출간에 맞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품인 에밀리오 살가리의 ‘산도칸-몸프라쳄의 호랑이들’,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등 세 편의 소설도 이번에 함께 나왔다. 각권 1만 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미래 60년 준비는

    “한때는 ‘콘텐츠’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무조건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는 분위기였다. 콘텐츠가 온통 문화계의 화두가 돼있던 2,3년 전엔 너도나도 기획서에 ‘콘텐츠’란 말을 들먹였다. 그런데 이해할 수가 없다. 그 많은 콘텐츠 진흥정책은 어디에 적용되고 있는지, 정작 영세한 제작현장에서는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다.” 한 중소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대표의 하소연이다. 문화발전을 위해 공공의 콘텐츠 진흥기금이 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지적은 기실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미래는 콘텐츠에 달렸다는 명제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콘텐츠 정비가 우선되지 않고서는 21세기 문화강국을 이야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조사한 ‘2006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2005년도 기준 국내 문화산업 총매출액은 53조 9481억원. 문화부 우진영 문화정책국장은 “문화산업 GDP 기여도는 2.38%로, 해외 주요국들(6∼7%)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치”라면서 “그런 만큼 앞으로 국내 문화산업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산업을 콘텐츠 정비로 일으켜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미 이뤄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콘텐츠산업은 문화예술 정책에서 핵심적으로 다루지 않는 사각지대로 남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논의만 무성했을 뿐 정작 그것을 문화 부가가치 산업에 적극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지적들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한류열풍이 허무하게 가라앉고만 현실이 대표적 방증이라는 것. 한국영화 시장이 최근 급속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술개발, 인력 양성, 금융 등 ‘공급위주’로 초점이 맞춰진 대책들이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10년간 5000억원이 넘는 지원액이 투입된 영화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시장 메커니즘을 고려하지 않고 공급에만 매달린 결과라는 주장이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문화산업 정책이 선진국들처럼 일반 문화정책이나 제조업 정책에서 분리돼 다뤄져야 한다고 제언한다.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김재하 교수는 “예컨대 ‘콘텐츠산업 기본법’같은 콘텐츠 진흥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률이 서둘러 제정돼야 하며 문화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로 갈라져 있는 콘텐츠 산업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느린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은 갈 것”

    ‘걸어다니는(pedestrian) 한국축구, 하지만 본선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전력 약화에 대한 팬들의 비난과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호주 ‘폭스스포츠’의 해설자인 사이먼 힐(41)이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가능성을 높게 점쳐 눈길을 끌고 있다. 힐은 25일 폭스스포츠 인터넷판에 올린 글에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10개팀의 장단점과 본선 진출 가능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한국축구의 특징을 “노련하지만 단조롭고 창의성이 떨어진다.”고 정리했다.‘걸어다니는 플레이 스타일’이란 표현까지 썼다. 이어 “유럽리그를 경험한 박지성과 김두현, 이영표, 설기현 등 노련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으며 최성국과 같은 뛰어난 재능의 선수들도 대기하고 있다.”고 장점을 요약하고 키플레이어로는 김두현을 꼽았다. 힐은 “심각한 득점력 문제 때문에 노장 안정환을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자국 리그 득점왕인 조재진을 제외한 대목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힐은 “경기장에서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은 뛰어나다.”며 “호주가 1번 시드를 배정받아 한국과 맞붙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일본에 대해선 “나카무라 스케로 대표되는 빼어난 기술축구를 구사하지만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강한 수비를 만나면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은 “수비가 뛰어나고 홍영조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이 위협적이지만 선수와 관중 모두 국제적인 훈련이 부족하다.”며 본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노사분규 없는 한 해를 보냈다.10년 만의 첫 무분규라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실제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단한 보탬이 됐다. 하지만 무분규가 올해에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다. 노조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고유가·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닥뜨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기둥 현대차에 지금 필요한 것이 정치파업 참여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 새달 2일 민노총 차원 파업참여 논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경기침체 등 3중,4중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산업의 특성상 자동차는 철강·고무 등 원가부담 상승,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제조단계와 판매단계에서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고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1239만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빅3’로 불리며 세계시장에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사정이 말이 아니다.GM은 최근 3만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10년 2·4분기까지 캐나다 공장도 닫는다. 포드도 2010년까지 10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한다. 크라이슬러는 올여름 2주간 전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는 상당히 선전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1%나 늘었다. 환율,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성공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사안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사태로 파업이 발생했을 때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생산차질로 러시아로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바로 포드나 도요타로 마음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무분규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8∼11월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4만 7843대를 팔아 포드에 이어 수입차시장 2위를 했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 위해선 노사안정 필수”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와 함께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2005년 평가가치 35억달러(84위)에서 2006년 41억달러(75위),2007년 45억달러(72위)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7위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 320억달러에 비하면 7분의1에 그친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 환경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 신흥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업계 판도가 크게 재편되는 등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실을 다져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호주 언론 “한국축구, 노련하지만 단조롭다”

    호주 언론 “한국축구, 노련하지만 단조롭다”

    “한국축구, 노련하지만 단조롭고 창조성이 떨어진다.” 호주 스포츠 방송 ‘폭스 스포츠’(Fox Sports)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노련하지만 단조로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폭스 스포츠의 유명 축구 분석가 사이몬 힐(Simon hill)은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 각국의 장단점을 분석한 기사에서 한국에 대해 “비록 현재까지는 잠잠한 모습이지만 예선전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면서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지표’가 되는 팀”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과 김두현, 이영표, 설기현 등 유럽리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으며 최성국과 같은 뛰어난 재능의 선수들도 대기하고 있다.”고 강점을 요약했다. 한국의 키플레이어로는 김두현을 꼽았다. 그러나 사이몬은 “한국은 경기 스타일이 단조롭고 창조성이 떨어진다. 또 득점력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로 남아있다.”고 단점을 지적하며 “심각한 득점력 문제 때문에 노장 안정환을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자국 리그 득점왕인 조재진을 제외한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폭스 스포츠는 한국팀의 본선진출 가능성에 대해 “경기장에서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은 뛰어나다.”며 순조롭게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서두에는 “호주는 1번 시드를 배정받아 표면상 한가지 이점을 갖게 됐다. 바로 한국과 맞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한국을 피한 안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수비가 뛰어나고 홍영조를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이 위협적이지만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 훈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고 일본에 대해서는 “나카무라 순스케로 대표되는 빼어난 기술축구를 구사하지만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강한 수비진을 만나면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본선 진출 가능성은 한국과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사진=호주 폭스스포츠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올림픽 농구대표 12명 선발

    전세계 농구팬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친다. 미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이 하나로 뭉치는 ‘드림팀’이 바로 그것. 드림팀은 마이클 조던, 칼 말론 등 ‘레전드’들이 출격한 92년 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대회 3연패를 이루며 차원이 다른 농구를 뽐냈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푸에르토리코와 리투아니아에 발목이 잡히는 등 고전 끝에 4강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명예회복의 기치를 내건 베이징올림픽 드림팀의 12인 엔트리가 24일 발표됐다. 우선 제이슨 키드(피닉스)와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대런 윌리엄스(유타), 마이클 레드(밀워키)가 가드진을 책임진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 카멜로 앤서니(덴버), 크리스 보시(토론토), 테이션 프린스(디트로이트) 등이 버틴 포워드 라인도 든든하다. 문제는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와 카를로스 부저(유타)가 지키는 포스트진의 중량감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33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폴 피어스(보스턴)가 드림팀 승선에 실패한 것도 팬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50 잊혀져 가는 것들21:00 EBS수능특강 선택 고3(재) 중국어
  • 美, 중동미디어전도 패배

    중동 평화협상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미국이 미디어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 정부가 아랍 시청자를 겨냥해 설립한 알후라 위성TV방송이 현지인의 외면속에 개국 4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아랍어로 ‘자유’를 뜻하는 알후라는 ‘아랍의 CNN’으로 통하는 카타르의 민영방송 알자지라에 대항하기 위해 2004년 미 정부 예산으로 설립됐다. 알자지라가 아랍권의 시각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다루는 것에 맞서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민주주의를 전파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이집트 카이로 등 주요 도시에 지사를 설립,24시간 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3억 5000만달러(약 36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아랍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들하다. 미 여론조사 조그비가 지난 3월 중동 6개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가장 자주 보는 채널을 조사한 결과 54%가 알자지라를,9%가 알아라비야를 꼽았다. 반면 알후라를 즐겨보는 시청자는 2%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선전 채널 알마나르와 시청률이 비슷했다. 이집트의 모하메드 아흐메드는 “미국 방송이든, 이스라엘 방송이든 내용이 좋으면 시청자는 몰린다.”면서 “알후라에는 흥미를 끌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 국영위성채널 알아라비야의 히삼 멜헴 앵커도 “알후라는 틈새시장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제3차 석유위기와 정부의 역할/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열린세상] 제3차 석유위기와 정부의 역할/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수석들에게 특단의 유가대책을 주문했다. 배럴 당 140달러까지 올라간 마당에 뒤늦게나마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다. 석유의 확인 매장량이 2007년을 기점으로 정점을 지났다는 오일 피크 이론을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오래 전에 ‘값싼 석유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수요가 존재하는 마당에 미국과 유럽의 경기 하락이 진행되어도 고유가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다. 확실히 3차 석유 쇼크에는 수요 급등이란 변수가 중요하다. 게다가 1990년대에 형성된 낮은 에너지 가격 덕분에 투자를 기피하여 확인 매장량을 늘리지 못한 것도, 나아가 스윙 물량이 줄어든 것도 중요한 변수이다. 이러니 헤지펀드의 투기도 극성이다. 현재 가격의 60%가 페이퍼 오일에 대한 선물투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 하지만 거품은 거품일 뿐, 거품이 파도(수요와 공급)의 흐름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환상을 갖지 말자. 현재 석유소비는 주로 수송기기에 집중되어 있기에 바이오 연료 외에는 대체재가 없다. 현재 바이오 연료의 대체율은 지극히 미미하니, 무시해도 좋다.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키는 기술개발은 시간이 걸리니 일단 기업과 시장에 맡겨 두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한다고 관철될까? 산유국들에는 현 상태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애써 물량을 늘려 가격 하락을 유도할 까닭이 어디 있을까? 배럴 당 가격이 두 배로 오르면 유정의 원유가격은 20%만 오르고, 수요 감축 효과는 3%에 그친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경우 1인당 소득이 10% 증가하면 유류소비도 덩달아 10% 증가한다. 그러니 2015년에는 배럴당 300 달러 시대가 도래할 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중단기적으로는 고유가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 기적은 없다. 모두 이 점을 냉철하게 인정하자. 허리띠를 졸라 매고, 대대적인 절약 캠페인을 펴야 한다. 정부는 일관성 있는 가격 시그널을 유지하여 소비자들의 에너지 소비 습관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어차피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되지 않는가. 환경부가 주도하는 강력한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시급하다. 나아가 에너지 소비에 소득배분 개념을 도입하여 중대형 차량에는 고가의 요금을 부과하고, 소형차에는 보너스를 주는 차등적 지원제도 필요할 것이다. 생계형 소비자에게는 세제혜택이나 일정한 보조금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누진세제도 도입해야 한다. 옥스퍼드의 연구자 크리스천 브랜드에 따르면 최상위층 10%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3%를, 최하위층 10%가 겨우 0.1%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니 세금도, 요금도 차등적으로 내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일 머니의 환류’에도 관심을 두자.2002년에 배럴 당 25달러였던 가격이 이제 130달러를 넘었다. 적어도 1조 달러 이상의 뭉칫돈이 산유국에 모여 있다. 소버린 펀드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해결사로 넘어간 돈을 빼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산유국들은 이번이야말로 경제의 다변화를 이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도처에 대형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시티’는 4000억 달러 프로젝트라고 한다. 베네수엘라에도 전력산업 설비 개선 등 인프라 사업이 줄을 잇고 있다. 러시아, 아랍 에미리트, 앙골라, 알제리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오일 머니 사이클의 종착점이 어디로 귀결될지에도 시선을 놓치지 말자.1973년의 석유위기는 9년 뒤 1982년의 외채위기로 귀결되었다.1982년 8월의 무더운 여름, 멕시코 재무장관은 외채 디폴트를 선언했다. 잘 나가던 개발도상국인 멕시코, 브라질 등은 이때 된 서리를 맞고 이후 10년 이상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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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2008] ‘7번’ 독일전차 ‘7번’ 호날두 울렸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포르투갈의 목표는 4강 따위가 아니었다. 조별리그 3전전승을 거두면서 첫 우승의 희망에 부풀었던 것.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패(0-2)하고 오스트리아에 고전(1-0)했던 ‘녹슨 전차’ 독일은 안중에 없었을 터.하지만 20일 스위스 바젤의 상크트 야코프파크에서 독일-포르투갈의 8강전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포르투갈의 ‘신(新) 축구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고개를 떨궜다.2년전 독일월드컵 3·4위전에서 독일에 패했던 악몽이 되풀이됐기 때문. 포르투갈은 호날두 등의 화려한 개인기와 패스워크로 독일을 괴롭혔다. 슈팅 수 22-11, 유효 슈팅 6-5, 코너킥 8-3, 공 점유율 57%-43% 등 통계는 포르투갈의 우위를 뒷받침하는 대목. 그러나 유럽축구선수권 3회 우승국 독일의 세트피스 실력은 ‘명불허전(名不虛傳)’. 특히 상대 진영 왼쪽에서 프리킥을 전담한 ‘포르투갈 킬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4)의 오른발은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독일은 필요할 때 한 방씩을 터뜨려 3-2 승리,12년 만에 4강에 입성했다. 독일은 유로96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22분 상대 진영 왼쪽으로 침투한 루카스 포돌스키가 문전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슈바인슈타이거가 슬라이딩하면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4분 뒤, 슈바인슈타이거가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헤딩슛,2-0으로 달아났다. 포르투갈도 전반 40분 누누 고메스의 추격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16분 독일은 또 한번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는 당연히 슈바인슈타이거였다. 그의 프리킥은 유도미사일처럼 수비 틈에 섞여 있던 미하엘 발라크의 머리를 조준했고, 골문은 또한번 흔들렸다.독일의 2,3번째 골은 슈바인슈타이거가 차려준 밥상을 클로제와 발라크가 먹기만 했을 뿐. 슈바인슈타이거가 빠르고 강한 회전을 걸어 찬 프리킥에 포르투갈은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1골 2도움으로 펄펄 난 슈바인슈타이거는 호날두도 뛰었던 독일월드컵 3·4위전에서도 2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한 강력한 크로스로 3-1 승리를 이끌어낸 장본인. 같은 등번호 7번을 단 호날두와는 묘한 악연을 이어간 셈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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