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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향우 선회 여권잠룡 2인의 ‘이념 전략’

    우향우 선회 여권잠룡 2인의 ‘이념 전략’

    최근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좌로 일보’ 움직이는 추세다. 여당 지도부가 성장보다는 복지와 서민을 이야기하고, 한나라당의 대표적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중도 노선을 걷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 기존의 중도개혁 노선에서 진보 쪽으로 한 걸음 옮겨갔다. 하지만 이런 ‘좌클릭’ 열풍 속에서 오른쪽을 향하는 두 정치인이 있다. 바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민중당 출신인 두 동지의 서로 다른 ‘우향우’ 전략과 그 이유를 조명해 봤다. ■ 이재오 특임장관 점진적 右 “진보가치 소홀히 하면 안돼” 이재오 특임장관은 민주화운동으로 5번의 옥고를 치렀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민주 열사의 상징이었던 그가 민중당 깃발을 들고 나와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친 뒤 신한국당에 입당해 여의도에 입성했을 때 변절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장관은 자서전 ‘함박웃음’에서 민중당 해체 이후 진보정당이라는 가치를 놓아버린 데 대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계층의 구분과 생활 수준 정도 같은 단순지표로 국민들을 이해할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정치를 하면서 일관성을 잃은 일이 없다고 강조한다. 자서전에서도 “민중당이 성공을 거두고 대안야당으로서 순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더라도 정치인으로서 나의 모습은 지금과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술회했다. 또 신한국당 입당 뒤에도 ‘야당 안에서의 야당생활’을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민중당 동지였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급격히 오른쪽으로 돌아선 것과 달리 이 장관은 여전히 한발은 왼쪽에서 완전히 빼지 않은 채 서서히 보수에 젖어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는 선택적 복지보다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고, 이념의 과잉을 지양하는 동시에 건전한 보수와 건전한 진보의 양립을 중시한다. 보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서민들을 위해서는 진보적인 가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랫동안 이 장관을 보좌해 온 김해진 특임차관은 “이 장관의 경우 독재에 맞서긴 했지만 투쟁성향은 이념투쟁이 아닌 민주화투쟁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보수를 바탕으로 하되 진보적 가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자서전에서도 1972년 10월 유신반대 배후 조종 혐의로 투옥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가만히 감옥에 앉아 생각해 보니 참 억울했다. 내가 친북적 사상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회주의를 지향하며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국가는 민주화운동을 두려워한 나머지 반공법, 국가보안법 아래 죄 없는 사람들을 빨갛게 색칠해 사회와 격리시키는 데 혈안이 됐다.”고 했다. 이 장관은 본인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을 아낀 채 김 지사를 포함, 한나라당 대권 주자가 나온다면 도울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 ‘잠룡’으로서 본인의 이념 성향을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앞으로 더욱 보폭을 넓힐 수 있다고 의식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내가 지난날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것은 군사독재가 장기화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전체주의로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그렇게 본다면 보수에 가치를 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제 기본적인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동시에 “다만 남북 분단 상황에서 진보적 가치를 너무 소외시키거나 극단시하게 되면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좀 장벽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문수 경기지사 “사회주의 혁명은 거짓말” 급진적 右 김문수 경기지사의 ‘급진적’ 우향우 전략은 최근 정치권의 화제 가운데 하나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김 지사 스스로 ‘사회주의자’에서 ‘자유민주주의자’로 사상 전향을 한 이유를 설명하기 때문에 더 관심을 끈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최고경영자(CEO) 조찬 특강과 지난 11일 세종포럼 특강에서 자신의 ‘변신’ 이유를 소상하게 밝혔다. “나는 혁명을 꿈꾸다 감옥에 갔다. 군사독재·재벌·미제 타도를 외쳤다. 그런데 출소 뒤 소련에 갔다 온 친구들이 ‘청바지 한장이면 예쁜 아가씨들이 하룻밤을 팔 정도로 비참하다’고 전했다. 혁명적인 리더십으로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거짓말이었다.” 현재 자신의 이념적 좌표도 자세하게 밝혔다. “우리나라의 혼란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신규공무원 100명 중 대한민국을 누가 건국했냐고 물으면 이승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5명이 안 된다. (공무원조차) 이승만 대통령을 나쁜 영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김 지사를 놓고 정치권은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김 지사가 본격적인 우향우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6·2 지방선거 직후로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고전한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는 친 노무현 세력의 핵심이자 야권의 단일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승을 거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크게 고전한 상황에서 김 지사의 큰 승리는 더욱 돋보였다. 마침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 등과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우려를 나타내던 보수층에서 김 지사 ‘대안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수층으로서는 김 지사의 과거 운동권 전력이나 민중당 경력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도 보수층에서 김 지사의 민중당 경력을 문제 삼아 보수주의가 맞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바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김 지사 측으로서는 빠르고, 전면적인 우향우 전략이 필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의 ‘전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의 핵심 멤버였고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함께 주도했던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 했던 옛날의 꿈이 그분의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라지만 그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운동권 시절부터 제도 정치권에서도 뜻을 함께하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국민을 사랑하고, 국가비전을 생각하며, 현장을 중시하는 김 지사의 정신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3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등장한 것은 김 지사 측으로서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최근 “김 지사는 손학규씨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순간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운동권 출신, 경기지사 경력, 친서민 이미지가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김 지사는 한나라당을 지켰고, 손 대표는 한나라당을 떠났다.”면서 “김 지사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우향우 전략이 성공해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얘기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검단 힐스테이트’ 412가구 분양 현대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검단힐스테이트 5차’(조감도)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총 412가구로 구성됐다. 시공 중인 검단힐스테이트 2~3차 및 올 1월 분양한 4차와 더불어 유럽풍 디자인을 적용했다. 다른 인천지역 힐스테이트 아파트들과 함께 고전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사거리역이 인근에 위치했다. 1588-6544. ‘송도 캐슬&해모로’ 1439가구 분양 롯데건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송도 캐슬&해모로’(조감도) 1439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4~40층 13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84㎡ 1008가구, 111㎡ 108가구, 123㎡ 204가구, 139㎡ 113가구 등 총 1439가구로 구성됐다. 커뮤니티 건물의 옥상을 정원으로 조성, 중앙광장에서 언덕길을 올라가듯 연결했다. 숲을 테마로 한 공원에는 숲속 놀이터, 유아시설 등이 설치된다. 1688-5500. LH 의왕 포일2지구 상가 첫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의왕 포일2지구 단지에 처음으로 상가(조감도) 물량을 공급한다. 포일2지구 A-1, B-1, B-2 블록의 상가 18곳이다. 공급 예정가격은 1층 기준 3.3㎡당 1781만~2143만원. 과천~의왕 간 고속화도로, 국도 47호선,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입찰은 18~19일 LH 분양임대청약시스템(//myhome.lh.or.kr/)에서 이뤄진다. (031)250-8380~6.
  • 미모로 女心잡는 ‘꽃선비’ “연기로도 사로잡아야죠”

    미모로 女心잡는 ‘꽃선비’ “연기로도 사로잡아야죠”

    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이 남자, 송중기(25)가 아닐까. KBS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여림 구용하 역으로 인기 몰이 중인 그는 가요 프로그램 MC는 물론 예능 프로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다. 일주일 중 7일을 ‘풀가동’하는 통에 체중이 6㎏이나 빠졌다는 그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깨방정 윙크·부채 윙크로 인기몰이…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 송중기의 얼굴엔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테이블에 바짝 다가앉으며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것이 팔색조 연기를 펼치는 구용하와 흡사했다. 우선 여자보다 더 예쁜 ‘미모’로 여심을 사로잡은 소감부터 물었다. “에이, 제가 어떻게 여자보다 더 예쁘겠어요? 요즘엔 일단 시간이 나면 차에서 눈부터 붙이기 때문에 인기는 잘 실감 못하겠어요. 하지만 촬영장에는 확실히 팬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 ‘성균관 스캔들’은 전남 나주와 영암, 경북 문경 등 주로 지방에서 촬영한다. 현장에는 송중기, 믹키유천(가랑 이선준), 유아인(걸오 문재신) 등 이른바 ‘잘금 4인방’을 보기 위한 인파로 넘쳐 난다. 중국, 일본 팬들까지 400~500명씩 몰려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고. 대작 틈바구니에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성균관 스캔들’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그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처음부터 단순한 트렌디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무조건 예쁘게 생긴 꽃미남들이 출연해 외모로만 어필해 관심을 끌었다는 이야기는 저희 배우들도 듣기 싫었고요. 잘 짜여진 구성과 개성 있는 연출이 우리 작품의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절친 향한 절절한 마음 가슴에 숨긴 여색제왕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점잖은 유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에서 능글능글한 바람둥이에 형형색색 화려한 한복을 즐겨 입는 그의 캐릭터는 단연 돋보인다. 극중 김윤식(박민영)이 남장 여자임을 알고 난 뒤 이선준과 문재신의 삼각관계를 짓궂게 즐기는 듯싶지만 가슴 깊숙이 문재신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숨기고 있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한다. “처음엔 여림 구용하의 캐릭터를 잡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여림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고,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연기력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고요. 영화 ‘동방불패’의 리롄제와 ‘전우치’의 강동원, 동성애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했어요. 고민 끝에 겉은 야들야들하지만 속으로는 무섭고 진지한 면도 있는 캐릭터로 정했죠.” 장안의 화제인 ‘구용하표 윙크’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윙크는 원래 대본에 없었어요. 제 애드리브였는데 반응이 의외로 너무 좋아서 깨방정 윙크, 진지할 때 하는 윙크, 두 눈으로 하는 윙크 등 다양하게 개발했죠.” 다시 고르라고 해도 구용하 역을 선택하고 싶다는 그는 촬영현장에선 믹키유천이 오히려 구용하 캐릭터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장난기 많고 개그 욕심도 많아 촬영장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 유아인은 말이 없고 순수해 실제 성격과 극 중 터프한 걸오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쇼트트랙 선수 출신… 조인성에게 배우 자세 배워 “원래 쇼트트랙 선수 출신입니다. 대학 졸업할 즈음에 방송사 시험을 준비했어요. PD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죠. 연기는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흥미를 붙였어요. 그러다가 영화 ‘쌍화점’에 캐스팅되면서 연기를 알게 됐지요. 처음엔 ‘형님!’이라는 대사 한마디뿐이었는데 찍으면서 분량이 늘어났어요. 제겐 큰 작품이었죠.” 당시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조인성이 막내 스태프들의 이름까지 다 외우는 것을 보고 배우로서 자질을 배웠다는 송중기. 영화 ‘마음이2’를 찍으면서는 애드리브도 충분히 계산된 연기라는 사실을 대선배 성동일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무명생활 2년은 좀 짧은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무명 시절이 짧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좀 더 천천히 올라가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한번에 잘된 사람 치고 됨됨이가 바른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오래 할 거라면 천천히 가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연기 순발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20대답지 않게 ‘컴맹’이라는 그는 인터넷 상의 인기는 순간적으로 꺼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활동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법 ‘의젓한’ 말을 했다. 그렇다면 ‘꽃선비’, ‘꽃도령’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그에게 ‘예쁜’ 외모는 어떤 의미일까. “남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와서인지 어려서는 예쁘게 생겼다는 말이 스트레스였어요. 물론 아주 가끔은 샤워를 마친 뒤에 스스로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하하. 저는 실제로는 저지르는 것 좋아하는 남자다운 성격입니다. ‘꽃선비’라는 말이 좋기는 하지만 외모로만 승부하고 싶지는 않아요. 연기도 같이 가야죠.”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새 음반]

    ●밴드-더 서드 웨이브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의 밴드 인큐베이팅 3기 옴니버스 앨범. 밴드 인큐베이팅은 인디밴드 발굴 육성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발 6개 팀은 상금 300만원, 1년간의 전용 연습실 제공, 옴니버스 앨범 발매 및 데뷔 앨범(2팀 한정)도 낼 수 있다. 옴니버스 앨범에는 신가람밴드(빈티지 록), 라이밴드(록), 클린치(모던 록), 루버더키(팝 록), 써드스톤(블루스 록), 오후만 있던 일요일(포크)이 각각 1곡씩 담았다. 상상마당. ●클랩튼 에릭 클랩튼(65)의 19번째 음반 ‘클랩튼’이 국내에 발매됐다.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6위로 데뷔한 작품이다. 연주 솜씨를 알려주는 숱한 별명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원더풀투나잇’, ‘티어스 인 헤븐’으로 유명한 클랩튼은 국내 음악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타리스트임이 분명하다. 감성적인 기타 연주와 편안한 목소리로 블루스 고전을 비롯해 스탠더드 팝, 재즈, 그리고 몇 곡의 신곡을 담았다. 워너뮤직. ●텔레판타즘 1990년대를 뒤흔든 얼터너티브록을 이야기할 때 너바나, 펄잼, 앨리스 인 체인스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밴드가 바로 사운드가든이다. 1997년 해체됐던 이 밴드가 ‘블랙홀’, ‘스푼맨’ 등 기존 히트곡과 새 싱글 ‘블랙 레인’을 담아 베스트 앨범 ‘텔레판타즘’을 내며 돌아왔다. 유니버설뮤직.
  • DJ 대거 교체·오디오드라마 신설

    DJ 대거 교체·오디오드라마 신설

    MBC가 18일부터 DJ를 대거 교체하고 오디오 드라마를 신설하는 라디오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격동 50년’ 폐지 이후 1년만에 라디오 드라마인 ‘배한성·배칠수의 고전열전’을 새로 편성한다는 점. MBC 표준FM(95.9㎒)에서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 45분부터 15분간 방송되는 ‘고전열전’은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오디오 드라마다. 중견 성우 배한성과 성대 모사의 달인 배칠수가 투톱으로 나서 고전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토대로 세태를 재미있게 풍자해 들려줄 계획이다. MBC는 이와 함께 매일 오후 2시 FM4U(91.9㎒)에서 방송 중인 ‘두시의 데이트’의 진행자를 박명수에서 윤도현으로 교체하며 김범수가 진행하던 ‘꿈꾸는 라디오’(매일 오후 10시)의 새 진행자로 개그맨 유세윤·유상무·장동민 등 ‘옹달샘 트리오’를 발탁했다. 또 같은 채널에서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푸른밤’(매일 밤 12시)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인 가수 정엽을 새 진행자로 내세운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인 정엽은 수준높은 음악과 함께 콘서트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입담을 자랑할 예정이다. 표준FM에서 일요일 오전 11시 방송 중인 ‘문화야 놀자’는 배우 오지혜의 바통을 이어 영화 기자이자 영화 평론가인 이동진이 진행을 맡으며, ‘보고싶은 밤’(매일 새벽 2시)은 손정은 아나운서에서 구은영 아나운서로 교체된다. 서경주 MBC 라디오본부장은 “가을 개편의 키워드는 활력이다.”면서 “저녁 시간대에는 노홍철이 진행하는 ‘친한친구’와 옹달샘 트리오가 새로 DJ를 맡는 ‘꿈꾸는 라디오’를 잇따라 편성해 활력있는 방송을 할 것이며, ‘두시의 데이트’ 역시 윤도현을 DJ로 맞아 좀 더 힘있는 진행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8)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8)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금각사’(金閣寺)는 할복자살로 삶을 마감한 일본 전후(戰後) 문학의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1956년 쓴 소설이다. 주인공 미조구치는 못생긴 데다 심한 말더듬이다. 이 열등감투성이인 소년이 사랑하는 것은 금각사 안의 금빛 누각이다. 전란과 불안, 엄청난 피와 시체 속에서도 오히려 금각의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인다. 정통 양식과의 절충 형식을 띠고 있다는 미술사가의 말과는 달리 미조구치가 보기에 금각은 설계 자체가 불안한 양식이다. 그러니 전쟁이라는 위험한 상황이야말로 금각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한쌍을 이룬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이다. 미조구치는 전쟁이 끝난 뒤 자신과 금각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고 느끼게 된다. 전쟁 중에는 금각도, 자신도,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는 동일한 차원의 존재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미조구치 자신만 못생기고 일그러진 초라한 소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금각은 여전히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는데 말이다. 견고하고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로 돌아간 금각이 미조구치는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인식의 대변자, 가시와기 일본의 패전 선언과 함께 미조구치를 찾아온 친구 가시와기는 심한 안짱다리이다. 함께 걷는 게 부끄러울 만큼 추한 인물이다. 못생긴 주제에 아름다운 미인 여러 명과 교제했다가 이내 걷어차 버리는가 하면, 자신의 안짱다리가 삶의 유일한 목적이며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말하고 다니는 희한한 녀석이다. 그런데도 가시와기는 미조구치에게 조언한다. “더듬어라 더듬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수치심을, 부족하고 비정상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너 자신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는 것이다. 가시와기의 이런 자신만만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인식의 힘에서 온다. 인식이란 주어진 상황에서 대상을 파악하는 힘이다. 국화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다고 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가시와기는 또한 아름다움을 보호해주는 것이야말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다’고 인식해야만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보호할 것이고 함부로 부숴버리지 않을 테니 말이다. 가시와기의 안짱다리가 그의 존재 이유가 된 것도 그 인식 덕분이다. 즉, 보통 사람들은 죄다 똑같이 생겼지만 가시와기가 가시와기라고 인식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증표가 그의 안짱다리이니 과연 자신만만할 만하다. 그래서일까. 가시와기와 있을 때 미조구치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미조구치는 부엌에서 국화와 꿀벌을 관찰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된다. “국화는 그 형태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이 막연히 부르고 있는 ‘국화’라는 이름에 의하여, 약속된 아름다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벌이 아니었기에 국화에게 유혹당하지 않았고, 나는 국화가 아니었기에 벌에게 사랑받지도 않았다. 내 눈이 그 금각의 눈으로 변할 때 세계는 이처럼 변모한다는 사실을, 이 이상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국화가 정말로 아름다울 때는 국화를 바라보는 우리가 꿀벌이 되었을 때이다! 미조구치와 금각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각의 진짜 아름다움은, 금각은 아름답다는 책 속의 말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화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꿀벌이 되어야 하고, 강물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물고기가 되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내가 꿀벌이 되거나, 물고기가 되거나, 새가 될 때 그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이 고정된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흘러 다니고 변화한다면, 그 아름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그 흐름 속에 들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인식의 힘을 믿었던 가시와기는 아름다움을 고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미조구치는 아름다움이 변화하고 흘러다니는 것임을 알아냈다. 이제 미조구치는 자신을 그토록 혼란스럽게 했던 금각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깨닫고 경험하기 위해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나 아닌 존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 아닌 다른 존재 되기 위해 금각사에 방화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해 미조구치가 선택한 것은 금각에 불을 지르는 것이다. 그래야만 금각이 있는 세계에서, 금각이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의 주도면밀한 준비는, 오로지 행위를 하지 않아도 좋다는 최후의 인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 행위는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잉여물에 불과하다. 여기까지가 나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아니다. 어째서 나는 굳이 내가 아니려고 하는 것일까?” 미조구치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행위하는 순간에야말로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나 아닌 것이 될 때에야 끝없이 변화하는 아름다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미조구치의 방화를 단순한 파괴적 행위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의 흐름은 죽음과 삶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것이다. 세계의 흐름, 즉 생성의 차원에서 미조구치의 행위는 정당하다. 무언가를 파괴하지 않고는 창조가 시작될 수 없다. 미조구치는 자신의 인생 전반을 차지하고 있던 금각을 파괴해버렸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세상 자체를 완벽하게 다른 세계로 변모시켜 버린 셈이다. 미조구치의 행위는 세계 변모의 흐름 중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며, 나 아닌 것이 된다는 의지이며, 고정된 주체, 이미 결정되어 버린 개체로 살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미조구치의 방화사건은 사소할지 모른다. 그러나 미조구치가 발견한 아름다움은 그렇지 않다. 유동하는 흐름 속에 들어가는 것, 끊임없이 바뀌어 나가는 생성 그 자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미조구치가 발견한 아름다움의 실체가 아니었을까. 박혜선 영상글밭 사하 연구원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G20 정상회의 환율전쟁터] 日 “¥ 풀어 ₩ 사들이자” 강경론

    [G20 정상회의 환율전쟁터] 日 “¥ 풀어 ₩ 사들이자” 강경론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한 환율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한국의 환율 정책을 문제 삼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엔화를 풀어 한국 원화를 사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나 전자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한국의 원화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재계를 망라한 전방위 공세인 셈이다. 이는 엔 시세가 지난 1995년 4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1달러 79.75엔) 목전까지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한국 통화당국은 환율 개입을 통해 자국 통화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의 달러에 대한 시세는 1100원대로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쇼크 직후와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엔의 달러에 대한 시세는 2008년 9월 110엔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절상됐다. 재계단체인 경제동우회의 마에하라 긴이치 부대표간사는 “일본 메이커가 엔고로 고전하고 있는 한편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제품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시기키 위해 정부와 일본은행은 원화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는 환율개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화 매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자본거래 규제를 하고 있어 엔화와 원화를 대규모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없다.”면서 “달러·엔 시장과 달러·원 시장을 우회하는 변칙적 방법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매수 등 강경론이 쏟아지는 것은 엔고로 일본 기업이 한국과의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엔고 저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해석도 많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의 엔고에 대한 공포는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 대기업이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최근 주력 승용차인 ‘캐롤라’의 수출을 2013년까지 중지키로 결정했다. 수출물량의 생산을 모두 해외 공장에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엔고로 일본에서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 자동차도 개발중인 주력 소형자동차를 2012년초부터 태국에서 생산해 일본에 판매키로 했다. 가격 경쟁이 심한 소형차의 생산을 일본 국내에서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소형차의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해외로 옮길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의 환율공세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잇따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5일자 ‘타국 환율정책에 대한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도 지난달 약 2조엔의 대규모 환율시장에 개입해 한국과 같은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윤동주 학창시절 생생히 재현

    최근 오랜만에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윤형주, 조영남, 송창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노래 불렀던 이들이다. TV에 출연한 조영남은 직접 작곡한 윤동주의 ‘서시’를 노래 부르며 윤형주가 고(故)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윤형주는 “해방을 6개월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의 유해를 가지고 돌아오신 분이 우리 아버지”라며 “1400곡이 넘는 광고음악을 작곡했지만 아버지는 시도 노래라며, 나의 잘난 작곡으로 시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형님인 윤동주 시인의 시로 노래를 만들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만류로 하지 못했던 윤씨는 조영남이 작곡한 ‘서시’가 “결국 히트하지 못했다.”고 면박을 줘 사람들을 웃겼다. 서정 시인 윤동주(1917~1945)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시로 여전히 우리에게 친근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최동호 엮음, 서정시학 펴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출간된 윤동주 전집이지만 고려대 국문과 교수가 고인의 육필 원고 노트 두권을 치밀하게 대조하고 그간 간행된 자료들을 총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저자인 최동호 교수는 ‘황사 바람’ ‘불꽃 비단벌레’ 등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발간 60주년인 2008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3년 만에 완간했다.”며 “연세대 윤동주 기념관의 사진자료를 대폭 보완하여 학창시절의 생생한 윤동주 모습을 재현해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책에 정리된 윤동주의 작품은 모두 127편이며 산문 4편이 포함되어 있다. 원전의 한자를 버리지 않았고 다른 어떤 윤동주 전집보다 육필원고에 가깝게 접근하되 오늘의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순결한 삶을 지향하고 순정한 모국어를 갈고닦은 윤동주 시인의 시는 언제 읽어도 가슴을 울리는 고전이다. 저자는 “참인간으로서 자기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적 젊은 세대라면 윤동주의 시를 읽고 그가 전하는 진실한 삶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고 조언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건설사, 금리동결에 세번 웃었다

    건설사, 금리동결에 세번 웃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3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건설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금리동결이 미분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해외건설수주 부진에 약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우선 금융 비용이 늘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기업평가가 36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건설사들의 PF에 따른 우발채무는 45조 6000여억원에 이른다. 이 중 기준금리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 금융권 대출을 통한 채무는 32조 3238억원으로 전체의 71%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32조원이 넘는 빚에 대한 이자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 건설사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신용등급 ‘BBB+’급 이하 건설사들의 금융권 대출을 통한 PF 자금 조달은 78.9~89.1%에 이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만 올라도 은행을 통한 PF 대출은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 건설사들은 금융권 대출 의존 비율이 높아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미분양에서도 악재는 피했다는 반응이다. 금리 동결이 분양시장 활성화를 이끌지는 못하겠지만, 미분양이 10만 가구 이상 쌓여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독이 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분양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이 구매를 더 미루는 등 악영향은 없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사들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해외 건설수주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환율 방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 해외 건설수주 시장은 원화 강세와 유럽 건설사들의 저가 입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월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이 578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올해 초 186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를 제외하면 지난해만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 자체보다 이유에 의미가 있다.”면서 “당국이 환율 방어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은 원화 강세로 해외 건설수주에서 애를 먹고 있는 건설사들엔 분명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상견례 메뉴도 상품시대

    가을철 결혼시즌이 시작되면서 고급 음식점들이 상견례를 특화한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동의 전통 한식당 ‘삼청각’은 최근 메뉴 업그레이드와 함께 상견례 메뉴(1인당 6만 5000원)를 내놓았다. 전복볶음, 관자구이, 한우 등심 버섯구이 등 그동안 상견례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았던 대표 요리로 구성했다. 양가 어른과 예비 신랑·신부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갈한 음식으로 갖췄다는 게 삼청각의 설명이다.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의 중식당 ‘서궁’과 일식당 ‘다봉’에서도 상견례 특선 메뉴를 내놓았다. 서궁에서는 쓰촨성, 베이징, 광둥 등 중국 본토의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선보인다. 다봉은 회, 초밥, 구이 등이 포함된 깔끔하고 정갈한 정통 일식 코스요리로 격식 있는 상견례 메뉴로 제격이라고 호텔은 밝혔다. 5만~7만원.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의 ‘봉래헌’은 2007년 서울시가 지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서울·경기 지방에 근간을 둔 궁중음식을 선보인다. 주방에서 직접 만든 천연 조미료와 유기농 재료들로 전통 궁중음식을 재현해 진구절, 건오절판, 신선로, 전복초, 한방꼬리찜, 모듬버섯돌구이 등으로 이뤄진 코스 정식을 선보인다. 5만 9000~13만원.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중식당 ‘천산’은 중국의 고전 시 구절을 담은 서예 작품들이 비치돼 격조 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오픈키친’을 통해 요리사들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신뢰감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차(茶)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차 소믈리에가 중국 전통차를 직접 따라주는 특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식당의 대표 상견례 메뉴는 동충하초 샥스핀 찜과 로브스터 요리로 가격은 12만원부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도둑맞아서 유명해진 모나리자, 예술을 보는 인간심리 왜 그럴까

    ‘모나리자’가 유명해진 까닭은. 답은 도둑맞았기 때문이다. 1911년 8월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도난당했다. 이때만 해도 ‘모나리자’(가로 53㎝·세로 77㎝)는 루브르를 대표하는 그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오늘날처럼 신비의 미소를 상징하는 여인도 아니었다. 어쨌거나 도난당한 ‘모나리자’를 찾기 위한 수사인력이 대대적으로 동원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현상금이 걸리고 심령술사까지 등장했으나 2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는 사이 사람들은 ‘모나리자’가 걸려 있는 텅빈 벽을 보려고 몰려들었다. 또 ‘모나리자’는 관광지의 각종 상품부터 커피잔, 심지어는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에 의해 대량으로 복제되기 시작했다. 독일 평론가 발터 베냐민의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을 말하기 전에 이미 ‘모나리자’는 문화적으로 대량복제되는 최초의 미술작품이 됐다. 지금처럼 회화의 역사 속에서 가장 흔하게 복제되고 소비되는 이미지가 됐던 것. 이 절도 사건의 범인은 결국 2년 만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고향인 피렌체에서 잡힌다. 그림을 팔려고 내놓자 한 화상이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범인이 백만장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루브르 미술관에 ‘모나리자’를 내걸었던 노동자였다. 현장에 지문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음에도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노동자와 명화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다들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고전문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정신분석학의 대가 자크 라캉 밑에서 정신분석 학위를 받고 현재 영국 런던에서 임상의로 재직 중인 저자 다리안 리더. 그는 모나리자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잃어버리고서야 비로소 어떤 것을 찾게 되고, 그것의 진가를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여기서 시각 예술을 보는 이유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그러고 쓴 책이 ‘모나리자 훔치기’(박소현 옮김, 새물결 펴냄)이다. 저자는 책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주치의였고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는 평생 지기로 이론적으로 폭넓게 교류했던 라캉의 이론을 중심으로 정신분석학적으로 현대 사회와 시각 문화의 관계를 설명한다. 다빈치와 윌렘 드 쿠닝, 마르셀 뒤샹, 피카소, 현대 미술가 마크 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끄집어내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게 인용된 한 토막.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도둑맞은 편지’의 내용이다. 도둑맞고 다시 훔쳐오는 편지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놓여져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처럼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모른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수 있듯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의 표현일 수도 있다고 책은 말한다. 1만 65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특파원 칼럼] 2010년 美 의회의 또다른 변수/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2010년 美 의회의 또다른 변수/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2010년은 미국 여성들에게 역사에 남을 한 해다. 모든 정치적인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보수적인 공화당 소속 여성 후보들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여전히 민주당에 열세이지만 후보들의 화려하거나 특이한 이력 때문에 언론은 이들 차지다. 대충 떠오르는 주요 공화당 여성 후보들만 헤아려 보자.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 패커드(HP) 최고경영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섀론 앵글, 공화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중도 성향의 남성 후보를 누르고 ‘3수’ 만에 델라웨어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된 티파티 후보 크리스틴 오도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미는 티파티 후보에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 첫 인도계 여성 주지사 후보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니키 헤일리 등 명단은 계속 이어진다. 이들 중에서 네바다의 앵글과 델라웨어의 오도넬,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헤일리처럼 티파티 후보들이 여럿 있다. 그동안 남성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띠었지만 이번에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매우 보수적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앵글이나 오도넬은 엉뚱하고 통제불능의 발언들 때문에 더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 럿거스대학의 미국 여성과 정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모두 298명(상원 36명, 하원 262명)의 여성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화당이 145명, 민주당이 153명이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경선을 통과한 여성 후보들은 153명. 절반가량이 당내 경선을 통과한 셈이다. 하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여성 후보가 47명, 민주당 여성 후보가 91명이다. 상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6명, 민주당 9명이 여성 후보다. 주지사 선거에는 모두 26명이 도전해 10명이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처럼 여성 후보들끼리 맞붙는 곳도 13군데나 된다.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 주지사 선거는 누가 이기든 첫 여성 주지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여성 후보의 증가, 특히 상대적으로 여성이 적었던 공화당에서의 여성 후보 증가는 고무적이다. 현재 여성 하원의원은 73명으로 민주당 56명, 공화당 17명이다. 여성 상원의원은 100명 중 17명으로 민주당이 13명, 공화당이 4명이다. 여성 주지사는 6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성 후보는 늘었지만 여성 의원은 30년 만에 처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전 중인 민주당 여성의원 10여명의 재선 여부가 불투명하고, 여성 상원의원 4명도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또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한 여성 후보들 상당수가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버리는 말’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공화당 여성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우려가 기우로 끝날지 아니면 현실화될지가 달려 있다. 2년 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를 낼 뻔했다. 공화당에서는 당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내는 등 2008년 대선은 미국 여성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후 힐러리와 페일린 효과가 이어지며 여성들의 정치 입문이 늘고 있다. 여성 의원들의 증가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성과 관련된 주요 법안들의 통과 등 실질적으로 사회에 변화를 가져온다. 여성 주지사와 상원의원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이 인력 풀에서 미래의 대통령 후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서명한 법안이 남녀임금평등법이다. 민주당 안에 여성 워킹그룹이 만들어졌다. 미 의회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이 배출됐고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여성들이 맡았다. 민주당 여성 정치인들의 증가가 가져온 변화들이다. 공화당 여성 의원 수가 늘어나 올해가 여성 공화당 정치인의 해로 기록된다면, 이 같은 타이틀 이외에 미 의회와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다려진다. kmkim@seoul.co.kr
  • ‘Mom’ 잡기 나선 퍼스트레이디

    ‘공화당에 세라 페일린이 있다면 민주당에는 최고의 엄마, 미셸이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셸 오바마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왔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여성표의 결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미셸 여사는 13일(현지시간) 중부의 위스콘신 주를 시작으로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상원과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고전하고 있는 곳들로, 민주당 지도부는 미셸의 개인적 인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셸 여사는 공화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민주당의 러스 파인골드 상원의원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 “나는 엄마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민주당이 어린이와 가족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공화당 여성들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공화당의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겨냥, 오바마 행정부 들어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취해진 실질적인 조치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서명한 법안이 남녀임금균등법이라는 것과 2명의 여성 연방대법관을 배출한 점 등을 꼽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은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인기가 높은 미셸 여사에게 ‘SOS’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지구촌 민속음악을 현대음악으로 얼쑤~

    지구촌 민속음악을 현대음악으로 얼쑤~

    최근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현대 음악 프로그램인 ‘오늘의 음악’ 예술감독으로 진은숙(49)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를 선택했다. 진은숙과 서울시향이 2006년부터 현대 음악의 최신 경향을 소개해 오고 있는 프로그램인 ‘아르스 노바’ 때문이었다. 고전 음악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현대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진 작곡가는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의 3대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필하모니아의 현대 음악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하모니아 측에 당당히 요구조건도 걸었다. 단순한 들러리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진 작곡가는 “계약하기 전 ‘오늘의 음악’에 상임 지휘자인 에사 페카 살로넨도 직접 와서 지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메인 콘서트에서도 내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 등 영국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한국 현대음악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작곡가를 ‘오늘의 음악’ 예술감독에 올려놨던 ‘아르스 노바’도 올가을 다시 관객을 찾는다. 16일과 20일 두 차례다. 연주회 제목은 ‘피리, 북, 깽깽이로-클래식, 민속의 색채를 품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민속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현대 작품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진 작곡가는 “민속 음악을 작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혹은 민속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작품을 쓰는 방법 등 작곡가마다 민속 음악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다.”면서 “‘아르스 노바’에서는 그 다양한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6일에는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그가 작곡한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1만~2만원)을 한국 초연한다. 지난달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작곡상’을 받았던 작품. 20일에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아르스 노바-관현악 콘서트’(1만~5만원)를 연다. 바르토크의 ‘마을의 춤’,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등이 소개된다. 연주는 모두 서울시향이 맡았다. 공연에 앞서 진 작곡가의 해설(‘프리 콘서트 렉처’)도 직접 들을 수 있다. 1588-121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추상 vs 구상… 두 작가 철조각전 나란히

    추상 vs 구상… 두 작가 철조각전 나란히

    한국 현대조각의 과거와 현재가 궁금하다면 이 전시들을 놓치지 마시길.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한국 추상 철조각의 선구자 송영수’전과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리는 여성작가 배형경(55)의 ‘생각하다, 말하다’전이다. 송영수전은 작고 40주기 회고전으로, 배형경전은 조각전문미술관인 김종영미술관이 선정한 ‘오늘의 작가’전으로 마련됐다. 송영수(1930~1970)는 추상조각 1세대, 배형경은 구상조각 2세대 작가다. 송영수가 1950년대 사실적인 인체 석고 위주의 조각 풍토에서 벗어나 추상의 세계를 펼친 반면, 배형경은 지난 30년간 추상 조각에 밀려 비주류로 전락한 인체 조각을 고집하고 있다. 두 작가 모두 한국 현대조각의 태두 김종영에게 배우고, 철을 재료로 삼은 점은 흥미로운 대비와 조화를 보여준다. ■숨쉬는 용접의 美 ‘추상 철조각의 선구자 송영수’展 1950년 서울대 조각과에 입학한 송영수는 대학 3학년부터 내리 4년간 특선을 하며 27세 때 최연소 국전 추천작가가 됐다. 50년대 중반 무렵 해외 조각계로부터 철과 용접이라는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접한 그는 57년 국전에서 드럼통의 철판을 잘라서 용접한 작품 ‘부재의 나무’와 ‘효’를 선보이며 추상 철조의 영역을 개척했다. 이후 평생 용접 조각을 탐구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발전시켰다. 전시는 마흔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송영수의 짧지만 불꽃 같았던 예술 세계 전반을 돌아보는 자리다. 주제별로 세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공간은 ‘십자고상’ ‘순교자’ 등 독실한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됐고, 두번째 공간은 ‘가족’ 등 초기의 인체 조각상과 다양한 형태로 시도했던 대표적인 용접 조각들을 모았다. 마지막 공간에선 1960년대 말 새롭게 시작한 테라코타 작품 ‘거위’ ‘새의 기명’ 등을 만날 수 있다. 제자인 강희덕 고려대 교수는 “송영수 작품의 특징은 유연성과 포용성으로, 차가운 쇠붙이도 인간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작가의 아이디어가 어디서 싹트고 어떻게 가지를 뻗었는지를 보여주는 드로잉북, ‘사명대사’ ‘원효대사’상 등 기념 조형물 제작을 위한 각종 기록 및 사진, 영상 자료 등은 그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도움을 준다. 12월 26일까지. 관람료 3000원. (02)2188-6000. ■실존적 인간 고뇌 배형경 ‘생각하다, 말하다’展 작고 가녀린 작가의 몸 어디에 이런 에너지가 숨어 있는 걸까. 배형경의 인체 조각들은 남성 작가들도 다루기 쉽지 않은 스케일과 무게감을 지녔다. 철과 청동으로 빚은 그의 작품들에는 거칠고 고된 작업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 사이의 무수한 관계성이 흥미로워서 인체 조각에 매달려 왔다.”는 작가는 초기 민중미술계열의 사회저항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업에서 점차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전시에는 미발표 신작 30여점이 선보인다. ‘떠돌아 다니는 것들’은 철로 만든 인체 군상이다. 녹슨 표면으로 인해 테라코타 같은 질감이 난다. 고개를 숙인 채 양팔을 축 늘어뜨린 사람의 형상을 표현한 것으로 삶과 죽음 등 실존적 고뇌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울과 고독의 정서가 전해진다. “왜 철인가.”란 질문에 작가는 “철이 본질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동으로 만든 작은 인체 조각상 수십개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생각하다2’는 불교 석굴 사원의 감실을 연상시키는 종교성이 강한 작품이다. 최근 작품들에선 여러 사람의 머리가 붙어 있거나 다른 사람의 등 위에 포개져 있는 형상 등 개별적 인간이 아닌 사회적 관계를 강조하려는 경향이 눈에 띈다. 미술평론가 조은정씨는 “작가로서 동시대를 바라보는 사유의 폭이 넓고 치열한 작가”라고 말했다. 11월 11일까지. 무료 관람. (02)3217-648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광래호 ‘포어 리베로’ 카드 불합격?

    축구 한·일전은 끝났다. 완승은커녕, 실점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한국은 ‘사무라이 블루’ 특유의 촘촘한 중원 압박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광래 감독이 꺼내 든 ‘포어 리베로’ 카드는 불합격점을 받았다. 너무 이상적이었던 걸까. 전문가들에게 수비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한국은 12일 일본전에서 3-4-2-1(3-4-3)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조용형(알 라이안)이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를 전담 마크하러 미드필드로 전진배치 됐다. 결과적으로 좌우 윙백 이영표(알 힐랄)-최효진(FC서울)이 내려온 4-1-4-1포메이션이 됐다. 유연했지만 모호했다. ●선수들 완벽하게 전술 숙지해야 조용형에게 상대 공격수를 견제하고, 수시로 공격에도 가담하는 리베로의 임무를 줬다. 그러나 부족했다. 오히려 혼다의 전담 마크맨 같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중앙 수비수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서 겉돌 뿐이었다. 미드필더 신형민(포항)과 역할도 겹쳤다. 조용형은 “처음 맡은 포지션이라 혼란스러웠다. 내가 하는 플레이가 정답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고 고백했다. 체력 부담도 컸다. 조용형은 “스리백을 조율하면서 중앙 미드필더까지 받치다 보니 체력 소모가 심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역할이 주어진 만큼 90분 내내 거침없이 뛸 수 있는 체력이 필수. 게다가 조 감독의 전술을 완벽히 이행하려면 모든 필드플레이어가 전술을 숙지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A매치를 앞두고 소집돼 기껏해야 며칠 발을 맞추는 선수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 포어 리베로가 뒤처진 전술은 아니다. 다만, 선수들이 완벽하게 전술을 숙지하고 그라운드에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공격적인 성향을 갖춘, 이를테면 기성용(셀틱)이나 구자철(제주) 같은 중앙 미드필더의 조합 역시 필수다. 물론 포어 리베로에 맞는 능력을 갖춘 선수 확보가 우선. ●“아시안컵 대비 최적화 찾는 과정” 전문가들도 목소리를 같이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조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은 맞다. 그러나 포어 리베로 자리에는 볼 피딩 능력과 기술, 압박, 마크 능력 등을 모두 갖춘 멀티플레이어가 서야 하는 곳”이라면서 조용형이 설 자리가 아니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포메이션은 선수들 능력을 극대화하는 배열일 뿐이다. 스리백을 퇴보했다고, 포백을 선진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면서 “A매치 세 경기를 치렀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적화된 선수를 찾는 과정일 뿐”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학범 전 성남 감독은 “중앙 수비수는 자리를 지키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함께 뛰면서 상대를 견제해야 한다. 조용형은 활동량과 스피드, 압박과 전진패스 능력이 떨어져 공수 모두 모호했다.”고 지적했다. 혼다를 봉쇄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게 효과적이었다는 얘기.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측면 윙백들이 수비에만 치중하다 보니 미드필드 장악에 실패했다. 수비 시에도 전 선수가 내려와 공격 전개(역습)에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화마당] 브라보 유어 라이프/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브라보 유어 라이프/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지난 5일 배우 신영균이 5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한국영화 발전을 위하여 기부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기부 목록에는 그가 40년간 소유했던 서울 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박물관이 포함되어 있다. 전격적인 기부 소식에 처음에는 의외라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그가 소문난 ‘구두쇠’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예전 대종상 심사 때 일이 생각난다. 그때 대종상 본심 후보작 심사를 명보극장에서 했는데, 그곳에 배우협회장과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낸 신영균씨가 들러 심사위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되었다. 감사의 표시는 M체인의 햄버거. 심사위원들 중에는 원로·중견 인사들이 꽤 있었는데, ‘밥도 아닌 햄버거 한 쪽’에 역시 구두쇠라는 비아냥이 흘러나왔다. 밥이든 햄버거든 그 선의야 고마워해야 함이 마땅하지만, 알부자로 소문난 그가 영화계에 베푸는 데 인색하다는 저간의 인상이 그런 비아냥을 불러온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500억원이라는 큰 돈을 선뜻 투척한 것이다. 기부에 대한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는 전언은 그의 행위가 즉흥적인 게 아니라 나름대로 심사숙고 끝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방증일 것이다. 그동안 자신을 두고 구두쇠니, 짠돌이니 하는 비아냥을 참아내기는 만만치 않았을 터다. 이미지와 명성, 인기를 중시할 수밖에 없는 스타배우로서 호기를 부리며 사람들을 주변에 끌어 모으는 것이 어쩌면 더 쉬운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열심히 돈을 모았고, 이제 그것을 기부라는 형태로 환원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와 명예를 일신하게 되었다. 돈은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김지미 회고전이 열렸다. 김지미는 195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배우로서 선명한 자취를 한국영화계에 남긴 인물이다. 과거 미인의 대명사였고, ‘동양의 리즈 테일러’라는 수식어를 단골로 달고 다닐 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배우였다. 그의 미모는 당시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오드리 헵번 같은 서구 배우들에게 향했던 한국 관객들의 일방적인 선망을 해소하고 보상할 만큼 빼어났다. 회고전에서 상영된 그의 영화들은 팜므 파탈(Femme Fatale)로서의 그의 치명적 매력을 드러내는 ‘불나비’(조해원 감독·1965)를 비롯하여 연기자로서의 성찰이 돋보이는 ‘토지’(김수용 감독·1975)와 ‘육체의 약속’(김기영 감독·1975), 그의 연기의 최고봉이라 평가받는 ‘길소뜸’(임권택 감독·1985)과 ‘티켓’(임권택 감독·1986) 등을 아우른다. 김지미는 스캔들의 대상이기도 했고, 거침없는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폄하되며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는 위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타로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고, 여성으로서 당당했으며, 배우로서 아름다웠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난다. 그의 열정과 행적은 부산영화제를 키우고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트레일러(홍보영상)는 헬멧을 쓰고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배달’되어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김동호 위원장을 이미지화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부지런함과 열정적 행보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키운 자양분이자, 한국 영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세계 영화계 인사들이 부산을 찾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그가 이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를 떠나 ‘자유인’으로 살게 된다. 들리는 말로는 고화질(HD) 카메라를 사서 익힌 다음 영화 현장에 가거나 다큐멘터리를 찍으려 한단다. 아름다운 퇴장과 고희가 지난 나이에도 또 다른 시작을 꿈꾸는 그의 열정이 부럽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의 성취는 그가 흘린 땀과 때로는 눈물의 결정체일 것이기에 평가되어 마땅하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당신들이 살아온 삶과 앞으로의 시간들에 갈채를!
  • [광저우 아시안게임 D-30] 신예 예비 ★들 체전 몸풀기 끝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 선수들이 12일 막을 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몸풀기를 끝냈다. 특히 수영에서 한국신기록이 쏟아지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자 수영의 간판 이주형(23·경남체육회)과 최혜라(19·오산시청)는 이번 체전에서 무려 5개의 한국신기록을 합작해 만들었고, 기자단 투표 결과 최우수선수(MVP)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박태환(21·단국대)이 참가하지 않은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이주형은 12일 여자 일반부 혼계형 400m에서 첫 번째 배영주자로 나와 자신의 기존 기록을 0.15초 앞당겼다. 10일엔 배영 50m에서 28초87로 5년 넘도록 깨지지 않던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9일에도 이주형은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1초66으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최혜라는 8일 여자 일반부 접영 200m에서 2분7초22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을 0.29초 앞당겼으며 10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장미란(27·고양시청)은 75㎏ 이상급에 출전해 인상(116㎏)과 용상(146㎏), 합계(262㎏) 부문의 금메달을 휩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이용대(22·삼성전기)는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남자복식 일반부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예열을 마쳤다. 남자 유도의 최민호(30)와 김재범(25·이상 한국마사회), 왕기춘(22·용인대)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정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양궁의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과 박소희(17·대전체고)는 세계기록을 명중시키는 괴력을 발휘했고, 사격의 이대명(22)과 이호림(22·이상 한국체대)도 금 과녁을 두 차례나 명중시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지호 ‘남자김치’ 배추파동속 대박 이유

    오지호 ‘남자김치’ 배추파동속 대박 이유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자김치’가 홍진경의 ‘더김치’를 눌렀다. 야채값 폭등이 배추파동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김치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김치사업에 뛰어든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자김치’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오지호와 사업가 오병진, 김치영, 윤기석 등 젊은 CEO들이 만든 브랜드 ‘남자김치’는 원조 연예인 김치사업가 홍진경의 6년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판매 1주차 만에 김치쇼핑몰 부문 1위를 달성, 5주 연속 김치쇼핑몰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남자김치’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깔끔하고 정갈한 맛, 김치와 트렌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감각의 김치브랜드 전략으로 젊은 신세대 주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치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투어 무료 김치시식행사를 기획해 소비자 민심을 파악하고, 어려운 경제에 동참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 시켰다는 평이다. 현재 ‘남자김치’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홍진경 김혜자 엄앵란 안문숙 김치와 달리 하루 100개의 한정수량을 판매하며 위기 속에서 대처능력을 빛내고 있다. 사진 = 남자김치 공식사이트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오지호 김치쇼핑몰 ‘남자김치’ 홍진경 제치고 1위 달성

    오지호 김치쇼핑몰 ‘남자김치’ 홍진경 제치고 1위 달성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지김치’가 홍진경의 ‘더김치’를 눌렀다. 야채값 폭등이 배추파동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김치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김치사업에 뛰어든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지김치’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오지호와 사업가 오병진, 김치영, 윤기석 등 젊은 CEO들이 만든 브랜드 ‘남자김치’는 원조 연예인 김치사업가 홍진경의 6년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판매 1주차 만에 김치쇼핑몰 부문 1위를 달성, 5주 연속 김치쇼핑몰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남자김치’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깔끔하고 정갈한 맛, 김치와 트렌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감각의 김치브랜드 전략으로 젊은 신세대 주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치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투어 무료 김치시식행사를 기획해 소비자 민심을 파악하고, 어려운 경제에 동참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 시켰다는 평이다. 현재 ‘남자김치’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홍진경 김혜자 엄앵란 안문숙 김치와 달리 하루 100개의 한정수량을 판매하며 위기 속에서 대처능력을 빛내고 있다. 사진 = 남자김치 공식사이트(http://www.namjakimchi.com/)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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