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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맥주 삼국지/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1993년 조선맥주가 하이트맥주를 내놓기 전까지 맥주시장은 조용했다. 오비맥주로 더 알려진 동양맥주와 크라운맥주가 주력이었던 조선맥주의 점유율은 약 70대30이었다. 두산그룹 계열사였던 동양맥주는 점유율을 더 높일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1위를 하면 이런저런 규제도 받을 수 있고, 사실상 독점이라는 말을 듣는 게 싫어서 그랬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였다. 맥주시장 나름의 황금률을 70대30으로 봤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싶다. 하이트맥주가 나오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만년 2위 조선맥주는 ‘지하 150m 천연암반수로 만든 맥주’를 강조했다. ‘맥주를 끓여서 드시겠습니까.’라는 도발적인 광고도 나왔다. 2년 전 터진 두산전자의 페놀사건을 겨냥, 두산그룹의 아킬레스건인 환경문제를 이슈화하는 전략은 성공했다. 당시 신문과 방송에는 양사의 광고가 불을 뿜었다. 동양맥주는 조선맥주의 공세에 우왕좌왕했다. 게다가 1994년 6월에 나올 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맥주까지 염두에 둔 신제품 출시전략 때문에 괜찮은 제품 출시를 당길 수도 없었다. 1994년 동양맥주, 조선맥주, 진로쿠어스맥주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맥주시장 판도변화는 본격화됐다. 광고전쟁도 볼 만했다. 동양맥주의 점유율은 60.9%로 1년 전보다 8.8% 포인트나 떨어졌다. 조선맥주는 33.8%, 진로쿠어스맥주는 5.3%였다. 1996년 마침내 조선맥주는 43%의 점유율로 동양맥주(41.7%)를 누르고 꿈에 그리던 1위에 올랐고 1998년에는 회사 이름을 아예 하이트맥주로 바꿨다. 맥주 삼국지의 결과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진로그룹은 1997년 부도를 냈다. 맥주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게 부도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맥주부문은 오비맥주에, 소주부문은 하이트맥주에 각각 매각됐다. 두산그룹은 그룹의 모태나 다름없는 맥주 지분을 2001년 완전 정리했다. 식음료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도 처분했다. 알토란 같은 땅도 매각하는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서 중공업·기계 등 중후장대한 쪽으로 바꾸었다. 어찌 보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이다. 지난해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50.2%, 하이트가 49.8%로 박빙이었다. 유통망도 탄탄하고 자금도 풍부한 롯데그룹이 충북 충주에 공장을 짓고 2017년부터 맥주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1990년대의 맥주 1차 삼국지는 다소 싱겁고 짧게 끝났지만, 2차 삼국지는 그리 만만치 않을 듯싶다. 원론적으로 보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은 신난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가짜석유 팔다 한번 걸려도 등록취소

    정부가 올해 가짜 석유제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012년도 가짜 석유 근절 종합대책’ 회의를 갖고, 오는 5월 15일부터 악의·고의적 가짜 석유제품 취급자에 대해 적발 즉시 등록을 취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등록취소된 석유사업장은 현행 6개월에서 2년 동안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 이는 2011년 하반기 가짜 석유를 판매하던 경기 수원시 주유소 폭발사고 등으로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가짜 석유가 석유시장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는 가짜 석유 단속의 한계로 지적된 권한분산과 처벌의 실효성 부족을 해결하고자 추진해 온 ‘석유·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법률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날 대책회의에서 강력한 근절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가짜 석유 적발 때에는 과징금 처분을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가짜 석유 취급으로 2회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행정처분 사실을 해당 사업장 내에 게시하는 사업장 공표 제도를 시행한다. 아울러 가짜휘발유의 주요 원료인 용제에 대한 유통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해 가짜휘발유 제조과정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한국석유관리원에 시설물 점검과 가짜 석유 판매중지명령 권한을 부여, 비밀탱크를 설치하고 가짜 석유를 취급하는 사업자에 대한 시설점검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석유관리원은 모든 석유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설점검을 병행한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며, 위반자에 대해 3개월 사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 밖에 강력한 단속을 위해 지경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한국석유관리원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적발된 사업자는 법에 따라 강력하게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조 차관은 “지경부는 이번 법률 개정에 맞춰 가짜 석유 단속과 행정처분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위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법률 발효 이전에 마련하겠다.”면서 “가짜 석유 근절은 단속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가짜 석유를 근절하고자 석유사업자의 매입·매출 물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수급보고전산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잭 콘돈의 ‘베이루트’ 드디어 한국서 첫 내한 공연

    잭 콘돈의 ‘베이루트’ 드디어 한국서 첫 내한 공연

    발칸반도, 프랑스, 혹은 미국의 고전적인 팝음악 등 다채로운 음악들을 자신의 음악세계에 녹여 큰 호평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잭 콘돈의 ‘베이루트’(BEIRUT)가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싱어송라이터, 트럼펫, 플뤼겔호른, 우쿨렐레 등에서 수준급 연주 실력을 보이는 팔방미인 잭 콘돈을 주축으로 구성된 6명의 밴드 베이루트는 3장의 정규 앨범과 다수의 싱글 레코드를 발표해 찬사를 받았다. 일반적인 팝스타나 록밴드가 아닌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인디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잦아지는 추세에서, 피치포크, 페이스트, 롤링 스톤, 모조, NPR 등 전세계 음악 매체에서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베이루트의 내한 공연은 음악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리더인 잭 콘돈은 10대 시절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며 돌아다녔고, 아트하우스에서 팝콘을 팔면서 감상한 유럽 영화들을 보면서 집시음악, 샹송 등 다채로운 음악들을 자신의 음악 안에 접목시켜 온 뮤지션이다. 때문에 베이루트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음악 속에는 새로운 체험이 가득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집시음악과 샹송, 일반적인 팝음악 팬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그의 음악에 대다수 관객은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음악 매체와 팬들을 열광시킨 그의 앨범은 공연에 대한 만족을 더욱 높인다. 여기에 플루겔호른, 프렌치 혼, 투바 등 평소에 대중음악 공연에서 보기 힘든 악기들이 사용된다는 점도 이 공연의 매력 포인트다. 뉴욕 타임스는 밴드의 응집력을 극찬했으며, 스펙트럼 컬처는 시공간을 이동하는 듯한 경험을 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MOT의 이이언이 특별 게스트로 나서는 베이루트 내한공연은 오는 1월 25일 저녁 8시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펼쳐진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문’에 부탁하고 싶은 몇 가지/김성회 국민대 겸임교수·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신문’에 부탁하고 싶은 몇 가지/김성회 국민대 겸임교수·CEO리더십 연구소장

    신문은 오랜 친구다. 신문이 평상시보다 늦게 배달되는 것을 보고 시국의 기미를 실감하곤 했다. 역사의 분수령엔 “호외요 호외”를 외치는 배달소년의 목소리가 함께 떠오른다. 친구와 토론할 때 “신문에 나왔는데…”하며 논박하면 판정승을 거두기 일쑤였다. 요즘 대세가 바뀌었다. 신문은 구문이고, 더는 신뢰의 대상도, 시대의 바로미터도 아니다. 빠르지도 바르지도 않다고 젊은 친구들은 고개를 돌린다. 옛친구에 대한 미련인지 몰라도, 여전히 나는 같은 소식이라도 종이로 봐야 본 것 같다. 온라인 포털, 스마트폰으로 들어가서 읽으려 하면 온갖 잡소식에 낚시질 당하기 일쑤다. 묵직한 해설이나 칼럼을 찾아 삼만리 헤매다 길을 잃기 십상이다. 새벽에 현관 앞에 나를 다소곳이 기다리는 종이신문이 정겹다. 지난 1월 4일 자 서울신문이 보도한 ‘트위터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전통적인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라는 연구결과의 시사점이 크다. 나와 같은 종이신문 팬과 관련 종사자들에겐 기쁘면서도 슬픈 소식이다. 전통미디어가 여론 형성에서 여전히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안도할 만하다. 하지만 전통언론이 분명한 차별성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소식을 전달하는 창구전파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기경보음이기도 하다. 뉴미디어인 SNS의 신속성, 화제성, 쌍방향성과 공존하고자 하는 전통언론의 살길은 무엇인가. 균형적 시각과 생산, 눈높이 소통이라고 본다. 첫째, 균형적 시각과 발품을 판 탐사보도이다. 소식의 전달, 전파에서 도저히 전통언론이 SNS를 추월할 수 없음은 삼척동자도 잘 안다. SNS가 ‘손품’이라면 전통언론은 책임감을 근간으로 한 ‘발품’이 강점이다. SNS에서 왁자지껄한 찬반 주장과 ‘아니면 말고’ 식의 중계방송식 고발은 볼 수 있지만, 해설과 대안 마련은 보기 어렵다. 신선도가 아니라 깊이 있고 책임 있는 해설로 승부를 걸라. 최근의 시사 빅이슈는 정치적으로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 한나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사건, 그리고 사회적으론 학교폭력이었다. 서울신문을 예로 들자면, 학교폭력에 대해선 현상고발기사의 양에 비해 심도 있고 균형 잡힌 문제분석의 질이 아쉬웠다. 반면에 14일 자의 ‘돈 봉투 커버스토리’는 그런 갈증을 없애줬다. 과거 기사에서 돈 봉투란 키워드를 검색해 봐도 알지만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누가’ 했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이다. 자칫 이슈에 가려 놓치기 쉬운 본질을 짚어줘 돋보였다. 전문가 진단, 선진사례, 정치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돈 봉투’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해 주목할 만했다. 또 한 번 우리 사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는 테마는 모바일 선거다. 파고는 높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미칠 변동과 문제점, 보완점 등에 대해 일반인은 기대와 불안의 마음이 반반이다. 앞으로 이와 관련해서도 균형적 시각으로 심도 있게 특집을 다루길 기대한다. 둘째, 눈높이 소통이다. K팝이 2012 트렌드로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 뜨는 시대다. 연예면도 산업적·학문적으로 무겁게, 그리고 학술면도 가볍고 재미있게 접근해 읽히도록 하는 크로스 오버적 시각이 아쉽다. 요즘은 일반 조직도 팀제로 운용하며 부서 간 벽 허물기를 시도한다. 신문 지면도 부서 간 벽 허물기로 하나의 사안을 통섭적 시각으로 조망하는 시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에서 즐겨 읽는 연재물 중 하나는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다. 동서고금 최고 인물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자각을 준다. 전문서가 아닌 신문을 읽으며 독자가 기대하는 것은 사실(事實)이나 사실(史實)을 넘어선 오늘과의 접점이다. ‘그곳의 그들 이야기’에 ‘오늘 우리들’과의 접점, 스토리텔링 요소가 가미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신문이란 특성을 살려 인터뷰 형식을 취한다든지, 칼칼하게 쟁점 중심으로 이슈를 부각시키는 등의 소통 노력이 더해지면 흥미로울 것이다.
  • 불교문화유산 ‘디지털 기록보관소’ 구축한다

    고려대장경을 한글과 한문으로 통합 제공하는 불교기록문화유산 디지털 기록보관소(아카이브)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불교의 모든 기록유산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록화 사업도 추진돼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동국대 불교학술원에 따르면 불교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한국의 모든 불교기록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불교기록문화유산을 조사 분류하면서 원전자료를 고해상도로 촬영하고 원문을 입력·번역·해설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이다. 불교학술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 1단계 사업으로 5년간 10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신청했고 올해 정부예산 10억원이 확정됐다. 사업은 불교학술원이 주관하고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주 협력기관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이 그동안 추진한 한글대장경 DB와 고려대장경 원문 DB를 통합해 제공하는 데 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동국대 중앙도서관과 박물관, 한국고전번역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불교계에 따르면 이 사업은 무엇보다 전국의 사찰과 기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불교의 모든 고(古)기록유산을 집성하고 역주하는 작업을 포함하는데 의미가 있다. 기록유산 가운데 해마다 10여권의 도서를 선정해 역주 출판하며 구축된 자료들은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제공된다. 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불교학술원 산하에 대학원 과정인 한국불교융합학과를 신설했으며, 오는 3월부터 불교한문아카데미를 개설해 한문불전 번역인력을 양성한다. 이 아카데미는 2년의 기본연수과정을 거쳐 6년동안 경전강독·번역실습을 집중 연수하며 다음 달 제1기 연수생 20명을 선발한다. 불교학술원 측은 “이번 사업은 불교기록문화유산과 관련된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학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사업”이라며 “고려대장경 한글화 이후 최대의 집성불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특수상대성이론’ ‘불확정성 원리’ 오류? 물리학계 ‘패닉’

    기초적인 원리는 더 이상 연구할 것이 없다며 ‘죽은 학문’으로 취급받던 물리학이 새로운 혁명기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물리학의 절대 진리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특수상대성이론’과 베르너 하이젠베르크(1901~1976)의 ‘불확정성 원리’가 동시에 의심받고 있다. 천재들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이론이 ‘실험실의 기계’를 앞세운 학자들에게 도전받는 형국이다. 두 이론의 오류가 사실이라면 20세기 이후 생성된 대부분의 물리학 이론과 가설은 정도에 상관없이 원초적으로 오류를 가질 수밖에 없다. ●獨·日 연구진 “양자역학의 뿌리 결함 발견” 과학저널 ‘네이처 피직스’ 최신호는 오스트리아 빈 공업대와 일본 나고야대 공동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실었다. 특정 조건에서 입자들의 위치와 속도를 불확정성 원리의 오차범위 이내로 측정해냈다는 연구 내용은 물리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1927년 하이젠베르크가 발표한 불확정성 원리는 아이작 뉴턴으로 대표되는 고전물리학이 미시적인 세계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점을 담고 있다. 언제 어느 상황에나 동일한 ‘계산과 결과’가 가능하다고 여겼던 과학계의 고정관념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 이론은 물질이 한 상태가 아니라 여러 상태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양자역학’의 핵심 원리가 됐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는 “이전에는 항상 결론이 하나였다면 조건에 따라 결과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개념의 확장이자 기존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불확정성 원리는 화학·화학공학·재료공학·나노과학 등에서도 핵심 이론이다. ●CERN “빛보다 빠른 물질 존재… 바로 중성미자” 지구나 우주와 같은 거시세계를 지배해온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 역시 불확정성 원리와 같은 처지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은 지난해 9월 “소립자인 중성미자의 속도가 빛보다 빠르다는 측정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빛보다 빠른 물질이 없다.”는 특수상대성이론이 틀렸다는 것이다. 현대물리학은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옳다고 전제한 뒤 쓰여졌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CERN의 실험에 대한 검증이 한창이다. 물리학자들은 아직까지 두 이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양쪽 연구팀 모두 실험을 통해 결과를 내놓은 만큼 실험오류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김정욱 고등과학원 초대 원장은 “CERN의 연구결과는 이전에 비슷한 종류의 실험과 결과가 다른 것”이라며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이 100%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지동설에 비견될 만한 혁명” 그러나 두 이론의 오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물리학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김수봉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사실이라면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것과 비견될 만한 사건”이라며 “교과서의 일부분을 고치고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새로 써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안 자체가 워낙 중요한 문제라 섣불리 나서는 학자는 없지만, 과학은 하나라도 틀리면 틀린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나라당 돈봉투·디도스 ‘광클’ 고수 결혼·박지성 열애설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나라당 돈봉투·디도스 ‘광클’ 고수 결혼·박지성 열애설 ‘시끌’

    흑룡의 기운이 샘솟는 2012년 1월 둘째 주, 유난히 시끌벅적한 이슈가 많았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와 학교 폭력 사건 등 정치·사회 이슈부터 박지성 열애설, 고수 결혼과 같은 대중 스타들의 소식까지 다양한 부분의 이야기들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1위는 검찰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와 관련, ‘박희태 전 비서 수사’가 차지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의 경기 일산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전 검은 뿔테안경을 쓴 고씨가 찾아와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과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주고 갔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돈 봉투를 전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 의원이 돈을 되돌려준 뒤 전화를 걸었다는 박 의장 측 인사도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2위는 ‘대학가 디도스(DDos) 시국 선언’이었다.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와 연세대, 성균관대, 국민대, 중앙대, 중부대, 제주대, 서경대, 광운대, 충북대, 한성대 등으로 이루어진 전국대학교총학생회 모임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테러 사건에 대한 시국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지난 12일 건국대와 이화여대 학생들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3위는 최근 불거진 중고생 왕따 사건 등과 관련,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이 차지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된 왕따 문제와 관련, 학교 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협의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위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구글 회장의 환담이 올랐다. 9일 안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내 구글 본사를 방문,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환담했다. 또한 안 원장은 자신의 기부 재단 모델로 생각하는 세계 최대의 기부 재단을 세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고 돌아와 이달 말 안철수 기부 재단의 윤곽을 발표할 예정이다. 5위는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10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하버드 대학교 졸업장이 차지했다. 그간 이 위원은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와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학력과 관련한 의혹을 받아 왔다. 6위는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가 제기한 병장 최저임금 소송이었고, 축구선수 박지성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미스코리아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와의 열애설이 7위, 지난해 7월 해병대 2사단의 인천 강화군 해안초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상관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상병의 사형 선고 판결이 8위, 인기 배우 고수와 11세 연하의 미술학도 김모씨의 결혼 소식이 10위에 각각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1)‘검은 피부 하얀 가면’ 프란츠 파농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1)‘검은 피부 하얀 가면’ 프란츠 파농

    “나는 프랑스인입니다.” 파농이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운 문장이다. 비록 프랑스 식민지 마르티니크 섬에서 흑인 노예의 후손이었던 아버지와 흑백 혼혈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완벽한 불어를 구사하는 중산층 집안에서 전형적인 프랑스식 교육을 받고 자란 파농이 스스로를 프랑스인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했다. 1939년 로베르 제독이 이끄는 함대와 1만명의 군대가 마르티니크 섬에 도착한다. 조국 프랑스가 독일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위풍당당한 함대는 자랑스러웠다. 다른 친구들처럼 파농도 그 함대와 군인들을 열렬히 환호하고 환영했다. 그러나 군인은 “자랑스러운 우리 프랑스 군인들”이 아니었다. 섬에 상륙한 프랑스 군인들은 호텔에서 창녀촌까지 모든 건물을 몰수했고, 공공시설에 흑백의 인종을 철저히 구분하는 칸막이를 쳤고, 조금이라도 항의를 하는 흑인들을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팼다. 노골적인 점령군의 행태!! 대부분의 마르티니크 흑인 주민들은 모욕을 느끼고 동시에 공포를 느꼈다. ●지배층 교육받은 흑인… 나는 누구인가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프랑스인’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진정한 프랑스인이라면 인종주의적인 ‘나치즘’에 대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는 가출을 감행하여 도미니카로 건너가 군사훈련을 받고, 자유프랑스군에 자원한다. 그러나 1944년 출정식 당일, 자부심에 가득찼던 마르티니크의 자원병들은 어떤 환송의식도 없이 밀항자나 나병환자들처럼 한밤중에 전함에 태워진다. 예전의 흑인 노예가 그랬던 것처럼. 배에서 내린 후의 상황은 더 처절했다. ‘자유프랑스군’ 제5대대는 철저히 피부색에 따라 위계화되어 군수품의 배급부터 의복, 야영시설까지 차별을 분명히 했다. 이 피라미드의 맨 위는 유럽의 백인 병사, 맨 아래는 세네갈 원주민 병사였다. 그럼 흑인이면서 프랑스 국적이었던 파농은? 소위 앤틸리스 제도의 의용병은 ‘유럽인’으로 분류되었다. 아프리카 출신 의용병들은 원통형의 모자를 썼지만, 파농은 유럽의 백인 병사와 같은 등급의 베레모를 썼다. 만약 베레모를 쓰지 않고 유럽인 막사를 출입하면 “호되게 엉덩이를 걷어 차였다.” 유럽인이되 늘 ‘모자’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2등 유럽인, 하지만 아프리카의 흑인들과는 다른 우월한 흑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이 상황은 참전 내내 계속되었고 마침내 파농은 처절하게 깨닫는다. 자신은 프랑스인이 아니라는 것을. 당시 파농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쓴다. “우리 아들은 대의를 위해 싸우다 죽었다는 식의 말로 위안을 삼지는 말아주십시오. 어리석은 정치인들의 방패일 뿐인 그런 거짓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우리를 환히 비춰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에 저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정당화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쟁은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파농에게 남은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뿐이었다. 완벽한 불어를 구사하지만, 결코 백인이 될 수 없는 ‘검은’ 피부색을 온몸으로 경험했지만, 파농은 ‘검은색은 아름답다.’는 네그리튀드의 사상에도 동의하기 어려웠다. 도대체 온전한 흑인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아프리카 전통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전쟁이 끝난 후 고향을 떠나 파리로 온 파농은 “파리에는 흑인이 너무 많아.”라며 파리를 떠나 리옹으로 향한다. 육체적 고향인 마르티니크를 떠나고 정신적 고향인 파리를 떠나면서 백인도 흑인도 될 수 없었던, 아니 되지 않기로 했던 파농의 최종 선택은 정신의학이었다. ●정신분석은 정치적이다 파농이 보기에 식민지배란 단순한 총칼의 지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의 백인 식민주의자들은 흑인들을 ‘비코’(새끼염소), ‘부뉼’(깜둥이), ‘라통’(쥐새끼), ‘믈롱’(멜론)으로 부른다. 물론 백인들이 흑인들을 우호적으로 대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때조차 그들은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흑인은 “피부색 때문에” 경멸당한다. 검은 것은 모두 ‘후진’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피부색’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옴짝달싹도 못하는 처지! 흑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타자는 백인이다. 그러나 백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타자는 결코 흑인이 아니다. 백인의 타자는 백인이다. 흑인의 거울은 백인인데 백인의 거울은 흑인이 아닌 상황. 이런 완벽한 비대칭성에서 흑인은 사라진다. 그는 아무렇게나 던져진 물건에 불과하다. 파농은 마르크스의 ‘소외’와 ‘사물화’를 이런 상황으로 이해했다. 정신착란은 이런 사물화의 한 극한이다. 말을 빼앗기고 삶을 빼앗긴 자들의 유일한 쉼터.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들의 유일한 자유의 공간!! 정신분석은 미친 자를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아니다. 혁명은 단순한 주권의 회복이 아니다. 무의식조차 식민지배자들에게 저당 잡힌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갇힌 덫에서 빠져나오는 것. 타자들이 서로에게 말을 거는 타자들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 파농에게 이것은 정신의학의 과제임과 동시에 정치적 과제였다. 1953년 정신의학자가 된 파농은 또 다른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당시에 지배적이었던 두 가지 정신분석 담론과 대결한다. 하나는 “무의식은 역사가 없다.”는 프로이트의 보편주의 정신분석학이다. 그러나 파농이 몸으로 체득한 바, 프로이트는 틀렸다. “무의식은 역사가 있다.” 흑인들의 무의식은 식민 지배라는 역사와 식민 통치라는 구조 속에서 형성된다. 또 하나는 “정상적인 아프리카인은 전두엽 절제수술을 받은 백인과 같다.”라고 주장하는 인종주의적 정신분석. 그는 새로운 담론을 만들었고 정력적으로 일했다. 그리고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앤틸리스의 아프리카인’ 등 쓰는 글마다 엄청난 논란을 야기했다. 또한 그를 백안시하는 동료 의사, 그를 미심쩍어하는 알제리 간호사들을 설득하여 정신병원-수용소라는 제도 자체를 변혁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다른 좌파 정신분석학자들과 함께 그가 사용한 ‘제도 요법’은 환자들을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광기’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광기’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 의사와 간호사, 환자가 함께 협력하여 환자가 광기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 스스로 삶의 준거를 다시 찾게 하는 일. 자기가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었다. ●유럽과 결별하라! 당시 알제리는 민족해방운동이 활활 타오르던 제3세계 민족해방운동의 메카였다. 알제리민족해방전선의 투사들이 식민 통치자들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 몸을 숨기기에 정신병원만큼 안성맞춤인 곳이 또 있었을까? 그들의 대의에 동의했을 뿐 아니라 이미 몇몇과는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파농은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그들을 숨겨주기도 하고, 다친 투사들을 치료해주기도 했다. 파농의 병원이 프랑스 당국에 의해 ‘빨치산의 소굴’로 지목받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시각각 파농에게도 탄압의 손길이 뻗쳐왔다. 그곳을 떠날 때가 되었다. 그러나 알제리의 정신병원을 떠난 것은 단순한 탄압 때문은 아니었다. 파농이 보기에 그의 동료이기도 했던 프랑스의 좌파 정신의학자들에게는 식민지 문제가 부차적이었다. 그들은 식민지 상황과 개인의 광기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진정으로 무지했다. 아니 무의식적으로 무시했다. 그 점은 사르트르도 마찬가지였다. 파농은 사르트르가 알제리 혁명과 관련하여 단호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프랑스인들과 파농은 결코 같은 길을 갈 수가 없었다. “유럽과 결별하라!” “프랑스인으로서의 ‘나’와 영원히 결별하라!” 파농은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유럽을 흉내 내고, 유럽을 따라잡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겠다는 조건이 그것이다.”라고 선언하면서 알제리를 떠나 튀니지로 가고 그곳에서 알제리 혁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는 알제리 민족해방전선의 기관지에서 기사를 쓰기도 하고, 알제리 임시정부의 외교관 자격으로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과의 연대투쟁을 조직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러나 투쟁의 과정은 동시에 시련과 갈등의 과정이었다. 그 자신이 프랑스 제국주의자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일은 오히려 부차적이었다. 그는 알제리 민족해방운동 안의 수많은 분파투쟁을 목도했고, 자신이 사랑하던 동지들이 적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동지들에 의해 처형되는 모습을 봐야 했다. 그 투쟁의 한가운데에서, 시련의 한복판에서 파농은 ‘백혈병’ 으로 서른 여덟 해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브리태니카 인명사전에 그는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학자”라고 소개되어 있다. 파농이 평생 프랑스인이라는 그 호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쟁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죽어서 다시 프랑스인이 되어 버렸다는 그 사실은 역사의 어떤 아이러니, 어떤 ‘비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의 투쟁은 실패했는가? 그러나 그가 원한 것은 프랑스인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어떤 것이든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것.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내가 아니다.”라는 방식으로 살아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렇게 사는 한 파농의 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 아닐까? 이희경(문탁네트워크)
  • 안방극장 시트콤 삼국지

    새해 안방극장에서 누가 먼저 웃을 것인가. 방송 3사가 시트콤 경쟁에 빠졌다. KBS가 시트콤을 4년 만에 부활시킨 가운데, SBS도 5년 만에 새로운 시트콤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두 작품 모두 뚜렷한 작품 콘셉트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끄는 상황. 방송가에서는 세 번째 시즌까지 제작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MBC ‘하이킥’ 시리즈의 독주 체제가 깨질 것인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 달 13일 방송 예정인 KBS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가제)는 현재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방영되는 오후 7시 45분으로 방송 시간을 확정 지었다. 인기 시트콤인 ‘하이킥’의 방송 시간대를 피하지 않고, 맞대응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선녀가 필요해’는 고전 소설인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지상에 내려온 선녀 모녀가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심혜진이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 7년 만에 시트콤에 출연하고, 그동안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차인표는 데뷔 이후 처음 시트콤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황우슬혜, 우리, 윤지민, 박민우 등 젊은 연기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못말리는 결혼’ 이후 KBS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으로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한때 시트콤 시장을 석권한 KBS가 자존심 회복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SBS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5분에 새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방송한다. 얼떨결에 도롱뇽 도사가 된 2인조 좀도둑이 도사를 사칭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시트콤으로 30분짜리 에피소드를 2회 연속 방송한다. 오달수와 임원희가 코믹한 가짜 도사 역을 맡았고, 그들을 아바타처럼 조종하는 천재 해커 역으로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샤머니즘 신봉자인 강력계 여형사 역은 류현경이 캐스팅됐다. 치매에 걸린 진짜 도롱뇽 도사 역으로 이병준이 나온다. SBS가 시트콤을 정규 편성한 것은 ‘달려라 고등어’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시간대에 시트콤을 편성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새로운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방송 중반을 넘어선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도 좀 더 밀도 있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외주 제작자인 초록뱀미디어의 관계자는 “앞으로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전개되며 극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침략루트 열릴라 中, 北 못 버린다

    침략루트 열릴라 中, 北 못 버린다

    “우리는 원자탄과 미사일을 두려워 해선 안 됩니다.(중략) 제국주의자들이 우리에게 전쟁을 걸어 올 경우 우리는 3억 이상의 인명을 희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중략) 전쟁은 어차피 전쟁입니다. 세월은 흐를 것이고, 우리는 다시 예전보다 더 많은 아이를 낳을 것입니다.”(212쪽) 인구 부문이 약간 이상하다고 느끼겠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주장 같지 않은가? 북한의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발언인가 싶다. 속으로는 겁을 집어먹었을지언정 북한이 미국을 향해 독하게 쏟아내는 ‘벼랑 끝 전술’과 똑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1956년 마오쩌둥이 소련의 흐루쇼프의 자본주의 진영과의 평화공존 정책을 비판하며 쏟아낸 발언이다. 1971년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해 미·중 수교의 첫 장을 연 헨리 키신저가 지난해 5월에 펴낸 ‘중국이야기’(민음사 펴냄)는 청나라의 이홍장을 시작으로 마오쩌둥-덩샤오핑-장쩌민 등의 중국 정치 지도자들 특유의 외교전략을 분석하고 설명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키신저는 21세기 G2로 성장한 중국의 국제관계나 외교정책을 이해하려면, 먼저 ‘분열하면 반드시 통일하고, 통일하면 반드시 분열했던’ 중국의 오래된 제국의 역사와 통치의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이민족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중국에 ‘외교’란 풍성한 외교적·경제적 수단을 활용해 적대국이 될 수 있는 나라들을 중국이 감당할 수 있는 관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외교는 방어가 목적이고, 군사적 공격조차도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 타격을 줘 도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문화혁명 등을 통해 전통사회를 철저히 깨부수려 했지만, 여전히 유교적 틀 안에서 사고하고, 제국이었던 중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오랑캐를 다스리듯 이웃나라와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1956년 마오쩌둥의 발언은 이런 중국적 외교의 특성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그는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강경하게 발언하지만, 막상 군사적 대치 속에서는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될까 노심초사했다. 마오쩌둥은 이념적 형제인 중국공산당 대신 국민당의 뒤를 봐주며 극동 해안과 만주, 신장 등에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긴 소련에 대해 힘이 다 갖춰지지 않았을 때도 칼을 들이댔다. 그 덕분에 중국은 20년간 인연을 끊었던 미국과 수교를 맺게 된다. 오랑캐로 오랑캐를 다스리는 이이제이를 연상케 한다. 또한, 마오쩌뚱은 세계 초강대국이던 소련과 미국을 놓고 심리전도 벌인다. 제갈공명의 ‘공성계’(空城計)의 패와 같은 것이다. 이를테면 마오쩌둥은 1958년 미국에 대항해 타이완의 진먼과 마쭈에 대한 포격을 실시하는데, 이보다 3주 전에 흐루쇼프가 베이징을 방문케 한다. 모스크바가 사전에 타이완에 대한 포격에 동의하는 듯한 인상을 미국에 던져준 것이다. 이때 마오쩌둥은 미국이 실제로 전쟁을 걸어올까 걱정해 미국 선박을 피해 조심조심 포격할 것을 군대에 요청했다. 덩샤오핑도 비슷한 전술을 1978년에 썼다. 덩샤오핑은 1978년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1979년 베트남 침공을 통보했다. 막상 중국이 베트남을 침공하자 미국이 이 침공을 허락한 듯한 인상을 주게 돼 다른 강대국이 간섭할 생각을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장쩌민 역시 주권의 제약을 암시할까 봐 중국의 폭력 사용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았지만, 30여 년 무력 사용을 자제했다. 키신저의 시각에서 보면 마오쩌둥을 비롯해 중국의 지도자들은 레닌보다는 손자병법이나 삼국지, 수호지와 같은 중국의 고전에서 더 많이 외교적 과제나 주도권을 계획한다고 평가했다. 1969년 당시 미국과의 수교전략에도 삼국지를 인용했다고 한다. 키신저의 중국이야기를 통틀어 한국에서 관심을 둘 부분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과정과 소련 대신 중국이 한국전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원인을 분석한 대목이다. 키신저는 북측의 김일성과 남쪽의 이승만, 두 지도자가 그 나름대로 국가의 명분을 위해 평생을 싸웠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한반도 전체에 대한 리더십을 주장했다고 평가했다. 마오쩌둥은 북한의 남침이 중국이 타이완을 정복해 내전이 종식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북한의 김일성은 타이완이 중국의 손에 떨어지면 남한에서 자신의 기회를 잃을 것을 간파했다. 그 때문에 맥아더 장군이 1949년 3월 한국을 미국의 방위선 밖으로 내놓고, 1950년 1월 딘 애치슨이 아시아 정책관련 연설에서 이를 확인해주자, 김일성은 중국과 소련에 남침을 허락받고자 집요한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결국, 김일성은 마오쩌둥의 지지를 얻어냈다. 젊은 김일성이 스탈린과 마오쩌둥 머리 끝에서 놀았던 셈이다. 키신저는 중국이 한국전에 참전한 이유를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 작전이 성공하자, 1894년 청일전쟁과 같은 비극적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에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제가 만주 점령과 중국 북부 침공을 감행했던 그곳에 미군이 등장하는 것을 중국이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1894년 일제의 ‘전통적인 중국 침략 루트’를 미국에 용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키신저는 2011년 책을 쓰는 시점에서 북핵을 어젠다로 중국과 미국이 만난다는 것이 아이로니컬하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북핵 프로그램 초기 10년 동안은 북한과 미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방관했다. 그러나 북핵이 확산돼 일본,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다른 나라에도 핵확산 가능성이 발생하자, 아시아의 전략적 지형을 바꾸어 놓을 가능성 때문에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북한의 붕괴도 두려워한다. 북한이 무너지면 중국이 60년 전 한국전에 개입해 방지하려고 했던 ‘전통적 침략 루트’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595~596쪽) 키신저는 북한이 붕괴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미 대화를 기본으로 한 6자회담으로 복잡해질 수 있는 국제관계를 풀어나갈 것을 제안한다. 키신저가 소개한 중국 지도자들의 외교정책을 지켜보고 있으면, 전략적 사고보다 다양한 사안에 대해 대체로 ‘조용한 외교’로 대응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가 능사인지 의문이 생긴다. 2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한강 도강세→급행료→돈상자→명품백…

    정계를 강타한 돈 봉투는 수요만큼 다양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계에서 음성적인 돈 봉투가 횡행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돈 봉투는 대부분 대가성을 갖고 있거나 민원이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기름칠을 하는 뇌물 성격을 갖는다. 가장 고전적인 돈 봉투는 왕조시대의 하사금(下賜金). 임금이나 고관대작들이 내려주는 돈 봉투로, 액수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 자체에 감읍했다. 과거에는 연말연시에 대통령이 일선 군부대 등을 시찰할 때 지휘관들에게 1만원짜리 하사금을 전하기도 했다. 금일봉(金一封) 역시 금액을 밝히지 않고 내는 격려금이나 기부금을 뜻하는 돈 봉투. 예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접수할 때 유명 인사나 고위 공직자들이 주로 금일봉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도강세(渡江稅)도 있다. 과거 폭력배들이 배로 한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서 뜯어낸 돈을 일컫지만 지금은 일부 공무원들이 노른자위인 강남권에 발령받기 위해 인사권자들에게 건네는 뇌물을 뜻한다. 한강을 건너간다고 해 도강세란 이름이 붙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목욕비(沐浴費)도 있었다. 강원도 일대의 탄광업자들이 광부들에게 가욋돈 형태로 건넨 돈 봉투다. 석탄 범벅이 된 몸을 씻고 들어가라는 뜻인데, 덧붙여 삼겹살로 목 안을 씻으라는 뜻에서 ‘고깃값’이라고도 불렸다. 이후 이런 돈 봉투가 변질돼 광원노조 간부들에게 사업주가 찔러주는 뒷돈을 말하기도 했다. 급행료(急行料)는 과거 행정기관의 고질적 악폐로 꼽혔다. 이 밖에 뇌물 여부로 시비를 빚는 떡값이나 거마비, 전별금, 촌지, 미성 등이 돈 봉투의 다른 이름들이다. 우리사회에는 뿌리 깊은 부조문화 때문에 돈 봉투가 많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병문안을 갈 때도 돈 봉투를 마련해 가는 게 우리의 습속이다. 따라서 같은 돈 봉투라도 어떤 성격을 갖는가가 중요하다. 기준은 간단하다.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건네는 경우, 즉 대가성을 가지면 뇌물이 된다. 이런 돈 봉투의 내용물도 과거 현금이나 자기앞수표에서 이제는 고액 상품권이나 달러, 5만원권 등으로 바뀌었고,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액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현금을 케이크나 과일 상자에 넣어 전달하는 것은 이제 구식이다. 대담하게 현금을 쇼핑백에 넣어 전달하거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아예 차로 실어나르기도 해 ‘차떼기’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예전의 골프채가 밍크코트, 명품 핸드백과 시계, 주식이나 고급 승용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책꽂이]

    ●계절 밥상 여행 (손현주 지음, 아트북스 펴냄) 여행작가이자 와인 칼럼니스트, 파워블로거인 저자가 전국을 돌며 맛있는 제철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담았다. 봄에는 여수에서 제주까지, 여름에는 전남 증도에서 경북 영주까지, 가을에는 안면도에서 마라도까지, 겨울은 강원도부터 포항까지, 계절별로 맛과 길을 엮어 여행 동선을 그리기에 딱이다. 1만 5000원. ●당신의 목자는 누구십니까? (장석영 지음, 팔복원 펴냄) 서울신문 기자 출신이자 현역 시인인 저자가 신문 사설, 대학 강의를 통해 전하던 신앙 에세이 중 135편을 골랐다. 성경 속에서 깨달은 진리를 통해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1만 3000원. ●나라를 망친 조선의 임금들 (이충래 지음, 청조사 펴냄) 조선은 왜 망했는가. 성리학, 지방관리, 국가권력의 사적 남용…. 다양한 원인 중 저자는 ‘궁방 절수’에 집중한다. 임금이 제 식구에게 면세를 일삼고, 왕실과 그 부속(궁방)에까지 토지를 떼어주는 일(절수)이 파다해지면서 나라가 기울었다는 것이다. 위정자들은 뜨끔할 수도. 1만 2800원. ●마오의 독서생활 (꿍위즈·펑센즈·스증취안 외 지음, 조경희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뼈대를 만든 마오쩌둥,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 그는 어떤 책을 읽었을까. 1986년에 출간돼 지금까지 ‘마오 참고서’로 평가받는 이 책은 고전, 문학, 역사, 산문, 영어공부, 혁명기 소련 정치학, 철학서 등 마오의 평생 독서를 한 권에 담았다. 1만 8000원. ●어떻게 살 것인가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정치적·종교적으로 혼돈의 시기였던 16세기 후반, 몽테뉴는 산문집 ‘에세’를 내놓았다. 에고이스트, 회의주의자, 순례자, 자유주의자, 로맨시스트 등 갖가지 수식어를 달고 산 몽테뉴의 생애와 사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에세’에서 스무 가지 테마를 뽑고, 그 답을 풀어내면서 21세기 현대인에게 삶의 방향을 안내한다. 1만 8000원.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김용진 지음, 개마고원 펴냄) 2010년 11월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 25만건 중 한국에 관련된 문서를 심층분석한 종합 보고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아프간 파병, UAE 원전 수주, 론스타와 한·미FTA 등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의 정치·외교라인을 발가벗겼다. 1만 6000원. ●넥스트 컨버전스 (마이클 스펜스 지음, 이현주 옮김, 곽수종 감수, 리더스북 펴냄)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미국와 유럽이 잇따른 위기를 맞으면서 세계 경제 지형도가 바뀌는 결정적인 길목에서 누가 세계경제의 미래를 주도할 것인가. 저자는 중국과 인도, 한국 등을 주목하는 한편 미래 성장과 세계 경제구조 등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등을 심도있게 고찰했다. 2만원.
  • 2900원짜리 고전 ‘완판의 행복’까지

    반응이 폭발적이다. 그래서 고민이다. 사단법인 올재(이사장 홍정욱)가 ‘올재 클래식스’라는 이름으로 동서양의 고전을 권당 2900원에 내놨다. 플라톤의 ‘국가’(조우현 역),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라종일 역), 최치원의 ‘고운집’(이상현 역), ‘한글논어’(이을호 역) 등 4권이다. 요즘 출간되는 고전번역본이 비싼 것은 3만~4만원대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횡재한 기분이 들 법도 하다. 2900원이란 가격이 가능했던 것은 여러 곳의 도움 덕분이다. 삼성, SK가 출판비용을 댔다. 교보문고는 유통지원을 맡았다. 번역자나 유족, 한국고전번역원 등은 비교적 싼 가격에 저작권을 내줬다. 책 표지에 쓰이는 제호는 한글 캘리그라피(손글씨)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강병인씨가 재능기부로 참가했다. 널리 쉽게 읽히는 게 목표인 만큼 번역본은 현재 시중에서 절판된 책 가운데 가장 쉽고 대중적으로 쓰인 책으로 정했다. 책마다 5000권을 찍어 1000권은 공부방, 복지시설, 교도소 등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나머지 4000권을 시장에 내놨다. 기간은 6개월, 유통은 교보문고로 한정했다. 6개월이 지나도 팔리지 않으면 남은 책들도 소외계층 기부에 쓰고, 책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olje.or.kr)를 통해 전자책으로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난 9일 예약을 받아 11일 판매에 나섰는데, 다 팔려버렸다. 올재 관계자는 “6개월간 4000권 한정 판매는 기존 출판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 끝에 내놓은 아이디어였는데 반응이 너무 뜨겁다.”면서 “다음부터 어떤 방법을 써야 할는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올재는 분기별로 3~4종 정도 책을 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노자의 ‘도덕경’을 비롯해 40여권의 저작권을 확보해둔 상태다. 올재는 ‘계림유사’에 실린 순우리말로 ‘내일’을 뜻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FIFA “축구 승부조작 근절” 직통 신고전화 웹사이트 개설

    승부 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축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 조작을 신고하는 직통 전화와 웹사이트를 개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선수들이 국가와 리그를 불문하고 고발하거나 자백할 수 있도록 핫라인은 거의 모든 언어로 운영된다. FIFA는 4월까지 석 달 동안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백하는 선수나 심판, 리그 관계자들을 사면할 계획이다. 리스 이튼 FIFA 보안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지 경찰이나 인터폴과 공조해 내부 고발자를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부 조작에 거대 자본을 굴리는 조직들이 개입돼 있다.”며 “선수가 이들의 제의에 저항하다 살해된 정황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오는 6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개최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를 앞두고 미셸 플라티니 회장이 이날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과 협력을 공식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앞서 인터폴은 승부 조작을 예방하는 교육센터를 싱가포르에 세워 10년 동안 운영하기로 FIFA와 계약했다. 러시아 정부와 의회는 축구 승부 조작에 대한 처벌 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AFP 통신은 새 법안에 대한 러시아 축구계 등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연내에 제정 작업이 끝나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제 브리핑] 산은금융지주, 민영화 대비 조직 개편

    [경제 브리핑] 산은금융지주, 민영화 대비 조직 개편

    산은금융지주는 12일 최고기획·관리책임자(CAO)에 구동현(왼쪽·55) 전무를 선임하는 등 인사를 단행하고 민영화에 대비해 조직을 개편했다. 구 전무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조사연구 및 기획 등을 담당한 기획 전략 전문가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윤석(가운데·55) 전무,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O)는 서상철(오른쪽·57) 전무가 각각 맡는다.
  •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Q. 올해는 왜 ‘흑룡의 해’라고 하나요? A. “오행과 오방색에 따라 갑진년은 청룡(靑龍), 병진년은 적룡(赤龍), 무진년은 황룡(黃龍), 경진년은 백룡(白龍), 그리고 임진년을 흑룡(黑龍)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임진년을 ‘흑룡의 해라고 부른다’는 말은 역사 자료나 문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아 현대적 속설과 어떤 상술이 결합돼 갑자기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문 “열두 띠 동물 중에 왜 쥐가 가장 먼저인가요.” #풀이 “설화에 등장합니다. 아주 먼 옛날이었습니다. 하늘의 천황이 새해 첫날 세배 오는 순서대로 벼슬을 주겠다고 천하에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날개도 없고 다리도 짧은 쥐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던 쥐는 충직하게 떠날 채비를 하던 소를 보게 됐습니다. 꾀를 낸 쥐는 섣달 그믐날 소 외양간에 들어가 소 꼬리에 찰싹 매달렸습니다. 이윽고 날이 새기 전부터 부지런히 걸은 소는 천상의 문에 맨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쥐가 소보다 먼저 폴짝 뛰어내려 천상의 문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소는 아깝게 2등이었고 뒤이어 호랑이 토끼 등이 들어오면서 지금의 열두 동물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 동물의 출몰 시간과 생활 특성에 근거해 순서를 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자시(오후 11시~새벽 1시)에는 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고, 축시(오전 1~3시)에는 소가 아주 편안하게 되새김을 하는 시간이며, 호랑이는 오전 3~5시(인시)에 가장 많이 활동하며, 마지막 순서인 돼지는 오후 9~11시(해시)에 가장 잠을 많이 자는 시간이라는 것 등등이다. 올해는 용의 해. 용은 열두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전설에 의하면 용은 주로 오전 7~9시(진시)에 비를 내렸다고 해서 그렇게 순서를 정했다는 것이다. 하여 수신(水神)인 용은 예부터 왕을 상징하며 태몽으로서 가장 좋은 꿈으로 여겨 왔다. 그만큼 최고 권위를 가진 최상의 동물이 바로 용이다. 하지만 용은 용이로되 ‘흑룡의 해’라고 한다. 말 그대로 ‘검은 용’이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올까. 60갑자 중 용띠해는 다섯 번 든다. 용띠해가 10간(干), 오행 오방색 등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색깔별로 표현할 수 있다. 임진년(壬辰年)의 천간(天干)인 임(壬)이 오행으로는 수(水)이고, 오방색으로는 검은 색(玄 또는 黑)에 해당돼 ‘흑룡의 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흑룡의 해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오며, 또 어떤 오해와 진실이 있을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천진기(51) 박물관장을 만났다. 그는 띠 동물 민속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등 띠 동물들과 관련된 책을 다수 펴냈고 13년째 민속박물관에서 띠 동물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용, 꿈을 꾸다’라는 제목으로 ‘용띠해 특별전’(2월 27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1988년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경복궁에서 입·퇴궐(출·퇴근)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물관장실에서 만난 그는 이런 기록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저는 외부강의를 나갈 때마다 ‘24년 똥 펐다’라는 말을 먼저 한다.”며 웃는다. 이어 그는 “임금님이 쓰던 변기를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고개를 갸우뚱하자 ‘매화틀 또는 매우틀’이라고 궁금증을 풀어 준다. 이어 “궁궐 보수를 할 때 궁궐에서 사용하던 화장실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 까닭은 다들 이동식 변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옛날 궁궐에서 24시간 살았던 사람은 아마도 이동식 변기에서 똥 푸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천 관장은 자기 스스로 (경복궁에서) ‘똥 푸는 사람’이라며 웃는다. 임금님이 큰 일을 보던 이동식 변기 ‘매화틀’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화제를 ‘띠 동물’로 옮겼다. “보통 한국인은 한 해의 운세나 평생의 운명을 열두 띠 동물로 예견해 왔습니다. 한 해 또는 평생의 수호 동물이라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성정과 덕성을 따져 새해의 운세와 평생의 팔자를 미리 점쳐 왔지요.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이보다 훨씬 앞선 것이 바로 ‘띠’였어요. 이처럼 한국인에게 띠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기 띠 동물의 생태와 특징을 자신의 팔자와 동일시해 왔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띠 동물’의 의미와 해석은 세월을 거치면서 변하는데, 띠 동물에 색깔이 입혀진 것은 최근의 일이라는 설명. 특히 ‘백말띠 여자는 드세다.’라는 속설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손녀가 백말띠(경오생)였는데 성격이 어찌나 거세고 드셌는지 웬만한 남자는 접근조차 못했단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말띠에 색깔을 입힌 ‘백말띠’가 지금까지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천 관장은 “백말띠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싫어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황금돼지띠는 중국에서, 백호띠와 흑룡띠는 우리나라에서 자가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가발전’에는 10천간(天干)에서 비롯된다. 즉, 갑을(甲乙)은 푸른색이며 동쪽을 뜻하고, 병정(丙丁은 붉은 색과 남쪽, 무기(戊己)는 황색과 중앙, 경신(庚辛)은 백색과 서쪽, 임계(壬癸)는 검은색과 북쪽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의미는 그쪽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임진년은 북쪽의 수(水) 기운이 왕성한 흑룡의 해로 풀이해도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천 관장의 해석. 다만 지난친 상술에 의해 과·포장된 것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띠 동물에 색깔을 입혀서 인간의 길흉화복이나 한 해 운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역사적 자료나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흑룡’이라는 말도 올해 처음 나온 것입니다. 하여튼 새해 초에 그해 수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좋은 덕성과 상서로움을 덕담이나 축원으로 나누는 것이 우리네 전통 민속이지요. 용은 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일으키며 비, 천둥, 번개와 함께하는 장엄한 비상과 승천에 있습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거든요.” 또한 ‘본 뱀은 못 그려도 안 본 용은 그릴 수 있다.’는 속담을 꺼내면서 “용은 다양하게 우리 문화사에 등장하고 있다. 용은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문화적 동물이다.”라면서 본초강목의 구절을 인용한다. ‘머리는 낙타 같고 뿔은 사슴 같고, 눈은 토끼 같고, 귀는 소와 같으며, 목은 뱀과 같고, 배는 신(큰 조개)과 같고, 비늘은 잉어와 같고, 발톱은 매와 같으며 발바닥은 범과 같다. 그리고 등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어서 9·9의 양수를 갖추었으며….’ 이렇듯 여러 동물이 가진 최대의 강점들만 모았으니 최고의 존재가 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용은 민간신앙에서 비를 가져오는 우사(雨師)이고 사귀를 물리치며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의 착한 신으로 여겨 왔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국토지리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명 150만여개 가운데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이 ‘용’이다. 용 지명은 전국 1261곳에 쓰여 호랑이(虎) 관련 지명 389곳의 3배, 토끼(卯) 관련 지명 158곳보다 약 8배 많다. 용이 들어간 지명 중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용산’으로 서울의 용산 등 전국 70곳에 쓰인다. 이 밖에도 용동(52곳), 용암(46곳), 용두(45곳), 용전(38곳), 용강·용정(27곳) 등이 있다. 경복궁 건물에 남아 있는 동물 모습 가운데 가장 많은 것 또한 용이다. “우리 민속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은 한해 236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25만명(2011년)에 달합니다.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띠 동물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관심과 호응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요. 현재 전시 중인 ‘용, 꿈을 꾸다’에는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km@seoul.co.kr ●천진기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대학교 민속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석사(민속학 전공),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고전문학 전공)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유물관리부,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등에서 근무했고 가톨릭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에 출강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으로 몸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동물 민속론’(2002, 민속원), ‘한국 말 민속론’(2006, 한국마사회),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2008, 서울대출판부) 등이 있다. 문화체육부장관 표창(1994), 대통령 표창(2000)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 학교폭력 예방책 봇물… 효과는 ‘글쎄’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 지자체, 교육청 등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나 실효성이 떨어져 ‘뒷북치기’란 비판이 일고 있다. 10일 과천, 성남, 여주 등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서와 교육지원청, 학부모단체 등과 연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교에 전문상담원을 직접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이른바 ‘일진회’ 사건이 발생했던 여주군은 공공기관과 경찰서, 학교, 사회단체로 구성된 학교폭력 통합지원체계를 구축,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과천시 역시 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사회단체와 학부모, 경찰서 등이 참여하는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광명시는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정보공유, 신고자 비밀보장, 체계적 치유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 사회복지사 등 전문 상담원을 각 학교에 직접 배치,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적인 방법을 도입하려는 시·군도 나타나고 있다. 과천시는 기존 각 학교에 1명씩 배치됐던 학교내 안전지킴 인원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2~3명의 전문상담원들이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상담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시도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한 학교사회복지사를 활용, 현장에서 수시상담을 진행하며 학교폭력 등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협의체의 경우, 청소년지도위원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감시 및 단속 활동을 펴고 있어 학교폭력이 발생하더라도 해결 능력이 없다. 청소년 지도위원들의 역할 자체가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관련기관에 제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지적장애 여학생에 대한 상습폭행이 이뤄졌던 이천시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경찰 측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사회복지사 인건비는 지자체에서 지급해야 하는데 성남시의 경우, 시행 1년밖에 되지 않는 학교사회복지사 사업이 예산삭감으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최근 학교폭력 등으로 중학생이 자살한 광주에서도 시와 시교육청·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들이 이날 한 자리에 모여 학교폭력 방지대책을 논의했으나 ‘뒷북치기’란 비판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신고전용 휴대전화 보급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경찰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학부모단체 등은 이날 경찰청이 내놓은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에 대해 “시간때우기식 교육”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중학생도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학교와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없을 경우 모든 대책이 구두선에 그칠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교육지원청, 경찰 등 관련기관이 일원화되지 않아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日열도가 들썩… 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 가보니

    日열도가 들썩… 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 가보니

    고교 축구 결승에 4만 관중이 몰렸다. 물론 국내 얘기가 아니다. 1월의 둘째주 월요일인 9일은 성인의 날로 일본인들은 사흘 연휴의 끝을 즐긴다. 특히 이날은 수많은 고교 축구대회 가운데 가장 명성이 높은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아침부터 1964년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었던 도쿄 국립경기장은 가족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등록선수 ‘89만’… ‘2만’ 한국과 대조 겨울답지 않은 영상 8도의 날씨 덕에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좌석은 오후 1시가 되자 빈곳을 찾기 힘들었다. 공식 집계된 관중은 4만 3884명. 국가대표팀 경기도 아니고 아마추어 고교대회에 관중이 몰리는 모습은 부럽기만 했다. 4174여개의 고교 축구팀들이 지역예선을 거친 뒤 48개 본선 진출 팀이 지난달 30일부터 피말리는 혈전을 벌였다. 지바현 후나바시 시립고와 도쿄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미에현 요카이치 중앙공업고가 이날 결승에서 맞붙었다. 응원 열기는 대단했다. 치어리더들이 나왔고 브라스밴드, 응원도구가 동원돼 연고전을 연상케 하는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흰색 유니폼의 요카이치 중앙공업고 응원단은 영화 ‘로키’의 주제 음악을, 푸른색 유니폼의 후나바시 시립고는 모교의 응원가로 맞섰다. ●결승전 유료입장도 3만 7000여명 국내의 이런 대회라면 공짜 손님이 다수겠지만 이 경기의 성인 입장권값은 3000엔(약 4만 5000원)인데도 유료 관중이 3만 7000명이나 들었다. 안내하던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등록된 선수만 89만명을 넘는다고 했다. 국내 고교축구는 137개팀에 등록된 선수가 2만 6000명밖에 되지 않는다. 2009년부터 열리고 있는 대교 초중고리그의 왕중왕전 관중이 고작 3000여명이니 그 격차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일본에서 고교축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민성에 기인한다.”며 “일본인들은 프로보다 아마추어의 순수한 분위기를 더 좋아하고 선수들이 경기를 하며 느끼는 꿈과 투혼을 공유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풀이했다. 현지 방송과 신문들이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물론 스폰서들의 후원도 부러운 대목이다. 경기장 안에서 후지제록스, 코카콜라, 퓨마 등의 광고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광고·홍보·스폰서 프로경기 못지않아 유명 축구선수를 홍보대사(마스코트)로 위촉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데 이번 대회에는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04에서 활약하는 우치다 아스토(24)가 주인공이었다. 신문과 팸플릿, 경기장에 그의 사진이 도배됐다. 외모가 뛰어난 여고생을 뽑아 대회 홍보를 맡기는 방송사도 있었다. 지역 예선은 지역 방송이, 준결승부터는 니혼TV가 생중계했다. 이날 결승 시청률은 국내 K리그 시청률의 곱절인 6%로 낮 시간대 시청률치곤 높은 편이다. 후나바시 시립고가 연장 후반 10분에 터진 극적인 골로 2-1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팀에 주어지는 건 트로피밖에 없다. 학교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순수함을 높이 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우치다를 비롯해 히라야마, 나가모토, 하세베, 오쿠보 등을 배출한 자부심이 곁들여진다. 특혜라면 베스트 멤버로 11~18명을 뽑아 스위스나 독일 등으로 연수 보내는 정도다. 대한축구협회 이원재 홍보국장은 “순수하게 명예를 걸고 나서는 경기에 박수를 보내는 관중이 많아지는 날이 우리에게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영화프리뷰] ‘초한지:천하대전’

    진나라 말기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대결을 그린 중국의 역사 소설 초한지. 난세를 이겨내는 처세술과 천하를 경영하는 전략,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술 등이 담겨 삼국지, 수호지와 함께 중국의 인기 고전의 하나로 꼽힌다. 이를 스크린에 옮긴 ‘초한지:천하대전’은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한 거대한 스케일에 천하를 차지하기 위한 두 영웅의 길고도 질긴 대결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영화는 기원전 200년 황제의 실정에 반발해 반기를 든 항우(펑사오펑)와 유방(리밍)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된다. 뛰어난 무용을 지닌 항우는 희대의 지략가 범증의 도움을 받아 천하통일의 8부 능선을 넘지만, 덕과 용기를 겸비한 유방이 걸림돌이다. 장량과 한신 같은 뛰어난 책사와 무인들이 유방 곁으로 속속 넘어가면서 위기감을 느낀 항우는 홍문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한다. 이 작품은 진나라 말기부터 패왕 항우와 그의 여인 우희의 이별을 다룬 패왕별희, 유방의 토사구팽(兎死狗烹)까지 초한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영화의 재미는 역사 속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눈앞에서 확인하면서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금의환향(錦衣還鄕), 다다익선(多多益善), 건곤일척(乾坤一擲), 사면초가(四面楚歌) 등 유명한 고사는 이 작품에서 비롯됐다. 이를 바탕으로 귀족 집안에서 자라나 기개를 갖춘 항우와 비천한 출신이지만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역사 속 승자로 기록된 유방은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고, 그들의 전술 참모인 범증과 장량이 펼치는 지략과 전략의 맞대결 또한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삼국지:용의 부활’을 연출한 리옌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중국영화의 미덕 중 하나인 거대한 스케일과 볼거리가 매력이다. 중국 북서부의 산시성 둔황에서 촬영된 해하대전과 홍문연에서 범증과 장량이 한 수 한 수 바둑판을 보지 않고 펼치는 대결은 이전에 비해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규모를 강조한 탓인지 섬세한 매력은 부족하다. 역사를 나열한 듯한 평면적인 구성 역시 밀도가 떨어져 인물들의 내면까지 설득력 있게 풀어내지 못했다. 때문에 항우와 유방, 우희의 삼각 로맨스도 다소 사족처럼 느껴진다. 그나마 배우들의 호연이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다. 리밍은 ‘첨밀밀’, ‘유리의 성’ 등에서 선보인 편안한 로맨티스트의 모습과 달리 한층 살이 오른 얼굴로 영웅의 두 얼굴을 표현했고, 중국의 떠오르는 스타 펑사오펑의 매력도 뛰어나다. 유역비도 비중은 작지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오는 12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용석, ‘화성인’ 출연 신청한뒤 제작진에게…

    강용석, ‘화성인’ 출연 신청한뒤 제작진에게…

    새해 벽두부터 토크쇼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동종 프로그램 가운데 최강이던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가 종영된 이후 방송가는 그의 뒤를 이을 새 토크쇼를 내놓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뚜렷한 컨셉트를 내세워 각자의 색깔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2012년 TV 토크쇼의 생존 전략을 살펴봤다. 사실 ‘무릎팍 도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강호동의 캐릭터에 기댄 측면이 컸다. 직설적이고 코믹한 ‘무릎팍 도사’ 강호동의 캐릭터가 토크쇼 전체의 이미지와 직결됐기 때문이다. 그에 견줘 요즘 ‘뜨는’ 토크쇼에는 확실한 컨셉트를 통한 스토리 텔링이 있다. 지난 2일 시청률 1위를 차지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대표적이다. 이 토크쇼는 요즘 가장 각광받는 힐링(치유)을 주제로 정했다. 답답한 스튜디오를 벗어나 출연자들이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드러내고 치유받는다는 컨셉트로 자리를 잡았다. 덕분에 오연수, 최지우 등 토크쇼 출연에 까다로운 여배우는 물론 지난 2일에는 정치인 박근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 측에서도 섭외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힐링캠프’를 택했다. 방송가에서는 박 위원장 측이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주병진 토크 콘서트’보다 감성적인 코드를 강조한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미지 변화를 노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창태 SBS 제작총괄국장은 “대부분의 아픔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내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고, ‘힐링캠프’는 그 지점에서 소통을 강조한다.”면서 “박 위원장의 경우도 이 같은 원칙에서 ‘인간 박근혜’가 보여야 되고 그 부분이 드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 그쪽에서도 그 점에 공감해 출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인들의 출연은 조심스럽지만, 각자의 인간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그를 통해 소통하려는 컨셉트는 출연자 누구나 동일하다.”고 말했다. 뚜렷한 컨셉트로 자리를 잡은 또 다른 토크쇼는 tvN의 ‘현장 토크쇼 택시’다. 출연자가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컨셉트로 연예인들이 출연을 선호하는 토크쇼로 꼽힌다. 택시 기사이자 진행자는 배우 공형진과 개그맨 이영자다. 택시 안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분위기 때문에 풍부한 이야깃거리는 물론 의외의 특종을 건지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배우 엄지원의 ‘3000만원 마이너스 통장’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탤런트 이상윤·남상미의 열애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왔다.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CJ E&M의 우현섭씨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털어놓고, 만족했던 것처럼 ‘택시’도 뚜렷한 컨셉트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여성 전문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에서 방영 중인 토크쇼 ‘이미숙의 배드신’도 독특한 컨셉트로 선전하고 있다. 힘들었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장면을 중심으로 나쁜 기억을 털어놓는 스타들의 고백쇼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 또한 지난 5일 방송분부터 직접 찾아가는 현장 토크쇼로 컨셉트를 바꿨다. 방송 이후 시청률이 부진했던 이 프로그램은 스튜디오를 벗어나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나는 ‘붉은 소파’ 등 총 3개의 코너로 새단장했다. 김정욱 MBC 예능국 CP는 “초반에 표방한 정통 토크쇼와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 사이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움직이는 토크쇼’라는 역동성을 강조하면서 토크쇼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기존 토크쇼의 연예인 일변도 방식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움을 줘야 하는 것도 요즘 토크쇼의 생존 전략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KBS 월화 토크쇼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다.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아닌 특이한 일반인들의 고민 상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걸걸한 남자 목소리를 가진 여성, 아들에게 집착하는 ‘스토커 어머니’ 등의 사연으로 동시간대 터줏대감이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누르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의 원조 격은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다. 지구인과 다른 습성을 지닌 화성인이라는 컨셉트로 독특한 성향을 지닌 일반인이 등장해 100회를 넘으며 장수하고 있다. 황의철 CP는 “처음에 기획할 때는 소수자들의 시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 주자고 했다.”면서 “점차 특이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일반인 사연이 눈길을 끌면서 기존 토크쇼와 다른 새로움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일 방송분에는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고소·고발 집착남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 CP는 “강 의원이 먼저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잘못 풀어 낼 경우 위험 부담도 크고 프로그램에 득 될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아 망설였다.”면서 “강 의원과 미팅해 보니 프로그램 컨셉트를 잘 알고 있었고, 아이템의 확장 차원에서 출연시켜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토크쇼는 게스트나 방송 형태에서 더욱 다양한 시도가 예상된다. 토크쇼가 연예인들의 영화나 드라마, 음반 홍보를 위한 장(場)으로 변질된 데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출연시킨다거나, 토크쇼의 형식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재 SBS 예능국 차장은 “한 명의 MC와 여러 명의 게스트가 출연하는 SBS ‘강심장’이나 집단 MC와 다수의 관객을 주인공으로 한 KBS ‘안녕하세요’처럼 토크쇼의 형태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아침 저녁으로 쏟아지는 토크쇼의 홍수 속에서 내용과 형식에서 새로움을 줘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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