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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지난 12일 염산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업체 측은 119 등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3시간 넘게 숨겼고, 첫 신고를 받은 해당 면사무소와 경북 상주시는 엇박자를 내며 사고전파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누출된 염산이 증발해 공기 중으로 수백m 퍼진 3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초동조치를 시작했다. 자칫 지난해 발생한 구미 불산 유출사고의 악몽이 재연될 뻔했다. 13일 경찰 및 소방서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7시 30분쯤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청리마공공단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의 염산 탱크(475t 규모) 배관에 금이 가면서 염산 200t 정도가 새어 나왔다. 흘러내린 염산이 눈(물)과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켰고, 기체 상태인 염화수소로 변해 연기처럼 사방으로 퍼졌다. 마공리 주민 김원용(63)씨는 “처음 집에서 나와 보니 온 마을이 안개가 낀 것처럼 온통 희뿌옜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탱크 안에는 산도 35%의 염산이 저장돼 있었으며, 불산(14t)·황산(14t)·질산(30t)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현장 수습을 이유로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1㎞ 떨어진 마을에 사는 김모(57)씨가 흰 연기를 보고 오전 10시 30분쯤 청리면사무소에 첫 신고를 했다. 그러나 대응시스템은 엉망이었다. 청리면사무소 관계자는 “대응일지를 보면 10시 30분이 조금 지나 신고접수가 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신고를 받고 곧바로 시청 재난과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주시 재난과 측은 “공식일지를 봐도 면사무소에서 보고된 신고내용은 없다”면서 “우리는 오전 11시 11분쯤 소방서에서 연락이 와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다. 상주시 또는 청리면사무소 중 한쪽이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결국 최초 신고자 김씨는 오전 11시 1분 소방서에 재차 사고 신고를 했다. 7분 뒤 청리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초등조치에 들어갔다. 상주시는 그제서야 공장 인근 마공리 주민들에게 “사고가 났으니 외출을 삼가라. 문을 꼭 닫고 있으라”는 주의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주민은 방송을 듣지 못했다. 상주시는 언론에 “인근 마을주민 76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대피 준비명령이었고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대피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인명피해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전면통제된 채 염화수소 방제작업이 벌어졌다. 환경 당국은 탱크와 방호벽(1m) 사이로 유출된 염산을 저류조로 흘려 보냈지만 배관이 얼어붙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당국은 염산이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으며 인근 마을의 대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오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동파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人災)란 지적이 나온다. 공장 측은 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탱크 배관을 헝겊으로 감싸는 등의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곳으로 2010년 8월 문을 열었으나 불황으로 지난해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 쓰는 휴대전화, 아이 손 닿지 않게 해주세요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로 119에 걸려오는 전화가 하루 10건 중 1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소방안전본부는 11일 하루 평균 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접수되는 2300여건의 신고전화 중 개통 중지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것이 300여건에 달해 13%가 넘는다고 밝혔다.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는 일반 유료통화를 못하지만 무료인 112와 119 등 긴급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부모가 스마트폰 등으로 바꾼 뒤 이전 휴대전화를 장난감용으로 건네받은 어린이들이 버튼을 눌러 119상황실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화가 걸려와 받으면 아이들이 싸우거나 우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20~30초간 들어보고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로 판단되면 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전화로 인해 긴급한 전화를 제때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납치, 화재, 인명구조 등으로 긴급한 신고가 절실해도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는 접속자 본인이 연결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통화시간이 길어져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상황실 직원들의 피로도가 커지는 등 소방력 낭비가 크다”고 호소했다. 도 소방본부는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를 자녀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아달라고 각 가정에 당부하는 한편 정부에 개통 중지 휴대전화를 긴급 수거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고성현-이용대 男복식 16강 ‘콕’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고성현-이용대 男복식 16강 ‘콕’

     한국 ‘셔틀콕’ 간판 고성현(김천시청)-이용대(삼성전기)가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세계 12위 고성현-이용대 조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32강전에서 로버트 블레어(스코틀랜드)-탄 빈 쉔(말레이시아)조 를 2-0(21-13 21-14)으로 완파했다.  고-이 조는 1세트 초반 잇단 범실로 접전을 허용했지만 이용대의 수비가 살아나고 고성현의 스매싱이 가세해 16-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이용대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손쉽게 경기를 마쳤다.  고성현-이용대와 함께 남복 우승을 노리는 세계 5위 김사랑(삼성전기)-김기정(원광대)조도 인도네시아의 난적 모하마드 하산-헨드라 세티완 조와 치열한 접전 끝에 2-0(21-19 21-19)으로 이겨 16강에 합류했다. 김사랑-김기정은 현란한 라켓을 구사하는 하산-세티완에 혼쭐이 났다. 상대의 여우 같은 네트플레이에 눌려 고전하다가 막판 매서운 스매싱을 번갈아 퍼부으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공방을 거듭하다 김기정의 스매싱과 상대의 범실에 힘입어 어렵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기정은 정경은(인삼공사)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32강전에서도 싱가포르의 바와 크리스난타 다니-바네사 네오 유 얀 조에게 2-1로 역전승했다.  여자단식 에이스 성지현(한국체대·세계 8위)은 이민지(청송여고)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혼합복식의 이상준(백석대)-김소영(인천대)은 세계 1위인 중국의 슈첸-마진의 벽에 막혀 0-2로 졌고, 남자단식의 이동근(한국체대)과 여자단식의 이장미(유봉여고)도 각각 후윤(홍콩)에 1-2, 왕시시안(중국)에게 0-2로 무너져 16강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남자복식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비롯해 여자단식 세계 1위 리슈에루이, 남자단식 세계 2위 첸룽 등 중국 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줄줄이 경기 도중 기권해 팬들의 빈축을 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겨울나라, 강원도 태백을 가다

    겨울나라, 강원도 태백을 가다

    강원도 태백으로 갑니다. 태백산 등 사방을 둘러친 고산준봉들은 물론 마을 길섶이며, 들녘 곳곳이 하얀 눈꽃으로 가득 찬 곳. 그래서 겨울이면 으레 다녀와야 하는 성지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태백은 둘러볼 데가 은근히 많습니다. 입소문만 덜 났을 뿐이지요. 이맘때라면 방학 맞은 자녀들과 함께 여러 체험 시설들을 둘러볼 만합니다. 산악도시에 늘어선 맛집들에선 미각을 충전하기 제격일 겁니다. 태백산 눈꽃 트레킹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이 시베리아급 추위에 맞서 겨울산을 오른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하지만 흰 눈을 딛고 선 주목의 푸른 바늘잎에서 싱싱한 생명력을 만끽할 수 있다면 하루의 노고에 대한 대가로 충분하지 싶습니다. 철쭉과 눈꽃… 한해 두번의 꽃밭 섭씨 영하 22도. 시베리아와 다를 바 없는 온도다. 버프(얼굴 가리개) 틈새로 새나간 입김이 눈썹에 작은 눈꽃을 만든다. 야생동물들도, 사람도 좀처럼 겪어 보지 못했던 맹추위다. 태백산은 ‘태백의 지붕’이다. 최고봉인 장군봉(1567m)과 문수봉(1517m) 등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태백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정선과 영월을 거쳐 남한강이 되고, 남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낙동강의 원류가 되기도 한다. 태백산은 한 해 두 번 꽃밭이 된다. 초봄 철쭉이 흐드러지게 필 때, 그리고 거센 눈보라가 주목 등 나무에 눈꽃을 피울 때다. 그 가운데 태백산을 상징하는 것은 역시 눈꽃이다. 정기가 강한 태백산을 닮아 겨울의 한복판을 뚫고 눈부신 꽃을 피워 올린다. 이름값은 뜨르르 하지만 오르기는 험하지 않은 편이다. 특히 등산 초반에 거푸 ‘깔딱고개’와 만나는 당골 코스에 견줘 유일사 코스는 한결 수월하다. 2시간이면 천제단에 이르고 하산까지 4~5시간이면 족하다. 유일사 주차장이 들머리다. 고도가 850m쯤 되는 곳이니, 예서 장군봉까지 표고차는 700m쯤 된다. 등산 코스는 유일사 매표소에서 천제단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 오는 게 일반적이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천제단까지는 4㎞, 천제단에서 망경사를 거쳐 당골광장까지는 4.4㎞ 거리다. 천제단에서 부쇠봉 가기 전, 주목 군락지를 돌아본 뒤 샛길을 따라 망경사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30분 정도 더 소요되는데 눈 덮인 주목들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들머리에서 1시간쯤 오른 길모퉁이. 기골이 장대한 주목이 산객들을 반긴다. 수령 500년은 족히 넘긴 고목이다. 김상구 문화관광해설사는 이를 “가장 운 좋은 주목”이라고 했다. 바람 없고, 볕 좋은 곳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키 낮고 헐벗은 여느 주목에 견줘, 늘씬하게 잘 빠졌다. 몸매로만 보자면 ‘슈퍼 모델’이다. 유일사를 지나 천제단으로 향하는 8부 능선쯤부터 주목 군락지가 펼쳐진다. 첫눈이 내린 뒤 봄소식이 전해올 때까지, 한 해 6개월 가까이 겨울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태백산 주목이다. 여기부터는 대체로 ‘전형적인’ 주목들이 선을 보인다. 온몸으로 매서운 추위와 싸워야 했던 탓에 하나같이 키 작고 헐벗었다. ‘살아서 千年, 죽어서 千年’ 주목 주목은 흔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불린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나무의 속은 텅 비었다. 나이테가 있어야 할 자리엔 휑하니 바람구멍만 뚫렸다. 도무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느낌을 갖기 어렵다. 한데 밖의 이파리들은 ‘시베리아급’ 추위가 무색하게 푸른 빛이다. 비었으되, 되레 생명으로 충만한 공간이다. 그 상태로 천년을 살고, 또 천년을 죽어간다. 태백산엔 제단이 세 개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천제단이라 부르는 영봉의 천왕단과 장군봉의 장군단, 부쇠봉 가는 길의 하단 등이다. 천왕단은 하늘에, 장군단은 사람에게, 하단은 땅(자연)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이 세 제단을 묶어 천제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늘을 받들고 땅을 경외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사람들의 고백이 이 세 제단에 담겨 있다. ‘360도 회전식 전망대’ 천제단 장군봉에 이르면 태백산은 흰옷으로 갈아입는다. 극한의 파란 하늘과 완벽한 무채색. 극명한 대비다. 바람이 매서울수록, 눈꽃도 화려해진다. 하얗게 영근 나무들은 시리고 부신 눈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예서 말잔등처럼 평탄한 능선을 따라 300m쯤 더 가면 영봉이다. 정상엔 천왕단이 비범한 자태로 서 있다. 흔히 천제단이라 불리는, 바로 그 제단이다. 검은 박석을 켜켜이 쌓아 둥글게 울타리를 쳤고, 안에는 ‘한배검’ 비석을 세웠다. 한배검은 단군을 일컫는 존칭이니, 예가 민족의 성지임을 단박에 알겠다. 천제단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다. 그 너머로 백두대간의 고산준령들이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친다. 360도 회전식 전망대다. 하산길에도 볼거리가 적지 않다. 단종의 위패를 모신 단종비각을 지나면 망경사다.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망경사의 자랑은 용정이다. 한국 명수 100선 중 으뜸이라는 우물이다.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의 제수로도 쓰인다. 당골광장 진입로의 청원사도 둘러볼 만하다. 절집 안쪽의 용담 또한 한국 명수 100선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태백엔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 전시, 체험시설도 은근히 많다. 최근 문을 연 ‘365세이프타운’은 안전을 주제로, 놀이와 교육을 겸하는 국내 최대의 안전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장성동에서 철암동에 이르는 약 30만평(약 96만㎡)의 부지에 국비 포함, 약 1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됐다. ‘365세이프타운’은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과 챌린지 월드, 강원도 소방학교 등 3개 지구로 나뉘어 있다.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은 시뮬레이터를 타고 3D, 4D의 영상을 통해 산불, 설해, 지진, 풍수해, 대테러 등 재난을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시설들로 꾸며졌다. 챌린지 월드는 유격장을 연상시키는 트리트랙, 집라인, 조각공원 등 야외체험시설들로 구성됐다. 강원도 소방학교에서는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문교관들과 함께 심폐소생술, 화재현장 탈출을 위한 농연훈련체험 등 이색 체험 활동을 벌인다. 지구 간 이동은 곤돌라를 이용한다. 입장료가 비싼 것이 흠. 자유이용권의 경우 어른 2만 2000원, 중고생 2만원, 어린이 1만 8000원이다. 카드 할인 등 입장료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해 보인다. 태백시 관광 홈페이지(www.tour.taebaek.go.kr) 참조. 550-3101~5(이하 지역번호 033). 청소년안전체험관 ‘365세이프타운’ 태백산과 함백산 등 고산준령들에 둘러싸인 ‘태백’은 5억년 전(고생대 캄브리아기)엔 얕은 바다였다고 한다. 지금도 삼엽충 등 고생대의 화석들이 태백의 지층 곳곳에 남아 있다. 그 가운데 고생대 지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은 구문소(천연기념물 417호) 일대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바로 이 구문소 옆에 들어서 있다. 고생대 삼엽충과 두족류, 공룡 화석 등은 물론 자체 제작한 영상물, 입체 디오라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의 관람동선을 따라가면 지구의 46억년 역사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시기별로 서식했던 다양한 고대생물들의 화석과 이해를 돕기 위해 설치해 둔 모형들도 눈길을 끈다. 고생대의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입체영상실, 지질탐험을 주제로 구성된 체험관, 실제 고생대 지층 위의 화석과 만날 수 있는 야외학습장 등도 갖춰져 있다. 홈페이지(www.paleozoic.go.kr) 참조. 581-8181. 한우부터 닭갈비까지 ‘맛집 순례’ ‘태백체험공원’은 탄광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정부의 석탄합리화정책에 따라 1993년 12월 폐광된 ‘함태탄광’의 건물 일부와 부지를 기부받아 조성했다. ‘촌스러운’ 이름과 달리 안으로 들어갈수록 제법 볼거리가 쏠쏠하다. 함태탄광은 890여 명의 직원들이 연간 378만t의 석탄을 생산하던 탄광이다. 실제 사용하던 사무소를 개조해서 만든 현장학습관, 광부들의 생활상을 복원한 탄광사택촌, 석탄을 채취하던 갱도를 그대로 보존한 체험갱도 등의 시설이 있다. 550-2718. 태백산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태백석탄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국내 석탄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태백은 여느 산악도시에 견줘 유난히 맛집이 많다. 전국의 물산이 모이는 교통의 요지도 아니고, 다양한 식재료가 생산되는 건 더더욱 아닌데도 그렇다. 김상구 해설사는 탄광 시절의 영화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태백은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1970~1980년대, 전국에서 몰려든 광부들로 북적였다. 돈은 넘쳐났지만, 쓸 곳은 마땅치 않았다. 언제 막장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절박감 속에서 광부들은 먹고, 마시는 일에 돈을 썼다. 그 덕에 전국의 내로라하는 식재료들이 죄다 태백으로 쏠렸다는 거다. 태백에서 분식집 빼고 가장 ‘흔한’ 게 고깃집이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의 박시현 주무관은 “태백에서 한우를 파는 업소만 43개에 달한다”며 “그 가운데 제법 이름 날리는 집은 1년 매출액이 수억원대에 이른다”고 했다. 상장동의 배달실비식당(552-3371), 태백한우골(554-4599) 등이 육즙 풍부한 고기맛으로 이름났다. 태백의 닭갈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과 달리 두툼한 다릿살과 가슴살 등을 철판에 넣은 뒤 육수를 부어 고구마, 떡, 냉이 등과 함께 끓여낸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 황지동의 태백닭갈비(553-8119)가 많이 알려져 있다.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과 짜장면이 맛있는 집이다. 특히 탕수육은 잘 튀긴 돼지고기에 감자전분을 입혀 옛날 탕수육처럼 희게 만든다. 쫄깃한 수타 짜장면과 해산물 듬뿍 얹은 짬뽕(2인분 이상)도 일품이다. 음식은 주문을 받은 후 만들기 시작한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예약을 하는 게 좋다. 통리역 아래 있다. 25일~새달 3일까지 눈축제 강산막국수(552-6680)는 쫄깃한 메밀 막국수와 고소한 수육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매콤한 양념이나 진한 육수로 맛을 지키는 여느 막국수집에 견줘 직접 뽑은 면발과 다소 밍밍한 육수가 자랑이다. 두문동재 터널을 지나 태백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장성동 중앙병원 인근의 평양냉면(581-0101), 삼수령 가는 길의 초막고갈두(553-7388)도 각각 독특한 맛으로 입소문 난 집이다. 멋진 눈조각과 태백산의 그림 같은 설경을 만날 수 있는 ‘태백산 눈축제’가 25일~2월 3일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눈축제의 고전’이다. 축제를 대표하는 초대형 눈조각은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 들어서는 타이태닉호다. 올해 타이태닉호가 침몰된 지 100년 된 것을 모티브 삼았다. 초대형 눈조각들로 가득 찬 당골광장은 물론, 마장공터 아래광장과 황지연못, 태백역, 오투리조트 등에도 개성 넘치는 눈조각들이 전시된다. 태백산민박촌 앞 솔밭에선 개썰매와 스노모빌 썰매가 운영된다.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 좋은 편백나무 족욕체험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영월→태백 순으로 간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5. →잘 곳 오투리조트가 첫손 꼽힌다. 함백산의 불쑥 솟은 구릉에 자리 잡고 있어 해돋이와 마주할 수 있다. 태백시내에선 패스텔이 깔끔하다. 도 호텔과 모텔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황지를 끼고 있는 메르디앙호텔(553-1266)도 깔끔하다.
  • 갤럭시의 힘… 매출액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갤럭시의 힘… 매출액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세계 경제불황과 미국 애플과의 특허분쟁 등 악재에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갤럭시 시리즈 등 주력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 부문 실적도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갤럭시S4’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세계적으로 불황이 심화하는 데다 시장경쟁도 격화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선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4분기 잠정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 8000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8조 6000억원을 2% 이상 웃돌았다. 매출액은 56조원으로 56조 3000억원이었던 평균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201조 500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9조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기준 2011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전략 스마트폰을 앞세운 무선사업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2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말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 갤럭시S3도 출시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30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 판매 1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진행 중인 애플은 지난해 9월 신제품인 ‘아이폰5’를 출시했으나 판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11월 점유율 26.9%로 애플(18.5%)과의 큰 격차를 유지한 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4개 사업 부문 가운데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전체 이익의 7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도 다소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상반기 중 신제품인 ‘갤럭시S4’ 출시가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는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최대 경쟁사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혁신 부재 등으로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삼성전자에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스마트폰 후발주자들도 빠르게 품질을 높여 추격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할 경우 곧바로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 경제불황이 장기화하는 것도 삼성전자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일 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도전정신을 강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디브러리 이용 편하게 시스템 구축할 것”

    “디브러리 이용 편하게 시스템 구축할 것”

    국가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이 어째서 그 역량을 민간·대학 도서관에까지 발휘하지 못할까. 중앙도서관 ‘도서관 민간 경력 사무관 제1호’ 이현주(39)씨가 이 조직에 발을 들여놓기 이전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민간경력자 5급 일괄 채용에서 합격해 공무원이 됐다. 중앙도서관 디지털기획과에서 녹봉을 먹은 지 한 달 남짓. 공직에 대한 생각이 수없이 바뀌었다. 일주일 단위로 수백 권씩 쏟아지는 신간 목록을 사서 서너 명이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 하루종일 꼬박 앉아 일해도 시간이 모자라다. 충남대에서 문헌정보 전공으로 박사까지 마쳤고, 16년간 대학도서관에서 목록 업무부터 학술정보, 디지털업무, 관리까지 전 과정을 섭렵했지만, 중앙도서관의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했다. “공무원은 칼퇴근”이라는 비아냥이 이제 억울할 지경이다. 수영, 라켓볼, 스포츠 클라이밍, 검도 등으로 단련된 체력이지만 한 달 만에 힘이 쪽 빠졌다. 대전의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까지 따라와 준 남편과 다섯 살짜리 아들 얼굴을 보면서, 도서관 민간사무관 1호라는 책임감으로 그는 목표를 다잡는다. 7일 만난 그는 “동서양 신간뿐만 아니라 고문서, 서화 족보 등 고전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브러리’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최대 장점이지만, 이용률이 낮다”면서 “더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신화가 된 남자 만화로 만난다

    역사소설가 에드워드 베르는 “햇빛에 비추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비추면 신화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 인간의 생애를 들여다볼 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미처 인식하지 못한 많은 의미들이 내포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 전인 2001년 3월 21일, 인간 정주영은 너무나 많은 신화와 전설을 간직한 채, 또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사라졌다. 하여 딱히 어떤 인물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굳이 설명한다면 그가 남긴 어록 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장애란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이지 걸려 엎어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 나가면 된다.” 소 한 마리 판 돈으로 굴지의 대기업 현대그룹을 일으킨 고(故) 정주영 회장이 남긴 말들에는 그의 철학과 기업가 정신이 오롯이 배어 있다. 때로는 소탈하면서도 때로는 강인한 신념을 엿보게 한다. 한국경제의 거목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는 “나는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전에 입버릇처럼 말했다. 신간 ‘만화 정주영’(백무현 글·그림, 서울신문사 펴냄)은 정주영 회장의 철학과 일대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정주영 회장과 관련된 책은 여러 권 출간된 적이 있으나 이례적으로 만평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린 만화라 눈길을 끈다. 두 권짜리 ‘만화 정주영’은 제1권 ‘담대한 도전자’ 편에서 고향인 강원도 통천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신용으로 넘겨받은 쌀집’ ‘현대의 태동과 한국전쟁’ ‘박정희와 5·16’ ‘경부고속도로와 조선대국의 신화’ 등 인간적인 면모와 불굴의 의지,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 등을 흥미진진하게 버무리고 있다. 제2권 ‘민족의 이름으로’ 편에서는 20세기 최대 공사로 일컬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 공사 수주의 막전 막후를 시작으로 시련기라고 할 수 있는 ‘10·26과 5·17’ ‘삼성과의 광고전쟁’ ‘기업통폐합’ ‘정치보복’, 그리고 ‘올림픽 유치’와 ‘통일 대통령의 꿈’ 등을 많은 자료와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눈으로 정주영을 보고자 했고, 국민의 눈으로, 언론인의 눈으로 관찰하고자 했다. 따라서 정주영의 일대기에 기대기보다 박정희,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들의 통치 사료는 물론 등장하는 인물들의 방대한 저작물들을 두루 섭렵해야만 했다”고 집필 과정을 설명한다. 소 판 돈을 훔쳐 집을 나온 소년, 28개 대기업을 키우고 거느렸던 재벌 총수, 전경련 회장, 전 세계 37대 부호, 세계 제1의 조선소를 지은 인물, 소떼 방북 드라마의 주인공, 대규모 간척사업, 한국 경제사를 새로 썼던 역사의 인물 등이라는 많은 수식어와 함께 8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파노라마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지역개발 김정희△수산정책 최완현 ■소방방재청 ◇승진 <부이사관>△대변인 성기석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 김준범△시장구조개선정책관 김성하△시장감시국장 김재중△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예정 김형배△국방대 파견 예정 채규하 ■서울시 ◇담당관△시민소통 강필영△기획 주용태△조직 정상훈△감사 이해우△정보화기획 김종근△마곡사업 이기완◇과장△일자리정책 엄연숙△복지정책 최홍연△생활보건 정운진△교통정책 겸 택시물류 천정욱△교통지도 설동을△문화정책 겸 문화예술 정헌재△인사 윤영철△행정 황인식△재무 겸 자산관리 박근수△학교지원 유길준△주택정책 서성만△인재기획 배형우△인재양성 조원준△공원조성 최현실△조경(직무대리) 이원영△공원녹지정책 구아미△역사도심관리 신중수△보도환경개선 형태경△도로시설 이용심△건축기획 이용건△주거재생 김승원△재생지원 배경섭◇시의회사무처△공보실장 윤기환△의정담당관 양인승◇도시기반시설본부△건설총괄부장 이비오△설비부장 박기형△도시철도설비부장 정득모△도시철도설계부장 박상돈△도시철도공무부장(경전철추진반장 겸임) 최진선△건축부장 안재혁◇상수도사업본부△경영관리부장 전영석◇센터소장△데이터 이계헌△광암아리수정수 유성종△난지물재생 이철해◇사업소장△동부공원녹지 오순환△중부공원녹지 배호영△서부공원녹지 이춘희△남부도로 최동필△북부도로 이승진◇서북병원△약제부장 남영진◇한강사업본부△공원부장 이용태◇전출△구로구 이택근△중구 이진형△서초구 하용준 ■대구시 △세계에너지총회지원단장 권태형△대변인 전재경◇국장△신기술산업 김종한△환경녹지 김부섭△도시주택 김종도△교통 권오춘△건설방재 정명섭◇부구청장△서구 이재경△남구 정하영△수성구 신경섭◇자치행정국△총무인력과 전덕채 박성환◇교육파견△세종연구소 진용환△지방행정연수원 서상우 ■한국고전번역원 ◇고전번역교육원△전주분원장 이의강△밀양〃 정출헌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 <상임이사>△경영본부장 김성수◇전보△신문유통원장 직무대행(유통사업국장 겸임) 장철진△산업진흥실장 정봉근 ■서울신용보증재단 ◇실장△감사 이태규△경영기획 김남표△소기업진흥 권영호◇부장△보증지원 엄창석△채권관리 신용호△IT전략 박대원◇지역본부장△중부 박창원△동부 김상호△서부 왕희원△남부 김태웅 ■국토연구원 ◇센터장△도시재생지원 유재윤△국토정책시뮬레이션연구 김대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승진 <실장급>△CT융합연구그룹장 김진영△융합부품소재연구그룹장 김성렬△뿌리산업진흥본부 산업진흥실장 김현종△산업융합진흥본부 융합진흥실장 김민선△산업환경지원본부 국제환경규제기업지원센터장 이한웅 ■전북대 △정보전산원장 함운철△박물관장 이태영 ■부산대 △행정대학원장 강재호 ■부산외대 △부총장 정용각◇처장△교학 하수권△기획 조호현△입학관리 정철호△국제교류 변기찬◇실장△경영지원 백홍기△인력관리 정기영◇학장△영·일·중·서양어대 서상범△동양어대 황귀연△인문사회대 권오경△상경대 이민화△이공대 김수환◇센터장△취업진로개발 류영태△평가관리 이영일△교양교육 이종문◇원장△특성화교육 김원△학술정보통신 심재륜 ■경향신문 ◇승격 <국장>△논설위원 노응근△출판국장 이종탁△스포츠경향 광고국장 백용하<부국장>△산업부 선임기자 최병태△전국사회부장 박성진△사진〃 우철훈△문화〃 조운찬△문화부 선임기자 문학수△윤전국장 장순택△광고국 영업총괄 최병탁<부장>△사장실장 조홍민△국제부 서의동△교열부 전풍식△문화부 한윤정△스포츠경향 편집부장 김만석△경영정보팀 윤성민△총무·개발운용팀 허정△윤전2팀 박병모△광고국 기획위원 김경은△주간경향부장 윤호우◇승격 및 보직변경 <부국장>△사회부장 김종훈<부장>△경제부장 안호기△산업〃 김준△주말기획팀장 류형렬◇보직변경△논설위원 박문규<부장>△편집 최진원△정책사회 이기수△체육1 하재천<선임기자>△국제부 유병선△체육부 배병문△모바일팀 원희복 ■뉴스핌 ◇승진△증권부장 문형민◇전보△논설위원 명재곤<부장>△정경 이영태△마케팅 신동호△사업 한익재 ■CTS기독교TV ◇승진 <부사장>△대외협력본부 최현탁<전무>△방송본부 강명준<이사대우>△대외협력본부 김근우△경영본부 박영철<국장>△보도팀 강권수△편성국 김재환◇보임△총괄부사장 이영표△회장특보 이만순<본부장>△경영 박영철△대외협력 최현탁△선교 고장원△방송 강명준<부본부장>△대외협력본부 정윤기 김근우<국장>△마케팅 정양호△편성 김재환△제작 박성진△기술 김명관△라디오 송성화△신규채널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박성욱◇부원장△진료 이상도△교육 김병식◇실장△기획조정 박승일△진료지원 이제환△조사분석 김종혁△PI 정유삼△AGS평가 정성문△경영지원 이증연△운영지원 황섭(아산의료원장보 겸임)◇부장△교육수련 심태선◇본부장△관리 서정길△간호 김연희 ■중앙대의료원 ◇과장△신경외과 권정택△정신건강의학과 민경준△신경과 윤영철△정형외과 이한준△비뇨기과 문영태△재활의학과 김돈규△안과(직무대행) 이정규△이비인후과(직무대행) 문석균◇실장△홍보실 문남주△외과계중환자실 우영철△내과계중환자실 신종욱◇담당△기획 및 전산정보 박석원△진료 도재혁◇분과장△혈액종양내과 황인규 ■우리선물 ◇임원 선임 <전무>△영업본부장 윤여항 ■명문제약 △영업총괄본부장 박춘식 ■TBWA코리아 ◇승진 <전무>△광고1본부장 이수원<수석국장>△광고1본부 양건우△광고2본부 김재환 홍준화△경영지원본부 김기철<국장>△제작본부 김준호△IBC본부 김태웅△BTL사업 남창희 ■동부하이텍 ◇승진 <부사장>△생산본부장 서광하<상무>△경영기획실 구매팀장 김상권 ■한일시멘트 ◇임원 승진△상무 홍성윤 ■한일산업 ◇임원 승진△부사장 이용우△상무 선우석훈 홍순거 ■한일건설 ◇임원 승진△상무 정주영△상무보 박덕종 ■한일개발 ◇임원 승진△상무 오세성 ■BN그룹 △그룹 회장 조의제△비엔스틸라 부회장 이동오△비아이피 사장 유영호△비엔스틸라 전무이사 강대기◇상무이사△비아이피 배민우△비엔스틸라 박용복△코스모 정철현△바이펙스 이광수◇이사△비엔스틸라 김윤홍 ■블랙야크 △이사대우 김영민 김창식◇동진레저△부사장 김정 ■한국IBM ◇전무 <총괄임원>△제너럴비즈니스사업본부 이상호△글로벌프로세스서비스사업본부 주은심
  • 고전 ‘아리스토텔레스 性의학서’ 경매로 나왔다

    고전 ‘아리스토텔레스 性의학서’ 경매로 나왔다

    과거 유럽인들을 사로잡았던 고전 성애서(性愛書) 한 권이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80년 경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책의 이름은 ‘아리스토텔레스 컴플리트 마스터-피스’(Aristotle‘s Compleat Master-Piece). 이 책에는 소위 ‘방중술’과 초보 산파를 위한 각종 정보들이 담겨있어 발간 즉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18세기 중반 부터 200년 이상이나 판매가 중지될 만큼 논란의 금서였다. 책 제목에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나 실제로는 관련이 없으며 저자 역시 익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매를 주관하는 도서 전문가 케시 마스덴은 “이 책은 아마도 비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출판됐을 것”이라며 “임신 및 혼외정사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까지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 독자들이 읽어도 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섹스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유명인의 이름이 붙어있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경매에 나오는 책은 1766년 판으로 오는 16일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23%·日 50% “상대국가에 친근 느껴”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23%·日 50% “상대국가에 친근 느껴”

    우리 국민 23.6%만 일본에 친근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50.1%였다. 2005년 7월 조사에서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는 한국인은 27.9%,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56.6%였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양국 간에 불거진 독도 영유권 분쟁에 따라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도 다소 나빠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에 대한 친근감은 남자(22.9%)보다 여자(24.2%)가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27.8%)가 일본에 대해 가장 많이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이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일본문화에 익숙한 결과로 보인다. 60대 이상에서는 친근감이 20.0%로 가장 낮았다. 직·간접적으로 일본 식민지 시절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에서의 친근감이 14.2%로 가장 낮았다. 일본인도 남자(44.1%)보다는 여자(55.8%)가 한국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20대(62.5%)가 한국에 대해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국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한국인 중 37.0%가, 일본인 중 52.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05년 7월 조사에서는 한국인 중에는 53.5%, 일본인 중에는 54.1%가 상대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7년 전과 비교할 때 상대방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줄어든 것은 똑같지만, 특히 일본의 필요성을 느끼는 한국인은 무려 16.5% 포인트나 줄었다.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하면서 독도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우경화 경향을 보이면서 특히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의 간판 기업들은 고전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표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유지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성별로 우리나라는 남자(45.2%)가 여자(29.0%)보다 일본의 필요성을 더 느낀 반면, 일본은 남자(52.9%)와 여자(52.4%)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양국민 모두 50대에서 상대방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50대는 45.2%, 일본의 50대는 59.2%였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새해 마그네슘 덕담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새해 마그네슘 덕담

    상상의 동물 용의 해는 가고, 현실의 동물 뱀의 해 태양이 높이 솟았다. 뱀은 난생이고 둥글고 긴 선형이며, 발이 없고 허물을 벗는다. 다른 10간지 동물들과 생김은 다르나 생태적 덕목은 교훈적이고 상징적이다. 뱀은 많은 알을 낳는 다산(多産)으로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 발이 없는 선형이라 직선에서 곡선, 그리고 원으로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유연함에서 변화에 잘 대처한다는 교훈을 준다. 의신(醫神) 아스클레피우스의 지팡이를 감은 뱀은 허물벗기로 치유를 나타낸다. 탈피(脫皮)는 불사와 재생은 물론 혁신을 뜻한다. 세상이 어지럽고 혼탁했다는 거세개탁(擧世皆濁)의 지난해 허물을 벗고 올해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땅은 넓고 인구는 적고, 규제는 많고 타당성은 수요 논리에 밀려온 강원도의 경제는 오랜 세월 위축의 길을 걸어왔다. 1980년대까지 전국의 4%대를 유지해 오던 경제는 2000년 2.9%, 2005년 2.7%, 2010년에는 2.5%로 떨어졌다. 에너지 수입으로 무연탄이 퇴출되고, 환경기준이 강화되면서 국산 시멘트 소비가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1990년대 이래 지금까지 힘들고 어려운 산업 조정기를 겪어오고 있다. 최근 들어 신소재·바이오·의료기기·콘텐츠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를 집중 발굴하고, 소홀했던 제조업의 육성으로 눈을 돌리면서 광업과 관광업의 역할이 컸던 산업지형에 변화가 나타났다. 강원도 경제가 전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강릉 옥계에서 포스코가 생산을 시작한 마그네슘은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의 기반이 되고 산업의 체질을 바꾸며, 강원도의 성장과 도약에 전기를 열어 가고 있다. 마그네슘은 철과 합금되어 강판을 경량화하고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데 쓰이는 핵심 비철 소재로 전기차량과 정보기술(IT) 분야 등에 널리 쓰인다. 충전하는 데 오래 걸리고 부존량이 부족해 문제가 있는 리튬전지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게 바로 마그네슘 전지다. 가볍고 단단하며 고열에 견디는 소재인 지르코늄이나 티타늄을 생산하려면 마그네슘을 환원제로 써야 한다. 사진관에서 섬광을 만드는 데 쓰이다 퇴출된 것으로 알았던 마그네슘의 변신과 진화가 놀랍기 그지없다. 마그네슘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는 세계 매장량의 50%가 북한의 함북 단천지역에 묻혀 있다. 중국은 세계 마그네슘의 87%를 생산하면서 사실상 독점 공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도의 돌로마이트 원료를 이용하여 포스코가 생산하는 마그네슘은 전략 희소금속 확보의 안전판일 뿐만 아니라, 세계 마그네슘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일이다. 자국 내 마그네슘 생산이 없는 일본의 자동차업계가 동해안 자유경제구역으로 진출을 모색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남북 경제협력이 원활해져 북한의 마그네사이트가 옥계의 첨단 생산능력과 결합하면 시너지는 매우 커질 것이다. 이는 7000조원이 넘는 북한의 자원을 남북이 본격적으로 합작 개발하는 서곡이 되고, 동북아 산업지도의 강원도발(發)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원도는 2013년 성장률이 전국 평균 전망치 3.1%보다 2.1%p 높은 5.2%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2년 성장률은 전국 평균 2.3%보다 1.7%p 높은 4.0%를 달성한 것으로 추계됐다.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앞지른 성장이다. 국내외가 유럽의 경제위기로 고전하는 가운데 달성된 이 성과는 유의미한 일이다. 2013년의 전망과 2012년의 성취는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된 강원도의 지향에 대한 청신호로 읽힌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연 10% 이상 7년 넘게 지속성장하며 지역 총생산을 2배 이상 달성했다. 뱀이 지닌 덕목처럼 유연하게 변화를 수용하고 성장을 위해 껍질을 벗는 혁신을 통하여 마그네슘의 섬광처럼 빛나게 웅비하는 강원도를 그려 본다. 날아라 강원도, 마그네슘과 함께!
  • 수사·코믹·드라마… 새해 미드 골라본다

    수사·코믹·드라마… 새해 미드 골라본다

    시즌제가 정착된 미국에서는 10년 넘게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장수 드라마가 종종 있다. 올해로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범죄수사드라마의 원조 ‘CSI’가 대표적이다. 뚝배기에 끓여낸 곰탕처럼 구수한 맛을 느낄 터. 반면 갓 첫걸음을 뗀 새내기 드라마도 있다. 조금은 낯설고 어설플 테지만, 당신만의 걸작리스트에 올릴 원석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채널CGV에서는 4일 밤 10시에 ‘터치’를 방송한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미드 ‘24’의 주인공 키퍼 서덜랜드를 모처럼 만날 수 있다. 자폐증을 가진 11세 소년 제이크(데이비드 매주즈)가 세상을 이루는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인연을 찾아주는 내용의 휴먼 드라마다. 키퍼 서덜랜드는 제이크의 아버지 마틴 봄 역을 맡았다. 미국에서는 오는 2월부터 시즌 2가 방송된다.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OCN은 2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21세기 뉴욕에서 펼쳐지는 셜록 홈스의 활약을 그린 ‘엘리멘트리’를 방송한다. 추리소설의 고전 셜록 홈스를 재해석했다. ‘트레인스포팅’ ‘다크섀도우’의 조니 리 밀러가 홈스를, ‘미녀삼총사’의 루시 리우가 왓슨을 맡았다. 홈스는 원작보다 장난기 많은 악동 캐릭터로 변신했고, 왓슨은 아예 성(性)을 바꿔놓았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새롭게 발견한 영국 BBC버전의 ‘셜록’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을 듯싶다. 2월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채널CGV에서 ‘애로’(Arrow)도 볼 수 있다. 마블과 더불어 미국 코믹북의 양대 산맥인 DC 코믹스의 ‘그린 애로’를 드라마로 만들었다. 억만장자 바람둥이로 살던 올리버 퀸(스티븐 아멜)은 아버지와 함께 요트로 중국 근해를 항해하다 사고를 당한다. 악덕기업주이던 아버지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자살한다. 이름 모를 섬에 갇혀 있다 5년 만에 구조된 퀸은 낮에는 억만장자의 타락한 상속자로 살지만, 밤이면 녹색 두건과 활을 들고 악을 처단하는 슈퍼영웅이 된다. 온스타일에서 3월에 처음 방송되는 ‘캐리 다이어리’도 주목할 만하다. 20~30대 여성들의 패션과 사랑의 롤모델이 됐던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 브래드 쇼(세라 제시카 파커)의 고등학교 시절을 그린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1년부터 제작 여부를 놓고 소문이 무성하더니 결국 만들어졌다. 1984년을 배경으로 뉴욕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브래드 쇼의 사랑과 우정을 다뤘다. 팀 버턴의 ‘찰리와 초콜렛 공장’(2005)에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던 꼬마 안나소피아 롭이 어느새 숙녀가 돼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주인공을 꿰찼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리 엿보는 2013 주요 전시회

    미리 엿보는 2013 주요 전시회

    어렵다지만, 전시는 계속되어야 한다. 2013년 주요 전시들을 모아봤다. 우선 6월 시작되는 201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영상설치작가 김수자(55)가 선정됐다. 두 차례 따로 참가한 적은 있으나, 한국관 단독 작가로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로 꼽히는 김구림(77) 작가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전시를 이어간다. 9월 막을 올리는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거시기 머시기’로 정해졌다. 불확정적인 것을 어떻게 채워넣을 것이냐가 화두다. 가장 큰 소식은 아무래도 11월로 예정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개관에 맞춰 서울관뿐 아니라 과천본관, 덕수궁미술관에도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의 연계 아래 과천 본관에서 선보이는 데이비드 호크니(75)의 ‘더 큰 나무들’(Bigger Trees)전이다.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섞은 호크니의 대작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5월쯤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릴 ‘야나기 무네요시’전도 한번 챙겨볼 만하다. 일본 민예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다. 삼성리움미술관에서는 7월 모빌 조각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회고전이 예고되어 있다. 철사를 이용한 초기작들이 제법 나올 것이라 한다. 11월에는 일본 현대 사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히로시 스키모토의 회고전도 있다. ‘플라토’는 7월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시아 첫 회고전 ‘아주 표피적인 이상한 나라의 다카시’전이 준비되어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영국 설치작가 사이먼 후지와라, 아일랜드 영상작가 제시 존스의 개인전을 연다. 국제갤러리는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노충현, 함경아 개인전에다 장 미셸 바스키아 전을, 갤러리현대는 김창열, 김종학 개인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개관 30주년을 맞는 가나아트센터는 고영훈, 권진규, 배병우 등의 개인전을 차례로 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디지털 시대 예술의 모습은…

    디지털 시대 예술의 모습은…

    디지털이 빠르긴 하다. 조금 더 편한 게 없을까 싶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새 기술에 맞춰 살기만도 바쁜 시대가 되어버렸다. 2013년은 그런 의미에서 상징적이다. TV가 디지털로 전환돼서다. 솔직히 공중파인데도 공중파 같지가 않아서인지 아주 큰 충격이랄 것까지는 없다. 다만, 디지털이 첨단에서 일상으로 진입했다는 선언으로는 의미가 있다. 백남준은 1984년 이미 “대중매체가 미래의 미술관이 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새해 초입, 이 말의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 2개가 열린다. 오는 28일까지 16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린동 아트센터나비에서 열리는 ‘디지털 퍼니처’전은 전시 제목에서부터 이런 변화상을 명확히 하고 있다. 디지털이라는 최첨단 용어에다 집안에서 가장 오래된 도구인 가구를 접목시켜 놓아서다. 최첨단의 일상화다. 이는 최근 현대미술과도 통한다. 순수예술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1%를 위한 오리지널리티였다면, 이제는 99%가 손가락 몇 개 놀려서 쉽게 받아보고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변했다는 의미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텔레 + 비전’(tele + vision)은 초기 흑백 TV에서 최근 스마트TV에 이르기까지 TV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멀리 내다보되, 그 멀리가 국내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이다. ‘디지로그’(Digilog)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관계를 찢어 놓고 보기보다는 연결해서 보자는 제안을 품은 작품들을 모아뒀다. ‘핑퐁’(Ping Pong)은 탁구 용어를 사용한 데서 드러나듯, 일방향을 벗어나 쌍방향 미디어를 탐구한 작품들을 담았다. ‘작품에 손대지 마시오’ 대신 ‘작품에 손을 대주세요!’라고 외치는 작품들이다. ‘나비 팟캐스트’(Navi Podcast)는 인터넷 방송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다. 전시 마감 때까지 실제 인터넷방송을 제작, 하루에 하나씩 공개한다. 2월 28일까지 광주시 운암동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열리는 ‘굿나잇 아날로그 굿모닝 디지털’전은 백남준의 뒤를 잇는 미디어 아티스트라 불리는 이이남 작가의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의 장기랄 수 있는, 동서양 고전회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여전하다. 고흐와 겸재 정선을 한 화면에다 같이 옮겨뒀을 뿐 아니라, 8폭 병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도 눈길을 끈다. 전시장 한쪽 구석에다 낮에는 밤의 풍경을 틀어주고, 밤엔 낮의 풍경을 보여주도록 해둔 것도 장난기가 넘친다. ‘이사야 53장’은 나무 십자가에 휴대전화를 들이대면 전화기에 예수상이 나타나면서 이사야 53장으로 만든 찬송가가 흘러나온다. 그럼에도 눈길을 붙잡는 것은 과거에 대한 얘기들이다. ‘침묵’은 백남준의 ‘촛불 하나’에서 따온 디지털 촛불들을 방안 벽에다 가득 배치한 뒤 그 가운데에 타자기만 홀로 놓아 뒀다. 타닥거리는 타자기 소리와 함께 완성되는 조서는 점차 5·18 관련자들의 얼굴들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자동차 사이드미러에다 옛 광주시내의 모습을 담아둔 작품에다가는 ‘역사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을 붙여뒀다. 사이드미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더 가까이 있음’이라는 문구를 패러디한 것이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줄 알고 핸들을 함부로 꺾었다가는 이런저런 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죠스다!…먹잇감 노리는 거대 백상아리

    죠스다!…먹잇감 노리는 거대 백상아리

    영화 ‘죠스’의 한 장면처럼 먹잇감을 노리는 백상아리가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 온라인판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사진작가 에린 퀴글리가 촬영한 놀라운 백상아리 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1974년 개봉한 유명 고전 영화 ‘죠스’ 1탄의 메인 포스터처럼 수면 위의 먹잇감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는 커다란 백상아리의 모습이다. 비록 영화처럼 사람을 노렸거나 주 먹이인 물개류는 아니었지만, 이들 백상아리는 기회가 되면 종종 조류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 선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라 바야데르’ ‘세 자매’… 내년 대작·고전 몰려온다

    ‘라 바야데르’ ‘세 자매’… 내년 대작·고전 몰려온다

    길어야 일주일이고, 보통은 2~3일 정도로 연극과 무용 작품은 유독 공연 기간이 짧다. 미리 찜하지 않으면 놓치기 일쑤. 새로 꺼내 놓은 새 달력에 꼭 적어 놓아야 할 공연은 바로 이것이다. [무용] 올해 발레계의 키워드를 ‘해외 정상의 발레단 내한’, ‘지젤’로 꼽는다면, 내년에는 ‘대작의 향연’이라고 할 만하다. 국립발레단은 블록버스터 발레로 불리는 ‘라 바야데르’를 새해 4월 9~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이 작품은 인도 힌두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젊은 전사 솔로르, 매혹적인 공주 감자티를 중심으로 사랑과 야망, 배신, 복수가 펼쳐지는 걸작이다. 1877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번에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발레단 버전을 소개한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세트, 무용수 100여명과 의상 400여벌이 필요하다. 발레단의 모든 역량이 종합적으로 투입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립발레단은 1995년에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공연했으니 내년 공연은 18년 만이다. 거의 새 작품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무대 세트와 의상을 모두 다시 제작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의상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에게 의뢰했다. 유럽 오페라와 발레 무대 디자이너로 명성이 높은 스피나텔리는 국립발레단의 ‘지젤’ 의상을 만들어 관객에게 황홀경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국립발레단은 의상뿐만 아니라 무대세트도 이탈리아에서 제작해 공수할 계획이다. ‘라 바야데르’를 꾸준히 올려온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에는 드라마발레 ‘오네긴’(7월 6~13일)을 선택했다.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에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덧대 존 크랑코가 발레작품으로 만들었다.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첫선을 보였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오네긴을 향한 순수한 소녀 타티아나의 열정적인 사랑,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해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타티아나를 갈망하는 오네긴의 엇갈린 사랑을 그렸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또 사랑을 깨닫고 절규하는 여주인공의 섬세한 연기와 서정적인 음악이 백미로 꼽힌다. 작품의 판권을 가진 존 크랑코 재단은 작품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연권을 쉽게 내주지 않기로 유명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2년부터 섭외에 들어가 2009년에 공연권을 따냈다. 중국국립발레단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그동안 공연했던 LG아트센터(312.5㎡) 무대를 떠나 내년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450㎡)으로 공간을 확장하고, 반주음악이 아닌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를 선사한다. 올해 러시아 발레의 진수 마린스키 발레와 오케스트라에 감명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볼쇼이극장 발레와 오케스트라를 눈여겨보길 권한다. 볼쇼이극장 발레와 오케스트라가 18년 만에 함께 내한해 11월 21~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바실리 시나이스키 음악감독이 이끄는 아름다운 선율과, 세르게이 필린 발레감독이 만드는 섬세한 안무가 조화하는 세밀하고 강렬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현대무용에서는 윌리엄 포사이드 컴퍼니의 ‘헤테로토피아’가 으뜸이 될 법하다. 발레 기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현대 발레의 새장을 연 윌리엄 포사이드가 2006년에 안무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4월 10~14일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인다. ‘헤테로토피아’는 서로 다르고 낯설며 무질서한 세계를 뜻한다. 검은 커튼을 사이에 두고 두 공간으로 분리된 무대 위에서 무용수 10여명은 다른 언어와 몸짓으로 방을 오가면서 소통을 시도한다. 수많은 책상과 알파베트 조형물, 그 사이를 오가는 무용수들을 보면 마치 설치미술을 보는 듯하다. 프랑스 마기 마랭 무용단은 ‘샐브스’를 들고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5월 28~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현대 무용의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안무가로 인정받는 마기 마랭은 ‘샐브스’를 통해 위기에 처한 유럽의 현실을 힘이 넘치고 아름다운 동작으로 표현한다. [연극] 아이로니컬하게도, 고전은 언제나 새롭게 빛을 발한다. 내년 연극 무대에도 ‘고전의 힘’이 눈에 들어온다. 우선 LG아트센터가 러시아 극단의 작품을 내년 라인업에 배치했다. 4월 10~12일에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로 불리는 레프 도진이 그려내는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를 공연한다. 19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레프 도진은 러시아 황금마스크상을 세 차례 수상하고,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프랑스 문학예술훈장, 유럽연극상 등 세계 연극계가 권위를 인정하는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가우데아무스’(2001), ‘형제자매들’(2006), ‘바냐 아저씨’(2010)를 선보이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0월 1~3일에는 영국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과 러시아 체호프 페스티벌극단이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들고 내한한다. 세련되면서도 힘있는 연출이 강점인 도넬란과 러시아 스타급 배우들의 명연기가 제대로 어우러지면서 명작을 만들어낸다. 이미 2007년 ‘십이야’를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은 터라, 6년 만의 내한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일본식 셰익스피어도 관객을 기다린다. 명동예술극장이 3월에 해외 초청공연으로 선보이는 ‘맥베스’다. 세타가야 퍼블릭씨어터의 예술감독 노무라 만사이가 연출한 이 작품은 일본 전통극 형식인 노, 교겐 등을 접목해 색다른 해석을 보여준다. 2010년 일본 초연한 이 작품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재공연 요청이 밀려들었다. 내년 서울 공연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미국 뉴욕 등을 거치는 순회공연의 일부로 기획됐다. 예술의전당과 국립극단은 CJ토월극장 재개관을 기념해 소포클레스의 고전 ‘안티고네’(한태숙 연출, 4월 15~28일), 재일 극작가 정의신의 ‘아시아 온천’(손진책 연출, 6월 12~16일)을 준비했다. 한태숙 연출은 탁월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상징, 간결하고 독특한 무대로 작품을 재해석해 공연 때마다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소포클레스의 다른 비극 ‘오이디푸스’를 올려 박수갈채를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안티고네’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안티고네’는 5월 24~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6월 20~2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예술의전당은 또 재개관 기념작으로 톨스토이의 ‘부활’(고선웅 연출, 5월 19일~6월 2일)도 공연한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그림 = 검은돈’ 풍문에 앞이 캄캄했던 화랑가

    ‘그림 = 검은돈’ 풍문에 앞이 캄캄했던 화랑가

    “한 번 더 확인해봐주세요. 사장님 휴대전화에 제 번호나 이름 같은 거 남아 있는 거 아니죠?” 한 갤러리 사장은 2012년 미술계에 불어닥친 찬바람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랫동안 거래해왔던 컬렉터에게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내용인즉슨 괜스레 갤러리를 통해 미술품을 사고 팔았다는 얘기가 알려지면 이래저래 귀찮을 것 같으니 번호를 지워달라는 거였다.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사이임에도, 괜스레 오해를 사거나 부담지기는 싫다는 거였다. 연초부터 조짐은 감지됐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확대하다 몇몇 대기업과 저축은행들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자금 세탁을 하기 위해 미술품에 손대왔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초상’(게르하르트 리히터), ‘사랑의 안과 밖까지’(데미안 허스트), ‘플라워’(앤디 워홀)처럼 유명한 작품들이 미술 기사가 아니라 사회 기사의 소재로 떠올랐다. 여기다 2007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그림로비 사건,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때 거론됐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이름이 다시 불거지면서 ‘그림 = 검은 돈’이란 공식이 또 한 번 번져나갔다. 화들짝 놀란 미술계는 화랑협회 차원에서 서미갤러리에 대해 무기한 권리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으나 대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국세청 같은 곳에서 몇몇 갤러리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풍문이 한 해 내내 잦아들지 않더니, 컬렉터들은 갤러리로 가는 발길을 점차 줄였다. 비엔날레 홍수도 도마에 올랐다. 광주가 주목받자 대구, 부산, 대전, 서울 등 대도시들이 전부, 그것도 9월에 집중적으로 비엔날레를 열었다. 때문에 차별적이고 제대로 된 기획이 가능하겠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8월에는 내년말 개관을 목표로 했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 4명의 인부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나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독특한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여왔던 문경원·전준호 작가에게 올해는 가장 화려한 해였다. 1992년 육근병에 이어 20년 만에 최대 현대미술 축제라는 독일 카셀도큐멘타에 초청받은데 이어 광주비엔날레의 대상 ‘눈예술상’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까지 받았다. 이들이 선보인 작품은 책, 인터뷰, 영상 등을 복합적으로 결합시킨 장기프로젝트 ’뉴스 프롬 노웨어’(News from Nowhere)였다. 이 가운데 두 채널 영상 작품 ‘세상의 저 편’(EL FIN DEL MUNDO)에는 임수정, 이정재 같은 유명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눈길을 끈 작가로는 서도호가 있다. 노마디즘과 연계해 인기가 제법 높았던 이 작가는 지난 3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일종의 회고전 성격이 짙은 ‘집 속의 집’전을 열었는데 이 전시에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리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또 미술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암동에 서울미술관이, 인사동 옆 견지동에 아라아트갤러리가 들어선 것도 희소식이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112 신고 위치 추적 새해부터 본격 가동

    112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은 단순한 상황만 파악해 출동한다. 112 신고센터 직원으로부터 어떤 종류의 상황인지만 전달받는 식이어서 실제 얼마나 심각한지, 얼마나 다급한지를 알기 힘들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찰이 112 신고 순간의 대화를 직접 들으면서 출동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새해부터 112 신고를 대폭 개선해 운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모든 112 신고가 통합 접수·처리된다. 112 순찰차 신속배치 시스템(IDS)이 전국으로 확대돼 112 신고센터에서 순찰차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사건 신고가 들어오면 가장 가까운 순찰차에 바로 출동 지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또 112 신고자의 육성 파일을 순찰차에서 내려받아 출동 전 경찰관이 현장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12 신고전화를 하다가 통화가 끊어지거나 채 연결이 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전화를 되걸어 주는 ‘ARS 콜백 시스템’도 구축된다. 신고자의 위치 확인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해진다. 사건 발생 신고가 들어오면 전자지도, 위치정보 시스템과 경찰 신고접수 시스템을 연결해 신고자 휴대전화의 발신 위치를 1차로 파악하고 거리뷰 기능과 항공사진 지도 등을 활용해 신고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아크로폴리스 프로젝트/함혜리 논설위원

    폴리스(polis)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가리킨다. 폴리스에 높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 아크로(acro)를 붙인 아크로폴리스는 군사적 요새로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을 기리는 신전이 있는 종교적인 장소로 활용됐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도시국가였던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는 아테네를 수호하는 가장 강력한 신이자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를 모신 파르테논 신전을 두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아래쪽에는 그 유명한 아고라(agora)가 있다. 개방된 소통의 장소였던 아고라에서 아테네 시민들은 민회(民會)와 재판, 상업, 사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 아크로폴리스가 정치와 군사·종교의 중심지였다면, 아고라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이 생생하게 전개되는 시민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국방이나 정치문제를 두고 토론과 격론을 벌이는가 하면 사교 활동을 하면서 여론을 형성하던 의사소통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아고라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덕과 선, 정의에 대해 논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아크로폴리스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아테네의 정치가와 학자들이 시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후 시민들은 아고라에서 격렬한 토론을 벌이는 식이었다.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의 토론 문화가 있었기에 아테네의 민주정치가 꽃필 수 있었다고 역사가들이 말하는 이유다. 서울대가 내년 3월부터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토론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명 ‘아크로폴리스 프로젝트’다. 고전강독과 독서토론, 집중토론 코칭 수업으로 토론의 능력을 키운 뒤 토론대회에 나가 실전까지 치르게 한다는 구상이다. 소크라테스식 문답법 수업을 하는 미국 토마스아퀴나스대학의 커리큘럼을 본뜬 것이다. 서울대가 이런 과정을 만들기로 한 것은 서울대 학생들이 높은 학업성취도에 비해 의견 전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아크로폴리스 프로젝트의 의도는 좋지만 모두의 공감을 얻을지는 잘 모르겠다. 공자는 일찍이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사람치고 어진 이가 적다’(巧言令色鮮矣仁)고 지적한 바 있다. 가뜩이나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겉 꾸밈보다 내실을 다지면서 무엇이 올바른 삶이고, 어떻게 하면 정의롭게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수입차시장 구조조정 본격화

    수입차시장 구조조정 본격화

    올해 국내 수입차가 점유율 10%와 13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지만 업체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브랜드인 스바루의 한국 사업 철수 결정으로 수입차 시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 등 23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올해 13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64.9%를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인방이 독식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중소 수입차업체뿐 아니라 혼다와 닛산 등 일본업체도 판매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오는 31일부터 스바루 차량 수입과 판매를 중단한다. 한국 진출 2년 8개월 만의 결정이다. 수입차 가격경쟁과 그에 따른 적자 폭 증가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5월 일본 후지중공업에서 생산되는 스바루 브랜드 자동차를 한국 시장에 론칭해 2년 만에 연간 700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독일차의 선전으로 올 1~11월 누적 판매량은 총 558대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완성차 수입과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제2, 제3의 스바루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새롭게 론칭한 미쓰비시도 개점휴업 상태다. 준중형차 랜서, 중형SUV 아웃랜더, 파제로 등을 판매 중이나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판매가 61대에 그쳤다. 사실상 철수의 수순을 밟고 있다. 시트로앵도 올해 208대가 팔리며 고전하고 있다. 2000만~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마진율이 적은 것을 감안한다면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업체인 혼다도 지난 11~12월 오디세이, 파일럿, 신형 어코드, 크로스투어, 시빅 5도어 등 무려 5개 차종을 쏟아부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신형 어코드를 제외하고는 반응이 신통치 않다. 닛산도 일본차 처음으로 디젤 승용차인 M30d를 선보이며 재기를 노렸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떨어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산차의 품질 향상으로 일본차의 장점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경쟁시대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은 차량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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