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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창조인문학/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창조인문학/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빠른 추격자에 입각한 한강의 기적은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과거 추격형 경제에서는 선도기업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모방해 더 좋고 더 싸게 제공하면 됐다. 하지만 이러한 추격형 전략으로는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69개국 비교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능력없이는 중국과의 레드 오션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개척자 전략으로 대전환의 전제조건은 인문학이다. 창조경제는 원가 중심에서 가치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새로운 가치 창출은 근원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가치 창출은 당연히 인간을 연구하는 인문학에 그 뿌리를 두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있다’고 선언한 이유일 것이다. 실용학문만으로 일류국가가 된 사례는 거의 없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사회를 바꾸는 국가만이 일류국가로 거듭났다. 작금의 한국의 현실을 보자. 실용기술을 제공하는 강좌들은 수강생 모집에 허덕이나 인문학 강좌들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러한 인문학 열풍은 일단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문제의 핵심이 인문학 그 자체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의 인문학 강좌들은 중국과 구미의 아류, 즉 추종 인문학에 치우치고 있어서 새로운 세상의 가치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스 철학을 연구하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분명 필요하지만 그리스 철학으로 서구를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란 쉽지 않다. 논어 맹자와 서사삼경을 연구하는 중국 인문학 역시 동양고전의 이해하는 데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대한민국이 중국을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란 만만찮다. 그렇다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조 인문학의 뿌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바로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호흡하며 발전시키는 소위 유라시안 인문학에 길이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유의점은 소통과 순환이라는 개념이다. 한국을 비하하고 전통을 무시하는 사대주의는 분명히 배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만이 최고의 선이라는 독선(獨善)적 자만심인 국수주의 역시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 창조 인문학은 사대주의와 국수주의라는 양 극단을 넘어 한국과 세계를 잇는 열린 인문학이 돼야 할 것이다. 과거를 무시해도 안 되나,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과거에 뿌리를 두고 미래를 지향하는 창조 인문학이 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창조 인문학은 한국에 그 뿌리를 두고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남미까지 펼쳐진 유라시안 국가들의 동질성 확보로 일차 방향이 설정될 수 있다. 핀란드, 헝가리, 불가리아를 거쳐 터키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스탄’ 국가들을 거쳐 몽골, 한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의 네팔, 베트남에 이어 중남미의 멕시코, 페루 등 인디오 국가들을 아우르는 연결망이다. 이들 유라시아 국가들의 역사, 철학, 문학 등 유라시안 인문학 연구를 통한 연결 망 강화는 새로운 가치를 이 세상에 제공할 것이다. 지역 패권을 추구하는 배타적 제국주의가 아닌 모두를 존중하며 상호 동질성을 확보해 나가는 열린 유라시안 네트워크는 전 세계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라시안 인문학의 뿌리는 우리의 전통 문화다. 그러나, 우리는 훈민정음 해례에 설명된 한글의 철학적 기반인 자음과 모음의 상극(相剋)상생(相生)오행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만 원권 지폐에 그려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포함한 우리 천문학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세계 최고(最古)의 홍산문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하할까. 더 나아가 우리는 중앙아시아와 중남미에 펼쳐진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화, 철학, 언어의 유사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홍익인간과 천지인의 선순환 태극 사상으로 양극화되어 가는 세상에 새로운 철학적 대안을 제공해 보자. 인문학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공유된 가치를 형성하고 상호 발전하는 창조 인문학으로 창조경제의 성장동력이다.
  • [“이것만큼은 우리가 최고!”] 성북 정릉 창작 뮤지컬 재능 ‘반짝’

    서울 성북구는 정릉2동 고전무용 및 민요교실 팀의 창작뮤지컬 ‘정릉 버들잎사랑 창작뮤지컬 태평가’가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국 15개 광역시도 66개 팀이 참가했다. 대상을 받은 ‘정릉 버들잎사랑 창작뮤지컬 태평가’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북구 정릉을 소재로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만남부터 이별, 그리움을 고전무용과 민요를 접목해 표현했다. 특히 구 마을공동체사업을 함께하는 민관 거버넌스 ‘성북구 마을예술창작소’에서 기획 등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동 단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창작물로 전국 대회에 나가 그 문화와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데서 커다란 성과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은 물론 이를 토대로 참다운 주민자치 의식 함양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성북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가 돈암동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오후 1시 30분 열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리드 지키는 우승이 역전승보다 힘드네요”

    “자신감의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 13일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일궈낸 배상문은 지난해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 뒤 길었던 슬럼프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늘 승부의 분수령을 꼽는다면. -전반 아홉 홀에서는 정말 여유 있었는데 후반에서는 잘 안 됐다. 퍼트 실수가 잦고 보기가 많아서 자꾸 2등과 격차가 좁혀지니까 급해졌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 덕에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 → 후반홀에서 고전한 이유는. -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스코어보드를 안 보려고 했지만 여러 차례 봤다. 결국 성적을 보니깐 마음이 조급해졌고, 이 때문에 보기를 여러 차례 했다. →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는 역전 우승을 했고 이번에는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비교한다면. - 역전 우승이 더 쉬운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우승은 매우 의미가 크다. 더욱이 시즌 첫 대회이고, 또 지난 시즌에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각오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한국 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다. 2년 후 올림픽에서도 뛰고 싶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PGA 개막전서 쏘아올린 부활샷

    PGA 개막전서 쏘아올린 부활샷

    배상문(28·캘러웨이)이 17개월의 긴 슬럼프를 박차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배상문은 13일 캘리포니아 나파의 실버라도 골프장(파72·7203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2014~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후반 샷 난조로 고전 끝에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하지만 고비마다 귀중한 파 세이브에 성공,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PGA 투어에 진출한 그는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 뒤 1년 5개월 동안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PGA 투어 8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상문은 내년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출전권도 확보했다. 또 통산 8승의 최경주(44·SK텔레콤), 2승의 양용은(42)에 이어 세 번째로 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올린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5번홀(파5) 2m짜리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전반에 1타를 줄여 2위권과 4타 차를 유지한 채 후반에 들어갔다. 하지만 티샷이 흔들린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고, 이로 인해 먼저 경기를 끝낸 스티븐 보디치(호주)에게 2타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6번홀(파5)에서도 티샷을 러프로 보낸 배상문은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어프로치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파로 막아 한숨을 돌렸다. 17번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쳤지만 침착하게 파를 잡아냈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 기회는 놓쳤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파를 건져내 우승을 확정했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보디치는 2위. 경기 뒤 배상문은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처음 우승하고 나서 너무 성적이 안 좋아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는데 이렇게 씻어버릴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면서 “오래갈 수 있는 스윙을 하고 싶어 좀 가다듬었는데, 특히 아이언샷을 오랜만에 흡족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백혈병과 투병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재러드 라일(호주)은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31위에 올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잉글랜드, 루니의 ‘짜릿한’ 결승골로 유로2016 예선 3연승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을 앞세운 잉글랜드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조별리그에서 3연승 행진을 이어 나갔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A.르 코크 아레나에서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유로 2016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루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E조에서 3연승을 내달린 잉글랜드는 승점 9를 기록, 리투아니아와 슬로베니아(이상 승점 6)를 제치고 선두를 내달렸다. 잉글랜드는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무려 22차례 슈팅을 시도하면서 점유율 68%를 기록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고전해야 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루니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꽂아 힘겹게 승리할 수 있었다. C조의 스페인은 약체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화력쇼를 펼치면서 4-0 대승을 거두고 2승째를 따냈다. 2승1패(승점 6)가 된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지난 10일 슬로바키아(승점 9)에 당한 1-2 패배의 씁쓸함을 달랬다. 당시 스페인은 슬로바키아에 무릎을 꿇으면서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지역 예선 경기에서 2006년 이후 8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었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으로 귀화한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첼시)는 이날 2-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팀의 쐐기골을 터트려 A매치 마수걸이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 시즌 9골을 작성, 득점 선두를 달리는 코스타는 그동안 스페인 국기를 가슴에 달고 난 이후 골이 없어 속을 태워왔지만 7경기 만에 ‘골 갈증’을 해소하고 자존심을 살렸다. 같은 조의 슬로바키아는 벨라루스를 3-1로 격파하고 3연승 행진을 앞세워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밖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러시아는 G조 조별리그 3차전 홈 경기에서 FIFA랭킹 105위의 몰도바와 1-1로 비기며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러시아는 승점 5로 오스트리아(승점 7)에 밀려 조 2위를 유지했다. 러시아는 후반 29분 아르템 드주바(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졌지만 1분 뒤 몰도바의 알렉산드루 에푸레나누(이스탄불B.B)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G조 꼴찌인 몰도바(승점 1)는 이번 무승부로 2연패 뒤에 첫 승점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천리포 수목원의 사계 (고규홍 지음, 휴마니타스 펴냄) 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천리포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소개한다. 15년 전 신문 기자 생활을 접고 천리포에 숨어들었다가 천리포수목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나무 인문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만난 꽃과 나무들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담겼다. 태안반도에 자리 잡고 있는 18만 평 규모의 천리포수목원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어온 도입종을 포함해 1만 5000여 종류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 식물 종류를 보유한 곳이다. 이곳에 터를 잡은 식물의 생태적 특징과 가치, 그리고 그 속에 스며든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낸다. 3월에 피는 매화꽃에서 시작해 노란 복수초, 봄을 알리는 풀꽃 헬레보루스와 설강화, 수목원 설립자인 고 민병갈 원장이 유난히 좋아했던 불꽃 목련, 겹꽃으로 분홍색을 피우는 아베리아 동백나무 등 사계절에 걸쳐 피고 지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직접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봄여름편 655쪽·3만 2000원, 가을겨울편 527쪽·2만 7000원.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마이클 애플 지음, 강희룡 등 옮김, 살림터 펴냄) 교육운동과 사회변화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저자가 ‘교육은 단지 지배 관계를 반영하는가?’,‘교육이 사회를 변혁하는 것이 가능한가?’란 질문에 답한다. 여러 저서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지배적인 집단이 사회를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교육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지적했던 그는 우파가 국가를 자신들의 어젠다를 위해 이용할 수 있다면 진보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책을 통해 관통하는 개념은 ‘관계적으로 생각하기’다. 저자는 학교의 변혁만으로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다며 지역사회, 미디어, 그리고 가족과 학교가 연계될 때에 진정한 변혁이 일어난다고 강조한다. ‘우파에서 배우기’라는 화두를 정면으로 다루는 그는 교육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예로 월마트를 거론한다. 352쪽. 1만 6000원. 내일의 경제(마크 뷰캐넌 지음, 이효석·정형채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과학적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과학 저술가이자 복잡계 과학자인 마크 뷰캐넌이 기상학의 사례를 통해 현대 경제학의 한계와 위기를 파헤쳤다. 저자는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안정돼 있고 일시적인 혼란이 있더라도 자체적으로 수습한다고 보는 주류경제학을 극복하고, 다양한 첨단과학 성과들이 모인 복잡계 과학을 통한 경제학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했다. 시장이 다른 자연계의 시스템과 달리 스스로 안정상태를 지속하는 평형성을 가졌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요지다. 저자는 100년 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예로 들며, 오늘날의 경제학도 시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그것이 촉발하는 크고 작은 변화, 즉 시장의 비평형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32쪽. 1만 8000원.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마크 롤랜즈 지음, 신상규·석기용 옮김, 책세상 펴냄) 공상과학(SF)영화는 과학적 측면의 타당성 등에서 접근되기 일쑤다. 하지만 SF영화가 철학과 만난다면? B급 영화광이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팬을 자처하는 철학자 마크 롤랜즈는 외계인, 괴물, 로봇이 등장하는 SF영화야말로 가장 쉽게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성을 점검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개념을 ‘SF철학’이라고 이름붙인다. ‘프랑켄슈타인’,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영화부터 ‘매트릭스’,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등 열 편의 영화를 갖고 데카르트의 불확실성의 논리, 플라톤의 형이상학, 니체의 초인사상, 이언론, 유물론 등 구체적인 철학이론과 접목시킨다. 452쪽. 1만 8000원.
  • 트럼프 홈 프리미엄 호텔베딩, 특별한 두번째 만남 마련

    트럼프 홈 프리미엄 호텔베딩, 특별한 두번째 만남 마련

    사람들이 고급호텔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런 잠자리 때문이다. 특급호텔, 고급리조트의 경우 폭신하면서도 사각거리는 유럽식 구스 베딩(거위털 베딩) 호텔침구를 사용해 포근하면서도 쾌적한 잠자리를 선사한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호텔침구를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가격 대비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에는 국내 쇼핑처럼 만족스러운 고객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CJ오쇼핑을 통해 단독 런칭해 매진 되는 인기를 얻은 ‘트럼프 홈’의 럭셔리 호텔베딩 풀세트가 10월 11일, 2차 방송을 진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제조사인 ㈜원우성업은 Q마크, 품질경영체제인증, 세계일류상품인증, KOTRA보증브랜드, ISO9001:2000 등을 획득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원우성업은 지난 9월 21일 CJ오쇼핑을 통해 홈쇼핑 최초로 ‘트럼프 홈’ 브랜드로 호텔 베딩을 선보였고, 성공적인 런칭 이후 본격적으로 2차 판매에 돌입한 셈이다. ‘트럼프 홈’은 전 세계 상위 0.4% 호화 호텔에 부여되는 ‘AAA FIVE 다이아몬드’를 획득하고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로 유명한 트럼프 호텔 내 ‘프리미엄 호텔베딩’의 원단과 촉감을 고스란히 재현해낸 제품이다. 제품의 제작단계부터 트럼프 홈이 CJ오쇼핑에 런칭하기까지 본사와 1년여 동안 양사는 300통의 메일을 주고받으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본사의 컨펌을 받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 끝에 완성된 트럼프 홈 컬렉션은 트럼프 본사의 오래된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의 개발 및 디자인 노하우, 제품력을 그대로 반영해 원단, 공임, 디자인 등 모든 부분에서 5성금 럭셔리 호텔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트럼프 홈 컬렉션은 전 구성 프리미엄 소재 사용, 고밀도 광폭원단, 특급호텔에서 사용되는 고가 순면 소재로 실크와 같은 은은한 광택을 낸다. 여기에 프리미엄 거위털 세트가 포함돼 마치 특급호텔에서 숙박하는 듯 한 쾌적함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구스 베딩이 포함된 합리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실속 있는 가격 뿐 아니라 신혼부부 침실에 적극 추천할 만큼 럭셔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트럼프 홈 프리미엄 호텔베딩의 CJ오쇼핑 단독 런칭방송은 10월 11일(토), 19시 10분부터 20시 2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텔베딩 이불커버 세트와 거위털 이불, 거위털 토퍼 등을 선보인다. CJ오쇼핑 침구전문 MD 안선영 부장은 “유럽식 베딩을 그대로 재현한 트럼프 홈 브랜드는 우아한 고전의 진가를 알아보는 고객에게 걸맞은 제품”이라며 “높은 가치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에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고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사통팔달 다문화 동남아 배우자/최호림 인류학 박사·글로벌발전연구원 기획경영실장

    [기고] 사통팔달 다문화 동남아 배우자/최호림 인류학 박사·글로벌발전연구원 기획경영실장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급진전되면서 동남아시아를 접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27%가 동남아인이며, 결혼이주자 가운데 40%가 동남아 출신이다. 동남아는 한국의 최대 투자·관광 대상이고 3대 교역 대상이다. 그러나 동남아문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이해는 3박5일 패키지 관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동남아는 사통팔달이다. 인도양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대양주와 태평양에 달하는 뱃길의 중심에 동남아가 있다. 중국, 중앙아시아를 지나 아랍, 유럽에 이르는 실크로드와 통한다. 역사적으로 위세를 떨쳤던 대문명이 동남아에서 소통하며 다문화 동남아를 만들었다. 일찍이 인도문화가 들어와 공통의 문화지층에 자리 잡았다. 신앙과 의례, 음식과 민간예술에서 인도문화는 동남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동남아에서 중국인 사회가 형성된 것은 10세기 즈음으로 간주되지만 중국은 훨씬 이전부터 이곳을 드나들며 교류하고 뿌리를 내렸다. 화인사회는 동남아 경제의 저력이다. 이슬람은 13세기부터 인도를 통해 전해진 후 동남아 전역으로 퍼졌다. 동남아에서 유교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베트남에도 이슬람사원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럽은 15세기 이후 동남아에 들어와 동남아를 식민지화하고 기독교를 전파했다. 식민지배 영향으로 각지에서 민족개념이 형성되었고 영토와 국경 개념이 미약했던 곳에 국민국가의 토대가 만들어졌다. 동남아 곳곳에 유럽이 있고 유럽 곳곳에 동남아가 있다. 동남아 문화에서 배울 수 있는 두 번째 특징은 포용성, 유연성, 실용성이다. 고유한 전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함께 외부 문화에 대해 활짝 열려 있어서 한류가 동남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앙코르, 참파, 보로부두르 등 화려했던 고전시대의 유산이 현대 동남아의 자산이 되고 있지만 외부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몸에 맞추어 고쳐 입는다. 힌두교의 신앙과 예술을 깊이 받아들였지만 카스트제도는 자리 잡지 못했다. 동남아 불교사원에는 정령신앙, 토테미즘, 도교, 조상의례와 다양한 민간신앙이 공존한다. 이슬람과 가톨릭이 널리 수용되었고 베트남에는 유교가 강하게 뿌리 내렸지만 남녀는 평등하고 여성의 역할이 크다. 생산과 거래, 의례에서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이는 보편적인 모신(母神) 신앙의 전통 때문이기도 하다. 다문화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의 모(母)중심적 가족문화는 우리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 오는 12월 11~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내년 아세안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 동남아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다. 동남아는 이미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가족이지만 아세안공동체가 형성되면 더욱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교류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의 유사성보다 차이에 주목하는 상호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서로 다름에도 관용하고 상생하기 때문에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 [프로야구] 마의 넘버 ‘3’

    [프로야구] 마의 넘버 ‘3’

    NC가 홈런 5방으로 프로야구 선두 삼성을 4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NC는 9일 대구에서 삼성에 9-4로 역전승했다. NC는 6회와 7회에만 5개의 홈런을 포함해 9안타로 4점씩 8점을 챙겼다. 배탈로 지난 7일 SK전에 결장했던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연타석 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정규 시즌 4년 연속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 ‘3’을 줄이는 데 또 실패했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올 시즌 삼성은 6경기, 넥센은 5경기가 남았다. NC는 1552일 만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의 부진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박명환은 1회에만 삼성 선두 타자 나바로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1이닝 3실점(3자책)한 뒤 강판됐다. 타선도 삼성 선발 윤성환을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채 시작한 6회 초 잠잠했던 NC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발 빠른 김종호가 윤성환의 2구를 공략해 단숨에 3루까지 내달린 뒤 이종욱의 희생 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테임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그라운드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7번 타자 권희동은 2사 주자 1루에서 투런포로 경기를 4-3으로 뒤집어 버렸다. NC의 방망이는 7회에도 식을 줄 몰랐다. 선두타자 이상호가 교체 등판한 차우찬에게 홈런을 빼앗았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이상호의 첫 홈런. 1사 주자 1루에서 테임즈가 또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NC는 삼성에 숨 고를 틈을 주지 않았다. 이호준이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건네받은 백정현을 제물로 8회 초 백투백 솔로 홈런을 터뜨려 1점을 보탰다. 8회 초 NC는 1점을 더했다. 삼성은 8회 말 채태인의 1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LG도 잠실에서 연장 접전 끝에 KIA에 7-6으로 역전해 4연승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자리를 굳혔다. LG는 2회 6실점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5회와 6회 1점씩 더해 2-6으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 정성훈, 박용택, 이병규(7번)의 1타점 안타 3개와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을 엮어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진영이 연장 10회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대미를 장식했다. 올 시즌 10개의 결승타를 기록한 이진영은 이번 주에만 결승타 3개를 때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4-1로 제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화단신]

    ‘마임2014’ 새달 11일부터 3주간 올해로 26년을 맞는 마임축제인 한국마임2014가 ‘번지다-감각을 둘러싼 차이, 교감 그리고 공존’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11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21~26일(대학로 정보소극장)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유홍영, 조성진 등 한국의 대표 마이미스트들과 신진 마이미스트 등 총 20팀 31명의 배우가 참여해 18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덜렁이 솔로 마임 작품집’(일본), ‘뮤트 쇼우 아이 뮤트’(태국)도 소개된다. 실내와 야외 공연뿐 아니라 마이미스트들이 관객과 소통하는 마임워크숍, 관객과의 대화, 네트워크 파티 등 기획 프로그램도 열린다. 실내 공연 전석 2만 5000원.(02)743-9226~7. 연극 ‘1000프랑의 보상’ 국내 초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1000프랑의 보상’이 국내 초연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25~26일 이틀간 프랑스 툴루즈 국립극장 오리지널팀의 내한으로 ‘1000프랑의 보상’을 공연한다. ‘1000프랑의 보상’은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완성하고 4년 뒤인 1866년 망명지인 건지 섬에서 집필했다. 파리의 많은 극단이 공연을 제안했음에도 빅토르 위고는 “진정한 자유가 올 때까지 상연하고 싶지 않다”며 거절할 만큼 애정을 담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1860년대 프랑스에서 불평등한 사회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웃음과 애환, 사랑을 주제로 유머와 휴머니즘을 담았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로랑 펠리는 프랑스 툴루즈 국립극장 예술감독이자 프랑스의 스타 연출자다. 그는 2010년 1월 이 작품을 초연하면서 흑백 명암을 활용한 시각적 효과와 무용에 가까운 동선 등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듬해 ‘프랑스 비평가상’에서 연출가상과 무대미술상을 수상했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만~11만원. (031)783-8000
  • [류현진 경기결과] 류현진, 두 번째 시즌 LA 다저스 확실한 3선발로 자리매김

    ‘류현진 경기결과’ 류현진 경기결과 류현진은 이번 시즌 LA 다저스의 3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네 번의 부상과 두 차례의 부상자 명단(DL) 등재. 미국 언론은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몸 상태에 끊임없이 의심을 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복귀전마다 호투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류현진은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인 2014년 다저스의 확실한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다저스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패하며 류현진의 2014 시즌도 막을 내렸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차례(7일 NLDS 3차전) 나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포스트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10이닝 9피안타 4실점)과 비슷한 결과다. 에이스의 기준인 15승 달성,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다승(18승) 경신이 부상으로 좌절된 점은 아쉽다. 올해 류현진은 잔 부상에 시달렸다. 3월 24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2차전에서 왼 엄지발톱을 다쳤고,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는 왼 견갑골 부상을 당했다. 콜로라도전 이후 회복이 더뎌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8월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는 투구 중 엉덩이 근육 통증을 느껴 자진강판하고 다시 DL에 등재됐다.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는 1회를 마치고 왼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기도 했다. 이때 류현진은 DL에 오르진 않았지만 남은 정규시즌 등판을 포기했다. 잔부상에 발목이 잡힌 류현진은 결국 15승 도전을 멈췄다. 하지만 류현진은 복귀전 호투로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엄지발톱 통증을 극복하고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4일 만에 등판한 5월 22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는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DL에서 복귀한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3차전에서 24일의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완벽한 제구로 6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경기 전까지 “자주 아팠던 류현진이 과연 디비전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라고 의심의 눈길을 보냈던 미국 언론도 류현진의 놀라운 회복력에 찬사를 보냈다. 다저스와 류현진의 도전은 예상보다 일찍 벽에 막혔지만, 류현진은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확실한 ‘다저스의 3선발’로 공인받았다. MLB닷컴이 류현진을 수식하며 가장 많이 쓴 표현은 “The No.3 starter(3선발)”였다. 미국 언론은 입을 모아 다저스의 장점을 “강력한 1·2·3선발”로 꼽으며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류현진을 언급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루키시즌(2013년)과 달라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혁신 부족에 시장 외면… 영업이익 갤럭시 첫 출시 수준 ‘퇴조’

    혁신 부족에 시장 외면… 영업이익 갤럭시 첫 출시 수준 ‘퇴조’

    한 해 3억대, 하루 1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생산(지난해 기준)하는 ‘거함’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조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60% 가까이 쪼그라들며 갤럭시 시리즈가 처음 출시된 2010년(영업이익 3조~5조원 수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에 밀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나온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는 출시 때부터 혁신 부족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는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고 올 2~3분기 실적악화의 원인이 됐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은 ‘기본으로 돌아가’ 실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조금 더 나아지고 빨라졌을 뿐 확실히 혁신성이 부족하단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출시 서너 달 전부터 업계에서는 갤럭시S5가 쿼드HD(QHD·풀HD의 4배 해상도) 디스플레이나 홍채인식 보안 기능 등의 혁신적인 사양을 담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는 엇나갔다. 디스플레이는 전작인 갤럭시S4와 같은 FHD에 그쳤고 홍채인식 기능 대신 이미 수개월 전 아이폰5S에 장착된 지문인식 기능이 채택됐다. 특히 갤럭시S5의 이런 사양은 7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나온 중국 제조사 샤오미의 중저가 스마트폰 미스리(Mi3)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것이 아니었다. 미스리는 FHD 디스플레이에 2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했지만 가격은 갤럭시S5의 3분의1수준인 280달러(약 29만원)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한 고위관계자는 “이제는 ‘삼성전자’, ‘갤럭시’는 이미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갖고 싶은 브랜드가 됐다. 불필요한 출혈경쟁에 낄 필요가 없다”고 중국 저가폰의 공세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 혁신 부족은 시장점유율 약화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샤오미에 내줬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갤럭시S5가 25일 만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는 셀인(제조사→통신사 공급물량)일 뿐 셀아웃(통신사→소비자 공급물량)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3·4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면서 “갤럭시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재고 물량만 5000만대가 넘는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스마트폰 한 대가 그동안 쌓아온 삼성전자의 실적을 물거품으로 만든 셈이다. 최대 맞수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승승장구도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달 19일 출시된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는 최단 기간인 보름 만에 200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4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은 “이번 삼성전자 실적 악화에서 보듯 정보기술(IT) 산업에는 위기가 내재화돼 있다. 1등도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다”면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주도권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대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악 변주 김창완…소통의 길 정동길

    국악 변주 김창완…소통의 길 정동길

    예술의 향기가 정동 돌담길의 가을 정취를 더한다. 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은 오는 14~31일 ‘2014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평일 점심·저녁시간, 토요일 오후 정동 일대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 야외음악회다. ‘전통의 현대적 정체성 찾기’라는 부제를 내걸었다. 동시대와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전통 예술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전통을 오늘에 맞게 되살리는 데 힘쓰는 아티스트 106명이 3주간 28회에 걸쳐 다양한 변주와 합주를 한다. 공연은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째 주는 ‘고전’이다. 연극 배우와 문인들이 배비장전, 홍길동전 같은 고전문학을 낭독한다. 둘째 주는 ‘청춘’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팀의 창작물이 선보인다. 정동극장이 지난 7월 전통 관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미래 관객 100만명을 향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 100만원의 씨앗’에 뽑힌 작품들이다. 공연 뒤 최종 선발된 2개 팀은 오는 12월 정동극장 기획공연 ‘전통ING’ 무대에 오른다. 셋째 주는 ‘낭만’이다. 정동길의 가을을 추억하는 손 편지 쓰기 이벤트인 ‘정동극장 느린 우체통’이 열린다. 국악 기반의 퓨전 록밴드 ‘잠비나이’와 대중음악의 거장 ‘김창완 밴드’의 첫 협연은 주목할 만하다. 잠비나이는 세계 최대 음악축제 ‘201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 에든버러 프린지’ 공연 때 현지 미디어의 호평을 받은 밴드 ‘고래야’ 등의 무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02)751-1948.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제조 세계 3위 도약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제조 세계 3위 도약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제조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유럽에 직접 윤활기유를 생산해 판매할 교두보를 구축했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함께 스페인 남동부 카르타헤나 지역에 윤활기유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대3으로 투자해 만든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하루 1만 3300배럴(연 63만t)가량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다. 총 투자 규모도 3억 3000만 유로(4700억원)에 달한다. 윤활기유는 석유 정제 공정에서 나오는 기름(잔사유)을 처리해 만들어지며 윤활유의 기초원료다.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된다. 스페인 공장의 생산량을 합치면 SK루브리컨츠의 윤활기유 생산량은 하루 7만 800배럴(연 350만t)에 달한다. 엑손 모빌,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갖추게 됐다. 최근 정제 마진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고전 중인 국내외 정유업계는 윤활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인도·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윤활유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결실이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고 각 분야의 대표 외국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종의 전략적 제휴를 뜻한다. 최 회장은 2011년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을 만나 스페인 현지에 고급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합작사업을 지휘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실장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일본 JX에너지와의 합작사업을 성공시킨 데 이어 앞으로 원료와 시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페인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메이저 윤활기유 업체로 더 크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ami@seoul.co.kr
  • 연세우유·고대빵과 함께하는 연고전 10~11일

    연세우유·고대빵과 함께하는 연고전 10~11일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2014 정기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친선 스포츠 대회(연고전)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고전에 응원하러 온 양교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고대빵과 연세우유. 사진 고려대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문화재 ‘정통복원’ 강박관념

    [문화 In&Out] 문화재 ‘정통복원’ 강박관념

    도리아 양식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 육중한 자태를 뽐내는 이 건축물은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던 시절 조금씩 모양이 바뀌었고 급기야 1687년 베니스군과 오스만 튀르크군의 교전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괴됐다. 하지만 1900년대 초 강철빔과 시멘트까지 동원돼 이뤄진 ‘수복’(修復) 덕분에 오늘날 세계 곳곳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전파됐던 폴란드의 바르샤바 수복도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제대로 복원됐는지 학자들 간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크로폴리스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노트르담 대성당 등을 복원한 프랑스의 전설적 건축가 비올레 르뒤크(1814~1879년)는 수복을 보호·수리·재건보다 한 단계 상위 개념으로 규정했다. 복원 자체가 지금 이뤄지는 행위이기에, (상상력을 동원해)어떤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았을 건물로 되돌리는 행위라고 봤다. 이 같은 개방성 덕분에 유럽의 문화재 관리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져 왔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정적들을 격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이탈리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아치’(315년)는 앞선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시대에 세워졌던 각각의 기념물들에서 장식 부분을 떼어오거나 개조해 완성했다. 심지어 전투장면을 묘사한 석조 부조는 그대로인 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머리가 그대로 콘스탄티누스의 머리로 교체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복구 공사가 이어졌는데 학자들 사이에선 얼마나 많은 재료가 재사용됐는지 의견이 분분할 정도다. 로마의 메디치가 저택(1459년)과 베드로 대성당(1626년)도 여러 고대예술품을 재활용했다. 콜로세움의 경우 19세기 이뤄진 복원에선 처음부터 경제적 이유로 석재 대신 벽돌을 사용했다. 이후 원래의 석조 부분과 복원된 부분을 구분 짓기 위해 벽돌이 그대로 활용돼 왔다. 고전주의와 후기 고딕양식이 뒤섞인 영국의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옛 건물과 담장들이 다양한 시대 양식을 품은 이유다. 지난해 숭례문 부실 복원으로 불거진 논란은 최근 첨성대의 부실 보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면에는 무조건 옛 모습을 완벽히 되살려야 한다는 ‘정통 복원’에 대한 강박관념이 자리한 듯 보인다. ‘단일민족’의 역사성을 지켜야 한다는 자존심이 배경이다. 과학의 발달은 다양한 DNA 검사로 단일민족 신화에 대한 허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있다. 또 옛 모습 그대로 문화재를 복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퍼포먼스에 불과했던 숭례문의 전통방식 복원이란 결과를 낳았다. 최병하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전문위원은 “유럽에서도 과거 민족주의가 강성했던 시절 문화재 복구가 활기를 띠었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우리 삶의 모습을 투영한 문화재 수복은 한국에서 불가능한 것일까. “건축(문화재)도 (당시) 문화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클리퍼드 거츠의 말을 되새겨 보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뒤늦게 불붙은 애니 ‘톰과 제리’ 인종차별 논란

    뒤늦게 불붙은 애니 ‘톰과 제리’ 인종차별 논란

    과거 국내에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이 있다. 바로 고양이와 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다. 최근 미국 아마존이 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지금은 고전이 된 '톰과 제리' 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개한 자막 공지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아마존 측은 고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톰과 제리' 방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음과 같은 자막을 달았다. '톰과 제리 단편은 과거 미국 사회에서 흔했던 민족과 인종 차별적 묘사를 담고있다. 그런 묘사는 과거나 지금이나 잘못된 것이다'(Tom and Jerry shorts may depict some ethnic and racial prejudices that were once commonplace in American society. Such depictions were wrong then and are wrong today) 아마존의 이같은 자막은 실제 과거 '톰과 제리'를 둘러싼 논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반세기 동안 주인공 톰과 제리는 당시 분위기와 맞물려 그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고양이 톰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영국인으로, 이후 기업가나 백인 등 사회적 강자로 통했다. 반대로 작은 생쥐인 제리의 경우 돈없는 노동자나 아시아인 같은 이민 온 유색 인종을 상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흡연과 ‘동종포식’(同種捕食·cannibalism)에 대한 묘사 또한 논란을 부채질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이같은 자막 고지를 보는 팬들의 마음은 씁쓸하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어릴 때 부터 톰과 제리를 시청해 왔지만 단 한번도 소수 인종에 대한 차별의식을 느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평론가이자 영국 켄트대학교 사회학 교수인 프랭크 푸레디는 "오늘의 가치로 과거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이같은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 소설, 영화 등 모든 것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난도 恨도 날린 헝그리 복서

    가난도 恨도 날린 헝그리 복서

    복싱이 12년 만에 금빛 펀치를 날렸다. 신종훈(25·인천시청)은 3일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3개를 딴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06년 도하에서는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2010년 광저우에서는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가난이 싫어 글러브를 낀 신종훈은 전형적인 ‘헝그리 복서’다. 2009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손에 넣었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링에서 만난 상대는 2010년 광저우대회 8강에서 자신을 쓰러뜨린 자키포프. 설욕의 날을 기다렸다는 듯 1라운드부터 거센 펀치를 쏟아낸 신종훈은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였다. 3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소리가 울렸을 때 신종훈은 오른쪽 눈에 시퍼런 멍이 들었지만, 얼굴은 우승을 예감한 듯 활짝 웃고 있었다. 경기 후 애탄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모친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신종훈은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나온다. 너무 좋아서 그런가 보다”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복싱을 시작했다. 현재 부유하지는 않지만 집도 마련했다. 내 방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함상명(19·용인대)도 밴텀급(56㎏) 결승전에서 장자웨이(중국)를 3-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라운드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 들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잇따라 유효타를 성공시켰다. 왼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함상명은 “첫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했다. 다음은 올림픽”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라이트웰터급(64㎏) 결승전에 나선 임현철(19·대전대)은 마수크 우티차이(태국)에 1-2 판정으로 아쉽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청년 솔로, 사회경제적 계급이 되다

    청년 솔로, 사회경제적 계급이 되다

    솔로계급의 경제학/우석훈 지음/한울/304쪽/1만 8500원 경제학의 오랜 역사에서 남녀 간 사랑과 혼인을 거론한 것은 1798년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자 맬서스가 처음이었다. 중농학파의 시조인 프랑수아 케네가 저서 ‘막심’(1767)에서 “부농들이 더 많은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역설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생산성 증대를 위한 구호에 불과했다. 맬서스는 사랑의 행위 자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맬서스 이후 200여년.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경제학 박사는 “사랑할 것이냐, 아니냐”의 사회적 관심사에 다시 주의를 기울인다. 청년 솔로는 더 이상 희귀 현상이 아니며 자발적이든 아니든 그들 스스로 자신들을 하나의 계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고찰은 인구라는 요소가 경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큰 변수라는 이해에서 출발한다. 책의 부제는 ‘무자식자 전성시대의 새로운 균형을 위하여’. 책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전면화된 뒤 우리 사회의 가사 노동 분담 현실에 기인한 이른바 ‘솔로 계급’ 탄생의 경제적 기반을 논한다. 전작에서 비정규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를 지칭해 ‘88만원 세대’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저자는 일본에서 유래한 ‘기생 싱글’이라는 사회 용어 등을 거론하며 결혼과 출산에 이르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을 양산한 경제구조를 비판적으로 돌아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박진아, 女복싱 첫 AG 銀

    박진아(25·보령시청)가 한국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첫 은메달을 안겼다. 박진아는 1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라이트급(60㎏) 결승전에서 중국의 인쥔화(24)에게 0-2로 판정패했다. 3명의 심판 중 1명만이 동점을 줬을 뿐, 모두 인쥔화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박진아는 한국인 첫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를 놓쳤지만 복싱 대표팀 가운데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복싱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한국이 거둔 최고의 성적은 동메달이다. 당시 미들급(75㎏) 성수연(22·여주군복싱연맹)이 부전승으로 4강에 직행, 행운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싱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2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박진아는 저돌적으로 나섰지만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다 왼손 카운터펀치를 많이 허용했다. 1라운드는 심판 전원이 인쥔화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4라운드까지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을 만한 묵직한 주먹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은 인쥔화의 손을 들어줬다. 박진아는 “상대가 너무 빨라서 고전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은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 맥주를 마시고 싶다”며 웃었다. 또 “11월 제주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자부 일정을 모두 끝낸 한국 복싱은 2일 남자부에서 12년 동안 끊긴 ‘금맥 잇기’에 도전한다. 라이트헤비급(81㎏) 김형규, 라이트플라이급(49㎏) 신종훈, 밴텀급(56㎏) 함상명, 라이트웰터급(64㎏) 임혁철, 헤비급(91㎏) 박남형 등 5명이 4강전을 치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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