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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정] 서병수 부산시장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전문가 간담회

    [동정] 서병수 부산시장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전문가 간담회

    서병수 부산시장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을 진단하고자 13일 오전 7시 30분 부산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기자재 업계 대표, 산업연구원 등 산업전문가 그룹, 지역 경제전문가, 금융기관 책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 이대은 내년 유니폼도 지바 롯데

    이대은 내년 유니폼도 지바 롯데

    ‘꽃미남’ 이대은(26)이 내년 시즌에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1일 “지바 롯데가 이대은에게 내년 시즌 잔류를 요청할 방침”이라면서 “지바 롯데 구단은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한류 오른팔을 높이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도 “성적을 보면 다음 시즌에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2007년 미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 10일 현재 25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9(탈삼진 72개)로 호투하고 있다. 특히 이대은은 지난 5일 오릭스전에서 6과3분의1이닝 5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아쉽게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30일 세이부전(7이닝 2안타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선 불펜 성적까지 포함하면 최근 26이닝 연속 무실점. 올 시즌 선발로 데뷔한 이대은은 ‘한류 스타’ 못지않은 외모에 승리까지 잇따라 따내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지바 롯데는 그의 상품성을 인정해 마케팅에도 힘을 썼다. 홈구장 QVC마린필드에는 이대은의 이름을 따 김치와 고기를 주 재료로 한 우동까지 등장했다. 구단은 기대 이상의 성적과 인기를 과시한 이대은과 올 시즌을 마치기 전 재계약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제구 불안에 고전하자 운이 좋아 승리를 챙겼다는 ‘승수 거품’ 논란에 시달렸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1군에 불펜으로 복귀해 맹위를 떨치면서 곧바로 선발 마운드를 되찾았다. 한편 이대은은 11일 미야기현 센다이 코보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읽어라 청춘!’ 다시 보기/최연순 사회평론 편집이사

    [옴부즈맨 칼럼] ‘읽어라 청춘!’ 다시 보기/최연순 사회평론 편집이사

    영화 ‘암살’이 800만을 넘었다고 한다. 천만 관객쯤은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게 됐다. 7월 22일 개봉했으니 겨우 3주 만의 기록이다. 그런데 다소 심란하고 당황스럽다. 문화상품 중에서도 가장 근간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다루는 출판계 상황이 새삼 실감나서였다. 출판계는 해마다 불황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 않았던가. 사실 다른 매체에 비해 책은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매우 적극적인 참여, 스스로의 노력, 절대적인 시간을 요구한다. 300쪽짜리 책을 속독으로 두 시간에 읽는 건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충실하게 요약돼 두 시간에 그 분야를 독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을 읽었다고 사고의 깊이가 두 시간 안에 만들어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물론 훌륭하게 정리해 꼭꼭 씹어서 먹여 주는 것처럼 단계별 논리를 머릿속에 쏙쏙 넣어 주도록 서술되는 방법들(강연, 동영상 등)이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방법으로는 내용을 ‘알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책을 ‘읽는 것’이 될 수는 없고, ‘내 언어와 사고’로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보와 나의 사고, 남이 만들어 놓은 사고들이 뒤죽박죽돼 내 언어로 말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 아닌가. 그러나 아무리 이렇게 주장하며 외쳐도 독서의 당위는 독서에 대한 동기는 되지 못한다. 책에 다가갈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많이 생겨나야 하는 이유다. 우물가로 데려가야 물을 마시든가 구경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 읽어라 청춘!’은 이런 면에서 매우 반가운 길라잡이다. 이 연재는 신문 한 면 전체가 할애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마 낯설 수 있는 고전, 양서들을 1년 넘게 소개해 오고 있다. 처음 보았을 때 ‘서울대 지망생’이라는 제목이 연재의 내용과 다소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거나 사람들의 눈길을 한번이라도 잡는 역할을 해 내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이 연재에서 소개되는 도서 또한 사실 예사롭지 않다. 제러미 리프킨이야 워낙 저명한 학자이니 차치하더라도 정상국 작가의 ‘우상의 눈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잘 알려져 있지만 책을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장하석 교수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류성룡의 ‘징비록’, 이창숙 작가의 ‘무옥이’ 등 내 아이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들이 선택됐다. 도서를 소개해 주신 분들이 논술 선생님들이셔서 처음에는 전형적인 요약→주제 논의→결론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면 책의 출간 시기와 장소에 관계없이 현재 우리들의 상황, 고민과 연결되는 부분들을 부각시켜 훌륭한 안내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기는 어떤 시대에, 어느 곳에서 출간된 도서이건 인간의 삶, 사회에 대한 보편적인 고민들이 담기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이란 그런 것이다. 다가가기 힘들고, 읽는 사람의 적극적인 생각과 절대 시간을 능동적으로 쏟아 주어야 해서 힘들고 불편할 수 있지만, 그렇게 내 것이 된 ‘생각’들은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에 생명력을 넣어 줄 수 있다. 훌륭한 길라잡이들이 한눈팔 것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그래도 몇몇을 물가로 안내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한국 간판기업 중국서 고전… 새 돌파구는] 삼성 스마트폰 中 점유 5위도 위태

    [한국 간판기업 중국서 고전… 새 돌파구는] 삼성 스마트폰 中 점유 5위도 위태

    삼성전자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토종 휴대전화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5위권 수성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 조사기관인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현지 업체인 비보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6위인 현지 업체 오포와 1% 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태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중국 저가폰 업체인 샤오미(小米)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 2위를 빼앗겼다. 이어 올 들어 1분기에는 화웨이(華爲)에 3위 자리마저 내주고 4위권으로 밀린 데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고가는 애플에, 저가는 토종 휴대전화 업체에 밀리고 있다. 실제 2분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샤오미와 화웨이는 모두 중국 업체로 점유율이 각각 18%와 16%까지 확대됐다. 4위 역시 중국 저가 브랜드 비보로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12%)도 하락세지만 고가폰 시장에서는 선두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주력인 S6시리즈의 가격을 출시 4개월 만에 800위안(약 15만원)가량 내리는 식으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갤럭시 A·E·J 등 프리미엄급에 버금가는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어떤 공주의 잠을 깨우실래요

    어떤 공주의 잠을 깨우실래요

    상큼발랄한 이미지, 예쁜 몸매, 주위를 압도하는 에너지. 충무로에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미녀 삼총사’가 뜬다. 영화가 아니라 발레의 아름다움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발레계의 샛별들이다. 바로 유니버설발레단(UBC)의 발레리나 김채리(25)·홍향기(26)·심현희(23)다. 이들은 오는 14~1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 주역인 ‘오로라 공주’를 맡았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이들을 지난 5일 광진구 UBC에서 만났다. 김채리·홍향기·심현희는 발레계의 떠오르는 미녀 스타들이다.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대형 공연의 주역을 맡아 호평을 얻고 있다. 그만큼 실력이 입증됐다는 의미다. 김채리는 유연한 라인과 어떤 역할이든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할 줄 아는 ‘팔색조 발레리나’의 대명사로 불린다. “채리는 발레리나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예쁜 라인을 갖고 있어요. 어떤 작품이든 작품 속 인물의 화신이 돼 연기해요. 오로라 공주를 채리만큼 예쁘게 표현할 발레리나도 없을 거예요.”(홍향기) 홍향기는 ‘아우라의 발레리나’로 통한다. 내면의 에너지가 만드는 아우라가 관객들의 시선을 모두 흡수해서다.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정확한 ‘턴’으로도 유명하다. “언니는 무대에서 언니만 보이도록 하는, 뭐라고 콕 찍어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어요. 그 에너지가 손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공연 내내 넘쳐요.”(김채리) 심현희는 ‘발레 요정’으로 일컬어진다. 순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순수함 이면에 파워풀한 에너지도 갖고 있어요. 발레리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에서 힘든 걸 얼굴에 나타내면 안 돼요. 현희는 아무리 힘든 공연일지라도 힘들어 보이지 않게 연기해요. 같은 발레리나들도 감탄할 정도예요.”(김채리·홍향기)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지 인형’과 함께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바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다. 고전발레의 모든 동작과 기술이 등장해 ‘19세기 고전발레의 교과서’로 불린다. 고난이도의 표현력과 기술을 요구해 무용수들에게 많은 부담을 줘 전막 발레로는 자주 공연되지 않는다. 김채리·홍향기·심현희도 “‘발레의 기본’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팔 움직임이나 턴 등 발레 동작의 표본을 보여 줘야 한다. 직사각형 안에 몸을 가둬 두고 그 상태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느낌으로 춤을 춰야 해 다른 발레보다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동양에서는 UBC가 1994년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최초로 무대에 올렸다. UBC는 1994년 한국 초연 이후 1996년, 2002년, 2006년 재공연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3막 발레다. 1막은 오로라 공주의 16번째 생일 파티 장면, 2막은 오로라 공주가 꿈속에서 100년의 세월을 보낸 뒤 데지레 왕자와 만나는 장면, 3막은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 장면으로 꾸며진다. 막마다 감정이나 표정을 달리 표현해야 한다. “1막은 어리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해 3막 중 가장 발랄하게 춤을 추려 해요. 오로라 공주의 생기발랄함을 10대의 풋풋한 느낌으로 보여 줄 거예요. 2막은 현실이 아니라 꿈속이어서 ‘솜사탕’ 같은 느낌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3막은 결혼식 장면인 만큼 우아하고 화려하게 춤을 추려 해요.”(김채리) “저는 활달하고 ‘쿨’한데 오로라 공주는 얌전하고 조심성이 많아요. 제 성격과 상반되죠. 오로라 공주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동작의 절제에 가장 신경 쓰고 있어요.”(홍향기) “막내라 선배들보다 긴장도 훨씬 많이 되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요. 섬세하고 정교한 동작들을 하면서 마음이 흐트러지면 균형 잡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도 필요해요. 1막은 순수한 마음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여 주고, 2막은 왕자에게 잠에서 깨워 달라는 애처로움을, 3막은 화려하고 웅장한 결혼식에 맞게 동작도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하려 해요.(심현희) 김채리는 2012년 UBC 입단 이후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지 인형’ ‘지젤’ 등에서, 홍향기는 2011년 입단 이후 ‘호두까지 인형’ ‘돈키호테’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 심현희는 지난해 입단했다. 정식 입단 전에 매년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클라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 간판기업 중국서 고전… 새 돌파구는] 롯데쇼핑 2분기 中 매출 1.6% 감소

    [한국 간판기업 중국서 고전… 새 돌파구는] 롯데쇼핑 2분기 中 매출 1.6% 감소

    롯데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점포 수를 줄이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던 ‘중국’이 국내 유통 공룡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10일 롯데쇼핑이 지난 7일 공시한 올해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할인점 해외 매출에서 중국은 3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대비 1.6% 매출 감소율(환율 효과 제외)을 보였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의 할인점 사업은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2분기 28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2분기보다 14.9%, 베트남에서는 500억원 매출로 32.9%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점포 수는 각각 39개, 10개로 중국(120개)의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가운데 얻어낸 성과다. 특히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 부진은 현재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분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신규점을 내며 시작했지만 중국은 임차로 진출한 것이기 때문에 임차료 등의 부담이 크다”면서 “과거 매장 수 확대 등 성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효율에 초점을 맞춰 매장 리뉴얼 등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한때 28개까지 늘렸던 점포 수를 현재 8개로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소득격차가 커 할인점을 이용할 고객층이 한정돼 있는 데다 경쟁업체의 수가 많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치만 있고 드라마는 없다

    정치만 있고 드라마는 없다

    한국판 ‘웨스트윙’(1999년부터 2006년까지 방영된 미국 NBC 정치드라마)은 탄생하기 힘든 것일까. 한 해 방송되는 드라마가 100편에 달하는 ‘드라마 왕국’ 우리나라에서 유독 동시대의 정치를 다룬 드라마는 시도조차 드문 데다 성적도 좋지 않다. 본격적인 정치드라마는 ‘프레지던트’(SBS·2010) 이후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어셈블리’(KBS)가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어셈블리’는 ‘정도전’(KBS·2014)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정현민 작가의 날카로운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5%대로 고전 중이다. 한국 드라마가 현실정치를 조명하기 시작한 지는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해고된 말단 공무원이 시장의 자리에 오른다는 ‘시티 홀’(SBS·2009), 대통령의 탄생 과정을 그린 ‘대물’(SBS·2010)과 ‘프레지던트’(KBS·2010), 정치적 신념이 다른 남녀 국회의원의 사랑을 그린 ‘내 연애의 모든 것’(SBS·2013)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나마 로맨틱 코미디인 ‘시티 홀’과 판타지적인 정치인의 이미지에 기댄 ‘대물’ 정도가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정치는 권력의지의 발현이라는 관점에서 냉철하게 파고든 ‘프레지던트’는 수작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 쓴맛을 봤다. “정치에 집중하기보다 멜로나 스릴러 등 다른 장르와 결합한 드라마들이 성공한 편”(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드라마의 잇단 부진은 흔히 주된 드라마 시청자층의 뿌리 깊은 정치 혐오와 무관심 탓으로 돌아가곤 한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정치드라마가 대중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김헌식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권력을 향한 수(數) 싸움이 그려지는 정치드라마는 절대선과 절대악이 없다”면서 “선악 구분이 뚜렷한 법정·재벌 드라마보다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덜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새 시대의 정치를 그린 ‘정도전’(KBS), 거대 권력에 맞선 정의구현을 그린 ‘펀치’(SBS) 등의 인기에서 보듯 시청자들은 오히려 정치에 관심이 많다”면서 “다만 정치를 직접적이 아닌 은유적, 비유적으로 보여 줄 때 반응이 더 뜨거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셈블리’는 기존 정치드라마에 비해 높은 리얼리티가 강점이다. 노조 활동을 하다 10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던 정현민 작가의 경력과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다. 주인공 진상필(정재영)은 해직 노동자 출신의 초선 국회의원이며 전략공천과 계파 갈등, 추경예산안 심사 등 국회의 정치 과정이 ‘TV로 보는 정치학개론’처럼 펼쳐진다. 백도 흑도 아닌 ‘회색’의 인물들이 벌이는 결탁과 배신, 약자의 편에 서려는 힘없는 초선의원의 고군분투가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법정극, 수사극 등 장르물에 익숙한 20~30대 마니아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성이 높다. 그러나 이 같은 리얼리티가 ‘양날의 검’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윤 교수는 “여의도 정치는 매일 뉴스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탓에 이를 드라마로 보여 줘도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국회의 정치역학과 어려운 정치 용어들이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기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높은 리얼리티와 완성도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대중에 호소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는 주인공 진상필이 국회에 입성한 목적과 이루려는 이상이 명확하지 않아 정서적 몰입이 어렵다”면서 “뚜렷한 신념과 목표를 가진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고 뜻을 이루는 스토리텔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셈블리’의 책임프로듀서인 강병택 CP는 “10회를 기점으로 진상필과 의원실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진상필이 여야 대립구도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자신만의 정치를 펴나가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다시보는 fun 뉴스] 사람만큼(?) 잘생긴 ‘훈남’ 고릴라 인기

    [다시보는 fun 뉴스] 사람만큼(?) 잘생긴 ‘훈남’ 고릴라 인기

    거듭 리메이크되는 고전 SF 명작영화 ‘혹성탈출’에는 인간 남성인 주인공을 연모하는 여성 원숭이가 등장한다. 이렇게 종족을 넘어 유인원끼리(?) ‘연심’을 느끼는 상황이 허황된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지금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미남’ 고릴라 ‘샤바니’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나고야의 히가시야마 동물원에 살고 있는 올해 18살 샤바니는 호주에서 온 로랜드 고릴라(lowland gorilla)다. 2007년에 처음 옮겨왔지만 최근 들어서야 인기를 끌고 있다. 샤바니의 인기는 올해 3월 쯤 한 방문객이 샤바니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도 네티즌들은 샤바니가 몸을 풀거나 먼 곳을 우수에 찬 눈빛으로 응시하는 모습, 새끼 고릴라와 함께 노는 모습 등에 열광하고 있다. 일본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샤바니는 ‘이케멘’(イケメン)으로 불리고 있다. ‘이케멘’은 우리말로 치면 ‘얼짱’ 내지는 ‘잘나가는 남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다. 현지에서는 지난6월엔 샤바니 관련된 기사가 수십 건씩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올라오고 방송에 소개됐을 정도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확산되자 샤바니의 사진집 출판을 제안한 출판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샤바니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덕분에 동물원 방문객 수가 1.5배에서 두 배 정도로 늘어났다. 그는 “지금까지 많지 않았던 여성 고객이 늘어난 것이 확실히 눈에 띈다”며 “이번을 기회로 우리 동물원 자체의 매력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사진=ⓒ트위터, ⓒ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교내 성폭력 은폐 땐 책임자 파면… 연금 혜택도 박탈

    최근 교사들의 잇단 성폭력 사건과 관련, 앞으로 교내 성폭력 발생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면 파면 조치까지 받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세종시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4대악 근절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사회적 범죄”라면서 “성폭력 사건을 미온적으로 처리한 학교 책임자 등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강신명 경찰청장과 법무·국방·행정자치·여성가족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교내 성폭력 사건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경우 최고 파면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파면되면 퇴직 후 연금 혜택이 없다. 교원 간 성폭력 발생 때도 학생과 동일하게 ‘학교폭력신고센터’(신고전화 117)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성폭력 교원을 즉시 직위해제함으로써 피해자와 격리하고 관련 징계 절차를 빨리 밟을 수 있게 징계의결 기한을 60일에서 30일로 줄였다. 군인, 교원, 공무원이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임용에서 제한받는다. 성범죄 경력자는 교원자격 취득도 제한된다. 아울러 병영에서 성범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군인은 간부 임용 때 결격 사유로 판단하도록 했다. 이날 경찰은 강신명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을 즉각 파면 또는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시행하기로 했다. 물리적인 신체 접촉의 성범죄보다 수위가 낮은 성희롱도 정직 이상 중징계하고, 형사처벌 가능 행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 예컨대 다른 사람이 듣는 곳에서 외모를 평가할 땐 모욕 혐의를, 휴대전화 등으로 음란물을 전송하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타뷰] IBF 주니어페더급 亞챔피언 거머쥔 ‘국내 유일 프로복싱 챔피언’ 김예준

    [스타뷰] IBF 주니어페더급 亞챔피언 거머쥔 ‘국내 유일 프로복싱 챔피언’ 김예준

    지난 5월 ‘세기의 대결’을 펼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는 48번 싸워 48번 이긴 불패복서다. 왼쪽 어깨로 상대의 주먹을 막는 그의 ‘숄더롤’은 난공불락이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는 8체급을 석권한 유일한 복서다. 맹수처럼 파고들어 상대를 굴복시키는 인파이터다. 만일 메이웨더처럼 막고 파키아오처럼 때리는 복서가 있다면 그는 아마 복싱계의 천하무적일 것이다. ●메이웨더 수비·파키아오 공격력 닮아 ‘파키웨더’ 별명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페더급(55.3㎏ 이하) 아시아 챔피언인 김예준(23·코리안)은 두 복서 이름을 합친 ‘파키웨더’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 복싱 기대주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프로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에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기구(WBO), IBF 등 4대 메이저 복싱 단체 세계챔피언이 한 명도 없다. 아시아 챔피언도 김예준뿐이다. 7일 서울 동작구 코리안복싱클럽에서 김예준을 만났다. “예준이의 별명은 ‘파키웨더’예요. 메이웨더처럼 숄더롤로 수비해요. 그러다가 공격할 때는 파키아오 같아요. 둘을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인터뷰에 앞서 이용환 코리안복싱클럽 관장은 제자인 김예준의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이 관장은 “예준이는 눈이 좋고 잘 피해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스타일로 정상급까지 간 선수는 없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예준의 첫 인상은 말끔했다. 시합에서 많이 맞은 복서의 얼굴에는 흔적이 남는다. 주저앉은 코, 흉이 남은 눈언저리를 숨길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맞은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많이 맞지 않았다는 증거다. 권투선수의 얼굴이 너무 깨끗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씩 웃으면서 “한번도 다운을 당한 적이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어 아웃복서냐고 묻자, 그는 “인, 아웃 다 할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작전을 바꾼다”고 답했다. ●권투계 분열에 ‘WBC유스 세계챔피언’ 타이틀 뺏겨 그는 복싱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4월 13일 아키히로 마쓰모토(일본)를 꺾고 WBC 유스(25세 이하) 슈퍼밴텀급(55.3㎏ 이하)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침체된 한국 복싱계가 김예준을 주목했고, 그에게도 거칠 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7월 한국권투연맹(KBF)이 오랜 내분 끝에 한국권투위원회(KBC)에서 찢어져 나왔다. 김예준의 체육관도 KBF와 함께했다. 그러나 WBC가 KBF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예준은 WBC 유스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눈뜨고 (챔피언 타이틀을) 뺏겼으니까…. 아쉬웠어요. 체념하고 운동만 했어요.” 그는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열심히 훈련하고 싸웠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석인 IBF 주니어페더급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아야 돼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요. 그러려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해요.” 그는 지난 3월 29일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특설링에서 버질 푸톤(필리핀)을 판정으로 꺾고 아시아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그동안 고생했던 게 기억났어요. 다 보상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장님, 도와주시는 분들 다 같이 고생 많이 했거든요. 울었어요.” 지난달 20일 같은 곳에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는 요시히로 우쓰미(일본)에게 KO승을 거뒀다. 그는 “방어전에서는 솔직히 방어적으로 싸웠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서 “1차 방어전 이후 ‘항상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2차 방어전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2차 방어전 일정은 미정이다. 그의 통산 전적은 12승2무1패다. 12승 가운데 6번이 KO승이다. 최근 치른 6차례 경기에서 5차례 KO로 이겼다. 점점 더 주먹이 단단해지고 있다. ●5살때 보육원에 맡겨져… “복싱만이 내 전부” 그는 아직 IBF 세계랭킹에 진입하지 못했다. 최근 성적을 반영해서 다음달쯤 진입할 예정이다. KBF 측은 김예준의 15위권 진입을 낙관했다. 15위 안에 드는 선수만이 세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 이 관장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이르면 내후년에는 세계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역 시절 WBA 주니어플라이급(48㎏ 이하) 17차 방어의 신화를 쓴 유명우 KBF 부회장은 “김예준은 현재 한국 선수 중에 세계 챔피언에 가장 접근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유 부회장은 “세계의 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면서 “하지만 김예준 선수가 지금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무리해서라도 도전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부딪쳐 이겨내야 한다. 김예준은 누가 뭐래도 한국 복싱 중흥을 이끌 기대주”라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김예준과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운동 신경이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예준이의 상황을 알게 됐고, ‘한번 (선수로) 만들어봐야겠다’고 달려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돌아봤다. 김예준은 부모님의 얼굴조차 모른다. 5살 때 보육원에 맡겨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정신력을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혼자 지냈어요. 복싱도 혼자 싸우는 거잖아요.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요. 예전에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좋은 쪽으로 보려고 해요.” 그는 경기를 치르기 직전 최악의 상황을 상상한다. 그는 “링에 오르기 전에는 제가 많이 밀리는 걸 상상한다. 엄청나게 고전하면서도 견뎌내는 모습을 머리에 그린다”면서 “이런 안 좋은 상상을 하고 1라운드를 해 보면, 제가 상상한 것보다는 상황이 낫고, 그럼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상대가 두렵지는 않다. 정작 두려운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면 두려울 건 없다”면서 “뒤에 받쳐주는 사람들을 믿고 간다”고 강조했다. ●“세계챔피언이 목표… 한국 복싱 인기 되찾게 하고파” 그의 머릿속에는 복싱밖에 없다. 그는 “술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친구도 잘 안 만난다”면서 “1대1 싸움인 복싱은 엄청난 스태미너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생활 관리 잘해야 한다. 한눈팔면 (복싱)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 시간이면 유튜브(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접속해 해외 복싱 영상을 찾아 본다. 김예준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는 “일본 복싱이 강한 것은 유명했던 복서가 현역에서 은퇴해도 복싱과 관계된 일을 계속하고, 가업처럼 대물림한다”면서 “복싱계에 오래 남아 한국 복싱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는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어요. 제가 세계챔피언 벨트를 매서 한국에서 다시 복싱이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어요.” 그의 눈이 반짝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예준은 ▲1992년 서울 출생 ▲서울 사당초-인헌중-인헌고-백석대(중퇴) ▲2014년 WBC 유스 슈퍼밴텀급 세계 챔피언 ▲2015년 IBF 주니어페더급 아시아 챔피언
  • 전남대 교수 직위 해제, 강의 중 “0은 여성의 음부”

    전남대 교수 직위 해제, 강의 중 “0은 여성의 음부”

    전남대 교수 직위 해제 전남대학교가 현직교사 대상 강의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범대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전남대는 최근 열린 ‘2015년 중등교원 1급 정교사 자격 및 직무연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A(60)교수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제73조의3 제1항제2호’에 따라 직위를 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학측은 이와 함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상파악에 나섰으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엄중한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교수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성폭력 등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A씨는 지난달 27일 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어과 연수에 강사로 참석해 ‘고전읽기 교육’ 강연에서 여성의 음부를 지칭하는 성적 발언 등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피해 교사들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칠판에 ‘101’과 ‘111’을 쓴 뒤 남자교사에게 “쉬는 시간에 뭐했느냐”고 묻고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대답을 듣자 칠판에 적힌 곳 중 어떤 곳을 가겠느냐고 다시 질문하며 ‘0’은 여성의 음부라고 하기도 했다. 아울러 “애인은 한 명부터 무한대로 필요하다” “왜 턱을 괴고 있느냐.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느냐. 본인이 예쁜 줄 알고 그러느냐”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대 교수 직위 해제, 강의 중 “0은 여성의 음부” 왜?

    전남대 교수 직위 해제, 강의 중 “0은 여성의 음부” 왜?

    전남대 교수 직위 해제 전남대학교가 현직교사 대상 강의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범대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전남대는 최근 열린 ‘2015년 중등교원 1급 정교사 자격 및 직무연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A(60)교수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제73조의3 제1항제2호’에 따라 직위를 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학측은 이와 함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상파악에 나섰으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엄중한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교수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성폭력 등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A씨는 지난달 27일 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어과 연수에 강사로 참석해 ‘고전읽기 교육’ 강연에서 여성의 음부를 지칭하는 성적 발언 등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피해 교사들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칠판에 ‘101’과 ‘111’을 쓴 뒤 남자교사에게 “쉬는 시간에 뭐했느냐”고 묻고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대답을 듣자 칠판에 적힌 곳 중 어떤 곳을 가겠느냐고 다시 질문하며 ‘0’은 여성의 음부라고 하기도 했다. 아울러 “애인은 한 명부터 무한대로 필요하다” “왜 턱을 괴고 있느냐.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느냐. 본인이 예쁜 줄 알고 그러느냐”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여름 충무로 뮤지컬의 바다

    8월 충무로가 흥겨운 뮤지컬로 들썩인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창작뮤지컬 축제인 서울뮤지컬페스티벌(17~24일)과 내년 공식 개최될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에 앞서 열리는 프리페스티벌(21~24일)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두 페스티벌과 함께 아시아 13개국의 공연기획자가 교류하고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서울 총회까지 세 행사가 공동으로 개최돼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메르스로 침체된 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뮤지컬 관계자 중심에서 벗어나 관객과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대폭 늘린다. 뮤지컬계에서 맹활약하는 변희석 음악감독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컴투게더’(2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뮤지컬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플리마켓(21~23일 충무아트홀 야외공간), 뮤지컬을 테마로 특색 있는 음식을 즐기는 먹거리장터(20~23일 충무아트홀 야외공간) 등 관객 참여형 이벤트가 풍성하다. 예그린어워드, 서울뮤지컬마켓 등 기존 행사도 이어진다. 매해 될성부른 창작뮤지컬을 발굴해 왔던 경연프로그램 ‘예그린앙코르’(19~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는 ‘레드슈즈’ ‘아랑가’. ‘나는 조선의 아이돌이다’가 선정돼 쇼케이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내년 공식 개최되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올해 프리페스티벌을 통해 관객을 미리 만난다. 2007년 시작됐다 예산 문제로 2011년 중단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뮤지컬과 융합한 새로운 페스티벌로 부활하는 것이다. 한국 영화의 산실인 충무로와 한국 창작뮤지컬 육성에 나선 충무아트홀이 의욕적으로 손을 맞잡은 결과다. ‘사랑은 비를 타고’, ‘헤어스프레이’, ‘그리스’ 등 이미 고전이 된 영화부터 ‘저지 보이스’, ‘숲속으로’ 등 최신작까지 스크린으로 상영된다. ‘오페라의 유령’을 라이브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팬텀 2015’, 영화와 공연을 접목한 ‘만추를 읽다’ 등 뮤지컬 영화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충무아트홀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19일 오후 8시 DDP에서는 세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갈라콘서트가 성대하게 열린다. 정성화와 마이클리, 최정원, 바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브래드 리틀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지킬 앤 하이드’, ‘영웅’, ‘맘마미아!’ 등 뮤지컬의 주요 넘버들을 들려준다. 서울에서 야외 뮤지컬 콘서트가 열리는 건 처음으로, 입장료는 무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 장씩 넘길수록 한 뼘씩 자라난다

    한 장씩 넘길수록 한 뼘씩 자라난다

    독서를 통한 성장 에세이 두 편이 나란히 나왔다. 소설가 김형경의 ‘소중한 경험’(위·사람풍경)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문학계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아래·위즈덤하우스)이다. 전자는 독서를 통해 타인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후자는 독서를 통해 작가 자신의 인생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내며 살아온 발자취를 담았다. ‘소중한 경험’은 작가의 여섯 번째 심리 에세이다. 첫 심리 에세이 ‘사람 풍경’ 출간 이후 10년간 ‘독서모임’을 통해 독자들과 나눈 대화와 소통의 경험을 토대로 썼다. 작가는 독서모임에서 후배 여성들에게 자기 마음을 비춰 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해 주고, 시간을 내어 함께 이야기하고, 그들이 보지 못하는 마음을 읽어 주면서 통찰과 지혜를 주고받았다. 그 특별한 시간 속에서 후배 여성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됐다. 첫 장은 독서모임의 기본 성격, 책 읽고 대화하는 법 등 독서모임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다뤘다. 2~4장은 후배 여성들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수록했다. “생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나요” “내면 아이는 몇 살인가요” 등 변화와 성장을 꾀할 때 품게 되는 질문들에 대한 탐구가 들어 있다. 마지막 장은 독서모임에서 읽은 도서 목록을 실었다. 작가는 “이 책은 독서 모임에서 구성원들과 나눈 이야기이며,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이며, 그들로부터 촉발된 영감과 통찰 모음”이라고 소개했다. ‘읽는 인간’(위즈덤하우스)은 오에 겐자부로가 읽은 ‘내 인생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그가 접한 수많은 책들을 보여 주면서 독서로 만들어 간 작가 인생 50년을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그래 좋다,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는 한 구절을 삶의 지표로 삼았던 소년 시절 이야기, 엘리엇과 오든, 포의 시집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훈련했던 기억, ‘신곡’과 ‘오디세이아’ 같은 고전과 수많은 문학작품을 읽으며 생의 고뇌를 승화시켰던 여정들이 담겨 있다. 작가는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만들어 준 책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라고 말한다. 출판사는 “작가가 읽은 책들이 그의 삶을 어떻게 결정지어 왔고 그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자세히 그려져 있으며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 In&Out] 대관령음악제와 평창비엔날레의 차이

    [문화 In&Out] 대관령음악제와 평창비엔날레의 차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제2회 평창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2013년 열린 첫 행사에 ‘졸속’, ‘날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붙었던 만큼 올해 행사는 나름대로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조직위원회 측은 밝히고 있다. ‘생명의 약동’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주제전에 강요배, 이재삼, 이이남, 한호 등 한국 작가 28명과 먀오샤오춘 등 중국, 일본, 브라질, 독일 등 13개국 22명의 외국 작가가 참여했고 사진 작업을 해 온 영화배우 김영호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무대를 강원 전역으로 확대하고 여러 가지 의미를 덧붙여 다양한 특별전을 마련하는 등 외형적인 화려함을 갖춘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비엔날레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용 면에서 성장했는지는 의문이다. 20일 동안 열리는 주제전에 참여한 작가 50여명의 작품을 내면의 파노라마, 위대한 일상, 기운생동이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보여 준다고 하는데 주제와의 연관성도 찾을 수 없고 작품을 끌어모아 마치 전람회장처럼 나열해 놓았다는 느낌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전시 공간이었다. 주제전과 포스트 박수근, DMZ 별곡, 힘 있는 강원 등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평창비엔날레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용평리조트 외에 양떼 목장, 춘천, 양구, 영월, 정선, 태백, 원주 등 자그마치 17곳에서 열린다. 지역 간 거리도 만만치 않은 데다 시각예술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전시 공간은 극히 드물다. 가장 중요한 주제전마저도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복도 공간과 겨울 시즌에 스키를 빌려주는 스키하우스의 임시 부스에서 열고 있다. 스키하우스에는 칸막이를 설치했지만 천장이 너무 낮고 공간은 협소해 작품을 다닥다닥 붙여 놓았다. 철제로 된 개인용 사물함, 광고판, 현금인출기 등이 작품 옆으로 그대로 노출돼 있는 등 전시 공간의 기본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특별전이 열리는 용평리조트 드래곤플라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주제전만큼은 전용 전시 공간을 확보하려고 설계도 마쳤지만 예산 배분 등의 문제 때문에 성사되지 못한 데다 알펜시아 측에서 기존의 설치물을 건드리지 못하게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알펜시아리조트에서 4일 막을 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올해 12회째를 맞아 국제적 클래식 음악축제로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매해 새로운 주제 아래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음악제는 올해엔 ‘프랑스 스타일’을 주제로 13회의 저명연주가 시리즈를 통해 총 63곡 중 절반을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으로 선정했다. 트럼페티스트 알렉상드르 바티, 팀파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아드리앵 페뤼숑 등 세계적 음악가들을 국내 무대에 소개하는가 하면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티에리 에스카이시는 음악제의 위촉을 받아 완성한 ‘6중주’를 세계 초연했다. 알펜시아리조트의 콘서트홀은 대한민국 예술계의 저명인사들과 음악 애호가들로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성공 비결은 전문가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한 운영 방식에 있다. 행사는 강원문화재단이 주최하지만 2004년 첫 회부터 음악가인 예술감독에게 맡겨 왔다. 강효 감독이 안정시킨 뒤 2010년 7회부터는 세계적 음악가인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이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을 맡고 있다. 용평의 뮤직텐트에서 진행하던 행사는 알펜시아 내 콘서트홀이 완공된 후 무대가 더욱 충실해졌다. 평창비엔날레가 취지를 살리고 전시성이 아닌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나려면 대관령국제음악제를 벤치마킹하면 된다. 전시 공간부터 제대로 확보하고, 지방색과 정치색을 털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글 사진 평창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신흥국 펀드, 원자재값 하락에 직격탄… 환매할까? 버틸까?

    신흥국 펀드, 원자재값 하락에 직격탄… 환매할까? 버틸까?

    신흥국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원자재 투자 수요가 급속히 이탈하고 있어서다. 석유, 천연자원, 곡물 등 원자재 수출이 주를 이루던 신흥국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면 선진국 펀드는 선전하고 있다. 신흥국 펀드 환매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선진국 펀드 중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추천하는 의견이 많다. 3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브라질에 투자한 펀드는 올 들어 -17.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에 투자한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29%로 정반대다. 신흥국 펀드 수익률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유럽의 양적완화 추이에 따라 신흥국 펀드 변동성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짧게는 연말, 길게는 1년 이상 신흥국 펀드의 ‘고전’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제라도 털고 나와야 하는지’(환매)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자금 여력이 된다면 일단은 버티라”는 의견이 많다. 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만큼 내려가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흥영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PWM센터 PB팀장은 “브라질 등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는 최근 하락 폭이 가장 컸기 때문에 당장 환매하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연말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임태호 기업은행 PB 과장은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수출량 증가 등 경기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요인이 신흥국 펀드에는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신흥국의 원자재 수출이 살아날 것이란 얘기다. 반면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매를 통해) 신속하게 손실을 확정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며 “펀드 수익률 하락을 견디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환기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신흥국 비중이 50%라면 그 비중에 맞춰 절반 가까이 환매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중국(-428억원), 러시아(-64억원), 브라질(-16억원) 등 신흥국 펀드에서 508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일본(1550억원), 유럽(217억원), 북미(194억원) 등 선진국 펀드에는 1961억원이 유입됐다. 다만 선진국 펀드는 수익률이 많이 오른 만큼 연간 목표수익률이 7% 수준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30% 이하만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는 지적이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라며 “올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바이오주보다는 다우 중심의 우량주 펀드에 투자하라”고 전했다. 일본에 대해 신한은행의 유 팀장은 “닛케이지수가 2만 초반대라 고점(2만 2000)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원한다면 국내 주식시장도 관심 대상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PER은 14~16배 수준이다. 그만큼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얘기다. 김춘수 외환은행 PB사업부 차장은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선진국과 기준금리를 비교하면 통화정책 여력이 충분히 있다”며 “해외 주식보다 세제 혜택이 있고, 정보력 측면에서도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유행을 탔던 중소형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가치주)가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업종 1등주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 펀드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18.43%(7월 말 기준)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메리츠코리아’ 펀드의 수익률도 32.23%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나우! 지구촌] 부모 ‘방심’ 틈타 홀로 외출한 2세 결국

    [나우! 지구촌] 부모 ‘방심’ 틈타 홀로 외출한 2세 결국

    부모가 ‘방심’한 틈을 타 두 살배기 아이가 홀로 ‘외출’을 나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현지 언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경 신베이시에 사는 한 2세 아이가 부모님이 집 안에서 잠깐 다른 일을 하는 틈을 타 상의에 기저귀를 찬 차림으로 집 문 밖에 나섰다. 이제 막 말을 시작한 이 아기는 집을 나서자마자 대로변으로 향했고, 우연히 이를 본 한 상인 A씨가 급하게 아이를 안아들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 아이는 아버지가 집에서 잠을 자고 어머니가 잠시 시장에 간 틈을 타 외출을 시도했고, 30분 동안 집에서 약 600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해 곧장 아이의 안전을 확보한 뒤 인적사항을 묻자, 아이는 서툰 말투로 '간신히' 아빠는 자고 있고 엄마는 외출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아이가 너무 어려 정확한 주소지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일단 경찰서로 함께 이동한 뒤 인터넷에 아이의 사진을 올리고 부모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아이가 사라진 지 약 1시간 뒤, 잠에서 깬 아이의 아버지는 집 현관문이 열려있고 아이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아채고는 곧장 길거리로 찾아 나섰다. 부모가 함께 황망한 표정으로 아이를 찾는 모습을 발견한 사람은 최초로 아이를 발견한 인근 상인 A씨였다. A씨는 이들 부모에게 다가가 아이를 찾고 있다면 인근 파출소로 가보라는 이야기를 해줬고, 이내 부모와 아기는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아이를 찾은 아버지는 “문을 여는 방법을 최근에야 배운 아이가 혼자서 밖에 나갈 줄은 몰랐다”면서 “아내가 나갈 때 문을 잠그지 않았고, 문이 열리자 아이가 혼자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대규모 적자 아랑곳 않고 파업 밀어붙이는 노조

    지난달 29일 조선업계의 ‘빅3’가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각각 1710억원, 3조 318억원, 1조 548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원가량의 손실을 반영했는데도 또 적자를 냈다. 충격적인 실적이다. 문제는 실적 부진이 조선업계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선 외에 자동차와 철강 등 한국 경제를 일군 대표 업종들이 예외 없이 판매 부진과 무리한 경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표 주자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도 1조 7509억원과 65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15.5% 감소했다. 조선·자동차 업종 불황의 여파가 철강업계로 미치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경영 악화에 대한 해법은 간단하다. 자산 매각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선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는데 각사 노조는 12만원 이상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 교섭이 결렬되면 하나같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현대차 역시 기본급 7.84% 인상 등 무리한 요구로 노사 협상이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다음달 초 시작될 기아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반대로 기업 상황이 그런대로 괜찮은데도 임금을 동결하고 더 나은 회사를 만들자고 노사가 똘똘 뭉친 곳도 있다. 한화케미칼 노조는 최근 임금 교섭에 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달 초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회사 측의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한다. 쌍용자동차도 최근 임금 협상이 마무리돼 6년 연속 무분규 임금 협상 타결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상반기 6만 9680대를 팔아 2004년 상반기(5만 4184대) 이후 11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배려와 노조의 ‘통 큰’ 양보로 노사 합의가 원만히 이뤄졌다. 기업이 어려울수록 노사가 단합해 힘을 모으는 게 순리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는 노와 사가 따로 없다. 한화케미칼, 쌍용차가 보여 준 모범 사례를 다른 기업 노사들도 눈여겨봤으면 한다. 회사가 어려운데 돈 더 안 준다고 파업 타령만 해서야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겠는가.
  •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5.25%… 23조 수익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5.25%… 23조 수익

    국민연금이 지난해 채권과 주식 등에 기금을 투자해 23조 326억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5.25%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결과와 성과를 확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21%, 누적수익금은 총 212조 440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469조 8229억원이니, 45.2%를 주식과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5.43%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대체투자에서 12.47%, 해외채권 투자 9.23%, 해외주식 8.94%, 국내채권에서 6.79%의 수익률을 거뒀다. 복지부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벤치마크 수익률(기준수익률 · 5.21%) 대비 0.04% 포인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익률을 매년 1%만 높여도 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8~9년가량 늦출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좀 더 공격적이고 전문적인 투자를 하고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 투자가 오히려 국민연금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수익률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본, 캐나다, 스웨덴, 미국, 노르웨이의 연기금은 수익률이 우리보다 높지만, 지난 15년간 4~6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두 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고, 지난해 국내 63개 공공기금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욕경찰은 과잉진압의 대명사?… ‘1대20’ 폭행 논란

    뉴욕경찰은 과잉진압의 대명사?… ‘1대20’ 폭행 논란

    뉴욕경찰, 이젠 ‘과잉진압’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것일까. 과잉진압으로 연일 논란의 도마에 오른 미국 뉴욕경찰이 최근 한 쇼핑센터에서 또 다시 시민을 대상으로 지나친 반응을 보여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저녁 7시 20분경 25살의 남성 알랜도 브리셋은 마트에 들러 빈 병을 팔고 영수증을 요구했는데, 이때 마트 직원과 시비가 붙으면서 일대가 소란스러워졌다. 당시 신고전화를 받고 속속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브리셋이 마트에서 나가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자 그를 강제로 바닥에 눕힌 뒤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여성을 포함한 경찰들은 바닥에 누워 발버둥치는 브리셋을 주먹과 발 등으로 가격했고, 보다 못해 경찰 무리에 다가가 “그만 좀 때려라” 라고 충고하는 한 여성에게는 역시 과한 행동과 말투로 다가오지 말라며 경고했다. 한 남성 경찰은 자신의 무릎으로 그의 머리를 치고 바닥에 눕혔고, 이후 15~20여 명의 경찰이 더 출동해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은 “한 사람에게 경찰 50명이 달려들었다”고 소리치기도 했는데, 실제로 경찰 50명이 출동한 것은 아니지만,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목소리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이를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은 시민 마이클 롤랜드(31)는 “경찰의 강한 폭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나치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고 전했다. 경찰에게 진압 당한 브리셋의 가족은 “그는 종종 푼돈을 벌기 위해 병을 되팔러 마트에 가곤 했다”면서 “브리셋은 나쁜 사람도, 예의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그를 옹호했다. 브리셋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서로 이송된 뒤 공무집행방해 및 무단침입, 체포불응 등으로 기소됐다. 뉴욕 경찰 측은 “해당 남성은 당시 진압 과정에서 어떤 상해도 입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마트 측은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신고)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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