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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송은범 체인지업, 범상치 않네

    [프로야구] 송은범 체인지업, 범상치 않네

    좌타자 상대 투구 효과적 평가…한화 장단 14안타 3연승 신바람 송은범(한화)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송은범은 10일 대전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1 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송은범은 3회 실점했다. 그는 박세혁과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서예일을 1루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뛰던 박세혁을 낚았다. 박세혁이 3루와 홈을 오가며 시간을 끈 덕에 두산은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송은범은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이우성이 홈을 밟았다. 송은범은 허경민을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송은범은 좌타자 공략 무기로 가다듬은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송은범과 선발 맞대결한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고전했다. 니퍼트는 2와 3분의1 이닝 동안 홈런 등 장단 7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지만 3회 집중타로 무너졌다. 그는 3회 무사 2, 3루에서 이용규에게 2타점 2루타, 김태균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성열에게 2점 아치까지 내줬다. 니퍼트는 예정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한화는 이성열, 최진행의 홈런 2방 등 장단 14안타로 12-7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좌완 선발 장원삼(삼성)도 첫 경기에서 쾌투했다. 장원삼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도 40개에 불과했다. 장원삼은 1회 정훈과 오승택을 범타 처리한 뒤 황재균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아두치를 뜬공으로 낚아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헌도와 김주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에도 3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삼성은 배영섭의 3안타 4타점에 힘입어 10-5로 이겨 3연승했다. SK는 광주에서 한파 탓에 6회 KIA에 4-3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LG와 NC가 맞붙은 창원 마산구장 경기에서는 LG가 6-4로 이겼다. 넥센-kt의 수원경기는 한파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파리에서는 꼭 한 번 부티크 호텔에 묵고 싶었다. 다른 도시에서는 좀체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 고전미의 도시, 파리에서는 몽실몽실 피어올랐기 때문이다.산 레지스 호텔 곳곳에 걸린 그림의 수준만 보아도 산 레지스 호텔의 격이 드러난다파리 패션신의 한 장면으로 종종 등장했던 산 레지스 호텔의 현관●부티크 호텔의 기준 호텔 산 레지스Hotel San Regis 샹젤리제 거리의 국립미술관이자 갤러리인 그랑팔레Grand Palais 인근 호텔인 산 레지스의 게스트 중에는 유명인이 많다. 그중 한 사람은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물로’ 회장이다. 23년 동안 페라리를 이끌었던 그는 어떤 인연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을까? <마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뉴욕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이브 몽탕을 만났는데 그가 슬쩍 ‘산 레지스’를 알려 줬어요.”몬테제물로나 이브 몽탕처럼 산 레지스를 각별히 여긴 셀러브리티는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광고 아닌 친분을 통해 산 레지스를 알게 되었고, 비밀의 장소처럼 산 레지스를 간직했다.지난 시절 산 레지스에는 영화감독 루이 말,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배우 진 켈리 등 여러 배우와 유명인이 드나들었다.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카멜 스노는 산 레지스를 한동안 자기 집처럼 사용했다. 한 번은 그녀가 어느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뉴 룩New Look’이란 신조어로 소개했는데 그 디자이너가 바로 크리스찬 디오르다. 카멜 스노와 크리스찬 디오르로 인해 산 레지스는 고전적인 파리지엥 스타일의 정수를 간직한 파리 패션 신의 주요한 스폿으로 등장했다. 지난 시절, 유명인들이 숨어 지내기를 좋아했던 산 레지스에 요즘에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오느냐는 질문에 산 레지스의 매니저 사브리나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요즘도 셀러브리티들이 많이 오지만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그들이 먼저 미디어 앞에서 말하기 전까지는요.”사브리나는 15년째 산 레지스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다른 호텔에서 일한 기간까지 합치면 27년째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는데 산 레지스의 분위기와 꼭 닮았다.“사브리나가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호텔 브로슈어를 살펴보다 그녀에게 말했다. 진심이었다. 머리를 단정히 모으고, 하얀색 투피스를 입은 그녀는 산 레지스처럼 기품 있고 우아했다.딜럭스룸의 붉은색 커튼을 마주하고 있으면 시간은 순식간에 19세기로 돌아간다파리의 고전미가 강렬한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럭셔리 부티크 호텔이지만 카페의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그다지 비싸지 않다. ‘Paris-Breast’가 맛있다산 레지스에서 머무는 동안 부러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렸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산 레지스는 호텔이라기보다 저택에 가깝다. 19세기의 타운하우스를 1923년 호텔로 개조했다. 방의 컬러는 밝은 노란색에서 진한 붉은색까지 제각기 다르다. 특히 딜럭스룸, 프레스티지와 스위트룸에선 아름다운 옷장, 글을 쓸 수 있는 책상, 화장대, 윙체어 같은 유니크한 걸작품을 볼 수 있다. 산 레지스는 클래식한 아름다움에 모던한 편의성을 더했다. 신중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디테일에 집중해 ‘Home away from home’, 말 그대로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이다. 나로선 1857년에 지은 타운하우스가 159년이 지난 2016년 현재까지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온존해 왔다는 사실이 경이감을 불러일으킨다.1980년대 중반 산 레지스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이는 엘리 조르주Elie Georges라는 남자다. 1984년 산 레지스 호텔을 인수한 그는 호텔리어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업가였다. 엘리 조르주는 처음 산 레지스 호텔을 방문한 후 이렇게 말했다.“신고전주의 파사드와 실내 공간, 그리고 그때까지 여전히 남아있던 고가구가 서로 완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매혹됐어요.”1985년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에게 호텔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타운하우스의 성격을 살리면서 동시에 각각의 방을 유니크하게 꾸미기 위해 모든 소품을 결정한 사람이 바로 피에르였다.산 레지스는 지난 해 다시 한 번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샤워 부스를 별도로 만들었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발을 쭉 뻗어도 발끝이 닿지 않을 만큼 욕조가 커졌다. 클래식이란 명목으로 설비의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늦은 밤, 차를 마시고 싶어 룸서비스에 뜨거운 물을 부탁했다. 잠시 후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새하얀 린넨에 묵직한 금색 포트와 꿀, 찻잔을 들고 나타난 이는 깨끗하게 차려 입은 노년의 신사였다. 차 한 잔을 마시는 게 매우 행복했던 밤이었다. 오후에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서빙해 준 웨이터, 조제는 33년째 산 레지스서 일한다고 했다. 어쩌면 조금 전 포트를 가져다준 그도 조제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에서 파리지엥처럼 하룻밤을 보낸다. 꿈같은 시간이다.다음 날, 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내려가니 손님의 수는 채 열 명이 안 됐다. 산 레지스의 객실은 전부 42개뿐이다. 내게 산 레지스는 파리의 멋, 파리의 색, 파리다운 완벽한 호텔로 기억된다.“Merci, San Regis, Au revoir고마워요, 산 레지스, 또 만나요.”여담 한 가지. 산 레지스 레스토랑의 지붕은 유리다. 체크인 후 유리를 통해 떨어지는 햇살을 맞으며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마셨다. 진하지만 달지 않아 좋았다. 맙소사, 그 자리에서 쇼콜라쇼 세 잔을 내리 마셨다. 며칠 후 다시 산 레지스를 찾았다. 며칠 동안 내내 첫날 마신 쇼콜라쇼가 생각났기 때문이다.호텔 산 레지스★★★★★ 12 rue Jean Goujon 75008 Paris, France +33 1 44 95 16 16 www.hotel-sanregis.fr러시아 남자와 프랑스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간직한 나폴레옹 호텔나폴레옹 로비 한 편에서 호텔 오너였던 프랑스 여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나폴레옹 호텔의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룸. 창밖으로 개선문을 볼 수 있다●러시아 남자, 파리 여자의 사랑 호텔 나폴레옹Hotel Napoleon 1920년대 후반, 파리의 프랑스문학클럽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남자는 러시아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였고, 여자는 아름다운 파리지엔느였다. 남자는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해 파리로 온 것 같다.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져 들었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특별한 결혼 선물을 준비했다. 이 선물을 통해 여자가 파리 상류층의 사교계에 들어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를 원했다. 남자가 준비한 선물은 파리 8구에 있는 ‘호텔’이었다. 개선문에서 가깝지만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한 블록 뒤에 자리 잡아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7층짜리 건물이었다. 호텔의 7층, 스위트룸에선 한쪽 창문으로 개선문이, 다른 한쪽 창문으로 에펠탑이 보였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파리의 호텔 중에서도 개선문과 에펠탑이 동시에 보이는 방은 거의 없다. 남자와 여자는 이 방에서 파리의 유명인들을 만나고 파티를 즐겼다. 이 호텔의 이름은 나폴레옹Napoleon이다.체크인을 하고 잠시 로비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데 소파를 장식한 루비색과 황금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렬하다. 러시아 남자와 파리지엔느 여자의 뜨거운 사랑 같다. 로비 한 편에 한 여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호텔을 선물받은 바로 그 여자다.긴 세월이 흘렀다. 남자와 여자는 세상을 떠났고, 남자의 아들이 호텔 오너가 되었다. 이제 아들의 나이도 여든에 이르렀다. 2층의 내 방으로 가는 복도에서 스트라이프 패턴과 다시 만난다. 복도 양편을 장식한 붉은 컬러의 패브릭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마법의 패턴이다. 아직 방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복도의 패브릭과 레스토랑의 소파만으로 나는 거듭 감탄한다.내 방은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 창밖으로 개선문이 슬쩍 보인다. 방에서 한 가지 인상적인 건 세이프티 박스 전원 플러그다. 전원 플러그를 가진 세이프티 박스는 처음 봤다. 나폴레옹은 클래식한 부티크 호텔이지만 아이팟 스테이션 같은 모던한 서비스와 균형을 맞춘다.호텔의 어떤 방은 향기로 기억될 때 가장 강렬하다. 나폴레옹 호텔은 록시땅의 향기로 상기된다.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단순한 샴푸와 바디 젤이 아닌 호텔의 향기다.나폴레옹 호텔은 지난 해 6월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했다.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재건축 운운하며 바로 헐어 버리고 새로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건설업자의 개발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국과 달리 100년, 200년 넘은 건물이 즐비한 파리에서 지은 지 30년 정도 되었으면 ‘새’ 건물이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지난 해 9월21일, 나폴레옹 호텔은 입구에 붉은 카페트를 깔고 손님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였다. 파티의 제목은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손님들은 활기와 자신감에 넘쳤던 1920년대 사람들 모습으로 분장하고 파티를 즐겼다. 그날, 시간은 2015년에서 1920년으로 순식간에 돌아갔다.그런데, 왜 하필 이름을 나폴레옹이라 했을까? 나폴레옹은 남자의 조국 러시아를 침략한 장본인 아닌가? 호텔 매니저 오드리는, “러시아 남자가 ‘남자’로서 프랑스 남자, 나폴레옹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1806년 자신의 군대를 기리기 위해 개선문을 세운 나폴레옹은 인근에서 역사적인 전투를 치렀는데 호텔 이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증표 같다.파리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무심코 서랍을 여니 록시땅 핸드크림이 있다. 선물로 받았지만 좀체 쓰지 않았었다. 록시땅을 손에 발라 본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향기에 문득 나폴레옹 호텔의 욕조에 몸을 담고 있던 순간이 떠오른다.호텔 나폴레옹★★★★★ 40 avenue de Friedland 75008 Paris, France +33 1 56 68 43 21 www.hotelnapoleon.com리도쇼를 보며 식사를 즐기는 ‘디너 앤 쇼’. 좀 비싸긴 해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90분 동안 펼쳐지는 리도쇼는 관능적이고 몽환적이며, 우아하고 낭만적이다●리도쇼가 파리다 파리의 카바레에는 물랑루즈만 있는 게 아니다. 리도Lido de Paris도 있다. 물랑루즈의 쇼를 보지 못했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리도쇼는 심장이 쿵쾅거릴 만큼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리도쇼를 오해했다. ‘여자가 가슴을…’ 운운하는 누군가의 말을 얼핏 듣고, 늘씬한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거나 엉덩이를 세련되게 내밀거나 흔드는 공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공연이 펼쳐진 한 시간 반 동안 나는 얼이 빠진 듯 기분 좋은 전율에 빠져 들었다. 내 상상이 일천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이제껏 ‘내 인생의 쇼’라는 걸 꼽는다면 2006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델리리움DELIRIUM>이었다. 공연 타이틀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황홀경에 빠져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한 탓인지 나는 내심 공연보다는 영화의 표현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음악과 춤, 비주얼 이미지가 하나로 합쳐져 절정으로 치달아 가는 델리리움을 보면서 무대가 영화를 압도할 수 있다는 걸 난생 처음 알았다.리도쇼는 태양의 서커스와 비교했을 때 규모는 작지만 무대 사이즈와 상관없이 ‘내 인생의 쇼’ 리스트에 오를 만큼 굉장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아주 짧은 시간에 경험한 것 같다.리도쇼는 영화적인 장면에서 불현듯 연극적인 장면으로, 뮤지컬 같은 장면에서 느닷없이 서커스 같은 장면으로 끊임없이 무대를 바꿔 간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다음에 태연자약하게 등장하는 거위나 스케이트 링크는 또 어떤가? 춤, 노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온갖 이미지들의 실루엣으로 관객들은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간다. 공연을 본다는 게 마치 그림책을 읽거나, 몽환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때로는 현실과 4차원 세계를 넘나들고, 때로는 관능적이었다가 순결하고, 때로는 잔인하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낭만적이다. 나는 리도쇼에서 하나의 무대가 아닌 열 개, 아니 백 개의 무대를 보았다.무대가 춤추듯 변하는 덕분이다. 내가 이제껏 보았던 무대와 아예 차원이 다르다. 질투가 날 만큼 이들의 상상력이 부러웠고, 기분 좋은 전율감이 온몸을 감쌌다. 저마다 파리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리도쇼가 파리다. 나는 리도쇼에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파리지엥 또는 프랑스와 유럽의 상상력을 보았다. 아, 잠깐 잊고 있었다. 여기는 파리, 파리라는 걸.리도쇼를 만든 이는 프랑코 드래곤Franco Dragone이다. 뜻밖에도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인데 세계적인 공연 연출자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 초기 공연의 일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가 뉴욕이나 도쿄, 뮌헨이 아닌 파리이기 때문에 그가 리도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매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쇼를 보는 ‘디너 앤 쇼Dinner and Show’는 이른 저녁인 7시, 라이브 뮤직과 댄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가격은 1인 165유로부터 자그마치 300유로까지. 매우 비싸다. 하지만 샹젤리제의 전설적인 카바레 리도에서 ‘저염 버터에 살짝 구운 가리비와 시트러스 버터를 발라 조리한 바삭바삭한 엔다이브’ 하는 식의 메뉴 이름도 이해하기 어려운 프렌치 파인 다이닝을 풀코스로 이 세상 최고의 쇼와 함께 즐긴다 생각하면 한 번은 기꺼이 치를 가치가 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음료와 함께 쇼를 보는 옵션도 있다.카바레 리도에 들어서면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당신을 맞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여기는 파리입니다. 자, 리도쇼를 볼 준비가 되었나요? 더없이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리도Lido de Paris 116 bis,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9:00~20:30 +33 1 40 76 56 10 www.lido.fr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 ‘위키드’ 어린이들의 합창 무대 들어보니 ‘가슴 뭉클’

    ‘위키드’ 어린이들의 합창 무대 들어보니 ‘가슴 뭉클’

    ‘위키드’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어린이들의 합창 무대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엠넷 ‘위키드’에서는 17명의 어린이들이 팀 결정전을 마치고 팀별로 합창 미션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최명빈, 우시연, 조이현 등이 속한 타이거 JK의 레드 팀은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 앞서 진행된 합숙캠프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동화 같은 가사와 잘 어울리는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타이거 JK의 ‘아빠 미소’를 이끌어 냈다. 이어 홍의현, 이하랑, 곽이안 등의 어린이들과 유연석 ‘쌤’이 호흡을 맞춘 블루 팀은 예상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무대로 이목을 끌었다. 산울림의 ‘안녕’을 선곡한 이들은 각자의 톡톡 튀는 개성에 무대 리허설까지도 제각각인 목소리로 화음이 맞지 않아 고전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듯 완벽한 호흡과 아름다운 화음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동요 작곡가 김방옥, 지휘자 겸 음악감독 서희태, 팝페라 가수 임형주, 싱어송라이터 김현철, 가수 별 등 이날 합창 미션의 특별 심사위원들도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무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방옥은 뭉클한 얼굴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노래를 겪게 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심사평을 남겼고, 서희태도 “오케스트라에서는 그 여러 가지 악기가 각기 자기의 소리를 내야 하는데, 우리 친구들은 오늘 한 소절 한 소절씩 노래 부르면서 본인의 개성들을 잘 보여줬다.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엠넷 ‘위키드(WE KID)’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다. 뛰어난 재능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른과 어린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창작동요대전을 펼친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40분 엠넷, tvN 방송. 영상=위키드/네이버tv캐스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위키드’ 박예음 감동의 ‘온 마이 온’…노래 부르다 ‘울컥’☞ ‘위키드’ 최연소 5세 어린이가 부르는 뽀로로 주제가
  • “격이 다른 갤럭시S7” WSJ 등 호평 잇따라

    “격이 다른 갤럭시S7” WSJ 등 호평 잇따라

    11일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 시리즈에 외신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갤럭시S7은 격이 다른 스마트폰”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던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담았다”고 치켜세웠다. 또 카메라 기능과 관련해 “아이폰6S 플러스보다 3배 많은 픽셀 수를 가져 갤럭시S7이 우위에 섰다”고 평했다. 포브스는 “삼성은 갤럭시S5에서 실용성을 위해 디자인을 희생했고 갤럭시S6에서 디자인을 위해 실용성을 희생했다”면서 “그러나 갤럭시S7은 실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고전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봉황망은 “갤럭시S7 엣지는 아이폰6s 플러스보다 디자인이 앞서 있다”면서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5월 말까지 갤럭시S7 시리즈 구입자들을 상대로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갤럭시 클럽’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클럽 가입자들은 매달 스마트폰 할부금에 가입비 명목의 7700원을 추가로 내면 1년 뒤 남은 할부금을 낼 필요 없이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세돌vs알파고 오늘 ‘세기의 대결’] 자가학습 통해 더 강해진 알파고… 패싸움·초읽기 능력 최대 관심

    알파고의 실력 오늘 윤곽 나올 듯 ‘승리 0%’ 불계패 나올지도 촉각 中 녜웨이핑 “이세돌 100% 승리”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의 대결은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바둑계에서는 이 9단이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자가 학습을 통해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거듭한 알파고에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김찬우(6단) AI바둑 대표는 “이번 승부는 창(이세돌)과 방패(알파고)의 대결”이라며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이 9단의 능력이 알파고의 균형감각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유럽 챔피언 판후이를 이긴 후 자가 학습을 통해 얼마나 더 강해졌을지도 관심사다. 이 9단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알파고의 작년 실력은 나와 대국할 실력이 아니었다”고 진단했지만, 구글은 “알파고가 자가 학습으로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성해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프로 바둑 기사의 대국처럼 불계(不計)패가 나올 것인지, 알파고의 패싸움과 초읽기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알파고는 대국 중 바둑판에 돌이 놓일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위치에 돌을 놓아야 하는지, 그 돌을 놓았을 때 승률이 어떻게 되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따라서 계산에 따라 자신의 승리 가능성이 0%로 판단되면 집을 계산하지 않고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읽기에서 누가 유리할까도 관심사다. 대국 시간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과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지는데 수읽기에 있어 계산 속도가 빠른 알파고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컴퓨터라고 해서 무조건 수읽기가 빠른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컴퓨터 특성상 사람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실력은 9일 첫 번째 대결에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5국의 심판을 맡은 이다혜 4단은 “이 9단이 5전 전승을 장담할 수 있을 것인지는 첫 대국에서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알파고가 프로급임은 틀림없지만, 실력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계산력과 수읽기에 있어 장점이 어느 정도인지, 변칙을 잘 알지 못한다는 단점은 어느 정도인지가 첫 대국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바둑협회 부주석 겸 기술위원회 주임인 녜웨이핑 9단은 8일 중국 텅쉰(騰迅)과기망과의 인터뷰에서 “컴퓨터는 선택과 판단의 문제에서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바둑 대결에서 이길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며 “9일 대국에서는 이 9단이 100%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소크라테스가 받은 최고의 선물

    [고전으로 여는 아침] 소크라테스가 받은 최고의 선물

    기원전 5세기 민주주의가 꽃을 피운 아테네에서는 시민 누구나 민회에서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천명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탁월한 언변과 용기가 필요했다. 자연스레 연설의 비법을 가르치는 소피스트가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부상했다. 프라타고라스나 고르기아스처럼 유명한 소피스트들은 연설 교습의 대가로 비싼 수업료를 받아 큰 부를 쌓았다. 소크라테스(BC 470~BC 399)는 소피스트들이 참다운 지혜가 아닌 말재간과 터무니없는 궤변을 가르친다고 비난했다. 그는 수업료를 받지 않고 청년들이 아름다운 영혼과 비판적 지혜를 갖추도록 가르쳤다. 이런 탓에 소크라테스는 평생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고, 아내 크산티페의 바가지 긁는 소리를 참고 견뎌야 했다. 로마의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BC 4?~65)의 저서 ‘베풂의 즐거움’에 이런 일화가 전해진다.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은 스승의 빈궁한 생활을 안쓰럽게 여기고 무상 교육의 은혜를 갚기 위해 자기 능력껏 여러 선물을 바쳤다. 특히 명문 가문의 부자였던 알키비아데스는 넉넉하게 선물을 했다. 그런데 아이스키네스(BC 390~BC 314)는 너무 가난해 아무것도 바칠 만한 물건이 없었다. 그는 고민 끝에 소크라테스에게 자신의 처지를 고백했다. “저는 가난해서 선생님께 드릴 변변한 물건은 없고, 바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는 저 자신뿐입니다. 선생님, 저라도 기꺼이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서운해 하기는커녕 최고의 선물을 받은 듯 격려했다. “너 자신보다 더 큰 선물이 또 있더냐. 설마 너 자신을 별 볼 일 없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겠지. 선물로 받은 너 자신을 처음 받았을 때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어서 되돌려주마.” 아이스키네스는 소크라테스의 가장 충실한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됐다. 소크라테스는 약속대로 아이스키네스를 아름다운 영혼과 지혜를 갖춘 청년으로 키웠다. 아이스키네스는 소크라테스가 신을 부정하고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민회의 사형 언도를 받고 독약을 마실 때 임종을 지켰다. 그 뒤로 소크라테스의 참모습을 전하는 저작을 많이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지혜를 청년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고, 아이스키네스는 최고의 선물로 그 은혜에 보답했다. 선물은 선의를 표현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서의 선물은 금전적 가치의 크기보다 주는 사람의 정성과 의도가 더 소중하지 않을까.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부고] ‘원전연주’ 지휘자 아르농쿠르 별세

    [부고] ‘원전연주’ 지휘자 아르농쿠르 별세

    ‘원전연주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한 세계적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자택에서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그의 부인 앨리스가 6일 밝혔다. 86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족 출신인 고인은 1929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이 제국의 레오폴드 2세 황제의 5대손이다. 고인은 1948년 빈 음악아카데미에서 첼로를 공부하고 1952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이끄는 빈심포니오케스트라에 첼리스트로 들어가 1969년까지 활동했다. 고인은 젊은 시절부터 작곡된 시대의 연주법과 악기를 활용해 고전음악을 연주하는 ‘원전연주’에 천착했다. 1972년 밀라노 피콜라 스칼라 극장에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율리시스의 귀환의 지휘를 맡아 첼리스트가 아닌 지휘자로 데뷔했다. 1989년 18년에 걸쳐 바흐 칸타타 전곡을 녹음하면서 원전연주의 거장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 힘 받는 日동시 선거… 아베는 ‘경제 총력전’

    힘 받는 日동시 선거… 아베는 ‘경제 총력전’

    ‘참의원·중의원 동시 선거의 관건은 시장?’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신조(얼굴) 총리에게 경제 관련 지표가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 날은 ‘아베 캘린더’로 불린다. 지표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중요하게 받아들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경제 관련 지표들과 다가올 주요 국제회의 결과에 대한 총리와 관가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4월에 예정대로 소비율을 10%에 인상할지, 오는 7월에 중의원을 해산했다가 참의원과 동시에 선거를 실시할지를 저울질하는 아베 총리에겐 이들 지표들이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아베의 ‘정치 달력’에서 경제의 무게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총리의 관심사가 커지면서 (총리) 비서관들은 더 빈번하게 경제 관련 지표들을 챙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가 등 경제 지표들이 순조롭게 회복되면 중의원 해산의 호재가 되지만 경제 지표가 나쁜 상태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면 자민당 의석이 오히려 크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이 개헌선인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의원을 해산하고 동시선거에 들어감으로써 여권 세력을 집결시키고,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키자는 시도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가 지금처럼 더디고 아베 총리가 내건 개헌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도박을 걸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다음달 1일 일본은행의 단기 경제관측 조사, 5월 18일 1~3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이 중요한 계기다. 경제 상황에 따라서는 5~6월쯤 추경 편성도 예상된다. 경제 관련 국제회의의 결과도 아베 총리의 결단에 영향을 미칠 변수 가운데 하나다. 최대 관심사는 5월 하순 일본 이세지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다. 미국 등이 세계 경제 현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정책 해법을 밝힐지가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끼 살려 주는 FUN FUN 행정] 아티스트 모여라

    [끼 살려 주는 FUN FUN 행정] 아티스트 모여라

    서대문구가 올해 신촌 연세로에서 공연을 펼칠 거리예술가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신촌 연세로는 2014년부터 평일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고 연세로를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오디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공연자(팀) 소개와 활동 경력, 사용 장비 등을 기입해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410tial@sdm.go.kr)로 제출하면 된다. 공개 오디션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심사 결과는 오디션 현장에서 바로 발표된다. 구는 일단 ▲음악 공연 20팀 ▲퍼포먼스 20팀 ▲시각예술 10팀 등 50팀을 선발한다. 오디션을 통과한 예술가들은 4~12월 중 신촌 연세로에서 두 차례 공연할 수 있다. 구가 신촌 연세로 문화 공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히 이곳을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에서 가장 잘나가던 상권이던 신촌 일대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홍대 쪽으로 주도권을 뺏기고서 10여년간 고전했다. 여기에 2014년부터 연세대 1학년 학생들이 송도국제캠퍼스에서 1년간 의무적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상권은 결정타를 맞았다. 문 구청장은 “문화와 경제가 이제 함께 가는 시대”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촌 연세로에 더욱 활기가 돌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대호 첫 홈런에 김경문 감독 “초구 안타 정말 대단하다”

    이대호 첫 홈런에 김경문 감독 “초구 안타 정말 대단하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선보인 가운데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메이저리그를 챙겨보는 김 감독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이대호가 정말 대단한 홈런을 쳤다”며 극찬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면서 “여기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이대호를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초구를 안타로 연결시킨 장면에서 가장 놀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초구 안타는 정말 칭찬해줘야 할 일”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프라이드가 대단한데,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덕분에 정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타격을 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시애틀 백업 1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대호를 향해 “시범경기는 시애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지켜본다”면서 “여기서 잘한다면 다른 팀에서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감독은 ‘애제자’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속 무안타로 고전하고 있는 것을 두고 “워낙 현수는 한국에서 기록이 좋았으니 계속 기회는 줄 것”이라면서 “(벅 쇼월터 감독이) 선수를 기다려 주는 성격은 아닌데, 계속 기회를 주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한 조각 글이 영웅·악마 가른다

    [고전으로 여는 아침] 한 조각 글이 영웅·악마 가른다

    조선 후기 명재상이었던 채제공이 붓을 사용할 때 경계해야 할 일에 대하여 적은 글입니다. 붓을 사용한다는 것은 글을 쓴다는 말인데,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글을 통해 소식을 듣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며,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역사를 기록하였습니다. 공자는 ‘춘추’라는 역사책을 쓰면서 의리를 기준으로 인물을 평가하여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역사의 심판을 받게 하였습니다. 역사 속의 수많은 문인은 자신이 쓴 글이 빌미가 되어 죽음을 맞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죽은 뒤에 문제가 되어 관이 파헤쳐지고 시신이 갈기갈기 찢기는 부관참시의 형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시기에 백성을 계몽시키는 수단도 글이었고 일제 침략기에 일본 제국주의를 선전하며 백성을 현혹시킨 것도 글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대사에 들어선 독재 권력은 언론을 통제하고 왜곡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정권에 비판적인 글을 썼던 수많은 지식인을 탄압하였습니다. 과거에는 글을 생산해 내는 역할이 언론인과 지식인 정도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인터넷 시대인 오늘날은 각기 영향력은 달라도 읽고 쓸 줄 아는 모든 사람이 글의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한 조각의 글로 인해 평범한 사람이 순식간에 영웅도 되고 악마도 되는 세상입니다. 때로는 그 글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글은 그만큼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 매 순간 쏟아지는 글자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붓놀림은 과연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채제공(蔡濟恭·1720~1799) 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백규(伯規), 호는 번암(樊巖), 본관은 평강. 71세에 좌의정이 되었을 때에는 정조의 절대적인 신임 아래 우의정과 영의정 없이 혼자 3년간 정승의 자리에 머물면서 국정을 도맡아 처리하였다. 문집으로 ‘번암집’이 전한다. 이정원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홈페이지(www.itkc.or.kr) ‘고전산책’ 코너에서는 다른 고전 명구나 산문, 한시 등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남·북 미술의 연결고리…고려인 화가의 삶

    남·북 미술의 연결고리…고려인 화가의 삶

    러 예술가·교수로 일생 보내…北에 사회주의 리얼리즘 전파 한국전쟁 남북 포로 교환 풍경, 월북화가 김용준 등 초상 소개 이름도 낯선 변월룡(1916~1990). 그는 러시아 연해주 쉬코토프스키의 유랑촌에서 태어나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그곳에서 화가이자 교육자로 일생을 보낸 고려인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등 교육을 마치고 일리야 레핀 레닌그라드 회화·조각·건축 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는 1947년 소련미술가연맹 회원으로 발탁됐고, 1951년부터 레핀아카데미의 데생과 교수를 지냈다. 강한 붓 터치와 감정까지 녹아 있는 사실적인 표현력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1953~54년 당시 소련 문화성으로부터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북한에 전파하는 임무를 받고 북한에 파견되기도 했다. 그리던 고국에서 많은 북한 예술가들과 교류했고 그들의 초상화를 남겼지만 귀국 후엔 정치적인 이유로 북한으로부터 입국을 금지당했다. 일제강점, 분단, 전쟁, 이념 대립 등으로 역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인 화가 변월룡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다. 러시아뿐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회고전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변월룡 작품의 토대가 된 러시아 아카데미즘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등의 관점에서 작품을 살펴보는 ‘레닌그라드 파노라마’,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초상의 계보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초상화들을 한데 모은 ‘영혼을 담은 초상’, 1953~54년 북한 파견 중 그린 조국 산천의 풍경과 북한 주민들, 유명 인사들의 초상에 초점을 둔 ‘평양 기행’, 마음속에 항상 담아 뒀던 고국의 풍경화를 소개하는 ‘디아스포라의 풍경’으로 구성된다. 전시작 중 1953년 작 ‘판문점에서의 북한포로 송환’은 한국전쟁 중 남과 북에 억류됐던 포로들의 교환이 판문점 일대 완충지대에서 이뤄진 풍경을 담았다. 1954년 작 ‘무용가 최승희 초상’은 한복을 입고 붉은 부채를 든 최승희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종이에 연필 또는 먹과 펜으로 그린 ‘과제를 검사하는 최승희’, ‘수업 중인 최승희’, ‘승무를 추는 최승희’도 전시된다. 근원수필로 유명한 월북 화가 김용준(1904~1967)을 비롯해 북한 예술가들의 초상을 그린 작품, 이들과 교환한 서신 및 함께 찍은 사진 등도 볼 수 있어 근대미술사 연구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타계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린 금강산 소나무 그림도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변월룡의 차남 펜 세르게이(64), 장녀 펜 올가(58)는 “아버지는 학교 강의실과 화실을 오가며 작업에만 열중했던 분”이라면서 “소련의 붕괴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기 때문에 한국의 국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예술과 관련 있는 일을 한다는 이들은 “아버지가 그림 그리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며 자랐고 야외 스케치를 갈 때 자주 따라다니곤 해서 화가 외의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역사의 사각지대에 있던 변월룡의 디아스포라적 삶과 예술은 한국 근대미술의 다층적 측면을 드러낸다”며 “이번 전시는 냉전 종식 후 한반도에 여전히 존재하는 철의 장막 때문에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변월룡이라는 작가를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LG 스마트폰 사령탑 조준호 MC부문 사장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LG 스마트폰 사령탑 조준호 MC부문 사장

    “양강(삼성과 애플) 구도에선 선도업체 제품보다 좀 낫다는 정도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더군요. 우리만의 독특한 가치가 필요합니다.” 6일 LG전자 스마트폰 사령탑인 조준호(57)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 사장은 이달 말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4년 말 사장 취임 이후 이듬해 4월 내놓은 프리미엄폰 ‘G4’가 고전하면서 스마트폰 부문 영업 손실이 483억원으로 적자를 냈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만든 G5로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G5는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 조 사장이 전작인 G4의 부진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G4는 마케팅에서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조리개값이 1.8인 카메라 렌즈 등을 넣어 전문가들이 쓰는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에 버금간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조 사장은 “사진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G4에는) 좋다고 생각하는 기능이 많았는데 고객들은 다른 것들도 이미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독특한 가치가 아닌 비슷한 기능만 가지고 경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G4 직후 출시한 ‘V10’에는 금을 적용해 견고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거나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제2의 화면을 탑재하는 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제품은 한국은 물론 미국, 홍콩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시도한 제품이 바로 주력인 G시리즈의 다섯 번째 제품인 G5라고 그는 설명했다. G5는 다양한 부가 기능과 재미를 주는 주변 기기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이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G5는 가상현실(VR) 기기, 드론, 오디오, 폐쇄회로카메라, 카메라 손잡이 등과 연계해 쓸 수 있는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른바 ‘프렌즈’들이다. 조 사장은 “삶에서의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을 겨냥했다”며 G5는 주머니 속의 테마파크 같은 독특한 가치를 가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강자인 삼성이 LG에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7을 내놓는 데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지만 조 사장은 마음의 준비를 끝낸 상태다. 그는 “소비자들에게는 독특한 가치로 어필하는 게 중요하지 비슷한 기능을 내세우거나 가성비에 중점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 나름의 고객 가치를 계속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삼성 갤럭시 신제품을 보고 우리와 길이 다르다고 생각돼 다행이라고 느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과 비슷할까 봐 걱정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현수 “이제 야구 시작한 꼬마 같다” 자책…감독 “이것도 적응 과정”

    김현수 “이제 야구 시작한 꼬마 같다” 자책…감독 “이것도 적응 과정”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일(한국시간) 메니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자책했다. 김현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 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미네소타의 박병호까지 출전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지만 박병호도 2타수 무안타 1득점으로 끝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김현수는 경기 이후 볼티모어의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비와 공격 모두 내가 아닌 것 같다.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면서 “내가 전에 했던 것 이상을 하려다 보니 문제”라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마치 이제 막 야구를 시작한 꼬마 같다”면서 “좀 더 (메이저리그 타석에) 익숙해지고, 또 멀리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전 노장’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가) 서너 차례는 날카로운 공을 쳤다”면서 “모든 타석에서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여전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모든 타석마다 좋은 공을 상대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처음 경험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 이것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충분히 생각하고

    섣불리 생각지 말자.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 쉬우니.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너무 깊이 생각하면 괜한 의심 많아지니. 사지물거 거즉다위(思之勿遽 遽則多違)사지물심 심즉다의(思之勿深 深則多疑)이규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사잠’(思箴) 편 이규보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경솔히 행동한 것을 후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허겁지겁 일을 하고 나서는 생각하지 않은 걸 후회하곤 한다.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더라면 어찌 화(禍)가 따를 리 있겠는가. 나는 불쑥 말을 던지고는 한 번 더 생각지 않은 걸 후회하곤 한다. 생각하고 말했더라면 어찌 욕을 볼 일이 있겠는가. 섣불리 생각지 말자.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 쉬우니.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너무 깊이 생각하면 괜한 의심 많아지니. 잘 헤아려서 절충하여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으리. ‘논어’에는 공자께서 계문자(季文子)가 세 번 생각한 후에 행하였다는 말을 듣고 두 번이면 된다고 했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현혹될까 걱정해서 한 말이라 합니다. 두 번이면 된다고 한 공자의 말씀이나 세 번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이규보의 생각이나 그 취지는 다 같은 것이리라 여겨집니다. 이치를 잘 따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일에 대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과, 과감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괜히 이런저런 의심을 하는 것 모두를 경계한 것이겠지요. ■이규보(李奎報·1168∼1241) 고려의 문신·재상.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만년에는 시·거문고·술을 좋아하여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 불렸다. 젊은 시절에는 시문을 즐겨 당대 문인들의 모임인 강좌칠현(江左七賢)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장년 이후에는 정계의 중심에 섰고 무신 정권 시대에 문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재상에 이르렀다. 하승현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홈페이지(www.itkc.or.kr) ‘고전산책’ 코너에서는 다른 고전 명구나 산문, 한시 등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임시 사장이 국보위 수준 전권” “安, 대권 욕심에 통합 반대하나”

    “임시 사장이 국보위 수준 전권” “安, 대권 욕심에 통합 반대하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한 손으로 협박하고 다른 쪽으로 회유하는 비겁한 공작”이라며 거부했다. 김 대표가 이날 오전 “(안 대표가) 탈당한 기본적 동기는 내년 대선에서 후보가 꼭 돼야겠다고 생각한 것이고, 지금도 그런(대선 후보가 돼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반대 의견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이다. 안 대표가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야권통합 논의에 쐐기를 박았지만,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의 대주주들은 통합 혹은 선거연대에 호의적인 터라 국민의당 내분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安 마이웨이 선언 “선거 연대도 없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여성회관에서 열린 ‘부산을 바꿔! 국민콘서트’에서 “(야권통합 제안은)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른 국면 전환용이라는 것을 모든 분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우뚝 서는 것을 방해하고 저지하려는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또 “심지어 안철수만 빼고 다 받겠다는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도대체 우리 당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이런 막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게 막말 정치, 갑질 정치, 낡은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김 대표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전력을 들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대표가 앞서 비대위 대표의 권한 확대를 요구하면서 ‘국가도 비상 상황에서 헌법을 중지한다’고 말했던 것과 관련, “경악스러운 발언,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뒤 “헌정을 중단시킨 국보위 수준으로 전권을 장악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당의 주인이 아니다. 임시 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의도가 의심스럽다”라고만 했던 안 대표가 발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은 한 자릿수 당 지지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구성원들이 김 대표의 한마디에 요동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자칫 ‘철수(撤收)정치’의 이미지가 고착되면 2017년 대선 가도에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 측근들도 격앙됐다. 야권통합론에 솔깃하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 “통합하려면 국민의당에서 나가면 된다”며 각을 세웠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더민주에서 ‘컷오프(공천심사 배제)로 쳐냈으니 줄 자리가 있다’고 유혹하는 것”이라며 “통합 찬성파들은 모두 자기 이익만 챙기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당내 상황은 심상치 않다. 김한길 위원장은 “많은 의원이 이미 그렇게 (논의가) 굴러가고 있는 것”이라며 통합 논의를 기정사실화했다. 천 대표도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목표”라고 말했다. 야권후보 난립이 치명적인 수도권 의원들도 적극적이다.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은 “김종인 체제가 들어서면서 친노 패권주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본다면 통합 논의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김한길·천정배도) 큰 틀에서 제 생각에 동의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왜 창당됐는지 봐야 한다. 당헌·당규가 소속된 분들의 동의로 만들어졌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제일 중요하고 이견이 있을 수 없듯 마찬가지”라며 선을 그었다. 수도권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고민 없다. 제가 수도권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더민주·정의당, 인천지역서 야권연대 이처럼 안 대표가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을 이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토론하자고 했는데 안 대표가 문을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와 정의당은 인천 지역에서 야권 연대를 통해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더민주 인천시당 관계자는 “가급적 19일까지 단일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기지개 켠 박인비…HSBC 챔피언스 1R 공동 3위

    기지개 켠 박인비…HSBC 챔피언스 1R 공동 3위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부상을 털고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 기지개를 켰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캔디 쿵(대만)에게 한 타 뒤진 공동 3위.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했다. 지난주 혼다 LPGA 태국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는 등 고전한 끝에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복귀 두 번째인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박인비는 4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 뒤 16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골라냈다. 17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가 옥에 티였지만 18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35세의 노장 대만의 캔디 쿵이 5언더파 공동 선두로 2008년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통산 5번째 우승을 겨냥한 가운데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 오랜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파’ 안선주(29)는 박인비에게 1타 뒤진 3언더파로 공동 7위에 포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남, 신학기 학교폭력 급증…서열 다툼 등 때문

    전남 지역은 신학기에 학교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과 지난해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발생건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이 개학 직후인 3월부터 급증했다. 6월 이후 감소를 보이다 9월 들어 다시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같은 현상은 학기 초 학급 편성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에서 서열 다툼 등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을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폭행이 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모욕, 따돌림, 갈취, 협박 등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강제추행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성폭력 유형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년 동안 학교 폭력 신고전화 117에 접수된 현황은 2012년 2245건, 2013년 2468건, 2014년 2347건, 지난해 1851건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 징후를 보면 피해학생의 경우 과도한 용돈을 요구하고,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거나 초조한 기색을 보인다. 엄마나 동생처럼 만만한 상대에게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가해학생의 경우 비싼 물건을 남에게 빌렸다며 소지하거나 귀가가 늦고 불규칙해진다. 용돈보다 큰 씀씀이를 보이는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 박송희 전남청 여성청소년과 계장은 “사소한 폭력이나 따돌림도 학교폭력이고 범죄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인식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과 함께 피해사례 목격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호트 리포트]① 꼬박 70년 세계 최장 사회복지 연구…세상을 바꾸다

    [코호트 리포트]① 꼬박 70년 세계 최장 사회복지 연구…세상을 바꾸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6년 3월 영국에서는 ‘더 라이프 프로젝트’(The Life Project)라는 이름의 장기간 추적조사가 시작됐다. 관련 연구진은 당시 1주간 태어난 아이 수천 명의 출생부터 이후 지금껏 살아온 과정을 관찰·기록했다. 이 조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후 1958년, 1970년, 1990년 등에도 같은 조사를 반복, 현재 조사 대상자는 5세대에 걸쳐 7만여 명으로 확대된 세계 최장 기간의 ‘코호트 연구’(추적조사 연구)라는 점이다. 사실 조사내용은 대부분 기밀이지만, 5년 전부터 이 조사에 참여 중인 헬렌 피어슨 박사(유전학)는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그 일부를 공개하고 ‘무엇이 어떤 사람을 행복하고 건강하며 성공하게 하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게 하는지’ 그 실마리를 밝혔다. 이 조사는 대상자 자신은 물론 대상자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와의 인터뷰 등 청취 조사를 통해 인간 삶의 모든 사항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6000건이 넘는 논문과 책이 발표되고 있으며, 태아의 성장부터 사람의 만성 질환, 노화에 관한 사람들의 이해를 깊게 했다. 또한 임신과 출산, 교육 등 영국의 다양한 정책에도 영향을 끼쳤고 현대 사회에 불평등과 비만 등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밝혀내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1946년 3월 초 1주간 아이를 낳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등을 시작했다. ‘아이에게 모유를 충분히 먹이고 있는가?’, ‘아기용품에 얼마를 쓰고 있으며, 자신에게는 얼마를 투자하고 있는가?’ 등 매우 세세한 질문에 따른 답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하층에 속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최상층에 속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률이 7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영국 정부는 이런 결과에 충격을 받아 1948년에 의료비의 자기 부담금을 거의 없애거나 무료로 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시작했다. 또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사항을 전부 무료화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 결과는 출산과 육아 휴가,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충실화하는데도 관련됐다. 그다음 이 조사가 영향을 준 부분은 교육이었다. 영국의 중등교육은 1944년부터 시험 결과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고전중등학교(secondary grammar school)와 기술중학교(secondary technical school), 근대중등학교(secondary modern school)라는 세 학교로 나눠 교육을 시행하고 있었다. 이는 시험 결과를 중시해 명목상 출신이나 계급에 좌우 없이 성적이 뛰어난 아이가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노동자 계급층의 자녀는 중산층이나 상류층 자녀보다 시험 성적이 나쁜 것이 이 조사로 밝혀져 가난한 아이들의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1965년 영국 노동당은 성적 순위에 따라 학교를 가리지 않게 하기 위한 않는 종합중등학교(comprehensive school)의 확대를 내세웠다. 사실 지금도 중등교육은 성적별로 나눠야 하는지 종합 교육을 해야 좋은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지만, 이 조사 연구 프로젝트는 영국의 교육제도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사진=더 라이프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로크 음악의 록그룹 온다

    바로크 음악의 록그룹 온다

    ‘바로크 음악의 록그룹’이 온다.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대표주자인 지휘자 마르크 민코프스키(54)와 그가 스무살 때인 1982년 창단한 고악기 연주단체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3년 만에 내한한다.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원전을 존중하면서도 쉴 틈 없는 파격으로 객석을 압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현대적이고 자유분방한 해석으로 바로크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고전, 낭만주의 음악까지 아우른다. 이들은 오는 5~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을 찾아 자신들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특히 장 필리프 라모의 ‘상상교향곡’과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발레 음악 ‘돈 주앙, 혹은 석상의 연회’는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춤곡이다. 연주자들이 음반으로도 발매해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상상교향곡’은 라모가 11개의 오페라에서 쓴 춤곡과 실내악곡을 민코프스키가 편집한 독특한 작품이다. 바로크 음악과 거리가 멀다고 여겼던 격렬한 화성 변화와 날선 불협화음, 쾌활한 선율이 하나의 ‘드라마’로 펼쳐진다. 민코프스키의 최근 관심사를 보여주는 레퍼토리도 함께 선보인다. 펠릭스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 ‘그레이트’다. 19세기 당시 오스트리아 빈 전통에 따라 악기를 배치하고 옛 악기들을 들여보내 다채롭고 깊이 있는 음색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의 2016년 무대다. 서울 5만~10만원. 대전 3만~7만원. 1544-155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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