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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조건부 보석’ 결정에… 金 “못 나가” 집행정지 신청

    김용현 ‘조건부 보석’ 결정에… 金 “못 나가” 집행정지 신청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법원이 구속 만료 시점을 열흘 앞두고 조건부 보석을 결정했다. 그런데 김 전 장관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오는 26일 1심 구속 기간 6개월 만료로 조건 없이 석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 대해 재판부 직권으로 조건부 보석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보증금 1억원, 법원 허가 없이 출국 금지,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피고인·참고인·증인 등 접촉 금지, 증거인멸 및 도망 금지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이런 조건을 지키겠다는 서약서도 제출해야 한다. 김 전 장관 측은 곧바로 항고장 및 집행정지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김 전 장관 측은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고, 검찰은 보석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석방 지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김철진 전 국방장관 군사보좌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이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이 500명 정도라고 답했고, 윤 전 대통령이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 이제 어떻게 할 거야’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김 전 보좌관은 “들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저 사람들(지지자들) 좀 보게 앞을 가로막지 말아 주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오후 재판이 끝난 뒤에도 “좀 빠져 달라”고 말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 인사를 하며 미소 지었다.
  • 하늘서 ‘하트’ 그린 보잉기…알고 보니 위험 신호? 中서 무슨 일이

    하늘서 ‘하트’ 그린 보잉기…알고 보니 위험 신호? 中서 무슨 일이

    미국 보잉사 여객기가 최근 인도에서 추락해 270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중국에서 같은 회사 항공기가 엔진 고장으로 이륙 3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16일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첫 민영항공사인 오케이항공 BK2931편은 지난 15일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간) 후난성 창사 황화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2시 55분 광둥성 잔창시 우촨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27분 출발해 하트 모양으로 선회한 뒤 약 30분 만인 2시 58분 황화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오케이항공 측은 기계적 고장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오케이항공 BK2931편은 항로상에서 ‘하트 모양’ 비행 궤적을 남긴 것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긴급 회항한 것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은 한쪽 엔진 고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회항 후 일부 승객은 당일 오후 7시 추가 항공편을 이용해 우촨으로 갔고, 나머지 승객은 여정을 포기해 항공사 측에서 식사와 숙박을 제공했다. BK2931편은 보잉 737-9KF(협동체 항공기)로, 기령(비행기 나이)은 7년 9개월이다. 2005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오케이항공은 보잉 737NG 시리즈를 중심으로 2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톈진, 창사, 시안, 난닝 등 4개 도시에 거점을 둔 채 100개 이상의 국내선 및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12일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륙 30초 만에 추락해 승객 1명을 제외한 탑승자 241명이 모두 사망했다.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여러 명 나와 지금까지 274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추락 사고는 2011년 상업 운항을 시작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기체인 787의 첫 추락사고다. 인도 당국을 비롯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단, 보잉과 GE의 조사팀, 영국 정부 조사팀 등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점에서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양력 장치 설정 오류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 교통체증에 비행기 놓친 女, ‘추락’ 에어인디아 탑승 피했다

    교통체증에 비행기 놓친 女, ‘추락’ 에어인디아 탑승 피했다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경영학도 부미 차우한(28·여)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는 항공편 이륙 시간이 다 돼가고 있는데 도로가 꽉 막혀 차가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우한은 방학을 맞아 인도 서부를 찾았다가 다시 돌아가는 중이었다. 비행기 이륙 예정 시간을 1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공항에 도착한 차우한은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도 마쳤지만 항공사 측은 이미 늦었다며 차우한을 입국장으로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차우한은 BBC에 “나를 태웠던 운전기사에 몹시 화가 났고, 기분이 매우 상한 채로 공항을 떠났다. 너무 실망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공항에서 나와 차를 마시려고 잠깐 대기하던 중 여행사에 들러 항공권 환불을 논의하던 중 전화가 걸려 왔다. 차우한은 “내가 타려던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전화였다”면서 “내게는 정말 기적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차우한이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낮 12시 20분(현지시간). 탑승이 시작된 지 1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BBC가 확인한 차우한의 전자 항공권에는 이코노미석 36G로 좌석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우한은 최근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남쪽으로 201㎞ 떨어진 앙클슈와르에서 출발했으나 아메다바드 도심에 들어선 이후 교통체증에 발이 묶인 덕분에 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 사고기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쯤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중 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했고, 승객 1명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또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여러 명 나왔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도 당국을 비롯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단, 보잉과 GE의 조사팀, 영국 정부 조사팀 등이 사고 원은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점에서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양력 장치 설정 오류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청소년수당 공식 제안...경기도 “취지 공감, 신중 검토”

    이채명 경기도의원, 청소년수당 공식 제안...경기도 “취지 공감, 신중 검토”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6월 12일(목) 열린 제38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기도 청소년수당 조례안’의 입법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경기도가 청소년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채명 의원은 “청소년수당은 단지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아니며, 이는 청소년이 존엄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사회가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이자, ‘기회의 보편성’을 실천하는 정책”이라며 “청소년이 직접 수령하는 수당은 자기결정권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상징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아동수당은 8세 미만, 청년기본소득은 청년(24세)에게만 적용되어, 정작 변화와 성장이 집중되는 8~18세 청소년기는 제도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며, “청소년수당은 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경기도가 실질적 복지정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조례안은 8세부터 18세 이하의 청소년 중 일정 거주 요건(연속 3년 또는 누적 10년 이상)을 충족한 경우, 월 10만 원의 수당을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재정 부담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도비·시군비 분담의 차등보조율 적용, 고3부터 점진적 확대 시행, 청소년 당사자 의견 반영 등 현실적 설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수당은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사회 전체가 청소년을 독립적 주체로 인정하고 제도화하는 과정이다. 이 의원은 “복지에서 소외되어 있던 세대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포용과 교육·경제 격차 해소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두 차례의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정책의 타당성과 사회적 필요성은 입증되었으며, 향후 권역별 공청회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질의에 대해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기는 자기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중앙정부의 아동수당 확대와의 중복 가능성, 막대한 재정 소요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능형 승강기 안전 플랫폼’ 구축의 확대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승강기 사고는 단순 고장을 넘어 복합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여름철 구조 출동 집중, 중복 출동, 장난 신고 등으로 인한 예산 낭비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고양시에서 시범 운영 중인 사례를 포함해 예산 효율성과 기술 안정성을 종합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채명 의원은 “청소년의 자립과 존엄, 도민의 생명 안전을 위한 정책 모두는 ‘사람 중심’이라는 철학에서 출발한다”며 “경기도가 이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눈길’ 읽고 ‘가스마리’ 섬 보고…그들의 ‘문향’ 속으로 스며든다

    ‘눈길’ 읽고 ‘가스마리’ 섬 보고…그들의 ‘문향’ 속으로 스며든다

    전남 장흥에선 글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여수 가서 돈 자랑, 순천서 용모 자랑, 벌교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는 유명한 속담에 빗댄 농담 같은 표현이다. 이제 그 농담이 ‘농담이 아니게’ 됐다.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에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거머쥔 이후, 그와 인연이 깊은 ‘남도의 깡촌’ 장흥이 가진 문학의 힘을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다시 보고 있다. 이번 여정은 장흥이 가진 문학 유산을 돌아본다. 들머리는 ‘장흥 문학의 자궁’ 회진이다. 소나기는 거짓말처럼 찾아왔다. 메마르고 뜨거운 날씨에 소나기 예보는 당최 와닿지 않았다. 그러다 번개와 천둥이 몇 번 치더니만 우수수 비가 쏟아졌다. 마침 작가 이청준(1939~2008) 생가 처마 밑으로 숨어든 참이다. 남도 끝 장흥에서도 끝자락, 회진면 진목마을이다. 이청준은 생전 자신의 외진 고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기차 편으로 고향엘 갈 경우, 나의 자리 옆에선 입석 손님이 서성대지 않는다. 내가 그보다 멀리 가거나 잘해야 종점 근처에서 거의 함께 내리게 될 위인이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기차를 버스로 갈아타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는 2백리 장흥읍을 지나서도 90리를 더 가는 대덕읍 종점 손님이기 때문이다. 자리가 빌 희망이 없는 것이다.”(‘삶으로 맺고 소리로 풀고’ 중) 사실 버스 종점에서도 그의 집까지는 한참을 더 걸어가야 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그의 대표 단편소설 ‘눈길’이 탄생했을 터다. 이청준의 고향 회진면 진목마을천년학·서편제 등 무수한 포스터 팽나무 노거수, 소설 ‘눈길’ 시작장환도에선 이승우 ‘샘 섬’ 생각송기숙·이대흠 등 문인 넘쳐나한강이 학생 때 방학 보내기도진목마을은 작고 예쁘다. 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이 나고 자란 곳이어선지 장흥군이 퍽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 생가는 마을의 좁은 고샅길 중턱에 있다. ‘일(一) 자’형의 전형적인 시골집이다. 소나기 소리 들으며 방안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아주 작은 박물관처럼 꾸며졌다. 그래서 더 친근하고 매력적이다. 그의 작품집도 있고, 고향 후배들과 술추렴하는 사진도 있다. 영화 포스터도 무수하다. 이청준의 작품은 소설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으로 재생산됐다. 그에겐 ‘가장 많이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작가’라는 평판이 늘 따라붙는데, 아마 영화 등에 활용된 숫자도 그 못지않게 기록적이지 않을까 싶다. 임권택 감독이 영화 ‘서편제’, ‘축제’, ‘천년학’(원제는 ‘선학동 나그네’) 등에 남도의 멋과 한을 담았고, 김수용 감독이 단편소설 ‘병신과 머저리’를 각색해 ‘시발점’이란 제목으로 내놨다. 덜 알려지긴 했으나 단편 ‘조만득씨’를 각색한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2008)엔 ‘무려’ 현빈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임 감독의 ‘서편제’는 대종상 최우수작품상(1993)을 수상했고, 이보다 앞서 정진우 감독이 영화화한 단편소설 ‘석화촌’은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1972)을, 이창동 감독이 단편 ‘벌레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밀양’(2007)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등을 받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눈길’과 ‘당신들의 천국’, ‘이어도’ 등도 다수의 드라마와 연극 등으로 제작됐다. 빗줄기가 가늘어질 무렵 마을 산책에 나선다. 한때 동네 주민들이 이용했을 우물을 지나면 팽나무 노거수가 나온다. 여기가 소설 ‘눈길’의 시작점이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단편 ‘설국’으로 눈에 관한 일본인의 심상에 탐미적, 유미적 감정을 심어 줬다면, 이청준은 ‘눈길’을 통해 보편적, 서정적 감성을 심어 줬다고 할 만큼 많은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안겨 줬다. ‘눈길’은 야트막한 마을 언덕을 넘어간다. 회진 읍내의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어져 있다. 번듯한 길이 놓이기 전, 많은 이들이 실제 오갔던 산길이다. ‘눈길’에서 ‘나’(이청준)의 어머니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차부(버스터미널)까지 ‘나’와 동행한다. 그러고는 아들 발자국이 남은 눈길을 어머니 혼자 되짚어 온다. 짧게 등장하는 소설 속 무대지만, 소설 전반을 아우르는 정서가 이 길에 죄다 녹아 있다. 그가 잠든 ‘이청준의 문학자리’는 마을에서 2㎞쯤 떨어져 있다. 그의 어머니가 생전 밭일을 하다 묻힌 곳에 그도 함께 잠들었다. 작품의 모태가 된 지역을 이청준이 손수 그린 지도를 새겨 놓은 ‘바닥’, 방석을 닮은 거대한 돌에 그의 호 ‘未白’을 새긴 ‘미백바위’ 등으로 꾸며져 있다. 그가 돌아간 2008년엔 ‘토지’의 작가 박경리도 세상을 떴다. 문단의 두 거목을 한꺼번에 잃은 해였는데, 박경리의 추모 열기가 고향 경남 통영부터 만년의 거주지였던 강원 원주까지 퍼졌던 것에 견줘, 이청준의 토대였던 장흥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청준뿐일까. 위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행 가사 ‘관서별곡’을 지은 백광홍(1522~1556)을 비롯해 한승원(76), 송기숙(1935~2021) 등 당대의 문장가들에다 소설가 이승우, 시인 이대흠 등 신진에 이르기까지 작은 고장 안팎이 문인들로 차고 넘치지만, 장흥은 늘 도드라지지 않았다. 한강과의 인연도 깊다. 아버지 한승원이 나고 자란 곳인 데다, 한강이 학생 시절부터 자주 찾아 방학을 보내거나 머리를 식혔다고 한다. 진목마을 주변에 이청준 작품에 등장한 곳이 많다. 선학동 마을은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고, 장흥초등학교는 장편 ‘흰옷’을 쓸 때 영감을 줬다. 이웃한 보성읍 길목과 탐진강 변의 마을은 ‘서편제’ 등의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진목교회도 잊지 말고 돌아보시길. 장흥 지역의 근대교회 도래지로 꼽히는 곳이다. 장흥엔 100년 넘은 교회만 4곳이다. 진목교회는 물론 한승원 생가 인근의 명덕교회도 얼추 그쯤의 내력을 지니고 있다. 회진버스터미널 앞 회령진성도 필수 방문 코스다.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다. 이제 장흥 남쪽에서 해안을 따라 올라간다.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던 길. 바다를 끼고 달리는 자태가 너무 고와 혼자만 새기기엔 참 아까웠던 길이다. 그 길에 늘 문향(文香)이 함께한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문학을 한다는 건 예부터 굶어 죽기 딱 좋은 일이었다. 아마 동서와 고금이 다르지 않을 거다. 그런데 무려 10대가 연이어 시를 쓰고 문집을 지은 집이 있다. 장흥 위씨 종갓집인 관산읍의 오헌고택(중요민속문화유산)이다. 오헌(梧軒) 위계룡(1870~1948)을 중심으로 현 주인장까지, 위아래 10대가 시인이다. 오헌고택은 연못과 팽나무, 흙담장이 멋지게 어우러진 집이다. 담 너머로 엿본 고택이 단아하면서도 단단하다. 꼿꼿한 남도 선비의 전형적인 살림살이가 이럴까 싶다. 좀더 솔직해지자. 오헌고택을 찾은 이유. 사실 아래채 옆구리쯤에 있다는 목욕실을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한 장흥 출신 문인의 말을 빌리면 “관산 읍내에 목욕탕이 생기기 전에 명절 때면 동네 여자들이 전부 와서 목욕을 하고 갔다”는 방이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었는데 지금도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고 했다. 동네 아낙들을 모두 들일 만큼 안주인의 품이 넉넉했다는 뜻일 텐데, 그 공간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그게 궁금했다.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오헌고택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다음에 더 잘 보는 걸로. 할미꽃이 무리 지어 핀 한재공원을 넘어가면 곧 덕도마을이다. 한승원의 생가가 있는 덕도는 동학군의 후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자부심도 세고 문향도 짙다. 장환도를 지날 때면 늘 가슴이 저릿하다. 이승우의 단편소설 ‘샘 섬’이 생각나서다. 마을 끝자락의 방파제에 서면 100여m 앞에 작은 섬이 떠 있다. ‘가스마리’(가슴앓이) 섬이다. 이성에 눈뜬 이 일대 ‘청춘’들이 바라보며 가슴앓이를 했다는 섬이다. 양쪽으로 봉긋 솟은 섬 모양새가 여인네의 가슴 언저리를 보는 듯 작고 예쁘다. 한데 소설 속 가스마리 섬은 섬뜩하다. 욕망을 감추지 못한 죄로 ‘멍석말이’를 당해 죽은 젊은 과부, 욕망의 씨앗을 뿌리고도 비굴하게 살아남은 사내 등이 비극적 이야기를 엮어 낸다. 작은 섬을 보며 이런 구상을 떠올린 작가의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 내륙 깊숙이 들어온 득량만을 휘휘 돌면 곧 남포마을에 닿는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다. 마을 앞 소등섬은 썰물 때 활처럼 굽어진 노두길을 따라 뭍과 연결된다. 이웃한 안양면엔 토굴이 두 곳이다. 한승원의 ‘해산토굴’, 조각가 강대철의 ‘조각토굴’이다. ‘해산토굴’은 한승원이 글 작업을 하는 곳이다. 이미 한국 문단의 거목인데도 요즘엔 ‘한강의 아버지’로 더 잘 불린다. 그 아래 여닫이해변엔 ‘한승원 문학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그의 글을 새긴 비석들이 바다를 따라 700m 정도 이어진다. 강대철도 만났다. 사자산 끝자락에 1650m²(약 500평) 정도 규모로 조성 중인 그의 ‘조각 토굴’은 현재 마무리 단계다. 그는 완성 시점을 “올가을”이라 했다. 몇 해 전에 만났을 때도 “조만간”이라고 했으니, 사실 올해도 완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저 국내 대표적 조각가가 전대미문의 조각 토굴을 짓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듯하다. 무려 10대째 시 쓰는 집 ‘오헌고택’‘한강 아버지’로 더 불리는 한승원글비석 따라 ‘문학 산책로’도 조성교도소였던 ‘빠삐용집’ 7월쯤 공개제철 맞은 갯장어·된장물회 ‘꿀꺽’장흥 여정을 마치기 전에 ‘빠삐용집’(Zip)을 들렀다. 교도소로 쓰이던 건물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는 국내 유일이다. 오는 7월쯤 공개 예정이다. 이곳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가 70여편에 달한다고 한다. 이름만 대면 알 만큼 히트했던 작품들이 대다수다. 1974~2015년 실제 교도소로 쓰였던 공간이니만큼 펼쳐 내는 아우라가 예사롭지 않다. 영화세트장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과거의 묵직한 느낌이 건물 곳곳을 감싸고 있다. 빠삐용Zip은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집(zip)의 합성어다. 함께 만들어 나갈 공간으로서의 ‘집’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빠삐용집의 재소자 수용 공간은 긴 복도를 따라 일렬로 배치됐다. 독방, 다인실 등이 옛 모습 그대로다. 다만 촬영을 위해 덧댄 것이 있어 아쉽다. 수용 공간 벽면의 낙서가 대표적인 예다. 빠삐용집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와 드라마의 극적 효과를 위해 제작진이 몇몇 글귀를 쓰거나 새겼다고 한다. 그 탓에 이젠 어느 글씨가 실제 재소자가 쓴 것인지 알 수 없게 됐다. 공간이 가진 고유 역사가 사라진 셈이다. 이즈음에 장흥을 대표하는 먹거리 몇 가지 덧붙이자. ‘남도의 여름 보양식’ 갯장어가 제철을 맞기 시작했다. 촘촘하게 칼집을 낸 갯장어를 육수에 살짝 데쳐 양파, 부추 등과 함께 싸 먹는다. 장재도 옆 싱싱회마을이 알려졌다. 된장물회는 장흥 특산의 물회다. ‘싱건지’라 부르는 열무물김치가 반드시 들어가야 제대로 된 된장물회다. 회진면 우리집횟집이 이른바 ‘원조’다. 장흥 읍내 신들뫼바다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집.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다. 요즘 주민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곳은 읍내 취락식당이다.
  • 감사원 “가스공사 천연가스 생산기지, 화재 대비 취약점 확인”

    감사원 “가스공사 천연가스 생산기지, 화재 대비 취약점 확인”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천연가스 생산기지의 화재 대비에 취약하며 보안시설 관리에도 허점이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스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기지 15곳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등에 ‘포소화 설비’(물에 포소화약제를 혼합해 거품을 발생시켜 불을 끄는 소화설비)를 설치·운영하면서 매년 작동 시험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5곳 가운데 7곳의 포소화 설비 작동 시험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5곳의 포소화 설비 정상 작동 여부를 표본 점검한 결과 이송 펌프가 고장 나거나 저장탱크에서 믹싱박스(혼합장치)로 약제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생산기지 내 분말소화약제의 성능을 6년마다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5개 생산기지의 분말소화설비 237개 중 143개(60%)에 대해 6년 이상 검사를 하지 않았다. 약제 검사를 하지 않은 분말소화설비 29개를 표본 점검한 결과 13개(45%)의 성능이 기준에 미달했다. 보안시설 관리도 허술했다. 국가보안시설인 본사와 생산기지 5곳, 지역본부 9곳 등 15곳에 대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그러나 15곳 가운데 14곳이 별도 기준 없이 담당자의 판단으로 상시 출입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있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상시 출입증을 발급받은 2593명 중 346명은 범죄 이력이 있었다. 또 기획재정부 지침상 성과급은 최고 등급(S)과 최하위 등급(D)의 격차를 2배로 차등 지급해야 하지만 가스공사는 격차를 1.2~1.4배 수준으로 운용했다. 2020년에는 성과급을 균등 지급했다. 공사 노조는 2012년부터 성과급 균등 배분에 동의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S·A등급 직원의 성과급을 C·D등급에 재배분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감사원에 “생산기지 설비 등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비상상황에 대응하도록 소방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출입통제 업무도 개선하고 성과급 운영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철 한전 사장, 전국 사업소 현장점검…“현장 소통 강화”

    김동철 한전 사장, 전국 사업소 현장점검…“현장 소통 강화”

    한국전력은 지난 11일부터 경기북부본부와 연천지사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최고경영자(CEO) 현장 설명회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사업소를 대상으로 전력망 확충, 고장 예방, 기후위기 대응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설명회는 김동철 한전 사장이 하계 안정적 전력공급 등 주요 과제에 대한 실행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첫 일정은 한전 경기북부본부와 관내 비도심 사업소인 연천지사에서 약 1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반영한 전력망 구축 등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뤄졌다. 김 사장은 “신속한 전력망 확충 필요성과 전력부문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신기술 활성화, AI 기반 업무 효율화, 성과보상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한전이 글로벌 에너지 리더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3일 인천본부와 강화지사, 18일에는 전북본부와 남원지사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현장경영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 문병근 경기도의원, 자동차정비업계 발전에 앞장서겠다

    문병근 경기도의원, 자동차정비업계 발전에 앞장서겠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문병근 부위원장(국민의힘, 수원11)은 5일(목)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과 만나 자동차 정비업계의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는 최근 문병근 부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자동차정비업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급변하는 자동차 생태계에 직면한 자동차 정비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문병근 부위원장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은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내연기관 자동차 정비업 지원에 필요한 사항과 자동차 무상점검 사업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측은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의 자동차정비업계는 미래차 대응 역량부족, 기술 인력 부족, 정비 매뉴얼 미공개 등 복합적 악조건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사전 점검으로 인한 올바른 차량 관리 및 정비는 차량 고장 및 사고에 분명히 도움을 준다”면서 문병근 의원의 조례 개정 내용에 공감했다. 또한, 정담회에서는 외국인 정비업 숙련 기술자 도입, 미래차 정비 교육의 강사수당 현실화, 사업장 환경개선사업 등의 정비업계 현안사항도 논의됐다. 문병근 부위원장은 “자동차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정비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자동차정비 환경이 개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정비는 내 전문분야”라면서, “앞으로도 자동차정비 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필요한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 [사설] 대통령 참모진, 탕평·통합 위해 ‘직언’할 수 있어야

    [사설] 대통령 참모진, 탕평·통합 위해 ‘직언’할 수 있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대표, 민정수석에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정무수석에 원내대표와 4선 출신을, 민정수석에 범여권 일각의 우려에도 검사장 출신의 특수통을 기용한 뜻은 분명해 보인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대국회 소통과 사법·검찰 개혁을 강화하겠다는 통합과 실용의 인사 기조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에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인물들로 성장에 방점을 찍되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 실장을 통한 경제 전반의 안정적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장에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가정보원장에 남북관계를 중시하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기용한 것도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경제·안보환경에 균형감 있게 대처하겠다는 포석일 것이다. 이 대통령의 첫 인사가 실효를 거두려면 전제가 있다. 불편하더라도 참모진이 직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앞에 놓인 가장 치명적 허방은 ‘독선’이라는 우려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거대 여당은 원내대표와 당대표 경선에도 권리당원들 의사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의중을 싣는 장치로 자칫 이 대통령 입김대로 당이 움직이는 일극체제로 굳어질 수 있다. 야당은 지리멸렬하고, 사법부와 헌법재판소도 국정수행에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지근거리의 참모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국정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대통령의 독선·독주에 대한 내부견제 장치가 고장 났던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참모들 직언에 귀를 열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선행돼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 헤이즈, 경주 페스티벌 공연 ‘당일 취소’…이유 알고 보니 ‘황당’

    헤이즈, 경주 페스티벌 공연 ‘당일 취소’…이유 알고 보니 ‘황당’

    가수 헤이즈(본명 장다혜·33)의 페스티벌 공연 무대가 음향 설비 문제 탓에 당일 취소됐다. 8일 헤이즈의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지를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소속사는 공지문에서 “7일 예정돼 있던 ‘2025 마이케이 페스타 인 경주(MyK FESTA in 경주)’에서 예정됐던 헤이즈의 공연이 현지 공연팀의 음향 시스템 및 음향 장비 고장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헤이즈)가 본 공연을 위해 전날(6일) 현지에 도착했으며 공연 당일 역시 16시에 현장에 도착해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공지문에 적었다. 그러나 “현지 공연팀의 음향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예정됐던 19시 리허설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끝까지 노력했다”면서도 “장비의 심각한 고장으로 인해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주최 측은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025 마이케이 페스타 인 경주’는 한류를 주제로 7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행사다. K팝 공연과 뷰티·패션 체험,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헤이즈는 첫날인 7일 오후 8시 30분 마지막 회차 공연을 맡은 상태였으나, 음향 문제 탓에 무대에 올라설 수 없게 됐다. 주최 측인 경주문화재단도 공연 취소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재단은 8일 공식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공연 취소로 인해 실망하셨을 관객 여러분과 헤이즈 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공연은 유료로 진행됐다. 티켓 1장당 가격은 약 1만~2만원이었다. 재단은 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예매자 전원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조치 사항은 예매처를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헤이즈 역시 개인 SNS를 통해 공연 취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헤이즈는 8일 올린 게시물을 통해 “오늘 우리 만나기로 예정돼 있던 공연이 취소돼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쉽고 속상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날(6일)부터 경주에 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여러분을 만날 순간을 기다렸다”면서도 “현장은 공연은커녕 리허설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만큼이나 오늘을 기다리고 기대하셨을 분들께 무거운 발걸음 돌리게 해 드려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머지않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단은 행사 둘째 날인 8일 공연은 정상 진행된다고 밝힌 상태다.
  • 우크라 병사 “삼성 갤S25가 날 살렸다…파편 막은 ‘갑옷’” [포착]

    우크라 병사 “삼성 갤S25가 날 살렸다…파편 막은 ‘갑옷’” [포착]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한 병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울트라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IT전문 매체 메자에 따르면, 본인 신분을 군인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지난달 중순쯤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의 제품 고객 리뷰란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포격을 당하던 도중에 큰 파편이 휴대전화를 직격했다. 파편이 액정화면을 뚫었지만, 티타늄 케이스에 막혔다”라고 썼다. 이어 “폰이 말 그대로 상처를 막아주는 ‘갑옷’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3주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도 고장난 스마트폰 문제는 금세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삼성전자 고객지원 담당자는 이 게시글에 “고객님과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훼손된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남겨주신 이메일로 피드백을 드리겠다”라는 답변을 달았다. 우크라이나 삼성전자는 후속 조치에 대한 매체의 질의에 “(국가에 대한) 헌신과 삼성전자에 보여주신 신뢰에 감사하는 뜻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 춘천 메밀꽃 페스타 7일 개최

    춘천 메밀꽃 페스타 7일 개최

    강원 춘천시는 오는 7일 강촌 출렁다리 인근에서 메밀꽃 페스타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막국수 본고장’인 춘천시는 막국수의 재료인 메밀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출렁다리 일원에 메밀밭을 조성했다. 페스타를 찾으면 메밀을 활용한 부침개, 묵, 차, 식혜, 냉모밀 등을 즐길 수 있다. 트로트 신동 김민준, 송곡대 친친연주단 등의 버스킹 공연도 이어진다. 또 모종, 도자기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메밀이라는 지역 자원을 재조명하고, 먹거리와 문화, 경관이 어우러진 복합형 축제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가 신북읍 강원테크노파크 인근에 조성한 메밀밭에서도 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춘하추동 재미가 쉴 틈 없다… 100만명 찾는 축제의 고향

    춘하추동 재미가 쉴 틈 없다… 100만명 찾는 축제의 고향

    관광 불모지였던 전북 임실군이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전북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관광지마다 방문객이 북적거려 ‘관광객 천만시대’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는 ‘임실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 출렁다리, 붕어섬생태공원, 오수의견관광지, 성수산, 사선대 등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임실은 관광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다. 계절마다 차별화된 축제가 열리고 어디를 가도 청정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재방문 관광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옥정호 벚꽃축제·오수 의견문화제를 겸한 임실N펫스타와 필봉마을 굿축제·사선문화제·아쿠아페스티벌·임실N치즈축제·임실산타축제로 이어지는 한마당 잔치는 끊임없이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임실군 생활 인구는 2018년 498만명에서 2023년 853만명, 지난해 888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만 인구 2만 6000명인 작은 지자체에 342배나 많은 방문객이 찾은 셈이다. 임실의 관광 명소 변신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선 6기 심민 임실군수 취임과 함께 시작한 임실N치즈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부터다. 이후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축제를 개최해 명실상부한 ‘축제의 고장’ 반열에 올랐다. 개최하는 축제마다 대성공을 거두자 묻혀 있던 임실의 관광자원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심 군수를 ‘축제의 마술사’로 부르는 이유다. 축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대단하다. 관광객 증가는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켰다. 임실을 대표하는 치즈 등 유제품과 농특산물 매출이 급증했다. 관광지마다 들어선 대형 카페와 음식점은 성업 중이다. 축제가 임실 관광과 경제 발전의 도화선이자 주춧돌이 된 것이다. 임실 방문의 해는 지난 4월 개최된 옥정호 벚꽃축제부터 관광객들이 몰려 성공을 예감케 한다. 옥정호를 휘감고 달리는 10㎞의 벚꽃 터널에 차량과 인파가 가득 차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옥정호순환도로는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어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생태공원은 축제가 끝난 뒤 관광객이 더 늘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작약, 꽃양귀비, 수국 등이 꽃망울을 터뜨려서다. 붕어섬생태공원은 지난해 유료 입장객 45만 6000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벌써 20만명을 돌파했다. 반려동물 문화축제인 임실N펫스타는 임실이 ‘대한민국 반려동물의 성지’임을 실감케 했다.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린 ‘제40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2025 임실N펫스타’에는 역대 가장 많은 8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 치즈 등 유제품의 경우 지난해 38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운 7150만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한우명품관 등 부스 매출도 증가했다. 펫용품 박람회에서는 축제 기간 26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임실군의 여름 축제인 ‘아쿠아페스티벌’도 피서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지난해 7월 27일~8월 18일 1만명에 가까운 유료 입장객이 방문했다. 주말마다 진행된 아쿠아난타, 어린이DJ풀파티는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다양한 공연 진행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여름 추억을 선사했다. 임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11주년을 맞이하는 ‘천만송이 국화와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다. 임실 방문의 해인 올해는 축제 기간이 4일에서 5일로 확대 개최된다.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열린다. 한층 새롭고, 더 풍성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임실군의 대표 축제인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N치즈’와 ‘임실N치즈피자’를 테마로 대한민국 최초의 치즈 역사를 기념하는 축제다. 2015년 1회 축제 당시 10만여명이었던 방문객은 지난해 58만명을 기록했다. ‘명불허전, 역시 임실N치즈축제’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올해 임실N치즈축제는 ▲글로벌치즈 푸드페어 ▲숙성치즈를 활용한 맛있는 디저트퐁뒤 체험 ▲국가대표 임실N치즈 대형 쌀피자 ▲벨기에 부스 운영 등 더욱 새롭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린다. 이에 더해 천만송이 국화꽃이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장 일대를 가득 수놓을 예정이다. 유럽형 장미원과 함께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향기로운 감동의 향연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 청정 임실에서 자란 5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 읍면 생활개선회에서 정성껏 만든 엄마표 향토 먹거리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된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는 12월에도 축제가 계속된다. 지난해 12월 21~25일 5일간 개최된 ‘임실산타축제’에는 31만 8500여명이 방문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겨울 축제로도 손색없는 성과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무려 12만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내년에는 치즈테마파크에 조성된 유럽형 장미원에서 장미와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를 개최해 사계절 축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50여종 2만 2000그루의 장미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심 군수는 “임실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관광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작은 농촌지역이었는데 지금은 명실공히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축제와 관광, 지역경제가 상생할 수 있도록 미래 발전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균 사건 6년 만에… 태안화력 또 ‘끼임 사망 사고’

    김용균 사건 6년 만에… 태안화력 또 ‘끼임 사망 사고’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50대 하청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김용균씨 사망 사고 이후 약 6년 만에 같은 사업장에서 되풀이된 비극이다. 2일 충남 태안소방서와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종합정비동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김모(50)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김씨는 1층 기계공작실에서 기계를 혼자 정비하던 중 기계가 갑작스럽게 작동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 협력업체 근로자인 김씨는 발전소 내 기계가 고장 나면 이를 수리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계 소음에 이상을 느낀 관계자들이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고용노동부 산하 서산지청은 사고 직후 해당 작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아내 재발 방지대책이 수립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2월 11일 오전 1시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입사 3개월 차인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했다. 당시 김씨는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이상을 확인하다 기계에 몸이 끼인 채 숨졌다. 이 사고는 하청사뿐 아니라 원청사 경영진에게도 안전의무 위반 시 형사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의 계기가 됐다.
  • 추락사고로 운행 중단된 해상초계기… “美 초계기 지원 협의”

    추락사고로 운행 중단된 해상초계기… “美 초계기 지원 협의”

    지난달 29일 포항에서 발생한 P-3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한국 해군이 보유한 초계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해상작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 초계기를 지원받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초계기 운항 중단에 따른 해상작전 대비 태세 공백 우려에 대해 “우리 군은 함정 및 해상작전 헬기 등 대체 전력을 운용해 초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 초계기의 지원을 받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인도태평양사 미군 초계기 지원에 대해서도 한미 군 당국이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 해군이 전력화 중인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도 7월에 작전 배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락 사고 이후 해군은 보유한 P-3 초계기 16대에 대해 특별안전점검 등의 이유로를 운항을 중단했다. 그러자 미군이 초계기 지원 의사를 한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조만간 미군 초계기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 초계기가 우리 작전구역에서 활동하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군은 P-3 초계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활동을 개시했다. 해군 안전단장을 위원장으로 해군 안전단·수사단·해양과학수사센터와 공군 항공안전단, 육군 항공사, 해양경찰청, 항공기 정비업체 민간 전문인력 등으로 합동조사위가 구성됐다. 장욱 해군 공보정훈실장은 이날 “현재 기체 잔해와 음성기록녹음장치, 사고장면 폐쇄회로(CC)TV 영상, 레이더 항적 및 통신 등 관제기록, 기체 정비 이력, 관련자 및 목격자 조사 등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며 “합동조사위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직전 P-3 조종사들의 대화 내용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음성기록녹음장치에 대해 “손상이 있어 복구를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 ‘공갈 피해’ 김준수, 허위사실 유포자 특정…“합의·선처 일절 없다”

    ‘공갈 피해’ 김준수, 허위사실 유포자 특정…“합의·선처 일절 없다”

    그룹 JYJ의 멤버 겸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38) 측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특정했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김준수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지난 31일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속사는 입장문에 “아티스트(김준수)를 향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모욕성 게시물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왔다”며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적었다. 또 이러한 방침에 따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복수의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작성자 다수의 신원을 특정했고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준수는 30대 여성 A씨로 인해 협박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는 “A씨는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이런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며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에 관한 악성 루머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옛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한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1차례에 걸쳐 김준수를 협박해 금품 약 8억 4000만원을 가로챘다. 이에 따라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구형대로 올해 2월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0-1부(부장판사 이상호·이재신·정현경)는 원심과 같은 징역 7년 형을 내리면서도 A씨와 김준수 간 대화 내용이 저장된 휴대전화를 추가로 몰수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나 수법, 내용, 피해액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불복한 A씨가 곧바로 상고장을 제출하며 공은 대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소속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아티스트가 장기간 악성 게시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피의자와의 합의 없이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도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악성 게시물을 살피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끝으로 “익명성을 악용해 아티스트에게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할 경우 양해나 선처 없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준수는 2003년 그룹 동방신기를 통해 ‘시아준수’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다. 현재는 JYJ의 멤버인 동시에 뮤지컬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포항 지진 피해 손배소 대법원서 판가름

    2017·2018년 경북 포항 지진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 소송이 결국 대법원까지 넘어갔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29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심 판결 결과에 따른 상고장 제출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밝혔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지난 13일 지진 피해 포항시민이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원고에게 200만~30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범대본에 따르면 원고들은 지난 28일 대법원에 “피해 주민 고통을 고려해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판결해달라”는 취지로 상고장을 제출했다. 범대본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2심 판결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대선 이후에는 포항시민총궐기와 함께 상경 집회를 열 계획이다.
  • 아버지를 친 가해자는 하천물만 마셨다...17분간 벌어진 악몽 [유가족 인터뷰]

    아버지를 친 가해자는 하천물만 마셨다...17분간 벌어진 악몽 [유가족 인터뷰]

    ‘화순천 굴다리 교통사고’ 피해자 유가족 인터뷰가해자, 사고 직후 신고 않고 하천물 ‘31번’ 마셔유가족 “재고소 위해 공론화 필요...고통스럽다” “아버지가 일찍 구호 조치를 받았으면 살 수 있었다는 말이...정말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지난해 12월 26일 밤 10시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천 옆 굴다리에서 피해자 A씨가 좌회전하던 차량에 치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결국 입원 3일 만에 사망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드러난 가해자 B씨의 석연치 않은 행동들은 단순한 교통사고의 범주를 넘어섰다. 피해자 방치, 뒤늦은 신고, 음주 운전 은폐 의혹까지 겹치면서 유족은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일 피해자 A씨의 딸인 C씨와의 인터뷰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짚어봤다. 17분간의 침묵, 가해자가 보인 엽기 행각사고 현장 CCTV에 따르면, 가해자 B씨의 차량은 굴다리 인근에서 좌회전하며 속도를 크게 내지 않은 상태였다. 산책 중이던 피해자 A씨는 차가 다가오자 길 안쪽으로 몸을 피했지만 결국 차와 충돌했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데 사고 직후 B씨의 행동은 상식을 벗어났다. 그는 차에서 내려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아내와 사위에게 전화를 걸었다. 쓰러진 A씨는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그리고 약 17분간 현장에 머무르며 굴다리 옆 하천에서 30여 차례 오염된 강물을 퍼마셨다. 심지어 피 묻은 손을 굴다리 벽에 문질러 닦는 듯한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경찰이 현장에서 실시한 음주 측정 결과, 가해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 유가족 C씨는 “유족 진술을 위해 처음 경찰서에 갔을 때 현장 CCTV를 처음 봤다”며 “통으로 보진 못했지만, 가해자가 통화하는 장면이 있어 (당시에는) 신고한 건 줄 알았는데 사위한테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C씨는 “아버지는 의식도 없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는데, 가해자는 신고도 하지 않고 오염된 하천물을 계속 마셨다. 이 물은 화순 주민들이 ‘개도 안 먹는다’고 할 만큼 오염된 상태였다”며 “CCTV 전체 구간을 처음 봤을 때, 변호사조차도 음주 상태인 것 같다고 의심했다”고 분노했다. ‘사고 후 미조치’, ‘유기치사’에서 무혐의 받은 가해자...원통한 유가족B씨는 현재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으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위반과 형법상 유기치사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피의자의 신고 지연행위와 피해자의 사망 결과 간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C씨는 “법이 사고 후 조치 의무를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다. 주치의도 ‘신고 지연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는데 법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씨는 “(사고 당시) 아버지의 숨뇌는 살아 있었고 구조 시간에 따라서 예후가 달라질 수 있는 환자였다”며 “진료 기록이나 주치의 소견서를 모두 송부했지만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아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해자의) 유기치사가 인정된다면 (형량이) 3년 이상에서 35년까지 적용된다”며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부분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유가족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결과적으로 ‘가해자가 음주운전이냐 아니냐’라고 하는 것이 처벌의 수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음주 여부와 사고 후 구호 조치가 처벌 수위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가해자, 신고 않고 하천물 ‘31번’ 마셔...피 묻은 손 벽에 닦기도C씨는 아버지가 사고 직후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심각한 상태였음에도 가해자가 현장에 머물며 신고 대신 가족을 불러 늦은 조치를 취한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의식 없이 고통 속에 누워 있었는데, 가해자는 마치 아무 일도 아닌 듯 오염된 물을 여러 차례 마셨다”고 했다. 또 C씨는 “가해자가 아버지를 방치한 채 통화하고, 주머니에 손 넣고 걸어다니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며 “적극적인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허비한 것은 고의적 방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교수는 당시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하천물을 여러 차례 마신 B씨의 행위를 두고 “음주 측정 시를 대비해 입 냄새를 희석하기 위해 고의로 물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B씨가 사고 직전 들렀던 당구장 CCTV는 고장 난 상태였고, 차량 블랙박스 칩도 제거돼 사고 은폐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치면 즉시 구호하고 신고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사고에서 가해자의 행동은 상식과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재고소 준비하는 유가족...‘공론화’가 필요한 상황마지막으로 C씨는 “이 사건이 (사고 후 미조치와 관련한)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가족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똑같은 슬픔을 겪을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C씨는 “유기치사 부분에 대해 재고소를 할 생각이다”라며 “진실이 밝혀져야 피해자와 가족 모두에게 최소한의 위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C씨는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는데 공개 청원으로 바뀌었다고 전달을 받았다”며 “영상을 보시고 아버지의 재수사를 위해 꼭 국민청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인천공항고속도로서 덤프트럭 카니발 들이받아…1명 사망

    인천공항고속도로서 덤프트럭 카니발 들이받아…1명 사망

    29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이 정차 중인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쯤 인천 서구 인천공항고속도로 요금소 부근에서 2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덤프트럭이 고장으로 도로에 정차하고 있던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카니발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카니발 차량 운전자는 밖으로 나와 수신호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전·현직 전남지사, 이낙연 석고대죄 촉구

    전·현직 전남지사, 이낙연 석고대죄 촉구

    전현직 전남지사들이 이낙연 전 지사의 김문수 후보지지 선언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허경만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민의 전폭적 지지로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까지 오른 사람이 사욕에 눈이 멀어 민주주의 파괴 세력과 야합을 선언했다”며 “전라도 정신을 배반하고 전남도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이낙연 전 지사는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개인의 안위보다는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전라도 정신은 도민의 자랑이며 자긍심이고 역대 전남도지사들도 이런 전라도 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며 “민주주의 파괴 세력과 야합은 전남도민과 전라도 정신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독이자 배신행위로, 정치 스승인 김대중 대통령께서 무덤을 박차고 나오실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은 불의에 맞서 동학농민혁명과 5・18 민중항쟁 등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세워온 의로운 고장이다”며 “내란 세력에 대한 지지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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