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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평균 연봉 9000만원 넘었다

    높은 연봉과 복지 수준 때문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감독원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돌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9196만원으로 금융위원회 산하 9개 금융 공기업의 평균인 8700만원보다 500여만원이 많았다. 평균 기본급 5076만원, 상여금 2707만원, 실적수당 542만원, 기타 성과금 등이 871만원이었다. 금감원 직원 연봉은 2007년 8784만원, 2008년 8811만원, 2009년 8836만원에서 2010년 5% 삭감된 8591만원으로 내렸다가 2011년 8903만원으로 4.1% 올랐다. 지난해 연봉은 전년보다 3% 인상되면서 9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금감원장의 연봉은 3억 3480만원으로 공공기관장 평균(1억 6100만원)의 2배가 넘었다. 부원장은 2억 7070만원이었다. 금감원 직원 연봉은 삼성전자(7800만원)나 제조업 최고 임금을 받는 현대자동차(8900만원)보다도 많다. 중견 제조업의 평균 연봉은 3000만~40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금감원 직원은 1788명이며 이 가운데 정규직이 1611명에 이른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전문성이 필요한 금융감독 업무 특성상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고임금 전문인력이 전체의 20%에 달하고 장기근속 인력 비중이 높기 때문에 평균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평균 근속 연수는 17.1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실제로 받는 금액은 고위직 등의 연봉이 포함돼 있는 전체 평균치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금융 공기업 중 금감원보다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한국거래소(1억 1360만원)와 예탁결제원(1억 80만원) 등 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은 금융사로부터 분담금을 받아 운영되는데 연봉마저 일반 금융사보다 훨씬 높은 데다 막강한 감독권까지 행사하니 그야말로 슈퍼갑(甲)”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엔, 사상 첫 대규모 인력 감축

    유엔이 창설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 경제 침체에 따라 유엔 등 국제기구 예산이 축소되는 데 따른 것이지만, 반기문사무총장의 임기 2기 개혁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0일 복수의 유엔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은 최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감축 규모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감축 규모는 본부 기준 260명 선인 것으로 안다”며 “예산 규모가 어떻게 편성되느냐에 따라 인력 감축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유엔 본부에는 66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파견된 직원은 4만명 정도다. 본부에서 260명을 감축할 경우 본부 전체 인원의 4%가 줄어드는 것으로,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동안 유엔 내 조직 개편 등에 따른 일부 보직의 정리나 조정은 있었지만 수백명 규모의 감축은 없었다. 유엔이 이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게 된 것은 예산 축소가 가장 큰 이유다. 한 소식통은 “당초 삭감됐던 유엔의 2012~2013년 예산이 전년 회계연도 규모인 54억 달러(약 6조원)로 복원됐다가 회원국들이 다시 1억 달러 이상 감축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예산 압박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 카드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구조조정의 중심에는 그동안 유엔 개혁을 추진해 온 반 총장이 있다. 반 총장은 2007~2011년 첫 임기에 이어 지난해 시작된 2기에도 유엔 조직의 개혁을 추진해 왔으나 내부 반발에 부딪혀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개혁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 예산 문제에 떠밀려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구조조정이 반 총장 2기 개혁의 신호탄이 될지는 실제로 인력 감축이 얼마나 이뤄질지에 달려 있다”며 “이번에도 내부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뿐 아니라 유럽연합(EU)도 예산 삭감에 따른 인력 감축이 예상돼, 유엔발 구조조정이 다른 국제기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U 소속 직원 3500여명은 지난달 EU의 긴축 정책과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파업을 단행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임금에 ‘철밥통’인 EU 공무원의 파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고용률 70% 민간 동참해야 가능하다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인 어제 ‘고용률 70%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했다. 같은 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6월 임시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민주당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관련법 제·개정을 위해 ‘일·가정 양립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곧 국민행복일 것이다. 까닭에 정치권도 머리를 맞대 창조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정부는 현재 64%인 고용률을 오는 2017년까지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 93만개를 포함해 모두 238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시간제 일반직 공무원을 본격 채용하고, 여성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1년 육아휴직 직후 추가로 1년간 근로시간을 대폭 줄여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가 강제할 수 있는 공공 부문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민간 부문에 대해 고민한 흔적은 적어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대책으로 과연 연 평균 47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달 말 민주노총이 배제된 채 타결된 ‘노사정 일자리협약’의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기 필요에 따라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차별받지 않으며, 고용 안정성이 보장된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모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임금 격차 축소 등이 선행돼야 한다. 시간제 일자리가 37%나 되는 네덜란드는 최저임금이 우리나라에 비해 3배가량 높다. 우리나라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드는 비용이 연간 21조 7000억원이라는 연구도 있다.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6년째 불명예스러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공공부문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하는 등 차별을 없애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네덜란드처럼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 관건은 민간의 적극적인 동참 여부다. 민간과 공공부문의 일자리 수는 20배가량 차이가 난다고 한다. 93만개의 시간제 일자리 가운데 공공부문은 많아야 5만개에 그칠 전망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시간제 고용을 늘리는 사측의 인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고임금을 양보하는 등 대기업 노조의 고통 분담도 전제돼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
  • 시간제 일자리 확대·임금체계 개편 합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임금체계 개편 합의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로 구성된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정부 들러리 서기’를 거부하며 협약 과정에서 빠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 협약을 ‘밀실협약’으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과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이희범 경총회장이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합의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사·정 일자리 협약에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60세 정년제 연착륙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 ▲공공기관·대기업의 청년고용 확대 방안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및 근로시간 단축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 자제를 통한 상생 실천 등을 담았다. 노·사·정은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제 근로를 확대하고 공공·민간 부문에서는 직무컨설팅제도 지원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년 60세 연착륙을 위해서는 임금피크제와 임금구조 단순화를 추진하는 한편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60세 정년제 의무화 이전에 정년을 맞는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약 내용은 대부분 이전 정권에서 논의, 추진됐으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라면서 “새로울 것도 없고 실현 의지나 부작용이 의심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애플과 팍스콘/정기홍 논설위원

    중국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랑셴핑은 그의 저서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에서 “중국인의 삶은 왜 고달프고, 중국산 제품의 품질은 낮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중국인의 가난한 호주머니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고임금을 주는 기업에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미국과 함께 세계 주요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대국굴기’(大??起 ) 이면에 감춰진 중국인의 궁핍한 속사정을 잘 대변한다. 그는 이 책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지로 전락한 중국 산업계의 비참한 현실을 꼬집는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 등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중국 팍스콘은 얼마 전 ‘소음모델’이란 제도를 도입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근무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대화는 일절 못하게 하고, 이를 위반하면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팍스콘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애플로부터 아이폰 500만대를 재생산하라는 요구를 받고 무려 10억 위안(약 1815억원)의 손해를 입은 데 따른 것이다. 팍스콘의 한 해 아이폰 OEM 이윤이 15억~20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인 셈이다. 이런 가혹한 근무환경 때문인가. 2010년 근로자 17명이 연쇄 자살한 팍스콘에서 최근 3명의 근로자가 또 목숨을 끊어 ‘투신 자살의 망령’이 다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애플에 납품하는 아이폰의 불량률이 높아지면서 업무 강도가 세진 것과 무관치 않다고 한다. ‘팍스콘의 비극’은 이미 3년 전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 때 예견됐다. 애플은 팍스콘 근로자의 이 같은 노동 환경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중국의 근로조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살인적인 근로시간에 시간당 평균임금은 인근 태국의 2달러보다도 적은 0.8달러 수준이다. 하청 업체인 팍스콘은 애플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팍스콘은 이 같은 구도에서 비용을 줄이고 이윤을 챙기려면 ‘을(乙) 중 을’인 자사의 근로자를 또 쥐어짜야 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통업체의 밀어내기식 갑을 관계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구조다. 이는 중국의 싼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애플은 팍스콘 근로자들의 비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미끈한 첨단기기에 숨겨진 ‘미국의 위선’을 보여 주는 상징이란 힐난을 새겨들어야 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조만간 61만 달러(약 6억 7710만원)짜리 티타임 이벤트에 초대된다고 한다. 지금 한가하게 불구경할 때는 아닌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차별화 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차별화 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일자리 부진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 성장의 원천 측면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투입률의 저하, 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에서 신성장동력 분야의 출현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중소기업, 서비스업의 혁신과 생산성이 부진하여 경제의 고용창출력 또한 낮아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경기 침체, 엔저 등 악재가 중첩되는 가운데 향상된 기술력을 갖춘 중국의 추격이 지속되면서 수출의 불확실성도 증폭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의 구축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성장의 원천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창의성의 저변 확대를 통해 융합 분야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중소기업·서비스 분야 등 생산성 취약분야의 발전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를 통해 모방 생산 중심의 추격형 경제로부터 세계시장 선도형 경제로 이행하는 발전 패턴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력의 관점에서 본다면 창조경제의 요체는 원가 경쟁력보다는 차별화 경쟁력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한 보고서에서 ‘본원적 경쟁이란 원가 경쟁과 차별화 경쟁뿐’이라고 단언한다. 원가(가격) 경쟁력은 기존의 모방된 생산구조 내에서 생산비용의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차별화(기술) 경쟁력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남과 다른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속성상 창조적이고 선도적이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2011년에 우리나라 제조업의 비교우위 창출 분야 중 가격경쟁력에 기반한 비중은 56%,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비중은 44%였다. 반면 독일과 일본은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비교우위의 비중이 각각 82%, 70%로 압도적이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독일, 일본에 비하면 아직 차별화 경쟁력 혹은 생산구조 고도화가 부진한 것이다. 내수 부진도 기업들이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데 중요한 원인이 있지 않은가 싶다. 기업과 가계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와 소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성 자산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가계는 임금 등 소득원천의 부진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임금 상승 억제 등 원가 절감만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기존 생산구조의 확대재생산’ 방식으로는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기술혁신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 경쟁력과 고생산성·고임금을 창출하여 내수 활성화, 나아가 창조경제에 기여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력이 높은 중소기업과 서비스업도 기존 생산방식 내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차별화 경쟁력에 기초한 생산성 수반형 일자리 창출 패턴으로 바뀌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영세 사업체 수 증가와 저임금을 통한 일자리 창출 패턴에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춘 고성장 기업 혹은 글로벌 강소기업 중심의 패턴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서비스업도 고용이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개인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중심의 일자리 창출 패턴으로부터 창의성과 기술혁신을 토대로 기업지원 서비스, 문화 서비스 등으로 구조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의 정책도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창조경제가 만개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 양성, 벤처기업의 태동과 성장을 위한 제도 구축, 융합을 저해하는 규제 개혁 등 자생력을 위한 여건조성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세계시장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개방경제에서 차별화 경쟁력은 상대적인 것이다. 정부는 기업 및 과학기술인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우리 산업과 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냉철히 분석, 향후 특화해 나가야 할 신성장동력 기술·산업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 산업구조에 대한 비전을 통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자 능력이다.
  •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경남도 “누적부채 279억…인건비 비중 83%”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경남도 “누적부채 279억…인건비 비중 83%”

    경남 진주의료원 사태가 악화 일로에 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이 강성노조 해방구여서 경영개선 요구가 먹혀들지 않아 폐업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에서 36차례, 도의회가 11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했으나 모두 노조가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단체협약의 휴업 때 평균임금 100% 지급 규정도 근로기준법의 70% 규정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10년 근무 뒤 퇴직한 노조원들에게도 진료비 감면혜택을 줘 하루 9만원인 1인실을 6760원만 내고 사용한다.  보건복지부 운영진단 결과 2011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가 77.6%로 민간병원 42%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료원 평균 인건비 비율 69.8%보다도 훨씬 높다는 주장이다. 입원환자 수익은 비슷한 민간병원 대비 83% 수준인 데 비해 인건비 비율은 157%로 높다. 지난해에는 인건비 비율이 82.8%로 더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의사 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 9000만원, 간호사 125명은 3100만원이다. 도는 의사의 경우 인근 A종합병원 2억 1100만원보다 낮고 B종합병원 1억 7500만원보다 높으며 간호사는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연봉이 민간병원보다 많아진다고 밝혔다. 민간병원과 진료비 차이가 없는 데다 공공진료 비중도 4.5%에 지나지 않아 민간의료기관이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게 더 낫다며 폐업해도 공공의료 차질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진주의료원은 이처럼 안팎의 전반적인 여건이 수익을 낼 수 없는 악순환 고리에 갇혀 있다는 것이 경남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누적부채가 279억원으로 불어났고 지난해 손실이 70억원 가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도는 경영이 이 지경인데도 노조는 부채탕감과 예산지원만 요구할 뿐 구조조정은 반대해 파산위기를 불렀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진주의료원 노조는 폐업을 강행하기 위한 엉터리 숫자놀음이라고 반박한다. 노조 측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것은 급여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수익이 낮기 때문이며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은 동일한 임금체계를 갖고 있어 진주의료원만 고임금 구조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2008년 합의했던 임금인상 체계를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해 6년간 임금이 동결된 데다 진주의료원 간호사 평균 연봉은 전국 평균 3200만원보다 100만원 적다는 주장도 폈다. 노조 측은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17곳이 인건비 비중이 70%대이고 진주의료원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지방의료원도 7곳에 이르지만 폐업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정원이 늘어났다는 도 주장에 대해서도 노조는 2007년 16명, 2008년 41명이 늘어난 것은 신축이전에 따른 것이며 지난해 오히려 23명이 줄었고 올해도 명예퇴직 등으로 24명이 줄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공공의료사업비로 계산된 액수만으로 공공의료 수행 잣대를 삼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진주의료원은 환자 1인당 하루 평균 입원진료비가 4만~5만원 저렴해 공공의료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이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진단을 거부했다는 도의 주장에 대해서도 복지부 진단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똑같은 진단을 다시하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에 노사 공동 입장이 반영되는 경영진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 남아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계속 진주의료원에서 진료를 받기를 원한다”며 휴업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 강모(65)씨는 “진료 비용이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해 진주의료원을 자주 이용한다”며 “인명을 다루는 공공의료기관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의료원의 진료 수준을 높여 환자들이 늘어나는 선순환 체제로 경영을 개선해 적자를 최소화하고 서부경남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53)씨는 “진주시내에 이런 시설이 없다. 다른 곳은 시설이 노후됐고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용도 비싸 의료원이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이 낸 긴급구제 요청에 대해 “현재로서는 긴급구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올랑드 ‘부유세 수정안’에 재계 반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00만 유로(약 14억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75%의 ‘부유세’를 부과하려다가 벽에 부딪히자 이번에는 기업으로부터 75%의 ‘급여세’를 걷겠다며 수정안을 내놓자 재계가 반발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2TV와의 인터뷰에서 “임직원에게 100만 유로 이상의 임금을 지출하는 기업의 경우 해당 급여분에 대해 75%의 급여세를 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액 급여를 받는 개인이 아니라 임금을 지출하는 회사로부터 세금을 걷겠다는 것으로, 프랑스 헌법재판소와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이 고소득자에게 부유세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위헌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고임금 소득자에 대한 임금 삭감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대안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기업들에게도 급여세 징수가 일부 임원들에 대한 과도한 임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로랑스 파리조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 회장은 르몽드에 “기업에는 너무 과도한 조치”라며 올랑드 대통령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조 회장은 “대선 유세 때에는 부자들에게 특별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더니 상황이 바뀌자 이제 기업들로부터 특별기부금을 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들도 사회당 정부가 추진하는 반(反)기업 정책으로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기업 활동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 때문인지 올랑드 대통령의 TV 인터뷰는 전국적으로 800만명이 시청해 시청률 29.1%를 기록했으나, 여론조사에서 국민 60%는 올랑드 대통령이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수학·전자 ‘맑음’ 기계공학·전산·원자력 ‘흐림’

    수학·전자 ‘맑음’ 기계공학·전산·원자력 ‘흐림’

    물리·수학·전기전자 ‘맑음’, 생명화공·기계·전산·원자력 ‘흐림’.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학문 분야이자 10년 뒤 우리나라 이공계 기상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서울신문이 27일 KAIST에서 입수한 ‘2008~2012년 학과 선택 현황’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과 선택 경향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에 대한 흥미보다는 취업이 쉬운 학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카이스트생들은 무학과로 입학, 2학년 진학때 학과를 선택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했던 생명화공과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8년 724명 중 75명이 선택했지만, 지난해에는 956명 중 85명이 선택해 전체 전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4%에서 8.9%로 떨어졌다. 기계공학과의 하락세도 뚜렷했다. 2008년 13.5%가 선택해 최상위권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1%까지 줄었다. 바이오와 기계 산업의 인력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교수직 등 고임금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물리과는 2008년 4.4%에서 지난해 6.5%, 수리과학은 10.1%에서 13.9%까지 선택비율이 늘었다. 물리학과 수리과학의 강세를 기초과학의 부흥으로 보기는 힘들다. MBA 등 금융계에서 물리학·수학 전공이 유리하고, 여러 분야로 진출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전기 및 전자과 역시 2008년 10.4%에서 지난해 13.9%까지 늘었다. KAIST 측은 “삼성, LG 등 기업체 수요가 많고 취업이 쉽다는 점 때문에 전기 및 전자과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과학과와 전기 및 전자과는 KAIST 15개 전공 중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각종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책에도 불구하고 전산학과는 몇 년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KAIST 학생 중 전공으로 전산학과를 선택한 학생은 2008년 6.5%에서 지난해 5.4%로 오히려 줄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주식 투자는 대주주와 동업자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치 테마주처럼 ‘묻지마 투자’는 어렵겠죠. 주인의식을 갖고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투자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조강래(56) IBK투자증권 사장은 1986년 동남증권(현 하나대투증권)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때부터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산은자산운용, BNG증권 등 CEO만 벌써 네 번째다. 얼마 전 IBK투자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덕빌딩(구 동남증권)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공교롭게 조 사장이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바로 그 건물이다. “감회가 정말 새롭다”는 조 사장은 장수 CEO의 비결을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주인의식”이라고 답했다. 평소 임직원들에게 “각자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곧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그다. 말 속에 자신감이 뚝뚝 묻어나지만 현실인식만큼은 냉정했다. 조 사장은 올해 금융시장을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다른 금융권도 그렇겠지만 증권업계는 특히 (출혈 경쟁이 우려되는) 레드 오션입니다.” 하필 신사옥도 ‘금융 1번지 한복판’이라는 조 사장은 “블루 오션은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쟁자가 없는 시장은 아주 잠시일 뿐이고, 설사 있다 해도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는 블루 오션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정도 경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지난해 증권업과 무관한 사업들을 정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우선 고임금 인력들이 몰려 있는 트레이딩센터를 과감히 없앴다. 투자 수익으로 큰돈을 벌려 하기보다는 중개(브로커리지) 수익으로 기초체력을 다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리 회사의 체격에 맞게 몸집을 줄인 거지요. 투자업으로 돈을 벌 거면 일반법인을 세워서 해도 됩니다. 증권사 면허를 가진 이상 본업에 충실해야지요.” 이는 직원 복지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직원들에게 체력단련비로 주던 1인당 10만원을 없앴다. 대신 모든 직원에게 상해보험을 제공했다. 주말 연휴 때 직원들이 이용 가능한 콘도도 구입했다. 일각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조 사장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복리후생의 본질”이라며 밀어붙였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34억 7000만원 흑자를 냈다. 하반기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9%나 급감한 점이나 재작년 93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에 비춰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무엇보다 2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하자마자 분기 실적을 흑자로 돌려놓은 그는 “새해에도 증시 여건이 좋지 않아 자랑할 겨를도 없다”며 웃었다. “CEO 10년에 터득한 지론은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겁니다. 차별화된 경쟁력만 갖추면 전쟁터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온라인 거래 특성화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직원 교육 강화 ▲금융 신상품 개발이 그것이다. 조 사장은 “중남미와 동남아 등 해외 이머징 마켓도 공략할 방침”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회사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를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강한 규제 때문에 장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은행과 보험에 비해 증권업 규제가 심한 편입니다. 최소한 업권 간 균형은 맞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증권업이 더 빨리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대차 생산직 연봉 1억 넘어

    올해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총소득이 1억원을 넘어섰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대기업 상용근로자 평균 연소득이 512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생산직은 약 두 배를 받는 셈이다. 노()-노() 갈등을 줄이려면 현대차가 임금 배분 몫 일부를 부품·하도급업체에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硏 “사내하도급 송전탑 갈등 노조도 책임” 한국노동연구원은 9일 ‘현대차 노사관계의 바람직한 미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최병승씨 등 2명은 지난달 17일부터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울산 현대차공장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를 쓴 조성재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 하도급 문제는 사측뿐 아니라 정규직 노조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일부 집단의 고임금이 양극화 치유를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총소득이 올해 처음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소득 산정방법에 대해 조 연구위원은 “통상급, 상여금, 성과금, 일시금 등에 총소득의 40%에 이르는 잔업·특근수당 등 기타수당을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 생산직의 통상급여는 월 221만 3000원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2655만원이다. 여기에 상여금 750%(1659만원), 성과금 500%(1106만원), 일시금 950만원을 더하면 6300만원 정도다. 잔업·특근수당은 별도다. 잔업·특근수당은 통상 총소득의 40%가량이다. 이에 따라 역산한 잔업·특근수당을 합하면 총소득은 1억원이 넘는다는 게 조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조 연구위원은 현대차 사내하도급 비중이 2000년 16.9%에서 최근 30% 정도로 높아진 것은 노조 집행부도 통제하지 못하는 대의원·관리자의 담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조합원들의 경제적 실리만 챙겨주는 ‘자판기 노조’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노조 “근속연수 다른업체 비해 높아” 조 연구위원은 “완성차업체부터 하도급업체와의 임금격차 축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임금격차 축소 목표와 기간을 설정하고, 임금 배분 몫의 일부를 떼어 고용안정기금 및 복지기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측은 “모든 조합원이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특근과 잔업이 많은 조합원은 실수령액이 1억원가량 되는데 이는 정당한 노동 대가”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장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 급여 자체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학자금과 병원비 등 각종 복지비용 등도 따라 늘어나면서 총소득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블로그] 신입사원 연봉 삼성화재 제치고 1위? “아닌데…” 손사래 친 동부화재

    ‘동부가 삼성을 제쳤다?’ 프로농구 얘기가 아니다. 보험사들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두고 하는 말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현대해상이 4980만원으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다. 이어 LIG손해보험(4840만원), 삼성화재(4680만원), 동부화재(4650만원) 순이다.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는 대체적으로 손해보험사보다 연봉이 낮다. ●산출기준 달라… 연봉킹은 현대해상 그런데 한 언론이 동부화재 연봉이 삼성화재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동부화재가 즉각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연봉 순위는 산출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자사는 신입사원 3개월간 연봉의 80%만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동부화재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4330만원이라는 것이다. 삼성화재(4300만원)나 LIG손해보험(4300만원)보다는 높지만 현대해상(4580만원)보다는 낮다는 주장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아 몇 년 전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연봉을 올렸다.”면서 “하지만 성과급을 포함해 600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동부화재는 올해 대졸 신입을 160명 뽑았다. ●보험업계 “불황 의식한 제스처”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연봉킹’인 현대해상도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우수인력 쟁탈전이 심한 보험업계에서 굳이 ‘보수가 좋다’는 사실을 내세우려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오간다. 경기가 어려워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고임금 얘기가 나오면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불황을 의식한 ‘제스처’라는 얘기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황 등으로 역마진(손해)이 난다며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마당에 보험사 직원들의 연봉이 높다고 하면 국민들이 좋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긴축 불똥 튈라” EU 직원들 파업

    재정 위기를 겪는 유럽 각국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유럽연합(EU)의 예산에까지 긴축의 여파가 불어닥치자 EU 직원 일부가 8일(현지시간) 하루 파업을 벌이며 반발했다. AFP, AP통신에 따르면 1000여명의 파업 참가자들은 2013년도 예산관련 각료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정오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서 “유럽은 위험에 처했다” “삭감을 멈춰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EU의 예산 삭감이 역내 5억명의 시민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의 주요 기구 노조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EU의 전체 예산은 EU 국민 1명당 하루에 0.67유로(약 960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EU 예산 삭감은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각 분야 통상전문가에서부터 컴퓨터 전문가, 요리사, 통역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약 3만 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 대부분이 혹독한 긴축에 나서는 현실을 고려하면 파업이 적절치 않다는 직원들도 적지 않아 이번 파업으로 동시통역 같은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2013년 예산과 관련해 전년보다 6.8% 늘어난 1380억 유로를 제시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핀란드는 오히려 50억 유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EU 직원들은 예산 삭감으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주요 사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감원이나 급여 삭감 등 칼날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정상회의 당시 “EU 집행위원회 내에는 10만 유로 이상을 받는 직원들이 16%”라며 고임금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 전체 예산 중 관리비는 6%, 급여는 3%를 차지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獨 적대시하던 伊, 독일어 열공중

    강력한 긴축 조치로 유로존을 압박해 온 독일을 적대시하던 이탈리아인들이 위기가 고착화되면서 독일어 사랑에 푹 빠졌다. 이탈리아 중·고교, 대학, 사설 어학원 할 것 없이 학생들이 독일어 수업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혀 꼬이는 발음과 복잡한 문법으로 악명 높은 독일어에 이들이 목을 매는 까닭은 유로존 재정위기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잡으려는 ‘고군분투’의 일환이다.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선택한 이탈리아 중·고교생들은 지난해 40만명으로, 전년보다 18% 급증했다. 올해는 수요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지망자가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학교를 이미 졸업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열풍도 뜨겁다. ‘의사들을 위한 독일어’, ‘변호사들을 위한 독일어’ 강의가 따로 마련될 정도로 변호사, 의사, 엔지니어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독일어 공부에 한창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로 이주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다. 독일은 이탈리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이탈리아는 전체 수입의 16%, 수출의 13%를 독일에 의존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메르세데스 등 이탈리아에 지사를 두고 있는 독일 기업은 2000여개로, 이들이 현지에서 고용하고 있는 이탈리아인만 17만명에 이른다. 이렇게 독일 회사에 고용된 이탈리아인들은 승진을 위한 발판으로 독일어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만의 현상은 아니다. 특히 24세 이하 청년 실업률이 50%를 넘어선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국에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독일어를 배우는 사람 수가 지난 6개월간 30%나 늘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비싸고 위험해진 中… ‘세계의 공장’ 간판 내리나

    비싸고 위험해진 中… ‘세계의 공장’ 간판 내리나

    아시아 국가들과의 영토 분쟁과 인건비 급등으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 지위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일본 기업들이 대(對)중국 투자를 급격하게 줄일 태세인 가운데 상당수 중국 내 기업이 고임금 부담을 못 견뎌 동남아시아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기업 4분의1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기업 10곳 중 2곳은 생산 기지를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긴장 고조로 일본 기업들의 대중 투자 심리가 대폭 위축된 것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로이터가 지난 1~17일 일본 400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4%가 중국에 계획한 투자를 연기하거나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18%는 제3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을 생산 기지로 삼겠느냐는 질문에는 37%가 ‘우려가 높아졌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대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의 올해 인도에 대한 직접투자는 15억 3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로 단일 국가로는 최대를 기록했다’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일본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를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500여개의 매장을 설치한 일본 의류업체 허니스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얀마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동남아 국가에 신규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도요타이어앤러버도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 기업들은 중국의 낮은 인건비와 내수시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며 경쟁적으로 중국을 전초기지로 삼아 왔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중국 사랑은 극진했다. 1990년 이후 파나소닉, 닛산자동차, 토요타자동차 등 일본 대표 제조업체들이 중국 공장에 쏟아부은 돈만 1조 달러가 넘고 2만여개의 일본 기업이 중국에서 창출한 일자리만 160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제 자국 기업들도 등을 돌릴 만큼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매력은 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상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자국 내 의류·신발·모자업체의 30%가 임금 상승, 수출 부진 때문에 공장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올 상반기에만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16곳의 임금상승률이 평균 20%를 웃돌았다. 상하이의 월 최저임금은 145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의 월평균 임금(600위안)의 2배가 넘고 미얀마보다는 5배나 많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인건비 영향을 많이 받는 의류·가전업체 등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시모토 히사요시 일본국립정책연구대학원 교수는 “이번 반일 시위의 수위는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경영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력 유출은 산업생태계 파괴”… 삼성·LG 등 내일 상생선언식

    “인력 유출은 산업생태계 파괴”… 삼성·LG 등 내일 상생선언식

    15일 산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는 임계치에 다다른 상태다. 피해 범위도 전자, 소프트웨어 등 전통적으로 인력 유출입이 활발한 정보기술(IT) 업계는 물론 금형, 기계, 공조 등 거의 모든 제조업계로 퍼지고 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력 스카우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 대신 고임금 등을 내세워 숙련된 중소기업 인력을 뽑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2006년 중소기업고유업종제도 폐지로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된 대기업들이 ‘신사업 개척’이라는 명분으로 기존 중소기업들의 핵심 인력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3년간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이직률은 2008년 2.1%에서 2010년 5.11%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금형(4.31%→8.04%), 유기발광다이오드(LED·1.54%→6.15%) 등의 이직률이 높았다. 핵심 인력이 빠져나간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신제품 개발에 당장 차질을 빚게 된다. 결국 신규 수주가 크게 줄어 사업 중단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해 말 한 중소기업이 LG전자를 상대로 핵심 인력을 빼갔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신고서를 제출하고, 올 초에는 중소 기계산업계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숙련 인력의 스카우트를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 역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 인력을 부당하게 빼가는 대기업은 정부 입찰에서 불이익을 받게 하는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 주도로 인력 유출을 중재·조정하는 ‘전문인력유출 심의위원회’도 출범했다. 하지만 실효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업종별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인력 유출을 자율적으로 자제할 수 있는 협약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7일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협력업체 및 관련 단체 70여곳이 참여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인력양성 협의회 및 상생 인력양성 선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기업 스스로 인력양성에 더욱 힘써 중소기업으로부터의 인력 유출을 자제하고, 업종별 협약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어 이달 말 업종별 이적료를 담은 ‘중소기업 인력 이적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가이드라인의 기준은 업종별 기술인력의 임금과 생산성이 비슷해질 때까지 중소기업이 쏟아부은 총비용에서 해당 인력의 총생산액을 뺀 금액이 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금형업종 숙련인력의 경우 6년 기준 1억 5000만원이다. 이어 ▲기계설계 5년 기준 1억 4700만원 ▲소프트웨어 개발 4년 기준 7800만원 등이다. 박성희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관은 “업종별로 이적료를 주고받거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재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실행될 수 있다.”면서 “재교육 제공 때는 내년부터 실비(연 4000억원) 수준의 직업능력 개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원화 가치 상승의 배경과 산업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원화 가치 상승의 배경과 산업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원화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며칠간 금년 들어 최저 수준인 1110원 내외를 등락하다가 지난 11일에는 1112.5원을 기록했다. 금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25일 1184원에 비해 원화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은 우리나라 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양호한 가운데 선진국의 통화량 확대로 투기 자본이 급격히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는 지난 11일 0.25% 포인트 낮추기 전까지 연 3%로 미국의 0~0.25%, 일본의 0~0.1%, 유럽연합(EU)의 0.75%보다 높았다. 또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원화 보유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선진국의 통화량 확대는 원화 가치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미국은 최근 고용시장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무제한 돈을 푼다는 3차 양적 완화 조치를 취했다. 유럽중앙은행도 재정위기에 빠진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기로 하였고, 일본과 중국도 통화량 확대에 가세했다. 자국 내 투자 혹은 소비처를 찾지 못한 선진국 돈의 일부가 투기 자본으로 우리나라에 흘러들어 왔고, 이것이 원화에 대한 수요를 야기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선진국, 특히 미국의 통화량 확대는 내수 확대를 위한 경기부양책인 동시에 달러 가치 하락을 통한 수출 확대 조치의 성격을 갖는다. 통화량 확대를 통한 달러 가치 하락의 유도는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 간접적이고 타국에 상반된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더 수월할 것이다. 미국의 통화량 확대는 내수 부양을 통해 세계 경기 회복에 기여하나, 달러 가치 하락은 상대 국가의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상반된 효과를 갖는다. 최근 각국이 통화량 확대로 맞불을 놓고 있다는 점은 세계경기 부양을 위한 공조의 성격도 있으나, 자국의 화폐가치를 방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세계경기 부양의 노력 이면에 소위 ‘근린궁핍화정책’ 혹은 ‘실업수출정책’이라 불리는 환율전쟁이 확산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원화 가치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소득 재분배 효과를 갖는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자동차, 전자 등 수출재의 달러 기준 가격이 상승하여 수출량이 줄어들거나, 원화 기준 수출액이 감소하여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반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 기준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여 물가안정에 기여한다. 특히 원자재, 부품소재 등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중간재로 이용하는 기업 혹은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또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일반 국민은 주어진 소득으로 외국의 상품?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갖는다. 이러한 효과는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난다. 원화 가치 상승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 상승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이다. 필자가 작년 12월 2일 자 칼럼에서 제시했듯이, 우리나라 제조업은 선진국과는 달리 기술경쟁력보다는 가격경쟁력에 기반하여 비교우위를 창출하고 있다. 과도한 원화 가치의 상승은 수출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초래하여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고, 이것이 원화 가치 상승의 순기능마저 잠식하게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원화 가치의 상승을 통해 물가 안정과 실질소득 향상을 도모하면서 수출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노력뿐이다. 이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서비스 등 비교역재의 물가수준 및 자국화폐의 실질가치가 높다는 점은 정형화된 사실이다. 예컨대 선진국일수록 교역재의 생산성이 높아 고임금을 창출하고 이것이 서비스 등 경제 전반에 전파되면서 비교역재의 물가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정책 당국은 산업 경쟁력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훼손되지 않도록 과도한 원화 가치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 수출 기업은 수출 확대를 통한 이윤에는 일정 부분 사회적 기회비용이 담겨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산성 전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 4~5년간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 [사설] ‘서민체감’ 경제살리기 대선주자들 동참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에 방점을 찍었다고 할 정도로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뒀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투자와 소비 심리 위축, 주요 수출시장 환경 악화,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성장률 급락, 곡물값 폭등에 따른 물가상승(애그플레이션) 우려 등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된 대내외 여건이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전력을 쏟을 테니 정치권과 기업 등 경제주체들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고임금 노동조합은 정치성 짙은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기업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서는 우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경제는 지금 온통 악재에 노출돼 있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자 버팀목이었던 가계는 빚에 짓눌려 저축은커녕, 이자도 제때 못 갚아 허덕이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이 6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수출 부진의 공백을 내수가 떠받쳐줄 형편이 못 되는 것이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우리 경제를 덮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여야 대선주자들은 오로지 ‘경제 민주화’ 담론에만 매달려 서민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논쟁으로 그들만의 리그에 골몰하고 있다. 당장 하루하루가 힘겨운 서민들로서는 답답하고 분통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듯 지금 서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일자리다.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최선의 복지다. 그러자면 성장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새누리당 김문수 경선 후보 외에는 구체적인 성장 목표가 없다. 성장이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가 현실성 없는 막연한 구호로 비켜가고 있다. 그러니 대선주자들의 약속이 서민들에게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이 진정 유권자의 표심을 얻고 싶다면 일자리 창출과 실질소득 증대 방안, 자산가치 보전 대책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가 민생을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선주자들도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이유다.
  • [올림픽과 나 - 이병효] 500㎖ 콜라 한병 4100원 “악” 소리 나는 런던 물가

    “도대체 왜 이리 비싼 거야.”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에서 절로 터져 나오는 비명이다. 3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런던이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때문에 이 도시를 찾은 방문객은 약 10만명으로 평년 30만명의 3분의1 수준이란 것이다. 바가지 상혼이 두려워 올림픽 개최 도시를 기피하는 일도 적지 않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에도 일시적으로 관광객이 늘었지만 연중 기준으론 예년과 비슷했다는 통계도 있다. 매년 발표되는 국제 생활비 조사에 따르면 런던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덜 비싼 도시라고 나오지만 체감물가는 전혀 다르다. 이런 조사는 다국적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본국 수준으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집계하기 때문에 환율이 강세인 도쿄와 외국인 생활비가 높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가 높은 물가 1, 2위를 다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런던올림픽 경기장 안의 800개 매점 판매가를 전했다. 생수 작은 병 하나에 1.60파운드(약 2800원), 코카콜라 500㎖에 2.30파운드(약 4100원), 하이네켄맥주 330㎖에 4.20파운드(약 7500원), 치즈양상추 샌드위치 3.80파운드(약 6800원)를 책정했다. 신문에 따르면 4인 가족이 경기장에서 가벼운 식사를 하는 데 40파운드(약 7만 1000원) 이상 든다. 경기장 밖도 마찬가지다. 시내 주차장의 월정 주차료는 평균 1000달러(약 114만원)가 넘고 도심통행료가 하루 18달러(약 2만원), 혹시 내지 않으면 190달러(약 21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영국은 일본과 더불어 대중교통 요금이 가장 비싼데 ‘튜브’(런던지하철) 승차권이 현금으로 4.30파운드(약 7500원)부터 시작하고 교통카드는 1구간 2.0파운드(약 3500원)까지 내려간다. 영국의 주택 평균 가격은 23만 파운드(약 4억원)인데 런던은 40만 파운드(약 7억원)에 가깝다. 외식비는 레스토랑의 메인 요리 10파운드(약 1만 7500원), 전채 4.50파운드(약 8000원), 디저트 4파운드(약 7000원)이고 맥도널드 햄버거 세트는 4.50파운드 정도다. 커피 한잔 1.30파운드(약 2200원)와 소프트드링크 1.80파운드(약 3000원)는 한국보다 비싸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9604달러, 연평균 소득은 2만 3500파운드(약 4100만원)다. 영국 물가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고임금, 고세금, 고환율 등 ‘3고(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7달러 25센트(연봉 1만 5080달러)인 데 비해 영국은 6.08파운드로, 달러화 기준 연봉으로 환산하면 2만 2597달러여서 50%가 더 높다. 필자는 아랍과 러시아, 동유럽, 아시아의 갑부들이 몰려와 런던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바람에 집값이 뛰어 오르고, 부동산이 비싸니까 봉급을 올려주지 않을 수 없는 등 물가와 임금의 상승작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본다. 런던은 전 세계의 벼락부자와 투기자본이 모여드는 ‘세계의 강남’이란 것이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가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의 고임금 때문에 집값이 올랐듯이 런던이 국제 금융·보험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고액 봉급자가 양산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가 아닌가 한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bbhhlee@seoul.co.kr
  • 해경 경비함장 ‘연봉 1억원 시대’

    해양경찰 경비함장 연봉 1억원 시대를 맞고 있다. 1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함장은 1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3000t급 이상 대형 경비정 함장들로, 경찰서장보다 한 계급 낮은 경정 계급이다. 치안총감인 해양경찰청장의 연봉이 1억 3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경정들이 5단계나 계급이 높은 치안총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해경 관계자는 “억대 연봉 함장들의 봉급은 연간 6000만∼7000만원이지만 최근 몇년 새 위험근무수당, 시간외 근무수당, 함정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이 인상돼 수당만 3000만∼4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2008년 전남 가거도 해역에서 고(故) 박경조 경위가 중국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함정요원들의 수당 현실화에 주력해 왔다.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체계를 기존 월 80시간 이하만 인정해 주던 것에서 그 이상으로 확대했다. 덕분에 해경 함정요원들의 연봉은 해군, 항만청, 관세청, 어업관리단 등 선박을 운용하는 공공기관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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