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훈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호흡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식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추격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119
  • 조국, 이선균 사망에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

    조국, 이선균 사망에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온 배우 이선균(48)씨가 숨진 27일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씨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리하게 했다는 취지로, ‘자신도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속내를 전하려는 의도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과 경찰은 평시 기준 가장 강력한 ‘합법적 폭력’을 보유하고 행사한다”며 “이 힘(합법적 폭력)의 대상자가 되면 누구든 ‘멘붕’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은 이에 동조해 대상자를 조롱하고 비방하며 모욕한다”며 “미확정 피의사실을 흘리고 이를 보도하며 대상자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은 법전과 교과서에만 존재한다”며 “짧은 장관 재직 시절 2019년 피의사실공표를 방지하는 공보준칙을 개정하고 시행은 (내) 가족 수사 이후로 미루는 결정을 내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럼에도) 검찰과 언론은 불문곡직 나를 비난했다”며 “수사 권력은 책임지지 않는다. 언론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깊은 내상을 입고 죽음을 선택한 자만 나약한 자가 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는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씨의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의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그는 경찰 첫 소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낙연 최측근’ 남평오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자는 나”

    ‘이낙연 최측근’ 남평오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자는 나”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최초 제보자가 본인이라고 밝혔다. 제보 당시 이낙연 대선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남 전 실장은 최근까지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면서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남 전 민정실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연대와 공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남 전 실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 대표 지지층에서 대장동 의혹을 이 전 총리의 악마화 수단으로 여기고 대선 패배 원인이라고 자꾸 얘기했다”며 “제보자 정체를 어떻게든 밝히면 좋겠다고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 전 실장은 “‘개딸(이 대표 강성지지층)’이나 민주당이 범죄를 반성하거나 성찰하지 않고 오히려 제보자를 사법리스크 원인으로 보는 것이 우리 사회를 거꾸로 가게 하는 원인이 됐다”며 “민주당이 성찰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주 검찰에 출석한 박종명 기자가 ‘제보 출처는 이 전 총리 최측근’이라고 말한 게 공개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은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가 2021년 8월 31일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기자 수첩에서 익명의 제보에 근거해 처음으로 제기했다. 지난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박 기자는 보도 경위와 관련해 “이낙연 당시 후보의 최측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면서 “일각에서 거론하는 친낙계 윤영찬·설훈 의원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사당화, 열성 팬 정치 등을 비판하며 이 대표를 향해 당 쇄신 시한을 연말로 못 박았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 대장동 비리 의혹을 또다시 꺼내자 당 안팎에선 통합비상대책위 출범을 주장하는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간 관계회복이 더 어려워졌단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공단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지금 만나지를 못하기 때문에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이 전 대표가)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놓고 대화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우리 국민의 삶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어서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 총선은 매우 중요한 정치 행사이고, 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여서 혁신과 통합을 통해 반드시 그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이선균 숨졌다”…외신도 비보에 충격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이선균 숨졌다”…외신도 비보에 충격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선균(48)씨의 사망 소식을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긴급하게 다뤘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작 ‘기생충’의 배우 이씨가 마약투약 혐의로 조사받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뉴스는 홈페이지 톱 화면에 자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씨가 대마초 등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며 한국의 엄격한 마약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출연 배우라고 덧붙였다. AP도 이씨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부유한 가장 역을 맡아 대중에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국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2007), ‘하얀 거탑’(2007), ‘파스타’(2010), ‘나의 아저씨’(2018)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이씨가 ‘카리스마 넘치는 셰프’에서 ‘공감 능력 없는 천재 신경과학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아 호평받았다고 했다. 이어 “한때 건전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배우가 (마약) 스캔들 이후 TV 및 상업 프로젝트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 조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고, 그 과정에서 이씨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선균은 1999년 데뷔 이후 수많은 한국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지만 ‘기생충’에서의 역할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며 “한국 연예계는 K팝 가수와 영화배우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마약 남용 스캔들로 뒤흔들렸다”고 했다. 외신들은 한국 사법당국이 마약 범죄에 대해 엄격하다는 점도 조명했다. BBC는 대마초 흡연을 포함한 마약 투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인식되며 대마초 흡연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역시 한국에서 마약 관련 법을 위반할 경우 징역 6개월에서 최대 14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했다. AFP는 대마초와 같은 마약을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취득했더라도 이를 국내로 반입할 경우 귀국 시 기소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며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사회가 이선균 죽음으로 몰고 가”…연예인들 애도 물결

    “이 사회가 이선균 죽음으로 몰고 가”…연예인들 애도 물결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예정된 인터뷰와 행사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는 소셜미디어(SNS)에 이선균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듀오 가수 ‘클론’ 강원래의 아내인 가수 김송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추모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송은 27일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한 뒤 “군중 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누구나 다 환경에 장사 없고 ‘나는 절대 안 그래!’라며 장담할 인생 못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며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겸 VJ 프라임은 이선균과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강수연은 ‘언제부터 형사, 검사가 내 아랫도리를 관리한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겼다”며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원적인 잘잘못의 편 가르기에 감정은 전혀 없다”면서도 “이 비보가 과연 누구의 발판이 되어 도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약일지는 알 것 같아 씁쓸하다. 모든 뉴스가 책임감 없고 성찰 없는 단순 흥밋거리가 아닌 우리 삶의 비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그맨 윤택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라며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이제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애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마지막 길 억울하지 않도록”…이선균 소속사, 사망 입장 밝혔다

    “마지막 길 억울하지 않도록”…이선균 소속사, 사망 입장 밝혔다

    배우 이선균(48)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장례가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선균 배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알지 못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이선균은 1999년 비쥬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동료 배우 전혜진과 2009년 7년 열애 끝에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파스타’(2010) ‘나의 아저씨’(2018) ‘법쩐’(2023) 등에 출연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2019)과 ‘잠’(감독 유재선·2023) 등에서도 활약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무명시절 거쳐 월드스타까지…커리어 정점서 떠난 이선균

    무명시절 거쳐 월드스타까지…커리어 정점서 떠난 이선균

    27일 세상을 등진 배우 이선균(48)은 20대 때 무명 시절을 거쳐 30대 들어 빛을 보다가 40대에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인물이었다. 특히 올해 그가 주연한 영화 2편이 동시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배우 인생 정점에 올라섰다. 1975년생인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을 통해 방송에도 데뷔했지만, 이후 오랜 기간 단역·조연을 전전했다. MBC ‘베스트극장’, KBS ‘드라마시티’ 등 지상파 단막극에서 주연을 맡아 천천히 입지를 다졌다. 32세이던 2007년 MBC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올바른 직업윤리를 가진 바른 의사 최도영 역을 맡아 대중의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같은 해 방영한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음악가 최한성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선균은 두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황금연기상을 받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받은 연기상이었다. 이후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등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면서 ‘배우 이선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영화로도 보폭을 넓힌 그는 ‘쩨쩨한 로맨스’(2010), ‘체포왕’(2011),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이선균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 역을 맡아 일약 월드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아이유와 함께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에서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팬층을 형성했다. 지금까지도 각종 명대사와 명장면이 회자할 정도로 사랑받은 드라마다. 올해는 그가 주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잠’이 동시에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커리어 정점에 올랐다. 코미디, 스릴러, 드라마,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하는 폭넓은 연기력과 좋은 목소리는 배우 이선균의 장점이었다. 지난 10월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여파로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는 개봉이 보류됐고,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조진웅으로 배우가 교체됐다. 이선균은 총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으며,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이선균의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선균 배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8개월 아기가 숨진 그날, 엄마는 모텔에 있었다 [사건파일]

    8개월 아기가 숨진 그날, 엄마는 모텔에 있었다 [사건파일]

    분윳값도, 기저귓값도 없었다. 우편함에는 ‘연체금을 포함한 건강보험료 16만 1740원을 납부하라’는 독촉장이 꽂혀 있었다. 성매매로 임신해 아이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홀로 1.87㎏ 아이를 낳아 기른 A(37)씨에게 도움을 주는 이는 없었다. 가족과는 연락을 끊었고, 지능이 낮아 업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장에서도, 옷가게에서도 쫓겨나기 일쑤였다. 정부에서 기초생계급여와 한부모 아동양육비로 다달이 주는 돈은 137만원. 월세, 기저귀, 분유, 난방비, 전기, 수도, 통신요금, 밥값, 옷값, 병원비 등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공과금은 밀렸고, 당장 아이를 먹일 분윳값을 벌러 나가야 했다. A씨는 그렇게 성매매를 직업으로 삼게 됐고, 미숙아였던 아이는 또래 아이 평균의 발육으로 커가고 있었다. 2022년 5월 21일. ‘5시간에 35만원.’ A씨는 그날이 아이를 보는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배가 고파 우는 아이 입에 젖병을 물리고, 긴 베개를 올려 고정했다. 성매수남한테 돈을 받아 모텔에 있던 A씨는 가끔 아이를 돌봐주던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당장은 돌봐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집을 비운 지 두 시간이 지나 아이를 보러 간 지인은 아기가 긴 베개에 얼굴이 깔린 채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고, A씨에게 전화해 알렸다. “밖에 나갔다 왔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요.” A씨는 112에 신고했고, 성매매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복지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검찰도 항소를 포기해 재판은 1심으로 종결됐다. 1심 재판부는 “취약계층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애정을 갖고 피해자를 보호·양육해 왔다. 단지 범행의 결과를 놓고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사회적으로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지적 능력 및 업무수행 능력, 경제적 형편 등 여러 사정을 봤을 때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 열위에 놓여 있는 사회적 보호 대상이라고 볼 여지가 크고, 정상적인 다른 직업을 얻어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36조 2항에는 ‘국가는 모성의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피고인에 대한 일부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자활 수단이 충분하게 마련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크림반도 공격 받은 러, 우크라 기차역에 대규모 공습…마린카 러 수중에

    크림반도 공격 받은 러, 우크라 기차역에 대규모 공습…마린카 러 수중에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저녁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기차역에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 최전방인 헤르손의 한 기차역에 피란민 약 140명이 모여 열차를 기다리던 중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이 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례 연설을 통해 피습 사실을 전하며 “현장에는 민간인이 다수 있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공습으로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경관 2명과 민간인 2명 등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클리멘코 장관은 “이는 러시아의 또 다른 전쟁범죄”라며 “고인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남부 항구 도시 페오도시야를 공습했다. 러시아는 사망 1명, 부상 2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자국 해군 흑해함대의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호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州) 서부 마린카가 러시아에 점령당했다는 것을 사실상 시인하며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AFP,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철수했다”며 “지금 마린카 외곽으로 이동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정착촌 경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마린카라는 도시는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전날 러시아군의 점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180도 바꾼 셈이다. 마린카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도네츠크주의 주도 도네츠크에서 서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인구 1만명가량의 도시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가운데 최근 몇 주 동안 전체 전선에 걸쳐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마린카뿐만 아니라 도네츠크 북쪽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도 지난 10월 이후 러시아군의 거센 공세에 위협받고 있다.
  • 사람 잡는 가짜뉴스,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22세 브라질 여성 끝내…

    사람 잡는 가짜뉴스,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22세 브라질 여성 끝내…

    수천만명의 구독자와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와 사귄다는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에 시달린 22세 브라질 여성이 극단을 선택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6일(현지시간) G1과 오포부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제시카 카네두란 여성이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친구와 유족을 통해 확인됐다. 카네두는 이달 중순쯤 브라질 인플루언서이자 복싱 선수로 활동하는 인데르송 누니스(28)의 여자친구로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 갑자기 주목받았다. 누니스는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튜브 구독자 4400만명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5979만명에 이를 정도로 브라질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유명하다. 진지한 복싱 선수라기 보다 미국 인플루언서 제이크 폴처럼 장난을 많이 치는 코미디언에 가깝다. 영화와 대중음악, 텔레비전, 유튜브에서 활약한다. 카네두와 누니스는 모두 열애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현지 매체들도 두 사람 사이가 특별하지 않다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연예인 소식과 가십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일부 SNS 계정이었다. 이 계정들을 통해 헛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특히 ‘쇼케’(충격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SNS는 조작된 메신저 대화 캡처 화면과 카네두 지문 사진 등을 함께 게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G1은 전했다. 카네두는 자신의 SNS에 “허위 사실로 인해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다”며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으나, 일주일 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낙담한 그는 해서는 안될 선택을 했다. 카네두의 모친은 “내 딸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경찰에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오포부는 전했다. 특히 우울증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극단을 선택한 적이 있는 취약한 딸에게 악성 댓글 공격은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하소연했다. 누니스 역시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면모로 인한 새로운 ‘공공 학살’이 촉발됐다”면서 “가짜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관련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쇼케’ 측은 뒤늦게 게시물을 삭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성명을 발표했다. 허위 사실 유포와 가짜뉴스 처벌 등에 대한 여론이 비등해진 가운데 시다 곤사우베스 여성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시카 카네두를 향한 거짓말이 그 젊은 여성에 대한 명예훼손 공격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시우비우 아우메이다 인권부 장관도 “소셜미디어를 지배하는 기업의 무책임도 한 가정의 파괴에 영향을 미쳤다”며 “소셜미디어 규제가 없다면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일찌감치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부는 구글과 메타 등 소셜미디어 업체 책임까지 묻는 가짜 뉴스 방지 의무를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새해 전 세계 50개국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최근 몇 년 급속히 발달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비롯해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에서 선거가 열려 20억명 이상이 투표소로 향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4월 치러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짜 이미지 등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AI 도구가 더 정교해지면서 선거를 앞두고 허위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판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온라인 상의 안전장치는 전보다 약해진 탓에 가짜 뉴스의 급속한 확산이 선거판을 뒤흔들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파리 근처에서 부인과 네 자녀 살해한 혐의로 33세 남성 체포

    파리 근처에서 부인과 네 자녀 살해한 혐의로 33세 남성 체포

    프랑스 경찰이 부인과 네 자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33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모(Meaux) 시의 자택에서 부인과 자녀 4명 등 모두 5명을 살해한 혐의로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성탄 전야부터 성탄절 아침 사이에 아이티 출신의 35세 부인과 10세, 7세인 두 딸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렸고, 4세와 9개월 두 아들은 질식사하거나 익사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용의자는 근처 동네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 집 밖에서 체포됐으며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출동 당시 상황에 관해 ‘매우 폭력적인 범죄 현장’이라며 작은 아파트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앓았고 가정폭력을 행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엔 셋째 아들이 태어나기 한 달 전 임신한 부인을 흉기로 찔렀으나 부인이 처벌을 원치 않은 데다 정신이상 판정이 나오면서 사건이 종결돼 전과 기록은 없었다. 집안을 수색한 끝에 2017년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의 진정제 처방전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성탄절 저녁 이웃 주민이 이들의 아파트 문 밖에 피가 고인 것을 보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자는 “전날 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성탄절에 연락이 닿지 않아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이웃들은 참혹하게 숨진 부인이 평소 “친절하고 누구에게나 말을 잘 거는” 여성이었으며, 남편이 직장을 잃은 뒤 실의에 빠져 걱정이라는 얘기를 주변에 많이 했다. 파리 지역에서는 최근 이렇게 어린 자녀를 살해하는 참혹한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파리 남동쪽 외곽 알포트빌 마을의 자택에서 41세 남성이 4세, 10세, 11세 세 딸을 살해했다고 자수했다. 10월에는 한 경찰관이 발두아즈 자택에서 세 딸의 목숨을 끊은 뒤 극단을 선택했다.
  • ‘롤스로이스男’ 마약 처방 의사…마취 여성 ‘성폭행 몰카’ 찍었다

    ‘롤스로이스男’ 마약 처방 의사…마취 여성 ‘성폭행 몰카’ 찍었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가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해당 의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가 새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8월 2일 자신의 병원에서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40대 의사 염모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염씨로부터 마약류를 처방받은 신모(27)씨는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길을 가던 여성을 치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9월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염씨가 당시 신씨의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염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마취 상태 여성 10여명을 성폭행하면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영장을 받아 압수한 염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하고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등 혐의를 추가했다. 염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검찰은 마약류에 취해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27)씨에 대해 지난 20일 결심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7세의 젊은 나이로 허망하게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징역 20년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약물로 정상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무고한 피해자를 처참히 들이받고는 운전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신고도 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되자 그제야 ‘피해자 구호를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고 변명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뇌사 상태에 빠진 피해자가 약 3개월 3주 만에 사망했는데도 신씨가 피해자와 유족에게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았다“며 재판부에 엄벌을 촉구했다.
  • [사설] ‘고인 물’ 선관위가 자초한 총선 수동 개표

    [사설] ‘고인 물’ 선관위가 자초한 총선 수동 개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부터 전자개표를 한 투표지를 사람이 한 장씩 손으로 확인하는 ‘전수 수(手)개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개표 절차에선 투표용지를 전자개표기(투표지 분류기)로 분류한 뒤 심사 계수기로 셀 때 개표 사무원이 눈으로 투표지 정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새로 도입되는 방안은 전자개표기로 분류된 투표지를 심사 계수기에 넣기 전에 개표 사무원이 손으로 한 차례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것이다. 개표 과정의 신뢰성을 높여 부정선거 의혹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검토는 국민의힘 공정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현행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에 대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특위는 지난 10월 국가정보원의 선관위 투개표 해킹 위험성 지적을 계기로 발족했다. 국정원 보안점검 결과 유권자 명부가 탈취·조작될 수 있을 만큼 보안 관리가 취약하고 개표 결과마저 조작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줬다. 2020년 21대 총선 때 일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정치인과 보수단체가 투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이후 부정선거 의혹은 선거 때마다 불거지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21대 총선에서 투표지 분류기가 무효표를 유효표로 분류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부정선거라고 믿는 이들이 아직도 있다. 디지털 시대에 수개표로 회귀하는 건 기가 막힐 일이다. 인력과 시간 등 기존 절차에 비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도 크다. 하지만 이런 웃지 못할 코미디를 초래한 책임은 ‘소쿠리 투표’ 소동 등 선거 부실 관리로 불신을 쌓은 선관위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60년 감시와 견제의 사각지대에서 ‘고인 물’이 된 선관위로 인해 선거 개표 과정이 과거로 역행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 고 오창석 전 마라톤 국대 감독 체육유공자 지정

    고 오창석 전 마라톤 국대 감독 체육유공자 지정

    오창석 전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이 사망 2년여 만에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제1회 대한민국체육유공자지정심사위원회에서 고인을 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오 전 감독은 1995년부터 사망하기 직전인 2021년 4월까지 약 26년 동안 국군체육부대 마라톤 감독, 구미시청 감독, 국가대표 마라톤 코치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마라톤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또 케냐 출신인 오주한을 발굴해 귀화시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도했다. 오 전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 메달을 목표로 오주한과 함께 케냐 전지훈련 중 비자 연장을 위해 국내에 귀국했으나 코로나19 자가격리 도중 혈액암이 재발해 2021년 5월 유명을 달리했다. 심사위원회는 올림픽을 위해 케냐의 고지대로 전지훈련을 가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 상황과 법원에서 도쿄올림픽을 위한 지도와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 등을 고려해 오 전 감독을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심사·의결했다.
  • 화마에 7개월 딸 살리고 떠난 아빠, 학생회장 출신 약사였다

    화마에 7개월 딸 살리고 떠난 아빠, 학생회장 출신 약사였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새벽 갑작스러운 화재가 덮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서 어린 딸을 살리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박모(33)씨의 빈소가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병원에 마련됐다. 박씨의 빈소에서는 황망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유가족과 지인 10여명이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 앞에 화환 중에는 유가족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 짧은 생 멋있게 살다 간다”라고 적힌 조화도 있었다. 고인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유가족은 “어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가장 예뻐하던 조카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박씨에 대해 “재작년에 약사가 됐다. 늘 솔선수범하고 남을 돕고 정말 법 없이도 살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모 대학 약학과 출신으로 서울 강북구 한 병원에서 약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박씨의 동문이라고 밝힌 한 약사는 “대학 때 학생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지도력 있는 선배였다”며 “동문들도 어제 부고를 접하고 믿을 수가 없어 모두 슬픔에 잠겼다”고 말했다.고인은 전날 불이 난 아파트 4층에서 아내 정모(34)씨와 두 살배기·7개월짜리 딸과 함께 살다 변을 당했다. 박씨는 아래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위로 번지자 경비원들이 대피를 돕기 위해 가져다 놓은 재활용 포대 위로 큰딸을 던진 뒤 둘째 딸을 이불에 싸 안고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 포대가 아닌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사’로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받은 둔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씨 가족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거주하다가 6개월 전 평수를 넓혀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계약 당시 박씨 가족을 만난 공인중개사는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 집을 계약했다. 넓은 집으로 이사 간다고 두 살짜리 딸이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하루 먼저 서울 노원구 한 병원에 차려진 또 다른 사망자 임모(38)씨의 빈소에서는 오후 내내 유가족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화재의 최초 신고자인 임씨는 아파트 10층 거주자로 부모님과 동생을 먼저 대피시킨 뒤 불을 피하려다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임씨의 사인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화재사’로 추정된다. 유족은 “(임씨) 아버지도 지금 위험한 상태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빈소를 지킬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소방 당국·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불이 처음 난 곳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방에서는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증거물을 화재 원인 규명의 결정적 단서로 보고 전날 사고와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첫 발화지점인 3층에 사는 노부부가 무단으로 거주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리포터 김나한씨는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층 가구 노부부가 평소 종종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며 이웃들의 목격담을 전했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노부부는 평소 주변과 교류가 일체 없었으며, 평소 베란다 바깥으로 물을 버리거나 창문에 알 수 없는 내용의 쪽지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지냈다고 한다. 노부부가 거주한 집은 최근 경매로 넘어가 퇴거 명령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문에는 “상기 부동산은 10월 10일 경매 낙찰 뒤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으며, 현재 무단 거주 중입니다. 현재 법원의 인도명령 절차 중이며, 조속한 퇴거를 하십시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노부부가) 집을 나가야 하는 상태였다 보니 단순 화재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불이 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상황”이라며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직후 노부부는 베란다 밖의 벽을 잡고 매달려 있다가 재활용 포대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주 눈썰매장 붕괴사고서 소방관이 시민 구조

    청주 눈썰매장 붕괴사고서 소방관이 시민 구조

    지난 24일 청주에서 발생한 눈썰매장 시설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가족들과 놀러왔던 소방관이 시민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북안전체험관 소속 권민호 소방장(41)은 지난 24일 초등학생 아들과 아내와 함께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농업기술센터 눈썰매장을 찾았다. 권 소방장이 아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기 위해 출발지점으로 올라가던 중 천둥같은 소리가 나면서 바로 옆 다른 통로 시설물이 무너졌다. 그는 즉시 잔해더미에 깔린 시민 4명을 구했다. 그는 “사람이 더 있다”는 아내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무너진 이동통로 위쪽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성인 몸통만한 얼음 더미와 철제구조물 속에 남자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그는 다른 시민 4명과 함께 얼음덩이를 치우고 아이를 빼냈다. 권 소방장은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맡기고 서둘러 또다른 시민 구조에 나섰다. 이 시민은 잔해더미에 눌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다행히 CPR을 통해 금방 의식을 되찾았다. 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압사 위험이 있으니 잔해더미에 내려오라는 등의 통제를 잘 따라주고 구조작업을 도와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눈썰매장은 청주시 위탁을 받아 민간이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3일 개장한 지 하루 만에 사고가 났다. 경찰은 사고 당일과 이튿날 현장 감식을 진행한 데 이어 전날 눈썰매장 운영 업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여친 폭행 합의금 필요” 힙합가수, 소속사에 사기쳤다가 실형

    “여친 폭행 합의금 필요” 힙합가수, 소속사에 사기쳤다가 실형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가수가 소속사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판사는 사기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정인설(25·활동명 아이스보이)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본인과 계약한 매니지먼트 회사로부터 7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해 “여자친구를 폭행했는데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한다”며 “돈을 빌려주면 합의금으로 쓰고 곧 갚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당시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정씨는 거액의 빚을 내 생활했고, 이른바 ‘돌려막기’로 채무를 갚고 있었다. 정씨는 지인이 음악 ‘피처링’(featuring) 즉 찬조 작업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넨 98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대구에서 지인과 함께 중고 물건 거래자를 협박해 50만원짜리 지갑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여자친구와 다퉜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지인에게 “여자친구 집에 숨어 있다가 문을 열어달라”고 시킨 주거침입 교사 혐의도 받았다. 정씨는 2021년 사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특수절도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7년 엠넷(Mnet)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 시즌1’과, 지난해 힙합 유튜브 방송 ‘드랍더비트’에 출연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 판사는 “피고인은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행을 반복해서 저질렀다”며 “비난 가능성도 크고 죄책도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기 피해를 복구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다시는 범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만취 70대 여성 성추행·촬영 이웃주민들 ‘실형’

    만취 70대 여성 성추행·촬영 이웃주민들 ‘실형’

    함께 술을 마시던 7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웃들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제1-2형사부(부장 박원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70대 여성 B씨에게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법정구속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이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던 원심을 깨고 실형을 선고하면서 법정 구속했다. 이들은 2021년 9월 저녁 동네 주민인 70대 여성 C씨와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다. 당시 C씨가 만취해 바닥에 눕자, A씨는 C씨 옷 일부를 벗겨 신체를 만지고, B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B씨는 또 다른 동네 주민에게 C씨가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거짓 소문을 내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와 B씨가 과거 벌금형을 받은 것 외에 전과가 없고 나이가 많은 점을 고려해 A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B씨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무엇보다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점에 주목해 검사 항소를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꼈을 성적 수치심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며, 피고인 A씨는 피해 보상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조국 부부 지지자들 “자녀 증명서는 관례…중형 받을만한 일 아냐”

    조국 부부 지지자들 “자녀 증명서는 관례…중형 받을만한 일 아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이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과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부부를 선처해 달라”며 탄원 서명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탄원서 문서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시민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탄원 동참 시민은 개시 이틀 만에 4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親)조국 인사로 분류되는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조국 교수님, 정경심 교수님 탄원서’라는 이름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작성자는 ‘조국·정경심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시민 일동’이다. 수신인은 ‘존경하는 김우수 재판장님과 김진하·이인수 두 분 판사님’이다.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이다. 귀 재판부에서 재판 중인 조국, 정경심 두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희망하며 탄원서를 제출한다”며 “우리 사회의 평균적 시민으로서 갖는 상식과 양식에 비추어 재판장님께 탄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피고인 조국과 정경심, 그들의 딸과 아들은 2019년부터 4년 반 동안 ‘멸문지화’라 불릴 정도로 유례없는 고초를 당해 왔다”며 “어떤 이유든 검찰의 눈에 어긋나 표적이 되면 참혹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딸과 아들의 고등학교 체험활동증명서 부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관례’였다”며 “모범이 되어야 할 지식인이 그 같은 관례를 비판 없이 따른 것은 비난받을 만 하다. 그러나 그것이 중형에 처해야 할 만큼 무거운 범죄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두 피고인이 사건 시작 뒤 지금까지 법정 안팎에서 여러 차례 자성의 뜻을 공개 표명했다는 점도 헤아려달라”며 “법이 깊은 자성으로 인간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을 포용하는 것임을 증명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썼다. 앞서 1심은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 7개 가운데 6개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딸의 입시 비리로 징역 4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아내 정 전 교수에게도 징역 1년을 추가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녀 입시 비리 범행은 대학교수의 지위를 이용하여 수년간 반복 범행한 것으로서 범행 동기와 죄질이 불량하다.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에서 죄책도 무겁다”고 판시했다. 지난 18일 검찰은 이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200만원, 추징금 600만원을 구형했다. 정 전 교수에 대해서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항소심 판결은 내년 2월 8일 선고된다.
  •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2024년 1월 15일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보 자격 문제가 걸린 ‘사법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트럼프발 정치 혐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지지를 받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상승세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내 경쟁자가 없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하위를 찍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각각의 위기에 놓인 유력 주자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미 대선의 현주소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전날 워싱턴DC 항소법원에 2020년 대선 뒤집기 혐의 기소와 관련해 ‘면책 특권을 적용해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긴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트럼프 측은 ‘면책 특권’을 내세워 방어했지만 이달 초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피고인이 재임 중 행한 범죄행위가 연방 수사와 기소, 유죄판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트럼프 측의 항고에 잭 스미스 특검은 ‘면책 특권 여부를 바로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이 지난 22일 이를 거부하며 항소재판이 다시 진행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기밀문서 유출 혐의, 성폭행 입막음 혐의 등 올해 네 건의 형사 사건에 기소될 때마다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며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특유의 갈라치기 수법으로 지지율을 확보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장성의 한계를 이런 식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도 오히려 지지율 반격에 활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 판결이 외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의 입지가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도 성향이 강한 뉴햄프셔주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헤일리 전 대사에게 부통령직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 역시 발 빠르게 경쟁자의 싹을 조기에 자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실제 러브콜을 날릴지는 미지수다. 헤일리는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 9월 경선 후보 토론회를 전후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새대가리’라고 조롱하는 등 사이가 험궂게 변했다.이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급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 가뜩이나 ‘리턴 매치’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흠집이 생긴 셈이다. 이날 NBC는 지난달 말 기준 그의 지지율은 40%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각한 것은 이런 수치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1기 말인 2011년 12월 지지율(46%),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9년 12월 지지율(44%)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평균 지지율도 44%로, 트럼프(44%), 오바마(48%), 조지 W 부시(48%), 빌 클린턴(56.5%) 전 대통령과 비교해 최하위였다. NBC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고령 논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 요인을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들며 “젊은층과 라틴계, 흑인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대선 본선 시작 이후 대법원의 낙태약 판결, 경제 상황 개선 등 상승 변수도 있다고 봤다.
  • [단독] ‘성범죄자 변호’ 이건태도 적격… 친명 공천 프리패스에 당내 술렁

    [단독] ‘성범죄자 변호’ 이건태도 적격… 친명 공천 프리패스에 당내 술렁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검증위원회가 경기 부천병에 출마하는 이건태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역(특보)을 ‘적격’으로 판정하면서 마약·성매매 범죄자를 여러 차례 변호한 그의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검증위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에게는 엄격한 잣대로 부적격 판정을 내리는 것과 다르게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온다. 야권 인사는 25일 “이 특보가 악질 범죄자들의 변호를 도맡아 온 것은 총선 출마를 앞둔 후보자로서 심각한 자질 문제”라며 “검증위의 적격 판정은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6년 국민의당 후보로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입문한 이 특보는 최근 6년 동안 청소년 강제추행 가해자, 성매매 알선업자, 불법 촬영 가해자 등을 변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수원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이 특보가 변호한 피고인은 자신의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미성년자를 지하 주차장으로 데려가 신체를 더듬고 속옷을 들추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2019년 11월 판결문에 따르면 이 특보가 변호한 다른 피고인은 주점을 운영하며 2018년 10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52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해 벌금 1000만원에 처해졌다. 2021년 5월에는 교사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한 고등학생을 변호했지만 학생은 벌금형을 받았다. 2018년에는 여성 피해자들의 발 부위를 300여 차례나 불법 촬영한 뒤 음란사이트에 게시한 피고인에 대해 ‘발 부위는 성적 욕망을 유발하는 신체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변호했다. 변호사는 어떤 사건도 수임할 수 있으나 악질적 범죄를 수차례 변호한 전력은 정치인의 자질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 후보 때 조카의 교제살인 사건을 변호한 데 대해 사과했고, 최근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공지연 변호사는 ‘패륜 범죄’를 변호한 전력으로 논란을 겪었다. 다른 특보의 검증 문제도 계속 구설에 오르고 있다. 광주 서구갑 출마를 준비 중인 강위원 특보도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강 특보는 2003년에 있었던 여성 성추행 사건이 공론화되며 2018년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 논란이 있었던 정의찬 특보는 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당 안팎의 비판에 부적격으로 번복됐다. 박균택, 진석범 특보와 양부남, 김기표, 현근택, 임윤태 등 이 대표의 ‘변호 군단’도 검증 문턱을 넘었다. 반면 비명계 인사로 꼽히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 등은 ‘당정 협조에 불응했다’ 등의 불분명한 사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모두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이재명 간판’으로 경선 승리를 노리는 친명 인사들에 대한 당내 불만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용빈 의원은 당원 사이에서 퍼지는 호남 지역 ‘친명 후보 명단’ 사진을 의원 단체 소통방에 올리면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