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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서 부품 구매·유튜브엔 제작 영상…‘누구나 총 만든다’[취중생]

    온라인서 부품 구매·유튜브엔 제작 영상…‘누구나 총 만든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63)씨가 유튜브를 통해 총기 제작법을 배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모방범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누구나 총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번 사건으로 다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사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구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33층 아들 집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의 차에서는 사제 총기의 총신으로 쓰이는 쇠파이프와 플라스틱 손잡이 등이 발견됐고,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이 폭발물은 살인 범행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발화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제·모의총포 제작 등 시범영상 수두룩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차단 등 시정 요구한 무기류 제조 관련 온라인 게시물은 10년 새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등에 영어나 한글로 총기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갖가지 재료를 이용해 총기를 제작하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작 영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만든 총기로 실제 깡통 등에 격발하는 콘텐츠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기 관련 콘텐츠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환경인 만큼 이를 제재하는 조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신문이 방심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방심위에서 불법 무기류 관련 정보를 차단하거나 시정한 경우는 2015년 23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447건으로 늘었습니다. 총기 만드는 부품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 실제로 총기 제작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3년 경북 구미시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은 취미로 새총으로 사냥하다가 전문적인 사냥용 공기총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공기총 제작 영상을 통해 제조법을 익혔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머리판과 위장 테이프 등을 사고 공장에 버려진 쇠파이프 등을 활용해 실제 총기를 만들었습니다. 공기압으로 쇠구슬이 발사되는 방식의 공기총 3개를 조립한 뒤 한 달 넘게 소지한 이들은 결국 수사기관에 적발됐습니다. 대구지법 형사11부는 “피고인들은 경찰청장 등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기총을 제작하고 소지함으로써 총포의 안전관리를 방해하고 공공의 위험을 발생하게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사 총기 제작’ 가능성↑…규제는 사각지대 현행법상 사제 총기나 폭발물의 제조법을 온라인에 공유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다만 유튜브와 같은 해외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는 게시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방심위의 차단 등 조치 외에는 대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3D 프린터 등으로 모의 총포를 만드는 것을 두고도 설계도, 제작법 등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관련 규정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지난 2022년 한국안전문화학회에 실린 ‘모의 총포 및 사제폭발물에 의한 테러 발생 위험성에 관한 연구’에도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인터넷에서 모의 총포 개조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총포의 발사압력을 높이거나 실탄 등을 쏠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다”며 “이런 개조법을 익혀서 만든 총기를 얼마든지 살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 총기와 폭발물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사제 총기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및 통제를 강화하려는 입법 논의와 대책 마련 움직임이 일고 있긴 합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24일 ‘무허가 총포인 사제 총기를 명확히 규정하고, 직접 제작·조립·가공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며 관련 정보의 게시·유포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경찰청도 오는 8월부터 2개월간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을 앞당겨 운영하고, 온라인상 총기 제조 콘텐츠 등 불법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제 총기 유통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제조·판매·소지 등 모든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법원 “尹, ‘계엄 피해’ 시민들에 1인당 10만원 지급해야”…손배소 첫 판결

    법원 “尹, ‘계엄 피해’ 시민들에 1인당 10만원 지급해야”…손배소 첫 판결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25일 이모씨를 비롯한 시민 105명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민들인 원고들은 공포와 불안, 좌절감, 수치심으로 표현되는 고통을 입은 게 명백하다고 본다”며 “피고는 원고들에게 정신적 손해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해야 하고, 10만원 정도는 충분히 인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원고인 ‘윤석열 내란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소송 준비모임’은 지난해 12월 10일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에 따른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비상계엄으로 시민들이 느낀 정신적 피해를 윤 전 대통령이 배상해야 한다며 1인당 10만원씩 청구했다.
  • 美 신예 재즈 피아니스트 자하리 스탬플리 첫 내한

    美 신예 재즈 피아니스트 자하리 스탬플리 첫 내한

    세계적 권위의 재즈 경연대회인 ‘허비 행콕 재즈 컴퍼티션’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미국 신예 피아니스트 자하리 스탬플리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주최사인 재즈브릿지컴퍼니는 스탬플리가 다음 달 16일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에서 공연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스탬플리는 2023년 24세의 나이로 ‘허비 행콕 재즈 컴퍼티션’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그해 미국 시카고 트리뷴 선정 ‘올해의 시카고인’을 수상했고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재즈 음반’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미국음악저작권협회 허브 알버트 작곡가상을 받았다.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과 카네기홀을 비롯해 유명 공연장 무대에도 올랐으며 첫 스튜디오 앨범인 ‘스틸 리스닝’으로 아이튠즈 차트 재즈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재즈브릿지컴퍼니는 “전형적인 틀을 따르지 않는 독창적인 연주를 보여준다”면서 “비트박스를 하면서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피아노, 건반, 이펙터를 동시에 활용해 디지털과 어쿠스틱 사운드의 절묘한 조화를 만드는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색다른 음악을 들려준다”고 소개했다. 스탬플리는 오는 9월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왓 어 타임’도 발표한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멀티 악기 연주자인 그의 어머니 디에레니아 스탬플리도 한국을 찾는다. 한국인 드러머 김종국도 무대에 함께 오른다.
  • ‘사단장 구명로비’ 제보자, “채해병 특검 압수수색 위법” 준항고

    ‘사단장 구명로비’ 제보자, “채해병 특검 압수수색 위법” 준항고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받은 전직 해병 이관형 씨가 법원에 “해당 압수수색은 위법하므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준항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준항고장을 제출했다. 전날 채해병 특검이 자신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는 취지다. 준항고란 판사의 재판 또는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의 처분에 불복해 이를 취소하거나 변경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제도다. 이씨는 준항고장에 “항고인은 공익신고자로 보호 대상인 데다 공수처에 핵심 자료를 제출한 바 있어 강제적 수단 없이도 협조가 가능함을 입증할 수 있었고, 영장에는 구체적 사유가 기재되지 않은 데다 명확히 고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는 “공익 신고자 보호법 제15조 및 제18조에 따라 국가기관으로부터 어떠한 불이익 조치도 받아서는 안 되는 보호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준항고 송달받은 것이 없어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6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친분이 있다고 제보한 인물이다. 채해병 특검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이씨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 수사 칼날 국무위원 향하는 내란 특검… 이상민 전 장관 피의자 조사

    수사 칼날 국무위원 향하는 내란 특검… 이상민 전 장관 피의자 조사

    내란 특검이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데 이어 25일 ‘계엄 가담·방조’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했다. 수사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국무위원들을 겨누는 모양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오전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17일 이 전 장관의 주거지와 행정안전부, 소방청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월 1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엄이 해제된 당일인 지난해 12월 4일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모인 ‘안가 회동’에서 ‘2차 계엄’ 내지 계엄 수습 방안을 모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 등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는 지시가 적힌 문건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전 장관은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정에서 언론사 단전·단수를 시도한 적이 없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내란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적극적으로 도운 ‘공범’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공범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에는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전날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의 자택과 총리공관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검찰, ‘여성 피의자 추행 혐의’ 전직 경찰관 무죄에 항소

    검찰, ‘여성 피의자 추행 혐의’ 전직 경찰관 무죄에 항소

    여성 피의자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검찰이 항소했다. 전주지검은 강제추행 및 독직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54)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사실오인 및 법리 오해를 이유로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원심판결은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동기나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이상 ‘성범죄 피해자의 진술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함부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판례에 반한다”며 “신뢰되는 방법으로 실시한 과학적 증거는 사실인정을 함에 있어서 함부로 배척해선 안 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항소심에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진실에 부합하는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전주지검 구치감 내 대기실에서 피의자 B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선 “해당 여성의 진술이 계속 번복됐고 일부 진술은 감정 결과나 CCTV 영상과도 부합하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필스 소 굿’ 세계적 재즈 연주자 척 맨지오니 별세

    ‘필스 소 굿’ 세계적 재즈 연주자 척 맨지오니 별세

    ‘필스 소 굿’(Feels So Good)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재즈 연주가 척 맨지오니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로체스터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24일 전했다. 85세. 전설적인 재즈 그룹 ‘아트 블레이키 재즈 메신저스’의 트럼펫 연주자 출신인 고인은 1970~1980년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트럼펫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보다 풍성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닌 관악기 플루겔혼 연주자로 명성이 높다. 1977년 발표한 앨범 ‘필스 소 굿’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맨지오니는 일약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가 됐다. 1978년에는 영화음악 앨범 ‘산체스의 아이들’로도 사랑받았다. 그래미상에 총 14차례 노미네이트됐고 1976년과 1978년 두 차례 상을 받았다. 2000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4년, 2007년, 2010년까지 총 다섯 차례 내한 공연을 했다.
  • 유부남 CEO 이어 女임원도…‘키스캠 불륜’ 결국 “둘다 그만뒀다”

    유부남 CEO 이어 女임원도…‘키스캠 불륜’ 결국 “둘다 그만뒀다”

    직장 동료와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 갔다가 불륜 사실이 들통난 미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가운데, 상대 여성으로 지목된 이 기업 최고인사책임자(CPO)도 결국 회사를 떠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스트로노머는 회사의 인사 담당자 크리스틴 캐벗에 대해 “더 이상 애스트로노머 소속이 아니다. 그는 사임했다”고 밝혔다. 캐벗이 회사를 떠난 건 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 캠’을 통해 같은 회사 CEO 앤디 바이런과의 불륜이 만천하에 공개된 지 일주일여 만이다. 바이런은 앞서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19일 사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미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전광판에 포착되자, 연인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이다 화들짝 놀라며 화면 밖으로 피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온라인에는 ‘콜드플레이 표 1000달러, 이혼 비용 130만 달러’라는 식으로 비꼬는 글과 밈이 넘쳐났다. 바이런은 유부남이었다. 급기야 바이런의 아내 메건 케리건은 자신의 SNS 공식 계정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해 버렸다. 부부는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아내는 학교 부교장으로 일하는 교육자다. 애스트로노머는 2018년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데이터 운영 회사로, 이전까지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였으나 이번 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 [세종로의 아침] 3대 특검의 풍경

    [세종로의 아침] 3대 특검의 풍경

    동시다발·전방위 압수수색, 전 장관 참고인 소환, 체포영장 청구….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을 중계하는 언론에 연일 등장하는 헤드라인이다. 세 특검 모두 경쟁적으로, 피의자·참고인 가릴 것 없이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를 한다. 검찰권의 남용을 막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앞둔 2025년 7월 어느 때보다도 많은 검찰권의 집행과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검 수사를 보고 있노라면 검찰 위세가 당당하던 수년 전으로 회귀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에 출석하는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건 ‘망신 주기’라는 비판이 있었다. 그러자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비공개 소환을 원칙으로 하는 법무부 규정이 생겼다. ‘조국 훈령’이라고 불리는 규정 덕택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유명 정치인 등이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출석 때 지하로 출입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내란 특검이 불허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핵심 피의자니 그렇다고 치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참고인인데도 출석하는 사진이 찍혔다. 김건희 특검은 참고인에 불과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4명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모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공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통상 검찰 등 수사기관은 체포한 이후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그 사실을 공개한다. 체포영장 청구 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일은 수차례 피의자에 대한 출석을 요청했는데도 응하지 않은 경우 이뤄진다. 2017년 국정농단 특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여섯 번째 소환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이 사실을 공개한 일이 있다. 전방위 영장 청구와 기각은 흔한 일이 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들은 요즘 몰려드는 특검의 영장 청구로 눈코 뜰 새 없다는 말도 들린다. 물론 법원의 영장 기각이 잦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의아한 일도 있었다. 채해병 특검이 이영훈 목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는데 집에 혼자 있던 이 목사의 부인은 특검팀의 제지로 누구에게도 전화를 할 수 없었다고 변호인이 밝혔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검찰의 과도한 수사와 기소,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검찰권의 행사는 제한적이어야 하는가, 전방위적이어야 하는가. 지위 고하에 따라 검찰권의 행사가 다르다면 그건 정의가 아니다. 9년 전 국민적 열망을 안고 시작한 국정농단 특검은 국회의원 300명 중 234명(78%)의 찬성으로 법안이 통과됐다. 특검에 몸담았던 관계자는 “지지 여론이 80%였다. 국민의 성원 덕분에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0.2%였으니 대략 국민 10명 중 8명이 찬성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대 특검법이 공포된 지난달 찬성 여론은 64%였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에 194명이 찬성했으니 64%의 지지를 얻은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 찬성 의견은 71%였다. 국민 상당수가 찬성하고 지지하는 특검이 성공한 특검으로 남길 바란다. 그러려면 수사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국민이 납득할 수준이어야 한다. 특검법 규정에 따라 수사 상황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언론에 제대로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의 ‘환부만 정확히 도려내고 신속하게 종결하는 수사’는 특검에 꼭 필요한 말이다. 3대 특검은 필요한 경우 연장할 수 있다. 연장이 다가온 그 시점에 국민의 지지 여론은 얼마나 될까. 참고로 국정농단 특검의 연장에 대한 찬성 의견은 67.5%였지만 황교안 당시 총리가 거부했다. 이민영 사회1부 차장
  • 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내란 특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택과 총리공관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문고리 3인방’ 보좌관들을 줄소환하기로 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자택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지 22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공범으로 한 전 총리를 적시했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전 총리와 사전에 의견을 나눈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 이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수사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국무위원들을 겨누는 모양새다. 내란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방문 조사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관련 의사 결정 과정과 보고 경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나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이후 대응 등을 확인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군사작전 활동을 외환으로 몰아가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건희 특검도 25일 이른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김 여사를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문고리 3인방 중 처음으로 조연경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전달받아 다른 가방 등으로 교환한 인물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고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졌다.
  •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5월, 황의조 측 항소이유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7월, 황의조 항소심 최후진술) 황씨 측 “국가대표 자격 사라질 수도” 선처 호소불법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33)씨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정래 진현지 안희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사건 2심 결심공판에 직접 출석해 선처를 호소했다. 황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황씨 변호인 또한 “30대 초반의 운동선수인 피고인에게 이번 판결은 향후 인생 전체를 결정지을 수 있고, 원심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국가대표 자격이 사라질 수도 있다”며 “피고인은 이 재판을 통해 다시 일어설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사건 영상이 제3자에 의해 유포되는 등 피고인도 사생활이 침해된 피해자 성격이 있다는 점을 살펴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황씨 측은 지난 5월 93페이지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는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檢 “황씨 범행 극구 부인, 피해자 충격…기소 후 태도 바뀌어”하지만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국민적 응원과 지지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로 양형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고, 양형기준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 의사가 핵심적인 양형사유인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은 용서받지 못했다”며 “이는 피고인이 당초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자초한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씨가 기소된 뒤부터 태도를 바꿔 범행을 인정한 점을 언급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도 했다. 피해자 측 “피고인, 해외구단과 계약 ‘떳떳’…합의 없을 것”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측 대리인은 발언 기회를 얻어 피해자가 재판부에 전한 메모를 대신 읽기도 했다. 피해자는 메모에서 “기사를 보니 피고인이 해외 구단과 재계약을 했고, 이건 1심 집행유예의 결과가 아닌가. 법원이 또 풀어주면 제 커리어나 가족 구성원이 너덜거리게 돼도 피고인은 떳떳하게 살 것이다. 저는 합의같은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 측은 보도자료를 내 피해자의 신분을 얘기하고 기소 직전까지 피해자가 사진촬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며 “(1심에서) 공탁금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도 공탁된 부분까지 반영해서 양형에 평가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9월 4일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황씨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2명으로 조사됐다. 1심은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황씨가 영상통화 중 몰래 녹화한 다른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영상통화 중 촬영한 행위는 전송된 이미지를 촬영한 것이지 사람의 신체를 촬영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1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검찰과 황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각각 항소했다.
  • “비만 루저” “미성년자 스토킹”… 이근, 유튜버 모욕·명예훼손 혐의 벌금형→징역형

    “비만 루저” “미성년자 스토킹”… 이근, 유튜버 모욕·명예훼손 혐의 벌금형→징역형

    1심 벌금 500만원→2심 징역 6개월에 집유 2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연예부 기자 출신 고(故) 김용호씨에 대한 모욕성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해군 대위 출신 이근(41)씨가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 송중호·엄철·윤원묵)는 24일 모욕,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특별준수사항으로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제3자 평판을 저해하는 글·사진·영상을 게시하거나 댓글을 다는 등 특정 업무에 관여하지 말라”고 했다. 이씨는 2022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구제역이 미성년자 여성 인플루언서를 스토킹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3차례에 걸쳐 구제역을 향해 ‘비만 루저(패배자)’, ‘입만 터는 방구석 (사이버) 렉카 ×××’ 등 표현을 포함한 모욕성 글을 남긴 혐의도 있다. 이씨는 앞서 2021년 8월엔 자신의 SNS에 김씨에 대해 ‘기생충’, ‘평생 썩어라’, ‘기자로서 실패하고 사업도 말아먹었다’ 등 내용이 담긴 모욕성 글을 게시한 혐의도 받는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구제역이) 정신병자인 데다가 미성년 여자 인플루언서를 스토킹해 고소·고발당했고 수사 중이다’라는 허위 사실을 게시해서 명예를 훼손한 점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이 2022년 12월 일어났는데 4개월가량 지난 시점에 서울법원종합청사 경내에서 피해자에 대해 다른 범행을 저지르는 등 범죄 후 정황이 나쁘다”고 질타했다. 이는 이씨가 2023년 3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나오다 구제역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폭행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씨는 이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바 있다. 이씨는 이날 선고 전 재개된 공판에서 재판부에 “제가 정말 잘못했다면 인정·사과하고 벌금 500만원을 내면 되는데 이건 명예 문제라고 본다”며 “너무 억울하다. 이 자리에 있는 게 힘들다. (저는) 군인으로서 명예롭게 살아왔다”고 호소했다.
  • ‘사기대출’ 혐의 與 양문석, 2심서도 의원직 상실형

    ‘사기대출’ 혐의 與 양문석, 2심서도 의원직 상실형

    딸 명의로 ‘사기 대출’을 받아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24일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 김종기)는 양 의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특경법상)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양 의원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배우자 A씨에게도 1심과 같이 특경법상 사기 혐의 및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비교해 양형의 조건 변화가 없고 이 사건 기록과 제반 양형 조건을 모두 종합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들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양 의원 측은 재판 과정에서 대출 사기 혐의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의 용도 외 목적 개인 사업자 대출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사한 다른 사례와 달리 이 사건에 대해서만 선별 기소한 것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양 의원과 A씨가 2021년 4월 대학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 운전자금 대출금 11억원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매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들 부부를 사기 혐의와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9월 기소했다. 양 의원은 총선 후보자 등록 시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초구 아파트 가액을 실거래가인 31억 2000만원을 기재해야 함에도 그보다 9억 6400만원 낮은 공시가격인 21억 56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도 받는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양 의원은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의원직을 잃는다.
  • 카지노 도박 빚 때문에 제주 호텔 환전상 살인… 30대 중국인 여성 무기징역 구형

    카지노 도박 빚 때문에 제주 호텔 환전상 살인… 30대 중국인 여성 무기징역 구형

    제주지역 특급호텔 객실에서 금품을 빼앗기 위해 중국인 동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여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임재남)는 24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주범 A(30대·여)씨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공범 B(40대·여)씨와 C(30대)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중국인 여성 공범 B씨와 40대 중국인 남성 C씨에 대해선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24일 오후 제주시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 거래를 하러 온 환전상인 피해자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8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카지노 도박을 하다가 가족 등에 수억원 상당의 빚을 지고 여권까지 담보로 잡혀 출국도 할 수 없게 되자 채무 변제를 위해 현금을 갈취하기로 하고 중국에 있던 공범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현금과 카지노 칩이 든 종이가방을 공범들에게 건넸으며 공범들은 이를 또 다른 중국 환전상에게 가져가 자신들의 중국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후 A씨는 서귀포시 한 파출소를 찾아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고, B씨와 C씨는 제주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가려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살인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계획적으로 살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발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며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금품을 빼앗기 위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현장에 있던 피해자 금품을 챙기게 됐다며 A씨 혐의를 강도살인이 아닌 살인과 점유이탈물횡령죄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씨와 C씨 측 변호인은 “B씨와 C씨에 대한 강도살인 공동정범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며 “A씨와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으며 A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려다 범행에 연루됐다. 자신들이 옮긴 돈이 범죄수익임을 뒤늦게 알게 돼 피해자 유족에게 돌려주려고 보관 중”이라고 선처를 요청했다. 검찰은 “객관적 증거 내용을 보면 피고인 A 씨는 다액 채무가 발생하고 여권을 담보로 빼앗긴 상황이 피해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범행동기도 확인된다”며 “채무를 변제하고자 계획적으로 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해자가 목숨을 잃어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4일 오전 10시쯤 열릴 예정이다.
  • “어이쿠, 밀애 들켰다”…美 불륜 패러디에 ‘폭소’

    “어이쿠, 밀애 들켰다”…美 불륜 패러디에 ‘폭소’

    춘천시가 최근 화제가 된 콜드플레이 콘서트 불륜 장면을 패러디해 주목받고 있다. 춘천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 23일 “춘천과 과천이 만난 걸 들켰을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각각 ‘춘천시’와 ‘과천시’가 적힌 남성 두 명이 연인처럼 껴안고 있다가 전광판 카메라가 자신들을 비추자 후다닥 얼굴을 감추는 어색한 장면이 담겼다. 이는 지난 16일 영국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미국 보스턴 공연에서 포착된 불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미 스타트업 ‘아스트로너머’(Astronomer)의 앤디 바이런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외도를 만끽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 모습이 공교롭게 전광판으로 적나라하게 송출되면서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당시 이들은 서로를 꼭 껴안은 채 공연을 즐기다 카메라가 자신들을 비추자 당황한 듯 얼굴을 돌리고, 몸을 숨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모습은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했고, 각종 패러디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의 외도 장면은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처럼 자리 잡아 각종 경기장, 행사장, 공연장 등에서 많은 관객이 전광판에 모습이 비칠 때 불륜을 들킨 듯 허둥지둥 숨는 식으로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 춘천시가 불륜 패러디를 통해 홍보하고자 한 건 과천시와 공동 유치한 푸드테크 선도도시 포럼이다. 이 포럼은 25일 춘천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당 포럼은 개인맞춤형 식품 산업의 발전 방향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리다.
  • ‘국보법 위반 혐의’ 하연호 대표, 항소심서 징역 2년…대법 상고

    ‘국보법 위반 혐의’ 하연호 대표, 항소심서 징역 2년…대법 상고

    수년간 북한 공작원과 회합하고 연락을 주고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하연호(71) 전북민중행동 공동상임대표가 대법원에 상고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대표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하 대표는 지난해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고 지난 23일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남공작원 신분임을 알면서도 A씨와 오랜 기간 회합하고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므로 그 내용과 기간, 횟수,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다만 피고인의 범죄로 인해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 등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정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 등은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에 반발해 사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하 대표의 즉각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도 “국가보안법은 이제 시민을 단죄하는 수단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체되고 재구성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논평을 냈다. 하 대표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북한 대남공작원 A씨와 베트남 하노이, 중국 북경·장사·장자제 등에서 회합하고 이메일 등을 통해 국내외 주요 정세를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 尹 내란 재판 3주 연속 불출석…재판부 “구인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

    尹 내란 재판 3주 연속 불출석…재판부 “구인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관련 재판에 3주 연속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인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건강상의 사유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채 이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출석을 연속으로 안 하는 상황이라 형사소송법과 규칙에 따라 조사해야겠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은지, 구인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팀은 재판부에 “피고인은 출석 의무를 저버린 채 3차례 연속 불출석했다”면서 구인영장을 발부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기력이 쇄해 구치소 계단을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과 17일 열린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 지역 경제·삶의 질 多 업그레이드… “시민이 행복한 부산 입증”

    지역 경제·삶의 질 多 업그레이드… “시민이 행복한 부산 입증”

    도시 활력 늘리고삼성중공업 등 대기업 부산행 늘어 상용근로자 사상 첫 100만명 돌파시민 자부심 높이고도보·자전거로 15분 내 생활권 조성들락날락·콘서트홀 등 인프라 확충지역 미해결 과제 풀고‘숙원’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물꼬20년 묵힌 경부선 철도 지하화 첫 삽“민선 8기 지난 3년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시민 행복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숨 가쁜 여정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산의 가능성과 변화를 직접 확인했고, 시민들의 자조와 비관을 희망과 자신감으로 바꾸는 시간이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의 파동이 부산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민선 8기 3년을 이렇게 요약했다. 박 시장은 ‘시민 행복’을 테마로 한 시정 핵심 키워드로 ‘늘리고, 높이고, 풀고’ 세 단어를 제시하며 “정책 성과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숫자와 실질적 변화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투자와 일자리에서 외국인 관광객까지 증가해 부산의 활력이 크게 늘었다. 부산시는 민선 8기 지난 3년간 투자 유치 누적액이 14조원으로 2022년 대비 22배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 첨단 물류, 신산업 우수 기업들의 부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기회발전특구와 도심융합특구, 지역 전략사업 선정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17㎢(약 500만평)의 가용 부지도 확보했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으로 국제금융센터지수 24위를 기록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아시아 20위권 첫 진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약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상용 근로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상용 근로자는 고용계약 1년 이상인 근로자로 일자리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좋은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 지표가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기준 29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연말에는 300만명이 넘는 신기록 작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향상된 도시 브랜드와 개선된 삶의 질은 시민 자부심을 크게 높였다. 박형준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행복도시 부산 만들기’의 핵심 사업은 단연 ‘15분 도시’다. 15분 도시는 걷기나 자전거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반 시설(생활·일·사업·의료·교육·여가)에 접근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을 뜻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비롯해 친환경 노인 일자리 공간인 ‘우리동네 ESG센터’와 신노년 세대 문화복지공간인 ‘HAHA센터’가 대표 사례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들락날락은 내년까지 200곳을 조성,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부산을 찾은 15분 도시 창시자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는 “부산만의 15분 도시를 잘 구축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아시아의 허브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추진한 부산형 통합 늘봄 정책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와 부산에서 시작된 ‘지역 주도 교육 혁신’, 부산형 청년 정책 ‘청년지(G)대’는 시민 삶 속에 자리잡아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화예술과 스포츠 기반도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부산콘서트홀은 무려 5만명이 개관 기념공연을 찾았고 개관 공연 페스티벌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폭발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아 부산을 클래식 음악 도시로 도약시키며 도시의 품격과 자부심을 한 단계 높였다. 북항 재개발 부지에 건립 예정인 오페라하우스와 남구 이기대도시자연공원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퐁피두미술관 분관 등 부산의 문화 인프라는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 중이다. ‘생활체육 천국도시’ 구축에 나선 데 이어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 연고지 유치에도 성공해 부산은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축구·야구·농구·배구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됐다. 그만큼 시민들 삶의 질이 상승한 더욱 풍요로운 도시를 이뤄냈다. 이는 세계 주요 평가에서 증명되고 있다. 부산의 산업생태계에 디지털 신산업의 DNA를 이식한 결과 영국 GN사의 글로벌스마트센터지수(SCI)에서 올해 12위(아시아 2위)로 급상승했다.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도 역대 최고인 24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아시아 살기 좋은 도시’에도 2년 연속 6위에 올랐고, 뉴욕타임스와 트립어드바이저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주요 평가에서도 지난해 한국 아동 삶의 질 전국 1위(세이브더칠드런), 청년 삶의 만족도와 시민행복지수 특·광역시 1위(국회미래연구원) 등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오랫동안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던 장기 미해결 과제와 숙원사업의 물꼬를 트고 엉킨 실타래를 풀어 해결 기반을 혁신적으로 마련했다. 우리나라 최대 국책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은 정부의 긍정적 결정을 끌어내며 조기 개항의 기틀을 마련했다. 첨단 산업 육성과 물류 허브 조성을 위한 대규모 부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했다. 그린벨트나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던 동·서부산 요충지, 해운대 53사단 일원과 강서구 김해공항 주변 일원 3곳 등 모두 17㎢에 달한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부산진~부산역) 사업은 총사업비 1조 8184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사업이다. 이 또한 20년 넘게 갇혀 있던 장기 부진의 늪에서 탈출해 본궤도에 진입했다. 대저·엄궁대교 등 낙동강 횡단교량 사업도 환경과 개발의 균형 해법을 마련해 계획 수립 10년 만에 첫 삽을 떴다. 10년 넘게 중단됐던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고, 다대소각장도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복합해양레저관광의 중심으로 변신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박 시장에게 남은 1년은 쉽지만은 않다. 여당에서 야당 시장으로 바뀐 정치 지형 아래 슬기롭게 현안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는 부산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인 만큼 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에 맞춰 부산이 남부권 혁신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김건희 측 “자주 짧게 조사”… 특검은 “협의 불필요” 일축

    김건희 측 “자주 짧게 조사”… 특검은 “협의 불필요” 일축

    김건희 여사 측이 다음달 6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혐의별로 나눠서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검은 ‘협의가 불필요하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건강 문제로 장시간 조사가 어려워 짧게 여러 번 조사하자는 취지의 의견서를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의견서에는 조사 일정 사이에 3~4일 휴식을 보장해 줄 것과 심야 조사를 자제해 줄 것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조사나 비공개 소환조사 등은 따로 요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별도 협의는 불필요하고, 소환 일자를 여유 있게 통지했으니 그날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과거 김 여사를 보좌했던 조연경 전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을 이날 소환조사하며 김 여사를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조 행정관에게는 ‘디올백’ 등 명품가방 수수 정황과 2022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는 27일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통일교 압수수색 과정에서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전달한 샤넬 가방 구매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일교 관련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24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공판에 건강상 불출석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 최말자씨 61년 만에 억울함 풀었다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 최말자씨 61년 만에 억울함 풀었다

    당시 가해 남성 혀 1.5㎝가량 잘려성폭행 미수 혐의 기소조차 안 돼檢 ‘피고인’ 대신 ‘최말자님’ 호칭“성폭력 피해자로서 보호 못 받아”최씨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 있다” 61년 전 성폭행에 저항하던 과정에서 가해남성의 혀를 깨물어 오히려 범죄자가 됐던 최말자(79)씨의 재심 첫공판에서 검찰이 무죄를 구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23일 중상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최씨에 대한 재심 첫 공판과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증거조사에 이어 피고인 심문을 생략하고 곧바로 구형했다. 구형은 정명원 부산지검 공판부 부장검사(연수원 35기)가 이례적으로 법정에 나와 했다. 정 부장검사는 최말자씨를 ‘피고인’이 아닌 ‘최말자님’이라고 불렀고, 사유를 설명하면서 최씨에게 사죄했다. 정 부장검사는 “생면부지의 남성으로부터 인적이 없는 집에서 갑자기 성폭행 범죄를 당하게 됐고, 이에 대한 정당 방어 행위로서 혀를 깨물게 됐음을 확인했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이어 “과거 검찰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갔다”며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님께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최씨 측 변호인은 “시대가 바뀌어서 무죄가 되는 사건이 아니라 그때나 지금이나 무죄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오판됐던 것”이라며 “법원이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최후 진술에서 “국가는 1964년 생사를 넘어가는 악마 같은 그날의 사건을 어떤 대가로도 책임질 수 없다. 피해자 가족의 피를 토하는 고통에 대해 끝까지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 후손들이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소망한다”며 목례했다. 최씨는 법원 앞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까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1964년 5월 당시 18세였던 최씨는 노모(당시 21세)씨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노씨의 혀를 깨물어 1.5㎝가량 절단되게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됐다. 노씨의 성폭력혐의는 미수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채 특수 주거침입죄와 협박죄만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최씨가 오히려 중형을 지은 죄인이 됐다. 최씨는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건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재심을 청구했지만 1, 2심은 수사 과정에서 ‘검사가 불법 구금하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최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3년 넘는 심리 끝에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재심 재판부의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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