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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 숭배는 뿌리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조상 숭배는 뿌리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명당의 기운과 현대 추모문화를 결합한 봉안당이 광주 무등산자락에 문을 열었다. 한국불교태고종 혜원정사는 최근 법당 안에 봉안당을 조성했다. 단순한 유골 안치 시설이 아닌 ‘영적 공간’이다. 서울신문은 혜원정사 주지 묘덕 스님을 만나 봉안당 조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묘덕 스님은 “사찰은 살아 있는 이에게는 기도의 터전이지만, 망자에게는 귀의처다. 조상을 기리는 행위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뿌리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봉안당을 찾는 이들이 조상의 뜻을 되새기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분적산이 오래 전부터 명당으로 알려졌다고 귀띰한다. 절 뒤편 육판리는 ‘여섯 명의 판사를 배출한다’는 기운을 품고 있고, 정면에 있는 삼봉산은 삼정승의 위상을, 일자문성은 권력과 번영을, 무등산은 후손을 받쳐주는 든든한 뿌리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분적산에서 흘러내리는 기운이 극락전에 모여 후손의 성취와 발복을 돕는 형국”이라고 했다. 봉안당 자리를 결정할 때 지리적 선택 뿐 아니라 풍수적 의미와 심리적 안정감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한다. “후손에게 전해지는 기운뿐 아니라, 산책과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환경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봉안당은 자연광과 간접조명을 적절히 활용해 경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고인의 사진과 유품, 기념품을 함께 안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가족과 후손이 추억을 공유하고 정서를 나눌 수 있다. 봉안당과 연계된 추모공원에는 산책로, 명상 공간, 작은 연못과 조각품이 배치됐다. 묘덕 스님은 현대 사회에 들면서 제사 문화가 점차 축소되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늘날 제사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조상을 기리는 일은 자기 존재의 근원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봉안당은 이러한 현대적 조상 숭배를 구현하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묘덕 스님은 예술과 문학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다가 불교의 ‘공(空)’ 사상에 감화돼 출가하게 됐다고 한다. “국문학을 전공하며 늘 ‘왜 태어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이후 불교학을 공부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하고 밝게 하는 길을 삶의 목표로 삼았다”고 회고했다. 헤원정사 봉안당 운영 방식은 어떨까. 묘덕 스님은 봉안당과 추모공원을 중심으로 명상과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찰은 신앙의 장소일 뿐 아니라, 지역 사회가 마음을 쉬고 성찰할 수 있는 문화적 거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상을 기리고 뿌리를 확인하는 일은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혜원정사 봉안당은 조상 숭배와 현대적 추모문화, 교육과 힐링을 통합한 모델로 지역과 함께 호흡하게 될 것이다.
  • “혜원정사 법당에 조상님 편안하게 모십니다”

    “혜원정사 법당에 조상님 편안하게 모십니다”

    광주시와 화순군 경계지점인 광주광역시 동구 내남동, 분적산 자락에 한국불교태고종 혜원정사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이곳 법당 안에 봉안당이 새로 들어섰다. 유골 안치시설이다. 혜원정사측은 봉안당이 유골함을 모시는 공간을 넘어, 가족의 정성과 조상의 존엄을 담아내는 심미적 공간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침과 저녁 예불 때 스님들이 직접 영가를 위해 축원하고 후손들에게 위안과 평안을 빈다. 봉안당은 기억의 장소일 뿐 아니라 삶과 죽음을 잇는 정신적 고리가 된다. 공간 구성이 남다르다. 일반 봉안당과 달리 유골함과 고인의 사진, 기념품까지 함께 안치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봉안당 주변에는 추모공원을 조성해 산책과 명상을 하며 고인을 기릴 수 있게 했다. 앞으로 힐링 프로그램, 교육·문화 체험과 연계할 계획이다. 혜원정사측은 세대 간에 정서를 공유하고 조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혜원정사 자리는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으로 꼽힌다고 한다. 분적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기운이 극락전에 모아져 무등산의 ‘큰아들’ 자리에 해당한다고 했다. 혜원정사측은 후손들에게 길운과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찰 뒤편에 있는 마을, 육판리는 ‘판사를 여섯 명 배출했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봉안당에 안치된 이들의 후손에게는 발복과 번영이 뒤따를 것이라는 믿음을 낳는다. 사회적으로 점차 희미해진 조상 숭배와 명당 문화가 혜원정사를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스님들의 정기적 예불과 축원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정신적 위안일 것이다. 전통적인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소환한다. 봉안당과 추모공원은 앞으로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지역 사회와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혜원정사는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닌 지역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 마포 아파트 화재로 母子 참변… 또 스프링클러 없었다

    마포 아파트 화재로 母子 참변… 또 스프링클러 없었다

    일요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중 6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사망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60대 아버지가 대피 직후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제 아들 못 봤나요?”라며 가족들을 애타게 찾아 헤매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27년 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적용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라 소방 출동 이전에 불길을 잡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마포구 창전동의 20층짜리 아파트 14층 한 가구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집에 거주하던 20대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그의 어머니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외에도 연기 흡입·화상 등으로 13명이 다쳤다. 유족 등의 증언에 따르면 불은 아들의 방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가 폭발하며 시작됐다고 한다. 전동 스쿠터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부분 탈착식이라 집에서 직접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2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0시 4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대피한 주민들은 굉음 소리와 동시에 14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불이 난 아파트 동에 거주하는 김모(23)씨는 “14층에서 검은 연기만 스멀스멀 나오다 실외기가 있던 창문 밖으로 큰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고 했다. 또다른 주민 신모(75)씨는 “고인이 된 여성은 3년 전쯤 퇴직한 교사로 알고 있다”며 “성품이 올곧고 따뜻했던 분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같은 동에 사는 장모(66)씨도 “숨진 아들은 최근 군대를 전역한 모범생이라고 들었다”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때마다 어른들에게 싹싹하게 인사를 잘하는 보기 드문 청년이었다”고 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불이 난 가구에는 숨진 모자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60대 남성도 거주했다. 주민 김모(67)씨는 “온몸에 붕대를 두른 아버지가 주민들을 한 명씩 붙잡고 ‘(제 가족들은) 괜찮은 거냐’고 다급하게 물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14층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95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는 1998년 준공됐으며 당시엔 16층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다.
  • 국힘 전대 나흘 앞… ‘반탄’ 우세에 ‘찬탄’ 단일화 막판 변수 될까

    국힘 전대 나흘 앞… ‘반탄’ 우세에 ‘찬탄’ 단일화 막판 변수 될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이 우세를 이어 가자 ‘찬탄’(탄핵 찬성)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찬탄 측에선 이를 통해 전당대회를 ‘윤어게인 대 반(反)윤어게인’ 구도로 압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변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의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던 조경태 의원은 17일 K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2차 TV 토론회 후 “단일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혁신 후보가 함께 힘을 모아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모든 ‘룰’은 안 의원이 정해도 좋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응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날도 단일화 제안을 일축했다. 안 의원은 “저는 결선투표에 올라가 승리할 것”이라며 “저는 최소한 2등으로 결선투표에 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력으로 1위 또는 2위로 결선투표에 올라가 승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당대표 후보들 간 단일화는 진전이 없지만 이날 본선 개막 후 첫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최우성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 후보로 분류되는 우재준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최 후보 사퇴에 따라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박홍준·손수조·우재준 총 3명으로 압축돼 찬탄 1명과 반탄 2명 구도가 됐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들을 공개 지지하며 조 의원과 안 의원의 단일화도 촉구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도 지난 13일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며 여의도연구원장에서 사퇴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 4명의 후보 간 의견이 갈렸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3일부터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철야 농성, 장동혁 의원은 주말 내내 특검팀 사무실과 광화문광장을 오가며 “정치특검의 광기가 도를 넘었다”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특검의 당원 명부 요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특검에 대해서는 빨리 털 수 있을 때 털어내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범죄 혐의가 있으면 거기에 대해선 수사하게 나두되, 이번 당사 압수수색과 500만 당원 명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내란 특검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국민의힘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한 조 의원에게도 질문이 집중됐다. 장 의원은 “이미 계엄은 해제됐는데도 내란이 계속되고 있고 동조세력이 있다는 것은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민주당한테 국민의힘을 해산해 달라고 당을 갖다 바치는 꼴이자 민주당에 당을 팔아넘기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자체가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장 의원은 아직 젊은 정치인인데 역사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조 의원은 김 전 장관에게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지키는 게 보수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절연도 요구했다. 지난 14일 윤리위원회가 경징계인 ‘경고’ 조치를 한 전한길씨와의 관계도 거론됐다. 안 의원은 김 전 장관에게 “‘전한길 면접’을 보고도 면접에서 떨어지신 건가”라며 전씨가 장 의원을 공개 지지한 것을 꼬집었다.
  • [단독] 오늘 與백혜련 참고인 소환… ‘국힘 계엄 해제 방해’ 수사 속도

    [단독] 오늘 與백혜련 참고인 소환… ‘국힘 계엄 해제 방해’ 수사 속도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18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의결 방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백 의원은 18일 오후 4시 내란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비상계엄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백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을 넘어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 관계자는 “계엄 당시의 상황을 들으려는 것”이라며 “객관적인 관점에서 물어볼 수 있는 걸 묻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조경태·김예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의원들이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표결에 참여했던 김상욱 민주당 의원과 국회 의결을 이끌었던 우원식 국회의장도 조사했다. 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계엄 직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것과 관련해 홍 전 수석도 조사했다. 또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외환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육군 소장)과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비상계엄 직후 서울 지역 일부 방송사에 정보 경찰을 배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은 이날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이 제기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과정에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차관)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비상계엄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법률사무소 호인의 김경호 변호사는 시민 1만 1000명을 대리해 18일 서울중앙지법에 윤 전 대통령·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공동으로 계엄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한다. 앞서 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시민 104명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시민 1인당 위자료 1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 “치료제 없다고?” 늦여름에 급증한 ‘이 벌레’…감염병 퍼진다

    “치료제 없다고?” 늦여름에 급증한 ‘이 벌레’…감염병 퍼진다

    장마와 폭염이 지나면서 모기 번식에 최적의 조건이 형성된 가운데, 모기의 서식·산란 기간이 늘어나 늦여름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말라리아 환자는 406명 발생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21년 294명, 2022년 420명, 2023년 747명, 2024년 713명으로 증가 추세다. 경기, 강원 등 광역단체들은 지난달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말라리아는 대부분의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며 세계 인구의 40%인 20억명이 그 오염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매년 1억 50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아프리카 대륙 하나만 해도 매년 5세 미만 어린이가 100만명 넘게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vivax)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가 사람을 흡혈할 때 전파된다. 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14일, 길게는 1년 이상일 수 있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증상은 두통, 식욕 부진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수일 내에 오한과 고열이 발생하여 체온이 39~41℃로 상승하며 심하게 춥고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진단은 혈액도말 현미경 검사, 신속진단검사(RDT), 또는 유전자검출(PCR) 검사로 가능하다. 치료는 경구 항말라리아제를 일정 기간 복용하며 원충의 종류와 내성 여부에 따라 약제를 선택한다. 치료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재발 우려가 커진다. 국내에서는 주로 경증이 많아 치명률이 낮지만 영유아·고령자·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본뇌염의 경우에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빨간집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는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7명, 2024년 21명 발생했다. 올해는 아직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예년 패턴상 8~10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뇌염은 전체 환자의 약 25%가 사망하고 약 25%는 낫더라도 지적 장애나 손발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며 나머지 약 50%만 완쾌되는 질병이다. 일본 뇌염만을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기 때문에급성기에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환자가 혼수상태일 때는 기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는 주로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사이 활동이 활발하므로 이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고 밝은색 긴 옷과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 성분(DEET, 이카리딘, PMD, IR3535)의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2세 미만은 DEET 10% 이하 제품을, 6개월 미만 영아는 기피제 대신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기피제는 피부 노출 부위나 옷 위에 사용하되 상처·눈·입 주위는 피하고 외출 뒤에는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창문과 출입구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고인 물을 제거해 산란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비 온 뒤에는 화분받침, 빗물받이, 쓰레기통 뚜껑 등에 고인 물을 비워 모기 번식을 차단해야 한다. 유충 단계에서 방제하면 성충 수백 마리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공중협박’ 첫 유죄 판결…사제폭탄 들고 활보하다 벌금형

    ‘공중협박’ 첫 유죄 판결…사제폭탄 들고 활보하다 벌금형

    지난 3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협박 범죄를 처벌하는 ‘공중협박죄’가 시행된 이후 이 혐의를 인정한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제 폭탄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를 위협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5단독 김웅수 판사는 최근 공중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30)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5월 2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상점 인근 쓰레기장에서 부탄가스, 전선, 휴지 등으로 만든 사제 폭탄을 들고 30여분 동안 거리를 활보하며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당시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마음에 안 드는 놈 죽여버린다”는 취지로 말하며 사제 폭탄에 라이터로 불을 붙일 듯이 행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해악을 고지함으로써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이 사건 범행은 이종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 발생하였으므로 비난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고, 사제 폭탄은 누가 보더라도 엉성하고 조악하다. 범행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피고인의 행동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월 18일부터 시행된 공중협박죄는 불특정 또는 다수 사람의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며 공연히 공중을 협박한 사람을 처벌하는 형법 조항이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담뱃불 튕겼다가 공장 활활…13억원 피해 낸 직원 2명 벌금형

    담뱃불 튕겼다가 공장 활활…13억원 피해 낸 직원 2명 벌금형

    담뱃불을 튕겨 자신이 다니던 공장에 13억원 규모의 화재 피해를 낸 직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 8단독(부장 김미경)은 실화 혐의로 기소된 30대 직원 2명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2월 9일 경북 경산에 있는 한 공장 내 창고 옆에 있는 흡연 구역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다 담뱃불을 끄고자 손가락으로 담배꽁초를 튕겼다. 이후 불씨가 창고 옆에 쌓여 있던 폐지 등 쓰레기 더미에 붙으면서 공장으로 번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공장 건물 387.6㎡와 커피 로스터기 3대, 석발기, 포장기 등 약 13억 1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화재를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위반했으며, 화재로 인한 손해액이 적지 않은 점, 피해자가 이들에 대해 형사적으로 최소한의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 [단독]내란특검, 18일 오후 백혜련 의원 참고인 조사

    [단독]내란특검, 18일 오후 백혜련 의원 참고인 조사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오는 18일 오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백 의원은 18일 오후 4시 참고인 신분으로 내란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백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의 소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 의원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담을 넘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그는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담을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영 내란특검 특검보는 지난 14일 “당과 무관하게 진상 파악을 위해 필요한 분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백혜련 의원을 비롯한 몇분에게 요청을 드렸고, 날짜나 방식은 서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검은 박억수 특검보 명의로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수사 협조 요구서에 보냈고, 백 의원은 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히 추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의 경우 계엄 선포 후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던 기록도 남아 있어 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게 있는지 따져 볼 전망이다. 앞서 특검은 국민의힘 소속인 조경태·김예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비상계엄 당시 해제 의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었다. 내란특검 관계자는 “계엄 당시의 상황을 들으려는 것”이라며 “객관적인 관점에서 물어볼 수 있는 걸 물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북한 맞아?” 러 록가수 ‘하이파이브’ 포효…주민들 ‘대환호’ [포착]

    “북한 맞아?” 러 록가수 ‘하이파이브’ 포효…주민들 ‘대환호’ [포착]

    북한과 러시아가 광복 80주년 행사에서 또 한번 밀착을 과시했다. 러시아 록가수가 평양을 찾아 공연했고, 북한 주민들이 열광하며 행사는 절정을 이뤘다.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수로 유명한 샤먼(본명 야로슬라프 드로노프)과 러시아 국방성 소속 전략로켓군 ‘붉은별’ 합주단, 항공륙전군협주단이 평양체육관 무대에 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튿날 관련 보도에서 “로씨야의 인기가수 샤만이 부른 ‘나의 로씨야’,‘일어서리’ 등 애국주의 주제의 노래들은 풍부한 예술적 기량과 기백 넘친 형상으로 하여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꽉 끼는 블랙진 차림의 샤먼은 무대에서 스탠딩 마이크를 휘두르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에서 뛰어 내려와 객석을 누비며 관객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는가 하면,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를 휘날리며 포효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북한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언어의 장벽은 상관없다는 듯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환하게 웃으며 환호성을 보냈다. 남북관계가 호전됐던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이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할 때 북한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경직된 자세로 ‘점잖게’ 공연을 관람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샤먼의 공연 내용은 대외용 매체인 중앙통신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사전에 북한 언론의 내용과 형식을 일일이 검열하는 만큼, 주민들의 러시아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려는 의도적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은 자체적으로도 다채로운 정치, 문화 행사를 열어 광복 80주년을 성대하게 자축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남측의 국립묘지 격인 신미리애국열사릉을 참배했다. 또 북한의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꼽히는 목란관에서는 15일 저녁 당과 정부의 지도간부들과 사회주의 애국 공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해방 80돌 경축연회가 열렸다. 광복절 당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는 청년학생들의 웅변 모임이 진행됐으며, 저녁 8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개최됐다. 모란봉극장에서는 국립교향악단 음악회가, 평양교예극장에서는 종합교예공연이 열렸고 국립연극극장에서는 단막극 ‘내가 찾는 사람’이 공연됐다. 이날 김일성경기장에서는 박태성 내각 총리와 최룡해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횃불컵’ 남자축구 경기도 열렸다.
  • ‘애완 파충류 방치’ 95마리 굶어 죽게 한 20대 벌금형

    ‘애완 파충류 방치’ 95마리 굶어 죽게 한 20대 벌금형

    애완용으로 기르던 파충류를 장기 방치해 상당수를 굶어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 지윤섭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청주 한 빌라에서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가량 먹이를 주지 않고 방치해 도마뱀 80마리와 뱀 15마리를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일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 부장판사는 “사망에 이르게 된 동물의 수가 상당하나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난 살인자가 됐는데”…알고 보니 피해자가 사기꾼이었다

    “난 살인자가 됐는데”…알고 보니 피해자가 사기꾼이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60대가 알고 보니 피해자에게 속아 돈을 빌렸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A(69)씨는 2024년 10월 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이를 무마하기 위한 합의금을 마련하려 지인 B(54·여)씨에게서 2000만원가량을 빌렸다. A씨는 교도소 수감 중 B씨의 동생 C씨와 친해졌고, 이후 B씨와도 친분이 쌓여 알고 지낸 터였다. A씨는 빌린 돈을 갚으려 자신의 차를 대신 팔아달라며 C씨에게 차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C씨가 A씨와 다툰 후 연락을 받지 않자 A씨는 불만을 품었고, 이를 B씨에게 토로했다. 그러나 B씨가 동생을 두둔하는 듯한 말을 하자 A씨는 격분했고, 충남 천안시에 사는 B씨의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하던 중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지난 1월 29일에 벌어진 일이다. A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살인 행위는 고귀한 절대적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 그 결과가 매우 중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피해자로부터 급전을 빌려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데도 서운한 말을 들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홧김에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모두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B씨와 그 가족 등 일당이 A씨를 속여 돈을 받아낸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B씨 가족 등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는 “나중에 사건을 살펴보니 피해자(B씨)가 피고인(A씨)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승용차를 운전하도록 했으며, 미리 공모한 지인들이 뒤따라오다 사고를 낸 후 합의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재판부가 2심에서 봤을 때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사기 범행을 실행하며 의도적으로 함께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유도하고, 대기하고 있던 지인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피고인은 B씨에게 부담하지 않아도 될 채무를 변제하던 중 채무를 독촉받고 금전 문제로 언쟁하던 중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당일 피고인이 사기 범행을 인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에 있어 피해자에게도 일정 정도의 귀책 사유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심에서 선고한 형량이 다소 무거워 낮출 필요가 있으므로 피고인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인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 [단독] 한국인 女여행객 신체 더듬고 성행위 요구한 70대 튀르키예男… 징역 4년 실형

    [단독] 한국인 女여행객 신체 더듬고 성행위 요구한 70대 튀르키예男… 징역 4년 실형

    현지 법원 “동종 전과 있고 반성 없어”인터넷 생방송에 피해 장면 고스란히피해자, 3년 전 인도서도 성추행 당해 한국인 여성이 최근 튀르키예 여행 중 대낮 대로변에서 현지 남성으로부터 신체 접촉과 성행위 제안 등 성범죄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일간 휘리예트, 줌후리예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아나톨리아 제54형사법원에서 열린 71세 남성의 성추행 혐의 재판에서 법원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피고인은 “여성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오해가 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 생각만 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그러나 피고인에게 여러 차례 동종 전과가 있으며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감형 없는 징역 4년을 선고하고 구금 상태를 유지하도록 명령했다. 성추행 사건은 지난 6월 6일 이스탄불 아시아지구가 시작되는 카디쿄이 지역 거리에서 벌어졌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등에서 주로 영어로 방송하는 20대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 A씨는 당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산책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는데 70대 노인이 다가오더니 치근대기 시작했다.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접근해온 남성은 A씨의 손을 잡더니 들어올려 자신의 입에 가져다고 손등에 입맞춤했다. 당황한 A씨는 초록불이 들어온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남성에게 “잘 가라”며 영어로 인사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후에도 따라붙으며 튀르키예어로 계속 말을 걸어왔다. A씨가 “튀르키예어는 못 한다”며 못 알아듣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자 남성은 음란한 손짓을 해보였다. 생방송을 보고 있던 튀르키예 시청자들은 채팅으로 ‘노인이 성행위를 하자고 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남성은 A씨가 호응하지 않자 카메라를 보고 있던 A씨의 뒤로 가더니 엉덩이를 만진 후 자리를 떠났다. 해당 피해 장면이 담긴 영상은 튀르키예 소셜미디어(SNS) 등에 빠르게 확산했고 현지에서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가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사건 발생 보름여 후 열린 재판에서 튀르키예 검찰은 피고인에 대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한편 A씨는 약 3년 전인 2022년 11월 인도 뭄바이 여행 중에도 현지 남성들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피해 장면이 담긴 영상은 현지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고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당시 뭄바이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19세와 20세 남성 2명을 성추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밤길을 걷고 있던 A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에 타라고 요구하고 목에 손을 대고 입맞춤 시도를 한 혐의 등을 받았다.
  • ‘출석엔 순응, 진술은 거부’ 김 여사 전략은?...조국 수사 때와 유사전략[로:맨스]

    ‘출석엔 순응, 진술은 거부’ 김 여사 전략은?...조국 수사 때와 유사전략[로:맨스]

    기소 이후 선처·보석 인용 염두진술 실익 없다 판단...법정서 해명할 듯2019년 조국도 진술거부권 적극 행사보석 신청시 ‘尹구속’ 긍정 영향 줄 수도 김건희 여사가 지난 14일 특검의 구속 이후 첫 소환조사에 출석해 대부분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가운데 오는 18일 추가 조사에 응할지 주목된다. 진술은 거부하더라도 지금까지 특검 출석 요구에는 응해왔던 김 여사는 특검의 소환조차 완강히 거부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상반된다. 이런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향후 재판에서의 선처 또는 보석 인용을 위한 사전 전략으로 풀이된다는 해석이 많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는 18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여사가 이날 출석해 조사 받는다면 지난 6일 첫 소환조사에 이어 특검팀에서 받는 세 번째 조사, 구속 이후 기준 두 번째 조사다. 김 여사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오후 “18일 오전 10시 김 씨가 특검 사무실에 출석 예정이라고 통보받았다”고 했다가 8분 뒤 “(조사)당일 오전 10시 30분 변호사 접견 후 출석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재공지했다. 김 여사가 3차례 연속 특검 소환조사에 응한다면 이는 ‘기소 이후’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정빈 법무법인 건우 변호사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협조할 경우 향후 재판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다”며 “구속기소되더라도 추후 보석 신청을 통해 도주우려 가능성이 없다는 점 등을 주장해 석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을 두고도 ‘수사기관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특검과 같은 기획 수사에서는 어차피 기소 결론이 정해져있는 만큼 피의자로서는 수사에 협조할 유인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에서의 피의자 진술은 이를 통해 사안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인데, 기소가 정해진 수사에서는 진술을 통해 얻을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진술을 했다가 나중에 법정에서 기존에 수사기관에서 했던 진술과 다르다는 등 다툼이 있을 수 있어 법원에서 해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형법학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2019년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김 여사와 같은 전략을 취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11월 1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의 첫 비공개 소환조사에 응했지만 약 8시간에 걸친 조사 동안 이뤄진 검사의 질문에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당시 조사 이후 조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을 빨리 기소하라는 취지의 입장문도 냈다. 김 여사가 기소된다면 향후 보석 신청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용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보석은 도주·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구속 피고인에게 법원이 일정 조건을 붙여 석방하는 제도다. 특검이 김 여사를 기소할 경우 보석 신청을 내면 앞서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해왔던 점, 건강 상태 등에 비춰 보석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수사기관 출석은 보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아 김 여사의 구속 상태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보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한 판단인만큼 수사기관 출석 여부보다는 증거가 얼만큼 확보됐는지 등이 더 주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상태가 김 여사의 석방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통상 구속에 대한 판단 시 자산 관리 등을 고려해 가족을 모두 구속하는 것은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보석 신청을 낼 경우) 자녀가 없는 상태로 배우자까지 구속돼 있는 점이 김 여사의 보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동훈 “광복절 무리한 사면, 이화영 사면 위한 빌드업”

    한동훈 “광복절 무리한 사면, 이화영 사면 위한 빌드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에 대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관련 징역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사면을 위한 ‘빌드업(Build-up)’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8·15사면은 약점 잡힌 이화영 사면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화영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입을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권의 최우선 순위 과제”라면서 “이번 광복절 무리한 사면은 이화영 사면을 위해 사전에 뭐든 막 해도 되는 분위기를 잡는 빌드업이자 전초전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죄 증거가 넘치는 이화영을 재판에서 무죄 줄 방법이 없으니, 이화영이 감옥에서 나올 방법은 이 대통령이 사면하는 것 뿐”이라며 “그러니 더불어민주당이 ‘이화영 달래기용’으로 괴상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시끌벅적하게 구치소로 면회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과 공범인 사안에 대해서는 사면할 수 없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물론 민주당 정권은 반대하겠지만 반대의 명분이 너무 약하고, 국민들이 그 속을 훤히 들여다볼 것이기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정권은 이화영 뿐 아니라 이화영으로부터 돈을 제공받은 북한 김정은에게도 약점이 잡혔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북한 눈치를 심하게 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공범 사안, 사면 못하게 하는 법 필요”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로부터 3억 3400여만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하고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 8개월과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금 3억 2595만원을 선고받은 원심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여당은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날 수원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이 전 부지사를 접견했다. 이어 이 전 부지사의 기소 및 유죄 판결을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잘못된 판결로서 재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제3자 뇌물혐의로 별도 기소돼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송병훈)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재판부는 지난달 “피고인이 직무에 전념하고 국정 운영의 계속성을 위해서”라며 재판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이로서 대북송금 의혹 사건 관련 이 대통령의 재판은 중단됐다.
  • HIV 감염 30대男, 교도관 허벅지 깨물었다가… 실형 선고

    HIV 감염 30대男, 교도관 허벅지 깨물었다가… 실형 선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인 30대 남성이 구치소 수감 중 교도관의 허벅지를 깨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 혐의를 받는 천모(30)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천씨에게는 40시간의 약물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됐다. 천씨는 지난해 6월 28일 서울남부구치소 수감 중 두루마리 휴지를 거실 출입문에 집어 던지고 “무슨 정리를 할 수 있어야 정리를 하지. 야 이 개××야”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천씨는 구치소 수용관리팀실로 이동됐으나, 그곳에서도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이어가다 교도관 허벅지를 깨물었다. 마 부장판사는 “HIV 감염자임에도 교도관의 허벅지를 물어뜯어 감염의 위험을 야기한 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또다시 임시 마약류인 러쉬를 수수하고 투약한 점 등을 불리한 정상으로 봤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교도관에게 상해를 입힌 점 등은 참작할 만한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천씨 측과 검찰 모두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 ‘새 박사’ 윤무부 교수, 투병 끝 별세… 향년 84세

    ‘새 박사’ 윤무부 교수, 투병 끝 별세… 향년 84세

    ‘새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15일 0시 1분쯤 경희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4세. 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지만, 지난 6월 재발해 경희의료원에서 투병해왔다.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현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영고, 경희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 Song의 지리적 변이’ 논문으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2006년 경희대 생물학과에서 강의했고, 2006~2014년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있었다. 어릴 때부터 새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은 열정적으로 탐조활동을 벌였다. 대학원 시절인 1967년 광릉수목원(현 국립수목원)에 탐조여행을 갔다가 폭우에 휩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 암수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 총에 맞아 죽자 고인이 수컷 황새를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에 표본으로 박제한 일화가 전해진다. 1994년에 암컷마저 농약 중독으로 죽자 한국교원대는 1996년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기증받아 황새 복원에 나섰다. 고인은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로 활약하는 등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면서 새들의 생태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전달해 ‘새 박사’로 이름을 알렸다. 1980~1990년대엔 TV 광고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저서로는 야생조류와 매미들의 소리를 녹음한 오디오북 ‘한국의 새’(1984), ‘한국의 새’(1987), ‘한국의 텃새’(1990), ‘한국의 철새’(1990), ‘한국의 새’(1992), ‘한국의 자연탐험’(1993), ‘WILD BIRDS OF KOREA’(1995), ‘대머리 독수리는 왜 대머리일까요(공저)’(1998), ‘개굴 개굴 자연관찰’ 등이 있다. 1994~1995년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 1994~2001년 내무부 국립공원자문위원회 자문위원, 1994~2001년 서울시 환경보전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01년 유엔 평화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김정애씨와 1남 1녀 등이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장지 별그리다.
  • 오영훈 지사 “조국 어두울 때 저항·재건한 제주의 힘으로 평화·번영 100년 열 것”

    오영훈 지사 “조국 어두울 때 저항·재건한 제주의 힘으로 평화·번영 100년 열 것”

    “조국 어두울 때 저항하고 재건한 제주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 100년 열겠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제주 해녀들의 독도 수호 역사를 되새기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은 ‘다시 찾은 빛, 제주의 미래로 피어나라’를 주제로, 광복회원과 도내 기관·단체장, 도의원, 도민, 학생 등 11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립합창단과 소리풍경 어린이합창단 80인의 ‘아름다운 나라’ 합창공연으로 막을 올린 뒤 강태선 애국지사가 영상을 통해 애국가를 선창한데 이어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일제 침략에 맞서 제주를 지켜온 영웅들에 대한 기념영상 상영 후 고봉현, 강삼희, 박기배, 오익종, 고인호 씨가 유공자 표창을, 광복 80주년 기념 그림공모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라초등학교 김서은 양이 포상을 받았다. 오 지사는 이날 경축사를 통해 “80년 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대한국민의 용기와 헌신으로 한반도는 마침내 빛을 되찾았다”며 “조국이 가장 어두운 밤을 맞을 때 제주는 순응이 아닌 저항을 선택했고, 한민족은 스스로의 힘으로 광복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일제주인들은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피땀 흘려 모은 돈을 기꺼이 고향으로 보내며 교육 운동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광복 불과 2년 만에 초등학교는 초등학교 43곳이, 중학교는 14곳이 설립됐다. 중학교 14곳은 중문중을 비롯, 제주중, 제주여중, 대정중, 애월중, 오현중, 김녕중, 한림중, 남원중, 성산중, 서귀포중, 하귀중학원, 조천중학원, 추자청년중학원 등이다. 오 지사는 “제주도정은 이 자긍심 넘치는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협력해 도민이 주도한 학교설립 운동의 사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목록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설립된 166개교를 조사 대상으로 확정하고, 이 가운데 70개교에 대한 1차 기초조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기초조사 사료를 바탕으로 구술자료를 채록하는 심화조사와 추가 96개교의 기초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도로 출항해 물질을 하며 영토를 지켜낸 숨은 영웅, 제주 해녀의 역사를 재현했다”며 “광복 이후 1960년대까지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활동한 제주 해녀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증명하는 산증인”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광복 80년의 정신을 품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며 “위대한 제주도민과 함께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길에 제주도정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는 앞으로 제주항일기념관에 신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하고 디지털화된 전시로 제주의 독립운동을 생생히 되살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제주 독립유공자 222명의 공적을 정리한 공훈록을 발간해 숭고한 업적과 희생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 특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관련 김홍균 외교부 전 차관 소환

    특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관련 김홍균 외교부 전 차관 소환

    당시 공관장자격심사위원장...절차적 하자 검토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피의자 신분 조사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해 외교부의 자격 심사 과정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을 15일 소환했다. 특검팀은 ‘도피성 출국’ 논란이 불거진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당시 외교부의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이던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김 전 차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있는 채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참여했나’, ‘졸속심사를 인정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는 외교부 차관과 관련 부처 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되고 원칙적으로 7명 이상의 위원이 출석해야 한다. 특검팀은 최근 관계자 조사에서 이 전 장관의 자격 심사가 대면회의 없이 서면으로만 진행됐고, 적법한 심사 절차가 생략된 채 외교부 직원들이 사실상 서류에 서명만 받으러 다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호주대사 임명 절차가 채상병 사건의 주요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의 해외 도피 목적으로 대통령실이 ‘졸속’으로 진행시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장관 측은 “서면 심의에서도 반대 의견을 가진 위원은 서명을 거부할 수 있으며 서면 심의 자체가 위법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격심사위에서 서면 심의 전례가 없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게 호주대사 내정 사실을 알리고 인사 검증 절차를 시작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 시기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채상병 사건 주요 피의자로,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다. 공관장 자격심사위는 지난해 1월 이 전 장관에 대해 적격 결정을 내렸고,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다. 이후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 전 장관은 공관장 회의 참석을 명목으로 같은 달 21일 귀국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을 두 번째로 불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지방경찰청에 이첩한 채 상병 사건 기록을 압수수색영장 없이 무단으로 회수하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항명죄로 부당하게 수사·기소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 “청소 해라” 말에 격분, 아버지 흉기로 찌른 20대 아들 집행유예

    “청소 해라” 말에 격분, 아버지 흉기로 찌른 20대 아들 집행유예

    잔소리를 한다며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아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용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5)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버지와 마찰을 겪던 중 대단히 사소한 이유로 흥분해 흉기로 살해하려 했다”며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고 반윤리적인 행위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정신 질환으로 인해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미수에 그치고 가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대학생인 A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9시 40분쯤 순천시 남제동 자택에서 아버지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버지가 “청소 좀 하고 살아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격분, 부엌에 있는 흉기를 휘둘러 3~4군데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 차를 타고 도주하다 전북 정읍IC 부근에서 1시간 40분 만에 긴급 체포됐다. 몸 싸움끝에 집 밖으로 피한 B씨의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해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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