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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日 야스쿠니 신사는 부인 못할 전범 봉안소

    -‘야스쿠니에 전범없다' 기사(대한매일 4월24일자 5면)를 읽고 일본은 최근 8만여개의 신사를 관리하는 신사본청에서 ‘외국 언론 야스쿠니 견학회’를 개최하고 외국 언론인에게 야스쿠니에 관해 경악할 궤변을 털어놓아 한국,중국 등 과거 피침략국 국민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도쿄 시내에 있는 이 신사는 한국 등을 침략해 살상,납치,고문을 자행하던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는 ‘범죄집단 수용소’와 다름없는 악명높은 침략자의 근거지인 것이다.이를 일본 극우파의 어떤 교수는 전범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은 사람으로 간주해 신으로서 모시고 있다.”는 엉뚱한 궤변을 제시하고 있어 어안이 벙벙해진다. 며칠 전에는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와 야마자키 다쿠(山崎拓) 간사장 등 70여명이 이곳을 찾아 정중히 참배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금년 1월 중순에도 예복 차림의 근엄한 얼굴로 이웃나라의 거부감을 조롱하듯 찾아 경례하는 등 3번 연속 참배했다니 그 속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황국사관에 패도주의 군국침략성을 새삼 부각시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위험성을 노출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 그 안에는 한국인으로 강제 연행돼 희생된 분들이 합사되어 있는데 이 또한 늘 주장하듯이 분사,구분되어야 마땅한 일이다.일본 지도층은 일등 국민다운 모범행동을 보여야 세계가 과거를 용서해 줄 것이다.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한국사
  • 외국언론에 神社 첫 공개 /“야스쿠니에 전범 없다” 궤변

    |도쿄 황성기특파원| “전범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은 사람으로 간주해 신(神)으로서 모시고 있다.”22일 오후 도쿄 시내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경내의 야스쿠니 회관 2층.한 프랑스인 기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어떻게 A급 전범이 봉안될 수 있었는가.”라고 묻자 사카모토 국학원대학 교수는 이렇듯 해괴한 논리로 응수한다.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인 기자들과 야스쿠니측과의 열띤 토론.좀처럼 보기 힘든 이 광경은 일본 전국 8만개의 신사를 관할하는 신사본청(神社本廳)이 야스쿠니를 둘러싼 외국 언론들의 ‘오해’를 씻고자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외국 언론 야스쿠니 견학회’의 한 장면이다. 오전의 봄철 대제(大祭)와 박물관 견학에 이은 외국 언론인 참가자 50명과 야스쿠니측과의 질의·응답 시간이었으나 분위기는 곧 토론장으로 변했다. ●외국기자 50명·신사측 열띤 공방 AP통신 기자의 질문.그는 “한국인으로 강제연행돼 전사한 분들이 이곳에 합사돼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유족들이 있다.이들이 요구하면 분사는 가능한가.”라고 묻는다. 사카모토 교수와 함께 답변자로 나선 야마구치 야스쿠니 신사 총무부장의 대답은 간결하다.“노(No)”이다.야마구치는 “신도(神道)에 의해 합사된 영령을 분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독일인 기자가 나선다.야마구치 부장의 답변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두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던진다.“A급 전범 합사문제로 언제나 떠들썩하다.그들만을 따로 떼낼 수 있는가.그리고 한국·중국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다소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야마구치 부장은 “불가능하다.야스쿠니에 있는 신과 영령들은 한 덩어리이다.그것들이 야스쿠니의 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몇 개씩 빼내는 것은 안된다.”고 답변한다.A급 전범의 분사도,한국인 합사자의 분사도 신도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한국인 유족들이 야스쿠니에 있는 전사자의 분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고 있는 데 대한 야스쿠니측의 단호한 입장인 셈이다. 야마구치는 두번째 질문에 대해 다소 고압적인 표정으로 “신사는유감스럽지만 한국인들의 비판이 있는 것을 안다.그렇지만 한국인 유족 중에 눈에 띄지 않게 참배하러 오는 분들도 많다.참배하러 오는 분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영한다.그렇지만 마찰을 줄이기 위한 어떤 방법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 한 기자는 유슈칸(遊就館)이라는 전쟁박물관 견학에서 느낀 소감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진다.“전시된 내용이 일본의 전쟁이나 침략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학살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밸런스를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황국사관 논리로 응수 야스쿠니측의 대답은 분명하다.“역사관은 누구나 다르다.우리(신사)도 나름대로 역사관을 갖고 있다.자존자위(自存自衛)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다.”이어 “‘난징 공략’ 때 얼마나 사람이 죽었는지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다.일방적인 (민간인)학살이었는지 아니면 민간인으로 위장한 중국군이었는지 의견이 제각각이다.”고 덧붙인다.과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자는 역사관을 자학사관이라고 비웃는 일본 우익들이 주장하는 황국사관의 논리와 너무나 닮았다. 아사히 신문에 야스쿠니 관련 칼럼을 의뢰받고 견학에 참가했다는 일본 스루가다이 대학의 미국인 교수인 폴 매카시는 오전 대제 견학을 마친 뒤 기자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감상을 묻는다.기자는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를 총리나 각료들이 참배하는 것은 반대이며,전몰자 추모를 하려면 대체시설을 지어서 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해 줬다.그는 뜻밖에 “어느 나라건 전몰자를 추도하지만 일본의 경우 야스쿠니에서는 안된다는 말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젓는다.설명을 더 했지만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조금 뒤 전쟁 박물관 견학을 마친 그가 허겁지겁 기자에게 달려온다.“생각이 달라졌다.침략과 전쟁만을 강조한 박물관을 둘러보고 당신 의견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그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그는 기자의 어깨를 툭 친다. ●전쟁박물관은 승전의 역사만 전시 매카시와의 얘기를 듣던 영국인 기자는 “야스쿠니 하면 막연히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청일전쟁,러일전쟁 같은 승전의 역사,침략과 전쟁을 자랑스러운 듯 전시한 박물관을 보고 완전히 질렸다.”고 거든다. 지난해 이맘 때의 봄철 대제 때 전격 야스쿠니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올해에도 1월14일 참배해 총리 재직 연속 3회 참배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중국은 그가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해서 중국 방문을 거부하고 있다. marry01@
  • 국제 플러스 / “고이즈미 日총리 6월 중동 순방”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사진) 일본 총리가 6월 중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순방할 계획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중동 방문기간 각국 정상들과 만나 이라크전 종료 후 이라크 재건지원 및 주변국 지원,중동평화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일본의 ‘구조개혁특구’

    ‘지방발 경제회생’이라는 특별임무를 띤 일본의 구조개혁특구가 21일 가동에 들어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기타큐슈(北九州)시의 국제물류특구를 비롯한 57건의 특구 인증서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교부했다.고이즈미 정권의 야심작인 구조개혁 특구는 과감한 규제완화로 지방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기타큐슈 등을 통해 일본의 특구제도를 살펴본다. |기타큐슈·나고 황성기특파원|부산에서 뱃길로 3시간 반 거리 기타큐슈의 북쪽,동해와 맞닿은 매립지.길을 내고 땅을 다지고 건설하는 공사가 매립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버려졌던 2000㏊의 광대한 매립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기타큐슈의 특구 현장이다. 지난 1월 중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일본 정부에 낸 특구 구상의 상당수가 실체를 느끼기 힘든 무형의 제안이었다면,기타큐슈의 ‘국제물류 특구’는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현장이 존재해 실감이 든다. 24시간 통관·검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크레인 설치가 한창이다.기타큐슈시 항만국의 이마나가 히로시 기획과장은 “국제물류 특구의 중심지로 2004년 4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터미널 바로 옆 바다에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도 가능하도록 수심을 15m로 고르는 바닥 퍼내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 年 40만개 유치 목표 한해 40만개의 컨테이너 유치가 목표.한해 800만개인 부산항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이지만 “기타큐슈 부흥의 메카로 삼는다.”(이마나가)는 꿈에 부풀어 있다. 터미널에서 승용차로 동쪽으로 이동하면 히비키나다 임해공업단지가 나온다.드문드문 공장이 들어서 있는 이곳도 매립지의 대부분이 공터이다. 기타큐슈시 기획정책실의 다니노부 마사오는 “규제에 묶여 매립지 지주들이 땅을 팔지 못하고 있으나 특구법 시행에 따른 규제 완화로 기업들이 싼값에 땅을 사들여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고 특구의 장점을 강조했다.이곳에는 자동차부품,에너지산업과 함께 환경산업 등 30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타큐슈의 특구에서 엿보이듯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특구는 두 가지대원칙에서 진행되고 있다.첫째,보조금이나 감세 조치·재정 지원을 일절 하지 않고 둘째,국가가 아닌 지자체나 민간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 특구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자체·민간이 특구모델 개발 일본 제1의 철강도시였던 기타큐슈는 2차대전 패전을 고비로 급격히 쇠퇴했다.철강의 중심이 동해권에서 태평양권인 지바나 가나카와로 옮겨가면서 한때 4만명이던 철강업 종업원이 지금은 4000명으로 줄었다. 퇴락의 길을 걷던 기타큐슈는 ‘환황해권의 허브 항구’라는 부흥 계획을 내걸고 재건을 꾀하던 중 때마침 일본정부의 특구 추진과 접합하게 된다. 특구의 중핵을 이루는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은 기타큐슈가 창안한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 방식으로 운영된다.PFI는 공공시설의 건설·운영에 민간의 자금과 노하우를 활용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히비키 터미널의 경우 방파제 공사나 준설,터미널의 기초공사는 국가와 시가 맡고 지상의 크레인이나 하역기계,관리사무소는 민간운영회사가 맡는다. 38억 5000만엔의자본금 중 현재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항만관리회사 PSA가 34%를 출자하고 나머지를 신일본제철,미쓰이물산 등 16개사와 기타큐슈시가 분담 출자해 설립한다. “그동안 인천,홍콩 등을 경유해 오사카,도쿄를 거쳐 미국 서해안으로 향하던 ‘태평양 루트’가 주류였으나 아시아 경제발전에 의해 상하이나 부산,기타큐슈를 거치는 ‘동해 루트’가 중요해질 것”(이마나가)이라는 것이 국제물류특구의 전략이다. ●홍콩등 2개 금융기관 입주 ‘순조' 일본의 또 하나의 특구는 오키나와 나고(名護)시의 금융특구이다.돈을 들이지 않고 규제만을 풀어 경제 활성화를 노리는 구조개혁 특구와는 다르다.특구란 이름은 기타큐슈시와 다를 바 없지만 나고시의 경우 금융특구에 필요한 인프라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세제면에서도 우대받는 ‘1국 2제도’를 취하고 있다. 나고시의 목표는 경제자립.전국 최고인 10%의 실업률,산업시설이라고 해야 종업원 200명의 맥주공장밖에 없는 나고시로서는 지방교부세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이 숙원이다. 나고시의 다마키 쓰네미특구추진실장은 “올해 나고시 고교졸업자 60%가 취직을 못했다.파인애플 같은 농업은 국제경쟁에서 뒤지고 제조업도 중국을 따라잡지 못한다.남은 것은 금융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나고시의 모델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금융특구다.20%에 가까운 실업률로 유럽연합(EU) 권역에서도 빈국에 속하던 아일랜드는 1980년대 후반 금융특구로 생사의 승부를 걸었다.지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프랑스를 제쳤다.금융 하나로 나라가 일어선 드문 사례이다.“더블린도 처음 7∼8년간은 고생을 했습니다.그런 면에서 나고시의 출발은 순조로운 편입니다.”(다마키) 입주하는 금융기관의 법인세 35% 감세,통신비 무료,저렴한 임대료 등의 특혜가 주어지는 나고시의 특구에 홍콩 등 2개 금융기관이 들어왔다.현재 고용은 60명 정도. “특구에서 10년간 고용 5000명이 목표”라는 다마키 실장은 “인구 5만 7000명의 나고시에서 5000명이라면 그 가족까지 쳐서 10%의 고용효과가 있으며 나고시의 자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특구의 장래성을 평가했다. marry01@ ■특구 현황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실시한 제2차 특구 모집에는 651건이 몰렸다.지방자치단체 외에도 기업이나 NPO(비영리조직)의 응모가 가능토록 한 탓에 1차 때보다 크게 늘었다.관광객 증대를 위한 한국인 무비자 특구,복권 특구,카지노 특구 외에도 주식회사의 학교·병원 운영이나 농업 참가 등이 눈에 띄는 특구 구상이다.이들 구상에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은 27%.한국인 무비자의 경우 “불법체류·범죄가 많다.”고 해서,카지노는 “도박죄에 해당된다.”는 등의 이유를 붙여 거부했다. 끝까지 쟁점이 됐던 NPO의 학교 운영,주식회사의 병원 경영,막걸리 제조 자유화 가운데 학교 운영은 “모집 학생을 등교 거부 학생이나 학습장애아로 한정한다.”는 조건을 붙여 막판에 통과됐다.막걸리 제조·판매 자유를 허용하는 특구도 통과됐으나 당초 요청한 제조등록제나 간이납세제도는 중앙부처에서 인정되지 않았다.주식회사의 병원 경영도 의사회의 맹반발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특정진료에 한정해 허용했다.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중앙부처나 이익단체의 저항에 당초 취지의 과감한 규제 완화는 실현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4월의 57건에 이어 5월에 추가로 50여건의 특구를 인증할 예정이다. ■기타큐슈 스에요시 市長 |기타큐슈 황성기특파원|“한국과 일본의 특구는 다릅니다.한 지역에 집중투자해서 지역 진흥을 하자는 것이 한국이라면 일본은 세금 우대도 안되고,새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안됩니다.규제 완화밖에 없습니다.” 국제물류 특구로 인증받은 기타큐슈시의 스에요시 고이치(68) 시장은 “새발의 피 같은 규제 완화이지만 그래도 숨통이 트인다.”고 강조한다.“(중앙)부처간 협의가 안 됐다거나 과장 지시라고 해서 안 되는 것이 일본에는 너무 많다.”는 그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주고 지방은 특구 운용의 책임을 갖게 됨으로써 지방경제에 활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부가 매립지 토지이용 규제를 다소 풀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불과 서너개의 규제를 푸는 데도 1년 반이 걸렸습니다. 어떤 규제를 어떻게 푸는가,민간은 어떤 완화를 원하고 있는지를 공부하고 정책화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만…” “기타큐슈에는 2000㏊의 광대한 매립지가 있고 기술이 있고,근대공업을 받쳐온 지역이라 전기,물,정보 같은 인프라가 있습니다.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저비용의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특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철(鐵)의 도시’ 기타큐슈가 갖고 있던 유·무형 자원을 그대로 살리되 중앙의 규제로 꽉 막힌 부분을 특구법에 의한 지역한정의 규제 완화를 통해 앞으로도 풀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스에요시 시장은 대담한 규제 완화,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르는 “한국,중국의 특구가 부럽다.”고 한다.한국 같은 특구를 해보라고 한다면 “모든 조직을 가동하고 지혜를 짜내 마음껏 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기타큐슈가 구상하는 특구의 중핵은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 물량을 대량 유치하는 것이다.부산,광양항이나 중국의 상하이가 라이벌인 셈이다. 부산을 꺾을 묘책이 있냐고 묻자 “한국은 우리를 전혀 겁낼 필요가 없다.”고 웃는다. “컨테이너 800만개물량의 부산과 20분의 1인 기타큐슈(40만개)가 경쟁이 될 리가 없다.”며 경쟁보다는 한국,중국과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 물량이 향후 10년간 10배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중국으로 가는 컨테이너를 얼마나 기타큐슈로 돌릴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그는 “물류만의 싱가포르가 아니라 배후에 산업거점도 가진 물류와 산업의 세트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특구의 최종적인 목표이다.
  • 北·美·中 23일 北京회담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다자 회담이 북한과 미국,중국 3자 회담 형태로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개최된다.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핵개발 파문이 불거진 이래 악화를 거듭해온 북핵 문제가 대화를 통한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관련기사 3면 베이징 회담과 관련,미측에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북측에선 김계관 외무성 부상,중국측에선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는 우선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대북 체제보장 맞교환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북한의 핵 문제를 다루는 초기 회담 과정에서 한국이 제외됨으로써 핵문제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론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의 한국 배제 고착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이와 관련,윤영관 외교장관은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달 28일 방미,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과 회담할 때 중국측이 제안한 3자 회담 방안을 통보받았다.”면서 “우선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3자회담이 개시되면 한국의 참여가 기필코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위기 타개를 위한 다자 회담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공언했다고 일본 외무성 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15분 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약속했다고 야부나카 미토시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말했다.야부나카 국장은 부시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우리는 3자회담으로 시작을 하지만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18일 방미,한·미·일 3국 차관보급 회의를 열어 의제 및 한국의 참여 방안을 사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
  • 日지방선거 이시하라 도쿄지사 압승/ 고이즈미 “신경쓰이네”

    |도쿄 황성기특파원| 13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이시하라 신타로(사진·70) 도쿄도 지사가 예상대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이시하라는 5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308만표를 얻어 70.2%라는 도쿄도 지사 선거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일본 내의 이라크 전쟁 반대 분위기를 타고 반전을 내세웠던 제1야당 민주당,사민당의 공동후보인 이구치(81만표),공산당 와카바야시(36만표)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이시하라는 압승 직후 “지금까지 이상으로 과격하게 하겠다.”면서 “국가는 둔감하다.이제부터 마음껏 싸우겠다.”고 임기 4년의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중국인을 비하하는 ‘제3국인’ 발언,북한과의 전쟁불사 발언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 전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방재훈련,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격한 극우성 발언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기는 오히려 더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난 4년의 이시하라에 대한 평가를 겸한 이번 선거에서 도쿄인들이 압도적으로 그를 지지함으로써 일본인들의 짙어지고 있는 보수성향이 새삼 확인된 선거이기도 했다.그의 중앙 정계복귀를 경계하다 지사선거 출마로 안심하던 정치권도 이시하라 압승이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중앙 정계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진부하다.”는 이시하라의 대답처럼 그가 당장 지사직을 내던지고 총리대망론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 무대로 달려갈 가능성은 적다.그러나 압도적인 이시하라 인기가 증명됨으로써 최근 지지율 하락경향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는 ‘이시하라 신당’의 불씨가 살아있게 돼 정권 구심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11곳의 지사선거에서 어느 정당에도 소속하지 않는 ‘무당파’가 3명이나 당선,일본의 탈정당화 경향이 보다 두드러졌으며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여성 지사가 탄생,일본의 현역 여성 지사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marry01@
  • 무너진 후세인 / 각국 반응/ 조기종전 조짐 안도

    |도쿄·런던·로마·베를린 외신|로마 교황청의 최고위 성직자중 한 사람인 조지프 라칭거 추기경은 이라크전이 거의 종결되고 있다는 데 안도하며 기쁨을 나타냈다.라칭거 추기경은 “화학무기 등으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종전이 가까워졌다니 기쁘고 안도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신에게 감사한다.만사가 잘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日, 환영속 복구참여 채비 일본 정부는 10일 후세인 정권 붕괴를 환영하는 한편 이라크 전후복구 참여를 겨냥한 준비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쟁이 단기 종결되는 상황이 되어서 잘됐다며 “그러나 아직 전투가 계속되는 지역이 있고,후세인 대통령도 소재를 알 수 없는 만큼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라크 재건 지원과 관련해 자위대 파견을 위한 신법 제정도 검토중이며 앞으로 식량 부족 등으로 이라크 주변국에 난민이 유입될 경우 자위대 수송기 등을 이용해 텐트 등을 지원한다는계획이다.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에 정부요원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獨, 이라크 안정 최선 다해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종전이 가까워 온다는 것은 즐거운 징조라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슈뢰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전후 이라크 안정을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이 강구돼야 하며 이를 위해 이라크인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슈뢰더 총리는 독일이 유엔의 틀안에서 이라크 전후 복구에 기꺼이 기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反美시위 촉구 12년전 이라크에 점령됐다가 미군에 의해 해방된 쿠웨이트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고 이라크를 해방한 것을 환영했다.미군이 바그다드에 진격해 들어가 시내 전역을 장악한 9일 쿠웨이트인들은 거의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통해 미군 탱크가 바그다드에 진주한 장면과 이에 환호하는 이라크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팔레스타인 지도부는 바그다드 함락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라크와 걸프국가에서 반미 시위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압둘 아지즈 알 란티시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정부와 국민들이 처한 상황이 매우 슬프다.앞으로 이라크와 걸프지역에서 반미,반이스라엘 전쟁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尹외교, 美에 제시… 파월 긍정반응“다자대화 수용땐 중유 北공급 재개”

    |워싱턴·도쿄 김수정특파원|정부는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대화틀을 수용할 경우,대북 중유 제공 재개와 경수로 건설 지속 등 북·미간 합의 이행을 논의할 기회를 주자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미,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워싱턴과 도쿄를 잇따라 방문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주변국이 다각적으로 참가해 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가동을 차단하는 ‘현상 동결’ 조치를 실시한 뒤,다자틀 내에서 북·미가 양측 관심사를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적 해법(road map)’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시위 동결을 전제로 북한을 다자 대화틀로 이끌어낸다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 파월 장관은 ‘흥미로운 접근법’이라며 이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미국은 우리측 안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30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우리측이 마련한 단계적 해법과 관련,일본측의 외교적 협조를 구하고,조속한 북·일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평양선언’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대북노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일본을 국빈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데 합의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 핵문제를 이라크전과 같은 ‘군사적 수단’이 아닌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파월 외무장관을 비롯,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보좌관을 잇따라 만난 윤 장관은 “미측으로부터 ‘북한은 제2의 이라크가 아니며,북핵 문제는 군사적 수단을 쓰지 않고 대화로 해결한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면담,한·미 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21세기 주변 상황에 맞게 동맹관계를 한 단계 강화시키자는 데 합의했다.이와 함께 북한 핵문제를 포함,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 관계 전반을 협의하는외교·국방 당국간 고위 협의체의 본격적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crystal@
  • 부임 2개월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 “워킹 홀리데이 등 확대해서 한·일 교류의 폭 넓혀야죠”

    “이라크전에 대한 일본의 지원은 난민에 대한 긴급 인도사업,이라크내 복구,이라크 주변국에 미칠 경제 영향 완화를 위한 지원 등에 국한될 것입니다.” 부임 2개월을 맞은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는 27일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이라크전에 대한 일본의 지원은 전투행위나 무력행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일본은 자국은 물론 세계의 안정을 위해 대량 살상무기의 제조·확산이 절대 불가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카노 대사는 일본 외무성 내 대표적 지한파로 통한다.지난 96년 총괄공사로 한국에 근무했으며 지난해 북·일정상회담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함께 방북했었다. ●앞으로 역점을 둘 분야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또 현안인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한·미와 협력,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주한 일본대사의 주요 임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일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이 중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s)’나 한국인을 일본에 보내 한국어를 가르치게 하는 ‘JET’프로그램 등을 확대시키고 싶다.앞으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동티모르 평화유지군(PKF) 활동처럼 양국이 동아시아의 평화,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협력하기 바란다. ●한국내 지인이 많다고 들었는데 지난 공사 시절 친구도 많고 이번에 새로 사귄 사람도 있다.이들은 여러 면에서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이런 네트워크는 나 자신은 물론 한·일관계에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한국의 음주문화에는 신중하게 천천히 대응할 방침이다.폭탄주는 내가 안 마셔서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만 마시기로 했다. ●한국의 어떤 변화상이 가장 눈에 띄는지 공사로 근무하던 96년은 한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국으로 결정된 시기였다.선진국으로 발전이 막 시작됐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한국 경제가 많이 발전했고 잠재력 또한 크다고 느낀다.잘 정비된 서울 거리,인천공항 등이 인상에 많이 남았다.특히 지난해 월드컵 때 한국 국민들이보여준 단결력에는 경외심을 느꼈다. ●올 6월에 한국에서 첫 스모경기가 열리는데 이번 경기는 한·일 관계가 깊어졌다는 것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그동안 스모는 세계 각국에서 경기를 해왔는데 한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한국의 씨름,몽골의 격투기,일본의 스모 등 이 세 경기 사이에 공동의 역사가 있을 것 같다.앞으로 시간이 되면 이를 연구해보고 싶다. 글 전경하기자 lark3@ 사진 강성남기자 snk@
  • 부시의 전쟁/ 각국 반응 - 러·中·佛 “국제법 위반… 즉각 중단을”

    미국이 마침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자 세계 각국은 그동안 자국의 이해 관계에 따라 엇갈렸던 찬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반응들을 내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심각한 정치적 잘못이라며 미국은 즉각 이라크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사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전적으로 불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유엔 결의와 교황의 무장해제 요청을 무시한 이라크와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무시하고 바그다드를 공격한 미국의 행동 양쪽에 대해 개탄했다고 바티칸이 공식 발표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관계 당사국들이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프랑수아 리바소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종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독일 정부도전쟁을 피하기 위한 프랑스,러시아와의 공동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데 아쉬움을 표했다. 116개국의 회원국이 가입하고 있는 비동맹운동(NAM)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부총리는 “(유엔의)승인 없는 이라크 공격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정무보좌관 오사마 엘 바즈는 이날 첫 공식 논평을 통해 미국의 군사공격은 장차 유엔의 역할을 무시하도록 하는 심각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미국의 무력 사용을 이해하며,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北 아무 반응없어 북한은 20일 이라크전과 관련,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북한은 91년 걸프전 개전 때는 ‘긴급보도’ 형식으로 당일 보도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고이즈미 사면초가,전쟁 간접적 지지의사 표명 일본인 80% ‘이라크전 반대’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 일본인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전쟁에 일본 정부의 지지·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엎친 데 덮친격으로 17일 닛케이 평균주가마저 8000엔이 다시 붕괴돼 일본인의 경제불안 심리를 부추기며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16일)에 따르면 일본인의 79.7%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찬성은 12.9%에 지나지 않는다.절대다수의 전쟁반대 경향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가시화된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공식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다만 이날 기자들에게 “유엔에서의 새 결의가 없더라도 미국의 무력행사는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간접적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그는 지난주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당수가 일본 정부의 분명한 태도를 요구하자 “그때(개전)의 분위기를 보고 결정한다.”고 우물쭈물 대답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그래서 일본인의 90.3%(교도통신 조사)는 “총리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고이즈미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경제도 위기다.지난 주말 가까스로 8000엔을 회복했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다시 힘없이 7871.6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주가하락이 은행들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려 금융기관을 위태롭게 한다는 ‘3월 위기설’과 겹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marry01@
  • 뇌성마비 1급장애인 최창현씨,휠체어 타고 4000㎞ 日열도 종단 도전

    2001년 입으로만 작동할 수 있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미국대륙을 횡단해 화제가 됐던 최창현(39·뇌성마비 장애1급·대구시 남구 대명동)씨가 휠체어를 타고 4000㎞에 달하는 일본열도 종단에 나선다. 13일 최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장애인복지단체 ‘밝은 내일(장애인 인권찾기회)’에 따르면 최씨는 일본열도 종단을 위해 오는 4월1일 출국,48일 동안 일본열도 4개섬을 종단한다.최씨의 이번 도전에는 최씨가 속한 장애인공동체에서 교사로 일하는 이경자(29·여)씨가 동행해 돕게 된다. 일본열도 종단 기간에 최씨는 매일 10시간 동안 입으로만 작동되는 특수전동 휠체어를 타고 평균 시속 13㎞로 이동하며,장애인들에게 재활의지를 심어주는 것과 함께 고이즈미 일본총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게 된다. 또 일본에 있는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재활공학센터 등을 방문하고 일본내 지방자치단체와 장애인 정책에 대한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최씨는 “뜻있는 기업인과 독지가의 도움으로일본열도 종단에 성공해 장애인들에게 재활의 희망을 심어주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99년 휠체어를 타고 대구∼임진각에 이르는 1500㎞를 종단한 데 이어 2001년 전동 휠체어를 타고 미국대륙 횡단과 로키산맥 등정에 성공하면서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재활의지를 심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日, 北미사일 발사 차분히 대응

    |도쿄 AP 연합|일본은 북한이 10일 동해상에서 지대함 미사일을 재차 시험발사한데 대해 별다른 항의표시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국회참석 중 미사일 재발사 소식에 접한 뒤 “유사사태와는 다르다.이 문제는 주의깊게 감시하면서 앞으로 국가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만 답했다.일본 방위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장관은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日총리 동생 금품수수 시인

    |도쿄 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일 자신의 개인비서이자 친동생인 고이즈미 마사야(小泉正也)가 운영하는 회사가 히다치(日立) 금속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야당의원의 주장을 시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야당인 민주당 나가쓰마 아키라(長妻昭) 의원의 질문에 대해 “나는 (이 거래의)영수증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거래에서 잘못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예산위원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 책꽂이/묵계월 경기소리 연구 外

    ●묵계월 경기소리 연구(류의호 지음,깊은샘 펴냄) 경기소리와 서도소리는 오랫동안 서울과 평양을 중심으로 경기도와 황해도,그리고 평안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즐겨 부른 우리 소리다.언제부턴가 이 두 소리를 합쳐 경서도소리라고 부르며,실기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넘나들고 있다.이 책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소리’ 예능보유자 묵계월과 경기소리에 관한 본격 연구서다.1만 5000원. ●경험과 기억(정진홍 지음,당대 펴냄) 종교현상학을 전공한 저자의 종교문화 틈새읽기.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지금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종교를 인식하는 틀이 될 때 스스로 정직해지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종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미국의 대표적 종교사가인 멀치아 엘리아데를 사사한 저자는 종교학을 신학일변도의 주변학문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학의 지위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원로종교학자다.2만원. ●들뢰즈의 생명철학(고이즈미 요시유키 지음,이정우 옮김,동녘 펴냄) ‘20세기 형이상학의 완성자’라는 평을 듣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에 대한 입문서.저자에 따르면 들뢰즈는 차이를 긍정하는 철학자다.차이를 부정이나 결여로 대체하는 사고습관을 버리지 않는 한 긍정적인 차이를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다.들뢰즈 사유의 수학적·생물학적 측면을 밝힌,흔치 않은 저작이다.8000원. ●나를 사랑하는 법(엔도 슈사쿠 지음,한은미 옮김,시아출판사 펴냄) ‘침묵’‘여자의 일생’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국민작가’ 엔도 슈사쿠의 행복론.그 요체는 간단하다.“약점이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장점이며,행복은 그 약점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데서 온다.” 참된 자기사랑만이 행복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8700원. ●포토몽타주(돈 애즈 지음,이윤희 옮김,시공사 펴냄) 20세기 초 사회풍자와 정치선전의 새로운 장을 연 포토몽타주의 세계를 고찰.포토몽타주는 1,2차 세계대전의 격동기 속에서 다다이스트들이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이었다.사진을 잘라 신문 조각이나 드로잉 등과 함께 붙여 만드는 것으로,무질서하면서도 폭발적인 이미지는 현실을 끌어들이는 강렬한 에너지를지닌다.리하르트 휠젠베크,라울 하우스만,한나 회희,게오르게 그로츠,존 하트필드 등이 이 기법을 활용했다.1만 5000원. ●주희의 문화 이데올로기(이용주 지음,이학사 펴냄) 주희의 문화론은 동아시아적 문화전통의 출발점이자 동아시아 문화담론의 원형이다.오늘날 주희의 문화론 내지 문화정체성 이론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저자(성균관대 교수)는 주희에게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는 지식인의 투철한 학문정신을 발견한다.학문은 지식 쪼가리의 집적이 아니라 삶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 만들기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태도는 주희 읽기의 관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1만7000원. ●마돈나(앤드루 모튼 지음,유소영 옮김,나무와숲 펴냄) 스타가수 마돈나의 출발은 알려진 바와 같이 보잘 것 없다.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성공의 꿈을 안고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의 주머니엔 단돈 35달러밖에 없었다.전문 댄서가 되기 위해 여러 무용단을 전전했지만 성공은커녕 먹고 살기도 힘들어 누드모델이 되기도 했다.왜 아직도 마돈나인가.그의 삶의 궤적을 좇는다.1만 5000원.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고중숙 지음,해나무 펴냄) 과학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과학칼럼집.블랙홀의 정체,공룡의 멸종원인,평범한 회사원으로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의 단백질 질량분석법 등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과학상식들을 다뤘다.저자는 속도와 속력의 의미를 비교하며 벡터와 스칼라를 설명한다.일상용어와 전문용어간의 괴리현상도 밝힌다.1만 6000원. ●한국의 부자들(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그레츠키에게 기자가 물었다.“어떻게 그렇게 아이스하키를 잘 할 수 있나요?” 그레츠키는 이렇게 대답했다.“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퍽이 오는 곳에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저자의 입장 또한 그레츠키와 똑같다.부자들은 돈을 좇지 않고,돈이 오는 길목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1만 1000원.
  • 고이즈미 “北, 평양선언 위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역안보 증진을 위해 지난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의 일부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 출석,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흑연 감속로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언급하며 “일정 부분에서 평양선언이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 노무현대통령 취임/고이즈미-파월 연쇄회담 대화록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취임식을 끝낸 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의 축하사절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노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만나 대북 정책을 집중 조율했다.회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노-파월 회담 ●파월 장관 부시 대통령이 하루빨리 미국에서 만나뵙기를 기다리고 있다. ●노 대통령 감사한다.빠른 시일내 방미하겠다. ●파월 취임식 메시지를 통해 한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역할 들었다.한·미관계가 그동안 기복이 없었거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정으로 무난히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노 대통령 한·미관계가 어렵다,갈등이 있다 걱정하는데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부자지간에도 이견은 있는 법이다.사소한 이견은 대화로 풀 수 있다.우리 국민은 미국을 좋아하고 저도 그렇다.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나가면 된다. ●파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한·미간에 어떤 변화와 조정이 있을 때는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한다.덧붙여서 주한미군은 한국뿐 아니라 이 지역의 정세를 위해 계속 주둔할 것이다. ●노 대통령 상황이 변화하면 주한미군 주둔도 변화할 수 있으나,비록 합리적인 변화라고 하더라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일부 언론이나 비판적인 사람들은 미국이 한국과 협의없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사전에 말해주면 조정에 필요한 것을 국민들에게 말하겠다.북핵문제만 풀리면 잘될 것이다.한반도 평화가 동북아로 확장되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다. ●파월 우리는 다자간 대화를 강조했다.기본적으로 전쟁할 생각이 없다.전쟁을 지금 준비하고 있지 않다.우선적으로 평화적인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또 만약 전쟁이 일어났을 때 서울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동맹국인 만큼 우리가 일방적인 결정은 하지 않겠다.다자간 구도를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북핵문제는 한국 문제일 뿐 아니라 주변 여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북한을 참여시키고그 구도에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것이다.또 미국은 북한정부는 싫어하지만 북한사람들은 싫어하지 않는다.곧 인도적인 지원을 발표할 것이다.배석한 브라운 백 미 상원의원이 탈북자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 ●노 대통령 인권존중 위해 탈북자를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중국의 주권을 고려해야 하는 외교관계 때문에 또한 탈북을 부추긴다는 인상이 전달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북한이 하루빨리 개방되도록 하는 게 인권문제 해결에도 도움될 것이다. ■ 노-고이즈미 회담 ●고이즈미 총리 현재 한·일간에는 연간 360만명의 인적 교류가 있다.세계에서 가장 밀접한 교류다.활성화하면 경제에 도움될 것이다.북·일관계가 잘 풀리면 더 잘될 것이다. ●노 대통령 한국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한국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북한과 가까운 한국과 일본이 북한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북한은 동북아의 문제이다.고이즈미 총리가 적극적으로 제의해 역할을 하면 환영할 것이다. ●고이즈미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에 이익이 된다.가장 큰 이익을 받을 나라는 북한이다.일본은 납치문제 등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모든 것을 정상화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그런 생각에서 평양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 한·미·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계속 존중할 생각이다.때때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가 나와서 발목을 잡히고 있지만,미래로 나가야 한다.특히 미래로 나가는데 북한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고이즈미 변화에 부응하는 개혁을 하겠다.취임사에서 노 대통령의 의욕과 결의를 들었을 때 총리 취임식 때를 떠올렸다.상당한 감명을 받았다.노 대통령이 지향하는 평화와 번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북한이 고립되지 않고 국제 사회 일원으로 나오는 게 좋다는 설득을 하겠다.북한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가장 가까운 나라가 한국이고,한국과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는 것과 미·일 동맹관계 등을 고려해서 북과 대화하겠다. ●노 대통령 좋은 말씀 감사하다.자주 만나 대화하자. 조승진기자 redtrain@
  • 노무현대통령 취임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이 ‘새로운 대한민국-하나된 국민이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장엄하면서도 축제의 열기 속에 진행됐다. 취임식은 ‘참여 정부’에 맞춰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개혁과 통합을 상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를 감안,흥겨운 분위기를 지양하고 경건함과 엄숙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대중가수 출연과 식후행사는 취소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에 도착,취임선서를 했다.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3부요인을 비롯,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중국의 첸치천 부총리 및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평화가 ‘동북아 중심’의 첩경

    한국과 한국민은 동북아 시대의 중심적 역할 수행을 요구받고 있다.진정한 동북아 시대를 열자면 한반도에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북한의 핵문제는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구상은 이렇게 요약된다.노 대통령은 이를 실현하려면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자면 개혁과 통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인식과 해법에 공감하며 국정운영에 올곧게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노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북핵 문제에 대한 뚜렷한 견해 피력이다.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것인지,체제 안전과 경제지원을 약속받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한다면 국제사회는 북한이 원하는 많은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선 핵포기,후 지원’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이같은 의사표시는 북핵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의 생각이 모호하다는 비판적 시각에 대한 분명한 답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새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섣부른 소문과 미확인 보도에 따른 소모적 논쟁에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생각된다. 북핵 문제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 된다는 노 대통령의 지적은 너무나 옳고 당연하다. 새 정부가 대북정책의 명칭을 ‘평화번영정책’으로 정한 것도 한반도의 평화가 민족의 번영과 도약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평화번영정책은 남북한 평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미국 등 당사국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받아들여지도록 한국의 모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노 대통령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의 안전보장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호혜 평등의 관계로 더욱 성숙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대북 문제에 있어서도 ‘당사자 원칙’을 강조하며 한국이 능동적 역할을 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현재 한·미간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한·미 방위조약의 재검토 등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이야기들이 미측 관계자들로부터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한·미동맹관계도 시대 추세에 맞게 대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로 정립돼 가야 할 것이다.하지만 북핵문제를 해결한 후에 논의하는 것이 순서다.한국의 군사적 재정적 부담 능력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노 대통령 역시 ‘호혜 평등 관계’를 이같은 시각에서 언급한 것으로 여겨진다. 노 대통령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면담 결과는 이런 관점에서 고무적이다.파월 장관은 한·미관계에 변화나 조정이 필요할 때는 사전에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전쟁을 할 생각도 없고 전쟁을 준비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미국이 북한에 10만t의 식량을 제공할 것이라는 파월 장관의 발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미 대화 재개의 기대를 높여준다.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한·미·일 공조를 통해 북한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하지만 이같은 상황과 당사자들의 언급이 북핵 문제의 조속하고도 평화적인 해결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노 대통령의 취임으로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남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중심국가는 우리국민에게 새로운 도전이다.노 대통령이 피력한 것처럼 도전 극복에 우리의 저력과 지혜를 모을 것을 당부한다.
  • 盧·고이즈미 정상회담/韓·日 해저터널 건설 제의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취임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북핵문제와 관련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국에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 한국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과 미·일 동맹관계를 고려해서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일 초청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한·일간에 해저터널을 뚫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왔지만 북한 때문에 실감을 잘 못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문제가 해결되면 해저터널 착공 문제가 경제인들 사이에서 다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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