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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한·중관계 노력안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들의 76%는 영토와 역사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냉각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8일 보도했다.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고이즈미 총리의 노력에 대해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의 89%가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답했으며 지지자 중에서도 63%가 “불충분하다.”고 평했다. 계속되고 있는 반일시위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내부 사정’을 든 사람이 34%로 가장 많았고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이 26%,‘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 13%의 순이었다. taein@seoul.co.kr
  • 일본 피폭자수당 국내서 신청 가능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앞으로 한국내 일본 공관에서 피폭자원호법에 따른 건강관리수당 지급신청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고령이나 질병으로 일본에 올 수 없는 해외거주 피폭자에게 현지 공관이 건강관리수당 지급신청을 받기로 하고 피폭자가 많은 한국 주재 공관에 우선 이 제도를 적용한 후 여타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피폭자 건강수첩(원폭수첩) 소유자라도 월 3만 4000엔(약 34만원)인 건강관리수당을 받으려면 본인이 도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진단서를 첨부해 지급신청을 해야 했다. 일본측의 이런 방침은 영토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ㆍ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제스처로 빠르면 6월 말로 예상되는 한·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밝히는 방향으로 최종적인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수당을 받기 위해 미리 취득해야 하는 건강수첩 발급신청은 여전히 일본에 직접 와서 하도록 한 현행제도를 유지하기로 해 해당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에는 건강수첩이 없는 피폭자가 600여명이다. 일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원폭피해자는 한국과 중국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4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taein@seoul.co.kr
  • [中,反日시위 확산] 양국외교장관 회담서 악수도 안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일시위’를 등에 업고 외교적 공세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지도자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역사왜곡, 영토분쟁,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문제 등 양국 외교 현안들을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번 주말 반일시위에서 중국인들의 광범위하고 뿌리깊은 반일 정서를 ‘실력행사’로 표출한 중국으로선 일단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형국이다. 1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의 시각차는 여실히 드러났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중국 내 일본 외교시설과 일본인들에 대한 중국인의 공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국제규약에 의거해 신중하게 사안을 다뤄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일본정부가 역사·타이완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리 부장은 일본이 문제의 뿌리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며 ‘일본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날 두 장관은 악수도 나누지 않는 등 회담 분위기는 경직돼 있었지만, 양측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중국측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이 어떤 결말을 도출할지 여부가 양국 외교마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oilman@seoul.co.kr
  • 독도특위단에 ‘아전인수식 역공’

    일본 자민당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이 북방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는 한국에 불만을 터뜨리며 역공을 편 것으로 14일 뒤늦게 확인됐다. 일본 항의방문에 나선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소속 항일방문단(단장 김태홍)은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다케베 간사장을 만났다. 다케베 간사장은 “북방영토를 한국은 일본 영토가 아닌 러시아 영토로 표시하고 있어 우리도 놀랐다.”면서 오히려 불만을 토로했다고 방문단 일원인 열린우리당 이근식 의원이 전했다. ●日문무상 “난 우파선봉장 아니다” 다케베 간사장의 발언은 일본이 독도문제를 현재 러시아·일본간 영토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북방영토에 비교하면서 한국측의 주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방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에 있는 섬들로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다. 이어 다케베 간사장은 “서로의 입장이 있다.”면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면담 초반엔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서 앞으로 일을 해야 한다.”면서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교과서문제가 본격 거론되자 다케베 간사장은 “이미 절차와 검증이 끝났고, 채택권한도 각 학교에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카야마 나리야키 일본 문부과학상은 14일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서 나를 우파 선봉장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체류기간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실력자’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반외교 “각료문책으로 해결안돼”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과거사 ‘망언’에 대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해당 각료 문책 보도와 관련,“각료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양국 경제협력 강화 FTA 조속타결 기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일 관계가 더없이 악화된 가운데 양국의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일경제협회는 14∼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경제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양국의 경제연대와 향후 양국 기업간의 협력방안에 대해’를 주제로 제37회 한·일, 일·한경제인회의를 갖고 있다. 한국측 단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의 한·일 관계는 ‘한·일 우정의 해’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듯이 이번 갈등은 새롭고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는데 지나가야 할 하나의 길목이라고 생각하고 협력과 신뢰관계를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도 “최근의 양국 관계는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파장으로 우호적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경제인들이 앞장서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40년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기조연설에서 “향후 경제협력 과제로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한·중·일 3국간의 분업구조 확립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간 경제협력의 과제로 먼저 FTA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한·중·일 3국간의 분업구조를 확립하고 동아시아권내 산업구조 재편과 산업고도화를 통해 한·일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경제권 전체의 시장과 능력,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양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쿠다 히로시 일본 게이단렌 회장은 ‘중층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경제계의 역할’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일본과 한국이 협력해 대처해 나가야 할 과제는 ‘동아시아 자유경제권 구현’이라고 본다.”며 한·중·일 3국의 경제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양측은 15일 분과 및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 결과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일본 경제인들이 15일 이해찬 국무총리를 만나는 만큼 양국 관계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조 회장과 박태준 한·일경제협회 명예회장, 김상하 삼양사 회장, 나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유상부 포스코 고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본측에서는 와타리 스기이치로 도시바 상담역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양국관계가 건전하고 올바른 협력관계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일 FTA는 장차 동북아를 포괄하는 지역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연내 FTA 관련 실질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번 회의가 민간차원에서 협정 체결을 위한 기운을 고양시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日 가스전 시굴은 국익 도전”

    |도쿄 이춘규특파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일본관계가 중국내 반일시위에 이어 일본 정부의 동중국해 가스전 시굴권 부여 강행을 계기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3일 시굴권 부여 착수를 “우연히 (반일시위와)겹쳤을 뿐”이라고 말했으나 시굴권 부여 자체가 일본 정부의 치밀한 계산에서 이뤄진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민간회사들은 가스전 시굴이 중국내 다른 사업에 미칠 악영향과 채산성 때문에 사업 자체를 꺼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에너지 자원을 지키기 위해’라는 핑계와 달리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견제하기 위한 속셈’에 따라 시굴권 부여 절차에 착수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을 견제할 카드 수를 늘리려는 정치적 노림수라는 것이다. 반면 데이고쿠석유, 석유자원개발, 신니혼석유자회사 등 민간회사들은 매장량 추정이 불명확하고, 특히 “중동처럼 가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채산성과 경제성을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내 다른 사업에의 악영향을 우려한 민간회사들이 꺼리자 일본 정부는 1곳에 20억∼40억엔이 소요되는 시굴비를 정부가 부담하고, 해상보안청의 엄호 속에 시굴을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성공 확신도 없이 그저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강경책을 구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매장량이나 수송비를 고려하면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중국측에 판매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일본의 가스전 시굴 강행 방침에 중국 외무성은 강력히 반발했다. 친강(秦剛) 대변인은 14일 “중국의 권익과 국제관계 원칙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일본을 성토했다. 그는 단순 항의가 아닌 직접적인 대항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 향후 긴장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친 대변인은 또 “이 해역(동중국해의 가스전)의 경계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중국은 일관되게 외교교섭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중국의 정당한 주장을 무시, 중간선을 경계라고 주장하며 밀어붙이고 있다.”고 흥분했다. taein@seoul.co.kr
  •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친디아(CHINDIA·중국과 인도의 합성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62년 국경분쟁 이후 43년간 앙숙으로 지낸 양국이 지난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항공, 교육, 과학기술, 관광,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에 착수한 것이다. 인구 23억(중국 13억, 인도 10억)의 두 아시아 거인이 약속대로 손을 맞잡을 경우, 아시아 지역안보와 국제무역 환경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중국, 인도 앞세워 미국의 포위전략 돌파 두 나라의 화해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중국 입장에서 인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은 시시각각 조여왔던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의 일각을 돌파했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중앙아시아, 인도 등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서부지역에 대한 포위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당시 인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약속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러시아와의 전통적 우방관계인 인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가상 적국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향후 미국과 인도는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비롯한 안보분야는 물론 첨단기술 및 경제·에너지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인도에 F-16 전투기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PC-3 해상 초계기 등의 첨단무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중국 관영 주간 ‘세계보(世界報)’ 최근호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인도와의 최대 걸림돌인 국경분쟁의 정치적 해결이란 원칙에 합의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을 준 것이다. 적어도 중국은 인도를 친미 국가로 기울지 않게 했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팍스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지배)’에 맞선 ‘다극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美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 베이징 우주항공대학 국제전략연구소 장원무(張文木) 교수는 “중동 페르시아만과 말라카 해협 사이에 위치한 인도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인도 역시 강한 압력를 느끼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여지는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중국의 당근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인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인도가 유엔과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인도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를 마치 파고다(탑)를 쌓듯이 결합시키면 두 나라는 ‘아시아의 세기’를 열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137억달러였던 양국의 교역액을 2010년까지 3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아주시보(亞州時報)는 두 나라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경분쟁 ▲중·인·미 삼각관계 등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줄타기 외교 인도 역시 미·중간 파워게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익을 극대화시키는 ‘줄타기 외교’를 시작했다. 아시아 대국을 꿈꾸는 인도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과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동진(東進)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40여년간의 폐쇄경제에 종지부를 찍고 매년 6%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2050년 ‘라이벌 중국’을 따라잡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지만 동맹관계까지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일본도 최근 인도와의 관계개선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13일 “최근 인도와 일본의 교역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인도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듯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달 말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인도 방문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지난해 전체 ODA(공적개발원조)의 24%인 11억 4000만달러를 인도에 제공하며 인도에서의 시장확대를 노려 왔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의 ‘파워게임’을 활용하고 중국 역시 인도를 앞세워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견제하겠다는 ‘3인 4각의 전략 외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ilman@seoul.co.kr ■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 중국과 인도의 전략적 접근이 가속화되고 있는 분야는 경제분야다.11일 뉴델리서 발표된 ‘델리 선언’을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두 나라는 우선 오는 10월 이전에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과학기술과 금융시스템 분야에서 별도의 협력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정보 교환, 인적 교류 등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한 발 앞선 인도의 정보통신기술(IT)과 금융·서비스업 분야의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인도 방문 후 처음 찾은 곳이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인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를 합치면 세계 IT업계를 석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생명공학 분야도 시너지효과 기대 원자력,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에서도 양국은 서로 주고 받을 것을 찾으면서 ‘동반 상승’을 꾀하고 있다. 기술 이전과 관련, 선진국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 동병상련 입장에서 서로 연합을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시장을 공유해 이같은 봉쇄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술합작지도 위원회의 발족과 올해내 상호 첨단기술교류회의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가시화되는 에너지 및 자원 협력도 대표적인 협력 분야다. 양국은 일단 원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및 자원 협력 등 공동 대처의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원유확보를 위한 입찰경쟁 자제 및 해외유전 공동개발 등에 의견접근을 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원유 공급량의 각각 40%와 70%를 해외에 의존하는 중국과 인도는 국제 석유시장에서 입찰경쟁을 벌이다 가격상승 부담 증가란 자충수를 둬 왔다. ●2008년까지 교역액 200억弗로 확대 인도의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석유장관은 지난 2월 “중국과 인도의 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의 배만 불려왔다.”며 양국간 협조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고 중국측의 호응도 받았었다. 중국 3대 철강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 우한철강의 경우 주 수입원인 호주 BHP사가 철강석 가격을 올리자 인도로 수입원을 다원화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같은 흐름과 맥이 통한다. 인도는 이와 함께 쌀, 포도 등 농작물의 중국 수출길도 열었다. 두 나라의 지난해 교역액은 137억달러. 전년보다 79%나 늘었다. 지난 1991년 2억 6400만달러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교역액을 2008년까지 2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것이 두 나라의 목표다. 양국간 무역액이 연간 200억달러인 인도·미국간의 무역액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印 갈등의 역사는 국제사회에서 앙숙으로 알려진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그리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비교적 평화로운 관계를 이어온 두 나라가 총부리를 들이대게 된 것은 국경분쟁 때문이었다. 현재 양국이 분쟁 중인 지역은 서쪽 카슈미르 일부인 악사이친과 동쪽 아루나찰 프라데시이다. 악사이친의 히말라야산 국경을 두고 1962년 10월 발발한 양국 전쟁은 40여일 만에 중국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고 중국은 인도가 점유했던 악사이친을 빼앗아 버렸다. ●1962년 국경분쟁이후 앙숙관계 악사이친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신장(新疆)과 티베트를 잇는 고속도로가 나있는 전략 요충지이다. 중국은 아루나찰 프라데시도 점령했지만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리적인 문제점과 국제적 비난 등을 고려해 곧 철수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선조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티베트에서 왔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까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 인도 식민지배가 분쟁의 씨앗 두 나라간 국경 분쟁의 씨앗을 뿌린 당사자는 영국이었다.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영국은 티베트와 접한 인도의 북방 국경선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인도가 독립을 하고 중국이 1950년 티베트를 자치주로 강제 편입시키면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은 1950년대까지는 외교적으로 무마되는 듯 보였지만, 산발적 총격전이 일어나다 1962년 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전쟁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왔다.‘인도 역사상 최대의 치욕’으로 기록된 전쟁 패배 이후 인도는 핵무기 개발 등 전격적인 국방력 증대에 나섰으며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숙적 파키스탄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다. ●티베트 문제가 또 다른 갈등 불러 티베트 문제도 두 나라가 충돌을 거듭해온 부분이다. 인도는 중국으로부터의 티베트 독립을 외치는 달라이 라마가 1959년 봉기에 실패하자 자국 내 다름살라에 망명정부를 수립하게 해주었다.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편입됨에 따라 사라져 버린 중국과의 지리적 완충지대를 복원하도록 지원한다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양국은 가장 큰 쟁점인 국경 문제의 경우 1962년 전쟁 이후에 설정된 ‘실질적 국경선(LAC)’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실무협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합리적 해결’을 대전제로 구체적인 타협안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국에 아픔준데 반성”

    |도쿄 이춘규특파원|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3일 “1945년까지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 데 반성한다.”면서 “아울러 그러한 일본의 자세를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의 담화와 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 및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공동선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오후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대표단(단장 김태홍 의원)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이 식민지 지배와 관련해 생각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양국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왔고, 이 문제의 의견 차이가 크게 부각돼 양국 관계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모리, 항일방문단 왜 피하나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이 국회 독도특위 항일방문단과의 만남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홍 의원) 항일방문단인 8명의 여야 의원들이 12일 일본으로 떠났다. 사흘 동안 머물면서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한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정계의 핵심인물인 모리 회장과의 면담 일정은 잡지 못했다. 외교통상부와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여러 차례 만남을 요구했지만 모리 회장측은 바쁜 일정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출신의 모리 회장은 현재도 일본 정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과의 만남도 일본측의 난색으로 이뤄지지 않을 듯하다. 당초에는 모리 회장과의 면담계획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은 현지에서 다시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김태홍 의원측은 “매번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일본 정계내 한·일관계 대응 논의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이달말 공식 방한을 앞두고 모리 회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등과 의견조율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된 의견이 나올 때까지 한국측과의 공식 만남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고이즈미 책임론 확산에 日내각 ‘中 책임론’ 맞불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외교의 국제적 고립감이 깊어지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언론들은 ‘고이즈미 독주외교’를 우려했고, 민주·공산·사민 등 야 3당은 물론 여당내 파벌영수들도 고이즈미 외교노선의 수정을 일제히 요구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해 이후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주변국과의 갈등과 국제사회에서의 부정적 반응이 겹쳐 좌절될 조짐을 보이자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실제 요미우리 신문·NHK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2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9·10일의 면접 여론 조사결과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47.8%로 3월에 비해 1.6%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도 12일 ‘고립무원 일본외교, 고이즈미 총리의 책임이 무겁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 모두와 마찰을 빚고 있는 현재의 일본외교를 고립무원이라고 묘사했다. 신문은 전쟁에 패한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데 대해 주변국 국민들은 복잡한 감정이라면서 일본은 겸허해야 하는데 요즘 일본사회에서는 ‘의연’ 또는 ‘단호’ 등 위세좋은 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반일시위의 근저에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책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우파 일색인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들은 여전히 중국에 화살을 돌렸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내 반일시위의 ‘파괴활동’에 대한 사죄와 보상 요구에 대해 “중국측의 빠른 회답을 기대한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나카가와 경제산업상은 시장경제원칙 준수를 촉구하며 “무서운 나라”라고 반감을 표시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면서도 중·일관계 악화는 “수뇌간의 신뢰관계 형성이 안 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며 고이즈미를 비판했다. 공산당도 야스쿠니 신사참배나 역사교과서문제가 대일감정 악화의 원인이라고 비난했고 사민당은 미국을 추종해 아시아 나라들과 신뢰관계 구축을 가볍게 여긴 고이즈미 외교의 기저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taein@seoul.co.kr
  • [사설] 日, 각료 문책만으론 안된다

    일본의 독도 침탈 기도와 교과서 왜곡으로 한·일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자 일본 쪽에서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며칠전 나카소네 야스히로·모리 요시로(일한의원연맹 회장)등 전직 총리 2명과 회합, 각료들에게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문책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달 말 내한하는 모리 전 총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화해의 뜻을 전하는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도 한다. 이같은 일본의 화해 제스처를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양국이 척지는 게 아니라, 일본이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그동안의 왜곡 행위를 사과해 선린우호 관계를 되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의 태도를 일단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그리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 그 까닭은, 일본정부의 대책이라는 게 그동안 보여온 미봉(彌縫)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이다. 일부 각료를 문책한 뒤, 특사를 보내 수사(修辭)로 장식한 사과를 하고, 이제 사태는 마무리되었다고 주장하는 게 일본의 전형적인 화해·수습책이다. 이번에도 일본은 그 수순을 염두에 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봉책으로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일본정부는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일본정부에 요구한다. 망언을 한 각료를 문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문책만으로 끝내는 건 안 된다. 사태의 본질인 독도침탈 기도와 교과서 왜곡 문제에서 일본정부는 구체적인 약속을 해야 한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시 포기하든지, 그것이 당장은 어렵다면 적어도 각종 정부 문서, 검정 교과서 등에서 그같은 주장을 더이상 확산시키지 말아야 한다.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서는 다음 검정 과정에서 근린조항 기준을 강화하고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이같은 일을 실행한 뒤 일본 특사가 방한, 고이즈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때에야 한국 국민은 비로소 일본의 진의를 받아들일 것이다.
  •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阿·중남미 표심 얻기] 日 “엔화로 해결하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표밭인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돈(엔화)’으로 유혹하느라 바쁘다. 일본 정부는 21년에 걸친 내전이 종료된 아프리카 수단에 총 1억달러(약 1000억원)의 막대한 복구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 재건에 참여,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일본이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을 과시,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상임이사국 숫자를 늘리는 내용으로 유엔헌장을 고치기 위해서는 회원국간 합의가 안될 경우 191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2 이상과 기존 5개 상임이사국 전원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단 지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표한다. 일본 정부는 수단에서 전개될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의 참가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3국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주기로 결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구축, 정착지원 외교’ 명목으로 ODA 지원을 약속했다. 과거 일본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실시했던 지원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콜롬비아에 피난민 식량 등을 지원해 왔으나 이에 더해 투항한 게릴라전투원에 대한 직업훈련과 사업자금 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taein@seoul.co.kr
  • 日 “中정부 반일시위 묵인”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1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반일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로 유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불쾌감 표시에는 중국 정부가 반일시위를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측에 일본인 부상자 재발 방지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중 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여행하는 자국인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내릴 것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니혼게이단렌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최근 악화하는 중국의 반일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며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반일시위가 일본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고,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일제상품 불매운동이 핵심이었던 ‘1919년 5·4운동’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날 반일시위는 진정돼 2만개 가까운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업무를 계속했다. 다만 상하이(上海) 일본유학생 2명 습격사건을 계기로 일부 기업은 중국 내 불요불급한 출장을 자제했고, 음식점 등 소매업 일부는 주말 휴무나 직원 자택대기 방침도 밝혔다. 지방 출장 시에는 안내 철저를 지시하고, 중국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강화 방침도 주지시켰다. 일부는 중국 내 일본인 거주지역에 대한 안전도 우려하고, 자녀들의 학교 통학시 동행을 강화했다. 아울러 중국 주재 일본 공관들은 물론 중국 각지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시위대의 돌발적인 습격에 대비,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반일시위설이 나돌면서, 베이징(北京) 일본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에 있는 판매점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기업도 나왔다. 베이징일본인회는 이번 주말 한 공원에서 개최하려던 꽃놀이를 포기했다. 한편 민주당 오카다 대표에 이어 자민당 노나카 전 간사장도 10일 일본의 외교적 고립을 우려하면서 ‘고이즈미 독주외교 책임론’을 제기했다. taein@seoul.co.kr
  • “한국자극 각료 문책등 3개항 고이즈미·모리·나카소네 합의”

    일본의 교과서 왜곡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모리 요시로(전 총리) 일한의원연맹 회장,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최근 회동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3개항’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인은 이 자리에서 ▲일본 각료들은 한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이같은 발언을 한 인사는 엄중 문책하며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것이다. 아울러 모리 전 총리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화해 메지시를 담은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양국 관계 회복여부가 주목된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8일 방한한 모리 전 총리의 측근인 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권철현 의원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3인 회동’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이 오갔다고 정치권의 한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측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고바야시가 개별 면담에서 나눈 얘기는 대외비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실제로 이 내용을 전달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달 말에 모리 전 총리가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이즈미 친서를 가져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문제 발언을 한 각료들을 문책하는 등 3개 항에 일본측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도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도 “모리 전 총리가 고이즈미 친서를 갖고 온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3개항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다소 다른 뉘앙스로 부인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中 반일 폭력시위 확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고 일본 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9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이어 10일에도 광저우(廣州)와 선전 등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에선 일본인 학생들이 폭행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시위 양상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이번 반일시위는 지난 2일 청두(成都)와 선전에서 처음 시작됐다. ●반일·불매 운동에서 일본인 학생들 폭행까지 9일 아침 베이징의 첨단 기술단지 하이뎬취(海淀區) 중관춘(中關村) 거리에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일본과 단교를’ ‘역사왜곡 반성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으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결사반대”,“제국주의 일본상품 사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1시쯤 일부가 경찰 통제선을 뚫고 시내 중심가로 향했으며 흥분한 시위대는 베이징 시내 자오양취(朝陽區)에 있는 일본 대사관 및 대사관저에 돌과 병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고 인근 일본음식점의 유리창도 깼다. 일제 차량을 뒤집기도 했다. 경찰관 30여명이 지켜봤지만 시위대를 적극 제지하진 않았다. 10일 광저우에서도 3000여명의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 앞으로 몰려가 일장기와 일본 상품 화형식을 가졌다. 이들은 총영사관으로 가는 도중 일본식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간판을 부수기도 했다. 일부는 일제 차량을 전복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광저우와 선전에서 모두 2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9일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 일본인 학생 2명의 테이블로 중국인들이 다가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물은 뒤 “일본인”이라고 하자 맥주잔과 재떨이로 폭행했다고 일본 외무성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머리를 다쳤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지만 그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日 “피해배상하라” 中 “우리 잘못 없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0일 왕이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의 ‘과격한’ 반일 시위에 항의하고 사과·피해배상·재발 방지·중국 체류 일본인과 기업들의 안전확보 등을 요구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 시위대가 일본대사관의 유리창을 깬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일련의 파괴 활동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왕이 대사는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 중국 정부도 묵인하지 않는다.” 며 경비 철저와 안전확보를 약속했다. 앞서 아나미 고레시게 주중 일본대사도 9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10일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의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중·일 상황(악화)에 대해 중국측에는 책임이 없음을 지적해야만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일본은 중국을 침략한 역사 등 중국 인민의 감정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진실하고 적절히 다뤄야 하며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도 야당과 언론 등이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력 부재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했다. oilman@seoul.co.kr
  • [직격토론] 日 “한국 독도지배 강화땐 맞대응”

    [직격토론] 日 “한국 독도지배 강화땐 맞대응”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면서 한·일 양국관계가 유례없는 냉각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은 8일 건국대 법대 김창록 교수와 도쿄신문 야마모토 유지(山本勇二) 서울지국장의 대담을 통해 교과서·독도 문제 등 쟁점과 양국간 동반자 관계 재정립을 위한 해법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다. ●야마모토 유지 지국장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다. 양국의 외교로 사태가 현재보다 나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독도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10%도 없고 관심도 없다. 한국이 독도에 대한 지배를 강화한다면 일본도 대응을 할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다케시마에 대한 보도가 없었는데 일본 정부의 대응도 변한 것으로 짐작된다. 교과서의 경우 합격본이 신청본보다 많이 수정됐다. 부드러워졌다. 채택률도 높아질 것이다. ●김창록 교수 독도 문제는 일본 정부가 지나치게 갈등을 키우고 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분명히 한국의 땅이다. 한국민들은 영토 문제만이 아니라 과거사와 직결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계속 도발하면 이 문제가 필요 이상으로 심각해진다. 문제의 본질과 한·일 관계를 고려해 잘 관리해야 한다. 교과서의 경우 역사인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계속 검정과 채택률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일본은 역사문제에 대한 몰이해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야마모토 양국 국사교과서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한·일합병에서 광복까지 40년을 60페이지에 걸쳐 다뤘다. 일본은 2∼3페이지밖에 없다. 이같은 정보량 차이가 한·일 양국민의 역사 인식의 차이로 나타난다. ●김창록 양의 문제만이 아니다. 교과서 기술에 깔려 있는 역사 인식이 문제다. ●야마모토 도쿄신문에 한국 초등학교 역사교과서 내용을 소개했다. 일본 신문에서 한국 교과서를 다룬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안용복, 다케시마 편입, 위안부 문제, 안중근·유관순 선생 얘기도 했다. 조선총독부는 기간 시설을 정비하고 개발을 하고 토지 조사도 했지만 한국인은 이 점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한다고 기사를 썼다. ●김창록 최근 문제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 사회가 분기점에 와 있고 그 분기점이 무엇을 의미하며 방향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일본 정부의 태도가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 ●야마모토 4년 전 교과서 파동 때와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일본의 많은 교과서가 위안부 표현을 썼지만 현재는 거의 없다.4년 전보다 역사 반성이 명백하게 줄어들고 일본이 아시아 근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이 늘었다.1995년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배와 전쟁에 대해서 사과했다. 고이즈미 정부도 이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일·미동맹, 중국의 강대국화,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우경화라고 볼 수 있지만 일본 사회가 무라야마 총리 시대와는 달라지고 있다.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대로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의미가 없다고 하기도 한다. ●김창록 1995년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배를 사과했고 1998년 한·일 신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도 오부치 총리가 거듭 사과했다. 고이즈미 정권 이후 기본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일본 사회는 1998년 이후에 변화가 있었다. 북한의 움직임이다. 핵문제나 납치문제가 일본의 태도를 변하게 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창록 북한 관련 문제들이 일본사회에 큰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자위대 파병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이 변하는 일본 사회를 보여준다. 일본의 정체성 변화가 한국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야마모토 일본 국민이 최근 2∼3년간 관심을 갖는 것은 북한 문제이다. 북한이라는 위험한 나라가 있어서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됐다. 대북 압력책과 테러와의 전쟁을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과적으로 변했다고 본다. ●김창록 대응방식이 중요하다. 납치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실제 갖는 의미보다 너무 크게 과장됐다. 아시아 전체 질서에서 다뤄져야 하는데 너무 선정적으로 접근했다. ●야마모토 일본은 납치문제 때문에 북한을 지지할 수 없다. 일·북 수교를 하자는 여론이 줄어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직접 시작한 외교니까 수교를 위해 노력하지만 외무성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김창록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지향하는 국가로서 근린국가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북한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없다. 세계의 지도국이 되겠다고 하기 전에 아시아에서 먼저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야마모토 일본 국민들은 일·한 관계에서 일본이 가해자, 한국이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다.1998년 이후 월드컵 등 문화교류가 강화되고 파트너십이 생기면서 일·한 관계는 가해자·피해자가 아니라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북 관계는 납치와 미사일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이 피해자라는 생각이 계속됐다. ●김창록 한국민은 북한 정권을 지지하진 않지만 북한을 형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지메를 당하는 데 거부감을 느낀다. 일본은 한국이 같은 자유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편을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역사적 맥락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잘못된 판단이다. ●야마모토 일본의 70대 이상 정치인들은 외교적으로는 사과를 하는 느낌이 있었지만,50∼60대 정치인들은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김창록 한국도 변했다. 김종필로 상징되는 일본통이 물러났다. 그 사람들이 지나치게 일본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면서 자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1987년 이후 한국은 크게 변했다. 스스로 민주화를 이루어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일본의 정치인들은 과거 문제보다는 현재의 경제력에 걸맞은 군사력을 갖추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은 저자세 외교로부터 대등한 파트너십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1998년 ‘한·일 신파트너십 선언’으로 과거사 문제를 털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은 과거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파트너가 되자고 약속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이런 역사적 맥락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야마모토 일본과 한국 정치인의 교류는 활발하지만 불편해 보인다. 역사문제 때문인 것 같다. 일본 정치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국회의원들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한국도 일본의 새로운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한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없다. ●김창록 적극적인 상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은 양국 인식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묻혀버렸다. 식민지 배상문제를 해결하는 협정이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미봉책으로 덮어오다 보니 지속적으로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다. ●야마모토 사할린·원폭피해자·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은 1980년대부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아시아 평화기금 창설에도 간여하지 않았는가. 역사 인식을 정리하자는 데 동의하지만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당시로서는 최선의 외교방법을 제의했는데 한국은 일본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김창록 원폭 피해자 문제의 일부 해결은 피해자들이 소송을 통해 쟁취한 것이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일본 정부가 어느 정도 노력을 했지만 피해자를 설득하기에는 부족했다. 게다가 고이즈미 정권 들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했다. 노무현 정부는 최근 일본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정한 반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큰 인식차가 문제의 근원이다. ●야마모토 당분간 양국관계의 돌파구는 없다. 고이즈미 총리가 상반기에 한국을 오더라도 불편한 분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가 계속 대립·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너무 어려운 시대가 왔다. 한편에서는 교류가 계속된다. 일본 관광객의 숫자는 변함없다. 이론 대립과 교류가 동시에 나오는 시대이지만 희망을 찾고 싶다.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창록 낙관적이라고 전망할 수 없다. 갈등의 뿌리가 너무 깊다. 식민지배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한 계속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일본이 역사에 대해 보다 겸허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정리 구혜영 박지윤기자 koohy@seoul.co.kr
  • 박근혜 대표 “동북아 균형자론 비현실적”

    박근혜 대표 “동북아 균형자론 비현실적”

    ‘대안 있는 비판과 초당적 협조.’ 8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이렇게 압축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날 내치와 외치에 걸쳐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의 독도 망언과 역사 왜곡 등 사안에 따라서는 초당적 협력의 태도를 밝혔다. 먼저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문제 삼았다.“‘동북아 균형자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외교정책이 모순”이라고 지적한 뒤 힘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중국·러시아·일본·북한 등 동북아 4국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들어 ‘동북아 균형자론’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그 대안으로 박 대표는 한·미 동맹의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이 대미 관계 개선에 애를 쓰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한·미 동맹을 벗어나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면서 지난달 미국 방문 때 밝혔던 ‘대담하고도 포괄적 접근’을 공동 전략으로 채택할 것을 거듭 제안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일본의 독도망언 및 교과서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의 영토와 주권에 대한 의도적인 도발행위”라고 규정한 뒤 “그 정점엔 고이즈미 총리가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야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상대국 총리를 직접 거명하면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경한 원칙을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연설의 전반부를 교육·복지·저소득층 대책 등 민생과 경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제고하려고 시도했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보육·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드림 스타트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기초연금제 도입 ▲공공요금 인상 억제 ▲감세 정책 ▲불합리한 규제 혁파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이려는 듯 독특한 비유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동북아 균형자론’이 지닌 위험성을 1904년 러일전쟁 직전 대한제국의 중립선언에 비유하거나 한·미 동맹을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연인과 같은 관계라서 조심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상습적 성폭력범에 대해서도 “전자칩이나 전자팔찌를 채워서라도 행동을 감시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동북아 균형자 역할에 대한 비판은 참여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고이즈미 “6월 한·일 정상회담”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는 6월 중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모리 요시로·하시모토 류타로 등 전직 총리들과 총리 관저에서 회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분쟁으로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관계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taein@seoul.co.kr
  • [기고] 일본우익의 ‘선물’/하종문 한신대 일본지역학과 교수

    2001년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은 0.039%의 채택이라는 참패에도 굴하지 않고 4년 후의 ‘복수’를 공언했다. 이후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를 비롯한 우파 정치가는 노골적으로 새역모 편들기에 나섰다. 게다가 소위 납치 사건 이후 일본 사회에 몰아친 ‘북한 때리기’ 광풍은 새역모와 일본의 우익들에게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부추기는 절호의 찬스로 비쳤다. 우리가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 동안 새역모의 복수극 준비는 빈틈없이 진행되었다. 4월5일 새역모가 펴낸 후소샤 역사교과서는 재차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했다.4년 전에 137군데의 수정을 거친 누더기 교과서로도 검정에 합격했듯이, 이번에도 120여 군데의 오류가 지적된 함량미달의 교과서였다. 마치 월드컵처럼 4년 뒤에도 우리는 또 후소샤 교과서 등장이라는 뉴스를 봐야 할 것인가? 4년 전의 상황과 비교해 보자. 먼저 한국 정부의 경우,2001년에는 1998년의 한·일 파트너십 선언에서 ‘과거사는 청산되었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으로 정부의 발목을 붙잡았다. 들끓는 국민감정에 떼밀리듯이 주일대사의 소환이나 재수정의 요구 같은 강공책을 뒤늦게 내놓았지만 그 효과는 그다지 없었다. 성급한 미봉책으로 탄생한 한·일역사공동위원회가 역사화해에 기여한 바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올해는 조금 다른 듯하다. 검정 발표 이전에 독도 문제로 양국 관계는 경색 국면으로 접어든 지 오래다. 국가안전보장회의의 대일 신 독트린이나 대통령의 담화에서 나와 있듯이, 인류보편적인 원칙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틀로서 천명된 바 있다. 그 구체적 실천의 장으로 주어진 것이 바로 역사교과서 문제이다. 따라서 분리 대응이라는 원칙이 결코 역사교과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문부과학성의 생색내기 검정을 통해 2001년도 수준에 턱걸이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일본호의 우향우가 너무 심각하다. 문제가 되는 기술내용에 대한 재수정 요구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명확한 대처방안을 따지고 촉구할 일이다. 독도 문제와 마찬가지로 역사교과서 문제는 ‘역사 주권’을 위협하는 도발이라는 확고한 인식과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시민사회의 대응도 짚어야 한다. 독도 문제는 뒤틀린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지만, 우리의 정당한 ‘공분’의 표출이 결코 다케시마를 노리는 일본의 우익과 같을 수는 없다.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내셔널리즘을 선동하는 일군의 한국인들은 작년 내내 친일청산 반대를 부르짖는 대열에 서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난 2001년은 국경과 민족으로 갈라진 한·일 양국의 ‘좋은 타자’를 발견하는 기회였으며, 그 결과 새역모의 참패를 이루어냈다. 바람직한 한·일관계와 동아시아의 미래를 걸고 벌어질 올해의 싸움은 ‘한국’이라는 틀에 시선을 가하고 그 외연을 넓히는 일과 결부되어야 한다. 지난 시절의 군사독재가 일본 보수정권과의 야합에서 자양분을 얻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현해탄을 사이에 둔 좋은 일본인과의 연대는 우리 내부에 대한 비판적 성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식민지지배와 침략전쟁으로 얼룩진 과거사를 청산하는 작업은 패자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모한 갈등과 대립으로 내몰려야 했던 보통 사람들의 해원이기 때문이다.4년 만에 새역모는 또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을 주었다. 하종문 한신대 일본지역학과 교수
  • [日 교과서 왜곡 파문] “日, 한국인에 과거사 사과해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도쿄대 철학과 교수가 6일 “일본은 역사인식을 확립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이날 ‘한ㆍ일 역사교과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학중앙연구원과 도쿄대가 공동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일본이 언젠가는 (한국으로부터)용서를 받아 두나라가 식민주의 극복과 민주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일이 내가 꿈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정신의 자유와 일본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평화헌법에 명기된 민주적 가치들이 정치권력과 시민사회 양쪽으로부터 공격받아 ‘개헌’이라는 이름의 개악에 직면해 있다.”며 “일본의 민주주의와 ‘정신의 자유’는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국가였던 기미가요가 제창되고 일본 국기가 게양되는 것은 헌법 19조에 보장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유린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다카하시 교수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본질과 관련,“전몰 장병의 죽음을 애도하는 곳이 아니라 죽음을 찬양하는 시설”이라며 “전사자들을 따라 계속 천황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자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이 분사되더라도 천황의 명령으로 만든 ‘천황의 신사’ 야스쿠니의 전쟁책임은 남게 된다.”며 “그 책임은 전쟁을 넘어 일본 근대 식민지주의 전체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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