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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참배 공약 안할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면서 독도주변 수역에 대한 측량조사 갈등을 주도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 뜻이 없음을 밝혔다. 아베 장관은 22일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기분을 계속 가져가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참배하겠다.’는 선언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 2002년 총재선거 때 공약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내걸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는 다른 선택이다.taein@seoul.co.kr
  • 아베, 휴대전화로 막후지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언론은 23일 최악의 충돌 상황은 피했다며 일단 안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한 측근은 “다케시마(독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알려 좋았다. 사이를 좋게 하는 것만이 외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측의 득이 많았다는 얘기다. 일본 언론은 문제의 발단이 됐던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며 양측 갈등이 언제든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타결을 ‘미봉책’으로 본 것이다. 외무성 관계자들은 다음달부터 시작될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국장급 협상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단 서로 머리를 식힌 뒤 본질은 이제부터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타결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야치 쇼타로 차관의 방한을 결정한 강경보수파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보궐선거 유세현장에서 야치 차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 협상의 마지노선을 지시하는 등 진두지휘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아베 장관은 22일 교착상태의 협상을 보고받은 뒤 “(해저지명공인 저지는)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이 부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일본으로 돌아와도 좋다.”고 지시했다. 이에 야치 차관이 “해양조사의 연기가 아닌 중지를 밝히는 쪽으로 양보하겠다. 이것도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돌아간다.”며 한국측에 국제공인 등재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탐사조사계획을 둘라싼 대립이 악화된 배경에는 최근 양국 관계의 냉각에 따라 조바심을 내던 일본 총리관저와 청와대의 신경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주요신문들은 협상타결 기사제목을 통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도쿄신문은 측량조사를 중지한 일본의 양보를 앞세운 반면, 아사히·요미우리·산케이신문은 지명제안을 보류한 한국의 양보를 부각시켰다. 일본 정부관계자는 양국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던 20일 미국의 압력이 있었고, 이것이 총리관저에도 전해졌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점에 한국에도 미국측의 우려가 전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일 회담 상대가 누구인지도, 비행기편명도 정하지 않은 채 서둘러 한국측에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레임덕 가속

    집권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23일 일본 중의원 지바 7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현의회 의원 출신인 민주당 오타 가즈미(26) 후보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연합공천한 사이타마 현 부지사 출신의 사이토 겐(46) 자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1000여표 차이로 당선됐다.이로써 이달초 ‘위기의 민주당’을 떠맡은 오자와 대표는 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총리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기세를 올림으로써 향후 정국 주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이번 패배가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일본 정치권의 관측이다.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움직임에 정가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번 보선의 투표율은 49.64%에 그쳤다.도쿄 연합뉴스
  • “절제된 양보 가능”… 오늘 단안 내릴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1일 우리측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단독·확대·만찬 등 연쇄회담을 통해 ‘절제된 양보는 할 수 있다.’는 일본측의 협상전략의 일단을 드러냈다. 야치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독도 주변수역에 대한 일본측의 해저측량조사에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영유권 문제와 관련지어 보는 것은 잘못돼 있다.”고 말한 데서 한국의 강력한 반발을 피해 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 정부의 단호함을 의식, 한·일 양국간의 중첩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과학 조사라는 과학기술적인 조사라고 강변한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말의 유희로 볼 수 있다. 야치 차관은 다만 “이 문제는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서로 양보의 정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양보’를 강조했다. 특히 야치 차관과 사사에 겐이치로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일본측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한 뒤 공항과 외교부 청사 주변, 그리고 시내 곳곳에서 한국민들의 강한 분노를 체감, 꼼수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인식했을 법도 하다. 야치 차관은 회담 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분위기 전체는 너무 힘들다. 일본의 해양조사에 대해 네거티브적(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사정설명은 들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한국측의 입장이라고 이해한다.”며 힘들어했다. 이후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22일에도 재차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에서 드러나듯 일본측은 일단 이날은 한국측에 지명 제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한국측의 반발 강도를 저울질해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날 밤 사이 본국에 협상 중간 결과와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정권 핵심부와의 조율을 거쳐 22일 잠정적인 단안을 내릴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밤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한·일 우호의 정신으로 서로 얘기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사태 초반 한국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던 태도와는 크게 대비됐다. 아울러 미국 조야(朝野)에서 일본측의 조사강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유럽연합(EU) 바로수 집행위원장이 일본측에 갈등을 빚는 한국 및 중국간 관계를 수정하도록 촉구한 것도 협상에 임하는 일본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taein@seoul.co.kr
  • ‘독도 수로탐사’ 오늘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박정현 김상연기자| 일본의 독도 수역 탐사계획 파문과 관련,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이 21일 방한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이 협의 중이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20일 일본이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외교적 협의가 계속되는 기간 일본측이 수로탐사를 하지 않는다면 제안을 수락기로 했다.”며 “일본측이 현재 이같은 우리측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측량조사를 보류한다는 방침을 결정,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2척을 돗토리현 사카이항 앞바다에 계속 대기시키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야치 차관은 21일 오후 서울로 건너와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우리측 회담 상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최종 결정된 건 아니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회담이 열릴 경우 일본측은 측량 계획을 철회하라는 한국측 요구에 대한 자국 입장을 전하고 독도 주변 지역의 한국식 해저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상정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측은 일본이 우선 측량계획을 철회한다면 IHO에 해저지명을 상정하는 시점 등을 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야치 차관의 방한 제안과 관련,“우리의 단호한 입장과 원칙을 견지해 가는 가운데 협의에 임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동해 도발시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하게 전하면서 우선적인 탐사 철회를 촉구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한국이 해저지명의 국제공인 추진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인 교섭과는 별도로 이번 분쟁이 일본의 일방적인 제소로 인해 국제재판소로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한 선언서를 지난 18일 유엔에 기탁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반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야치 차관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서로 잘 얘기해 냉정하게 외교교섭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주변 수로조사에 투입될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2척은 돗토리현 사카이항 부두에서 3∼4㎞ 떨어진 외항에서 이틀째 대기 중이다. taein@seoul.co.kr
  • 韓·日 외교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韓, 강경입장속 “탐사철회땐 협상여지”

    19일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앞두고 외교부 브리핑룸엔 전운(戰雲)에 가까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일전을 앞둔 장수 같은 자세를 보였다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외교부 장관이 한발 더 나아간 언급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브리핑 시각 20여분 전에 이미 50여개의 좌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꽉 들어찼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데 반 장관의 발언은 여전히 단호하긴 했지만 전날보다 더 강경한 수준이라고 할 순 없었다. 동시에 반 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겉으론 강경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밑협상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표면적 분위기와는 달리 양국간 ‘극적 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반 장관은 이날 강경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이 자진 철회함으로써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 “지금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상시적 채널이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이날 상당수 일본 언론들은 당초 20일쯤으로 예상됐던 조사시기가 이달 하순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도 “오늘 내일 중으로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일본이 진입할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전황’이 약간은 느슨해진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측 EEZ 내 탐사계획을 철회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본이 탐사를 철회하는 대신, 한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 지명을 제출하기에 앞서 일본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이 절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야치 쇼타로 일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17일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에게 “IHO에 이미 등록돼 있는 쓰시마분지를 한국이 울릉분지로 개명하려는 활동을 중단하면 탐사선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물론 표면적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측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 사태와 관련한 네번째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는데, 눈여겨 볼 대목은 청와대측이 회의 참석자 면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참석자 명단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국방 관련 수장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공개함으로써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베 “원만한 해결 도모” 절충론 첫 거론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주변수역에 대한 일본의 탐사강행 방침 때문에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한·일양국이 19일 오후를 기점으로 절충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줄곧 강경입장을 견지해 온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절충론을 처음 거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연일 강력히 반발하자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 등 일본의 몇몇 언론들은 일본측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국과 절충에 나섰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면서 절충가능성에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원만한 해결 위해 일·한 양국 절충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날 흥분하지 않고 냉정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갈등증폭을 피하려는 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공개적으로는 “일본이 탐사선 도쿄 출항 등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보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조사를 진행시키는 중”이라며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공식, 비공식 접촉통로는 열려 있다.”는 유화론도 보였다. 절충점 마련의 고리는 있는 것인가.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일본측은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 소위원회에서 한국측이 18곳의 바다 밑 지명에 대한 국제공인을 추진중인 것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국제공인’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한국측이 만일 국제공인추진 계획을 철회하면 일본이 탐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 일각에서도 해저지명 공인을 추진해봐야 별 실익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을 양국이 서로에게 명분을 주며 절충점을 마련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제공인 추진 자체가 정부 관계부처간 합의된 게 아니라 국립해양조사원이 추진중인 일종의 자체 계획에 불과했다.”는 말도 있어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日 수로 탐사선 도쿄 출발

    l도쿄 이춘규특파원l독도 주변 해역을 탐사할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18일 도쿄를 출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측량선은 일단 돗토리현 사카이항에 입항한 뒤 20일 독도해역으로 출발,해도제작을 위한 측량 등을 실시한 뒤 26일 사카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조사대상 해역에는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측량선이 독도 주변 우리측 EEZ를 무단 침입해 수로 측량을 강행할 자세여서 외교 갈등은 물론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일본 해상보안청측은 측량선 출발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향후 일정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이시카와 히로키 해상보안청 장관을 관저로 불러 독도주변 해역 탐사계획에 관해 보고를 받은 후 “냉정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탐사계획에 대한 한국정부의 항의에 대해 “한·일관계는 양호한 만큼 냉정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조사 강행을 시사했다. 기타가와 가즈오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에 입각해 실시하는 해양조사인 만큼 한국측의 이해를 바란다.”면서 “상호 감정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탐사선이 영해를 침범할 경우 선박을 영해밖으로 밀어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한·일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본해상보안청은 지난 14일 독도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수로정보’ 형식으로 조사 사실을 발표했다. 일본이 독도수역 수로측량을 강행하는 것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화해,한국의 실효지배가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taein@seoul.co.kr
  • 日탐사선 도쿄 출발

    |도쿄 이춘규특파원| 독도 주변 해역을 탐사할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18일 도쿄를 출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측량선은 일단 돗토리현 사카이항에 입항한 뒤 20일 독도해역으로 출발, 해도제작을 위한 측량 등을 실시한 뒤 26일 사카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조사대상 해역에는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량선이 독도 주변 우리측 EEZ를 무단 침입해 수로 측량을 강행할 자세여서 외교 갈등은 물론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일본 해상보안청측은 측량선 출발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 향후 일정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이시카와 히로키 해상보안청 장관을 관저로 불러 독도주변 해역 탐사계획에 관해 보고를 받은 후 “냉정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탐사선이 영해를 침범할 경우 선박을 영해밖으로 밀어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한·일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본해상보안청은 지난 14일 독도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수로정보’ 형식으로 조사 사실을 발표했다. taein@seoul.co.kr
  • 日 ‘애국심 주입’ 국가주의교육 부활

    日 ‘애국심 주입’ 국가주의교육 부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여당은 일본교육의 헌법이라고 일컬어지는 교육기본법에 “우리나라(일본)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넣어 애국심 교육을 적극 장려키로 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2일 교육기본법 개정 협의회를 열어 가장 큰 쟁점이던 애국심에 대해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 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미군 점령기인 1947년 제정 이래 ‘개인의 존엄’을 기본이념으로 해온 일본의 전후(戰後) 교육은 약 60년 만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일본의 교육기본법 개정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합의안에 대해 “애국심에 대한 교육 부분이 엷어졌다.”는 강경론자들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손상할 수 있다.”는 온건론자들이 모두 반발, 법제화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13일 전했다. 특히 연립여당의 애국심 표현 합의안에 대해 교육현장에서는 ‘기미가요와 히노마루(일장기) 강제의 근거’로 악용돼 2차대전 전 국가주의교육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수영주권자인 재일동포 사회는 ‘전통과 문화’라는 표현으로 히노마루, 기미가요, 천황 등이 교육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자민·공명 양당 간사장과 정조회장 등으로 구성된 교육기본법개정협의회는 2003년 이래 68차례의 회의를 거듭했으나 그동안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협의한 안은 자민당과 공명당안을 절충한 타협안이다. 오시마 다다모리 좌장은 기자들에게 국가주의부활 비판을 의식,“국가라는 개념에 정부 등 통합기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타협된 법안에는 자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국가를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을 넣은 대신 거부감이 큰 ‘마음’이라는 표현은 뺐다. 또 공명당의 의견을 수용,“다른 나라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표현을 넣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번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당내 최종안 마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정기국회 회기 연장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곡절도 예상된다. 각계의 반발은 본격화될 조짐이다.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교수는 “공교육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형태로 애국심을 주입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재일동포 이박성 변호사도 “교육현장에서는 현재보다 많이 히노마루와 기미가요, 천황 등의 요소가 들어가게 될 것이고, 애국심이 평가항목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분하고 유감스럽다. 그리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본교직원조합은 이날 긴급집회를 열어 합의안을 비판했다. 일선 교사들 가운데서도 법 개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aein@seoul.co.kr
  • ‘요코다 DNA 발표’ 中선 불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납북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딸인 김혜경(18)양의 혈액 샘플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양의 혈액 샘플을 전날 저녁 도쿄 주재 한국 대사관에 건네줬다.”며 납북자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요코다의 부모도 이르면 다음달 한국을 방문, 요코다의 남편인 김영남씨 친척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이날 도쿄의 한 모임에서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그동안 6자회담 등에서 외면받아온 납북자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킨 여세를 몰아 한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더욱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대북 강경 노선을 강화해 온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이번 조사를 주도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조사 결과 발표 후 일본의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북한이 납치 피해자들끼리 결혼시킨 것은 잔인하고도 비인도적인 처사”라는 공분이 조성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베 등 대북 강경파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6자회담 대표들이 도쿄에 있을 때 DNA 조사 결과 발표를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과 한국인이 결혼했다는 드라마틱한 요소를 통해 이슈의 극적인 효과 또한 높였다는 풀이다. 아베 장관은 의도하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타이밍이 좋았다. 일본의 강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2일 이같은 일본 정부의 처사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대좌를 주선하는 도중에 발표가 이뤄져 결국 무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경파들은 이번 기회에 납치 문제를 한국과 연대, 국제적인 포위망을 구축해 북한을 압박하자고 했지만 의도가 관철될지는 불투명하다. 가장 중요한 한국 정부가 신중하고 국내 대북 여론도 냉정한 탓이다. 아베 장관 등의 행보가 위험해 보였는지 노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한발 빠져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외교적으로 무리수”라는 안팎의 역풍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日 “요코다 남편 납북 김영남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DNA 분석 결과 일본인 납치피해자로 북한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남편은 “1978년 남한에서 납치된 한국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한·일 양국에서는 요코다의 남편이 78년 전라북도 선유도에서 해수욕 중에 실종된 김영남(당시 고등학생)씨라는 설이 줄곧 제기돼 왔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가 미묘한 남북관계와 맞물리면서 큰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발표하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은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김철준을 한국에서 납치된 김영남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외국인 납치문제가 주로 일본 내에서만 화제였으나, 이날 한국인 납치문제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국제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실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한국측에도 일본 이상으로 납치피해자가 있으니까 앞으로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으로 소개한 김철준이 남한 출신 납북자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그의 어머니 및 형제의 모발과 혈액을 한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김철준·요코다 부부의 딸인 김혜경(18)양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일본 내 두 곳의 의과대학에서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2002년 9월 평양에서 혜경양을 면담하면서 그의 DNA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요코다의 딸 김혜경양과 부녀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한 이 남자가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이라며 일본 정부 대표단과 만나게 해 준 김철준과 동일인인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은 김철준이 특수기관에 근무한다며 김의 DNA 분석시료 제공을 거부했다. 요코다 메구미는 19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실종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요코다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은 요코다가 1986년 현지에서 김철준과 결혼해 이듬해 딸 혜경양을 낳았으며 94년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4년 12월 화장한 요코다의 유골을 일본에 넘겨줬으나 일본측은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일본의 감정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제3자에 의한 재감정과 유골반환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이번 감정결과가 사실일 경우 납치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일본은 이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 중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에게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측은 요코다가 생존해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발표와 일본 생환을 요구했다. 일본에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대북 경제제재 발동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전세계 위성방송, 해외진출 경쟁중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NHK의 국내방송 비중을 줄이고 해외방송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국 BBC, 미국 CNN과 머독그룹 등 거대 미디어 세력이 아시아로 몰려오고, 아랍권 알자지라방송은 미디어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전세계가 미디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리랑TV가 창사 10주년 기념으로 제작,10일 오후 5시30분 방송하는 특별 다큐멘터리 ‘세계는 지금 위성방송 전쟁 중’은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위성방송의 역할과 중요성을 진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위성방송사들을 찾아가 그들의 성공 전략과 비전 등을 담았다. 두바이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미디어시티에는 CNN·BBC 등 세계 굴지의 방송사들뿐 아니라 1000개가 넘는 미디어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이 곳이 중동의 ‘미디어허브’가 된 것은 입주사들에게 세금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 설립 3년 만에 아랍권 최고 인기채널이 된 ‘알아라비아’도 이곳에서 성장, 균형 잡힌 뉴스와 세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아랍권 최고 인기 채널이 됐다. 아랍을 대표하는 알자지라방송의 활약은 아랍 민중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1996년 개국 이후 검열을 받지 않는 프로그램을 중동 전역으로 전파, 방송혁명을 일으켰다. 중동지역에서만 65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방송과 인질들의 모습을 독점중계해 일약 세계적인 국제뉴스 채널로 자리잡았다. 브랜드 영향력 조사에서 세계 5위에 올라 선진국 방송사들의 견제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해외방송으로 손꼽히는 독일 ‘도이치벨레’(DW-TV)는 2003부터 매일 3시간씩 아랍권 20개국을 대상으로 아랍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프랑스어 해외방송 채널 ‘TV5’는 남미와 중동, 극동아시아로 영역을 넓혀 1억 60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불어권 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려 ‘프랑스판 CNN’이 되는 것이 목표다. 전세계 위성방송들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 방송의 역할과 나가야 할 방향은 과연 무엇일까.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對韓갈등 안돼” 일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새 대표에 정계의 풍운아’ 오자와 이치로(63) 의원이 7일 선출됐다. 신임 오자와 대표는 멀리서 보면 웅장하면서도 부드럽지만 가까이 가면 거칠고 험한 일본 제1봉 후지산에 비유되곤 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9월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켰던 43세의 마에하라 세이지 전 대표가 반년만에 엉터리 폭로 문제로 낙마하면서 장로(長老) 대망론으로 ‘역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는 이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중시, 아시아 외교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한·중과 갈등을 빚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외교면에서 확실한 선을 그었다. 192명의 민주당 소속 중·참의원 가운데 191명이 참여한 이날 선거에서 오자와 대표는 119표를 얻어,72표를 얻은 간 나오토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교과서 속의 독도/안병우 한신대 교수

    일본 문부과학성이 최근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또 한 차례 폭풍을 몰고왔다. 문부과학성이 검정 의견을 집중적으로 낸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사법부 판단, 이라크전쟁과 자위대 파견, 그리고 영토문제이다. 그밖에 창씨개명과 종군위안부에 관한 내용도 수정 요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근래 문부과학성은 검정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교과서 서술에 깊숙이 개입하며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하여 왔다. 검정본을 제출한 사회과 교과서 편집자들조차 “정부 입장에 따르지 않는 서술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본 정부가 이번 검정에 임했다고 당황했을 정도이다. 특히 이번에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점이다. 문부성은 “한국과 다케시마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정도의 중립적인 표현을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바꾸도록 요구하였다. 이러한 요구는 작년부터 노골적으로 시작되었다. 후소샤가 검정을 신청한 공민교과서에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서술한 것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로 수정하라고 지시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올해의 독도에 관한 검정 의견은 작년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독도에 관해 서술한 모든 교과서에 대해 일관되게 수정을 요구하여, 대상 교과서가 많아진 점이 차이라고 하겠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은 이제 공공연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되었다.“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죽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아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이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의 ‘죽도문제’ 코너에 있는 문구이다. 이 코너에서는 이어서 한국에 의한 ‘죽도’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불법 점거이고, 한국이 이러한 불법 점거에 기초하여 죽도에 대해 취하는 어떤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것이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명확한 입장이다.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민간 사이트도 쉽게 볼 수 있다.‘돌아오라 다케시마’라는 사이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입니다.”라는 표제 아래 일본이 왜 독도의 영유권에 집착하는지 짐작하게 하는 친절하고 소박한 글귀가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 200해리를 맞은 지금, 다케시마 주변 해역은 시마네현뿐만 아니라 일본 수산업 발전과 수산자원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이유가 경제적인 측면에 그치지는 않겠지만, 속내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독도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강화해 온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왔는가? 작년 전반기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역사왜곡 교과서와의 싸움은 이제 차디찬 재만 남긴 채, 과거에 묻혀버렸다. 작년 후소샤 공민교과서에서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표기한 후에 한국 정부가 취한 가시적인 조치는 동북아역사재단을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떤가? 청와대까지 나서서 추진한 일이건만, 재단을 만들기는커녕 재단 설립의 근거가 될 법조차 제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민간에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분노는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순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1년을 허송하는 사이 일본은 독도에 관한 기술을 모든 교과서로 확산시켰다. 일본의 모든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학생들이 그렇게 배우면, 애국심에 불타는 일본 청년들이 독도를 ‘탈환’하러 공격해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한낱 기우인가. 안병우 한신대 교수
  • 日, 中견제 경제외교 서두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 중국 견제 외교가 본격화된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롯한 역사문제와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영토분쟁 등 중국과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일본이 중국 외교의 성장세를 의식, 본격적인 중국 견제에 나서는 기류다. 일본은 우선 지난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좌절 때 고배를 안기고, 석유자원 외교에서 중국에 한발 뒤졌다고 판단하고 아프리카 외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에티오피아와 가나 등을 방문한다.일본 언론은 이를 아프리카의 자원확보 및 외교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견제조치로 풀이했다. 방문 기간은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간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 기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일본 정상으로서는 처음 찾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꿈꾸던 일본은 AU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확신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결정적 순간에 등을 돌려 일본외교의 신중치 못함을 국제무대에 부각시켰다. 일본은 또 중국 입김이 강해진 동아시아 외교 무대에서도 반전을 꾀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4일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축으로 포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동아시아 경제연대협정(EPA)’ 설립 제안 방침을 밝혔다.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중국,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6개국이 참여할 동아시아 EPA를 오는 2008년부터 협상을 시작해 2010년 체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taein@seoul.co.kr
  • 정부 “독도주권 훼손 불용”

    정부 “독도주권 훼손 불용”

    정부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고교 교과서 제작출판사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기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30일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시했다.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우리 외교당국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러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는 일본 정부의 어떤 조치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한·일 관계가 경색돼 있는 과정에서 다시 이번에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의 주권을 훼손하는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하고 “독도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의 고유한 영토”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당하고 용납할 수 없는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영토 수호차원에서 독도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고교의 역사·공민·지리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등 일본 정부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요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고교 교과서 검정에 대한 문부과학성의 의견이 일본의 영토와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집중된 데 대해 “(검정은) 전문가에게 맡겨 놓고 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후안무치한 일본의 독도침탈 야심

    일본 고이즈미 내각의 후안무치함이 도를 넘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사용될 고교 지리역사 및 공민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란 점을 명확히 하도록 지시해 모든 한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 정부는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도 이같은 요구를 해 후소샤판 등 일부 교과서가 이를 따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때와는 강도가 무척 다르다. 문부성이 아예 작심하고 세세한 표현까지 지침을 내린 것이다. 독도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종군위안부가 된 여성’이란 표현을 ‘일본군의 종군위안부’로 고쳐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 자체를 부인한 것이나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는 아소 다로 외상의 망언을 ‘일본의 조선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둔갑시킨 것에 이르러서는 일본이 과연 우방인지 강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 우리는 일 정부의 이같은 작태를 교과서 왜곡을 통한 영토 왜곡이라고 분명히 지적해둔다. 지난해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인 일본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왜곡된 중·고교 교과서로 배운 일본 청소년층이 한국을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울러 이런 ‘막가파’식 행태의 저변에는 한국의 대일 여론 악화를 자국내 우익세력 확대와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고이즈미 내각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다는 판단이다. 우경화와 군국주의 강화가 지향점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일본이 자국내 이론 무장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겠느냐 하는 점이다. 정부는 일본의 이같은 술책에 말려들지 않으면서도 영토 수호 차원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본다.
  • [씨줄날줄] 표적공천/ 오풍연 논설위원

    정치판에서는 과격한 용어가 난무한다. 각 당의 성명을 보노라면 소름이 오싹 돋는다.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약점을 보일 경우 끝까지 물고 늘어져 생채기를 낸다. 각종 루머 등은 확대재생산되는 것이 생리다. 특히 선거철에 접어들면 더욱 그렇다. 저격수와 표적(標的) 공천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상대 후보를 거꾸러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표적 공천은 이웃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9월 치러진 총선에서다. 그들은 사무라이 기질 탓인지 암살자를 의미하는 ‘자객(刺客)’이라는 표현을 썼다. 중의원의 우정민영화법을 반대해 자민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반란파’를 타깃으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유명인과 여성 등을 표적 공천, 이른바 저격수의 임무를 맡긴 것이다. 최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호리에 다카후미 라이브도어 전 사장도 ‘자객’으로 등장했었다.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표적 공천의 종주국 격이다.‘배신자 심판’ 차원에서 여러 인물들이 뜨고 지곤 했다.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성호 전 의원이 표적 공천지역인 서울 강서을에서 한나라당 이신범 전 의원을 물리쳤다. 당시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는 부산 북·강서을에서 차세대 주자였던 노무현 후보를 꺾어 기염을 토했다.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공안검사’ 대 ‘정치 사형수’간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결과는 공안검사 출신인 정형근 의원이 이철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 의장은 자신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에게 패했다.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이 어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풍운아다.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사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맡으면서 운명이 갈리기 시작했다.‘옷로비’사건에 연루돼 첫 번째 구속됐다. 참여정부 들어 강금실 전 법무장관 때만 2번이나 더 쇠고랑을 찼다. 하지만 3번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당초 전남지사 도전장을 냈다가 서울시장으로 선회했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적인 강 전 장관의 저격수로 나선 것이다. 파괴력이 얼마나 클지 지켜볼 일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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