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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한국당 “국감 방해·물타기”

    민주당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한국당 “국감 방해·물타기”

    추미애 “최고위급 개입 없인 불가능” 정우택 “靑 현장검증·국정조사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 최초 보고 시점을 조작했다는 청와대의 전날 발표와 관련해 ‘국민 기만’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등의 표현을 동원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중요 시점마다 캐비닛 문건을 공개하는 것은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국정조사’ 카드를 꺼냈다.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밝혀진 진실의 한 조각은 우리 국민에게 또다시 큰 충격을 안겨 줬다”면서 “실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훈령의 불법 조작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의 개입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며 “수사당국은 이와 같은 대통령 훈령 불법 조작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사건에 가담한 자들은 누구든지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문건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안보실장, 김관진 전 안보실장 등 관계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선 한국당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세월호 문건 관련 생중계 브리핑을 한 것은 청와대의 정치 공작적 행태”라며 “확인·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생중계로 브리핑한 것은 청와대의 물타기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문건 중에 자신의 정치적 의도나 입맛에 맞는 문건만 편집해 취사선택해 공개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청와대 현장검증과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는 전 국민 앞에 사법부에 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연장하라는 직접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전날 발표를 사실상 사법부 압박용이라고 규정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는 사실상 5개월 동안 캐비닛만 바라보는 것”이라며 “캐비닛이 없었으면 어떻게 정치를 했을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여야 지도부 간 정쟁은 국감으로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세월호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를 하려 하자 (당시) 여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가로막은 전말을 해수부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비서실장이 본인 추측으로 브리핑했다. 비서실장은 입이 없다고 하는데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을 보면 가볍고 경망스럽다는 생각이 안 드나”라고 말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해수부가 세월호와 관련해 은폐한 일이 있는지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는 없지만 비공개적으로 (은폐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찰 “‘어금니 아빠’ 중학생 살해에 무게…딸 범행 가담 조사”

    경찰 “‘어금니 아빠’ 중학생 살해에 무게…딸 범행 가담 조사”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피해자 A(14)양이 끈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법원에서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A양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씨의 딸(14)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후 브리핑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피해자 부검을 한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면서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박탈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피의자 이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타살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작지 않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이씨의 중랑구 자택에서 비닐 소재로 추정되는 끈과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지목한 장소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등 살인 혐의 정황이 충분히 있다”면서 “살인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양에 대한 성적 학대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성폭행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A양 시신은 발견 당시 나체 상태였으나, 유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 외에 고의적인 훼손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씨는 현재까지도 수면제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해 제대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태로, 영장실질심사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경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에서 줄곧 입을 떼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식으로 조사에 임했다. 경찰은 “이씨는 영장심사에서 시신 유기 혐의에 관해서는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범행방법, 범행과정, 범죄혐의 인정 여부 등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딸이 범행 전반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수사할 예정이다. 이씨 딸은 이씨가 체포되기 직전 함께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생명에 지장은 없고 곧 호전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양이 이씨의 집에 들어간 30일 이씨가 외출했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A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한 주택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8일 오후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씨는 희소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질’ 앓고 있고 자신과 같은 병을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 년 전 수차례 언론에 소개됐다. 수차례에 걸친 얼굴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자칭 ‘어금니 아빠’로 불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동남아 출신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2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두 사람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을 3월 초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상급법원으로 사건이 이첩되는 절차를 밟으면서 이후 거의 8개월이 되도록 본격적인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다. 방탄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8시께 법원에 도착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현지 검찰은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로 각각 두 사람에 대한 기소장을 낭독하며 이들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피고인은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올해 2월 현지 당국에 체포된 이후 리얼리티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이번 재판의 첫 증인으로는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김정남을 공항 내 진료소로 안내한 현지 경찰관이 출석했다. 모흐드 줄카르나인 사누딘(31) 일경은 “통통한 얼굴의 살찐 남성이 안내센터 직원과 함께 와서 여성 두 명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며 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의 얼굴에는 액체가 조금 묻어 있었고 눈이 조금 충혈돼 있었다”면서 김정남이 일단 치료부터 받고 싶어 해 공항 내 진료소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피습 장소에서 공항내 진료소까지의 거리는 그렇게 긴 편이 아니지만 김정남은 “천천히 걸어달라. 눈이 흐려져서 앞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모흐드 일경은 전했다. 그는 “진료소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면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들어갔더니 그 남성은 진료소내 의자에 기대앉아 있었다”고 덧붙였다.결국 김정남은 피습 후 약 20분 만에 사망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를 맡은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아이샤는 김정남의 얼굴에 바른 물질이 독이란 걸 몰랐다.그녀 역시 이번 사건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시티 아이샤는 올해 초 쿠알라룸푸르의 한 주점에서 북한 국적자 리지우(일명 제임스·30)에게 포섭돼 백화점과 호텔,공항 등지에서 낯선 이의 얼굴에 로션과 매운 소스 등을 바르는 연습을 하다가 같은 달 말 캄보디아로 가 ‘장’이란 인물을 만났다. 중국 시장용 TV 리얼리티쇼 제작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장’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몇 차례 더 예행연습을 시킨 뒤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공격하라며 시티 아이샤의 손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줬다고 구이 변호사는 밝혔다. 이후 조사에서 ‘장’의 정체는 북한 국적자인 홍송학(34)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그를 북한 외무성 소속 요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송학은 오종길(55),리지현(33),리재남(57) 등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범행 당일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기소장에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다른 용의자 4명과 함께 김정남을 살해할 공동의 의사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나,‘용의자’의 신원은 적시하지 않았다. 한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의 모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선 말레이시아가 북한 정권과 타협을 하는 바람에 ‘깃털’에 불과한 여성 피고들만 희생양이 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고의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한 말레이시아 현지법상 유죄가 인정될 경우 두 사람은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변호인단은 향후 두 달 이상의 기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재판에 국내외 전문가 등 150여 명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의란 무엇인가/김상연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정의란 무엇인가/김상연 사회2부장

    이승에서 지옥을 관람하고 싶다면 신문사의 사건 관련 데스크에 며칠만 앉아 있으면 된다. 살인, 납치, 강도, 사기, 성폭행, 아동학대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범죄 뉴스의 다양성과 동시다발성은 가히 오케스트라적이라 할 만하다.이 ‘지옥의 오케스트라’는 날로 진화를 거듭한 끝에 바야흐로 교수가 제자에게 인분 먹이기, 지인이 숙박비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톱 뽑기, 교감이 여교사를 과녁 앞에 세워 놓고 활쏘기 등 희극적 변주곡을 연주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지옥이라고 다 같은 지옥은 아니다. 이승의 지옥엔 단테의 신곡에서처럼 쏟아지는 불덩이도, 끝없이 물어뜯는 뱀도 없다. 단지 얼마간의 교도소 생활이 있을 뿐이고, 그것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된다. 예컨대 얼마 전 경기도의 법원은 만취해 여자친구를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대구의 법원은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를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부산의 법원은 친척을 성폭행한 남성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런 선고의 판결문은 자못 추상(秋霜)같지만, 그런 선고 기사에 달린 댓글의 대다수는 “판사가 자신의 가족이 피해자라도 그렇게 가벼운 형을 내렸을까”라고 야유한다. 그래서 어떤 판사에게 물어봤다. 왜 판사들은 그렇게 ‘가벼운 중형’을 선고하느냐고. 그 어떤 판사는 답했다. 피고인 입장에서 보면 그 정도 형량으로도 인생에서 치명적 타격을 입기에 충분하다고. 이 대목에서 재판이라는 법적 절차의 맹점을 발견하게 된다. 재판은 피고인, 즉 가해자를 면전에 놓고 심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그 사람을 계속 대하다 보면 연민의 감정이 드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 그렇다면 만약 무덤의 피해자를 법정에 소환해 피해 당시의 고통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면 판결은 달라지지 않을까. 물론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범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가정과 사회의 교육과 교화가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처벌의 목적은 범죄 예방만이 아니다. 처벌의 아주 많은 부분은 정의의 실현이 목적이다. 피해자와 그 가족은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질 때 최소한의 위안을 얻는다고 한다. 며칠 전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선고가 나온 직후 피해자의 가족은 “수긍할 수 없는 낮은 형량이 선고될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제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지옥은 더욱 지옥 같아질 가능성이 높다. 100세가 평균 수명이라고 할 때 20세의 살인범이 15년을 복역하고 나오면 그후로도 65년의 인생을 자유의 몸으로 더 살 수 있다. 반면 그에게 살해당한 20세는 80년을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셈이다. 형량이 무겁다고 해서 죽은 생명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은 형량을 더욱 가볍게 보이게 하고,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를 키운다. 피해자 측이 받는 상처는 더 커질 것이다. 가해자가 옥살이를 마치고 나와 수십 년을 활보한다면 그 모습을 보는 피해자 가족의 심경은 어떨까. 같은 맥락에서 100세 시대에 살인죄 공소시효 15년은 너무 짧다. 법관들은 인공지능(AI)으로 자신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기 전에 양형 기준부터 손보길 바란다. 지옥이 지옥답지 못하면 천국도 천국다울 수 없다. carlos@seoul.co.kr
  •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와 격정 멜로 “대본 읽고 온몸에 전율”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와 격정 멜로 “대본 읽고 온몸에 전율”

    JTBC 드라마 ‘미스티(가제)’로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김남주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남주의 컴백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로,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분해 강태욱 역을 맡은 지진희와 호흡을 맞춘다. “언제나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던 김남주는 “엄마와 아내로 열심히 살면서도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미스티’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자마자 운명 같은 이끌림이 왔다”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남주는 “어떤 역할이 나의 40대 마지막 역할이 될까 궁금했다”면서, “‘미스티’의 대본을 보고 이전엔 느낄 수 없었던 흥분이 온몸에 전율처럼 다가왔다. 이런 작품이라면 내 40대의 마지막 열정을 모두 쏟아내도 충분할 것 같았다”라며 ‘미스티’를 처음 만났을 때의 신선한 충격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남주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는 그간 당차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가 ‘미스티’를 통해 욕망을 좇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워너비로 꼽히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혜란의 욕망을 김남주가 어떻게 그려낼지, 일찌감치 기대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신인 때처럼 떨리고 기대가 된다. 함께하는 배우들,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들 모두가 만족하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김남주는 “초심을 다시 떠올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김남주이자, 모두가 사랑하는 배우 김남주로서 인사드리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편 ‘미스티’는 ‘드라마 스페셜-시리우스’,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PD의 JTBC 첫 작품이며 제인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제작사 글앤그림은 내달 촬영에 돌입, 반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JTBC 방송 예정. 사진제공 = 더퀸AMC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말 영화]

    ■머드(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허클베리핀’과 ‘톰소여의 모험’을 현대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이다. 14살 소년과 살인범의 만남이라는 소재를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펼쳐 낸다. 매튜 매커너히의 야성미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 ‘테이크 쉘터’(2011)로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주간 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극작가협회상을 차지했던 제프 니컬스 감독이 연출했다. ‘머드’로는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신작은 지난해 개봉한 SF영화 ‘미드나잇 스페셜’. 보트하우스에서 살며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아빠와 함께 팔아 생계를 꾸리는 소년 엘리스(타이 셰리던)는 동갑내기 친구와 무인도에 갔다가 낯선 남자 머드(매튜 매커너히)와 마주친다. 알고 보니 머드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려다 살인을 저질러 경찰과 현상금 사냥꾼에게 쫓기는 신세다. 부모의 이혼을 앞두고 있는 엘리스는 머드를 동정하고 돕게 되는데…. 2012년 작. ■사관과 신사(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리처드 기어와 데브라 윙어를 198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 반열에 올려 준 작품이다. 기본적으로는 해군사관학교 생도와 여직공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물이다. 여기에 어린 시절 불우하게 자란 탓에 자신밖에 모르던 남자 주인공이 엄격한 교관의 가르침, 동료와의 우정, 그리고 사랑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여는 성장기를 보탰다.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조 카커와 제니퍼 원스가 부른 주제가 ‘업 웨어 위 빌롱’은 영화 팬 사이에서 최고의 주제가 중 하나로 꼽힌다. 1982년 작.
  • 中, 학교폭력 10대 여학생 14명 징역형에 군사훈련

    中, 학교폭력 10대 여학생 14명 징역형에 군사훈련

    최근 청소년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처벌 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최근 학교 폭력을 저지른 여학생 1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군사훈련소로 보내져 큰 화제다. 중화망(中华网)을 비롯한 현지언론은 지난 5일 여학생 14명이 학교 폭력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을 받은 여학생은 유기징역 1년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7세이며, 최연소자는 15세로 ‘강제모욕죄’로 법원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베이징 통저우(通州) 법원은 학생들이 전원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가고 싶어하고,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행동 양상이 나아지면 다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려해 법제교육활동을 조직토록 했다고 밝혔다. 법제교육활동에는 군사훈련, 심리지도, 양로원 의무노동, 법률강의 등이 포함되며, 교육 기간은 일주일이다. 특히 군사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조직 생활을 위한 규율의식을 높이고, 심리 지도를 통해 잘못된 행동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며, 양로원 봉사를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높인다는 취지다. 또한 법률강좌를 통해 법률의식을 고취할 방침이다. 통저우 법원의 미성년 범죄교실 활동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미성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교화 훈련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문제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가 외지에 나가 곁에서 생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한 학생은 집안은 부유하지만, 부모와 떨어져 지내면서 정신적인 외로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모의 무관심 혹은 이와 반대로 지나친 관심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친구들을 모욕하고 괴롭히는 행동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7일간의 훈련 후 테스트를 치르게 되며, 합격자는 학교 측에 복귀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7일 만에 불량학생이 교화될 리 없다. 훈련기간을 3개월~1년으로 늘려야 한다”,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라”, “학교폭력은 나날이 심각해지는데, 처벌은 너무 가볍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도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나날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넘봤다는 이유로 친구를 쇠몽둥이로 구타해 큰 부상을 입혔다. 당시 그는 “미성년자는 살인해도 무죄”라고 외치며 친구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도망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은 만14~16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엄중한 폭력범죄(고의살인, 고의상해치상 및 치사, 강간, 강도, 마약판매, 방화, 폭발, 마약투여)에 대해서만 형사책임을 지게 한다. 만14~18세 미만의 미성년자 범죄는 비교적 처벌을 가볍게 준다. 하지만 중국의 사회 범죄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미성년자 처벌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해맑은 미소 - 섬뜩함…저와 극과 극 캐릭터, 저에겐 돌파구 같아요”

    “해맑은 미소 - 섬뜩함…저와 극과 극 캐릭터, 저에겐 돌파구 같아요”

    “‘브이아이피’는 돌파구 같은 작품이에요. 전에 슬럼프가 심하게 왔었죠. 제 기본적 성향이나 성격이 캐릭터와 대립하는 순간들이 많았거든요. 어찌어찌 묘사해 내기는 하지만 자꾸 거짓말하는 느낌이라 속으로는 너무 괴로웠어요. 저와는 완전히 다른, 아예 공감할 수 없고, 공감해서는 안 되는 극과 극의 캐릭터라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배우 이종석(28) 하면 곱상한 외모에 선한 이미지의 미소년이 떠오른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 범죄 누아르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에서 이종석은 자신의 그러한 이미지를 여지없이 깨뜨린다. 극 중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범행 장면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로 이종석의 변신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다. 4년 전 ‘관상’에서의 호연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요. 청불 영화니까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데 캐릭터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은 것 같아 만족합니다. 얘가 연기 욕심도 있고, 좀 하는구나 하고 봐 주는 것 같아서요.” 그가 연기한 북한 고위층 자제 김광일은 연쇄살인마다. 북에서도 잔혹한 범죄 행각을 벌이다가 남쪽 국정원과 미국 CIA의 공작으로 기획 귀순하는 인물인데 일반적인 연쇄살인마 캐릭터와 분명 다른 지점이 있다. 해맑은 미소 속에 섬뜩함이 묻어난다. 이 미소에 그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남자 영화를 동경했지만 기회가 있어도 주저했어요. 관객들이 좋아하는 제 이미지는 그런 게 아니거든요. 인상 쓰며 담배를 물고 서 있는 모습이 어울릴지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브이아이피’는 억지로 새로운 것을 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것을 그대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을 하며 미소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어요. 여유로운 미소, 비릿한 미소 등등, 감독님이 이를 드러내고 웃지 마라, 입꼬리를 올리지 마라, ‘아메리칸 사이코’의 크리스천 베일 같은 미소를 지어 봐라, 정말 다양한 디렉션을 주기도 했어요.” 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 캐릭터를 최고의 악역으로 꼽기도 한 그는 온전한 로맨틱 코미디를 해 보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저는 저를 최대한 많이 소진하고 소비하고 싶어요. 다작을 하는 편인데, 자꾸 연기하다 보면 이미지가 소진될 거고 그러다 보면 대중들이 궁금해하지 않아서 들어오는 시나리오도 줄어들 거고, 저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 하겠죠. 그렇지 못하면 소멸할 테니까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악마를 보았다’…독극물로 최소 86명 살해한 간호사

    ‘악마를 보았다’…독극물로 최소 86명 살해한 간호사

    독일의 한 남성 간호사가 병원에서 일하는 동안 최소 86명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북부의 올덴부르크 경찰에 따르면 간호사 닐스 회겔(40)은 2015년 환자 2명을 고의로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뒤 조사를 받아왔으며, 그 결과 피해자는 2명이 아닌 최소 8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회겔의 범행이 최초로 드러난 뒤 그가 일해 온 몇몇 병원에서 의문의 죽음이 끊이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추가 수사를 벌였다. 특히 2003년부터 회겔이 일한 병원의 직원들은 그가 일하기 시작한 후부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는 증언을 내놓았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범행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조사 결과 그는 1999~2000년에 올덴부르크, 2003~2005년에는 인근 도시인 델멘호르스트의 병원에서 일해 왔으며,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심장약을 과다 주입하는 방식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이 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수가 86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사망한 뒤 화장된 환자의 경우 사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그가 죽게 한 환자가 최소 86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겔은 2015년 체포 이후 받은 재판에서 “심장에 충격을 준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일부러 환자들에게 독극물을 주입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독일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병원에서 일했던 총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약 100회에 달하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올덴부르크 경찰서장은 “말문이 막힌다”며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현지에서는 사건이 벌어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을 때, 병원 또는 수사 당국이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곧바로 대처했더라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한편 이 남성은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다시 재판에 설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펜하겐 바다에 목 없는 시신, 잠수함 탑승 뒤 사라진 여기자?

    코펜하겐 바다에 목 없는 시신, 잠수함 탑승 뒤 사라진 여기자?

    덴마크에서는 최근 발명가의 잠수함에 탑승했던 프리랜서 여기자가 실종된 미스터리가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됐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 등 국제적으로 이름난 간행물들에 기사를 기고해온 킴 월(30)의 남자친구는 그녀가 짧게 다녀오겠다고 밝힌 잠수함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며 지난 11일 아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월은 전날 오후 7시 기부금을 모아 운영되는 로켓-매드센 스페이스랩이란 회사를 운영하는 발명가 피터 매드센(46)의 길이 8m, 무게 40톤의 UC3 잠수함 노틸러스호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된 뒤 종적이 묘연했다. 잠수함은 다음날 오전 11시쯤 코펜하겐 남쪽 코게만에서 침몰했고, 매드센 혼자 헤엄쳐 근처를 지나던 배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  당연히 지난 18일부터 잠수부, 헬리콥터, 배들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됐다. 잠수함이 움직인 경로를 따라 샅샅이 뒤졌는데 21일 잠수부들이 작업하던 바로 근처에서 목과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근처를 지나던 사이클리스트가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찰은 이 시신이 월의 시신인지 단정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유력한 용의자는 매드센으로 현재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있다.  매드센은 처음에는 10일 밤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 월을 처음 만났던 곳 근처에 내려줬다고 말했다가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내용은 아직 경찰이 공표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찰은 매드센이 구조되기 직전 잠수함을 고의로 가라앉혀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21일 법원에서 월의 죽음은 사고일 뿐이며 그녀의 시신을 잠수함과 함께 수장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베티나 할트 엥그마르크는 의뢰인이 어떤 잘못도 털어놓지 않았다며 예비 심문 동안 증거들을 경찰에 제공했으며 이 일에 대한 정보가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도서 15명 죽인 ‘살인 코끼리’, 결국 사살돼…

    인도서 15명 죽인 ‘살인 코끼리’, 결국 사살돼…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인도에서 15명을 죽인 ‘살인 코끼리’가 8월 12일 ‘세계 코끼리의 날’을 하루 앞두고 사살되고 말았다. AFP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인도 최고의 명사수 나와브 샤팟 알리 칸이 자르칸드주(州) 정부로부터 지난 11일 살인 코끼리의 살처분 의뢰를 받은지 몇 시간 만에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도했다. 주정부 산하 산림·야생동물보호관리국의 LR 싱은 일주일 동안 살인 코끼리에게 마취제를 사용해 포획하는 작전을 시행했지만 실패로 끝나 결국 사살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관리국과 우리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하며 노력했음에도 지난 4일에만 두 명이 또 사망했다”면서 “사실을 명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 최고의 명사수로 알려진 칸이 이번 코끼리 살처분 작전에 투입됐다. 그리고 단 몇 시간 만에 그는 ‘로그’라는 이름의 코끼리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칸은 “코끼리에게 최대한 다가간 다음 발포했지만 코끼리가 단번에 쓰러지지 않고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을 향해 코를 휘드르려고 해 한 발 더 쏠 수밖에 없었다. 그 코에 맞았으면 그 남성은 죽었을지도 모른다”면서 “매우 위험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살처분된 코끼리는 지난 3월 인도 비하르주(州)에서 4명을 짓밟아 죽인 뒤 바로 옆에 있는 자르칸드주(州)로 넘어가서 그보다 더 많은 11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 코끼리는 길을 잃어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이 펼쳐진 장소는 인도 소수민족 파하리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이곳은 소수 민족 거주 지역 중에서도 가장 경제적으로 낙후된 곳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는 산림 공무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가했지만, 사격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은 칸이 유일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가 승인한 사냥 작전에 24번 참가했다. 인도 환경부는 인도에서는 매일 1명이 위험한 동물과 만나 사망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대부분 원인이 코끼리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정착과 산업화로 숲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코끼리와 인간의 위험한 만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장관·부처, 계급장 떼고 ‘리얼 토론’… 김상조·김현미 ‘경계 1위’

    [단독] 장관·부처, 계급장 떼고 ‘리얼 토론’… 김상조·김현미 ‘경계 1위’

    “제대로 반박 못 하면 망신이다” 공무원들 휴가 반납 ‘비상 문재인 정부의 초대 장관들이 사전 각본 없는 난상 토론을 펼친다. 오는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정부부처 합동 현안업무토의’에서다. 이른바 ‘실세 장관’과 맞짱 토론을 벌여야 하는 부처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눈도장을 받거나 역으로 눈 밖에 날 수 있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부처 실무자들은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노무현 前대통령 때 토론형 보고 정착 토론형 업무보고는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착시킨 방식이다. 노 전 대통령은 “토론 공화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토론이 일상화됐으면 좋겠다”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계급장 뗀 토론’을 즐겼다. 각 부처의 나열식 보고와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대표되는 정부의 정책 결정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기업인이나 학자들을 불러 정책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 자체가 큰 부담은 아니었다는 게 관료들의 공통된 견해다. 예상 질문 범위를 넘지 않아 형식적인 과정이었다는 것이다.경제부처 한 과장은 “보고 내용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에 자료를 만드는 게 힘들었다”면서도 “토론은 전문가들이 돌아가면서 훈수를 두는 격이어서 받아 적기만 하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현안업무토의는 제로 베이스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도 그랬다. 예산 편성 등 중장기 재정운용 방안과 일자리, 민생, 공정 경쟁, 저출산·고령화 등의 주제를 놓고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 국무위원, 민간 전문가들이 난상 토론을 벌였다. 업무보고를 준비해야 하는 각 부처 공무원들은 휴가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 경제부처 사무관은 “토론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제대로 반박을 못 하거나 다른 부처 논리에 밀리면 장관도 망신, 부처도 망신”이라면서 “부동산시장 안정이나 탈원전처럼 뜨거운 이슈를 다뤄야 하는 부처들의 부담감은 더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부처에서는 청와대로 파견된 비서관이나 행정관들의 ‘송곳 지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정’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낸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 전력진흥·산업과장이었던 김성렬 행정관은 전기요금과 전력수급,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보고의 허점을 짚어낼까 걱정된다”고 귀띔했다. 현안업무토의에서 주목받는 건 단연 실세 장관들이다. 공약 이행을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는 말을 처음 꺼내 결국 세법 개정안에 관철시킨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오는 28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토론의 링’에 오른다. ‘말발’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25일 경제 개혁 문제를 논의한다. 국회의원 시절 국정감사 때마다 관료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 ‘촌철살인의 대가’로 불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관가의 경계대상 1순위로 평가된다. ●참여정부 때 ‘토론 왕’은 유시민 참여정부 때 ‘토론 왕’은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꼽힌다. 한 경제부처 국장은 “유 전 장관은 반박하기 어려운 논거와 말솜씨로 예산당국을 눌러 재임 기간 복지 예산을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시끄러워”…4개월 아들 입 막아 숨지게 한 엄마

    “시끄러워”…4개월 아들 입 막아 숨지게 한 엄마

    4개월된 아이가 계속 운다는 이유로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한 엄마가 구속됐다.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36·여)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시끄럽게 울어 1∼2분가량 입과 코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생후 4개월 된 아기의 입을 막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A씨가 인지했다고 판단,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1∼2분간 호흡을 하지 않으면 성인의 경우에도 의식을 잃고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평소 A씨가 아들을 학대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A씨는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 잠시 입과 코를 손으로 막았다”면서 “숨지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2분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119구급대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아기는 맥박이 돌아왔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의 아들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 날 오후 3시 24분쯤 숨졌다. A씨는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아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원에서 발견된 한 소녀의 시체…‘윈드 리버’ 런칭 예고편

    설원에서 발견된 한 소녀의 시체…‘윈드 리버’ 런칭 예고편

    영화 ‘윈드 리버’ 런칭 예고편이 공개됐다. 설원을 달리던 한 소녀가 피를 토하며 죽는다. 윈드 리버 지역의 야생동물 헌터 ‘코리’(제레미 레너)가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신입 FBI요원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이 사건 담당자로 도착한다. 범인이 남긴 증거는 눈보라로 인해 사라지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는다. 3년 전, 윈드 리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의 유사점을 발견한 ‘코리’가 수사에 공조하면서 두 사람은 범인의 그림자에 빠른 속도로 접근한다. 설원에서 발견된 한 소녀의 시체,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두 개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서스펜스 ‘윈드 리버’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 및 연출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광활하고 고요한 설원에 남겨진 정체불명의 발자국과 피의 흔적으로 시작한다. 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 뒤 시작되는 서스펜스의 밀도는 설원에 감춰진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케 한다. 특히 지역 최고의 야생동물 헌터인 제레미 레너와 신참 FBI요원인 엘리자베스 올슨이 ‘어벤져스’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런칭 예고편 공개 후 개봉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윈드 리버’는 9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1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학교 2017’ 김정현-장동윤의 과거 “안 그럼 밟히니까” 씁쓸 현실

    ‘학교 2017’ 김정현-장동윤의 과거 “안 그럼 밟히니까” 씁쓸 현실

    ‘학교 2017’ 김정현, 장동윤의 아픈 과거와 그럼에도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이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에서 1년 전, 친구 임준기(김진우)를 사고로 잃으며 오해와 함께 우정에 금이 가버린 현태운(김정현)과 송대휘(장동윤). 각자 가슴 속에 준기를 묻어둔 채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지만, 잔인한 현실에 부딪힌 열여덟 청춘은 암담한 현실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가진 김에 오만함까지 가져야겠다는 것처럼, 학교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뺏긴 핸드폰을 돌려받기 위해 이사장 아버지를 이용하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비뚤어짐의 아우라를 펼쳤던 태운. 세상을 향한 사춘기 고등학생의 반항처럼 보였지만, 1년 전 버스 사고의 책임을 친구 준기에게 모조리 덮어씌운 채 “난 할 만큼 했어. 내 아들 지켰고, 도의적인 책임도 졌다. 보상금 충분히 줬어”라며 회피하는 아버지 현강우(이종원)를 향한 울분 섞인 저항이었다. 대휘 역시 과거 준기와 함께 오토바이를 탔지만, 아버지 강우의 권력으로 사고와 아무런 연관이 없게 된 태운을 “살인자”라고 부르며 오해했다. 그리고 책상 앞에 준기의 사진을 세워둔 채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못 오를 것 같은 가파른 계단” 끝에 올라서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에 집착했다. 1년 전 사고와 그 후 이어진 대처들을 보며 어린 대휘가 깨우친 건 “안 그럼 밟히니까. 힘없으면 다 뒤집어쓰니까”라는 잔인한 현실이었기 때문. 친구를 사고로 잃은 것도 모자라 준기를 ‘그딴 놈’이라고 칭하는 아버지에게 맞서기 위해 비뚤어진 태운과 돈과 권력이 최고인 세상의 이면을 목격, 손목의 통증을 밴드로 달래가며 공부에 매달리는 대휘. 이를 보며 누구도 “과장이 심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성적마저 노력이 아닌, 돈으로 좌우되는 현실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 ‘학교 2017’ 5회는 오늘(31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95억 보험 살인 아내, 혈흔서 발견된 수면유도제

    ‘그것이 알고싶다’ 95억 보험 살인 아내, 혈흔서 발견된 수면유도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95억 보험 살인 사건 진실 공방’을 다뤘다.29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다뤘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한 사고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맥락적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며 “임신한 상태기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었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오히려 졸음운전이라면 기억이 안 나는 것이 당연한데 그런 부분과는 몇몇이 (진술과) 정면 배치된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남자가 명확하게 부인한 부분은 고의적인 사고와 관련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폐차 직전의 차 안에 있던 아내의 혈액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 중 하나인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발견됐다. 제작진은 “임신 중인 아내인 이씨가 일부러 약을 먹었을 리는 없다”고 전했고 이는 친구들도 긍정했다. 남편은 “사고 당일 아내의 시신을 바로 화장을 하도록 했다”며 “아내의 시신이 따로 부검만 하면 알 수 있었던 사실들도 화장이 되는 바람에 수수께끼로 남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원 보험 살인’의 진실을 재추적한다.지난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혹시 이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사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제작진은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원에 달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에 대한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는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피 쏟았다는 이유로 50대 살해한 美10대

    커피 쏟았다는 이유로 50대 살해한 美10대

    자신에게 커피를 쏟았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10대 소년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마퀘스트 홀(17)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실수가 끔찍한 살인을 부른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3월 코네티컷주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벌어졌다. 당시 과테말라 이민자 출신의 피해자 안토니오 무랄레스(52)는 매장을 나서다 실수로 홀과 그의 친구에게 커피를 쏟았다. 이에 격분한 홀은 먹던 음식을 무랄레스의 얼굴에 뱉고는 "죽고 싶냐"는 말과 함께 두 차례 칼로 찌르고 친구와 함께 집단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무랄레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가해자인 홀과 친구는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홀의 나이는 불과 15세. 미성년자가 벌인 사건이었으나 법의 심판은 단호했다. 스탬퍼드 재판부는 홀에게 1급 ‘고살죄’(manslaughter)를 적용,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고살죄’는 영미 형사법에서 분류하는 살인죄의 한 종류로, 직접적인 살해 의도는 없지만, 비고의적인 살인 혐의를 포함한다. 과실치사보다 범죄의 의도성이 더 높다. 홀은 이날 재판결과에 대해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은 "피고는 당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김양 “고양이 해부·인육에 심취”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김양 “고양이 해부·인육에 심취”

    2017년 3월 29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양(17·구속)은 만 8살인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유괴 살인했다.범행 직후 김양의 심리상담을 맡은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재판에 출석해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범행 전 행적이나 김양 주변인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양의 학교 동창 증언에 따르면 김양은 초등학교 때도 자기 팔을 손으로 긁어서 자해했고, 담임교사가 왜 이러냐고 묻자 “애들한테 짜증나는데 그걸 애들한테 풀면 안되니까 저한테 푸는 거예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술부에서 그린 인물화는 섬뜩했다. 뇌가 드러난 얼굴을 그리곤 했다. 당시 그림을 본 미술치료사는 “사람 귀나 두상은 원래 대칭을 이루는 구조지만 (피의자의 그림은) 다 다르다. 이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은 피의자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성향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김양은 수업시간과 급식시간에 해부학책을 즐겨 보았다. 이외에도 고양이를 목졸라 죽이거나 참새도 해부하고 다녔다고 알려진다. 어릴 때 동물을 고의로 죽이는 것은 사이코패스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행동이다. 김양은 살인이나 엽기, 인육에 관심이 많았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인육을 먹던 살인마 소재의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즐겨 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박양(18)과 캐릭터커뮤니티에서 만나 이와 관련된 대화를 하고 ‘인육 파티’를 언급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김양은 동성친구에게 지속적으로 사귀어달라고 했고, 이별통보를 받으면 “아가 잘 지내나. 그당시엔 각목으로 머리 후려패서라도 조지고 싶었는데...”라는 말로 증오심을 드러내는 등 감정기복이 심했다. 김양은 공범 박양과 연인 관계라고 했고, 박양은 계약연애였다고 주장했다. 사망 아이의 유족은 끝나지 않는 고통 속에 재판에 임하고 있다. 심하게 훼손된 아이는 수의도 제대로 입힐 수 없어 잘라 입혀야 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12일 재판에 출석해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피고인이 알았으면 했다”면서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 어떤 아이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 가해자가 자신의 죄에 맞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김양의 변호인단은 여전히 아스퍼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란히 20승 신화 32년 만에 이룰까

    나란히 20승 신화 32년 만에 이룰까

    KIA ‘원투 펀치’로 일컬어지는 헥터 노에시(30·도미니카공화국)와 양현종(29)이 32년 만에 ‘동반 20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한국 프로야구 36년 역사에서 1985년 삼성 김시진(25승 5패)과 김일융(25승 6패)만이 단 한 차례 일궜다. 역대 20승 투수가 고작 17차례 배출됐다는 점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전반기 성적과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헥터는 지난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14승(무패)을 올렸다. 개막 후 17경기 등판에서 14연승이자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15연승이다. 개막 7연승 이후 3연패로 잠시 주춤했던 양현종도 본격적인 승수 사냥에 나서 어느덧 12승(3패)을 수확했다.헥터와 양현종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다승 1,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들이 후반기에 각각 6승과 8승을 따낸다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가 세워진다. 현재 KIA의 남은 경기 수는 총 61경기. 산술적으로 1·2선발 듀오가 12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헥터는 반타작, 양현종은 승률 6할 이상을 올려야 한다.헥터는 올 시즌 17차례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14차례나 기록했다. 꾸준함과 안정감, 승수가 더 많다는 점에서 헥터의 20승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문제는 양현종. 연승과 연패를 넘나드는 들쭉날쭉한 플레이가 잦다. 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20승 투수 반열에 오른 두산 니퍼트가 전반기 12승에 그쳤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10승이나 추가했다는 점에서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양현종이 20승에 성공할 경우 토종 투수로는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18년 만이다. 변수는 KIA의 ‘살인 타선’ 지속 여부다. 11경기 연속 두 자리 안타를 치다가도 언젠간 허덕이기도 하는 게 타선이다. 헥터와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3.16, 3.99로 다승 순위에 비해 좀 높은 편이다. 타선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 승이 패로 바뀌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헥터와 양현종을 돕는 득점 지원은 각각 9점대로 리그 1, 2 위다. 3~4점을 내주더라도 9점을 뽑아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든다. 헥터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최고 타자들과 불펜의 지원에 힘입었다”며 웃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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