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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사드 고의 지연 의혹 있다면 면밀 조사”

    대통령실은 2일 전임 문재인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정상화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과 관련,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진상 파악 중인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주 (사드)기지 정상화는 한미연합방위 태세와 주한미군의 임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조치를 고의로 지연한 의혹이 있다면 면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들께 관련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같은 대통령실 입장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사드기지 정상화 지연 의혹에 대해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처음으로 나왔다. 앞서 900여명의 예비역 장성모임인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달 31일 감사원에 청와대·국방부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원이 실제 감사에 착수할 경우 사드 환경영향평가 고의 지연과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1한(사드 운용 제한)’ 등에 대한 실체 확인, 사드 관련 문서 파기 의혹 등을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권에서 문재인 정부가 사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고의로 늦췄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사드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드 관련 의혹에 대해 “감사 청구가 들어오면 (감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원과 별개로 대통령실도 국가안보실 차원에서 사드기지 고의 지연 의혹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주씨 부부 아들 주모(당시 9세)군에게 한 발언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해당 공소장에는 A교사가 “진짜 밉상이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등 자칫 아동학대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이에 대해 A교사 측은 “(공소장의 내용은)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특수교사 A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주군은 지난해 9월 5일 원래 소속된 교실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한 뒤 A씨가 담당하는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교실에서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주군에게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반 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너 니네반 교실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라며 주군이 처한 상황을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휴, 싫어. 싫어죽겠다.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정말 싫어. 너 집에 갈 거야.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어. 왜인 줄 알아? 급식 못 먹지.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공소장에도 “(A씨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위서에서 “이 행동 때문에 주군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A씨의 변호인도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한 것”이라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밉상 발언은 주군에게 훈계하듯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로 전후 발언이 생략됐다”며 “검찰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 있다. (교사의 부정적인 말만 공소장에 나오다 보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주씨,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해명 글 게재 한편, 주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주씨는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지만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도마 위에 올랐던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하나하나 내놨다. 우선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 주씨는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것에 대해서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다”며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직위에서 해제된 교사에 대해서는 “고소하면 우선 분리 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A교사 측 변호인의 주장 공소사실 10줄에는 맥락없이 부정적인 발언만 나열되어 있어 아이에게 특수교사가 쏟아붓듯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나, 이 내용은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총 6가지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들을 뽑아서 추린 것이다. 교사의 혼잣말이나 앞뒤 발언, 주모군의 답변 등 맥락을 제외해 마치 추궁하는 것처럼 편집됐다. 특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투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들은 아예 제외한 셈이다. 녹음파일에는 교사의 훈육에 따른 주군의 답변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당시 훈육이었다고 판단된다. 발언 자체가 아동학대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1. 주군이 답변한 부분 교사▶“O반 왜 못가?” 주군=“고추 보여서.” 교사▶“그렇게 행동해서 어떻게 통합반 가려고 그래, 계속 소리치고 그렇게 할 거야? 성질 부릴 거야?” 주군=“안 부릴 거야.” 교사▶“(그렇게 하면) 친구들하고 못 어울려” 주군=“네.” 교사▶“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주군=“네.” 2. 문제의 발언의 맥락 “진짜 밉상이네” 주군이 수업시간에 딴전을 피우고 집중하지 못 하는 상황이 오랜시간 계속되자 한숨 쉬며 중얼대듯 한 교사의 혼잣말이다. 공소장엔 해당 발언의 전후로 “아침부터 둘이 와가지고 참” “아침 일찍부터 뭘 자꾸 뭘” 등 다른 혼잣말들이 생략됐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 청각적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 등에 더 민감한 특성이 있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발언 뒤엔 책상을 ‘탁, 탁, 탁’ 치며 집중을 유도하려 한 행동도 빠졌다. “싫어”의 반복 ‘아동이 싫다’는 의미가 아니다.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종이를 찢어버려요’라는 문장을 반복해 가르침에도 주군이 잘못 읽었고, 그 결과물에 대해 “아휴 (이렇게 하면) 싫다” “(네가 잘못 읽는 것이 선생님은) 싫어죽겠다” 등 낮은 톤으로 반복해 말한 맥락이 있다. 잠시 휴식 후 아동에게 평상적인 톤으로 숫자 읽기를 가르치는 녹음이 이어진다. 교사와 라포(신뢰관계)가 형성된 아동들은 ‘선생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야지’ 하고 개선하곤 한다. ‘싫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 ‘선생님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은 비교적 언어 인지가 둔한 발달장애 아동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야” 받아쓰기를 반복해 시키니 하기 싫어하면서 소리치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주군을 제지하던 중 나온 말이다. 주호민씨 입장문 전문 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활동지원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저희 잘못에 대하여 다만 이 과정에서 큰 잘못을 했습니다. 첫째는 특수학급 부모님들과 이 과정을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날의 녹음 속에는 저희 아이 외에 다른 아이를 향한 감정적 비난의 말도 담겨있었지만 녹취를 3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말도 들었고, 이를 공개하면서 무언가를 하면 학부모들이 교사를 몰아내는 모양이 될 것 같고, 저희는 그런 걸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사정들로 인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확대시키지 않고 저희 문제만 빨리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부모님들과 사건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았어야 했는데 섣불렀고 어리석었습니다. 저희는 빠르게 특수교사가 대체되기를 희망했으나 특수교육 쪽은 특히나 인력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교사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교육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른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많이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당연한 것이라 저희가 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서로 의지하던 사이인 부모님들과 상의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죄드리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두 번째 녹음에 대하여 녹음 행위 자체와 이를 두 번이나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공분을 하나하나 보고 들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아이는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대안학교를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않아 다시 학교로 돌아왔는데 아이의 등교를 함께해 준 활동 지원사께서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 해서 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단둘이 개인교습을 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9월에 있었던 녹음 속 상황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자폐아와 단둘이 있다는 부분에서 아이 엄마로서는 다시 두려움이 일었고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과 저희 아이 셋이 있었던 화장실 안에서 두 분이 녹음기를 보게 되셨습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습니다.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충동적인 단 한 번의 행동이었고 아이 엄마 스스로도 끔찍하게 느껴 바로 폐기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께 사죄드리며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두 분은 이후 저희와 아이에게 모두 진심 어린 애정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언제 까지든 치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소 이후 상황에 대하여 저희는 선생님이 처벌받고 직위해체되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리석게도 막연히 이렇게 고소를 하게 되면, 중재가 이루어지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신고와 고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신고를 해도 수사기관에 바로 넘기는 시스템이어서 학교가 학부모에게 신고를 권한 상황이니 고소를 하게 되었고, 고소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직위해제가 되는 게 아니고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로 결정이 되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의 경우 수사와 기소 결정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 곧 직위해제가 되었습니다. 고소를 하면 우선 분리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얘기하자면 저희는 학교가 신고를 권해 아이를 학대한다고 생각한 교사를 고소했고, 교사의 행위는 학대의 혐의로 기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사기관에 의해서도 학대 행위가 인정되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상대 교사의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과정에서 교감선생님과 아이의 일반학급 담임선생님께 아이엄마에게 선처의사를 물으셨고, 아이엄마는 형사사건이어서 재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진심어린 사과면 충분히 선처할 생각이고 선처를 위해 돕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측의 요청으로 중재를 위해 물어오셨던 건 아니어서 전달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대 교사 측에서 연락을 했으나 우리가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재판 상황에 대하여 기소 후 재판이 두 번 진행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습니다.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수사 절차와 재판 절차에 대해 저희는 너무나 무지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소와 모순된 말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무지한 인간이었던지라 그 상황에서는 학교 내의 교감선생님과 동료 교사분이 선처에 대해 물어보실 때 형사사건이고 기소가 된 후여서 소취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사과를 하신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상대 교사 측에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정에서 상대 교사는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혼잣말이었다고 주장했고 사과보다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신 걸로 보였습니다. 사과가 곧 유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섣불리 사과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의 엄마는 상대 교사께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입니다. 저희는 늘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사과해 왔고, 장애 아동이니까 피해 주는 걸 당연시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가슴 아파도 장애아 부모로서 평생 짊어져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서로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학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이 선택에 대해서는 사연이 길어서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차분하게 풀어낼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돌아보면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학교의 구성원들께 너무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대처는 미숙했고 이후 벌어진 상황들이 예측을 벗어날 때마다 당황하고 자책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한 선택들이 오히려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자책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잘못된 판단을 계속했습니다. 무지도 죄인지라 변명할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학교 구성원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특수학급 증설처럼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방식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인식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 나머지 넓은 시야를 갖지 못했습니다. 피해를 끼친 곳에서 계속 있을 수가 없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이는 다시 차분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추행범이라고 칭하거나,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며 신고를 하라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 ‘초밥에 침 묻히고 간장병 핥고’…日 소년 용서한 스시 업체

    ‘초밥에 침 묻히고 간장병 핥고’…日 소년 용서한 스시 업체

    일본의 한 회전 초밥집을 방문한 손님이 초밥에 침을 묻힌 사건과 관련해 스시 업체가 억대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최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가 지난 1월 자사 점포에서 간장병을 핥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린 소년에게 제기한 6700만엔(약 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은 지난달 31일 오사카지방법원에서 조정이 성립됐다. 스시로 측은 “소년 측이 책임을 인정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화해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년 측 변호사는 “(조정 내용과 관련해)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이 업체는 소년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고소장에 따르면 소년은 간장병 주둥이 부분과 사용하지 않은 찻잔을 혀로 핥고, 회전 중인 초밥에 고의로 침을 묻혔다. 또 이러한 행동을 촬영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업체는 고객이 줄어드는 등의 손해를 입었다. 스시로를 운영하는 아킨도스시로의 모회사에도 영향을 미쳐 당시 시가총액이 160억엔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 측은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현재 반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손님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점포와의 경쟁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반박하며 청구 기각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스시로는 사건 이후 회전초밥의 라인을 2개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라인은 일반 회전 초밥집처럼 누구나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두고, 다른 레인에서는 고객에게 직접 주문한 초밥을 별도로 전달한다. 잇단 장난에 회전 시스템 포기하기도 일본에서 컨베이어 벨트 위의 초밥으로 장난치는 행위가 잇따르자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조치를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쿄 인근 지역에 60개 넘는 지점을 보유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조시마루’는 회전 시스템을 포기하고 주문식으로 운영 방침을 변경했다. 좌석마다 터치스크린을 도입하거나 직원을 불러 주문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조시마루를 찾은 한 남성이 생강 절임 통에 담배꽁초를 넣는 행각을 벌이자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해당 사건 이후 조시마루는 탁자에 비치했던 조미료나 식기를 없애고 고객들이 앉으면 종업원이 이를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음식 또한 종업원이 직접 날라 위생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WP는 “다른 사람 음식에 침을 뱉거나 만지는 영상은 회전초밥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을 경악시켰고 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한 업체도 나왔다. ‘구라스시’는 AI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이 덮개를 열고 집은 초밥을 다시 돌려놓는 등의 부적절한 행동을 포착할 예정이다. 이런 행위는 본부에 알려지게 되며 업체는 영상을 증거로 해당 고객을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다.
  • [속보] 대통령실 “사드 고의 지연 의혹 있다면 면밀히 조사해야”

    [속보] 대통령실 “사드 고의 지연 의혹 있다면 면밀히 조사해야”

    대통령실은 2일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정상화가 의도적으로 지연됐다는 의혹과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성주기지 정상화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주한미군의 임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조치”라고 전제한 뒤 “이런 조치를 고의로 지연한 의혹이 있다면 면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께 관련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지난달 31일 감사원에 이와 관련한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 방통위, 상업광고 송출 TBS에 과태료·과징금 2300만원 부과

    방통위, 상업광고 송출 TBS에 과태료·과징금 2300만원 부과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공영방송인 TBS가 상업광고를 송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데 대해 도합 2300만원의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했다. TBS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40초 분량으로 131회에 걸쳐 화장품 브랜드 ‘가히’ 캠페인을, 10월 3일부터 9일까지 20초 분량으로 26회에 걸쳐 ‘동아전람’ 박람회 광고를 송출했다. 방통위는 ‘가히’의 경우 특정 브랜드 홍보로 공익 캠페인에 부합하지 않으며, ‘동아전람’ 역시 TBS가 주최·주관·후원한 사실이 없는 만큼 상업광고로 판단하고 전파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상업광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받은 관련 자료에서 TBS가 해당 광고방송 송출 횟수를 97회 누락한 내용을 제출한 행위는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봤다. 이에 대해 TBS는 의견진술에서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었다. 이번 TBS 상업광고 행위는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에 민원으로 접수된 사안이지만, 그간 상임위원 간 이견으로 심의가 지연되다가 약 10개월 만인 이날 의결됐다. 여야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김현 위원은 “방심위가 내용을 심의하기도 전에 방통위가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또 최초 위반이고, 자료 제출도 고의로 누락을 한 게 아닌데 너무 무거운 처분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추천 이상인 위원은 “협찬 등을 가장해서 광고수익을 얻은 데 대해서는 제재를 해야 한다”며 “TBS가 이 건으로 부당하게 차지한 수익이 4700만원가량 되는데, 과태료 액수가 다 합쳐도 그에 못 미친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과 김 위원 간에 “명예훼손이다”, “사과하라” 등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난입사태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미 대통령 처음으로 두 차례 형사기소된 데 이어 세번째로 기소된 것이지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로 내년 대선 경선 가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미 정부를 기만하기 위한 모의, 선거결과 인증 등 의회 공무집행 방해를 모의하고 실제 방해한 혐의, 투표권 행사 방해 등 네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기소장 제출 후 “1월 6일 수도에 대한 공격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이었다”며 “이는 정부 근본 기능인 개표와 대선 결과를 입증하는 국가 과정을 방해하려는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주의 위기가 만천하에 드러난 1·6 폭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결정적이었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6월 기밀문서 불법 반출 의혹으로 기소됐는데, 이번 건의 정치적 함의는 훨씬 더 크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의회 인증을 막으려 했고,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에 운집해 항의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캠프는 성명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방해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측과 법무부의 한심한 시도”라며 “마녀사냥은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해 기소부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사법 리스크에도 오히려 공화당 내 지지층 결집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경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오히려 이런 법적 도전이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후보 등극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강성 지지층이 ‘편향된 사법 시스템의 표적이자 피해자’로 묘사되는 트럼프를 향해 모여든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증가가 트럼프에게 마냥 호재가 되진 않을 수도 있다.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응답했고, 53%는 그의 행동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라고 답했다. 한편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 역시 이달 중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박을 가한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어서 기소 건수는 4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소각장 건설, 광주도 창의적 발상 전환 필요”

    “소각장 건설, 광주도 창의적 발상 전환 필요”

    유럽을 방문 중인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대표단이 지난 7월3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수준의 자원회수시설로 꼽히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를 방문했다. 광주시 대표단은 이 시설의 장·단점을 분석, 오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광주시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아마게르 바케를 찾은 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은 발전소 운영사인 ARC열병합발전소 관계자로부터 폐기물처리의 전 과정과 연소가스 처리를 위한 3단계 최첨단 설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매연처리설비, 소각로, 탄소저감장치 등 시설 전반을 둘러봤다. 광주시 대표단은 첨단시설인 매연처리(저감)설비에 주목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매연을 씻어낸다’고 표현할 정도로 해로운 물질 제거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설비를 갖췄다. 아마게르 바케 관계자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 현재 기술로 제거할 수 있는 최대치의 오염물질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전 세계 대표적 친환경 소각시설이자 지역 랜드마크화에 성공한 시설로 꼽힌다. 코펜하겐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 65만여명과 사업장 6만8000곳에서 발생하는 연간 40만t의 폐기물 가운데 약 58%를 소각, 생산한 전기와 열을 15만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 탄소중립 정책’의 하나로 지난 2017년 만들어졌다. ‘어떻게 하면 주민에게 유용한 시설이 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아마게르 바케는 평지가 대부분인 코펜하겐의 도심 한가운데 언덕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인공건축물로 조성됐다.옥상에는 정상높이 85m, 슬로프길이 450m의 스키장과 인공암벽장 등 여가시설이 들어서 있다. 스키장은 지역에 없던 시설로, 이 같은 발상의 전환은 많은 주민의 환영을 받았다. 아마게르 바케는 2011년 기획 당시부터 40여년이 지나 한계 수명이 임박한 소각시설에 첨단 정화시설을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민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여가시설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시설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이 결과, 현재 아마게르 바케는 연 5만명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 아마게르 바케 관계자는 “쓰레기를 소각해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재활용과 재사용에 초점을 맞춘 안전한 소각시설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멋진 건축 디자인과 스키장 등 여가시설을 갖춰 주민 거부감을 없애고, 매연 등 오염물질을 최소화한 세계 최고의 시설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발상의 전환 덕분에 아마게르 바케는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 시설이 됐다”며 “특히, 주변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가 새롭게 지을 자원회수시설은 아마게르 바케처럼 주민친화형 친환경시설이자 도시의 명소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설인 만큼 경제적 이득은 물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완성도 높은 시설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에서 볼 수 없었던 스키장을 지어 환영을 받았듯이, 광주도 광주에 맞는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어떤 시설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 심도있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4월25일부터 6월23일까지 폐기물처리시설(소각)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해 총 6곳이 유치신청을 했으며, 14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주민친화 ▲친환경 ▲지역명소 요건 등을 갖춰 혐오·기피시설이 아닌 주민과 환경친화형 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다.
  • 가평 연인산 계곡길, 산림청 선정 ‘걷기 좋은 명품숲길’ 1위

    가평 연인산 계곡길, 산림청 선정 ‘걷기 좋은 명품숲길’ 1위

    경기도는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제2차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에서 가평 ‘연인산 명품 계곡길’이 1위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달 28일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포함한 명품숲길 20곳을 선정해 산림청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번에 선정된 20선 중 경기지역은 가평 조종면 연인산 명품 계곡길 외에도 가평 북면 논남기길에 위치한 소리향기길과 명언읽고가길(총 3km),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청년 김대건길이 20개 길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라 모두 3곳이 포함됐다..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경기도가 자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총 4.7㎞의 긴 계곡을 끼고 있어 누구나 연인산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계곡에 놓인 11개의 징검다리와 1개의 출렁다리를 이용해 사계절 내내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명품 계곡길에는 용이 하늘로 굽이쳐 오르며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용추구곡, 선녀들이 내려와 쉬어간 선녀탕,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화전민터, 숯가마터 등 다양한 볼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연인산도립공원 명품계곡길은 가평역에서 버스를 타고 용추버스 종점에서 하차하거나, 승용차로는 경기도 가평군 용추로 229-41 탐방안내소 주차장을 찾아오면 된다. 특히 용추구곡은 생태적, 경관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산림 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청정지역에서만 자란다는 서어나무 군락지 및 야생화 군락지와 함께 5월에는 철쭉,9월에는 단풍나무숲이 인기를 얻고 있다.물멍,숲멍,바람멍,포토존 등 곳곳에 테마 공간도 설치돼 있다. 걷기 좋은 명품숲길 선정을 위해 산림청은 지난 4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수 숲길 신청을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현장평가와 최종평가를 진행했다. 올해 2월 진행된 ‘제1차 걷기 좋은 명품 숲길 경진대회’ 30선에는 가평 ‘잣향기 피톤치드길’과 김포 ‘문수산 등산로’ 등 2곳이 선정됐다. 이번 2차 선정으로 경기도는 모두 5개의 산림청 선정 명품숲길을 갖게 됐다.
  • 철근 대신 깡통·스티로폼…116명 사망 ‘두부 빌딩’ 재조명

    철근 대신 깡통·스티로폼…116명 사망 ‘두부 빌딩’ 재조명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인 철근 누락 사례가 공공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나오면서 부실 시공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아파트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이 빠진 단지 중 5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LH는 철근 누락이 시공사의 과실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공사 발주부터 설계, 시공, 감리까지 공사 전 과정에 책임있는 발주처라는 점에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할 예정으로 철근 누락 아파트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철근 누락으로 인한 아파트 붕괴가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목하며 2016년 대만의 ‘두부 빌딩’ 사례를 재조명했다. ‘두부 빌딩’ 사건은 2016년 2월 6일 대만 남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 빌딩이 무너지면서 11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현지 매체는 “두부가 부서지듯 붕괴했다”라며 이를 ‘두부 시공’ ‘두부 빌딩’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건물 벽 안에는 철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다량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다. 일부 건물 기둥의 중심에는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었고 주변 철근도 매우 가늘어 기준치에 미달했다. 당시 인근 부동산 업자는 빌딩이 건축 중일 때 건설사에 재무 위기가 발생했고 이 건물이 가까스로 완공됐다고 말했다. 살아남은 주민은 “지진 때마다 건물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져 주민들이 항의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 [자치광장] 서울이 시작되는 곳, 변화가 시작되는 곳/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서울이 시작되는 곳, 변화가 시작되는 곳/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

    서울 도봉구 민선 8기 출범 후 1년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적 상황에서도 도시 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귀한 시간이었다. 인구 감소와 재정자립도 부족 등 복잡한 이해관계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선택과 집중’이란 합리적 도시계획 운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1973년 성북구에서 분구된 후 1988년 노원구, 1995년 강북구가 분구돼 현재의 도시 모습을 갖추었다. 당시 도봉구는 상업 지역인 노원과 수유가 분리돼 도시 면적의 절반이 도봉산으로 이루어진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이후 미원, 샘표간장 등 공장이 밀집해 있던 준공업지역은 산업화가 쇠퇴하면서 점차 고층 아파트로 채워졌고 현재까지 이름만 ‘준공업지역’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도봉구는 경기 동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할 때 처음으로 마주하는 곳이자 ‘관문 도시’라는 큰 지리적 이점을 갖춘 곳이다. 때문에 ‘204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창동·상계 지역은 광역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과 문화 예술 기반의 수도권 동북부 경제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아레나 공연장, 씨드큐브 창동, 창동 민자 역사 등 대규모 기반 시설들이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는 현재 이러한 서울시의 상위 계획을 포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권역별 핵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창동 생활권은 창동·상계 도시 재생 활성화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경제 기능의 압축 도시로, 도봉 생활권은 도봉산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케이블카, 수제 맥주 양조장, 화학 부대 이전 부지 개발을 추진한다. 방학·쌍문 생활권은 주거·상업·문화 등 복합 기능을 도입한 보행 일상권을 구축한다. 지난 6월 30일 도봉구에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하는 중대한 발표들이 있었다. 서울시가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완화를 담은 ‘신(新)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하고 국회에서는 준공업 지역에서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용적률 완화를 내용으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에 따라 보다 정교하고 유연한 도시관리계획을 적용해 도봉구의 변화를 촉진하고 그동안 주거 환경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어 온 주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전망이다. 33년간 꿈쩍 않던 고도지구가 민선 8기 들어 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의 일치도 아니고 도봉구 혼자만의 노력도 아니었다. 서울시와 관계 부처, 도봉구와 구민이 원팀이 돼 이뤄 낸 값진 성과였다. 3만 9000여명의 주민이 한뜻으로 서울시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도봉구 차원의 ‘고도지구 합리적 관리방안’을 마련해 여러 차례 서울시장 면담, 실무진과의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거쳤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도봉구의 발전 전략이 순풍을 맞았다. 이번 결실들이 그동안 숨죽여 왔던 동북권 중심지로서의 도봉구의 잠재력을 깨우고 ‘재산권 동결’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견뎌 온 도봉구 주민들에게 위로와 활력이 됐으면 한다.
  • 파비뉴마저… 리버풀 너도나도 사우디행

    파비뉴마저… 리버풀 너도나도 사우디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미드필더 파비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알 이티하드는 1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2026년까지 파비뉴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5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뉴는 자신의 SNS에 “지난 5년간 최고의 영광과 행복을 누렸다”면서 “선수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성장했으며 꿈을 이뤘다”고 리버풀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장문의 글을 ‘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이다’라는 리버풀 응원가로 끝맺음했다. 188㎝의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비뉴는 2018년 여름 리버풀에 입단, 5시즌을 뛰며 리그 151경기 8골을 포함해 공식전 219경기 11골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22시즌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더블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다소 부진해 벤치와 선발을 오갔다. 리버풀은 핵심 선수 3명을 잇달아 사우디 리그로 떠나보냈다. 지난달 27일 ‘캡틴’이던 조던 헨더슨이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또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알 아흘리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 리그로 향한 뒤 올여름 특급 선수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파비뉴를 품은 알 이티하드는 앞서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 첼시(잉글랜드)의 중원을 지키던 은골로 캉테를 거푸 영입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윙으로 뛴 조타와도 계약을 맺었다. 2022~23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우승한 알 이티하드는 울버햄프턴, 토트넘(잉글랜드) 사령탑을 거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 軍·민간 시설 따로… 광주군공항 이전 새 변수

    軍·민간 시설 따로… 광주군공항 이전 새 변수

    이전 후보지를 찾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에 ‘민간공항과 군공항 따로 이전’이라는 새로운 해법이 모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공항 이전지에 민간공항을 함께 보낸다’는 광주시 입장이나 ‘무안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이전한다’는 전남도의 방침과는 달리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보내되 군공항은 유치 희망 지자체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이전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전남 고흥의 경우 유치위원회가 ‘군공항만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광주시도 ‘무안에 민간공항을 주고 군공항은 다른 희망 지자체로 이전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고흥 군공항유치위원회는 1일 전남도와 무안군 등을 방문해 광주 군공항 유치 활동을 펼쳤다. 김경배 고흥 군공항유치위원장은 “고흥만간척지가 광주 군공항 이전 최적지”라며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이전하고 군공항은 고흥으로 이전하는 것이 광주·전남 상생발전에도 최고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순천공항이 있고 지역 내에도 경비행기용 활주로가 갖춰져 있어 군공항 이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와 함평도 최근 들어 이 같은 ‘분리 이전’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요구해 온 전남도와 무안군의 주장을 선제적으로 수용, 시도 상생발전의 의지를 보임으로써 ‘군공항 이전’이라는 까다로운 이슈를 원만하게 풀어 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군공항 무안 이전’ 자체를 결사 반대하는 무안군보다는,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군공항 유치를 원하는 전남도 내 최적의 후보지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광주시가 검토를 거쳐 이 같은 해법을 구체화할 경우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인 함평군 여론조사도 ‘민간공항을 제외한 군공항 단독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연호 함평 군공항유치위원장은 “민간공항과 패키지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군공항 단독 이전도 수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광주시와 국방부 등이 약속한 1조원+α 등 지원이 충분히 이뤄진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로선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모두 무안으로 이전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며 분리 이전에 선을 그었다.
  • 냉온탕·소금방·불고기…K찜질방, 최고의 피서

    냉온탕·소금방·불고기…K찜질방, 최고의 피서

    기후변화로 폭염에 시달리는 미국의 언론이 더위 탈출 방법으로 한국식 찜질방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더위 탈출법’을 주제로 필자들의 비법을 소개했는데, 한국식 찜질방에서의 하루도 포함됐다. ●“냉방·온탕 오가면 원기 회복” WP는 “40달러(약 5만원)만 내면 낮부터 밤까지 한국식 사우나, 이른바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며 “입장객들은 적외선방과 소금방, 한증막 등 다양한 건식 사우나를 비롯해 온탕과 냉탕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추가 요금만 내면 전신 및 얼굴 마사지를 비롯해 다른 미용 시술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식 불고기와 밥, 음료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서용으로 ‘냉방’을 추천했다. WP는 “냉방은 기본적으로 냉장고”라며 “냉방과 따뜻한 온탕을 오가면 원기가 회복된 것 같고 훨씬 더 숙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목욕탕 체험, 해외 탈출 기회” 이어 “체온을 낮추는 것만이 찜질방의 장점은 아니다”라면서 “실내에서 입을 옷이 제공되지만,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옷을 벗으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면서 “한국 목욕탕 체험은 다른 나라로 탈출할 기회”라고 추천했다. 다른 칼럼니스트들은 더위 나기 비법으로 아이에게 수영 가르치기와 냉동고에 머리 넣기, 더위에 대해 불평 그만하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현관 앞 그늘에서 휴식하기 등을 꼽았다. 아이에게 수영 가르치기는 육체적 노력이 많이 들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또 1~4세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이 익사인 만큼 안전 수영을 가르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냉동고에 머리 넣는 피서법은 ‘상쾌한 산 공기와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이탈리아 알프스 정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한 칼럼니스트가 추천했다. 현관 앞 그늘에서 휴식하기, 더위 불평 그만하기는 기후변화를 외면한 대가로 폭염과 폭우에 시달리는 인류에게 마땅한 피서법으로 꼽힌다.
  • 분양가·공사기간 맞추려 철근 뺐다

    분양가·공사기간 맞추려 철근 뺐다

    지하주차장 철근을 빼먹은 것으로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15개 단지 대부분은 2019년 이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전후 공사를 한 단지들로 1일 파악됐다. 당시는 철강·시멘트 등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한 시기와 겹친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가 급등해 건설 현장에서 인력난이 벌어졌을 때이기도 하다. 더욱이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각종 부동산 규제에 골몰하던 문재인 정권 시절이었다. 건설원가를 높이는 각종 ‘악재’가 출현한 가운데 다층적인 하도급 체계나 최저입찰 방식 수주 경쟁과 같은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한 상태에서 아파트 철근이 누락되는 ‘후진국형 인재(人災)’가 발생한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전날 발표한 LH의 ‘긴급안전점검 결과 미흡현황’에 따르면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15개 단지는 모두 2018~2021년 말 사업승인을 받았다. 착공은 모두 2019년 9월 이후에 시작됐다. 9개 단지는 이미 준공됐고 6개 단지는 아직 공사 중에 있다. 2020~ 2021년 즈음에 무량판 구조 주차장에 철근을 심는 공사가 이뤄졌다는 것인데, 왜 이때 무더기로 철근 누락이 발생했을까. 누군가 조직적으로 ‘철근 빼돌리기’를 한 게 아니겠느냐는 세간의 의심과 다르게 LH는 이번 철근 누락 사태를 공사비 절감 압박 과정에서 빚어진 총체적 부실 문제로 보고 있다. 단지별로 누락된 철근 비용을 합쳐도 1000만원 수준에 그치는 터라 몰래 철근을 빼돌리는 수고가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주차장 공사에 들어간 철근은 기둥과 천장을 이어 주는 특수 목적의 철근이어서 고의로 철근을 빼돌리더라도 다른 곳에 전용해 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선분양으로 거둬들인 대금에 맞춰 공사비 전체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이 설계·시공·감리 과정에서 ‘원칙과 감시의 눈’을 가렸을 여지가 크다고 건설·철강업계는 평가했다. 철강값은 지난해까지 계속 오르던 추세로 공사가 한창이던 2021년엔 전 세계적으로 철강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t당 철근 가격은 2017년 6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5월 110만원까지 치솟았다. 고질적 관행에 부실 되풀이원자재값·인건비 급등에 인력난분양가 규제에 공사비 절감 부담잦은 인력 교체에 숙련도 떨어져삼풍백화점 붕괴 겪고도 또 반복LH, 5년간 전관업체 9곳과 계약 2021년 5월 철근 도매가격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t당 66만원에서 93만원으로 인상됐다. 당시 건설 경기 회복세에 국내 철근 생산량을 철근 수요 증가세가 크게 웃돌며 철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국내 철강 수급의 애로로 이어졌다. 건설사들이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공정부터 우선 공사를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공사 지연이 이어졌고 이는 오롯이 원가 상승으로 전가됐다. 철근뿐 아니라 시멘트값 도 같은 기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고, 그로 인해 수급 불안정 상황이 연출됐다. 급격하게 최저임금이 오른 시기와도 겹친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건설 현장에서 인력 운영 시간을 줄이는 등의 업무 형태 변경이 이뤄졌다. 이는 현장 인력의 잦은 교체로 이어졌다. 당시 외국인 근로자의 건설업 유입도 늘었는데, 의사소통 문제로 이들에게 업무를 설명하는 일이 어려웠다는 증언도 나왔다. 구조계산이나 상세도를 누락하는 등 부주의한 실수로 철근을 빼먹는 일이 반복된 배경 중 하나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일 수 있다는 뜻이다. 공사비를 아낄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한 무량판 작업에 대한 현장 이해가 부족한 점도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전날 이한준 LH 사장은 “무량판 도입으로 인건비를 포함해 보 철근, 거푸집 등 자재 절감 효과로 LH에서 총 751억원의 사업비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만 과다하게 신경썼을 뿐 무량판 구조의 안전을 보장할 교육 등은 미비했던 결과가 이번 사태에서 나타났다. 아울러 당시는 문재인 정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서 가격 상승을 틀어막던 시기다. 건자재값이 올라도 이를 공사비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아파트 품질을 고민하기보다는 분양 원가 절감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었다는 게 업계 측 전언이다. 결국 구조적 문제에 공사비 절감이라는 고질적인 관행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최저입찰제에 맞춰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는 관행을 방치한 것이 ‘철근이 빠진 아파트’를 양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철근 누락 사태의 배경에는 ‘전관예우’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에 따르면 LH에서 근무한 2급 이상 퇴직자가 최근 5년간 재취업한 용역업체 중 LH와 계약이 이뤄진 업체는 9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가 LH와 2019년부터 올해까지 계약한 설계·감리 건수는 203건, 규모는 2319억원에 달했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삼풍백화점이 무량판 구조로 붕괴됐는데 30년이 지난 후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문제가 생겼다”면서 “시간만 지나면 사고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량판 구조는 합리적인 건축 방식으로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이 온전히 천장을 받쳐야 하므로 기둥과 슬래브를 연결하는 철근(전단보강근)이 하중을 견디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구조기술사의 전문적 판단이 더해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아가 공사기간 단축을 우대하는 관행에서 완벽한 시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자리걸음’ 광주 군공항 이전, ‘민간공항과 분리’ 해법 힘받나

    ‘제자리걸음’ 광주 군공항 이전, ‘민간공항과 분리’ 해법 힘받나

    이전 후보지를 찾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에 ‘민간공항과 군공항 따로 이전’이라는 새로운 해법이 모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공항·군공항 패키지 이전’이라는 광주시 기존 입장과 달리,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보내되 군공항은 희망 지자체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민간공항 무안이전’을 강력 요구해 온 전남도와 무안군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이전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고흥의 경우 유치위원회가 ‘군공항만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광주시도 ‘무안에 민간공항을 주고 군공항은 다른 희망 지자체로 이전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유치에 나선 고흥 군공항유치위원회는 이날 전남도와 무안군 등을 방문해 광주 군공항 유치 활동을 펼쳤다. 김경배 고흥 군공항유치위원장은 “고흥만간척지가 광주 군공항 이전 최적지”라며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이전하고 군공항은 고흥으로 이전하는 것이 광주·전남 상생발전에도 최고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여수공항이 있고, 지역내에도 경비행기용 활주로가 갖춰져 있어 군공항 이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와 함평도 최근들어 이같은 ‘분리 이전’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광주 민간공항 무안이전’을 지속 요구해온 전남도와 무안군의 주장을 선제적으로 수용, 시·도 상생발전의 의지를 보임으로서 ‘군공항 이전’이라는 까다로운 이슈를 원만하게 풀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군공항 무안이전’ 자체를 결사 반대하는 무안군보다는,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군공항 유치를 원하는 전남도내 최적의 후보지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광주시는 다만, 민간공항을 무안에 이전하더라도 그 시기는 군공항 이전일정에 맞추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검토를 거쳐 이같은 해법을 구체화할 경우 이달 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함평군 여론조사도 ‘민간공항을 제외한 군공항 단독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연호 함평 군공항유치위원장은 “민간공항과 패키지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군공항 단독이전도 수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광주시와 국방부 등이 약속한 1조원+α 등 지원이 충분히 이뤄진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 때리는 유승민·이준석 때리는 ‘친윤 전담 마크맨’은 [여의도블로그]

    尹 때리는 유승민·이준석 때리는 ‘친윤 전담 마크맨’은 [여의도블로그]

    ‘무대응’ 윤핵관과 달리 적극 반응이용 “유승민은 생계형 내부총질자” 이준석 유튜브 ‘여의도 재건축’에김병민 “상계동 재건축에 관심을” 국민의힘에서 ‘반윤’(반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전담’해 비판하는 일부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윤계의 주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다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은 여전히 ‘무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날선 비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와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초선·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전담해 비판 중이다. 지난달 31일 유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자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편파 방송 광대 노릇 하며 편파 방송 수호하는 ‘나이 든 이준석’”이라며 “생계형 내부총질자”라고 썼다. 또 유 전 의원이 지난달 18일 윤 대통령의 미흡한 수해 대응을 비판하자 이 전 의원은 “어린아이 생떼마냥 ‘아무튼 모든 게 대통령의 잘못’이라며 ‘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떠드는 것 말고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용산 메신저’ 혹은 ‘용산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의원은 지난달 31일 라디오에서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띄운 이 전 대표에 대해 “상계동 재건축에 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세 차례 낙선한 서울 노원병 지역구의 현안에나 관심을 두라는 의미다. 하지만 윤핵관은 여전히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친윤 의원은 1일 “이미 당은 친윤으로 재편됐고, 중량감 있는 친윤들이 두 사람의 발언에 발끈하면 오히려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만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에 비해 정치적 체급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인사들이 비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최근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30일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며 “황교안이 망한 것도 졸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러 방어선, 80년 전쟁史 가장 복잡하고 치명적” 호주 퇴역 장군

    “러 방어선, 80년 전쟁史 가장 복잡하고 치명적” 호주 퇴역 장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대비해 지난 6~7개월간 우크라이나 일대에 구축한 방어선은 지난 80년간 세계 어떤 군대가 겪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치명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7월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믹 라이언 호주 퇴역 장군은 잡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에 러시아군이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려면 최고 수준의 제병협동 전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병협동은 1개 군종 안에서 2개 이상의 부대가 함께 임무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장군이자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 군사 전문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앞서 지난 6월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뢰밭 등 장애물을 극복하는 기술과 미사일에 맞서 보병을 지키는 전차, 전투기를 막아내는 방공망, 무선통신망을 방해하는 전자전 기기, 후방 병참, 전방 포병·박격포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그간 구축해온 약 1000㎞의 방어선에 막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백만 개의 지뢰와 정찰 및 자폭 드론, 드론 방해 전파 장비, 장거리 로켓, 공격 헬리콥터 등이 마치 거미줄처럼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 우크라이나 공병이 지뢰를 제거하더라도 러시아 공군이나 포병이 신속하게 발포형 지뢰로 전장을 다시 뒤덮어버린다. 7월 초 최전방을 방문한 미국의 군사 전문가 마이클 코프먼은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규모 면에서 반격의 성공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제병협동이나 방어선 돌파 전술은 지난 30년간 거의 진보하지 못했다. 전투기로 공중 우위를 누리며 최고의 훈련을 받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조차도 러시아군이 오랜 기간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6일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공세에 나섰고 다음날 자포리자 동쪽 마을인 스타로마요르스케를 탈환하는 등 약간의 전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역 탈환 작전에 나선 한 우크라이나 고위 장교는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진격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부대를 철수시켜야 할 때도 있다”며 작전 성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폭탄이 된 폭죽…태국 1톤 폭발로 12명 사망, 121명 부상

    폭탄이 된 폭죽…태국 1톤 폭발로 12명 사망, 121명 부상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의 불꽃놀이용 폭죽 창고에 있던 다량의 폭죽이 폭발하면서 130여 명이 죽거나 다친 사고 원인으로 불법 창고 개조 운영이 지목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말레이시아 접경지인 나라티왓주의 숭가이 콜록 구역의 한 민간 창고로 사고 발생 당일 인근 공장과 주택가로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말레이시아 국경지에서도 불길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화재였다. 사고 당일이었던 지난 29일(현지시간) 폭죽이 폭발한 태국 남부 창고에는 약 1톤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폭죽들이 불법으로 산적돼 있었는데, 좁은 창고를 불법 개조한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1일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할 경찰은 창고를 운영해온 솜뽕 나 쿤(42)과 그의 부인이 농기구와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연 뒤 관할 당국의 허가 없이 상점 뒤편의 좁은 창고를 개조해 대량의 폭죽을 보관한 사실을 확인했다. 관할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2~6m 깊이의 구덩이에서 다양한 종류의 폭죽을 발견했으며, 초동 수사 결과 부부가 평소 1톤이 넘는 폭죽을 창고에 몰래 쌓아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폭발이 있었던 인접 지역에는 용접 공장들이 잇따라 밀집해 있었는데 사고 당일 공장에서 튄 불꽃이 폭죽 창고에 옮겨붙으면서 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근 용접 공장에서 일했던 근로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창고에 폭죽이 대량으로 보관된 사실을 인지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관할 경찰은 추정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총 12명이 사망, 121명이 다쳤으며 발견된 시신 중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2구도 포함됐다. 121명의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폭죽 폭발로 인근 주택가로 큰불이 옮겨붙으면서 무려 50채의 주택들이 잇따라 전소돼 주민들이 생활 터전을 잃게 된 상태다. 실제로 사고 당시 1톤에 달하는 폭죽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그 불길은 곧장 인근 가옥으로 옮겨붙었는데, 그 여파로 주택 200여 채가 파손됐으며 갈 곳을 잃은 이 지역 주민 50여 세대는 현재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나라티왓주 당국은 “폭발로 인한 화재는 진압했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여전히 조사 중”이라면서 “부부는 사망, 부상, 재산 손실을 일으킨 폭발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향후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부부는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은 이들 부부가 자진해서 나타나지 않으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할 방침이다.
  • 뉴트리 ‘에버콜라겐’, 배우 김혜수 새 뮤즈 선정

    뉴트리 ‘에버콜라겐’, 배우 김혜수 새 뮤즈 선정

    에버콜라겐으로 유명한 ‘뉴트리’가 배우 김혜수를 브랜드의 새로운 뮤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김혜수는 ‘에버콜라겐’ 브랜드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멀티 기능성 유산균 브랜드 ‘마스터바이옴’, 핵심 코어에 집중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 등 뉴트리의 새얼굴로 함께 한다. 김혜수는 뉴트리와 인터뷰를 통해 “평소 중요하게 생각해 온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라 더 기쁘게 생각한다”며 “20년 동안 콜라겐을 진심으로 연구하는 브랜드라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또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데 7년 동안 1등을 하고 있는 브랜드의 모델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트리 관계자는 “뉴트리가 7년 만에 새로운 모델인 김혜수씨와 인연을 맺게 된 데에는 이너뷰티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건강 기능식품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김혜수씨가 선보이는 건강한 아름다움은 뉴트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도 부합하는 부분”이라며 “자타공인 최고의 여배우와 함께 최고의 에버콜라겐이 만들어 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오랫동안 준비해온 관절 건강 콜라겐 제품 런칭이 임박했다”며 “건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혜수씨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 피부+자외선+관절 3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트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관절콜라겐 신제품의 9월 출시를 준비 중이며 여기에 광고모델 김혜수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스터바이옴(유산균), 이츠코어(건강기능식품)까지 모델 김혜수를 대표 모델로 적용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건강식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뉴트리는 새로운 모델 김혜수와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자사의 온라인몰 ‘뉴트리몰’에서 1일부터 11일까지 에버콜라겐 52주 분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뉴트리몰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리버풀발 사우디행 러시…헨더슨, 피르미누 이어 파비뉴도

    리버풀발 사우디행 러시…헨더슨, 피르미누 이어 파비뉴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미드필더 파비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알 이티하드는 1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6년까지 파비뉴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5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뉴는 자신의 SNS에 “지난 5년간 최고의 영광과 행복을 누렸다”면서 “선수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성장했고 꿈을 이뤘다”고 리버풀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장문의 글을 ‘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이다’라는 리버풀 응원가로 끝맺음했다. 188㎝의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비뉴는 2018년 여름 리버풀에 입단, 5시즌을 뛰며 리그 151경기 8골을 포함해 공식전 219경기 11골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22시즌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더블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다소 부진해 벤치와 선발을 오갔다. 이로써 리버풀은 핵심 선수 3명을 잇달아 사우디 리그로 떠나보냈다. 지난달 27일 ‘캡틴’이던 조던 헨더슨이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또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알 아흘리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 리그로 향한 뒤 올여름 특급 선수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파비뉴를 품은 알 이티하드는 앞서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 첼시(잉글랜드)의 중원을 지키던 은골로 캉테를 거푸 영입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윙으로 뛴 조타와도 계약을 맺었다. 2022~23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우승한 알 이티하드는 울버햄프턴, 토트넘(잉글랜드) 사령탑을 거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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