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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처치하다 환자 숨져도 형사책임 면책…‘착한 사마리아인’ 제도 추진

    응급처치하다 환자 숨져도 형사책임 면책…‘착한 사마리아인’ 제도 추진

    응급처치를 하다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고의성이나 중과실이 없으면 형사책임을 면책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위급한 환자를 선의로 도운 사람이 그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지지 않도록 해주는 이른바 ‘착한 사마라인’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응급구조 활동을 유도하고자 선의의 응급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법인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현행법은 ‘제5조의2’에서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해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않으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도입 취지와 달리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데도 도운 환자가 사망할 경우 형사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상해와 마찬가지로 환자 사망 시에도 형사책임을 면책받도록 하는 법이 올라가 있고, 정부 또한 그런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응급의료서비스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10.7%가 ‘환자 상태에 따른 책임소지’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꺼린다. 심정지 환자에게 골든타임 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아지지만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21년 기준 28.8% 수준으로 미국(40.2%), 영국(70%) 등 해외 주요국보다 낮은 실정이다.
  • “오판은 막자” 흑해 추락→군사 충돌 경계…미러 국방 ‘핫라인’ 가동

    “오판은 막자” 흑해 추락→군사 충돌 경계…미러 국방 ‘핫라인’ 가동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 영공에서 미국 무인기가 추락한 사건을 놓고 15일(현지시간)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양국은 의도성 여부와 비행제한 구역 침범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도, 고위급 대화 채널을 전격 가동하여 상황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차단하고 나섰다. 먼저 미국은 냉전 이후 처음으로 ‘물리적 충돌에 따른 미군기 추락’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이 위험한 사건은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조종사들에 의한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 패턴의 일부”라며 “러시아는 군용기를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은 어디든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리적 충돌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은 고의적이었다.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와 군사적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제 영공에서 우리의 권리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밀리 의장은 강조했다. 미 당국은 일단 흑해 심해에 추락한 무인기 회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락 이전 민감한 정보는 원격으로 삭제해 기밀 유출 의혹 자체는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은 국방 당국자 간 통화로 군사적 충돌의 확대는 방지하고 상황 관리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현재 우리는 어떤 잠재적 긴장 고조 가능성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 때문에 소통선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즉시 전화 통화를 통해 서로에게 관여하는 것은 매우 핵심적이며, 이것이 오판을 막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통화는 오스틴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번째 양국 국방장관 간 전화 통화다. 가장 최근 통화는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1일이었다.양국 합참의장도 추가적인 의견 교환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성명에서 쇼이구 국방장관이 미국 측 주도로 오스틴 국방장관과 통화했으며, 연이어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겸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도 미국 밀리 합참의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쇼이구 국방장관은 오스틴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도발’로 규정하고, 책임은 미국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 수행과 관련해 흑해상에 설정한 비행제한 구역을 미국이 무시했으며, 이는 흑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제 조건으로서 도발적 성격을 띈다고 강조했다. 또 흑해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에 반하는 미국 측 정보 수집 활동이 증가했다며 더 이상의 영해 침범은 불허할 것이라고 맞섰다.충돌 직후부터 미국은 국제공역에서의 비행에 대해 러시아가 무모하게 근접비행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미군 드론이 출입금지 구역을 침범해 식별을 위해 전투기를 출격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자국 뉴스채널 로시야24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리가 흑해 연안에 비행제한 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미국이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객관적 사실에 대한 무지는 미국이 대결적 접근을 고조하기 위해 일종의 도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언제나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는 책임 있는 강대국이라고 주장했으나 말과 행동은 달랐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도 대화의 필요성에는 무게를 실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각국은 대화를 통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결코 건설적 대화를 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재중, 억대 추징금? “세법해석 차이로 인한 것”

    김재중, 억대 추징금? “세법해석 차이로 인한 것”

    그룹 JYJ 멤버 겸 가수 김재중 측이 세무조사에서 억대 추징금을 낸 것에 대해 해명했다. 9일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뉴스1에 억대 추징금과 관련해 “2020년 세무조사 당시 일본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가 누락되어 추가적인 세금이 발생했으면 추징금 1억원의 세금 납입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매출에 대한 세금을 신고했고 성실히 납부했으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 정산과정에서 시기 차이가 있었고 필요경비로 신고한 금액 중 일부가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어 추가적인 세금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 후 바로 납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비용지출이 사업적과 사적으로 구분하는 세법해석 차이로 인한 것일뿐 어떠한 고의성도 없었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김재중이 지난 2020년 비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억대의 세금을 추징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세청이 진행하는 기획 세무조사 사례의 대부분이 비용처리를 악용해 탈세하는 경우라고 덧붙이며 김재중에 대한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 女손님들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日 ‘미슐랭’ 요리사 징역 10년 구형

    女손님들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日 ‘미슐랭’ 요리사 징역 10년 구형

    여성 손님들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을 한 일본의 ‘미슐랭 가이드’ 등재 요리사에게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이 구형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3일 요미우리TV 등에 따르면 오사카지검은 2일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요리사 에노모토 마사야(47)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오사카시 나니와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를 운영하는 에노모토 피고인은 2021년 12월 식당 안에서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 등을 마시게 해 몸을 가눌수 없도록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22년 2월에도 다른 여성 손님을 상대로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질렀다. 에노모토가 운영하는 식당은 세계적인 레스토랑·호텔 평가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년’ 편에서 별 1개를 획득한 곳이다. 재판에서 에노모토는 자신에 대한 모든 기소 내용을 인정했으나 “당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어서 기억이 안 난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그는 “피해자들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빼앗아 버려 죄송하다”며 “그동안 이 일 밖에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 기회를 준다면 어떤 형태로든 음식업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오사카부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에노모토를 체포했다. 에노모토는 오사카의 유명 일식 전문점 ‘혼코게쓰’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실력을 쌓은 뒤 독립해 3년 전 나니와구 에비스혼마치에 카운터석으로 6자리만 있는 완전 예약제 식당을 열었다. 술을 곁들인 코스요리 가격은 1인당 2만 5000엔(약 24만원)이었다.
  • 세종서 ‘소녀상’ 망토·모자 훼손…시민단체 수사의뢰

    세종서 ‘소녀상’ 망토·모자 훼손…시민단체 수사의뢰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망토·모자 칼로 훼손”세종서 삼일절 일장기 내걸려 ‘공분’ 세종시 호수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입혀놓은 모자와 망토가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누군가 고의로 훼손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의로운 기개가 훼손된 엄중한 사안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전날 세종호수공원에서 삼일절 행사를 진행에 앞서 공원 내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입혀놓은 망토와 모자가 예리한 칼로 훼손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 의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민연대가 발견해 제공한 사진에는 소녀상에 입혀놓은 보라색 망토와 빨간색 털모자에 각각 3곳과 2곳이 칼로 약 5㎝ 가량 훼손한 듯한 흔적이 남아있다.세종의 소녀상은 지난 2015년 10월 세종시 어진동 호수공원에 설치됐다. 망토와 털모자는 세종여성회가 3년 전부터 매년 11월경 소녀상의 겨울나기를 위해 입혀주고 있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훼손된 사실을 확인 후 너무 황당하고 당황했다. 매년 이곳에서 삼일절 행사를 진행하지만 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수많은 선조의 의기(意氣)가 훼손된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시민연대는 소녀상 인근 CCTV가 설치돼 고의성 여부 등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세종의 한 아파트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이 독립을 외친 날을 기념하는 3·1절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려 공분을 샀다. 문제의 아파트는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 7층으로 집주인이 직접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주민들이 몰려가 “당장 일장기를 내리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관계자가 찾아가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하다 이날 오후 4시 넘어 스스로 내렸다.
  • “부모가 막는다” 정순신 아들 교사 증언…학폭 판결문 보니

    “부모가 막는다” 정순신 아들 교사 증언…학폭 판결문 보니

    “더러우니까 꺼져라.”“제주도에서 온 새끼는 빨갱이.”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의 고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전력과 그 대처 방식이 논란이 되자 25일 결국 스스로 지원을 철회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씨는 강원 내 모 자립형 사립고 재학 중에 학폭으로 전학 처분을 받았고, 정 변호사는 아들의 전학 취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 학생은 정씨의 괴롭힘에 따른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였는데 법원은 “가해자인 정군(정씨)은 사건 이후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간 정 변호사의 법적 대응으로 정군은 전학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존 학교를 약 1년간 더 다녔다. 피해학생 부친 고향 들먹이며 “제주도에서 온 빨갱이 새끼” 26일 대법원 판결서 열람 서비스를 통해 살펴본 당시 판결문을 보면 정군은 고교 2학년이던 2018년 3월 피해 학생 A군에게 비하·무시·모욕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서면사과 및 전학, 특별교육 이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정군 측은 전학 조치에 불복해 징계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징계위원회는 같은 해 5월 전학 조치를 취소했다. 이에 피해 학생 측은 재심을 청구했고, 강원도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정군에 대해 다시 전학 처분을 내렸다. 이에 정군은 징계 취소소송을 춘천지법에 제기했는데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판결문에 포함된 당시 ‘학교폭력 사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군은 2017년 1학기 체력검사 이후 A군에게 “돼지새끼”라는 폭언을 시작했다. 정군 측은 “맥락 없이 쓴 표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주변 증언에 따르면 A군을 지칭할 때마다 자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군은 A군에 대해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주변 학생들의 발언이 일치하며 정군 역시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정군은 “제주도에서 온 새끼는 빨갱이 새끼” 등 제주도와 빨갱이를 연결시킨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한 학생은 A군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것을 가지고 정군이 “빨갱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점심식사 중 A군이 근처에 앉으려고 하면 정군은 “더러우니까 꺼져라”라고 말했고, 그 횟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였다. 2017년 2학기 초 기숙사 방 배정에서 A군만 무리에서 빠지게 돼 학기 초반 A군이 정군이 포함된 방에 자주 놀러 왔는데 그때마다 정군이 짜증을 내면서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넌 여기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동아리 회원이었는데, 정군은 투표를 통해 A군을 동아리에서 내보냈다. 2018년 1학기에도 정군은 A군에게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라고 했고, 후배들 앞에서도 A군이 말하려고 하면 “돼지는 가만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군은 정군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온 몸이 떨리는 패닉 현상에 빠졌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 및 우울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세로 30%였던 내신이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하락하고,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A군은 2017년 12월 말부터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기 시작해 자살 위험 진단을 받았고, 겨울방학 후 학교로 복귀했지만 학교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해 2018년 2월엔 기숙사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귀가했다. 같은 해 3월엔 실제 극단적 시도까지 있었다. 정군 부모 “언어폭력이라 맥락 중요” 아들 옹호 정군의 이러한 학교 폭력은 A군의 신고로 뒤늦게 알려졌다. 2018년 3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 A군은 “죽을 생각밖에 안 들었다, 힘든 학교인데 그런 것까지 당하니까 그냥 내가 참고 전학 갈까 생각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설득해 주셔서 신고했다”며 자신의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정군의 부모는 “물리적으로 때린 것이 있으면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겠지만,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한 것 같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한 위원은 “가해 학생이 깊이 반성하고 진실을 모두 말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너무 유감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학 처분 불복→재심→피해학생 측 이의제기 자치위원회는 정군에 대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이 높고,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는 낮으며, 화해 정도는 전혀 없다며 가해 학생 판정점수를 총 16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학 조치와 퇴학 조치에 해당하며 참석 자치위원 8명 중 5명이 전학 조치에 동의했다. 그러나 정군의 부모는 전학 처분에 불복해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두달 뒤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는 ‘전학조치를 취소한다’는 재심 결정을 내렸고, 이에 학폭위가 다시 열려 서면사과 및 출석정지 7일로 징계가 완화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해 학생 측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교사 “정군, 급 낮다고 생각하면 모멸감…부모가 선도 막아” 당시 해당 고교 교사는 “저희는 정군이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정군은 본인보다 급이 높다고 판단하면 굉장히 잘해주고, 급이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에겐 모멸감을 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습관이 있다. 또 다른 피해 학생도 있다”고 했다. 해당 교사는 정군 부모의 지도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교사는 “정군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사실 정군 부모님께서 (선도를) 많이 막고 있다. 정군이 1차로 진술서를 썼는데 바로 부모님의 피드백을 받아서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해서 다시 교정을 받아오는 상태고, 부모님을 만나고 오면 다시 바뀌는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육적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겠지만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교사는 증언했다. 법원도 “정군, 죄의식 안 느껴…분리조치 필요” 위원회는 회의를 거쳐 정군에 대해 ‘전학 처분’을 하는 재심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 측은 “정군이 반성을 안 했다는 점, 피해 정도가 심한 점, 학교 측 의견을 종합해 보면 강제전학이 필요하다”면서 1차 자치위원회 결정대로 전학 조처가 적절하다고 봤다. 이에 정군 측은 2018년 7월 춘천지법에 재심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법연수원 동기인 판사 출신 변호사가 소송 대리인을 맡았다. 재판 과정에서 정군 측은 “별명을 부른 것에 불과하다”, “피해 학생에게 해를 끼치는 의도가 없었다”, “언어폭력 정도로 고교 남학생이 일반적으로 피해 학생과 같은 피해를 입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언어폭력과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를 부인했다. 이 사건을 심리한 춘천지법 행정1부는 재심 결정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군은 상당 기간에 걸쳐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가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정군 측은 항소했으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이후 다시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인정했다. 정군, 서울대 진학…피해학생은 트라우마 시달려 정군은 결국 2019년 전학 조치가 완료됐다. 정군은 이후 서울대에 정시로 합격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은 이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정상적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며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 “발톱 빠지고 피투성이”…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1km 달린 견주

    “발톱 빠지고 피투성이”…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1km 달린 견주

    전북 군산에서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고 달린 견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23일 군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시는 지난 15일 오후 1시 40분쯤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의 한 마을회관 인근에서 밧줄로 개를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근 주민이 발견 후 “오토바이 운전자가 개를 매달고 주행 중”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날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묶여 약 1㎞ 거리를 시속 20㎞ 정도로 끌려간 개는 바닥에 쓸린 상처로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발톱은 모두 빠졌으며 다리와 배에 피가 흥건했다. 주민의 항의로 뒤늦게 개를 태운 오토바이에도 핏자국이 선명했다. A씨는 “이사하려고 그랬다. 거리가 얼마 안 된다. 이사하려면 여기로 옮겨야지”라며 개를 옮길 방법이 없어 오토바이에 묶고 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는 배와 다리에 화상을 입는 등 전치 5주의 중상을 입고, 현재 익산의 한 보호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무혐의 처분이 날 경우, 개는 다시 A씨에게 돌아가야하는 처지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 사람의 고의성이 가장 중요하다. 진짜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군산시청 관계자도 “혐의가 없다고 나오면 견주에게 돌아가도록 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개를 차량에 묶고 달리는 학대 행위는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제주에서도 개를 트럭에 쇠줄로 묶어 끌고간 60대 남성이 입건된 바 있다. 해당 남성은 조사에서 “지인이 돌보던 개가 혼자 도로에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보고 주인에게 데려다주려고 했다”며 “개가 순하지 않은 탓에 트럭에 싣지 못하고 뒤에 묶어 약 200m 거리를 비상등을 킨 채 천천히 갔고 개 상태는 후방 카메라로 계속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2021년엔 경북 상주에서 자신의 차량 뒤편에 개를 끈으로 묶은 채 약 5㎞를 달리다 죽게 한 혐의로 견주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는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상해나 질병을 유발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농식품부 ‘동물복지 강화방안’…동물학대 재발 방지 강화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람의 돌봄 의무를 강화하고 동물 학대를 막을 수 있도록 선진국 수준으로 제도를 정비하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동물복지 강화 방안’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반려동물 입양예정자에 대한 양육 관련 소양·지식 등 사전교육을 온라인 강의에서 실습 훈련으로 강화하는 등 확대하고, 충동적인 반려동물 입양을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 의무화 방안도 마련한다. 또한 동물학대를 없애고 학대 재발을 막기 위해 단계적으로 선진국 수준의 제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대 행위자에 대하 기존 형사처벌 외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프로그램 수강·이수 명령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학대 피해 동물을 소유자에게 반환할 경우 소유자가 사육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한다. 또한 관계기관·학계 등 논의를 거쳐 학대 행위자의 동물 양육을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동물학대 개념을 ‘상해·질병 유발 여부’에서 ‘고통을 주는지 여부’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 ‘한동훈 주거지 침입’ 더탐사 강진구 구속영장 또 기각

    ‘한동훈 주거지 침입’ 더탐사 강진구 구속영장 또 기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의 강진구(56)가 또 한번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재청구에 추가된 혐의를 감안하더라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들이 수사과정을 통해 확보돼 있는 점 ▲피의자 소환조사 등 그동안 수사 결과 ▲피의자 직업 ▲영장심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6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등 혐의로 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12월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지 2개월 만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시 더탐사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지를 압수수색한 뒤 지난 26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대표를 비롯한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해 11월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집 문 앞에 찾아갔다가 한 장관에게서 고소당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주거침입 혐의로 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이후 수사는 서울 서초경찰서가 넘겨받았다. 경찰은 강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 장관에게서 고소당한 사건과 퇴근길 미행 사건까지 합쳐 두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실체가 없고, 더탐사 측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허위사실임을 알면서도 의혹을 보도했다고 봤다. 한 장관을 미행하고 집에 찾아간 행위 역시 상대방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토킹과 주거침입·면담강요 등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 대표는 취재 활동의 일환이었을 뿐 범죄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도 “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비판하는 취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두 번씩이나 청구되는 일은 전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 “LH 사태로 재산심사 중요성 커져… 부정축재 바로잡을 때 보람”

    “LH 사태로 재산심사 중요성 커져… 부정축재 바로잡을 때 보람”

    “임차권 등 누락 땐 고의성 더 따져재산권·알권리 사이 균형 찾을 것” “국민이 신뢰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윤리 확립의 최일선에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낍니다.” 이경한 인사혁신처 재산심사기획과장은 요즘 공직자의 재산심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 이후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를 확인하고 방지하기 위한 재산심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산심사기획과는 공직자의 재산등록과 공개, 심사를 담당하는 주무 부서다. 그는 “공직자들이 올바르고 정확하게 재산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잘못된 신고 사항에 대해서는 고의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다”면서 “금융기관 등을 통해 조회되지 않는 전세임차권, 사인 간 채권 등을 누락하는 경우는 고의성 여부를 더욱 심도 있게 심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매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자 관보에 게재하는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는 사회적 관심이 상당히 높다. 지난해 기준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 정무직공무원을 비롯해 총 4561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 과장은 “공직자 윤리 및 국민의 알권리 확보 차원과 공직자와 그 직계존비속의 재산권 및 개인정보보호 차원이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재산등록 과정에서는 착오로 인한 과소, 과다 신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 등 해외 자산과 연계된 경우도 공직자윤리법상 등록대상 재산에 해당하므로 예금 및 증권항목 등을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 재산등록에서는 직계비속의 전세(임차)권 신고를 누락하는 경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심사 과정에서 종종 안타까운 사례를 접하기도 한다. “가족 간의 불화로 인해 친족이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해 주지 않아 재산을 정확히 신고하지 못해 처분을 받거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연락이 두절돼 고지거부 증빙이 쉽지 않아 곤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과장은 매달 재산심사연구회를 열어 심사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재산에 대한 등록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그는 “재산권 침해와 국민의 알권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 범위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함께 직계존비속 고지거부제도, 등록 재산사항 유출 방지 등과 연계된 여러 제도를 운영하며 적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재산 심사 중 신고자가 타인 명의로 재산을 소유하는 등 부정하게 재산을 증식한 혐의를 발견하고 응당한 조치와 함께 이를 바로잡을 때 공직윤리 확립에 기여했다는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직자가 갖춰야 할 공직윤리를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 아들이 분유 먹고 토하자 눌러 살해한 20대 친모…징역 15년 확정

    아들이 분유 먹고 토하자 눌러 살해한 20대 친모…징역 15년 확정

    생후 41일 된 아들이 분유를 먹고 토하자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20대 친모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5)씨의 항소심을 맡았던 대전고법 제1-3 형사부(재판장 이흥주)는 A씨가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뒤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대법원의 판단을 포기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도 상고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집에서 생후 41일 아들이 분유를 먹고 토하며 울음을 멈추지 않자 아이의 다리와 머리가 닿게 몸을 접은 뒤 자신의 몸으로 2∼3분 간 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호흡 곤란 등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려는 남편을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다른 2명의 자녀도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뒤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던 중에 세번째 자녀인 생후 41일 아들에게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이가 분유를 먹고도 잠을 안 자고 계속 울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A씨 측은 “범행 당시 우울증을 앓아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려는 남편을 막는 등 그런 정황과 근거는 없다”며 “1심 형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판단된다”고 A씨 측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영아가 호흡곤란 증세로 사망할 수 있음을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A씨가 취한 태도는 누가 봐도 우는 아이를 달래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시켰다. 1심 재판부는 “자녀 2명을 출산·양육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자신의 행동이 셋째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범행 당시에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며 징역 15년 선고와 함께 보호관찰 3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200시간 등을 명령했었다.
  • 재구속 하루 만에 檢 소환된 김만배… ‘428억 뇌물 약정’ 의혹 입 열까

    재구속 하루 만에 檢 소환된 김만배… ‘428억 뇌물 약정’ 의혹 입 열까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6일 만에 재구속되면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28억원 뇌물 약정’ 연루 의혹과 ‘50억 클럽’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재구속된 김씨가 이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9일 김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지난해 11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얻은 범죄 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수사 기간 이 대표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씨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428억원 뇌물 약정 의혹은 이 대표가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의혹(배임)의 고의성을 입증할 고리로 분류됐다. 검찰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적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는 해당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충분한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의혹의 열쇠를 쥔 김씨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며 ‘차명 지분’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의 재구속으로 50억 클럽 의혹 수사도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김씨가 숨긴 범죄 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로비의 대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통해 최근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 수수 혐의 수사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자금 추적 등을 바탕으로 한 로비 의혹 수사의 일환”이라며 “김씨의 불법 자금을 추적하면서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했다”고 했다.
  • ‘86일만 재구속’ 김만배, ‘이재명 428억 약속’·‘50억 클럽’ 수사 키 될까

    ‘86일만 재구속’ 김만배, ‘이재명 428억 약속’·‘50억 클럽’ 수사 키 될까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6일 만에 재구속되면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28억원 뇌물 약정’ 연루 의혹과 ‘50억 클럽’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재구속된 김씨가 이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9일 김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지난해 11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얻은 범죄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수사 기간 이 대표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씨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428억원 뇌물 약정 의혹은 이 대표가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의혹(배임)의 고의성을 입증할 고리로 분류됐다. 검찰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적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는 해당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충분한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의혹의 열쇠를 쥔 김씨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며 ‘차명 지분’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의 재구속으로 50억 클럽 의혹 수사도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김씨가 숨긴 범죄 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로비 대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통해 최근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 수수 혐의 수사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자금 추적 등을 바탕으로 한 로비 의혹 수사의 일환”이라며 “김씨의 불법 자금을 추적하면서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했다”고 했다.
  • 22년 만의 단죄…은행 권총살인강도 이승만 무기·이정학 20년 징역 선고

    22년 만의 단죄…은행 권총살인강도 이승만 무기·이정학 20년 징역 선고

    이승만이 권총 발사했다, 수색대대 군복무이정학은 군미필, “총 쏠 줄 모른다”. 21년 만에 사건의 진실 드러나게 했다 21년 만에 붙잡힌 대전 국민은행 권총살인강도범 이승만(53)에게 무기징역, 이정학(52)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17일 재판을 열어 이같이 선고하고 이승만에 전자발찌 부착 20년, 이정학에게 전자발찌 부착 10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승만에 대해 “수색대대에서 군생활을 했고, 파지법을 알아 권총을 양손으로 감싸 사망 피해자를 조준사격한 것으로 볼 때 권총 발사자임이 분명하다”며 “지인들이 이승만이 잔머리에 능하고 무슨 일이든지 주도적으로 했다는 진술이 일치하는 것으로 미뤄 국민은행 범행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정학이 현금가방을 챙기는 사이에 사망 피해자가 지키려고 했던 007 가방(양도성 예금증서 등이 들어 있음)을 빼앗은 것도 권총 발사자가 이승만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이정학에 대해 “범죄전력으로 군복무를 하지 않아 총사용 방법을 모르는 데다 검거 후 자백으로 21년 간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을 드러나게 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어 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학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성이 있지만 범행 과정에서 승용차 운전 등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고 했다. 둘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청원경찰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김씨는 왼쪽 팔·몸통과 허벅지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이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국민은행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송촌동 골목길에서 도보순찰 중인 경찰관(당시 33세)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빼앗았다. 권총 사망 은행원 “007가방 지키려고 사력 다했다. 책임감이 강했다” 재판부는 이날 숨진 김씨를 언급하면서 “김씨는 007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으로 직무를 다하려다 생명을 잃었다”면서 “한순간에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은 21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이정학의 진술이 일치되고 신빙성이 있는 점으로 볼 때 ‘범행이 끝나고 이승만에게 9000만원을 받아 집 안 화장실의 천장에 숨겼는데 어느날 사라졌다. 이승만이 훔쳐간 것 같다’는 이정학의 진술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1월 16일 결심공판에서 이승만에게 사형, 이정학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이정학은 결심공판 때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런 사람인 줄 모르고 결혼한 제 아내와 이런 아빠인지 모르고 태어난 제 아이들에게 죽기 전에 용서를 구할 날이 있기를 바라며, 평생 속죄의 마음으로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승만은 최후 진술에서 “사형을 내려주셔서 검사님께 감사하다”며 사형 구형의 불만을 반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금이라도 죽어달라면 죽어주겠지만, 총을 쏜 것은 내가 아니다”면서 “(집행 안되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은 비슷해 상관 없지만, 검사님은 끝까지 내가 총을 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돈이 목적이니까 최대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자’고 이정학한테 얘기했는데, 먼저 잡힌 이정학이 자신이 말한 것처럼 했고, 모든 진술 조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꾸며놨다”고도 말했다. 이승만은 검거 직후 “내가 권총을 쏘고, 이정학이 현금가방을 탈취했다”고 자백했다가 재판이 시작되자 이처럼 진술을 강력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둘은 고교 동창생으로 재학 중에도 나이가 한 살 많은 이승만이 ‘형님 노릇’을 했고, 은행 범행도 결혼 후 형편이 어려운 이승만이 미혼이던 이정학을 끌어들여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정학은 가정이 있으나, 이승만은 범행 이후 이혼하고 혼자 살아왔다. 이들은 범행 차량인 그랜저XG에 있던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가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DNA와 일치하면서 사건 발생 7553일 만인 지난해 8월 검거돼 구속 기소됐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사건은 세월이 오래 지날수록 오히려 죄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그 만큼 유가족의 고통과 피해가 크고, 범인의 도주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했다.
  • “갑질·소극행정도 처벌 강화… 공무원도 국민상식에 부합해야죠”

    “갑질·소극행정도 처벌 강화… 공무원도 국민상식에 부합해야죠”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대에 공무원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해진 만큼 제대로 된 공직윤리를 갖춘 공무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은영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요즘 공직자의 윤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 윤리복무국장에 임명된 그는 “시대의 변화는 통제와 관리 위주의 복무제도를 자율과 책임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민 신뢰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지만,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반듯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복무·징계, 재산등록·공개,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등 공직윤리 제도와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의 징계 및 윤리 분야 심사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성비위의 경우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70% 이상이며 갑질과 소극행정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재산심사 시 금융기관 등을 통해 조회되지 않는 전세임차권, 사인 간 채권 등을 누락하는 경우 고의성 여부를 심도 있게 심사하고 있으며,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사전 취업심사 없이 임의로 취업하는 경우가 있어 퇴직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제도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재산심사는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해 공직윤리를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자료, 금융자료 등 각종 조회 자료를 의무자가 등록한 재산목록과 꼼꼼히 대조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퇴직자 취업제한은 퇴직 전 업무와 취업 대상기관 간의 업무 관련성,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심사 과정이 녹록지 않다. “취업 제한만 강조하다 보면 퇴직 공직자가 장시간 축적해 온 분야별 전문성이 국가발전에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사장되거나 우수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취업 후 영향력 행사의 부작용과 취업승인을 통한 이익을 비교 평가하는 등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제도를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1년에 제정된 공직자윤리법은 여러 차례 개정됐지만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같은 새로운 자산을 반영할 항목이 없고, 주식백지신탁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매각 외에 방법이 없는 등 당사자나 가족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국장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공직윤리제도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재산등록 등에 활용되고 있는 공직윤리시스템(PETI)을 더욱 발전시키고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별로 분산 관리되고 있는 정보를 통합 관리, 공개하는 등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9년 공직에 입문해 인사혁신처 대변인, 복무과장, 균형인사과장 등을 거친 이 국장은 “시대가 달라져도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공익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스스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인식을 가질 때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공무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유연한 공직문화와 합리적인 공직윤리제도의 운영을 위해 공직 사회 내외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외국 사례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中 불량식품 또 도진 고질병…‘독극물 빵’ 먹은 초등생 사망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불량식품 또 도진 고질병…‘독극물 빵’ 먹은 초등생 사망 [특파원 생생리포트]

    학교 앞 가게 빵에서 쥐약 성분업체 대표 체포… 고의성 수사2008년 멜라민 함유 분유 유통6명 영유아 숨지고 30만명 피해 중국의 고질적 병폐인 불량식품 파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빵을 사 먹은 초등학생이 독극물 중독으로 숨져 생산업체 관계자 등 8명이 체포됐다. 6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광둥성 잔장시 쉬원현에서 당시 열 살이던 한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학교 앞 가게에서 9위안(약 1600원)짜리 빵을 사 먹었다. 이후 약물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0여일 만에 숨졌다. 최근 공안당국은 그가 독극물 성분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빵 생산업체 대표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그의 아버지는 “딸이 아침을 먹지 않고 집을 나서 빵과 우유를 사서 등교했다”며 “평소 건강했고 성격이 활발했으며 학교 성적도 좋았다”고 절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검사 결과 빵에서 쥐약 성분인 플루오로아세트아미드가 검출됐다. 누군가 쥐를 잡고자 밀가루에 쥐약을 넣었는데, 제빵업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빵을 만드는 데 밀가루를 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고의로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불량 음식 파동을 겪어 온 중국인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 누리꾼은 “최소한 음식만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하지 않느냐”며 “이제 우리나라도 불량 식품을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020년에는 후난성 천저우 지역의 유아들이 특정 회사의 특수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일부 유아는 키와 지능, 행동 능력이 일반 유아보다 떨어지고 장기 손상 증상도 겪었다. 당시 일각에서 “아동병원 의사들이 업체와 유착해 해당 분유를 홍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08년에는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가 유통돼 최소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명이 피해를 봤다. ‘멜라민 분유 파동’은 중국의 열악한 식품 안전의 상징이 됐다. 당시 중국에서는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져 미국이나 독일, 한국 등에서 분유를 구매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 밖에도 2020년 11월에는 쓰촨의 유명 훠궈 음식점이 손님이 먹다 남은 훠궈와 잔반을 모은 뒤 조미료 등을 첨가하고 끓인 ‘구정물 식용유’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이 음식점은 이렇게 만든 식용유로 5만 그릇 넘는 훠궈를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나 업주 등 4명이 최고 10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아이폰 국내유저 ‘고의 성능저하’ 손배소 졌다… 美·칠레선 배상 합의

    아이폰 국내유저 ‘고의 성능저하’ 손배소 졌다… 美·칠레선 배상 합의

    신형 아이폰 판매를 위해 애플이 구형 모델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 6만여명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10개월 만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정보의 대칭성이 큰 데도 자료 제출을 요구할 근거가 없는 우리나라 집단 소송의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지숙)는 2일 소비자 9800여명이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병합된 사건들까지 더하면 원고는 총 6만 2806명이다. 재판부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로 인해 아이폰의 상시적 성능저하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객관적인 감정 결과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성능 조절 기능을 통해 (아이폰의) 최고 성능을 일부 제한한 것이 법질서를 위배한 위법 행위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은 애플이 2017년 하반기 구형 아이폰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성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으로 불거졌다.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하도록 애플이 고의로 성능을 저하했다는 의혹까지 번졌다. 애플은 구형 모델의 배터리 노후화로 인해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며 성능 저하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전 세계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졌다. 국내 소비자들도 2018년 3월, 1인당 2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미국과 칠레 법원은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애플은 2020년 3월 미국에서는 구형 아이폰 사용자 한 명당 25달러(약 3만 400원)씩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칠레에서 당한 집단 소송에서는 지난해 4월 총 25억 페소(약 38억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미국의 집단 소송과 칠레의 아이폰 소비자 집단 소송은 일정 금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소송을 종결했다”면서 “이는 아이폰 업데이트로 인한 결함이나 그로 인한 책임과 위법 행위를 인정하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원고들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애플 측에 해당 업데이트 고지 의무가 있거나 의무 위반의 귀책이 있다고 인정하기엔 부족하고, 아이폰 성능 조절이 반드시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불편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단체 등은 반발했다. 2018년부터 애플을 고발해 온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 측이 이미 고의성을 시인한 사안에 대해 미국, 칠레 등처럼 조정 회부 같은 방법이 있음에도 원고 패소 판례를 만들었다”고 재판부를 비판했다. 이날 선고 직후 원고 측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한누리는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의 부재로 인한 소비자 집단 소송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디스커버리는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해 소송 상대방이 원하는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고 이후 쟁점을 다투는 제도다. 한누리 측은 “이번 소송 과정에서 증거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판결문을 입수하는 대로 이를 검토해 항소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아이폰 국내 유저 ‘고의 성능 저하’ 손배소 졌다…美·칠레선 배상 합의

    아이폰 국내 유저 ‘고의 성능 저하’ 손배소 졌다…美·칠레선 배상 합의

    신형 아이폰 판매를 위해 애플이 구형 모델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 6만여명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10개월 만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정보의 대칭성이 큼에도 자료 제출을 요구할 근거가 없는 우리나라 집단 소송의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지숙)는 2일 소비자 9800여명이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병합된 사건들까지 더하면 원고는 총 6만 2806명이다. 재판부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로 인해 아이폰의 상시적 성능저하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객관적인 감정 결과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성능 조절 기능을 통해 (아이폰의) 최고 성능을 일부 제한한 것이 법질서를 위배한 위법 행위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은 애플이 2017년 하반기 구형 아이폰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성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으로 불거졌다.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하도록 애플이 고의로 성능을 저하했다는 의혹까지 번졌다. 애플은 구형 모델의 배터리 노후화로 인해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며 성능 저하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전 세계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이 이어졌다. 국내 소비자들도 2018년 3월, 1인당 2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미국과 칠레 법원은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애플은 2020년 3월 미국에서는 구형 아이폰 사용자 한 명당 25달러(약 3만 400원)씩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칠레에서 당한 집단 소송에서는 지난해 4월 총 25억 페소(약 38억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미국의 집단 소송과 칠레의 아이폰 소비자 집단소송은 일정 금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소송을 종결했다”면서 “이는 아이폰 업데이트로 인한 결함이나 그로 인한 책임과 위법 행위를 인정하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원고들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애플 측에 해당 업데이트 고지 의무가 있거나 의무 위반의 귀책이 있다고 인정하기엔 부족하고, 아이폰 성능 조절이 반드시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불편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단체 등은 반발했다. 2018년부터 애플을 고발해 온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 측이 이미 고의성을 시인한 사안에 대해 미국, 칠레 등처럼 조정 회부 같은 방법이 있음에도 원고 패소 판례를 만들었다”고 재판부를 비판했다. 이날 선고 직후 원고 측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한누리는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의 부재로 인한 소비자 집단 소송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디스커버리는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해 소송 상대방이 원하는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고 이후 쟁점을 다투는 제도다. 한누리 측은 “이번 소송 과정에서 증거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판결문을 입수하는 대로 이를 검토해 항소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왜 한국만 패소?”… 국내 첫 판결 나온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7년 전 무슨 일이

    “왜 한국만 패소?”… 국내 첫 판결 나온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7년 전 무슨 일이

    애플의 아이폰 성능 고의 저하와 관련된 소송의 국내 첫 판결이 7년 만에 이뤄졌다. 7년 전 사건이다 보니,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지점은 ‘한국만 소비자 패소’라는 제목이다. 하지만 정작 최근 버전의 아이폰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대체로 기기 성능에 큰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어, 별 문제의식이 없어 보인다. 7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라고 불렸던 사건은 아이폰6과 아이폰7 시리즈가 시중에 나와 있던 2017년 일어났다. 애플은 운영체제인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의도적으로’ 해당 기기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이 떨어지도록 했다.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도 아이폰이 시간이 지나면서 느려진다는 이야기는 사용자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었다. 그해 12월 한 사용자는 레딧에 자신의 아이폰6 업데이트 뒤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본 뒤 “아이폰이 느려졌다면 배터리를 교체해 보라”고 올렸다. 뒤이어 정보통신(IT)기기 테스트 사이트인 긱벤치에서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수록 AP 성능도 함께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자, 애플은 즉각 공식 성명을 내고 인정했다. 당시 애플이 내놓은 해명은 ‘배터리 노화나 기온 저하로 인한 전력 공급 차질로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의도적으로 AP 성능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는 기기의 교체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국내외 IT 전문 매체들과 사용자들의 주장에 대응하는 논리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의견은 분분하지만 일리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배터리 게이트는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남겼다. 잡스 생전엔 오로지 혁신으로 모든 난제를 해결해 온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통한 조작으로 배터리 문제를 틀어막으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인식이 생겼다. 앞서 영하 기온에서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일어나 ‘콜드게이트’라고 불리는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적화 전력설계를 했어야지 이런 ‘눈속임’을, 그것도 애플이 사용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이런 사실을 소비자 동의는커녕 언급조차 한 적이 없었다는 점은 최근 소송에서도 원고 측의 주요 공격 지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애플의 주장대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은 아닐 수 있어도, 사실이 들어났을 경우 판매량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세계에서 소송이 일어났다. 한국에선 2018년 법무법인 한누리가 시작한 소송에 6만여명이 참여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팀 쿡 대표이사 등을 재물손괴죄, 업무방회죄로 형사고발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2년 만인 2020년 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그해 3월 애플은 미국에서 구형 아이폰 사용자 한 명당 25달러(약 3만 400원)씩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그 뒤 서울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에 따라 재수사가 시작됐지만 연말 다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애플이 성능을 저하시켜 새 기기를 사도록 유도할 작정이었다면 2018년 배터리 교체 비용을 할인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소비자주권연대는 이후 애플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다시 경찰 고발했다. 2일 1심판결이 나온 사건은 이와 별도로 진행된 한누리의 소송 결과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판결에 대해 “애플 측이 이미 고의성을 시인한 사안에 대해 미국, 칠레 등처럼 조정 회부 등 방법이 있음에도 원고 패소 판례를 만들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별건의 소송에도 이날 판결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아내에게 성적 행위한 옛 마트 주인” 살해 남편에 감형

    “아내에게 성적 행위한 옛 마트 주인” 살해 남편에 감형

    자신이 일했던 마트 주인이 자신의 아내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 흉기 등으로 살해해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 받은 50대가 항소심에서 12년으로 감형받았다. 대전고법 형사3부(재판장 정재오)는 3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4)씨의 항소심을 열고 “A씨가 범행을 사전 계획하고 도구를 준비했다고 볼만한 정황이 없고, 범행 후 도주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점 등을 참작하면 1심 형량이 무거워 보인다”고 이같이 감형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25일 오전 0시 52분쯤 충남 보령시 B(60)씨의 집에서 자신의 아내,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서 잠들었다 술이 깨 거실로 나왔을 때 B씨가 자신의 아내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 흉기로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집 부엌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찔렀고, 커피포트 등 주방 집기로 B씨의 머리와 상반신을 수차례 가격했다. 주먹과 발로 B씨의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후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데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1시간 동안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A씨의 아내는 B씨가 운영하는 마트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2021년 10월 그만 둔 뒤에도 상호 교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에서 “B씨가 아내를 성폭행하려는 행위를 보여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면서 “오히려 공격하는 B씨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살해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A씨와 B씨 모두 오른손잡이인데 B씨의 오른쪽 손등에 베인 상처가 있고, 정수리와 뒤통수에 자창이 다수 있는 점으로 미뤄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피를 많이 흘리는 B씨를 그대로 방치한 채 ‘증거 채증’을 이유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경찰 신고 전에 피 묻은 바지를 세탁하는 등 은폐 시도도 했다”며 “그런데도 술을 핑계로 대고 있다.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한다”고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과거 B씨가 자신의 아내와 자주 전화하고, 수차례 신체접촉 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고, 안 좋은 감정이 쌓인 상태에서 B씨가 아내에게 한 성적 행위에 격분한 점을 볼 때 살해 동기는 충분하다”며 “B씨의 손목에 상처가 크고, 얼굴 등 몸에 있는 수많은 상해로 볼 때 단순한 방어행위가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 행위로 봐야 한다. 살해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당방위나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아내 성폭행 여부는 수사와 형사공판 절차를 통해 가려야 하는 데도 범행했다”고 했지만 도주를 않고 경찰에 신고한 점 등을 들어 2년 감형했다.
  • [포착] 숨바꼭질하다 잠든 소년, 3220㎞ 떨어진 타국에서 발견(영상)

    [포착] 숨바꼭질하다 잠든 소년, 3220㎞ 떨어진 타국에서 발견(영상)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깜빡 잠이 든 소년이 무려 6일 후 타국에서 발견됐다. 소년은 6일 동안 컨테이너에 갇혀 3220㎞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힘이라는 이름의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은 11일 항만도시인 치타공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중 선적 대기 중이던 컨테이너에 몸을 숨겼다. 친구들이 자신을 찾길 기다리던 소년은 깜빡 잠이 들었고, 그 사이 소년이 숨은 컨테이너가 배에 실리고 말았다.소년이 눈을 떴을 때, 이미 컨테이너의 외부 입구는 잠긴 상태였다. 그렇게 무려 6일을 컨테이너에 갇힌 채 망망대해를 횡단했다. 소년은 ‘실종’된 지 6일이 지난 후인 17일, 말레이시아의 클랑항(港)에서 항만 직원과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항만 직원이 컨테이너를 내릴 준비를 하던 중 내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시를 들었고, 곧장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지 경찰이 촬영한 영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컨테이너에서 힘없이 걸어나오는 소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탈수 증상이 확연했으며, 말레이시아어를 모르는 소년은 모국어(방글라데시어)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당초 이 소년이 인신매매의 피해소년일 수 있다고 추측했지만, 이후 방글라데시어 통역사를 불러 자세한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당국은 “컨테이너에서 소년을 발견했을 당시 발열 증상이 있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탈수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에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소년은 컨테이너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가 말레이시아까지 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민국 직원들이 소년을 보호하고 있으며, 곧 타고 왔던 컨테이너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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