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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 북한외교관 고영환씨 1문1답

    ◎“북에도 개혁 외풍… 5년 버티기 힘들것”/“사상 나쁘다” 심한 감시… 소환 위기 처해 탈출 결심/지난 5월 서울에… 가족 신변 염려 “발표연기” 부탁/핵 개발 될때까지 국제사찰 안받을듯/개방 조류… 경제·식량난에 심각한 고민 『남한주민들의 밝고 자유스러운 생활모습과 건설·자동차공업등이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북한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귀순한 고영환씨(38)는 13일 내·외신기자 2백여명 앞에서 귀순동기와 경위,북한의 실상등을 낱낱이 밝혔다. ­귀순동기는. 『지난해 7월 김정일의 지시를 받고 파견나온 2등서기관에게 두달남짓 감시를 받던 터에 평양쪽에서 「사상이 좋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또 소련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신사고에 따른 정치적·경제적 변화가 일어난데다가 알바니아사태까지 빚어져 나의 사고에 변화를 일으키게 했다』 ­귀순경로는. 『평양소식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던중 지난 3월2일 「유엔관련회의에 통역 안내를 맡아야 하니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한쪽에서는 돌아가면 「통제구역」으로 쫓겨난다는 얘기도 들려 콩고를 떠나 국경에서 지니고 있던 돈으로 사람을 사 국경을 넘었다』 ­현재 북한에서의 외교관의 생활과 지위는. 『북한에서는 외교관이란 외국에 나가 돈을 벌 수 있고 외국구경을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최고로 선망하는 직종의 하나이다.물론 경제적으로 국가에서 아파트를 지급 받고 포도주와 담배등의 「보따리장수」로 외국돈을 비교적 많이 만질 수 있다.월급은 1등서기관의 경우 3백50달러,대사관(대사)은 4백50달러로 북한내에서는 높은 월급이지만 제3국대사관이 2천달러이상 받는 것과 비교하면 창피할 지경이다.최근에는 김정일이 외화가 없다는 것을 핑계로 대사관 예산 가운데 10%를 삭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급은 3백50달러 ­남·북한통일문제에 대해. 『북한의 고위간부들은 70년대부터 80년초까지 통일은 김일성주석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남조선당국은 대화의 상대자가 되지않는다고 여겨왔다.따라서 남조선의 야당,「전민련」등의 재야등을 대화의 상대자로 고집해온 것이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북한고위 간부들은 통일의 장애가 남조선과 미국만의 탓이 아니라 서로의 주장만을 옳다며 양보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덧붙여 앞으로 남북관계는 윤기복조국통일평화위원장이 경제전문이기 때문에 학술·체육보다는 경제관계를 우선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일 수교 목적은 돈 ­최근 소련정세의 변화가 북한의 대외정책에 미친 영향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신사고정책 발표이후 북한 정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일본과의 수교 목적이 개방보다는 일본으로부터 1백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아 경제난을 타개하고 체제를 강화하려는데 있으며 독일·프랑스등 EC국가나 태국·말레이시아등 동안아국가와의 관계강화도 불리하게 진행되고있는 국제관계를 타개하려는데 주목적이 있다』 ­지난 87년 대한항공기 사건에 대해 알고 있나. 『처음 보고를 받았을 때에는 믿지않았으나 국가보위부 고위층의 연락을 받고 알았다. 당시 고위층으로부터 노동자·농민의 국가에서 어떻게 노동자가 탄 KAL기를 폭파시킬수 있느냐며 KAL기사건은 남한의 조작극이라고 각국에 호소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최근의 소련 상황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입장은. 『소련과의 관계는 정치·군사적 실리를 얻으려는 것이 북한의 기본 입장이다.그러나 소련내 강경파들에 의한 쿠데타가 「3일 천하」로 끝나버리자 매우 당황,이제는 소련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최근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 북한과 중국관계는 6·25를 통해 피로 맺어진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이후 남한과 중국의 교류가 확대되고 한·중 수교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중국에 대해 이념적 동맹관계를 내세워 중국을 붙들어 두기위해 애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가 북한의 개방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생필품 부족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외부세계로부터의 개혁바람등으로개인적으로 앞으로 5년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하며 북한의 고위층들도 조금씩이나마 개혁·개방의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북한이 개방된다면 어떤 식이 될것으로 보는가. 『극한 상황에서 체제 자체가 와해될 경우도 생각할수 있으나 그 보다는 현재로서는 당이 모든 정책을 주도하면서 점차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중국식 개혁정책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 북한사회 내부에서 조금씩 개방의 조짐들이 엿보이고 있으며 결국에는 경제적 개방이 정치적 개방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중국식 개혁 가능성 ­북한의 유엔가입결정 배경은. 『국제 정세가 날로 북한에 불리해지면서 국제무대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유엔가입을 결정했으나 유엔가입후에도 종전의 「하나의 조선」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북한의 핵시설 규모와 핵사찰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50년대말 김일성대학에 처음 핵물리학과가 개설된 이래 점차 남한의 경제·군사력이 성장하는데 위기를 느껴 이에 대한 대안으로핵무기 개발에 주력해 왔다.최근 핵사찰에 응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일뿐 결코 핵사찰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기본입장이다』 ­북한에 영변말고도 다른 핵시설이 있는가. 『그 문제는 북한당국내에서도 극히 일부의 고위층만이 알 뿐이며 영변말고도 몇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장소는 모른다』 ­가족들의 소식은 알고 있는가. 『귀순할 당시 콩고에 남기고 온 아내(35)와 둘째아들(6)을 비롯해 평양에 살고 있는 어머니(68)등 가족들의 신변에 닥칠 위험 때문에 마음이 괴롭다. 그동안 가족들이 겪을 어려움을 생각해 귀순 사실을 발표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지만 이제는 가족들이 내 뜻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고영환씨 신상명세 ○출생지:자강도 강계시 서산리 ○주 소:평양시 평천구역 새마을2동 21반 무력부아파트2층2호 ○직 채: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참사대우) ○성 명:고영환,38세(53년7월14일생) ○학·경력 ­72.8 평양외국어학원 불어과 졸업 ­77.8 평양외국어대학 3학부 불어과 졸업 ­79.6 외교부 동아프리카담당 보조지도원 ­80.6 주자이르 북한대사관3등서기관 ­84.12 외교부 아프리카 담당국 지도원 ­87.7 외교부 아프리카 담당국 과장 ­88.11 주자이르 북한대사관1등서기관 ­90.12 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참사대우) ○기 타 ­노동당 당원(80년8월 입당)이며 불어에 능통 *재북시 북한방문 불어권 국가수반 및 대표단 통역·안내 □가족관계 관 계 이 름 직 업 비 고 처 김연옥(35) 콩고 거주 자 고은정(9) 인민학교 2년 평양 거주 자 고경림(6) 콩고 거주 부 고필용(72) ·개성시 인민위 부위원장 ·자강도 출하도매사업소 지배인 모 문기섭(68) ·무평양거주 형 고방남(47) ·강계국방대학 로켓발동기학부졸 ·만경대 약전기계공장 (지대함미사일)설계기사〃 형 고영철(42) ·평양방어사령부 정치지도원(소좌) ·당재정경리부4국(건설담당) 지도원〃 제 고영송(35) ·인민경제대 졸업 ·평남 증산군 3대혁명소조 지도원〃 누 나 고춘희(49) ·평양시 915탁아소 보모 매 부 전승이(49) ·당 조직지도부 과장 89년사망 매 고명희(32) ·인민군 출판사 교정원 매 부 설철범(33) ·인민무력부 보위국 지도원
  • 전 파리바은 노조원/해직무효소송 패소

    서울민사지법 합의42부(재판장 박용상 부장판사)는 31일 프랑스계 은행인 「파리바」은행 전 노조쟁의부장 박현옥씨(33·여)가 은행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은행의 징계해고조치는 정당하다』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 “이서 확인않고 받은 「분실 수표」/은행 지급의무 없다”

    ◎대법,원고패소 확정 대법원 민사1부(주심 안우만대법관)는 24일 최규진씨(서울 용산구 한남동 78의10)가 서울신탁은행을 상대로 낸 수표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가 수표를 받으면서 수표소지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피고은행은 수표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시,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금은방을 경영하고 있는 최씨는 지난해 5월19일 「김해표」라는 사람으로부터 『모교회에 기증할 물건이니 금 1백99돈으로 8백만원짜리 십자가상을 이달 25일까지 만들어 달라』는 주문과 함께 신한은행 한남동지점이 발행한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선금으로 받으면서 김의 주민등록증을 확인하지 않고 수표 뒷면에 전화번호만 적도록 했다.
  • 올 세수목표 이미 초과/10월말 현재

    ◎1조5천억 더 걷혀/연말까지 3조6천억 넘을 듯 수출부진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는 움츠러들고 있으나 세금은 잘 걷히고 있다. 14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국고은행인 한국은행에 입금된 세수는 23조4천2백42억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에 책정된 연간 조세 목표액 21조9천2백42억원을 6.8%나 넘어섰다. 또 이 조세수입에 벌과금ㆍ수수료ㆍ국유재산 매각 등 세외수입을 합한 세입실적은 26조7천9백98억원으로 역시 정부예산의 연간 세입목표액을 8.6%나 초과했다. 이처럼 세금이 당초 예상보다 잘 걷히는 것은 올해의 경상성장률이 지난해 세수추계 당시의 전망치 11% 수준보다 5%포인트나 높은 16%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올 연말까지 세입초과액이 3조6천7백7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2조1천억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심의하게 될 두번째 추가경정 예산안의 세입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올 예산에서 실제로 남게 되는 세계잉여금은 1조5천억원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도별로 목표보다 더 걷힌 세수규모는 87년1조2천2백39억원,88년 2조9천2백18억원,89년 2조8천2백56억원이었다.
  • 트럭등 3중충돌/운전사3명 사망

    【청주】 16일 상오5시40분쯤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마을앞 커브길에서 부산7 바2677호 트레일러(운전사 박선정ㆍ28ㆍ부산시 남구 감만1동 174의34)가 전복하면서 맞은편에서 오던 충북7 다3266호 봉고트럭(운전사 신호남ㆍ46ㆍ청주시 모충동 501의7)과 충북1 거3715호 스텔라승용차(운전자 유한조ㆍ36ㆍ청주시 사직2동 649의27) 등 차량 3대와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사 박씨와 봉고트럭 운전사 신씨,승용차운전자 유씨 등 3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사고차량을 뒤따라오전 전남7 자3256호 트레일러 운전사 김성씨(44ㆍ군산시 경산동 489의44)가 중상을 입었다.
  • 세금 24.5% 더 걷혀/작년비/상반기 실적 13조5천억원

    올들어 계속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24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중 국고은행인 한국은행에 입금된 조세수입은 13조2천1백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0조6천70억원에 비해 24.5%인 2조6천34억원이 늘어났다. 여기에 국유재산 임대료수입과 벌과금수입등의 세외수입 3천3백67억원을 합친 세입실적은 13조5천4백71억원으로 일반회계의 세입예산과 비교해서 59.7%의 진도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의 56.7%보다 3%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그만큼 세금이 잘 걷힌 것을 뜻한다. 반면 같은 기간중 세출예산의 집행액은 9조5천1백2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조4천4백69억원이 늘었으나 예산에 비해서는 41.9%의 진도율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일반회계의 세입실적과 세출실적을 차감한 재정수지는 4조3백4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18개 특별회계의 수지는 1천81억원의 흑자를,기금등 기타 수지는 3백8억원의 흑자를 보임으로써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등을 합친 정부의 총재정수지는 4조1천7백3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통화관리에 정부부문이 그만큼 기여한 셈이다.
  • 교원 지위특별법 제정저지를 요청/전교조,문체위원에

    전교조 해직교사 2백여명은 10일 하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내 의원회관에서 농성을 벌인뒤 국회문교체육위원장실에서 김원기위원장 및 박석무(평민) 이철(민주)의원과 면담을 갖고 당국의 교원지위향상특별법제정을 저지해주도록 요청했다. 고은수전교조부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들은 또 1천6백여 해직교사의 원상복직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아울러 원상복직 서명교사에 대한 탄압중단 및 원상 복직추진위원들에 대한 징계철회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대해 김위원장 등은 이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범민주 통합 추진회의 발족/상임대표에 김관석목사 선임

    종교ㆍ법조ㆍ학계와 영호남 등 지역을 대표한 재야인사 1백33명은 28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통합을 위한 「범민주통합 수권정당촉구를 위한 추진회의」(통추회의) 결정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우리의 운동은 평민ㆍ민주ㆍ재야의 경합을 통해 계급ㆍ계층ㆍ지역ㆍ당파를 초월한 민주세력의 총결집을 성취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통추회의는 야권통합 촉구 서명운동을 확대시키고 통합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적절한 시점에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상임대표에 김관석목사,공동대표에 고은(문화예술계) 김규동(〃) 명로근(호남지역) 박세경(법조) 유현석(〃) 박순경(여성) 이우정(〃) 박형규(기독교) 장을병(학계) 지선(불교계) 최성묵씨(영남) 등 12명을 추대했다. 또 상임실행위원에는 김동완 박종화 여익구 오충일 윤순녀 이부영 이재정 제정구씨 등 8인을 선임했다.
  • “탈이념”… 민중문학의 변신/장석영 문화부장(데스크메모)

    우리 문단 일각에서 한국문학이 처해있는 문학적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보려는 노력이 여러 측면에서 서서히 전개되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문단의 변화는 최근들어 신문사 데스크로 보내어져 오는 젊은 문인들의 작품속에서 확연히 느낄 수가 있다. 그동안 창조적 작품을 경시하며 기성문학론을 전면 부정하던 민중문학진영의 작가들이 민중문학을 비난하고 붓을 꺾는가 하면 흑백논리의 비극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높은 서정성과 깊은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흑백논조에 깊은 자성 80년대 민중문학진영의 일선에서 행동하며 시를 썼던 하종오시인은 얼마전 자작대표시선집 「젖은 새 한마리」를 내놓고는 이념의 색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에 혐오를 느껴 절필을 선언했다고 한다. 민중문학진영의 그간의 시작활동에 대한 그의 비판은 신랄하고 날카롭기만 하다. 『현재 민중시단에서 시다운 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민중시인 스스로도 괴롭게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를 써내고 있습니다.타성에 젖어 이념적 표현만 반추하거나 주관적 감정만 드러내 시인 개인의 시작 욕구만 자위한다면 이러한 시는 오히려 인간의 삶을 퇴보시키는 역기능을 초래합니다』 그가 개탄해 마지않는 것은 요즘 우리 시단에 이러한 시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양적 사유의 땅으로 돌아와 펴낸 이성복시인의 시집 「그 여름의 끝」은 우리에게 더욱 신선한 목소리로 들려온다. 80년대 시단에 충격처럼 몰려왔던 해체시의 1세대인 이씨는 이 시집에서 한용운이나 김소월을 연상시키는 시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이미 소개된 시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내 지금 그대를 떠남은 그대에게 가는 먼 길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돌아보면 우리는 길이 끝난 자리에 서 있는 두개의 고인돌 같은 것을/그리고 그 사이엔 아무도 발디딜 수 없는 고요한 사막이 있습니다…』 세상과 내가 둘이 아니고 안과 밖이 역시 둘이 아니며 사랑과 증오가 하나인 세계,즉 물아일체의 사상을 터득하게 된 것이 그를 흑백논리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한다. ○휴머니즘적 색채 표방 투쟁의 고개를 넘어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시인들은 더 있다. 「삼청교육대 정화작전」등 군부독재정치에 대한 고발문학 형식의 글들을 자주 써온 시인 이적씨가 「이별과 절망의 둔주곡」이란 연애시집을 내놓았고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운동시를 써온 여류시인은 연시만 모은 새 시집을,중견시인 최하림씨는 「사랑의 변주곡」을 펴냈다. 또 40여명의 시인들이 각각 다른 목소리로 노래한 사랑의 시들을 한데 모아 「서랍속에 숨은 사랑이야기」란 합동연시집도 나왔다. 작가들은 시를 통해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휴머니즘의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기자는 70년대 이래 문학의 실천성과 민족문학의 문학성을 주창해왔던 시인 고은씨를 만난 일이 있다. 그때 그는 90년대 민족문학운동의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문학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따뜻함과 눈물겨움을 알고 있는 인간이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면서 80년대의 계급투쟁의 문학풍조를 신랄히 비판했다. 『앞으로 젊은문학인들 속에서 문학다운 문학,인간의 목소리가 담긴 문학이 창출되어야 하며 또 창출될 것입니다』 투쟁을 완화하고 당파성을 뛰어넘어 새로운 인간회복의 길을 젊은 작가들에게 제시한 그의 이같은 발언은 그 당시엔 매우 충격적으로 들렸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해도 민족민중문학론자들의 대부분이 문학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단계까지 뛰어넘는 극도의 투쟁선전용으로 이용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대의 징후를 예감한 그의 말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데서 또 한차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그의 말을 더 이상 빌지 않아도 문학이 우리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까닭은 그것이 언제나 인간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진실의 세계로 이끌어 주고 영원한 인간성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것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 가진자나 못가진 자의 어느 한쪽에 서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그 모든 삶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인간행위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문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의 세계만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삶의 갈등과 모순을 올바르게 잡아 나가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에로의 회귀를 주장하기도 하고 못가진 자의 애환과 고통을 말이 아닌 글로 기록하며 부도덕한 기업가의 추악한 단면들을 들추어내 사회에 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이나 고발이 삶의 갈등과 모순을 제거하기는 커녕 더욱 심화시키는데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삶의 질곡을 없애면서 갈등의 첨예보다는 갈등을 뛰어넘어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어야 한다. 문학작품이 가지고 있는 지속적 호소력의 원천 가운데 하나는 「진실의 제시기능」이다. 작품이 구현하고 있는 진실의 넓이나 깊이에 따라서 작품이 발휘하는 호소력 또한 달라진다. 삶의 진실이 너무나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 감탄스런 말들은 감동적인 작품에 한해서 토로되기 때문이다. ○「진실」창출에 더 노력을 어느 학자가 말했듯이 흔히 우리들은 시와 시인을 얘기할 때 최우선 순위가 되는 판단기준을 그가 얼마만큼 좋은 시를 남겼느냐 하는데 두고 있다. 좋은 시를 쉽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육사를 기억하고 윤동주를 추모하는 것은 그들이 민족어 상실의 시대에 모국어로 고통과 간구의 언어를 남겨 놓았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좋은 시를 남겨 주었다는 사실 때문인 것이다. 아뭏든 지금까지 민중문학이라는 난기류에 가리워졌던 이들 젊은 문학도의 전인적 모습이 뒤늦게 나마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고 유쾌한 일임에 틀림없다.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이같은 노력이 우리 문학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무한한 발전을 가져오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 한민족 학술대회 여는 과총 권이혁회장(안녕하십니까)

    ◎“우리 과학 두뇌 총결집의 기회로”/수리학등 11개 분과 5백여 논문 발표/2천년대 과학선진국 발돋움 계기로/물리학등 기초분야 소와 공동연구 바람직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지만 과학자들에게는 그들의 조국이 있다. 산 설고 물 선 만리타국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과시하면서 빛나는 연구업적을 쌓아온 우리의 고급과학 두뇌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아온 최신 기초과학지식과 첨단과학 기술정보를 발표하는 학술 대잔치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동안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의 공식 명칭은 「90 세계 한민족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 지난 1월부터 이번 한민족 종합학술대회를 준비해온 과학계의 원로과학자이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우강 권이혁박사(67ㆍ서울대 명예교수)로부터 8ㆍ15해방후 45년만에 처음 갖게 된 한민족학술대회의 성격과 개최 의의,그리고 앞으로 해외교포 과학기술자들과 모국과의 과학기술 협력방안 및 북방 과학기술 교류계획 등을 알아보았다. ○소ㆍ중국 동포과학자 등 8국서 4백20명 내한 ­먼저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의 규모 및 다른 학술대회와 다른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과학기술관련 순수 학술행사사상 처음으로 소련과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과학기술자 34명을 비롯,미국ㆍ영국ㆍ서독ㆍ프랑스ㆍ일본ㆍ캐나다지역 동포 과학자 4백20명과 국내 과학기술자 3천여명 등 총 4천여명이 참가하는 과학기술분야의 대제전입니다. 특히 이번 학술행사는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한민족 과학기술자간의 최신학술 및 기술정보를 교환하고 우리 민족의 과학수준과 기술저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국내 산업기술 향상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몇개 분야에서 몇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는지요. 『수리학 물리과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정보산업 재료공학 산업기술 농수산 의약보건 과학기술정책 및 복지기술 등 11개 분과입니다. 여기에서 발표될 논문수는 해외동포 과학자가 3백79편,국내 과학기술자 1백56편 등 총 5백35편의 알찬 연구논문이 발표됩니다』 ­북한 과학기술자들에게도 이번 학술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장을 보냈습니까.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과총)는 정부의 북방정책에 따라 재일본 한국과학기술자협회를 통해 북한과학총연맹 이자방위원장 앞으로 초청장을 이미 보냈습니다. 북한측은 아직 참가여부를 통고해 오고 있지않아 확실히 모르겠지만 대회 당일까지 좀더 기다려보아야 알겠습니다』 북한측 과학자들의 초청인원은 10∼15명 정도이고 교통 숙박비 등 체재경비 일체를 초청자측에서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중국과 소련에서 초청되는 과학자 가운데 국제전문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 저명한 학자들도 포함됐는지요. 『중국에서 20명,소련에서 14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중국교포 과학자들 가운데 국제적으로 알려진 사람은 북경대 안태작교수(지질학),중국과학원 김녹송박사(생물학),북경화공학원 김일광교수(고분자화학),하르빈대 김영덕교수(항공학),연변대 장기건교수(농학),길림대 황석민교수(자기학) 등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한편 소련교포 과학자로는 카자크스탄 과학원 강마크시모비치박사(농학),우즈베키스탄 과학원 안테렌티예비치 박사(수학),모스크바 동위원소연구소 김페드로비치 박사(전자공학),무기소재연구소 남세메노브나 박사(무기화학),모스크바 항공연구소 천안드레비치 박사(공업경영학)를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ㆍ소련거주 한국과학자들과의 공동연구나 학술교류 계획은. 『과총은 중국ㆍ소련 나아가 북한과의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위해 지난 5월초 과학기술회관내에 「남북 민간 과학기술 교류추진협회」를 발족시켰으며 초대회장에 본인이 선출됐습니다. 앞으로 과학기술 교류추진협회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북방과학기술 교류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선진국 보호벽 두터워 세계 10위권 진입 목표 ­중국ㆍ소련과의 과학기술교류에서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분야는. 『한국은 오는 2000년초 과학기술 선진 10위권 진출을 위해 과감한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들어 미국ㆍ일본ㆍ구주지역 선진국들의 두터운 기술보호주의의 장벽에 막혀 우리나라가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련과는 물리학ㆍ화학ㆍ생명과학 등 기초과학ㆍ우주발사 로케트와 인공위성 공동개발을 위한 우주항공학,새로운 첨단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신소재공학,신물질 창출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정밀화학과 고분자화학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소련에는 노벨물리학상ㆍ화학상ㆍ생리의학상 수상자 10명이 현재 연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우리와 인접한 국가로서 공동연구분야는 소립자ㆍ핵가속기 등 이론물리학ㆍ농업ㆍ수산업과 밀접한 기상학과 해양학ㆍ수산학ㆍ자원공학 등을 공동연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봐요』 ­이번 종합학술대회에는 여성과학자들도 참가하는지. 『과거의 학술대회와는 달리 이번 모국초청 학술대회에는 저명한 교포여성과 학자들이 10여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생각나는 여성과학자로는 중국 연길시 산림임업청 책임연구원 반봉선박사(임학),미국 레이몬드대 교수 최설영박사(수학),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김혜영박사(물리학),조지워싱톤대 교수 최형아박사(전자공학),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 김현옥박사(식품공학),미국 오클라호마대 교수 고은숙박사(영양학)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과학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 과학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우리의 고급인력 자원이지요』 ­해외 거주 교포과학기술자들이 모국의 학술대회에 참가한 후 가장 인상깊게 느낀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난 74년이래 과총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는 재미한국인 과학기술자,재구 한국인과학자,재일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을 10여회에 걸쳐 초청,모국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교포과학자와 모국과학자간의 학술교류와 유대강화에 큰 공헌을 한 것을 누구나 다 인정하고 있어요. 이들 교포과학자들은 모국의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첨단과학 기술정보를 서슴없이 제공했고 모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자문도 기꺼이 응해오고 있으며 특정분야에 필요한 과학기술자를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포과학자들은 기회가 오면 모국에 영구히 귀국,모국의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에 기여해 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총을 통해 유치한 해외 한국인 과학기술자수는. 『지난 74년 과총 내에 해외과학기술자 유치센터가 설립된 이래 국내에 유치된 과학자수는 영구 유치과학자 7백여명,몇개월에서 몇년동안 일시 유치과학자 9백명 등 총 1천6백여명에 달합니다. 이들 유치과학자들은 현재 대학교ㆍ정부출연연구소,그리고 산업체에서 후진교육과 연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한국과학기술자 총 3만여명으로 추산 ­해외거주 한국과학기술자와 의사수는 대략 얼마나 됩니까. 『정확한 통계가 없어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대략 3만명 안팎으로 보고 있어요. 90년 4월말 현재 재미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등록자수가 5천5백명,캐나다에 9백명,서독ㆍ프랑스ㆍ영국 등 재구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1천80명,재일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9백명,재중국 한국과학기술자협회에 5백명 등 총 8천4백80명입니다. 이밖에 재미 한국인의사회에 4천7백명,재일 한국인의사회와 재서독 한국인의사회 및 캐나다ㆍ아프리카 지역을 포함,약 3백여명 등 줄잡아 5천명의 의사들이 해외에서 인술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교포 2,3세 과학기술자와 의사수를 1만5천여명 이상으로 어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 현황을 살펴보면 재미 한국과학기술자협회가 71년 12월11일 처음 창립됐다. 그후 재독 과협이 73년 5월6일,재영 과협이 74년 11월1일,재불과협 76년 1월31일,재일 과협이 83년 10월22일,재가 과협이 86년 11월29일,재중 과협이 89년 7월21일 설립됐으며 올해안에 재소 과협도 창립총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세금 잘 걷힌다/올들어 목표액 41% 넘어/세수 실적 9조원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24일 재무부가 국고은행인 한국은행금고로 들어온 국고집중치를 기준으로 집계한 4월말까지의 세수실적은 9조1천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예산에 책정된 조세목표 21조9천2백42억원의 41.5%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지난해 4월까지의 세수실적은 7조1천7백21억원으로 진도율은 39%였다. 재무부는 이처럼 올들어 세금이 잘 걷히는 것은 ▲부가가치세 납기인 지난해 12월31일이 일요일이어서 지난해 12월의 부가세수가 올해로 넘어온데다 ▲과소비에 따른 특별소비세의 증수 등을 꼽았다.
  • 서울시 교육감등 전교조,3명고발/“서명운동 방해”

    「교원노조」 서울지부(지부장 고은수)는 최근 해직교사 원상복직 청원 서명운동에 대한 각 학교측의 대응과 관련,김상준서울시교육감 곽수경 동부교육구청장 이태섭 용국중학교장 등 3명을 헌법 제26조와 청원법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 올 세수실적 호조/1분기 6조걷혀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14일 국세청이 올 1ㆍ4분기(1∼3월)중 국고은행인 한국은행에 입금된 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조세수입총액은 6조1천2백7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에 책정된 21조9천2백42억원의 올 세수목표액의 27.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의 진도율 24.7%에 비해서는 3.2%포인트가 많은 것이다. 조세수입에 세외수입까지 포함한 1ㆍ4분기중의 세입액은 6조3천77억원으로 27.8%의 진도율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진도율 24.4%보다 3.4%포인트가 앞선 것이다.
  • “개점전 확인 못하고 받은 「사고 수표」 지급의무 은행에 있다”

    ◎대전지법,대법판사와 상치돼 주목 수표를 취득한 사람이 발행은행에 사고수표인지를 확인하지 않았더라도 수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첫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민사2부(재판장 오윤덕부장판사)는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본동 의류상가상인회 회장 정영길씨(49)가 제일은행을 상대로 낸 수표금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은행은 원고에게 1백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하급심이 대법원의 판례를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대법원 84년 11월27일 『물품판매대금으로 수표를 취득한 상인이 확인전화를 하지 않은 것은 수표취득에 있어 중대한 과실』이라고 판시했었다. 원고 정씨는 지난해 1월19일 상오7시쯤 본동의류상가 가게에서 한 중년남자에게 의류 등 22만5천원어치를 팔고 제일은행 대전 중부지점이 발행한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받아 77만5천원을 현금으로 거슬러 준뒤 은행측에 수표금의 지급을 요구했다가 분실수표라는 이유로 지급을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었다. 그러나 원심재판부는 『원고가 문제의 수표를 취득할때 진정한 수표인지와 소지인의 신원을 확인하였다면 분실수표임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표를 취득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고 정씨에게 패소판결을 내렸었다. 이에대해 정씨는 『수표를 취득한 상오7시는 은행개점시간 이전이어서 도난 또는 분실수표인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은행측이 24시간 동안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었다.
  • 지난해 조세징수 2조6천억 초과

    지난 89년중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은 21조9백39억원으로 예산에 책정된 조세수입 18조4천85억원보다 14.6%인 2조6천8백54억원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재무부가 국고은행인 한국은행에 입금된 국고집중치를 기준으로 집계한 재정수지표에 따르면 89년의 이같은 조세수입 증가율은 경기가 89년보다 훨씬 더 놓았던 88년의 증가율 11%보다 오히려 3.6%포인트가 더 높은 것이다. 한편 조세수입에 국유재산 매각대금 벌과금 대여료 등의 세외수입을 합친 89년의 세입실적은 24조8천47억원으로 예산상의 세입목표 22조4백68억원보다 12.5%인 2조7천5백79억원이 증가했다. 세목별 징수실적은 일선세무서가 최종집계치를 국세청에 보고하는 시한인 오는 15일 이후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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