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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알코올과 예술가 - 취기가 걸작을 만든다?

    최근 시인 고은은 “근래 들어 술 마시는 문인들이 줄고 있다.”고 개탄하는 글을 발표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예술가 혹은 작가에게 술은 영감의 묘약인가,파멸의 독약인가.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라크루아의 ‘알코올과 예술가’(백선희 옮김,마음산책 펴냄)는 술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술과 예술가의 유기적이고 신비로운 관계를 규명한다. 술은 수많은 예술가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다.글쓰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120피트의 종이를 이어 타자를 치고 밥(bop)이란 재즈양식을 도입해 즉흥성을 살리려 했던 잭 케루악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술에 취해 책상에 앉을 것을 권했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가진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은 보름 동안 만취와 숙취를 거듭하는 가운데 걸작을 완성했다.신이 없는 공허함을 이기려고 술을 마신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소설 ‘죽음의 병’을 쓸 때 포도주를 하루에 6ℓ씩 마셨다고 고백했다.시인 아르튀르 랭보는 의미심장한 비유를 동원해 술을 예찬했다.“푸른빛이 도는 화주(火酒) 압생트가 피워올리는 취기야말로 ‘가장 우아하고 하늘하늘한 옷’이다.” 비상과 추락을 거듭하며 ‘인공낙원’을 건설한 예술가들.그들은 술에 얼마나 빚을 지고 있을까. 저자는 에드거 앨런 포,제임스 조이스,스콧 피츠제럴드,딜런 토머스처럼 생명을 재촉할 정도로 지독하게 술에 탐닉한 작가들과 앙투안 블롱댕,뒤라스,베이컨처럼 취기를 빌려 창작한 이들,제임스 엘로이나 윌리엄 스타이런처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가 금주로 가는 힘겨운 여정을 걸은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생생하게 다룬다. 이들에게 술이 묘약인지 독약인지를 묻는 것은 작가의 지적대로 부질없는 일인지 모른다.다만 분명한 사실은 술은 보들레르 이후 문학의 혁신에 가장 크게 기여한 동인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불행한 과거 잊고 발전적 미래로”한-베트남 작가 상호교류 합의

    “우리에게 더 이상 과거는 없다.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서로 노력하고 또 교류할 것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가 주최한 ‘제8회 세계작가와의 대화’행사에 참석하고자 24일 방한한 베트남 작가동맹 휴 틴 서기장은 “양국 사이의 불행한 과거를 잊고 발전적인 관계를 정립하려면 양국 작가들이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베트남 작가동맹 대표단 초청 아시아의 평화와 문학’ 행사에서 휴 틴 서기장은 “고은·김지하 등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추천한 한국시인 5명의 작품을 최근 베트남에서 선집으로 출간,무척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평화의 정신으로 양국과 양 단체간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작가회의측에서 현 이사장을 비롯해 이문구 전 이사장과 소설가 황석영·윤정모씨,시인 민영씨,‘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베트남측에서는 휴 틴 서기장과 안 득 작가동맹 부서기장,여류 시인 킴 호아,소설가 투이 마이 등이 참석했다. 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전쟁과 외세에 의한 식민 통치 등 같은 역사를 공유한 민족”이라며 “지난해 시작한 양 단체간 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고은시인, 시·산문·소설등으로 구성한 전집 38권 출간 “내게있어 문학과 역사는 한몸”

    그는 기원전 1125년 방랑시인으로 출생해 한때는 디오니소스의 친구이기도 했으며, 1302년에는 시베리아 예니세이 유역의 아기 무당으로 태어나기도 했다.또 모르는 어느 곳에서는 술집 주모,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에서는 행상,내몽고에서는 목동이기도 했으며,1689년 삼지연 어름에서는 피리부는 화전민이기도 했다. 올해로 고희를 맞은 한국문학의 큰 기둥 고은 시인이 이달말 출간되는 38권짜리 방대한 전집(김영사)의 연보에서 밝힌 자신의 전생(前生)이다. 지금까지 그의 문학세계를 총망라한 전집은 준비 기간만 3년이 걸렸으며 100여명의 편집위원이 나서 편집에만 2년이 걸렸다. 이렇게 출간되는 전집은 200자 원고지 12만장,책으로는 2만 3000쪽 분량으로 시 14권,산문 7권,자전 3권,소설 7권,기행 1권,평론과 연구 5권과 머리책 1권 등으로 구성돼 500질 한정판으로 출판됐다.출판을 맡은 김영사측이 “우리 출판계의 기념비적 사업”이라고 말할 만한 방대한 작업이다. 이렇게 ‘기념비적’이라는 수사로 운위되는 시인 고은,그는 누구인가.그는 문학적으로는 이른바 모국어를 모국어답게 지키고 가꿔온 지킴이였고,역사적으로는 압제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전사였다. 일제하에서 국민학교 1학년 때 다카바야시 도라스케(高林虎助)로 창씨개명을 했다는 그는 “언어가 인간의 주체기호라는 사실은 식민지에서의 모국어가 어떻게 모독당하는가를 말해 주는 것과 함께 언어가 인간 존재의 고향이라는 사유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고 당시의 체험을 회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 전까지 정치·사회문제가 범접할 수 없었던 그의 시세계로 ‘현실’이 들어와 자리잡게 된 70년대의 격렬한 저항 상황에 대해서는 “문학이 현실과 도저히 절연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런 70년대가 없었다면 내 문학은 어느 한 쪽 골짜기에서 피 한 방울 없이 피울음을 우는 소쩍새의 밤이었다가 말았을 것”이라고 돌이켰다.지금도 ‘문학과 역사는 한 몸’이라는 그다. 그러나 시대가 그를 문학 밖으로 이끌었을지라도 문학의 순정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그는 “행여 내 문학이 정치 현실이나 이데올로기의 하부구조로 봉사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나는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단호하게 선언한다. 그는 문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철저한 자유주의적 성향을 드러내 왔다.어떤 종속적 필요나 강제도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다.이런 그의 문학사상은 고은을 시인의 범주에만 묶어둘 수 없었다.그는 실제로 시뿐 아니라 소설,평론,산문 등 생각이 미치는 모든 영역의 문학을 두루 섭렵하는 재능을 보여 왔다.올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그의 문학적 잠재력을 과대평가한 결과가 아님을 말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에 ‘마을의 어느 머슴’으로부터 언문을 깨우쳤다는 그가 자신의 시를 평하는 진단에서 그의 자유롭고 역사의식적 사고법이 명료하게 드러난다.“나의 시는 그러므로 흐름”이라거나 “나의 시는 그러므로 울림”이라는 그는 시를 ‘역사의 음악’이라고 규정해 시의 음악성을 역사성보다 우위에 두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한사코 시를 정의하기를 주저한다.“시는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고,그 누구도 얼마든지 정의할 수 있는 무한 생명체”라는 것이 시에 대한 그의 정의이다. 승려에서 환속해 굴곡진 세속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그의 내면에 자리한 고뇌는 오히려 탈속 때보다 더했다.지난 90년대 초 폐결핵 진단을 받았을 때는 “드디어 내 허구와 사실이 어떤 차이도 없었다는 문학적 자기동일성을 확인했다.”고 토로했는가 하면 네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는 치열한 자기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다. “전생이 이따끔 보였다.많은 전생들 가운데 몇 번인가는 시인이었다.”는 그는 “평생 언어의 일부를 혹사함으로써 나는 시인이리라.이 사실은 희망이기도 하지만 자주 절망이었다.언어는 절망인지도 모른다.”는 말로 그의 심경을 대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성폭력 피해자 두번 운다, 대학내 가해자 잇단 ‘분풀이성 역고소’

    “용서를 빌던 교수가 오히려 저를 고소해 더욱 심한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서울 D대 유학생 재일동포 M씨는 성추행 당한 교수로부터 최근 ‘역고소’를 당했다.이 대학 K교수는 지난 2000년 7월 여름방학 때 학회 참석차 일본 홋카이도에 들렀다가 때마침 귀국한 M씨와 술을 마시다 강제로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려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해 11월 K교수는 학교측으로부터 해임당했으나 6개월 만에 슬그머니 복직됐다.이에 반발한 M씨가 지난 3월 K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K교수는 M씨와 M씨를 도운 같은 대학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최근 대학내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역고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건 특성상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사람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역고소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법률적 권리로 여겨진다.그러나 최근 연이은 역고소 사례는 대부분 민·형사상 처벌을 받았거나 학교에서 처벌을 받은 가해자의 ‘분풀이성 고소’라는 점에서 피해자를 두번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K대학 조교 강간 사건과 대구 K대학 여제자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를 도왔던 ‘대구 여성의 전화’ 공동대표들도 지난 2월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당했다. 지난 5월 서울 S대에서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한 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게시판에 사건의 진상을 알린 피해자의 선배와 교내 여성단체도 명예훼손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각 대학 총여학생회와 여성·인권단체 등은 대학측이 성폭력 사건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구체적인 학칙을 마련하지 않아 가해자의 역고소를 부추기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개 여성단체는 최근 ‘성폭력 가해자 역고소 대책회의’를 만들었다.대책회의는 22일 ‘성폭력 가해자의 명예훼손 역고소,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본격 공론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각 대학 총여학생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교수성폭력 뿌리뽑기 연대회의’도 홈페이지(www.bboba.wo.to)를 통해 역고소를 규탄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장 허고은씨는 “대학은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성폭력 사건을 조용하게 해결하려 하고,성폭력에 대응할 만한 구체적인 시행세칙이나 전담기구도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대책회의측은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이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반 사건과 동일하게 증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문학단신/ 김동리문학상에 김주영씨 外

    ◆ 소설가 김주영(63)씨가 제5회 김동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장편 ‘멸치’(문이당)이며,시상식은 11월20일 열린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은 24일부터 사흘동안 한양대 소극장에서 정기공연 ‘작게,낮게,느리게 2002 연애편지’를 갖는다.시인 고은,도종환,김용택,정호승,안도현과 가수 안치환 등이 나서 ‘북한 시인에게 보내는 노래편지’낭송행사 등을 갖는다.오후 7시30분(토요일은 오후 4시,7시30분).(02)2277-5749. ◆제2회 ‘시민 시낭송 경연대회’가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남산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열린다.행사 당일 예·본선을 실시하며,22∼24일중 인터넷(www.munhakhs.or.kr)이나 방문을 통해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참가비 5000원.(02)778-1026. ◆추리문학 전문지 ‘계간 미스터리’는 가을호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추리소설인 ‘혈가사(血袈裟)’를 발굴,공개했다.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혈가사’는 울산의 문인 박병호가 쓴 것으로,1926년 울산인쇄소에서 출간됐다. 한국추리작가협회는 이 작품이 그동안 첫 추리소설로 알려진 채만식의 1934년 작품 ‘염마’(艶魔)보다 앞선 작품이라고 확인했다. ◆내년 1월 창간 예정인 격월간 문예지 ‘문학샘’이‘1000만원 고료 장편소설’을 공모한다.기성·신인작가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분량은 200자 원고지 1000장 내외이고,마감은 11월30일.‘문학샘’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장편소설을 공모할 예정이며 시,단편소설,문학평론,수필 부문의 신인작품도 연중 모집하기로 했다.(031)425-4121.
  • 최연소 기능장 합격 이고은씨 “기계분야 교육자 되는게 꿈”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만든 기계와 함께 성장한 것이 최연소 합격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최근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제32회 기능장 시험에서 여성 기능장 4호와 함께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안은 이고은(25·여)씨는 합격의 영광을 아버지께 돌렸다. 이씨는 “최연소 기능장이 된 것은 인천기능대학 메카트로닉스과에 재직중인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이 대학 이운학 교수와 이씨,이씨의 여동생 조은(23)씨 3부녀는 같은 대학,같은 과 선후배 사이다. 이씨는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최초의 여성 공고인 인천여자공고 1회생으로 입학했다. 97년 고교를 졸업한 뒤 인천기능대학에서 수치제어선반기능사,전산응용가공산업기사 등 주요 자격증들을 따낸 뒤 현재는 한성정밀에서 컴퓨터 설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씨의 향학렬은 그칠 줄 몰라 지난 3월엔 인천기능대 컴퓨터응용기계과 기능장 과정에 입학했으며,재학중에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씨는 “아버지에 이어 기계분야의 교육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문화예술계 유공자 선정

    문화관광부는 오는 20일 ‘문화의 날’을 앞두고 올해 문화훈장,대한민국문화예술상,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를 선정,1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3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되는 ‘문화의 날’ 기념식장에서 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화훈장 ▲금관 고 오지호(화가)▲은관 김종하(화가)이오덕(아동문학가)이수홍(한국문화협회 이사장)이호철(소설가)고은 이형기(시인)민경갑(화가)나춘호(예림당 대표)고 정수봉(전 동아대 총장)▲보관 김최연(시나리오 작가)손일근(전 백상기념관장)김성환 이순재(연기자)안휘준(서울대 교수)박수길(성악가)고 이창민·고 김광남▲옥관 김민태(신라국악예술단장)이명동(사진작가)최완귀(영상시나리오작가협회 부회장)문장호(화가)이배구(양지사 대표)황일인(건축가)신응수(무형문화재 대목장)서경선(작곡가)임동진(연기자)김혜식(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태진아(가수)이성강(애니메이션 감독)고 장소팔(만담가)▲화관 허종성 최종규(포천문화원장)이은임(한복디자이너)정호돈(강릉문화원장)이창교(문경〃)김진원(대전서구〃)백기현(성곡오페라단장)박광태(극단거울 대표)◇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 전병석(문예출판사 대표)▲문학 김원일(소설가)▲미술 이운식(조각가)▲음악 이상만(음악평론가)▲연극무용 이윤택(연극인)▲대중예술 전조명(영화촬영감독)◇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 조경란(소설가)▲미술 최인선(서양화가)▲음악 연광철(성악가)▲전통예술 유경화(국악인)▲연극 서주희(배우)▲무용 이윤경(현대무용가)▲영화이정향(감독)▲대중예술 이은미(가수)
  • 고은 시인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인 고은(69)씨가 후보에 포함돼 있다고 외신이 9일 전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고시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사전에 국내외 어떤 개인·단체로부터도 노벨상과 관련해 들은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 문학계 일부에서 과거 민주화 투쟁경력 등을 들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기대한다는 말에도 그는 “세계적 권위의 노벨상인데 그런 것을 고려하겠느냐.”라면서 “오로지 문학만을 고려하겠지.나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올해는 시인에게 상이 돌아갈 것”이라고 추측하고 후보군(群)가운데 고은 시인을 시리아의 아도니스에 이어 두번째로 꼽았다.아울러 중국 출신의 망명시인 베이다오(北島),스웨덴의 토마스 트란스트뢰머 등을 주요 후보로 거론했다. AP통신은 또 독일·이탈리아·스웨덴 등지의 각 언론이 예상하는 후보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쓴 체코 작가 밀란 쿤데라 ▲‘짜르의 광인(狂人)’으로 잘 알려진 에스토니아 작가 얀 크로스 ▲인도계 영국인 살만 루시디 ▲소말리아의 누루딘 파라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이스라엘의 아모스 오즈 ▲나이지리아의 치누아 아체베와 벤 오크리 등을 거명했다. 이 통신은 소설가 필립 로스·존 업다이크·토머스 핀천,시인 존 애쉬버리 등 미국 문인들도 물망에 올랐지만 “정치적 이유로 올해에는 아마 미국인이 상을 타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국대표시인 101인 詩선집

    문학사상사(대표 임홍빈)는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우리 시단을 이끈 ‘한국 대표시인 101인 시선집’을 펴내기로 하고 1차로 미당 서정주 편을 비롯,구상·조병화·김남조·고은 편 등 5권의 선집을 최근 출간했다. 문학사상사는 엄정한 시인 및 작품 선정을 위해 김남조·김재홍·오세영·이승훈·임영조·최동호씨 등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했으며,선집에는 대표시와 함께 사진 자료,연보와 친필 원고,시인이 직접 녹음하거나 선·후배 및 지인들이 녹음한 ‘육성 시낭송CD’를 함께 묶어 책 한권에 시인의 모든 것을 담아 냈다. 시선집 1권으로 출간된 미당 서정주 편의 경우 화보와 작품·작가론,연보와 ‘화사집’‘귀촉도’‘신라초’‘동천’‘질마재 신화’‘떠돌이의 시’‘서으로 가는 달처럼’‘안잊히는 일들’등 고인이 생전에 출간한 시집에 실린 대표작과 산문 등을 함께 묶었다. 2권 구상 편에도 ‘내 마음의 울 속에는’‘조화 속에서’‘인류의 맹점에서’‘연작시초’등의 시집에 실린 대표작과 산문,29편의 자작시를 육성으로 녹음한 CD등이 포함돼 있다. 문학사상측은 “이번의 시선집 출간이 우리 시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장들의 업적을 기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각권 1만4000∼1만6000원. 심재억기자
  • 책꽂이/ 소설 문 外

    ■소설 문(황보탁 지음)= 지난해 ‘한국소설’신인상으로 문단에 발을 디딘 저자의 예언적 정치소설.치열한 대통령선거의 심층에 스며 있는 놀랄 만한 풍수학과 관상학의 비법들이 흥미를 더한다.이를 테면 명당을 가지지 못한 이가 명당의 유골을 파낸 뒤 자기 조상의 뼈를 몰래 묻는 ‘환골’이라든가,청와대 위치에 대한 풍수적 해석,남녀 성기를 통해 미래를 보는 양물·음물상 등이 그것.그런가 하면 작가는 왕도사들의 견해를 빌려 차기 대통령 당선자를 예언하는 소설 이상의 시도를 하기까지 한다.도서출판 형상.9500원. ■작가 김영수(김유미 지음)= 희곡 및 드라마작가·소설가로 활동하다 지난 77년 타계한 김영수의 삶과 문학세계를 그의 딸인 소설가 김유미씨가 재조명한 전기소설.해방 후 우리 나라 최초의 어린이 연속방송극 ‘똘똘이의 모험’을 비롯해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연극 ‘혈맥’,드라마 ‘사랑이 문을 두드릴 때’의 대본을 쓴 그의 문학행적을 고스란히 담았다.민음사.전2권각 8500원. ■몽유도원도(최인호 지음) =삼국사기에 나오는 ‘도미전’을 소재로 삼은 소설.지난 95년 출간한 것을 화가 박항률의 그림을 곁들여 새로 꾸몄다.백제 개로왕과 평범한 백성 도미,도미의 아내 아랑이 펼쳐내는 설화가 작가의 손을 거쳐 눈부신 사랑의 전설로 거듭났다.이 작품은 뮤지컬 ‘명성왕후’를 연출한 윤호진에 의해 뮤지컬로 공연될 예정이며,중국 출신 영화감독 첸 카이거가 한·중·일 합작영화를 만들기로 해 화제를 낳고 있다.열림원.7500원. ■현대시와 삶의 진실(김재홍 지음)= 경희대 교수의 비평집.최남선 한용운 이병기 서정주 윤동주 고은 김지하 등의 시세계를 통해 한국 현대시의 근대성과 종교성,민족어의 완성과 진정성의 시학 등을 분석했다.문학수첩.1만5000원.
  • 문화예술계 대가 한자리에

    문화예술 각 분야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 이세기 전 대한매일 논설위원의 저서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도서출판 푸른사상)출판 자축연이 30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렸다.‘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지난 92년부터 99년까지 8년동안 서울신문(대한매일 전신)에 장기 연재된 ‘이세기의 인물탐구’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씨가 문화예술 현장에서 만난 인물들의 생생한 이면사로,에피큐리언은 미(美)를 향해 남의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사는 사람 정도의 의미로 쓰였다. 음악평론가 한상우씨의 사회로 열린 이 행사에는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원로,중진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다.참석자는 수필가 피천득·전숙희,극작가 차범석,시인 고은·정현종,화가 이대원·권옥연,무용가 김천흥·이매방·조흥동·김백봉·육완순,연극인 김정옥·임영웅·전무송,국악인 안숙선·박윤초,음악평론가 이강숙,성악가 박인수씨 등 이씨가 책에서 탐구 대상으로 삼은 인물만 60여명.이밖에 문학평론가 이어령씨,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강선영전한국예총 회장,김수용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손기상 전 삼성문화재단고문,이종덕 전 세종문회회관 사장,유덕형 서울예술대 이사장,디자이너 앙드레 김,조각가 최만린씨 등도 모습을 보였다.문화예술인으로 일가를 이룬 이들이 출판기념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구상 시인은 이날 ’펜의 명(銘)’이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보내 책의 출간을 축하했다.“그대들의 펜은 흰 눈에 햇살같은 드맑은 이성을 지녀야 한다.그대들의 펜은 봄비에 새 순처럼 신신한 감성을 지녀야 한다.…”시인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이씨의 글은 여전히 서슬 푸르고 화사하다. 종횡무진으로 이어지는 이씨의 인물탐구는 문화의 최전선에서 글쓰는 일밖에 모르고 살아왔기에 가능했다.“문화예술인으로 정상에 선 까다로운 원로들이 친밀하게 대해줘 인터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게 이씨의 회고.그는 특히 잡문을 쓰지 않고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소설가 고 황순원 선생을 만나 쓴 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행사는 조흥동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의 한량무 공연으로 절정을 이뤘다.대가라면 누구나 그렇듯,그 또한 아무 곳에서나 장을 펼치지 않는다.하지만 이자리에서 만큼은 ‘조흥동류’한량무 한자락을 스스럼없이 추어 보였다.“‘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단순한 명인전이나 인상록이 아닌 심도 있는 인물탐험기”라고 믿기에.참석자들은,문화예술인들이 장르를 뛰어넘어 하나가 된 이 행사는 우리 사회 전반의 ‘칸막이 콤플렉스’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67년 ‘현대문학’에 소설 ‘환자’등이 추천돼 문단에 오른 이 전 논설위원은 창작집 ‘바람과 놀며’‘그 다음은 침묵’등을 낸 중견 작가.본업은 어디까지나 소설가임을 강조하는 그는 지금 인간의 실존문제를 다룬 문예소설 ‘비(Be)’를 집필 중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활동중인 중견시인 시세계 탐색/ ‘신경림의 시인을‘ 2권 출간

    “모름지기 시란 진실과 가장 가까이 있을 때 그 울림이 크고 또 빛이 난다.” 시단의 ‘어른’격인 신경림(67)시인의 ‘시인 탐색’이 끝이 없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1권으로 국민의 시심(詩心)을 일깨우고,옛 시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 그가 이번에는 같은 제목으로 2권(우리교육)을 펴내 현재 활동중인 중견 문인들의 시세계를 낱낱이 들추었다. 일흔을 지척에 둔 노시인이,새까만 후배나 동료 문인들의 시를 탐미적·분석적으로 읽어내고 또 그 시에 이런저런 말을 덧붙인다는 게 생각처럼 녹록한 일은 아닐 것이다.그런데도 그는 주저함없이 이들의 시를 해체하고 또 심상을 더듬는다. 다른 많은 시인이 공감하듯,다른 이들은 자칫 망신이나 사지 않을까,일을 그르치지나 않을까 두려워 손사래부터 칠 일인데도 그가 서슴없이 이 일에 손을 대는 것,그리고도 1권이 독자들에게서 ‘좋은 책’이라는 평가를 얻은 것은 시를 읽어내는 그의 마음이 웅숭스럽고 따뜻한 덕이다. 그가 취재기 형식으로 다룬 시인들은 고은 김지하 정희성 김종길 이선관 이상국 김준태 조향미 김규동 이성부 이해인 정호승 김용택 안도현 조태일씨 등.이들의 면면을 보면 시를 대하는 그의 집요함과 일견 천연덕스러운,그러면서도 시를 통해 가장 속살 붉은 시의 원천에 닿고자 하는 그의 ‘아름다운 노탐’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뿐이 아니다.글을 읽노라면 애써 사진을 보지 않아도 그가 말하려는 시인의 얼굴이 소롯이 그려진다.글로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까지 그려내는 까닭이다. 그가 시인 개개인의 작품에 붙인 글 제목에도 지향점은 숨김없이 드러난다.‘치열한 삶과 진정한 사고’(김지하)‘시를 가지고 세상의 불구를 고치는 시인’(이선관)끝없이 나아가고 끊임없이 부딪치는 시인’(고은)‘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의 시인’(안도현) 등 그의 시선은 오로지 시인의 삶 또는 삶과 가장 가까운 언저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시가 감동을 주는 것은 그것이 삶에 깊이 뿌리박고 있기 때문으로,삶과 동떨어진 시는 결코 감동을 주지 못한다.시에서 아름다움이란 삶에 뿌리박은 데서 비로소 오는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된 것이다.”라고.결국 그가 말하는 시인은 ‘삶이라는 가장 보편적 상황 속에서 가장 숭엄한 진실을 찾는 사람’에 다름아니다. 그의 새 책이 더욱 반가운 것은,그가 이순(耳順)의 경지에 있으면서도 글쓸 시인과 시를 가리기 위해 일선 국어교사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들었다는 점이다.적어도 이 책이 개인적 친소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그래서 애·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덧붙여 책 속의 사진설명을 꼭 읽을 것을 권한다.더러는 거기에 글 한편의 피와 살이 오롯이 응집돼 있으므로.9500원. 심재억기자
  • 이세기씨 인물탐구서 출판기념회

    대한매일 논설위원을 지낸 이세기씨의 문화인물탐구서‘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푸른사상 펴냄)의 출판자축연이 오는 30일 오후6시30분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린다.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문학·미술·음악·연극·무용·국악·건축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한 것으로,서울신문(대한매일 전신)에 장기시리즈로 연재되어 호평 받은 바 있다.이 책에는 연재기간동안 다룬 240여명중 황순원·고은·김기창·김동원씨 등 100명의 삶과 예술세계를 담았다.
  • 책꽂이/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外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마종기 지음)= 미국에서 생활해 온 시인의 열번째 시집.97년 출간된 시집 ‘이슬의 눈’이후 쓴 시편을 엮었다.자전적 시 ‘침묵은 금이라구?’를 비롯해 ‘축제의 꽃’‘목련,혹은 미미한 은퇴’등 이민자의 향수가 배어 있는 시들을 실었다.문학과지성.5000원. ■영화이야기꾼 카를 호프만(게르트 호프만 지음,장혜순 옮김)= 심리묘사와 탁월한 언어구사로 독일 평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의 소설.어린 손자의 눈에 비친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시네마천국’을 연상시킨다.문학동네.7500원. ■옛 시의 즐거움(김풍기 지음) =옛 시인들의 시를 통해 그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맛볼 수 있도록 꾸민 교양서.저자가 각 시에 덧붙인 해석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다산 정약용은 물론 김시습과 한용운 등 40여명에 이르는 옛 시인들의 시가 작가의 독특한 해석으로 새롭게 다가온다.아침이슬.9000원 ■빛 속을 나는 새(김춘옥 지음)= ‘빛깔로 쓰는 시’라는 부제가 말하듯 동양화가이자 시인인 저자가 자신의 시 작품에 다양한 그림을 넣어 꾸민 사화집.시화를 넘나드는 매력이 읽는 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아티스트.1만2000원. ■민담시집(박이도 지음)= 경희대 교수인 시인의 열번째 시집으로 민담을 소재로 한 36편을 실었다.구전 민담을 비롯해 불교설화·성경·속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시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모아드림.5500원. ■감나무 잎에 쓴 시(이주형 엮음)= 한국인의 정서에 뿌리내린 감나무와 관련된 시를 따로 모은 시집.고은·신경림·김준태 등 시인 86명의 작품을 엮어 우리 정서에 닿아 있는 감과 감나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살림터.5500원. ■서사이론과 그 쟁점들(한용환 지음)= 동국대 교수인 저자의 서사이론 전문서.구조주의 서사학의 이론적 쟁점,소설에서 화자의 역할과 현대소설에서 플롯의 양상 등을 분석했다.문예출판사.1만3000원. ■커플 게임(하야시 마리코 지음,김자경 옮김=) 12가지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연작소설.아내와 남편,애인 등이 모두 가슴 속에 비밀스런 사랑을 품고 있다고 설정하고 유부녀의 불륜,창녀와의 하룻밤,첫사랑과의 재회,동성애 등을 들춰내 보인다.중앙M&B.8500원.
  • 올 가을 프랑스는 코레 예술무대, 하회탈출등 17개 문화공연 파리등 10개 도시서 선보여

    올 가을 프랑스인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더 풍성한 한국의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파리 가을축제’를 시작으로 루앙 지역의 ‘노르망디 축제’와 낭트 ‘동아시아 축제’등이 12월까지 펼쳐진다.이 기간에 프랑스 전역 10여개 도시에서 모두 250여명이 출연하는 17가지 한국 공연예술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이 한국문화 소개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역대최고 수준이다.무엇보다 굿과 탈춤 등 한국 공연예술의 원형이 가감없이 소개되는 데 의미가 크다. ‘파리 가을축제’에선 판소리 5바탕이 새달 7∼19일 11차례 완창된다.한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안숙선이 춘향가,김일구가 적벽가,김수연이 흥보가,조통달이 수궁가,김영자가 심청가를 각각 두 차례,이난조가 춘향가를 한차례 완창한다.이 공연의 입장권은 벌써 모두 팔려나갔다고 한다. 은율탈춤은 새달에 4차례,하회탈춤은 11월에 5차례 각각 공연한다.해외의 한 페스티벌에서 두 가지 탈춤이,그것도 전 과장을 공연하는 것도 처음.특히 두차례 선보이는 김금화의 굿은 유럽인들에게 한국문화의 근원을 탐색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사물놀이 한울림은 28·30일 시립극장에서,29일에는 아미앵에서 공연한다.새달엔 셸부르와 브레스트 등 6개 도시를 순회하는데,낭트에서는 10차례 워크숍과 11차례 공연을 갖는 등 한국문화의 전도사로서 강행군한다.고은과 황동규 신경림이 새달 한 차례 시 낭송회를 갖고,‘취화선’ 등을 상영하는 ‘한국영화제’도 열린다. 61명의 국립국악원 공연단은 23일 파리 샤틀레극장에서 ‘한국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라는 주제로 ‘파리 가을축제’의 개막공연을 갖는다. 김장실 문화부 예술국장은 “이번 행사는 월드컵 이후 일기 시작한 유럽지역의 한국 붐을 더욱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전통 공연예술에 초점을 맞춘 만큼 내년 이후엔 현대예술을 주제로 엄선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 고은 시인 고희기념 시선집 출간

    시인 고은의 고희(古稀)를 축하하는 시선집 ‘어느 바람’(창작과 비평사)이 출간됐다. 선집에는 후배 시인인 김승희 안도현 고형렬 이시영 등이 뽑고 평론가 백낙청이 최종 선정한 150편의 시가 실렸다.탐미적,허무주의적인 경향을 보였던 초기시는 물론 국토와 겨레에 대한 사랑을 담은 시,1970년대 반독재 민주화투사로서의 면모,불교의 게송(偈頌)과 선시(禪詩)의 전통을 잇는 단시에서 최근 해외여행의 경험을 담은 시에 이르기까지 그의 폭넓은 시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문학단신

    ◆ 시전문지 ‘시경’이 창간됐다.창간호에는 고은 시인과의 대담 ‘한국시의 오늘과 내일’,김규동 시인의 해방전후 시문단사 회고담 ‘구술 한국시문단사’와 김지하·이성부·정현종씨 등의 신작시와 고려시대의 문장가 이규보의 글을 소개한 정민 교수의 기고문,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의 시세계와 북한 시인들의 최근작 등을 담고 있다.박이정.8000. ◆ 제3회 ‘문학과 경계 문학상’ 신인상 시부문에 김소원의 ‘시집 속의 칼’외 4편,김광수의 ‘자목련’외 4편이,소설부문에서는 정현성의 ‘무녀리,혹은 천사의 자식’이,희곡부문에서는 소명숙의 ‘장난감 기차’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문학과 경계’는 ‘제2회 문학과 경계 문학상’을 공모한다.응모 시한은 오는 30일까지이며,응모자격은 미등단 예비작가와 문단 경력 3년 이내의 신진작가.시는 65편 내외,소설은 200자 원고지 1200장 내외다.상금은 시500만원,소설 1000만원이다.(02)995-0168. ◆ 문학평론가 김종회(경희대 국문학과 교수)씨가 평론집 ‘문학의 숲과 나무’(민음사)를 냈다.‘근대 이후 한국문학사의 반성적 고찰’‘우리 문학의 새로운 영역과 방향성’‘동시대 소설의 정론성과 비평의 논리’등 3장으로 구성됐으며,황순원에 대한 회고담 등이 실렸다.1만2000원.
  • 北시인 원고료 쌀로 지급

    최근 창간한 시전문지 '시경' 이 창간호에 시를 실은 북한의 시인들에게 원고료 대신 쌀을 전달하기로 했다. '시경'측은 창간호에 북한의 월간 문예지인 '조선문학'이 지난해 6월호부터 지난 7월호까지 게재한 시 가운데 8편을 '오늘의 북한시'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실은 작품은 강명숙의 '판문점', 박희구의 '벌목공의 목소리', 리일섭의 '쌀더미에 반해,쌀향기에 취해', 신흥국의 '언제면 깰까', 리영삼의 '금강내기,한잎 단풍', 렴형미의 '어찌하여 북쪽의 녀인들이', 리득규의 '어머니의 흰머리를 빗어드리며', 김석주의 '추억은 사랑이다' 등이다. '시경'은 이와 함께 북한 현대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일본 와세다대 객원교수인 김응교씨의 '최근 조선문학의 북한 현대시'를 따로 실었다. '시경'의 홍일선 편집주간은 “”문학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앞으로 북한의 신작시를 곧바로 게재하는 방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새달중 방북, 북한 시인들에게 책과 쌀을 전달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면서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의 도움으로 금강산에서 북한 시인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를 위해 전남 벌교 등지에서 재배한 유기농 쌀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이를 북한 시인뿐 아니라 국내 시인들에게도 원고료 대신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경'창간호에는 고은 시인과의 대담 '한국시의 오늘과 내일', 김규동 시인의 해방전후 시문단사 회고담인 '구술 한국시문단사'와 김지하.이성부.정현종.김준태씨 등의 신작시, 고려시대의 문장가 이규보의 글을 소개한 정민 교수의 기고문,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의 시세계 등도 실려있다. 박이정, 8000원.
  • 이재오의원 집에 도둑

    한나라당 이재오(57·서울 은평을) 의원 집에 도둑이 들어 현금 1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7일 오후 8시40분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이 의원 집에 도둑이 든 것을 큰딸 고은(31)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고은씨는 “저녁에 귀가해 보니 안방 장롱에 넣어둔 금고가 열린 채 방바닥에 놓여 있었다.”면서 “오전 10시30분쯤부터 집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두 사람 이상이 창문을 통해 침입,미리 준비한 지렛대로 금고를 뜯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연기자anne02@
  • 무역금융 사기사건 파장/ ㈜쌍용에 물린 600억 채권단 출자전환 추진

    (주)쌍용에서 11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조흥은행 등 채권단은 9일 쌍용의 일시적 자금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사고금액중 600억원을 출자전환(빚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것)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쌍용양회도 채권단 동의를 전제로 150억원을 쌍용에 출자전환할 방침이다.나머지 500여억원은 회사측이 자회사 매각 등 을 통해 메우기로 했다. ◆울며겨자먹기식 지원- 비록 허위서류 조작에 의한 사기대출이지만 만기가 돌아오면 쌍용은 이를 결제해야 한다.채권단의 도움으로 어렵게 재기를 모색중인 쌍용으로서는 버겁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600억원을 출자전환으로 돌리되,여의치 않을 경우 우선 일반대출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출자전환 규모는 사기를 당한 6개 은행이 사고금액 비중별로 분담(표참조)할 예정이다.다음 주초 사고은행단 회의에서 지원방안을 확정한다.더 물려드는 것이 부담이지만 일단 살려놔야 언제고 빚을 받아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불똥 튀지 않나- 쌍용양회는 쌍용에 2000억원의 채무보증을 서준 상태다.채권단은 현재 150억원을 출자전환해줄 것을 쌍용양회측에 요청했다.쌍용양회의 신용도가 내려가겠지만 다른 쌍용 계열사와는 금융거래가 없어 파장이 없을 전망이다. ◆쌍용도 자구노력- 쌍용은 올 2월에 채권단으로부터 2100억원의 출자전환을 지원받았다.하지만 아직도 금융권 차입금이 총 5391억원(은행 차입금 4709억원)에 이른다.다행히 영업상태가 조금씩 개선돼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118억원)과 경상이익(46억원)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하반기에는 영업이익 265억원,경상이익 116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쌍용은 파이프제조 자회사인 진방철강 매각(220억원) 등을 통해 500억∼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쌍용 최형진 상무는 “이르면 10월중에 진방철강 매각대금 입금이 예상되는데다 보유현금도 매월 150억원 가량 유지하고 있어 재무상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기사건으로 이익규모가 당초 전망보다 줄어들겠지만 올 2월의 채무조정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 나타나게 되면 경영정상화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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