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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1만9000명 명예퇴직 美 차업계 구조조정 삭풍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명예퇴직을 통해 1만 9000명의 직원을 내보내기로 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GM은 29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근로자 1만 9000명이 명예퇴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들 대부분이 오는 7월1일까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GM은 2006년에도 3만 4400명의 근로자를 감원한 바 있다.GM은 이번 명예퇴직을 통해 현재의 노조 소속 근로자에 비해 임금이 절반 수준인 새 근로자들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판매가 부진한 트럭의 생산도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가 다음주 연례 주주총회에서 트럭에서 승용차쪽으로 비중을 대폭 옮기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 들어 4개월간 GM의 트럭 판매는 18%가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상 적자 폭 유가에 달렸다

    경상수지 적자가 심상찮다. 적자로 예상은 했지만 규모가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조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 안팎(10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있긴 하다. 그러나 최근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베트남발 외환 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돼 자칫 대외균형의 붕괴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다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엇갈리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수정·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59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늘려잡았다.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추정치를 연평균 96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평균 환율을 982원으로 높여 잡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보다 유가 상승이 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출마저 둔화될 것인 만큼 상반기 86억 달러 적자, 하반기 5억 달러 적자로 총 91억 달러 적자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수정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축소, 균형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0억 달러 적자에서 10억 달러 적자로,KDI는 26억 달러 적자에서 6억 달러 적자로 낮췄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원화상승으로 수출경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서 경상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도 “5월까지 평균유가가 100달러(전망치 81달러)까지 치솟았는데도 4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68억 달러에 불과해, 상반기 적자 규모가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85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하반기 수출경기의 호조로 경상수지 적자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가·환율이 변수 100억 달러 이내로 경상수지 적자 폭을 유지하려면 유가와 환율이 결정적 변수다. 경제연구소들이 이번 수정전망에서 기본변수로 국제유가는 연평균 1배럴당 100달러,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1∼5월 유가도입 가격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다. 만약 국제유가가 계속 최고가를 경신한다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최고 100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유가가 100달러 안으로 들어오면 균형수준에 이를 수 있다. 환율도 고유가와 맞물려 1000원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구촌 “기름값 무서워”… 석유소비 ‘뚝’

    지구촌 “기름값 무서워”… 석유소비 ‘뚝’

    올 들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 때문에 석유 소비가 줄어드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고유가가 석유제품가격의 폭등을 불러오고 경제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이 고유가의 부담을 못 이겨 석유보조금의 삭감이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석유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다시 국제유가를 끌어내릴 것으로 보여 글로벌 경제에 숨통이 트일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中 등 신흥시장 국가 석유보조금 삭감 추진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비교적 큰 폭인 4.41달러가 떨어진 배럴당 126.62달러로 장을 끝냈다. 수급 불안을 이유로 배럴당 130달러대로 복귀한 지 하루만에 120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이는 2주만의 최저 가격이다.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92달러나 떨어진 배럴당 127.01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가 급락은 고유가에 따른 석유 소비 감소 조짐 외에도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그동안의 약세 행진에서 벗어나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소비 감소 조짐은 뚜렷하다. 미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의 4주간 하루 평균 석유 소비가 2050만배럴로 작년동기보다 0.7% 감소했다. 휘발유 수요도 전년동기보다 5.5% 줄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달 예상치보다 높은 0.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5495달러까지 치솟았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도 105.8엔대를 기록해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 “유가 30달러 정도 고평가” 전문가들은 지금 국제유가엔 30달러 정도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산유국의 고유가정책과 산유국의 정정불안,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의 상품시장 개입 등 3개부문에서 각각 10달러씩 하락 요소가 있다는 설명이다. 장화탁 동부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수요반응력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배럴당 130달러 전후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은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석유소비 감소가 추세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유가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Local] 부산, 태양광주택 예산 확충

    부산시는 30일 고유가 대책의 하나로 올해 태양광 주택 보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기로 했다. 시는 1차 추경 예산에 태양광 주택 보급 사업비 1억 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 관련 예산은 총 4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1억 5000만원의 3배 수준이다. 가구당 200만원씩, 총 225가구에 지원된다. 태양광 주택은 지붕 또는 옥상에 태양광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 설비를 설치해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생산하는 태양열 주택과 다르다. 단독 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정한 전문기업과 상담을 해 적정한 용량과 설비 규모를 결정하고 설치를 마친 뒤 신청을 하면 된다. 전체 설치비 중 60%는 에너지관리공단이 기업에 지원하고 시는 집주인의 부담금 중에서 200만원을 지원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B ‘쇠고기 난국 타개’ 국정쇄신

    |두장옌 공동취재단 진경호 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청와대는 인적쇄신과 정무·홍보라인 기능 강화 방안 등을 포함한 국정쇄신책을 다음주쯤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3박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밤 귀국해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중수 경제수석, 박재완 정무수석 등으로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를 계기로 더 악화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 대해 심야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장관의 경질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수습 방안을 놓고 주말 동안 숙의할 것”이라면서 “공식적인 입장은 주말을 지나 다음주 초쯤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다음달 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국정쇄신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국정 시스템, 당·정·청이 하나가 되는 시스템을 정비 중”이라며 “인적 쇄신도 고려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 귀국에 앞서 ‘비상 근무체제’로 돌입했다. 청와대는 특히 정무·민정·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촛불시위 상황을 점검하고 이 대통령의 귀국 이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주말을 기해 전국적으로 최대 10만명 이상이 촛불시위 집회에 참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도 쇠고기 후속 대책과 최근 고유가에 따른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 각 부처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에게 전원 출근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이날 오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쓰촨성 청두(成都) 일대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3시간여 동안 머물며 중국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피해복구 작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3억 5000만원 상당의 긴급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에서 중국 전자기업 하이얼과 한국 기업인 영원무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snow0@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하) 절약이 살 길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하) 절약이 살 길

    수급의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고유가 문제는 공급(생산량)을 늘리거나 수요(사용량)를 줄여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생산량, 즉 석유의 매장량은 한계가 있고 수요는 경제의 성장과 비례해서 늘어나게 된다. 새로운 유전을 계속 발굴하지 않는 한 고유가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결국은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한편 에너지 소비의 효율을 높여서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과거처럼 ‘무조건 아끼자.’는 게 아니라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함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비를 줄이는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착한 소비’를 유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 문제도 풀어 가는 게 궁극적인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 폭등하는 데도 우리의 에너지 위기 인식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인당 전력소비량은 7191㎾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처음 7000㎾를 넘었을 뿐 아니라 10년 만에 1.8배나 증가했다. 그동안 산업 고도화가 상당히 진행되고, 과거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 수치가 상당한 셈이다.2006년 국내 전력소비량 역시 전년보다 4.9% 늘어난 34만 8719GW로 집계됐다. ●에너지 효율 높여 수요 최대한 억제 가구당 자가용 승용차도 2006년 0.7대로 전년보다 0.02대 많아졌다.90년 0.17대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 0.54대로 두 집에 한 집꼴로 자가용을 사더니 이제는 10가구 중 7가구가 자가용 승용차를 보유하게 됐다. 에너지 효율화를 측정하는 기준인 에너지 원단위(총에너지 투입량을 국민총생산으로 나눈 값)는 97년 0.382에서 2003년 0.351로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도 1.7%로 이탈리아 등과 함께 세계 10위다. 결국 규모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자원 개발 등 공급 확대도 중요하지만 에너지의 씀씀이를 줄이는 게 궁극적인 대안이라고 말한다. 공급 확대만으로는 에너지 확보나 환경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소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결국 ‘절약’이 고유가 위기를 넘어서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절약을 무조건 강조하기보다는 절약을 많이 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민간의 경우 가격 정책 등을 통해 소비 감소를 유도하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과거처럼 규제 일변도가 아닌 시장 친화적인 절약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국내 산업은 전기, 화학 산업이나 물류·운송 등 교통 분야의 비중이 높은 고 에너지 소비 구조”라면서 “장기적으로 산업 구조를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꾸면서 사회적인 에너지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3중창·부분냉난방 등 외국 사례 도입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궁극적인 대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모범 사례는 이웃나라 일본. 일본 정부는 과거 1∼2차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기업은 물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에너지 저소비형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일본의 전기요금은 우리나라보다 30∼40% 정도 비싸다.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의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5000여개 기업의 에너지 절약 상황을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에너지 원단위가 세계 최저 수준인 0.106(2003년 기준)에 불과하고, 효율성 면에서 우리나라의 3배나 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원희 수석연구원은 “규제와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에너지 절약 정책은 전자는 기업의 부담이, 후자는 국민 세금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에너지 절약이 잘 되는 것은 시민들이 효율 높은 기기를 쓰고 절약 정신이 몸에 밴 덕분인 만큼, 정부는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시민연대 이버들 정책차장은 “우리나라는 2중창이 일반적이지만 독일은 3중창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일본은 중앙냉난방 위주인 우리와 달리 부분냉난방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외국의 사례를 도입하고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에너지의 ‘윤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 역시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정책차장은 “우리 사회가 이미 다원화·민주화된 만큼,‘새마을운동’ 식의 강압적인 방식으로는 에너지 절약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면서 “10여년 전 유럽에서 시작했던 것처럼 ‘절약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후세에 대한 도덕적인 기부’라는 당위성을 강조한다면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백열등→형광등… 전력 70%까지 아껴 2000원대를 훌쩍 넘어 버린 휘발유 가격에 기름 넣기가 겁난다. 기름값과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알아 보자. ●시동 걸 때 가속페달 밟지 않아야 유류 절약을 위한 운전 수칙은 ▲기어변속 가능한 한 빨리하기 ▲관성을 이용한 정속 주행하기 ▲교통흐름 주시하기 ▲급제동 또는 급가속, 급출발하지 않기 ▲일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하기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 등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시동을 걸 때나 시동 직후에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야 한다. 가속 페달을 밟는다고 시동이 잘 걸리는 게 아니며 연료만 낭비할 뿐이다. 내리막 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짐을 싣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기 제품은 꺼져 있지만 전원에 연결돼 있으면 전기가 흐른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런 대기전력은 전체 전력량의 10%를 차지한다.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대기전력만 잘 차단해도 한 가정에서 연간 3만 3000원, 전국적으로 4620억원을 아낄 수 있다.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기전력을 최소화한 제품에는 에너지절약마크가 붙는다. 제품을 살 때 에너지절약마크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냉장고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사면 35∼40%가 절약된다. 백열등 대신 전구형 형광등을 쓰면 최대 70%까지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형광등은 백열등에 비해 수명이 8배나 길다. 기존 형광등을 교체할 때 고효율 형광등을 써도 20∼35% 절전이 가능하다. 가스불을 쓸 때 그릇은 가스불 가운데에 오게 하고 조리 불꽃이 그릇 밑판을 벗어나지 않아야 열 손실이 적다. 조리 그릇이 작으면 가스불도 줄이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 2~3주에 한번 청소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면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긴다.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는 26∼28도다. 에어컨은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함께 틀면 냉방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의 전력을 쓴다.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를 1도 낮추기 위해서는 7%의 에너지가 더 쓰인다. 에어컨 필터를 2∼3주에 한번 정도 청소하면 효율이 5% 높아진다.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18∼20도. 내복을 입고 보일러도 자주 청소해 줘야 효율성이 높아진다.10월부터 3월까지 난방온도를 1도만 낮추면 가구당 3만 962원, 전체 가구에서 46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ocal] 경북, 버스업체 33억 조기 지원

    경북도는 30일 고유가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버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원금 일부를 조기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책정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84억원 중 33억원 정도를 상반기 중 10개 버스업체에 지급할 방침이다. 이는 지금까지 추석 전에 지급해 오던 것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또 시내·농어촌 버스에 대한 지원 여부는 시·군에서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와 공공요금 동결로 지역 버스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재정 지원을 앞당기게 됐다.”면서 “이와 함께 버스업체가 요구하고 있는 경유 유류세 면제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에서 영업하는 대중교통 업체는 시외버스 10곳, 시내버스 15곳, 농어촌버스 12곳 등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름값 높다하되…”

    “기름값 높다하되…”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넉달동안 국내시장에서 4만 8591대가 팔렸다. 전년동기 대비 35.2%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해외시장 판매는 거꾸로 6.6%가 줄었다. 반면 같은 회사 준중형 ‘아반떼’는 같은 기간 국내판매는 14.0%가 감소했지만 수출은 26.7%가 증가했다. 전세계적인 유가폭등으로 국산 소형차와 준중형차들은 해외에서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대로 중형 이상의 큰 차들은 해외에서 맥을 못 추고 국내에서만 선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신차출시, 경차 ‘모닝’ 돌풍, 구매성향, 마케팅 등 요인도 있지만 기름값 폭등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서울신문이 올 1∼4월 국산 자동차들의 모델별 내수·수출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경차·소형차·준중형차의 수출은 대부분 크게 증가한 반면 중형·대형차들의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세단형 승용차는 기아차의 유럽전략형 준중형 ‘씨드’로 전년 3만 9880대에서 올해 5만 9610대로 49.5%가 늘었다.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전년대비 17.5%), 소형차인 현대 ‘엑센트’(48.0%)·‘베르나’(19.7%)·‘라비타’(12.8%), 기아 ‘프라이드’(19.1%) 등도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의 소형 ‘아이텐(i10)과 준중형 ‘아이써티(i30)’도 올 1∼4월 각각 7만 6393만대와 3만 4381대가 해외에서 판매되는 선전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반떼와 프라이드, 베르나 등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판매가 줄어드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형·대형 차종에서는 ‘수출부진-내수선전’의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현대 ‘쏘나타’·‘그랜저’, 기아 ‘로체’,GM대우 ‘토스카’ 등은 국내에서는 큰 폭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해외에서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여러 원인 중에서도 업계는 국내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가에 덜 민감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고유가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아직까지 차 구매패턴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원유가격 상승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현실화하면 중대형차 이상을 선호하는 소비성향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 英·美 석유대란 경고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 英·美 석유대란 경고

    국제유가가 올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세계 지도자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3차 오일쇼크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석유대란을 경고했다.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이날 영 일간 가디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렇게 말한 뒤 “유가 안정을 위한 전 세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에드워드 레지어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도 “고유가가 이미 미국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추가 상승하면 충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레지어 의장은 이날 고유가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1.5%포인트나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 뛰면 성장률은 0.5%포인트씩 낮춰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27일 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의 석유 소비 부가세 동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근의 유가 강세는 수급문제보다 석유상품시장에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이 몰려든 것이 더 큰 요인이라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역사적 변동성, 실질유가, 적정유가와 실제유가와의 비교 등 세 가지 기준으로 볼 때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하반기에는 원유 수급불안 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최고시세에서 20∼30달러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Seoul In]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 마련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기 위해 하절기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에너지 3% 절감을 위해 구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점심시간 소등, 퇴근시 전원코드 뽑기, 냉방기구 사용 억제, 실내온도 26∼28도 유지, 엘리베이터 3층이하 운행 금지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경제과 2286-5469.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들면서 3차 오일쇼크 논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금의 유가 급등세가 근본적인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인 만큼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수급 불안에 의한 첫 에너지 쇼크를 경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달러 약세를 틈탄 투기세력의 기승이 국제유가 교란의 주범이라는 반론도 여전하다. 하반기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 투기요인이 빠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논쟁이 격화되면서 석유자원이 바닥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았다는 ‘피크 오일(Peak Oil)론’과 고갈론도 다시 꿈틀댄다. ●신중론·위기론 ‘팽팽´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만 해도 투기세력에 의한 버블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 2005년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족집게 예언했던 골드만삭스는 “늦어도 2년 안에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슈퍼 스파이크론(유가 초강세)’을 다시 들고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석유 소비가 블랙홀처럼 늘어나는 반면 주요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과 증산 여력 한계 등으로 공급은 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월 들어 달러화 약세가 진정됐음에도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는 점도 버블이 아님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은 버블론을 고수한다. 유가 급등세의 40%는 투기요인이라는 주장이다.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지금의 유가는 거품”이라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확보 수요와 투기세력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중국, 인도 등의 석유 수요가 늘어도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둔화되면 (수요 감소로)투기요인이 약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환율 변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도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을 낮춘다고 지적한다. 2003년에는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와 비슷했으나 지금은 60%가량 강세다. 달러화 표시 석유자산 구매력이 높아져 그만큼 유가 상승분을 흡수한다는 주장이다. ●석유고갈론도 고개 그렇다면 세계 석유자원은 얼마나 될까.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4조 8200억배럴이라고 추산한다. 정확한 통계를 내기란 불가능하지만 전 세계에서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2006년 현재 1조 2000억배럴이다. 피크 오일론을 집요하게 제기하는 허버트학파(1956년 피크 오일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에서 따온 이름)는 현재 연간 생산량이 300억배럴인 점을 들어 앞으로 채굴 가능한 연수(가채연수)가 40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확인 매장량 외에 기술 발달 등에 따른 추가 채굴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매장량까지 합하면 가채 매장량이 2조 6000억배럴이라고 제시한다. CERA는 이미 생산된 1조여배럴을 빼고도 아직 3조 7400억배럴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누구도 석유고갈 시점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과거 수십년 동안 가채연수가 40년에 머물렀던 점은 곱씹어볼 문제”라며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심해저 등 오지 유전개발이 기술 및 장비 발달로 가능해졌고 오일샌드(Oil Sand) 등 비통상석유도 상업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상기시켰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시장분석실장은 “가격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3차 오일쇼크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40%로 떨어지는 등 경제여건 변화까지 감안하면 두바이유 가격이 하반기에 배럴당 125∼130달러까지 가더라도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도 “3차 오일쇼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도이체방크는 3차 오일쇼크 잣대로 WTI 기준 배럴당 150달러를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과거 오일파동과 현재 비교

    1950년대 이후 전 세계를 뒤흔든 원유가격 폭등은 이번 사태를 포함해 모두 5차례 있었다.90년대까지 3차례는 정치·외교·군사 등 비(非)경제적인 요인이 지배했고,2000년대 이후 2차례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 세계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주었던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오일쇼크’라고 부른다.1차 오일쇼크는 73년 10월6일 시작된 아랍·이스라엘의 4차 중동전쟁에서 촉발됐다. 아랍석유수출국기구 6개국은 이스라엘에 동조하는 미국 등 서방세계를 압박하려고 대대적인 가격인상과 감산을 단행했다. 원유 고시가격을 대번에 17%(배럴당 3.02달러→3.65달러) 올리고 이스라엘이 철군할 때까지 원유생산을 매월 5%씩 줄이기로 했다.‘석유의 무기화’가 현실화된 것이었다. 이듬해 1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3달러로 2개월여 만에 4배 이상으로 뛰었다. 2차 오일쇼크는 79년 초 이란의 ‘이슬람혁명’과 80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비롯됐다. 이미 78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전 세계 공급의 15%를 차지하던 이란이 전면 수출금지에 들어갔다. 매점매석과 투기까지 가세했다. 유가는 5개월 동안 배럴당 15달러에서 39달러로 2.6배가 됐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전 세계적인 불황과 물가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2차 때인 8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1.5%)을 기록했다. 2000년이 되자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유가불안이 나타났다.OPEC이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급락한 유가를 다시 올리기 위해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석유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때에는 과거와 달리 가격이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상승했다.15달러에서 32달러까지 오르는 데 16개월이 걸렸다. 이번 고유가 사태는 2004년 이후 5년째 지속되고 있다.2000년보다 더욱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다. 우선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세계 석유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하루 86만배럴이 늘어났지만 공급량은 12만배럴이 줄었다. 중국·인도 등의 빠른 산업화로 석유소비가 폭증했지만 OPEC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생산을 줄여왔다. 대부분 원유거래의 결제수단인 미국 달러화의 약세도 산유국들의 실질수입을 감소시켜 유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추가적인 유가상승 및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각국 유동자금이 선물시장으로 집중돼 투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유가파동은 산유국 등 공급측면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현재는 원유소비 증가, 투기자금 유입 등 수요측면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특히 석유가 투기성 강한 금융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변동성 자체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동해 어민에 면세유·사료비 77억 지원

    기름값 급등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자 강원도가 처음으로 면세유와 사료 구입비를 마련,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지자체도 강원도의 이같은 결정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과 울산은 비슷한 지원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28일 기름값과 원자재 가격 급등, 어획 부진으로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77억 75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빠르면 다음 달에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도 출장소는 “유류와 어구, 양식용 사료의 가격이 급상승해 민생안정지원 차원에서 사업비 30억 7500만원을 추가로 확보, 당초 계획됐던 어업경영 안정사업비 47억원을 포함해 모두 77억 7500만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확보된 사업비는 ▲당초 확보한 면세유 지원비 20억원과 추경에서 증액한 지원비 12억원을 합한 32억원 ▲영어자금 이자보전금 3억 6000만원 ▲양식용 사료 구입 지원비 6억 5000만원 ▲재해 보험료지원 6억 1500만원 ▲문어잡이에 필요한 봉돌 지원 2억 5000만원 등이다. 어선원 재해보상보험료와 문어 연승용 봉돌 지원은 동해안 연안 6개 시·군에만 지원되고 어업용 면세유 지원, 재해보험료 지원, 사료구입비 지원 등은 도내 전체 어민에게 지원된다. 도 출장소의 권순승 어업지원계 담당은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 추경 등을 통해 면세유 등의 예산을 늘려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플레 우려’ 해외 금리 줄인상 한국 9개월째 동결… 이번에는?

    국제 유가의 수직상승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 자원부국 및 신흥개발국가 일부들은 물가상승 압력을 이유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금리인하’의 목소리가 점차 잦아드는 가운데 일부에서 ‘금리인상론’도 제기되고 있다.●자원부국 금리인상 도미노 인플레이션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중앙은행은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연 8.25%에서 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말 이후 3번에 걸쳐 1.0%포인트를 올렸다. 자원부국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4월 이후 기준금리를 10.25%에서 1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역시 자원부국인 브라질도 11.25%에서 11.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남아프리카공아국은 정책금리를 11.0%에서 11.5%로, 인도네시아도 8.0%에서 8.25%로 인상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불안에서 탈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2.0%까지 내려간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이제부터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가 더 뛸 경우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것이지만 유가가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는 징후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앙은행들이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신중한 통화 정책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권고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금리인하 압력을 받았고, 지난 4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뒤 5월에도 기준금리를 5.0%에서 동결한 한국은행의 경우는 그러나 신흥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물가가 4%대로 높지만, 경기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금리인상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한은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국의 내부 사정에 정통하지 않아서 나온 잘못된 전망”이라는 평가다.현재 금융통화위원회 구성도 금리인하 쪽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새정부가 임명한 3명의 위원이 합류했고, 지난 4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요구했던 박봉흠·강문수 위원 중 강 위원은 임기만료로 떠났지만, 박봉흠 위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인플레이션으로 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로이터는 27일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타이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와 증시 불안으로 가중되는 압력으로부터 자국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매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들 중앙은행이 통상적으로 수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한 통화가치 유지에서, 고유가발 인플레 견제로 방향을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데이비드 릴리 국가신용평가국장은 블룸버그에 인플레가 신흥시장국의 신용 등급을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심화가 성장 둔화보다 더 (신흥시장국) 통화정책 입안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인플레 진정노력 실패가 거시경제적 안정과 중기성장 전망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상) 고통받는 사람들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상) 고통받는 사람들

    끝 모르고 오르는 기름값은 서민 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서울신문은 고유가 시대에 깊어만 가는 서민의 시름과 고유가 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3차례의 시리즈로 짚어본다. “결국 우리는 정유사의 머슴일 뿐입니다.” 경유값 폭등에 화물운송업자는 ‘밥줄’인 화물차를 세워둬야 할 판이고, 장미꽃을 키우는 농부는 경유보일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다. 고유가에 서민들은 곳곳에서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28일 오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공판장에서 4.5t 트럭을 세우고 양배추를 내리던 화물운송업자 조재용(49)씨. 그는 “20여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해서 겨우 9만원 벌었다.”고 한숨지으면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경유값 3배↑… 운임은 그대로 경남 김해 일대를 돌며 양배추를 거둬 차에 가득 싣고 가락동 시장까지 달려왔다. 그가 중간수집상으로부터 받은 운송료는 45만원. 여기서 주유비 29만원, 고속도로통행료 5만원, 밥값 1만 5000원을 빼고 손에 쥔 것은 9만 5000원. 조씨는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꾹 참았다.”고 했다. 운송료 45만원은 ℓ당 경유값 700원일 때 정해진 것이지만 ℓ당 1900원을 넘어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조씨의 수입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수입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산지 채소 가격이 폭락해 운송료를 올려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한다. 양배추 3개 가격이 5000원은 돼야 농민들의 수지가 맞지만 이날 경매가격이 1300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버려야 산다” 한숨 트럭 할부금 5500만원에다 비싼 경유값을 계산하면 화물차를 굴릴수록 손해다. 차를 세워둘 수도 없다. 차량수리비·지입료·환경부담금 등 하루에 5만원 상당의 고정비용은 차를 굴리지 않아도 꼬박꼬박 지출해야 한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차를 버려야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조씨는 “3년 전 양배추운송연합회에 80명의 운송업자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40명이 차를 버렸다.”고 전했다. 운송업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비싼 경유값을 대기 버거워 정유사의 머슴에 불과하다고 자조 섞인 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서 비닐하우스 장미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안창균(49)씨는 경유값을 감당하지 못해 최근 5000여만원을 빚내 난방시설을 경유보일러에서 전기난방으로 바꿨다. 장미를 키우려면 비닐하우스 온도를 낮밤 없이 20℃로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기난방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경유보일러도 보조로 가동해야 한다. 전기난방장치를 사용하면서 경유 사용량은 75%나 줄었지만 정작 비용은 50%밖에 줄지 않았다. 지난해 5월만 해도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1드럼(200ℓ)당 7만원이었지만 요즘은 24만원으로 3배 넘게 오른 탓이다. 장미 한 송이 가격은 지난해 5월 350원에서 250원으로 100원 떨어졌다. 파주 일대 200여 화훼농가들은 고유가, 장미값 하락에다 시설투자를 하면서 얻은 빚 때문에 삼중고를 겪으면서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 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고유가 정부대책 안일하다

    불과 1년만에 국제 유가가 2배 이상 치솟으면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원 빈국인 우리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 탓에 화물차량과 시외버스가 도로 위에 서 버렸고, 어민들은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유가발(發) 인플레 압력은 공공요금의 줄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마땅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한 채 허둥대고 있다. 자원·에너지 개발을 기치로 내건 정부치고는 한심한 수준이다. 특히 어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고유가대책 관계장관 회의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화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급을 2년간 연장하고 영세 서민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 정부 대책의 전부다. 에너지 바우처도 대상자와 소요 재원이 얼마나 될지는 추가로 당정협의를 거쳐 봐야 안단다. 전날 총리가 실효성 있는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는데 이것뿐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정책당국자들의 귀에는 서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래서는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지 못한다. 지금과 같은 초고유가 시대엔 기존의 제도만 들여다봐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에너지 정책의 틀을 새로 짠다는 각오로 ‘제로 베이스’에서 에너지 세제와 보조금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위 공직자들은 국민의 세금에서 유류비를 보조받으면서 영세 서민들에게는 세수를 이유로 면세유 지원 확대를 거부해서야 어느 국민이 정부 정책을 따르겠나. 산업과 물류의 원천이자 서민들의 생계가 걸린 ‘경유 대란’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에너지 비상시국인 만큼 여권이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정치 지도자의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한 때다.
  •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한승수 총리가 이달 말로 취임 석 달째를 맞는다. 한 총리는 그동안 정부 조직 개편과 총선, 자원외교 순방 등 동분서주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안착에 한몫했다. 그러나 최근 광우병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지면서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총리로부터 최근 현안과 그동안 국정수행에 대한 소회,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새 정부 초대 총리로서 짧은 시간이지만 느낀 소회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틀을 짜는 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총리실도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능도 ‘국정조력자’로 재조정해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 쇠고기 협상 등 어려움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약속한 ‘선진인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최근 자원외교를 위한 첫 순방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는데.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각보다 성과가 컸다. 우리가 큰 나라가 아니어서 오히려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못지않은 기술과 인적·물적 자원을 그쪽의 천연자원과 교환하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맺은 게 주효했다. 이런 외교는 향후 100년 이상 갈 것으로 본다. ▶향후 자원외교에서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신자원민족주의의 움직임, 전 세계적인 자원확보 경쟁이 부담이 된다. 이미 주요 자원 부국에는 선진국 자본이 대거 진출해 있고, 기술력도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각국 사정에 맞춘 패키지형 자원외교를 펼쳐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자원외교에서 특히 어떤 자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인가. -석유·가스와 유연탄·우라늄·철·동·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이다.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적이고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자원들이다. ▶유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큰데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모든 걸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과 다른,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정부도 고통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국민들도 스스로 기름을 아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고통분담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광우병 파동과 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졌다. 원인은 무엇으로 보는가. -각 부처가 소관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으나 부처간 협조 및 국민과의 소통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향후 정책발표 이전에 부처간 사전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총리가 각 부처에 대한 지휘·감독을 강화하고 최근 쇠고기 위생검역, 한·미 FTA 비준, 고유가 대책의 사례처럼 필요한 경우 직접 조율하겠다. ▶최근 여권에서 책임총리제 강화,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 복원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총리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업무를 최대한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각 부처 통할업무 등 헌법상 총리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해 왔다. 각종 장관회의도 주재하고 장관 통솔도 한다. 장관에게 설명지침도 준다. 다만 외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권위적이지 않으며, 총리가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앞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 ▶촛불집회와 시위를 ‘불법집회’로 보고 엄단하겠다고 했다. 국민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조치 아닌가. -촛불시위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 광우병 소를 금지하겠다고 담화문을 발표했고, 미국도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 정부를 믿어 줘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촛불시위는 명분 자체가 약하다. 그럼에도 합법적인 촛불시위는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새벽 5시까지 시위를 하면서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는 금물이다. 촛불시위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평화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17대 국회 비준이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의 대책은. -한·미 FTA는 현재 쇠고기 협상문제와 연계돼 국회 비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익 측면에서 17대 회기 내에 꼭 비준할 필요가 있다.18대 국회로 넘어가면 원 구성과 재검토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본·중국 등 경쟁 국가보다 몇 년 빠르게 FTA를 체결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기후변화대응은 핵심 국정과제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포스트 2012’ 국제협상에 대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겠다. 국내 경제를 생각하면서도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최적의 국가협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진, 기후변화 재난계획 마련,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기후산업육성, 금융·세제 개편, 대국민 캠페인 전개 등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책을 상반기내 수립할 예정이다. ▶‘포스트 2012’엔 한국도 온실가스 감축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우리가 져야 할 경제적 부담은 얼마나 되나.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부분이 에너지와 산업부문에서 발생함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의 추가비용을 부담시켜 기업경쟁력 약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온실가스를 중심으로 한 무역규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주력 수출상품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의 인식전환과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기업 유인책이 있나. -정부는 기업과 자발적 협약체결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업종별 감축목표 설정과 자율 실천을 통해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일자리 확대의 기회로 활용되도록 기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서 실패에 대해 아쉬웠을 텐데. -작년 총회가 열린 과테말라에 갔었다. 러시아 푸틴의 정치적인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아쉽기 짝이 없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또 찾아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1988년 상공부 장관 이후 주미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20여년간의 공직생활 중 능력이나 인간성 등에서 아끼는 분이 있다면. -몇 명만 꼽으라면 거명되지 않은 사람들이 섭섭해할 것이다. 그래서 국내 인사 말고 국외 활동하는 사람 중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꼽겠다. 내가 주미대사로 일할 때 등 약 15년 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봤는데 일처리는 물론 인격도 훌륭한 분이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영세상·서민에 에너지 바우처”

    “영세상·서민에 에너지 바우처”

    영세사업자나 서민이 사용한 에너지 비용을 정부가 사후 정산해주는 ‘에너지 바우처제’가 도입된다. 화물연대가 요구해온 유가보조금 기한 연장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고유가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 급등에 대응한 정부차원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유가폭등 사태는)고통 분담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고유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서민, 영세사업자, 화물운송업계 등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제는 가스·전기요금·난방·주유대금 등 관련 비용을 정부가 사후 정산해주는 제도로, 현재 장애인에 한해 가스비 일부를 이 방식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구입이나 관련 요금 납부시 바우처(일종의 쿠폰)를 제시하면 해당금액을 뺀 나머지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바우처제 혜택을 받을 구체적인 대상이나 액수, 지원비율, 시행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당과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경유값 급등으로 인한 화물운송업계와 영세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월 말 만료 예정인 유가보조금 지급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및 공공부문 에너지 소비 10% 절약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대기업과 단체 등의 에너지 절약운동 자율 동참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유류세 추가 인하 문제와 관련,“앞서 유류세를 10% 인하했는데 유가 급등으로 이미 상쇄돼 버렸다. 국민들도 스스로 아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정부,경유세 인하 정치권 눈치만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정부,경유세 인하 정치권 눈치만

    ‘미친 유가’가 현실화되면서 정부 역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급을 2년 연장한다는 내용의 고유가 대책을 내놓고, 연비 1등급 차량에 대해서도 경차와 비슷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인 경유세 인하 등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상황이라 서민들의 고통만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소득보전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유세가 휘발유세 보다 200원 적어” 28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앞지르는 등 ‘서민 유가’가 폭등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유세 인하의 경우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소비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현재 경유에 붙는 세금은 교통에너지환경세가 ℓ당 331.65원이고 여기에 교통에너지환경세의 15%에 해당하는 교육세와 27%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더 붙는다. 이렇게 계산하면 세금이 470원 정도다. 여기서 부가가치세 10%를 더하면 모두 578원 정도가 세금으로 부과되고 있다. 휘발유세는 이보다 240원 정도 높은 820원 정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금도 경유세가 휘발유세보다 200원 이상 낮은 상태고, 농어민용 경우는 아예 세금이 없는 면세유”라면서 “한번 내리면 조정이 불가능한 만큼, 세금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유가 추세의 직접적인 원인은 국제 원유값 상승인 만큼,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경유세 감세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감세를 위해서는 정치권에서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유세 인하 등의 조치는 정치적인 판단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에너지 세제개편 ‘판단 착오´ 그러나 경유값 폭등은 정부의 ‘판단착오’가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 경유값 상승이 본격화된 것은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에너지 세제개편을 추진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LPG의 가격 비율을 100대85대50에 맞춰 세금을 조정했다. 경유가 휘발유 가격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저렴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 경유값이 계속 오르면서 100대85 비율은 금방 깨져버렸고, 결국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앞지르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LG경제연구소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외국의 운송업 종사자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운송업 종사자 등 유가 상승에 따라 생계가 위협받는 계층에 대해 유가보조금 연장이나 유류세 인하뿐 아니라 소득보전 등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국내총생산(GDP)에서 화학 전기 등 에너지 소비 업종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만큼 서비스업 등 에너지 저소비 산업 발전을 유도, 장기적으로 유가 부담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석유투기 견제” 美·日등 본격화

    선진국들이 고유가 타개책의 일환으로 헤지펀드에 의한 석유 투기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일본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협조 아래 헤지펀드의 석유 투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며 동시에 국제금융기구들과도 협조해 석유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선진 8개국(G8) 회담을 주관하는 일본은 오는 7월 홋카이도 정상회담에서 석유 투기 근절 방안도 협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의 잭 리드(로드 아일랜드주)와 칼 레빈(미시간주) 두 상원의원은 이달초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불법적인 석유 투기를 근절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조지 소로스 “투기의한 거품” 경고 조지 소로스도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드는 현재의 국제유가는 석유 중간상들의 투기에 의한 거품가격이라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지난 26일 영국 일간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비록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의 수요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보다는 현재 국제석유시장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투기세력이 존재한다.”며 최근의 원유가 상승을 투기꾼들의 소행으로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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