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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촛불’이 경제위기 불렀다는데…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의 ‘남 탓 하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촛불집회에 따른 경제사회적 손실이 5000억원’이라고 하는 등 경제난의 원인을 촛불집회와 유가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촛불집회에 따른 손실의 근거 자료를 작성한 한국개발연구원(KDI)조차 분석이 정확하지 않다고 자인하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력이 경제위기를 부추겼는 데도 정부는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7일 기획재정부 김동수 신임 제1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KDI의 2006년 분석에 따르면 불법시위는 건당 80억원, 합법시위도 건당 70억원의 경제사회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촛불시위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경제사회적 손실이 5000억원 이상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이 근거로 제시한 논문은 2006년 12월 국무조정실이 KDI에 의뢰한 ‘불법폭력시위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다. 보고서는 “종로에서 2차선을 점거한 불법 시위는 8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들고. 불법 시위는 10억원 정도가 더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불법 시위의 경우 인근 영업점 손실 비용 55억 2800만원을 비롯해 ▲일반 국민의 심리적 부담 22억 9300만원 ▲교통지체 비용 1억 3600만원 ▲투입 경찰 비용 1억 2200만원 ▲시위 참가자들의 생산 손실 8800만원 등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보고서도 “영업점별로 손해 액수를 제시받아 조사했지만 응답자(상점 주인)가 자신의 손해액을 과다하게 응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언급하고 있다. 영업점 손실이 전체 비용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비용 분석이 부정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경실련에 따르면 주변 상가의 매출감소는 교보문고를 경계로 북쪽은 경찰이 막아서 생긴 손실이다.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정부는 두달 동안 먹을거리 불안 때문에 경제활동에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기회비용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경제정책 실정으로 생긴 성장둔화를 오히려 국민에게 뒤집어 씌우는 꼴”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폭탄’에 대해서도 정부는 국제 유가와 과도하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 등 외부 요인에만 원인을 돌리고 있다.이날 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정부가 일부러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아니다. 과거 5년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가 우리 경제가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평가된 것이 조정된 것”이라고 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고물가 사태를 부추긴 고환율 정책과 성장위주 정책을 진솔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물론 국민들의 신뢰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여성&남성]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월급만 빼고 안 오른 것이 없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치솟는 기름값에 승용차를 세워둔 지 이미 오래고, 가족과 외식 한 번 하려고 해도 몇번을 고민하다 포기하기 일쑤다.“오늘은 내가 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회사 동료들도 말수가 부쩍 줄었다. 최대 소비층인 젊은 남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소비품목과 행태가 다른 만큼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도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남녀의 ‘지출줄이기’ 노력이 어떻게 다른지 짠돌이·짠순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돈 아끼려면 술값 먼저 줄여야-男 대부분의 남성들은 술값만 줄이면 돈 나갈 데가 확 줄어든다고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김모(31)씨는 그동안 회사 근처 바(bar)를 자주 찾았다. 김씨는 회사업무가 바쁘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실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그저 업무 끝나고 가끔 회사직원들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회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쩌다 한 번 술자리를 갖는 게 전부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김씨는 업무가 늦게 끝나도 부담없이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 그래서 회사 앞에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바에 자주 가게 됐다. 예전에는 바에 가면 항상 양주를 마셨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독하게 한두잔 먹고 빨리 술기운이 돌아야 금방 자리를 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회사가 어려워지다보니,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 점점 발길이 뜸해지고 술생각이 나면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들이켜는 일이 더 많아졌다. “소주를 마시면 아무래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요즘 같이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뛰는 세상에 예전처럼 비싼 양주를 마시지는 못 하겠어요.” 회사원 유모(39)씨는 호인이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다. 특히 술자리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 얘기 나누는 걸 즐겼다. 주 4일 정도는 술을 마셨다. 월급의 반 정도를 술값으로 썼다. 늘 술값을 계산했기 때문에 동료나 선후배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구박받기 일쑤였다. 부인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느냐. 술 좀 작작 마셔라.”고 바가지를 긁곤 했다. 그래도 유씨는 술과 사람에 취해 살았다. 그런 유씨가 최근 변했다. 술자리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정생활이 휘청거리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 유씨는 동창, 선후배 등과의 모임을 대폭 줄였다. 절친한 친구가 불러도 사양했다. 업무상 피할 수 없는 자리만 참석했다. 그것도 1차에서만 잠깐 얼굴을 내민 뒤 계산하기 전에 슬그머니 빠져 나왔다. “친구나 선배들에게서 ‘호인이 좀생이가 됐느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가계가 휘청하는데, 호인인들 어쩌겠습니까. 아내와 자식을 생각해서 최대한 아껴야죠.” ●알뜰생활 위해 취미도 과감히 포기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좋아하는 취미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와인수집이 취미인 회사원 임모(34)씨는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20만원대 보르도 와인을 인터넷을 통해 팔았다. 취미생활로 인한 지출이 가계부에서 너무 많은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여보자는, 스스로의 다짐이었다. 직장경력 5년차로 미혼인 임씨는 최근 동료에 비해 모은 돈이 너무 적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와인을 사들이는 데 있었다. 월급이 200만원대인데 한 달이면 와인에 들어가는 돈이 거의 70만원 정도나 됐다. 또한 동료는 임씨의 취미가 ‘와인 수집’이 아니라 ‘와인 마시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임씨는 “와인도 좋지만 사람들과 즐기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솔직히 와인과 함께 하는 맛에 결혼도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인을 끊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임씨는 가장 큰 구입처인 마트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근처 슈퍼에서 소규모로 장을 본다. 또한 퇴근길에 와인셀러를 들르지 않기 위해 다른 길로 다닌다.“최근 몇주 동안 한 병의 와인도 안 샀습니다. 지금은 집에 모아 놓은 것을 마시기는 하는데 솔직히 좀 불안합니다. 요즘에는 와인보다 DVD에 재미를 붙이고 있죠.” 신혼의 재미에 흠뻑 빠진 회사원 김모(32)씨는 주말 부인과의 즐거운 외식을 포기했다. 맞벌이 부부인 그들은 평일에 마주앉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 들어오고, 간호사인 부인은 주·야간 근무가 매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가운데 함께 쉬는 날 점심을 근사하게 먹고 데이트를 즐겨왔다. 하지만 내집마련이라는 ‘지상과제’를 풀어야 하는 김씨 부부는 고심 끝에 주말 외식을 포기했다. 함께 시장을 보고 같이 요리 해서 주말외식을 대신하기로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알뜰한 방식으로 ‘데이트 코스’를 바꿔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부부가 같이 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고, 다정하게 요리 하고, 주위 사람 눈치보지 않고 서로 음식을 떠먹여 주다보니 외식할 때보다 오히려 더 정이 드는 것 같았다. “외식할 땐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생각에 조금 무리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는데, 지금은 더 알뜰하게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커피값과 옷값이 가장 무서워-女 여성들은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항목으로 커피값과 옷값을 꼽았다. 인터넷포털에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얼마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친구들과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다. 게다가 이번 모임은 거의 석달 만에 보는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는데, 요즘은 다들 사는 게 팍팍해서인지 예전처럼 자주 만나기 힘들다. 친구들은 요즘 물건 사기가 겁난다고 했다. 한 친구는 우스갯소리로 “나는 요즘 분식집 가면 떡라면 시킬거 그냥 라면 시키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씨도 요즘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서 일단 가격부터 보는 습관이 들었다. 이왕이면 싼 걸로 고르게 된다는 것이다.“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그날도 결국 한 곳에서 커피까지 해결했죠. 예전에는 커피전문점에 가서 30분 정도 더 얘기하다 나오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커피값과 옷값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두 품목이 씀씀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머니로부터 뼈아픈 충고를 들어야 했다. 과다지출을 일삼는 딸의 행태가 못마땅하셨는지 호되게 야단을 친 것이다. 결국 지난달부터 그녀는 식사 후 즐겨 찾던 커피를 끊고 월급날에 맞춰 감행했던 옷구입도 중단했다. 그랬더니 지난달에는 수중에 60만원이 여윳돈으로 남았다. 또 식사 후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를 끊자 한달 사이 체중이 3㎏이나 빠져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두 달전만 해도 월급타면 남는 돈이 없을 정도였어요. 백화점을 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옷들이 얼마나 많았다고요. 하지만 앞으로도 커피는 완전 끊을 생각이고, 옷은 정말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해요.” ●교통비 절감으로 고유가 파고 넘는다 교통비 줄이기에 주력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원 윤모(33·여)씨는 최근 택시비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윤씨는 신대방동 집까지 1만 2000원씩 주고 택시를 타곤 했다. 최근 물가가 너무 치솟자 경제적으로 살기 위해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윤씨는 택시비가 한 달이면 20만∼30만원이나 든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윤씨가 택한 ‘택시비 줄이기 작전’은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늦잠을 자지 않도록 알람시계를 하나 더 구입했다. 또한 밤에 술을 마시는 횟수를 줄였다. 할증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꼭 택시를 타야 할 때는 동료나 선배와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최소한 택시비의 절반은 아낄 수 있다. 학원강사 정모(29·여)씨는 승용차 이용을 사실상 포기했다.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웃돈을 주고 휘발유차가 아닌 경유차를 선택했지만, 최근 경유값 폭등으로 기름을 넣을 때마다 쓰린 속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강의를 하다보니 승용차와 같은 이동수단이 필요했던 그는 마침내 스쿠터를 구입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7만∼8만원이나 들었는데 스쿠터는 1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또 1ℓ만 넣어도 25㎞는 거뜬히 갈 수 있었다. ●나만의 고물가 극복 노하우!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4·여)씨는 ‘신상품’에만 눈길을 주다가 고물가를 극복하기 위해 ‘리뉴얼’의 기지를 발휘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절별로 새 옷을 장만했다. 일의 특성상 패션에 있어 남다른 감각을 과시하고 싶었다. 결혼 전에는 ‘쇼핑광’이었다.‘나’만을 위해 살면 됐기 때문에 철마다 새로 선보인 옷들은 거금을 들여서라도 꼭 구입했다. 이씨는 남편에게 “계절당 한 벌 정도의 옷은 사겠다.”고 했고, 남편도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 3년 동안 지켜져 오던 이 같은 불문율도 올해 들어 깨지고 말았다.‘고물가’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음식비, 교육비, 교통비 등을 생각하면 수십만원에 달하는 옷을 선뜻 구입할 수 없었다. 아이가 생긴 뒤에는 여러 벌의 비싼 옷을 산다는 것이 언감생심이었다. 고심 끝에 이씨는 리뉴얼로 눈을 돌렸다. 옛것을 감쪽같이 새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씨는 동대문 쇼핑몰을 돌며 저렴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액세서리를 샀다. 그것을 기존 옷에 붙여 새로운 옷처럼 바꾸었다. 직장에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언제 또 새 옷을 샀느냐, 역시 감각이 뛰어나다.”는 등 듣기 좋은 말을 했다.“적은 비용으로 ‘신감각 귀재’라는 예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어요. 리뉴얼은 고물가 시대를 헤쳐 나가는 가정주부의 지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中企 신용위험도 5년만에 최고치”

    “中企 신용위험도 5년만에 최고치”

    중소기업들이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3·4분기(7∼9월) 신용위험도가 크게 높아져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부문 신용위험도도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4년여 만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은행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분기 34보다 10포인트 높은 44로 2003년 3분기(50)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7에서 지난 1분기 26으로 높아졌다 2분기에는 24로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경기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연체 발생 규모가 경기민감 종목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3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도 25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4년 1분기(29) 이후로 4년여 만에 최고치다. 신용위험 전망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마이너스이면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25% 많았다는 뜻이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13으로 높아진 뒤 2분기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물가불안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대출금리 인상, 고용부진 등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은행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가계 등을 모두 합친 종합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34로 2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안정분석팀 김명석 과장은 “증가 폭에 있어서는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가 컸지만,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여전히 중소기업 부문의 신용위험도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MB “촛불시위 계속땐 한국경제 타격”

    MB “촛불시위 계속땐 한국경제 타격”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고유가 행진과 금융 불안 등 세계적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약 2년 정도 (경제)목표치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을 6%에서 4.7%로 낮춘 데 이어 내년도 경제성장 목표치도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 영국 BBC와 가진 합동인터뷰에서 “취임 전 세계경제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이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데 대해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무리하게 게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한 것까지는 진전이라고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핵무기가 신고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고 검증과정에서 핵무기에 대해서도 검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한국도 (교토의정서 기한인) 2012년 이후 2020년까지의 중기목표를 내년 정도에는 구체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중 국내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발표할 뜻임을 시사했다.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의식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촛불)시위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에 부정적 요소가 생기고 외국정부와의 협상은 물론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위 장기화를 우려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경제적·기술적으로 양국이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일본의 상당한 이해와 양해가 없으면 합의에 이를 수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軍 기동·함정 훈련 대폭 축소

    군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유류 소모가 많은 교육훈련 시간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7일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초고유가 대응 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육군의 경우 전차 등 유류 소모량이 많은 야외 기동훈련은 기동장비 3분의1 수준만 동원해 실시하기로 했다. 전력 소모가 많은 전방부대 및 탄약고의 경계등도 취약지역 위주로 점등하고 나머지 지역은 야간감시장비(TOD)를 적극 활용토록 했다. 공군은 조종사 1인당 연간 비행훈련 시간을 현행보다 2시간 축소할 계획이다. 대신 부족한 비행훈련은 지상 시뮬레이션 장비를 이용토록 했다. 프로펠러가 4개인 C-130 수송기는 지상 활주로 이동시 2개의 프로펠러만 가동키로 했다. 해군도 함정을 동원한 교육훈련 횟수를 27%가량 줄이기로 했다. 또 국방부와 각 군에서 관용 및 개인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관용차량 운행을 30%가량 줄이는 한편, 온수를 이용한 장병 목욕도 주 1회로 제한키로 했다. 국방부 및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 청사 등의 승강기는 4층 이하는 운행하지 않고 5층 이상은 격층으로 운행키로 했다. 일몰 후부터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야근자는 스탠드 전등을 사용하고 청사 밖 경관 조명등은 모두 끄기로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단독]주유소 폐유 하수구에 마구 버린다

    [단독]주유소 폐유 하수구에 마구 버린다

    고유가로 인한 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주유소들이 주유 미터기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긴 데 이어 장마철을 맞아 폐유를 몰래 흘려보내 환경 파괴를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구청과 환경부는 현실적인 여건과 법규정 등을 이유로 사실상 이를 묵인, 방치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지난달 26일 영등포구 일대의 주유소들이 인적이 드문 밤시간 대를 이용해 폐유를 하수구에 무단 방류한다는 제보를 받고, 이튿날 밤 영등포경찰서 수사관과 구내 주유소들을 돌았다. 밤 10시를 전후해 H·Y주유소 등에서 맨홀 뚜껑 위의 구멍에 모터를 설치한 뒤 호스를 연결해 하수구에 폐유를 버리는 장면을 포착했다. 장맛비가 내린 29일에는 S·D 주유소 등 여러 주유소에서 폐유를 하수구로 흘려보냈다. 주유소 지하에는 휘발유, 경유 등 기름 저장탱크가 매립돼 있다. 비가 올 경우 탱크 맨홀 구멍으로 노면의 기름이 흘러들어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각 탱크 주위에 빗물받이가 설치돼 있다. 일부 주유소는 이곳에 빗물과 함께 폐유를 섞어 하수구에 방출하는 것이다. 현행법상 주유소는 유수분리장치를 설치해 기름과 물을 분리 처리하도록 돼 있다.H주유소 관계자는 “유수분리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빗물받이에 고인 폐유를 밤에 몰래 하수구에 버리는 것은 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주유소의 무단 폐유 방류에 대해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폐유는 지방에 있는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토록 돼 있는데, 주유소에서 나오는 폐유의 양이 적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서울로 오지 않으려 하고, 주유소들도 위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폐유 방류 사실을 알면서도 구청이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이다. 수질및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등은 유분함량이 5% 이상인 폐기물을 공공수역에 버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경찰이 H주유소의 빗물받이에 고인 기름 혼합물을 페트병에 담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유분함량이 5% 미만으로 나왔다. 법적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5% 기준’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김영 교수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흘려보냈느냐가 중요하다.5% 이상이면 오염되고, 그 이하일 때는 오염 안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 이승환 수사관은 “670여개나 되는 서울지역 주유소들이 5% 미만 폐유를 하수구에 버린다면, 그 양만 해도 엄청날 것”이라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해 파렴치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환경부 내에서는 이견이 팽팽하다. 한 관계자는 “워낙 오래 돼 왜 5%로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법을 충족해야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빗물과 섞여 농도가 5%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100% 기름이기 때문에 폐유를 버린 것이다.”고 반박했다. 글 사진 김승훈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 “지금 우량기업 매입 승부수를”

    “지금 우량기업 매입 승부수를”

    “위안화 절상에 따른 거대한 소비층의 등장,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현상입니다.”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강방천(48)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여전히 열정적이었다. 기력이 쇠한 코스피지수와 빨간불이 들어온 펀드 수익률은 먼나라 얘기 같았다. 열정은 평범한 상식에서 출발했다.“150년에 걸쳐 7억명의 서구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게 20세기였다면,21세기는 브릭스 등 신흥개발국 30억명의 사람들이 30년 동안 부자가 되는 시기입니다.4배가 넘는 사람들이 5배나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겁니다.” 강 회장은 이 가운데서도 중국의 신흥부자에 주목했다.“우리도 1980년대 말 원화가 1300원대에서 800원대로 절상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도 똑같은 원리지요.” 더구나 급성장의 단물을 맛본 이들은 ‘과시적 소비’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비행기·화장품·요트·금융서비스·백화점·의료서비스 등 하이엔드(High End) 제품 생산업체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 이유다. 강 회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이날부터 직접 판매에 나선 ‘리치투게더 펀드’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가치투자’를 내걸고 외환위기 당시 1년 10개월만에 1억원을 156억원으로 불려 주목받았던 인물. 그때와 비슷하다는 요즘 그의 투자전략은 ‘고물가와 금리인상을 두려워하지 말라.’였다. 그래서 투기자본의 농간으로 고유가가 발생했다는 견해에 분명히 반대했다.“연 1.33%대에 머물던 중국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4.8%, 올해에는 이미 8%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4∼5년 전과 같은 중국발 저물가는 이미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고유가가 꺾여도 고물가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수십억 인구가 더 큰 차와 더 큰 집을 갖겠다고 나서는, 구조적인 수요가 생긴 것이지요.” 이 때문에 금리인상도 한 두어차례 정도는 더 있다고 예측했다. 강 회장에게도 지금의 위기는 위기다. 대신 고물가와 금리인상 같은 악재만 보고 위축되기보다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자고 제안했다.“블랙먼데이·1차 오일쇼크·외환위기 등 역사적으로 봐도 폭락장에서 주가가 원상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2년이었습니다. 섣불리 발 빼기보다 될 만한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승부수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지금 우량기업의 주주들은 오히려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987년 증권에 입문한 강 회장은 외환위기 직전 원하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3800만원을 달러로 바꿔 원하가치 하락 덕분으로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 돈을 기반으로 1억원을 만들어 주식투자를 해 156억원을 벌어들여 ‘미다스의 손’이라는 말을 들었다. 1999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회사를 차렸고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1위를 기록해 또 화제를 모았다. 그가 내세우는 ‘가치투자’는 1등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시장의 움직임이나 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독과점적 기업의 주식을 사서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7·7 소폭 개각] 보수단체도 “생색내기 개각” 반발

    3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데 그친 개각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의 유임을 두고 대통령이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못 읽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팀장은 “민생파탄의 책임자인 강 장관의 유임은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 준다.”면서 “정책방향을 전환한다면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따라야 하는데, 장관은 놔두고 관료에 불과한 차관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우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경우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팀장은 “지난번 밝혔던 내각의 일괄사퇴 의사가 국면전환용 쇼에 지나지 않았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다수 국민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어청수 경찰청장을 유임시킨 것은 정부의 정책전환 의지 자체가 없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 시민회의마저도 “세계경제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수출 지향적 고환율 정책을 사용함으로써 고유가 등 물가고를 국민들에게 떠 안긴 경제라인의 유임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혀 없다.”면서 “안 하니만 못한 말 그대로 ‘생색내기 개각’,‘물타기 개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국정쇄신 기대 못미친 소폭개각

    어제 장관 3명이 바뀌었다. 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경질로 한정했다. 이들은 진작부터 교체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쇠고기 수입의 주무장관, 실언 등으로 화를 자초해 물러나게 된 것이다. 한 달 가까이 뜸을 들이다 단행된 개각 치고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는 그동안 국정쇄신을 위해 대폭 개각과 시스템 개편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번 개각은 촛불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고, 정부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를 자주 강조했다. 진정 국정쇄신 의지가 담겼는지 실망스럽다. 무엇보다 야당의 반발이 커 걱정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경제팀의 교체를 강력히 주장했다. 고유가에 대비하지 못한 채 높은 환율정책을 써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그런데도 ‘최(중경)-강(만수)라인’에서 최 기획재정부 제1차관만 교체됐다. 책임을 지운다면 강만수 장관을 바꿨어야 옳았다. 여당 안에서도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강만수 경제팀의 교체는 불가피하는 주장이 나오지 않았던가. 그러나 개각으로 여야 관계가 더 냉각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뿐만 아니라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1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이 크지만 정치권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국정현안 논의와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진행해야 한다. 국정 공백 상황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곤란하다. 국민 다수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 정부는 심기일전(心機一轉)한다는 각오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 첫 번째는 국민과의 소통강화다. 민심을 떠난 정부와 정치권은 존재 가치가 없다. 이 점 명심하기 바란다.
  • [뉴스 분석] ‘3.5개각’ 감질난 쇄신

    이명박 대통령이 고심 끝에 7일 장관 3명과 차관 1명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 카드를 집어들었다. 지난달 10일 쇠고기 파동의 책임을 지고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총사의를 표명한 지 27일 만이다. 이로써 지난 5월2일 청계광장에 촛불이 처음 켜진 이후 7일까지 67일간 이어져 온 쇠고기 파동 정국은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대폭 교체와 정부부처 장관 소폭 교체라는 인적 개편을 고비로 또 하나의 분수령을 넘게 됐다. 차관 1명을 포함해 ‘3.5명 교체’로 불리는 이번 개각은 국정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불리기에는 다소 초라하다. 지난달 20일 이동관 대변인을 빼고 청와대 참모진 전원이 교체될 때만 해도 이 대통령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 의지가 가시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쇄신 대신 안정을, 국정의 변화보다는 국정의 연속을 택했다. 고유가 행진과 원자재난,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대규모 개각은 자칫 국정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랐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쇠고기 파동의 총체적 책임을 묻는 대신 거꾸로 권한과 위상을 강화하고 실질적 내각통할 기능을 부여키로 한 것은 ‘바꾸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는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대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만간 총리 주재 정책조정회의를 정례화하고 정부합동점검반을 부활시키는 등 국무총리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 실질적 통할기능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7·7개각이 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쇠고기 정국을 깨끗히 갈무리하고 새로운 국정을 열어 나가도록 하는 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정부의 개각 발표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대통령의 오만함이 엿보이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원내부대표도 “이명박 정부는 여지없이 국민의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묵살해 버렸다.”고 혹평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 대책회의 측은 “개각이 주된 요구사항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이다.”라며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종교계가 촛불집회 참여를 잠정 중단하고, 대책회의측도 이날부터 평일 촛불집회는 각 단체에 맡기고 주말에만 집회를 주관키로 해 7·7개각에 따른 이같은 비판여론이 촛불을 되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길회 윤설영 장형우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전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나서야 한다

    정부가 마침내 1단계 고유가 위기관리조치를 발동했다. 중동산 두바이유가 1단계 조치 발동 요건인 배럴당 150달러에 미치지 못 했지만 4일 종가 기준으로 140.7달러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공공부문 승용차의 홀짝제 시행과 공공시설물 경관조명 사용 금지, 심야시간대 가로등 격등제 등이 강제 시행된다.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에너지를 10%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승용차 자율요일제 확대, 유흥음식점 야간 영업시간 단축, 대중목욕탕 격주 휴무, 옥외 간판 및 조명 사용 자제 등을 권고했다.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를 웃돌거나 원유수급에 중대한 차질이 예상될 경우 민간부문에도 에너지 절약 강제조치가 도입된다. 일부 국제기관들이 하반기 유가를 최고 배럴당 200달러까지 전망하는 등 유가의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의 비상조치 발동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어제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우리 경제는 고유가발(發)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3차 오일쇼크’라고 할 정도로 물가는 10년만에 최고로 치솟고 성장률은 뒷걸음질하고 있다. 투자와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국민경제 전체가 활력을 잃고 있다. 초고유가 시대를 이기려면 모든 경제주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절약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자원외교 강화나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 등은 먼 훗날의 얘기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제 위기를 조장함으로써 촛불 민심을 호도하려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눈앞에 닥친 ‘고유가 쓰나미’를 애써 무시하겠다는 발상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촛불을 들 것을 제안한다.
  •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푹푹 찐다 져. 이러다 올여름 더위에 쓰러지지 않을까….” 예년보다 폭염이 20일 정도 일찍 시작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6일 연일 32∼37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파김치가 된 모습이었다. 열대야현상도 이어져 후텁지근한 날씨에 시민들의 ‘탈도심 현상’도 빚어졌다. 폭염을 식히려 팔공산을 찾은 김모(46·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이날 “일찌감치 가족과 함께 지낼 텐트를 쳤다.”면서 “무더위 예보와 초고유가 영향으로 이곳에 텐트족들의 자리 확보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연일 32~37℃에 열대야까지 기상청은 5일 강원 강릉 등 동해안과 영덕·울진 등 경북지역, 의령 등 경남지역 등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6일 강원 양양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 제도는 지난해 첫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는 7월25일 전남 나주·순천지역에 첫 발령됐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일 빨리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찜통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유입돼 시작됐다.”면서 “9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시민들은 “폭염도 폭염이지만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 속에 에어컨을 제대로 켤 수나 있을런지, 올여름 지내기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속의 무더위로 시민들의 생활 패턴도 일찌감치 바뀌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돈이 적게 드는 ‘자린고비형’ 피서 방법을 찾고 있다. 시민들은 가까운 산과 계곡을 찾아 부채질로 더위를 쫓거나 해수욕장을 찾았고 시내 차량 통행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트도 야외용 취사도구 잘 팔려 대구에서는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팔공산과 비슬산 등지로 몰렸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나 도로주변 공터, 대관령 옛길 주변 등에는 텐트까지 동원해 며칠씩 머무는 가족까지 생겼다. 이로 인해 대형 마트에서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숯이나 번개탄, 삼겹살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경남 밀양·합천 등지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내린 채 운행하는 차량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파트 단지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집이 많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찜통더위가 전국에 걸쳐 나타날 조짐을 보이자 공공 기관들도 지혜를 짜내고 있다. 대전시는 폭염 피해 줄이기 대책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노약자 등을 위해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도우미를 배치키로 했다. 시는 또 폭염 예보 발령시 신속한 전파를 위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하고 폭염 피해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 폭염 발생시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 김상화·강릉 조한종·창원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폭염·열대야 대처법 ▲갈증이 안 나더라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깥 농사일 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농사일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챙겨야 한다. ▲열사병으로 구토·발열·어지럼증을 느낄 때는 그늘 등으로 이동해 찬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춘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는 행동은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잠들기 전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숙면을 할 수 있다. ▲정전 등에 대비해 부채 등을 준비하고 커피·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4세 이하 영·유아·고령의 심혈관 질환자에겐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 ‘가솔린 SUV’ 잘~ 나간다

    ‘가솔린 SUV’ 잘~ 나간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디젤엔진-경유-저렴한 유지비’의 고정관념이 고유가의 매서운 칼바람에 산산조각이 났다. 경유가격 급등으로 디젤 SUV들은 존립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자동차업계는 요즘 가솔린 SUV에 애지중지 공을 들이고 있다. 천덕꾸러기로 내려앉은 디젤 SUV들로서는 대단히 섭섭한 일이 되겠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그만큼 업계에 절대적인 것이다. 업계는 요즘 가솔린 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출시한 중형 SUV ‘QM5’의 가솔린 모델 ‘QM5 씨티’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최고 171마력의 2500㏄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기존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가솔린 SUV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소형 SUV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 ‘스포티지 프렌드’를 QM5 씨티와 같은 날 출시했다. 가격이 1580만원(프렌드 고급형 2WD·자동변속기)부터 출발해 국내 SUV 중 가장 싸다. 이달 중 사면 150만원을 깎아 주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1430만원으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 수준이다. 현대차도 소형 SUV ‘투싼’의 가솔린 모델 ‘투싼 워너비’를 1500만원대에 내놓았다. 현대차는 대형 SUV ‘베라크루즈’에도 3800㏄급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소비자 선호도 변화와 업계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곧 가솔린 SUV와 디젤 SUV의 판매량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스포티지의 경우 올 1월 64대 판매에 그쳤던 가솔린 모델이 지난달 311대로 늘었다. 디젤 모델은 같은 기간 1303대에서 728대로 급감, 두 차종간 격차가 20.4배에서 2.4배로 좁혀졌다. 투싼도 같은 기간 디젤 모델은 1415대에서 1393대로 감소한 반면 가솔린 모델은 45대에서 794대로 18배가 됐다. ●가솔린-디젤 경제성이 궁금하다 중소형 SUV의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간 경제성을 따져봤다. 우선 신차구입 비용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투싼의 경우 디젤 JX(2WD)와 가솔린 워너비(2WD)의 기본형 가격은 각각 1920만원과 1595만원으로 325만원이 차이 난다. 스포티지는 그 차이가 더욱 커서 디젤과 가솔린 각각 1968만원,1580만원으로 격차가 388만원에 이른다. 이는 등록세·취득세 등 세금납부와 공채매입(할인) 등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벌어진다. 구매단계 비용(일시불 현금기준)을 모두 합하면 투싼은 가솔린이 349만 1610원, 스포티지는 470만 4518원 더 저렴하다.QM5의 경우 가솔린 모델(씨티 LE25 플러스 2WD·2360만원)이 디젤 모델(SE 2WD·2460만원)보다 100만원 비싸지만 그만큼 배기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등비교는 곤란하다. 연비에서는 단연 디젤이다. 투싼과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은 각각 9.8㎞/ℓ와 9.9㎞/ℓ로 각각 13.1㎞/ℓ인 디젤 모델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내 중대형 승용차의 하루평균 주행거리 55㎞(교통안전공단 조사)를 바탕으로 계산해 보면 투싼은 가솔린과 디젤의 연간 기름값 차이가 103만여원, 스포티지는 99만여원에 이른다. 디젤 모델을 사면 연간 100만원가량씩 초기 비싼 차값이 빠지는 셈이다. 결국 투싼은 3년 3개월여, 스포티지는 4년 9개월여가 지나면 디젤과 가솔린 초기 차값 격차가 상쇄된다. 그 이상을 타면 그 때부터는 디젤쪽이 이익이라는 얘기다. QM5는 가솔린 모델이 디젤의 88% 수준으로 연비 차이가 적었다.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변속기 장착 등을 통해 가솔린 모델의 배기량 대비 연비를 대폭 높였기 때문이다. 디젤과 가솔린의 동력특성을 제외하고, 순전히 경제성 측면에서만 본다면 결론은 명확하다. 차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연비좋은 디젤차가 장기적으로 이익이고 주말 나들이 등 잠깐씩만 쓸 요량이라면 가솔린차가 더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도 갑부 재산 반토막

    지난 2003년부터 본격 상승행진을 벌이며 5년새 7배나 뛰어오른 증시 덕분에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던 인도 갑부들의 재산이 올 들어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반토막났다. 6일 인도 유력 경제일간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가 지난 4일까지 불과 6개월만에 고점(1월8일 2만 873.33)대비 35.5%나 떨어졌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0억루피(약 243억 3000만원)이상의 재산을 가진 갑부는 411명으로 지난 1월보다 101명이나 줄었다. 특히 세계적인 거부 반열에 올랐던 갑부들의 재산 감소 규모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중에서도 아닐 암바니 아닐디루바이암바니그룹(ADAG) 회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암바니 회장의 지난 4일 재산 평가액은 1조 1587억루피(약 28조 8000억원)로 무려 1조 3768억루피(약 33조 5000억원)나 줄었다. 또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DLF의 K P 싱 회장의 재산 평가액은 6231억루피로 1조1063억루피나 줄었다. 재계서열 1위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도 2조 1537억루피로 9769억루피가 감소했다. 그리고 최대 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의 수닐 미탈 회장의 재산은 8956억루피로 3124억루피가 줄어들었다. 인도 전문가인 조충재 롯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은 좋지만 세계적인 고유가와 식량 가격 폭등으로 인해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올 경제성장률이 7.5%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인도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 속에서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인도 갑부들의 재산 감소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유가 1주일새 9%↑… 정부 먼저 ‘OFF’

    유가 1주일새 9%↑… 정부 먼저 ‘OFF’

    6일 정부가 1차 고유가 대책을 앞당겨 내놓은 것은 사실상 ‘3차 오일쇼크’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70달러를 돌파하면 민간 부문도 에너지 절약 강제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공공 부문이 에너지 총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 정도. 정부는 배럴당 140달러를 기준으로 원유소비량을 10% 정도 줄이면 연간 122억달러(약 12조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면 대략 4억달러(약 4000억원)를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를 10% 절약하면 에너지 순수입 감축 효과가 71억달러 정도 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 흑자(146억달러)의 48%에 해당한다. ●에너지소비 10% 감축땐 4억弗 절약 가능 4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40.7달러.1단계 조치의 기준인 150달러 선은 아직 넘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 2차 석유위기 때의 실질실효유가(당시 유가에 물가상승률 등 감안) 수준인 152달러에 바짝 다가섰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평균에 비해 2배 수준이며 지난 1주 만에 9.3% 급등했다. 1단계 조치의 주요 내용은 ▲공공기관의 승용차 홀짝제 ▲공공시설물의 경관조명 사용 금지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의 심야시간대 가로등 격등제 등이다. 공공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은 물론 건물(37%), 조명(23%) 등 전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 소비량을 1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만 5300대 수준인 관용차량의 50%를 2012년까지 경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고, 관용차량 운행도 30% 줄이기로 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적정 실내온도를 현행 ‘여름철 섭씨 26도 이상, 겨울철 20도 이하’에서 ‘여름철 27도, 겨울철 19도’로 1도씩 조정된다. ●목욕탕 격주 휴무·유흥업소 영업단축 유도 다만 민간 부문의 경우 아직까지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에너지 사용을 억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만 시행하고 있는 승용차 자율 요일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은 통근버스 사용과 카풀제를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중목욕탕의 격주 휴무, 유흥음식점의 야간 영업시간 단축 등도 유도한다. 하반기에는 해외자원개발 확대를 위해 러시아 등지에서 정상급 에너지외교를 펼치기로 했다. 앞으로 두바이유가 170달러까지 오르면 민간 영역도 강제적 에너지절약 조치가 시행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유가가 170달러를 넘을 경우) 민간 부문의 승용차 요일제, 에너지 다소비업종 영업제한, 엘리베이터 운행제한 등 전반적인 강제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택시, 유가환급대상에 포함 가능성 예상되는 조치는 이번에 권고 사항으로 제시된 민간부문 차량부제 운용의 단계적 강화. 특히 수급 차질마저 빚어지면 운행 홀짝제가 시행되는 등 에너지절약 강제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비축유 방출과 전력 제한송전, 석유배급제 등 과거 오일쇼크 때 볼 수 있었던 강도 높은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LPG 등에 대해 탄력세율 적용 등을 통한 유류세 인하도 시행될 게 확실시된다. 택시 등도 유가 환급 지원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있다. 이밖에 유흥업소와 골프장 등 레저시설은 이용 시간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렌터카로 알뜰 여름휴가 가요”

    “렌터카로 알뜰 여름휴가 가요”

    고유가 시대 알뜰 여름휴가의 지혜로 렌터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기 차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번에 10명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는 레저용 차량이나 연료비가 적게 드는 LPG 차량을 대여하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이를 통해 기름값 절감 등 다양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차 세워두고 렌터카로 비용분담 실제로 올해에는 다른 해보다 렌터카 예약이 많이 몰리면서 제주도 등 인기 피서지의 경우 업체에 따라 일부 차종은 예약이 마감됐다. 금호렌터카 관계자는 “가족 단위, 동호회 단위의 그룹형 레저 인구가 늘어나 각자 가정에서 보유한 차를 집에 두고 2∼3가족이 모여 승합차를 렌트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9인승 이상 전용차선을 이용하면서 렌트비, 유류비, 톨게이트비, 주차비를 서로 분담하고 힘들 때 교대운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렌터카 휴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오프로드 등 험로 주행을 하게 되더라도 자기 차 손상에 대한 부담이 없고 휴가 뒤 세차 등 차량관리의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아주렌터카 관계자는 “전에는 2000㏄급 중형 세단의 인기가 높다는 것 외에 휘발유와 LPG 차량간에 뚜렷한 선호도 차이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같은 중형 세단이어도 LPG 모델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난 2분기의 경우 LPG 차량 대여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제주 등이 아닌 내륙에서도 버스, 비행기,KTX 등을 이용해 목적지 근방의 주요 교통 터미널까지 이동한 뒤 현지에서 렌터카를 빌려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렌터카 대여 비용은 렌터카 대여비는 여름 성수기가 되면 비싸진다. 통상 업체별로 7월 중순∼8월 중·하순을 요금을 높여받는 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아주렌터카 등 국내 대형업체들이 대체로 비슷하게 운용하는 가격적용 원칙은 <표>와 같다. 비수기에는 회원(인터넷 무료가입)들에게 정상가격에 30%(주말)나 40%(평일)의 할인율을 적용해 차를 빌려준다. 그러나 성수기에는 정상가에 15%를 할증한 뒤 여기에 다시 주말·평일 구분없이 3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를테면 정상요금이 하루 14만 3000원인 12인승 ‘스타렉스’의 경우 비수기 평일에는 8만 5800원(40% 할인)이면 차를 빌릴 수 있다. 그러나 성수기에는 16만 4450원으로 15% 할증된 가격을 기준으로 30%의 할인율이 적용돼 11만 5115원을 내게 된다. 대부분 렌터카 업체들은 만 21세 이상에 운전경력 만 1년 이상인 사람에게만 차를 빌려준다.11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는 1종 보통면허 이상(취득일로부터 3년 이상) 소지자로 제한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Metro & Local] 경기 예산편성설문 인터넷으로

    경기도는 내년 예산 편성에 앞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31일까지 도 홈페이지(www.gg.go.kr)에서 사이버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경기불황과 고유가시대에 대비한 경제투자정책 ▲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로 인한 농수산정책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도로교통정책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정책 등 도정 전반과 관련된 20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도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9월 1∼12일 경제투자, 농정, 교통, 도시주택, 복지건강 등 11개 실·국별로 토론회를 개최한다.또 10월에는 교수와 도의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과 주요 추진 사업 등에 대한 종합설명회를 열 방침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 승용차’ 15일부터 홀짝제

    ‘공공 승용차’ 15일부터 홀짝제

    오는 15일부터 81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승용차 홀짝제가 실시된다. 여름철 건물 적정온도는 현재 26도에서 27도로 올려 운영된다. 정부는 6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초고유가 대응 에너지 절약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때 발동할 예정이었던 1단계 위기관리 조치를 앞당겨 시행하고 향후 유가동향 및 경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조치 발동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현재의 공공부문 승용차 요일제를 홀짝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승용차 홀짝제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행됐지만, 고유가에 따른 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또 관용차 운행을 30% 줄이고, 전체 관용차량 1만 5300대의 절반을 2012년까지 경차·하이브리드차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기념탑, 교량 등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경관조명 시설의 사용을 금지하고,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과다조명 구간 가로등은 심야시간(밤 11시∼다음날 일출)대에는 소등키로 했다. 정부는 7일 중앙정부기관 43개, 지방자치단체 272개, 교육청 199개,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른 305개 기관 등 모두 819개 공공기관에 ‘고유가에 따른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강화’ 총리 특별지시를 시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7일 ‘초고유가 대응 군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군차원의 에너지 비상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8일부터 개인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 교육훈련 분야의 유류절약계획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민간부문에 대해선 에너지 자율절약 대책을 적극 권장하되 원유수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강제 시행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권장사항은 ▲승용차 자율요일제 전국 확대 ▲대기업 통근버스 사용 및 카풀제 확대 ▲유흥음식점 야간영업시간 단축 ▲대중목욕탕 격주 휴무 ▲옥외광고물과 골프장 조명 사용 자제 등이다. 한승수 총리는 “초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월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는 작년 동기에 비해 4.3% 늘었다.”면서 “공직자들부터 앞장서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고 공공부문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가능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李대통령 첫 다자간 정상외교

    李대통령 첫 다자간 정상외교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G8정상회의 참석이자,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다자간 정상외교 참여다. 기후변화 대책을 주제로 8∼10일 사흘간 진행될 이번 G8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범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구상을 밝히고 국제적 협력을 다짐할 계획이다. 정상회의에는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러시아 등 8개 G8 정회원국 외에 남아공·알제리 등 아프리카 8개국, 그리고 한국·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호주·인도네시아 등 주최국 일본의 초청을 받은 7개국이 참여, 지구 온난화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9일 16개국이 참가하는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 기후변화와 고유가 대책, 식량안보, 개발 등 세계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를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 대통령으로서는 재임 중 신에너지, 환경 분야의 정책 방향을 구상하는 데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기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6개국 정상과 개별 정상회담도 갖는다. 양자 정상회담은 8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9일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부시 미 대통령 순으로 진행된다. 회담은 부시 대통령과 1시간 남짓, 나머지 정상들과는 20∼30분 정도씩 진행될 예정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다음 달의 부시 대통령 답방을 감안하면 한·미 정상은 이 대통령 취임 후 6개월 사이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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