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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만에 물가전망치 또 올린 한은… “高물가 길어질 수도” 경고

    한 달 만에 물가전망치 또 올린 한은… “高물가 길어질 수도” 경고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급등기였던 2008년(연 4.7%)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국제 유가·원자재·식량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 해외 요인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창용(사진) 한은 총재는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지난달 전망 경로(4.5%)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존 3.1%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크게 올려 잡은 지 한 달 만에 더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이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적지 않은 물가 여건의 변화가 있었다”며 미국의 물가 상승 정점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진 점,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약 15만 5000원)까지 오른 점 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통위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 총재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물가가 올랐을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환율 영향, 가계 이자 부담 영향, 자본 유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통위원들과 상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국제식량가격 상승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오름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가공식품과 외식물가의 오름폭은 과거 물가 급등기인 2008년, 2011년과 비교해 더 가파르고 하반기에는 현재보다 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밥상물가는 한 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아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큰 데다 체감 물가로 직결돼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일 수 있다. 한은은 석유류·가공식품·외식 물가 오름폭 확대로 이달 물가는 지난달(5.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식량가격 상승 등 해외 요인의 물가 상승 기여율이 56%에 달하는 가운데 하반기 물가 오름폭이 상반기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2분기(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3분기(5.5%)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을 것으로 봤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08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이 총재는 “주요 전망기관들에 따르면 고유가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높아진 국제 식량 가격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발 공급 충격의 영향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물가 상승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으면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정점을 찍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3분기에 물가가 정점에 이른다는 것이 시장의 견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은 크다”고 답했다.
  • “엔저에 뛴 물가 불만”… 기시다 지지율 ‘휘청’

    “엔저에 뛴 물가 불만”… 기시다 지지율 ‘휘청’

    물가 2% 상승… 7년 만에 최대여론조사서 지지율 6%P 하락정부, 금융완화 유지… 野 반대일본 엔화 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휘청이기 시작했다. 일본 국민의 물가에 대한 불만으로 다음달 10일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9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0%로 지난달(66%)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지난해 10월(59%)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았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물가 상승에 대해 ‘허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64%로 ‘허용할 수 있다’(29%)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물가 상승으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전날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8일 18세 이상 일본인 99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8%로 지난달보다 5% 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물가가 올라 가계가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특히 기시다 내각의 물가 대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62%였고 긍정 평가는 14%에 불과했다. 이 신문은 “정부가 지난 4월 고유가, 고물가와 관련해 종합 긴급대책을 발표했지만 물가 상승이 억제되지 않아 이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는 2.1% 상승했다.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해 수입 물품 가격이 상승해 물가가 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금융 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했다. 참의원 선거에서도 물가 대책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후지TV 주최 여야 대표 토론회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일본유신회 등 6개 여야 정당 대표는 현재의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는 “경기 전체 동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 3개당은 재검토를 요구했다.
  • [데스크 시각] 가치 있는 기다림 맞습니까/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가치 있는 기다림 맞습니까/최여경 사회정책부장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하고도 열흘이 지났다. 새로운 시대를 맞은 희망은 잠시, 나라 안팎으로 남북 관계, 경제 위기, 고유가 등 물가인상, 환경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첩첩이 쌓여 있다. 이 와중에 윤석열 내각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국회가 19일로 21일째 상임위원회 구성도 못한 터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 날짜도 잡질 못했다. 국회 공전을 기회로 두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인지, 윤 대통령이 21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두고 “상당 기간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기다림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다. 며칠 전에는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두고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술을 마신 뒤 주차하려고 운전대를 잡아도 벌금을 물리는 게 요즘 음주운전을 대하는 법의 관점이다.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데 따져야 할 상황이 무엇일까. 박 후보자나 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은 그들의 도덕성이나 능력뿐만 아니라 부처 수장으로서 자격 논란을 부를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교육부는 올 1월 음주운전이나 음주 측정 불응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으면 교장임용제청에서 영구 배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으로도 2001년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0.251%)는 해임이 가능한 수준이다. 논문 중복 게재는 교육부의 감사 사항이다. 박 후보자 측은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이 만들어지기 전이고, 이로 인해 부당한 이익도 얻은 게 없다고 해명했는데, 교육자로서 부끄러움도 없어 보인다. 김 후보자도 마뜩잖은 점이 여러 가지다. 후보자의 100살 노모는 후보자 딸에게 아파트를 판 뒤 다시 전세계약을 맺고, 신도시 개발 예정지에 놓인 무허가 컨테이너 가건물에 전입신고를 했다. 후보자는 모친에게 현금이 필요했고, 가건물은 농사를 위한 간이 숙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를 모시느라 모친은 형제들이 돌봤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시절에는 복지부가 ‘약품 유통질서 문란 행위’로 규정한 의약품 리베이트 행위를 적발하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있다. 국회의원일 때는 렌터카 보증금 1800여만원과 배우자 차량 보험금 34만원을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과연 노인복지, 생활보호, 보건위생, 사회보장 등 업무를 관할하는 복지부 수장으로서 괜찮은 건가. 윤 정부는 출범 직후 교육·연금·노동 개혁을 강조해 왔다. 미래 교육 수요와 사회 변화를 반영해 교육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하겠다고 했고,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연금제도는 당장이라도 손질하겠다고 했다. 이런 정책 기조와 운영 방향을 제시한 정부가 이 두 후보자를 교육·복지 장관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니 진정 그 이유가 궁금하다. 서울대·50대·남성으로 채운, 소위 ‘서오남’ 내각이라는 비판을 과연 이들로써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성 국무위원을 늘려야 한다는 구색 맞추기 ‘발탁’ 인사가 오히려 여성의 기회를 ‘박탈’하는 비극을 낳을까 우려스럽다. 국회 공전 속 기다림의 시간에 다시 인물을 찾아보는 수고를 기꺼이 해주길 바란다. 우선은 공직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도 방법이다. 공직에 수십년 몸담고 있던 공직자라면 적어도 사회 규범에 적합한 삶을 살았을 것이고, 차곡차곡 능력과 자질을 쌓아오지 않았겠나.
  • ‘기술’ 이재용 ‘벤치마킹’ 최태원… 글로벌 위기 돌파구 찾는 총수들

    ‘기술’ 이재용 ‘벤치마킹’ 최태원… 글로벌 위기 돌파구 찾는 총수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약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고유가 및 공급망 대란, 미국 기준금리 급등 등 글로벌 경영 악재 돌파구로 ‘초격차 기술 강화’를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부터 사업 부문별로 진행되는 상반기 전략회의도 기술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면서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 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제일 중요했던 건 ASML이라고 반도체 연구소에 가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시장 변화를 직접 목격하고 이에 대한 삼성의 대응 카드로 ‘기술, 인재, 조직 문화’를 꼽으면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재 영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까지 참석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정보기술(IT)·모바일·소비자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21~23일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27~29일 화성 사업장에서 각각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보완한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가 대규모로 열리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으로, 최근 악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총수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의 비상 경영은 재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2년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시스템을 다시 구축하자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현재의 사업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면서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위기를 경영 시스템 전반의 개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의 당부로 보인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주요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7월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권역별 전략 및 글로벌 전략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글로벌 경영환경은 어디에서 더 큰 균열이 퍼져 나갈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살얼음판과 같다”면서 “그룹별 전략회의도 대외 불확실성 제거와 극복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물가 잡기 올인… 유류세 최대 인하, 한전 적자에 전기료 최소 인상

    물가 잡기 올인… 유류세 최대 인하, 한전 적자에 전기료 최소 인상

    지난달 말 물가대책을 발표한 정부가 3주도 채 지나지 않은 19일 추가책을 내놓았다.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심각하단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날 유류세 추가 인하 등 그간 소극적으로 검토한 대책까지 모두 꺼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라”고 한 주문이 반영된 조치로 읽힌다. 정부는 그러나 물가안정을 위한 큰 패를 하나 내주고 대책을 세워야 할 처지다.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전기·가스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을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전기·가스요금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사실상 인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전이 지난 16일 킬로와트시(㎾h)당 3원으로 정부에 요청한 3분기(7~9월) 전기요금 인상은 일부 수용될 여지가 커졌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도 생산원가 급등으로 인해 올해 한전 적자규모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이란 우려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정부는 한전에 경영효율화와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 자구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가스요금의 경우 주택·일반용 원료비 정산단가가 다음달부터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23원에서 1.90원으로 인상되고, 10월엔 2.30원까지 오른다. 이 경우 한 달 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가스요금이 4590원 늘어난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적용기한 연장, 개별소비세율 한시 인하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억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외 공공요금 가격관리에 적극 나섰다. 추 부총리는 “공공부문부터 우선적으로 물가안정에 솔선수범하겠다”면서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고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가격이 불안한 농산물에 대해선 긴급수입 및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안정을 추진한다. 양파는 이달 말까지 9200t, 감자는 다음달 5일까지 하루 20t의 비축물량을 조기 방출한다. 단기간 내 수입물량과 재배면적을 늘리기 어려운 배추·무는 정부가 산지가격을 평년의 80% 수준으로 보장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수급조절을 한다. 돼지고기는 무관세 수입물량을 5만t 늘릴 예정이다. 고유가 부담 완화 대책인 유류세 추가 인하(30→37%)는 당초 여당이 요구했던 것이다. 추 부총리는 그간 “복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기재부 내에서도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며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까지 나서 물가안정 총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요구 수용으로 방향을 바꿨다. 다만 유류세 인하는 시장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려 지체를 얼마나 단축시킬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직영주유소에 대해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다음달 1일부터 즉시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직영주유소의 가격 반영에는 2주일가량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물가 대란에… 유류세 새달 37% 인하

    물가 대란에… 유류세 새달 37% 인하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하고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2배 높이기로 했다. 단 전기·가스요금은 가중된 생산 원가 부담을 반영해 인상을 추진하되 그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시행하고자 한다”며 민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현재 30%인 유류세 인하 폭을 역대 최대 폭인 3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류세를 구성하는 교통세는 현재 법정세율(ℓ당 475원)보다 소폭 높은 탄력세율(ℓ당 529원)을 적용해 매기는데, 정부는 이 교통세에 탄력세율 대신 법정세율을 적용한 뒤 30% 인하 조치를 시행해 유류세를 총 37%까지 낮출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반영되면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73원에서 516원으로 57원 더 낮아진다. 복합연비 10㎞/ℓ의 휘발유 승용차를 하루에 40㎞ 주행하는 가정이 한 달에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2만 90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7000원 늘어난다. 경유 가격은 현행 유류세 30% 인하 때보다 ℓ당 38원, 액화석유가스는 12원 더 내려간다. 정부는 또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분의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상향한다. 한도는 100만원, 이용 범위는 지하철, 시내·시외버스, 기차 등이다. 8~12월 국내선 항공유에 대한 수입 관세도 철폐(3→0%)한다. 화물·운송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기준단가도 ℓ당 1750원에서 1700원으로 50원 더 인하된다. 유가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기준 가격을 초과했을 때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인데, 지급 기준을 더 낮춰 돌려주는 보조금을 ℓ당 25원 정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도로통행료, KTX 등 철도요금, 우편요금, 광역상수도요금, 자동차검사수수료를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
  • 이재용 “전쟁의 혼돈 체감”·최태원 “제자리걸음 함정 우려”

    이재용 “전쟁의 혼돈 체감”·최태원 “제자리걸음 함정 우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약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고유가 및 공급망 대란, 미국 기준금리 급등 등 글로벌 경영 악재 돌파구로 ‘초격차 기술 강화’를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부터 사업 부문별로 진행되는 상반기 전략회의도 기술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면서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 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제일 중요했던 건 ASML이라고 반도체 연구소에 가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시장 변화를 직접 목격하고 이에 대한 삼성의 대응 카드로 ‘기술, 인재, 조직 문화’를 꼽으면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재 영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까지 참석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정보기술(IT)·모바일·소비자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21~23일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27~29일 화성 사업장에서 각각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보완한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가 대규모로 열리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으로, 최근 악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총수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의 비상 경영은 재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2년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시스템을 다시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사업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면서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위기를 경영 시스템 전반의 개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의 당부로 보인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주요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7월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권역별 전략 및 글로벌 전략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글로벌 경영환경은 어디에서 더 큰 균열이 퍼져 나갈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살얼음판과 같다”면서 “그룹별 전략회의도 대외 불확실성 제거와 극복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유류세 37% 인하’ 마지막 카드 꺼냈다… 교통카드 소득공제율 ‘40→80%’

    ‘유류세 37% 인하’ 마지막 카드 꺼냈다… 교통카드 소득공제율 ‘40→80%’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하고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2배 높이기로 했다. 단 전기·가스요금은 가중된 생산 원가 부담을 반영해 인상을 추진하되 그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시행하고자 한다”며 민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현재 30%인 유류세 인하 폭을 역대 최대 폭인 3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류세를 구성하는 교통세는 현재 법정세율(ℓ당 475원)보다 소폭 높은 탄력세율(ℓ당 529원)을 적용해 매기는데, 정부는 이 교통세에 탄력세율 대신 법정세율을 적용한 뒤 30% 인하 조치를 시행해 유류세를 총 37%까지 낮출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반영되면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73원에서 516원으로 57원 더 낮아진다. 복합연비 10㎞/ℓ의 휘발유 승용차를 하루에 40㎞ 주행하는 가정이 한 달에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2만 90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7000원 늘어난다. 경유 가격은 현행 유류세 30% 인하 때보다 ℓ당 38원, 액화석유가스는 12원 더 내려간다. 정부는 또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분의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상향한다. 한도는 100만원, 이용 범위는 지하철, 시내·시외버스, 기차 등이다. 8~12월 국내선 항공유에 대한 수입 관세도 철폐(3→0%)한다. 화물·운송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기준단가도 ℓ당 1750원에서 1700원으로 50원 더 인하된다. 유가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기준 가격을 초과했을 때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인데, 지급 기준을 더 낮춰 돌려주는 보조금을 ℓ당 25원 정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도로통행료, KTX 등 철도요금, 우편요금, 광역상수도요금, 자동차검사수수료를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
  • [나우뉴스] 9000원 휘발유 900원에 판 美 주유소 직원 해고…고유가 속 황당 실수

    [나우뉴스] 9000원 휘발유 900원에 판 美 주유소 직원 해고…고유가 속 황당 실수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3.78L)당 5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한 주유소 직원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해고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CBS13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카운티 란초코르도바시 한 주유소 직원이 휘발유를 10분의 1 가격에 팔았다가 잘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란초코르도바시 주민 사이에 ‘고급 정보’가 나돌았다. 한 셀프 주유소가 휘발유를 90% 싼 가격에 팔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해당 소식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번졌고, 고유가로 주유 한 번 하기 무서운데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던 주민은 일제히 차를 몰고 주유소로 달려갔다. 주유소에선 실제로 갤런당 6.99달러(약 9023원)인 프리미엄급 휘발유를 0.699달러(약 902원)에 팔고 있었다. 사장이 미치기라도 한 걸까? 주유소 매니저 존 슈체치나는 “실수였다”고 밝혔다.슈체치나는 “내가 휘발유 주유기에 가격을 잘못 설정했다. 3가지 종류 휘발유 중 프리미엄급 휘발유 주유기만 가격을 잘못 입력했다. 내 잘못이고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슈체치나의 실수로 3시간 동안 주유소가 본 손해액은 2만 달러(약 2600만원)에 달했다. 결국 주유소 측은 슈체치나를 해고했다. 슈체치나는 “이건 악몽일 거라고 생각했다”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이어 “회사가 본 손해에 대해선 어떻게든 책임을 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졸지에 빚더미에 오른 슈체치나를 위해 그의 여동생은 모금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여동생은 “동생은 직장까지 잃었다”면서 “이 엄청난 손실을 어떻게든 메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기부금은 손실액의 5분의 1 수준인 4500달러(약 580만원) 정도가 모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유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내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5달러를 돌파했다. 하루 전 갤런당 4.986달러였던 것이 이날 5.004달러로 오르면서 5달러를 넘어섰다. 14일에는 갤런당 5.016로 전년 동기 대비 62.9%나 급등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속보] IEA “내년 석유수요 팬데믹 전 수준 넘어 사상 최대”

    [속보] IEA “내년 석유수요 팬데믹 전 수준 넘어 사상 최대”

    올해보다 2.2% 상승 예상하루 1억 160만 배럴 추산러 석유, 제재에도 11% 5월 수출 증가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봉쇄를 벗어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의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를 4개월째 침공 중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유가 수요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11%나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160만 배럴로 올해보다 2.2%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렇게 추산했다. IEA는 고유가와 경기둔화 요인이 수요를 누르겠지만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또 현재 러시아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조심스러운 증산 움직임 등으로 인해서 공급이 위축되면서 유가가 올랐지만 조만간 공급이 수요에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러시아 제재 효과와 중국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크고 리비아 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경우에는 수요공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봤다. 한편 IEA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5월 석유 수출액이 200억 달러(25조 8300억원) 정도로 전월보다 11% 늘어나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인해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석유 가격이 올라 수출액이 증가했다.
  • 9000원 휘발유 900원에 판 美 주유소 직원 해고…고유가 속 황당 실수

    9000원 휘발유 900원에 판 美 주유소 직원 해고…고유가 속 황당 실수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3.78L)당 5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한 주유소 직원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해고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CBS13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카운티 란초코르도바시 한 주유소 직원이 휘발유를 10분의 1 가격에 팔았다가 잘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란초코르도바시 주민 사이에 ‘고급 정보’가 나돌았다. 한 셀프 주유소가 휘발유를 90% 싼 가격에 팔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해당 소식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번졌고, 고유가로 주유 한 번 하기 무서운데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던 주민은 일제히 차를 몰고 주유소로 달려갔다. 주유소에선 실제로 갤런당 6.99달러(약 9023원)인 프리미엄급 휘발유를 0.699달러(약 902원)에 팔고 있었다. 사장이 미치기라도 한 걸까? 주유소 매니저 존 슈체치나는 “실수였다”고 밝혔다.슈체치나는 “내가 휘발유 주유기에 가격을 잘못 설정했다. 3가지 종류 휘발유 중 프리미엄급 휘발유 주유기만 가격을 잘못 입력했다. 내 잘못이고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슈체치나의 실수로 3시간 동안 주유소가 본 손해액은 2만 달러(약 2600만원)에 달했다. 결국 주유소 측은 슈체치나를 해고했다. 슈체치나는 “이건 악몽일 거라고 생각했다”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이어 “회사가 본 손해에 대해선 어떻게든 책임을 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졸지에 빚더미에 오른 슈체치나를 위해 그의 여동생은 모금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여동생은 “동생은 직장까지 잃었다”면서 “이 엄청난 손실을 어떻게든 메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기부금은 손실액의 5분의 1 수준인 4500달러(약 580만원) 정도가 모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유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내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5달러를 돌파했다. 하루 전 갤런당 4.986달러였던 것이 이날 5.004달러로 오르면서 5달러를 넘어섰다. 14일에는 갤런당 5.016로 전년 동기 대비 62.9%나 급등했다.
  • ‘고유가’에 빛난 친환경차…판매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고유가’에 빛난 친환경차…판매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고유가시대’에 친환경차가 자동차 산업의 ‘총아’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내수 판매도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18.9% 증가한 4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 실적(39억 4000만 달러)을 상회했다. 이중 친환경차가 30.8%(12억 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46.1% 증가한 규모다. 자동차 전체 수출량은 18만 2869대(친환경차 4만 4854대)로 1년 전보다 19.1% 증가했다. 수출량과 금액이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년 만이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도 빛을 냈다. 내수 판매가 출고 적체로 지난해 5월보다 4.1% 감소한 14만 5464대에 떨어졌지만 친환경차는 45.3% 증가한 4만 1003대로 월간 판매대수로는 처음 4만대를 돌파했다. 석달 연속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다. 친환경차 중 국산차는 92.1% 급증한 3만 197대, 수입차는 13.5% 감소한 1만 806대였다. 국산 전기차가 2배 이상 증가한 1만 1491대, 하이브리드차가 1만 7436대로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 규모는 30만 7048대로 1년 전보다 19.8%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가 늘면서 석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 확대로 18개월 만에 석달 연속 월 생산대수가 30만대를 넘겼고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 어업인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가격 초과분 50% 보조

    어업인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가격 초과분 50% 보조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에게 유가연동보조금이 지급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5개월간 사용한 어업용 면세 경유에 대해 기준가격(ℓ당 1100원) 초과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ℓ당 최대 112.5원까지 지원한다. 수협중앙회가 월별로 정하는 어업용 면세 고유황경유 공급 가격은 이달 ℓ당 1296원으로 지난해 평균 603원보다 114.9% 급등했다. 해수부는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어 어가소득도 감소했다”며 “유류비 상승은 어업 활동 감소로 이어져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2차 추가경정예산 239억원이 투입되는 어업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사업은 수협중앙회를 통해 추진된다. 어업인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수협 유류구매사업정보시스템에 보조금을 지급받을 계좌를 등록하고 매월 수협을 통해 지급 예정인 보조금 금액을 확인한 후 보조금 지급확인서에 서명해야 한다. 해수부와 수협은 지급 금액의 적격성을 심사한 후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다. 지급 금액에 이의가 있을 경우, 보조금 지급확인서에 서명하지 않고 면세 경유를 공급받는 단위 수협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지급이 누락될 경우 12월 15일까지 해수부, 수협 등에 보조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 내년 최저임금 본격 줄다리기

    내년 최저임금 본격 줄다리기

    새 정부 들어 첫 적용되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사정이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 여부가 지난 5월 2차 회의에 이어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용자 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중위임금의 66% 정도 되기 때문에 업종별 격차가 52.9%까지 벌어진 상태”라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업종별 구분적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3개국이 이미 최저임금을 연령이나 지역, 업종별로 구분 적용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허용된 업종별 구분적용부터라도 우선 실시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근로자위원인 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오랜기간 반복된 논의 끝에 이미 결론난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한 소모적 논의는 그만하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코로나 공세에서 일상을 회복하는 시점에 물가 폭등으로 나들이도 가지 못하는 것이 노동자의 현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노사위원 공통 의견으로 정부에 제안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사용자위원인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소기업 조사에서 37% 정도가 경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자체 조사결과 절반에 가까운 47~48% 정도가 고용인원을 조정하려 한다”면서 “영세 중소기업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데 이런 현실을 헤아리지 않고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인상하면 결국 중소기업 소상공인 근로자 모두 피해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결정 시 노동자 1인의 생계비가 아니라 가구 유형과 규모별로 생계비를 적정하게 반영하는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생계비안’을 제출했다. 최저임금에 소득원의 수와 양육 자녀 유무 또는 자녀 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사무총장은 “비혼 단신 생계비만을 결정기준으로 검토할 것이 아니라 복수의 가구원이 존재하는 최저임금노동자의 실태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 붐이 일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불평등 양극화를 해소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근로자위원 측이 산출한 올해 ‘가구 유형별’ 적정 생계비는 시간당 평균 1만 5100원, ‘가구 규모별’ 적정 생계비는 시간당 평균 1만 4066원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이를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제출하지는 않았다. 노동자위원들이 가구 생계비를 기준으로 한 금액을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사 양측의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의 경우 최저임금위원회는 9차 전원회의에서 2022년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440원(5.05%) 오른 9160원으로 결정했다.
  • 日 자민당, 참의원 선거 공약에 방위력 강화…군사대국 노린다

    日 자민당, 참의원 선거 공약에 방위력 강화…군사대국 노린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식으로는 반격 능력)을 포함한 방위력 강화를 다음달 참의원(상원) 선거의 대표 공약으로 정했다. 자민당은 9일 임시 총무회를 열고 ‘결단과 실행’을 슬로건으로 하는 외교 안보, 고유가, 물가 대책, 헌법 개정 등의 7개 대표 공약을 확정했다. 자민당 총재를 맡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참석해 “많은 생각을 담은 이 공약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특히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적의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5년 안에 방위비를 증액하겠다고 공약했다. 자민당은 방위비 증액의 목표치는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하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으로 증액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앞서 일본 정부도 방위력 확대를 공식화하는 등 정부와 여당이 방위비 증액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을 결정했는데 여기에도 나토 회원국이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일본도 이처럼 방위비를 증액하겠다는 듯이 밝혔다. 일본의 방위비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GDP의 1% 이내로 방위비를 억제해왔지만 올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4005억엔(약 5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위비를 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린다면 10조엔(약 90조원)을 넘게 된다.
  • ‘이재용 사면’ 꺼낸 삼성준법위원장…“준법 감시하랬더니 기업 대변” 비판도

    ‘이재용 사면’ 꺼낸 삼성준법위원장…“준법 감시하랬더니 기업 대변” 비판도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계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 사면 요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준법 경영을 감시해야 할 조직의 수장이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애초 준법위는 기업의 실제적인 감독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사회가 아닌 허울뿐인 기구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우려를 받아온 조직”이라면서 “기업 감시가 목적이라는 준법위에서 총수 사면과 같은 기업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회 회장 출신으로 올해 2월 2기 삼성준법위원장으로 취임한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7개사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 앞서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없다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서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국민 70%가 사면을 찬성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 특별사면을 촉구한 바 있다. 경제민주주의21 대표인 김경율 회계사는 “이 위원장의 발언은 삼성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준법위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이라면서 “준법위원장이 국민 여론을 빌미로 총수 사면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준법위 측은 간담회 직후 이 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개인의 의견이고, 준법위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재계에서는 한국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글로벌 악재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 등 기업 총수 사면을 통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 활발히 뛸 수 있도록 현재 해외 출입국에 제약을 받는 등 기업활동에 불편 겪고 있는 이 부회장과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같은 기업인들의 사면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리터당 2000원 돌파 ‘고유가’에 알뜰공급사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 즉각 반영”

    리터당 2000원 돌파 ‘고유가’에 알뜰공급사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 즉각 반영”

    경유와 휘발류 가격이 1ℓ당 2000원을 넘긴 ‘고유가’로 국민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알뜰공급사들이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의 즉각적인 반영 계획을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유업계와 알뜰공급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 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 등 알뜰공급사는 “경유 공급 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정유업계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국제 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각 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과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 첫째주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78.4달러이던 유가는 3월 둘째주 120.4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넷째주 109.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내 휘발유·경유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약했다. 급상승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휘발유·경유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2일 기준 휘발유는 ℓ당 2016.64원, 경유는 2010.08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 가격 및 국내 공급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 “소음·공간 한꺼번에 잡았더니… 출시 오래된 차도 비싼 값에 팔려요”

    “소음·공간 한꺼번에 잡았더니… 출시 오래된 차도 비싼 값에 팔려요”

    “큰일 났다. 이건 정말 돈 아끼면 망하는 프로젝트다 싶었죠.” 지난 24일 경기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만난 김명환 르노코리아 수석연구원은 QM6 LPe 차량에 실린 도넛 모양의 액화석유가스(LPG) 연료통을 가리키며 “참고할 차도 없고 국내 최초 개발이다 보니 공장을 비롯해 회사 직원들의 과한(?) 협조가 필요했다”면서 “(르노코리아는) 불나방처럼 뛰어들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면이 장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QM6 LPe는 국내 유일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언뜻 보면 일반 모델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트렁크 공간 위로 툭 튀어나와 있던 연료통을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집어넣어 운전자 시야에서 없앴다. 연료통은 타이어 모양과 비슷한 도넛 모양이 됐고 자연스럽게 ‘도넛 탱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9년 LPG차 규제 완화에 앞서 2015년 SM7 LPe에 처음 적용됐던 도넛 탱크는 당시 LPG 차량의 주요 고객인 1~3등급 장애인에게 호평을 받았다. 종전의 원통형 LPG 차량은 연료통이 트렁크 공간 일부를 차지하다 보니 휠체어를 실을 공간조차 나오지 않았던 터다. 도넛 탱크는 종전보다 40%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3년간 적잖은 개발비가 투입된 도넛 탱크는 2019년 르노코리아의 SUV 브랜드 QM6에 적용되며 제대로 빛을 발했다. 규제 완화로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외에도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되면서다. 최근에는 연식이 오래돼도 오히려 비싼 값에 팔리는 역주행 현상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저렴한 유지비에 높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공간과 소음을 동시에 잡아낸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2020년식 중고차 연초보다 14만원 쑥 실제 지난해 QM6(3만 7747대) 전체 판매 물량 가운데 LPe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 달했다. LPe의 시그니처 2WD(후륜구동) 2020년식 모델의 중고차 시세도 올 초 대비 지난 3월 약 14만원이 오르는 등 인기다. QM6 LPe의 인기 비결로는 도넛 탱크 적용으로 확보한 넓은 적재 공간은 물론 특유의 ‘정숙성’이 꼽힌다. 르노코리아는 QM6 LPe를 개발할 때 소음 저감(NVH)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탑승 공간과 밀접한 트렁크에 도넛 탱크가 위치하게 되는 만큼 소음과 진동이 바닥면을 타고 승객석에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트렁크 하부 바닥면과 맞닿지 않도록 도넛 탱크를 떠받치는 4개의 다리는 이렇게 탄생했다. 여기에 일반 SUV보다 두꺼운 4중 차단벽을 고안해 이른바 ‘거주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탱크의 소음을 막는 데 성공했다.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모두 찾아내 흡차음재를 집어넣었다.임철운 수석연구원(팀장)은 “QM6 LPe가 LPG 차량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크게 일조를 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동안 LPG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진동이나 소음이 크고 힘이 부족해 저가형 영업용 차량이라는 편견에 시달렸다. ●기아도 모방… 하반기 LPG SUV 출시 국내 LPG차 수요는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가솔린·디젤에 비해 친환경적인 연료로 꼽히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유지비가 저렴한 LPG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LPG는 휘발유보다 ℓ당 800원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뒤늦게 기아도 올해 하반기 자사 인기 SUV 브랜드 스포티지의 LPG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QM6 LPe가 유일했던 국내 LPG SUV 시장에 경쟁 차종이 등장하는 셈이다. 르노코리아와 비슷한 도넛 모양의 연료통을 채택했다는 소문이다. 관련 질문에 임 수석연구원은 “수십·수백만㎞를 타면서 고객들이 몸소 QM6 LPe의 경쟁력을 체험했다”면서 “어떤 후발주자가 나와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 신한카드, 주유시 10% 할인 등 차별화 혜택 눈길

    신한카드, 주유시 10% 할인 등 차별화 혜택 눈길

    신한카드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주유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지난 2018년 2월 선보인 ‘딥 오일(Deep Oil)’ 카드는 기름값이 오르거나 리터당 금액이 달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주유소에서 10% 할인이 가능하다.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중 사용자가 직접 1개 정유사를 선정해 해당 정유사 이용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유사는 연 1회 바꿀 수 있다. 주유 서비스 외에도 차량, 편의점, 커피, 택시, 영화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최근 딥 오일 발급량이 급증, 지난 4월 한 달간 발급량은 전년 12월 대비 32.6% 증가했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리터당 최고 150포인트 적립해주는 신한카드 ‘RPM+ 플래티넘 샵(RPM+ Platinum #)’ 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RPM+ 플래티넘 샵은 전국 모든 주유소·충전소에서 전월 신용판매 실적에 따라 휘발유 기준 리터당 최고 150포인트, LPG는 리터당 최고 5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생활 밀착 가맹점에서의 적립 혜택도 강화해 편의점, 택시, 인터넷 쇼핑몰, 대형 할인점, 백화점 등에서 최고 5% 적립이 가능하다. 주유소와 충전소, 특별가맹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일반가맹점에서는 전월 신판 이용실적에 따라 0.2%에서 최고 2%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전국 4만여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에서 이용 시 해당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들 카드는 주유 관련 최고 수준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차별성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뛰는 기름값에 휴가는 글렀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뛰는 기름값에 휴가는 글렀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기름값에 정유, 항공,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고유가와 맞물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조만간 수요가 꺾여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의 국제 가격은 1년 전보다 2배씩 올랐다. 얼마 전 사상 처음으로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경유를 필두로 모든 석유 제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다소 안정될 거란 전망이 있지만, 그마저도 현재 100달러 이상에서 90달러대로 내려앉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가 급등한 이유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탈탄소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수요는 점차 회복되는데 공급은 크게 줄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유가가 오르면 재고평가에서 이익을 본다. 고유가 상황이 이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이 길어지면 수요가 꺾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의 합계 소비량은 1735만 5000배럴로 1년 전보다 18%나 줄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공급에 영향을 주는 사태 중 해결된 게 거의 없는 상황이라 고유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서도 꿋꿋이 버텼던 휘발유 등의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직격탄을 받는 곳은 항공사다.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1년 새 두 배 이상 항공유가 오르며 사업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항공유가 오르면 유류할증료가 오르는데, 양대 항공사의 다음달 유류할증료는 19단계로 2016년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뒤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장기화는 영업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여행과 소비 심리 자체를 꺾을 수 있는 사안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수요 위축에 긴장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미국에서 17%, 유럽에서 13%, 중국에서 12%나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가격을 올리고 일부 수익성 있는 차종들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방식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감소를 버티고 있지만, 나날이 늘어나는 자동차 가격과 유지비를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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