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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성장률 3%대”…7월 소비지수 최악

    “내년 성장률 3%대”…7월 소비지수 최악

    내쉬니 한숨이요,생기느니 주름이다. 경기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비자들이 ‘경제할 마음’을 사실상 완전히 잃었다.7월 소비심리는 3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고,생산자물가는 5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에 이어 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경제할 여력과 심리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서는 세금을 과감히 깎아줘야 한다는 감세(減稅)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정부는 실효성을 들어 여전히 부정적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89.6으로 3개월째 내리 떨어졌다.지난 2000년 12월(82.2) 이후 최저치다.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소비지출 등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0.6으로 전월보다 5.5포인트나 급락했다.한달 평균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99.5→95.8)과 소비성향이 강한 20대(98.5→95.3)는 물론 모든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기대지수가 무차별적으로 추락,경기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현재 경기·생활형편 상태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66.2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은 소비자들의 한숨을 더 크게 만든다.고유가와 장마·폭염으로 채소류 값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7월에 비해 7.0%나 올랐다.1998년 11월(11.0%)이후 5년 8개월만의 최고 상승폭이다.생산자물가는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상승 부담 등을 들어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3%에서 5.0%로 공식 하향조정했다.지난달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전망치(5.2%)보다 더 나쁘다.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3.8%로 제시했다. 연구소측은 “일본이 1997년 이후 수차례 재정지출을 늘렸지만 소비진작에 실패한 반면,미국은 가계부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1년에 과감한 감세정책으로 침체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면서 “감세로 인한 세수부족은 경기 상승후 세율을 재조정해 벌충하고,당장은 가계의 소비여력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산 디젤승용차 내년초 나온다

    국산 디젤승용차가 이르면 내년 초에 출시된다. 현대차는 4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디젤승용차 출시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내년 1월 초 유로-3 디젤엔진을 단 아반떼XD 1.5와 라비타 1.5 등 2종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외제 디젤승용차의 무더기 출시에 맞서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내년 한해동안 일단 아반떼XD와 라비타 두 모델 2만 5000대 정도의 디젤 승용차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시장 반응을 봐가며 2006년 초에는 산타페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디젤 모델도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 5월 말 쎄라토 2.0 디젤모델을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한 기아차도내년 1·4분기에 쎄라토 1.5 디젤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기아차는 지난 6∼7월 두달간 쎄라토 디젤 6500여대를 유럽에 수출했다. 한편 내년부터 디젤승용차의 국내 판매가 허용되는 것에 맞춰 푸조 407(1월),폴크스바겐 골프(상반기),벤츠 E클래스(상반기) 등의 외제 디젤승용차도 앞다퉈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국산 모델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연비,출력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디젤차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 디젤 승용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또 일반 가솔린엔진에 비해 유로-3 디젤엔진은 대당 200만∼250만원,유로-4 디젤엔진은 300만∼350만원 생산 원가가 비싸 디젤승용차의 국내 시판가도 가솔린엔진 차보다는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승용차는 가솔린차보다 연료비가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지만 생산원가가 상당히 높고 소음,진동 등의 단점도 없지 않아 국내 시장 반응을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超고유가 시대] 정유3社, 휘발유값 또 인상

    한편 SK㈜와 현대오일뱅크,LG칼텍스정유 등 국내 3사도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5일부터 석유제품 공장도가격을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휘발유 ℓ당 가격을 SK㈜는 1306원,현대오일뱅크는 1307원,LG정유는 1303원으로 각각 올린다.또 실내등유는 736∼738원,보일러등유는 728∼733원,경유는 941∼943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 “기름값 50弗시대 오나”

    “기름값 50弗시대 오나”

    3차 오일쇼크가 가시화되나? 고(高)유가가 우리 경제를 또다시 강타할 조짐이다.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44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의 전 유종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배럴당 50달러 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책마저 없어 국내 금융시장과 업계 전반에도 강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유가 급등은 공급부족에 따라 가격이 폭등한 1973년(1차·3달러→6∼7달러대)과 79년(2차·17달러→27달러대) 두차례의 오일쇼크 때와는 원인이 사뭇 다르다.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의 영향이 커 수급 차질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하지만 유가를 하락시킬 요인이 없어 당분간 고공행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상당수 석유 전문가들이 50달러대 폭등 가능성을 내다본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소비위축→설비투자 부진→수입물가 상승,수출물량 감소→국내총생산(GDP)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도 우려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부처간 협의를 통해 유가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6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는 교통세 등 내국세와 석유수입부과금 인하 등을 포함하는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업계도 자발적 에너지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시장에서 WTI 9월 인도분이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를 돌파했던 전날 종가보다 15센트 오른 44.30달러에 거래돼 최고치를 기록했다.WTI 9월물은 그러나 개장과 함께 내림세로 돌아서 오전 10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5센트 떨어진 배럴당 44달러를 기록했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35센트 오른 배럴당 40.99달러로 1988년 이후 사상 최고까지 치솟았다 소폭 떨어졌지만 오름세가 이어졌다. 3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45달러 상승한 배럴당 37.51달러를 기록,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경운 전경하기자 kkwoon@seoul.co.kr
  • [超고유가 시대] 45弗 지속땐 ‘성장률 2%대’

    [超고유가 시대] 45弗 지속땐 ‘성장률 2%대’

    이라크 정정불안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우리 경제 회복에 적잖은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소비자물가 상승이 내수부진의 골을 깊게 하고,기업부문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내수·투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럴 경우 올 목표치인 5%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과거 1·2차 때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3일 유종별 현물거래 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과 비교해 두바이유(37.51달러) 10.72달러,브렌트유(40.38달러) 11.68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44.11달러) 13.00달러 등으로 올랐다.1년 사이에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점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브랜트유 기준)가 배럴당 5달러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50%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가계의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기업의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국민총생산(GDP)은 0.3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기준 유가의 35달러 유지를 전제로 올 경제성장률을 5.0%로 예측했으나 이를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삼성경제연구소도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올랐을 때 경제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무역 흑자는 13억 3000만달러 감소한다고 전망했다.평균유가 35달러의 상황에선 고용과 실질임금이 각각 3.06%와 2.14% 준다. 따라서 유가가 1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최근의 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성장률은 2%대로 뚝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내년에 국제유가가 안정을 되찾아도 고용과 소득이 크게 준 상태여서 쉽사리 경기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유가 폭등은 중동사태뿐만 아니라 중국,미국 등의 에너지 과수요도 원인인 만큼 석유대체 공급원을 확보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유가 상승의 부담과 함께 석유공급 중단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에너지비상대책을 가격과 수급의 대책으로 나눠 재편성했다.특징은 시장에서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해 부담을 최대한 흡수하면서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와 해외자원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다.유류할당 등과 같은 수급대책은 아직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超고유가 시대] 항공사 일부노선 운항중단 검토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에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석유화학·화섬·해운업종은 대응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유류 절감이라는 ‘원시적인’ 방법 외에는 뚜렷한 해소책이 없어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연초 기준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24∼30달러로 책정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SK㈜는 24.8달러,대한항공(싱가포르항공유) 30달러,LG화학(서부텍사스중질유) 29달러,삼성아토피나(서부텍사스중질유) 28달러,효성 26달러 등이다. 대한항공은 평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며,아시아나항공은 150억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또 해운업계도 연간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이미 17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면서 “하반기 유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연간 4000억원의 유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기준 유가를 재조정해 사업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삼성아토피나는 지난 3일 기준유가를 배럴당 28달러에서 39.6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LG화학도 29달러에서 34달러로 끌어올렸다. 고유가 시대를 맞은 기업들의 대책은 처절하다.항공사들은 경제항로와 고도 운항,항공기 무게 축소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항공사들은 고유가가 지속되면 일부 노선의 운항축소나 잠정중단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공정상 발생하는 폐열을 재생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158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며,삼성아토피나는 충남 대산지역의 15개 단위 공장간의 에너지 사용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에너지 긴축 운영안’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냉방온도를 섭씨 1도 높이고 중순부터는 매장 조도를 15% 낮추기로 했다.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매장 온도를 섭씨 24도에서 25도로 올렸고 영업 종료 30분 전에 냉방시설 가동을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스닥 또 사상최저치

    코스닥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95포인트(0.29%) 떨어진 324.71로 장을 마감했다.전일 사흘만에 소폭 반등(0.48포인트)했던 지수는 이날 오후 한때 320.87까지 떨어져 32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배럴당 44달러선을 넘어선 유가와 나스닥(-1.73%) 등 미국시장 하락 소식이 약세장의 결정적 이유였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4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상승종목은 상한가 29개 등 311개,하락종목은 하한가 33개를 포함해 41개였다. 종합주가지수는 고유가 충격으로 장중 한때 연중 최저점(718.59)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730선 근방까지 극적으로 반등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超고유가 시대] “수급·테러 불안… 55弗 넘을수도”

    [超고유가 시대] “수급·테러 불안… 55弗 넘을수도”

    국제유가에 거품은 끼었지만 수급 불균형에 테러 등 불안요인으로 더 상승할 것이다.국제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유가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44달러를 넘어섰지만 45달러 공방을 거친 뒤 배럴당 50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 시장의 대세다.물론 유가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으나,이들도 40달러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홍콩 투자사인 킹스웨이의 에너지 분석가 고든 관은 “2주 후에는 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개인들의 말을 인용해 연말에는 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시장조사기관인 퀘스트인터내셔널의 석유분석가 케빈 커는 “45달러,55달러선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현 유가상승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게 상승론의 주류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하루 평균 2970만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을 공급하고 있어 증산 여력이 없다.반면 중국의 올해 원유수입은 작년보다 21% 는 1억 1000만t으로 예상된다.4일 오전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석유 재고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원유 수요가 급격히 늘 북반구의 겨울도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세계 원유의 2%를 공급하는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의 세무조사,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가능성,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이라크 등의 정정불안 등이 더해졌다.수급불안이 컸던 1차 걸프전 때 최고가는 1990년 10월11일 배럴당 40.24달러였다.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57달러 수준으로 유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거품붕괴론도 있다.석유와 광업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스위스아시아캐피털의 자산관리팀 책임자 아메리안 웡은 “시장에 ‘사자’가 과다한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일기 시작했다.”며 하락 가능성을 점쳤다.그러나 웡은 배럴당 40달러선을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귀족노조’ 참수 패러디 지나치다

    고(故) 김선일씨의 피살 장면을 패러디(풍자)한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의 행태는 어떤 변명으로든 용납이 안 된다.지난해 기준으로 생산직 평균연봉 6920만원에,학자금 전액 지원,골프 연습장과 사택 무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두자리숫자의 임금 인상(나중에 8%로 후퇴)을 요구하며 보름 이상 불법 파업을 벌여온 터다.‘귀족노조’로 일컬어지는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여론마저 외면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김씨의 한맺힌 죽음을 이용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마저 의심케 한다. 이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집 출입구에 ‘배신자의 집’이라는 유인물을 붙일 만큼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자행한 바 있다.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씨의 죽음을 희화화하며 ‘멋진 역할극’이라고 자화자찬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라크 파병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 놓았다.변명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뒤늦게 사과했다.노동운동은 도덕성과 명분이 생명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LG정유 노조의 불법파업은 이미 도덕성도 명분도 상실했다. 대기업 강성 노조들이 말로는 ‘분배 정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억대 연봉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예외가 아니다.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사태나 테러 위협 등 경영 불안요인은 감안하지 않고 내몫만 챙기면 된다는 심사다.바로 이런 식의 전투적 노동운동이 오늘의 경제난국의 한 원인이 됐다.지금은 가진 자들이 베풀고 양보해야 할 때다.대기업 노조들이 상생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 한숨짓는 ‘民生’…헌신짝 된 ‘相生’

    한숨짓는 ‘民生’…헌신짝 된 ‘相生’

    답답하다.경제는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 고(高)유가·고물가·주가폭락이라는 3중고에 허덕이며 도무지 회생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머리를 맞대고 타개책을 모색해야 할 정치권은 그럼에도 과거사와 국가정체성 논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여야 모두 경제회생에 당력을 쏟겠다는 다짐을 되뇌지만 말뿐이다.진정한 경제 위기의 원인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입만 열어 놓은 정치권이라는 지적만 높아간다. ■ 경제는… 우리 경제가 갈수록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는 ‘신호’가 동시다발로 나타나고 있다. 주가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금리는 정책수단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환율도 수출 떠받치기에 바쁘다.한마디로 금융지표가 엉망이다.여기다 물가는 올해 목표치인 3%대를 훌쩍 넘어 4%를 넘보고 있고,연일 치솟는 유가,원자재가격 등 대외 여건도 경기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 여파로 경제 주체인 개인과 기업들의 한숨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부동산대출 등 260조원을 넘는 은행권 가계부채로 서민·중산층들의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지고,기업은 투자는커녕 일할 의욕마저 잃고 있다.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기업의 체감경기도 3개월째 연속 하락해 ‘수출동력’이 멈추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깊어가는 서민·중산층 주름살 서민은 물론 자영업자들도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6월말까지 최근 1년간 중소기업의 업종별 연체율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경기에 가장 민감한 숙박·음식업종이 지난 6월말 현재 6.4%로 지난해 6월말의 0.5%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무려 13배로 급등했다.나머지 중소기업 업종도 같은 기간 연체율이 부동산·임대업은 0.9%에서 2.9%,도소매업은 8.1%에서 9.8%,건설업은 1.9%에서 3.5%,제조업은 4.0%에서 5.0% 등으로 상승했다. 가계 부실도 심상찮다.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도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가계의 자산과 부채,저축률,실업률 등을 토대로 가계부실지수를 산출한 결과,올 1·4분기 127.9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에는 123.5였다. 지난 3월말 현재 가계 금융부채 잔액은 535조 5000억원으로 연간 이자 부담액은 33조 1000억원에 달한다. 외환위기 이전에 10% 초반에 머물던 근로자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상환 비율이 올 1·4분기에는 25.9%로 상승해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부채 상환에 쓰고 있다.문병식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년 부양비 지출 증가,계층별 소득의 양극화현상 심화,임시·일용직 증가 등 고용의 질 악화,주택담보대출 상환과 신용불량자문제 등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내수부진,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내수부진의 여파로 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생산활동에 대한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3일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이를 여실히 반영한다. 한국은행이 248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6월의 78보다 8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지난해 8월의 67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특히 내수기업의 업황BSI가 75에서 69로 6포인트 떨어진데 비해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85에서 74로 11포인트 급락해 내수기업의 하락폭을 크게 웃돌았다.전경련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BSI가 86.4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함께 고유가,원자재가격 상승,하반기 수출둔화 우려 등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병철 김경두기자 bcjoo@seoul.co.kr ■ 정치는… 여야는 3일에도 과거사 청산과 국가 정체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이어갔다.여야 대표간에 상생과 민생정치를 표방하며 약속한 ‘5·3협약’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입으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쟁을 중단하자.”고 외치면서도 서로에게 쉼 없이 주먹질을 해대는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정체성 논란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내부 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표를 공격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한나라당 역시 “경제 위기의 본질은 집권세력의 모호한 정체성”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민주노동당 등 야4당 공조를 통해 ‘카드대란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여당 옥죄기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오전 기획자문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정체성 위기가 경제난의 원인이라고 비약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난데없는 정체성 논란은 색깔론의 연장일 뿐”이라고 공격했다.그러면서 “유신체제는 5·16보다 상위의 헌정질서 유린행위”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의원은 “송두율씨 재판과 북방한계선(NLL) 문제,의문사진상조사위 문제를 갖고 정체성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공격했다.장영달 의원은 “정부 수립 후 6·25전쟁과 박정희 쿠데타,12·12사태 등 세차례의 정체성 위기가 있었으나 박 대표는 유신독재를 구국의 선택이라고 했다.”고 비난했다. 김한길 의원은 “박 대표가 퍼스트레이디를 할 때 긴급조치로 감옥에 있는 아버님 면회가면서 세월을 까먹었다.”고 가세했다.민병두 의원은 “한나라당이야말로 정체성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김희선 의원은 친일반민족진상규명법 문제를 들어 “(박 대표의 반발은)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맞서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을 지키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과 같다.”면서 “헌법을 지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국가 정체성 수호를 거듭 강조했다.또 “내가 정체성 얘기만 꺼내면 여당에선 하루종일 아버지 얘기만 한다.”며 “(한나라당은)국가적인 문제를 얘기하는데 여당은 항상 개인적인 얘기만 한다.”고 반박했다.앞서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왜 개인문제만 공격하고 (국가정체성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국내에서는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하면서 왜 일본 앞에서는 과거사 문제가 국내용이라며 비굴하게 구는 것인지 국민은 알고 싶어한다.”며 “이 정권은 국가 정체성을 뒤흔들어 놓은 엄청난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공방은 다음 주 열린우리당의 ‘진실·화해·미래위원회’ 추진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이 기구는 사실상 여권의 ‘3공 청산’작업으로 전개될 전망이어서 박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노 대통령 3대 의혹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당내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과 카드대란 국정조사를 비롯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기금관리기본법 개정,경제 위기 진단 대국민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키로 합의하는 등 대여(對與) 야4당 공조에 나섰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정쟁 멈추고 민생으로 돌아가라

    고유가,내수 및 투자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물가 폭등으로 실질 소득마저 줄어들다 보니 서민들은 죽을 지경이다.경제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치권은 죽기살기식으로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여야 모두 정쟁의 명분을 경제 살리기로 포장하고 있으니 국민들로서는 여간 짜증스럽지 않다. 열린우리당이든,한나라당이든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를 부인한 적이 없다.그런데도 지금 여야간에 진행되고 있는 정쟁을 보면 마치 한쪽이 체제를 부정한 듯이 매도하고 있다.남파 간첩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의문사위 결정이든,북방한계선(NLL) 침범 보고누락 사건이든,국정홍보처 홈페이지 김일성 조문 글 파문이든 잘못이 있다면 국회에서 관련자들을 불러 따지면 된다.친일문제 등 과거사 역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역사학자들의 몫으로 넘길 부분과 정치권이 가려야 할 부분을 논의하면 된다.너무도 상식적인 해답이 있음에도 엉뚱한 대립과 오기만 난무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비록 소수당이지만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아집과 독선,쓸모없는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으로 돌아가자고 제의한 대목을 주목한다.국민들의 심중을 적확하게 짚은 제의로 판단된다.한 대표의 제의대로 여권과 한나라당은 정쟁을 중단하고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그리고 힘을 합쳐 기업의 투자 애로요인부터 제거해야 한다.그래야만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대통령 관저에서 여름휴가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 담을 내용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 한국경제 ‘최악의 3재’ 허덕

    한국경제 ‘최악의 3재’ 허덕

    한국경제가 안팎 악재로 또다시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예고된 상승이라지만 7월 물가가 ‘살인적으로’ 치솟고,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국제테러 위협까지 겹쳐 종합주가지수마저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코스닥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일 고유가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심리적 불안을 잠재우는 데 발빠르게 움직였다.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더욱이 물가대책으로 예고한 이동통신료 인하와 담뱃값 인상 연기도 ‘오리무중’이어서 자칫 사후약방문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체감물가인 생활물가(구입빈도가 잦고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156개 품목의 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 5.8%나 올랐다.2001년 8월(6.0%) 이후 2년11개월 만의 최고치다.장마와 폭염으로 채소 등 식료품값(8.4%)과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으로 버스·지하철요금 등 교통·통신비(3.5%)가 크게 오른 탓이다.교육비(5.2%)와 광열·수도비(4.8%)도 많이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도 1년 전에 비해 4.4% 상승,1년4개월 만에 4%대를 돌파했다.8월에도 4%를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이로써 올 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5%.정부가 당초 설정한 1차 마지노선(3%안팎)은 이미 뚫린 지 오래다.정부는 2차 마지노선으로 3%대 중반을 설정해 놓았지만 이마저도 위태롭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43.92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국내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계속 오름세다.수급불안과 국제테러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른 여파다.미국정부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금융기관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날 경계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14%(15.75포인트)나 떨어진 719.59로 마감,연중 최저치(5월17일 728.98)를 갈아치웠다.일본(0.91%) 타이완(1.29%)보다 하락폭이 훨씬 크다.코스닥지수도 325.18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유가동향을 면밀히 살펴 정부 차원의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고유가 대응책을 집중 논의,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최근의 물가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농산물 수확기에 접어드는 9∼10월부터는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면서 “물가대책이 실행되면 연간물가가 3%대 중반에서 잡힐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경제운용 기조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통신료 인하는 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보통신부의 소극적 태도와 ‘부총리가 시장경제 사수를 외치면서 시장가격마저 인위적으로 조작하려 한다.’는 비판에 부딪쳐 지지부진한 상태다.설사 성사되더라도 한 자릿수의 소폭인하에 그칠 전망이다.올 10월로 예고된 담뱃값 인상시기를 한두달 늦추는 방안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아직 조율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LG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4∼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세계경기 둔화조짐 등 각종 악재가 겹쳐 우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고홍식 삼성아토피나 사장은 지난달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지금의 호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배럴당 50달러 시대가 조만간 시작될 것입니다.그동안 추진했던 원가절감을 더욱 강화하고,중동지역에 집중된 나프타의 구매선을 러시아와 인도,미국 등으로 다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면서 비상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원자재 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고유가 파고가 거센 항공·정유·석유화학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철강·자동차·섬유업계는 원가절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속광물·철강제품·금속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27%포인트 하락하고,무역수지는 12억 7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또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할 경우 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 무역수지는 13억 3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정유업체인 SK㈜는 분쟁지역인 이라크에까지 유조선을 보내는 등 값싼 원유 확보에 나섰다.SK는 주로 외국 메이저 석유사들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자 가격이 싼 지역의 원유는 직접 유조선을 보내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이라크의 국영석유회사인 SOMO는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1달러 싼 가격에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탑재물량을 축소하고 국제노선 감축에 나서고 있다.또 조선용 후판 가격에 대한 국내·일본 철강업체의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조선업계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공동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도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오는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도 유가 대응책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당장의 미봉책으로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경기가 좋으면 원자재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떠넘길 수도 있지만 소비 부진은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물가상승과 구매력 악화 등으로 이어지며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를 웃돌 것으로 보여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35달러로 정부 전망치 3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 ③ 수출 체질개선 시급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 ③ 수출 체질개선 시급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의 수출 강국이다.올들어 7월까지 총 수출액은 1446억달러로 국민 한 명이 369만원어치씩 해외에 내다 판 셈이다.그러나 화려한 외형과 달리 실상은 남의 부품을 비싸게 사들여와 특정 품목을 특정 국가에만 수출하고 있다.‘수출 편식(偏食)’이 심하다는 말이다.편식은 체질을 허약하게 만들어 작은 충격에도 힘없이 쓰러지게 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고유가 행진과 환율불안 등 수출여건이 악화되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잠재불안 요인이 될 것이다. ●5개 품목 없으면 수출빈국 수출 주역은 자동차 및 부품,반도체,휴대전화,컴퓨터,선박 등 5개 품목이다.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6.6%나 된다.나머지 품목 대부분은 경쟁력이 낮다.세계시장 점유율 1위 상품이 미국 954개,중국 753개,독일 739개,일본 318개 등인데 우리나라는 69개에 불과하다. 5개 효자품목도 세계시장의 수요가 많지 않다.공급과잉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생산능력과 수요를 대비한 공급과잉률이 자동차는 무려 42.6%,선박 9.8%,반도체 7.1% 등이라고 분석했다.반도체 생산지수는 13개월 만인 지난 5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휴대전화(2003∼2008년 예상 수요증가율 16.2%)와 PC(4.0%)는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정보기술(IT) 제품의 속성상 회전율이 빠르고 중국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에 언제든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 ●수출,남는 것 적고 의존도만 높아 수출기업들이 완성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값비싼 일본산·미국산에 의존하고 많은 로열티를 물면서 수입부품을 써야 하는 점도 걱정이다.수출이 늘수록 채산성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수출 단가는 1995년을 100으로 했을 때 98년 63.0,지난해에 52.4로 낮아지고 있다. 수출의 왜곡된 구조와 특정 업체의 독주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중국(19.3%)·홍콩·타이완 등 중화권에 31.6%(422억달러)를 의존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1·4분기 전체 무역흑자액 가운데 31.5%(20억 8000만달러)를 휴대전화·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독식했다. ●수출도 체질 개선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동석 연구위원은 “과거엔 수출이 잘 되면 기업투자가 증가해 일자리가 늘고 가계소득의 증대와 경기회복으로 이어졌다.”면서 “이제는 IT산업의 발달 등으로 연결고리가 엷어졌고,한쪽에 편중된 왜곡 구조가 연결고리를 더욱 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이지평 연구위원은 “수출과 경기회복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려면 일본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건전한 협력관계를 다져 지금부터라도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자립을 이루는 길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고유가 파동 위기의식 안보인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았다.우리나라가 유가 기준으로 삼는 중동 두바이유도 올해 상한선인 배럴당 32∼33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35달러를 웃돌고 있다.전체 국내 소비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석유 수입에만 연간 46조원을 쏟아붓는 우리로서는 실로 전율이 느껴지는 고유가 악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전 세계가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음에도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전혀 위기의식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지난 3월 고건 당시 국무총리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존에 마련된 3단계 비상대책을 읊조린 것 외에는 고유가를 걱정하는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이러다 보니 에너지 절약시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7억 9000만달러가 추가로 지불된다는 통계만 존재할 뿐 정책당국자를 포함해 누구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같지 않다.누차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는 수출이라는 외줄에 매달려 연명하고 있다.고유가는 우리 제품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경쟁력 약화로 귀결된다.유가 급등은 우리의 수출무대인 세계 시장도 위축시킨다. 미국에서는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라크전쟁과 연계해 이슈화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정책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부상했다.에너지 파동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강제 휴가제를 실시하는 등 에너지 위기감을 전시에 버금갈 정도로 고취시키고 있다.우리도 지금이라도 에너지 종합대책을 재점검하는 한편 기왕에 마련된 비상대책이라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그리고 이번 기회에 산업구조 자체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재편해야 한다.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쌓아두고 있는 기업에 대해 이러한 방향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투자 활성화의 한 방편이 될 것이다.대통령부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녹색공간] 미래를 위한 에너지 문화혁명/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산업팀장

    연일 원유 가격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7월28일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42.45달러까지 치솟았다.21년만에 최고 수치라고 한다.본격적인 고유가 시대가 된 것이다.그러나 에너지 수요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행태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간이 큰(?) 편이다.1인당 총에너지 수요는 이미 2002년에 일본과 유럽의 평균을 추월했고,이대로 갈 경우 2010년에는 미국 다음의 차상위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만큼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중국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매년 3%씩 증가하고 있으며,석유 수입 규모도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한 하루 270만배럴에서 2020년에는 약 420만배럴로 증가할 전망이다.게다가 중국의 중동 석유 의존도는 2002년 34.9%에서 2015년에는 72.7%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이것은 중동의 석유를 놓고 우리와 중국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자원외교를 하고 있지만 주변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 에너지 확보의 문제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기후변화협약은 우리에게 이보다 더 큰 도전이다.금년 12월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제10차 당사국 총회에서 만일 러시아가 교토의정서에 비준하게 될 경우,가입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55%를 넘어야 한다는 요건을 달성하게 되므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게 된다.우리나라는 아직 개도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언제까지 개도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며 조만간 온실가스를 대대적으로 감축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거의 혁명적인 수준의 구조조정이다. 이처럼 에너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에너지 문제를 매개로 한 도전이 거센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기존의 에너지 이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있어야 한다.이것은 우리의 무심한 에너지 과소비에 대한 반성이며,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어야 한다.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에너지 가격 조정이나 세제도입과 같은 경제적 여건의 조성,그리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산업의 본격적인 육성 등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시민,전문가,기업,그리고 정부가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에너지 가격의 인상과 같은 문제는 국민적 동의가 없으면 이루어지기 힘든 문제이며,절전멀티탭 사용을 통해 대기전력을 줄이는 일도 마음을 내서 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힘든 일들이다.에너지 문제를 경제학이나 공학적으로만 다룰 것이 아니라 자연과학이나 인문과학에서도 본격적으로 접근하여 에너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통합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기업에서도 에너지 고효율기기와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여 온실가스를 저감하면서도 생산활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정부도 에너지 수요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 적극적으로 수요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고,재생가능에너지 산업이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이와 같은 에너지 문제에 대한 전국민적인 근본적 성찰을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에너지 문화혁명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문화까지 바뀌어 삶이 달라져야만 진정한 변화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산업팀장
  • 고유가에 경제전망치 또 ‘흔들’

    국제유가가 하반기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 등은 이달초 하반기 경제전망과 연간 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을 당시 국제유가를 배럴당 35∼36달러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했으나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달초 한국은행은 연간 5.2%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민간소비도 5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하반기에는 1.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경상수지도 연간 22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35달러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7월 들어 1∼28일중 브렌트유의 평균가격은 37.92달러를 나타내 한은의 전망치를 크게 벗어났다.한은 관계자는 “당초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 유가가 고공행진할 경우 성장률과 물가,내수,국제수지 등 각종지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이달초 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을 당시 유가를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연평균 배럴당 36달러 초반으로 잡고 각종 전망지표를 작성했으나 최근의 유가흐름을 감안할 때 배럴당 38달러가 타당한 수준이라고 입장을 수정했다. 이는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하반기 성장률 4.8%,연간 성장률 5.0%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은 연간 8억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무역수지 흑자는 8억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하면 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0.30%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무역수지 흑자는 13억 3000만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독자의 소리] 국책사업 표류 이대론 안된다/이승기 (회사원·부산 기장군 장안읍)

    지자체 단체장들이 원전 부지센터 예비 신청을 거부한다는 기사를 읽고 이렇게 기고를 하게 됐다. 원전센터 건설의 당위성은 원자력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장래에 관한 문제라 생각한다.국가에너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뿐만 아니라,전국 곳곳에 산재한 병원·산업체 등지에서 발생한 방사선 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원전센터 건설의 목적인 것이다. 통신요금이나 외식비 등의 생활비에 대비해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원자력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비교가 될 것이다.고유가시대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우리는 지금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는가. 이런 환경적인,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원자력은 분명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임은 주지의 사실이고,원전센터 또한 원자력 발전과 기타 산업에서 중요한 시설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아는데,단지 지역이기주의와 지자체장들의 국가의식 부재 그리고 정부의 치밀하고 확고한 추진의지 부재 등으로 필요한 국책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어려운 경제 현실에서 확실한 국책사업을 추진해 그나마 죽어 있는 건설 경기를 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승기 (회사원·부산 기장군 장안읍)
  • [차이나 리포트 2004] (4) 韓·中평화 이상 없나

    [차이나 리포트 2004] (4) 韓·中평화 이상 없나

    한·중 평화는 언제까지 갈까.평화를 깨뜨릴 위협 요인은 없는가.한반도에 통일국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중국의 본심은 무엇일까.취재팀은 이런 물음들을 안고 고색창연한 베이징대의 류진즈(劉金質·국제관계학부)교수 연구실 문을 두드렸다. |베이징 염주영특파원|류진즈 교수는 단도직입적으로 한국과 중국이 교전상대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대해 두가지 가설을 제시했다.북핵과 타이완이다.이중 북핵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지만 타이완은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전혀 예상 밖의 답이다.그는 “설혹 미국이 북한 핵관련 시설을 제한적으로 선제공격하는 경우라도 중국이 군사적으로 북을 지원해 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는 유일한 가능성은 타이완”이라고 했다.타이완이 독립을 선언하고,중국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부딪칠 경우 미국에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한국은 (중국의)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올리고 있고,미국은 값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을 수입해 서민 소비계층을 먹여 살리고 있다.이같은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도 불구하고 중·미 관계를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다.중·미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중국은 평화외교를 지향하며,장기적으로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지속하려 한다.중국은 경제가 심각한 불균형 발전상태에 있고,개혁·개방의 목적을 여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따라서 중국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누구보다도 더 강렬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中, 對美 우호관계 지향 중국은 앞으로 장기간 개발도상국의 위치에 머물 것이다.그리고 아직도 통일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대외적으로 ‘화평굴기’(和平掘:peaceful rise,평화 속에 선진국으로 부상하자는 정신)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미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하고 다극화 체계로 이행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외교상의 언어라고 본다.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도전자이기보다는 참여자이기를 희망한다.현재의 국제질서와 힘의 균형을 존중하고 있다.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은 무엇인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외교정책에 큰 변화가 있었다.과거에는 북한문제에 관해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그러나 지금은 적극 참여하는 쪽으로 변했다.중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안정된 주변환경이 필요하며 그것이 깨지는 상황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의 입장도 한국과 같다.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무력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북핵 협상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중국이 북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문제에 관한 한 중국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그것은 직접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협상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설득하는 것이다.해결은 당사자가 해야 하며 중국은 중재자일 뿐이다.그 범위을 벗어나면 어느 한 쪽으로부터 미움과 불신을 사게 된다. 최근에 북한의 대외정책 노선에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가? -중국은 최근 북한과의 접촉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한국 답방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김 위원장은 한국 답방을 통해 개혁·개방의 노선을 분명히 함으로써 최근의 경제적 곤란을 극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美, 北핵시설 공격 가능성 배제못해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자의 역할이 미국의 선제공격 등으로 전쟁국면으로 바뀌면 달라지지 않겠는가? -최상의 목표는 충돌 방지다.미국이 군사적 해결수단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핵문제는 시급한 현안이지만 아직은 시간이 있다.미국은 군사대결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전면전의 가능성은 생각하기 어렵다.그러나 만약 북한을 무력으로 공격하면 중국은 도의상 북한의 편에 서게 될 것이다.경제적 지원 등 여러가지 조치를 할 것이다.그러나 병력과 무기 지원,즉 군사적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과 동맹조약 당사국이 아닌가? -60년의 중·조간 동맹조약은 지금도 존재한다.그러나 한국전쟁 당시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조약의 이름은 남아있으되 군사적 의미는 상실해가고 있다고 본다.중국은 현재 누구와도 동맹을 맺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북한과의 관계에서도 군사적인 교류는 약화되고 인도적인 교류에만 국한하고 있다.북핵문제가 군사적 수단이 사용되는 국면으로 가더라도 미국과 적대하거나 미국을 상대로 하는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中·朝 동맹조약 군사적 의미 퇴색 조약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인가? -중국내 일부에서는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조약이 있음으로 해서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의 타이완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타이완 문제는 북핵에 비해 훨씬 현실적인 전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우리의 타이완에 대한 기본 정책은 1979년 이후 변화가 없으며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이를 다시 확인한 바 있다.즉 타이완이 독립을 주장하지 않는 한,중국은 무력으로 타이완을 통일할 의사가 없다.그러나 타이완이 독립을 주장하고 미국이 이를 군사적으로 지원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중국은 부득이 타이완에 대해 무력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타이완 독립 선언땐 무력조치 타이완 문제가 악화될 경우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먼저 타이완 독립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온다면 한국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되묻고 싶다.한국은 지금까지 이 부분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의 정책을 구사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심각한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한국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한국과 미국은 군사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현재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러나 중국과 미국이 타이완 문제로 충돌한다면 한국은 그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요컨대 한·중 관계에 있어 북핵 보다는 타이완을 더 심각한 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중국은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석유 수입국으로 바뀌었다.최근 국제 원유가가 급등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간의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경제협력이 괄목할 만큼 증가하고 있다. 최근의 고유가로 러시아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중국의 희망일 뿐이며 러시아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과거와 같이 중국과 러시아,미국과 일본을 축으로 하는 대립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평화적 공존이 외교정책의 가장 큰 목표다.러시아 역시 국내경제 사정 등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따라서 중국과 러시아의 접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국에는 양 진영간에 긴장국면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과거 상호 불신감을 갖고 있었으며 아직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中·日 외교갈등이 FTA창설 걸림돌 동북아 자유무역지대(FTA) 창설 필요성이 한·중·일 3개국 학자와 기업인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데.중국의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경제적으로 3국간의 호혜평등과 상호 비교우위에 입각한 경제적 협력이 강화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외교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중국과 한국간에는 갈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중국과 일본간의 갈등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일본 수뇌부의 신사참배 등은 중국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류진즈(63)교수는 냉전사 연구의 권위자로 40년동안 베이징대학에서 미·소,미·러관계 및 한반도문제 연구에 천착해왔다.저서 ‘당대 중·한관계’(1998년 중국사회과학출판사)는 한·중관계 연구에서 고전에 속한다.주편한 ‘중국의 조선과 한국 관련 정책자료집 시리즈’(1994년,2000년,사회과학출판사)는 한·중관계 연구의 초석으로 평가된다.‘강대국 중국의 역할 발휘’를 강조하는 중국내 ‘대국외교론’을 시기상조라고 반박하면서 미국과의 협조관계 속에서의 ‘평화적 부상’을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시각을 이끌고 있다.1981년부터 2년동안 미하버드대 러시아연구소,1991년부터 1년반동안 캘리포니아대 초청교수 등을 역임했다. yeomjs@seoul.co.kr
  • [뜨는 기업]유한전자(주)

    전기 스위치를 꺼놓아도 전력이 소비되는 이른바 대기전력(Stand by power) 소모량이 국내의 경우 한해 6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안쓰는 전기 플러그를 뽑아놓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인식부족과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그러면 플러그를 뽑지 않고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반월공단내 유한전자(주)(대표 정무영)는 이같은 고민을 해결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스와스 기술연구소는 2년 남짓 연구 끝에 대기전력을 제로에 가깝게 차단해 주는 인공지능 초절전 자동멀티탭(연결 콘센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이세이버’라고 명명된 이 멀티탭은 대기전력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전기 스위치를 뽑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컴퓨터의 경우 플러그를 기존 멀티탭에 꼽은 후 스위치를 꺼놓아도 42W의 전력이 소모되는데 비해 하이세이버를 통할 경우 0.2W만 소모돼 완전 차단에 가깝다. ●월 5000~9000원 전기료 절약 TV,냉장고,오디오 등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에서 하이세이브 멀티탭을 사용할 경우 대기전력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월 5000∼9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이 제품에는 열감지 장치가 내장돼 있어 컴퓨터 사용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본체의 100W 소모전기가 15분후 자동으로 50W로 떨어지고 모니터 프린터,스피커 등은 전기소모량이 ‘0’이 된다.사용자가 자리에 복귀하면 자동으로 즉시 복구되는 등 편리성까지 갖추고 있다. 하이세이버는 최근 고양 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 개최된 ‘제5회 경기도 에너지 절약박람회’에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 금병일(37) 연구원은 “하이세이버를 사용할 경우 가전제품에는 0.2W의 미세전력이 흐르기 때문에 과열로 인한 화재예방뿐 아니라 제품수명도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대기전력 차단용 다기능 멀티탭’ 특허를 받아 등록을 마쳤으며 5월 국제특허 사무국에 출원한 특허가 나오는 대로 해외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하이세이버는 구멍 5개인 5구 멀티탭 가격이 5만원으로 일반 멀티탭 1만 8000원보다 다소 비싸지만 수명이 5∼10년에 이르고 월 1만원 가량 전기요금이 절약되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이득이 된다. 유한전자는 하이세이버 개발에 이어 주택이나 건물 내장형으로 하는 초절전 자동 멀티탭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이근진(61) 연구소장은 “국내에서 소모되는 6000억원의 대기전력 비용을 절약할 경우 원자력발전소 1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런 점에서 하이세이버는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 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기 안타는 ‘바비큐 기기’ 연말 출시 1975년 설립된 유한전자는 그동안 삼성전기·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에 요소부품을 공급해 왔으나 지난 98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은 후 자체 브랜드 개발에 주력해 왔다.특히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1등 상품이 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5년여의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든용 바비큐 기기’도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스와스’라는 브랜드가 붙여진 이 기기는 냉각시스템을 활용,직화상태에서도 고기가 전혀 타지 않고 육즙이 그대로 보존되도록 설계됐다.이미 미국·EU·일본·캐나다·중국 등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으며 올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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