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위험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펑리위안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입법 로비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북아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속도로 휴게소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33
  • 인천 소래포구 바닷물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인천지역 연안 소래포구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29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소래포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5월부터 10월 사이 18도 이상의 수온과 적절한 염분 농도가 유지될 때 활발하게 증식된다. 브리오패혈증균 감염때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사율이 50% 전후에 이른다. 주요 증상은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다. 지난해는 인천시민 4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5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바다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고위험군은 예방수칙 준수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1년 5개월 만에 운영을 멈추는 생활치료센터

    1년 5개월 만에 운영을 멈추는 생활치료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2020년 연말부터 제주에서 확진자 격리 시설로 이용해온 생활치료센터가 오는 31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따라 동네 병의원 중심의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과 중증 고위험군 중심의 병상 지원체계 변화에 발맞춰 무증상·경증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던 생활치료센터를 이달말부터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도내 가동률이 지난 1월 30일 50.7%에서 3월 20일 20.7%, 지난 22일 한자릿수인 5.4%로 떨어지고, 신규 확진자도 300명대로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했다. 2020년 12월 30일 문을 연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4일까지 1년 5개월간 총 3921명이 입소했고, 이 중 3496명이 퇴소했다. 나머지 425명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 투입 인력만 의사와 간호사, 군인과 경찰 등 181명이며 집행된 예산은 69억 7900만원에 달한다. 도는 중증 환자 보호를 위한 중증환자병상은 지속 유지하고 경증 환자는 호흡기 의료기관과 외래진료센터 등을 통한 대면 진료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새달 1일부터 시행되는 무사증 입국과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방역 대응을 위해 입도하는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임시 격리시설과 생활시설을 새롭게 운영한다. 또한 해외입국자 중 검역단계 및 입국 후 PCR 진단검사 양성자를 위한 임시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예방접종을 미완료한 단기체류 외국인(7일 의무 격리, 입소비용 본인부담)과 격리면제서 소지자(음성 확인 후 격리 면제)의 격리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2년이 넘도록 안정적으로 방역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현장에서 불철주야 헌신하고 협조해 주신 의료진과 군·경을 비롯해 협력병원, 국가기관 관계자 등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올 가을 이후 재유행 예측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개인위생과 방역 수칙 준수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 관악, 불안·우울한 청년 ‘안아주기’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불안과 우울감 등 심리적 취약상태에 놓인 청년을 위해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상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관악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심리상태 분석과 전문상담사와의 개인상담을 통해 우울감,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조기에 예방하는 등 전문화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 6회의 개인상담으로 진행되는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사업은 신청자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돕는다. 센터는 신청자 가운데 응급 상황이 예상되는 자살 고위험군이 발견되면 관련 기관 혹은 정신의료기관에 의뢰·연계해 응급 개입을 한다. 또 심리 상담이 종결된 대상자들은 ‘자살예방지킴이’로 양성해 자신이 겪은 심리적 갈등 해결 과정을 공유하며 자살 고위험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개인상담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다. 상담을 희망하는 20·30대 청년층이나 1인 가구는 관악구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30세대가 고민을 함께 나누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농업인 업무상 손상 ‘고령·남성 넘어짐’ 사고 많아

    농업인 업무상 손상 ‘고령·남성 넘어짐’ 사고 많아

    농업인 100명 중 2명은 농사일을 하던 중 다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8일부터 7월 16일까지 농가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업무상 손상’을 조사한 결과 1년 동안 하루 이상 휴업이 필요한 업무상 손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농업인이 2.4%에 달했다. 2년 전 조사(2.7%)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무상 손상 발생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 2.8%, 여성 1.9%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2.9%, 60대 2.7%, 50대 1.8%, 50세 미만 1.3%로 나이가 많을수록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 작목별로는 과수(3.0%), 논(2.4%), 밭(2.1%), 시설(1.6%)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넘어짐이 26.4%로 가장 많았고, 무리한 힘이나 동작으로 인한 신체 반응 손상(17.1%), 추락 사고(15.9%), 충돌 및 접촉 사고(15.3%) 등이다. 사고 당시 상황은 ‘농작업 중’이 69.3%, ‘농작업 관련 이동 중’이 18.1%로 나타났다. 농업기계와 관련된 손상으로는 경운기 사고(35.0%)가 가장 많았고 예취기(17.2%)와 트랙터(12.3%) 순이었다. 농기구 관련 사고는 사다리(51.9%)와 낫(18.6%)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작업에 관한 농업인들의 위험 인식 정도는 66.4%에 달했지만 농작업을 할 때 안전에 ‘상당히 신경 쓴다’는 응답은 59.5%에 불과했다. 김경란 농진청 농업인안전보건팀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 업무상 손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고위험 농작업 중심으로 업무상 사고 예방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번개탄 판매대에 진열하지 마세요“

    “번개탄 판매대에 진열하지 마세요“

    충북 영동군이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23일 군에 따르면 영동군 보건소가 번개탄 자살사고 예방을 위해 번개탄 전용보관함과 번개탄에 부착할 자살예방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했다. 대상은 관내에서 번개탄을 판매하는 업소 가운데 자살예방 참여점포로 지정된 21곳이다. 번개탄 전용보관함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하게 만들어졌다. 보관함을 지원한 것은 비진열식 판매를 독려하기위해서다. 진열대에 놓고 판매할 경우 쉽게 눈에 들어와 충동적으로 번개탄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각의 번개탄에 부착할 스티커에는 “전화 한통, 번개탄을 위한 발걸음보다 소중합니다”, “많이 힘드셨죠? 다 괜찮아요, 힘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군은 그동안 판매업소 점주를 통해 번개탄 구매자가 술을 함께 사가거나 분위기가 침울 할 경우 보건소 상담 안내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가게 앞에는 자살예방사업 참여 판매점이라는 작은 현판도 걸었다. 군 관계자는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사건이 많지는 않지만 해마다 한두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속보] ‘격리 지옥’ 또?…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3주 격리’ 시작

    [속보] ‘격리 지옥’ 또?…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3주 격리’ 시작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원숭이마마)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최소 14개국에서 100건 이상 보고된 가운데, 벨기에와 영국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환자의 3주 격리 방역 지침을 결정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속한다. 발진 및 발연,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폐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이스라엘 등지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중 벨기에와 영국은 확진자에게 3주 동안 자가격리 할 것을 촉구했다.영국 보건안전국 지침은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는 21일간 자가격리하고,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야 하며, 면역 억제자와 임산부 및 12세 미만 어린이와의 접촉을 가능한 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같은 집에서 생활하거나 성적인 접촉을 해서는 안 되며, ‘적절한 개인 보호장비(PPE)’ 없이는 확진자의 침구를 만지면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건안전국의 수석 의료 고문인 수잔 홉킨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BBC와 한 인터뷰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발진이 의심되면 곧바로 보건소 등에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매일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당국의 이 같은 지침은 벨기에가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확진자에게 3주의 자가격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벨기에 보건당국은 지난 주 20일 항구도시 앤트워프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참석했던 인원 사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지역감염을 우려해 의무적인 자가격리 방침을 결정했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는 필요치 않지만, 고위험군 환자 등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내렸다. 현재까지 벨기에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1일 기준으로 총 4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 세계에서 80여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와 별도로 약 50건의 의심 사례가 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중서부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주로 발병해 왔다.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까지 면역 보호를 받을 수 있다. BBC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의 국가가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섰다” 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전파되자 세계 각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모든 사람이 우려해야 한다”면서 미 보건당국이 치료법과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터뷰]“러시아 에너지 끊기까지 몇 년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인터뷰]“러시아 에너지 끊기까지 몇 년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멈출 수 있는 편안한 방법을 찾을 때까지 몇 달, 몇 년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환경단체 ‘에코액션(Ecoaction)’은 EU가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지금 당장”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이 수년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온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수십조원의 자금이 러시아로 흘러들어가 전쟁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예브게니아 자시아드코 에코액션 환경범죄 워크그룹 단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국가 예산의 40%는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면서 “(EU가 구입한) 러시아산 화석연료는 러시아가 군사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전쟁 이후 2달간 EU 러시아에 지불한 에너지 비용 ‘59조원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의 40%, 석유 사용량의 25%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EU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며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핀란드 소재 싱크탱크인 ‘에너지와 청정 공기 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약 2개월간 EU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액은 총 440억유로(59조 141억원)으로 추산된다. EU 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은 독일(91억 유로)이었으며 이탈리아(69억 유로), 네덜란드(59억 유로), 프랑스(38억 유로) 등의 순이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올해 안에 중단한다는 내용의 6차 대(對) 러시아 제재안을 논의중이지만 헝가리 등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다. 자시아드코 단장은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 살인”이라고 비판했다.우크라이나 환경부와 에코액션 등 우크라이나 환경단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환경을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하는 ‘에코사이드(Ecocide·생태살해)’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환경보호 및 천연자원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한 환경 피해 사례는 231건에 달한다. 농작지에 떨어져 꽂힌 미사일과 파괴된 채 방치된 군용 차량의 잔해 등에서 나오는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삼림과 습지, 해양 생태계의 파괴, 발전소와 연료 저장고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 대표적이다. “러軍, 환경 파괴를 전쟁의 무기로 사용” 자시아드코 단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환경에 최대한의 피해를 주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환경 파괴를 전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공업 위주의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심각한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면서 쇠락한 중공업 지역으로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 지역 일대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광산이 침수돼 중금속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갈 수 있지만 러시아군의 점령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돈바스에서의 환경 파괴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네바협약 등 전쟁을 둘러싼 각종 국제조약은 전시 상황에서의 고의적인 환경 파괴를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은 러시아군의 환경 범죄의 증거들을 수집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자시아드코 단장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환경 파괴의 실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으며 환경 문제는 우선순위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가 탄소 중립을 지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달콤한 사이언스] 안압 측정하고 녹내장약 주입하는 똑똑한 콘택트렌즈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안압 측정하고 녹내장약 주입하는 똑똑한 콘택트렌즈 나왔다

    녹내장은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안압이 오르면서 시신경에 이상을 초래해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급성 녹내장은 심한 통증이 발생해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만성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증상을 느낄 때가 되면 이미 말기 단계여서 치료가 어렵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안압 검사가 필요하다. 안압이 높을 경우 안압 저하제를 점안해 시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중산대 전자·정보기술학부, 중산 안과학 연구센터, 중산의대 제1부속병원, 제남대 의대 제1부속병원 공동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안압을 측정하고 위험할 경우 안약을 주입해 주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월 18일자에 실렸다. 안압은 평소 생활 습관과 일주기 리듬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 상태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연구팀은 전기적 신호를 통해 안압을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나노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일반 소프트 콘택트렌즈처럼 유연하고 배터리가 없는 컴팩트한 형태로 만들어져 쉽게 착용할 수 있다. 나노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실시간으로 안압을 감지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데이터를 전달하고 안압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안압저하제를 자동으로 점안한다. 연구팀은 돼지와 토끼의 눈에 콘택트렌즈를 끼운 뒤 안압을 변화시키면서 작동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안압이 고위험 수준에 도달하는 순간을 정확히 진단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시쉐이 중산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녹내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질환 관리에 사용될 수 있다”며 “현재는 콘택트렌즈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엄마, 액정 깨졌는데”...피싱 걸러내는 삼성·SKT

    “엄마, 액정 깨졌는데”...피싱 걸러내는 삼성·SKT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차단을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 준비 단계인 ‘폰 감염’ 단계 원천 차단에 나섰고, 통신사인 SK텔레콤은 범죄 실행 단계인 ‘전화 발신’ 제한에 힘을 쏟고 있다.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한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은 사용자 모르게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감지 및 차단에 방점을 뒀다. 이는 최근 보이스피싱 유형이 가족·지인·수사기관 사칭을 넘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심어 사용자의 통화 기록과 주소록, 문자 메시지 등 개인정보를 탈취해 범죄에 악용하는 수법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기업 안랩이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이 탐지된 악성 앱을 분석한 결과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트로이목마/카이시’ 앱(22.3%)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악성 앱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해 공식 앱스토어 등 공인된 경로가 아닌 방식으로 설치되는 앱은 악성코드 여부를 사전에 감지하고,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이력이 확인된 앱은 설치를 차단하는 등 보안 기술을 더욱 강화했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앱을 내려받을 경우에도 경고 또는 차단 알림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중 갤럭시 S21과 S22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안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순차적으로 원(One) UI 4.1 이상이 적용된 국내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시큐리티팀 신승원 상무는 “보이스피싱을 유도하는 악성 앱은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전화 가로채기에 활용되는 등 더욱 지능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라면서 “보안 위협을 최소화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갤럭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은 1년간 보이스피싱 시도를 1만 5737회 차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예방한 피해금액은 22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SK텔레콤은 경찰에 피해신고가 접수됐거나 ‘피싱 시도 번호’로 평가된 전화번호는 자사 통신망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발신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T전화에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신고가 많은 번호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악성 스팸 자동 차단 기능과 안심벨소리 기능을 통해 스팸전화와 보이스피싱 전화를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고위험 번호로 오는 전화에 대해 자동으로 통화를 녹음해 주는 안심녹음 기능과 스팸 및 스미싱 문자에 대응하기 위한 딥러닝 기반 지능형 차단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 “아이를 낳은 가정에 간호사가 찾아갑니다”... 마포구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운영

    “아이를 낳은 가정에 간호사가 찾아갑니다”... 마포구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운영

    “갓 태어난 아기가 있는 가정에 간호사가 직접 찾아갑니다.” 서울 마포구는 임산부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전문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건강관리를 돕는 ‘서울 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이 사업을 지난달부터 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마포구에 주소를 둔 20주 이상 임신부부터 만 2세 미만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정 방문 서비스는 출산 후 6주 이내에 1회 방문하는 ‘보편방문’과 영유아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총 25회 방문하는 ‘지속방문’으로 나뉜다. 서비스 내용은 ▲산전·산후 우울검사 ▲산모와 신생아 건강 평가 ▲모유 수유 교육 ▲신생아 돌보기 ▲아기 울음과 수면 문제 교육 등이다. 또 우울증이나 가정 폭력 등 고위험군 가정에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면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마포구 보건소 2층 모자방문간호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영유아 간 건강 격차가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아동 학대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 영유아 가정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관영매체, 루나 사태에 “우리가 금지한 게 맞아”

    중국 관영매체, 루나 사태에 “우리가 금지한 게 맞아”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자국 가상화폐 금지 정책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최근 루나의 가치가 1달러 미만으로 폭락한 가상화폐 유혈사태는 우리나라 규제 기관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했음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때 가상화폐 전문가들에 의해 ‘디지털 황금’, ‘위험 회피 자산’이라 불렸던 가상화폐는 고위험, 큰 거품임을 자신들의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또한 지난 한주는 실질적 가치로 뒷받침되지 않는 가상화폐 가격이 쉽게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사설은 지난 일주일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루나와 UST 폭락 관련 언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후 다른 관영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O)는 17일 “루나와 UST, 다른 가상화폐 가격의 폭락은 지난해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 당국에 이러한 자산의 위험성을 대중에 경고할 새 이유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개발은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하도록 한다. 또한 NFT를 ‘디지털 수집물’이라는 다르게 부른다. 앞서 지난 1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루나와 테라의 가격은 각각 0.0003달러(약 0.34 27원)와 0.1779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5일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나는 지난 7일 하락세에 접어든 후 불과 나흘 만에 1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후 사실상 0원에 가까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코인발행사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테라를 뒷받침하는 용도의 자매 코인이다. 테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소각하거나 발행하는 식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됐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내 발명품(루나·테라)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마음이 아프다”며 “여전히 탈중앙화 경제에서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권 대표는 이어 17일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 아고라를 통해 ‘테라 생태계 재생 계획 2’를 게시하며 테라 블록체인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과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전날 첫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을 올린 뒤 하루 만에 두 번째 제안을 거버넌스 투표에 올린 것이다. 권 대표는 아시아 기준으로 오는 18일에 해당 제안을 거버넌스 투표(코인 홀더 투표)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여름철 앞두고 폭염·집중호우 안전 대비에 총력

    종로구, 여름철 앞두고 폭염·집중호우 안전 대비에 총력

    서울 종로구가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집중호우와 감염병·식중독 등 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여러 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2022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종로구는 지난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5개월간 ▲보건 ▲폭염 ▲수방 ▲안전 4대 분야에 중점을 둔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식품안전을 위해 10월 7일까지 ‘식중독 예방 소통전담관리원’을 운영해 음식점·급식소 조리관계자 대상 여름철 캠페인을 전개한다. 어린이집 급식소·어르신 급식지원 수행기관 등 관련 시설과 배달음식점에 위생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식품안전사고 예방에도 앞장선다. 홀몸 어르신과 쪽방 주민을 포함하는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보호대책도 마련했다. 일일안부확인과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자율방재단·지역통장 등 재난도우미 400여명이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신속한 상황전파와 행동요령 안내를 맡는다. 법정 저소득층과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어컨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쪽방촌 해충방제작업도 실시해 안전하게 올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냉방시설을 갖춘 관내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총 74곳은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평일 09:00~18:00, 폭염특보 시에는 연장쉼터로 21:00까지 운영한다. 또한 도심 곳곳에 그늘막 48개소를 설치·운영하고, 노후화된 공공시설에는 쿨루프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야외에서 작업하는 공공근로자, 건설사업장 근로자 등의 건강 보호를 위해 무더위 휴식 시간제(14:00~17:00)를 권고하고, 쿨조끼 등도 지급할 계획이다. 구는 낡고 오래된 하수관로가 집중된 창신·숭인 지역의 하수도 종합 정비를 실시해 풍수해 피해도 최소화한다. 여름철 우기에 대비해 공동주택, 대형 건축공사장 옹벽·급경사지 등에 재해 취약 여부를 확인하고 공원과 등산로 주변 사고발생우려 시설물 존재 여부, 전기시설물·놀이시설 파손 여부 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재유행과 신종 변이 현상에 선제로 대응하고자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 단계가 해지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개인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고위험군, 감염취약계층 위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방문 접종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라며 “특히 홀몸어르신 등 폭염취약계층 보호에 힘써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번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떠나는 정은경, ‘정치방역’ 질의에 “구별하는것, 적절치 않다”

    떠나는 정은경, ‘정치방역’ 질의에 “구별하는것, 적절치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지난 2년간 질병청은) 과학 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2년간 코로나 정치방역했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그간의 ‘K-방역’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 ‘과학적 방역’을 내세운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방역과 새 정부의 방역 간 과학적인 근거 차이가 있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한다’는 신 의원 질문에 정 청장은 “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 많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낮았다”며 “현재는 알려진 근거가 많아 체계적으로 방역할 수 있기 때문에 지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가을께 코로나가 악화할 수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는 “위험 요인 신종변이 출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도가 떨어지는 부분, 계절적 요인, 대면접촉 증가 등의 유인으로 언제든지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 국가가 고위험군 보호 목적으로 (추가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를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은경 청장의 퇴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한민국을 코로나19 방역 선도국가로 만드신 정 청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특히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감염병으로부터 지켜주신 정 청장의 공로는 뚜렷이 기록될 것”이라며 “머리 다듬는 시간, 점심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업무에 집중하시고, 코로나 상황과 방역정책을 늘 꼼꼼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신 일 등은 공직자의 귀감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되새겼다. 이어 “정부 안팎에서 이견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지키신 일은 신뢰받는 의료인의 자세로 두고두고 평가될 것”이라면서 “정 청장은 문재인 정부 5년의 성공적 방역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셨다. 정 청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저도 자랑으로 간직하고 있다.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새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 교수를 임명했다.
  • 맥주병 수액·녹슨 주사기 쓰는 北… 김정은, 직접 약국 단속 나섰다

    맥주병 수액·녹슨 주사기 쓰는 北… 김정은, 직접 약국 단속 나섰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발열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과 맞물린 사재기, 불법유통까지 겹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심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열악한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이르고, 의약품 공급·유통망마저 무너지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담당 부문인 검찰소장을 질책한 뒤 부랴부랴 현장 방문까지 나섰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제때, 정확히 가닿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법·검찰 부문에서 의약품 보장과 관련한 행정명령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난 여러 부정적 현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검찰소장을 질책했다. 중앙에서 긴급 공급된 의약품마저 빼돌리기나 사재기 등으로 새는 통제 불능 상황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김 위원장은 평양 대동강 구역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살폈다. 그간 ‘노마스크’ 기조를 유지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얇은 푸른색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쓴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로 추정되는 유열자(발열자)는 전날 오후 6시 현재 39만 2920여명이다.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 등 날로 폭증 추세이며, 하루 만에 10만명이 늘었다.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평양의 확진자가 42명으로 전체 확진자 168명의 25%에 이른다.백신 접종자가 0명이고 그간 엄격한 국경 차단을 해 왔지만 이제 급속한 전파를 막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고령자 등 고위험군 사망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약 2600만명인 북한 인구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치명률이 1%만 돼도 사망자가 수십만명에 이를 수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빠른 속도로 감염이 이뤄지고 사망자도 많을 것”이라며 “사망률은 (최소) 1%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을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고 전한 BBC 등 외신의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평양과 대도시 상황은 재앙에 가까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신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부는 북한과의 방역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의료·방역 등 인도적 협력은 어떤 정치적 상황과도 연계하지 않고 조건 없는 협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도 적극 호응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데 협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방역협력과 관련한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권 장관 명의 통지문에 대해 “사안 자체가 간단한 게 아니라 격을 높이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상견례 격의 첫 통화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중랑, AI· VR 활용해 어르신 복지 “아리아, 고마워”

    중랑, AI· VR 활용해 어르신 복지 “아리아, 고마워”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혼자 사는 장모(64)씨는 지난해 7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꼈으나 주변에 도움을 청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중랑구가 집에 설치해 준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가 떠올랐다. 즉시 ‘아리아’에 음성명령어를 외쳐 119를 호출해 위기를 넘겼다. 중랑구가 AI,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어르신 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어르신 행복 특구’로 거듭나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7만여명으로 전체 주민의 약 19%를 차지한다. 5명 중 1명은 어르신인 셈이다. 이에 구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섰다. 우선 구는 네이버와 협약을 체결하고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시작한다.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서비스다. 전화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주 1~2회 지정된 스케줄에 맞춰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말벗이 돼 대화를 나눈다. 대화 중 어르신에게 위기 징후가 발견될 경우 담당자가 개별 연락하거나 직접 방문해 확인한다. VR 기술을 적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VR 기기를 이용해 기억력, 주의력, 집중력 등 집중 인지 기능을 훈련할 수 있게 한다. 산, 바다 등 가상의 장소에서 명상을 하는 기능도 있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프로그램은 치매 고위험군과 정상군을 대상으로 총 12회 진행하며 3개월마다 참여자를 모집한다. 독거 어르신 가구에는 움직임 센서가 달린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보급 중이다. 어르신이 8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이 기기가 전담 생활지원사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하도록 한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 복지 예산을 2019년 1300억원에서 올해 1800억원으로 3년 만에 약 38% 늘리며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지사 후보들, 1기 신도시 재정비·재산세 감면 놓고 날선 공방

    경기지사 후보들, 1기 신도시 재정비·재산세 감면 놓고 날선 공방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후보 등 4명은 12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KBS TV 토론에서 재산세 감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기본소득제 등 현안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펼쳤다. 거대 양당 후보인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현안마다 대립했고, 황순식·강용석 후보는 김은혜·김동연 양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먼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20%에서 50%로 올렸다. 김동연 후보가 부총리 시절 고칠 수 있었는데 안 고치고 인제 와서 규제 완화한다니 쉽게 신뢰할 수 있냐”고 선방을 날렸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2018년 국토부 내부 정책 결정이었고 부총리 입장에서 기술적 문제는 관할이 아니었다”며 “규제 완화와 안전 점검,이주대책 등 종합대책으로 신속히 하겠다”고 맞받았다. 황순식 후보는 “(김은혜·김동연 후보 모두) 용적률을 500%까지 올린다고 했는데 제가 과천시의회 의장을 하며 재건축 과정을 지켜봤을 때 서로 용적률을 더 받으려 싸우다가 재건축이 늦어졌다”며 “공공이 함께 해서 순환 재건축이 이뤄져야 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반의반 값 아파트가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강용석 후보는 “용적률 500%로 해주면 지금 성냥갑 아파트가 2층 성냥갑이 될 뿐”이라며 “쾌적하고 편하냐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최대 과제중 하나인 GTX와 관련해서도 후보들은 이견을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국정과제에 GTX E·F노선이 빠졌다. 공약 파기다”라며 “검토하겠다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용역에 들어간 것이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개정해서라도 집어넣을 것”이라며 “용역은 정부가 하고 국가철도망 계획도 정부가 한다. 야당이 170석을 강조해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강용석 후보는 “지선 설치가 답”이라며 “GTX는 언제 될지 모르는데 도지사 4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지선으로, 철도 기술이 발전해 사고위험도 없다”고 주장했다. 황순식 후보는 “GTX는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며 “어느 분이 도지사가 되든 다른 후보가 대책위원장을 맡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1주택자 재산세 100% 감면’과 관련해서는 경쟁 후보 3인 모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집중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의 세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시·군과 협의 없이 재원을 마련할 대책이 있나”라고 따졌다. 강용석 후보는 “왜 도지사 본인의 권한도 아닌 시·군세까지 건드려서 공약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약의 비현실성을 지적했고, 황순식 후보도 “100% 감면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김은혜·강용석 후보가 원팀으로 김 후보를 몰아붙였다. 김은혜 후보가 강 후보에게 “대장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강 후보는 “이재명의 설계 하에 그 밑에 있던 몇몇이 몇천억원을 해먹은 희대의 부동산 사기사건”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김은혜 후보가 “대장동은 김동연 후보에게 어떤 사건인가”라고 견해를 묻자 김동연 후보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만약 경기지사가 된다면 (각종 개발)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피해갔다.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대학을 졸업하는 해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는데 고졸 신화라고 하고,택시 기사 폭행으로 기소유예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스스로 고졸신화라고 한 적이 없고 언론에서 만든 말”이라며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것이 아니고 전과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 격리의무, 23일 이후 해제 유력

    격리의무, 23일 이후 해제 유력

    정부가 다음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시점을 논의한다. 계획했던 대로 오는 23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이번 주 들어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며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어 격리의무 해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열린 윤석열 정부 첫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다음주 일상 회복의 ‘안착기’ 시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의료 현장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오는 22일까지 4주간 ‘이행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행기를 지나 ‘안착기’에 들어서면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생활비·유급휴가비·치료비 지원이 중단된다. 윤석열 정부 복지부 2차관으로 임명된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안착기 ‘진입 기준’으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0만명 이내’를 제시했다. 현재 의료체계와 방역 대응 역량을 살폈을 때 이 정도 수준이라면 큰 문제 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 7559명으로, 이 조정관이 제시한 기준을 고려하면 안착기 도입 시점은 이달 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의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도 안착기 이후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하루 안에 코로나19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입원이 필요하면 거점전담병원에 신속히 연계한다. 코로나19 대면진료체계도 단순화한다. 현재는 대면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기능에 따라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 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대본은 “동선 분리·별도 진료공간·환기 등 감염 관리 여건을 갖췄다면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동네 병·의원을 단일체계로 단순화해 통합 정비하겠다”면서 “대다수 병·의원이 이런 체계에 동참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응급실 기능도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병상과 의료진 등 응급실 자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나 안착기 전환과 함께 응급의료 전담으로 복귀한다. 코로나19 의심 응급환자는 응급실 환자분류소나 코호트 격리구역에서 검사를 받은 후 결과에 따라 필요시 격리병상 등에 입원하게 된다. 분만이나 투석 등 특수치료도 일반 분만·투석병상을 활용해 격리 공간에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 尹정부 첫 중대본 “격리의무 해제 내주 논의”...고위험군 검사·처방 하루 안에

    尹정부 첫 중대본 “격리의무 해제 내주 논의”...고위험군 검사·처방 하루 안에

    정부가 다음 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시점을 논의한다. 계획했던 대로 오는 23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이번주 들어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며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어 격리의무 해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열린 윤석열 정부 첫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내주 일상회복의 ‘안착기’ 시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의료 현장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오는 22일까지 4주간 ‘이행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행기를 지나 ‘안착기’에 들어서면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생활비·유급휴가비·치료비 지원이 중단된다. 윤 정부 복지부 2차관으로 임명된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안착기 ‘진입 기준’으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0만명 이내’를 제시했다. 현재 의료체계와 방역대응 역량을 살폈을 때 이 정도 수준이라면 큰 문제 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 7559명으로, 이 조정관이 제시한 기준을 고려하면 안착기 도입 시점은 이달 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 전환도 안착기 이후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하루안에 코로나19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입원이 필요하면 거점전담병원에 신속히 연계한다. 코로나19 대면진료체계도 단순화한다. 현재는 대면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기능에 따라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 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중대본은 “동선분리·별도 진료공간·환기 등 감염관리 여건을 갖췄다면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동네 병·의원을 단일체계로 단순화해 통합 정비하겠다”면서 “대다수 병·의원이 이런 체계에 동참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응급실 기능도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병상과 의료진 등 응급실 자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나, 안착기 전환과 함께 응급의료 전담으로 복귀한다. 코로나19 의심 응급환자는 응급실 환자분류소나 코호트 격리구역에서 검사를 받은 후 결과에 따라 필요 시 격리병상 등에 입원하게 된다. 분만이나 투석 등 특수치료도 일반 분만·투석병상을 활용해 격리 공간에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 ‘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선물옵션 투자로 318억원 손실

    ‘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선물옵션 투자로 318억원 손실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우리은행 직원이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횡령 금액의 절반 가량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리은행 직원 전모씨가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해 318억원을 손실 본 것을 확인했다”며 “(횡령금 중 일부가) 해외 송금된 부분을 확인했고, 본인이나 가족 명의 부동산에 들어간 정황이 있어 계속 확인하고 있다. 끝까지 추적해서 몰수보전 신청하겠다”고 9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범죄수익추적팀 5명을 투입해 수사하고 있으나, 횡령 시기가 오래됐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리고 직원 본인 진술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구속된 공범에 대한 수사를 통해 추가 수사할 사람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부 문서를 위조해 결재를 받는 등 전씨의 범행에 이른바 은행 ‘윗선’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는 범행에 우리은행 내 윗선이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달 6일 우리은행 직원 전씨와 그의 친동생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전씨는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614억 5214만 6000원(잠정)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 대부분을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손실을 봤으며, 일부는 동생을 통해 뉴질랜드 골프장 사업에 투자했다가 역시 손실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자수하기 직전에는 수천만원을 가족들이 살고 있는 호주로 송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같은 날 전씨가 횡령금을 투자하는 데 도움을 준 공범 A씨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투자금이 횡령금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금원이 A씨 통장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도 있고, A씨가 일정 금액을 받아온 점 등을 보면 (횡령 사실을) 몰랐을 정황이 적다”며 “정확한 부분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해 종합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조사된 정황만으로도 구속영장 신청이 가능했고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 A씨는 전씨로부터 매달 400만원에서 700만원을 수고비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3∼2009년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전씨와 알게 됐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본점에 파견 근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퇴사 이후에 주식 관련 전업투자자로 일한 A씨는 전씨의 투자금이 횡령한 돈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흘째 의식 못 찾아…은막의 여인 쓰러트린 ‘뇌혈관질환’

    사흘째 의식 못 찾아…은막의 여인 쓰러트린 ‘뇌혈관질환’

    뇌출혈에 의한 심정지로 치료 중인 영화배우 강수연(55)씨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수술 여부는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강수연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수술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 쾌유 빌어”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강씨의 쾌유를 빌었다. 강씨는 2015~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 국내 영화계 발전에 이바지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전날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님의 쾌유와 빠른 안정을 기원하며, 많은 분들이 마음을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뇌경색·뇌출혈·뇌동맥류 등 다양…정기적인 검사 중요해 강수연씨의 안타까운 투병을 계기로 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뇌혈관 질환은 큰 틀에서 ‘뇌졸중’으로 불린다. 뇌혈관은 정상적인 뇌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 통로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 일부가 다치고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뇌세포는 매우 약해서 뇌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1분에 200만개 신경세포가 죽어간다. 특히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에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진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 협착과 심장 등에서 떨어진 혈괴(피떡)가 뇌혈관을 막아 발병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사지마비를 비롯해 감각·발음장애다. 눈에 띄는 증상은 몸 한 쪽에만 마비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뇌 뒤쪽 혈관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어지럼증과 균형감각 이상, 발음장애, 시야장애, 물체가 두개로 나뉘어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오른손잡이 환자는 뇌경색이 발생하면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뇌혈관에 혈전 안 생기도록 운동하고, 술·담배 멀리해야 치료법은 뇌동맥류 수술이다.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에 더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이 대표적이다. 혈관 내 색전술로도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혈관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과식을 하지 않고, 담배와 술도 멀리한다. 약물치료는 혈전 주성분인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아스피린)를 복용한다. 다만 출혈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고위험 환자에게만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