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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양순 서울시의원, 시민안전 수호자,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 강화 촉구

    봉양순 서울시의원, 시민안전 수호자,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 강화 촉구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제3선거구)이 지난 6일 열린 2024년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 지원 강화와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방청과 분당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방공무원 중 43.9%(2만 3060명)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등 주요 심리질환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7617명은 한 가지 이상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확인됐다. 또한 직무스트레스 조사에서는 물리적 환경에 불안감을 느끼거나(6.3%), 직업불안정성을 호소하거나(3.8%), 적절한 보상이 미흡하다는(24.2%) 의견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 의원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 지원 중요성과 현장의 필요에 비해, 2023년 도입하여 운영 중인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 ‘내 손안에 상담센터’ 앱의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은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라면서 “프로그램의 접근성과 활용도, 효능감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연차 20대와 위험현장 노출 경험이 많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은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연차별,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과 대면·비대면 상담의 효과적인 연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봉 의원은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도입된 신속동료구조팀(RIT) 운영의 경우, 현재는 현장 지휘관이 출동 구조대 중 1개 팀을 임의로 지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보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명확한 자격 기준과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소방재난본부(황기석 본부장)는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접근성 등을 개선하고, 신속동료구조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확대와 자격 기준 마련 등 제도 보완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끝으로 봉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과 현장 안전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과 함께 충분한 예산 확보 역시 적극적인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ELS 등 고난도 금투상품 은행 판매 어려워진다…‘전면 금지 검토’

    ELS 등 고난도 금투상품 은행 판매 어려워진다…‘전면 금지 검토’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에서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 전면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점 점포나 별도 창구에서 상품을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5일 금융위원회는 ‘H지수 기초 ELS 대책 마련을 위한 공개세미나’ 열어 은행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판매 개선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전면 판매 금지부터 거점 점포 판매, 점포 내에서 상품 판매채널을 분리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연내 최종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안에는 은행에서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최대 원금손실이 20% 이상 발생하거나 상품구조가 복잡한 금융투자 상품이 대상이다. DLF 사태 이후에도 판매된, 일정 조건의 ELS 편입 신탁과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편입 공모펀드 판매도 원천 금지하고자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H지수 등 이익 대비 손실이 큰 비대칭적 구조의 상품을 은행에서 팔게 될 경우 계속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접근성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오늘 논의 통해 균형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면 금지 외에도 판매채널을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먼저 조건을 갖춘 은행의 지역별 거점 점포에만 판매를 허용하는 안이다. 거점 점포는 인접한 별도의 건물에 창구를 운영해야 하며, 일정 기간 이상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한 경력을 가진 직원을 갖추어야 한다. 또 한 영업점 내에서 출입구가 분리된 공간에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안도 포함된다. 예·적금 전용인 일반창구와 비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담당하는 전용 창구 외에도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고난도 금융 상품 판매 전반에 대한 현황 진단 및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판매규제의 문제점을 진단해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 원칙’과 소비자의 ‘자기책임 원칙’이 균형 있게 구현될 수 있는 판매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이용균 서울시의원 “시한폭탄 리튬폐배터리,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 사각지대 대책 필요”

    이용균 서울시의원 “시한폭탄 리튬폐배터리,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 사각지대 대책 필요”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3)은 지난 4일 기후환경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 실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지침’ 개정으로 아파트·다세대주택 내 별도 분리수거함 설치가 의무화됐음에도 서울시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각한 것은 폭발 위험이 큰 리튬폐배터리의 관리 실태다. 현재 강북구, 노원구, 서초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만 별도 수거 및 분리 보관을 시행 중이며, 수거-이송-보관 전 과정에서 안전관리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평택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화재, 2020년 4월 고령군 연쇄 폭발사고 등 리튬폐배터리로 인한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서울시 집하장에 장기 야적된 폐배터리는 시한폭탄과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서울시 제출자료 분석 결과 더욱 충격적인 관리 실태가 확인됐다. 대부분의 일반주택에서는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소형전자제품을 일반 플라스틱 재활용품으로 분류해 배출하고 있었으며, 기존 폐형광등·폐건전지 수거함마저 방치되어 있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재활용 처리실적과 수거량 통계 또한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마트맵상 수거함 위치 정보는 있으나 실제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리가 부실해 시민들의 분리수거 의식마저 저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책으로 ▲리튬배터리 내장 제품 전용 분리수거함 확충 ▲수거-이송 과정의 안전관리 강화 ▲집하장 경유 없는 SR센터 직송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어 “특히 리튬폐배터리는 수분, 충격에 취약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고위험 물질”이라며 “서울시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속히 안전한 수거 체계 확립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생활계 유해폐기물 사각지대에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는 리튬폐배터리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을 당부했다.
  • 초등학교 5분 거리로 이사한 조두순…경찰관 2명, 집 앞 상시 배치

    초등학교 5분 거리로 이사한 조두순…경찰관 2명, 집 앞 상시 배치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수감 후 출소한 조두순(71)이 기존 거주지에서 2㎞ 가량 떨어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한 가운데 이사 간 집이 초등학교에서 불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두순의 집 앞에 경찰관 2명을 상시 배치하는 등 치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두순의 이사로 인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은 조두순의 집 앞에 경찰관 2명을 상시 배치하고, 기동순찰대 1개 팀이 인근 순찰을 강화하도록 조처했다. 법무부는 전담 요원에 의한 상시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고, 안산시는 폐쇄회로(CC)TV 및 시민안전지킴이 초소(컨테이너 2개 동)를 옮겨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전 법무부로부터 조두순의 거주지 이전 사실을 통보받았다. 조두순은 기존 월셋집의 계약이 끝나 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이사한 곳이 학교 시설과 매우 인접하다는 것이다. MBC에 따르면 조두순의 새 집에서 직선거리로 290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등 반경 1.5km 내 10여 개의 초·중·고교가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딸만 셋이다 보니까 얘네들끼리 학교 가는데 불안하다”, “여기 사는 동안 데리고 다녀야 할 것 같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인이 알려줘서) 알았다. 집 옆에 조두순이 산다고 그러더라”며 조두순의 이사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모들의 불안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빈틈 없는 철통감시를 약속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 ‘24시간 빈틈없는 철통감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성범죄자 조두순이 이사를 하면서 인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다”며 “어제(지난달 31일)는 경기남부경찰청장님을, 오늘은 안산시장님과 안산단원경찰서장님을 만났다. 경찰과 안산시 및 안산준법지원센터는 긴밀한 협조로 24시간 빈틈없는 철통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경찰 측은 경찰관 2명이 거점배치하고 즉시 출동가능한 기동순찰대를 운영 중이며, 시는 청원경찰 상시순찰과 CCTV 및 비상벨 추가설치로 사각지대를 없애는 동시에 문제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112상황실에서 24시간 CCTV를 모니터링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의 등하굣길을 직접 챙기지 못하는 학부모님들의 걱정은 더욱 깊다”며 “이에 따라 안산준법지원센터는 조두순의 출입제한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오전 6시에서 등하굣길 시간대를 추가로 신청한 상태이며, 조두순이 외출할 때에는 주간 1명, 야간 2인 1조로 보호관찰관이 밀착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청도 아동안전지킴이와 학부모폴리스 및 자율방범대 뿐만 아니라 해병대 안산시전우회와 협력해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 것”이라며 “성범죄자 조두순으로 인해 인력과 시간 및 비용 등 관계기관의 큰 노력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불안감까지 더하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값을 치르면 교정의 기회를 줘야 하는 것도 맞지만, 아동 성범죄같은 악질범죄는 거주지를 제한해 사회와 분리시키는 ‘한국형 제시카법(고위험 성폭력 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등에 관한 법률)’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교육청은 경찰 및 지자체 등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조두순은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하며, 보호관찰도 받고 있다. 이밖에 야간 외출 금지(오후 9시~오전 6시), 과도한 음주 금지(0.03% 이상),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등 특별준수사항도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석 달간 수감된 바 있다.
  • 학교에서 폰 OUT… ‘금지법’ 속도 낸다

    학교에서 폰 OUT… ‘금지법’ 속도 낸다

    전 세계 50개 국가 이상 학교에선 ‘디지털 쉼표’ 말도 다 떼지 못한 아이가 하루 몇 시간씩 스마트폰 영상에 빠져든다. 10대가 되면 밤새 소셜미디어(SNS)에서 쇼트폼(짧은 영상)을 보다 새벽에 잠이 든다. 수업 시간에 졸다가도 쉬는 시간에는 다시 SNS를 검색하며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본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다는 ‘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가 넘쳐나는 시대. 이제는 흔한 학교 모습이 돼 버린 스마트폰 과의존의 부작용에 여당이 ‘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을 추진하자 정부도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서울신문은 ‘안녕, 스마트폰’ 4회 시리즈<7월 18일~8월 6일자>를 통해 아동·청소년기의 스마트폰 중독이 두뇌 능력 감퇴, 우울증 등 신체·정신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과 스마트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등을 짚었다. 3일 국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13일 교육 및 긴급 상황 대응 등 목적을 제외하고 교내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건 청소년의 통신의 자유 등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까지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던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7일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그만큼 청소년의 스마트기기 과의존이 심각하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0대 청소년 중 고위험·잠재적위험군에 속하는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40.1%에 달한다. 20~50대 성인 평균 비율(22.7%)보다 높다. 1분 남짓의 ‘쇼트폼’ 이용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36.7%로, 전 연령대 평균 23.0%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학부모·교원 단체 등도 스마트폰 규제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동의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교육부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겪는 청소년은 신체적 이상뿐만 아니라 학습권·교권 침해 갈등을 다수 야기하고, 실제 세상보다 스마트폰 소통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 ‘디지털 격리 증후군’ 등을 겪는다”면서 “법안 취지에 적극 동감한다”고 밝혔다. 교원·학부모단체연합도 지난 9월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단순 규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지키고 진정한 어린 시절을 되찾아 주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프랑스가 올해 200개 중학교에서 등교 시 사물함에 스마트폰을 보관하고 하교 때 돌려받는 ‘디지털 쉼표’ 조치를 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네스코의 ‘2023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0여개국 중 50개국 이상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제한 방침을 만들었다. 영국에서는 올해 초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지침에 이어 최근 ‘모든 학교가 스마트폰 없는 구역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법안도 발의됐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에 얽매이는 ‘행동중독’은 담배·마약 중독처럼 전두엽 조절 능력을 저하시킨다”며 “정부 차원의 규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충북 자살률 진천이 최저...가장 높은 곳은 음성

    충북 자살률 진천이 최저...가장 높은 곳은 음성

    진천군의 자살 사망률이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진천군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진천군 자살사망률이 22.1%다. 충북에서 가장 낮다. 전국 평균 27.3%, 충북 평균 33.3% 대비 매우 낮은 수치다. 전국 226개 시군구 중 198위, 전국 82개 군 중 73위다.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진천지역 자살사망자 수와 사망률은 2021년 33명 39.2%, 2022년 26명 30.4%, 2023년 19명 22.1%로 3년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23년 전국 자살사망자 수와 자살사망률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진천군은 각각 7명, 8.3%가 줄었다. 진천군은 생명 존중 안심마을 사업,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 치료 연계, 자살 예방 교육, 지역사회 네트워크 연계 등 다양한 자살 예방사업이 자살사망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에게 보내는 작은 관심이 자살 예방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자살 예방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 건강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음성군(52.6%)이다. 뒤를 이어 단양군(43.4%). 증평군(42.9%), 괴산군(40.8%), 충주시(39.5%), 제천시(38.4%), 옥천군(30.5%), 청주시(29.7%), 보은군(28.9%), 영동군(24.7%) 순으로 높다.
  • 전남도, 가축전염병 방역 총력 대응

    전남도, 가축전염병 방역 총력 대응

    가축전염병이 잇따르면서 전라남도가 소 럼피스킨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29일 22개 시군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방역 대책 회의를 열고 가축전염병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전국 5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15건의 소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는 소 사육농장에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과 매개 곤충 방제 등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또 서해안 고위험지역 4개 시군을 시작으로 중위험 8개 시군 소 24만여 마리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10일 전북 군산 만경강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3)가 검출된 이후 경기 용인과 제주에서 2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전남에서는 순천과 장성의 철새도래지 주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H7N7·H5N3)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닭·오리 농가의 출하 전 검사 실시와 방사 사육 금지 등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광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송아지 등 백신접종 유예 개체 관리를 강화하고 농장 주변 방제와 소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축산농가에서 경각심을 갖고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자살 예방 위한 캠페인,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자살 예방 위한 캠페인,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광진3)은 지난 25일 서울시청 서소문 1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자살 예방 환경 구축을 위한 전문가 초빙 토론회’에 참석, 자살 예방 캠페인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주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자살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과 정책을 논의하고, 지원체계 강화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건소, 경찰, 소방, 서울시 관계자 등 현장 실무자가 참석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행태의 자살 시도와 그에 따른 자살 예방 환경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 1부에서는 이승지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정진욱 교수(삼육대학교), 홍진표 교수(삼성서울병원), 김건우 교수(서울대학교병원)의 자살 예방 대책과 활동에 대한 발제가 있었으며 2부에서는 김현수 센터장(서울시자살예방센터)을 좌장으로 양홍복경사(마포구 지구대), 김성수 지대장(여의도 수난구조대), 윤옥광 팀장(서울시 교량안전과), 우은아 주무관(영등포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이 현장에서의 경험과 고충, 발생하는 문제점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로 하루 평균 35.4명(2023년 기준)의 소중한 생명이 자살로 사라지고 있다”라며 “개개인의 생명은 무엇보다 귀중하며 이를 위해 생명 존중의 의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 자살 예방 캠페인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자살예방센터를 비롯한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자살 고위험군을 구분되는 독거노인과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우리’라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 살기 좋은 서울시, 복지 도시로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퇴직연금’ 관리하기

    [씨줄날줄] ‘퇴직연금’ 관리하기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에 따라 회사는 매년 가입자의 1개월 급여를 금융회사에 맡겨야 한다. 회사가 부도나도 퇴직금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회사가 퇴직자에게 줄 돈을 미리 정해 놓고 운용하면 확정급여형(DB), 회사가 금융사에 넣는 돈이 정해져 있고 근로자가 운용하면 확정기여형(DC)이라 불린다. 회사를 옮겼거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할 경우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하는데 다른 퇴직연금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다. 매년 1800만원까지 IRP 계좌에 넣을 수 있으며 900만원까지 최대 16.5% 세액공제가 가능해 재테크 상품으로 애용된다. DC나 IRP 가입자의 상당수는 퇴직금을 예적금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넣어 둔다. 그러고는 방치한다. 지난해 말까지 쌓인 퇴직연금 382조 4000억원 가운데 87.2%가 원리금 보장상품에 가입됐다. 만기가 지나고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 금리가 매우 낮은 금융사의 고유계정에 돈이 잠겨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됐다. 근로자가 만기가 지난 적립금을 넣을 상품을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결정하지 않으면 미리 정한 방법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해당 상품은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이 있는데 예적금으로 구성된 초저위험 선택이 89%를 차지한다. 1년 수익률은 3.47%로 저위험(7.51%)의 절반 수준. 저위험부터 투자 상품이 들어가는데 위험도가 높을수록 당연히 수익률이 높다. 오는 31일부터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금융회사를 바꾸더라도 기존 상품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옮길 수 있는 조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이번 기회에 내 퇴직연금의 상품구조와 수익률을 한 번 확인해 보자. 조금 더 나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비교하고 고르는 수고와 위험을 감수하는 각오가 필요하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하는 것처럼 자산 위에 잠만 자고 있어서는 좋은 수익을 얻기 힘들다.
  • 서울 ‘생명존중 마을’ 지정… 자살률 절반으로 낮춘다

    서울시가 자살률이 높은 지역을 ‘동행촌 생명존중 마을’(가칭)로 지정하고 특별 관리한다. 자살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시설 및 기반을 마련하고 담당 인력을 늘리는 등 2030년까지 자살률을 절반 이상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28일 ‘자살 예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시민 자살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0.7명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916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서울시민 10만명당 자살률은 23.2명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자살 예방백서 등의 자료를 살펴보면 시민 2명 중 1명(52.5%)은 스스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5년간 우울감 경험률도 6.5%에서 8.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그동안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외로움과 고립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지원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자살률이 높은 지역을 동행촌 생명존중 마을로 지정하고 동네 병원과 상점, 통반장 등이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곳에선 자살 고위험군을 위한 맞춤 서비스 지원과 자살 위험 수단을 차단하는 생명 지킴이 교육 등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10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마을을 시범 운영한 후 2028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통계청의 연도별 자살자 수에 따르면 서울시 자치구 중 10만명당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29.4명)다. 이어 관악구(29.3명), 도봉구(27.7명) 등의 순이다. 서울시 자살률보다 높은 자치구는 12곳이다.
  • “손바닥 한 뼘 크기”…330g 아기 하늘이의 기적

    “손바닥 한 뼘 크기”…330g 아기 하늘이의 기적

    330g으로 태어난 이른둥이(미숙아)가 의료진의 헌신 속에 5개월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이뤄냈다. 충남대병원은 출생 당시 330g에 불과했던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하늘이(가명)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늘이는 현재 체중이 3.64㎏으로 건강을 되찾아 지난 25일 퇴원했다. 병원에 따르면 하늘이의 엄마는 지난 5월 임신 23주에 충남대병원 산부인과 외래진료를 받던 중 ‘HELLP 증후군(임산 중독증)’이 의심돼 입원했고, 상태가 악화돼 24주만인 5월 13일에 하늘이를 출산했다.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팀(장미영·강미현·신지혜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안과 등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진으로 하늘이를 돌봤다. 하늘이는 출생 직후 산모 옆에서 기관 내 삽관 등의 소생술을 받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5월 말에는 패혈증의 고비를 이겨냈고, 6월에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동맥관 개존증 폐쇄 수술’을 받아 기관 내관을 뽑는 데 성공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이 있는 하늘이는 지난 8월 ‘유리체강 내 주사 시술’을 받아 병증이 3단계에서 1단계로 호전됐다. 병원은 지난달부터 ‘가족 중심 돌봄’을 시작해 하늘이가 매일 1시간씩 부모님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한 하늘이는 미숙아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뇌실 내 출혈이나 뇌실주위 백질연화증이 없이 온전하게 퇴원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주치의인 강미현 교수는 “분만장에서 정신없이 초기 처치를 하고 하늘이를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긴 후 손바닥 한 뼘 정도 되는 하늘이를 처음 제대로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이 작은 아이를 꼭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 잘 이겨내는 ‘작은 영웅’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업무 강도가 높고 심리적 부담이 큰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면서 자기 아이를 돌보듯 사랑 가득한 손길로 많은 중증 상태인 아기들을 건강하게 살려내고 있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면서 “무엇보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하늘이를 돌본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함께 하늘이를 치료했던 유선영 입원전담전문의는 “하늘이의 담당의를 맡으면서 어려운 날도 있었지만 무사히 잘 자라준 하늘이에게 고맙고, 제 평생에 잊지 못할 선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2009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지정받아 현재 34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신생아 세부 전문의인 3명의 교수를 포함한 의사 7명과 60여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신생아 체외막형산소화장치 치료(ECMO) 및 혈액투석이 가능한 센터로 연간 400여 명의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 참석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5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을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과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정신건강과장 및 관련 분야 전문가, 교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전략, 도시 시설물 및 예방 환경 구축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2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강 교량에서의 자살 방지를 위해 ‘투신 방지 그물망’ 설치와 고성능 안전난간 확대 설치를 강력히 제안하는 등 자살률 저감 대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좋은 의견 감사하다. 추락방지망 설치와 안전난간 확대 등을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 때까지 함께 의논해 보자”고 화답했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 의원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서울시계 한강교량 매년 투신자 1000여명 발생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면서 “서울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호주 시드니 하버 브릿지와 같이 한강 교량에 자살 방지 그물망과 투신예방 안내문과 같은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의 자살 예방사업은 전화를 통한 정신건강 상태 상담 등 자살 위험 환자가 먼저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 이에 대응하는 방식의 소위 ‘책상머리 사업’ 위주였던 것 같다. 이제는 가령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와 같이 은툰형 외톨이와 같은 자살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먼저 상담받아볼 것을 권유하는 식으로 자살 예방 정책을 좀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저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이 서울시민의 마음건강과 자살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나오는 전문가 여러분의 귀중한 의견이 서울시의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되기를 기대하며, 저 역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에서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날 격려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은 도시 시설물 및 예방환경 구축 등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승지 인천가톨릭대 교수는 공공건축물과 도시 환경이 자살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진욱 삼육대 교수는 국내외 교량 안전관리 등 자살 예방을 위한 사례를 공유했고,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번개탄 자살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방안을 제안했다. 박건우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는 미디어의 자살 관련 보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자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발표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자살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실무자들이 실질적인 대책과 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제시했고, 특히 교량 등 자살위험이 큰 공공시설에서의 예방 조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효과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 코로나19 치료제 25일부터 건강보험 적용

    코로나19 치료제 25일부터 건강보험 적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정’과 ‘베클루리주’에 2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유통체계도 국가가 직접 약을 구매해 약국에 무상 공급하던 시스템에서 일반 약처럼 약국이나 의료기관이 약을 사서 판매하는 시중 유통체계로 전환된다. 다만 정부는 체계 전환에 따른 현장 물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시중 유통과 함께 정부 공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환자 부담금은 팍스로비드정 한 팩(30정)에 4만 7090원, 베클루리주는 4만 9920원(6병 기준)으로 현행 5만 원 수준으로 유지된다. 정부 공급 치료제의 처방기준과 본인부담금 기준도 시중 유통 치료제와 동일하게 변경된다. 지금까진 국가가 지정한 코로나19 치료제 담당 기관에서만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시중 유통체계로 전환되면서 시중 약국과 의료기관 어디에서나 코로나19 치료를 처방·조제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부가 공급하는 베클루리주는 정부 공급 대상자 중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은 고위험군 경·중등자만 처방받을 수 있으며, 이들이 정부 공급 베클루리주를 처방받을 때는 ‘코로나19 치료제 담당기관’에 가야 한다. 약국 6000곳, 의료기관 600곳 등이 있으며, 감염병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라면 누구나 시중 약국과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예상 시기는 애초 올해 상반기였으나 제약사의 협상 문제로 하반기로 지연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구매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올여름 코로나19 유행 때 치료제 부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코로나19 확산 변동 등에 대응해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디폴트옵션 상품, 2분기 수익률 가장 높아

    디폴트옵션 상품, 2분기 수익률 가장 높아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이 올해 2분기 전체 금융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1년)을 기록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사전에 자신에 투자성향에 맞게 운용 상품을 지정해 두면 금융사가 포트폴리오에 맞게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2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1년 수익률이 25.58%로,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6개월 수익률도 19.5%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연금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꼽히는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Mysuper)를 벤치마킹해 만든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은퇴자금의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해 장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투자 목표를 세우고 시장 상황에 맞춰 주식·채권 등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형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는 400개 이상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 리츠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토스뱅크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와 모두 제휴를 맺고, 각 은행 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 방사선 피폭 괜찮을까…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 쇼핑은 되레 독

    방사선 피폭 괜찮을까…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 쇼핑은 되레 독

    해마다 건강검진 예약 시즌이 되면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초음파 등 익숙한 영상 검사부터 개인 유전체 분석 등 생소한 검사까지 다양한 항목이 있지만 내게 필요한 검사를 쏙쏙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다다익선’이란 생각에 직장에서 지원하는 선택 항목 한도를 꽉 채워 검진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런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이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걸까. 전문가들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의학 분야 석학들의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지난해 각 분야 검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문의 핵심은 불필요한 과잉 검사로 과잉 진단을 하게 되고, 과잉 치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방사선에 피폭되며,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에 시달린다. 갑상선암 초음파, 비추천 검사 1위무분별 검사… 사망 감소 효과 없어의학한림원은 ‘암 건강검진 목적의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 검진 1순위로 꼽았다. 국내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무분별하게 시행한 결과, 갑상선암 유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졌지만 갑상선암 사망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행이 빠르고 악성인 갑상선역형성암도 있지만 한국인의 경우 발생빈도가 1% 미만으로 극히 낮다. 한국인에게 발견되는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대표적인 ‘거북이암’인 갑상선유두암이다. 진행이 더디고 예후(치료 경과)도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자신이 갑상선암 환자라는 사실을 평생 모르고 산다고 해도 괜찮을 만큼 ‘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흉부 LDCT 검사는 고위험군만年 자연 방사선 피폭량보다 높아폐암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55~74세, 30갑년(매일 담배 한 갑씩 30년 흡연)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흉부 저선량컴퓨터단층촬영(LDCT)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검진에선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흉부 LDCT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LDCT 4회 시행 시 누적 방사선 피폭량은 6~7mGy(밀리그레이)로, 연평균 자연 방사선 피폭량(2.4mGy)보다 높은 수준이다. 췌장암은 치명적인 데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검진에 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유병률이 인구 1만 명당 한 명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선별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고위험군에는 췌장암 선별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비타민D, 10명 중 8~9명이 ‘결핍’보충제 처방, 골절 예방 효과 미미비타민D 혈중 검사도 불필요한 검사로 꼽힌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비타민D 혈중 농도 정상 기준이 과도하게 높아 검사해 보면 10명 중 8~9명이 비타민D 결핍 진단을 받는다”며 “이후 비타민D 보충제나 주사를 처방받는 일이 흔한데 이런 보충제는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뇌MRI, 무증상 성인 더 큰 ‘위해’질병 발견해도 임상 중요성 낮아일부 검진 기관에서는 뇌 MRI를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 질환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지만 역시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 최윤정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뇌 MRI 검사는 신경계 증상이 있거나 뇌혈관 질환이 의심될 때 시행할 수 있으나, 무증상 성인이 선별 검사 목적으로 시행했을 땐 득보다 위해가 더 클 수 있다”며 “무증상 질환은 유병률이 낮고, 선별 검사로 우연히 질병을 발견했더라도 임상적 중요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우경 성균관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관상동맥 CT 혈관조영검사도 무증상 성인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며 “저위험군에서 발견되는 관상동맥 협착의 경우 임상적 의의가 적고, 오히려 검사로 인한 방사선 피폭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30대에 애 낳고 싶어도 “올해 4만명 유산”…한국 초유의 상황

    30대에 애 낳고 싶어도 “올해 4만명 유산”…한국 초유의 상황

    올해 상반기 유산과 사산으로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4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산아 비율은 25.43%로 최근 10년 만의 최고치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상반기 유산아가 3만9295명, 사산아가 121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는 11만 5559명으로 태어난 아기의 34.1%에 달하는 3만 9416명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유산은 임신 기간 기준으로 20주가 안 된 상황에서 태아가 사망해 자궁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뜻한다. 사산은 임신 20주 이후에 사망한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다. 인공 임신중절(낙태)은 해당 집계에서 제외된다. 임신 자체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유·사산아는 줄고 있다. 2013년 11만 280명이던 유·사산아는 2017년(9만 8554명)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해는 7만 7037명으로 줄었다. 절대 수치는 줄었지만 유·사산아 비율(유·사산아/유·사산아+출생아)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유·사산아 비율은 2013년 20.65%에서 2017년 21.87%로 올랐고 2020~2022년 24%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최고치인 25.43%에 달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고령 출산이 많아지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 연령은 지난해 만 33.0세로 2013년 30.7세보다 2.3세 상승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나이다.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지난해 36.3%로 10년 전(20.2%)보다 크게 확대됐다.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출산 여건도 빼놓을 수 없다. 직장에서 임신부가 몸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눈치 보지 않는 근무 환경이 갖춰져야 하는 것은 물론 유산 위험이 높은 초기 임산부를 위한 적극적인 배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실직·이혼 후 상실감에 한 잔, 두 잔… 그 남자의 숨이 옅어졌다

    실직·이혼 후 상실감에 한 잔, 두 잔… 그 남자의 숨이 옅어졌다

    알코올 의존으로 만성질환 악화전체 1인가구 79% ‘위험군’ 분류“은둔청년·독거노인 총괄 팀 필요”복지부 내 담당 직원 겨우 4명뿐 2020년 6월 서울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김모(63)씨가 숨졌다. 시신은 푹푹 찌는 방에 수주간 방치됐고 냄새가 난다는 이웃 신고로 한 달 뒤 발견됐다. 그는 병원 청소 용역 노무직으로 13년 이상 일한 건실한 노동자였으나 건강 악화로 일자리를 잃은 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됐고, 2018년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뒤늦게 연락이 닿은 전 부인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무연고 사망자로 ‘장례 처리’됐다. 지독히도 쓸쓸한 죽음이었다. 1인가구가 783만 가구(지난해 기준 전체의 35.5%)에 육박하면서 고독사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지난해 3661명이 사회와 단절된 채 쓸쓸히 숨졌다. 절반 이상(53.9%)이 50·60대 남성이었다. 여성을 포함하면 고독사 중 50·60대 비중이 61.8%다. 20~30대(5.8%)도 적지 않은 수가 고독사했지만 형태가 달랐다. 20대 고독사의 59.5%, 30대는 43.4%가 자살이었다. 반면 50대(14.1%), 60대(8.3%)는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정훈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50~ 60대 고독사는 사별이나 이혼, 알코올 질환 등 만성질환, 주거 취약과 관련 있고, 20∼30대는 취업 실패나 실직 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년층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로 추정된다. 연립주택 등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절반가량(48.1%)을 차지했고, 전체 고독사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이 41.4%였다. 다만 약 60%가 비수급자란 점에서 노 과장은 “고독사가 경제적 취약 가구에서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고독사 예방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9471명을 상대로 위험 정도를 평가한 결과 78.8%가 고독사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최빈곤층이 아니어도 벌어질 수 있는 죽음이란 의미다. 보사연은 “중장년 1인가구는 가족·사회적 관계가 안정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대체로 중년층 남성 고독사는 퇴직·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 이혼하고, 혼자 사는 동안 만성질환이나 알코올의존증이 악화해 죽음에 이르는 패턴을 보였다. 반면 중년 여성은 혼자 살더라도 고독사까지 가는 사례가 적었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독사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사각지대 발굴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담 부서·기관을 신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2018년 담당 부처를 지정했고, 일본도 2021년 담당 부서를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2022년 첫 실태조사를 했고 복지부 담당 직원도 4명뿐이다. 정창률 단국대 교수는 “고독사는 줄지 않고 계속 심해질 것”이라며 “총괄 팀을 둬 고위험 1인가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산업용 로봇으로 안전·생산성 다 잡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산업용 로봇으로 안전·생산성 다 잡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작업자 안전을 위해 고위험 작업장에 산업용 로봇을 도입했다. 1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냉연부와 STS압연부 고위험 작업에 산업용 로봇을 도입함과 동시에 작업 자동화로 생산성까지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냉연부 도금공장에는 ‘백킹 롤(Backing Roll) 수입 자동화 로봇’을 도입했다. 로봇은 롤에 묻은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해 작업자가 가동 중인 설비에 접근하지 않고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STS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는 ‘디밴딩(Debanding) 로봇’을 도입해 코일의 밴드를 자동으로 절단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코일 밴드를 수동으로 절단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은 포스코와 포항지역 로봇 개발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작업 환경 개선과 더불어 지역 로봇 기업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린 셈이다. 전영호 STS소둔산세공장장은 “산업용 로봇 도입으로 작업자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고, 지역 로봇 개발 기업들과의 협력도 성공적이었다” 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포항제철소는 우수 스마트기술 사례를 사내에 공유해 앞으로도 유사공정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 [단독] 관찰관 1명이 전자발찌 17.6명 감시… 무도실무관도 태부족

    [단독] 관찰관 1명이 전자발찌 17.6명 감시… 무도실무관도 태부족

    올해 ‘전자발찌’ 대상자 수 4270명야간·휴일 무도실무관 없이 근무도긴급상황 시 신속 대응 쉽지 않아외국보다 최대 8배 많이 관찰해야 최근 화제를 모은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하는 법무부 보호관찰관과 범죄자를 제압하는 역할을 하는 무도실무관은 성범죄자 조두순을 떠올리게 하는 아동 연쇄 성폭행범을 쫓다 목숨을 위협받는다. 극 중 무도실무관을 맡은 배우 김우빈은 결국 흉악범을 멋지게 막아 내지만, 현실은 다르다. 실제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을 맞닥뜨리는 보호관찰관들은 인력 부족으로 무도실무관 없이 혼자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폭행 등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해외 주요국처럼 보호관찰관 인력을 확충해 고위험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의 재범 가능성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자발찌 대상자는 2019년 3111명에서 올해 8월 427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현장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보호관찰관(행정요원 등 제외)은 229명에서 242명으로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보호관찰관 1명이 관리하는 전자발찌 대상자는 같은 기간 13.6명에서 17.6명으로 뛰었다. 해외 주요국들의 인력 현황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난 2022년 기준 룩셈부르크의 보호관찰관 1명당 관리대상자는 2명, 오스트리아 3명, 덴마크 4명, 미국 텍사스주 7명, 핀란드·뉴질랜드 8명,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9명 등이다. 전국 55개 보호관찰소에선 보호관찰관 1명과 무도실무관 1명으로 구성된 범죄예방팀 1~2개가 관할 내 모든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감독한다. 무도실무관은 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 등에 대처하며 보호관찰관 업무를 보조한다. 하지만 야간 및 휴일에 무도실무관 없이 1~2명의 보호관찰관만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보호관찰관은 다른 범죄 예방 업무까지 겸임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관리대상자에 대한 심층면담·행동관찰·심리치료 등 전문적 처우나 긴급상황 시 신속한 현장 출동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특히 심야 시간대 전자발찌 대상자들이 귀가했는지 준수사항을 이행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법무부 측 설명이다. 보호관찰관이 관리대상자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22년 11월 15일 새벽 1시쯤 수원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관 A씨는 경기 오산시에 거주하는 전자발찌 대상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려다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보호관찰관을 보조하는 무도실무관 역시 영화와 달리 공권력 행사에 관한 규정이 없어 무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현직 무도실무관 김동욱씨는 “(전자발찌 착용자가) 벽돌을 들고 달려들어도 방어하지 못한다”며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면 고소·고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법무부는 “일반사범 가석방자에게도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로 보호관찰관의 업무가 지속해 늘고 있다”며 “1인당 관리대상자 수를 10명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단독] 관찰관 1명이 전자발찌 17.6명 감시… 해외의 8배·위협에 무방비

    [단독] 관찰관 1명이 전자발찌 17.6명 감시… 해외의 8배·위협에 무방비

    최근 화제를 모은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하는 법무부 보호관찰관과 범죄자를 제압하는 역할을 하는 무도실무관은 성범죄자 조두순을 떠올리게 하는 아동 연쇄 성폭행범을 쫓다 목숨을 위협받는다. 극 중 무도실무관을 맡은 배우 김우빈은 결국 흉악범을 멋지게 막아내지만, 현실은 다르다. 실제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을 맞닥뜨리는 보호관찰관들은 인력 부족으로 무도실무관 없이 혼자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폭행 등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해외 주요국처럼 보호관찰관 인력을 확충해 고위험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의 재범 가능성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자발찌 대상자는 2019년 3111명에서 올해 8월 427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현장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보호관찰관(행정요원 등 제외)은 229명에서 242명으로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보호관찰관 1명이 관리하는 전자발찌 대상자는 같은 기간 13.6명에서 17.6명으로 뛰었다. 해외 주요국들의 인력 현황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난 2022년 기준 룩셈부르크의 보호관찰관 1명당 관리대상자는 2명, 오스트리아 3명, 덴마크 4명, 미국 텍사스주 7명, 핀란드·뉴질랜드 8명,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9명 등이다. 전국 55개 보호관찰소에선 보호관찰관 1명과 무도실무관 1명으로 구성된 범죄예방팀 1~2개가 관할 내 모든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감독한다. 무도실무관은 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 등에 대처하며 보호관찰관 업무를 보조한다. 하지만 야간 및 휴일에 무도실무관 없이 1~2명의 보호관찰관만이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보호관찰관은 다른 범죄 예방 업무까지 겸임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관리대상자에 대한 심층면담·행동관찰·심리치료 등 전문적 처우나 긴급상황 시 신속한 현장 출동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특히 심야 시간대 전자발찌 대상자들이 귀가했는지 준수사항을 이행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법무부 측 설명이다. 보호관찰관이 관리대상자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22년 11월 15일 새벽 1시쯤 수원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관 A씨는 경기 오산시에 거주하는 전자발찌 대상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려다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보호관찰관을 보조하는 무도실무관 역시 영화와 달리 공권력 행사에 관한 규정이 없어 무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현직 무도실무관 김동욱씨는 “(전자발찌 착용자가) 벽돌을 들고 달려들어도 방어하지 못한다”며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면 고소·고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법무부는 “일반사범 가석방자에게도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로 보호관찰관의 업무가 지속해 늘고 있다”며 “1인당 관리대상자 수를 10명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전자발찌 대상자들의 재범률이 심각한 만큼 정부가 인력 증대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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