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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국토교통부에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 지중화’ 건의

    순천시, 국토교통부에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 지중화’ 건의

    순천시가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 순천시 도심구간 일부를 지중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지난 2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경전선 전철화는 지난 1930년 건설 이후 한번도 개량되지 않은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마지막 노선을 남해안선 고속철도와 연계해 남해안권에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기대와 달리 30만 시민이 거주하는 순천의 도심구간을 기존 노선 그대로 활용하는 안이 통과되면서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루 6회에서 40회로 운행횟수가 증가하는데 따른 소음피해와 교통체증 유발, 높이 7m에 이르는 전차선 구조물 설치로 정원도시 순천의 이미지 훼손 등의 문제점이 대두됐다. 이로 인해 순천시장의 입장문 발표, 순천시의회의 최적안 반영 촉구 건의안, 시민대책위원회의 집단농성 등 지역의 반대 여론이 거셌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정식적인 대안을 건의하기 위해 지난 5월 ‘한국교통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대안검토 연구용역을 맡겼다. 이중 경제성이 뛰어나고 타당성이 있는 ‘도심구간 4㎞ 중 3㎞를 부분 지중화’ 대안을 마련해 순천시의회, 시민대책위원회 의견 수렴 후 최종 대안으로 선정했다. 해당 대안은 기존 노선 및 순천역을 활용하되 도심권 단절, 소음피해 최소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사천을 지나 지중으로 들어가 인제건널목까지 부분 지중화 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 구간이 지중화되면 6개의 철도건널목이 사라져 사고위험과 교통체증이 줄어든다는 입장이다. 또 철도부지 지상은 공원과 광장, 주차장 등으로 활용해 도시민에게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체 도심구간 경전선을 지중화하는 대안을 검토했지만, 순천역이 동천 바로 옆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상 철도선로 기울기를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순천역을 옮겨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심 구간 중 가능한 최대 구간을 지중화하는 것으로 대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 수도권 재확산세 향후 한 달 ‘고비’

    수도권 재확산세 향후 한 달 ‘고비’

    코로나19 수도권 일평균 신규 확진자 규모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방역 당국은 10월 말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한 달이 중요한 고비라고 할 수 있지만 수도권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 최고치 경신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1∼7일) 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172.1명이었다. 이전 최고치는 1128.3명(8월 22~28일)이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4.5명으로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비해 2배가량 높다”면서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그리고 교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추석 이후 유행 상황을 보고 방역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추석 이후) 현재의 유행 상황이 적정 규모 이하로 안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확진자 외에도) 중환자 숫자, 치명률 등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최근 1주간(8월 29일∼9월 4일) 97.0%에 이르는 등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 60% 돌파 결국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 안정화를 위한 열쇠일 수밖에 없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자는 136만명으로 지난 2월 접종 시작 이후 일일 접종자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는 인구 대비 1차 접종률도 60%를 돌파했다. 18~49세 1차 접종, 55~59세 2차 접종이 한창이라 접종자 규모는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백신 수급 역시 이날 모더나 백신 139만 3000회분이 국내로 들어왔고, 8일에도 모더나·화이자 백신 440만 45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등 원활한 상황이다. 당국은 이 같은 토대가 마련되면 10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라고 불리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적어도 고위험층인 60대 이상 90%, 성인은 80~85% 정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위중증을 줄이고 통제 가능하다”면서 “(이것을 전제로)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적용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실내 마스크 방역 수칙은 제일 마지막까지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국이 말하는) 위드 코로나를 방역의 완전한 완화로 여기면 안된다”면서 “방역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의료 시스템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기는 중국] 실무자도 모르는 오락가락 방역 지침…하혈 중인 임산부 방치

    [여기는 중국] 실무자도 모르는 오락가락 방역 지침…하혈 중인 임산부 방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두고 현장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오락가락 하는 행정 탓에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시에 거주하는 한 만삭의 임산부는 갑작스러운 하혈로 인근 대형 병원을 찾았지만 핵산 검사 결과서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치료를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자정 예상하지 못한 하혈로 가족들과 함께 원저우 시내의 한 여성병원을 찾았다는 이 여성은 핵산 검사 결과서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입구에서부터 입원을 저지당했다고 현지 언론 펑파이 신원을 통해 제보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하혈하는 임산부와 가족들을 막아 선 병원 관계자는 현장에 파견돼 근무 중이었던 사설 보안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보안원은 병원 지침이라는 이유로 위중한 상태의 임산부와 가족들의 병원 내부 진입 자체를 막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여성은 하혈이 계속되는 상태로, 착용했던 하의가 피로 얼룩지고 바지 아래로 상당량의 피가 낭자하게 흐르는 등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보안원은 핵산 검사 결과서가 없는 경우 병원 내부 진입이 금지라는 상부 지침을 내세워 환자와 가족들의 치료를 막았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이 때 건강이 위중한 상태였던 임산부는 하혈 중 침상에 누워 가족들이 직접 병원 내부로 이송을 시도했던 상태였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환자의 앞을 막아서는 보안원과 병원 관계자들의 완고한 태도 탓에 당시 환자와 가족들은 병원에서 전달한 검사지를 이용해 즉석 검사를 의뢰했으나,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약 2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응급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 가족들은 보안원과 관계자들에게 임산부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는 점을 수 차례 주장, 병원 밖에서 응급 진료라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으나 현장 관계자들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주장했다. 특히 가족들은 원저우 시 거주자이며 최근 타도시로의 이동이 없었다는 점을 밝혔으나 현장 보안원들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 환자 가족들의 설명이다. 급기야 환자의 주치의라는 의료진이 병원에 등장해 해당 보안원들에게 환자의 응급실 진입을 부탁한 후에야 임산부에 대한 치료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보안원들과 현장을 찾은 외부 병원의 주치의는 수 차례 언성을 높이는 등 갈등을 빚었다. 특히 보안원들은 환자의 응급 진료가 시급하다는 주치의의 판단에 대해 “결과지가 나오려면 멀었다. 긴 말 말고 저쪽에서 기다려라”면서 “아무리 의사라고는 하지만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이 보안원들은 “현장에 시달된 지침을 어겨가면서 실내에 진입하려면 윗 선에 알려야 하고, 윗 사람들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한사코 환자의 응급 진료를 막아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환자 가족들이 촬영한 영상이 현지 SNS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는 분위기다. 급기야 사건 발생 이튿날 현지 병원 총 책임자라고 신분을 밝힌 병원 의료진이 직접 나서 “건강마(건강상태 체크QR코드)를 통해 건강 상태와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환자 개인의 응급실 진입은 가능한 사례였다”면서 “특히 이번 논란이 된 환자와 가족들의 경우 이전 14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지역 등 외부 방문 내역이 없다는 점에서 핵산 검사지가 없어도 충분히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사건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6일 당시 총책임자인 내가 비번이어서 문제 해결 대응이 늦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이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형 병원에서 일선 현장 관계자들과 병원의 대응과 지침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임산부가 하혈을 할 정도라면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를 것을 일반인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데, 단지 오락가락 하는 지침 탓에 응급 진료를 막아 선 행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만약 임산부나 배 속의 태아 중 누구 한 사람의 생명이 잘못됐을 경우 누가 책임질 수 있는 사건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 정은경 “성인 80% 접종 완료하는 10월말 단계적 일상 회복”

    정은경 “성인 80% 접종 완료하는 10월말 단계적 일상 회복”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단계적 일상 회복’ 소위 ‘위드코로나’ 검토 가능 시점이 고령층 포함 성인 80% 이상의 2차 접종이 끝나는 10월 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청도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 청장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며 국민 합의와 방역 현실성 사이에서 방역 완화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은경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말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어떤 모습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질문에 “위험도에 따라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게 필요하겠다”며 “실내 마스크 방역 수칙은 제일 마지막까지, 더 안전해질 때까지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미접종자가 상당히 있고 돌파 감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실외 활동부터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점은 60세 이상 고령층 90% 이상 포함 성인 80% 이상이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하는 10월 말로 예상했다. 정 청장은 “전문가들이 수리적인 모델링을 해본 결과 적어도 고위험층인 60대 이상 90%, 성인은 80~85% 정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위중증을 줄이고 통제 가능하다고 예측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 청장의 말을 재확인하면서 “10월 말부터 정도라고 한다면 분명히 유리한 요건이 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점이 원래 예상보다 당겨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이게 얼마나 당겨졌느냐, 늦어졌느냐를 말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중증자의 숫자나 전체 확진자의 숫자, 사망자 이런 모든 내용들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용어를 쓰고 실내 마스크 쓰기도 끝까지 유지한다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단장은 “급격하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다른 나라 즉 예방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나라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의 일정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 이것 덕분에 환자 발생이 억제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똑같이 단계적인 이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은 국민적인 합의와 또는 방역적인 현실성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백신 1차 접종률 60% 돌파…“추석 전 70% 목표 차질없이 달성”

    백신 1차 접종률 60% 돌파…“추석 전 70% 목표 차질없이 달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일 6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누적 1차 접종자 수가 3087만8725명으로 집계돼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60.1%를 기록했다.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앞서 지난 6월 10일 10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8월 3일 2000만명, 9월 5일 3000만명을 돌파했다. 추진단은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1850만8241명이며, 이는 인구 대비 36.0% 수준이다. 전날 하루 동안에는 1·2차를 합쳐 136만4815명이 예방접종을 받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일일 최다 접종자 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을 기준으로는 60대가 93.3%로 가장 높았고, 접종완료 기준으로는 70대가 88.4%로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 1차 접종률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추진단 관계자는 “18∼49세 접종은 사전예약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어제(6일)부터 50대 연령층의 2차 접종이 시작된 만큼 50대 이상 고위험군의 접종 완료율도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당국 “코로나·독감 백신 같은날 접종 가능...다른 팔에 맞아야”

    당국 “코로나·독감 백신 같은날 접종 가능...다른 팔에 맞아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임신부와 생후 6개월에서 만 13세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 약 1천46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무료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4일부터 다음해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는 질의에 김 반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서로 다른 감염병”이며 “인플루엔자의 경우 질병 부담 감소를 위해 어르신,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 예방접종을 매년 권고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예년보다 급감했다”며 “올해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한 상황이고, 특히 의료기관에서 (독감 환자가) 코로나19 환자와 혼동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가급적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할 때 시기별로 분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접종 인원 분산을 위해 65세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이나 콜센터(☎1339 및 지자체)를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반장은 동시 예방접종에 대한 우려에는 “두 예방접종이 겹치는 경우에도 접종 기준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같은 날 접종할 경우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동시 예방접종에 따른 의료 현장의 혼란 및 오접종 가능성에 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은 1 바이알이 다인용이고, 인플루엔자 백신은 1인용이기 때문에 백신 종류에 따른 오접종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접종하는 의료기관이 많기 때문에 오접종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는 여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연락해서 개별적으로 접종을 하면 된다.
  •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 “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 “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현재 전자발찌는 오용되고 있다. 그것을 ‘채찍’으로만 사용한다면 잠시 범죄를 막을 순 있어도 범죄 동기 자체를 없애진 못한다. 때론 ‘당근’이 채찍보다 강할 수 있다.” 1960년대 세계 최초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제도를 고안한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게이블은 2017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잡지에 기고한 글에 이렇게 썼다. 감시에만 초점을 둔 전자감독 제도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고, 보상을 통한 교화와 재활에 중점을 두고 사회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구속) 사건으로 한국 사회의 재범 방지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생각해 볼 만한 말이다. 이번 사건은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한 보호관찰소의 부실한 관리, 수사기관의 안일한 대응,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교화’는커녕 ‘감시’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현주소를 짚고 재범 방지를 위한 개선 과제를 5일 정리했다. ●10대 절도범이 40년 후 연쇄살인범으로… “교정·교화 실패” 강씨의 범죄는 지난달 29일 오전 그가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인생의 절반(27년)을 교정시설에서 보냈는데도 가출소 3개월 만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강씨를 두고 ‘교정·교화의 실패’로 진단하는 시각도 있다. 강씨는 17세 때 처음 특수절도로 징역형에 처해진 뒤 수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전과 14범이 됐다. 성범죄 전력 2회를 포함해 실형은 8번 선고받았다. 절도에서 강도, 강간, 결국 살인까지 범죄는 갈수록 흉악해졌다. 이번 사건 직전에는 2005년 저지른 강도강간죄로 15년을 복역했고, 지난 5월 천안교도소에서 보호감호를 마치고 가출소했다. 첫 살인은 전자발찌를 끊기 전에 이뤄졌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10시 자신의 집에서 첫 번째 피해자(40대 여성)를 살해했다. 다음날 0시 14분 그는 야간외출 제한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가 20분 만에 귀가했다. 강씨를 감독하는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은 대면 없이 전화로 “추후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한 뒤 되돌아갔다. 같은 날 오후 5시 31분 강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지인 이름으로 빌린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자수하기까지 39시간 동안 강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경찰의 눈을 피했다. 2차 살인은 자수 다섯 시간 전인 지난달 29일 새벽 3시쯤 이뤄졌다. 강씨는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에 세워 둔 두 번째 피해자(50대 여성)의 차량 안에서 그를 살해했다. 동이 트자 시신을 뒷좌석에 태운 채 경찰서로 향했다. 강씨는 범행 동기로 금전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피해자가 빚 20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해 다투다 범행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이라고 발언해 사회적 공분을 산 강씨는 실제로 다른 여성을 상대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부실한 공조체계 … 법무부는 뚫린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 이번 사건은 법무부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과 미흡한 공조 체계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특히 1차 범행과 전자발찌 훼손 이후 신속한 검거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자수 전까지 추가 범죄의 존재를 인지조차 못했다. 만일 강씨가 자수하지 않고 도피가 길어졌다면 3차 이상의 추가 범행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6월부터 전자발찌 훼손 범죄의 수사권을 갖게 된 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 역량이 문제로 꼽힌다. 체포영장 신청이 늦어진 점이 대표적이다. 특사경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당일 여섯 시간이 지나서야 서울동부지검 당직실을 찾아 체포영장을 신청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밤 12시가 다 된 시간이라 당직 수사관이 “다음날 오라”고 했고, 영장 신청은 강씨 도주 15시간 30분 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9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검찰은 강씨의 재범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만 전달받아 긴급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준수 사항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안일했다. 강씨가 두 번째로 외출제한 명령을 위반한 지난달 27일 특사경이 즉각 면담했다면 1차 범행 사실을 더 빨리 파악했을 수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열린 ‘전자감독 대상자 재범 방지 대책’ 브리핑에서 “관행적인 업무 처리로 잘못 대응한 측면이 있다”며 사과했다. 최근 5년간 준수 사항 위반 시 즉시 현장출동 비율은 18.4%에 불과하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시 경찰은 보호관찰소로부터 검거 협조 요청을 받으면서 범죄 전력 정보는 전달받지 못해 재범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강씨가 서울역 인근에 버려 둔 렌터카를 발견하고도 내부 수색을 하지 않아 뒷좌석 아래 숨겨져 있던 흉기와 절단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4일 “당시 강력범죄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자살의심자로 신고된 강씨의 행적 확인과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영장이 없어서 강씨의 자택 수색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틀간 다섯 차례 강씨의 집을 찾았지만, 첫 번째 피해자 시신이 방치된 집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형사소송법 제216조 3항은 범행 중 또는 범행 직후의 범죄 장소에서 긴급을 요해 영장을 받을 수 없을 때는 영장 없이 수색이 가능하고 사후영장을 받도록 규정한다. 이때 긴급성은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어 당시 전자발찌 훼손만으로 적극적 대응을 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전자장치 훼손 사건이 발생하면 대상자 주거지를 바로 압수수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경찰과 법무부의 정보공유 체계 개선도 추진 과제다. 법무부는 앞으로 전자장치 훼손 시 112상황실에 훼손 사실뿐만 아니라 신상 정보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가 형사사법망을 통해 제공하는 전자감독 대상자 신상 정보를 일선 경찰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의 적극적 초동 조치가 가능하려면 경찰관 직무집행법(경직법)에 면책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방관의 업무 중 발생한 과실에 대해 형을 감경·면제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무 수행 중인 경찰관에게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타인의 신체·재산상 피해를 유발해도 면책하자는 취지다.●인력 부족에 고위험군 감시 역부족… “교육·치료 기능 강화를” 더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로는 재범 우려가 큰 범죄자들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강씨와 같이 전자발찌를 차고도 범죄를 저지르거나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범죄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자발찌 훼손 범죄는 연평균 17.2건씩 발생했다.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해 아직 붙잡히지 않은 범죄자도 3명(1명은 전자감독 기간 종료)에 달한다. 전남 장흥군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성범죄를 저질렀던 마창진(50)은 지난달 21일 달아난 뒤 보름 넘게 행적이 묘연하다. 2019년 10월 울산에서 강간치상 혐의로 수배된 A씨도 2년 가까이 검거되지 않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자발찌는 위치 정보 위주의 보조적 수단일 뿐 집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비롯해 착용자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감시하고 억제하는 기능은 할 수 없다”면서 “효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을 버리고 실질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낮추는 교육·치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현재 전자감독 인력은 281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나 늘었다. 문제는 전자감독 대상자 역시 급증해 1인당 관리 인원이 여전히 17.3명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올해 1~7월 전자발찌를 한 번이라도 부착해 본 사람은 8166명으로 지난해(6044명)보다 2000여명이 늘었다. 모든 범죄 가석방자에 대해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대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최근 내놓은 ‘전자감독 고위험군 전담제’나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 제도’가 원활하게 도입·운영되려면 인력 확충이 필수인데도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범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수용제 부활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성년자 성범죄자를 비롯해 강력범죄자 중 재범 가능성을 따져 복역을 마친 후에도 보호수용시설에 격리하는 제도다. 독일이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해외 국가에서도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2005년 보호감호제도가 이중처벌 논란으로 사회보호법과 함께 폐지됐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보호수용제는 범죄자 인권과 피해자 인권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면서 “인권 침해를 이유로 논의가 더디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국가권력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진 민주화 이후 시대의 관점에서 다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현재 전자발찌는 오용되고 있다. 그것을 ‘채찍’으로만 사용한다면 잠시 범죄를 막을 순 있어도 범죄 동기 자체를 없애진 못한다. 때론 ‘당근’이 채찍보다 강할 수 있다.” 1960년대 세계 최초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제도를 고안한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게이블은 2017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잡지에 기고한 글에 이렇게 썼다. 감시에만 초점을 둔 전자감독 제도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고, 보상을 통한 교화와 재활에 중점을 두고 사회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구속) 사건으로 한국 사회의 재범 방지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생각해 볼 만한 말이다. 이번 사건은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한 보호관찰소의 부실한 관리, 수사기관의 안일한 대응,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교화’는커녕 ‘감시’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현주소를 짚고 재범 방지를 위한 개선 과제를 5일 정리했다.●10대 절도범이 40년 후 연쇄살인범으로… “교정·교화 실패” 강씨의 범죄는 지난달 29일 오전 그가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인생의 절반(27년)을 교정시설에서 보냈는데도 가출소 3개월 만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강씨를 두고 ‘교정·교화의 실패’로 진단하는 시각도 있다. 강씨는 17세 때 처음 특수절도로 징역형에 처해진 뒤 수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전과 14범이 됐다. 성범죄 전력 2회를 포함해 실형은 8번 선고받았다. 절도에서 강도, 강간, 결국 살인까지 범죄는 갈수록 흉악해졌다. 이번 사건 직전에는 2005년 저지른 강도강간죄로 15년을 복역했고, 지난 5월 천안교도소에서 보호감호를 마치고 가출소했다. 첫 살인은 전자발찌를 끊기 전에 이뤄졌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10시 자신의 집에서 첫 번째 피해자(40대 여성)를 살해했다. 다음날 0시 14분 그는 야간외출 제한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가 20분 만에 귀가했다. 강씨를 감독하는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은 대면 없이 전화로 “추후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한 뒤 되돌아갔다. 같은 날 오후 5시 31분 강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지인 이름으로 빌린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자수하기까지 39시간 동안 강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경찰의 눈을 피했다. 2차 살인은 자수 다섯 시간 전인 지난달 29일 새벽 3시쯤 이뤄졌다. 강씨는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에 세워 둔 두 번째 피해자(50대 여성)의 차량 안에서 그를 살해했다. 동이 트자 시신을 뒷좌석에 태운 채 경찰서로 향했다. 강씨는 범행 동기로 금전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피해자가 빚 20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해 다투다 범행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이라고 발언해 사회적 공분을 산 강씨는 실제로 다른 여성을 상대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부실한 공조체계 … 법무부는 뚫린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 이번 사건은 법무부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과 미흡한 공조 체계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특히 1차 범행과 전자발찌 훼손 이후 신속한 검거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자수 전까지 추가 범죄의 존재를 인지조차 못했다. 만일 강씨가 자수하지 않고 도피가 길어졌다면 3차 이상의 추가 범행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6월부터 전자발찌 훼손 범죄의 수사권을 갖게 된 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 역량이 문제로 꼽힌다. 체포영장 신청이 늦어진 점이 대표적이다. 특사경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당일 여섯 시간이 지나서야 서울동부지검 당직실을 찾아 체포영장을 신청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밤 12시가 다 된 시간이라 당직 수사관이 “다음날 오라”고 했고, 영장 신청은 강씨 도주 15시간 30분 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9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검찰은 강씨의 재범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만 전달받아 긴급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준수 사항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안일했다. 강씨가 두 번째로 외출제한 명령을 위반한 지난달 27일 특사경이 즉각 면담했다면 1차 범행 사실을 더 빨리 파악했을 수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열린 ‘전자감독 대상자 재범 방지 대책’ 브리핑에서 “관행적인 업무 처리로 잘못 대응한 측면이 있다”며 사과했다. 최근 5년간 준수 사항 위반 시 즉시 현장출동 비율은 18.4%에 불과하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시 경찰은 보호관찰소로부터 검거 협조 요청을 받으면서 범죄 전력 정보는 전달받지 못해 재범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강씨가 서울역 인근에 버려 둔 렌터카를 발견하고도 내부 수색을 하지 않아 뒷좌석 아래 숨겨져 있던 흉기와 절단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4일 “당시 강력범죄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자살의심자로 신고된 강씨의 행적 확인과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영장이 없어서 강씨의 자택 수색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틀간 다섯 차례 강씨의 집을 찾았지만, 첫 번째 피해자 시신이 방치된 집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형사소송법 제216조 3항은 범행 중 또는 범행 직후의 범죄 장소에서 긴급을 요해 영장을 받을 수 없을 때는 영장 없이 수색이 가능하고 사후영장을 받도록 규정한다. 이때 긴급성은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어 당시 전자발찌 훼손만으로 적극적 대응을 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전자장치 훼손 사건이 발생하면 대상자 주거지를 바로 압수수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경찰과 법무부의 정보공유 체계 개선도 추진 과제다. 법무부는 앞으로 전자장치 훼손 시 112상황실에 훼손 사실뿐만 아니라 신상 정보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가 형사사법망을 통해 제공하는 전자감독 대상자 신상 정보를 일선 경찰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의 적극적 초동 조치가 가능하려면 경찰관 직무집행법(경직법)에 면책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방관의 업무 중 발생한 과실에 대해 형을 감경·면제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무 수행 중인 경찰관에게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타인의 신체·재산상 피해를 유발해도 면책하자는 취지다.●인력 부족에 고위험군 감시 역부족… “교육·치료 기능 강화를” 더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로는 재범 우려가 큰 범죄자들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강씨와 같이 전자발찌를 차고도 범죄를 저지르거나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범죄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자발찌 훼손 범죄는 연평균 17.2건씩 발생했다.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해 아직 붙잡히지 않은 범죄자도 3명(1명은 전자감독 기간 종료)에 달한다. 전남 장흥군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성범죄를 저질렀던 마창진(50)은 지난달 21일 달아난 뒤 보름 넘게 행적이 묘연하다. 2019년 10월 울산에서 강간치상 혐의로 수배된 A씨도 2년 가까이 검거되지 않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자발찌는 위치 정보 위주의 보조적 수단일 뿐 집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비롯해 착용자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감시하고 억제하는 기능은 할 수 없다”면서 “효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을 버리고 실질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낮추는 교육·치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현재 전자감독 인력은 281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나 늘었다. 문제는 전자감독 대상자 역시 급증해 1인당 관리 인원이 여전히 17.3명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올해 1~7월 전자발찌를 한 번이라도 부착해 본 사람은 8166명으로 지난해(6044명)보다 2000여명이 늘었다. 모든 범죄 가석방자에 대해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대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최근 내놓은 ‘전자감독 고위험군 전담제’나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 제도’가 원활하게 도입·운영되려면 인력 확충이 필수인데도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범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수용제 부활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성년자 성범죄자를 비롯해 강력범죄자 중 재범 가능성을 따져 복역을 마친 후에도 보호수용시설에 격리하는 제도다. 독일이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해외 국가에서도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2005년 보호감호제도가 이중처벌 논란으로 사회보호법과 함께 폐지됐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보호수용제는 범죄자 인권과 피해자 인권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면서 “인권 침해를 이유로 논의가 더디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국가권력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진 민주화 이후 시대의 관점에서 다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링에서 쓰러진 18살 권투선수…혼수상태 끝에 숨져

    링에서 쓰러진 18살 권투선수…혼수상태 끝에 숨져

    지난달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멕시코 복서가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결국 숨졌다. 이제 겨우 열여덟. 인스타그램에는 그를 추모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현지시간 2일 오후 3시45분. 자넷 자카리아스 자파타는 병원에서 숨졌다. 마리-피에르 훌레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KO 당한 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진 지 5일 만이었다. 자파타는 4라운드 끝 상대의 왼손 어퍼컷과 오른손 훅을 맞은 뒤 쓰러졌다. 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렸지만 의식을 잃고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들은 생존을 위해 48시간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혼수 상태는 계속됐고, 자파타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자파타와 경기를 했던 훌레는 인스타그램에 “무척 당혹스럽다. 권투는 많은 위험을 수반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일이다. 상대 선수를 심하게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3년 전에도 세계 챔피언 혼수 상태 불과 3년 전에도 몬트리올 권투 선수이자 세계 챔피언인 아도니스 스티븐슨이 KO로 인해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3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권투와 같은 고위험 스포츠에서 KO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법무부, 전자발찌 훼손시 ‘긴급 압수수색’ 추진…朴 “관리시스템 미비, 송구”

    법무부, 전자발찌 훼손시 ‘긴급 압수수색’ 추진…朴 “관리시스템 미비, 송구”

    법무부가 3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 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전자발찌 훼손·재범 사건과 관련해 긴급할 경우 대상자의 주거지를 바로 압수수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호관찰소에 신속수사팀을 설치해 실시간 수사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진행한 ‘전자감독 대상자 재범 방지 대책’ 브리핑에서 “어제 해당 보호관찰소를 직접 방문해 대상자의 고위험 정보에 대한 교도소·보호관찰소 간 정보 공유 부족, 보호관찰위반 내용과 관련한 직원 간의 소통 부족 등 고위험 대상자 관리 시스템의 미비점을 확인했다”면서 “근본적인 재범 억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인력을 확충하고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대응책에 방점을 찍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전담직원 281명이 1인당 17.3명의 대상자를 지도감독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야간·휴일에는 기관당 2팀(1팀 2명) 이하로 운영되고 있어 신속한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법무부는 인력 확충과 더불어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보호관찰소에 신속수사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선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심리치료와 재범 위험성 평가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교도소와 보호관찰소 협의체를 만들어 고위험 성범죄자를 특별 관리하고, 교도소 내 상담기록과 징벌, 심리치료 등 각종 정보를 상시 공유해 재범을 막을 계획이다. 강제퇴거(출국)가 전제된 외국인이나 중환자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고위험 성폭력사범의 가석방 또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검거를 위해 경찰·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된 보호관찰소의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에 따른 업무 지침과 메뉴얼 준비와 숙지가 부족했다”면서 “경찰과의 공조시스템이 제도화돼 있지 않은 점, 영장신청에서 검찰과의 유기적 협력 시스템 또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전자감독 대상자의 참혹한 범죄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자감독·보호관찰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위험 철강업에서 6년간 75명 사망

    고위험 철강업에서 6년간 75명 사망

    최근 6년간 철강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로 7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철강업의 산재사고 사망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철강업은 철광석을 녹여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위험 기계를 작동하고 위험 물질을 취급하는 고위험 업종이다. 사망자는 기계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53명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계 등의 끼임(20명)이 가장 많았고, 추락(12명), 화재·폭발(11명) 등의 순이다. 전체 사고 건수는 153건에 달했다.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은 경우(79건)가 절반을 넘어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준수하기만 해도 상당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끼임·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어긴 경우가 55건이다. 작업지휘자 배치 등 사업장 안전관리 체제 미흡도 144건이나 됐다. 원·하청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제대로 안 돼 사망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박화진 노동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포스코를 포함한 4개 철강업체 대표 등과 ‘산업안전보건 리더 회의’를 열어 산재 감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 승강기안전공단, 추석 앞두고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역사 안전점검

    승강기안전공단, 추석 앞두고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역사 안전점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하 공단)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들이 많이 몰리는 철도역사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한국철도공사와 합동으로 승강기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특별점검에는 유지관리업체도 참여하며 특히 평택지제역, 오송역, 동대구역, 구미역, 전주역, 익산역 등 6개 역은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도 특별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전국 철도역사에 설치 운영 중인 승강기 3975대(엘리베이터 1388대·에스컬레이터 2494대·휠체어리프트 93대)가 대상이다. 엘리베이터는 문 닫힘 안전장치, 비상통화장치, 브레이크 작동상태 등을 위주로 하며 에스컬레이터는 상‧하부 콤 설치상태, 손잡이 장력, 브레이크 작동, 구동기 오일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승강기 방역수칙 준수 및 승강기 내 손소독제 비치, 버튼 항균필름 부착 상태 등도 점검한다. 이용표 공단 이사장은 “귀성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철도역사에 대한 철저한 승강기 안전점검을 통해 사고위험을 사전에 차단해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승강기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불확실한 담보, #안심결혼보험… 정말 AS 될까요

    불확실한 담보, #안심결혼보험… 정말 AS 될까요

    배우자 외도 시 보험금 청구 가능환급 조건은 ‘합리적인 혼인 생활’ 남편 잃은 슬픔에는 큰 도움 안 돼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용기 필요모든 것에 값이 매겨지는 극단적 자본주의 아래서 결혼 제도가 ‘보험’에 편입된다면 어떻게 될까. 결혼의 성립과 안정을 보험으로 보장하고 가입 만기가 될 때까지 결혼을 안 하거나 못 할 경우 환급받을 수 있는 보험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가입할까. 소설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을 받은 윤고은 작가의 신작 장편 ‘도서관 런웨이’는 이처럼 제도적 뒷받침이 영원한 사랑과 결혼을 보장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도서관 통로를 걷는 것을 좋아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계정을 ‘도서관 런웨이’라고 이름 붙인 안나는 대학 동기 유리에게 #AS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을 소개해 준 뒤 행방이 묘연해진다. 유리는 안나를 찾으려던 중 과거 이 보험사 직원이었던 남자 조를 만난다. 이후 다시 안나에게서 연락이 오지만, 유리는 조의 정체가 의심스럽다. 드러난 사실은 안나의 남편 정우가 과거에 조를 만나 안심결혼보험에 가입했고, 안나는 해외여행에서 정우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는 것이다. 그런 안나를 조는 오래 사랑해 왔고, 유리는 조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4명의 관계는 얽힌다. 보험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담보로 가입자의 불안을 덜어 내는 속성이 있다. 최장 20년 보험료를 내는 안심결혼보험은 결혼하지 않은 성인이 가입할 수 있고, 만료일까지 1회 이상 결혼하지 않았다면 원금의 130%를 보장한다. 장기간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족’은 가입자의 배우자가 외도를 한 사실을 증명하면, 보험금을 청구할 특약도 갖췄다. 게다가 건강 문제 등으로 고위험군으로 판명되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니 가입자는 건실한 인물이란 보증도 얻는 이점이 있다.다만 보험가입자가 막상 보험금을 청구해 돌려받으려면 ‘지속 가능한 결혼생활을 위해 합리적 생활을 했는가’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결혼을 앞둔 두 집안이 예단예물을 주고받는 것은 ‘불법 자금의 흐름’(67쪽)이자 지속 가능한 결혼생활을 위해 버려야 할 악습으로 규정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결혼을 통해 드러내 온 구시대적 사고를 꼬집는다. 보험 약관집을 경유한 소설의 시선은 부부간 결혼생활에서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를 주목하나, 결혼을 둘러싼 욕망과 삶의 여건 속에서 사랑은 희박해져 간다. 정우의 죽음을 직면한 안나의 삶에서 보듯 보험은 이들 부부의 결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가 심화시킨 불확실성 속에서 남편을 잃은 안나를 구원한 능동적 행위는 다름 아닌 수많은 이야기가 보관된 도서관을 자신만의 속도와 보폭으로 걸어 통과하는 것이었다. 작가는 “코로나19와 결혼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자기만의 보폭으로 걸어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아주 좋아한 힘이라는 건 당시에도 강렬하지만 모든 게 끝난 후에도 만만치 않아. 잔열이, 그 온기가 힘들 때도 분명히 지지대가 될 거야”(259쪽)라는 안나의 말은 완전한 사랑에 필요한 것은 제도가 아닌 이별 후에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용기라는 점을 보여 준다. 작가는 보험상품을 통해 결혼의 이면과 현대인의 사랑에 내포된 소비적 속성을 드러냈다. 섬세한 묘사와 재기 발랄한 문장이 두드러지는 이 책은 마치 “당신에게 결혼은 무엇인가” 묻는 듯하다.
  • 전자발찌 끊었는데 우발적 범죄로 판단… “양형 높여 재범 막아야”

    전자발찌 끊었는데 우발적 범죄로 판단… “양형 높여 재범 막아야”

    단순 훼손 땐 1년 미만 刑… 범죄 예방 안 돼“최대 7년형 가능해도 실제 선고는 미온적”경찰, 소재 불명 성범죄자 119명 파악 나서 강윤성, 피해자 외 추가 범행 계획도 진술두 차례나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생활을 한 A씨는 2019년 2월 포항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했다. 법원은 새벽 외출과 음주를 제한하는 특별준수사항도 부과했지만, A씨는 툭하면 이를 어기는 불량한 생활로 지난해 4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3개월 뒤 자신의 집에서 가위로 전자발찌를 1cm가량 잘랐다. 이후 그는 전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찾아가 “다시 만나 달라. (아니면) 죽어 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리며 피해자를 위협했다.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지 않거나 음주운전을 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전자장치 부착법 위반을 비롯해 업무방해, 음주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4가지 죄목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일 서울신문이 분석한 최근 2년간 전자장치 분리·훼손 관련 사건 판결문 19건(상급심 포함 27건)에는 ‘강윤성 사건’과 같이 전자장치 손상 행위 전후로 특수강간, 절도 등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42%(19건 중 8건)에 이른다. 이들의 평균 형량은 집행유예 1건을 제외하면 약 39개월이다.그러나 단순 전자장치 훼손 사범들에 대한 평균 선고 형량은 9.5개월(9건, 벌금형 2건 제외)로 미약하다. 2018년 9월 B씨는 출소 3개월 만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니퍼를 사용해 전자발찌를 끊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벌금 300만원에 그쳤다. 대구지법 재판부는 “재범을 방지하려는 전자장치 부착법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도주하려 하지도 않았다”고 판시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전자발찌 훼손의 경우 전자장치 부착법상 최대 7년형을 선고할 수 있지만 실제 선고 형량은 미온적”이라면서 “또 다른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양형 기준을 높여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소재 불명 상태인 성범죄자에 대해서도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소재 불명 집중 검거 및 고위험군 일제점검 계획’을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내려보냈다. 거주지를 옮긴 뒤 등록하지 않아 소재 불명인 성범죄자는 올해 7월 기준 11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중 소재 불명 성범죄자 점검에 나설 계획이던 경찰은 ‘강윤성 사건’을 계기로 점검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강씨가 살해한 2명의 여성 외 다른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살인예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 전자발찌 끊었는데 우발적 범죄로 판단…“양형 높여 재범 막아야”

    전자발찌 끊었는데 우발적 범죄로 판단…“양형 높여 재범 막아야”

    두 차례나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생활을 한 A씨는 2019년 2월 포항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했다. 법원은 새벽 외출과 음주를 제한하는 특별준수사항도 부과했지만, A씨는 툭하면 이를 어기는 불량한 생활로 지난해 4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3개월 뒤 자신의 집에서 가위로 전자발찌를 1cm가량 잘랐다. 이후 그는 전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찾아가 “다시 만나 달라. (아니면) 죽어 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리며 피해자를 위협했다.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지 않거나 음주운전을 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전자장치 부착법 위반을 비롯해 업무방해, 음주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4가지 죄목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일 서울신문이 분석한 최근 2년간 전자장치 분리·훼손 관련 사건 판결문 19건(상급심 포함 27건)에는 ‘강윤성 사건’과 같이 전자장치 손상 행위 전후로 특수강간, 절도 등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42%(19건 중 8건)에 이른다. 이들의 평균 형량은 집행유예 1건을 제외하면 약 39개월이다. 그러나 단순 전자장치 훼손 사범들에 대한 평균 선고 형량은 9.5개월(9건, 벌금형 2건 제외)로 미약하다. 2018년 9월 B씨는 출소 3개월 만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니퍼를 사용해 전자발찌를 끊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벌금 300만원에 그쳤다. 대구지법 재판부는 “재범을 방지하려는 전자장치 부착법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도주하려 하지도 않았다”고 판시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13세 미만 아동을 강간한 성범죄자 C씨가 고의로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집에 둔 채 외출했지만 2019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전자발찌 훼손의 경우 전자장치 부착법상 최대 7년형을 선고할 수 있지만 실제 선고 형량은 미온적”이라면서 “또 다른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양형 기준을 높여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소재 불명 상태인 성범죄자에 대해서도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소재 불명 집중 검거 및 고위험군 일제점검 계획’을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내려보냈다. 신상정보 등록 결정이 난 성범죄 전과자는 관할 경찰서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거주지를 옮긴 뒤 등록하지 않아 소재 불명인 성범죄자는 올해 7월 기준 11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중 소재 불명 성범죄자 점검에 나설 계획이던 경찰은 ‘강윤성 사건’을 계기로 점검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만 무려 59번…출생 18개월 된 아이의 한숨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만 무려 59번…출생 18개월 된 아이의 한숨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중 출생한 아동이 단 1년 6개월 사이에 59번의 코로나19 핵산 검사와 4번의 도시 봉쇄를 경험한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공유 플랫폼 ‘빌리빌리’ 등 다수의 커뮤니티에 출생 18개월 된 아동이 59번의 핵산 검사를 받았다는 ‘핵산 검사 만랩’ 영상이 공유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2세의 리멍와 군으로, 아이는 지난해 1월 28일 출생한 이후 무려 4차례에 걸친 거주지 봉쇄를 경험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에는 핵산 검사를 또 받으면서 생애 59번째 검사를 받는 경험을 했다. 리 군이 거주하는 윈난성 일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고위험군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한 일이다. 아이의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은 최근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된 영상 속 리 군이 방호복 차림의 검사원이 다가오자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열고 입을 벌린 뒤 핵산 검사를 받는 과정이 그대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리 군은 검사원의 어떠한 요구도 없는 상황에서 마치 훈련된 요원처럼 자연스럽게 핵산 검사 전과정에 참여했다. 검사를 마친 직후 리 군은 무표정한 얼굴로 하늘을 한 번 올려 본 뒤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모친의 품에 안긴 채 겨우 걸음마를 하는 리 군의 표정이 마치 체념한 성인 남성처럼 비춰졌다는 점에서 해당 영상은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리 군의 모친은 “출생 후 줄곧 잦은 봉쇄와 엄격한 방역 방침으로 집 안에서만 생활했던 리 군에게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리 군의)어린 시절 추억은 친구들과 함께 뛰어 노는 것이 아니라 핵산 검사원들과 방역 요원들로부터 갖가지 검사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 아이는 일반 성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핵산 검사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리 군이 핵산 검사 직후 메스꺼움을 참는 표정에 대해 누리꾼들은 “출생과 동시에 이 같은 고통을 경험하고 견디는 어린이의 상황에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방역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화제가 된 영상 속 리 군은 핵산 검사 직후 작은 공을 손에 든 채 표정 없는 얼굴로 하늘을 수 차례 올려 보기도 했다. 한편, 리 군이 거주하는 중국 서남부 윈난성 일대는 지난해부터 미얀마 등 일부 국가에서 밀입국한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성 전체에 대한 전면 봉쇄가 4차례 진행된 바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미얀마와 인접한 루이리 시 일대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전시 상태를 선언, 루이리 시 전 주민 28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핵산 검사를 수 차례 진행해오고 있다. 또, 리 군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루이리 시 일대는 국경지대 순찰 강화 등 24시간 방역 조치가 진행되는 고위험 지역으로 지목된 상태다.
  • 이재명 “전자발찌 훼손 시 강제수색...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이재명 “전자발찌 훼손 시 강제수색...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최근 한 성범죄 전력자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자발찌 부착자 감독 인원을 대폭 증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범 방지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유사 범죄가 되풀이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감독인원 부족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검찰 수사인력 재배치 등 인력활용방안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법무부와 경찰의 엇박자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위치추적 관제센터와 보호관찰소에 경찰관이 상주하면서 상황 발생 시 즉시 경찰출동지휘체계가 작동하도록 공조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발찌 훼손이나 외출금지 위반과 같은 고의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주거지 출입이나 강제수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면 경찰관이 적극적으로 직무를 수행, 범죄 예방 효과를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재범 위험성 평가체계 개선과 맞춤형 교정·교화 프로그램 실시, 고위험 후보군에 대한 행동관찰·심리치료 등 관리감독 강화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강력범죄와 성범죄로부터 여성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를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트로트 틀어줘”…‘반려로봇’이 종로 어르신 돌본다

    “트로트 틀어줘”…‘반려로봇’이 종로 어르신 돌본다

    “아들한테 전화 걸어줘.”, “신나는 트로트 틀어줘.” 서울 종로구가 고위험군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앞서 코리안리재보험과 한국의학연구소의 후원금으로 AI돌봄로봇인 효돌이, 효순이, 다솜이를 구매했다. 동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최종 대상자 55명을 선정하고 47명에게는 ‘효돌이’·‘효순이’, 8명에게는 ‘다솜이’를 지원한다. ‘효돌이’, ‘효순이’는 앱(APP)과 웹(Web)으로 일상관리, 응급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보호자와 구청, 동주민센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기에 접속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체 감지센서가 들어 있어 특정시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약 복용 여부나 식사 확인 현황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가 로봇의 손을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전화 요청 메시지도 전송해준다. ‘다솜이’는 AI스피커 겸용 로봇으로 영상통화, 응급알림 서비스를 지원한다. 버튼 조작으로 보호자와 사용자 간 영상통화가 가능한데다 사진과 음성 메시지도 상호 주고받을 수 있다. 긴급상황 버튼을 터치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이밖에 “최신 트로트 틀어줘”라고 말하면 신나는 음악을 틀어준다. “오늘 며칠이야?”, “치매 예방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각 상황에 맞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주민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고 생활안정과 심신건강을 돕는 각종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심장 초음파 검사비 지원 확대… 오늘부터 부담금 절반 이하로

    Q. 건강보험에서 ‘심장 초음파 검사’도 지원해 준다는데. A. 맞습니다. 올해 9월부터 ‘심장 초음파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됩니다. 일반 초음파 검사를 상급종합병원에서 하면 평균 비용이 24만원이었으나, 이번 달부터는 입원 시 2만 9720원, 외래 시 8만 9100원으로 절반 이하로 낮아집니다. Q. 구체적으로 적용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A.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진료 의사의 의학적인 판단에 따라 심장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경과관찰이 필요한 경우 최대 연 1회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횟수를 초과할 땐 환자가 비용의 80%를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건강보험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무증상, 저위험군의 수술 전 검사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Q. 아버지께서 당뇨가 있으신데 추가 검사에 대한 지원은 없을까요. A. 예외로 수술 전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먼저 고령의 당뇨 환자처럼 심장 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19세 미만의 아동 역시, 횟수 제한 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또 못 보는겨? ‘한숨 한가위’

    또 못 보는겨? ‘한숨 한가위’

    “올해도 코로나19 탓에 벌초는커녕 고향의 부모님께도 못 갈 것 같아요. 언제나 명절다운 추석을 보낼 수 있을지 착잡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벌초뿐 아니라 성묘와 부모님이 있는 고향집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온 가족이 모여서 화기애애했던 추석의 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31일 전국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벌초대행 접수가 쇄도하고 있다. 충북 옥천산림조합은 오는 10일까지 예정된 ‘벌초도우미’ 접수를 나흘 앞당겨 6일쯤 마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30명의 작업단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240기가 접수됐고, 하루에 30여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의 150기보다 두 배 넘게 접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산림조합에는 지난해 추석보다도 50기가 늘어난 330기가 접수됐다. 조합은 마감날인 오는 3일까지 380기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벌초대행을 접수한 김모(55)씨는 “델타변이에 4차 대유행까지 세상이 어수선해 올해도 돈을 주고 맡기기로 했다”면서 “벌초 후 조상 산소에 둘러앉아서 싸온 음식을 함께 먹던 풍경이 이제는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방역당국이 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해 올해도 쓸쓸히 추석을 보내는 노인들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전남 완도군은 ‘다 함께 멈춤 운동’을 9월 한 달간 전개하기로 했다. 군은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군수 서한문 배부, 전국 향우회장 공동명의 호소문 발표, 민관 합동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다. 전북도는 “현장 성묘 대신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충북도는 고향방문 자제 현수막 게시 등 추석연휴 특별방역 계획을 수립 중이다. 노약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거주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들은 추석연휴 기간에 가족 면회 대신 영상통화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송모(55)씨는 “전남 순천에 계신 부모님들이 올 추석에는 ‘가지도, 오지도 말라’고 하신다”며 “혼자만 다녀오거나 전화나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의 김모(74)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타지에서 자식들이 오면 동네 사람들이 눈치를 줘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손자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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