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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개헌 없이 행정수도 완성 가능”… 통합 “정치적 꼼수” 경계

    민주 “개헌 없이 행정수도 완성 가능”… 통합 “정치적 꼼수” 경계

    민주, 시민사회 참여 공론화기구 제안“헌재 판단은 시대 변화에 따라 재정립”이낙연·김부겸 등 전대 출마자도 지지 통합 “부동산정책 책임 모면 위한 카드”논의 확대 우려 속 충청권 민심도 걱정“행정수도 아닌 세종시 발전 방안 가능” 정의당은 與에 구체적인 로드맵 요구“고위직, 강남 집 처분해야 진정성 인정”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띄운 ‘행정수도 완성’이 정국을 달구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당권 주자들과 지방 권력까지 한목소리로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당론 찬반 입장은 유보한 채 민주당의 ‘정치적 꼼수’를 지적하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행정수도 완성 특별위원회’ 추진을 공식화했다. 여야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참여하는 광범위한 공론화 기구를 제안했다. 민주당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2020년에는 유효하지 않으며 개헌 없이 행정수도 완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김 원내대표는 “법적 판단이 영구불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헌재의 판단은 시대 변화에 따라 재정립돼 왔고, 과거 합헌이었던 법률도 시대 변화에 따라 위헌 판정을 받은 사례도 많다”고 했다. 또 “여야가 합의해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을 개정하는 입법 결단으로 가능하다”고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법안을 다시 제출할 필요가 있다”며 2004년 위헌 판결을 받은 특별법으로 재평가를 받자고 주장했다. 행정수도 논의가 전당대회 후보 등록 기간과 맞물린 것도 민주당의 ‘원보이스’에 효과가 있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3인의 당대표 후보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지지했고 최고위원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마침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세종·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도 공동선언문을 내고 행정수도 추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어제(20일)가 2007년 7월 20일 노무현 대통령 모시고 세종시 착공식에 갔던 날”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김경수 경남지사도 “수도권 같은 또 다른 수도권을 2~3개라도 만들어야 수도권 문제가 해결된다”고 역설했다. 반면 통합당은 논의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여당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 꺼낸 국면 전환용 카드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 민심을 자극할 수 있어 섣불리 찬반 당론을 정하기도 어렵다. 2004년 한나라당이 “천도 수준 이전은 반대한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세종시 발전 방안이라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며 논의 가능성은 열어 뒀다. 장제원 의원은 “세종시 수도 분할에 따른 비효율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국민과 함께 고민해 볼 시점이 됐다”며 공론화를 제안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에 개헌 여부 등 구체적 로드맵 공개를 요구하며 “장·차관, 청와대 주택정책 실무자인 국토교통비서관까지 세종시 주택을 처분하고 강남 아파트를 사수하는 모습을 국민이 똑똑히 지켜봤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주 “개헌 없이 행정수도 완성 가능”… 통합 “정치적 꼼수” 경계

    민주, 시민사회 참여 공론화기구 제안“헌재 판단은 시대 변화에 따라 재정립”이낙연·김부겸 등 전대 출마자도 지지 통합 “부동산정책 책임 모면 위한 카드”논의 확대 우려 속 충청권 민심도 걱정“행정수도 아닌 세종시 발전 방안 가능” 정의당은 與에 구체적인 로드맵 요구“고위직, 강남 집 처분해야 진정성 인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띄운 ‘행정수도 완성’이 7월 정국을 달구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차기 권력과 지방 권력까지 한목소리로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행정수도 완성에 당론 찬반 입장을 유보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꼼수’를 지적하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행정수도 완성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화했다. 여야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참여하는 광범위한 공론화 기구를 제안했다. 민주당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2020년에도 유효한 것은 아니라며 개헌 없이 행정수도 완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김 원내대표는 “2004년의 법적 판단이 영구불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헌재의 판단은 시대 변화에 따라 재정립돼 왔고, 과거 합헌이었던 법률도 시대 변화에 따라 위헌 판정을 받은 사례도 많다”고 했다. 행정수도 논의가 민주당 8·29 전당대회 후보 등록 기간과 맞물린 것도 민주당의 ‘원보이스’에 효과가 있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3인의 당대표 후보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지지했고, 이날 릴레이 출마선언에 나선 최고위원 출마자들도 지지를 표했다. 때마침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세종·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도 행정수도 완성 추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어제(20일)가 2007년 7월 20일 노무현 대통령 모시고 세종시 착공식에 갔던 날”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를 찾은 김경수 경남지사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수도권 같은 또 다른 수도권을 2~3개라도 만들어야 수도권 문제가 해결된다”고 역설했다. 반면 통합당은 행정수도 논의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여당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 꺼낸 국면전환용 카드에 휘말려 얻을 게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 민심을 자극할 수 있어 섣불리 찬반 당론을 정하기도 어렵다. 2004년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천도 수준 이전은 반대한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세종시 발전 방안이라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며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세종시 수도 분할에 따른 비효율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국민과 함께 고민해 볼 시점이 됐다”며 공론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에 개헌 여부 등 구체적 로드맵 공개를 요구하며 “장차관, 청와대 주택정책 실무자인 국토교통비서관까지 세종시 주택을 처분하고 강남 아파트를 사수하는 모습을 국민이 똑똑히 지켜봤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의 국가 균형 발전 의지가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이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검언유착 수사,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라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구속됐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또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 사건 초기부터 심한 자괴감 속에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 취재원으로서의 검찰과 국민에 대한 전달자로서의 언론이 그동안 형성해 온 관행적 관계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다. 검언 관계는 그동안 검찰이 민감한 수사상황을 특정 언론에만 슬쩍 흘려 줘 여론을 떠보거나, 언론의 단독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해당 언론과 정보를 주고받는 정도 이상은 아니었다. 특정 언론과 검찰이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유착 의혹이 사실이라면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만 언론과 검찰의 신뢰가 회복되고, 제2, 제3의 검언유착 시도 또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핵심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만 한다. 한 검사장 측은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이 전 기자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해 왔다. 한 검사장 스스로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해 사실관계, 시시비비를 있는 그대로 진술하면 그만이다. 변호인 측은 어제 “검찰과 출석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조속히 검찰에 출석해 사건의 실체 규명에 협조하길 기대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우문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을 언론에 제보하는 과정에서의 약간 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의혹 또한 검찰이 풀어야 한다. 제보자가 ‘함정’을 파놓고 이 전 기자에게 접근했다는 것인데 불법 여부와는 관계없이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마약을 팔아선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검찰 수사팀은 특정 언론에 대한 봐주기 수사 비판 등을 직시하고, 편파 수사 오명을 씻어 내야 한다.
  •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구속 기자, 녹취록 한 검사장 발언 공개“‘한 건 걸리면 되지’는 공모 아닌 덕담”KBS “부정확 사실 단정적 표현” 사과 윤석열 최측근 한 검사장 주중 소환24일 수사심의위 촉각… 尹 타격 불가피‘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되면서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총장의 지휘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힘이 실렸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당초 이 사건을 두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었던 윤 총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17일 구속된 이 전 기자를 이튿날 불러 조사하는 한편 한 검사장 측과 주중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핵심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 공모해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비리를 제보하라는 협박성 취재를 했다고 보고 있다. 법원이 구속 결정을 하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검찰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공모관계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이 전 기자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 측도 이날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꼽히는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KBS는 전날 해당 녹취록과 관련해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를 독려하는 발언이 담겼다’,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 측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하면서 이날 KBS와 해당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 검사장의 고소 직후 이 전 기자의 변호인도 해당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한 검사장과 신라젠 취재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는 이 전 기자의 말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전체 20여분 대화 중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취재를 하겠다는 기자에게 추임새처럼 잘해 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전 기자가 취재 관련 대화를 이어가려 하자 한 검사장은 기자들의 숙소를 물은 뒤 “내가 이제 좀 가야 해서”라고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이 전 기자 측은 또 “부산 녹취록에 ‘총선’, ‘검찰총장’ 및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가 전혀 없다”면서 “보도 시점과 관련해 총선을 수차례 언급한 건 이 전 기자가 아니라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모(55)씨”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이날 9시 뉴스에서 “다양한 취재원의 이야기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다. 한편 이 사건을 두고 수사팀과 충돌했던 윤 총장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윤 총장이 이 전 기자 측 진정을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측근 감싸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대검찰청은 자문단 소집에 반발하는 수사팀에게 ‘범죄 성립·혐의 입증에 대한 설득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수사팀 편을 든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극에 달했던 갈등은 윤 총장이 지휘를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영장 발부로 추 장관은 지휘권 행사의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을 벼르는 추 장관이 이달 말 검찰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 라인을 비롯한 특수부 검사들을 연초에 이어 다시 배제하는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文대통령 핵심 지지층 30대가 부동산 정책 가장 불신

    文대통령 핵심 지지층 30대가 부동산 정책 가장 불신

    30대 49.7% “대책 효과 없을 것” 최다고소득층 53.8% 규제 크게 신경 안 써다주택 세금 강화·공급 확대 조치 원해“고위직, 다주택 처분 안 할 것” 78.3%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이 많아‘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성을 묻는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을 압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30대의 부동산 정책 불신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나눠 보면 월 평균소득 6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에 대한 보유·취득·양도세 인상을 골자로 한 7·10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30대의 49.7%는 효과가 없을 것(전혀 효과가 없을 것 24.3%)이라고 답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30대 응답자는 26.1%에 그쳤다. 30대의 부정적 전망 비율은 50대(48.6%), 60대 이상(46.0%), 40대(37.5%), 18~29세(35.0%) 등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다.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20%를 넘은 것도 30대가 유일하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을 통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대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 평균소득이 601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53.8%는 정부 정책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만원 이하(43.5%), 201~400만원(41.0%), 401~600만원(40.2%) 등 비교적 소득이 낮은 응답자들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고소득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가 가장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다주택자 세금 강화가 32.6%로 가장 높게 나왔고, 주택공급 물량 확대(27.8%), 실수요자 세금 혜택 강화(10.2%),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 축소(7.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3%는 주택 공급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청와대와 정부가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다주택을 처분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처분이 이뤄질지에 대해 물었더니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3%로 ‘잘 이뤄질 것’(10.5%)이란 전망을 압도했다. 더불어민주당(69.1%)과 열린민주당(57.7%)을 지지하는 응답자조차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에 대해 실거주 등 필수 부동산 외에 다른 주택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은 41.6%로 반대(29.4%)보다 12.2% 포인트 높게 나왔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51.8%가 찬성을 택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도 반대(36.3%)와 찬성(35.2%) 비율이 비슷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청와대 대변인, 노영민 실장 반포 아파트 논란에 사표냈다 반려돼

    청와대 대변인, 노영민 실장 반포 아파트 논란에 사표냈다 반려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택 처분 브리핑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즉각 반려됐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강 대변인은 최근 사표를 냈지만 노 실장이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고위직은 이달 내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재차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가 50분 뒤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고 수정해서 알렸다. 강 대변인은 본인의 착오였다고 밝혔지만, 일부 언론이 ‘노 실장이 말을 바꿨다’고 보도하고 여론도 악화되자 책임을 느꼈고 생각 끝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의를 밝힌 시점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지난 17일 이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중앙일보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2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기자 구속…“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 29건”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기자 구속…“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 29건”

    현직 검찰 간부와 유착해 취재원을 협박 취재했다는 혐의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채널A 진상조사 이후로 검찰 고위직과 공모관계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새로 확보되지 않았으며 피의자는 여전히 혐의를 다투고 있다. 향후 검찰 소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지회장 김종석)는 성명을 통해 △영장전담판사가 밝힌 구속 사유가 적절하지 않으며 △‘광범위한 증거인멸’도 맞지 않고 △수사 형평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다음날인 지난해 9월10일부터 압수수색 다음 날인 24일까지, 총 15일간의 신문과 방송에서 나온 조국 관련 단독 기사도 모니터 한 결과에 따르면 방송의 경우 2주간 67건의 단독 보도가 나왔고 그 중 절반은 채널A가 쓴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A는 15일간 34건의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조국 전 장관은 민언련의 해당 모니터 보고서를 SNS에 공유하고 “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기사’ 보도 중 채널A 단독이 34건으로 1위. 이 34건 중 이동재 기자 단독이 29건”이라는 글을 남겼다. 채널A는 자사 기자의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여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던”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전제로 구속” 반발(종합)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전제로 구속” 반발(종합)

    “수사팀도 단독 범행 배제 안 해영장 범죄사실로 판단해야 마땅”검찰, 이 기자 구치소서 불러 면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 측이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검찰 고위 간부와 공모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관계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모관계를 밝히기 위해 이 기자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피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적시됐다면 그 범죄사실을 토대로 구속 사유를 판단해야 마땅하다. 영장재판부가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협박했다고 의심할 만한 자료’가 있다고 공표한 것은 수사 및 영장심사의 밀행성, 검찰이 청구한 범위 내에서 판단해야 하는 ‘불고불리의 원칙’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후 이 기자를 구치소에서 불러 면담했다. 본격적인 조사는 다음 주부터 할 예정이다.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기자는 지난 3월 31일 MBC의 보도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PC를 초기화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이후 수사 지휘권 논란 등으로 수사가 지연된 사이 이 기자가 추가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채널A 기자협회 “언론 자유 크게 손상” 이 기자가 구속되자 한국기자협회 채널A 지회는 “언론 자유를 손상한 전대미문의 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강요 미수 혐의’로 기자를 구속한 것은 한국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를 크게 손상시킨 전대미문의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언론 자유 침해에 대해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지회는 법원이 구속 사유로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공모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이른바 ‘검언 유착’을 기정사실화 한 듯한 발언은 판사 스스로가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걸 자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전 기자 구속...“검찰과 언론 신뢰 회복 위해 불가피”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전 기자 구속...“검찰과 언론 신뢰 회복 위해 불가피”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다. 이 전 기자의 구속은 오는 24일 열리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수사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하여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와 관련자들은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했고, 향후 계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다고 보인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과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런 취재 과정에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2월 13일 이 전 기자가 부산고검 차장 차장검사실에서 한 검사장과 만나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 등을 핵심 물증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의혹에 대한 수사 공정성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장관은 갈등을 빚어왔다.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이 수사의 적절성을 따져보라고 지시했고, 추 장관은 이에 맞서 기존 수사팀이 계속 수사하고 한 검사장과 친분관계인 윤 총장만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이며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들이 연이어 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사건 관계자 중 가장 먼저 심의위를 요청한 이 전 대표 측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24일 심의위가 개최된다. 심의위에서 이 전 기자의 구속은 수사팀에게 수사 정당성을 부여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정진웅 부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다수 주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의위에서는 이 전 대표와 이 전 기자, 한 검사장 등 사건 관계자들과 수사팀이 각각 의견을 개진하고, 심의위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검찰의 수사·기소의 합당성을 심의해 권고를 내게 된다. 검찰이 이 권고를 꼭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아직까지 권고를 따르지 않은 전례는 없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민관합동조사단 꾸린다는 서울시… 못 미더운 세 가지 이유

    민관합동조사단 꾸린다는 서울시… 못 미더운 세 가지 이유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을 출범시키기로 했지만 벌써 조사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조사단이 강제조사를 할 수 없고, 조사단 구성도 서울시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가 조사단 출범을 알리며 발표한 ‘직원 인권침해 진상 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에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대한 해명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는 등 태도 변화가 없다는 점도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조사단 구성 방식과 일정 등도 정하지 않고 면피성 대책을 내놨다고 비판한다. 15일 서울시가 구성하겠다고 밝힌 민관합동조사단에는 여성단체, 인권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된다. 다만 구성과 운영 방식, 일정 등은 여성단체 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 구성 등의 실무는 지난 3월 임명된 송다영 여성정책실장이 맡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단의 출범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최대한 빨리 조사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조사가 성과물 없이 면피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먼저 조사단이 경찰이나 검찰처럼 수사권을 갖지 않아 조사 대상이 거부할 경우 강제조사가 불가능하고 조사 대상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현재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원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진 대상이 비서실의 고위직인데, 박 전 시장은 지난 4월 정무라인을 대거 교체했다. 여기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뿐만 아니라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조사 대상도 지난 4년간 비서실과 정무라인에 근무했던 이들로 넓어진다.법조계 관계자는 “성추행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할 수 있겠지만,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이들의 은폐 의혹까지 조사하려면 결국 과거 정무라인과 비서실 근무 인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해야 한다”며 “대면 조사나 통신 내역 확인,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진실 규명이 되기 때문에 결국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도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시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여성단체와 인권 전문가 등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대상이 되는 서울시가 참여 인사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배복주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조사단의 구성 자체를 외부 기관인 감사권을 가진 행정안전부나 국가인권위원회가 하는 게 맞다”며 “서울시의 대처를 보면 아직 자신들이 조사 대상이라는 점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이 내놓은 결과물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과제다. 또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서울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피해 여성에 대한 방조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조사에 대한 정보 유출에 관해서는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직원에 대해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말한 게 없다”며 ‘피해 호소 직원’이라고 표현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원순 의혹’에 입 연 임은정 “저와 서지현 목 놓아 부르지만…”

    ‘박원순 의혹’에 입 연 임은정 “저와 서지현 목 놓아 부르지만…”

    “말의 무게 버거워…아는 만큼만 말할 것” 검찰 고위직을 향해 쓴소리를 내 왔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근래 몇몇 분들과 일부 매체에서 저와 서지현 검사를 목 놓아 부른 것과 관련해 한마디 덧붙인다”면서 “말을 아끼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검사 게시판에 글 쓴 것이 징계 사유 중 하나였고, 내부망과 페이스북에 글 쓰면 징계하겠다는 검사장 경고에 한참을 시달렸으며, 저를 징계하라고 진정 넣는 민원인도 있었다”면서 “글 쓸 때마다 징계 회부할 꼬투리가 있는지 재삼재사 확인했고,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징계한다면 소송에서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할지도 미리 생각해놓아야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임 부장검사는 “처한 자리와 입장에 따라 각종 사건에 맞춤형 멘트를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애처로운 SOS도 적지 않고 함정에 걸려들기를 바라는 악의적 시선도 없지 않다”면서 “검사직과 말의 무게가 버거운 저로서는 앞으로도 아는 만큼만 말할 생각이고, 능력이 벅차 검찰 밖 일은 지금까지처럼 깊이 공부해 벗들과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니 혹여 세상만사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분들의 몇 마디에 호응하는 일부 언론의 부름에 편하게 답하기 어려운 제 직에 대해 더욱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서지현 “한마디도 하기 어렵다” 페이스북 닫아 앞서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이번 의혹에 대해 “한마디도 하기 어렵다”는 고뇌를 전하며 페이스북 계정을 닫았다. 서 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권변호사로서 살아오신 고인과 개인적 인연이 가볍지 않아 견뎌내기 힘들었다. 그런데 개인적 슬픔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메시지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 했고,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피해자가 용기 냈으니 책임지라 했다. 한 마디도 입을 뗄 수 없었고, 숨쉬기조차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치인도 국가기관도 아닌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은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페이스북은 떠나있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사망 전 자신의 전직 비서 A씨에게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 측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로 재직한 4년 동안 박 시장의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으며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직 비리·문제점 발굴·개선해 사회 기여 매력… 전문자격증 도움”

    “공직 비리·문제점 발굴·개선해 사회 기여 매력… 전문자격증 도움”

    사정부(신라), 어사대(고려), 사헌부(조선) 등 시대를 막론하고 나라 살림이 잘 꾸려지고 있는지, 관리들의 부정부패는 없는지,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은 없는지 살피고 바로잡는 감사 기관은 존재했다. 감사는 국가가 존속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국가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현대판 ‘암행어사’로 불리는 감사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1과 손대호 감사관, 감사청구조사국 청구조사 2과 권인선 감사관에게 현장 이야기와 감사직 공부팁을 들었다.-감사직을 선택한 이유는. 권인선(이하 권)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감사원에 오기 전 민간기업에서 잠시 일했는데, 내가 하는 작은 업무가 회사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체감하기 어려웠다. 감사관이 되고 나서 내가 맡은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하고 긍정적 결과를 낼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 손대호(이하 손) 좀 거창하지만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이 있었다. 평생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감사원에서 일한다면 이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감사원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권 감사청구조사국 청구조사 제2과에서 일하고 있다. 특정 정부 기관을 감사하는 일반 감사 부서와 달리 감사청구조사국은 공익감사 청구, 국민감사 청구, 국회감사 요구를 담당한다. 심사를 거쳐 감사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되면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청구인에게 통보한다. 공익감사와 국민감사는 국민이 청구하는 것이고, 국회감사는 국회가 본회의 의결로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면 감사를 하고서 국회에 보고하는 제도다. 최근 폐기물, 임대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공익감사, 국민감사 청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이 위법 부당한 행위에 대해 ‘개선해 주세요’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손 재정경제감사국 1과에 있다. 기획재정부, 조달청, 통계청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경제 분야 연구 기관 감사를 담당하고 있다. 감사원에선 감사원법에 따라 국가 세입·세출 결산 감사를 한다. 정부가 예산을 제대로 쓰는지 살피고 행정 운영 개선과 향상 목적으로 행정기관과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직무 감찰을 한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해 달라. 권 7급 공채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 과목별 공부 범위와 암기해야 할 게 많아 어떤 방법이 효율적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선 기본 강의를 끝내고서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었다.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뼈대로 잡고 문제지를 풀면서 살을 채워 가는 식으로 공부했다. 빈출 문제가 점수의 기초 베이스다. 기초 풀이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손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서와 기초를 숙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공부할 때는 아주 단순하게 생활했다. 매일 오전 8시에 독서실로 가서 오후 10시까지 꾸준히 공부했다. 점심에는 산책을 하고 오전에 공부한 것을 정리했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린 부분은 반복해서 풀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런 공부 방식이 큰 도움이 됐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권 10개월간 시험공부를 하며 슬럼프가 여러 번 왔다. 그럴 땐 억지로 앉아 공부하기보다 반나절 정도 쉬었다. 일주일 중 엿새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남은 하루의 반나절은 나에게 주는 선물처럼 산책하거나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 권 면접 스터디를 활용했다. 나를 보여 줄 수 있는 창의적인 답변을 하는 것도 좋지만, 떨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면접에선 감사 직렬에 특화한 질문보다 주제를 던지고 응시자의 의견을 묻는 질문의 비중이 컸다. 예를 들어 데이트 폭력 문제의 해결방안을 작성해 발표하는 식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손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놓쳤던 사회 현안을 공부하고, 함께 면접을 준비한 분들과 소통하며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다. 실제 면접에서는 청탁금지법 관련 질문이 나왔다. -미리 따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권 회계나 경영, 특히 기초적인 법률 지식이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된다. 행정법을 필수 과목으로 공부했는데, 그때 익힌 지식이 지금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감사 업무는 다양한 분야를 보기 때문에 여러 방면의 지식을 두루 갖춰야 한다. 손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했을 때 사회에서 취득한 어떤 전문 자격증이든 업무에 도움이 된다. 법률·회계 등의 지식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함께 임용된 동기 중에는 회계사, 감정평가사 등의 자격증을 가진 이들도 있다. -입직 주요 통로가 7급이라고 들었다. 5급 고시 출신들이 고위직을 점하는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겠다. 권 감사원은 5급과 7급이 동일한 감사 업무를 하고 있다. 직급 차이를 넘어 업무를 놓고 좀더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다. 손 감사원은 7급 공채 비중이 크고, 7급과 5급 공채 외에도 박사 특채, 회계사·변호사 특채 등 입직 경로가 다양하다. -출장이 많아 근무 강도가 센 편이라고 들었는데. 권 부서마다 감사 대상 기관이 달라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역 출장이 많은 편이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문제점을 발굴하고서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손 근무 강도는 세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감사 대상 기관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감사관에게 출장은 숙명이다. -몇 명의 감사관이 투입돼 감사를 하나. 공무원 비위도 감사하나. 손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과 단위 감사의 경우 규모가 10명 내외다. 감사원법에 따라 공무원의 직무상 비위행위도 직접 감사할 수 있다. -감사원은 ‘권력기관’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막상 들어와 일해 보니 어떠한가. 권 감사 대상 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보니 그렇게 비칠 수 있다. 하지만 감사원은 일방적으로 문제점만 지적하지 않는다. 대상 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개선 방안을 고민한다. 그러다 보니 감사 후 대상 기관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 감사 대상 기관의 수용도도 높다. 손 바깥에서 본 것과는 달랐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시행하면서 사전 컨설팅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평적이고 소통하는 감사를 지향한다. -어떤 성격이 감사직에 잘 맞을까. 권 매번 다양한 분야의 감사를 수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데 두려움이 없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적응하기 쉽다. 맡은 분야를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가 있다면 더 좋다. 손 소통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호기심을 겸비해야 한다. 감사 환경이 빠르게 변화해 매번 감사가 새로운 주제로 진행된다. 감사 대상 기관 공무원들과 소통하려면 해당 분야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자리다. -감사직 관련 정보가 없어 고민하는 초시생이 많다. 권 감사직이 소수 직렬이라 관련 정보가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감사원에서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를 활용했다. 감사직 합격 수기, 감사원의 주요 감사 결과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돼 있다. 이 블로그를 활용해 공부 방향을 정하고, 최근의 감사 결과를 정리해 면접 시험 준비에 활용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네오콘 볼턴과 극우 아베의 합작품/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네오콘 볼턴과 극우 아베의 합작품/오일만 논설위원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의 일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워싱턴으로 기수를 돌렸다. 북미 종전선언에 사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류하기 위함이다. 아베의 노력(?) 덕인지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유예됐고 이후 북미 관계는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노딜로 막을 내렸다. 2018년 4월 미일 정상회담 직후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미국이 최대의 압박과 압도적 군사력 위협을 가해야 할 대상”이라고 속삭였다.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 진전을 막으려는 이런 아베 총리의 필사적 방해 공작은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최근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담긴 내용이다. 볼턴이란 인물은 알다시피 신보수주의자 네오콘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을 하면서 세계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네오콘의 이런 세계 전략은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 장사에 나서는 군산복합체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해 이른바 정상국가가 돼야 한다는 일본 극우세력을 상징한다. 볼턴 전 보좌관과 아베 총리의 ‘케미’는 일본 극우와 미국의 우파 세력이 어떻게 손을 잡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이들이 손을 잡은 이유는 자명하다. 북미 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이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면 북한이란 ‘악의 축’을 고리로 그들이 누렸던 동북아에서의 정치적 기득권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남북 군사 대결이 지속돼야 힘이 실리는 미일 군사동맹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볼턴을 필두로 네오콘 세력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네오콘 세력은 4년 전 미 대선에서 세계 경찰 역할 대신 미국 우선주의를 선택한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자와 결별했다. 역대 공화당 정권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국가안보 고위직을 지낸 50여명이 공개 서한을 통해 “트럼프는 미국의 안보와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위험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들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바이든 대선 후보 진영으로 몰려갔다. 볼턴이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 역시 트럼프 낙선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해 남북의 생존과 활로를 모색하는 우리로선 작금의 현실이 사면초가나 다름없다. 북미 관계 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일치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북미 제네바 합의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면서 2002년 ‘2차 북핵 위기’를 일으켰던 강성 네오콘의 재등장은 물론 사사건건 북미·남북 관계 진전을 방해하는 일본 극우세력에게 포위된 형국이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까지 완강하게 대화를 거부하는 최악의 국면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서훈(국가안보실장)-박지원(국정원장)-이인영(통일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을 출범시켰다. 경색된 남북 관계 돌파구를 만들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들의 첫 관문은 한미 공조라는 명분으로 남북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한미워킹그룹의 대대적 개편 작업일 것이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승인한 인도적 사업들도 이 워킹그룹의 반대로 번번이 좌초됐다.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사례를 보자. 2019년 1월 이 약품을 북으로 싣고 갈 화물 차량이 휴전선을 통과하는 것이 워킹그룹에서 문제로 지적돼 무산됐다. 인도적 사업조차 미국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남북 관계를 위한 소통창구가 일본 통감부가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굳건한 한미 동맹과 긴밀한 한미 공조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요하지만, 이것이 미국 국익을 위한 ‘전가의 보도’로 사용돼선 안 될 일이다. 부부끼리도 싸우는 세상에 한국의 국익이 미국과 완전하게 일치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한미 공조의 이름으로 우리의 국익마저 침해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굴종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 한미 동맹 지상주의에 매몰된 ‘한미 공조 프레임’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당당하게 한국의 국익을 표출할 때 그 목소리를 귀담아듣는다. ‘과천부터 기어가는’ 우리의 저자세 외교로는 한국의 이익을 절대로 관철시키지 못한다. oilman@seoul.co.kr
  • [금요칼럼] 아파트 광풍과 가녀린 촛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아파트 광풍과 가녀린 촛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촛불이 수없이 뭉쳐 촛불혁명을 이뤘다. 3년 전 일이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혁명을 너무 오래 한다. 초기에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였어야 그나마 효과를 좀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의 보수성이 워낙 강고하니까 말이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혁명은커녕 개혁도 물 건너가기 십상이다.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 역효과도 만만치 않다. ‘촛불정부’의 지난 3년을 돌이키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주제는 뭘까? 현시점에서 말이다. 뭐니 뭐니 해도 집값, 더 정확히는 아파트값이다. 직장인의 점심 자리나 지인들 모임에서 대화를 주도하는 화제는 단연 집값 폭등이다. 몹시 중요한 검찰개혁 주제를 밀어낼 정도로 강력하다. 지난 3년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거의 40% 폭등했다. 집값 상승 추세가 세계적 현상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광풍은 매우 특이하다. 거대도시 전체가 이렇게 폭등한 사례는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니 장삼이사가 집값 얘기를 입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집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그저 ‘아파트’를 무슨 주문처럼 왼다. 다들 도박장에 들어선 심리에 휩싸인 채 말이다. 정부에서 집값 잡겠다고 칼을 빼든 지 오래건만 이제 사람들은 그런 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 너무나도 무딘 칼이라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칼을 볼 때마다 맥이 빠지고 분노한다. 집 없는 서민은 그 칼을 보며 정부에 등을 돌린다. 배신감을 느껴서다. 강남에 아파트 한 채 가진 사람도 분노한다. 갑자기 세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집이 많은 투기꾼은 비웃는다. 빠져나갈 구멍이 여전히 숭숭 뚫렸기 때문이다. 건설·주택업자 재벌은 쾌재를 부른다. 땅 짚고 헤엄치며 떼돈 버는 일이 마냥 기쁘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과 제대로 전쟁을 하려면 적의 심장부를 강타해야 할 텐데, ‘촛불정부’는 여전히 변죽만 울린다. 당정 고위직에게 집을 속히 처분하라며 압박하는 것도 그런 예다. 지난 3년 사이에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해 큰 차익을 누리는 자라면 고위 공직자로서 마땅히 질타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살던 집인데 지금 가격이 폭등했으니 처분하라는 것은 한마디로 코미디다. 집을 소유한 게 죄도 아닐뿐더러 지금 빨리 팔아 차익을 현금화하라는 얘기와도 상통하기 때문이다. 토지공개념이니 주택공공재니 공염불만 욀 일이 아니다. 단호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 그게 전쟁에서 이기는 상식이요, 본질이다. 국가 공공재인 주택 소유에 대해 국가가 강력히 개입해 제한해야 한다. 우선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를 금지한다. 세 채 이상 보유했다면 순수 거주지일 수 없다. 투기의 결과다. 이미 세 채 이상 보유자라면 5년의 말미를 주되 처분하지 못하면 애초 매입가로 국가에서 몰수한다.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자는 어떤 경우에도 부동산 소유를 금한다. 미성년자가 공공재를 소유할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법인의 재산세는 개인 소유 재산세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특혜도 당장 철폐한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일부 연예인의 ‘유령’ 법인이 현재 이 땅에 어디 한두 개뿐이겠는가? 또한 아파트 분양원가를 당장 공개하고 분양가상한제도 즉시 시행한다. ‘토건족’을 잡는 첫걸음이다. 장기적으로는 전세대출금제도를 서서히 폐지한다. 전세 대출은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더 비싼 전셋집에 살도록 유도하고 그 때문에 ‘갭 투기꾼’에게 멍석을 깔아 주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만 제대로 해도 광풍은 사라진다. 이런 본질을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면 과연 ‘촛불정부’일까? 요즘 촛불이 꺼질 듯 말 듯 너무 가녀리게 흔들리는 모습은 차마 못 보겠다.
  • [홍희경의 패스추리TV] 부동산은 제로 투 원 시장

    [홍희경의 패스추리TV] 부동산은 제로 투 원 시장

    당국은 선언했다.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추가 대책을 두 번, 세 번, 아니 스물세 번이든 내놓겠다고. 이른바 토건세력은 호소한다. 이게 다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생긴 문제라고. 양측 모두의 대전제는 부동산 시장이 경제학원론 도입부에 나오는 수요·공급 곡선이 통하는 완전경쟁시장이란 데에서 출발하는 듯하다. 수요와 공급이 맞닿는 지점에 가격이라는 균형점이 성립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상정하고는 당국은 균형가격을 찾을 때까지 시장 개입을 하겠다 선언하고, 토건세력은 공급량을 조절해 확장된 수요·공급 곡선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공인중개사 입문서 등에 따르면 부동산은 대표적인 불완전 경쟁 시장의 예다. 교과서를 뒤적일 것도 없이 집을 향한 욕망의 다채로움만 봐도 부동산 시장의 불완전성을 짐작할 수 있다. 집은 쌀, 감자, 사과처럼 가구별 배분을 끝낸 뒤 수요가 충족됐다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원하는 조망, 지역, 기대가격에 관한 욕망은 비균질적이어서 전체 가구당 1채가 되도록 집을 충분히 공급한다고 가구의 욕망 전부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 특히 수요자가 직접 설계할 수 없는 주택인 아파트가 주택의 과반인 상황이라면, 이 시장은 공급 여건에 맞춰 수요를 적당히 맞춰 가야 하는 독과점 시장에 가깝다. 신축 아파트란 구축에 비해 언제든 적게 공급될 수밖에 없었을진대 유독 신축의 가격이 월등하게 상승하는 요즘의 시장 추세를 보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독점해 월등히 높은 가격을 책정받는 ‘제로 투 원’(0 to 1)의 전략을 떠올린다. 부동산 시장에 관한 담론 따위 장삼이사들의 일상과 무관한 얘기다. 그러나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어떤 시각에서 보는지는 개인 생활과 가계 계획들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 어떤 시장인지에 따라 정책의 속성이 달라져서다. 완전경쟁시장에서 당국의 역할은 시장 부작용을 해소하는 성격을 지닌다. 불완전경쟁시장에서는 ‘규제하거나 촉진하는 당국’이 그 스스로 게임 참여자가 된다. 예컨대 거래를 옥죄는 조세·대출 규제에 가계는 욕망을 접는다. 역으로 철도·도로를 뚫는 공공 개발은 주변 입지를 혁신시켜 신고가를 이끈다. 당국이 스스로 게임 참여자인 줄 모른 채 심판 역할에 몰입해 빈번하게 휘슬을 불러대면, 오직 당국의 진짜 속내를 제대로 읽어 내는 쪽만이 낭패를 피한다. 이미 넉 달 전 관보에 공개됐던 국회의원과 청와대 참모들의 투기조정지역 내 다주택 보유 현황을 살피고, 청와대 고위직 아파트에 ‘노품아’란 별칭을 달아 주목하는 모습은 수많은 당국의 조치 속 진짜 속내를 찾고 싶다는 열기다. 앞서 쌀, 감자 얘기를 꺼냈지만 완전경쟁시장이란 사실 농산물 시장에서조차 찾기 어려운 모델이다. 현실의 욕망은 다채롭고, 시장 환경과 규제에 맞춰 유연하게 변이하며, 무엇보다 절대악이 아니다. 수요·공급의 틀을 빌려 논하고 싶다면 심판 노릇을 가장한 게임 참여자로서의 활동을 우선 자제하는 일, 또는 5개년 계획처럼 개발 중장기 계획이라도 제시해 시장 내 정보 불균형과 요행을 줄이는 일. 둘 중 선택을 당국에 권한다.
  • 유명희 도전 WTO 사무총장 6파전… ‘韓 vs 아프리카’ 구도

    유명희 도전 WTO 사무총장 6파전… ‘韓 vs 아프리카’ 구도

    세계무역기구(WTO)가 8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접수를 마감하는 가운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해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WTO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접수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기준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등 6개국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대 아프리카 후보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으로 중견국 지위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국과 중국, 유럽 사이에서 중립적 역할을 할 수 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유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전문가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은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에 맞선 아프리카 출신 후보 중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오콘조이웨알라 의장은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냈고 세계은행 전무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간 아프리카에서 WTO 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고 여성이 이 기구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WTO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최종 선출까지는 통상 6개월이 걸리지만 리더십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는 절차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마감...韓 유명희 등 최소 6파전

    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마감...韓 유명희 등 최소 6파전

    세계무역기구(WTO)가 8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접수를 마감하는 가운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해 최소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WTO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접수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기준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등 6개국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영국에서도 후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구도로는 한국 대 아프리카 후보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으로 중견국 지위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국과 중국, 유럽 사이에서 중립적 역할을 할 수 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유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전문가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은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에 맞선 아프리카 출신 후보 중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오콘조이웨알라 의장은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냈고 세계은행 전무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간 아프리카에서 WTO 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고 여성이 이 기구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WTO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최종 선출까지는 통상 6개월이 걸리지만 리더십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는 절차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반기문 “北에 구걸하는 태도 버려라”…文 대북정책에 직격탄

    반기문 “北에 구걸하는 태도 버려라”…文 대북정책에 직격탄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구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기문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기조연설에서 “(남북 관계는) 상호존중·호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 계속 북한에 끌려 다니는 상황밖에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北 입장 옹호하면 계속 끌려다녀” 그는 “이념 편향과 진영 논리는 마땅히 배제돼야 한다. (북한을 향한) 일편단심은 냉혹한 국제사회에서나 민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민족끼리’에 중점을 둘 경우 해결은 더욱더 어려워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을 새로 지명했다. 좋은 구상을 하겠지만 너무 단기에 (갈등) 국면을 해소하려고 하면 점점 더 우리는 어려운 위치에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북측에 구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추진하는 ‘남북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현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북한이 종전선언에 움직일 리도 없고, 관심도 없을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돼도 모든 걸 백지화하는 북의 행태에 비춰 보면 큰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고위 책임자가 주한미군 감축 거론? 개탄스러워” 그는 “(여권의) 일부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정치인들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주한미군 감축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상당히 고위직에 있는 분들이 ‘아무리 해도 주한미군이 절대 나갈 리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걸 보고 참 경악스러웠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반 위원장은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공개적으로 폭파한 일을 거론하며 “도발 행위를 아무런 자책도 없이 자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취한 미온적 대응, 그야말로 억지로 한마디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보인 미온적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10월 북미회담 가능성, 크지 않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 노력에) 모든 국민이 환희에 차고, 기대하고, 전 세계가 손뼉을 쳤는데, 표면적으로는 가히 역사적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결과적으로 보면 역대 정권과 다를 바 없게 됐다. 어찌 보면 전략적 입지가 더 궁색해졌다”고 꼬집었다. 반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10월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소위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다, 미 대선 즈음해서 ‘쾅’ 해서 미북 회담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는데, 북한도 여러 정세를 꿰뚫고 있다”며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북핵에 있다. 이런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햇볕정책 하면서 전 세계에서 찬양받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 문 대통령의 정책, 이게 다 북한의 핵 야망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정총리, 고위직 다주택자에 “하루빨리 매각하라”

    [속보] 정총리, 고위직 다주택자에 “하루빨리 매각하라”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서 부동산문제 별도 언급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주택 보유 고위 공직자들로 인해 부동산정책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빠른 시일내 매각해줄 것을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최근 부동산 문제로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며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자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1주택만 남기고 매각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다주택자 장·차관 대부분은 주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에서 민간 다주택자는 투기꾼으로 몰면서 고위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것은 모순된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보실 이메일 브리핑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무총리로서, 여기에 대부분 공직자들이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며 “심각한 상황이며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이다”며 “정부는 국민께서 무엇을 요구하시든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 점을 함께 공감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정책들을 준비하고 대비해주시기를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실련 “민주당 의원 24% 다주택자, 가짜통계 김현미 교체해야”

    경실련 “민주당 의원 24% 다주택자, 가짜통계 김현미 교체해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7일 더불어민주당 다주택자 국회의원들의 주택처분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경실련은 문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52% 올랐다며 청와대 고위직, 서울시의회 의원 등 다주택자들의 주택처분을 요구한 바 있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이 끝난 후 조사한 지난달 4일 분석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250명(83%)이 유주택자로, 이 중 88명(29%)가 2주택 이상 소유 다주택자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인당 부동산재산 평균이 9억 8000만원이고, 다주택자 비중이 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실련은 지난 지난달 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당시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1주택외 주택매각 권고’ 이행실태의 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이 전 원내대표는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의 ‘거주목적 외 주택의 처분서약’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안에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후보자들은 실거주 1채를 제외한 주택에 대해서는 ‘매각서약서’를 작성하도록 권고했다. 총선에서 당선되면 2년 안에 실거주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매각하도록 했다. 경실련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2주택 이상 다주택자 현황, 총선기획단의 주택처분 권고대상이었던 2주택 이상 보유 국회의원 현황 등을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또 ‘총선용 보여주기식’ 서약을 사과하고, 다주택 국회의원들은 즉각 주택 처분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경실련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긴급보고를 받고 ‘종부세법 개정,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확대’를 주문한 것을 두고 거품만 더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현미 장관은 전직 대통령이 규제를 풀어 집값이 상승했다고 남 탓을 한 것도 모자라 서울 아파트값이 14%밖에 안 올랐다는 가짜통계를 내세우며 집값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했다”며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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