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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2期 지자체 인사태풍:3)

    ◎도사상 최대 규모 빅뱅/북부출장소 확대·조직개편 맞물려/‘북부’자리 67개 신설… 승진 잔치/부단체장 대폭 교체… 명퇴도 많아/임 지사 능력 강조… 청사주변 긴장 앞으로 있을 경기도의 인사개편은 규모에서 최대,형식에서 매우 파격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북부출장소 기능 보강과 시·군 부단체장 교체가 맞물려 그 규모의 크기를 가늠케 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8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林昌烈 경기도지사가 도정을 파악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데다 부단체장 교체를 원하는 도내 시장·군수들과도 충분한 의견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구 및 인력 감축을 요구하는 행자부의 지방조직 개편안이 변수로 남아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부출장소 기능보강만으로도 서기관급 4명과 사무관급 25명을 비롯,직제 확대로 늘어나는 67명등 총 96명의 인사가 이뤄져 무더기 승진이 예고되고 있다. 또 도청내 서기관급 등 명예퇴직자가 9명에 이르고 있고부단체장 교체등으로 부이사관,서기관급이 최소 10여자리 이상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등 일부 단체장들은 전임 단체장과 함께 일했던 부단체장의 교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기도는 이들 지역의 단체장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시·군간 또는 본청 국장들과 교체 인사를 단행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누가 어디로 이동할지 윤곽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인사일정이 한달 이상 남아 있는데다 지금은 인사문제에 대해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며 林지사가 임을 굳게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참모들 또한 당연히 입조심 할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공직자들은 林지사의 독특한 인사 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林지사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남의 눈이나 조직에 미칠 파급효과등을 고려치 않고 강력한 인사를 단행하는 사람이다. 지난해말 통상산업부에서 재정경제원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 단행한 인사는 林지사의 인사 스타일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당시 林지사는 자신의 비서관을 핵심중의 핵심인산업정책과장으로,공보관을 전력국장으로 발령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통상산업부를 뒤흔들었다. 이후 얼마되지 않아 산정과장과 전력국장은 이른바 한직으로 다시 발령을 받아야 했다. 林지사는 이에대해 “그 사람들은 정말로 열성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배려했다”고 솔직히 시인한 바 있다. 하지만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은 절대 용납치 않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林지사는 지난 27일 행정부지사에 林秀福 지사 직무대리를 유임 기용했다. 중앙당 천거자들을 배제한채 林지사 직무대리를 발탁한 것은 도정을 파악할 때까지 당분간 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정치권 등을 동원한 인사청탁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 경기도 하위직 공직자들은 林지사의 이런 인사 스타일을 반기는 분위기다. 인맥이 아닌 능력위주의 인사가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고위직들은 인사태풍의 방향을 가늠치 못해 최고의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다. 옛 재무부에 오래 몸담아 기존의 내무관료들과는 업무접근자세부터 다른데다 林지사의 치밀한 성격이,집행업무만 다뤄본 국장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임기중 30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 林지사가 어느정도 도정을 파악하고 나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인사를 과감하게 등용할 것으로 보여 공직사회의 긴장도를 높여가고 있다.
  • 창설 52돌/여경 안뛰는 곳 없다

    ◎수사·정보·기마경찰까지 1,552명 활동 7월1일 여경 창설 52돌. 지난 46년 미군정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설치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인원은 500명으로 고위직이 많았다.46년부터 52년까지 경무관 2명,총경 5명,경감 15명이 배출됐다. 52돌이 됐음에도 여경은 인원도 적을 뿐더러 위상도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현재 여경은 전체 경찰 총원의 1.5%인 1,552명. 미국이나 영국의 9∼10%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올 들어서야 41년만에 총경이 탄생했다고 화제가 될 정도로 여경의 직급은 하위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의 金康子 방범과장(53)은 지난 3월 자유당 정권 때인 47∼57년 청소년·부녀자 범죄를 전담했던 ‘여자경찰서’ 서장 이후 처음으로 총경 승진자가 됐다.조선대 가정과를 졸업한 金과장은 70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했다.金총경 승진자 외에 여성 경찰간부는 경정 2명,경감 12명,경위 66명이다. 이는 여경이 남성의 전유물 같은 거친 일을 ‘잘 해내고 있을까’ 하는 사회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여경들의 생각은 다르다.이따금 남성 경찰보다 더 많은 일을 할 뿐더러 흉악범도 잡고 정보 수집활동에서도 공을 세우고 있다. 특히 IMF시대가 도래하면서 여경은 전문직에 도전하려는 여성들 사이에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올해 여경 채용시험 지원율은 평균 71.5대 1.학력도 높아져 대졸 이상이 34.3%나 된다.대학원 졸업자나 해외 유학파도 적지 않다. 매년 120∼150명의 여순경이 배출된다.경찰대학에서도 매년 12명의 졸업자가 일선 파출소장 등으로 배출된다.지금까지 경찰대학을 졸업한 여성 경위는 모두 27명. 활동 영역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수사,조사,정보 등 외근직은 물론 기마경찰대에도 여경이 배치되고 있다. 91년 9월 발족된 여자형사기동대는 나름대로 뿌리를 내린 성공케이스로 평가된다.대원들은 “여성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고 결의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남자접대부들을 고용한 ‘호스트바’를 덮쳐 단속하기도 하고 강도·강간·약취·인신매매 등 흉악범을 추적,검거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3개 반으로 편성된 대원들은 모두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무술 유단자다.이들 가운데는 주부도 있다. 여경이 경찰의 중추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 굿바이 컴맹/공무원 전산교육원 고위직 수강생 북적

    ◎22일 개장 야간강좌 4급 이상이 300여명/연말 전자결재 시행 낙오자 불이익 방침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 ‘컴맹’ 탈출을 위한 면학 열풍이 불고 있다.전산교육장 마다 간부급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정부 전산정보 관리소 주관으로 지난 22일부터 행정자치부 전산교육센터 등 수도권 4곳에서 일제히 시작된 컴퓨터 야간강좌를 수강하는 사람은 모두 1,517명.이 가운데 300여명이 서기관(4급) 이상이다.부이사관(3급) 이상도 21명이나 된다. 간부급 공직자들이 컴퓨터에 이처럼 열심인 것은 이례적.서기관급 이상이 3주 동안이나 야간강의를 듣는 것은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강좌의 ‘수강생’ 가운데 최고위직은 행정자치부 金興來 차관보.소속부처도 다양해 청와대에서는 朱大龍 경호실과장,국무총리실에서는 鄭弘敎 민원비서관,비상기획위원회에서는 동원기획부 孫太坤 부이사관이 강의를 듣는다.통일부에서는 黃河守 교류협력국장과 통일교육원의 孫仁燮 金容在 朴夏晉 교수가,외교통상부에서는 崔興植 문화협력국 심의관과 安吉源 통상진흥전문팀장이 교육을 받는다. 경제부처에서는 건설교통부의 金錫均 육상교통국장과 丁守日 자동차관리과장,특허청의 朴甲祿 기획관리관과 金東秀 유기화학과장,통계청의 權五述 산업통계과장이 참여한다.법원행정처의 金文採 건설심의관과 申一秀 판사,대검찰청의 鄭善泰 李相秀 鄭祥煥 검사도 주경야독 대열에 동참했다.廉漢鎬 인천경기 지방 병무청장의 얼굴도 보인다. 李星烈 정부 전산정보 관리소장은 “올해 말부터 각 부처가 전자결재를 시작하게 됨에 따라 간부들이 줄지어 컴퓨터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고위 공무원들은 金正吉 행자부장관이 “앞으로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은 인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언(본지 5월28일 24면 보도)한 것이 알려진 이후 컴퓨터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
  • 감사원 감사서 들통난 공기업 부실경영

    ◎“나만 배부르면…” 갈라먹기 ‘모범’/감사원 통폐합 통고 묵살 ‘배짱경영’/母기업 감원의 10배나 子회사 증원/사외이사제는 전관예우 ‘안방역할’ 19일 감사원의 공기업 경영실태 감사 결과 공기업 대부분이 경영 전반에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정부나 민간기업 등은 돌아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자신들의 월급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5년동안 임금 인상율은 68.9%. 민간기업의 44.5% 보다 22.4% 포인트나 높다. 공기업 153곳 가운데 규모가 큰 101곳의 매출액은 지난 93년 54조원에서 지난해 106조원으로 두배가 늘었다. 그럼에도 순이익은 오히려 1조8,240억원에서 8,950억원으로 절반이 줄었다.‘고비용 저효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실 경영◁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을 흉내낸 곳도 많다. 한국전력공사가 통신사업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하나로 통신 등 5곳에 무려 1,068억원을 출자했으나 128억원의 적자를 냈다. 경영부실로 없애라는 지적을 받고서도 버티는 ‘배짱 경영’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공사 등 4개기관은 2년전 감사원으로 부터 산하 감리공단을 통폐합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기관을 그대로 둬 예산을 낭비했다. 주택은행은 아무런 상관없는 건설회사인 주은산업을 세워 21억원의 손해가 예상되는 데도 팔지 않고 그대로 뒀다. 한국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은 산하 17개 자회사에 3조 4,200억원을 담보없이 연리 10%의 우대금리로 대출하는 특혜를 줬다. ▷인력 조직 관리◁ 인력도 과다하게 부풀렸다. 모기업의 인력을 2,000여명 줄이면서 자회사의 인력을 2만여명이나 늘렸다. 겉으로만 감량 경영을 시늉낸것이다. 중소기업은행 등 19곳은 정원보다 4,087명이 더 많았다. 돈으로 따지면 3,830억원이 더 나간 셈이다. 한국전력공사는 필요하지도 않은 지사와 지점을 만들어 1,027명이 중복된 일을 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5개 지역본부의 기능을 관련 부서로 넘겼는데도 상무이사나 이사대우를 본부장으로 직원 4∼5명을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92년 신도시 개발사업이 끝났는데 인력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설비자동화로 인력이 늘만한 까닭이 없음에도 사업확장을 이유로 1,253명이던 직원을 2,715명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 2급 이상 고위직 단위를 67개를 새로 만들었다. ▷예산 집행◁ 근거도 없이 예산을 새로 편성했고 돈이 남으면 나눠갖기 일쑤였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지난 2년동안 561억원이 남자 특별보로금으로 전직원에게 나눠 줬다. 신용보증기금은 21년 근속한 직원에게 퇴직금 1억4,000만원에 명예퇴직금 2억8,000만원 등 모두 4억2,000만원을 줘 감사관들을 경악케 했다. 정부가 정한 명예퇴직금은 기본급의 최고 45개월치. 하지만 모든 공기업이 이 기준을 외면,2,203억원이 낭비됐다.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38개 기관의 자녀 학자금 지원은 예산 나눠쓰기에 가깝다. 이들은 5년동안 15만명의 대학생 자녀들에게 3,445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공무원의 경우 무이자로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하고,현대건설은 50%를 지원하다 그마저 올들어 축하금 50만원으로 낮춘데 비하면 엄청난 특혜다. 한국산업은행 등 40개 기관은 결혼기념일에도 쉬도록 했다. 까닭에법정 휴가일수 보다 11일이나 많이 놀 수 있었다. 심한 경우 산업은행 1급 45호봉의경우 한해에 145일의 휴가를 갈 수 있었고 연말에 연월차 수당으로 1,628만원을 받았다. 기밀비 업무추진비는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한국중공업 등 27곳은 지난해 업무추진비 328억원의 87%인 286억원을 어디엔가 썼지만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했다. ▷무책임 경영◁ 84년에 책임경영제를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제는 ‘전관예우’를 위한 방편으로 변질됐다. 한국조폐공사 등 7개 기업은 전직 임원 등 18명을 사외이사로 뽑았다. 상장기업의 경우 전직임원은 법적으로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돼 있다.
  • “고위직 승진 여성할당제를”/市道 여성담당국장 회의

    ◎기획·정책부서 적극 발탁/행자부 차관­“사회복지 공무원 일반직 전환 검토” 전국 16개 시 도의 여성정책 담당국장들이 16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각 시 도의 ‘여성정책 총수’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였다.‘관직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국장에 오른 16명의 여성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의 주제는 당연히 여성 공무원의 능력개발과 승진기회를 확대하는 문제였다.참석자들은 인사와 후생 복지,교육 연수 등 인사정책과 여성담당부서의 업무활성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하고 개선책도 내놓았다. 부산시의 金恩淑 가정복지국장과 대구시 李敬順 사회복지여성국장은 “기획 및 정책결정 부서에도 여성공무원을 발탁해 여성공무원 능력을 발휘할 수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의 李英美 여성정책실장은 “여성 공무원 할당제를 채용 때만 국한시키지 말고 5급 이상 승진 때도 적용하는 여성승진 할당제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의 李文玉 가정복지국장은 별정직 공무원 정년은 일반직에 준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별정직 여성공무원에게도 명예퇴직 제도를 실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회의를 주재한 石泳哲 행정자치부 차관은 “별정직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을 일반직으로 바꾸는 문제 등 오늘 건의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면서 “과거와 달리 중앙정부가 민선단체장에게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권고하는 실정인 만큼 여러분들도 시 도 지사에게 적극적인 건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병무비리 수사도 개혁 차원으로(사설)

    병무비리가 당초 국방부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구속된 元龍洙 준위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2∼3명의 장성외에 군단장급 고위 장성 2∼3명도 직위를 이용해 청탁한 혐의가 드러나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병무청탁을 한 사회지도층 인사도 발표된 138명보다 훨씬 많은 400명선에 이르며 국회의원,변호사,기업체 대표,전 육군참모총장의 동생 등 웬만큼 돈이 있거나 힘쓴다는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러나 전·현직 군고위 장성이나 국회의원·변호사 등은 청탁자 명단에 없다고 발뺌했다.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비리 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군고위 간부들이 “사병 인사청탁 좀 했다고 인사조치한다면 해당자가 한두명이 아닐텐데 심하다”며 노골적으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 점이다.아직도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군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는 지 모르는 사람들이다.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나만 왜 당해야 되느냐’는 식의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 어떻게 자기희생과 무한 책임이 요구되는 군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이번 병무비리 사건 수사는 단순한 범죄수사 차원을 넘어 군 개혁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뼈를 깎는 아픔을 참으며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할 것이다.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개혁이 요구되는 이 때 군이야말로 최우선 개혁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새로운 비리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어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멀쩡한 청년들을 정신병자로 가장하거나 자기공명촬영필름(MRI) 등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해준 건수만도 발표됐던 12건이 아니라 50여건에 이르며 이 과정에서 군의관들도 돈에 양심을 팔고 가담했다는 사실은 범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엄정한 위계질서와 군기가 생명인 군대에서 어떻게 일개 준위가 장성들을 ‘형님’이라 부르며 일부 장성들은오히려 준위를 ‘형님’으로 예우할 수 있는가.또 2∼3년마다 바뀌게 되는 순환보직인 병무청 파견 모병 연락관 자리를 元준위는 10년 동안이나 차지하며 수십억원을 착복할 수 있었는 지도 의문투성이다.군수뇌부의 비호와 뿌리깊은 비리커넥션이 없고는 불가능하다고 본다.이번에야말로 철저히 가려내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비례대표 1번 여성/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시 의회에 국민회의 비례대표 1번으로 여성이 입성했다 한다.한국정치와 여성의 관계를 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는 일인 듯싶다. 6·4지방선거에서 광역의회에 진출한 여성은 총 41명으로 전체의 5.94%에 해당된다.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여성의원이 5.76%였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0.18%포인트 증가한 셈이지만 여성계는 “후퇴했다”고 평가한다.지방자치의 꽃이라 할 자치단체장에 단 1명도 당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95년에는 당시 여당이었던 민자당 공천을 받은 全在姬씨가 광명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올해 광역의회에 진출한 여성 41명 가운데 지역구 당선자는 14명으로 전체 지역구 당선자의 2.27%에 불과하다.나머지 27명은 비례대표 당선자(비례대표 당선자의 36.48%)다.지역구 국회의원과 전국구 국회의원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여성계의 실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광역의회 여성의원 41명의 지역·정당 분포도 흥미롭다.지역적으로는 서울이 가장 많아 11명이고 그 다음이 인천(4명),대구·경기·강원·경북·전남(각 3명),광주·충남(각 2명)순이다.정당별로는 국민회의가 가장 많은 24명,한나라당이 15명,자민련이 2명의 여성의원을 당선시켰다.여성당선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국민회의가 여성에 대한 배려에서 다른 정당보다 앞선 셈이다. 지방의회는 민주주의의 훈련장이자 생활정치의 장(場)이다.이곳의 여성진출률이 낮다는 것은 우리 지방정치가 아직 진정한 민주주의와 생활정치 구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金大中 대통령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에 여성을 30% 이상 기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6·4지방선거 결과는 그 약속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준다.기초가 없는 터에 고위직 여성만 할당제로 늘린다고 해서 여성의 정치적 지위가 향상될 수는 없다.지방의회 비례대표로 아무리 여성을 우대한다 해도 지역구 의원을 적극 공천하는 것만 못하다.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여러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문제해결의 가장 빠른 지름길은 각 정당이 당선 가능한 곳에 여성후보를 공천하는 것이다.그 점에서 여당의 책임이 야당보다 무겁지만 지역분할 구도가 뚜렷한 우리 현실에서 야당의 책임도 적지 않다.우선 오는 7·21 재·보궐선거에서부터 여성후보자에 대한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
  • 컴맹 국장 못된다/연말부터 장관·기관장 전자결재 의무화

    ◎金 대통령 강력 추진 지시… 人事 우선 반영 ‘살아남으려면 컴퓨터를 배워라’ 컴퓨터를 ‘아랫사람의 일’로 생각하던 고위 공직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면 국장급 이상 간부로 승진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하는 상황이 닥쳐왔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각 부처 장관과 산하 기관장의 전자결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종이에 사인한 문서는 공식문서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모든 부처에서 올해 안에 전자결재 시스템이 가동된다. 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21일 열린 제1차 정보화전략회의에서 행정자치부로부터 이같은 계획을 보고받고 강력히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정부전산정보관리소는 현재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새삼스럽게 고위 공직자의 컴퓨터 사용능력을 강조하고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공공부문의 구조개혁을 위해 전자정부를 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그런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고위 공직자들의 낮은 컴퓨터 사용능력이라는 것이다. 사실 정부는 그동안 정부 부문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지난 96년 5천95억원이던 공공부문의 정보화 예산은 올해 7천804억원으로 늘어났다.연 평균 24%씩 증가한 셈이다.그럼에도 정부 경쟁력은 지난 95년 18위에서,올해는 34위로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왜 이럴까.컴퓨터를 외면하는 국장급 이상 고위직이 많기 때문이다.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높은 사람이 외면함으로써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이렇다보니 각 부처의 전자결재율이 가장 높다는 정보통신부와 행정자치부도 20%대에 그친다.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최근 간부들에게 “전자결재 건수를 인사고과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장관의 전자결재가 의무화되는 연말쯤 ‘컴맹’국장은 ‘목’이 위태로울 전망이다.
  • “공무원 外遊 자제”/金 총리 지시

    공직자들은 앞으로 업무 때문이라도 해외출장을 가기 힘들어질 것 같다.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26일 국무회의에서 “요즘 장·차관들의 해외출장이 잦아졌다”며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이다.金총리서리의 발언은 장·차관 뿐 아니라 일반 공무원에게도 해당된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5월 들어 해외출장에 나선 고위직 공무원을 보면 金총리서리가 ‘한마디’ 할만 하다.장관급 8명과 차관 9명이 줄줄이 해외로 나갔다. 崔在旭 환경부장관(유엔 환경회의),李海瓚 교육부장관(독일과 영국 교육현장 시찰),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캐나다 APEC재무장관회의),裵洵勳 정보통신부장관(하노이 정보통신부장관 회의),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프랑스 및 독일과 공정정책협의회),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한일 외무장관회담),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제네바 WHO총회) 등이다.李재경부장관은 3차례나 된다.그렇다고 장관들의 해외출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라가 어려운 마당에 고위직의 해외 출장이 집중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6개 초점

    ◎실업대책/“고통 끝 과실 고루 분배” 희망 메시지/노력기업 비용 20∼30% 지원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실업대책 문제와 관련,정부의 4대 정책을 먼저 설명했다.첫째는 기업들이 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해고기피 노력을 하는 경우,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 대기업은 20%,중소기업은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제대로 운영되는 기업은 도산되지 않도록 1조6천억원을 할당하겠다고 말했다.두번째로,일자리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2조4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셋째,일할 능력이 없거나 실직한 사람의 생계 지원에 고용보험 지급금 등 3조원을 배당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에 7천7백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4대 정책에 소요되는 재원 7조9천억원의 조달은 ▲정부 예산 1조3천6백억원 ▲고용보험기금 2조1천4백억원 ▲고용안정증권 1조6천억원 발행 ▲IBRD차관 2조8천억원 등으로 이뤄진다고 金대통령은 설명했다.金대통령은 “만일 재원이 모자랄 경우,1∼2조원을 더 쓸 준비도 돼 있다”고 말하고 “지난번 캉드쉬 IMF총재가 왔을 때 실업 문제에 예산이 필요하면 재정적자를 내더라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대책은 세웠지만 국회에서 예산 통과가 늦어져 2개월을 허송했다”면서 “이달부터는 돈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개편/정국안정 위해 與大 꼭 필요 토론회 말미에 나온 정계개편 질문에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신념을 풀어나갔다.金대통령은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한 준비를 한 느낌이며 전혀 거침없이 답변을 해 방청석에서 세차례나 박수가 터져 나왔다.金대통령은 “위기상황에서 정국안정은 필수적이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감안,여대(與大) 노력을 안할 수 없다”고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다.金대통령은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야당의 잘못된 행태에 초점이 맞춰진 것임은 물론이다.“집권하고 나서 1년은 도와달라고 야당에 누차 얘기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러나 6.25이후 최대 국난인데도 야당은 취임식날 오후부터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총리에게 하루도 일을 안 시켜보고 무조건 안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는 지적이다.또 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2개월이나 지연시켜 시급한 실업대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金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야당총재시절 여당에 협조했던 일을 거론했다.“지난 88년,89년 제1야당 총재시절 여당을 전적으로 도와줬다”며 지금의 한나라당과 비교했다.‘품앗이’란 단어까지 쓰며 야당의 비협조에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편중인사/“빅3자리 안배” 논란에 쐐기 인사문제에 대해 金大中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요즘처럼 균형있게 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인사가 ▲호남편중에 ▲나눠먹기 ▲낙하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金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한뒤 “앞으로도 능력 본위로 채용하고 다시는 지역출신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자리나누기’라는 지적에 “(대통령)선거 때 공동정권을 구성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라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어느나라든 선거가 끝나면 자리나누기를 하고,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남인사 편중’이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金대통령은 “그동안 호남이 워낙 소외당해 다소 수가 늘어난 것 같지만 결코 차별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정부 고위직을 출신지역별로 분류한 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특히 “정권의 빅(Big)3인 국무총리와 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이 각각 충남과 서울,경북으로 안배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한 두건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은 시정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낙하산식 인사’ 지적에 대해서도 “대선때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北 변화감지” 경협원칙 제시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이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도 북한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는데 통일문제가 어떻게 돼 가느냐’는 질문을 받고,“국제정세도 (남북관계의 변화쪽으로) 그렇게 돌아가며,북한 내부사정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북한도 어려운 처지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식때 천명했던 ▲침략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교류·협력 추구 등을 거듭 강조하고 이는 지난달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에서 전세계가 지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경협에 대한 3원칙으로 ▲적십자 채널 등에서 대북지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이며 ▲기업인들이 사업거래를 하는 것도 정경분리원칙에 의해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정부 대 정부간 지원에는 반대급부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굉장한 집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나는 이산가족이 아니지만 매일 가족을 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산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이산가족들은 50년 되도록 아직 생사도 모르는데다 이 가운데 6할정도는 이미 세상을 뜨는 등 이처럼 비인도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위기 극복/수출증대·외국투자 확대 ‘모범답안’/300억弗 보유… 흑자 400억弗 가능 외환위기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金大中 대통령의 답변은 신중함과 자신감으로 정리된다. 金대통령은 우선 3백억달러를 웃도는 현재의 외환보유 상황을 “이제 겨우 파국을 넘겼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위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고,쉽게 끝날 위기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외환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金대통령은 두가지를 제시했다.수출 증대와 외국투자 확대다.金대통령은 수출 증대에 대해서는 낙관했다.“4월말 현재 1백45억불의 흑자를 기록했고,연말까지는 2백50억달러 이상 흑자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흑자의 원인이 수입감소에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수입 감소도 있지만,수출은 수출대로 상당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이렇게 나가면 올해 4백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굽히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내년에도 우리가 노력해서 4백억달러 이상 외환보유고를 가지면 외환위기는 안정될 것”이라면서 “외환문제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데 더 잘하기 위해서는 외국투자를 많이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의 관건을 외자유치 확대에 뒀다.金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큰 잘못은 투자에 힘쓰지 않고 돈을 빌리는 데에만 주력한 것”이라며 “외자유치는 이자를 갚을 일이 없고,선진경영기법과 해외수출시장을 함께 갖고 온다”고 외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보고 있는 외자유치의 현실은 “외국 자본이 우리 문앞까지 와 있는데 정작 우리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안타까움이다. 金대통령은 외국 자본가들이 꼽고 있는 대한(對韓)투자의 세가지 문제점을 예시했다.구조조정을 통한 한국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정리해고 등에 대한 한국 노동자들의 협력 ▲한국정치의 안정 등이다. 말하자면 외국 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해서 안전하게 돈벌이가 되는지를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노동력을 보고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자본가들이 이들 세가지 문제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며 “세가지 과제를 우리는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벌 구조조정/고통분담 차원서 기업·금융개혁 선행/다품종 소량생산시대 中企 집중 육성 金大中 대통령은 먼저 재벌 구조조정 문제를 경제회복을 위한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접근했다.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에서 벗어나야만 우리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그런 맥락에서 “부천 뒷골목에서 양말공장을 하더라도 세계 제일의 품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구체적 사례까지 들었다. 金대통령은 나아가 국민들의 공평한 고통분담을 위해서도 기업개혁이나 금융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제는 국산품 애용만으로 안되는 만큼 기업들은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기업측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벌개혁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대통령의 어조는 더욱 단호해졌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기업 구조조정을) 안하고는 안된다”고 못박은 것이다. 다만 질문자들이 노사정 대타협시 정리해고를 수용한 노동계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기업측의 상응하는 조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즉 “재벌도 사외이사 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및 신규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얘기였다.이어 “재벌들이 현재 500% 이상인 부채비율을 99년까지 200%로 낮추기로 엊그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특히 “국민의 귀한 세금으로 운영하면서 안일한 생각을 해선 안된다“며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특유의 전향적 기업관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그는 “21세기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중소기업 시대”라면서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뜻을 피력했다.
  •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 자부”/金대통령 취임후 첫방문 이모저모

    ◎“인사 아쉬움 남지만 이만큼 공정한적 없다”/대구∼포항고속도 공약사업 남다른 감회 30일 취임후 첫 지방 나들이로 대구·경북지역(TK)을 방문한 金大中 대통령은 국난 극복과 갈등의 역사 청산을 위해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역설했다.金대통령은 이날도 대구시청과 경북도청 업무보고,기도회 등 5개의 공식 행사를 소화해내는 강행군을 계속하며 민심잡기에 진력했다.그의 간절한 호소는 대구시청 방문,경북도청 방문,대구.경북지역 국가기도회,주요인사들과의 오찬,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기공식 등 행사마다 이어졌다. ▷대구시청·경북도청 방문◁ ○…金대통령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건의사항을 거의 수용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에선 인재등용과 지역발전에 차별이 없다”고 거듭 천명하고 文熹甲 시장이 건의한 지역 중요현안 10여개 중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만 반대의견을 표시했을 뿐,위천공단 문제는 조기결론을 내리기로 결론을 내렸다.아울러 대구 섬유패션대학 설립지원과 대구물류종합단지 건설지원 등을 약속,대구·경북지역의 현안에 지대한 애정을 쏟았다. 金대통령은 또 격려사를 통해 인사와 관련된 오해불식에도 적극 나섰다.그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부분적으로 한두건 정도는 나도 ‘이렇게 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장·차관이나 국영기업체장 인사에서 수나 질적으로 따질 경우 지금만큼 공정한 적은 역대정권에서 없었다”며 진솔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어 국무총리,안기부장,청와대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가 비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지역차별이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이)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 적은 없으나 나는 손색없는 애정을 표시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도와주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등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호응에 대한 기대를 잔뜩 표시해 안타까운 느낌마저 들게 했다. 金대통령은 경북도청 업무보고에서도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주 통과 말고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 주요현안에 대해 모두 지원입장을 피력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시장이나 지사,고위직 공무원들이 지역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서울에 올라가면 이 지역출신인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즉각 지시하겠다” “대구출신인 李廷武 건설교통장관에게 빨리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답변,은연중에 이 지역 출신이 현정부에 많이 기용됐음을 내비치기도 했다.특히 대구시청 방문에서 예정시간 20분보다 무려 30분이나 길게 격려사를 해 그의 대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 가를 반영,관심을 끌었다. ▷기도회·오찬◁ ○…대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경북지역 주요인사 3백여명과 함께 한 오찬은 그동안 닫힌 마음의 벽을 허물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나는 큰 이유없이 배척당했다.이제 마음을 열고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면서 “동이냐 서냐,영남이냐 호남이냐 하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이번에 여러분이 도와주면 나중에 여러분이 이 지역 인재를 키울 때 저도 돕겠다”며 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정치적 발언까지 서슴치않아 시선을 모았다. 이에 앞서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자민련의 朴泰俊 총재 朴浚圭 고문 朴世直 의원 李榮德 전 총리 金漢圭 대구·경북국가기도회 준비위원장과 金正吉 행정자치 李海瓚 교육·申樂均 문화관광장관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 기독교 지도자 및 기관장,각계 지도급 인사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고속도로 기공식◁ ○…金대통령은 하오 경북 포항시 기계면 면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기공식’에 참석,연설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金대통령은 연설에서 “이 고속도로 건설은 포항­대구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고 지난 대통령선거때 제가 공약한 사업으로서 더욱 감회가 크다”면서 “오늘 이 기공식은 이 지역이 21세기 한국사업을 명실상부하게 선도하는 중심지의 하나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자의 고용 증대에 기여하는 기반이 되었으면 하는 강한 기대를 표시,실업난에 대한 심적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 KBS 朴權相 체제 출범 의미/공영­효율성 바탕둔 개혁추진 관건

    ◎방송 비전문가로 경쟁력 유지엔 의문 【金宰淳 기자】 ‘박권상 체제’를 맞은 KBS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된모습을 보일지 방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라는 거대 조직의 수장을 맡은 박사장의 취임 일성은 공영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KBS 개혁추진. 박사장은 취임사에서 “KBS가 과감한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한편,세계시장에서 경쟁력있는 방송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하고,이를 위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개혁의 선도자로서 21세기 패러다임에 맞는 창의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사장의 개혁기조는 크게 ▲공영방송으로서의 독립성·자율성 확고화 ▲대담한 경쟁원리의 도입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민족화합과 국민통합에의 기여 ▲정확한 보도·논평에 의한 뉴스 신뢰성 강화 ▲문화적 책무에 대한 봉사 ▲연구개발부문의 과감한 투자와 전문성 향상 ▲전향적 노사관계 등으로 요약된다.이를 통해 시청자의 신뢰를 얻고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데 있어 KBS가 영국의 BBC에 버금가도록노력하겠다는 것. 그러나 방송현실이 박사장의 이같은 이상론을 따라줄지는 의문이다.현실적으로 시청자없는 BBC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같은 우려는 특히 박사장이 방송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이를 의식한듯 박사장은 “KBS가 편성운영의 측면에선 인기에 영합하는 시청률 경쟁을 지양해야 겠지만 제작운영의 측면에선 경쟁적 시장논리를 살려야 된다는 우정어린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 3월19일 홍두표 전 사장의 사의 표명 이후 박사장이 후임자로 거론되자,박사장이 과연 KBS의 경쟁력을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의구심이 이어졌다.홍사장 퇴진 이후 1TV 메인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급격하게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내부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내부전력 정비문제도 관건.이와 관련,지난 21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2본부·16국·29부를 없애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이에 따라 KBS는 5본부·35실국·69부로 조직을 슬림화한 것.이어 보도본부장을 비롯한 6개본부장을 전원교체하는 후속인사를 단행,사내 분위기를 다잡기 시작했다.이밖에 전문직위제를 새로 도입,고위직 인력들을 제작현장에 직접 투입할 예정. 내부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회복하고,또 이를 방송의 사회적 책임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박사장을 평가하는 두가지 잣대다.
  • “尹씨 서울회견 前 해외조사실단장 주도”/權寧海씨 사전 보고받아

    ◎검찰 오늘 구속기소키로 【朴恩鎬 기자】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0일 吳益濟씨 편지사건과 관련,안기부의 전·현직 직원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吳씨 편지사건에 개입한 안기부의 실무자 20여명을 불러 편지 입수경위와,지난 해 대선직전 편지를 공개한 이유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짓겠다”면서 “朴一龍 안기부 전 1차장 등 고위직인사들은 다음 주쯤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金炳植 편지사건 등 다른 북풍사건에 대한 안기부의 자체 조사기록 일부도 넘겨받아 자료검토에 나서는 등 본격수사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재미교포 尹泓俊씨의 비방 기자회견을 지시한 權寧海 전 안기부장을 21일 안기부법 위반(정치개입 금지)혐의로 구속기소키로 했다. 權 전 부장의 변호인인 吳制道 변호사는 이와 관련,“權 전 부장을 면회한 자리에서 ‘베이징과 도쿄·서울에서 3차례 가진 尹씨의 기자회견 가운데 서울회견은 안기부와 내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權 전 부장이 위험부담을 피하기 위해 우익단체를 내세워 서울 기자회견을 갖도록 했다”면서 “직접 회견을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회견 내용을 보고받는 등 權 전 부장의 개입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 유엔 사무차장보에 한국인 첫 진출/崔英鎭씨 PKO 담당

    유엔 평화유지활동(PKO)담당 사무차장보에 崔英鎭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본부장이 임명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5일 밝혔다.이는 지난 91년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유엔본부내 정규고위직에 진출하는 것이다. 崔사무차장보는 앞으로 유엔사무국 평화유지활동국에서 사무차장 아래 2개의 차장보 가운데 PKO의 기획·지원담당실 업무를 맡게 된다. 崔사무차장보는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직업외교관으로 지난 72년 외무고시 6회로 외교통상부에 입부했다.학구파로 특히 동·서양문명에 관한 독자적 연구로 관련저서를 펴내고 국내외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서울·50세 ▲연세대 정외과,파리1대 국제정치학박사 ▲주미참사관 ▲국제경제국장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사무차장
  • 검찰의 종금사 비리 의혹 수사 전망

    ◎인·허가 싼 뒷돈거래 규명에 초점/경위 밝혀 외환위기 遠因 찾기/정치인 개입 여부 조사 불가피 검찰의 종금사 비리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14일 하오 종금사 의혹에 대해 ‘자료를 취합 중’이라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처럼 설명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洪在馨 羅雄培씨 등 94년과 96년 당시 재경원 부총리를 포함해 고위 관료들을 줄줄이 출국금지시켰다.15일에는 종합금융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한데 이어 16일에는 전 한화종금 鄭熙武 대표도 소환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출국금지 대상자와 종금업계의 비리를 상당 부분 확인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고위 관계자도 “고발 내용만 가지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미 수사팀이 고위직들의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종금사들이 외환위기 초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위 관계자는 “종금사 인·허가 경위와 이유를 밝힘으로써 외환위기의 원인(遠因)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초점은 종금사 인·허가 과정에서의 정치권 및 재경원의 고위 관료들의 뇌물수수 의혹 규명이다. 검찰은 우선 LG 고려 경남 한솔 등 4개 투금사의 종금사 전환 경위를 집중 수사할 전망이다.이들은 94년 6∼10월에 다른 5개 투금사와 함께 종금사로 전환됐다.당시 여권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들로 朴모·姜모·韓모의원 등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또 다른 주요 의혹은 청솔투금이 종금사로 전환된 배경이다.96년 7월 전환된 이 회사는 당시 자본금 잠식으로 부도위기에 몰려 신용관리기금의 관리를 받던 상황이었다.洪在馨 전 부총리가 관여했다는 설이 있다. 종금사 전환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의 소환 여부도 관심사다.검찰은 “정치인 수사는 전혀 나아가지 않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朴相千 법무장관도 이날 “개인 비리를 타깃으로 한 이른바 ‘표적수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여·야 관계없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새 정부 고위직 “영·호남 균형”/前·現 정부 인사 비교

    ◎총리·대통령 비서실장·안기부장 비호남/검·경 1∼2% 변화… 정권교체 영향없어 지난 4·2 재·보궐선거에서 ‘지역편중’의 인사를 고리로지역차별론이 되살아 날 기미를 보이자 청와대가 10일 새정부 출범후 단행된 전·현 정부의 고위직인사 비교분석 내용을 공개했다.장·차관급,1∼3급,청와대 비서관 이상,검찰·경찰간부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장·차관급의 경우 전체 64명 가운데 장관은 호남 8명(30%),영남 7명(26%)이었고 차관은 호남 5명(14%),영남 11명(30%)으로 아직도 영남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98년 2월 현재 문민정부 때의 장관은 호남 6명(21%),영남 11명(38%),차관은 호남 2명(6%),영남 18명(53%)과 비교할 때 일부 소외된 지역 인사의 정상화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청와대 비서관이상 인사도 호남 14명(33%),영남 10명(24%)로 문민정부에서 5%였던 호남출신이 이번에 33%로 늘어나긴 했으나 문민정부 당시 영남출신이 45%였던데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라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강조하고있다. 자료에 따르면 정부 고위직인 1∼3급도 문민정부때 호남 195명(22%),영남 316명(36%)이었으나 이번에는 호남 186명(23%),영남 276명(34%)으로 오히려 균형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검사장 이상의 검찰과 경무관 이상의 경찰인사도 검찰의 경우 호남 10명(25%),영남 16명(40%),경찰은 호남 15명(23%),영남 26명(39%)로 과거정부에 비해 영·호남이 1∼2%의 변화가 있기는 하나 정권교체로 큰 변화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 韓光玉 캠프 새 선거운동 실험

    ◎“사무실을 시민과 함께하는 영린공간으로”/행정피해 주민 민원 접수… 투명한 운동 추구 ‘선거 사무실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울시장선거전에 뛰어든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가 최근 참모진에게 내린 선거 사무실 운영 지침이다. 韓부총재캠프는 6·4지방선거에서 새 선거운동의 전형을 보여줄 참이다.일방통행식 선전보다는 후보와 유권자가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지기반을 확산시키는 전략이다.말하자면 쌍방통행식(피드백) 선거운동 방식이다. 우선 10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개소 예정인 선거사무실에 당직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파를 두지 않을 방침이다.대신 억울한 행정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민원 접수 창구를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고위직 출신 명예퇴직자를 선거사무실 민원창구에 직접 배치키로 했다.이른바 ‘눈높이 민원접수대’를 설치키로 한 것이다. 사무실의 칸막이도 모두 반투명유리로 바꾸기로 했다.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펴겠다는 상징적 조치다. 나아가 컴퓨터에서부터 의자까지 모든 집기를 선거가 끝날 때까지 렌트해서 쓰기로 했다.IMF시대에 발맞춰 저비용 고효율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는 노사정 대타협을 성사시킨 韓부총재의 이미지와도 일치한다. 새로운 실험의 궁극적 목표는 물론 본선 승리다.다만 색다른 시도의 이면엔 다른 셈범도 깔려 있는 듯하다. 이를테면 당안팎의 ‘히든 카드’를 겨냥한 ‘시위’다.高建 전 총리 시장후보 영입 등 출처불명의 설들을 잠재우고 여권연합공천 후보자리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속셈이다.“신중한 성품의 韓부총재가 金大中 대통령의 사인없이 움직이겠느냐”는 게 한 핵심측근의 반문이었다.
  • 감사원법 개정안 특징·주요내용

    ◎고위·특수직 공직자 직무감찰 강화/계좌추적 통해 비리 철저히 규명/민간인의 감사협조 의무도 강화/전투부대 지휘관 감찰대상 제외 감사원이 추진중인 감사원법개정안의 특징은 예금계좌 추적권을 통해 고위직,특수직 공직자에 대한 직무감찰 기능을 확대,강화하고 있는점이다. 현행 감사원법으로도 회계검사 대상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모두가 직무감찰 대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검찰과 안기부,국방부 등 권력기관의 고유업무는 감사대상이 아니어서 소속원을 따로 감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권력기관의 비리에 대한 첩보와 제보가 수집되고있지만,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예금계좌 추적권을 갖게되면 최소한 비리의혹에 대한 확인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감사원이 결코 계좌추적권을 남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감사원이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공직사회에 대한 큰 견제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감사원은 그러나 군의 경우 전투부대 지휘관은 직무감찰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에 소속된 공무원은 계속 감사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이 65세로 규정된 감사원장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은 다분히 韓勝憲 원장서리를 의식한 ‘爲人設法’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져올 수 있다.올해 63세인 韓원장서리는 현행법상으로는 1년8개월뒤에 퇴임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감사원측은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과의 형평을 맞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과 민간인에 대한 감사 협조 요구권은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다.감사원은 그러나 새 정부 감사의 목표인 ‘예방감사’와 ‘투자환경개선감사’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을 상대로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피요구자의 협조의무를 강화하는 규정을 검토중이다. 감사원의 권한강화에 대해서는 정부부처나 국회 모두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감사원은 韓원장서리가 金大中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자리에서 직접 개정안을 건의,金대통령의 지시로정부가 입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공무원 年俸制는 큰 개혁(사설)

    정부가 공무원 연봉제(年俸制)를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한 것은 일대개혁으로 평가된다.정부는 연봉제를 우선 기획예산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과장급 이상에 대해 실시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모든 부처에 확대,적용키로 했다. 연봉제는 종래 연공서열(年俸序列)또는 직급에 따라 받던 공무원 봉급을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실적·공헌도에 따라 연간 급여액을 결정하는 것으로 공무원 봉급체계의 일대 혁신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봉급이 나오고 한직(閑職)에서 승진시험 준비를 하여 승진만하면 된다는 공직사회의 그릇된 풍토를 시정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공무원은 한번 들어가 비리(非理)만 적발되지 않으면 무능을 이유로 해직되는 일이 없다.또 무사안일(無事安逸)하게 업무를 처리해도 상급자와의 관계만 잘 유지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특히 고위 공무원은 정권교체기에 ‘줄’만 잘 서면 영전할 수 있다는 잘못된 풍조마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직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이러한 병폐(病弊)를 시정하자면 능력과 업적이 봉급에 직결되고 결국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연봉제 실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연봉제는 결국 공직사회에 능력발휘를 위한 동기유발(動機誘發)의 촉진제이자 개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영국은 1980년부터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서 공개모집 및 계약임용제를 실시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정부는 연봉제실시에 앞서 이 제도가 올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각 공무원의 능력·실적·공헌도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있는 기준을 명료하게 만들고 인사고과위원회 위원을 엄선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완벽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공무원 신분제도를 재검토,공직기간 중 3∼4번정도는 재(再)임용심사를 받도록하는 임용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 “공무원 임금 삭감률 하위직 최소화 돼야”/직장협 모임 회견

    ‘공무원직장협의회 건설준비모임’(공동대표 李承贊)은 25일 정부가 실업대책 재원 충당을 위해 공무원 임금을 삭감키로 한 것과 관련,“고위직의 임금삭감률은 20%보다 상향조정하고 하위직은 5%대로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모임은 이날 하오 서울 관악구 봉천4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위 관료들은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월급의 몇 배에 이르는 판공비 등도 받기 때문에 20% 이상 삭감해도 생계에 지장이 없지만 하위직은 10%만 삭감해도 당장 생계가 곤란한 처지”라면서 “4급이하 공무원의 임금 삭감폭을 더 세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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