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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종금 어디까지 연루 / 盧측근 말고 더있나 여권 10명안팎 곤욕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이 연루된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불똥이 민주당 신·구주류를 가리지 않고 튈 조짐이어서 주목된다.아울러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이 큰 이번 사건에는 학연·지연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에 따라 신주류 내 신·구세대간,신주류 대 구주류간 권력투쟁설도 나돈다. ●확산되는 불길 신주류 핵심권인 안씨와 염씨의 경우 나라종금 자금 수수를 인정한 단계지만,구주류 인사 2명도 비실명으로 자금 수수설이 나돈다. 초선 의원 1명도 수억원 수뢰설에 휘말렸다.안씨가 운영했던 생수회사에 연대보증을 해준 여권 인사 6명도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 가운데는 신주류측 거물도 2명이나 끼어 있다. 급기야 8일엔 안씨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받은 2억원이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에게 전달됐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왔다.이에 대해 안씨는 “완전한 작문”이라고 일축하며 법적대응 의지를 밝혔고,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아주 악의적인 얘기”라고 부인했다.하지만 야당측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여권 핵심 관련설이 증폭되자 안씨는 이날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을 통해 “당시 받은 돈은 생수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 선배로부터 투자운영비 명목의 돈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염씨도 “고교 후배인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 경비 명목일 뿐 대가성 자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행경비조로 그만한 돈을 받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학연·지연 얽힌 복마전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사들의 학연과 지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노 대통령이 지적한 패거리 문화의 폐해가 맹위를 떨친 것이다. 안씨는 고려대 83학번으로 김 전 회장 동생(김효근)의 고려대 1년 후배다.김 전 회장의 변호인인 이재화 변호사 역시 고려대 82학번이다.또다른 고려대 출신 여권인사가 이들의 연결고리였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5000만원을 주고받은김 전 회장과 염씨는 중동고 선후배 사이다.한나라당이 김 전 회장의 로비자금이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두 의원도 김 전 회장 등과 학연과 지연으로 얽혀 있다.나라종금 로비 의혹에 연루사실이 드러난 서울시 최고위직 출신 김모씨도 김 전 회장과 고교 및 대학 동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관가 돋보기] 승진심사 6단계 거쳐 공직사회 안정 못찾아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정부 부처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직사회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각 부처가 1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서열파괴 및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진통을 겪은 탓도 있지만 인사결재 단계가 번거로워 인사가 늦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복잡한 인사결재 최낙정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달 차관회의에서 인사 지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1급 인사안을 중앙인사위원회에 접수한 지 1주일이 넘도록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해양수산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현재 1∼3급 공무원의 승진 심사는 부처의 인사안 중앙인사위 접수→중앙인사위 심사→인사제청서 행자부 접수→행자부장관 임명제청→국무총리 결재→대통령 재가 및 임명이라는 6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 이런 단계를 거치는 데 보통 5∼7일 정도 소요되지만 정권교체기에 40개 국가기관의 인사안이 한꺼번에 몰리면 10일 이상 걸리게 마련이다.해양수산부의 경우 인사안을 지난달 11일 중앙인사위에 보냈고 인사위는 14일 인사안을 심사했다.이런저런 결재절차를 거쳐 접수 9일만인 20일에야 임명을 할 수 있었다. ●인사 지체가 행정공백 부른다 부처별로 1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국·과장급 등 후속인사가 늦어져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행정공백이 초래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정책을 입안해도 실국장 등 결재권자가 없는 상태여서 정권 초기에 강력히 추진해야 될 개혁 정책과제들이 책상 위에 남아 있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9개 외청 가운데 철도청만 차장(1급)을 임명했고 나머지 청은 차장 등의 후속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관세청 등에서는 고위직 인사가 미뤄지자 사무관 등의 하위직 인사를 먼저 단행하는 ‘거꾸로 인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은 없나 중앙인사위는 매주 화요일 정례 회의를 열어 각 부처의 인사심사를 하고 있다.인사위는 부처의 인사심사 요구가 폭증하자 금요일에도 회의를 열어 일주일에 두차례 심사를 하고 있지만 인사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결국 인사위가 정권 교체기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인사 심사 횟수를 대폭 늘리고,행자부장관-총리-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결재 단계를 합리적으로 줄여야 공직사회의 조속한 안정을 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는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심사 단계를 대폭 축소하는 등 실질적인 심사방안을 강구해야 인사 지체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 박승기기자 jrlee@
  • 독자의 소리/ 현장근무 경험자 우대를

    정부 각 부서의 고위직 인사철을 맞아 인사발령 내용과 핵심부서 고위직의 프로필을 접하면서 소위 좋은 자리에 앉는 분 가운데 대부분이 주로 서울 지역에서만 근무한 경력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실무형을 그 부서의 내용을 잘 알고,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무형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그 주변의 인적 구성원들은 적어도 국민들과 가까이 접한 경험이 있는 분,즉 지방에서 근무하신 분,남들이 근무하기를 꺼리는 부서에서 근무하신 분들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다.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김동엽(부산 사하구 하단동)
  • “고위직특권 폐지해야” 행자부직원 한목소리/ 청사시설관련 설문조사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사시설과 관련한 고위직에 대한 특권 폐지 의견'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인 410명이 특권 폐지에 찬성입장을 보였다. 반드시 폐지되어야 할 고위직 특권으로는 95명(12%)이 ‘엘리베이터의 구분사용’을 거론한 것을 비롯해 ▲차량비표 구분에 따른 주차장 통제(55명) ▲출입문 구분 사용(50명) ▲식당 구분 사용(33명) ▲장관실 주변의 붉은 카펫(21명) 등이 지적됐다. 이어 ▲화장실 구분 사용(20명) ▲국장실 별도 설치와 출입문 비개방(18명) 등 모두 32가지가 거론됐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국무총리도 근무하는 중앙청사의 특성 등을 감안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폐지할 것은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
  • 청와대 산하단체장 온라인추천

    청와대는 장·차관급인 정무직과 정부산하단체장 등 고위직의 인사추천을 다양화하기 위해 1일부터 청와대 및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 ‘삼고초려(三顧草廬)’(가칭)라는 온라인 창구를 개설해 운영한다.청와대 인사보좌관실은 31일 “정부 고위직의 추천채널을 다양화해 최적격자를 선발하기 위해 온라인 추천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추천을 받는 대상은 장·차관급 117개 직위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진 산하단체장 65개 직위다.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이들 직위의 주요기능과 조직현황,임명절차,보수 등 직무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첫 인사추천 대상은 환경관리공단 이사장,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한국관광공사 사장,한국은행 감사,한국가스안전공사 감사 등 5명이다.국민들은 후보자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자천(自薦)도 가능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경부 ‘흐림’ 예산처 ‘맑음’고위직 인사 희비 엇갈려

    “간부들에게 결재하러 가면 짜증만 냅니다.”(재정경제부 한 직원) 재경부 인사가 갈수록 꼬여가면서 간부들의 기류는 장마전선처럼 저기압이다.공급(사람)은 많은데 수요(자리)는 적어 과천청사 너머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지만 여의치 않다.내부 인사 몫으로 생각했던 자리마저 ‘복병’을 만나 내줘야 할지도 모를 판이다. 우선 국무조정실에 신설될 차장(차관급) 자리에 김영주(행시 17회) 차관보를 승진시켜 보낼 심산이었지만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1차장과 2차장을 신설한다는 국무조정실의 계획은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한자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이럴 경우 재경부 차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꼬인다 꼬여 재경부는 해외로 눈을 돌려 뉴욕의 재경관(국장급)을 공사(1급)로 승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하지만 조직확대에 부정적인 행자부가 버티고 있어 성사여부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공직 바깥 자리는 공석인 코스닥위원회 위원장,한국은행 감사(5월 임기종료)에 불과하다.자리는 한손에 꼽을 정도지만 13·14회만 6명,17회 이상이 20명에 가깝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1급 가운데 일부 인사에게는 앞으로 1년동안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안정형 인사를 할 경우 개혁적이지 않다는 외부 지적이 우려된다. 개방형 자리인 국제업무정책관(1급)에 권태신 국제금융국장과 김윤수 외환은행 미주본부장이 경합을 벌이게 된 상황도 변수다.개방형 자리는 ‘짠’ 연봉 탓에 외부의 유력인사가 지원하지 않아 매번 공무원만의 잔치로 끝나곤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권 국장의 사실상 승진임명이 굳어지는 듯했다.주영 재경관 등을 지낸 권 국장의 경력도 화려하지만 32년 동안 국제금융 부서를 섭렵한 김 본부장의 이력도 만만치 않다. ●우리는 잘 돼 갑니다 이처럼 재경부는 우울하지만 분가한 기획예산처는 웃고 있다.1급인 기획관리실장에는 배철호 민주당 전문위원,재정개혁실장에는 박인철 재정기획국장이 유력한 상태다.민주당 전문위원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파견에서 돌아온 김성진 국장과 이영근 예산관리국장이 경합중이다.예산처는 다음주중 인사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슈 따라잡기/ 고위직 늘리고 중하위직은 동결 공직사회 ‘가분수 인력배치’ 논란

    참여정부의 ‘상후하박(上厚下薄)’식 인력배치 원칙에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까지 이뤄진 인사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은 대폭 늘린 반면,중·하위직 공무원은 허리띠를 바짝 조였기 때문이다. ●청와대 직제개편이 발단 참여정부는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장·차관급 6명을 포함,직원 93명을 늘렸다.부처들이 증원을 요청하게 한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여기에 1급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과 중앙박물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켰다.또 부처별로 최대 3명까지 2∼4급의 장관정책보좌관을 둘 계획이다. ‘작은 정부’를 표방했던 국민의 정부와는 달리 ‘효율적인 정부’를 내세우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각 부처들도 덩달아 직급격상 및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된 데 자극받아 청장을 차관급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국무조정실은 차관급 1∼2명을 둘 수 있도록 요구한 상태다.또 철도청이 2000명,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등 5개 부처에서 1000여명의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신청을하지 않은 부처까지 고려하면,증원요구는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를 모두 들어주면 공무원 수가 구조조정 이전인 97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손발은 묶고 머리만 키우나 증원요구가 빗발치자,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4일 행자부 업무보고에서 “부처의 조직과 인력을 무조건 확대해서는 안된다.”며 쐐기를 박았다.부처별로 기존의 기능을 재조정하고,인력을 재배치하라는 의미다. 인력 재배치의 핵심은 지방노동청·환경청 등 6539개에 이르는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정비이다.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는 지역성·현지성이 강한 기관은 자치단체에 업무 등을 이관하고,집행적·사업적 성격이 강한 기관은 예산과 인사 등의 자율성을 보장,책임운영기관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우선 이관대상은 지방중소기업청과 지방노동청,지방병무청,통계사무소,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이 꼽힌다.반면 기능유지가 필요한 체신·철도·관세·항공관리 등의 분야는 공사화·책임운영기관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앞으로 유사·중복기관간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회부처 관계자는 “정부가 청와대와 고위직의 인원 및 기구는 확대하면서 부처와 산하단체에는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면서 “손발은 묶은 채 머리만 키우는 꼴”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공기업사장 검증뒤 5월부터 인사”

    정찬용 청와대인사보좌관은 25일 “공기업과 산하단체,정부투자기관,국책연구소,공적자금투입기관 등의 운영실태와 업무성과,기관장의 비리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4월까지 조사를 완료한 뒤 5월부터 공기업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참여센터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삼고초려’(가칭) 사이트를 추가해 5월부터 자·타천 인사추천을 받아 기초인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청와대공직기강실에서 담당했던 각 부처 고위직공무원에 대한 인사는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비서실에서 수석·보좌관그룹과 ‘386세대’비서관 그룹 사이의 갈등설에 대해 정 보좌관은 “세대간 차이가 없을 수 없다.”며 내부 갈등을 인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당인사 250명 공기업행’을 거론했다 당에서 보냈다고 특별히 우대하지 않겠다.관료출신이라고 2∼3년 편안히 자리 지키라고 하지 않겠다.그러면 안 된다.당인사가 훌륭하고 역량 있으면 쓰일 것이고,아니면 배제될 것이다.공기업 인사 원칙은 관료,민간기업,당,해외동포도 있을 수 있다.공기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보인 분들은 나중에 정무직으로 스카우트될 수도 있다. ●공기업·산하단체장에 대한 인사는 어떤 절차로 하나 각 부처 산하단체와 정부투자기관,공적자금투입기관,유관기관에 대해 각 부처에서 점검한 자료를 넘겨받아 형평성과 공정성,역량에 대해 문제를 점검한다.전체 산하기관에 대해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업무실적과 비리여부를 4월까지 점검한다.임기는 보장하는 것이 원칙이지만,문제가 있는 사람까지 임기를 보장할 생각이 없다. ●특검제 수용,장·차관 인사 소외로 호남민심이 나빠졌다고 한다 호남은 큰 일을 겪어서 유연하다.그렇게 나쁘지 않다.참여정부의 중요한 원칙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이 큰 원칙이 있다.특검제 회의는 10번을 했다.언론은 영·호남을 갈라서 의도적으로 민심을 소개한다.그러나 지역을 떠나서 젊은 사람이 특검을 반대했고,나이드신 분들은 특검을 하자고 했다. ●인사검증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데 인사보좌관실은 나를 포함해 5명이다.힘이 들지만,1당 100의 기분으로 한다.직원들에게 (인사의)양을 욕심내지 말고 질을 욕심내자고 했다.그래서 청와대 내부인사는 ‘내가 안 하겠다,비서실장이 하십시오.’ 하고 사양한다.인사보좌관실을 마지막에 거쳐가면 된다.1∼3급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는 중앙인사위원회가 하면 된다.과거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했다고 하는데,그걸 법대로 하자고 했다.그걸 청와대로 넘기지 말라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각 부처에서 1∼3급 승진·전보를 중앙인사위에 넘기면 된다.중앙인사위 인원(80명)을 더 늘리고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인사검증을 함께 다루는 문재인 민정수석과 호흡은 어떻게 맞추나 한달 반 동안 같이 일해 보니 올곧은 사람이라고 느껴진다.생각을 비틀고,뒤통수 치고,스리쿠션 치고 하는 것이 없다.광주와 부산YMCA가 동서화합 차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섬진강 건너기’행사를 한 적이 있다.나는 광주쪽 실무를,문 수석은 부산YMCA이사를 맡고 있었다.그런데2001년 ‘섬진강∼’행사에서 광주측 어린이 4명이 사망한 사고가 생겼다.그때 문 수석과 전화해 일을 잘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수석·보좌관 그룹과 386비서관들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부부가 살면서도 갈등이 많다.연령·세대·문화의 차이가 있는데 갈등이 없을 수 있나.가치관의 차이가 있다.쌍둥이도 세대차가 있다고 하는데,10여년 갭이 있다.386세대는 대통령을 만드는 기적과 같은 일을 이뤄냈고,헌신적이었다.자부심도 많다.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의욕도 충만하다.밤새 일할 수 있는 체력도 있다.우리처럼 경험적인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일한다.우리도 그들을 좋아한다.다만 경험적으로 그렇게 안가는데 하는 부분들이 있다. ●시민운동가에서 제도권에 들어와,그것도 청와대비서실에서 일해 보니 어떤가 큰 차이라면 NGO는 비판적 기능이 앞서 있다면,GO는 집행하는 기능이 있다.그 차이로 재미가 있다.NGO로 30년을 일했는데,실천력·집행력을 담보하지 못해 허망할 때가 많았다.숲을 가꾸자고 했는데,어느날 정부가 나무를 다 잘라버리는 일도 있었다.정부에 들어와 활동하니 책임은 막중하지만,허망하지는 않다. ●인사보좌관이 신경써야 하는 자리가 5000개나 된다는데 나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들었다.지난 2월7일 내정돼 기자실에서 ‘촌닭 이야기’를 한 그날,당시 노 당선자가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직위가 5000개 된다.또 핵심보직이 1000개 된다.나라의 기둥이 흔들리거나 바로 세울 수 있는 자리는 200개 된다.그 인사를 보좌해달라.’고 했다. ●서울살이는 어떤가 1974년에 서울을 떠났으니,28년 만이다.청와대 근처 아파트를 전세냈다.내외만 살다가 서울로 이사왔는데,대학교 3학년인 장남이 자취하다가 합류했다.가족이 함께 살게 돼 기분이 좋더라. 문소영기자 symun@
  • [공직자 에세이] 참여정부의 인사개혁

    얼마 전 미국의 인사관리처가 ‘2002회계연도의 성과와 책임’을 발간했다.이 보고서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어떻게 연방정부의 효율과 책임을 증진할 수 있는가’이다. 보고서에는 다섯 가지 주요 정책과제가 제시되고 있는데 그중 첫번째 과제로 ‘인적 자본에 대한 전략적 관리’(Strategic Management of Human Capital)를 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이후 정부기관으로는 최초로 중앙인사위원회를 방문해 적재적소 인사원칙과 시스템에 의한 인사관리를 강조한 것도,참여정부의 성패를 ‘사람 관리를 통한 국민 만족도 제고’에 두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우리 정부도 일찍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사람’에 두고 실적주의 인사원칙에 입각한 국가공무원제도를 수십년간 운용하여 왔다.정실과 엽관주위(獵官主義)를 배제하고,배경이 없어도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고시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지난 70년대와 8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이 엘리트 관료집단의 국가발전에 대한 집념과 헌신의 덕분이라는 점에 대해 이견을 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지난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우리 공무원제도도 더이상 낡은 틀 속에서 안주하고 있을 수 없다는 자각과 반성이 공직 안팎에서 터져 나왔다.결국 논의 끝에 공직의 외부개방제와 성과상여금제 등을 새로 도입했지만 정착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제 종착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고위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 근래에 발을 들여놓았거나,아니면 조만간 발을 들여놓고 싶어하는 후배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또 그 공적이 적절히 평가되고 보상되는 인사제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 각급 정부부처가 ‘인사는 그저 적당히 기록이나 유지하고 기관장에게 자료나 제공하는 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효율적 정부 운영은 물 건너간다.국가인재를 체계적으로 선발하고,선발된 인재는 잘 꾸며진 시나리오에 의해 경력이 관리되고 모자라는 부분은 적절히 교육 훈련하는 인사관리체제가 시급하다.개인의 직무와 조직의 목표가 적절히 조화되면서 개인의 성과 평가가 이뤄지고 보상되는 성과관리체제가 인사개혁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 각 부처에 직원 2∼3명으로 운영하는 인사계는,적어도 부처의 인적자본을 관리하는 차원 정도로는 확대되어야 한다고 본다.국내 굴지의 전자회사가 인사담당 CEO를 부사장 급으로 보(補)하는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말이다. 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다시 강조하지 않더라도,국가의 발전과 민족의 장래는 관료들에게 달려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다시 한번 되뇌어야 할 시점이다. 모든 국가적 문제에 대한 시행상의 문제점과 대안을 면밀히 분석해 최종적으로 책임 있는 해답을 내놓을 집단은 관료들이라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관료들이 맡은 바 책임과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은 바로 잘 짜여진 인사제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성 열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 이은영 부방위원장 임명 취소

    지난 18일 부패방지위원장에 내정됐던 이은영 외국어대 교수의 임명이 취소됐다.정부 고위직에 내정된 인사가,그것도 이틀만에 취소된 것은 거의 유례가 드문 일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일본 모 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는 이 교수가 학교 일정 등을 이유로 고사해 임명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더 이상 묻지 말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들도 똑같이 말해 내정 취소 이유를 이 교수의 ‘고사’ 때문으로 입을 맞춘 듯하다. 이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수락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내정이 발표되기 전 최종적으로 수락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이 내정자의 임명 취소는 청와대 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본인이 완곡히 고사해서 취소했다면 사전에 맡을 의사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았다는 얘기이고,다른 좋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면 검증시스템 자체에 구멍이 있다는 뜻이 된다. 국민의 정부 때인 지난해 1월에도 초대 부패방지위원장에 김모 변호사가 내정됐다가 ‘윤태식 게이트’ 관련 사실이 드러나 취소된 적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윤영관 장관과 대화, 외교부 과장들의 거침없는 직언

    “그동안 문제가 있는 인물로 거론돼 왔던 사람들을 또다시 중용하는 인사는 피해주십시오.”“행정자치부의 경직된 조직틀을 벗어나,외교부 조직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이 15일과 17일 잇따라 개최한 ‘과장들과의 대화’자리에서 나온 제안들이다.외교부에 들어온 뒤 처음으로 장관과 마주 앉은 과장들은 기다렸다는 듯 주문사항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인사 문제가 대부분이었다.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의 고위직 중용을 비롯,능력에 따른 인물들의 적재적소 원칙을 거듭 주문했다.외교통상부의 과장급은 모두 60여명.국장·차관보 등을 도와 외교 정책수립의 ‘발’역할을 하는 주역들이다. 과장들과의 자리는 점심 시간에 이뤄졌다.지난 15일엔 한식 샌드위치로,이날은 샌드위치로 간단히 때웠다.예상시간 2시간을 넘어 3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윤 장관이 주로 듣는 자리였다.장관이 과장들과 함께 과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상 최초라고 외교부측은 설명했다. 한 과장은 “분위기가 너무나진지했다.”면서 “특히 인사와 관련,능력 위주 인원 재배치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아울러 예산을 확보한 뒤 항목 조율에서 융통성 있는 정책을 실시할 것도 주문했다. 윤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토론회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는 간부 20여명과 북핵 문제와 관련한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가졌다.역시 점심시간을 이용했었다.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북핵 문제의 특정 부서에 의한 정보 독점을 질타하고,각 지역국간 정보 교류 협력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지하철公·농수산公 사장 사표, 李시장 ‘물갈이人事’ 시작됐나

    서울시에 이명박 시장의 물갈이 인사가 시작됐나? 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지하철공사의 박종옥 사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허신행 사장이 14일 돌연 사표를 냈다.박 사장과 허 사장은 고건 전 시장 때 선임된 데다,최근의 잇단 지하철 사고와 조직관리 문제 등에 따른 문책성으로 받아들여 진다. 시 안팎의 관심은 두 공사 사장의 교체보다 오히려 부시장단을 포함한 본청 고위직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이 지난 대선 등을 감안,조직의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사실상 인사를 하지 않은 데다,취임 1주년과 청계천 복원공사 등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두언 정무부시장이 다음 총선에 나갈 채비를 하며 사퇴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이 시장은 종합행정인 서울시 사정에 그리 밝지 못하고,조직의 동요를 우려해 취임 직후 정무부시장을 제외한 부시장 2명을 모두 내부 승진시켰다. 이 시장이 대통령 선거를 의식,인사를 최소화했지만 이제는인사를 할 시기가 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요한 사업을 앞두고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인사설은 내부에서 꼬리를 물고 흘러나오고 있다.청계천 복원공사와 강북 뉴타운 조성 등 ‘불도저 시장’인 이 시장이 벌여놓은 일을 처리하려면 진용개편이 절실하다고 보고있다. 한 간부는 “이 시장은 처음 시장이 바뀌면 기존에 있던 공사 사장들이 일괄 사표를 낼 줄 알았는데 한 명도 내지 않았다.”면서 “기존 인물들을 모두 끌고 가다보니 시정운영에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인사 시기는 5월 이후로 전망된다.공모를 통해 새로운 공사 사장을 선임하려면 공모·접수·심사 등에 최소 한달 보름 이상 걸린다.게다가 공사 업무의 특성상 시와 원만한 협조를 위해 시 간부 출신을 선임할 가능성이 커 도미노식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오늘의 눈] ‘무사정신’과 거리 먼 검찰

    검찰파동의 여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이번 검찰인사를 통해 물러날 것을 요구받은 고위직 가운데 일부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떠나는 사람들도 ‘독설’의 성찬을 이어가더니 급기야는 “인사총탄에 의한 전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무사(武士)론’이다.검찰은 자신들을 무인으로 규정하고,무인으로 취급받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한 검사는 인터넷에 “검찰을 철저하게 무인으로 존중해달라.무인집단의 위계질서에 문민의 붓칠을 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지난해 퇴진한 검찰총장은 “무사는 얼어죽을지언정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이쯤되면 검찰의 ‘무사관’에 대한 애착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평검사들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무사스러운’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대통령 앞에서의 당당한 태도와 도전적인 언동 등이 그것이다.오히려 보는 국민들이 위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검사들은 토론회에서 무사다운 기개를 보여주려 했지만 ‘진정한’ 무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다.무사는 엄격한 자아성찰을 전제로 시대를 아우르는 대의(大義)를 추구할 때 평가받을 수 있다.검사들에게서 이런 모습보다는 성주(城主) 앞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보장해달라고 떼쓰는 ‘사이비 무사’가 연상되는 것은 기자만의 느낌일까.무사의 존엄은 스스로 만들어가고 지키는 것이다.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며 물러가길 거부하는 검사장들과,떠나면서 맺힌 ‘한’을 여과없이 내뱉는 사람들도 무사답지 못하다.다소 억울함이 있더라도 시대가 자신을 원하지 않으면 의연하게 초야로 떠나는 것이 무사의 도리다.왠지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는 이들을 보면서,서슬이 퍼렇던 시절 소신에 따라 시위학생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검찰파동에서 흔들림없이 대처한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오히려 무사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학 준 전국부 기자 kimhj@
  • [시론] 위원회 혁신 해법

    최근 위원회조직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의하면 행정부내 위원회 숫자가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위원회 운영실적도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비판과 원성을 사고 있다.일부 위원회는 중요한 임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해동안 아예 운영실적이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일부는 사후심의나 서면심의로 회의를 대체한 경우도 있고,일부는 위원들의 위상이 고위직으로 격상되어 불참률과 대리참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또 상당수 위원회는 형식적인 명분제공역할에 머문 경우도 있었다.따라서 위원회 조직정비가 당장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조직정비차원에서 위원회를 정리하곤 했다.그런데 문제는 위원회 조직정비가 거의 정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이번에는 위원회 조직정비를 추진하되 문제를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각종 법률이나 대통령령 등에 의해 설치된 위원회가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고 법률이나 대통령령을 개정하고 일몰제를 도입하는 문제까지 확실한 개선방안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행정자치부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부령 및 훈령 등에 근거하여 설치된 위원회도 그 운영실태를 종합적인 차원에서 평가하여 통폐합 등 여러 조직정비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원회정비의 핵심초점은 위원회 운영의 활성화에 맞춰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 스스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때부터 좋은 정부와 좋은 가버넌스(good governance)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러한 인식이 새로운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좋은 정부나 좋은 가버넌스의 요체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국민과의 대화와 국민참여를 중시하며 국민의 만족감과 신뢰를 제고하는 협력 관리에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이나 시민사회 등과 함께 파트너십을 발휘하며 공동생산하는 체제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으며,이러한 정신을 위원회 운영개선의 원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위원회 운영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가칭 ‘위원회조직운영평가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한다.자체 정비노력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지 못한 현 상황에서는 위원회 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이 위원회를 설치해 여기서 모든 위원회의 운영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부실한 위원회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공개하거나 부처평가나 장·차관 실적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위원회 조직,인적구성(여성이나 시민사회의 참여율 등),회의개최 주기,회의내용 공개여부,위원회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정도 등 여러가지 평가지표를 개발하여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위원회조직을 관장하는 기관에서 ‘위원회종합편람’이나 ‘위원회운영종합백서’ 등을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그 속에 각 위원회의 조직과 인적구성은 물론 주요 활동내역을 담아 외부평가가 용이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정부의 조직과 인력을 줄이자는 주장보다는 늘리자는 요구가 항상 많은 법이다.이러한 행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위원회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렵다.이번에야말로 위원회조직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 김 판 석
  • 감사원 적발 부실운영 실태/위인설관용 유명무실 위원회 사라질까

    행정자치부가 12일 대대적인 위원회 정비에 착수한 것은 부실하거나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위원회는 ‘활동하지 않는 식물위원회’‘고위직 자리만들기 위원회’라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정부인력과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음은 감사원이 12일 밝힌 위원회의 운영 실태와 문제점. ●위인설관의 위원회 517개 위원회 가운데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 등 87개(18.8%)가 장·차관급으로 위원이 구성돼 있다.이는 위원회가 성격과 기능 등에 맞게 전문직으로 인력을 구성하기보다는 고위직을 위한 ‘자리 만들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장관급으로 구성된 52개 위원회는 회의소집 곤란 등을 이유로 부실하게 운영됐다.이 가운데 국세·지방세정책협의회 등 6개 위원회는 최근 3년 동안 운영실적이 전혀 없었고,직업교육훈련정책심의회 등 14개 위원회는 서면심의로 회의를 대신했다.정책평가위와 부품소재발전위는 불참률과 대리 참석률이 각각 56%,64%에 이르렀다. ●몸집 불리기에 급급한 위원회 제2건국범국민추진위는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에 따른 적정 정원규모가 2개과(정원 27명)로 돼 있는데도 1실 4국 1과 5팀의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정부 부처로부터 고위직 위주로 인력을 파견받았다.지방이양추진위와 제2건국위는 정원외 인력 승인비율이 각각 100%,96%였다. 반면 지속가능발전위는 별도 정원을 한 명도 승인받지 못한 데다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에서 소속 공무원의 파견을 거부,업무수행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건조차 심의하지 않는 형식적인 운영 산업자원부의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는 법령에 따라 매년 ‘연차별 에너지절약 추진계획’을 심의해야 하는데도 98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한번도 심의하지 않았다.국민주택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2000년 11월 ‘국민주택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먼저 시행하고 사후 심의하는 등 7개 부처의 17개 위원회가 법정 안건을 심의하지 않거나 사후 심의해 왔다. ●부령·훈령으로 위원회 설치 전체 정부위원회 가운데 대통령령이상으로 설치된 364개 위원회의 경우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에 따라 행자부가 2년 단위로 위원회 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나 부령·훈령으로 설치된 위원회의 경우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마구잡이식으로 생겨나고 있다.이에 따라 부령·훈령 등을 근거로 설치된 위원회가 97년말 71개에서 지난해 4월말 현재 134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실 정부위원회 통폐합.8월까지 기능중복·실적저조 위원회 정비

    형식적이거나 부실운영돼 행정낭비를 초래하는 유명무실한 정부위원회가 대폭 정비된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8월까지 정부위원회 가운데 기능이 중복되거나 운영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등 정부위원회를 대폭 정비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행자부는 ▲설립목적을 달성했거나 필요성이 상실된 위원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운영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된 위원회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과감히 통·폐합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통·폐합할 필요성이 있는 정부위원회의 경우 각 부처에 이를 통보한 뒤 부처와 협의를 거쳐 각 위원회의 설치 근거가 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각 부처 위원회의 운영 실태 등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998년 383개이던 정부위원회는 1999년 101개를 폐지하고 37개를 신설해 319개까지 줄어든 이후 매년 10∼20개씩 신설돼 364개로 다시 늘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정부위원회의 상당수가 부실하거나 방만하게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위원회를 관리하는 행자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정부위원회 설치 및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정부 위원회 중 상당수가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장관급 등 고위직 위주로 구성됐으며,법정 심의대상 안건조차 심의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관가 돋보기] 외교부도 줄타기·정실인사 배제 기수·서열 파괴 예고

    ‘개혁’을 기치로 내건 검찰 인사 태풍에 이어 외교통상부에도 서열·기수를 파괴한 인사 회오리가 예상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취임 이전부터 외교부의 역량 강화 및 개혁에 대한 코드를 맞춰온 윤영관 외교장관이 지난 10일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인사에 대한 원칙을 언급했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아직까지 인사 쪽지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새로운 외교 환경에 걸맞은,외교역량 강화 차원의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같은 원칙이 노 대통령의 뜻이란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의 언급은 그간 외교부 인사의 고질로 지적돼온 정치권 줄타기 및 정실 인사를 과감히 배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외시 합격 기수를 중시하는 서열 관행우선의 인사 풍토를 깨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11일 “윤 장관이 외교력 강화를 취임사에서 밝혔지만 인력 확충은 중장기적 과제이고,우선 인력의 능력위주 전진배치를 통한 외교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 직원들은 윤 장관이 인사 개혁론자인 김재섭 차관과 함께 조만간 국장급 이상 주요 보직 인사를 파격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노 대통령이 개혁 대상 1호 부처로 검찰과 외교부를 꼽고 있고,외교부 내부에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상당 수준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전 집무실이 있던 외교부 청사 복도에서 사무관급 직원을 붙잡고 외교부 개혁 방안에 대해 20여분간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차관이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해외공관 업무의 핵심이 본국에서 나간 정치인들을 접대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인식을 피력하고,이의 시정을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내에서는 그간 청와대 고위층과의 연줄 등으로 고위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K·S·H씨 등이 ‘청산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부서내 젊은층에선 “한국의 유엔 사무총장 탄생을 기대할 수 있는 C 대사를 유엔 대사에 임명해야 한다.”는 등 적극적 인사 요구 움직임도 일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베이징대생의 꿈은 미국 유학

    공산당원보다 학사관리 엄격 유학비 벌려 전문가 희망 졸업후 취업 중도탈락 속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전역의 30개 성(省)과 자치구,직할시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베이징 대학은 24시간 불이 켜져 있다.규정 상 중앙 도서관은 밤 10시반에 문을 닫지만 5·4 운동장 옆 5층짜리 2개동(棟)은 밤샘족들을 위해 환하게 불을 밝힌다. 베이징대 학생들은 한국의 고3처럼 공부한다.엄격한 학사관리 때문에 중도 탈락자들도 속출한다.중국 대학생들의 꿈인 해외유학은 고학점이 아니면 원서도 내지 못한다.더 나은 직장을 잡거나 실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좋은 학점이 절대 조건이다.이래저래 베이징 대학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전장 방불케 하는 도서관 중국 최고의 경제학부로 꼽히는 광화학원(光華學院) 금융학과에 입학한 리위안위안(李媛媛·20)양은 베이징 명문 제4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베이징대 전체 4위로 입학한 재원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새벽 1시 잠들 때까지 스케줄은 공부로 짜여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어 듣기로 시작해 오전8시 1교시부터 보통 5시간 정도 강의를 받는다. 나머지 시간은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수학과 통계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는다.취미 서클들도 적지 않지만 리양은 주로 연구원(석사과정) 선배들과 학회 할동에 치중한다.“학점 관리는 물론 외국기업에 대한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6명이 한방을 쓰는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10시 반이면 자동으로 불이 꺼져 철야 개방하는 교실로 달려간다.이러한 리양도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저장(浙江)성,푸젠(福建)성,장쑤(江蘇)성 수재들이 워낙 공부를 잘해 지금 성적은 중간 정도”라며 한숨을 짓는다. ●꿈은 미국 유학 미국 유학은 베이징 대학생들의 꿈이다.국내 졸업장만으로 성공과 출세가 보장되지 않는다.미국 유학파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을 하거나 정부 고위직으로 대거 진출,대학생들을 자극한 측면이 크다.이 때문에 대학생들은 미국의 선진 기술과 매니지먼트 기법을 배워 기회가 많은 중국 대륙에서 돈과 명예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을 싫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윈펑(張云鵬·20·정보관리학과)군은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고 단칼에 자른다.2000년 전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설파한 손자(孫子)의 후예다운 답변이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1년에 5만달러를 육박하는 학비와 생활비는 당 고위관리 자녀들이나 IT 부자들에게 큰돈이 아니지만 가난한 중국 가정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이 때문에 많은 베이징 대학생들은 우회로를 택한다.마루이(馬銳·컴퓨터학과·21)군은 “졸업 후 직장에 취업해 2∼3년 정도 돈을 모으면 1년치 수업료는 만들 수 있고 유학 후에는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 예정”이라고 야무진 계획을 펼친다. 외국인 대기업에 취업할 경우 더러 ‘공짜(회사돈)’로 유학을 가는 행운을 잡는 이들도 있다. ●캠퍼스 휩쓰는 영어 열풍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어 열풍은 당연한 귀결이다.대학 교내에서 ‘워크맨’을 꼽고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 영어 테이프를 듣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이것은 미국 유학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일 뿐이다. 금융학과 등 일부 학부에선 전공 수업을 아예영어로 진행한다.시험도 영어로 보고 리포트도 영어로 제출한다.교수들의 빠른 영어 강의를 이해하지 못해 기숙사로 돌아와 녹음기로 다시 ‘제2의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 적지 않은 학생들은 저녁이나 일요일에 대학 근처에 있는 신둥팡(新東方) 등 영어 학원에 다닌다.젊은 직장인들도 머리를 싸매며 영어를 배우는 정도로 영어 열풍은 대단하다.베이징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상당하다.중·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강조한 이유도 있지만 영어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교육 방식도 주효하다. ●대학원으로,대학원으로 베이징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공산당원이 돼서 권부에 진입하려는 학생들은 극소수다.우리처럼 사법고시 등 국가고시를 패스해 권력에 진입하기보다 ‘전문가’를 희망한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1인자가 되면 자연스레 당 중앙에 불려가 고속 출세가 보장된다고 한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등 국가 지도자 대부분이 엔지니어 출신인 점이 학생들 진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마핑(瑪平·화학과·23)군은 “엔지니어였던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당 중앙이 채용한 사례”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유학 바람과 함께 대학원 진학 열풍도 거세다.기초과학 분야는 70% 이상이다.하지만 학생들은 졸업 후 일단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돈을 벌어 학비를 마련한다는 1차적 목적 이외에 대학원 진학 시 직장 생활 경험을 할 경우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베이징 대학은 학사관리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대학이다.4년 동안 135∼149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보통 전공 과목에서 F가 5개(15학점)가 되면 퇴학이다.시험이 어려워 많은 한국·일본 유학생들이 중도에서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시험 도중 커닝 등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무조건 퇴학이다.한 학기 출석을 3∼4번 정도 빠지면 시험 기회가 아예 박탈된다. 학점은 절대 평가이며 4.0(90점 이상) 만점에 1.0(60점) 미만이 F학점이다.평균 학점이 3.5 이상이 돼야 취업이나 유학을 지원해도 다리를 뻗고 지낼 수 있다.리위안위안 양은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 수업은 이해하기 쉽지만 시험이너무나 어렵게 출제된다.”며 “시험에 앞서 연구원(석사) 선배들에게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과외를 받는다.”고 밝혔다. oilman@ ◆中 대학생들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샤오황디(小皇帝) ‘1세대’격인 대학생들은 과거 중국인과는 매우 이질적인 존재다.대부분 두성쯔(獨生子)로 자라면서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하게 투영,‘신런레이(新人類)’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처음 이들은 외국인,그것도 외국 특파원 앞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꺼려했지만 20∼30분 정도 지나면서 ‘생기 발랄한’ 보통 대학생으로 돌아왔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 화제가 된 대학생 동거문제나 성(性) 개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의 의견을 내놓는다.성개방이 개혁·개방의 상징처럼 되고 있다.성개방론자들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동거하는 학생들도 특별하게 보지 않는다. ‘톈안먼 사태’나 ‘민주화’ 등의 문제에 대해선 대부분 학생들이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을 긋는다.반면 사회의식은 강했다.특히 부정부패에 대해선 “중국의 역대 왕조를 망하게 하고 우리가 20세기 제국주의에 유린된 것도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중학생부터 기숙사 생활에 익숙하다.독생자인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친구들과 부대끼며 ‘사회화’를 배운다.집단화를 중시하는 중국식 사회주의 교육학이 강하게 배어있다. 베이징 대학생들의 70% 이상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당 고위관리 자녀 등 극소수 학생들은 자가용을 갖고 있다.용돈의 30%는 휴대전화 비용이다.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한방에 보통 6명 선이다. 중국을 강타한 한류(韓流)에 대해선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다.우샤오(吳笑·법학과 2년)군은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들은 충격적”이라며 “응원 후 종이 한쪽 남기지 않는 그들의 성숙된 문화와 단결력은 감동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왕후이쥐안(王慧娟·수학과 2년)양은 “한국인들은 너무 체면에 집착하고 남자들은 너무 여자를 우습게 안다.”며 한국의 대남자(大男子) 주의를 꼬집는다. 어려서부터 남자가 ‘밥하고 빨래하는’ 것을 보고 자란 이들은 한국 남자가 너무 권위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 정부 인사 후폭풍 산하기관·단체 ‘술렁’

    낙하산인사 관행 타파 일부 노조반발로 공석 ‘경쟁력 있는 인물' 기대 참여정부의 장·차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정부 산하기관 및 관련 단체들이 술렁이고 있다.장·차관에 이어 1,2급 등 후속인사가 이뤄지면 옷벗는 사람들이 대거 내려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명예퇴직을 앞둔 일부 공직자 중에는 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 가운데 이른바 ‘물좋은 자리’가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례도 있다.전·현직간에 ‘더 하겠다.’ ‘안 된다.’식으로 싸우는 모습도 눈에 띈다.이에 대해 산하기관들은 “또 공무원 인사의 후폭풍에 시달려야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낙하산으로 내려와 아무 일 없이 자리보전을 하다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그래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낙하산 인사관행이 타파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철저히 경쟁력을 갖춘 인물 위주로 산하기관 장(長)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자치부 행자부에는 ‘공무원관리공단’,‘한국지방재정공제회’ 등 12개의 산하기관이 있으나 공석인 곳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장 등 2곳뿐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 조영택 전 차관과 김범일 전 산림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주현(13회) 차관과 행시 동기인 김지순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은 신설 중인 재난관리청장을 겨냥하고 있다.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을 놓고서는 박명재(16회) 기획관리실장과 박상홍(14회) 소청심사위원이 경합 중이다.조기안(14회) 당 전문위원도 소청심사위원장으로 직행하려 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박 실장이 소청심사위원장을 맡을 경우 행시 선배 기수들은 산하기관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김지순 본부장이 재난관리청장으로 가지 못하면 자리다툼은 더욱 심해진다. ●정보통신부 정통부 산하 기관장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낙하산’이 크게 문제가 안 돼 왔다.그러나 정보기술(IT)이 국가경제의 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일부 요직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우선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정보통신 기금을 업체에 지원하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전창오 원장의 임기가 만료돼 현재 공석이다.1,2급 관리로 채워질 수 있으나 통상 외부인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낙하산’이 예상된다.아직 거론되는 인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의 두뇌역할을 하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지난 7일 선임 예정이었으나 차관 인사 등으로 미뤄졌다.윤창번 현 원장과 대선 때 노무현 캠프 IT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던 이주헌 한국외대 교수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자리는 1급 등 후속 인사 때 정통부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의 산하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54개다.이 가운데 퇴직자가 갈 만한 자리는 대략 20개쯤 된다.게다가 차관급 인사에서 서열이 비교적 존중돼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산하단체의 반발이 심해 자리 마련이 쉽지 않다.만약에 물러나는 고위직이 많았으면 곤욕을 치렀을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건설공제조합의 경우 지난해 H국장을 전무로 보내려 했으나 노조 등이 반발,4개월째 임명하지 못하고 대치(?) 중이다. 최근 정기총회가 끝난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경우는 건교부가 인사에 대비,내심 자리를 비워주기를 원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이원도 이사장을 세번째로 연임시켰다. 추병직 전 차관은 토지공사·주택공사 사장설,총선 출마설이 교차한다.손학래 전 철도청장은 도로공사 사장설이 나돈다.또 국·실장급에서 옷을 벗는 사람이 나오면 대한건설협회나 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로 가야 하는데 모두 임기가 만료되지 않아 고민 중이다. 일부 산하단체 관계자는 “전·현직 간에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우도 있다.”면서 “예전처럼 내정되면 그대로 임명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환경부 산하단체로는 환경관리공단,수도권매립지공사,자원재생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 등 4곳이다.총무과는 산하단체장의 경우 임기를 보장하는 것인지 또는 일괄사표를 내야 되는 것인지 지침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4개 산하단체 연합노조측은 “업무수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한 단체장들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관례상 이해되지 않는 낙하산식 인사는 용납하지 않고 저지운동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재정경제부 김광림(행시 14회) 차관이 입각함에 따라 10여명에 이르는 14∼16회의 거취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그러나 산하기관의 자리는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한국은행 감사(5월 임기 만료)뿐이다.관세청장으로 떠난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 자리까지 합치면 고작 두 자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재경부는 가능하면 본부내 인사를 최소화하고,해외 근무 또는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들어온 고참 간부 등을 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청와대 국정과제 담당인 동북아팀장(1급),국무조정실 경제보좌관(1급) 등 두 자리에 재경부 고참 간부를 보내느냐 여부가 관건이다.본부 실·국장과 기획예산처 등 경제 관련 부처간의 수평인사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산하기관이 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3개이다.그러나 이번에 물러난 신언항 전 차관도 자리를 못잡는 등 복지부 출신 인사들이 유관기관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자원부 윤진식 장관이 행시 12회,유창무 중소기업청장이 13회,김칠두차관이 14회여서 13,14회의 거취가 관심사다.하명근(13회) 무역위 상임위원과 김재현(14회) 무역투자실장,김동원(14회) 자원정책실장은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해야 할 처지이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다.과거에는 1급 출신들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전 자회사인 한전기공·한국전력기술 등의 기관장으로 내려갔다. ●농림부 농림부는 17회 김정호 차관이 발탁 승진했지만 선배기수가 없어 행시 동기인 손정수 기획관리실장과 한 기수 아래인 소만호 농업정책국장 등의 연쇄 승진이 예상돼 큰 부담이 없는 형편이다. 부처종합
  • 후진타오 국가주석 공식선출,中 全人大 내일 개막

    장쩌민 군사위주석 유임 2인3각 권력체제 될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향후 5년간 중국의 4세대 지도부와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1차 전체회의가 5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26일 폐막된 제16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6전 2중전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의 국가주석 겸임과 장쩌민(江澤民) 군사위 주석 유임 등을 골자로 한 인사안을 확정,헌법상 최고 국가기관인 전인대에 보냈다.오는 18일 폐막일에 전인대 대표들의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후진타오 주석 공식 선출 후진타오 당총서기가 장쩌민으로부터 국가주석직을 인계받아 당과 국가의 최고위직에 오른다.반면 장쩌민 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이어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유임됨으로써 ‘2인3각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서열 2위가 차지하는 것이 관례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우방궈(吳邦國)부총리가 리펑(李鵬) 위원장의 뒤를 잇고,서열 3위의 국무원 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상임부총리가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계승한다. ●장주석 측근 전진배치 장 주석의 분신인 쩡칭훙(曾慶紅) 상무위원은 당 서기처를 주관하면서 국가부주석과 군사위 부주석직에 올라 4세대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된다.오른팔인 황쥐(黃菊) 전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는 국무원 상무부총리에,쩡페이옌(曾培炎) 전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은 재정·산업담당 부총리를 맡는다.자칭린(賈慶林)은 자문 기구격인 정협 주석에 내정됐다. ●세대교체와 작은 정부 지향 장관급인 국무원 인사는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이 발탁됐다.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 부장에는 왕쉬둥(王旭東) 부부장이,산업정책을 이끌 신설 상무부 부장에는 뤼푸위안(呂福源) 교육부 부부장이 내정됐다.외교부장에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시되며 현 탕자쉬안(唐家璇)부장은 국무위원 승진설이 나돈다.국방장관에는 차오강촨(曹鋼川)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궈보슝(郭佰雄) 상장이 거론된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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