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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 ‘소득 보릿고개’ 걱정인데… 진전 없는 공무원 정년 연장

    퇴직 후 ‘소득 보릿고개’ 걱정인데… 진전 없는 공무원 정년 연장

    단계적으로 연금 수령 나이 늦춰2033년엔 60세 퇴직 후 5년 공백민간 기업과의 형평성 논란 우려MZ 공무원들도 “인사 적체 걱정”대안으로 퇴직 후 재고용제 거론 “사적 연금도 없는 데다 공무원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없어 믿을 건 공무원연금뿐입니다. 이마저 내가 퇴직할 때쯤이면 63세가 돼야 받을 수 있어 3년을 어떻게 버틸지 걱정입니다. 정년 연장 약속은 언제 지켜지나요.” 정년을 6년 남겨 둔 사회부처 과장급 공무원 A씨는 퇴직 이후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모아 놓은 돈은 없고 퇴직 후 재취업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다. 정년 이후의 삶은 MZ 공무원들에게조차 고민이다. 30대 B씨는 “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 공백기를 버티는 동안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일이 화두”라며 “재테크도 해보려 하고 공직에서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국민연금 개혁과 맞물려 정년 연장 문제가 대두되면서 공무원 정년 연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연금 수급 시작 연령이 단계적으로 올라 공무원도 2033년이면 국민연금 수급자처럼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이 60세이니 5년의 ‘소득 공백기’를 견뎌야 한다. ‘잘나가는’ 고위직은 재취업이라도 하지만 중하위직 대다수는 여느 국민연금 수급자들처럼 퇴직 후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생계를 꾸려야 한다.정부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며 연금 수급 시작 연령을 올리는 대신 정년 연장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민간과의 형평성, 청년 고용에 미칠 영향, 재정 등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사회적 합의도 필요해서다. 혹시나 공무원 특혜 논란이 불거질까 봐 정년 연장을 민간보다 먼저 추진하기에도 눈치가 보인다. 일본은 2021년 공무원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기까지 13년이 걸렸다. 상대적으로 신분이 안정된 공무원의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은 60세 이상 공무원의 월급을 70%로 낮추는 급여체계 개편을 통해 연장을 끌어냈다. 일종의 ‘임금피크제’다. 50대 사무관 C씨는 “60세가 넘어 조직에 남으려면 ‘현실적 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년만 연장된다면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50대 과장급 D씨는 “임금피크제와 병행해 난도 낮은 업무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정년을 연장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정년 연장이 청년 실업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MZ들의 반발을 부를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MZ 공무원 B씨는 “조직 인사 적체가 심해지고, 승진 기회가 줄어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대안으로는 재고용제가 거론된다. 재고용 조건을 정하고 부합하는 공무원만 선별적으로 재임용하는 방식이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해 ‘고령화시대 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에서 “전문 지식이 필요한 직무나 특수직, 기피직에 재고용제를 우선 적용하자”고 제언했다.
  • 공세 몰아치는 ‘팀 트럼프’ “해리스는 실패한 부통령”

    공세 몰아치는 ‘팀 트럼프’ “해리스는 실패한 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세론을 형성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을 들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담당) 차르인 해리스는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가짜뉴스들이 돌처럼 멍청한 해리스를 완전히 실패하고 하찮은 부통령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되지 않는다”고 퍼부었다. 밴스 부통령 후보 역시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의 고등학교 모교와 버지니아주 래드퍼드대학에서 개최한 첫 단독 유세 무대에서 해리스의 정치적 책임을 부각했다. 그는 미들타운에선 “민주당 엘리트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을 버렸다”면서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래드퍼드대학 연설에서도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백만배 더 나쁘다. 그는 바이든의 모든 실패에 동참했고 대통령으로서의 정신적 역량에 대해 (국민에게) 거짓말했다”고 비난했다. 밴스 후보가 이날 연설한 지역은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등한시했다고 주장하는 러스트 벨트, 시골 마을을 각각 대표하는 곳으로, 보수 포퓰리즘을 과시하기 위한 계산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트럼프 캠프 측은 제3의 후보인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후보직 사퇴를 걸고 고위직 협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거래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은 지 몇 시간 뒤에 이뤄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에게 트럼프 행정부 2기 때 고위급 직위를 주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게끔 하는 내용이다.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에게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락처를 받은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에게 연락했고 내각이나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맡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논의된 자리는 건강·의료 분야 총괄직이었지만 케네디 주니어가 백신 반대론자인 데다 합의 자체가 문제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캠프 참모진 일부가 제기해 무산됐다고 한다. 케네디 주니어는 WP 인터뷰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지난 18개월간 누구도 내게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가 내게 연락했다는 점에서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 “철밥통 찌그러져” 9급 공무원 초임 월급 222만원…최저 임금보다 16만원 많아

    “철밥통 찌그러져” 9급 공무원 초임 월급 222만원…최저 임금보다 16만원 많아

    9급 초임(1호봉) 공무원의 월평균 급여액이 민간 최저임금보다 16만원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은 매달 본봉 187만 7000원, 직급 보조비 17만 5000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원을 더해 세전 222만 2000원을 받는다.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이보다 더 줄어든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9860원)을 바탕으로 환산한 민간인 노동자의 월급 206만 740원보다 16만 1260원 많은 수준이다. 내년 최저시급이 5%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이 차이는 5만 8850원으로 좁혀진다. 심지어 9급 공무원이 월 10시간까지 가능한 초과근무의 시간당 수당 단가는 9414원으로 올해 최저시급보다도 낮다. 올해 초 인사혁신처는 9급 1호봉의 연봉이 지난해보다 6% 넘게 오른 3010만원(월평균 251만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무원이 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 수당과 연 2회 받는 명절 휴가비까지 합산한 수치다. 올해 정부가 9급 1호봉의 보수 인상률을 전체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2.5%) 대비 높게 책정했지만, 하위직 공무원이 받는 보수가 고물가 시대에 여전히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9급 공채시험의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19.3대 1) 이후 가장 낮았다. 경쟁률은 2016년(53.8대 1) 이후 8년 연속 하락세다. 2011년만 해도 9급 공채 경쟁률이 93.3대 1에 달할 정도로 공무원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급여와 부족한 처우 탓에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해준 위원장은 “흔히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부르는데 그 철밥통은 찌그러진 지 오래”라며 “악성 민원과 업무 과중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낮은 임금”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정부에 공무원 임금 기본급 월 31만 3000원 정액 인상, 하위직 정근 수당 인상, 정액 급식비 월 8만원 인상, 직급 보조비 월 3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이 받는 밥값은 하루 6300원꼴로 1만원을 한참 밑돈다”며 “고위직과 하위직의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정률제의 폐단을 바로잡고 하위직의 생활을 보장하려면 임금 정액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쿠데타의 나라’ 남미 볼리비아에서 5년 만에 다시 군부 쿠데타가 벌어졌다가 3시간 만에 진압됐다. 쿠데타를 주도한 장군과 공격당한 좌파 정부 모두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아이러니한 일이 이어졌다.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27일(현지시간) 감행한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날 볼리비아 군 최고위직인 육군 합참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이날 오후 3시쯤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헌병대 30여명과 집결한 그는 대통령궁 청사 대문을 장갑차로 부수고 진입했다. 대통령궁 안에서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과 대면한 그는 “투옥된 야당 인사의 석방”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즉각 철군’을 지시했고, 광장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저항하자 군은 결국 포신을 되돌렸다. 이후 수니가 장군은 테러 범죄와 무장봉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짧은 쿠데타였지만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진압에 성공한 아르세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 정부를 향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지키겠다”고 주장했지만 수니가 장군이 장갑차를 동원하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하면서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수니가 장군은 체포되면서 “최근 아르세 대통령이 내게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매우 엉망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뭔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아르세 대통령은 ‘장갑차를 동원할지’ 묻는 자신의 질문에 “꺼내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200년 전 스페인에서 독립한 이후 200번에 가까운 쿠데타를 겪었다. 정치적 무질서가 만연한 볼리비아에선 내년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또다시 출마 의지를 보인다. 이번 쿠데타의 배경에는 전현직 대통령 간 갈등도 있다. 수니가 장군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재출마하는 것을 막겠다고 지속적인 위협을 해 왔다.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었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5년부터 14년간 권력을 유지했는데 ‘4선 이상 금지’란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내년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 대선 패배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다 망명길에 올랐던 모랄레스는 이듬해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되자 고국으로 돌아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부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제12대 경북도의회, 지방중심 균형발전 기반 마련

    제12대 경북도의회, 지방중심 균형발전 기반 마련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지난 21일 제347회 정례회를 폐회하며, 제12대 경북도의회 2년간의 전반기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제12대 경북도의회가 출범한 지난 2022년에는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인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새 정부의 출범, 경상북도 민선 8기가 시작되는 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도의회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더 나은 경북, 도민을 위한 열린 의회’를 만들어 나가며, 중앙행정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북도민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제12대 경북도의회의 주요 성과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2023년 국민권익위 지방의회 종합 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 ◆저출생 극복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적극 지원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대의기관의 역할 충실 ◆지방소멸에 대응하여 각 분야에서의 성장에 앞장 ◆지역 특성에 맞춘 성장축 확보로 지방시대의 든든한 동력 마련 ◆지방의회 기능 강화로 능력 있는 의회상 구현 등이라고 밝혔다.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대형 국제행사나 이벤트를 지방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도의회에서는 이러한 당위성을 인지하고 경주가 우리나라 거대 광역단체인 인천․제주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던 지난해 11월 21일 2025 APEC 정상회의 경상북도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 범도민 APEC 정상회의 유치 운동 참여와 유치활동 지원으로,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되는데 경북도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과 참여를 해왔다. 그 노력의 결과로 내년에는 경주와 경북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됐다. 2023년 국민권익위 지방의회 종합 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 진정한 지방자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도민들은 의회를 통해 의견이나 개선할 사항을 집행부에 요구하여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는 도민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며, 도민의 신뢰는 지방자치 발전의 원동력이다. 제12대 경북도의원들은 의정활동 전 과정에서 이해관계 직무를 회피하고 알선·청탁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 결실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7개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도민들과의 약속을 굳게 지키고 있으며, 지방의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매년 초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해 의원을 포함한 고위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청렴교육을 100% 이수했고, 부정부패사건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적극 지원 저출생의 원인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지역의 청년들이 출생을 고민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일자리, 주거, 보육, 교육, 병원 등과 같은 사회 모든 여건을 수도권과 비교하고, 출생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경북도의회는 올해 첫 번째 본회의가 있던 1월 25일 도의회 전정에서, 도의원들 모두와 함께 저출생 극복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다짐 결의를 했다. 도의회에서는 저출생 해결을 위해 단순히 금전적 지원 위주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출생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저출생 문제 해결 관련 용역과 토론회도 시행하고 있다.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대의기관의 역할 충실 2년 동안 총 16회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조례안 402건을 비롯해 640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42회(189건)에 걸친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64회)을 통해 현안에 대해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년간의 조례안 402건 가운데 77%인 311건을 의원발의로 추진함으로써 도민의 권익 신장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또한 현장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농어촌 청년정책 세미나와 난임지원, 통합돌봄,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 관광활성화, 지방소멸 대응 등의 현안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정책대상자, 전문가와 함께 정책 대안도 만들었다.지방소멸에 대응해 각 분야에서의 성장에 앞장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이차전지산업과 반도체산업, 인공지능산업, 로봇산업 육성,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구축, 공공기관 ESG 경영 등을 통해 경북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혁신성장 고도화와 지역 경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산하기관 통폐합 및 효율적 운영, 도내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공재활병원 및 의료취약지 지원, 다자녀 가구 지원,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영유아 발달 지원 등으로 행정효율을 높이고, 복지의 빈틈을 없애며, 도민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후지원,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 야영장 육성, 맨발걷기 활성화, 동해안 콘텐츠 개발,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 산림부산물 활용 촉진 등의 문화관광과 환경정책을 제안했다.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는 전국 최초의 재해피해농가 지원에 관한 조례와 농업재해복구비 인상, 수산자원 조성 및 관리, 가업승계 농업인 육성, 농업기계화 및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 등의 농어업 혁신을 통해, 농어업인에 더욱 든든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접근성 개선, 하천 재해예방사업 및 시설 설치, 재해구호기금 운용, 주거환경 정비, 지역 중심의 균형발전, 도로․터널의 안전관리, 디지털재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경제 활성화 토대를 구축하며, 경북의 하늘길과 미래를 열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승오)는 교육청 재정운영 효율성 강화, 기초학력 증진, 교육․돌봄 격차 완화, 학교 폭력 피해자 보호, 교육공동체 회복, 농산어촌 고교 특화, 대안학교 재정보조, 다자녀 학생교육비 지원, 학교 복합시설 설치 등으로 지방교육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했다.지역 특성에 맞춘 성장축 확보로 지방시대의 든든한 동력 마련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도의회에서는 각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집행부와 적극 협력, 지역 특색에 맞는 먹거리 발굴을 위해 모든 의정역량을 집중했으며, 작년 3월에는 경주, 안동, 울진이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7월에는 포항과 구미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각각 지정됐다. 11월에는 안동대·경북도립대, 포스텍이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되어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할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올해 초에는 경북의 8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저출생과 수도권 청년유출을 교육의 힘으로 해결할 기회를 마련했고, 얼마 전에는 포항, 구미, 안동, 상주의 산업단지 5곳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지방의회 기능 강화로 능력 있는 의회상 구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는 인사권 독립을 하게 되었고, 경북도의회도 성과와 능력중심의 투명한 인사체계를 구축해, 채용에서 전보, 승진까지 공정하게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도입된 정책지원관 제도를 통해 도의회의 자체적인 전문인력 확보와 양성이 가능하게 되어, 지금까지 경북도의회도 26명의 정책지원관을 채용하였고 올해도 4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된 정책지원관들은 의정자료의 수집과 조례 개정, 예산결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등의 의정활동 전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도의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집행부를 더욱 꼼꼼하게 견제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 조직을 자체적으로 유연하게 구성하고, 의정활동 예산도 독립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배한철 의장은 “올해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시대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지방중심 균형발전의 기반을 촘촘하게 다져 놓은 만큼, 그 기반을 바탕으로 더욱더 큰 성과를 맺어 주길 바란다”고 하면서 전반기 의정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 “KF94 마스크만 쓰고 사지 내몰았다”…화성 출동 경찰 폭로 ‘발칵’

    “KF94 마스크만 쓰고 사지 내몰았다”…화성 출동 경찰 폭로 ‘발칵’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한 경찰관이 방독 장비도 없이 근무했다는 내용의 비판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화성 화재 현장에 나갔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직장 인증을 해야 가입이 가능한데, 작성자 A씨는 경찰청 소속으로 표시됐다. 경찰기동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기동대 직원들을 화재 연기, 유해 물질로 오염된 현장에 효과도 없는 KF94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라며 사지로 내몰았다”며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 보라는 무책임한 지휘부는 그저 고위직이 현장 방문하는 것에 (대응하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휘부가 아무런 방독·방화 장비 없이 직원들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런 방독, 방화 장비도 없이 밥 먹는 시간 빼고 근무를 세웠다”며 “고위직이 방문할 때 전부 의미 없이 길거리에 세워 근무시키고, 그분들이 가고 나면 그때서야 다시 교대로 돌려 근무를 시키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저 보여주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A씨는 “근무를 시킬 거면 최소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하고 시켜달라”며 “맨몸으로 투입해 저희가 다른 민간인들과 다를 것 없는 상태로 독성물질 마시게 하며 사지로 내모는 건 생각들이 있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상황실에선 인명피해, 피해 추산액, 소방차 몇대 왔는지, 심지어 내부에 들어가 사진 찍어 보내라는 둥 그저 청장에게 보고만을 위해 직원들 현장으로 내모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글에는 공감이 쏟아졌다. 경찰청 소속 B씨는 “몇 년 전 평택 물류창고 화재 때도 화재 현장 지키라고 기동대 경력 근무 세워놓고 마스크는커녕 아무것도 보급 안 해줬다. 방독면 쓴 소방관이 ‘안전 장비 없이 근무해도 괜찮냐’고 먼저 물어보셨을 정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10년 전 경찰기동대였던 담배도 안 피우던 친구가 왜 폐암에 걸려 떠났는지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내 동생도 경찰인데 화재 진압된 현장에 시작점 찾으라고 마스크만 쓰고 들어가라 했다더라”, “연기 보인다고 신고 들어오면 마스크도 없이 킁킁거리면서 냄새 많이 나는 곳으로 찾아가 불꽃 보이는 발화점 찾는 게 작금의 경찰관 실정”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화재가 발생하자 낮 12시 기동대 1개 중대(약 70명)를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까지 철야 근무를 한 뒤 다른 기동대와 교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화재 발생 후 해당 기동대에 방독면을 지참해 현장에 가도록 지시했으나, 화재 공장에서 근무지가 150m가량 떨어져 있는 등 현장 상황상 방독면을 착용하고 근무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KF94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한 직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후 6시 30분부터는 방진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철야 근무는 해당 기동대의 동의를 받은 뒤 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들은 26일 오후 3시까지 휴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 현장은 유해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이며, 교대한 기동대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리튬이 탈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YTN ‘뉴스ON’에 출연해 “리튬은 물에 닿으면 인화성 가스를 내뿜고 폭발적으로 연소한다”며 “자체만으로도 피부에 독성을 일으키고 눈에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하늘로 치솟은 검은 연기는 화학물질에 고분자물질 등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서 피어오른 연기를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기가 퍼지면 인근 주민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리튬과 그에 따른 산화물·부산물들은 피부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그 근처에서 작업하거나 접근해서 오염된 분들이 있다면 피부와 안구를 세척하고, 옷 같은 경우에도 버려야 한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3500년 전 이집트 그림 속 여성, 누구 닮았나요? [와우! 과학]

    3500년 전 이집트 그림 속 여성, 누구 닮았나요? [와우! 과학]

    약 3500년 된 이집트 그림 속 여성이 미국 에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등장 인물과 닮아 뒤늦게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주목받은 이집트 그림 한 점을 소개했다. 그림은 지난해 10월 이집트 유물 당국이 공개한 고대 묘지에서 나온 목관의 덮개 안쪽에 있다. 중심에는 위쪽으로 길게 뻣은 거의 직사각형의 파란색 머리카락에 긴 녹색 옷을 입은 여성이 그려져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심슨 가족에서 호머 심슨의 아내로 나오는 마지 심슨과 닮았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이 “마지?”라고 의견을 내자 대다수가 동조했고 어떤 이는 “이집트가 심슨 가족을 예언했다”고 농담했다. 그러나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그림 속 여성이 목관 속 미라의 생전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말한다. 미라는 가면을 쓰고 구슬 장식 드레스를 입은 채 발견됐다.이집션 가제타에 따르면 여성은 고대 이집트 도시 케메누(헤르모폴리스)에서 지식·문자·지혜의 신 제후티(토트)를 모시는 대제사장의 딸 타디 이스트로 추정된다. 케메누는 목관이 나온 묘지에서 남쪽으로 약 40㎞ 이상 떨어진 나일강 서안 미니아주 말라위에 있는 엘아슈무네인(el-Ashmunein) 근처에 있다. 그림 속 여성은 12명의 다른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이들 여성은 하루 중 12시간을 나타내는 12명의 고위 여사제들로 “보기 드물고 중요한 장면”이라고 모스타파 와지리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말했다. 목관이 나온 묘지에는 이집트 신왕국(기원전 1550~1069년)의 다른 고위직 유해들도 안치돼 있었다. 대제사장 딸의 관 바로 옆에서는 제20왕조 말기의 것으로 연대가 측정된 목관도 있었다. 그안에 있는 미라는 여성인데 제후티 신을 위해 노래하던 성가(chantress·Šmyt)인 나니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팀은 2017년 유적지 발굴을 시작해 방부 처리한 시신의 내장을 담는 항아리인 카노푸스 단지와 죽은 자를 기리고자 함께 부장하는 인형인 우샤브티 여러 점을 포함해 도자기와 나무로 만든 유물들을 발견했다.또 사후세계로 안내하고 부활하는 주문이 적힌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라는 파피루스 종이도 찾아냈다. 와지리 총장은 인터뷰에서 “사카라에서 발견된 네 번째 파피루스”라면서 “이집트 대박물관에 전시될 것”이라고 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런 유물이 고대 이집트인의 문화와 예술, 매장 관습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짜 비아그라 싹을 잘랐다… 무시무시한 ‘식약처 칼잡이’ [공직 人 스타]

    가짜 비아그라 싹을 잘랐다… 무시무시한 ‘식약처 칼잡이’ [공직 人 스타]

    역대 최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사위장 잠입에 산 속 공장 급습 증거 확보‘담배 유해성 법률’ 국회 통과에도 한몫 “인적 드문 산에 공장을 차려 가짜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조·판매한 형제 두 명을 적발했습니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약 150만정(160억원 상당)과 제조 장비 등도 전량 압수했습니다.” 김영조(51·4급)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지난 4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가짜 비아그라 등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제조·판매 형제 적발’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적발한 물량은 식약처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사건 중 역대 최대다. 김 단장은 “피의자 형제의 검찰 송치와 제조 공장에 대한 몰수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의사 출신인 김 단장은 ‘식약처 내 경찰’로 불리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에서 이번 사건을 지휘했다. 1996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검역검사본부, 식약처 감사담당관실과 위생용품정책과 등을 거쳤다. 김 단장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중조단은 특별사법경찰권이 있는 조직이라 수사를 할 수 있다”면서 “식약처 소관법 관련 범죄는 경찰보다 중조단의 이해도가 높아 혐의점을 더 잘 적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한 통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김 단장은 “제보를 확인하려고 취객으로 위장한 팀원이 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를 구매한 적도 있다”면서 “산 중턱에 있는 제조소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피해 건너편 산을 오르거나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증거물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는데 현장 조사를 해 보니 증거가 차고 넘쳐 안도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위생용품정책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10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기재부, 복지부가 소관 부처 법률에 담배 유해성 관리를 포함해야 한다고 서로 주장할 때 담당자부터 고위직까지 설득하고 다닌 덕에 부처 간 협의를 이끌어 냈다”면서 “국회를 포함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에 잘됐다”고 공을 돌렸다. 해당 법 통과는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간 담배의 주요 유해 성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법이 시행되면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2년마다 품목별로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해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김 단장은 “내년 11월부터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담배별 유해 성분 함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韓여성 최초 美수석랍비 ‘북달’ “한국사회 경직된 하이라키 문화, 우수인재 창의력 저해”

    韓여성 최초 美수석랍비 ‘북달’ “한국사회 경직된 하이라키 문화, 우수인재 창의력 저해”

    “한국의 아이들은 어린 시절 부모님께 전래동화 ‘청개구리’에서 어른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교훈을 먼저 배우지만, 유대 가정의 아이들은 조상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버지가 가게에서 팔던 이교도 동상을 전부 때려 부숴 파괴했다는 일화를 먼저 배웁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이자 아시아계 최초 여성 수석랍비에 지명된 안젤라 워닉 북달(52) 뉴욕 센트럴 시나고그 수석랍비는 18일 10년만에 처음 방한해 가진 공개 강연에서 ‘한국의 경직된 위계서열 문화가 공교육 뿐만 아니라 전분야에서 창조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화수분처럼 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우수 인재는 ‘선생님 말을 잘 듣고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이지만, 이스라엘은 권위있는 학자가 세운 정상과학과 정설, 어른들이 말한 통념과 진리에 정면 도전하고 계속 반기를 드는 사람을 국가 핵심 인재로 기른다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의 동쪽 끝과 서쪽 끝자락에 있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외세 침략과 문화소멸의 고통을 받았고, 전쟁 중인 적대국가와 접경하고 있는 점, 병역 의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점에서 공통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이 이스라엘과 달리 저출산과 혁신 성장이 더딘 이유에 대해 한국과 이스라엘 간 문화의 차이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한국 전래동화 청개구리는 다음과 같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청개구리가 살아 있을 때 어머니 말을 항상 거꾸로 행했던 아들 청개구리가 처음으로 그대로 행한 어머니의 말은, 죽어서 산비탈에 묻히고 싶었던 어머니 청개구리가 자신의 아들이 반대로 행할 줄 알고 거꾸로 말했던 ‘강가에 묻어달라’는 유언이었다. 어머니 시신을 강가에 묻은 이튿날 폭풍우가 몰아져 강가에 묻힌 어머니의 시신은 떠내려갔고, 어머니를 여읜 아들 청개구리는 피눈물을 힐리며 참회했다. 북달 랍비는 “한국의 ‘효’ 사상, 가족중심주의, 조상숭배 등 여러 교훈이 내포된 이 전래동화”라면서 “부모의 가치관을 거부하거나 말 안듣는 아이 칭찬하는 한국 가정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유대인 가정의 아이들이 어린시절 처음 듣는 조상 탄생 설화는 ‘집안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아버지에 반격하는 아들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북달 랍비는 “어린 아들이 최고 권위인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물건을 파괴하는 일화 가르친다”고 말했다. 유대인, 무슬림, 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는 이교도 문화가 우세한 지역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이교도 우상의 동상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었다. 어느날 아버지의 가게를 맡은 그는 가게 안의 모든 이교도 우상을 파괴해버렸다. 그리고 그는 옛 가나안 땅으로 떠나 유대 국가를 번성시켰다. 북달 랍비는 “한국 사람들의 대화를 조금만 들으면 누가 선배고 후배고 연장자이고 아닌지 알 수 있게 된다”면서 “윗사람의 권위에 아랫사람이 도전하는 건 무례하고,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모욕적 언행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한국 문화다. 물론 이스라엘 군대에도 불가피한 위계도 존재하지만, 아주 작은 부대 안에서도 위계질서와, 권위에 도전하는 아랫사람을 포용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지정학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인구 900만에 미국보다 543배 좁은 땅덩이(약 2만㎢)를 가진 소규모 국가 이스라엘에서는 매해 창조적 혁신 기술로 무장한 유니콘 기업이 화수분처럼 등장한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 규모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크고, 인구당 스타트업 창업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을 131개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유니콘 기업은 2024년 기준 26개다. 이는 전세계 전체 유니콘 기업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이스라엘의 점유율은 10.5%가 넘는다. 북달 랍비는 ‘하브루타’ 교육이 이스라엘의 창조 경제를 이끄는 인재를 양성했다고 지적했다. 하브루타는 두 사람이 토론하고 대화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공부 방식이다. 한 주제에 관해 두사람이 공부를 해온 뒤 한 사람이 논리적 허점을 찾아 질문을 던지면 다른 사람이 이 질문에 다시 논리적으로 구성된 답변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토론식 교육이다. 공인되고 권위있는 사람의 거스를 수 없는 말이 아닌 ‘진리’와 ‘논리’가 해법을 찾는 상위 기준이 된다. 그는 “대화와 토론, 질문이 수없이 오가는 유대인 하브루타 교육은 기본적으로 상호간에 고성이 오가며 시끄럽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한국 사람들이 과거 절이나 도서관에 가서 조용한 환경에서 고시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섯살에 미국인과 결혼한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떠나 미국 땅을 밟은 그는 예일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뒤 2014년 유대교 3대 회당인 뉴욕 센트럴 시나고그의 수석 랍비로 임명되었다. 여성이 유대교 고위직에 임명되는 일도 드문데, 한국인 여성이 선임된 건 아시아를 통틀어 처음이 있는 일이었다. 그는 “한국에선 사람들이 저를 보고 혼혈이라며 반만 한국인이라고 했죠. 미국에 가니 ‘한국 사람이 왔네’라고 했습니다. 유대인 단체에선 정체성은 어머니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너는 반만 유대인’이란 이야길 들었죠. 완전한 한국인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닌 이방인이 저의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방인은 외부인의 눈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창의성과 공감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의협 회장, 판사 얼굴 공개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

    의협 회장, 판사 얼굴 공개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 유죄를 선고한 판사를 거론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고 저격하고 판사 얼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유(집행유예) 2년이요? 창원지법 판사 ‘윤민’,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기사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3-2부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60대)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2021년 1월 경남 거제시의 한 의원에서 근무하던 중 80대 환자 B씨에게 맥페란 주사액(2㎖)을 투여했다가 부작용으로 전신 쇠약과 발음 장애, 파킨슨병 악화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A씨가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환자의 기왕력(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과실로 인해 상해의 결과가 발생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를 선고했고, 2심 재판부 역시 A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 회장은 이어 이 사건 2심 재판장인 B 판사의 사진을 올린 뒤 “이 여자(B 판사)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에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 아니라 반드시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서울경찰청장에 “일제 순사가 했던 짓” 임 회장은 판사 저격에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글을 올렸다. 그는 조 청장에 대해 “오로지 승진에 혈안이 돼 지금도 조사한답시고 불러서 없는 죄를 만들어 의협 회장을 감옥에 보내겠다느니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면서 “나치의 게슈타포, 제국주의 시대 일제 순사가 했던 바로 그 짓”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조 청장)의 머리 꽃밭 기대와는 달리 승진은커녕 그가 서울경찰청장이 되기까지 승진 과정이 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온전히 공무원 연금이나 타 먹을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조 청장이 대통령 부부에게 가장 민폐 끼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 청장을 겨냥해 “경찰 고위직(치안정감)까지 오른 인사가 부정한 방법으로 계급 승진을 한 게 밝혀지는 경우 순경으로 강등되어 퇴직하나요. 잘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임 회장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조국 “매국노 호의호식 없도록…애국열사·유공자 대우받아야”

    조국 “매국노 호의호식 없도록…애국열사·유공자 대우받아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애국열사와 유공자들이 제대로 대우받고, 그 유족과 자손들이 떳떳하게 사는 나라로 예인하겠다”고 밝혔다. 6일 조 대표는 현충일을 맞아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감사드린다”며 “매국노들이 호의호식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다시 군침을 삼키고 있다. 틈만 나면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한다”며 “욱일기를 단 전투함이 우리 영토를 들락거린다. 한국이 배출한 아시아 제일의 메신저 ‘라인’도 일본이 집어삼키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 한국 정부는 항의도 제대로 안 한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나서서 일본을 보호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세가 우리 이익을 침탈하려는데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며 “친일을 넘어 종일, 숭일, 부일 정권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더는 안 된다. 보훈,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현충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외세에 기대는 자들, 여차하면 이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자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현충, 즉 충성스러운 열사를 기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친일, 종일, 숭일, 부일하는 모리배·매국노들이 호의호식하고 고위직에 올라 떵떵거리고 사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황운하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오전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제69회 현충원 추념식에 참석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 현대차 영광의 시대 이끄는 장재훈… 미국 내 영향력 키운 호세 무뇨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현대차 영광의 시대 이끄는 장재훈… 미국 내 영향력 키운 호세 무뇨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장 사장 작년 보수 39억 수직상승동커볼케 ‘디자인 경영’ 진두지휘타사 대표 겸직 송창현에 신뢰 커 NASA 출신 신재원, AAM 선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기의 현대차그룹은 ‘가신’들로 불리는 대규모 부회장단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정의선 회장이 총수 역할을 물려받은 직후부터 부회장단은 순차적으로 그룹을 떠났고 ‘정의선호’ 출범 4년차를 맞은 현재는 사장단이 정 회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 비현대차 출신이나 외국인 임원도 적극 등용하는 등 ‘순혈주의’가 타파됐다는 평가다.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장재훈(60) 현대차 사장이다. 정 회장과 고려대 동문인 장 사장은 삼성 출신의 외부 인사임에도 2018년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임하며 정 회장의 신뢰를 얻었다. 2021년 현대차 사장직을 맡으면서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톱3’에 올랐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등 현대차 ‘영광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2021년 9억 7700만원이던 장 사장의 보수는 2022년 29억 3200만원, 지난해 38억 94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송호성 (62) 기아 사장은 기아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기아 사장에 오른 뒤 2021년 2월 사명과 브랜드 철학, 엠블럼을 전면 교체하며 기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송 사장이 사령탑에 오른 뒤 기아가 출시한 그룹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모델들이 잇따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휩쓰는 등 전동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호세 무뇨스(59)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0년 경력의 판매통으로 도요타, 닛산 등을 거친 뒤 2019년 정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무뇨스 COO의 합류 후 현대차의 미국 내 영향력은 급부상했다. 현대차가 현지 시장에서 지나치게 세단에 집중한다고 판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을 투입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루크 동커볼케(59) 사장은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 고문의 뒤를 이어 정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전두지휘하고 있다. 푸조,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을 두루 거쳐 2016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을 지냈으며 2020년 3월까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디자인담당을 맡았다.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지만 2020년 11월 신설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직책으로 재영입됐다. 지난해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현대차·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CCO를 겸직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인물은 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략을 맡고 있는 송창현(56)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다. 지난 1월 새롭게 재편된 R&D본부장으로 선임된 양희원 사장과 함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송 사장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9년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정 회장은 2021년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면서 송 사장을 본부장으로 발탁했는데, 이례적으로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하도록 해 파격인사로 주목받았다. 그만큼 신뢰가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재원(65)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을 지낸 전문가다.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9년 직접 영입했다.
  • [단독] 내정 뒤 ‘몰래 공고’, 면접 땐 ‘사무차장 딸’ 짬짜미… 특혜범벅 선관위

    [단독] 내정 뒤 ‘몰래 공고’, 면접 땐 ‘사무차장 딸’ 짬짜미… 특혜범벅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경력 채용이 선관위 전 간부와 지역 선관위 인사담당자 등 소수 선관위 고위직에 의한 채용 특혜 ‘비리 종합판’이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재확인됐다.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인 단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한 맞춤형 채용 공고를 내고 ‘○○의 자녀’라고 내부에 알려 결국 면접 점수 만점으로 합격시키는 방식으로 ‘일자리 세습’ 과정을 밟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송봉섭 선관위 전 사무차장의 공소장을 보면 2018년 충남의 지방직 공무원이던 송 전 차장의 딸 A씨는 아버지에게 ‘선관위 경력 채용 일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충북 선관위는 사실상 송 전 차장의 딸인 A씨를 합격자로 내정한 상태에서 경력직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송 전 차장이 당시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자인 한모 전 관리과장 등과 공모해 A씨를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고 판단했다.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 직원들은 당시 결원 2명 중 1명을 A씨로 채용하기 위해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를 밟았다.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은 여러 사람이 응시하는 공개경쟁 채용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 등으로 소수 인원이 응시할 수 있는 채용 방식이다. 통상 선관위가 결원을 채우기 위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응시자를 추천받기도 하는데 당시 경력 채용에는 2명 모집에 A씨를 포함한 2명만 원서를 접수했다. 그리고 2명 모두 충북 선관위 직원이 됐다. 다른 한 지자체에서 추천한 응시자도 있었지만 충북 선관위는 이 응시자를 채용 과정 후보군에서 아예 제외했다. 검찰은 충북 선관위의 이러한 조치가 A씨에게 경쟁 상대를 두지 않으려는 방안이었다고 판단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의 이후 채용 과정도 ‘탄탄대로’였다. 충북 선관위 인사 실무진은 A씨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형식적으로 진행했다. 한 전 과장은 A씨 면접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다른 위원들에게 ‘송 전 차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면접에서 만점을 받았다. 송 전 차장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한 전 과장 등에게서 수시로 보고받기도 했다. 한 전 과장 역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친구 딸 B씨의 특혜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 전 과장은 2017년 말 고교 동창으로부터 ‘군청에서 일하는 딸을 선관위에 채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B씨가 있던 지역의 선관위를 경력 채용 충원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검찰은 해당 지역 선관위는 바로 직전 경력 채용으로 인력이 충원돼 인력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봤다. 게다가 B씨도 공개경쟁 채용 방식이 아닌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로 채용됐고 정작 해당 지역 선관위가 직접 추천받은 지원자에게는 응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한 전 과장은 인사 실무자들에게 ‘내가 B씨를 추천했으니 잘 살펴보라’, ‘내 친구 딸이니 잘 봐 달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B씨 역시 면접 점수 만점으로 선관위 직원이 됐다. 송 전 차장과 한 전 과장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다만 당사자들이 채용 특혜 알선 의도를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만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 채용 비리 관련 재판에서도 청탁자의 관여 및 알선 증거가 뚜렷하지 않아 인사 실무자들만 처벌받고 청탁자들은 제외됐다.
  • [단독] ‘합격 내정→맞춤형 채용 공고→만점 부여’…선관위 경력채용 ‘단 한 명’ 위한 특혜 스킬 종합판

    [단독] ‘합격 내정→맞춤형 채용 공고→만점 부여’…선관위 경력채용 ‘단 한 명’ 위한 특혜 스킬 종합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경력 채용이 선관위 전 간부와 지역 선관위 인사담당자 등 소수 선관위 고위직에 의한 채용 특혜 ‘비리 종합판’이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재확인됐다.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인 단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한 맞춤형 채용 공고를 내고 ‘OO의 자녀’라고 내부에 알려 결국 면접 점수 만점으로 합격시키는 방식으로 ‘일자리 세습’ 과정을 밟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송봉섭 선관위 전 사무차장의 공소장을 보면 2018년 충남의 지방직 공무원이던 송 전 차장의 딸 A씨는 아버지에게 ‘선관위 경력 채용 일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송 전 차장은 충북 선관위의 경력직 채용을 사실상 본인의 딸인 A씨로 내정한 상태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송 전 차장이 당시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자인 한모 전 관리과장 등과 공모해 A씨를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고 판단했다.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 직원들은 당시 결원 2명 중 1명을 A씨로 채용하기 위해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를 밟았다.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은 여러 사람이 응시하는 공개경쟁 채용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 등으로 소수 인원이 응시할 수 있는 채용 방식이다. 통상 선관위가 결원을 채우기 위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응시자를 추천받기도 하는데 당시 경력 채용에는 2명 모집에 A씨를 포함한 2명만 원서를 접수했다. 그리고 2명 모두 충북 선관위 직원이 됐다. 다른 한 지자체에서 추천한 응시자도 있었지만 충북 선관위는 이 응시자를 채용 과정 후보군에서 아예 제외했다. 검찰은 충북 선관위의 이러한 조치가 A씨에게 경쟁 상대를 두지 않으려는 방안이었다고 판단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의 이후 채용 과정도 ‘탄탄대로’였다. 충북 선관위 인사 실무진들은 A씨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형식적으로 진행했다. 한 전 과장은 A씨 면접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다른 위원들에게 ‘송 전 차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면접에서 만점을 받았다. 송 전 차장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한 전 과장 등에게서 수시로 보고받기도 했다. 한 전 과장 역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친구 딸 B씨의 특혜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 전 과장은 2017년 말 고교 동창으로부터 ‘군청에서 일하는 딸을 선관위에 채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B씨가 있던 지역의 선관위를 경력 채용 충원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검찰은 해당 지역 선관위는 바로 직전 경력 채용으로 인력이 충원돼 인력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봤다. 게다가 B씨도 공개경쟁 채용 방식이 아닌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로 채용됐고 정작 해당 지역 선관위가 직접 추천받은 지원자에게는 응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한 전 과장은 인사 실무자들에게 ‘내가 B씨를 추천했으니 잘 살펴보라’, ‘내 친구 딸이니 잘 봐 달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B씨 역시 면접 점수 만점으로 선관위 직원이 됐다. 송 전 차장과 한 전 과장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다만 당사자들이 채용 특혜 알선 의도를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만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 채용 비리 관련 재판에서도 청탁자의 관여 및 알선 증거가 뚜렷하지 않아 인사 실무자들만 처벌받고 청탁자들은 제외됐다.
  • 전북도 갑질 논란 간부 사표→철회→대기발령 결과는?

    전북도 갑질 논란 간부 사표→철회→대기발령 결과는?

    갑질 논란으로 사직했던 전북자치도 고위 간부가 사표를 철회하자 대기발령 처분과 함께 특정 감사에 들어가 징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장기간 소모전이 예상된다. 전북도는 A 간부(2급)를 29일 자로 대기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A 간부는 갑질 사건이 불거져 청 내 여론이 나빠지자 지난 21일 사표를 제출하고 사무실을 정리한 뒤 전북도를 떠났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23일 사표를 수리하고 갑질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표를 제출했던 갑질 논란 고위 간부가 27일 돌연 사표를 철회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표를 제출한 지 7일만이다. A간부는 사표를 제출한 뒤 감사원, 행정안전부, 검찰 등 5개 기관의 비위면직조회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하고 특정감사에 돌입했다. 최단기간 내에 감사를 실시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방침이다. A 간부에 대한 감사는 ▲부하직원들에 대한 갑질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 검토 대상이다. 그러나 A 간부가 징계에 불복해 이의신청하거나 행정소송까지 제기할 경우 징계가 확정되기까지 오랜 기간 소모전이 예상된다. A 간부는 B 과장에게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5월 14일 저녁 만취한 상태로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잘하자는 내용으로 전화를 하다 호칭 등 일부 내용에 욕설을 하는 실수를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B 과장은 총무과에 타 부서 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A 간부는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린 것은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 간부는 지난해 7월 개방형 직위인 전북자치도 2급 고위직에 임용됐다.
  • [단독]그냥은 못간다…전북도 갑질 논란 간부, 돌연 사표 철회

    [단독]그냥은 못간다…전북도 갑질 논란 간부, 돌연 사표 철회

    갑질 사건에 휘말려 사직했던 전북자치도 고위간부가 사표 철회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관영 지사가 사표를 수리한 뒤 갑질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으나 A 간부(2급)가 돌연 사표 철회서를 제출하고 현직에 복귀하게 돼 전북도 행정은 상당 기간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27일 갑질 논란으로 사표를 제출했던 A 간부가 사표 철회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갑질 사건으로 청내가 시끄러워지자 지난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사표를 수리하고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섰다. A 간부는 B 과장에게 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하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 5월 14일 저녁 만취 상태에서 전화로 B 과장에게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잘하자고 통화하는 과정에 호칭에 욕설을 섞어 말하는 실수를 했다. 이에 B 과장은 총무과에 타 부서 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A 간부는 5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려 비난을 샀다. 그러나 A 간부는 사표 제출 7일만에 사표 철회서를 제출해 청내 공무원들이 들썩이고 있다.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갑질 논란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SNS에 보란 듯이 전북도를 비판하는 글까지 올렸던 간부가 무슨 염치로 현직에 복귀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A 간부는 현재 사표 처리 절차를 밟는 과정에 있어 철회서를 제출하면 즉시 현직에 복귀하게 된다. A 간부는 현직에 복귀해 명예회복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A 간부가 사표 철회서를 제출한 만큼 감사를 통해 갑질 사건의 진위를 파악한 다음 징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 간부는 지난해 7월 개방형 직위인 전북자치도 고위직에 응모해 임용됐으나 갑질 사건이 불거지자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났었다. 더구나 전북도의 또다른 갑질 사건은 감사위원회가 감사에 착수해 갑질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지 미지수다. 전북도의 또다른 간부 C씨의 갑질과 광고비 지출은 시민사회단체까지 나서 비판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C씨의 갑질에 이어 2차 갑질 의혹도 제기돼 현재 6급과 7급 2명의 직원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 76년 만엔 첫 여성 소방감 탄생…‘유리천장’ 뚫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76년 만엔 첫 여성 소방감 탄생…‘유리천장’ 뚫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6만 7000명 소방공무원 중 상위 2%소방준감 이상 女고위 간부 단 2명뿐1988년 소방사 공채 입직 36년 외길‘남초 조직’서 최연소 여성소방서장영남권 최초 女소방서장…유리천장 격파코로나19 3년간 코로나긴급대응과장위기대응·소통능력 탁월…안팎서 신임李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최선 다할 것” 첫 여성 소방감(2급)이 탄생했다.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 소방과가 설치된 이후 76년 만에 처음이다. 소방청은 26일 이오숙(사진·57) 대변인을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27일 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소방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전체 소방공무원(지난해 말 기준 6만 6797명)의 2.4%(16명)에 해당한다. 일반직의 이사관, 경찰의 치안감과 같은 위상이다. 여성 소방공무원을 뽑은 것은 1973년부터다. 51년 만에 ‘유리천장’이 깨진 셈이다. 소방직 특성상 지난해 말 기준 여성 소방공무원 비중은 약 10%에 불과한데,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남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고위 간부로 불리는 소방준감 이상 여성 공무원 수는 이 본부장을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이 본부장은 소방 내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사교적이고 온화하지만 빠른 업무장악력과 추진력으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다 보니 여성 소방공무원으로서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던 곳까지 영역을 넓히는 첫걸음으로 주목받는다.李 “현장·정책 어느 하나 소홀해선 안돼”“든든한 119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한남대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8년 소방사 공채로 입직했다. 2002년 대전·충남 최초의 여성 119안전센터장(대전 북부소방서 궁동 119안전센터장)에 이어 2018년 대구 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됐다.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과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 등의 기록을 남겼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3년 간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 일하면서 국민 안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원도 소방학교 교장을 거쳐 지난해엔 최초의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성품이 밝고 적극적인 이 본부장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으로 조직 안팎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업무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대언론 소통,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이 본부장은 “국민 안전을 위해 현장과 정책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최초의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의 ‘조용한 퇴사’

    [데스크 시각] 검찰총장의 ‘조용한 퇴사’

    “한국 조직문화의 문제요? 일을 안 하는 조직이 되고 있다는 거죠.” 최근 만난 공인노무사에게 코로나 이후 일터의 문제를 묻자 나온 얘기다. 자산 버블이 커진 코로나 시기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선망받다가 근무조건·보상을 따라 대규모로 이직하는 ‘대퇴직 시대’가 오나 싶더니 회사에서 마음이 떠나 최소한 업무만 유지하는 ‘조용한 퇴사’ 열풍이 번지고는 이제 모두가 성과와 관련 없이 그저 바빠 보이는 일에 매진하는 ‘가짜노동’에 빠진 모습이다. ‘조용한 퇴사’는 청년층뿐 아니라 조직 내 중장년층의 현상이기도 하다. 업무 역량이 높은데도 임금피크나 수평 지향 조직개편과 같은 신제도 때문에 공정한 대우를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 고령 직원들이 조직을 향한 짝사랑을 멈추면서다. 역으로 고위직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조직의 대우가 언제 끊길지 불안감에 조직 성과보다 자신의 안위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하는 처지로 몰린다. 이들이 명분 없는 일에 앞장서며 아첨꾼이나 빌런(악역)이 되는 일도 마다 않으면 직원들의 조용한 퇴사가 또 는다. 이런 악순환이 생기면 주로 책임감이 유독 큰 사람들이 조직의 사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된다. 조직의 정치적 입지가 어떻든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향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란 식의 자신만의 직업관을 스스로 만들고 지키려는 책임감이다. 지난달 총선 다음날 지면에 실린 칼럼에선 조직에 대한 책임감이 유독 강한 이들을 ‘직업윤리를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칭했었다. 윤석열 대통령 통치 이후 ‘직업윤리 수호자’들의 모멸감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정부 들어 화물연대로 시작해 교사, 과학자, 해병대, 공무원, 의사까지 고유한 직업윤리와 사명이 요구되는 직역에서 아우성이 쏟아지는 모습을 에둘러 담다 보니 칼럼 제목이나 내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런데 지난 13일 검찰 고위직 인사로 인해 그 칼럼 읽기가 조금은 더 수월해질 듯하다. 수사 가이드라인을 그어 주듯 주요 수사 지휘부를 싹 교체한 이번 인사는 검찰 직역 안에서 통용되던 직업윤리가 외부 공격에 노출된 또 다른 사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보루로 조직 수장이 지닌 책임감의 크기를 보게 된다. 그간 검찰 조직을 지배해 온 한동훈 사단과 구별되는, 이원석 검찰총장에게만 보이는 리더십 특성들이 있다. 둘 다 ‘엘리트 검사’에 ‘검찰 조직주의자’로 함께 묶이지만 한동훈 사단과 다르게 이 총장에게만 보이는 첫 번째 특징은 스스로의 업무를 평가하는 방식에 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무결점의 수사 성공 목록으로 자신의 경력란을 채우고 유지해 왔다면 이 총장은 검찰을 ‘무결점 조직’으로 규정하는 데 주저함을 보이곤 했다. 조작 사건인 납북 어부 사건 재심에 힘쓰거나, 정치 수사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언론 칼럼을 썼을 정도다. 돌이켜보면 수사 검사 시절에도 이 총장은 황우석 박사 수사나 대기업 비자금 수사처럼 검찰의 위세를 보이기에 적당한 사건을 담당할 때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치지 않고 불구속 상태로 장기간 출석 조사를 진행하는 이례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고위직 인사 다음날 외압에 맞대응해 쏘아붙이는 기존 검찰의 문법 대신 ‘7초의 침묵’을 택한 점도 특이점이다. 7초면 “즐거우세요, 즐거우시냐고요”부터 “들어올 거면 맞다이로 들어와”까지 개인의 견해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조직 수장이 침묵 대신 메시지를 냈다면 검찰 내부는 줄을 서야 했을 것이고, 줄서기가 시작되면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는 식의 ‘일하는 조직문화’는 무너졌을 것이다. 검찰 인사의 파문이 ‘일 안 하는 조직문화’로까지 간 것이 아니라면 ‘조용한 퇴사’를 권유받은 검찰총장에게 여전히 ‘최소한의 업무 범위’를 설정할 재량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적폐 드러난 선관위… 정기 감사받고, 채용 외부심사 의무화해야[복마전 선관위]

    적폐 드러난 선관위… 정기 감사받고, 채용 외부심사 의무화해야[복마전 선관위]

    ‘아빠 찬스’(자녀 특혜 채용)와 ‘방만 운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쇄신할 수 있을까. 선관위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장 선거나 공공단체, 농협·축협 등이 맡기는 의무·위탁 선거를 수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까지 맡는 등 업무가 광범위해지고 역할은 더 커진다. 적폐가 분출된 지금이 선관위를 뜯어고칠 적기라는 지적이 많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감시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앙 및 지방 선관위가 저지른 비리와 꼼수는 상상 이상이었다. 초고속 승진과 고위직 나눠 먹기가 만연했고, 가장 악질적인 불공정 행태인 ‘채용 비리’가 헌법기관인 선관위에서 버젓이 벌어졌다. 중대한 선거가 다가오면 직원들은 휴직원을 내기 바빴고 해외출장은 해외관광으로 변질됐다. 선관위 고위직들이 자기 자녀를 선관위로 내리꽂은 이유는 차고 넘쳤다. 독립기구라는 특성 때문에 외부 통제에선 비켜나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21일 “권력이 센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장들조차 무서워하는 게 선관위”라며 “언제든 감시받는 조직이라면 특혜 채용와 같은 비리가 쉽게 발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특혜 채용에 한정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면서 헌법재판소에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권한과 관련해선 21대 국회에서도 법안 3건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된 공론화 없이 폐기를 앞두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관위를 감사 대상으로 포함하거나 선관위에 내부 정기감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중앙선관위 내부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자정’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합의제 기구인 선관위는 위원 9명을 주축으로 공직선거 전반과 정당 및 정치자금 사무 등을 모두 관리한다. 그러나 상근하는 상임위원이 1명뿐이고 대법관이 통상 호선 절차를 밟아 맡는 위원장도 비상근으로 선관위 업무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운 구조다. 한 선관위 5급 직원은 “중요 안건을 상임위원이 혼자 전결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위원 임용 전 당적 제한 규정이 없어 중립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쉽다. 법관·헌법재판관과는 달리 ‘오늘은 정당인, 내일은 선관위원’이 가능한 셈이다. 장 교수는 “상임위원을 최소 3명으로 늘려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하고, 선관위원 임용 조건 및 기한에 일정한 제한을 두고 객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채용 공정성을 되살리는 일도 시급하다. 선관위는 “중앙에서 경력채용을 관리하고 시험위원을 전원 외부 인사로 채우겠다”고 밝혔지만 신뢰 회복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선관위 관계자들은 “상호 업무에 배타적이라 인사 비리가 발생해도 알기 어렵다”거나 “내부 카르텔이 견고해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과도하고 불합리한 규제 중심의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관위의 몸값만 높여 주고 있다. 선거법은 온통 ‘~을 해선 안 된다’는 금지조항 일색이다.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을 일일이 선관위에 보고하고 허락을 맡아야 하니 선관위의 ‘완장’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것이다. 송진미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법이 모호하면 선관위의 유권해석 권한이 커진다”고 말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위원회만을 운영하는 영국 등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선거관리 기구는 행정 영역인 선거 과정까지 모두 담당해 비대화가 심각하다”면서 “복잡한 선거법을 단순화하고 선관위 권한을 축소해 컨트롤타워 역할만 하는 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軍고위직 ‘조직적 해킹 피해’…北 소행인 듯

    軍고위직 ‘조직적 해킹 피해’…北 소행인 듯

    국방부와 군 고위급 인사들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 공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최근 차관급을 포함한 국방부 고위공무원과 군 장성들의 개인 이메일 해킹 피해를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 활동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해킹 대상과 피해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개인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군 서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군 관계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외교안보 전문가 등 내국인 총 100여명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외부 노출이 적은 군 인사들의 개별 피해 사례는 있었지만, 고위직 100여명 이상이 조직적으로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경찰 조사에 협조 중”이라며 “당사자들에게 개인 메일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키’ 등 북한 해킹조직은 우리 군과 외교안보 당국, 전문가 등 주요 인사들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김수키를 포함해 라자루스, 안다리엘 등 북한의 3대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기술 탈취를 목표로 국내 방산업체 10여곳에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을 가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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