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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총재 21일 訪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1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와 핀란드를 공식 방문한다. 러시아 하원(두마)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이 총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의 고위인사들과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 증진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이지운기자 jj@
  • ‘증거조작’판결 파장/ 정치권 ‘北風논란’ 재연

    이른바 ‘북풍사건’과 관련,법원이 ‘검찰이 제출한 관련 문서가 증거능력이 없고 조작됐다’는 내용의 판결을내림에 따라 정치권에서의 북풍 논란이 거세질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북풍사건이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흠집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공작임이 드러났다”면서 “사건을 지휘감독한 배후를 일벌백계해야 하며,조작 증거물을재판부에 제출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공세를 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11일 “당 차원에서 법률적 대처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장광근(張光根) 수석대변인은 “이 총재에 대해 몇가지 음모가 진행중이라는 정보도 들어오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치음해공작을 되풀이해온 데 사과하고 대통령은 재발방지를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국회 법사위와 예결위 등에서 검찰의 증거제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증거조작 경위에 대한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이재오 총무는 “검찰이권력의 시녀 역할을 했다는 게 드러났으므로 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표결로라도 인사청문회법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문제의 핵심은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북쪽 고위인사를 만나 물의를 일으킨 것”이라며 “민족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이 총재는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측에 360만달러를 제공하고 북풍을 요청했다는의혹이 있다’는 판결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 총재는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회창총재, 러·핀란드 방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1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와 핀란드를 공식 방문한다고 9일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발표했다. 러시아 하원(두마)의 공식 초청을 받은 이 총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고위인사들을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 증진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검찰 탈바꿈 계기로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내 비호의혹을 조사해온 검찰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가 12일 특감결과와 관련자에 대한 처리방침을 발표했다.지난해 7월 횡령 혐의로 진정서가 접수된 이씨를 불입건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이덕선(李德善)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사표를 수리하는 한편,주임검사였던 김모 검사에게는 검찰총장 경고 조치를 내렸다.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던임양운(林梁云)광주고검 차장과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은 이 사건 처리의 지휘 책임 또는 도의적책임으로 본인들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종결 처리됐다. 지금까지 검사나 검찰 간부가 뇌물 수수 혐의로 처벌된 적은 있지만 사건 처리와 관련,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검찰 내부에서는 준사법기관인 검찰의 업무상 판단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된 것을 두고 논란이 있다고 하나,지금은 그런 논란을 할 계제가 아니다.특감본부로서는 나름대로 엄정한 조사를 했겠지만 그동안 의혹이 증폭될 대로 증폭된 뒤끝이라서 국민들이 특감의 조사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다. 오늘날 추락할 대로 추락한 검찰의 위상은 검찰이 자초한측면이 없지 않다.검찰 간부라는 사람들이 갑자기 떼돈을번 정체 미상의 젊은 기업가와 어울린 것이 이번 사건의 빌미가 됐기 때문이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뼈를 깎는자성을 통해 근본적인 탈바꿈을 해야 할 것이다. 특검결과가 발표된 같은 날 최경원(崔慶元)법무부 장관은실추된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검찰개혁 방안을 내놓았다.정치권이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최 장관의 검찰개혁안 발표는 검찰의 자구적 노력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잇따른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을 기어 더이상 검찰개혁을 미룰 수 없다는절박한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최 장관의 검찰개혁 방안에는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 기구 격상 및 외부 인사 참여,‘특별수사검찰청’ 설치,검사의 ‘항변권’ 인정 및 고위인사 구속 승인제 전면 폐지,재정신청대상 범죄를 공무원 직무 관련 범죄로 확대 등 그동안 법조 안팎에서 주장되던 검찰개혁 방안들이 포함돼 있다. 개별 사항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다시 개진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아무쪼록 검찰은 자체적인 노력으로든 정치권과의협의를 통해서든 검찰제도의 개혁을 지체없이 추진함으로써 검찰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
  • [매체비평] 한국언론 위험천만한 보도관행

    ‘이용호게이트’는 사건발생 이십여일이 지나도록 실체적진실은 오리무중이다.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보도된가운데 G&G그룹 이용호 회장과 정,관계 인사 연루설,비망록제기설,이용호리스트 등이 불거지며 연일 매스컴의 최대현안으로 부각됐다. 검찰의 고위인사 개입설에 따른 당사자와 일부 검사들의 집단 반발과 소송 움직임으로 사건은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조선일보,문화일보가 소송을 당했으며 중앙일보,국민일보,경향신문 등도 법적분쟁에 휘말릴 공산이 커졌다. 큰 사건보도에는 늘 말이 많지만 ‘이용호게이트’에서도한국언론은 진일보한 보도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우선 취재단서인 ‘설과 소문,주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취재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주장이나 소문수준의 ‘설’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관행을 근절하지 못했다.사실확인이 어려운 경우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비망록이 있다’‘이용호 게이트의 몸통 3인방이 있다’는 야당의 주장을 확인없이 보도한다는 것은 스스로 ‘언론플레이’에 빠져드는 어리석은 보도관행이다. 두 번째 의혹제기는 구체적 사실이 뒷받침돼야 한다.한국처럼 정보공개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론에수사기관처럼 물증을 확보해서 보도하라는 주장은 가혹하다. 의혹만 가지고도 보도할 수는 있지만 여기에는 구체적 사실(fact)이 필요하다.불법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을 횡령한혐의로 구속수감된지 단 하루만에 유유히 풀려나온 이용호씨의 경우 분명히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심정은 삼척동자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취재기자는 한걸음 더 나가야 한다.김태정 전법무부장관의 1억원짜리 전화와 현직검찰총장 동생의 이용호 회사취업 등은 언론이 밝혀낸 개가다.한국언론이 박수를 받아야할 부분이지만 필요이상 검찰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야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곤란하다.야당이 주장하는 모 재단의 연루설,몸통설 등은 취재수첩에 남겨둬야지 보도돼서는 안되는 사안이었다.사실을 중시하는 저널리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 번째 사건기사 초기에만 보도를 집중하고 정작 수사결과가 나온 후 기소와 결심,판결단계에서는 가볍게 처리해버리는 보도관행이다.국민적 관심사라고 연일 떠들어대다가 스스로 한풀 꺾이면 그때는 무죄가 나오든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든 제대로 취급조차 하지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번 이용호게이트는 무수한 주장과 소문만 나도는 가운데벌써 국민들은 식상해 하고 있다.어렵게 특검제를 도입했고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과연 언론이지금과 같은 지면할애,헤드라인뉴스급으로 연일 보도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진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난뒤 언론의 관심권밖으로 밀린 뒤에 밋밋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언론은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사들의 집단 소송에 관해서다.기소독점권을쥐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언론을 상대로 벌인 소송건에서 전승을 거뒀다.법을 집행하는 최고기관인 검찰이 스스로 피해당사자를 주장하며 소송에 나설 때 어떤 조직도 이기기 힘든 것이 한국실정이다.검찰 스스로 의혹을 씻은 적이 없고 국민의 시선이 곱지못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이미 ‘옷로비 사건’과 ‘대전법조비리사건’ 등을 목격한국민이다.극히 일부의 정치적 사건 때문에 검찰전체가 욕먹는다는 것은 억울하다고 한다.그러나 그런 일부의 사건마저용납해서는 안되는 ‘명예와 권위’의 상징이 검찰이다.검찰권은 소송이 아닌 공정한 수사로 보여줘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부
  • 이용호 게이트/ 감찰결과 축소 의혹

    경찰 고위 간부들의 ‘이용호 게이트’ 연루설이 점차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청 감찰과는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 총경 이외에 경찰 간부를 조사한 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본보 취재결과 지난 19일 이후 경찰청 A치안감,서울경찰청 B총경,경찰청 C경무관 등 5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호와 연계:A치안감과 B총경은 허 총경으로부터 G&G그룹의 이용호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허 총경은 지난해 5월 사촌동생 허옥석씨의 소개로 이씨를알게 됐고, 같은 해 12월 호남 선배인 A치안감에게 이씨를소개시켜주었다.이후 정보 보직에 대한 경험이 없는 허 총경은 경제정보 등을 담당하는 서울청 정보1과장으로 발령났다. 경찰은 특히 허 총경이 A치안감에게 보물선 인양사업을 추진했던 삼애인더스사의 주식 투자를 권하고 허옥석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 중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이를 추적중이다. 허 총경은 또 지난 5월 동생이 인터넷상에 허위 소문이 유포된다며 찾아왔을 때 사이버수사대에 먼저수사를 의뢰한뒤 수사대가 거부하자 윽박질렀고,이어 수사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B총경을 허옥석씨와 이용호씨에게 소개해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허 총경은 올 1월 공항경찰대장에서 서울청 정보1과장으로발령나면서 서울 둔촌동 집을 팔아 8,000만원을 허옥석씨에게 맡겨 삼애인더스에 투자토록 했으나 현재 주식가액은 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 총경과 C경무관은 96년 국제PJ파 출신 여운환씨가 출소한 뒤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허 총경이 강남에서 여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첩보를 확인 중이다. ■축소 의혹:경찰은 언론에서 허 총경이 인터넷에 이용호씨비방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한 지 6일이 지난 26일에야 전말을 밝히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허 총경이 진술을 거부한다”며 미루다가 2∼3일뒤에야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허 총경이 지난해 11월과 올 2월 두차례에 걸쳐허옥석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았고,핸드폰까지 무료로 제공받아 사용해온 사실도 밝혀냈지만 핸드폰이 누구 명의로 되어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400만원을 받은 부분도 통장을 조회한 것일 뿐 계좌추적조차 마무리되고 있지않은 상태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이날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 총경은 실무자에 불과할 뿐 배후에는 현직고위간부인 몸통이 따로 있다는 의혹이 더해가고 있다”면서 “몸통의 심부름꾼만 희생양삼아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다그쳤다. 이에 따라 경찰 스스로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경찰 고위인사에 대한 수사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감찰과는 “지금까지는 허 총경의 진술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검찰의 협조를 얻어 수감 중인이용호씨와 허옥석씨를 부르거나 접견해 경찰 간부의 연루여부를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줄날줄] 첩보시스템과 스파이

    정보를 빼내 적대국에 넘기는 스파이(spy)를 가리키는 말은 간첩,첩자,오열(五列),밀정(密偵) 등으로 동양권에서더 다양한 것 같다.007시리즈 같은 영화에서 스파이가 미화됐지만 스파이는 상대국에서 적발되면 중벌을 받는 ‘어둠의 직업’이다. 중국의 손자(孫子)도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스파이 역사는 2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래도 2차대전까지는 인력을 이용한 첩보 활동이 주류였다.적국의고위인사를 돈으로 매수하거나 아름다운 여자가 접근해 정보를 빼냈다. 여행하는 척 중요시설 모습을 살피기도 하는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그 이후 기술발전은 첩보활동의 질과 양을 크게 변화시켰다.인공위성,컴퓨터,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치 등을 동원해 세밀한 신호는 물론 무선과 영상 첩보를 잡아낸다.이렇게 모은 엄청난 정보를 정리 분석하는 일이 정보기관의 일이 됐다.나라뿐 아니라 기업도 정보활동을 중시한다. 문명비평가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스파이 시장은 수십년간 최대 호황을 맞게 될 사업”이라고 전망했다.냉전 종식이후경제와 환경 등에서 첩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실제 첩보장비 수요도 급증했다.인공위성뿐 아니라도청기 등으로 전화, 이메일은 물론 사적인 대화까지 감청한다.감청 방지투자도 적지 않다.도청감식장치를 사들이고정치인과 기업인들은 핸드폰을 2대나 들고 다닌다. 토플러는 또 “사람들이 주워담는 인간첩보는 2등급으로밀려났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말은 틀렸다.세계 최고의정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수년간 진행된테러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또 주변에서 귀뜀해도 그냥 흘릴 정도로 미국의 신경망이 무딘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런가.우선 감청우려의 확산으로 암호사용이 늘고 있다.감청 방지 기술도 확산됐다.정보기관이 정보를 얻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인력보다 통신장비와 기술에 중점을 두어온 첩보시스템이 최선이아니란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수석과학자였던 로버트 모리스씨는 “감청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택침입,뇌물과 협박 등 과거의 정보수집방법으로 회귀할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 테러사건은 경제와 사회를 여러면에서 후퇴시키면서 스파이 활동에서도 복고풍을 몰고 올것 같다.정보력이 첨단장비보다는 ‘스파이 인력’으로 판가름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대검 특별감찰본부 설치

    검찰은 20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 인사에 대한 로비 의혹과 관련,‘특별감찰본부’를 설치해 검찰총장의 지휘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특별감찰본부장에는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을 임명했다. 특별감찰본부는 감찰뿐 아니라 필요하면 대검 중앙수사부등에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실시하도록 지시할 수 있게 했다.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은 “특별감찰본부를 통해이용호씨와 검찰 내부 인사의 연루 여부를 한점 의혹없이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상경,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검사 5명으로 조직을 구성,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설치된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특별감찰본부 검사로는 대검의 박만(朴滿) 공안기획관,서울지검의 차동민(車東旻) 특수3부장,공성국(孔聖國) 형사10부장,홍만표(洪滿杓) 특수1부 부부장,김경수(金敬洙) 형사9부 부부장검사가 선임됐다. 특별감찰본부는 지난해 이씨 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을 22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이날 신 총장의 셋째동생인 승환씨(49)가 이용호씨의 계열사에 사장으로 취직,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씨의 전방위 로비설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씨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 등을 통해뿌린 40억∼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이 정치권은 물론 전직 검찰 간부 등에게 광범위하게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승환씨를 소환,이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은경위와 더 받은 돈이 있다는 첩보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이씨의 펀드에 가입,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CB) 매입과 주식투자를 통해 수억∼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위 인사에는 전직 장관 1명과 현직 차관급 1명,법조계 인사 3∼4명,정치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과정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黃善泰)는 이날 당시특수2부장이었던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에대해 이틀째 조사를벌이는 한편 당시 3차장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임 고검 차장은 “수사진의 독자적인 결정이었을 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외압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검사장급 1∼2명을 포함,검찰 간부 4∼5명이 이용호씨 사건과 커넥션이 있으며,이들은 다른 대형 비리에도 관련돼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JP “끝까지 관철”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자신의 정치적명운을 걸겠다는 듯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김 명예총재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찬회에서 청와대의임 통일부장관의 사퇴불가 방침이 알려지자 “오늘 중으로물러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JP는 그동안 특유의 알 듯 모를듯한 어법을 구사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임 장관에 대한 해임안처리에 대해서는 연일 분명한 어조로 강공책을 구사하고있다. 이처럼 JP가 민주당과의 공조와해를 불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임 장관의 사퇴를 관철시키지 못할경우 보수정당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의 존립 자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총재는 연찬회에서 “임 장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몇가지 인상이 있다”며 자신의 보수적인 대북관을 그대로 쏟아냈다.JP는 임 장관이 국정원장 시절 북한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남한 방문 때 안내를 했던것을 예로 들며 그의 자질까지 질타했다.김 명예총재는 자신의 자진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듯 “내년의 모든 일에 있는 역량 다 발휘해 보람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자신의 대망론 실현에 도움이 안될 경우 공조파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나 공동여당간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듯 이날 밤양당 고위인사들의 표정은 한결 누그러진 인상이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중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의미에 대해 “(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에서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 시점에 탈당하면 공조가 깨질 수 밖에 없으므로 탈당할 바에는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상호·국중호씨 영장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논란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2일 이번 사건을 폭로한 이상호(李相虎) 전 인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인천공항공사법 위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중호(鞠重皓)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도 공무상비밀누설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단장과 국 전행정관은 영장실질심사를 요청,13일 오전 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씨는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평가항목에 토지사용료를 누락시키고 변경된 선정기준을 80여개 개발사업참여업체들에 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또강동석(姜東錫)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사업자 평가에서수익성을 중시하라’고 지시했음에도 평가위원들에게 ‘강사장이 실현가능성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며 공정한심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씨는 마치스포츠서울21 윤흥렬(尹興烈) 대표가 정부 고위인사를 통해 로비한것처럼 발설해 명예를 훼손한 사실도 인정됐다. 국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에어포트72가 심사과정서 유리하게 되도록 해달라”고 청탁한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국씨는 “에어포트72 컨소시엄에 참여한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비상임임원인 친구로부터 ㈜원익 컨소시엄에참가한 삼성측이 실무팀에게 로비를 벌여 심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씨에게 공정한심사를 부탁했다”며 압력설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국씨가 에어포트72 컨소시엄에 참여한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임원의 부탁을 받고 이씨에게 전화를 한 것이지 스포츠서울21 윤 대표의 청탁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공식해명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업체들의 로비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13일부터 ㈜원익 및 에어포트72 등의 관계자들을 불러 금품수수 여부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씨 자택과 사무실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과 ㈜에어포트72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천 김학준·송한수기자 kimhj@
  • 日자민, 다나카 징계할듯

    일본 자민당은 최근 참의원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당 후보에 대해 지원유세가 아닌 방해유세를 했다는 내부 비판에직면해 있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을 징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자민당의 한 고위인사는 “어떤 조치를취하지 않는 한 당이 규율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자민당은 오는 8일 다나카 외상에 대한 징계 여부를결정할 예정이며,이를 위해 다나카 외상에게 7일 오후 4시까지 해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NHK는 전했다. 다나카 외상은 참의원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군마(群馬)현 선거구에 출마한 자민당의 여성후보 요시가와마유미(吉川眞由美)에 대한 지원유세를 나가 “이 여자의이름이 뭐죠?”라고 말해 유권자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고 또 요시가와 후보가 자신의 팔을 가볍게 건드리자 “알지도 못하는데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모욕을 당한 요시가와 후보는 결국 선거에서 낙선했고,이는요시가와 후보 진영은 물론 자민당 내부의 분노를 유발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인기가취임 3개월째를 지나면서 떨어지기 시작한 가운데 다나카외상의 인기도 점차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참의원 선거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나카 외상은 차기 총리감 부분에서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다나카 외상은 지난해 실시된 중의원 선거 때는 차기 총리감 1위에 뽑혔었다. 이는 다나카 외상이 외교사령탑에 기용된 후 잇단 말 실수와 위기관리능력 부족 등 국민에게 실망감을 준 때문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차기 총리감에는 여전히 6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고이즈미 총리가 1위를 했으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 지사가 2위,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간사장이3위를 기록했다. 도쿄 연합
  • 대구 병무청장 병역면제 대가 수천만원 수회 혐의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일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서수석(徐秀石·51) 대구지방병무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박노항(朴魯恒) 원사 검거이후 현직 병무청 고위인사의 병역비리 혐의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서 청장은 서울지방병무청 제2징병검사장 징병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98년 3월 오모씨로부터 “아들이 병역면제 처분을 받도록 해달라”는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받는 등 97년 8월부터 98년 6월까지 10여명으로부터 2,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청장은 98년 6월 징병보좌관 김모씨로부터 징병검사 비리를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日 왜곡시정, 시민들도 나서자

    정부가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 재수정 거부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당연하고도 적절한 조치다.국방부는 합참의장의 일본방문을 취소했고,일본 자위대 함정의 입항을거부했다.외교부는 한·일각료간담회를 무기연기하기로 했다.문화부는 일본문화 추가개방 일정을 연기했고,교육부는 왜곡교과서 내용을 정리한 수업자료를 만들어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키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은 최소한의 성의표시도 하지 않은 일본의 ‘몰염치’에 대한 경고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일본 고위인사는 아직까지 ‘신사참배’ 운운하고있으며,도치기현 시모쓰가 지구는 왜곡이 가장 심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30개 공립중학교에서내년에 사용할 교과서로 선정했다.일본의 이런 태도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하루 이틀에 바로잡아질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일 군사교류 중단 등 정부의 조치가 상징적일 뿐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군사대국화 움직임이 열병처럼번지고 있는 일본에서 청소년들이 ‘거짓 역사’를 배우고성장한다면 한·일관계의 미래는 어둡다.일본의 역사왜곡을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일본에 대한 강경조치는 우리에게도 불편하고 손해를 감수해야 될 부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백년 뒤를 내다본다면 지금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함께 차제에 시민들도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는 한 일본을 거부하겠다’는 마음을 다질 것을 당부한다.지금 국내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의 항의 시위와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학교나 지방자치단체들도 일본과의 자매결연을 취소하고 항의방문단을 파견하는 등 분노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이같은 국민의 분노가 일시적으로 타올랐다가 꺼져서는 안될 것이다.일본이 정신차릴 때까지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기왕에수입된 일본문화상품에 대한 거부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 움직임을 지금 막지 못하면 우리는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 해외건설 공사착수금 융자 확대

    정부는 해외건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사착수금의 융자규모를 늘리는 등 수주지원 활동을 다각도로 펼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12일 “해외진출 건설업체에 대해 국책금융기관을 통한 보증서 발급과 공사 착수금 지원 등 보증·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외교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관계기관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업체가 겪고 있는 해외공사 착수금 조달애로를해소하기 위해 외화가득률 15% 이상 공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융자규모를 현행 1개월 공사비에서 3개월 소요분까지늘려주기로 했다.또 외화가득률 30% 이상인 공사는 국산 기자재 구입비용 뿐아니라 현지에서 구입하는 기자재 비용을지원키로 했다.보증발급이 지연되면 계약체결과 공사수행에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보증서를 신속히 발급토록 하고 재외공관과 해외건설협회의해외건설 종합정보서비스를 활용해 수주활동을 돕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인도,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정부 고위인사의 수주 외교를 강화하고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수입과 공사수주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日교과서 왜곡 결코 용납안해”日고립화 본격추진 방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수정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끝까지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당국은 의연하고 침착한 태도로 왜곡된 교과서의 시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98년 10월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후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훼손되고 잘못되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른 데 대해충격을 받았다”라며 “이번 교과서 왜곡은 일본 국내 문제나 주권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변국들과 공동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이어 김 대통령은 “일본은 국민들에게진실을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고,우리는 그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가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끝까지 시정을 요구한 것과 관련,“양국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과거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 두 나라 국민이 친구로서 가기 위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역사교과서 재수정 거부에 대한강경 방침을 천명한 것이어서 향후 정부 대응이 주목되고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거부를“교과서 검정에 대한 문부성의 책임 회피”로 결론짓고 12일 일본교과서 왜곡대책반과 자문위원단 연석회의를 열어대중문화 개방일정 무기 연기와 한·일 고위인사 교류 중단등 다양한 중·단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검정제도상 명백한 오류가 아니면 집필자에게 수정을 요구할 수 없다’는 일본의 주장이 ‘학습지도요령에 어긋나는 대목의 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일본 법령을 어긴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교과서 재수정을 강력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교과서 재수정을 관철시키는 방안으로 북한,중국,동남아 국가 등 일부 피해국과 공동으로 각종 국제회의에서 일본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 등 각종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부당한처사를 규탄하는 등 일본의 국제적 고립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日문화 개방 중단

    정부는 9일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일본이 우리의 재수정 요구를 사실상 전면 거부함에 따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단계적으로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일관계는 당분간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심각한 외교분쟁 국면을 맞게 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왜곡교과서 대책반회의를 가진 데이어 12일 자문위원단과 연석회의를 통해 수정거부에 따른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일단 이날 대책반회의에서 오는 8월 남아공에서 열리는 인종차별철폐회의와 유엔·유네스코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교과서 왜곡문제를 집중 부각,국제여론을 환기시켜 일본의 고립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아울러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오는 11월 일본어 가창음반·성인용 비디오·가족용 게임기 등이 포함된 4차 일본 문화개방 일정의 무기 연기,고위인사 교류 중단,한·일 외무회담 거부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당국자는 “과거의 침략역사를 왜곡하고 호도하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면서 “일본에 대해단계적으로 적절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98년10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당시 김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와 공동발표한 ‘21세기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등 우리 정부의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노력을 상기시킨 뒤 “21세기가 시작되는 첫해에 또다시 과거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호도하는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해 주한일본대사관 철수와 같은 강도높은 조치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방한중인 일본 여3당 간사장은 이날 한승수(韓昇洙)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일관계를 가장 중요한 외교기둥으로 생각하고,우호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요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 오풍연 박찬구 기자 ckpark@
  • “고위인사 측근에 구명 청탁”

    ‘병역비리의 몸통’ 박노항(朴魯恒) 원사에 대한 첫 공판이 6일 오전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렸다. 박원사는 담당 재판부(재판장 安學承 대령)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98년 5월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방부합조단 동료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한 뒤 구명을 부탁하기위해 서초동으로 가 군납업체 대표 이모씨를 만났다”며“이씨는 당시 여권 고위인사의 측근과 잘 아는 사이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또 “이씨의 회사가 98년 5월20일쯤 국방부 조달본부에 군납업체로 등록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칼럼] 통일 베트남 26년과 한국

    “총칼을 들고 오면 적으로 싸우지만,악수하자고 손내밀면 서로 친구가 되지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트란 둑 루옹 국가주석은 지난 21일 집무실에서 필자를 포함한 한국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만나 외세와의 항쟁에 이은 통일베트남의 남북 갈등 극복과 국가발전 과제를 얘기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근 100년간 프랑스와의 식민투쟁에 이어 20년에 걸친 월남전을 승리로 이끌어 통일을 성취한 지 26년이 된 지금,베트남의 지도자들이 강조하는 최대 화두는 ‘도이 모이’(쇄신)지속과 경제 건설이다. 수도 하노이에서 그리고 옛날 사이공인 호치민시의 전쟁기념관을 각각 찾았을 때 월남전 당시 참전했던 한국군에관련된 기록사진,이른바 ‘양민학살’에 관한 전시물이 있는지를 눈여겨 살펴봤다.그러나 한국군에 관한 단 한 장의 사진도 발견할 수 없었다.미군과 함께 참전한 한국군 부대명이 나열된 조그마한 도표 한 장만 있을 뿐이다.몇년전만 해도 ‘인간이기를 거부한 미 제국주의’ 군대의 잔혹행위와 함께 참전한 국군의 ‘활동상’도 전시돼 있었지만지금은 자취를 감췄다.베트남 정부는 이처럼 한국에 관한 문제는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그만큼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군의 참전 등 ‘과거사’문제에 대해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의 정책 기조는 “과거는 제쳐두고 미래를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실제 1992년 한국과 수교한 이후 베트남의 고위인사들도 “과거 양국간에는 불행한 일이 있었으나 이는 양 국민의 뜻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고 한국군이라고 부르는 대신 여러 문서에도 ‘박정희 용병군’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지금의 한국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호치민 시내 시장통을 돌아보다 우리나라 탤런트 차인표와 이영애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코팅된포스터가 진열대에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보았다.베트남의젊은이들 사이에 한국 연예인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는가 하면,베트남의 주요 방송국은 저녁 시간대에 한국드라마 ‘불꽃’을 방영하고 있다.이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호치민 방송국의 팜 칵 사장은 “‘젓가락 사용’ 등 문화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상당한 유사성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충분한 답변같지는 않았다. 한국이나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받았고 식민통치를 경험했으며 남북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베트남은 비록 ‘통일조국’을 이룩했지만 폐허의 땅에남은 것은 가난뿐이었다.이런 가운데 일본을 배우기는 너무 발전의 격차가 크고 대신 한국의 발전 모델을 원용하고 싶은 ‘염원’이 깔린 것이 아닌가 한다.내년이면 한·베트남 수교도 10주년을 맞는다.근년 들어 우리 업체들의 진출도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이곳의 풍부하고도 근면한 노동력과 결합할 여지는 아직도 많다. 애국심이 강한 베트남 국민들은 자존심이 매우 높다.호치민시 북서쪽 80㎞ 지점에 있는 ‘베트콩’의 지하 갱도 ‘구치터널’을 돌아보고는 미군의 가공할 현대무기들이 왜이곳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 것만 같았다.작은체구의 베트남 사람만이 이동할 수 있는 땅굴이 총 연장 250㎞에 걸쳐 거미줄처럼 이어진 이터널은 5,000∼6,000명의 병사들이 장기적으로 게릴라전을 펼 수 있는 공간이었다.갱도 곳곳엔 작전회의,외과 수술,공동 취사까지 할 수있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었다.아무리 융단폭격을 하고 화염방사기로 밀림을 태우고 고엽제로 초토화시켜도 이들의땅굴을 무력화시킬 수는 없게 돼 있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베트남 국민의 가슴 속에 응어리져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한국군 증오’의 과거사가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안된다.그러기 위해서는 베트남 국민들이 하노이 중심부에 있는 호치민옹의 묘소를 지금도 매일 수백·수천명이 참배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이들의 독립정신과 민족자존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협력을 심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 khlee@
  • [컨페드컵 무엇을 남겼나] (3)소홀한 교통·관광대책

    지난 1일 한국-멕시코전이 열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적지않은 시민들이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3㎞ 가량 떨어진 경기장까지 걸어 가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 시민은 “도대체 시에서 운행한다는 셔틀버스가 30분이 되도록 오지 않는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시 운영본부에 문의하니 “예산이 부족해 셔틀버스를 당초계획한 50대 모두 투입하지 못하고 20대밖에 운행하지 못했다”는 군색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런 사정은 이번 대회를 치른 국내 3개 경기장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된 사항.물론 자가용 홀짝제 운행 등에 20∼30%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인 시민의식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철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더 큰 이유였다. 안내가 부족해 셔틀버스 승차장을 찾아 헤매는 관중들을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경기 뒤 차편을 마련해줄 것을 운영본부에 요청하는 외신기자들도 보였다.콜택시마저 도심과뚝 떨어진 경기장에 들어오기를 꺼렸다. 널찍하게 뚫린 경기장 진입로와 기존 도로의 연계도 문제로 지적됐다.특히 수원경기장은 신갈∼안산 고속도로 동수원 나들목에서 나와 운동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도로표지판이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지 않아 운전자의 혼동을 초래했다. 또 3일 수원경기장 주변은 불법주차 차량이 진입로 곳곳을 메웠고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목격됐다. 7일 준결승때는 주차단속을 엄격히 해 불법주차 문제는 없었지만 경기장을 들어서면서 2∼3m 간격으로 늘어선 경찰들을 마주보게 되는 불편함을 낳았다. 비록 이번 대회가 월드컵보다 훨씬 적은 외국인 관중을 동원하긴 했지만 시 운영본부 등이 ‘관광한국’ 알리기에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울산시가 미디어센터에 관광책자를 비치한 것과 대한축구협회가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대구∼울산∼경주 투어를 한차례 실시한 것이 고작이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축구협회가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외신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오찬에 당초 참석 예정이던 대구시장 등 고위인사가 행사 시작 불과 10분전에 불참의사를 전해 각국 기자들을 실망시킨 것은 아쉬움을 넘어 씁쓸함을 남겼다. 임병선기자 bsnim@
  • 정부, 日인사 방한거부 의미

    한국 정부가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재수정시키기 위한 강도높은 압박 조치에 착수했다.자위대 고위간부들의 방한을 연쇄적으로 거부한 것은 한국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 가운데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일 일본측에 교과서 재수정을 요구했지만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이렇다 할 대응조치는 없었다.6월초로 예정됐던 한국 해역에서의 한·일 구조훈련을 무기 연기한 것이 그나마 유일한 대응이었다. 이에 대해 “너무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여론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시종 무성의한 일본을 몰아붙이기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밀도 높은 압박 조치들을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등은 “대장,중장급 자위대 고위인사의 방문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지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있다.그러나 사실상 범정부 차원의 대응 조치로 정부 고위인사의 교류를 동결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그 첫 케이스로 자위대 인사의 방한을 연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가 자위대 통합막료회의에 보낸 전문을보면 정부의‘거부 의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전문에는 양국의 군사교류는 “전반적 신뢰관계와 우리 국민의 지지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쓰여 있다.현재 한일 관계가 교과서 왜곡문제로 ‘신뢰관계’나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신뢰가 회복되고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교류가 이뤄지기 힘듦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가까운 시일 안에 양국의 교류회의가 재개될 수 있기를바란다”고 밝혔다. 교과서 재수정과 관련,일본 정부의 성실한 대응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6월로 예정된 조영길 합참의장의방일이나 나카다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장관의 방한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간에 어떠한 교섭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교과서 문제의 성의있는 해결이 없는 한 양국 정부의 고위인사의 교류는 당분간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한국과 중국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검토위원회를 구성,요구안을 정밀분석중이다.그러나 문부성 내에서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강해 한·중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정은 어렵다는 비관적전망도 나오고 있다.‘양국 고위인사 교류 동결’은 일본을압박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여겨진다.일본이 만족할 만한 수정을 계속 거부할 때 한국 정부가 취할 후속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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