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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국적 제약사 ‘로비’파문/무엇이 쟁점인가/압력성 로비냐 통상적 건의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6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압력설로 불거진 다국적 제약사의 로비실태 및 약값 인하를 둘러싼 압력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연다. 국회는 이태복 전 장관,이경호 전 차관,심한섭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김정수 한국제약협회장(전 보사부장관),신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증인중에는 전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3명이나 포함됐다.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이태복 전 장관이 청문회에 참석,경질압력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입을 열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보험약가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통상압력,다국적 국내제약사들의 로비실태 등이 일부 정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약값 진상조사위원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장관경질 압력설의 실체 지난 11일 경질된 이 전 장관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약가재평가 전면실시를 지난 15일 전격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장관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약가재평가정책이 발표됐을 것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제약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장관경질 로비설은 설득력을 얻는다. 이 전 장관의 측근은 “이 전 장관은 약가인하 없이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나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청와대,복지부내 일부 공무원들마저 약가재평가를 반대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추진한 약가재평가는 각 약품에 대해 원가분석을 실시,2∼3년 주기로 터무니없이 높은 약값을 재조정하겠다는 것으로 특허기간이 만료됐지만 약값을 내리지 않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약이 인하의 대상이다.복지부는 약가재평가가 이뤄지면 고가의약품의 경우 최소 30%정도 인하요인이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다국적 제약사로서는 한국내의 모든 ‘연줄’을 총동원한 로비가 절실한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과 관련,미국이 지난해 5월부터 26차례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주장과 이 전 장관이 건강보험 재정 2000억원 추가 절감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의혹이 장관경질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압력성 로비냐,통상적인 정책건의냐 이번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쟁점은 장관경질파동의 원인이 된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에 대한 성격 규정이다.이 전 장관의 압력에 의한 경질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그 정도로 허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자단체의 정책건의일 뿐이라는 다국적제약사의 주장이나 한국에 진출해 있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행적인 외교통상활동임을 주장하는 미국측 주장의 실과 허도 조목조목 따져봐야 할 쟁점이다.이번파문에 대한 정확한 규명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차세대전투기사업이나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등으로 들끓고 있는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또 하나의 계기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들의 압력성 로비에 시달린 경험을 갖고 있는 복지부의 한 고위인사는 “미국측은 단순한 의견개진이나 외교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국내 제도와기준설정에 간여하려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약 식민지화’ 재촉하는 파상적인 통상압력공세 약가정책에 대한 통상압력은 이미 80년대초 특허법 제정 당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설명이다.특히 94년 특허법 개정을 둘러싸고 미시판물질에 대한 보호를 시판물질까지 확대하면서 제약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이후 99년 7월 수입약의 보험등재 과정에서 심각한 진통이 야기돼 등재시기가 1개월 연기되는 파동이 일어났다.당시 미국 등은 수입약의 약가기준을 선진 G7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토록 파상적인 압력을 가해 정부가 곤욕을 치렀다.국내 약가정책에 대한 선진국의 이같은 압력은 현재 약가심의과정에서 테스크포스팀 구성에 이르기까지 다국적 제약사관계자가 참여할 정도로 공공연히 입김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국내 제약사들은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약(藥) 식민지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힘 이른바 ‘드러그 메이저’로 불리는 다국적 제약사는 단순한 제약기업이 아니다.게놈프로젝트 등 21세기 바이오경제를 주도하는 초국적 생명공학자본으로 세계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전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4000억달러(350조원)이며 2004년에는 5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등 급성장하고 있다.이중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화이자,머크&코퍼레이션,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 10대 제약회사의 매출액이 전세계 의약품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선진국의 내수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이들 다국적 제약사들은 개도국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으며 의약분업실시 이후 갈수록 커지는 한국의 고가약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실제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제약산업 기반은 대부분 붕괴됐으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약값인하 요구,주요 약품의 특허기간 만료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남아공화국에서 제기된 에이즈치료제 약값인하 소송이나 국내에서 문제가 된 항암치료제 글리벡가격싸움 등이 주요 사례이다. ◇청문회 전망 이번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로비의 전모와 경질압력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물증이 없을 뿐 아니라 로비냐,통상적인 의견개진이냐에 대한 입장차가 크고 국내 약값정책 및 약가기준 설정에 대한 이견도 워낙 많기 때문이다. 물러난 이 전 장관과 함께 다국적 제약사의 로비 한가운데 서있었던 이경호 전 차관은 이미 지난 18일 국회업무보고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은 압력을 가한다기보다는 국제적 룰을 거론한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압력으로 느낄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답변한 바 있다.김원길 전 장관과 신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경우 각각 통상압력이나 로비압력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지만 국회에서 자신이 받은 압력의 실체를 정확히 밝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이 때문에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로는 약값로비는 물론 장관경질 압력설의 규명 등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국회차원의 청문회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오리지널약 국내 점유실태 마크 존슨 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오리지널약(최초개발약)값이 카피약(복제약)에 비해 너무 비싸므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쓰레기 같은’ 카피약값과 비교해 오리지널약값이 높다고 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면서 “미국의 경우 카피약값은 오리지널 약값의 20∼30%선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60∼70%선이며 카피약값이 너무 비싼 것이 보험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국내제약사들의 카피약값을 오리지널약값의 80%까지 정할 수 있게 한 것이 오히려 특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카피약값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진출한 27개 다국적 제약사들은 고가의 오리지널약을 내세워 올해 8조 4697억원 규모의 국내 제약시장에서 15.5%인 1조 3135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지난해보다 14.3%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잠식속도는 더욱 빨라져 내년쯤은 30%선에 이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오리지널약과 카피약의 가격차는 얼마나 될까.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알콘의 안약인 나타신점안현탁액의약가는 6986원인데 반해 한림제약의 한림피마리신점안액은 300원으로 23배 이상 차이가 났다.위궤양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잔탁정의 건보약가는 506원인데 비해 아주약품의 카피약 라티콘정은 겨우 49원에 불과했다.이처럼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 동일성분의 카피약값과 오리지널약값의 건보약가가 200%이상 차이가 나는 품목이 무려 66개에 달했다. 오리지널약의 특허기간(20년)이 지나도 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의료기관과 소비자들이 동일성분의 값싼 카피약이 있는데도 오리지널 약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의사들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오리지널약을 처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처방권을 쥔 의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리베이트,해외여행 등 각종 로비에 의해 약을 결정하는 측면이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참조가격제를 극구 반대하는 이유는 의사가 고가 오리지널약을 처방할 경우 일정액까지만 건강보험에서 보상해주고 나머지는 환자본인부담으로 돌리기 때문.이 경우고가 오리지널약의 처방이 억제될 수밖에 없다.또 다국적 제약사들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오리지널약의 가격이 특허기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은 점을 감안,2∼3년마다 약값을 재평가해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이 두 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1600억원이상의 건강보험재정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보고 있다. 노주석기자 ■다국적의약협 심한섭부회장 “최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해임과 관련,이 전 장관이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근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이런 근거없는 비방에 놀라움과 함께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장관직의 임명과 해임은 전적으로 정부의 결정사항일 뿐입니다.” 국내진출 다국적제약사들의 공식로비창구로 지목받고 있는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심한섭(沈漢燮·65) 상근부회장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오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심 부회장은 “정책건의 및 정부와의 대화창구역할은 사업자단체로서 당연한 임무이자 존립이유”라며 “이를 로비로 보는 시각은 지나친 억측”이라고로비설을 일축했다. 또 “미국 등 외국정부가 한국정부에 서신을 통해 장관경질압력을 넣었다는 주장도 지나친 비약이며 한국을 비롯한 모든 정부는 국가간 협조와 이견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일상적인 국제관계에 의해 통상관련 서신을 주고 받는다.”면서 통상압력설도 부인했다. 심 부회장은 로비파문의 주요 이유가 된 약값인하와 관련,할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참조가격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정부가 의도하는 비용절감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보험자부담이 환자부담으로 전가되며 ▲이는 결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부익부빈익빈으로 이어지며 ▲의약품사용 왜곡을 가져와 총치료비용을 오히려 증가시킨다는 논리를 펼쳤다. 심 부회장은 “전체 보건의료비용에서 처방약의 비중은 12∼15%에 불과한데도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을 위해 단기적이고 단위가격에 근거한 약가인하에 급급하다.”면서 “한국의 보건의료체계를 구성하는 일개 구성원에 불과한 다국적 제약사들에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약사출신인 심 부회장은 보사부 약정국장과 식품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의료보험연합회 상근심사위원을 지낸 뒤 지난 99년부터 KRPIA 상근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공자금 비리 실태·수사전망/ 회계조작 3500억 불법대출 정관계 ‘이권’금품로비도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에 적발된 기업주들은 회계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린 뒤 금융권에서 사기 대출을 받음으로써 기업과 금융권이 모두 부실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일부 부실기업주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성그룹-나라종금의 동반 몰락= 보이런던,겟유스트 등 캐주얼 의류를 생산해온 보성그룹은 97년 11월 420억원을 투자해 나라종금을 인수했다.그러나 곧바로 IMF사태가 터졌고,제2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지자 나라종금은 견디지 못하고 다음달 1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은 나라종금에 66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보성 제품을 대규모 할인처분하고 다른 기업에 보성의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다시 나라종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이렇게 해서 나라종금은 98년 5월 영업을 재개했지만 보성은 브랜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자금난은 더욱 심화됐다.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은 5개 계열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금융기관에서 568억원을 사기로 대출받고,나라종금에서는 별도로 2995억원을 불법 대출받는 등 무리수까지 감행했다.결국 나라종금은 2000년 1월 다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2조 99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보성 계열사들은 같은달 부도처리됐다. ◇SKM의 부도 과정= 지난 76년부터 오디오·비디오테이프를 제조,판매해온 SKM(선경마그네틱)은 90년대 들어 수익성이 떨어진데다 93년 동산C&G(옛 동산유지)를 인수하면서 파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미 법정관리 중이던 동산C&G를 살리기 위해 98년 580억원을 투자했지만 재무구조는 호전되지 않았다.SKM 최종욱 전 회장은 추가로 동산C&G에 1042억원을 불법 지원했고,부실해진 SKM의 재무 상태는 분식회계와 사기대출로 메웠다.결국 SKM와 동산C&G는 2000년 11월 동반 부도를 맞았다. ◇정·관계 로비 시도= 부실기업주들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했고,이에 연루된 지방자치단체장과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됐다. 세풍제지에서 출발,전북에서 사세를 확장해온 세풍그룹은 F1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해 유종근 전 전북지사에게 3억원을 제공했고,96년 전주민방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전병희 전 대우차판매 대표는 인천 송도 신도시에 대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용도변경 등의 대가로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게 3억원을 전달하고,이재명 전 의원과 송영길 의원에게 각각 3억,1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 빚 152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회사를 일부러 부도내고 31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구속된 박정삼 백송종합건설 회장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여승 박갑술씨에게 9억원을 제공했다가 함께 구속됐다.여승 박씨는 “공적자금 합동단속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높은 사람을 통해 무마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향후 수사 전망= 검찰은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사범에 대한 수사와 함께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지금까지 적발한 10여개 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5조원대로추산되지만 환수한 재산은 370억원대에 불과하다.검찰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뒤 해외도피중인 전 M사 대표 윤모씨,전S사 대표 이모씨,전 K사 대표 김모씨의 신병을 인터폴 등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보성그룹 김 전 회장이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진상을 확인하는 한편 공적자금의 조성과 관리,집행 과정에 관여한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수사는 정치인과 공무원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회 보건복지위 표정/“외교부가 약값정책 조정 주문”“환자부담 커 참조가격제 미뤄”

    1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위원장 朴鍾雄)에서는 미국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와 압력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약값 결정은 물론 장관 인사에까지 이들이 영향력을 향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복지위는 진상조사를 위해 이태복(李泰馥)·김원길(金元吉) 전 복지장관과 이경호(李京浩) 차관 등 6명을 증인으로 채택,26일 증언을 듣기로 했다. ◇다국적 제약사 로비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미국측이 약값 제도와 관련,우리 정부에 보내온 공문이나 편지 등 압력성 ‘일지’를 공개했다.김 의원은 질의에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김원길 전 장관과 이태복 전 장관 재직시 각 세 차례씩 다양한 형태의 압력을 통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참조가격제 도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복지부가 당초 계획대로 참조가격제를 실시했더라면 약 1661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미국측 로비설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미국측의 압력을 받은 외교통상부로부터‘통상 마찰을 감안해 약값 정책을 조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정부는 약값의 거품을 제거하고 국민 부담을 줄이는 약값 인하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호(金成豪) 장관은 “참조가격제 등의 시행을 미룬 것은 통상 압력 때문이라기보다는 국민과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미국측의 압력설을 부인했다. ◇복지장관 경질설-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가 이태복 전 장관 경질로 이어졌다는 의혹 제기는 회의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김홍신 의원은 “이 전 장관 부임 후인 지난 3월11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가 장관실을 방문,약값 산정 기준 등 보험급여 기준 논의를 위해 국내외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실무팀 구성을 요구했다.”면서 “이후 현재까지 1∼2차례 실무팀 회의를 가졌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지난달 11일에는 존 헌츠먼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가 이 전 장관을 방문해 약값기준 설정 등의 과정에 외국 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이 전 장관이 이를 거절했다.”며 장관 경질과 미국측 로비를 연결지었다.같은 당 박시균(朴是均) 의원은 “이 전 장관이 지난 11일 개각 때 물러나면서 ‘국내·외 제약회사의 압력 때문에 경질된 것 같다.’고 했다.”면서 “경질 과정에 영향력을행사한 청와대 고위인사가 누구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이 전 장관의 압력설 제기는 의료개혁 과제인 참조가격제를 실시하지 못한 데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같은 당 김성순 의원은 “이 전장관이 임명권자에게 누(累)가 될것임을 알면서도 ‘제약업계 외압설’을 제기한 것은 건강보험 재정 안정과 약제제도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충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호 장관은 “임명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외국기업의 로비를 받아 장관을 경질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장상(張裳) 총리서리 자제의 건강보험 부당 이용금 환수 용의’를 묻는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의 질의에 대해 “환수는 사실상 힘들다.”면서 “그의 건강보험 이용의 경우 관련법상 문제될 것은 없으나,사후 국적 상실에 따른 주민등록 말소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식불법교환 직전 주주로 참여 유력인사 37명 소환키로

    코스닥 등록기업 D사의 불법 주식맞교환(스와핑)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 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B기업 회장 K씨 등 재계 유력인사들이 D사와 C사의 합병 직전 C사의 주주로 참여한 정황을 포착,합병과 함께 D사의 주식을 배정받은 C사 주주 37명을 순차적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C사 주주 명부 등을 확보,정밀 분석중이다. C사의 공시 자료 등에는 합병 직전인 지난해 2월 대주주가 정치권 고위인사 P씨,사위 Y씨 등 8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K씨 등 재계 유력인사들이 Y씨의 권유에 따라 합병 직전 C사의 주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 하고 있다. 검찰은 또 D사가 C사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C사의 주가를 과대평가한 사실과 관련,Y씨 등의 기업가치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Y씨가 모 회계법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데다 이 회계법인이 합병직 전 D사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점 등을 중시,회계법인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 는방안을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코스닥기업 주식 불법맞교환 ‘정치인 사위가 주도’ 포착

    코스닥 등록기업 D사의 불법 주식맞교환(스와핑) 의혹 사건[대한매일 2002년 6월24일자 1면 보도]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4일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업체인 D사가 미등록 기업인 C사와 스와핑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을 정치권 고위인사 P씨의 사위이자 S컨설팅 대표인 Y씨가 주도했다는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최근 Y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정밀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D사가 지난해 4월 스와핑 과정에서 C사의 주가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사실을 확인,금명간 C사 대주주였던 Y씨를 불러 회계 및 기업가치 조작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스와핑을 통해 D사 주식을 배정받은 C사 주주들이 합병 직후 10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던 점을 중시,B사 회장 K씨,B그룹 2세 H씨,S그룹 회장 Y씨 등 C사 주주 30여명도 전원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조사 때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C사 주주로 참여한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D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해 지난 4월 검찰에 D사 전 상무 임모(38·구속)씨를 고발하고,Y씨와 K,H씨 등 37명의 수사를 의뢰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불법 주식맞교환 거액 시세차익 정치인 사위·대기업 회장등 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3일 정치권 고위인사 사위와 대기업 회장 등이 코스닥 등록기업 D사의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맞교환(스와핑) 수법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포착,수사중이다.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업체인 D사는 지난해 4월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한다는 명분으로 기업실적이 빈약한 미등록기업 C사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자사 주식과 C사의주식을 맞교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치권 고위인사 P씨 사위 Y씨,대기업 B사 회장K씨,B그룹 2세 H씨,S그룹 회장 Y씨 등 C사 대주주 30여명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D사와 C사의 합병 공시가 나오자 C사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공시전 주당 1000원에서 한달 뒤에는 11배인 주당 1만 1750원으로 급등했다. 검찰은 C사 주요주주였던 정치권 고위인사 사위 Y씨 및 경제계 유력인사들이 D사측과 사전에 인수후개발(A&D) 정보를 이용하기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D사측은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는 취지에서 합병을 추진했을 뿐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C사와의 미공개 합병 정보를 이용,거액의 차익을 챙긴 D사 전상무 임모(38)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4월 D사가 발행한 액면가 10억원짜리 전환사채(CB) 4계좌(40억원)를 본인 등 4명 명의로 계좌당 10억 8700만원에 한강구조조정기금에서 인수한 뒤 한 계좌를 29억원에 팔아 18억여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유가증권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 과정에서 한강구조조정기금의 자산운용사인 S사 직원 김모씨에게 CB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사례금 명목으로 5억 25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비자금 수백억 정·관계 로비”, 신앙촌 재개발 조합장 출두

    부천시 신앙촌재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7일 재개발사업 시행사인 기양건설산업 회장 김모씨의 정관계 로비 사실을 진정한 재개발조합장 정모씨 등을 진정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정씨 등은 이날 검찰에서 김씨가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로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일부를 정·관계로비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씨가 연모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한 뒤 H건설을 시공사로 끌어들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씨와 H건설간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기양측은 재계 고위인사를 지목했으나 이 인사는 “연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검찰은 재개발조합 등 진정인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기양건설산업이 조성한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씨의 사무실,자택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회계장부 등을 확보해 뒀다. 검찰은 이 자료 등에 대한 분석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 등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日당국 증시 조종 의혹

    (런던 연합) 일본 감독당국이 지난 3월 회계연도말을 앞두고 일본 도쿄증시의 기준주가지수인 닛케이 225지수 종가가 1만 1000을 넘게 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국제금융계 고위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3월 위기설’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월 중순 닛케이 225지수는 9,500선에 머물러 일본 은행들이나 대기업들이 주식투자에서 엄청난 손실을 볼 상황이었으며 새 회계규정에 의해 은행과 대기업들은 주식투자액을 회계연도말까지 시가기준으로 평가하도록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이는 단순한 장부상의 손실뿐 아니라 일부 기업들을 도산시키고 이미 불안한 상태인 금융산업을 더욱 악화시키는 가시적인 타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당시 고위 정치가들 사이에서는 외국계 헤지펀드들이나 투기꾼들이 위기를 틈타 이윤을 챙기기 위해 공매도로 일본 증시를 끌어내리려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었다고 신문은 말했다.시오카와 마사주로 금융부장관은 당시 증시가 외국인 투기꾼들의 “도박소굴”이 됐다고까지 말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회계연도말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외국인 투자가들의 공매도를 막기 위한 행정지도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행정지도는 당국이 일련의 조치로 시장참가자들에게 압력을 가해 그들의 행동 양태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좋게 말해 ‘그림자 조작’이라고 신문은 표현했다. 신문은 회계연도말을 6주일 앞둔 시점에서 일본의 한 주요 증권사 거래인에게 도쿄증권거래소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대량 매도주문을 낸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으며 이 거래가 공매도인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들은 이같은 일이 일과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이는 공매도를 억제하고 닛케이 225지수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복잡한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본 당국의 행정지도가 지난해 12월 공매도 규정 위반을 이유로 골드만삭스에 대해 일시 영업정지 및 벌금부과 조치를 취한 이후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건 스탠리가 역시 공매도규정 위반으로 5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바클레이스 캐피털도 영업관행 개선명령을 받았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본 금융청(FSA)은 공매도 자체를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며 우려되는 점은 공매도가 주가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니라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해 행정지도 의혹을 부인했다. 금융청은 또 주가가 올라간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했을지도 모른다는 뉴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 美 국가안보 ‘공룡조직’ 탄생, 부시 국토안보부 창설 발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50년만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핵심은 내각에 ‘국토안보부(DOS)’를 창설하는 것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안보와 관련된 기존의 조직들을 DOS로 대거 통합하기로 했다.그러나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은 기존의 독립적인 기구로 계속 남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6일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토를 지키고 미국민을 보호하는 업무를 최우선으로 삼는 상설 단일 부처를 만드는 데 의회가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지금도 수천명의 훈련된 킬러들이 미국을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은 미국 정부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의회가 승인하면 기존 9개 부처에 산재한 100여개의 안보관련 기관들이 DOS에 통·폐합되거나 업무를 공유하게 된다.교통부의 해안경비대,재무부의 세관국,사법부의 이민국(INS)을 비롯한 국경순찰대와 교통부에 최근 신설된 보안국,연방비상관리국(FEMA),고위인사 경호를 맡는 비밀경호국(SS) 등이 DOS로 이관된다. DOS는 16만 9000명의 직원에 연 37억 4000만달러의 예산을 거느린 새로운 ‘공룡부서’로 탄생한다.국방부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직원 수로는 행정부에서 국방부에 이어 두번째다.백악관은 내년 1월 1일 DOS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도 백악관 자문기관인 국토안전국을 내각 수준으로 격상시켜 달라는 의회의 요구에 반대했다.내각의 일원으로 지위가 바뀌면 국가안보와 관련해 장관이 의회에서 증언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러나 9·11 테러의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의회가 6일부터 청문회에 돌입하자 백악관은 해당 부처와 상의도 거치지 않은 채 당초 가을로 예정된 개편안을 서둘러 내놓았다.그것도 기존의 입장을 달리해서다.11월 의회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를 이번 개편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다. 부시 대통령도 연설에서 “테러 경고가 무시되고 징후들이 주목받지 못한 점은 알아야 하지만 이를 손가락질하기보다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있다.”고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의회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가안보와 무관한 자연재해와 관련한 조직까지 흡수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은 테러리즘에 대응할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은 새로운 부처가 복잡하게 얽힌 안보 문제들을 해결할 권한과 수단을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안보 업무는 현재 153개 기관에 분산,정치적 복선이 깔리지 않았더라도 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 왔다.예컨대 해안경비대가 밀입국자와 마약을 실은 선박을 발견하더라도 이민국과 세관국의 협조를 받지 못하면 법 집행이 불가능했다.실제 정보공유가 안돼 불법 사실을 적발하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교량,아파트,쇼핑 몰,자유의 여신상,금융기관,지하철,석유 저장시설,발전소등에 대한 추가적인 테러 경고도 해당 부처들이 따로 내려 지방정부에 혼선을 초래했다.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이 없어 많은 경고들이 나왔지만 시민들은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국경 및 교통안보 ▲긴급상황 준비 및 대응 ▲화생방 및 핵 공격시 대처 ▲정보분석과 사회간접자본 보호 등의 업무를 DOS로 단일화한 것은 불가피했다.비자 발급 업무도 DOS가 주관하며 각종 테러정보를 수집·분류·분석하는 정보센터 기능을 갖는다. 다만 100여개의 조직이 이관되고 각 부처로부터 인력을 수혈받는 과정에서 부처간 영역다툼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사전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진 FBI와 CIA에 대한 통솔권을 DOS가 갖지 못하고 정보만 공유케 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냉전이 시작되자 당시 해리 투르먼 대통령이 1947년 국가보안법 제정을 주창,육·해·공군을 통합시킨 현재의 국방부 체체를 만들었고 CIA와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를 신설했다.신임 장관에는 톰 리지 국토안전국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DOS가 신설되더라도 국토안전국은 대통령의 자문기관으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mip@
  • ‘경제 월드컵’도 막올랐다

    월드컵 개막에 맞춰 지구촌 기업인들의 ‘장외(場外) 월드컵’도 서울에서 화려하게 팡파르를 울렸다.정부와 기업,경제단체는 각국의 거물급 경제인을 맞아 투자설명회·원탁회의·전시회를 열고 ‘경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눈코 뜰새없이 움직인다.대기업 총수들은 외국인 투자유치와 대외협력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국제행사 풍성= 30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는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 2002’란 행사가 열렸다.각국 최고경영자(CEO)에게 한국의 투자환경과 외국기업 유치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헤닝 슐트놀르 알리안츠회장과 헬무트 판케 BMW회장,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게리 앤더슨 다우코닝회장 등 다국적기업 CEO 40여명이 참석했다.KOTRA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세계 일류상품 전시회를 연다.투자유치를 겨냥한 프로젝트 설명회도 갖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음달 3∼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미 재계인사 9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한·미 재계회의를 개최한다.토마스 어셔 US스틸회장을 비롯,윌리엄 오버린 보잉 한국지사장,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전 주한미대사)이 참석한다. 철강·자동차 등 양국간 통상현안과 중국 경제의 급부상에 따른 기업간 협력방안,다국적기업 아·태본부의 한국유치방안을 논의한다. ●대기업 다국적기업 ‘모시기’ 경쟁=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외국 대기업 CEO와 주요 거래처 기업인 4000여명을 초청,투자·제휴방안을 논의한다. 현대자동차는 해외대리점 대표와 딜러 1200여명을 초청했다.또 포스코(650명)와 삼성전자,현대중공업(500명),효성(350명),대한항공(300명),현대정유(240명),금호(200명),LG전자(100명),한화(70명) 등이 해외거래선을 불러들였다. ●재계 총수들의 ‘잰걸음’= 대기업 총수들은 한국에 오는 세계적인 기업의 CEO,VIP와 투자증대 및 전략적 제휴방안을 모색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은 케빈 롤린스 델 컴퓨터회장과 이시다 요시히사 소니사장,오카다 하루키 후지쓰사장 등과 만나 교분을 다지고 전략적 제휴를강화한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제라드클라이스터레이 필립스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중국 정부 고위인사와 석유화학·통신업계 주요 간부들을 초청해 중국의 본선 진출을 함께 응원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각국 재계 거물이 대거 방한하는 것 자체가 한국의 경제 회복과 국가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외국 VIP 잇단 초청…北 ‘안방외교’

    북한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그러나고위급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고위인사들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안방외교’다. 특히 미국의 입김이 비교적 덜 미치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이들 국가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재건하는 동시에 미국과 관계가 악화될 때에 대비한 ‘보험용 외교’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최근 북한에 다녀온 유럽 인사들은 지난 11∼14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장자크 그로와이사장 등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진이다.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도 이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길에 나선 바 있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6∼7일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인사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독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하르트무트 코시크(기독교사회당) 하원 의원이 이끄는 9명의 독일 의원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 동안 북한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등을 만나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코시크 의원 일행은 지난 7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차기 의장국인 덴마크 등의 대표단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와 관련,“우리는EU가 하나의 힘있는 극으로 일극 세계화를 반대하고 세계 다극화를 지향하면서 정치·경제·안보·외교 분야에서 독자성을 강화하며 지역문제를 자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비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라오스의 분냥 보라치트 총리는 지난 11∼14일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양측의 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4일 순안공항에 홍성남 내각총리와 이광근 무역상,이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나와 분냥 총리를 전송한 점으로 미뤄 식량 차관 도입 등 ‘경제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분냥총리는 방북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홍성남 총리 등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기금 Y세이드 압둘라이 사무총장은 주로 전력문제를 협의했다.OPEC기금은 지난 97년 의료센터 건설자금으로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했다.압둘라이 사무총장은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부총리,강경옥 농업성 부상,장성일 재정성 부상 등과 경제관료들을 잇따라 만났다. 지난 2∼5일 사이에는 트란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트란 둑 루옹 주석은 농득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김 위원장 베트남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이에 대해 김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답방하겠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두 나라는 투자장려 및 보호에 관한 협정과 양국 무역성 사이의 ‘맞바꿈무역’(바터무역)에 관한 합의서 등 6개 경제관련 협정을 맺었다.베트남은 또 북한에 쌀 5000t을 무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했다.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맹방들과의 외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칭린(賈慶林)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베이징(北京)시 당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은 6일부터 닷새 동안 평양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위급을 만나 우의를 다졌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아나톨리예비치 야코블레프 시장과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전권대표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층과회담을 했다.백남순 외무상은 오는 20∼23일 러시아를 직접방문,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북한 철도 연결 및 전력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백 외무상 방러에 앞서 평양에서 가진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조선(북한)의 평화와안전은 러시아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동남아 국가들과과거 비동맹 외교를 통해 맺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유럽 국가들과도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으로부터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국가가 북한과의 교류에서 별로 얻을 것이 없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유명모델로 키워주겠다”유흥업소 취직시켜 갈취

    서울 강서경찰서는 9일 유명 모델로 키워주겠다며 여성들에게 접근해 윤락을 강요하고 수천만원의 화대를 가로챈김모(37)씨를 폭력행위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99년 10월 모델지망생 박모(22·여)씨에게 유명모델에이전시 실장이라며 접근,“성공하려면 연예계 고위인사들이 자주 찾는 유흥업소에서 일해야 한다.”고 속여박씨를 강남의 S룸살롱에 취직시킨 뒤 매월 수익금의 30%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금까지 20대 여성 3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6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피해 여성들에게 “윤락 사실을 인터넷에 폭로하고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윤락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의 수첩에 여성 30여명의 인적 사항이 적혀 있는 점을 중시,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준규기자 hihi@
  • 파크뷰 특혜의혹 관련자 내주 소환

    수원지검은 7일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분양대행사 엠디엠(MDM),위탁관리사 생보부동산신탁 등 법인사무실과 대표이사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또 분양 관계자 5명에대해 출국금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날 특수부 검사 4명에게 특혜분양 수사를 전담시켰으며,압수수색을 통해 분양자 명단과 계약금 및 중도금 납입현황 자료를 토대로 정밀분석을 거쳐 의혹대상 인사들을추려낼 계획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130여가구의 특혜분양’을 거론한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9∼10일쯤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리스트’ 존재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김태현(金泰賢) 1차장검사는 “아직어디에서도 김 전차장이 거론한 130여가구의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김 전차장을 조사하면 명단존재에 관한 진위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분양자료 검토와 김 전차장에 대한 사실확인,관련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부터 분양의혹 인물들에대한 본격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분양공고와 계약약관을 어기고 아파트를 공개분양일 전에사전분양을 받았거나 계약금 이하로 ‘할인혜택’을 받았다면 특혜에 해당되고,직무와 관련해 대가가 확인되면 공직자는 뇌물수수 또는 알선수재,일반인은 배임수재를 적용할 수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수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빠르면 2주내에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수사로 백궁정자지구 용도(도시설계)변경 특혜의혹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용도변경 사건은 지난해 11월성남 시민단체의 고발로 조사부에 배당됐지만 이번 ‘특혜분양’의 뿌리라는 점에서 병합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 “조사부의 용도변경 고발사건 담당검사를 특혜의혹 수사팀과 공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그러나특혜의 연결고리가 용도변경으로 이어지고 고위인사나 공직자들의 개입 의혹이 드러나면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혜분양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은 ‘올 것이 왔다.’며 크게 반기는 반면관할 행정기관인 성남시는 일부 공무원들의 관련 여부와 수사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
  • 정성홍씨 진술 일파만파/ 국정원 모금설 일파만파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2000년 4·13총선 직전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에게 접근,‘특수사업비’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받아냈다고 지난해 12월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정원이 젊은 벤처기업인들을 상대로 총선 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특수사업’의 실체는 결국선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수사 당시 이 부분에 대한 정씨의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을 100% 보장하지는 못한다. 정씨는 지난해 12월,다섯번째 조서에서 “2000년 4월 ‘특수사업’을 위해 엄익준(사망) 당시 국정원 2차장의 지시로 같은해 4월18일 진씨에게서 2억원을 받아 ‘고위인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씨는 특수사업이나 고위인사의 실체에 대해서는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정씨는 당시 ‘특수사업’ 비용은 ‘고위인사’의 요청에따라 마련됐으며 요청 금액도 2억원보다는 훨씬 많았다고했다. 문제는 첫번째와 두번째 진술조서에서는 정씨가 이와는 다른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1회 조서에서 “진씨에게 2억원을 받아 입원중이던엄 차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2회 조서에서는 “입원중이던 엄 차장에게 물어보니 ‘특수사업에 쓰라.’고해 (내가) 집행했다.”고 진술했다. 진승현씨는 “정성홍씨가 ‘김은성 대공정책실장이 곧 차장이 될 텐데,그 분에게 전달해 특수사업비로 쓰겠다.’고해 흔쾌히 2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김은성씨는 “진씨 돈 2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세 사람의 진술이 제각각이다. 검찰은 당시 ▲정씨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고 ▲정씨가 김은성씨를 보호하는 진술을 해온 점 등을 근거로 진씨의 진술이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결국 정씨가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 진리를 악용,고 엄익준 전 차장을 끌어들여 자신의 여죄를 감추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다만 진씨 진술을 그대로 믿어도 정씨가 주장한 ‘특수사업’에 흔쾌히 증여한 점으로 미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정씨나 김씨 등에 대한 공소 내용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정씨가 진씨와 함께 직접 전남 목포로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찾아가 총선자금으로 1억원을 제공하려 한점 등 진씨의 돈을 총선자금으로 조성하려 한 흔적이 엿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수사가 필요하다. 진씨는 실제로 민주당 김방림 의원과 허인회 위원장,한나라당 김부겸·김문수 의원에게 200만∼5000만원의 총선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고,여야 정치인 30여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권노갑씨 금감원 청탁여부 수사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수뢰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일 국가정보원 전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가 2000년 7월 권 전 고문 자택에서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 돈 5000만원을 전달할 당시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사무관 문모씨를 소환,3자 대질심문을 벌였다. 검찰은 김씨나 진씨 등의 진술을 근거로 배석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권 전 고문이 “배석자가 있었는데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느냐.”고 강력히 주장해 대질심문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가 2000년 3월 진씨에게 5000만원을 받아 이중 일부를 권 전 고문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금액 및 명목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권 전 고문에게 진씨 돈을 건넨 시점과 금융감독원이 진씨 계열사인 열린금고에 대한 검사를 벌여상대적으로 미미한 징계를 한 시점이 일치하는 점을 중시,권 전 고문이 실제로 금감원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이 금품수수 사실을 강력히부인하고 있으나 진씨 등 관련자들이 일관된 진술을 하고있어 3일 구속영장 청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2차장이던 김씨가 권 전 고문에게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와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38)씨간 관계를 보고하는 등 수시로 정보보고를 해온 것이 국가정보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김씨는 권 전 고문에게 진씨 돈을 건넨 당일 최규선씨 관련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린 뒤 사본을 권 전 고문에게 바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같은 김씨의 행위가 국정원법의 ‘사인에 대한 공무상 기밀 유출’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를벌이고 있다. 검찰은 3일 출석 예정이던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이 소환에 불응키로 함에 따라 한두차례 더 소환을 시도한뒤 계속 불응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김 의원은 2000년 4월과 9∼10월에 각각 5000만원씩진씨 돈 1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었다. 권 전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중인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이날 2000년 8월30일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 전 고문에게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힌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회계책임자 등을 불러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실무자 조사에 치중할 것”이라며 “권전 고문 계좌추적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전 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2000년4·13총선 직전 ‘특수사업비’ 명목으로 거액을 마련하기 위해 진승현씨와 접촉하라는 엄익준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진씨에게 접근,2억원을 받아 ‘고위인사’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이 이날 공개된 것과 관련,지난해 12월 검찰 수사 당시 정씨가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해 신빙성이 없는 진술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홍걸씨 동서 소환조사 TPI株 차명소유 추궁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9일 밤대통령 3남 홍걸(弘傑·38)씨의 동서인 황인돈(36)씨를 소환,밤샘조사했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홍걸씨에게 전달한 최씨 돈의 성격 ▲회사 직원 등 명의로 관리해온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1만 3000주의 실소유자가 홍걸씨인지 여부 ▲S건설이 홍걸씨측에게 사무실을 제공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가 체육복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전후인 2000년말 최씨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의 청탁을 받고,이들의 지인 등에게 TPI 주식을 헐값에 판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최씨와 김씨가 송씨로부터 TPI 주식을 저가매입할 수 있는 약정을 받아낸 뒤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TPI 주주 명부를 통해 주주들의 정확한 신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30일 오전 송씨를 재소환,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및 TPI 주식 매매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직전인 2000년 11월 홍걸씨가 입국해 보름 정도 국내에 머문 사실과 관련,홍걸씨의행적을 캐는 한편 최규선씨와 함께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캐고 있다.또 잠적한 김희완씨가 지난 20일쯤 국민체육진흥공단 고위인사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는 첩보를 입수,조사중이다. 박홍환 조태성기자stinger@
  • 이수동씨 집서 발견 4개문건 아태재단 내부서 작성 가능성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8일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지난해 대검의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게 19일 중 소환을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고검장은 22∼23일쯤 소환될 것으로 보이며,사의를 표명하지 않으면 검찰 사상 처음으로 현직 고검장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번의 조사로 끝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면서 “김 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하지 않더라도 소환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의 집에서 발견된 언론 및 정치 관련 등 4종의문건을 아태재단 관계자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정확한 출처를 조사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문건의 형식과내용으로 볼 때 국가기관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아태재단 내부 관계자가 참고용으로 작성,이씨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김성환(金盛煥)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자금이 아태재단으로 유입된 단서를 포착,출처와 경위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씨의 인사청탁 개입 의혹과 관련,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과 해군 준장 임모씨,경찰 총경 오모씨 등 전·현직 군·경 고위인사 3명에 대해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속속 드러나는 ‘최 게이트’/ 최씨 국정원장에 구명로비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지난 11일 관련자들과대책회의를 하던 도중 신건 국가정보원장에게 전화를 걸어‘구명로비’를 벌인 사실이 확인되는 등 최씨의 비리 의혹사건이 대형 스캔들로 비화하고 있다. [국정원장 등 상대 구명로비] 최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던 10일을 전후해 전방위로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특히 구명로비는 10∼12일 3일 동안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중 최씨는 서울 강남 R호텔과 O호텔 등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2) 총경,김희완(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과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구명로비를 전개해 나갔다. 최씨의 한 지인은 “지난 10일 최씨와 통화하면서 ‘일이너무 확대되는 것 같다.’고 걱정하자 최씨가 자신감있는어조로 ‘내곡동 원장이 나를 아끼고,뒤를 봐주고 있다.’면서 ‘일이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씨는 11일 대책회의 도중 휴대전화로 신 원장에게전화를 걸어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고,통화가 끝난뒤 “내곡동 원장과 통화했는데, 잘 마무리될 것 같다.”고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신 원장이 최씨의 구명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젊은 사업가에 불과한 최씨가 국가 최고 정보책임자인 국정원장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 점,‘김이사’로자신을 밝힌 최씨의 전화를 신 원장이 선선히 받았다는 점등 두사람이 예사롭지 않은 관계임을 보여준다. 여권 고위층에 대한 구명로비도 전해지고 있다. 최씨의 한 지인은 “최씨가 지난 12일 전화통화에서 여권고위 인사들의 이름을 대며 ‘이 사람들에게 다 얘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최씨는 또 지난 6일쯤에는 자신이직접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전화를 걸어 홍걸씨를 언급하며 구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되는 의혹] 최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고발인인 최씨의 비서 천호영(37)씨가 제기했던 의혹의 상당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 최씨가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측으로부터 15억원을 받은 사실,TPI 주식 3만 8000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사실 등이 확인됐다.당초 “최씨가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천씨 주장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강원랜드와의 광고대행권도 최씨의 해명과는 달리 최씨가 직접 강원랜드측과 접촉해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최씨와 관련된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상황이어서 홍걸씨 등 여권 고위인사를 등에 업고 스포츠토토 사업권 선정 등 각종 사업에 관여해 금품을 받았다는 ‘최규선 게이트’가 실체를 드러낼 공산이 커지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DJ노믹스 이끄는 ‘EPB사단’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 경제관료들이 ‘DJ노믹스’(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 마무리 투수로 전면에 나섰다. 경제부총리에 지난 15일 전윤철(田允喆·행시 4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탁됨으로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임기말 경제팀은 명실상부하게 EPB 선후배로 짜졌다.전 부총리를 정점으로 이기호(李起浩·행시 7회)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장승우(張丞玗·행시 7회) 기획예산처장관,이남기(李南基·행시 7회) 공정거래위원장,한덕수(韓悳洙·행시 8회) 청와대 경제수석,김호식(金昊植·행시 11회) 국무조정실장 등이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외곽에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 강봉균(康奉均·행시 6회) 한국개발연구원장,이진설(李鎭卨·고시 13회)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이 진치고 있다. 현정부 들어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MOF)를 합친 재정경제부의 수장은 MOF-EPB 출신인사가 번갈아 맡았다. 즉,외환 및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 이규성(李揆成) 장관이 등장한 이래 강봉균 장관-이헌재(李憲宰) 장관-진념 부총리로 이어졌다.공교롭게도 경제의 흐름에 따라 금융 등 미시정책 전문가와 성장 등 거시정책 전문가가 교대로 등용된 것이다. 이번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안정책을 구사하기 위해 EPB 출신인 전 부총리가 기용된 점이 이채롭다. EPB 출신들은 기획·예산·공정거래분야 등을 두루 섭렵하며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인정받은 인물들이다. DJ정부의 금융·기업·공공·노사부문의 4대 개혁을 마무리짓기 위해 무엇보다 일사불란한 팀워크가 필요해 EPB팀이 구성됐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반면 MOF 출신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윤진식(尹鎭植) 재경부차관,김진표(金振杓)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총재 등이 있다. 이들은 경제회생을 담보할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EPB 출신들은 대부(代父)로 얼마전 서울산업대 총장에서 컴백한 이진설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든다. ‘꼼꼼한 선비형’인 이 위원장은 지난 70년대 경제개발을 주도한 김학렬(金鶴烈) 부총리로부터 당대의 3대 사무관으로 꼽혔다. 나머지 2인은 ‘직설적 천재형’인 최수병 전 한전사장과 ‘꾀돌이’란 별명이 붙은 진념 전 부총리이다.진 전 부총리는 일전에 “이 위원장의 꼼꼼함과 최 사장의 판단력을장점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한 게 관료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추진력을 갖춘 전 부총리와 기획통인 강 원장,풍부한 경력의 이 특보는 ‘EPB사단’의 리더군이라고 할 수 있다. 전 부총리의 비서실장 재직 시절 청와대와 경제부처의 주요 보직에는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포진해 향후 정책조율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MOF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에 어두운 EPB 인사들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박승(朴昇) 총재가 이끄는 한국은행과 정책조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한 경제부처 고위인사는 “과거 EPB와 MOF는 오랫동안 서로 견제하면서 경쟁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서로간의 노하우가 화학적으로 융합된 상태라 시행착오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noq@
  • 최규선씨 인맥만들기 ‘귀재’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씨는 마당발이다. 생활 기반이 미국이었음에도 최근 최씨의 각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거론되는 사람만 10여명이 넘는다.미국내 인맥을이용해 국내 정치권에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변 사람으로서는 우선 김홍걸(金弘傑)씨가 있다.홍걸씨와는 미국 유학 때 만나 사귀기 시작해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씨는 용돈 등의 명목으로수만달러를 홍업씨에게 주고 98년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 홍걸씨에게 알려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또 자신에 대해 나쁜 소문을퍼트리고 다닌다는 이유로 전 국회의원 C씨에 대한 내사를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홍걸씨의 동서 황모씨도 거론되고 있다.최씨가 스포츠토토의 주식을 싸게 매입한 뒤 묻어둔 계좌가 황씨가 운영하는회사의 직원 명의로 돼 있었다는 것이다.황씨는 최씨와 홍걸씨 사이에서 돈 심부름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관계에서는 여권 핵심인사인 K씨,서울시 고위직을 역임한 K씨,정부기관 고위인사 S씨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씨는 여권 핵심인사 K씨에게도 미국에서 만난 아들을 통해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고위직 출신 K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스포츠토토측과 최씨를 연결시켜준 뒤 최씨가 사업자 선정사례비 명목으로 받은 10억원 중 일부를 나눠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또 정부기관 고위인사 S씨는 친구인 A사 회장유모씨를 통해 최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씨측은 자신을 둘러싼 이런 의혹에 대해 강력히부인하고 있다.최씨측 강호성(姜淏盛) 변호사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최씨의 운전사 겸 비서천호영씨의 진술 자체가 신빙성이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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