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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통합당, 내일 국회 복귀”…공수처법 반대 등 원내 투쟁 예고

    주호영 “통합당, 내일 국회 복귀”…공수처법 반대 등 원내 투쟁 예고

    원 구성을 놓고 여당과 갈등을 벌이며 국회 일정에 불참했던 미래통합당이 6일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자행한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웠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세력은 7월 국회에서 자기들이 계획한 악법들을 한꺼번에 몰아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십억 다주택자가 “집값 잡겠다”? 서민 울리는 대책, 이유 있었네 [취중생]

    수십억 다주택자가 “집값 잡겠다”? 서민 울리는 대책, 이유 있었네 [취중생]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내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여론의 불안함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계속이 집값이 오르고,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은 요원해졌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에서도 잇달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 내는 정치인이 ‘강남3구’ 다주택자?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해부터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재산을 분석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경실련이 21대 국회의원이 후보 등록 때 신고한 자산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자산은 21억 8000만원. 약 30%가 다주택자였습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 당시 다주택자를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했지만, 43명(24%)이 다주택자였죠. 특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비판이 커지는 이유는 20번이 넘는 대책에도 임기 중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경실련은 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한 채당 3억원씩 50% 넘게 올랐다고 추정했습니다.이에 시민단체들은 “정책 입안자가 주택을 수십채 보유한 현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책의 ‘약발’이 듣지 않는 건 이 정책을 고민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다주택자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실제 서울신문이 행정부 차관급 이상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검찰 검사장급 이상 등 고위 관료 181명의 부동산 소유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택 213채 중 약 33%(70채)가 서울 강남 3구에 있었습니다. 행정부 장차관급 92명 중 다주택자는 22명(23.9%)이나 됐습니다. (7월 2일자 ‘21번 규제에도…고위직 강남3구 집 더 늘었다’) 중앙 정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서울시의회 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했는데, 최다 주택 보유자는 무려 30채를 갖고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주택 의원 상위 9명 중 4명이 건설·도시개발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관련 정책을 다룬다는 점이죠. 다주택자 정치인들이 ‘셀프 규제’를 하는 상황이니 정작 실수요자 상황과 동떨어진 규제만 나온다는 겁니다. 시민단체 “‘셀프 규제‘ 안돼…다주택 공직자부터 잘라라” 이에 시민단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근본부터 잘못됐다며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락가락하는 땜질식 핀셋 규제로 주택 가격이 요동친다”며 부동산 정책을 전면 전환하라고 했습니다.경실련의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집값 올리는 사람들부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 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동산 다주택자가 고위직에 있으니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 중 투기로 돈을 번 사람은 밝혀내서 경질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긴급보고를 받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법 등 후속법안을 이달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도 했는데요. 하지만 경실련은 오는 7일 민주당 앞에서 다주택 처분 촉구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부동산 부자’ 고위 관료를 바라보는 무주택 서민의 박탈감, 이번에는 해소될 수 있을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설] 새로 구성된 통일·안보팀, 남북 교착상태 뚝심있게 돌파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전 원내대표를 통일부 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번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했다. 한반도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해서 남북관계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통일외교안보 라인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부분 반영된 인사로 평가할 수 있다. 현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대북라인을 동원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널리 알려진 박 국정원장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의 문화부 장관으로서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대북 특사’로 북한과 막후 협상을 벌인 특이 이력이 있다.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자문역할을 했고, 국정원에 대해서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초대의장으로 6월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지난해 여소야대의 지형에서 정의당 등 군소정당과 연합한 이른바 ‘4+1’체제로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법안을 처리해 협상력과 돌파력을 인정받았다. 북한문제와 대북정책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이 후보자는 관료나 학자출신 통일부 장관과 다른 돌파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지명직후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남북대화 복원이 시급하고, 남북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남북 해빙무드를 조성한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특히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는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한만큼 4.27남북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간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과감한 정책들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는 2년간 누려온 화해 무드에서 자칫하면 대치 모드로 바뀔 수 있는 절체정명의 위기이다. 북한은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비무장지대(DMZ) 초소에 대한 병력 투입 등으로 판문점선언과 9·19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했다. 문재인 정부 후반의 외교·안보정책을 이끌 새로운 외교안보팀은 미국을 설득하면서 남북한 교착상태를 뚝심있게 돌파해 나가길 기대한다. 최근 문 대통령이 제안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도 어려운 상황에서 실현가능 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 [사설] 공급확대와 보유세 강화, 투 트랙으로 집값 안정화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전방위로 고삐가 풀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그제 청와대로 불러 부동산 정책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며 보완책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만들라”고 강조했다. 현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직접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값 급등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근 부동산 시장이 매우 불안정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설익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현 정부 들어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이 21번이나 나왔지만, 시장은 정부 정책을 비웃기나 하듯 상승세가 지속돼 왔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로 시중에 떠도는 엄청난 부동자금을 꼽는다. 초저금리 구조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런 자금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오는 상황에서 현 정부가 공급에 대한 고려없이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편 것은 잘못된 처방으로 볼수 밖에 없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 원칙을 도외시하고 수요 억제 위주의 규제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늦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공급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실효성 있는 공급대책이 나온다면 집값 흐름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핵심은 서울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통령도 강조한 것처럼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의 틈새를 비집고 악용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에 대해 보유세를 강화하고, 수백 조원의 부동산펀드 세제 혜택을 과감하게 손질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다주택자인 청와대 직원과 고위 공직자들에게 주택매각을 권고하며 솔선수범하겠다고 국민에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국민이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주택 소유의 고위공직자들은 지금이라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미래통합당 충북도당, 반포 아파트 선택한 노영민 비난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3일 성명을 통해 “시세가 떨어진 청주아파트를 처분하고 문재인정부 들어 66%가 올라 10억원을 넘나드는 서울 강남 반포아파트를 선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가를 운영하는 주축으로서 각별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대해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귀감이 돼야 할 고위공직자 도덕성 측면에서는 누가 봐도 0점“이라며 “반포 아파트에 아들이 거주해 청주아파트를 팔았다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집없는 서민들 입장에서 곱게 보일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노 실장은 전날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후 노실장이 반포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자 그의 이행조치를 놓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태우 “조국, 출세 위해 유재수 감찰 무마한 것…국민 배신”

    김태우 “조국, 출세 위해 유재수 감찰 무마한 것…국민 배신”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조국이 유재수 감찰을 무마해준 건 개인적인 출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이 친문 측 인사들의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김 전 수사관은 “역사적으로 실제로 있었던 사실 범위 내에서 제 기억 범위 한도 내에서 성실히 증언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주장을 이어나갔다. 김 수사관은 먼저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가벌성이 높은 이유를 공소장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윤건영 전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수 경남도시자 등이 조국에게 유재수 감찰무마를 청탁했다”면서 “조국이 청문회 정국에서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는 사면초가에 빠져 낙마하니 마니하는 상당한 위기에 있을 때 대통령에게 조국을 임명해야 한다고 얘기한 사람이 바로 윤건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자신의 개인적인 출세라는 것을 위해 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친문 측의 청탁을 들어준 것”이라면서 “국가 공권력을 사유화했을 뿐 아니라 권력을 위임해 준 국민들을 배신한 것”이라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또 조 전 장관이 특감반의 감찰권에 대해 ‘자신의 권한이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민정수석실 특감반은 실무적인 권한이 명시돼 있는데 이 직제에는 민정수석의 승인권이 명시돼 있지 않으며 상관으로서 사실상 결재권만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국은 결재권과 승인권을 남용해 실무진들이 유재수에 대해 객관적인 비리 증거를 포착하고 조사까지 했음에도 감찰을 더 진행하지 못하도록 중단하고 수사이첩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수사관은 조국의 감찰무마 행위로 “특감반의 감찰이라는 국가적 기능이 크게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실무진들이 고생해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밝혀도 빽으로 무마시키니 당시 특감반원 사이에서 ‘이거 고생해서 일해봤자 나쁜 놈은 빽으로 빠져나오고 오히려 오리가 혼나는 상황인데 어떻게 일을 하냐’는 의견이 팽배했다”는 것이다. 지난 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김 전 수사관은 자신의 재판이 같은날 열린다는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재판에 출석하기 전 특감반의 원칙을 언급하며 “원칙을 어기고 날 고발한 사람이 바로 김 전 수사관”이라고 저격했다. 이에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던 김 전 수사관이 “원칙을 어겼다는 말은 조국 본인에게 해야 한다”며 장외 공방이 벌어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해영 “아직도 다주택 처분 않는 靑참모 유감”

    김해영 “아직도 다주택 처분 않는 靑참모 유감”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 급선무”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 권고를 받고도 아직 일부 참모들이 따르지 않고 있는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은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것으로 우리가 극복하고자 하는 격차사회의 핵심적 부분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며 “이번 기회에 청와대 참모뿐 아니라 정부 부처의 장·차관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다주택 상태를 자발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네 번째 속행공판 출석한 조국 전 법무장관

    [포토] 네 번째 속행공판 출석한 조국 전 법무장관

    법정에 출석할 때마다 검찰을 비판해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법원을 향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네 번째 공판기일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발족은 험난하다”며 “현재 상태에서 검찰의 권한남용을 통제하고 시민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법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법정에 출석할 때마다 법원이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약 1분 30초간 발언한 조 전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 진중권 “똘똘한 강남아파트 함부로 차지마라”

    진중권 “똘똘한 강남아파트 함부로 차지마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긴급보고를 받고 “발굴을 해서라도 추가 공급 물량을 늘리라”고 했지만, 문 정부 초기 부동산 대책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서울 재건축이 대부분 보류된 상태에서 도시근로자들이 원하는 주택 공급은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다. 특히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의 아파트 대신 지역구 청주의 아파트를 내놓는 것을 놓고 비난이 쏟아졌다. 1가구 2주택 이상은 팔라는 노 실장의 지시를 따른 것은 정권의 핍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 총장은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한 채씩을 갖고 있었지만 송파구 아파트를 매각했고 금 전 의원도 지난해 서울 잠실동 우성아파트를 20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2주택자였던 윤 총장과 금 전 의원은 현재 한 채만 소유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표결시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금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의 재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노영민 실장의 반포한신서래 20평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실거래가 10억원이 등록됐지만 지난 한달 사이 호가가 15억원으로 급등한 상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결국 대통령 지시를 따른 것은 윤석열 총장뿐으로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는 알뜰히 챙기고, 애먼 지방의 아파트만 처분하신 모양”이라며 “돈 벌고 싶으면 정부의 ‘약속’을 믿지 말고 청와대 참모들의 ‘행동’을 믿으세요.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라고 비판했다.노 실장이 시집을 낸 시인이란 사실을 지적하며 안도현 시인의 유명한 시구를 인용해 “13평 함부로 차지 마라. 너희들은 한번이라도 걔만큼 똘똘한 놈이었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노 실장의 아파트는 전용면적은 46㎡지만 공급면적은 67㎡로 20평 아파트다. 청와대에서 공급면적 대신 일부러 평수가 작아보이도록 전용면적으로 발표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노 실장은 2년 뒤 여당 후보로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돼왔다”며 “선거 직전 청와대를 떠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청주 아파트로 이사해 선거에 전념할 것이란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여의도 정가에선 정설처럼 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오늘 노 실장의 고심에 찬 결정을 보면 여당의 충북도지사 후보보다는 반포 아파트의 가치가 우위에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영상 대통령 시절에 ‘대도무문’(大道無門·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는 거칠 것이 없다)이란 성어가 회자됐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매도무문’(강남 아파트 매도에 친문은 없다)란 말이 나올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어린이 백과사전식 민주주의/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린이 백과사전식 민주주의/이지운 논설위원

    일본 정치인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우월감 중 하나가 자신들의 정치체제라고 한다. ‘의회제’(Parliamentary system)는 다수파가 형성되지 않으면 종종 연합정부(연립정부)를 구성하고, 때로는 이념 성향상 대척점에 있는 정당과의 연립정부도 생겨난다. 이렇다 보니 합의를 해야 할 일이 많고, 원치 않는 ‘협치’(協治)도 해야 할 때가 많다. 이 과정에서 ‘높은 민도와 성숙한 정치력’이 필요한데, ‘한국은 그런 것을 갖출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내각제는 구조적으로 부패, 독재 등에 빠질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을 제외하고는 선진국 대부분은 의회제 국가이고, 가난한 독재국가는 대부분 대통령제를 채택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체제 자체로 사회 간 우월성을 가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의 생각은 학문적 논증을 거칠 일이되 일본도 서양으로부터 ‘정권 교체도 변변히 못 하는 나라’로 조롱받는 걸 잘 알고 있을 게다. 그래도 남는 건 ‘성숙한 정치력’이라는 해묵은 숙제다. 한국 사회가 최소 지난 30년간 ‘제왕적 대통령’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도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기 위해서였다. 나아가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있는데, ‘다수결(多數決)의 횡포’가 그것이다. 요즘 유행한다는 하버드대 교수들의 공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어린이 백과사전’으로도 충분하다. “다수결의 원칙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지 않아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찬성했다는 이유로 잘못된 정책을 실시하거나 전쟁을 일으키기도 해요.” “다수결의 원칙은 모든 사람의 생각과 바람을 담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요.”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적인 의사 결정 방법으로 자리 잡으려면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거쳐야 해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 의견이라도 그것을 반대했던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의 생각이 꼭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다수결은 그 자체로 절대 ‘선’(善)일 수 없는데, 선인 양하는 일이 한참 진행되면 좌파는 사회주의 독재의 모습을 띠기 쉽고, 우파라면 파시즘으로 나가게 마련이다.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다수결이라는 ‘힘’은 운영의 묘나 관행 같은 것으로 다스려져 왔다. 특히 좋은 관행은 전통으로 남아 정치를 성숙시킨다. 한국 정치에서 관행이라면 이런 것들이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17대 국회부터 야당에 넘겨 온 것이나, 상임위원장을 의석수로 배분한 것도 그런 것으로 여겨 왔다. 야당을 국정 운영의 일부로 끌어들이고, 책임감을 지우는 효과도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야당 시절 법사위원장직을 챙기고,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으면서 이를 나쁜 관행이라고 느꼈던 모양이다. 이번에 ‘법대로’ 다수결의 힘을 행사한 것은 새로운 관행을 만들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엄청나게 선한 것인 양했다가 뒤에 국민을 당황케 했던 경험들을 되새길 필요는 있겠다. 선거법 개정이 그러했다. 그것이 꼭 있어야 한다며 ‘법대로, 다수결’로 기어이 통과시키고야 말았는데, 여야 위성비례정당이 탄생해 무력화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집권 3년차에 제 손으로 인상 속도를 늦추었다. ‘민식이법’도 제대로 시행도 하기 전에 고쳐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여기에는 국회 입법조사처도 가세했다. 부동산 관련 제도는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친 것이 스무 번이 넘었다. 1차 추가경정예산도 다 쓰지 못한 재정이 있는데 3차 추경이 급하다고 하면 그 ‘시급성’이 어떠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납세자들도 분명히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또 얼마나 급하기에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인지.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가 제때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해야 훌륭한 공수처장을 출범일에 맞춰 임명할 수 있다”고 했다. 언필칭 ‘위기’, ‘불확실의 때’라고들 한다. 내각제 국가에선 이럴 때 대연정이 탄생했다.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도하려 했던 그 일이다. 왜 그랬을까? 국민적 힘이 필요해서였을 것이다. 지금은 의석수가 넘치니 연정은 필요 없겠지만, 국민적 힘과 지혜는 여전히 필요한 때 아닌가. 지금 가려는 길이 꽃길일지, 진흙탕길일지 누구도 모른다. 어린이 백과사전만 봐도 그것은 결코 다수결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 통합당 결국 내주 등원 결정… 7월 임시국회는 ‘입법 전쟁’

    통합당 결국 내주 등원 결정… 7월 임시국회는 ‘입법 전쟁’

    국회 원 구성 협상 갈등으로 임기 개시 후 6월 한 달 동안 국회를 비웠던 미래통합당이 7월 임시국회에 복귀한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거듭 ‘야당의 기능’을 강조하며 등원을 결정한 만큼 7월 국회에서는 여야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 원내대표는 2일 “구체적 날짜는 상황을 봐 가면서 정하겠다”면서도 다음주 복귀를 공식화했다. 통합당은 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회 자체 배정 등 원내 전략을 최종 점검한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 없이 본회의를 열어 3차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고 곧바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한다. 7월 국회에서 정책 경쟁이 벌어질 분야는 코로나19 대응이다. 민주당은 2차 대유행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정부조직법 ▲학교보건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의 처리를 강조한다. 통합당도 앞서 ▲감염병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8개 법안이 담긴 ‘코로나19 위기탈출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1호 당론법안으로 제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주문하면서 양당의 부동산 관련 법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12·16 대책 후 종부세법 개정안을 냈으나 20대 국회에서 처리에 실패했다. 당시 개정안은 다주택자의 종부세 세율을 2주택 이하는 3.0%, 3주택 이상은 4%까지 인상하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21대 국회에 발의할 법안을 현재 정리 중”이라며 “20대 국회 때 발의됐던 종부세법 개정안을 다각도로 보강하는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해 온 통합당은 21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종부세 적용 예외 대상 확대, 기준 완화 등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 5건을 발의했다. 지난 1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불꽃 공방이 불가피하다. 특히 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력 후보로 알려진 통일부 장관 청문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외교·안보 정책 평가가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또 7월 청문회 정국은 각 당이 경쟁적으로 발의한 청문회법 손질에 각각 근거로 쓰일 예정이다. ‘7월 화약고’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여야 갈등 수위에 따라 7월 임시국회를 다시 멈추게 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른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위원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인물을 물색 중이다. 통합당은 헌법재판소의 공수처법 위헌 여부 결정 후 구체적 전략을 다시 짠다는 계획이다. 6월 상임위 반쪽 가동으로 활약하지 못한 국민의당·정의당 등 비교섭단체와 무소속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의원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론 들끓자… 종부세 칼 빼든 文

    여론 들끓자… 종부세 칼 빼든 文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논란이 일고 있는 6·17 부동산대책과 관련, “실수요자, 생애최초 구입자, 전월세 거주 서민들의 부담을 확실히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부담을 강화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정부의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주택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서민들은 두텁게 보호돼야 하고, 그에 대한 믿음을 정부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 신혼부부 등 생애최초 구입자에 대해 세금 부담을 덜어 주고,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도 확대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부가 상당한 물량의 공급을 했지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으니 발굴을 해서라도 공급 물량을 늘리라”면서 내년에 시행되는 3기 신도시의 사전 청약 물량 확대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아울러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보완책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추가 대책을 만들라”고 덧붙였다. 긴급 보고에 앞서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종부세법 개정안을 정부의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처리하도록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에 담겼던 종부세법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다. 개정안에는 종부세 세율을 2주택 이하는 3.0%, 3주택 이상은 4%까지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노 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 등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 이상을 소유한 12명이 대상이다. 충북 청주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채를 소유한 노 실장은 청주의 134.88㎡(40.8평) 아파트를 전날 급매물로 내놓았다. 청와대의 ‘초강수’가 행정부로 확산할지도 주목된다. 서울신문의 고위공직자 부동산 전수조사<7월 2일자 1면 ‘21번 규제에도… 고위직 ‘강남3구 집’ 더 늘었다’>에 따르면 행정부 장차관급 92명 중 다주택자는 22명(23.9%)에 이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호영 “與, 세월호만큼 엉성” 발언에 세월호단체 “사과하라”

    주호영 “與, 세월호만큼 엉성” 발언에 세월호단체 “사과하라”

    세월호 단체 “정쟁의 도구로 언급 부적절”‘세월호 비유’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요구민주 “민생 외면 통합당, 세월호 선장과 중첩”‘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2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거대 여당이 주도하는 국회를 폭주 기관차에 비유하면서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4.16연대 등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 상황을 침몰 직전의 상황으로 묘사하려 했던 것으로 읽히지만 정치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부주의하게 거론할 때 피해자들은 또 다른 상처를 입는다”면서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월호단체들은 주 원내대표가 과거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비유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적이 있다”면서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주호영 “대충 출발하고 이상 발견시 대처, 세월호 선원들 생각” 민주당 독주 비판 “침몰한 세월호처럼 국회 수렁에 처박힐 것”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추경 심사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면서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이 국회법에 따라 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상임위 예산심사는 불법이자 탈법”며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을 비판한 뒤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라는 건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이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을 당장 고쳐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겠다는 게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설 배운 사람들이, 민주화 세력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의회 독재에 빠져들어 과반이면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다는 독선에 취해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채 침몰하고 말았다”면서 “개문 발차한 21대 국회는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송갑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교통사고에 비유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니, 또다시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고 있냐”라며 세월호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된다”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노영민 비서실장 “고위직 2주택 이달안 처분하라” 재권고

    [속보] 노영민 비서실장 “고위직 2주택 이달안 처분하라” 재권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2일 오전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에게 이달 중으로 처분할 것을 재권고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실장은 오늘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은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차원에서 청와대 고위 참모진에게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른 시일’은 6개월 내를 뜻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의 아파트·오피스텔 보유 현황’에 따르면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이 수도권에 집을 2채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내 다주택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노 실장은 이날 다시 한번 주택 처분을 권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이어 법사위원장도 “윤석열, 조직 위해 결단해야”

    추미애 이어 법사위원장도 “윤석열, 조직 위해 결단해야”

    “수사기관장 국회로 불러 수시로 질문 안 해”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측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충성해온 조직을 위해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충돌 양상과 관련해 “중앙지검의 특임검사 임명 건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조직을 위한 길 아닌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소집을 결정한 전문수사자문단과 관련해선 “새 협의체를 구성하려면 검찰 내 이견이 있어야 하는데 대검 부장회의와 서울중앙지검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구성 요건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이견이 있었다면 대검 부장회의와 지검 사이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윤 총장 본인 의사와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측근 검사장을 감싸기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으로 대체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격”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법사위가 윤 총장의 출석을 요구할지에 대해선 “관행상 수사기관장을 국회로 불러 수시로 수사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한 국정감사 시에는 당연히 출석해 답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공수처법 개정 명분을 통합당 자신이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총장에 대해 ‘결단’이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경고했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수사 관련 검찰 내부 갈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의 지시와 달리 독자노선을 걷는 윤 총장과 관련해서는 “무력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고위공직자 강남 3구 주택 비율 더 높아졌다니

    “고위공직자는 집을 한 채만 남기고 다 팔라”는 주문에도 집을 판 고위공직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오히려 아파트 분양권을 추가로 얻어 각각 2주택자와 3주택자가 된 이도 있었다. “집을 팔라”고 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집을 처분하지 않아 다주택자로 남아 있다. 서울신문이 행정부 차관급 이상,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검찰 검사장급 이상 등 모두 194명의 부동산 소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가진 전체 주택 213채 중 32.9%인 70채는 강남에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고위공직자의 강남 3구 부동산 비율은 오히려 1.0% 포인트 늘었다. 문재인 정부가 고위공직자에게 ‘다주택 매각’을 주문한 것은 ‘주택은 투자용이 아닌 거주용’이라는 메시지를 공직사회 전체와 국민들에게 던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추동력으로 삼아 투기로까지 번진 강남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부동산 정책을 이끌어 가려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고위공직자 사회에서부터 먹히지 않았다. 고위공직자 가운데 최초로 “집을 한 채만 남기고 팔겠다”고 공개 선언했던 장관급 인사도 여전히 주택 2채를 보유 중이었다. 고위공직자도 강남에 살 수 있고, 다주택자일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을 정책의 유인책으로 삼으려 한 것이 실패했는데, 그것이 정책 추진 책임자들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다. 문 정부 임기가 끝나는 시점의 집값이 현재보다 비쌀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40.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별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9.4%였고, 현재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답변은 17.1%였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는 국민은 대단히 적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교육은 포기했어도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고 했다. 정책은 필요하면 수정할 수 있다. 고집만 부릴 일이 아니다.
  •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임 요청 ‘공허한 메아리’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임 요청 ‘공허한 메아리’

    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선임을 요청하면서 7월 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혁신처를 통해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요청 공문을 보냈고, 국회는 절차에 따라 이를 수령했다”며 “전체 7명 위원 중 국회 추천 몫 4명에 대해 여야 교섭단체에 선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지난해 4월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에 따라 각각 2명씩 추천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여기에 당연직인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을 더해 7명으로 추천위가 꾸려진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당 일각에서는 통합당이 후보 추천을 거부하면 공수처법 자체를 개정해 야당의 추천권을 무력화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공수처를 반쪽으로 띄우는 것보다 일단 야당이 함께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공수처법에 대해 이미 헌법소원심판이 청구된 만큼 위헌성을 따지는 게 우선이고, 공수처법의 추천위원 몫에 이미 야당의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으로 법을 통과시키면서 절차의 치명적 결함, 또 삼권분리 원칙과 우리 헌법 체계와 맞지 않는 점에 대한 헌재 판결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지난 5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을 언급하며 “당시 대통령이 통합당이 공수처장 추천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인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민주당도 일관되게 거부권이 야당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에서 법조인 출신들과의 긴급 대응 회의 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자당 출신 대통령과 친인척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이렇게 속도를 낸다”며 “참 눈물겹다”고 비꼬았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폭주 기관차의 개문발차, 세월호가 생각난다”며 민주당의 독주를 세월호 참사에 빗댔다. 아울러 통합당은 박 의장의 상임위원 강제 배정 및 상임위원장 선출 무효를 확인하고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지난달 15일과 29일 두 차례 강행된 상임위원 강제 배정이 국회법 위반이며 국회의원의 국민대표권도 침해한다는 이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실련 “문 대통령 다주택 청와대 참모 즉시 교체하라”

    경실련 “문 대통령 다주택 청와대 참모 즉시 교체하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여러 주택을 보유한 참모들을 즉시 교체하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다주택 청와대 참모를 즉시 교체하고 국민이 원하는 부동산 투기 대책을 당장 제시하라”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가 37%라고 밝혔다. 또 아파트·오피스텔 재산만 문재인 정부 이후 평균 3억2000만원(40%) 상승했고, 상위 10명은 평균 10억원(5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의 주택매각을 권고한 바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부동산이 많고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에 의해 결정되는 정책들은 집 없는 서민과 청년 등을 위한 정책일 가능성이 없다”며 “국민을 위한 주택정책, 집값 거품을 제거할 주택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발표된 22번의 투기 조장 정책으로 서울 아파트값을 한 채당 평균 3억원(약 50%) 상승시킨 것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한 채 엉뚱한 통계로 국민을 우롱하는 현실을 전환하기 위해 투기 근절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청와대 소속 다주택 고위공직자 주택 보유현황을 상세히 공개하고 공직자의 부동산과 주택 보유 실태, 재산 형성과정 등을 재점검해 필요할 경우 해당 공직자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또 종합적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제시하라면서 투기를 유발하는 개발 계획 발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분양가상한제 시행, 신도시 공공택지 국공유지 민간 매각 금지, 공기업의 민간 공동사업 및 공공택지 벌떼 입찰 수사, 공시가 2배 인상, 임대사업자 세재·대출 특혜 박탈 등도 요구했다. 한편 경실련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 가운데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자는 8명, 지방까지 포함해서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참모는 10명으로 총 18명(28%)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2주택 이상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유송화 전 춘추관장, 강민석 대변인 등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노영민 비서실장이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는 참모들은 팔아라’고 지시했고 유예기간 6개월이 지났음에도 집을 판 사람은 한 명밖에 없더라”라고 하자 “집을 팔면 좋죠. 좋았겠는데 그런 점은 저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처리 틀 짜는 민주

    단독 처리 틀 짜는 민주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쥔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본격적인 새판 짜기에 나섰다. 기존 국회 관행을 손질해 입법 구조 자체를 바꾸는 작업과 개별 개혁 입법 추진 등 두 갈래로 ‘단독 국회’의 틀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여야 교섭단체 합의 중심의 국회 운영 관행을 깨고 의석수 비율에 맞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176석 의석으로 모든 상임위의 과반을 확보했어도 기존의 합의 관행을 따르면 법안 처리가 쉽지 않다. 이에 국회법을 손질해 근거가 없는 관행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1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일하는 국회법’ 내용을 공유하고 1호 당론발의 법안으로 확정할 것들을 추린다. 법안에는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상시국회 명문화 ▲불출석 의원 페널티 등은 물론 법안심사소위원회의 의사결정 구조 변경까지 추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법안소위에서는 1명의 의원이라도 반대하면 법안을 넘기지 않는 ‘만장일치’ 관행이 존재하는데 이를 다수결로 명문화한다는 구상이다. 개별 법안 처리는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최대한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잡을 정부조직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개정안 처리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후 곧바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개혁 입법 처리에 나선다. 야당 몫 위원 지명이 필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 구성을 고리로 미래통합당과 국회 정상화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통합당의 대여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교란책’도 구사 중이다. 원 구성 협상 내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합의를 뒤집었다는 주장으로 야당 책임론을 부각했다. 이날도 김 원내대표는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이중적 의사결정 구조는 합의안의 타결을 번번이 방해했다”고 주장했고, 주 원내대표는 이를 “이간질”이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이 ‘김종인 배후설’을 주장하는 이유는 20대 국회 당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학습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통합당 투톱의 불화는 대여 협상력을 저하시켰고 민주당은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의원 배지 떨어진 설움” 민경욱 국회왔다 새차 견인당해

    “의원 배지 떨어진 설움” 민경욱 국회왔다 새차 견인당해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를 맡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했다가 견인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 전 의원이 견인통지서를 받아들고 웃는 사진을 올리며 “자차 운전해서 국회에 왔다가 급한 김에 노상 주차한 민경욱 의원이 국회 앞 둔치로 견인 당했답니다”라며 “한 술 더 떠 뽑은 지 이틀 된 차인데 범퍼에 생채기까지. 자동차 앞유리에 국회의원 배지 표식이 붙어 있었으면 그랬을까요”라고 소개했다. 차 전 의원은 “민 의원 뒤통수에서 뽀얀 김이 올라갑니다만 왜 나는 동병상련이 아니라 우스울까?”라며 “아우님 앞으로 배지 떨어진 설움 톡톡히 겪어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현대자동차 소나타를 계약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 1991년 KBS 공채 기자로 일하기 시작해 2014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전직했다. 2016년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당선됐고,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난 총선이 부정 불법선거라고 주장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총선 직후 좌파가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갈 것으로 내다 봤는데 윤미향 의원 사건으로 문 정권 최대의 이념적 지주인 반일 종족주의마저 심하게 손상을 입었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좌파들은 욕심에 브레이크가 없어 국회 상임위원회를 싹쓸이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힘으로 밀어부칠 태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죽 쑨다고 해서 미래통합당이 어부지리할 거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통당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민주당 2중대였다며, ‘4·15 부정선거의혹 조사’ ‘박근혜 탄핵 재조사’ 등을 주장하지 않는 미통당은 국민들에게 우파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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