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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김도읍 전략 공천

    박진·김도읍 전략 공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무효’ 파동을 겪었던 서울 강남을 후보로 박진 전 의원을 배치했다. 부산 북·강서을에는 결격 사유가 드러난 김원성 최고위원 공천을 취소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19일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공천 무효된 강남을에 박 전 의원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6~18대 서울 종로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북·강서을에는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저지 실패에 책임을 지고 일찍이 불출마 선언한 김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김 의원은 이 지역 재선 현역 의원이다. 통합당은 앞서 북·강서을 공천을 받았던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김 최고위원과 관련한 ‘미투 의혹’과 호남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며 사건 배후로 김도읍 의원을 지목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경북에서 서울 험지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김재원, 강효상 의원은 나란히 경선에서 패배했다. 대구 수성을 경선에서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공천권을 따내며 홍준표 전 대표와 보수표를 놓고 싸움을 벌이게 됐다.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한 대구 동을은 유 의원 측근인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이 3자 경선에서 이겼다. 법원의 ‘셀프 제명 불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민생당으로 복귀했다 다시 탈당한 이동섭·김삼화·김중로·김수민 전 의원에 대한 재공천도 확정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임은정 “공소시효 2주 남은 윤석열 장모사건 실체 밝힐 수 있다”

    임은정 “공소시효 2주 남은 윤석열 장모사건 실체 밝힐 수 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가짜 은행 잔고증명서를 만들어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 일부 공소시효가 2주밖에 안 남았다지만, 수사력만 집중하면 사건 실체를 밝히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MBC ‘스트레이트’를 본방사수했다. 어느 검사실에서 고이 잠들어 있는 민감한 사건기록을 깨우는 데는 언론만한 특효약이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임 부장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발족이 머지 않은 때라, 예전처럼 검찰이 노골적으로 사건을 덮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상품 중량을 속이는 간사한 장사치의 눈속임 시도를 막는 것은 눈 밝은 사람들의 매서운 감시”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천명한 바와 같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검찰권이 검찰총장 일가나 검찰조직과 같은 사익이나 특정세력을 위해 쓰이지 않도록’ 검찰에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시기를 페친분들께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씨는 동업자 안모씨와 함께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위조한 350억원대 통장 잔고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에 진정서가 접수돼 지난해 10월 의정부지검에 배당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진문 감별사’된 민주당원…‘금태섭 낙마’ 역풍 우려

    ‘진문 감별사’된 민주당원…‘금태섭 낙마’ 역풍 우려

    소신 언행 금 의원 낙마에 ‘친문 결집’ 분석과거 새누리당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은꼴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현역 금태섭 의원이 패한 것들 두고 당 안팎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그간 ‘소신 언행’을 해온 금 의원의 낙마에는 친문재인 성향 당원들의 결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총선에서 ‘역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른바 ‘문빠’로 불리는 열성 친문 지지자들의 ‘심기’를 불편케 하는 행동들을 해왔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에는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냈고, 또 당론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1호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본회의 투표에는 여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금 의원은 ‘안철수한테 가라’는 등 내용으로 일부 당원들이 보낸 ‘문자 폭탄’ 공격을 받기도 했다. ‘조국 vs 반(反)조국’ 프레임 반격했지만... 금 의원에 대한 친문 지지자들의 불편함은 지난달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도전을 선언하며 상징적으로 표출됐다. 당 지도부가 경선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하자 여기에 ‘조국 백서’ 필진으로 친문의 지지를 받는 김 변호사가 나선 것이다. 이에 금 의원은 ’조국 vs 반(反)조국’ 프레임으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반격했고, 결국 당 지도부가 나서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공천하겠다고 중재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 변호사는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당 안팎의 시선이 온통 금 의원과 김 변호사에 쏠려있을 당시 ‘제3의 후보’로 등장한 것이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강 전 교수의 공천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지역구를 옮긴 뒤 경선은 금 의원과 강 전 교수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고 결국 최종 후보 명단에는 강 전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 경선 결과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오가고 있다. 절차대로 이뤄진 경선인만큼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자칫 총선판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14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해야 하는데 금 의원 같은 사람을 당이 함께하지 못한다면 당이 너무 폐쇄적이고 편협하단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원으로서 당론을 따르듯 강서구의 경선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이 결과가 우리 당의 소신있는 목소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여질까 그게 두렵다”고 썼다. 당원들이 사실상 ‘진문 감별사’ 역할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번 금 의원의 낙마가 과거 새누리당의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근혜 정권 시절이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이 압승을 자신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진박 감별사(진실한 친박근혜계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사람) 논란이 일었고 결국 민주당에 1당을 내줬다. 당 일각에서는 이미 김 변호사가 강서갑에 도전했을 당시 ‘진문 감별사’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 의원이 당원의 손에 의해 낙천한 모양새가 만들어지면서 진문 감별사 논란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게 됐다. 김경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금 의원을 겨냥해 “민주적 의사결정 이전에 소수의견이라도 당당히 주장하면 ‘소신’, 민주적 결정 이후에도 계속 같은 주장 하면 ‘배신’”이라고 비꼬는 글을 썼다. 이근형 전략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민심과 당심이 특별히 달랐다고 볼 수가 없다”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유권자들의 선택이라서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한 당원은 “금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 입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며 “정체성 측면에서 민주당과 맞지 않았던 것이고 당원들은 그것을 심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당원은 “비록 조국 장관 사태와 공수처 표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을지언정 당이 중도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금 의원은 별다른 반발은 하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말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며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만 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친문에 미운털 박힌 금태섭… 여론조사에 밀려 패배

    친문에 미운털 박힌 금태섭… 여론조사에 밀려 패배

    당원 “당 기조 반대한 금의원 공천 안 돼” 친문 결집 확인… 총선 부정적 영향 가능성 송파갑 조재희·용인갑 오세영 등 본선행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2일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강선우(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패배한 배경에는 친문(친문재인) 성향 권리당원(당비 납부 당원)들이 금 의원을 철저하게 ‘배제’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 의원의 충격적인 탈락으로 ‘친문’ 핵심지지층의 결집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지만, 중도층과 비판적 지지층 표심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총선 전체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11곳의 경선결과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곳은 처음부터 서울 강서갑이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금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며 공천을 신청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정 전 의원이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지만, 추가 후보 공모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당 지도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미운털이 박힌 금 의원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조국 백서’ 저자로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조국 대 반(反)조국’ 프레임으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지도부가 김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하는 방향으로 논란을 정리했다. 이후 원외이자 여성인 강 전 부대변인이 공천을 신청했고, 경선 끝에 금 의원이 탈락했다.권리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은 그동안 권리당원 게시판에 당의 방침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거나 쓴소리를 해 온 금 의원이 공천받으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강 전 부대변인은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 제가 65%를 받아서 35%를 받은 금 의원을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 전 부대변인은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구상찬 후보(전 새누리당 의원) 등과 겨루게 된다.한편 이날 대전 중구 경선에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이들 중 황 전 청장과 울산 중구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경선에서 이겼고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만 탈락했다. 또 강원 원주갑 경선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승리했고 서울 송파갑은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꺾었다. 경기 용인갑은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이겨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비판받고 사외이사 포기한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돼 논란이 일자 어제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설립을 책임져 온 인사가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남 단장이 이 문제를 오래 끌지않고 거취 결정을 한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당초 남 단장은 오는 19일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 결의로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었다.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한 남 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냈다. 지난달부터 국무총리 소속 공수처설립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전직 공무원들이 은행 사외이사를 맡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래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수처설립준비단은 그제 자료를 내고 “준비단장의 업무는 조직·인력 구성 등 공수처 설립 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에 대한 감독·제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옹호했다. 또한 “남 단장은 비상근임에도 매일 출근해 공수처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고 향후에도 설립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외이사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와 판·검사를 수사·기소하는 막강한 기관이다. 검찰개혁의 상징처럼 추진해 온 초대 공수처의 틀을 만든다는 점에서 남 단장에게 힘이 실리는 것은 당연하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현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 시중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고 법적·행정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남 단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지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 남 단장의 영입은 감독당국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았다. 사외이사직 포기가 당연하다.
  • 남기명 공수처준비단장, 하나銀 사외이사 사퇴

    남기명 공수처준비단장, 하나銀 사외이사 사퇴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남 단장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법제처장 출신인 남 단장은 현재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겸직 제한에는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설립 단장이 시중은행 사외 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남 단장은 10일 첫 자문위원회가 열린 뒤 “단장의 업무는 공수처 조직·인력의 구성 및 청사 마련 등 공수처의 설립 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 업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 단장은 다만 “공수처 설립 준비단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며, 책무를 흔들림 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단장 외의 어떠한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어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 단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남 단장은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맡지 않기로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맡지 않기로

    전날 “사외이사, 법률상 제한없다” 해명비판여론 계속되자 하루 만에 입장 선회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논란이 된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 단장이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면서 단장으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재직 중에는 단장 외의 어떤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남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전날 입장자료에서 “(하나은행의) 사외이사 영입은 남 단장이 단장으로 위촉되기 전부터 진행돼온 것으로, 후속 절차가 이뤄지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준비단장 업무는 조직·인력구성 등 공수처 설립 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에 대한 감독·제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준비단장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사외이사 겸직에 법률상 제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부 권력기관 개혁에 관여하는 인물이 시중은행 사외이사를 맡는 데 대해 언론 등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한 남 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지난달 국무총리 소속 공수처설립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앞서 LG화학 사외이사(2010~2017년)를 맡기도 했다. 한편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문위원들을 위촉하고 1차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공수처 설립 준비 현황이 보고됐고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공수처 조직과 시스템 설계, 관련 법령 정비 등 설립 준비와 관련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는 대법원과 법무부, 경찰청, 대한변호사협회, 학계 등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홍동기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이규문 경찰청 수사국장, 염용표 대한변협 부회장이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동호 국민대 법대 교수, 최운식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 유한범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 김계홍 한국법제연구원 원장, 임병수 전 법제처 차장 등도 위원으로 활동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기명 공수처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사퇴

    남기명 공수처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사퇴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남 단장은 취임한 지 한달도 안됐지만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법제처장 출신인 남 단장은 현재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겸직 제한에는 걸리진 않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설립 단장이 시중은행 사외 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남 단장은 10일 첫 자문위원회가 열린 뒤 보도자료를 내고 “단장의 업무는 공수처 조직·인력의 구성 및 청사 마련 등 공수처의 설립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 업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 단장은 하지만 “공수처 설립 준비단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며, 책무를 흔들림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단장 외의 어떠한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 단장을 신규 사외 이사로 추천했다. 남 단장은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검찰개혁 핵심 공수처 준비단장이 고액연봉 은행 사외이사직 맡아

    검찰개혁 핵심 공수처 준비단장이 고액연봉 은행 사외이사직 맡아

    하나은행이 지난 5일 남기명 국무총리실 산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고 있다. 남 단장은 오는 19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사외이사 5명 가운데 고영일, 김남수, 황덕남 사외이사의 임기가 오는 31일 만료된다. 은행 측은 신임 사외외사로 남 공수처 설립준비단장과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추천했다. 남 단장은 1952년 충북 영동 출생으로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로 법제처에서 공직 생활을 했으며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법제처장(장관급)을 지냈다. 이 때문에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임했던 남 단장은 지난달 초 총리실 산하 공수처 설립준비단이 꾸려지면서 단장직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 전 사장 역시 경제 관료 출신으로 행시 26회로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국제협력과장과 은행감독과장을 지냈다. 2008년 금융위원회 대변인, 2009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으로 일했다.하나은행의 사외이사는 민간 4명, 관료 출신 1명에서 민간 3명, 관료 3명으로 바뀌게 된다. 남 단장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법제처장을 지낸 법률 전문가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은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하면서 관치 금융에 맞설 바람막이 병풍을 기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남 단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개혁정책인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으로서 고액의 연봉이 지급되는 시중은행의 사외이사직까지 챙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 사외이사의 연봉은 약 5880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통합당 임재훈 ‘팽’… 이찬열·이언주도 위태

    통합당 임재훈 ‘팽’… 이찬열·이언주도 위태

    이언주 전략공천설 지역구도 후보 공모 경비원 등에 120만원 준 오세훈 고발 당해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 처리에 적극 동참했던 옛 바른미래당 출신 임재훈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했다. 같은 처지인 이찬열 의원도 컷오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돌았던 부산 중구·영도에는 후보자 추가 공고를 냈다. 공관위는 4일 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경기 안양동안갑에 임호영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단수추천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다른 당에서 들어오신 분들의 뜻은 높게 평가하지만 공천을 심사하는 과정은 또 다른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의원 등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에 찬성했다. 임 의원이 컷오프되며 이찬열 의원도 불안한 처지가 됐다. 공관위는 안양동안갑을 포함해 수도권과 충청권 26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한섭 전 검사(서울 양천갑),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경기 성남분당갑), 신보라 의원(경기 파주갑) 등을 우선추천했다. 현역인 이은권(대전 중구), 김진태(강원 춘천),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현 지역구에 단수추천을 받았고, ‘안철수계’인 김수민 의원은 충북 청주청원에 단수추천됐다. 공관위는 부산 중구·영도, 강원 원주갑, 충남 천안을 등에 후보자 추가 공고도 냈다. 중·영도는 앞서 이언주 의원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략공천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지역이다. 원주갑은 현역 김기선 의원, 천안을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각각 공천을 신청한 곳이다. 컷오프된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 당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설·추석마다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등 5명에게 5만∼10만원씩 총 12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민주당, 명분도 실리도 잃는 ‘위성정당’ 창당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21일 “위성정당 창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서울 구로을 예비후보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창당에 이어 민주당도 위성정당의 창당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위성정당 창당을 부정한다. 민주당의 걱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에 투표하는 80%가 위성정당에도 투표하겠다고 답변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제1당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강행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검찰개혁 등이 물거품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위성정당이 출범하는 원인 중에는 개정된 선거법이 가진 한계나 당시 제1야당이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과 합의처리하지 못한 탓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미래통합당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무력화한 위성정당 창당을 용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집권여당이 미래통합당 핑계를 대면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도 언어도단이다. 이번에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정치권에서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의 권익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처럼 선거공학적으로만 총선에 접근한다면, 선거개혁을 밀어붙인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된다. 유권자도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위성정당’에는 투표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 [서울광장] 정치적 중립, 그 실체의 허망함/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적 중립, 그 실체의 허망함/박록삼 논설위원

    얼마 전 ‘임미리 교수 칼럼 고발 해프닝’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는, 더불어민주당의 완벽한 헛발질이다. 공직선거법이라는 실정법의 틀에 갇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부정했기 때문이다. 주장과 견해를 밝히는 칼럼에 논리적 반박도 아니고, 대뜸 검찰 고발로 대꾸한 것은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협애함 그 자체였다. 공론의 장으로서 언론의 기능을 법적 다툼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은 성숙한 여론 환경 조성에도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검찰에 의존해야 함을 자인한 셈이다. 그렇잖아도 여야에 대한 선택적 수사를 통해 검찰이 정치판의 플레이어로 뛰어드는 ‘검찰 정치의 시대’ 아닌가. 선거법 위반은 친고죄가 아니니 고발 취하에도 검찰의 수사 착수 가능성은 높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대단히 안 좋은 선례가 될 수밖에 없다. 논란 덕분에 임 교수는 ‘전국구 수준’의 비판적 진보 지식인 반열에 올랐다. 20여년 전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 출마를 비롯해 손학규 후보 캠프(통합민주당), 창조한국당, 국민의당 등을 전전했던 ‘준정치인’이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그의 칼럼 제목처럼 ‘민주당만 빼고’ 대부분 주요 정당과 인연을 맺은 행보를 해 왔다. 해당 언론사가 임 교수의 이러한 이력을 다 알고서도 필자로 선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임 교수의 학자 이전의 정치 행적은 민주당 공보국이 사과문에 적시했듯 고발이라는 악수를 두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큰 권한만큼 책임 또한 크다. 하지만 정부의 주요 정책과 국가적 과제가 당파적 이해관계에 휩쓸리게 되면 사회의 표류는 불을 보듯 뻔해진다. 실제 권력 비판처럼 윤리적인 비판 또한 없다. 하나 임 교수의 칼럼은 ‘민주당에 대한 적의’를 빼면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때 흔히 봐 왔던 데자뷔에 가깝다. 오히려 과거 진보 진영의 정치비평보다 훨씬 더 퇴행적이다. 민간인 사찰, 불법체포, 고문 수사 등이 없는 세상에서 정부 여당 비판만큼 안전한 비판이 없다. 진보적 가치와 논리를 빌려 중도개혁정당을 비판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 줄 뿐 사회의 변화·개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 비판의 수혜는 진보정당이 아닌, 거대 보수정당이 고스란히 가져갔던 역사의 가르침을 자신이 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칼럼에서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에 ‘정치인이 국민을 농락’했다고 말한 임 교수가 자기 주장의 완결성, 진정성을 드러내고 싶었다면 ‘○○당 빼고’가 아닌, ‘◇◇당을 찍자’라고 선명하게 주장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임 교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아니,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권력 비판을 최고선으로 여기는 오랜 언론 관행이 한몫했다. 또한 어지간하면 여야를 적당히 섞어서 싸잡아 비판하고, 정치 자체를 욕하는 와중에 자신의 성향을 슬쩍 드러내는 것을 흔히들 ‘균형 잡힌’ 글쓰기 기술이자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작용했을 것이다. 국회는 정책을 생산하고, 법을 만든다. 국민들은 여러 사안에 대해 토론하고, 정당은 그것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컨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위성정당 창당, 원전 정책 등 정치권의 쟁점이 되는 사안들은 모두 분명한 찬반의 논거 속 여야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는 이슈들이다. 지식인과 언론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 헌법적 가치 및 각자의 양심에 근거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책무다. 이때 비로소 정치를 ‘정쟁이 아닌 정책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환상에 갇혀 이를 ‘정쟁의 소재’로 치부하며 싸잡아 비판만 내놓는 순간, 정치의 표류는 시작된다. 임 교수는 정치혐오가 깊어진다고 우려하면서 정작 정치혐오를 조장했다. 사실 언론의 측면에서 보면, 이번 ‘칼럼 고발 사건’은 차라리 잘된 일일 수 있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다가오는 21대 총선의 유불리라는 관점에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본다면 그렇다. 권력 비판이 단순히 수단으로만 쓰이지는 않았나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혹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명분 아래 결과적으로 특정 보수정당의 이익을 대변해 온 건 아니었는지 자성할 기회이기도 하다. ‘임미리만 빼고’ 나면 나머지 언론들은 정치와 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해 그동안 다 잘해온 건지 평가해 보자는 말이다. 이참에 언론이 오랫동안 표방해왔던 기계적 중립, 객관적 균형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성찰한다면 이번 해프닝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youngtan@seoul.co.kr
  • 심재철 “1당 되면 文대통령 탄핵”… 민주당 “금도 넘었다” 강력 반발

    심재철 “1당 되면 文대통령 탄핵”… 민주당 “금도 넘었다” 강력 반발

    통합당 공수처법 헌법소원도 청구 총선 앞두고 연일 ‘정권심판’ 강수 여권 ‘노무현 탄핵 역풍’ 언급 압박 윤건영·고민정은 “반민주적” 격앙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0일 “(4·15 총선에서) 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기소 이후 꺼낸 ‘탄핵 카드’를 점차 구체화하며 ‘정권심판론’의 연장선상에서 강수를 둔 것이다. 여당은 “금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들이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이 가까워지자 통합당은 연일 정권심판론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한 헌법 소원을 청구했다. 공수처법은 헌법의 권력분립 원칙과 삼권분립 원칙에 반하는 유례없는 국가기관을 탄생시키고 국민의 기본권과 검사의 수사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것이 통합당의 주장이다. 통합당은 지난 18일에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을 언급하며 통합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정치세력, 무한 정쟁과 상습 보이콧으로 20대 국회를 마비시킨 것도 모자라 문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들도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광진을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16년 전 노 전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는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면서 “반민주적 탄핵이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 보라”고 했다.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한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도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재앙’ 16번 언급한 심재철…이인영 “남탓만…극우 목소리”

    ‘재앙’ 16번 언급한 심재철…이인영 “남탓만…극우 목소리”

    심재철 “문재인 정권 ‘3대 재앙’ 종식시킬 것”“희대의 선거범죄” “조국만 보이냐” 맹비난범여권 “정권 심판만을 위해 표 구걸” 비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대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앙’이라는 단어만 16번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 소리보다는 극우의 소리가 많아 보인다”고 지적하는 등 범여권이 들썩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 3년은 그야말로 ‘재앙의 시대’”라며 헌정·민생·안보 등 ‘3대 재앙’으로 점철된 시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 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권의 3대 재앙을 종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15 총선은 거대한 민심의 분홍(통합당 상징색) 물결이 문재인 정권 3대 재앙을 심판하는 ‘핑크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핑크 혁명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를 겨냥해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자 불의와 반칙과 특권의 화신인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국민의 분노에 등 떠밀려 사퇴한 조국에 대해 대통령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빚이냐”며 “대통령 눈에는 조국만 보이냐. 국민은 보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선 “청와대가 사령부가 돼 더불어민주당, 경찰, 행정부가 한통속으로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현 울산시장)를 당선시키고자 벌였던 희대의 선거 범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공작을 위해 청와대 8개 조직과 대통령 참모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이 35번이나 언급된다”며 “누가 ‘몸통’인지 온 국민은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로부터 검찰을 독립시키겠다. 다시는 추미애 장관이 저지른 검찰 인사 대학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권 비리 은폐처가 될 것이 분명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심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숱한 적신호에도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말해 온 대통령이다. 그러더니 이제 비상시국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시급한 특단의 대책은 바로 소득주도성장 폐기다. 정책 대전환 없이는 그 어떤 대책도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정책 실패는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의 결정체”라며 “부동산을 잡겠다며 18번이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정책 대안으로 최저임금 결정구조 전면 개혁, 법인세율 인하, 노동시장 개혁,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대북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은 끊임없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서 이탈하려 했다. 그로 인해 한미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문재인 정권의 반일 선동은 불리한 정국 돌파를 위한 정략에 불과했다. 정작 아무것도 얻어내지도 못하면서 한일관계만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과 중국 방문객의 입국 금지도 미적거렸고, 병 이름에 중국이나 우한이라는 단어를 쓰기조차 꺼린다”며 “우리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한미관계는 헝클어뜨리고, 중국과 북한 바라기를 하는 문재인 정권에게 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심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과거 회귀에 편 가르기만 강조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심 원내대표는 미래를 언급했지만, 내용은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자유한국당 시절 정부를 비판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며 “국익이나 국민에 대한 걱정도 보이지 않고 초당적 협력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점도 아쉽다. 오직 정권심판만을 위해 표를 달라고 구걸했을 뿐”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심 원내대표 연설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 소리보다는 극우의 소리가 많아 보인다. 자기반성은 없고 남 탓이 많다. 미래도 없고 민생도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얘기, 새누리당 시절 얘기는 물론 과거 전두환 시절의 논리도 등장했다”고 비판했다.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어 온 부정한 정치 세력이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책임 전가에 혈안이 된 모습에 실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은 반성 능력을 상실한 탄핵 폐족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과거와 혐오로 가득 찬 ‘도로 새누리당’ 선언이었으며 본인들이 재앙이고 구태임을 확인시켰다. 존재 자체가 ‘소돔과 고모라’”라며 “총선을 앞둔 제1야당이 위성정당이나 만들고 민주주의를 입에 올린 것도 비극”이라고 비난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이 과거분열당임을 확인시켜준 연설이었다. 탄핵 정당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오로지 정쟁과 반대로 반사이익을 얻어 다시 옛날처럼 권력기관과 국가 예산을 장악해서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가진 자들을 노골적으로 편들어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욕심만 가득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민주당, 핵심 지지자에게 끌려다녀선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따르지 않고 총선만을 위해 뛴다는 우려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소를 취하했지만, 사과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어제,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자 가 그제 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번 소동의 잔불 정리가 제대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 표결에서 기권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조국백서’를 만든 김남국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니 여론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이런 일의 배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민주당의 고발 취하 직후 임 교수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또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방향에 반대하는 금 의원도 핵심 지지층에겐 눈엣가시였다. 이들이 지지하는 정봉주 전 의원이 금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려 했으나 ‘미투 파동’으로 좌절하자, 김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미운털 박힌 금 의원을 찍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이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가 몇 달 새 집값이 크게 오른 수원·용인·성남(수용성)을 규제하려고 하자 민주당이 제동을 걸었다. 그제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선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해당 지역 13개 선거구 중 9곳에서 승리했으니, 부동산 규제가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청와대가 부인했지만 3월 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재파기설도 끊임없이 나돈다. 만약 그리 되면 반미·반일 카드로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을 끌어들이겠지만,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부 견제’가 ‘정부 지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결과가 나왔다.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는 핵심 지지자에게 끌려다니다가는 총선에서 민심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대통령도 헌법 어기면 탄핵”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대통령도 헌법 어기면 탄핵”

    “공수처 또 다른 권력 돼서는 안 돼” 사법남용 특별재판부 설치엔 부정적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노태악(58·사법연수원 16기) 대법관 후보자가 18일 ‘울산시장 지시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그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도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면 마땅히 탄핵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은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는 주장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다. “다만 소추에 앞서 사실관계가 규명돼야 한다”는 단서가 따른 원론적 입장이지만 첨예한 사건을 두고 밝힌 의견이어서 눈길을 모았다. 노 후보자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선 “또 다른 검찰 권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입법이 이뤄졌으므로 헌법 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검찰과 공수처의 본질적인 권한과 책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라 무죄판결이 나오면서 또다시 불거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재판부 설치 방안에는 “재판 공정성을 위한 중요한 원칙이 사건 배당의 임의성”이라며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답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직 판사들의 청와대나 총선 직행에 대해서도 “판결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심을 가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이는 곧 국민들의 피해로 귀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자는 전관예우를 막을 방안 중 하나로 ‘시니어 판사’를 거론하며 “개인적으로도 대법관으로 취임할 수 있다면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로 개업하기보다는 시니어 판사로 근무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수 통합에 긴장감 커지는데 민주 지도부 ‘공공의 적’ 되나

    보수 통합에 긴장감 커지는데 민주 지도부 ‘공공의 적’ 되나

    금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은 금 의원 외에 여러 예비후보가 있었지만 경선 지역이 아닌 추가 후보 공모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지는 등 당론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온 금 의원을 찍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더욱이 조 전 장관을 절대적으로 옹호한 김 변호사가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그를 영입한 당권파의 의중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해찬 침묵 속 일각선 사퇴 주장도 당 지도부는 일단 김 변호사의 출마는 개인 판단이라며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강서갑 사태에선 이번 총선에 임하는 당권파의 시각이 잘 드러난다. 일각에선 이해찬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공천권이 달려 있어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당의 헛발질이 계속되면서 보수 야당의 통합 등으로 긴장감이 커진 예비후보들 사이에 이대로 가다간 지도부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미리 교수 칼럼 고발 사태에 대해 지난 17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대리 사과했지만 정작 이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도 계속된다. 그러자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본회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며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 원내대표가 사과했기 때문에 대표급의 사과는 이것으로 정리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공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자평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지만 선거를 뛰고 있는 의원들 사이에 위기감은 크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일련의 사태들이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때로는 이런 사건들이 각자의 고집과 각자 목적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는데 이럴 때 당 지도부는 빨리 막을 수 있는 건 막고 키울 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과거 노인 폄하 발언이나 김용민 사태 등을 보면 선거 직전까지 지도부 말 한마디에 표심이 크게 오갔다”며 지도부 발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도 총선 변수 추미애 법무장관이 무리하게 검찰을 공격하면서 ‘윤석열 총선’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지난달 초 윤 검찰총장 직계 정리부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팀 물갈이, 공소장 비공개 방침 등 추 장관의 검찰개혁이 공감대를 얻기도 전에 논란부터 증폭시키자 자칫 총선에까지 불똥이 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됐다. 당이 반전을 꾀해 이미지 변신을 한다면 법무장관 교체까지도 생각해 봐야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결국 이번 선거는 최대한 방어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발 조국 프레임으로 엮지 말아 달라”면서 “추 장관은 추 장관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총선 국면이다 보니 다들 좀 소극적으로 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검찰개혁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 금태섭에 맞선 김남국 “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금태섭에 맞선 김남국 “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조국 지지했던 김남국 변호사 출마 기자회견 취소‘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이날 오후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에 예비후보로 나서기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금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수록 미래가 없다”며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금 의원은 의원총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조국수호’를 주장한 김 변호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진 자신이 강서갑 공천에 맞붙는다면 이번 4월 총선이 제2의 조국 수호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꼼수’ 출신 정봉주 전 의원이 강서갑에 출마하려 했지만 당의 부적격 판단으로 결국 경선 진출이 무산된 데 대해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 역시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의 막말 사태로 선거에 크게 실패한 사례를 들었다. 김남국 “청년에 도전 기회 달라”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이 의원총회에 들어간 이후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금 의원이 기자들을 만나 앞에서는 공정 경선을 이야기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시키려고 하는 것’이 경선 전략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며 “지금 금 의원은 ‘조국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면서 거꾸로 ‘조국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변호사는 “강서갑을 고민할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불가능’이라는 말이었다”며 “현역 의원은 골리앗이고, 후배 한 명이 돕는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을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이라고 강조하며 “기득권을 수호하는 기성정치인이 많을수록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은 후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의원이 강서갑 경선을 ‘조국수호 선거’로 정의했다면 김 변호사는 이를 ‘기득권 대 청년의 도전’으로 바꾼 것이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고발에 앞장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변호사를 ‘조국키즈’로 정의하며 “앞으로 민주당 자폭의 도화선이 되실 몸”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금태섭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어”

    금태섭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어”

    금태섭, 지역구에 김남국 변호사 공천 관련 입장 밝혀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야 한다”고 자신을 향한 ‘자객공천’ 논란에 처음 입을 열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을 반대했던 자신에 맞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김 변호사가 출마해 ‘조국 수호 대전’으로 변질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금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의 노원갑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19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민주당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악몽’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김남국(38) 변호사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로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하면서 ‘자객 공천’ 논란이 일었다. 금 의원은 김 변호사에 대해 “(본인은)조국 수호가 아니라고 하던데, 우리 지역에 살지도 않는 사람인데 누가 그렇게 보겠느냐”고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 동작에 거주 중이다. 금 의원 ‘조국반대’vs 김남국 ‘조국수호’ 금 의원은 “강서갑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이며 제가 반드시 승리해서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당에 기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대 총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노원갑에 출마했던 김용민 후보의 후원회장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다. 금 의원은 정봉주-김용민-조국-김남국이 같은 연결고리 선 상에 있다는 주장을 펼친 셈이다.금 의원을 저격하면서 강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성희롱 파문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당이 가시밭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뒤끝을 남기며 물러난 지 일주일여만에 김 변호사가 돌연 강서갑 출마를 밝히자 제2의 ‘조국 대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금 의원은 조국 사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 당시 당론과 반대되는 소신발언을 내놓아 민주당에서 ‘배신자’로 인식된다는 분석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당이 강서갑에 추가공모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열심히 해서 승리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교정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조국 임명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자칫하면 유권자에게 ‘저희가 하는 일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참여연대에 몸담았던 김남국 변호사는 조 전 장관 임명부터 사퇴까지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출범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참여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지난 15일 금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을 추가공모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자객공천설’로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강서갑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남국 변호사, 거기는 당신이 있을 자리가 아니다”라며 “솔직히 이제까지 어디서 뭐 하시던 분인지 모르겠는데, 국민을 기만하려는 사람은 절대 공직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의 대국민 사기극에 적극 가담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 눈엔 국민이 그런 야바위에 속아 넘어가는 바보로 보이나 보다”며 “정치생활을 국민 상대로 사기 치는 것으로 시작하면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낙연만 ‘대리 사과’… 핵심 지지층 집착한 민주, 문책은 없었다

    이낙연만 ‘대리 사과’… 핵심 지지층 집착한 민주, 문책은 없었다

    종로 선거 다급해진 이낙연 “국민께 미안” 임미리 교수 “의미 있게 받아들여” 수용 금태섭 강서갑에 조국 지지 김남국 출마 진중권 페북 “불길에 기름 붓는 격” 비판 ‘우리만 옳다’는 당권파에 당내 우려 고조‘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17일에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리 사과’를 하고 임 교수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 서울 강서갑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했던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만 보고 간다는 비판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자당 비판 칼럼을 쓴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지난 14일 취하했지만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사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남인순 최고위원이 “임 교수의 칼럼이 아프게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고발을 취하하며 유감을 표명했고 대변인단에 대한 비공개 질책이 있었기에 이를 사과로 볼 수 있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지도부가 머뭇거리자 이 전 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사과했다. 그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선거운동 중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경계하고 주의하겠다. 당도 그렇게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 교수는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이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비판 칼럼을 고발하고 공식 사과를 피하려는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당권파의 ‘우리만 옳다’는 오만함에 대해 당내에서는 위기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도부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전체 여론을 읽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 선언은 비판 여론에 더욱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강서갑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조국 사태’ 당시 쓴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 때 기권표를 던진 금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 중인 ‘조국 백서’의 필자인 김 변호사가 나서자 강서갑 경선이 ‘조국 대전’이 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만들 작정”이라며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김 변호사가 강서갑 출마가 좌절된 정봉주 전 의원과 의견 교환을 했을 것이란 얘기도 돈다. 민주당은 이르면 19일 선대위를 출범시켜 국면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의원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들리는 바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있을 것”이라며 검찰 대 여권의 대결 구도를 부각시켰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종로에 이 전 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병에는 영입인재 중 처음으로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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