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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공익신고 국번없이 1398 2월부터 무료 이용

    부패공익신고 국번없이 1398 2월부터 무료 이용

    각종 부패행위와 청탁금지법 위반사례에 대한 신고 상담 서비스를 이달부터는 국번 없이 1398을 누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부패·공익신고와 관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1398 상담전화를 이달부터 수신자 부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그동안 1398 전화가 부패·공익 신고를 망설이는 내부 신고자들의 도우미 역할을 해 왔으나 전화요금으로 인해 장시간의 전화상담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에 소요되는 관련 예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등의 협의를 거쳐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합동민원센터에서 운영하는 1398 전화는 부패 및 공익 침해, 청탁금지법 위반, 공공재정 부정 청구, 공직자의 행동강령 위반행위 등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1398을 통한 전화상담은 지난 4년간 모두 5만 1011건으로, 전체 부패공익신고 상담의 84.0%(6만704건)를 차지한다. 이건리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상담전화 무료화로 통신비 부담이 없어지면서 사회취약계층의 상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따른 고위공직자 부패 행위 상담도 1398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권익위는 공수처 출범을 계기로 고위공직자 부패행위 집중신고기간을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4월 21일까지 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장관취임 박범계 만난 윤석열 “인사 얘기는 나오지 않아”(종합)

    장관취임 박범계 만난 윤석열 “인사 얘기는 나오지 않아”(종합)

    윤석열 검찰총장은 1일 박범계 신임 장관을 만나기 위해 법무부에 도착해 “장관님 취임 축하 예방차 온 것”이라며 “취임 축하 인사드리고 관례상 잠깐 차 한잔하고 (장관) 취임식하셔야해서 특별히 깊은 얘기를 나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요구와 관련한 질문에는 “인사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르면 이번주 검찰 간부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총장이 박 장관 측에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핵심보직에 대한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중앙일보는 윤 총장이 최근 박 장관 측에 검사 지휘통솔이나 기관 운영에서 잡음이 많았던 검찰 핵심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 총장이 사실상 이 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교체해달라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또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등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일부 대검 참모들에 대한 교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주말 “권력기관 검찰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며 “검찰 내 개혁 주도 세력에 대해선 유임하겠다”는 인사 기조를 전달해왔다고 한다. 때문에 윤 총장이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이 검사장과 대검 참모진 등의 인사를 두고 박 장관과 의사가 일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방문하는 윤 총장을 만났다.박 장관은 취임식에서 “검찰 조직을 재편해야 한다. 변해야 할 때, 스스로 주체가 되어 바꿔야 한다”며 검찰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 68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서 “이제 막 국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라며 “권력기관 개혁과제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제도적 변화가 수사의 혼선과 퇴보가 아닌 국가범죄 수사 역량의 강화로 귀결돼야 한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 “수사권개혁법령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며 “위법한 수사를 통제하는 사법통제관으로서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경찰과 상호협력을 통해 국민의 인권보호는 물론 각종 범죄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는 견제와 균형을 기조로 유기적 협조를 펼쳐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우리 법무·검찰 구성원들과도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 오늘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금 전에 직접 만났다”며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 문은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서로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방문한 윤 총장을 만났다. 박 장관이 지난 29일 인사 관련 보고를 듣고 인사원칙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다만 법무부는 “오늘 검찰총장의 방문은 취임 축하를 위한 것”이라며 검찰인사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檢출신 검사 최대한 뽑겠다는 공수처

    법 허용 최대치 12명 뽑아 균형 맞출 듯김진욱 처장 “정치적 편향 임용 없을 것”여운국 차장, 우병우 변호 등 논란 계속 초대 처장과 차장 인선을 마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번 주 검사·수사관 채용 절차를 시작하는 등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업무 개시까지는 두 달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2~4일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변호사 자격 7년 이상 보유자는 평검사로, 12년 이상 보유자는 부장검사로 지원할 수 있다. 뒤이어 3~5일에는 4~7급 수사관 원서를 받는다. 공수처는 조만간 공수처 검사 인선에 필요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공문을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처장이 임명하는 수사관과 달리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과반의 동의를 받아 추천이 이뤄지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인사위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처장이 위촉한 외부 전문가 1명,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가 임용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여야 추천위원들이 인사위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사위 구성과 운영에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처장은 검사 출신 공수처 검사를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12명 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처장과 여 차장 모두 법관 출신이어서 일각에서 제기된 수사 능력 문제를 보완하고 인적 구성에 있어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공수처법상 검사 출신 공수처 검사는 정원(25명)의 절반을 넘을 수 없다. 수사관 임기가 6년이라 지원을 꺼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연임이 보장되고 정년을 마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수사관으로서 경험을 쌓은 뒤 검사가 되는 길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취임식을 앞두고 여 차장의 과거 변호 이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 차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날 오후 8만 6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한 기무사 장교들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 검찰개혁의 상징인 공수처의 초대 차장으로 임명되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추천한 공수처장이 대한변협 부회장을 (처장으로) 추천한 것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문대통령, 박범계 법무장관에 “검찰개혁, 운명적 과업”

    문대통령, 박범계 법무장관에 “검찰개혁, 운명적 과업”

    29일 청와대서 임명장 수여식박 장관에 ‘단단한 각오’ 부탁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며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건넨 뒤 환담에서 “참여정부 시절 검찰 개혁을 담당하는 등 평생을 검찰 개혁을 화두로 해왔으니 운명적 과업인 것 같다”면서 “단단한 각오로 잘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검찰의 정의가 ‘나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해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에게도 임명장을 준 뒤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지난 27일 회담한 일을 언급하며 “미국 측이 한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도 빠르게 탄소중립을 추진한다”면서 “우리도 중심을 잃지 않고 유연함을 갑옷으로 삼아 각 부처의 협조를 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는 “아덴만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분이 신임 처장이 된 것만으로 보훈처의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보상체제를 갖춰야 한다. 보훈은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에게는 검찰개혁을 완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라는 당부를 담아 ‘정의’를 뜻하는 초롱꽃 꽃다발을 선물했다. 한 장관에게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뜻하는 자목련 꽃다발을, 황 처장에게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꽃말을 지닌 물망초 꽃다발을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文, 여운국 공수처 차장 임명… 우병우 변호 경력

    [속보] 文, 여운국 공수처 차장 임명… 우병우 변호 경력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제청한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차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여 차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그가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변호한 경력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여 차장은 1997년 대전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사임했다. 여 차장은 지난 26일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다음달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동급’ 공수처가 온다...대법원, 형사소송 등 8대 규칙 재정비

    ‘검찰 동급’ 공수처가 온다...대법원, 형사소송 등 8대 규칙 재정비

    대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맞춰 내부 형사소송규칙 등 내부 규칙을 대거 재정비했다. 기존 ‘검찰청검사’나 ‘검찰청’만을 대상으로 한 형사소송규칙을 공수처 검사와 공수처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함이다.대법원은 공수처의 원활한 수사와 기소 및 공소유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근 대법원규칙 8개 조항을 일부 개정해 29일 관보에 게재했다. 대법원은 크게 ▲형사소송규칙 ▲통신제한조치허가 등 규칙 ▲공무원범죄·불법정치자금·마약류범죄 등의 몰수보전 등 관한 규칙 ▲법정 등 질서유지를 위한 재판에 관한 규칙 ▲법원재판사무 처리규칙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규칙에서 각 조항별 검찰청 또는 검찰청 검사가 가졌던 권한 등을 공수처와 공수처 검사도 가능하도록 세부 내용을 정비했다. 우선 형사소송규칙 중 소송기록 등의 송부방법을 규정하고 있는 제8조 제2항 중 ‘검찰청 검사’는 ‘검찰청 검사 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소속된 검사’로 변경했다. 또 통신제한조치허가 등 규칙 중 통신제한 허가서가 발부된 경우 업무처리 절차를 정한 제6조 제1항에서도 관련 자료를 ‘검찰청’ 담당직원에게 인계토록 했던 기존 내용에 ‘공수처’를 추가했다. 이 밖에 국민참여재판 회부 결정에 따라 소송기록 등을 송부받은 법원이 그 사실을 통지하는 대상에 기존 검찰청 검사뿐 아니라 공수처 검사도 포함되도록 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1일 대법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 검사에 검찰 출신 최대 12명 선발”

    김진욱 “공수처 검사에 검찰 출신 최대 12명 선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검찰 출신 공수처 검사를 법에 규정된 최대치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2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 검사는 검찰 출신을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많은 12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 검사의 정원은 처장·차장을 포함해 25명이고 검찰 출신은 전체 정원의 절반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12명이 최대치다. 그는 “인사위원회 검토를 받아봐야겠지만 공수처 검사 진용을 짤 때 특수수사 등 수사경험이 많고 유능하며 사명감 있는 부장검사를 채용해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공수처 차장으로 추천된 여운국 변호사와 김 처장 모두 법관 출신이라 수사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불식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공수처 부장검사 4명은 경력 15∼20년인 검사장급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운국 차장 후보자 연수원 기수가 23기인데 기수를 높여서 제청한 것도 경력 있는 분이 지원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의 사건을 넘겨받을 수 있는 ‘이첩요청권’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차장이 임명되면 상의해서 빨리 이첩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헌법재판소 결정문도 참고하겠다”고 했다. 다만 당초 여 변호사 외에 차장 후보로 ‘복수 제청’을 하려고 했던 검찰 출신 1명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예의가 아니기에 밝힐 수 없다”며 “판사 출신 1명, 검사 출신 1명으로 압축했다가 최종적으로 여 변호사를 제청한 것”이라고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합헌 결정’ 공수처, 공직비리 척결 속도 내야

    헌법재판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운영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공수처는 초헌법적 기구’라는 지적에 대해 “공수처는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에 소속되고, 그 관할권의 범위가 전국에 미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헌법상 부합한다”고 합헌 이유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019년 2월 공수처법이 삼권분립을 의미하는 권력분립 원칙에 반하고 검사의 헌법상 영장청구권 등을 침해한다며 법 전체 조항 위헌 취지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헌재는 근 2년여의 심리 끝에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공수처 출범의 마지막 장애물로 우려됐던 위헌 논란마저 정리된 만큼 이제 공수처와 관련한 소모적 논쟁은 모두 거둬들이고 공수처 조직의 조속한 안착과 공직비리 척결에 힘을 쏟아야만 한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은 인사청문회 등에서 거듭 약속한 대로 ‘정치적 중립’과 ‘수사 독립’이라는 신념을 공수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반드시 지켜 내야만 할 것이다.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조속히 조직 구성과 안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김 처장은 어제 판사 출신이자 대한변협 부회장을 지낸 여운국 변호사를 차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단수제청했다. 여 변호사가 차장에 임명되면 처장과 차장 모두 검사 출신이 아니어서 검찰개혁 선명성은 강화되겠지만 수사효율성 우려는 남는다. 공수처는 25년 넘는 기나긴 산고(産苦) 끝에 비로소 세상에 태어난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기관이다. 논의의 출발점은 수사·기소·재판권을 갖고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던 판사·검사 비리 척결 필요성에서 비롯됐지만 국민적 열망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판검사는 물론 모든 3급 이상 고위공직자 부패·비리를 수사·기소하는 사령탑으로 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어제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61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위도 180개 국가 중 33위로 전년보다 6단계 올랐다. 청렴성과 투명성이 개선된 것이다. 공수처가 ‘살아 있는 권력’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면 어쩌나 하는 일각의 우려도 잊어선 안 된다. 세간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1호 수사 대상으로 삼거나, 현재 검찰이 수사하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사건, 울진 원전 사건 등을 이첩해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만약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공수처는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 해체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김 초대 공수처장은 유념하길 바란다.
  • 공수처 합헌… 차장 후보에 판사 출신 여운국 단수 추천

    공수처 합헌… 차장 후보에 판사 출신 여운국 단수 추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위헌 논란에서 벗어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판사 출신 여운국(54·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차장 후보로 제청하고 조직 완비 작업에 들어갔다. 김 처장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복수(검사 출신 1명·법관 출신 1명) 제청 방침을 정했지만 다수 의견에 따라 단수로 여 변호사를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천 이유로는 형사 사건 전문성이 강조됐다. 김 처장은 “여 변호사는 법관 생활을 20년 하면서 영장전담 법관 3년과 고등법원 부패전담부 법관 2년을 해 형사사건 경험이 많다”면서 “헌법을 전공한 저와 보완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 변호사는 법무법인 동인 소속으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및 이날 임기를 시작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이자 김 처장보다 연수원 2기수 아래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 법무관을 거쳐 대전지법에서 처음 판사 업무를 시작해 2016년 법복을 벗었다. 지난 26일 대한변협으로부터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하는 등 동기 중에서 ‘에이스’로 꼽혔다. 2014∼2015년 서울고법 대등재판부에서 근무할 당시 재판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김명수 대법원장과의 친분으로 2017년 9월 김 대법원장의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원 사격을 하기도 했다. 앞서 그해 4월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두 번째 구속 심문 변호를 맡아 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는 “검찰의 수사와 판사의 법리 판단 영역에는 실무상 차이가 있어 결과적으로 처·차장 모두 법관 출신으로 구성된 공수처가 초기에 얼마나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처장은 이날 헌재 합헌 결정과 관련해 “공수처가 앞으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추후 헌재 결정문을 분석해 공수처 수사규칙 등 기준을 만드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공수처 이첩에 대해서는 “이제 조직을 구성하는 단계라서 지금은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이날 헌재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공수처법의 전체 조항이 위헌이라는 취지로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9명 중 5명은 합헌 의견을 냈고 3명은 위헌, 나머지 1명은 각하 의견을 냈다. 재판관들은 “공수처는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에 소속되고, 그 관할권의 범위가 전국에 미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행정 각부에 속하지 않는 독립된 형태의 행정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헌법상 금지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낸 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수사·공소권은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행정영역이며 이를 행정 각부에 소속되지 않은 공수처에 부여하는 것은 헌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평등권 침해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고위공직자가 공수처의 수사 등의 대상이 된다고 해서 실질적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해지는 등 차별이 없어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헌법상 영장 신청자는 검찰청법상 검사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상범 의원은 헌재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헌재의 존립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 차장으로 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 제청”

    김진욱 “공수처 차장으로 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 제청”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이 공수처 차장으로 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를 제청한다고 밝혔다. 28일 김 처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복수로 제청할 방침을 정했지만 다수 의견에 따라 단수로 제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협 부협회장이며 법관 생활을 20년 하신 분이며, 영장전담 법관을 3년을 한 형사 전문 변호사”라며 “헌법을 전공한 저와 상당히 보완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차장 후보 제청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법관 출신 1명, 검사 출신 1명을 최종 축약한 뒤 인사 검증을 진행해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이에 최종 한 분으로 제청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여 변호사는 1997년 대전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사임했다. 그는 지난 26일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오는 5일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헌법재판소 “공수처 설립·운영법 합헌”

    [서울포토] 헌법재판소 “공수처 설립·운영법 합헌”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청구된 헌법소원 심판 사건 선고를 위해 입장해 자리에 앉아있다. 헌재는 이날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권력분립 원칙에 반한다는 헌법소원 심판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헌법소원 청구 내용 중 일부는 기각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적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각하했다. 2021. 1. 2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속보]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합헌 결정

    [속보]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합헌 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8일 청사 대심판정에서 강석진 전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의원 100여명이 제기한 공수처법 위헌확인 사건과 보수 변호사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이 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을 대리해 제기한 공수처법 위헌확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5인 합헌, 위헌 3인, 각하 1인 의견으로 기각결정했다. 헌재는 “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3조, 제8조 제4항은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고, 나머지 심판청구는 부적법하다”는 결정을 선고했다. 통합당은 지난해 2월 19일 공수처법이 헌법상 근거 없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초헌법적 국가기관을 설립하고, 오늘날 일반적으로 삼권분립으로 귀결되는 권력분립원칙에 반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냈다. 또 공수처의 구성에 대통령과 국회의장, 교섭단체가 추천한 사람의 영향력이 강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중립성을 요하는 공수처의 구성에 있어서 역설적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해하는 위헌적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한변은 지난해 5월 “공수처법은 법안 제출 과정에서부터 국회 본회의 의결에 이르기까지 문희상 국회의장에 의한 불법 사·보임 허가, 원안 내용을 일탈한 위법한 수정안 상정 등 무수한 절차적 하자로 점철되어 있다”면서 유상범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대리해 헌법재판소에 ‘공수처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위헌 확인결정을 구하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수처 운명의 날…헌재, 오늘 위헌 여부 판가름

    공수처 운명의 날…헌재, 오늘 위헌 여부 판가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설립 근거가 된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이 헌법을 위배했는지 여부가 28일 결정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공수처법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헌법소원 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을 연다. 쟁점은 공수처 설립 목적이 정당한지, 또 헌법상 권력 분립 원칙 등에 반하는지 등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지난해 2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구를 표방하는 ‘공수처는 초헌법적 국가기관’이라며 공수처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야당은 지난해 5월에도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는데 이 역시 병합돼 결정된다. 이들은 검사의 헌법상 영장 청구권 등 수사권을 침해하고 수사기관의 정치적 종속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는 의견도 냈다. 특히 판·검사 등 일부 공무원 범죄에 대해서는 다른 수사기관이 공수처의 이첩 요구에 응하도록 한 점도 위헌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9인이 심리하는 전원재판부에서 공수처법을 심리해왔다. 헌재가 공수처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 공수처의 존립 근거가 흔들릴 수 있다. 반면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 위헌 논란에서 벗어나면서 정당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김진욱 공수처장은 전날 차장 제청 시점과 관련해 “이번 주중에, 내일 말할 수 있으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차기 대한변협 회장에 이종엽 변호사

    차기 대한변협 회장에 이종엽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장에 이종엽(58·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27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이날 치러진 제51대 협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유효투표 1만 4550표 중 8536표(58.7%)를 얻어 당선됐다. 경기 시흥 출신인 이 변호사는 인천 광성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2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대구지검 영덕지청, 창원지검을 거쳐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협회장 임기는 다음달 25일부터 2년으로, 대법관·대법원 양형위원·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의 후보를 추천할 권한이 있다.
  •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 떠날 때도 檢 때린 秋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 떠날 때도 檢 때린 秋

    임기 내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국 자리를 떠났다. 지난해 1월 2일 장관으로 임명된 지 391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총장”이라며 윤 총장을 재신임한 데다 올해 7월까지 총장 임기가 보장된 만큼 추 장관이 먼저 초라한 퇴장을 하게 됐다. 추 장관은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며 검찰개혁을 완결 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은 코로나19로 법무부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추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이뤄 냈고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제도 측면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국회에서 관련 법 등이 처리되면서 성사된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은 것이다. 그는 이어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해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선례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을 겨냥한 듯 “개혁에 저항하는 크고 작은 소란도 있었지만, 정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의 물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돼 준 박상기·조국 전 장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추 장관은 지난 1년간 윤 총장을 겨냥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검찰과 대립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지휘한 사건들의 수사는 마무리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본인 임기 말에 터진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마치 제3자처럼 “매우 뼈아픈 일이다. 수감자 인권 실태를 되돌아보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정 업무를 총괄하는 그는 동부구치소 사태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취임식에서부터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며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추 장관은 지난해 말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를 강행했으나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완패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6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처분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자리에서 사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 장관의 후임인 박범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직도 안 갖춘 공수처 이첩 땐 ‘김학의 출금’ 사건 덮어질 수도”

    “조직도 안 갖춘 공수처 이첩 땐 ‘김학의 출금’ 사건 덮어질 수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7일 법조계에서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검사가 피의자인 사건이기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 우려를 불식하려면 공수처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정부가 한창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검사의 허위 공문서 작성 범죄는 공수처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 직무 관련 범죄에 해당한다.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할 경우 현재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에서 사건을 넘겨야 한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이첩 여부와 관련해 “내일 헌법재판소의 (공수처법 위헌 관련) 결정이 나온 후에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법조계에서는 아직 조직 구성조차 못 한 공수처가 수사를 맡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검찰이 별도 수사팀을 꾸려 법무부·대검을 상대로 압수수색까지 마친 상황에서 이첩이 되면 공연히 수사가 지연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수원지검은 전날에도 출국금지 조치를 집행한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이미 상당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또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는 건 사법적 낭비”라며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면 이첩할 수 있겠지만 지금 공수처가 섣불리 개입하는 건 오히려 사건을 덮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는 아직 처장만 있고 수사 인력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은 검찰에 수사를 맡기고, 검찰 사건 처리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 그때 가서 진용을 갖춘 공수처가 보충 수사를 해도 늦지 않다”며 “그런 가능성을 열어 두면 현 수사팀도 더 공정하게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검사 비위 사건을 검찰에서 수사하도록 하면 ‘봐주기’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번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도 당초 공수처나 특검 등 독립된 수사기관에서 사건을 맡도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출국금지 과정에 친정부 인사로 꼽히는 검찰 간부와 법무부 직원이 연루된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 등이 수사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입장을 바꿔 해당 제보의 공수처 이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신고 내용이 공수처 고발과 수사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절차 진행에만 통상 2~3개월이 걸린다”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공수처 등 이첩 불가 입장을 보이던 권익위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공수처 이첩 필요성을 언급하자 뒤늦게 이에 편승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박범계도 野 동의 없이… ‘文정부 27번째 장관’

    박범계도 野 동의 없이… ‘文정부 27번째 장관’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으로 열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의견을 물은 후 가결을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문 보고서 송부 시한을 넘기자 국회에 재송부 기한을 27일로 정해 재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전원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날 박 후보자에 대해 법무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문 대통령은 곧바로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현 정부 들어 20대 국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청문보고서를 모두 단독으로 채택했다. 특히 법무부 장관은 초대 박상기 장관을 제외하고 조국, 추미애, 박범계까지 3명 연속 야당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 신임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하면 검찰개혁·법무행정 혁신과 관련된 과제들을 집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첩 발언에 대해선 “청문회 전 과정을 복기해 보시면 제가 법률상 해석과 현실의 수사 문제를 구분해서 잘 설명드렸다”며 “참작해 달라”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떠나는 추미애 “검찰개혁 기틀 마련…고초 겪은 박상기·조국 감사”

    떠나는 추미애 “검찰개혁 기틀 마련…고초 겪은 박상기·조국 감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검찰 개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고초를 겪으며 검찰 개혁의 마중물이 돼 준 조국 전 장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1년여를 스스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2일 장관에 정식 임명된 지 391일 만에 이날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만 후임 장관으로 내정된 박범계 후보자에 대한 정식 임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형사·공판부 강화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 추미애 장관은 “사문화된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해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분명하고도 불가역적인 역사적 선례를 만들어냈다”며 “개혁에 저항하는 크고 작은 소란도 있었지만,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의 도도한 물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소임을 맡겨주고 끝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문 대통령과 온갖 고초를 겪으며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돼 준 박상기·조국 전 장관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이뤄낸 법·제도적 개혁을 발판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을 완결지어야 한다”며 “비대한 검찰권을 바로잡고 낡은 관행에 머물러 온 조직문화의 폐단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개혁에는 응당 저항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추미애 장관은 자신이 취임식 날 언급한 `줄탁동시‘(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를 재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과연 검찰 내부로부터 개혁적 목소리와 의지를 발현시키기 위해 저 스스로 얼마큼 노력했는지 늘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선 “매우 뼈아픈 일”이라며 “수감자 인권 실태와 수감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의 방향으로, 주권자 국민과 함께 걸어가며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자”면서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고,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해하지 말고,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범계 “겸손한 자세로 임명 기다려...검찰개혁 등 추진할 것”

    박범계 “겸손한 자세로 임명 기다려...검찰개혁 등 추진할 것”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가 27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며 “아직 임명이 되지 않았다. 첫 출근 때 겸손한 자세로 임명 과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인사 관한 구상이 없지는 않다고 말씀드렸고,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묻자 그는 “그동안 청문회준비팀에 강조한 것, 그리고 청문회에서 말씀드린 것을 정리해보니 10개 정도의 과제가 있더라”며 “전부 검찰개혁, 법무행정 혁신 관련 과제들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느 것을 우선하는 등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들이었다”며 “취임하게 되면 잘 집약해 추진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첩 발언에 대해서는 “청문회 전 과정을 복기해보시면 제가 법률상 해석과 현실의 수사 문제를 구분해서 잘 설명드렸다”며 “참작해달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5일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공수처법에 의하면 현재 상태에서 이첩하는 게 옳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수사처 외의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하게 돼 있다. 박 후보자는 “오늘 청문준비단이 해체된다”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참으로 고맙다”고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이날까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는 인사청문절차 마감 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채택되지 않았다. 이에 국회가 이날까지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문 대통령은 야당 동의 없이 박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김학의 불법출금’ 제보자 고발해선 안 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2019년 3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고 제보한 자에 대해 법무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의 향응과 성접대 의혹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가 신고자로 추정되는데 기밀에 해당하는 수사 자료를 유출했다고 보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신고자는 공익제보자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발 조치는 곤란하다. 신고 당사자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자 보호 조치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어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법령에 따라 신고자 보호 조치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신고자보호법에는 제보의 공익성이 인정되면 신고 내용에 직무상 비밀이 포함되더라도 비밀 준수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어 보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이 신고 당사자를 고발한다면 이는 공익 제보 활성화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다. 공익 제보는 의도보다 공익 제보의 내용이 해당 사회에 유익한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최서원(최순실)씨의 국정농단 범죄행위를 폭로한 고영태·노승일씨를 ‘의인’(義人)으로 치켜세우며 보호해야 한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권 남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탄희 전 판사를 지난해 영입·공천하면서 “사법농단을 알린 주역”이라고 칭송했다는 점을 상기하길 바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제1호 수사 대상이 김 전 차관 불법출금 관련 수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그제 인사청문회에서 같은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공익신고자를 보호하는 한편 출금 조치의 위법성을 가리는 수원지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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