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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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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협회장 “현 공수처, 많아야 年 3건 수사… 규모 키워야”

    변협회장 “현 공수처, 많아야 年 3건 수사… 규모 키워야”

    “공수처로 모든 부패 잡는다는 생각 금물추진 과정 소통 부족… 안팎 조화 이루길檢, 인사 불만 커… 차선책이라도 마련을중수청, 현 인력으로 가능한지 따져봐야”22일로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이찬희(56·사법연수원 30기) 대한변호사협회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정치권에 경고했다. 여당이 ‘검찰개혁 시즌2’로 공수처에 이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서는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회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현행 공수처는 특검 1개팀과 비슷한 규모로 1년에 많아야 큰 사건 2~3개를 수사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초기에는 정말 중요한 사건을 엄선해 수사하고, 공수처 규모를 서울중앙지검 절반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고위공직자 범죄 전담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가동되면 모든 부패범죄가 척결된다거나 검찰개혁이 이뤄질 거라는 식의 조급증을 버리고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범 한 달을 맞은 공수처는 인적 구성과 운영규칙 마련 작업에 한창이다. 변협은 공수처 출범 과정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을 추천하고, 변협 부회장 출신 여운국 변호사가 차장에 임명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처·차장 모두 법관 출신이 임명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채용에서 꼭 정원(검사 23명·수사관 40명)을 다 채우지 말고 여러 차례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거쳐 최정예 수사팀을 갖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현 정부의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가 개혁 속도를 내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내부 구성원과 충분한 소통 없이 급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면서 “‘줄탁동시’라는 말처럼 개혁이 성공하려면 내부 구성원 스스로의 노력과 외부의 자극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인사를 두고도 “검사들을 만나 보면 인사 관련 불만이 매우 큰데 내부 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불만을 불식하도록 차선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수사기소권완전분리TF가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는 권력 분산의 측면에서 이상적이지만 현재의 수사 인력으로 현실적으로 운영이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장 주식거래 의혹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

    김진욱 공수처장 주식거래 의혹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주식거래 의혹 수사를 서울경찰청이 맡기로 했다. 김 처장이 헌법재판소에 재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취득할 때 부당한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18일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사건을 종로경찰서로 보냈다. 이후 종로서는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사건과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은 지방청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한 수사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종로서는 지난 17일 고발인을 불러 고발 취지 등 기본 사실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투기자본감시센터에 따르면 김 처장은 2017년 3월 헌번재판소 선임연구관으로 재직하면서 나노바이오시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의 주식 약 9300만원어치를 시세보다 싸게 취득해 약 476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다. 나노바이오시스와 미코바이오메드는 같은 해 8월 합병했다. 이 때문에 김 처장이 2000년대 초반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유학 시 사귄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를 통해 미공개 주식정보를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센터는 이런 행위가 같은 사람한테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한 청탁금지법 8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근무시간에 주식거래를 한 것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 후보로 적절하지 않았다며 사과드린다”고 했고 문제가 된 주식을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김 처장에게 미공개 주식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금태섭 “민정수석 공개사의라면 수리해야”…김남국 “자리 지켜달라”

    금태섭 “민정수석 공개사의라면 수리해야”…김남국 “자리 지켜달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신현수 청와대 정무수속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청와대 해명을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와대는 대통령은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지만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며 “국민들 앞에 국정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국민들은 이런 당연한 것이 지켜질 것으로 믿었는데 민정수석 거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을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대통령입니까, 임금님입니까?”라며 “대통령 책임 얘기만 나오면 화를 내던 박근혜 청와대와 뭐가 다릅니까”라고 힐난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킨 것은 법무부 장관의 뜻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뜻인지도 따졌다. 그는 “청와대의 발표대로라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현수 민정수석은 물론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건너뛰고 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 등을 대통령에게 결재 받은 것”이라며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어거지 징계를 시도할 때 나온 ‘재량 없는 재가’라는 답변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만약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직속 참모인 민정수석과 협의를 마친 것처럼 해서 검찰 인사의 대통령의 결재를 받은 것이라면 이는 ‘행정부 수반에 대한 기망’이라고 금 전 의원은 주장했다.그와 반대로 신 민정수석이 대통령 뜻에 반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 그 사의는 즉각 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윤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며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런 꼴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대로 출범도 하지 않았는데 각종 사건으로 기소되거나 수사받고 있는 여당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검찰의 권한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중수본을 추진하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SNS로 지원사격을 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에 민정수석마저 ‘패싱’하고 검찰의 목줄을 틀어쥐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로 이런 무도한 흐름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른바 ‘조국수호’에 앞장섰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신 수석의 사의에 가슴이 아프다며 태산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후배 법률가들이 신 수석을 존경하고 따랐으며, 이 민정비서관은 자신에게 시민운동을 권유한 ‘진짜배기’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힘든 서면 작업을 후배 변호사에게 말하지 않고, 12시가 넘어서 텅 빈 사무실에서 열심히 혼자서 키보드를 두드리던 신현수 변호사님을 문재인 정부 마지막 민정수석으로 계속 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사 범죄 공수처로 이첩 않는 것 위법 아니냐” 질문에…김진욱 공수처장 “사정이 있을 것”

    “검사 범죄 공수처로 이첩 않는 것 위법 아니냐” 질문에…김진욱 공수처장 “사정이 있을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8일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가 인지되는 것 같은데 (공수처로)이첩하지 않는 건 법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르면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는 공수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수사에 대해 처장이 판단해 이첩을 요청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이와 관련 김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수사기관들이) 공수처가 (수사팀) 구성이 아직 안됐다는 사정을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형사 3부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규원 검사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사건은 피신고인 대부분이 현직 검사들이라 공수처의 1호 사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왔다. 김 처장은 “사건 인지에 관해 기관마다 견해가 다르고 서로 간 조율이 필요하다”며 “법 위반은 형식과 실질을 봐야 하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사건·사무 규칙과 관련해서는 “이달 중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경찰로부터 인지 통보를 받은 사건이 여러 건 있다”면서 “해당 사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다른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 등을 인지한 경우 그 사실을 즉시 수사처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처장은 통보한 수사기관에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해야 한다. 사건 이첩 기준과 관련 김 처장은 “공수처 규칙은 24조 1항에 관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라며 “반대로 (사건을) 이첩하는 건 다른 수사기관에서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채용 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사무보조 등을 담당하는 공무직 채용에도 모집인원의 약 20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병법 제로의 검찰개혁 전쟁/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병법 제로의 검찰개혁 전쟁/박홍환 논설위원

    충북 증평군 증평읍 전통시장에서는 쇠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정겹다. 대장간 전통기능 국내 1호 전승자인 대장장이 최용진씨의 반세기 가까운 일터 증평대장간에서 울려 퍼지는 ‘퉁, 탕, 치~익’ 하는 리드미컬한 담금질 소리다. 화로 속에서 시뻘겋게 달궈진 쇳덩이는 최씨의 장단 맞춘 손을 거치며 어느새 호미며, 낫이며, 칼 등으로 벼려진다. 그가 무계획적으로 쇠망치를 내리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쇠의 성질을 감안해 강약과 완급을 미세하게 조절해 가며 담금질을 해 준다. 무작정 힘으로 쳐대기만 해서는 쇳덩이가 깨져 버려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대장간 일을 ‘쇳덩이에 혼을 불어넣는 과정’이라고 요약했다. 쇳덩이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담금질이란 사람으로 비유하면 마음을 바꿔 주는 것이라는 그의 설명을 곱씹어 보면 대장간 일 속에도 세상사 이치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어디 그뿐이랴. 국내 유명 골프 교습가인 임진한 프로는 레슨받으려 찾아온 아마추어 골퍼들의 힘이 잔뜩 들어가 뻣뻣해진 팔을 만져 보며 “강약을 조절해야 좋은 샷이 나온다”고 힘 빼기를 가장 먼저 주문한다. 힘으로만 휘둘러서는 골프공은 좌탄, 우탄, 상탄, 하탄 등 골퍼가 조준했던 방향과는 전혀 무관하게 제멋대로 날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그렇다. 지금 검찰개혁을 밀어붙이는 여권의 모습이 꼭 ‘골린이’, 즉 아마추어 골퍼나 초짜 대장장이의 어설픈 힘자랑과 닮아 있다.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불꽃이 튀기는데도 막무가내로 힘으로 휘두르기만 하니 성과는 없고, 힘만 빠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상의 승리’라는 병법(兵法)의 기본조차도 모르는 것 같다. 요즘 여의도 정가, 서초동 법조타운의 화두인 ‘검수완박’만 해도 그렇다. 검수완박은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고 잡다한 정보)나 ‘내로남불’같은 축약 신조어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뜻이다. 수사권을 완전히 빼앗아 개혁의 걸림돌인 검찰을 무력화하자는 여권 열렬 지지층의 논리다. 한 친여 단체가 올 초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검수완박 서약문’을 받아 논란이 됐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검수완박을 내용으로 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을 상반기 내 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에 허용된 6대 범죄, 즉 부패범죄, 경제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공직자 범죄(4급 이하), 대형참사 등의 수사마저 중대범죄수사청에 넘기고 검찰은 기소와 공소유지만 담당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사 및 기소의 완전한 분리가 검찰개혁의 궁극적 목표라는 데에는 반론을 제기할 필요를 못 느낀다.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수사편의주의, 기소독점주의의 남용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독점권을 깨뜨렸을 때 많은 국민들이 환영한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검찰에서 수사권을 완전히 떼내고, 오로지 기소와 공소유지만 맡게 하는 것은 구호에 맞춰 순식간에 결정할 일이 아니다. 국가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이 뒤집히는 사안을 충분한 공론화와 국민적 합의 과정 없이 의석수로 밀어붙인다면 그 부작용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와 월성원전 수사 등으로 사사건건 현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검찰이 아무리 못마땅해도 이건 아니다.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도 이런 막무가내식 검찰개혁과 무관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로 국가가 파탄나 버린다면 그건 병법도 아니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상의 승리라고 했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이길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명장의 덕목이라고도 했다. 검찰개혁으로 친다면 현 정부 초기의 전폭적인 국민적 지지라든가, 검찰 내부의 순응 분위기 등 승전의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조국·추미애 전 장관, 박범계 현 장관으로 이어지는 검찰개혁 전쟁의 수뇌부는 그 기회를 온전히 이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검찰과의 끊임없는 충돌로 국민에게 피로감만 안기면서 ‘권력수사 방해’ 프레임에 걸려들어 명분마저 잃었다. 대장장이 최씨는 절대 힘으로 쇳덩이를 두드리지 않는다. 달궈진 쇠의 속성을 너무도 잘 알기에 강약과 완급을 조절해 담금질을 하는 것이다. 검찰개혁은 지금 달궈진 쇳덩이나 다름없다. 살살 다뤄도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안타깝다. stinger@seoul.co.kr
  • 吳 “나는 중도우파… 나경원, 공수처 못 막은 정치력 사과해야”

    吳 “나는 중도우파… 나경원, 공수처 못 막은 정치력 사과해야”

    “코로나 비상 상황 ‘연습시장’이 되면 안돼중도 이미지 겹치지만 안철수는 중도좌파박영선, 프레임 선수… 시정은 정치 아냐”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나경원 전 의원은 스스로 짜장(보수) 아니면 짬뽕(진보)밖에 없다고 하는데 저 같은 볶음밥(중도우파)도 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상대인 나 전 의원이 “짜장면과 짬뽕을 섞으면 이도 저도 안 된다”고 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중도로의 확장성을 스스로 차단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당내 경선이 ‘오·나’ 양강구도로 흐르는데, 나 전 의원을 평가한다면. “나 전 의원은 행정가라기보단 정치인의 길만 걸어왔다. 서울시 업무를 파악하는 기간을 빼면 실제 일하는 기간은 1년도 안 될 텐데 그런 점에서는 보선에 적합한 후보가 아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일하는 시장을 뽑아야지 ‘연습 시장’이 되면 안 된다.” -나 전 의원의 ‘총선 책임론’을 강조한 바 있다. “정치는 결과로 책임지는 건데 지난해 총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전 의원이 그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협상에서도 얻어낸 게 하나도 없다. 지금 공수처가 ‘문재인 수사방지법’, ‘정권 말기 대통령 보호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큰데 20대 국회 때는 우리가 그걸 막을 수 있는 의석수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못했다면 자신의 정치력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게 도리다.” -야권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중도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미지가 겹치는 건 사실이다. 다만 내가 오른쪽에서 중도로 접근하는 중도우파라면, 안 대표는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한 중도좌파다. 안 대표가 최근 점점 말을 세게 하면서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는데 중도우파로 또 마음이 바뀐 듯하다.” -나 전 의원의 확장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나 후보 스스로가 짜장이면 짜장이고, 짬뽕이면 짬뽕이지 중도로는 이도 저도 안 된다고 했는데, 무슨 확장성을 기대하겠나. 세상엔 짜장과 짬뽕만 있는 게 아니다. 나 같은 볶음밥도 있다.” -‘무상급식 사퇴’를 두고는 아직도 비판이 나온다. “그래서 지난 출마 선언 때도 마음의 빚이 있고, 이 빚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한 것이다. 최근 젊은 유튜버 논객이 당시 내 상황에 대해 본인이 이해한 바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중위소득 이하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더 지원해 주자는 원칙은 옳았다고 하더라. 또 ‘그때 혼자 싸운 오세훈이 잘못한 것이냐, 함께 싸워 주지 않은 당이 잘못한 것이냐. 싸우지 않은 당이 문제’라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참 고마웠다. 자연스레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여당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프레임 걸기의 선수다. 무상급식 투표를 두고 아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는 분은 서울시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 시정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과 행정이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차기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현재로선 그럴 생각이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세훈 “‘짜장’ 뿐이라는 나경원, 난 중도 품는 ‘볶음밥’”

    오세훈 “‘짜장’ 뿐이라는 나경원, 난 중도 품는 ‘볶음밥’”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나경원 전 의원은 스스로 짜장(보수) 아니면 짬뽕(진보) 밖에 없다고 하는데 저같은 볶음밥(중도우파)도 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상대인 나 전 의원이 “짜장면과 짬뽕을 섞으면 이도저도 안 된다”고 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중도로의 확장성을 스스로 차단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일 때 치러진 지난해 총선에서 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 “정치는 결과로 책임지는 건데 나 전 의원이 (총선 참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협상에서도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 자신의 정치력에 대해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내 경선이 ‘오·나’ 양강구도로 흐르는데, 나 전 의원을 평가한다면. “나 전 의원은 행정가라기 보단 정치인의 길만 걸어왔다. 서울시 업무를 파악하려면 실제 일하는 기간은 1년도 안될텐데 그런 점에서는 보선에 적합한 후보가 아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일하는 시장을 뽑아야지 ‘연습 시장’이 되면 안 된다.” -나 전 의원의 ‘총선 책임론’을 강조한 바 있다. “정치는 결과로 책임지는 건데 지난해 총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전 의원이 그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협상에서도 얻어낸 게 하나도 없다. 지금 공수처가 ‘문재인 수사방지법’, ‘정권말기 대통령 보호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큰데 20대 국회 때는 우리가 그걸 막을 수 있는 의석수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못했다면 자신의 정치력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게 도리다.” -야권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중도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미지가 겹치는 건 사실이다. 다만 내가 오른쪽에서 중도로 접근하는 중도우파라면, 안 대표는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한 중도좌파다. 안 대표가 최근 점점 말을 세게하면서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는데 중도우파로 또 마음이 바뀐 듯 하다.” -나 전 의원의 확장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나 후보 스스로가 짜장이면 짜장이고, 짬뽕이면 짬뽕이지 중도로는 이도저도 안된다고 했는데, 무슨 확장성을 기대하겠나. 세상엔 짜장과 짬뽕만 있는게 아니다. 나같은 볶음밥도 있다.” -‘무상급식 사퇴’를 두고는 아직도 비판이 나온다. “그래서 지난 출마 선언 때도 마음의 빚이 있고, 이 빚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한 것이다. 최근 젊은 유튜버 논객이 당시 내 상황에 대해 본인이 이해한 바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중위소득 이하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더 지원해 주자는 원칙은 옳았다고 하더라. 또 ‘그때 혼자 싸운 오세훈이 잘못한 것이냐, 함께 싸워주지 않은 당이 잘못한 것이냐. 싸우지 않은 당이 문제’라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참 고마웠다. 자연스레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여당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프레임 걸기의 선수다. 무상급식 투표를 두고 아이들에 밥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는 분은 서울시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 시정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과 행정이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차기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현재로선 그럴 생각이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야당의 ‘공수처 몽니’, 해도 너무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같은 준사법기관은 잠시의 휴지기(休止期)도 곤란하다. 특히 공수처는 고위 공직사회의 범죄를 수사·총괄하는 일종의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국가적 수사 역량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수처의 본격 가동이 늦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사이 검찰과 경찰은 공수처 운용을 기다리며 공직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미적거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공수처는 지금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2명만 있는 비정상 조직이다. 부장검사 4명을 포함한 검사 23명, 수사관 30명은 지원만 받았을 뿐 언제 임용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공수처 검사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회 구성이 부지하세월이다.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처장이 위촉한 1인, 여당 추천 2인, 야당 추천 2인 등 7명으로 구성하는데 야당인 국민의힘이 인사위원 추천을 하지 않는 탓이다. 김 처장은 어제까지 인사위원 추천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가타부타 말이 없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관 지명 약속을 이행하라”며 이 문제와 연계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와 관련해 어떻게든 출범을 막고, 그게 안 되면 최대한 방해하는 것으로 전략을 삼은 것처럼 보인다. 공수처장 인선 때 추천위원 추천을 미뤘고, 자당 추천위원들의 비토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결국 공수처법 개정을 초래한 데 이어 이번엔 공수처 검사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 추천까지 미적대고 있다. 청와대 특별감찰관 지명 약속을 다시 꺼내든 것도 ‘몽니’와 다름없다.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국민의힘의 방해 전략과는 달리 공수처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공수처 검사 공모는 10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우편과 방문만 가능했던 사건 접수도 단 보름 만에 100건을 넘어서는 등 공수처 수사에 대한 큰 기대감을 여지없이 보여 줬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고 민심만 잃을 뿐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가동에 협력해 공당(公黨)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 “檢 개혁 마지막 단추” vs “통제 없는 기형적 구조”

    민주당, 이달 중 법안 발의 로드맵 설정6대 범죄 전담, 검찰은 공소 유지 담당법조계 “급진적 도입 땐 중립성 논란” 野 반발, 공수처 검사 인사위 추천 지연 여권이 검찰의 1차적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법안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커다란 변혁을 가져온 제도들이 안착하기 전에 또다시 새로운 권력기관을 만든다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내 중수청 설치 법안을 발의하고 올해 상반기에 처리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올해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1차적 수사권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에 한정됐다. 중수청이 들어서면 6대 범죄 수사를 전담하고 검찰은 공소유지 기능만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이런 내용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지난 8일 발의했다. 이에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의 박주민 의원은 15일 “검찰의 2차적 보완 수사 중 남용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도 추가 제한하는 법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중수청 구상을 두고 중요 권력기관의 상호 견제가 이뤄지는 ‘사법개혁의 본질’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중수청 설치에 거듭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6대 중대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기구를 만들게 되면 수사와 기소는 분리돼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게 된다”며 “향후 100년을 갈 수사구조 개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명분도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검찰개혁을 주장했던 시민사회계에서도 중수청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등의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도 하기 전”이라면서 “형사사법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수청의 급진적 도입은 상당한 수사 공백과 정치 중립성 논란 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에게 충실히 의견을 듣는 등 신중한 논의와 충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수청은 경찰 조직이면서 무제한 수사를 하지만 검사의 사법 통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며 ‘전 세계 유일한 기형적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륙법계 국가처럼 검사는 직접 수사를 하지 않고 사법경찰에 대한 강력한 수사지휘 통제 장치를 갖거나 영미법계처럼 수사기관을 여러 개로 나누고 인사권을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시켜 경찰권 남용을 막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공수처 검사 추천을 담당할 인사위원 명단 추천을 미루면서 4월로 예상되던 공수처 조직 구성과 1호 수사 개시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까지 인사위원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지명하지 않으면 공수처 인사위원도 추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조만간 국민의힘에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을 재차 요청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공수처 이번엔 인사위원 ‘밀당’… 野 늑장 추천에 공전 장기화

    공수처 이번엔 인사위원 ‘밀당’… 野 늑장 추천에 공전 장기화

    검사 임용 등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인사위원회 구성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여당의 독주로 공수처가 출범한 만큼 국민의힘의 원활한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6일로 예정된 추천기한을 넘어 야당과의 공전이 장기화되면 4월로 예상됐던 공수처 본격 가동 시점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5일 야당이 추천기한까지 인사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저희가 다시 한번 기한을 정해 독촉하겠다”며 “(기한을) 많이는 못 드릴 것 같다”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 23명은 인사위원회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처장이 위촉한 외부전문가 1명 외에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공수처는 지난 2일 여야에 16일까지 각각 인사위원 2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서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 법무법인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세광 변호사를 인사위원으로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과 합의한 ‘선(先) 청와대 특별감찰관·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후(後)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분명 여야 간에 이미 논의된 부분들이 있는데 이를 먼저 해결하고 위원 추천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맞는 수순”이라며 “순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야당 몫 위원으로 참여했던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교수가 제기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의결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적 절차도 아직 진행 중이다. 늦게나마 인사위 구성이 완료되더라도 검사 선발 과정에서 또다시 인사위원 간 지난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수처 검사 공개모집에서는 233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10대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사위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통과한 이들 가운데 2배수인 46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국 “與, 중대범죄수사청 만들 절호의 기회”…대검찰청→기소청으로

    조국 “與, 중대범죄수사청 만들 절호의 기회”…대검찰청→기소청으로

    조국 “수사청 신설 명분 차고 넘쳐”“중대범죄수사청, 박영선이 설치 제안”與, 검찰 ‘6대 중대범죄 수사권’ 없애고 기소만 전담하는 기소청으로 줄일 계획曺 “검찰청내 수사희망인력 수사청으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6대 중대범죄를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검찰권력을 개혁할 절호의 기회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6대 중대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기구를 만들면 수사와 기소가 분리돼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게 된다”면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결단이 있으면 쉽게 가능하다”며 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여당은 여권과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대검찰청의 수사 권한을 대폭 줄이고 사실상 기소만 전담하는 기소청으로 간판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열린민주당 결단만 있으면 쉽게 가능” “공수처-검찰청-중대범죄수사청-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 견제 완성”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금이야말로 향후 100년을 갈 수사구조개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명분도 차고 넘친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중대범죄수사청이 수사권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6대 중대범죄는 부패범죄, 경제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공직자 범죄, 대형참사다. 조 전 장관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을 생뚱맞은 것처럼 비판하지만 이 제안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7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당시 민주당 의원이 한국형 FBI인 ‘국가수사국’ 설치 제안을 소개했다. 박 전 의원은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여당 경선후보다. 그는 “기존 검찰청 안에서 수사희망인력은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시키면 되기에 수사총량의 공백은 없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청(≒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이라는 분립과 상호견제 구조를 정말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국, 검찰수사권 분리 성급 지적에“법안은 통과시키고 유예기간 두면 돼” 조 전 장관은 일각에서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졌는데 또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며 수사력 약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분리’ 관련 법안을 이번에 통과시키되, 부칙에 발효기간을 설정하면 된다”며 유예기간을 두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권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출범이라는 검찰개혁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검찰에서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빼내 검찰은 기소만 전담하는 조직으로 바꾸자는 계획이다.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검찰에 남겨놓을 경우 권력 전횡을 휘두르는 검찰 이미지를 바꿀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김용민·황운하, ‘대검찰청’ 간판‘기소청’으로 바꾸는 법안 착수 “대원칙은 권력 간섭 받지 않게 하는 것” 조 전 장관과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검찰개혁으로 호흡을 맞췄던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경찰대 출신 황운하 의원 등은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고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건을 전담해왔던 대검찰청을 기소청으로 간판을 바꾸는 법안 준비에 착수했다. 김용민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에 검사가 가면 지금과 뭐가 달라지는가’라는 물음에 “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은 영장청구권과 기소권을 지닌 검사 신분이 아니라 수사관 신분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을 법무부 산하에 둘 경우 권력집중 현상이 우려된다’라는 말에 동의하면서 “권력기관과 상호 견제가 되도록 설계하고 충분히 논의할 것이며 대원칙은 권력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與, 중대범죄수사청 만들 절호의 기회”…대검찰청→기소청으로

    조국 “與, 중대범죄수사청 만들 절호의 기회”…대검찰청→기소청으로

    조국 “수사청 신설 명분 차고 넘쳐”“중대범죄수사청, 박영선이 설치 제안”與, 검찰 ‘6대 중대범죄 수사권’ 없애고 기소만 전담하는 기소청으로 줄일 계획曺 “검찰청내 수사희망인력 수사청으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6대 중대범죄를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검찰권력을 개혁할 절호의 기회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6대 중대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기구를 만들면 수사와 기소가 분리돼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게 된다”면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결단이 있으면 쉽게 가능하다”며 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여당은 여권과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대검찰청의 수사 권한을 대폭 줄이고 사실상 기소만 전담하는 기소청으로 간판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열린민주당 결단만 있으면 쉽게 가능” “공수처-검찰청-중대범죄수사청-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 견제 완성”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금이야말로 향후 100년을 갈 수사구조개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명분도 차고 넘친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중대범죄수사청이 수사권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6대 중대범죄는 부패범죄, 경제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공직자 범죄, 대형참사다. 조 전 장관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을 생뚱맞은 것처럼 비판하지만 이 제안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7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당시 민주당 의원이 한국형 FBI인 ‘국가수사국’ 설치 제안을 소개했다. 박 전 의원은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여당 경선후보다. 그는 “기존 검찰청 안에서 수사희망인력은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시키면 되기에 수사총량의 공백은 없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청(≒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이라는 분립과 상호견제 구조를 정말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국, 검찰수사권 분리 성급 지적에“법안은 통과시키고 유예기간 두면 돼” 조 전 장관은 일각에서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졌는데 또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며 수사력 약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분리’ 관련 법안을 이번에 통과시키되, 부칙에 발효기간을 설정하면 된다”며 유예기간을 두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권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출범이라는 검찰개혁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검찰에서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빼내 검찰은 기소만 전담하는 조직으로 바꾸자는 계획이다.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검찰에 남겨놓을 경우 권력 전횡을 휘두르는 검찰 이미지를 바꿀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김용민·황운하, ‘대검찰청’ 간판‘기소청’으로 바꾸는 법안 착수 “대원칙은 권력 간섭 받지 않게 하는 것” 조 전 장관과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검찰개혁으로 호흡을 맞췄던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경찰대 출신 황운하 의원 등은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고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건을 전담해왔던 대검찰청을 기소청으로 간판을 바꾸는 법안 준비에 착수했다. 김용민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에 검사가 가면 지금과 뭐가 달라지는가’라는 물음에 “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은 영장청구권과 기소권을 지닌 검사 신분이 아니라 수사관 신분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을 법무부 산하에 둘 경우 권력집중 현상이 우려된다’라는 말에 동의하면서 “권력기관과 상호 견제가 되도록 설계하고 충분히 논의할 것이며 대원칙은 권력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수처 이번엔 인사위원 ‘밀당’… 野 늑장 추천에 공전 장기화

    공수처 이번엔 인사위원 ‘밀당’… 野 늑장 추천에 공전 장기화

    검사 임용 등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인사위원회 구성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여당의 독주로 공수처가 출범한 만큼 국민의힘의 원활한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6일로 예정된 추천기한을 넘어 야당과의 공전이 장기화되면 4월로 예상됐던 공수처 본격 가동 시점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5일 야당이 추천기한까지 인사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저희가 다시 한번 기한을 정해 독촉하겠다”며 “(기한을) 많이는 못 드릴 것 같다”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 23명은 인사위원회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처장이 위촉한 외부전문가 1명 외에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공수처는 지난 2일 여야에 16일까지 각각 인사위원 2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서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 법무법인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세광 변호사를 인사위원으로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과 합의한 ‘선(先) 청와대 특별감찰관·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후(後)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분명 여야 간에 이미 논의된 부분들이 있는데 이를 먼저 해결하고 위원 추천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맞는 수순”이라며 “순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야당 몫 위원으로 참여했던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교수가 제기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의결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적 절차도 아직 진행 중이다. 늦게나마 인사위 구성이 완료되더라도 검사 선발 과정에서 또다시 인사위원 간 지난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수처 검사 공개모집에서는 233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10대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사위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통과한 이들 가운데 2배수인 46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공수처 검사 채용·인사위 변수… ‘1호 수사’ 4월 개시 가능할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사건’ 윤곽이 오는 4월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수처 검사 인선을 담당할 인사위원회의 구성과 논의 과정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16일 기한으로 국회에 요청한 인사위원 추천안을 기다리고 있다. 공수처 검사 23명(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은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위는 공수처 ▲처장 ▲차장 ▲처장 위촉 1명 ▲여야 교섭단체 추천인사 각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구성원 변호사를 인사위원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 과정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인 국민의힘이 인사위 추천을 미룬다면 인사위 구성부터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인사위가 구성되더라도 공수처 검사 공개모집에 233명의 지원자가 몰려 서류·면접전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부터 외부 심사위원들은 공수처 검사직 지원자 서류·면접전형을 진행한다. 지원자들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탈락되지 않고 인사위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의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으로 채용이 지연될 소지도 있다. 김진욱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위 내에서) 이견이 나올 경우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검사·수사관 인선 절차 외에도 수사팀 구성과 사건 이첩 요청권 등 수사 실무에 필요한 규칙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처장은 1호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수사체가 완성되는 시점을 4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與 “손실보상 제도화 요구” 野 “文정부 손절이 대세다”

    코로나19로 평소보다 위축된 설 연휴를 보낸 여야는 제각기 청취한 설 민심을 바탕으로 2월 임시국회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여당은 전 국민 백신 접종과 4차 재난지원금을 약속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며 분노한 민심을 부각했다. ●민주, 코로나 지원·檢개혁 입법화 올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손실보상에 대한 체계적 제도를 마련해서 차제에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제도로 극복할 국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면서 “백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안정적이고 신속한 접종을 당부해 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들도 한목소리로 코로나19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국회에서는 검찰개혁, 원전, 김명수 대법원장 탄핵 등이 주요 현안으로 얘기되지만 현장에서는 오직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상만이 관심사”라며 “특히 피해가 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이 언제 어떤 규모로 이뤄질지 관심이 많았다”고 민심을 분석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지원책과 함께 검찰개혁 후속 법안 등 개혁 입법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법치·정의 3법’ 추진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 민심을 총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심의 밑바닥에 흐르는 미묘한 움직임이 하나 있었다. 자포자기와 체념”이라며 “국민들이 정권의 오만함,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지만, 과연 이걸 저지할 수 있을지 자신감을 상실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거여 독주에 대한 국민 피로도를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은 설 연휴에도 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 가며 여론전을 펼쳤다. 당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검찰에 김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법정구속된 것을 계기로 정부의 도덕적 흠결도 강조할 방침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재판부마저 전례 없는 사표 징구(徵求)라며 유죄 판결을 내렸음에도 ‘블랙리스트’ 인정을 하지 않으려 오기의 장광설을 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임시국회에서 여당 추진 개혁 법안에 반기를 드는 ‘법치·정의 살리기’ 3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혁법, 공정채용법, 언론공정성확립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동상이몽 여야 설 민심…“국가 역할 당부”vs“文 손절이 대세”

    동상이몽 여야 설 민심…“국가 역할 당부”vs“文 손절이 대세”

    설 연휴 보낸 여야 민심 분석 제각각2월 임시 국회 앞두고 전열 재정비코로나19로 평소보다 위축된 설연휴를 보낸 여야는 제각기 청취한 설 민심을 바탕으로 2월 임시국회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여당은 전 국민 백신 접종과 4차 재난지원금을 약속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며 분노한 민심을 부각했다. 임시국회 성과가 4월 보궐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여야는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손실보상에 대한 체계적 제도를 마련해서 차제에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제도로 극복할 국가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면서 “백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안정적이고 신속한 접종을 당부해주시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들도 한목소리로 코로나19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국회에서는 검찰개혁, 원전, 김명수 대법원장 탄핵 등이 주요 현안으로 얘기되지만 현장에서는 오직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상만이 관심사”라며 “특히 피해가 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이 언제 어떤 규모로 이뤄질지 관심이 많았다”고 민심을 분석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지원책과 함께 검찰개혁 후속법안 등 개혁 입법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 민심을 총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심의 밑바닥에 흐르는 미묘한 움직임이 하나 있었다. 자포자기와 체념”이라며 “국민들이 정권의 오만함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지만, 과연 이걸 저지할 수 있을지 자신감을 상실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거여 독주에 대한 국민 피로도를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설 연휴에도 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여론전을 펼쳤다. 당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검찰에 김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법정구속된 것을 계기로 정부의 도덕적 흠결도 강조할 방침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재판부마저 전례 없는 사표 징구(徵求)라며 유죄판결을 내렸음에도 ‘블랙리스트’ 인정을 하지 않으려 오기의 장광설을 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임시국회에서 여당 추진 개혁 법안에 반기를 드는 ‘법� ㅑㅐ� 살리기’ 3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혁법, 공정 채용법, 언론공정성확립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국 “공수처 다음은 중대범죄수사처”…검찰개혁 방안 제시

    조국 “공수처 다음은 중대범죄수사처”…검찰개혁 방안 제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날인 12일 “새해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검찰청·중대범죄수사청·경찰청’의 분립 체제가 수립되길 기원한다”고 말하며 공수처 설립 이후의 새로운 검찰개혁 비전을 제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과 형사사법 관련 고위공직자에 대한 기소권을 보유하고, 검찰청은 형사사법 관련 고위공직자 이외의 사람의 범죄에 대한 기소권과 경찰의 1차 수사권에 대한 보충 수사 요구권을 가진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대범죄수사청은 6대 중대범죄(부패범죄·경제범죄·공직자 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 범죄·대형참사 등)에 대한 수사권을 갖고, 경찰청은 이를 제외한 범죄에 대한 1차적인 종결권을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수사기관이 많아져 총 수사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중대범죄수사청’이 신설되면, 이 조직의 고위 간부에 대한 수사 및 기소권은 공수처가 갖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지난 8일 검찰이 담당하는 6개 중대범죄의 수사를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 ‘1호 수사’ 4월 돼야 착수 가능”

    김진욱 “공수처 ‘1호 수사’ 4월 돼야 착수 가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오는 4월 ‘1호 사건’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 공모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면접 등 인선 절차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처장은 10일 출근길에 “검사 지원자가 많아 면접을 2월 안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수사 착수 시점은) 4월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휴가 끝나자마자 외부 심사위원들로 서류전형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면접전형도 외부 위원이 더 많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마감된 공수처 검사 원서 접수 결과 23명 모집에 233명이 지원해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야 추천위원이 포함된 인사위원회는 서류·면접전형을 마친 검사 후보자 중에서 위원들의 과반 찬성을 얻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공수처는 지난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교섭단체별로 각각 2명의 인사위원을 오는 16일까지 추천해 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김 처장은 “면접에서는 결격사유가 있는 게 아니면 순위를 매겨 모두 인사위에 올리려고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해 김 처장은 “법원에서 판단한 사안이고 항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 우리하고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답했다. 직권남용죄 관련 고소·고발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직권남용죄 기준이 세밀하게 정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검찰 힘빼기’ 2라운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검사들 “수사 공백 불러올 것”

    ‘검찰 힘빼기’ 2라운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검사들 “수사 공백 불러올 것”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만들자는 법안도 발의돼 있고 법무부 산하 특수수사청 만들자는 논의도 있는데 원칙적으로 ‘수사·기소 분리’라는 방향 옳다고 본다. 검사들도 꽤 동의하는 분들이 있다.”(박범계 법무부 장관)  검찰청을 기소·공소유지 기관으로 바꾸는 공소청법에 이어 검찰에 직접 수사권이 있는 6대 범죄 수사를 전담할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선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되고 공수처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검찰 힘빼기’가 가속화되면 자칫 수사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은 지난해 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소청법의 후속 입법이다. 지난 1월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에 대한 수사권을 떼어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과 같은 별도 수사기구인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관한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신설되는 이 수사청을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어느 부처 산하로 둘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청장 임명 절차와 임기, 수사관 구성 등은 공수처 사례를 준용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청장 역시 공수처장 뽑듯이 선출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사기관 인사 충원 및 조직 장악의 문제”라며 “집권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 인사를 관장해서 6대 범죄에 대한 주도권을 검찰에서 뺏어오겠다는 것”라고 꼬집었다. 여당에선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로 여긴다. 중대범죄수사청이 설치되면 공수처, 국가수사본부, 특사경 등과 함께 국가 수사기관이 다원화된다고 주장한다. 수사기관 상호 간 ‘견제와 균형’와 영역별 전문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법조계에선 ‘옥상옥’이 될 것이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에 이어 또 다른 수사기관이 생긴다고 해서 기존에 검찰이 갖고 있던 문제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면서 “검찰 내부를 들여다보고 개혁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방향이)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 시행한지도 얼마 안돼 제도가 안착이 안됐는데 또 뜯어고친다는 것”이라면서 “‘이용구 택시 기사 폭행’ 사건처럼 수사기관 선에서 내사종결돼 묻히는 사건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달 취임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한 인터뷰에서 “원칙적으로 ‘수사·기소 분리’라는 방향은 옳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검사들을 개혁에 동참시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범죄에 대한 수사 역량에 공백이나 허점이 생기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수사·기소 분리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한 검사장은 “수사는 형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기관에서나 할 순 있지만 (직접) 수사를 해야 증거 수집이 제대로 되었는지에 근거해 기소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이렇게 제약하는 나라는 없다”고 반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범계, 김진욱과 비공개 1시간 도시락 회동

    박범계, 김진욱과 비공개 1시간 도시락 회동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9일 오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비공개 저녁 회동을 가졌다. 김 처장과 박 장관 모두 ‘검찰 견제’를 표명한 만큼 법조계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처장은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과 1시간 40여분간 회동한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를 찾아 박 장관을 예방한 뒤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한 시간가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명균 공수처 정책기획관이 각각 배석했다. 회동을 마치고 먼저 청사를 나온 김 처장은 “박 장관께서 공수처가 오래된 과제이니 앞으로 잘 해나가길 바란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어 법무부 측에 특별히 요청한 건 없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덕담을 나눈 정도”라고 말했다. 박 장관 역시 퇴청길에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가 신생 기구니까 처장님 어깨가 무거우시겠다, 막중한 책임이 있으니 잘 해달라고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검찰과 공수처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이첩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며 “양쪽 기관이 잘 협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지만 어떻게 협조를 할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는 두 기관의 장들이 하실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박 장관과의 회동과 관련, “장소를 물색 중”이라면서 “시간이 된다면 만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는 오후 5시쯤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라며 “지난 5일 윤 총장과의 만남에서도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박 장관이 취임 후 세 차례나 회동한 윤 총장과는 공식 논의에만 그친 데 반해 김 처장과는 처음부터 만찬 회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를 자임한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처장은 검찰과의 실무 협의채널 구성에 대해서는 “자료 등 (검찰에) 문의할 것들이 사안에 따라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면 상시로 구성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논의”라고 부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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