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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주 “민심 이길 당심 없어” vs 윤호중 “강성지지층 아닌 열혈지지층“

    박완주 “민심 이길 당심 없어” vs 윤호중 “강성지지층 아닌 열혈지지층“

     윤 “당 지도부 새로 들어서면 검찰개혁 추진”  박 “속도조절했어야…국민이 편안한 개혁 필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강력한 개혁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올 수 있을 때까지 가장 앞에서, 밑에서 함께 하겠습니다.”(윤호중 의원)  “민주당은 거대 기득권 꼰대 정당으로 비쳐졌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와 국민의 공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박완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완주 의원은 13일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앞다퉈 반성, 변화, 혁신을 외쳤지만 가리키는 방향은 달랐다.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친문 2선 후퇴론’을 의식한 탓에 오히려 강성 발언을 자제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 의원도 친문 표심을 의식한듯 친문계를 공격하는 발언을 삼갔다. 두 후보 모두 선명성을 강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조국 사태, 검찰개혁, 강성 지지층 등 첨예하게 의견이 부딪치는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2030 초선 의원들의 ‘조국 사태’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두 후보 모두 검찰의 잘못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개인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방점은 다른 곳에 찍혀 있었다. 윤 의원은 “조 전 장관의 가족사와 일상사가 정의롭고, 공정하다고만은 보지 않는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었다”고 정의했다. 반면 박 의원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공분이 있다”면서도 “가족사지만 당시 나온 ‘아빠 카드, 엄마 카드‘가 공정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사태를 논하는 것이 금기를 넘는 것처럼 되는 문화는 옳지 않다”면서 “사실관계를 평가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성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박 의원은 “민심을 이길 수 있는 당심은 없다”면서 부동산 정책과 재보궐선거에서 당헌·당규를 고쳐 후보를 냈으나 결국 패한 것을 예로 들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이후에 중대수사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속도조절을 했어야 했다”며 “우리가 만족한 개혁도 중요하지만, 그 개혁의 성과가 국민이 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 의원은 “조국 사태, 한명숙 총리 위증교사 등을 보면 검찰은 자신과 관련된 수사는 제대로 안 하고, 정치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법무부에서 검찰의 권한 분립을 논의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게 되면 이 결과로 개혁안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조국 사태’를 비판한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낸 권리당원들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 문제에 대해서도 진단이 달랐다. 윤 의원은 ‘강성 지지층’이 아닌 ‘열혈 지지층’이라면서 “당내 민주주의의 하나”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의원들을 당원으로서 좀 더 존중해달라”며 “다른 의견이라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장파, 소신파로 불리던 당을 위한 충언이 터부시되고 있다”며 “건전한 토론을 저해하는 강성 당원의 과도한 압박에 대해 당내에서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수처 자문위 첫 회의…김진욱 “국민 신뢰받는 수사기관 될 것”

    공수처 자문위 첫 회의…김진욱 “국민 신뢰받는 수사기관 될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은 12일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지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우리 처가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해 7월 중순 공수처법 발효에 맞춰 급하게 준비된 현 청사의 물적 설비를 보완하는 작업과 공수처 사건·사무 규칙의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진행될 수사, 공소의 제기와 유지, 사건 공보 등 공수처의 제반 활동에 관한 위원님들의 고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공수처의 운영 방향과 관련한 외부 전문가들의 제언을 듣기 위한 회의체다. 공수처는 이날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장과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을 각각 자문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들을 포함한 자문위원은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공수처는 “일부 위원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이유로 나머지 13명 위원의 명단은 비공개했다. 이날 회의는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더 길어진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공수처는 “공수처법 관련 법리적 쟁점과 공수처의 신뢰 회복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공수처는 사건·사무규칙 초안에 판검사와 경찰 고위간부 범죄에 대해 ‘공소권 유보부 이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검찰과 충돌을 빚었다. 공수처는 오는 14일 해당 규칙안에 대한 검·경 등 유관 기관의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는 대로 규칙 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천안함 좌초설’ 신상철, 당시 국방장관·해참총장 공수처에 고발

    ‘천안함 좌초설’ 신상철, 당시 국방장관·해참총장 공수처에 고발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해온 신상철(63)씨가 12일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과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을 직무유기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신씨는 “피고발인은 천안함의 이동과 침몰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국민에게 거짓 발표를 하며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16시간 22분간 함수를 확보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박모 하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태영 전 장관과 김성찬 전 참모총장은 천안함 사건 당시 재직했던 국방부 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이다. 다만 살인 혐의는 공수처의 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다.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씨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천안함 피격 사건을 재조사해 달라는 진정을 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작년 12월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가 지난 2일 ‘신씨는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를 각하했다. 신씨는 “위원회에서 각하를 결정한 이상 재조사를 위한 이의신청을 위해서라도 개개인의 진술과 발설 혹은 전언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고발 또한 진실 규명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중앙위 선출’ 반대 목소리 나오자 급변경당 대표에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출사표원내대표엔 윤호중·안규백·박완주 출마조응천 “친박처럼 장악 땐 당 몰락할 것”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재보선 참패로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뽑기로 하면서 지도부의 친문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과거 문재인 대표 시기에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문 대표를 지키자는 뜻에서 당원이 대폭 늘었다”면서 “당원 구성 자체가 친문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고, 당원들의 선택을 거스를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고 지도부 선출 일정을 앞당겼다. 지도부 공백 최소화에만 집중하느라 새 인물 도전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고, 결국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후 당권을 노렸던 인물들이 그대로 출마한다. 이에 맞서는 새 인물 도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특히 홍 의원과 윤 의원은 친문 핵심 인물이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했고,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국회 탄핵소추에도 앞장섰다. 윤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자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을 추진한 인물이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일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며 두 사람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당권을 쥐고 몰락한 친박(친박근혜)계에 친문을 빗대는 고강도 비판을 내놨다. 조 의원은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진혜원 검사 “극우의 스토킹 계획에 공수처 면접 안봐”

    진혜원 검사 “극우의 스토킹 계획에 공수처 면접 안봐”

    4·7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에 대한 비난성 글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낳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면접을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2010년 36억원의 보상금을 셀프 배당했다”고 하는 등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그대로 옮겨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진 검사에 대해 “선거범죄를 엄단해야 할 검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당하고, 이런 걸 먼저 문제 삼아야 할 선관위는 ‘검찰이 위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선택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 검사는 이날 공수처에 지원한 뒤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면접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의 출범 멤버의 우대 조건인 외국 변호사 자격자로서 공수처 출범에 기여해야겠다는 각오가 있었다”면서 공수처 검사 모집 첫 날 지원했다고 했다. 하지만 진 검사는 면접을 앞두고 “개혁 성향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만 빼돌려 언론사에 알리는 방법으로 전화 스토킹을 하거나 극우주의자들로 하여금 집으로 찾아가 시위하게 하려는 계획이 진행중인 것 같다”는 지인의 주장 때문에 면접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2월 검사 지원자 233명 가운데 서류 합격자는 216명으로 부장검사 면접 경쟁률은 10대 1, 평검사 면접 경쟁률은 9대 1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결격 사유가 없다면 지원자 모두에게 면접 응시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경 등 관계기관에 사건 이첩요청 기준과 관련 의견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 따르면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과 중복되는 수사에 대해 수사의 진행 정도나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직접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첩 요청하면 해당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공수처는 이날 “해당 조항에 의거한 이첩 요청과 관련 검찰, 경찰, 해양경찰, 군검찰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첩 요청의 세부적 기준이나 절차, 공수처 요청 후 이첩 완료까지 소요되는 합리적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관한 의견을 받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한 이첩요청 기준이 마련되면 공수처가 관계기관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의 특혜조사로 논란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은 공수처가 요청할 경우 수원지검이 이첩 의무를 따라야 하는 대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동일한 내용의 공익제보 신고에 대해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수처가 지난달 7일 이 지검장을 비공개 면담·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수처가 이 사건에 대해 이첩요청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지검장 특혜조사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김진욱 공수처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했다.한편 공수처법 25조 2항(검사 범죄에 대한 수사)을 둘러싸고 불거진 공수처와 검찰 간 갈등에 대해 법무부가 “두 기관이 협의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수사기관”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19일 법무부에 ‘김학의 사건의 검찰 재이첩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 분리 이첩이라는 공수처 입장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중립적인 태세를 취하면서도 사실상 공수처 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출금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수사팀은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는 법 조항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검사 인선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사건을 검찰로 되돌려보내며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수원지검은 지난 1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수처, 이성윤 342호 출입 CCTV 檢에 제출

    공수처, 이성윤 342호 출입 CCTV 檢에 제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특혜 면담·조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조사 당일인 지난달 7일 청사 3층 복도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6일 추가 제출키로 했다. 영상이 자동으로 폐기되는 시점을 하루 앞두고 공수처가 검찰의 요청에 응하면서 강제수사를 받는 ‘수모’에서 벗어나게 됐다. 공수처는 이날 “검찰의 추가 요청에 따라 오늘 (이 지검장이 조사받은 당일)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342호실에 수사관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해 추가 제공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공수처가 이 지검장을 면담·조사한 342호실은 조사실이 아닌 일반 회의실이라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는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공수처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공수처는 검찰에 먼저 공문을 보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하고, 지난달 31일 이 지검장이 공수처가 입주해 있는 과천정부청사 5동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제출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2일 공수처에 이 지검장이 조사를 받은 342호실 복도 영상 등을 추가 요청하면서 ‘7일 영상 전체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만큼 이를 보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공수처가 추가 영상 제출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갈등이 극에 치달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밝힌 대로 이 지검장의 면담·조사 당일 수사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추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 입회 여부에 따라 이날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16일 김 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지검장을 면담·조사했다고 처음 시인한 이후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데다, 이 지검장을 처장 전용 관용차에 태워 청사로 출입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수원지검은 앞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을 받아온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차 본부장과 이 검사에 대한 재판을 우선적으로 심리를 진행해야 하는 적시처리 중요사건으로 지정했다. 한편 공수처는 오는 12일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6대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이진성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를 초대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황제 조사’ 논란 공수처 CCTV 檢 제출 “조사실 영상은 없다”

    ‘황제 조사’ 논란 공수처 CCTV 檢 제출 “조사실 영상은 없다”

    “조사실 내부엔 CCTV 없어”“검찰이 수사관 출입 모습 필요하다고 해 제공”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6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공개 조사한 당일 청사 내 조사실 밖 폐쇄회로(CC)TV 영상을 수원지검에 추가로 제출하기로 했다. 공수처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검찰의 추가 요청에 따라 오늘 (이 지검장을 조사한)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342호실에 수사관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해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조사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는 김진욱 처장이 지난달 7일 핵심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비공개 면담하며 남긴 수사보고서가 허위일 수 있다며 김 처장과 여운국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이에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요청한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검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허위 공문서 작성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이 지검장이 청사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 담긴 일부 CCTV를 검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수원지검은 ‘자료 전체를 받지 못했다’며 추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을 조사한 청사 내 342호실 앞이 담긴 3층 복도 영상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수원지검은 이와 함께 ‘7일 영상 전체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만큼 이를 보존해 달라’는 공문도 발송했다. 공수처는 수사 첫발을 떼기도 전에 ‘황제 조사’ 등 잇따른 구설수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김 처장이 이 지검장을 제네시스 관용차에 태워 청사로 데려왔다는 영상이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이에 공수처는 “보안상 이유였다”는 짧은 답변만 내놓다가 같은 날 밤 9시쯤 “관용차 2대 중 (처장의 차량 외) 2호 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 차량이라 이용할 수 없었다”고 다소 궁색한 설명자료를 냈다. 하지만 보안상 이유라면 이 지검장이 차를 바꿔 탈 이유가 없고, 차량이 부족했다면 호송용을 제공하는 게 오히려 더 적절하지 않았겠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16일에는 김 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에 출석해 같은 달 7일 이 지검장과 면담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며 ‘비공개 조사’ 파문이 터졌다. 이어 조서 미작성, 출입 미기록 등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공수처, 공정성 시비 자초하는 일 더는 없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립 취지를 의심케 하는 일들로 흔들리고 있다.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 출금 요청서를 제출하고 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기재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사는 가운데, 공수처가 피의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여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이다. 이 지검장은 불법 출금 의혹 수사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이 지검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심문조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출입 기록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이 지검장에게 제공한 사실이 폭로됐다. 그제는 또 비서관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어렵게 출범한 공수처가 ‘성역 없는 수사’라는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보수쪽 시민단체 등에서 김 공수처장을 고발했다 해도 현재 부각된 사유들로 진퇴를 논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분란이 계속된다면 공수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더 나아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 김 처장이 이른 시일 안에 의혹 전반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다. 수원지검이 지난 1일 이규원 서울지검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하자 공수처와 검찰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것도 마뜩잖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재이첩받은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송치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공수처는 검찰에 재이첩한 사건을 송치받아 재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두 기관은 ‘검사 사건의 기소·공소권’ 등 이견을 좁힐 채널을 구축해 협의해야 한다.
  •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의 수사무마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 파문이 확산하면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권력기관 견제를 취지로 정치적 논란 속에 가까스로 출범한 공수처가 ‘1호 수사’라는 시험대에 오르기도 전에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검사 범죄에서 공수처에 수사·기소 우선권이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검찰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 지검장도 기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4일 대법원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공수처가 검사의 범죄사건에 대한 수사권·공소제기권을 검찰보다 우선해 보유·행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담당 재판부가 법률을 해석·적용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회신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수처 요청을 무시한 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윗선인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난 1일 불구속 기소했다. 공수처와 검찰은 그동안 공수처법 해석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 왔다. 수원지검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할 경우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이 검사와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면서도 공소제기권은 여전히 공수처에 있다고 주장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이날 대법원 답변으로 이 문제는 이 검사 사건 재판부 손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4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이 지검장을 4·7 재보궐 선거 후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많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을 수사하려 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의혹을 받는 사건의 주요 피의자이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공수처가 사건을 맡아야 한다며 검찰 출석을 거부해 왔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이 지검장에 대한 공익신고 사건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면서 공수처가 ‘중복 수사’를 이유로 사건을 다시 이첩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법조계에서는 황제조사 논란으로 공정성 의심을 산 공수처가 검찰에 이 지검장 사건을 다시 이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공수처가 휴일인 지난달 7일 이 지검장 면담을 위해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제공한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보안상 이유”를 들었지만 더욱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을 1시간 동안 만나면서 출입기록은 물론 조서도 남기지 않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공수처가 고위 검찰 관료의 편의를 봐준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김 처장을 직권남용,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작 전인데도 잡음이 이렇게 많은데 김 처장 체제가 잘 운영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참여연대도 ‘이성윤 에스코트’ 쓴소리…野 “이게 공수처 목적?”

    참여연대도 ‘이성윤 에스코트’ 쓴소리…野 “이게 공수처 목적?”

    유승민 “이러려고 공수처 만들었나”주호영 “공수처장 개념 있는지 아연”참여연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김진욱 처장의 관용차를 제공한 이른바 ‘이성윤 에스코트’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2일 논평에서 “공수처장이 수사대상자이자 고위 검찰 관료인 이 지검장을 비공개로 면담하고 편의를 봐준 것은 적절하다 할 수 없다”며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공수처에 거는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사위원회가 검사를 2배수 이내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누구를 선발할지 고르게 한 공수처 인사규칙에 대해 “공수처의 핵심적 가치인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배치될 수 있다”며 단수 추천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피의자인 이 지검장은 변호인과 함께 지난달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서 김 처장을 1시간여 동안 만났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가 이 지검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김 처장은 이날 “보안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앞으로 사건 조사와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며 사실을 시인했다.야당도 김 처장에 대해 “수사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만든 조직이 공수처 아닌가”라며 “범죄 혐의자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나 하다니, 이러려고 공수처를 만들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공수처에 처음부터 기대가 없었지만, 너무 한심해 할 말을 잃는다”며 “다른 피의자는 어떻게 오는지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곽상도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공수처장 차로 ‘모신’ 것에 기가 막힌다”며 “남의 눈을 피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승용차에 옮겨타는 모습은 수사의 공정성을 심히 우려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검찰을 무력화하고, 현 정권의 사건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당이) 꾸준히 주장했는데,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공수처장이 개념이 있는지 아연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수처, ‘부장검사 최종 후보군’ 선발 완료

    공수처, ‘부장검사 최종 후보군’ 선발 완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통령에게 추천할 부장검사 최종 후보군을 2일 결정했다. 대통령의 결정을 거쳐 4명의 부장검사가 최종 임명된다. 공수처는 2일 “3차 인사위원회에서 위원 간 이견 없이 부장검사 대상자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면서 “추천 대상자는 비공개”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인사위는 면접자에 대한 추가 심의를 마무리하고 점수를 종합해 부장검사 최종 후보군을 추렸다. 인사위원으로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여당 측 추천위원 나기주·오영중 변호사, 야당 측 추천위원 유일준·김영종 변호사, 처장 위촉 위원 이영주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30~31일 부장검사 지원자 37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에서 임용 예정 정원의 2배수 이내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부장검사보다 먼저 채용과정이 진행된 평검사 최종 후보군 명단은 지난달 26일 2차 인사위를 거쳐 청와대에 전달됐다.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은 이르면 다음주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는 수사팀 구성과 더불어 사건·사무규칙 제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중 ‘1호 수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기소권한을 두고 검찰과 공수처가 마찰을 빚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 수사 과정에서의 위법 의혹에 대해 공수처가 직접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불법 출국금지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전날 수원지검이 허위 출국금지 신청서 작성 및 승인에 관여한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기소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에서 “기소 후 공문을 보내 공수처에 알렸다”고 반박하자, 공수처는 “검찰이 전날 공문으로 이규원 검사 기소사실을 통보했고 일과시간 후라서 오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성윤 ‘특혜 조사’ 논란…김진욱 “보안상 어쩔 수 없어”

    이성윤 ‘특혜 조사’ 논란…김진욱 “보안상 어쩔 수 없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특혜 조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이 2일 “보안상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처장은 전날 이 지검장이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제공받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보안상 어쩔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사건 조사와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이 지검장과 이규원 검사가 연루된 출국금지 사건의 직접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던 지난달 7일 김 처장과 이 지검장이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면담 과정에서 이 지검장의 정부과천청사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제공했고 조서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더해져 논란이 확산됐다. 전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이 지검장이 청사 인근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온 차에서 내려 공수처장의 관용차로 갈아타는 장면이 담겼다. 김 처장은 이날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검찰에서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별다른 입장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수원지검이 전날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공수처와 검찰의 관계가 얼어붙는 분위기다. 앞서 공수처는 이 검사 사건을 수원지검에 넘기면서 ‘수사 후 공수처 송치’를 요구해 수사팀의 반발을 샀다. 수사팀은 공수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전날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을 각각 허위공문서 작성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이번에 기소한 사건과 별도로 이 지검장이 연루된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은 국가권익위원회에서 공수처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공수처에서 직접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김학의 불법 출금’ 이규원·차규근 기소… 공수처에 ‘반기’

    檢 ‘김학의 불법 출금’ 이규원·차규근 기소… 공수처에 ‘반기’

    김학의(65·수감 중)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이 1일 핵심 피의자인 이규원(44·사법연수원 36기) 검사와 차규근(53·24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기소했다. 앞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첩받은 해당 사건을 검찰로 재이첩하며 기소 여부 판단은 공수처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이 이날 직접 기소하면서 기소권 등을 둘러싸고 두 기관 간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두 사람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출석 요구를 4차례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김 전 차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검사는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로 재직하던 2019년 3월 피의자가 아니었던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하며 신청서에 과거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사건 번호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사후 승인 요청서엔 존재하지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기재하기도 했다. 차 본부장은 이렇게 허위로 작성된 출금요청서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린 혐의를 받는다. 또 법무부 출입국 심사과 공무원들을 통해 같은 해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도 있다. 차 본부장의 경우 지난달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현직 검사 신분인 이 검사 사건은 고위공직자 범죄를 의무적으로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하는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로 넘어갔다가 지난달 12일 수원지검으로 되돌아왔다. 공수처는 ‘검찰 수사 완료 후 송치’를 요구했지만 김 전 차관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 부장은 “해괴망측한 논리”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날 수사팀이 직접 기소권을 행사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공수처가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이 지검장을 면담한 뒤 허위 기록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당시 이 지검장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수원지검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영상의 일부만을 받았다고 밝히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이규원 직권남용 혐의 기소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이규원 직권남용 혐의 기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일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차 본부장과 이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출석요구를 4차례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본부장은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을 통해 2019년 3월 19일 오전부터 같은 달 22일 오후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이름, 생년월일, 출입국 규제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출금 요청을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검사는 당시 성 접대·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김 전 차관이 심야 출국을 시도하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과거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 출금 요청서를 제출해 출국을 막고,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 본부장과 이 검사 두 사람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금 조처’와 관련한 핵심 인물로 그동안 각각 4차례와 5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현직 검사인 이 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로 이첩됐다가 수사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검찰에 재이첩됐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완료됨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기소했다”며 공수처의 사건 재재이첩 요청과 관련해서는 “공수처 요청은 법률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경 이첩 사건, 공소는 우리가 판단”… 고수하는 공수처

    “검경 이첩 사건, 공소는 우리가 판단”… 고수하는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경에 이첩한 판검사 및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사건에 대해 수사 후 공수처로 다시 송치하도록 하는 사건·사무규칙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를 검경이 하면 기소 판단은 공수처가 하겠다는 취지다. 법조계 일각에선 “공수처가 법이 정한 권한을 넘어 상위 기관처럼 군림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31일 “사건·사무규칙안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의견을 물었다”며 “최대한 빨리 수사 시작 전까지는 제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검경에 전달한 규칙안에는 판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이 피의자인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면 수사 후 공수처에 전건 송치하도록 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찰이 아닌 공수처 검사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수처에 기소 권한을 남겨 둔 채 검찰에 이첩한 경우에도 검찰이 수사를 마친 뒤 공수처에 사건을 다시 보내야 한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이번 규칙안은 판검사와 고위 경찰 간부 사건에 대해 공수처가 전속적 관할권을 갖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행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면 검경이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특히 검사 범죄에 대해서는 혐의가 발견되면 공수처에 의무적으로 이첩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다만 이첩 후 사건 처리에 대한 규정은 없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미 넘긴 사건에 대한 ‘수사 후 공수처 송치’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는 월권행위라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공수처가 규칙을 제정하더라도 검찰과 경찰이 따를 이유가 없어 향후 사건 기소권을 두고 소모적인 갈등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 변호사는 “이미 공수처에서 검경에 사건을 이첩했다면 형사소송법에 따른 수사 절차대로 진행하도록 둬야 한다”며 “공수처에서 마치 수사지휘를 하듯 송치 요구를 하는 건 법적 근거도 없을뿐더러 민주적 통제 측면에서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安, ‘대선 드루킹 댓글 사건’ 언급하며 “선동·왜곡 당한 게 지난 대선 결과”“잘 감시하면 부정선거 차단, 사전투표 부탁”“부산, 내가 나고자란 곳…정권교체 위해 간다”‘네거티브 선거전 최대 피해자’ 부각 예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더는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작, 댓글 조작에 속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은 오는 2일 청년들과 함께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요청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잇따라 부산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선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2017년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그것에 선동, 왜곡 당한 것이 지난번 대선의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지만, 시민들이 잘 감시해준다면 차단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안 대표는 다음 날 부산 방문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나고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곳”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야당 후보가 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선거를 통해 심판을 해주셔야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남은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제대로 일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安, 금태섭과 부산행…박형준 지원사격‘무능과 위선’ 내세워 文정부 실정 성토 국힘 “‘꼼수 아닌 정수’ 안철수·금태섭으로 민주당 네거티브 프레임 바꿀 것” 안 대표는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박형준 국민의당 부산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다.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요청을 받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양해를 구한 뒤 부산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에워싼 네거티브 공세의 힘을 빼고, 집권 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로 흐름을 바꿔놓으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번 유세에서 자신이 ‘네거티브 선거전의 최대 피해자’라고 부각할 예정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서울 유세에서 반복해온 ‘무능과 위선’이라는 키워드로 거듭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부산 시민들이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온 안 대표를 ‘고향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호감을 바탕으로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말라 설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원 사격으로 박 후보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지율 우위를 굳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금태섭을 앞세워 프레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꼼수를 정수로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반대하다 미운털이 박혀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2030 세대가 많은 금정구 부산대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수처 ‘1호 수사’ 이규원 검사·김학의 출금 사건 유력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4월 초 수사 개시를 목표로 수사팀 구성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는 검찰이 이첩한 ‘이규원(44·사법연수원 36기) 검사 사건’과 이날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이 유력 거론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부터 이틀간 부장검사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달 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군을 추려 청와대에 넘길 예정이다. 다음주쯤 문재인 대통령이 검사 임명을 완료하면 김진욱 공수처장이 공언한 4월 초 수사 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호 수사’에는 윤중천 면담보고서 유출 의혹 등을 받는 이 검사 사건이 거론된다. 공수처가 이 사건을 검찰로부터 이첩받고 2주 가까이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짓지 않자 직접수사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장검사 면접이 끝나고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권익위가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수사 의뢰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을 공수처가 직접수사할지도 관심사다. 권익위는 “관계 법령에 따라 (신고자가 제기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고 수사기관의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로 이첩한 배경에 대해서는 피신고자인 전현직 법무부 장차관 및 현직 검사가 공수처법상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의혹은 현재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이 이 의혹의 일부인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이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으나 공수처가 검찰에 재이첩한 바 있다. 한편 공수처는 판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범죄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면 수사 후 모두 공수처로 송치하도록 하고, 영장 청구도 공수처 검사를 통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사건·사무규칙안을 검토 중이다. 판검사 및 고위 경찰 간부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공수처에서 판단하겠다는 취지라 검찰의 반발이 예상된다. 공수처는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수처, 검·경과 사건이첩 기준 논의 등 첫 회의...“4월 초 본격 수사”

    공수처, 검·경과 사건이첩 기준 논의 등 첫 회의...“4월 초 본격 수사”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경찰과 사건이첩 기준 등 수사기관 간 권한 조정을 논의할 ‘3자 협의체’를 개최했다. 공수처가 수사팀 구성 작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이르면 4월 초 본격적인 ‘1호 수사’가 개시될 전망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검경 실무진과 3자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공수처법에 따른 사건이첩 기준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운국 공수처 차장의 주재로 박기동 대검찰청 형사정책담당관, 최준영 국가수사본부 수사구조개혁담당관이 참석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공수처법에 규정된 사건의 통보, 이첩 등에 대한 소관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공수처, 검·경은 효율적인 수사권 배분을 위해 기관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가 사건이첩 기준을 놓고 검찰과 갈등을 빚었던 만큼 향후 3자 협의체 회의에서는 양측의 이견을 좁히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수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원지검에 재이첩하면서 기소 관할권을 두고 검찰과 이견을 보였다. 김 처장은 검사 사건에 대한 기소 권한을 공수처에 남겨 둔 재량 이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검찰은 일반적으로 이첩은 모든 권한을 포함한 사건을 보내는 것이며, 일부 권한만 이첩이 가능하려면 법에 명확한 규정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팽팽한 견해차를 보이며 검사 사건 기소 관할권을 둔 이견 쉽사리 좁히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로부터 이첩받은 이규원 검사 사건의 재이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 검사는 윤중천 면담보고서 조작과 유출 의혹을 받고있다. 김 처장은 지난 24일 평검사 면접을 마무리한 뒤 관련 기록을 검토해 직접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출근길에 김 처장이 ‘4월 초 수사가 가능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이 검사 사건을 직접 수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는 지난 26일 인사위를 개최해 평검사 최종 후보군을 추려 청와대에 넘겼다. 오는 30~31일에 부장검사 면접을 진행하고 다음 달 2일 최종 후보자를 추려 청와대에 넘길 예정이다. 이에 공수처는 4월 초쯤 검사 선발을 마무리하고 1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공수처 인사위 “평검사 후보자 명단 보냈다…내용은 비공개”(종합)

    공수처 인사위 “평검사 후보자 명단 보냈다…내용은 비공개”(종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6일 2차 인사위원회를 열어 공수처 평검사 후보자를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인사위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명단을 보냈다. 인사혁신처를 통해 (청와대로) 간다”고 밝혔다. 다만 “몇 명을 추천했는지, 누구인지, 검찰 출신 비율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인사에 대한 것은 다 비밀이다. 나중에 보면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공수처 평검사 정원은 19명으로, 공수처법상 인사위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인원은 정원의 2배수 이내여야 한다. 그는 ‘내주 진행될 부장검사 면접과 추천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된 뒤 대통령이 한꺼번에 임명하느냐’는 질문에도 “향후 절차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김 처장은 대신 이날 전달한 명단이 ‘1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수처는 내주 열릴 3차 인사위에서 평검사 후보자 추가 추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위는 지난 24일까지 진행된 면접 전형 대상자 177명 중에서 후보자를 추리기 위해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8시간가량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회의가 길어지며 여야 인사위원을 중심으로 이견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김 처장은 “회의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내주 총 4명을 뽑는 부장검사 추천 작업을 이어간다. 오는 30∼31일 서류 전형을 통과한 3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내달 2일 3차 인사위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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