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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탈북민 실업률 9.4%…위기 경보 전 맞춤형 지원

    코로나로 탈북민 실업률 9.4%…위기 경보 전 맞춤형 지원

    ‘제3차 북한이탈주민 정착 기본계획’ 수립 자살·성폭력·재입북 등 위기 선제적 대응 관계부처 합동 ‘탈북민 안전지원센터’ 설립 ‘위기 조짐’ 탈북민 전수조사...심리 치유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탈북민의 실업률이 9.4%까지 치솟는 등 일반인보다 더 큰 고용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이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통일부는 18일 북한이탈주민 대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3차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기본계획(2021∼2023)’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계획은 2019년 탈북 모자 사망 사건을 비롯해 자살, 고독사, 성폭력, 재입북 등 탈북민들의 극단적 위기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같은 위기 상황을 적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정착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및 실업 부문에서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54.4%로 전년도(58.2%)에 비해 3.8% 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6.3%에서 9.4%로 크게 늘었다. 일반 국민(고용률 61.4%→60.4%, 실업률 3.0%→3.1%)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취약 계층에 있는 탈북민들이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같은 경제·사회적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정부는 내년까지 통일부·행정안전부·경찰청·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에서 약 20여명 규모로 ‘북한이탈주민 안전지원센터’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위기 정황이 보이는 탈북민을 전수조사하고, 긴급 생계비나 의료비 긴급지원, 심리 상담, 자살예방 프로그램, 문화 프로그램 등 필요한 지원도 선제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복지부 사회보장시스템과 통일부의 하나넷을 연계해 단전·단수 등 위기 징후 정보를 정례적으로 공유하고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탈북민 위기 상황을 더욱 밀접하게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은 일반 취약 계층과는 달리 북에서 왔다는 특성도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부처들과 위기 징후 감지 항목 및 경보 대상을 정밀화하는 등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탈북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남북통합문화센터의 탈북민 전문 심리상담센터 ‘마음숲’에서는 기존 심리상담·치료·지도에 더해, 탈북아동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지학습 과정을 새롭게 도입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코로나 블루) 치유를 위해 통일부·산림청이 기존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해 운영하고, 탈북 과정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탈북민 심리 치유센터를 거점별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여성 탈북민이 신변보호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사례들이 늘어남에 따라 신변보호관 대상 인권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콜센터도 재택근무하라는데… 현실에선 ‘그림의 떡’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취약 업종인 콜센터에 특화해 예방지침을 내놨지만 오히려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만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은행, 카드, 항공사, 공단, 케이블방송, 보험, 배달앱 등에서 일하는 콜센터 상담사 13명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166명의 상담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이후 고용노동부는 세 차례에 걸처 ‘코로나19 콜센터 예방지침’을 내놨다. 재택근무와 휴가를 권장하고 물리적인 거리두기를 준수하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 콜센터 사업장은 3곳에 그쳤다.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발생해 지난달 6일까지 23건 총 636명의 노동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노동자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이 노동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회사 내부 서버에서만 관리하는 콜센터 특성상 재택근무가 쉽지 않고 하청업체 콜센터 상담사들은 재택근무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많았다. 한 노동자는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근태 확인을 위해 수시로 사진을 찍어 올리라는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택근무 시행 이후 업무량이 더 과중해져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다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노동자도 있다고 단체는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정부가 불시에 방역 점검을 나오는 등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보건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노동자에게는 정보요구권, 업무형태조정권, 휴식청구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콜센터 상담사들, 지난해 3월 이후 23번 코로나19 집단 감염

    콜센터 상담사들, 지난해 3월 이후 23번 코로나19 집단 감염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취약 업종인 콜센터에 특화해 예방지침을 내놨지만 오히려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만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은행, 카드, 항공사, 공단, 케이블방송, 보험, 배달어플 등에서 일하는 콜센터 상담사 13명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산하 콜센터에서 166명이 집단 감염된 이후 고용노동부는 세 차례 ‘코로나19 콜센터 예방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5단계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재택근무를 시행한 사업장은 3곳에 불과했다. 그 결과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지난달 6일까지 23건, 총 636명에 이르렀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회사 내부 서버에서만 관리하는 콜센터 특성상 재택근무를 할 수 없었고, 원청에서 재택근무를 해도 하청업체 콜센터 상담사들은 제외하는 사례가 많았다. 재택근무를 하는 일부 콜센터는 근태 확인을 위해 수시로 사진을 찍어 올리라고 요구했다. 한 노동자는 재택근무 시행 이후 업무량이 더 과중해져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다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감정노동 비중이 높은 상담사들은 코로나19로 불안감과 우울감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가 확진자 숫자 등 코로나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유하지 않고, 악성 민원이 증가하며 감정노동의 난이도 역시 높아진 탓이다. 직장갑질119는 “정부가 불시에 방역 점검을 나오는 등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고, 집단감염 발생을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등 안전보건에 대한 원청의 책임 강화해야 한다”면서 “노동자에게는 정보요구권, 업무형태조정권, 휴식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다시 일어선 ‘조선’… 中의 침략 막아라

    다시 일어선 ‘조선’… 中의 침략 막아라

    “지금 조선업은 ‘슈퍼사이클’(대호황)에 접어드는 2003년에 가깝습니다. 조선소 대부분이 2~3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했지요. 2023년쯤 예상치 않았던 사이클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지난달 29일 한국조선해양 콘퍼런스콜. 업계 고위 관계자의 전망에 시장은 한껏 달아올랐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쇠락한 조선업이 긴 불황을 끝내고 빛을 볼 거란 장밋빛 기대였다.●코로나에도 잘 나가는 컨테이너선… 숫자로 증명된 슈퍼사이클 영국 조선·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간 세계 조선사 누적 수주액은 1543만CGT(98척)였다. 최악의 불황으로 기록된 2016년(526만CGT) 같은 기간의 3배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올해 조선소 도크(선박 건조시설)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16일까지 세 회사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평균 48%였다. 호황을 직감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세운 목표치(78억 달러·약 8조 7700억원)를 91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약이 예정된 수주까지 포함해 올해 목표를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대형 컨테이너선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물동량이 폭증하면서 해운업이 호황을 맞았다.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 확보를 위해 속속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고, 조선사들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저가 수주에 나서며 억지로 도크를 채웠던 지난해 상황과 완전히 다른 모양새다. 앞으로 선가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말 125.60에서 지난달 134.00까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컨테이너선 발주가 감소해도 카타르 등 액화천연가스(LNG)선 대량 발주가 남아 올해 내내 시장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불황과 호황을 반복한다. 한국 조선 ‘영광의 시절’은 2000년대다. 기존 패권을 쥐고 있던 유럽 조선사들이 하나둘씩 경쟁력을 잃고 몰락하는 가운데 그 자리를 한국 조선사가 차지했다. 당시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이 가져온 풍부한 물동량을 빨아들이며 국내 조선업계는 초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선업은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다. 한때 ‘빅4’로 거론되며 재계 14위까지 올랐던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중소 조선사들이 경영난에 빠졌다. 혹독한 구조조정 속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5년 약 19만명에서 2018년 11만명까지 쪼그라들었고 현재는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기감 속 정부는 2016년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지독한 불황 속 잠시 재미를 본 적도 있다. 유가가 폭등했던 2012~2014년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었을 때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다. 1기당 가격은 1조~2조원 정도로, 고부가가치 선박이라고 평가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약 2000억원) 5~10척과 맞먹는다. 고유가 속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졌고, 국내 조선사들도 너나없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유가가 떨어지면서 업계는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그 폭탄을 아직 떠안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삼성중공업이다.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 ‘드릴십’을 건조했는데, 유가가 폭락하고 석유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선주가 계약을 해지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16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5척을 재고로 떠안은 삼성중공업의 재무제표는 날로 악화했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드릴십의 장부가액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이후 6년간 삼성중공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1분기도 5068억원의 적자를 봤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 속 수주를 이어 가야 하는 삼성중공업은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 없어 최근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조치는 역설적으로 조선업 슈퍼사이클을 증명하는 사례”라면서 “자본잠식이 이어지면 금융기관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을 수 없어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적자탈출은 영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中의 선박 굴기 ‘초격차’가 관건… “중소 조선사 기술 육성 지원도 필요” 중국의 기세가 매섭다.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형 선박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중국은 2012~2017년 글로벌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고, 2018년 잠시 한국에 자리를 내줬다가 2019년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친환경 LNG선 발주를 중심으로 한국이 막판에 간신히 역전에 성공하며 1위를 빼앗았지만, 올해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누계 수주액을 보면 중국은 705만CGT(46%)를 차지하며 한국(682만CGT·44%)을 제쳤다. 중국이 얄밉고도 무서운 이유는 어마어마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지난달까지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자국 발주가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조선업을 육성하겠다는 국가적인 목표 아래 자국 조선사에 발주를 몰아주고 있다. 한때 위상을 떨쳤던 일본은 2015~2016년 잠시 2위를 차지한 뒤 이후 지속적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앞으로 조선산업의 경쟁이 개별 기업 간 싸움이 아닌, ‘국가대항전’이 된 이유다. 중국은 중국선박공업그룹(CSG), 일본은 이마바리조선 등 대표 조선사를 앞세워 글로벌 수주전에 참전하고 있다. 한국도 현재 업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이 2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차일피일 미뤄졌지만, 올해 내에는 결론이 날 분위기다. 일부 사업부에 한해 조건부 결합 승인이 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서둘러 합병을 마무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효율성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호황에 접어들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이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그만큼 오르면서 선박 건조 비용이 올라가서다. 탄탄한 내수가 뒷받침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기술 초격차’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에서 강점을 지닌 것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차별되는 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를 완공했다. 이로써 천연가스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에 이르는 ‘친환경 LNG 밸류체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십’ 기술로 선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수소연료전지, 암모니아,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력이 앞선 대형 조선사들은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쟁국이 강점을 지닌 중소형 선박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자체 여력이 부족한 중소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스마트야드 등 기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동대문, 일자리 찾는 청년에 취업장려금 50만원

    동대문, 일자리 찾는 청년에 취업장려금 50만원

    서울 동대문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악화돼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동대문구 거주 미취업 청년에게 취업장려금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취업장려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취업난을 겪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서울시·자치구 협력 민생대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동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둔 19~34세 청년으로 졸업한 뒤 2년 이내,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미취업자이다. 고용보험 가입자라도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근로자는 신청 가능하다. 다만 대학(원) 재학생·휴학생, 실업급여 대상자, 고용노동부 지난해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및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1유형) 참여자는 제외된다. 접수기간은 다음달 18일까지이며 서울청년포털(youth.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필수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이력내역서, 최종학력 졸업증명서 등이다. 선정되면 1인당 50만원의 동대문구사랑상품권(제로페이)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자세한 지원 요건, 신청 방법은 동대문구 누리집·서울청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 재난상황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로 전 구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는 민생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계획적 재정 확대 필요/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계획적 재정 확대 필요/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 이상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도 상승했다. 경기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산과 고용도 늘어나고 물가도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이러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원인과 전망을 살펴보고 향후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8% 상승해 각각의 시장 예상 3.6%와 0.3%를 크게 상회했다. 사실 2분기 들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은 예상했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올라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현실화된 물가 수준은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상승률 자체도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었던 2008년 9월 이래 처음로 4%대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렇게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조기에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연준은 이렇게 4%로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진정되지 않고 한동안 지속된다면 정책금리의 하단을 0%로 유지하기 위해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하고 궁극적으로는 금리도 인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연준의 이러한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 우선 미국의 예상보다 높았던 4월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호텔 및 항공료 등 서비스 물가의 상승과 최근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자동차 생산 위축이 중고차의 수요를 늘려 중고차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결과다. 중고 자동차 가격은 전월 대비 10%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분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향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나타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2021년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대에서 3%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연준이 표방한 평균물가제를 고려할 때 지난 3년의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여 현재 예고된 통화정책 기조를 조기에 수정할 것 같지는 않다. 즉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올해 3분기 중에 시사하고, 정책금리 인상은 2023년에나 가능할 것이다. 주목할 것은 주요국의 거시경제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더 유발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국내총생산의 20%에 가까운 추가적인 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에서도 국내총생산 6% 내외의 ‘차세대 유럽연합’이라는 재정지출을 마련했다. 이는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나 재정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에도 정책 당국의 우선순위가 코로나 위기 이전의 성장 경로로 안전하고 확실하게 복귀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정지출 확대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금리가 상승해도 경제 성장이 더 강화되면 우려하는 것만큼 금융 여건은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정책적 고려는 코로나 위기에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성장잠재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위기는 저숙련 대면ㆍ오프라인, 서비스 부문의 임금노동자 소득, 보건·의료 상황을 이전보다 많이 악화시켰다. 그 결과 소득분배도 나빠졌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급속하게 진행된 비대면ㆍ온라인 디지털 경제환경으로의 전환은 디지털 산업뿐만 아니라 기존 전통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경기 회복 중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재정지출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국 경제를 보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이 4%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제는 그리 놀랍지 않은 뉴스다. 11년 만의 4% 성장이 지난해 -1.0% 경제 성장에 따른 중기적 성장잠재력 약화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정부가 중기적으로 경제·사회적 양극화를 개선하고, 인프라 및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계획적인 재정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 저소득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 경제 쇼크

    저소득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 경제 쇼크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 충격 탓에 모든 계층의 소득이 줄었지만, 저소득층의 감소 폭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이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를 더 심화시켰다는 얘기다. 특히 임시 일용직이나 재택근무를 하기 어려운 고(高)대면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던 이들이 실직과 소득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재난지원금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벌어진 소득 차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분기 평균 소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은 17.1%로 ▲2분위 5.6% ▲3분위 3.3% ▲4분위 2.7% ▲5분위 1.5%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가계동향조사 미시자료상 전국의 2인 이상 비농림어업가구 중 1만 2138가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또 소득에서 재난지원금 등 사회수혜금과 생활비 보조 등 사적 이전소득은 뺐다. 코로나19가 소득에 미친 영향을 온전히 보기 위해서다. 중산층·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급감하면서 하위 10% 가구 소득 대비 중위 소득의 배율은 2019년 2∼4분기 평균 5.1배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5.9배까지 뛰었다. 국내 가구를 소득 순으로 1등부터 100등까지 순위를 매겼을 때 10등과 50등의 격차가 5.9배로 벌어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소득 1분위 가구의 소득 감소의 원인을 고용과 소득 요인으로 나눠 봤다. 그 결과 실업 등 고용충격 여파가 36.2%, 취업자의 소득 수준 저하 충격이 63.8%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2∼4분기 당시 소득 1분위에서 비취업 가구의 비중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8.7% 포인트나 커졌다. 직장을 잃지 않았더라도 소득 감소의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같은 기간 1분위 취업 가구의 소득 감소율은 15.6%로 2∼4분위(3.3%)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은은 “자영업의 추가적 고용 조정, 자녀를 둔 여성 가구의 경력 단절 등은 앞으로 소득 불평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문재인 정부 4주년 성과 선전한 기재부…부동산은 없었다

    문재인 정부 4주년 성과 선전한 기재부…부동산은 없었다

    기획재정부가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을 맞아 코로나19 경제위기 충격을 최소화하고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화자찬했다. 일자리와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은 인정하고 남은 1년간 과제로 꼽았다. 국민이 가장 실패한 것으로 꼽는 부동산 문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기재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재인 정부 4주년 그간의 경제정책 추진성과 및 과제’를 외부에 배포했다. 경제 규모 순위가 2019년 12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올라섰고,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선전했다. 수출이 최근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올해 1~4월 수출액(1977억 달러)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국가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7년 3개였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자사) 기업을 13개로 늘렸다고 복기했다. 순환출자 기업집단을 2017년 10개에서 지난해 4개로 줄이는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했다고 자평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16년 1266만명에서 지난해 1411만명으로 늘렸다며 촘촘하고 튼튼한 사회·고용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선전했다. 기재부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위기가 전개되면서 현정부 출범 이후 개선 흐름을 지속하던 일자리·분배 등 측면에서 성과가 제약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그간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남은 1년도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정책노력에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에 대해선 사과나 반성이 없었다.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며, 주택공급 확대 등 시장·서민주거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여권 잠룡들 청년 향한 ‘현금구애’, 부적절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제 유튜브에서 “징집된 남성들은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원 장만해서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교육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한 고졸 취업지원 업무협약식에서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대권 횡보에서 신생아가 사회초년생이 됐을 때 1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김두관 의원도 신생아에게 3000만원을 지급해 신탁관리한 뒤 20세에 6000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 같은 청년 지원 방안은 아이디어이거나 참여한 행사의 성격 등을 고려한 의견 제시라고 하더라도 집권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거론하기엔 부적절하다. 병역의무를 다한 청년에게 거액의 현금을 준다는 것은 최근 여당을 외면한다는 20대 남성친화적 정책이 될지는 모르지만, 남녀 갈등을 부추길 우려도 없지 않다. 또 대학에 가지 않는 대가로 세계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사회초년생에게 상당한 목돈을 지원한다면 과연 사회 양극화 심화로 발생한 빈부격차를 줄인 평등한 출발을 약속할 수 있는 것인지, 또 실행하려면 얼마의 예산이 드는지를 먼저 짚어 봐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청년들에게 ‘희망고문’을 또 하나 추가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당장 국민의힘 등에서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 비난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제 사탕발림 공약들도 단위가 기본이 1000만원대”라면서 “어느 순간에 허경영을 초월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이탈한 2030세대를 나랏돈으로 매수하려 한다는 비난도 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구체성 떨어지는 현금 지원을 약속하니 이런 의심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어제 청년 구직자 대부분이 불안감, 무기력, 우울감을 호소했다는 ‘2021년 청년 일자리 인식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졸 신입사원을 거의 뽑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뽑아 놓은 고졸 신입사원도 채용을 미루고 있는 등으로 청년취업률이 절벽에 가깝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청년들의 고충을 해결할 정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일과성 현금 지원은 포퓰리즘 정책이 되기 십상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겐 미래를 지킬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 서울서 집을 마련하려면 한 푼도 안 쓰고 월급을 모아도 15년 이상이 걸린다는데, 이런 문제를 완화할 정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
  •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미국의 첫 여성, 남아시아계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행정명령이나 법안에 서명하거나 연설을 할 때면 어김없이 그의 뒤를 지키고 서 있다.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할 때 단상 위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나란히 앉음으로써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을 연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따라다니는 역사적·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덜 받았던 역대 부통령들과 달리 해리스의 행보는 그 자체가 뉴스다. 부통령의 취임 100일을 다룬 기사가 많았던 것이 이런 관심을 반영한다. ‘워싱턴 정치’ 경험이 짧은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CNN 등 미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직은 2인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권을 맡긴 중남미 이민자 문제와 미 전국 광대역 통신망 확충 정책 등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해리스의 향후 정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해리스에 대한 ‘첫 100일’ 평가는 ‘긍정적’ 취임 100일이었던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발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53~54%)보다 낮지만 50% 안팎을 기록했다. 4년 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별 차이가 없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6%였고, 이 가운데 38%가 매우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4년 전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도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거의 비슷했지만 부정적 응답은 33%로 큰 차이를 보였다. CNN·SSRS 조사에서도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53%였고, 싫어한다는 응답은 37%였다.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각각 46%와 39%로 호감과 비호감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47%, 비호감도는 46%로 나타났고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43%와 41%였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더 강한 편이다. ●해리스,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이 1순위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나돌던 ‘포스트 바이든’을 노리고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쏠린 이목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원팀’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도 바이든의 신임을 얻고자 노력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대통령뿐 아니라 핵심 측근들에게 심어 주었다. 신뢰 관계가 구축돼야 대통령이 믿고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그래야만 성과를 내 민주당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과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최대한 지역 방문을 줄이면서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같이 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CNN 등 미 언론이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과 해리스는 거의 매일 5시간 이상 함께 보내며 주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매일 아침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 브리핑에 배석하고 매주 한번 백악관에서 단독 오찬을 한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과 거의 모든 회의에 함께하고, 거의 모든 결정을 함께 내렸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에 앞서 자신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규모의 코로나19 추가부양책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등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은 방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람이라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과 비백인, 남아시아계 미국인 등 소수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동시에 검사로서의 오랜 경력이 악화하는 인종 갈등과 치안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역할… 국가우주위원장도 맡아 날이 갈수록 해리스 부통령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기후변화 정책과 코로나발 경기부양정책 총괄을 각각 존 케리 전 상원의원과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맡기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정책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3월 이후 굵직한 정책의 전권을 연달아 해리스에게 맡기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오랜 난제이자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한 중남미 이민자 유입 문제 해결의 책임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맡겼다. 미국 내 여러 부처와의 정책 조율은 물론 중미 국가들과의 외교적 협상까지 맡게 됐다. 이를 위해 이미 과테말라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가졌고, 다음달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방문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난과 폭력 등을 피해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국에서 몰려드는 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국경 경비를 강화했었다.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권 침해 등 비판도 거셌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민정책과 국경경비의 완화를 기대하며 국경으로 몰려오는 중미 이민자들이 급증하자 바이든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첫 의회 합동연설에서 코로나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 지역 간, 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광대역 통신망을 확대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을 해리스 부통령이 총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백악관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 신설돼 활동해 오다 이후 사실상 해체됐다가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가동한 위원회로 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다. 국가 간 우주개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주개발과 국가안보, 사이버 안보 등의 중요성이 커지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위원회를 유지하기로 결정, 위원장을 해리스 부통령이 맡게 됐다. 이 밖에 코로나 백신 접종 독려 활동과 코로나 이후 여성과 유색 인종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도 책임지고 있다.●권한 행사는 기회이자 위험 부담도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맡은 역할이 많아질수록 책임과 함께 부담도 커진다. 상징적인 2인자보다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며 성과를 낼 기회이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따른다. 특히 민감하고 해결이 쉽지 않은 중미 이민자 유입 문제는 더더욱 그렇다. 벌써 공화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밀입국 실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면 중미 국가들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 남부 국경지역에 가 상황을 직접 보고 미국인의 애로사항을 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밀입국 문제는 외교적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장과 국방장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를 맡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일 기회와 부담을 함께 떠안은 셈이다. 코로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대면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 도시와 농촌 등을 찾아 바이든 정부의 고용과 경기부양대책을 직접 알리고 지지층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미 이민자 문제와 광대역 통신망 확충에서 성과를 낸다면 민주당의 차기 지도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청년 응원’ 서초, 구직활동 돕게 취업장려금 지급

    ‘청년 응원’ 서초, 구직활동 돕게 취업장려금 지급

    등 떠밀리듯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이 된 서울 서초구에 사는 청년 A군은 모든 게 막막하기만 하다. 계절은 벌써 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시장만큼은 아직도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A군은 지갑에 작게나마 사회 활동할 수 있는 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초구가 A군의 사례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상황이 악화돼 사회진입이 어려운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미취업청년 취업장려금’을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구에 주민등록을 둔 19~34세(1986년 1월 1일~2002년 12월 31일 출생) 가운데 최종학력 졸업 후 2년 이내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의 단기근로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취업장려금은 서초사랑상품권으로 50만원을 지급한다. 상품권은 올해까지 구의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년의 행복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청년과 동행하는 지원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실업자 줄었지만 취업문은 ‘바늘귀’, 작년 실업률 4%… 금융위기 후 최고

    수출 증가율 최고·실업률은 최악… ‘한국경제 성적표’ 10년 만의 명암 지난해 실업률이 4.0%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업률 상승세는 실업자가 늘어서라기보다 취업이 줄어든 것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고용 상태 간 노동이동 분석을 통한 실업률 분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률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적 요인 외에 2005년 이후 이어진 실업률의 추세적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에 따르면 취업자가 실업자로 바뀌거나 취업 의사가 없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에 뛰어들어 실업자가 되는 ‘실업으로의 전환율’은 외려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며 실업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자가 되는 비율, 즉 ‘취업으로의 전환율’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실업률을 올렸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동화 등으로 산업구조가 급속하게 바뀌고, 경제 불확실성 탓에 신생 기업들도 줄면서 고용창출 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면서 “고학력화에 따른 청년층 구직활동 장기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으로 노동 공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업률 4.0% 가운데 이러한 추세적 실업 요인은 3.9% 포인트를 차지했다. 과거 실업률이 높았던 시기인 2005년(3.8%)과 2010년(3.7%)의 추세적 실업률 대비 각각 0.5%, 0.3% 포인트씩 높은 수치다. 나머지 0.1% 포인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의 순환변동과 경기순환의 상관관계는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실업률 순환변동치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과 같은 0.1%를 기록해 과거 경기침체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국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경기 침체기에는 실업으로의 유입이 상당폭 상승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경기가 침체돼도 실업률이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거리에서 정년 맞은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김정남씨

    거리에서 정년 맞은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김정남씨

    “단 하루라도 일을 이어가서 명예롭고 떳떳하게 퇴직하고 싶었는데 결국 길거리에서 정년을 맞게 됐네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김정남(60)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은 29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 농성장에서 정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희미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2011년부터 김포공항에서 화물분류 노동을 했던 그는 30일 10년의 근무를 마치고 정년 퇴임한다. 하지만 그의 자리에는 정년퇴임을 축하하는 꽃다발 대신 생수와 효소만 가득했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정부에 집단해고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섰다. 최근 몸무게 10㎏이 빠지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아시아나케이오 소속 해고노동자들은 부당해고에 반발해 거리에서 351일째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케이오는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 처리와 기내 청소를 담당한 하청업체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던 지난해 5월 11일 사측은 무급휴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노동자 8명을 집단 해고했다. 정부는 노동자들의 손을 들었다. 지난해 7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같은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노조가 복직명령 이행을 위한 교섭을 요청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측은 강제이행금을 내며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김 전 지부장은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체납임금은 지난 3월까지 약 1억 4000만원밖에 안 된다”며 “반면 사측이 1억원이 넘는 강제이행금과 2억원에 달하는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수임료를 감수하면서 해고를 유지하는 것은 그동안 처우 개선을 요구한 노조 탄압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소극적인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김 전 지부장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에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답이 없다”며 “정부가 자본권력의 힘에 짓눌려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복직이 이행되더라도 정년을 맞은 김 전 지부장은 복직이 불가능하다. 김 전 지부장은 “남은 동료들이라도 정년을 맞기 전 복직하는 모습을 본다면 덜 억울할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식을 이어가던 기노진 전 회계감사는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아시아나케이오 공동대책위원회는 “기노진 해고자가 14㎏나 빠져 48㎏밖에 안되는데다 근육경련이 심했다”며 “저혈당, 저혈압, 호흡곤란, 빈맥, 근육경련 등이 매우 심각해 이 상태로 두면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쪼개기 근무의 설움… 알바 120만명 “풀타임 뛰고 싶다”

    쪼개기 근무의 설움… 알바 120만명 “풀타임 뛰고 싶다”

    지난달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단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사람이 12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 20일 통계청의 ‘2021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88만 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83만 6000명(16.6%)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보통 전일제 근로자가 아닌 시간제 근로자로 분류되며,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등이 포함된다. 근로 시간별로 세분화하면 주 1∼17시간 일한 사람이 215만 8000명으로 1년 새 56만 5000명(35.5%) 늘었다. 주 5일제 기준으로 하루 근무시간이 4시간도 채 되지 않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특히 급증한 것이다. 주 18∼35시간 일한 사람은 372만 8000명으로 27만 2000명(7.9%) 증가했다. 이들 중엔 더 일하고 싶음에도 단시간 근로를 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전체 36시간 미만 취업자의 20.6%인 121만 5000명이 ▲현재보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거나 ▲다른 일을 하고 싶거나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정규직 확실히 줄어… 고용 악화는 코로나 영향”

    “비정규직 확실히 줄어… 고용 악화는 코로나 영향”

    “3040 일자리 감소, 매년 인구 줄어 영향”일자리 통계 왜곡엔 “노인 일자리도 중요”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20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 “비정규직이 통계적으로 확실히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고용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고 주장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비정규직 제로(0)를 외친 문재인 정부에서 왜 비정규직이 오히려 증가했느냐’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비정규직 제로라는 건 비정규직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비정규직은 확실히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2019년도 경기가 침체하고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며 예기치 않게 경기 침체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일자리 통계를 왜곡·분식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노인 일자리를 들어 통계분식을 했다 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라는 100년 만에 맞는 위기에선 노인에게 단기 일자리를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40 일자리가 대폭 줄었다는 지적에는 “3040 일자리가 줄어든 부분에 대해 정부도 엄중히 생각하고 감춘 바 없다”면서도 “3040세대는 이미 매년 10만명 정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 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 도중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진행을 위해 의장석에 오르자, 전날 허은아 의원에게 “신났네. 신났어”라고 비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원 퇴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최고 40%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 제조 기술 등을 포함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기업의 연구·인력 개발에 대한 투자 비용에 일정 비율의 세액공제를 적용해준다. 특히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은 최대 30%, 중소기업은 최대 4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따라서 신성장·원천기술 투자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제조 기술이 포함되면 기업들은 관련 R&D 투자 비용에 매겨지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을 최대 4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조치는 지금처럼 지속된다. 정부는 울산 동구, 거제, 목포·영암·해남 등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 등을 검토한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주요 산업의 위기로 인해 경제 여건이 악화된 지역을 특별지역으로 지정, 정부가 회복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또 고용 위기 특별업종에 대한 지원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영화업, 노선버스업 등 지원 대상 업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기술의 변화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것일 뿐, 변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과 정부·경제계 간 협업이 필수적이고, 이슈들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기업이 활력을 되찾아 나가는 데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며 “이러한 소통의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경제단체와 정부 간 만남도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과 함께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암호화폐 또 경고한 이주열… “내재가치 없는 건 팩트”

    암호화폐 또 경고한 이주열… “내재가치 없는 건 팩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적정 가격 산정이 어렵고 가격 변동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암호자산(암호화폐) 투자가 과도해지면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있고,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암호화폐가) 내재 가치가 없고 지급 수단으로 쓰이는 데 제약이 크다는 건 팩트(사실)”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개당 800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이 총재는 지난 2월에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이 아닌가 싶다.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암호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었다.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회복 흐름이 강해지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지면서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위험 차원에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코로나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기조(통화완화 정책) 전환을 고려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고, 백신 접종 속도가 2%대인 건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1년여간 고용 사정이 악화됐고, 서비스업의 생산 능력이 저하된 여건을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장동일 경기도의원,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업무보고 청취

    장동일 경기도의원,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업무보고 청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장동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3)은 15일 도시환경위원회실에서 경기도 도시주택실 손임성 도시정책관으로부터 제3기 신도시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는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장하동 외 3개 동으로 사업규모는 약 221만㎡(67만평)이며 계획 세대수는 약 1.3만호다. 이날 손임성 도시정책관은 “지난해 9월 체결한 ‘공동주택시행자 간 기본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안산도시공사(AUC)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토지이용계획 및 주택공급계획 등 구체적인 개발내용을 담은 지구계획을 금년 말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안산시는 반월산업단지 등 국가산단의 노후화 및 생산성 악화로 인한 고용인구 감소되고 인근 지자체의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 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침체된 안산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가 수도권 서남부 최고의 주거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라지만… 나라살림 적자 112조 ‘역대 최대’

    코로나라지만… 나라살림 적자 112조 ‘역대 최대’

    지난해 나라살림은 사상 최대인 11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19년 4년간 적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1년 새 6% 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4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위기로 어쩔 수 없었다지만,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비롯해 앞으로도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6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1조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12조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는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 주기 때문에 정부의 ‘가계부’로 불린다. 2019년(54조 4000억원)보다 두 배 넘게 더 큰 적자가 났다. 2016~19년 4년간 적자 규모(106조 2000억원)보다 지난 한 해가 더 컸다. 다만 당초 정부 예상보단 재정수지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정부는 통합재정수지가 84조원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는데, 12조 8000억원 축소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도 전망치(-118조 6000억원)보단 6조 6000억원 줄었다. 기재부는 부동산과 주식거래 증가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예상보다 8조 1000억원 더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준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확장 재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선진국이나 세계 평균에 비해 우리나라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1%(통합재정수지 기준)로 세계(-11.8%)와 선진국(-13.3%) 평균보다 낮다. 지난해 국가채무(중앙+지방정부 채무)는 846조 9000억원으로 1년 새 123조 7000억원(17.1%) 늘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2019년 37.7%에서 지난해 44.0%로 1년 새 6.3% 포인트 증가했다. 발생주의 회계로 국가 재무제표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국가채무 규모와 GDP 대비 비율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랏빚 증가 속도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도 이미 한 차례 추경을 편성해 연말 국가채무는 965조 9000억원으로 치솟는다. 기재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2~24년에도 해마다 120조~130조원가량의 국가채무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효성 있는 재정 준칙 도입과 함께 미래 수요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증세가 필요하다”며 “복지 지출도 이미 분배가 악화된 상황에서 사후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재정 소요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양희의 국제경제] ‘지마불사’ 시대 도래, 세 가지 화두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지마불사’ 시대 도래, 세 가지 화두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코로나는 효율성에 기반한 국제경제 질서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 일대 사건이다. 디지털 전환 시기의 미중 전략 경쟁과 기후변화 대응도 중요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 3월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혹한에 삼성전자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의 일본 공장이 화마로 덮이자 세계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안보와도 밀접한 반도체 글로벌공급망(GSC) 교란 시 심각성을 절감한 주요국이 앞다퉈 대응책 마련에 나서며 반도체 GSC의 내재화·지역화·진영화를 주도하고 있다. 내재화 흐름은 미국과 중국에서 시작돼 여타 국으로 확산 중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가장 먼저 한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필요성을 일깨웠다. 이 움직임은 현재 GSC의 안정성 강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일본도 소재와 장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 육성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주권’ 확립이라는 기치 아래 2020년 10%를 밑도는 반도체 생산 능력을 2030년에 20%를 끌어올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축적의 시간’을 요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단기간에 기술 추격이 어려운 나라들은 급한 대로 TSMC와 삼성의 투자 유치에 기대는 양상이다. 지역화·진영화와 관련한 일본의 3월 한 달간 광폭 행보가 주목된다. 일본은 호주, 아세안, 인도의 관계자를 화상 포럼에 초청해 자동차를 위시한 기간산업의 대중 의존도 완화와 공급망 교란에 대비, 정보 공유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아세안의 맹주 인도네시아와도 같은 취지로 외무·국방 장관 회담을 가졌다. 또한 미국, 인도, 호주와 함께 쿼드 4개국은 첫 정상회의에서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의 공급망 재편에 합의하는 등 GSC의 반중 진영화에도 막힘이 없다. 바야흐로 ‘지마불사’(地馬不死) 시대의 도래다. 이는 첨단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9월 베트남산 합판에 향후 5년간 9.18~10.6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국내 합판제조업은 1970년대 100개에 달했으나 중국, 베트남 등의 저가 공세에 밀려 2020년에는 4개사만 남은 한계 산업이다. 이 판정의 일차적 이유는 덤핑 수입에 따른 국내 산업의 실질적인 피해 발생이나 그 너머에는 경제안보적 고려도 있었다. 합판산업은 대형 산불과 같은 국가 재난의 복구 시 필수적인 군수물자이자 탈탄소화에도 긴요한 산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불가피한 장치산업이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에게 세 가지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첫째, ‘지마불사’ 시대의 보호 대상은 누구인가. 생산의 내재화·지역화·진영화로 인한 GSC의 다핵화·파편화·중복화는 범세계적인 고비용을 초래한다. 물론 공급망의 복원력이나 경제안보 측면의 중시 또한 경제적으로 목적합리성을 지니는 만큼 마냥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이라고 폄하할 수 없다. 그런데 반도체에서 합판에 이르기까지 왕년의 ‘대마불사’ 신화가 ‘지마불사’ 신화로 변용돼 경쟁의 실종과 소비자 후생의 악화가 드러날 경우 이는 누가 책임지나. 우리의 보호 대상은 ‘지마’인가, 그 전후방을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인가. ‘지마’의 해외 이전과 그로 인한 인재 유출, 고용 수출을 경제안보 차원에서 막을 제도적 장치는 충분한가. 둘째, 주요 수출국의 막대한 보조금에 힘입은 ‘지마’의 비대화는 또 다른 무역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다. 국내 무역 구제 정책에서 이에 대응한 상계관세 부과에 어느 정도 대비돼 있는가. 반도체 관련 소부장 분야에서 한국이 해외시장에서 미운 ‘지마’로 간주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일본이 호시탐탐 지켜 보고 있을 터이다. 보조금 문제에 관해서는 당분간 피차에 유사한 처지이나, 추후 문제 삼으려 할 경우 금지 보조금과 허용 보조금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이 대비는 충분한가. 셋째, 지마의 뛰어놀 공간을 넓히거나 분산시킬 때 협력할 나라는 있는가. 주요국이 중국 의존도 저하를 위해 GSC 재편에 힘 쏟고 있는데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협력국에 일본이 없음은 분명하다. 일본의 최근 광폭 행보 속에도 한국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RCEP에서 이탈한 인도와의 협력이 중심축을 이룬다. 신남방 정책의 성과는 드러나고 있는가. 주요 교역 상대가 두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는데, 한국의 대안은 충분한가. 이제 정부는 스스로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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