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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제성장률 전망 ‘2.2→2.6%’… 반도체 등 수출 회복 효과

    올 경제성장률 전망 ‘2.2→2.6%’… 반도체 등 수출 회복 효과

    6월까지 월별 수출 9개월 연속 증가 내년 성장률 2.2%… 상대적 저성장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0.4% 포인트 높여 잡았다. 내년 성장률은 2.2%로 올해보다는 상대적으로 저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3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내놓은 전망치(2.2%)보다 0.4% 포인트 올린 것이다. 정부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고 한국은행(2.5%)보다는 높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상반기 우리 경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3%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보였다”며 “최근 수출 호조세를 감안해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월별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134억 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수출 전망치도 당초 8.5% 증가에서 9.0%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와 반도체 경기 호전으로 하반기에도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0.4% 포인트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높은 성장률의 기저 효과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 상반기에 농산물, 석유류 가격 변동이 심해지며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됐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2% 초·중반대까지 둔화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내년에는 유가 오름세 둔화 등에 따라 물가 안정 목표 수준에 근접한 2.1%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은 올해보다 다소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취업자 수는 1월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23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에는 17만명 증가에 그치는 등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中 독식 깨졌다… LG엔솔, 르노서 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

    中 독식 깨졌다… LG엔솔, 르노서 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중국산이 독식해 온 중저가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성장 정체가 우려됐던 K배터리가 가성비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최대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공급 기간은 내년 말부터 2030년까지 모두 5년이다.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기가와트시)로,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양사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돼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3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겨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 CATL, BYD 등 중국 기업의 주력 상품인 LFP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철과 인산을 사용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에너지밀도가 높은 고용량 삼원계(NCM)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황이 주춤한 데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업체들도 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기로 한 LFP 배터리는 파우치형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투팩 기술은 모듈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공정 기술이다. 기존의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해 같은 공간 내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LFP의 단점인 낮은 에너지밀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원자재 공급망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광산업체 라이언타운과 대규모 리튬 정광 공급 및 전환사채(CB)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15년간 총 175만t의 리튬 정광을 추가 공급받게 된다. 한 번 충전에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리튬 정광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물질인 수산화리튬의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라이언타운의 가치와 주가에 따라 원리금을 채권 또는 주식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2억 5000만 달러(약 3450억원) 규모의 CB 계약도 체결했다.
  • 엔·유로화 약세에 계속된 강달러… 원·달러 1300원대 후반 굳어지나

    엔·유로화 약세에 계속된 강달러… 원·달러 1300원대 후반 굳어지나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록적인 수준의 엔저가 이어지면서 1400원대에 육박하는 고환율이 굳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3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91.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381.1원을 기록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달러 강세가 유로화 약세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데 이어 유럽의회 총선에서 극우 정당들이 약진하면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였다. 오는 30일 1차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프랑스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는 국민연합이 승기를 잡으면서 불확실성 우려는 한층 커졌다. 엔화의 기록적인 약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시점 엔·달러 환율은 159.7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환율 안정을 위해 오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인 엔저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원인 중 하나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튼튼한 고용지표 탓에 금리 인하 시점은 미지수다. 외환시장에선 한동안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300원대 후반의 원·달러 환율이 고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주요 투자은행 환율 전망’에서 바클레이즈를 인용, “3분기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을 새로운 기준으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펼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외환 당국은 무리하게 특정 수준을 고수하기보다는 환율의 급변동을 완화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고령화로 저부가가치 산업 확대… 정책 개입 않으면 저성장 고착”[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고령화로 저부가가치 산업 확대… 정책 개입 않으면 저성장 고착”[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20여년 뒤 우리 국민들은 외식이나 오락·문화, 교육서비스 지출을 크게 줄이고 보건·의료서비스 소비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취업자 수가 부동의 1위인 도소매업 취업자 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저출산·고령화가 산업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중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로 우리 산업의 저부가가치 부문 비중이 확대되고 고부가가치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절한 정책 개입 없이는 저성장 균형이 고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를 보면 39세 이하 가구 비중은 2017년 23.6%에서 2045년 13.6%로 급감한다. 60세 이상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29.8%에서 57.8%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인구구조 변화는 산업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생산 측면과 소비 측면으로 나눠 분석했다. 먼저 생산 측면을 보면 고령화는 생산 3요소(자본, 노동, 총요소생산성)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노동 증가율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종사자 평균연령이 낮은 업종일수록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전기·전자, 기계·장비 업종이 대표적이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따라 고용이 유의미한 폭으로 증가할 수 있는 분야가 보건·사회복지서비스, 그중에서도 돌봄서비스 쪽으로 예상된다”며 “그런데 돌봄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취업자 수는 현재 1위 업종인 도소매업을 수년 내 따라잡을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소비 측면을 보면 전체 소비는 고령화 영향으로 2030년에서 2045년 사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위축된다. 다만 보건과 식료품·비주류음료만 각각 0.36%, 0.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층이 많아지면 자녀의 학교 졸업으로 교육비를 적게 쓰지만 병원에 더 자주 가고, 외식보다는 마트에서의 식료품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과 소비를 종합하면 고령화로 저부가가치 부문 비중은 커지고, 특정 항목을 제외한 소비지출은 둔화 혹은 감소한다”며 “내수 둔화 만회를 위한 수출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내년까지 매입임대주택 12만 가구 공급… 물량 70% 수도권 배정

    내년까지 매입임대주택 12만 가구 공급… 물량 70% 수도권 배정

    공공이 사들여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월세로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을 정부가 기존 8만 가구에서 12만 가구로 확대해 내년까지 공급한다. 최근 고금리·공사비 상승·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중산층의 주거 불안을 덜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5만 3500가구, 내년 6만 6500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매입임대주택 신속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2만 가구 중 7만 5000가구는 신축 주택을 사들여 무주택 저소득층·신혼·청년에게 시세의 30~50%로 최대 20년간 임대하는 신축 매입임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축 오피스텔을 매입한 후 무주택 중산층 가구에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급하는 ‘신축 든든전세주택’도 1만 5000가구 공급된다. ‘기축 든든전세’ 1만호도 제공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대위변제한 경매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 중산층에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급한다. 전체 물량의 70%에 이르는 8만 7500가구가 수도권(서울 3만 5000가구)에 풀린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제도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리츠란 투자자를 모아 개별 투자가 어려운 고가·우량 부동산에 투자한 뒤 그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회사를 뜻한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에 나선 것은 연간 매출이 191조원(2022년 기준)에 이르는 업무·상업용 부동산에 일반인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무·상업용 부동산은 개발·임대·매각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이 생기지만 워낙 고가라 일반 국민은 투자하기 어렵고, 자산가와 해외자본의 주요 투자 대상이 돼 왔다. 국내 리츠는 모두 375개이며 보유 자산은 98조원(상장리츠 16조원)이다. 리츠 자산은 최근 5년간 약 2배 성장했으나 고금리 등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한 상황이다. 정부는 국내 리츠의 성장을 가로막는 이유가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봤다. 부동산 직접 투자 때는 취득세, 재산세 등 비용이 발생하지만 리츠 투자자가 투자하면 주식 거래 수수료 수준의 비용만 발생한다. 리츠는 공모가 기준 1주당 5000원으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정부는 리츠가 부동산을 직접 개발해 임대·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 ‘프로젝트 리츠’를 도입하기로 했다. 리츠가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시니어 주택과 의료·상업 복합시설이 결합한 헬스케어타운과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소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 체류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제도도 개선된다. 하이브, SM, JYP 등의 외국인 예비 연습생을 위한 ‘K컬처 연수비자’를 연내 시험 운영하고, 해외 원격 근무자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 도입을 검토한다. 관광객이 자주 찾는 지역의 음식점 업계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 허가(E-9) 범위 확대도 추진된다.
  • 연준 “올해 금리 한 번만 내린다”…시장은 “9월부터 두 번 인하”

    연준 “올해 금리 한 번만 내린다”…시장은 “9월부터 두 번 인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 번만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내놓았던 ‘세 차례 인하’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그럼에도 소폭 둔화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CPI 지표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같은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통화정책도 그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증시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물가전망 상향…점도표 “연내 금리 0.25포인트 인하” 12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뱡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FOMC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연준의 경제전망(SEP)과 이에 담긴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2.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2.6%)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연준은 물가 둔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점도표가 제시하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도 5.1%로 종전(4.6%)보다 0.5%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0.25%포인트 낮은 것으로, 연준은 이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경제전망은 5월 CPI 결과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 상승률은 3.3%(전년 동월 대비)로 4월(3.4%) 대비 소폭 둔화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둔화의) 확신을 강화하는 데 있어 이번 보고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연준 위원들은)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대부분 (경제전망에) 단 하루만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지표가 더 나온다면 당연히 경제전망대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약화하거나 물가가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5월 물가 둔화에 시장은 “9월부터 두 번 인하” 파월 의장은 올해 초 이후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시장은 5월의 물가 지표를 계기로 파월 의장의 어조가 다소 누그러진 점에 주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43%로, 9월 한 차례만 인하할 가능성을 31%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두 차례 금리 인하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정책결정문이나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를 배제하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예상대로 고용이 둔화하고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재개된다면 여전히 올해 2차례 금리인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씨티 역시 “완만한 인플레이션만으로도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증시는 둔화한 물가 지표와 엔비디아, 애플 등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해 각각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위험자산 강세… 하반기 美주식·달러 투자 비중 늘리길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 상반기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과 원자재는 강세를 보이고, 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주식시장에 위기감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미국의 경제는 강했다. 탄탄한 고용과 강한 소비를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지난 5월 말 기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6%, 11.5% 상승했다. 대선을 앞둔 미국 정부가 시장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소비와 기업 투자가 경제를 뒷받침해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자산(주식) 선호 근거는 기업 이익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관련 기업들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이 지나치게 쏠리면 변동성이 커지고,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 부채 증가 등 소비 위축과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도 있다. 그렇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 매력이 높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은 확대로 유지하고,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비중을 낮추는 것을 제안한다. 경기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과 지표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경기의 전환점을 예측하고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타이밍은 신중해야 한다. 지나친 비관론에 기초한 급격한 조정은 오히려 포트폴리오 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목표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주식은 경제위기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수익률에서 채권보다 우위를 보였다. 또한 달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달러는 현시점에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안전자산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동시에 달러로 위험을 줄인다면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장 ETF의 환 헤지 비용은 2.8%에 달한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환 헤지 비용을 고려한다면 해외 주식 투자는 환 오픈(노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 사업체 종사자 증가 두 달 연속 20만명 미만…물가 상승에 실질임금 하락

    사업체 종사자 증가 두 달 연속 20만명 미만…물가 상승에 실질임금 하락

    국내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 2월 반짝 상승했던 근로자의 실질임금도 한 달 만에 또다시 하락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0만 6000명으로, 지난해 3월(1990만 7000명)과 비교해 1.0%(19만 8000명)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3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3월(18만 4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 이하를 기록하며 증가 폭이 둔화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만대로 감소한 뒤 올해 들어 10만명대로 하락했다. 상용 근로자가 8만 9000명, 임시 일용 8만 9000명, 기타 종사자가 2만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 8000명), 건설업(2만 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 7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1만 9000명), 교육서비스업(1만 6000명),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000명) 등은 감소했다. 신규 채용 등을 통한 입직자는 95만 4000명, 이직자는 8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9%, 3.5% 줄었다. 지난 3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1만원으로 지난해 3월(389만 7000원) 대비 2.9%(11만 3000원)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는 425만 5000원, 임시 일용 근로자는 184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상용 근로자는 정액 급여 및 초과급여 증가로, 임시 일용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건설업 채용이 늘어나면서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2만원으로 지난해 3월(352만 6000원)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지난 2월 실질임금이 8.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도 371만 1000원으로 1년 전(377만 5000원) 대비 1.7%(6만 4000원) 줄었다. 임금은 1.3% 올랐지만 물가상승률(3.0%)에 미달하면서 실질임금 하락으로 이어졌다.
  • 군산형일자리 대표사 ㈜명신, 실적 부진에 전기완성차 포기…자동화 설비사업으로 전환

    군산형일자리 대표사 ㈜명신, 실적 부진에 전기완성차 포기…자동화 설비사업으로 전환

    전북 군산형일자리사업 참여기업인 ㈜명신이 실적 부진으로 전기 완성차 사업을 포기하고 부품사업 및 자동화 설비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다. 군산시는 기업경영 안정화를 위한 사업다각화는 기업 고유 결정 사항인 만큼, ㈜명신이 군산형일자리 사업목적 유지 및 참여 의사가 있는 한 지속적으로 군산형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명신은 전기차 시장 둔화 등 대내외적인 상황이 악화하면서 경영 구조 개선 및 경영 안정화를 위해 사업 전환을 시도한다고 30일 밝혔다. 업체의 사업전환은 그동안 저조한 실적이 원인으로 꼽힌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투자 실적은 애초 계획(5412억원)의 절반 수준인 3160억원에 그쳤다. 고용 역시 계획 대비 32.3% (554명 실적, 1714명 계획)에 그쳤고, 생산은 단 1.3% (4292대 실적, 32만 5372대 계획)에 불과했다. 군산시는 군산형일자리 지속 추진을 위하여 상생 협약 이행사항인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등 참여기업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희망퇴직 인력에 대해선 ㈜명신의 노력(그룹 계열사 및 전기차 전후방기업 이직 알선) 외 군산시 주력산업 일자리센터, 군산시 일자리센터, 군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과 연계 협력해 재취업 도울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형일자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참여기업과 소통하며 기업이 자립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상생 협약 이행사항 점검 등을 강화하고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월급 깎여도 주4일 할래요” 직장인 10명 중 9명 찬성

    “월급 깎여도 주4일 할래요” 직장인 10명 중 9명 찬성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탈 기업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 86.7%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대리급(91.2%), 과장급(88.7%), 사원급(88%), 부장급(82%)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80% 이상이었다. 임원급은 65.3%로 다른 직급에 비해 낮았다. 주4일제가 긍정적인 이유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이 정착될 수 있어서’가 80.3%(복수응답)로 1위였다. 이어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64.8%),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4.6%),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3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 중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폭은 평균 7.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 이상~10% 미만(41.4%), 1% 이상~5% 미만(33.8%), 10% 이상~15% 미만(15.9%), 15% 이상~20% 미만(6.2%) 순이었다. 반면, 주4일제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476명) 중 가장 많은 52.5%가 ‘임금이 삭감될 것 같아서’를 반대 이유로 들었다. ‘업무량은 줄지 않고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 같아서’(48.1%), ‘기업 경쟁력이 악화되고 성장이 둔화될 것 같아서’(36.1%), ‘시행 못 하는 일부 업직종의 박탈감이 커서’, ‘업무 감각과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22.7%), ‘지출이 늘 것 같아서’(17.6%)가 뒤를 이었다. 주4일 근무제는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뜨겁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가장 먼저 주 4일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올해 12월부터 근로자가 회사에 유연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 지침을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 내에선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찬반양론도 팽팽하다. 미국 대표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초과근무 수당 지급 기준이 되는 표준 근로시간을 주간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공화당은 “주4일제가 결과적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근로자의 피해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이 주 32시간 법안을 발의했을 당시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주 32시간 근무는 나쁜 정책이다”며 “일자리의 해외 이전으로 이어지고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 ECB 총재 “인플레 통제 확신… 새달 금리인하 가능성 매우 커”

    ECB 총재 “인플레 통제 확신… 새달 금리인하 가능성 매우 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상당 부분 억제된 만큼 오는 6월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높은 고용률과 식지 않는 물가 탓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유럽에서 시작된 금리인하 바람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아일랜드 RTE One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데이터가 중기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면 오는 6월 6일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CB는 2022년 7월 0%에서 0.5%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이듬해인 2023년 9월까지 모두 10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렸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사상 최고인 4.5%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2.9%까지 내려온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4%로 다소 둔화됐다. 여전히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고금리로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라가르드 총재가 나서 미국보다 앞서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스위스가 유럽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5%로 0.25% 포인트 내렸고, 스웨덴도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ECB가 다음달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고 오는 9월과 12월에도 두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라가르드 총재는 후속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엇보다 (물가) 데이터가 중요하다”면서 “1차 인하 이후 금리정책 방향을 규정하거나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23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 직후 대통령실이 “내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인하의 불씨를 지핀 뒤 지난 16일에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나서 “특정 국가의 정책 기조에 동조화하기보다는 자체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다우 7거래일 연속↑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다우 7거래일 연속↑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고용 지표가 둔화하면서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만 9387.7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포인트(0.27%) 상승한 1만 6346.26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은 약화한 고용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 직전 한 주 동안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 1000명이라고 밝혔다. 직전 주 대비 2만 2000명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주간으로 고용시장의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그간 과열 양상을 띤 미국 고용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8만 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 7000건 증가했다. 고용 둔화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조건 중 하나로 고용시장 악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1일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3%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고용 목표에 다시 초점을 맞출 시기가 됐다. 이는 꽤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채금리 하락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0.024% 하락한 4.461%, 2년물 국채 금리는 0.03% 떨어진 4.813%를 기록했다.
  • 2조 3447억… 외국인 코스피200선물 최대 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200선물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을 2조 3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996년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전까지 최대 순매수액은 2015년 8월 24일의 2조 2437억원이었다. 직전 2위는 2021년 7월 22일의 1조 9627억원, 3위는 2023년 8월 1일의 1조 7985억원으로 2조원대를 넘긴 적이 없었다. 현물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현물 1조 11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7원 떨어진 136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의 지수 조정에 따른 단기 매수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의 옵션 만기일을 맞아 수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오늘 미 국채 10년물과 연동되는 외국인 선물 매매의 매수 전환을 확인했으나 단기적인 옵션 수급에 의한 등락은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9일 옵션 만기일 전후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실업자 늘자 세계는 환호?… 물가 낮춰 금리인하 촉매제 되나

    美 실업자 늘자 세계는 환호?… 물가 낮춰 금리인하 촉매제 되나

    실업률 0.1%P 증가 속 임금은 둔화IMF 총재 “美 연내 인플레 낮출 듯”뉴욕연방은행 총재 “올 금리인하”4월 고용지표 물가 안정에 기대감 ‘미국 노동시장이 죽어야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 역설적인 가정이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나온 부진한 지표가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켜 금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는데 이제는 미국의 실업률 증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고물가로 세계가 장기간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국 달러 패권국이자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려야 글로벌 경기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가 낙관의 근거로 집어 든 것은 미국의 ‘4월 고용 데이터’다. 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인데 몇몇 데이터를 보면 조금 더 걱정스럽지만 다른 데이터는 ‘그래,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나는 방금 (미국의) 고용 데이터를 봤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조건으로 지목한 것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취업자 수다. 지난 4일 발표된 이 수치는 17만 5000건 늘어나 전월(31만 5000명)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24만명)보다도 크게 낮았다. 실업률은 3.9%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올랐고, 주간 임금상승률도 0.2%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 미국 고용시장의 과열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완전고용’에 가까운 미국의 고용시장은 경기가 과열됐다는 대표적인 신호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했다. 결국 4월 이후 풀이 꺾인 미국의 고용시장이 물가를 낮춰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과 고용지표를 종합하면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좋아졌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글로벌 경기도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 연준 인사들도 연내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고용지표를 몇 개월씩 확인할 게 아니라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연준의)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 (올해 안에)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금리가 시장의 수요를 억제해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날 뉴욕증시와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 나스닥지수는 1.19% 올랐다. 전날 휴장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7% 올랐다. 삼성전자가 4.77% 오른 코스피도 사흘 만에 반등해 2.16% 급등했다.
  • 빗나간 예측에 금융시장 혼돈… 美연준 ‘세계의 중앙은행’ 위상 흔들[뉴스 분석]

    빗나간 예측에 금융시장 혼돈… 美연준 ‘세계의 중앙은행’ 위상 흔들[뉴스 분석]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너무 일찍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미국 경기의 호조를 부추겼다.”(미 블룸버그통신) “연준이 저지른 실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목격한 강력한 성장과 양호한 물가상승률의 조합에 매료됐다는 것이다.”(스테픈 스탠리 산탄데르 캐피털 미국 수석경제학자) 파월의 입 때문에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군림해 온 연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피벗’(pivot·정책 전환)을 선언했지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히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연준이 스스로 띄워 놓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도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주요국의 주식 시장은 출렁거리고 국채 금리와 달러가 반등했다. 연준의 ‘갈팡질팡’ 기조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2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고비)에 직면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선언이 섣부른 오판이라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8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목표치인 2%로 내려가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면서 미국의 ‘물가 충격’에는 연준의 이른 기준금리 인하 선언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긴축 정책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그동안 신중론을 펴왔던 글로벌 중앙은행의 억양이나 문법과는 너무 달랐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경제학자는 파월 의장의 해당 발언이 “금리를 0.14% 포인트 낮춘 것과 같으며 올해 물가상승률에 약 0.5% 포인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채권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은 지난해 말 3.8%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연 5.00~5.25%였던 지난해 7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에 7조 5000억 달러(1경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쏟아져 나왔고, 미국의 소비와 고용 등 경제지표가 연일 호조세를 이어 가며 ‘끈적한 물가’를 뒷받침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수년간의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오판을 반복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물가가 치솟던 2021년 하반기까지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월과 2월 물가상승률이 연이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와중에도 “물가상승률이 2%에 다다를 것”이라고 외쳤던 파월 의장은 3월 물가상승률이 3.5%까지 치솟자 뒤늦게 말을 바꿨다. 지난 16일 “(긴축) 정책이 작동할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인하가 더 미뤄질 수 있음을 시인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치거나 혹은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밝힌 ‘0.75% 포인트 인하’라는 전망은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다. 방향성을 잃은 연준의 행보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하락하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다시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반등했다. 강달러 현상이 꺾이지 않자 유로와 엔화 등 주요국은 물론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각국의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해 금리인하를 가로막는 동시에 신흥국의 외화부채 부담을 키운다. 연준의 다음 행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기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치 중립’을 표방하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도 동결하기도 어려운 사면초가의 처지로 내몰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편집위원회는 지난 19일 칼럼을 통해 “연준의 금리 서사(내러티브)는 한 번 바뀌었다. 그들은 또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 “사원증 먹통” 잘린 줄 몰랐다…‘일요일’ 해고 통보에 좌절한 직원들

    “사원증 먹통” 잘린 줄 몰랐다…‘일요일’ 해고 통보에 좌절한 직원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가운데, 직원 일부는 주말 사이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모른 채 회사로 출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에 여러 공장을 확장하고 급속히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특정 영역들에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며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력 감축 배경을 설명했다. 머스크가 이메일을 보낸 15일은 일요일이었다. 다음날인 월요일, 평상시처럼 출근한 직원 중 일부는 회사 출입구에서 사원증이 통하지 않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테슬라 직원들은 월요일 직장에 도착해서야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보안 담당자는 일부 직원에게 사원증이 작동하지 않으면 더 이상 고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전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회사 측은 해고된 직원들에게 따로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들에게 “즉시 해고됐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이 직원들은 테슬라 내부 시스템에도 더 이상 접속할 수 없었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 473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 40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머스크는 인력 감축에 대해 “내가 이보다 더 싫어하는 일은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고금리가 지속되는 거시경제 환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신차 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연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회복에 제조업 생산·수출 호조…내수·건설 부진에 경기 ‘온도차’

    반도체 회복에 제조업 생산·수출 호조…내수·건설 부진에 경기 ‘온도차’

    정부가 최근 국내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살아나며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의 회복세가 완연하지만 내수가 둔화되고 건설 경기가 부진할 조짐이 보이는 등 산업 간 격차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재화소비 둔화와 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민간소비가 둔화·건설투자 부진’이라고 언급한 데서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차츰 회복할 조짐이 보이자 범위를 좁힌 것이다.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3.1%, 서비스업 생산이 0.7% 늘며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10.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에서 반도체 경기의 회복세를 기반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565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1% 늘어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에서 36%, 컴퓨터 25%, 바이오헬스 10%, 무선통신기기 6%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매판매는 2월 내구재(-3.2%), 비내구재(-4.8%) 등에서 감소하며 전월 대비 3.1% 줄었다.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3월에도 국산 승용차의 내수판매량(-12.7%)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백화점 카드승인액(2.8%)과 할인점 매출액(6.9%)은 오름세를 보였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오르며 지난 1월 0.2% 감소한 데서 반등했다. 특히 숙박·음식업(5.0%), 예술·여가(7.4%), 운수·창고업(1.6%)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과 2월 국제유가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3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정책과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등의 영향으로 상승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2.2%)와 건축공사(-1.8%)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1월 대비 1.9%가 감소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기성이 1월에 13.8%를 찍으며 굉장히 좋았다가 2월에 감소세를 보였다”며 “토목이나 SOC(사회간접자본) 쪽이 하락을 막았던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설명했다.
  • 물 건너간 6월 금리인하…국내 금융시장도 ‘출렁’

    물 건너간 6월 금리인하…국내 금융시장도 ‘출렁’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 시점을 속속 늦추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시점도 기존 전망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중 4곳은 이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한 달씩 늦췄다. 웰스파고와 TD는 올해 5월에서 6월로, JP모건과 노무라는 6월에서 7월로 각각 조정했다. 나머지 6곳의 IB들은 기존 전망인 6월을 고수했다. 연준의 연중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도 변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5회에서 4회로, 골드만삭스는 4회에서 3회로, 노무라는 3회에서 2회로 각각 조정했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은 각 3회, 도이치뱅크, TD 등은 각 4회, 씨티는 5회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금융시장 지표에 반영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은 지난 3월 11일 기준 4.41%였던 것이 이달 8일 기준 4.70%로 상승했다.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는 통화 긴축에도 소비가 탄탄하고 산업생산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얘기다. 기존 예상을 흔든 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지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앞선 2월(3.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며 지난해 9월(3.7%) 이후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비, 운송 서비스 등이 물가를 부추기며 시장 예상치(3.4%)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과 고용 등으로 물가가 여전히 들썩이며 오는 6월 정책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바클레이즈도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과 경제활동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둔화 확신을 약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를 연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이 금리를 ‘더 늦게, 더 적게’ 내리리란 예상이 힘을 받으며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금리 인하 지연으로 달러 수요가 늘며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0원 오른 1364.10원에 마감했다. 달러당 1360원 선을 뚫은 건 지난해 10월 26일(1360.0원)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이날 각각 연 3.466%, 3.585%로 전 거래일에 견줘 일제히 0.07∼0.08%포인트가량 뛰어올랐다. 둘 다 연중 최고치다. 한은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됐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가 재차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2%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려 격차를 벌리기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가 6~7월에 이뤄진다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하반기에나 낮출 가능성이 크다.
  •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넉 달 연속 1만명 이상 감소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넉 달 연속 1만명 이상 감소

    제조업의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넉 달 연속 1만명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 1만 3000명으로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E9·H2) 확대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7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 1000명으로 1년 전(1500만 9000명)과 비교해 1.8%(27만 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3월(1500만 7000명) 이후 고용보험 가입자는 1500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감속 폭은 둔화되는 추세로 27만 2000명은 2021년 2월(19만 200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제조업(5만 4000명)과 서비스업(21만 7000만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6000명이 줄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식료품·자동차·기타운송장비 등은 늘었으나 전자·통신, 섬유, 의복·모피 등이 줄면서 가입자가 384만 1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제조업의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가 심각하다.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6만 7000명으로, 제조업 전체 신규 가입자(5만 4000명)보다 1만 3000명 많았다.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남성이 850만 9000명, 여성은 677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만 8000명, 16만 4000명 늘었다. 나이별로는 29세 이하가 19개월 연속 감소했고, 40대도 다섯 달 연속 줄었다.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 속에 도소매·정보통신업·보건복지 등에서 하락하면서 1년 전보다 7만 7000명이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비중이 23.2%로 가장 높은 40대는 건설업과 도소매, 부동산업 부진 등으로 2만 3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는 65만 5000명에게 총 9696억원이 지급됐다.
  • ‘끝없는 경쟁에 지쳤다’...집단 우울증 빠진 中 청년세대

    ‘끝없는 경쟁에 지쳤다’...집단 우울증 빠진 中 청년세대

    중국 텐진의 명문대 재학생 송리앙은 “좋은 학교에 입학하라는 부모님의 꿈을 실현하니 더는 인생에서 흥미로운게 없다”고 무기력함을 토로했다. 대학생이 되면 새로운 희망이 생길 것으로 여겼지만, 조금 있으면 취업 관문을 통과하고자 ‘살인적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취업 관문을 뚫고 30대가 되도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않는 듯 하다. 베이징에서 학원 강사를 하는 왕모(35)씨는 “중국의 30대 여성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 유학을 다녀온 뒤 중국 최고 회사 가운데 하나인 알리바바에 취업했지만 30대 여성을 선호하지 않는 기업 정책 탓에 2년 만에 해고됐다. 왕씨는 “고용주들이 30대 여성 취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악용해 터무니 없이 낮은 임금을 준다”고 한숨 지었다. 사우스포스트모닝차이나(SCMP)는 31일 “소비부진과 부동산 침체 등 경제위기를 겪는 중국에서 청년세대가 일자리 문제로 ‘자포자기’ 심정에 빠져 있다”면서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한 수많은 청년들이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후난성 중난대 연구진은 “10~19세 중국 청소년 1억 5600만명 가운데 900만명 넘는 이가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린다”고 추산했다. 중국에서 매년 1000만명 넘는 대학생이 취업시장에 나서지만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돼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16~24세 실업률이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당국은 이후 청년실업률 발표를 중단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학생을 뺀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새 방식의 실업률 통계를 발표하는데, 올해 2월 실업률은 15.3%였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1160만명의 대학생이 졸업했고 올해는 11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최악의 취업대란이 예상된다. 약 4만개의 국가직 공무원 자리를 두고 300만명 넘는 학생이 경쟁을 펼쳤고, 76만개의 대학원 입학생 자격을 두고 470만명이 응시했다. 올 여름 베이징의 한 대학을 졸업하는 왕잔싱은 지난해 12월 대학원 입학 시험에서 탈락한 뒤 “끝없는 시험에 질렸다. 당분간 고양이를 키우며 아무 일도 안 하려고 한다”면서 “결혼과 육아는 포기했다. 내가 느끼는 좌절감을 아이들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집단 우울증‘에 빠진 중국 청년 세대가 느끼는 무기력함은 ‘탕핑’(평평하게 누워 있기)’이나 ‘바이란’(사회가 썩어가도 내버려 둠) 등 자조적 표현으로 표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N포세대’에 해당하는 젊은층 실업자가 늘어날수록 ‘중국몽’을 꿈꾸는 시진핑 체제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서 16~35세 청년 인구는 3억 6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1에 달한다. 독립 연구가인 천다오인은 SCMP에 “중국에서 어느 시기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류에서 소외된 대중 사이에서 분노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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