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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총리, 새벽 인력시장 방문… ‘예산 삭감’ 서울시에 “왜 그리 어리석게”

    김 총리, 새벽 인력시장 방문… ‘예산 삭감’ 서울시에 “왜 그리 어리석게”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구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일자리를 찾으러 나온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일자리 확충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인력시장에 도착해 관련 설명을 듣고 근로자 일자리 지원을 위한 이동식 상담 버스와 쉼터, 인력사무소 등의 시설을 둘러봤다. 김 총리는 근로자들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하며 “최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지원 관계자들에게는 “건설근로자들이 정부 지원을 충분히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홍보해줄 것”을 요청하고 “건설 현장을 더욱 안전한 일터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동자들이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특히 서울시가 내년 새벽 일자리 지원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듣고 “왜 그렇게 어리석게들 (하느냐)”이라며 서울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김 총리에게 “그동안 서울시가 1억원, 구로구가 5000만원을 내서 인력시장을 운영해왔으나 서울시 내년 예산이 다 삭감된다는 통보를 최근에 받았다”며 “이곳이 가장 규모가 큰 인력시장인 만큼 운영을 중단할 수는 없다. 서울시 예산이 최종 삭감되면 구 예산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이런 기본적인 거는 유지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자원봉사자들이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커피값만 해도 한 달에 200만원”이라며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밝히자 김 총리는 “시의회 쪽에서 논의해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 그게 없어지는 게 말이 안 된다. 같이 돕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날 김 총리의 일정에는 장 구청장과 김형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직무대리, 서울 구로을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8월 기준으로 구로·금천구를 제외한 3개 구의 새벽일자리 쉼터 일평균 이용인원이 30~40명 내외로 자치구 간 운영 성과에 편차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새벽일자리 사업 내실화를 위해 실적이 우수한 자치구에 보다 많은 혜택이 가도록 사업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26년도 새벽일자리 쉼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르면 2027년 전국민 산재보험…“고위험 자영업자 의무가입”

    이르면 2027년 전국민 산재보험…“고위험 자영업자 의무가입”

    정부가 업무상 재해 위험이 높은 자영업자의 산업재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나아가 ‘전국민 산재보험제’ 도입을 추진한다. 자영업자뿐 아니라 프리랜서 등 사실상 임금 노동자에 준하는 이들까지 보호망에 포함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업무상 재해위험이 높은 자영업자 산재보험 적용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산재보험은 1964년 근로기준법상 재해보상을 대신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 당시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인 광업·제조업에만 적용됐지만, 이후 점차 확대돼 현재는 대부분의 임금근로자가 가입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준 1인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0.52%에 그치는 등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자영업자의 경우 스스로 신청해야 가입할 수 있는 ‘임의가입’ 방식이라, 보험료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노동자의 산재보험료는 사업주가 100% 부담한다. 그러나 산재 위험은 영세 사업장에서 더 높다. 5인 미만 사업장의 산재 발생률(1.11%)은 전체 평균(0.66%)의 약 1.7배다. 노동부는 자영업자도 업무상 재해위험이 큰 만큼 보호의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업무상 재해위험이 높은 자영업자를 직종별로 골라내 당연가입을 통해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상 재해위험이 높은 자영업자를 선별해 당연가입 대상에 포함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노동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최근 1년간 재해 발생 업종을 선별하고, 산재보험 현장 수요 등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3.3% 프리랜서’ 등 사업소득세 납부자까지 포함해 이르면 2027년 전국민 산재보험제를 시행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당연가입 시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부는 노사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보험료 지원 제도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 금호타이어 임단협 결렬, 광주공장 재가동 ‘안갯속’

    금호타이어 임단협 결렬, 광주공장 재가동 ‘안갯속’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대형 화재 이후 5개월째 멈춰선 가운데,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되며 생산 재개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추석 연휴 직후로 예정됐던 재가동 일정이 무산되면서 노사 갈등이 지역경제 불확실성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이달 생산 재개에 잠정 합의했으나, 복구 인력 규모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여기에 올해 임금협상까지 파국을 맞으면서 재가동 협의 채널이 완전히 막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5월 발생한 2공장 화재 이후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회사는 일부 설비가 남은 1공장과 2공장 미피해 구역을 중심으로 조기 재가동을 추진했으나, 인력 투입과 복구 범위를 둘러싼 의견차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노조는 12~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파업 등 단체행동이 가능해지며, 이번 투표가 재가동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인상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별도 요구안 등 3가지 핵심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광주공장 복구와 함평 신공장 건설이라는 중장기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광주공장 복구율은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1공장과 일부 미피해 구역을 잇는 컨베이어 설치와 설비 재배치 공사도 미완료 상태다. 원자재 제련동 해체작업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생산 재개는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화재 이후 연 530만본 규모의 함평 빛그린산단 신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노사는 올해 초 2027년 말 완공, 2028년 1월 본격 가동에 합의했다. 그러나 광주공장 복구 지연과 노사갈등 장기화가 신공장 투자 일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생산의 약 40%를 담당하며, 협력업체만 120여 곳에 달한다. 재가동이 지연되면 협력업체 납품 물량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금호타이어의 체질 개선과 노사관계 재정립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 [인사]

    ■고용노동부 ◇실장급 전보△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사무처장 김유진 ◇실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손필훈△노동정책실장 이현옥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가공·축산·제조… 농어촌 빈자리 채우는 외국인 청년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가공·축산·제조… 농어촌 빈자리 채우는 외국인 청년들

    “빈자리를 채워 주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없으면 저는 사업장 접어야 합니다.” 9일 경북 영덕군 축산면의 한 오징어 가공 공장. 공장 안에서는 베트남 출신 근로자 6명이 위생복을 입은 채 손질된 오징어를 빠르게 포장하고 있었다. 장갑 낀 손이 분주히 움직이고 비닐 포장재가 연이어 쌓였다. 이 업체를 운영하는 주영호(64) 오사랑푸드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중장년층이나마 일할 사람은 구할 수 있었지만 이젠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공장이 멈춘다”며 “대한민국 농어촌 생산설비는 외국인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출생과 고령화의 여파가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농어촌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들어설 가능성이 낮다 보니 청년들은 도시로 떠났고, 남은 일자리를 채울 사람조차 없다. 이 공백을 외국인 근로자들이 메우고 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이라도 없으면 돈을 더 줘도 사람을 못 구한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2023년 비전문취업비자(E9)로 입국한 베트남 하노이 출신 리반 끄엉(27)은 “한국에 먼저 온 사촌형의 권유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한국행을 결심했다”며 “30세까지 이곳에서 일하고 돌아가 한국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끄엉은 베트남에서 산업 기술을 공부하고 현지 삼성 계열사에서 수습생으로 일했다. 당시 월급은 75만원 수준. 또래 평균임금(25만원)의 3배였지만 지금은 한국 공장에서 월 250만원을 번다. 그는 “200만원은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호찌민 출신 아내를 만나 가정도 꾸렸고, 꿈꾸던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의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은 2020년 133만 2000명에서 2023년 143만명, 지난해 5월에는 156만 100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E9 체류자는 2018년 26만 2000명에서 코로나19 시기 21만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26만 8000명, 2024년 30만 3000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산업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비자 쿼터를 확대한 결과다. 농수산물 가공업과 축산, 중소 제조업 현장에서는 이제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공정이 돌아가지 않는다. 생산라인의 상당 부분이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단순한 ‘일손’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오랜 근무를 통해 지역에 터를 잡고 주민들과 교류하며 이미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사무총장은 “지방에서는 농어촌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용돈까지 챙겨 줄 만큼 일 잘하는 외국인 청년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청년 정착 정책이 단기 지원에 머물면서 그 빈자리를 외국인 청년이 메우고 있다”며 “이들을 단순 노동력이 아닌 지역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언어·문화 장벽을 낮추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체불 임금 늘었는데, 정부 대신 지급 ‘뚝’

    체불 임금 늘었는데, 정부 대신 지급 ‘뚝’

    체불 노동자에게 국가가 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대지급금’ 서류 발급 건수가 1년 새 40% 가까이 줄었다. 본래 취지인 ‘생계 조기 지원’ 기능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노동부가 체불 노동자에게 발급한 ‘대지급금 청구용 체불임금 등 사업주 확인서’는 1만 42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2634건)보다 37.1% 감소했다. 반면 올해 1~7월 기준 임금 체불액은 1조 3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체불 피해가 확대됐는데도 대지급금 이용은 줄어든 셈이다. 노동부가 지난해 4월 부정수급 방지를 이유로 확인서 발급 요건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사업주 진술과 일부 증빙만으로도 발급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4대 보험 서류 ▲국세청 신고 ▲6개월 치 임금대장 등을 제출해야 한다. 4대 보험 가입률이 낮은 영세 사업장이나 이주노동자는 증빙이 어려워 대지급금 수령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용 문턱이 높아지면서 소송으로 눈을 돌리는 노동자도 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발급된 ‘소송 제기용 체불임금 확인서’는 2만 322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증가했다. 강 의원은 “생계가 걸린 임금 체불 문제를 소송에 의존하게 하는 현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각지대 보완은 필요하지만, 이용 감소만을 이유로 요건을 완화하면 부정수급 등 제도 남용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출근 기록이 남은 메신저 등 비공식 자료도 근로감독관이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 청년 자산 형성, 매월 15만원씩 2년간 저축하면 ‘720만원+∝’

    청년 자산 형성, 매월 15만원씩 2년간 저축하면 ‘720만원+∝’

    대전시가 지역 근로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는 ‘미래 두배 청년 통장’ 지원을 1500명으로 확대한다. 9일 시에 따르면 미래 두배 청년 통장은 청년이 매월 15만원씩 2년간 저축하면 지자체가 같은 금액을 결합(매칭)해 지원하는 상품이다. 만기 시 본인 적립금(360만원)과 지원금(360만원)을 합쳐 총 720만원을 받게 된다. 더욱이 우대이율에 따른 이자가 더해져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해 모집 인원 1000명에 1만 5054명이 신청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반영해 올해 지원 인원을 1500명으로 늘렸다. 선발 기준은 소득과 대전시 거주기간, 나이를 평가해 최종 선정하며 결과는 12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1985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대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대전에서 일하거나 사업을 하고 있는 중위소득 140% 이하 청년이다. 특히 주 30시간 이상 근로를 유지해야 하며, 고용 임금 확인서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미래 두배 청년 통장 홈페이지(https://youthaccount.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요건·구비서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청년 통장과 시 홈페이지(시정소식), 대전 청년 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 두배 청년 통장은 지역 청년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 만큼 적극적으로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 전남도, 코스트코와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 추진

    전남도, 코스트코와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 추진

    ㈜코스트코코리아의 순천 선월지구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남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도 본격 추진한다. 전남도는 지난 9월30일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코리아와 순천 선월지구내 102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9년 개점을 목표로 실시계획 변경, 건축심의, 상권영향평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트코 투자유치는 쇼핑과 관광, 청년 정주 여건, 일자리 창출, 소비자 만족 등 지역경제 활력은 물론 전남·전북·경남권까지 아우르는 상권 중심지로 도약이 기대된다. 전남도는 코스트코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순천을 비롯한 여수, 광양 소상공인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저리 경영 안정 자금과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특별보증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보증수수료(0.8% 고정) 부담도 경감할 방침이다. 자영업자 월 납입 고용보험료의 최대 100%까지 지원하고 연 최대 24만 원 범위에서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을 지급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또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키오스크·디지털 광고판 등 스마트기기 설치 지원 확대와 디지털 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판로 개척과 매출 증대를 위해 홍보영상 제작, 브랜드·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또 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소상공인과 윈-윈하도록 코스트코와 순천시,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간 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상생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 우수 농수산물·중소기업 제품 우선 입점 등 코스트코와 소상공인 상생 협약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코스트코 입점은 도민 행복과 관광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비철금속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별세

    ‘비철금속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별세

    비철금속 제련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고려아연을 세계 1위 비철금속 분야 기업으로 끌어올린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지난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명예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타계했다. 임종은 부인 유중근 여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아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지켰다.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아연 창업주인 고(故) 최기호 선대 회장의 차남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1973년 귀국 후 부친의 뜻을 이어 1974년 고려아연 창립에 참여했다. 자금과 기술이 모두 부족하던 시절 고인은 국제금융공사(IFC) 투자를 유치해 1978년 온산제련소를 완공했다. 그는 ‘정도 경영만이 살길’이라는 철학으로 일관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도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지켰고 38년 무분규·10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고인이 추진한 기술 혁신과 장기 투자로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능력은 연 5만t에서 65만t으로, 매출은 100억원대에서 12조원대로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비철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10일 진행된다.
  • “원래 취향 표출” “옷만 젊은 꼰대”…  명절 밥상까지 오른 ‘영포티 논쟁’

    “원래 취향 표출” “옷만 젊은 꼰대”…  명절 밥상까지 오른 ‘영포티 논쟁’

    황모(41)씨는 추석 연휴에 만난 사촌 동생(28)에게 ‘형이 왜 스투시(의류 브랜드)를 입냐, 영포티냐’는 말을 듣고 감정이 상했다. 그는 “20대 전유물도 아닌데 내 생활 패턴을 싸잡아 조롱하더라”면서 “괜히 시기하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최근 20대 사이에서 청년 세대 유행을 뒤쫓는 40대를 비꼬아 영포티라는 희화화가 번지는 가운데 이러한 노골적인 반감에는 세대 간 자산과 소득 격차와 정치·사회적 이질감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5억 8212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가구주 평균 자산은 1억 4918만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5~49세 월급여액은 455만 1000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다. 20대의 시선에선 기성세대인 40대가 구조적 특권을 누리면서도 젊은 세대 정체성을 따라한다는 반발심이 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MZ세대’로 묶였던 부정적인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김윤슬(27)씨는 “40대들은 ‘꼰대’같은 말을 하는데 옷만 젊게 입는다”며 “20대를 ‘MZ세대는 말이야’라고 조롱하는 것도 기분 나쁘다”고 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회사에서 보더라도 20대는 비정규직이 많고, 대개 정규직인 40대에게 지시나 지적을 받으며 갈등을 겪거나 갑을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면서 “여기에 문화 주도권까지 내준다는 압박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공정성 논란으로 커진 이른바 ‘조국 사태’를 비롯해 진보와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는 40대를 향한 일부 20대의 거부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대가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김어준을 언론인이라고 믿는다면 유명한 옛 법무부 장관(조국) 일가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진다면 영포티다”라는 ‘영포티 분류법’ 조롱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가 ‘40대의 정형화된 행동 패턴이나 말하는 방식이 있다’며 일정한 틀을 만드는 건데 본인들이 일명 기성세대처럼 굴고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 野 ‘인물’로 경기지사 탈환 승부수… 김문수·이진숙 차출론까지

    野 ‘인물’로 경기지사 탈환 승부수… 김문수·이진숙 차출론까지

    내년 6월 지방선거 물밑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히 경기지사 후보 물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선거판 자체가 불리한 경기도에서 인물론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뻔한 이름, 뻔한 구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그저 그런 선거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탈환은 이재명 정권에 가장 뼈아픈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의미다. 한때 경기도는 손학규·김문수·남경필 시대를 이어 간 보수 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를 지내면서 지금은 국민의힘의 험지로 통한다. 현재 경기 지역 국회의원 60명 중 5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지난 대선에선 이 대통령이 52.20%,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7.95%를 득표했다. 당내에서는 “호남만큼 어려운 지역”이라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아직 유력한 ‘대세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현재로선 김학용·심재철·원유철 전 의원 등 전직 의원의 움직임만 포착되고 있다. 대선 주자였던 김 전 장관, 전국구 히든카드로 떠오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차출론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또 ‘타격용 주자’로 분당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민수 최고위원도 언급된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의석수 열세로 현역 의원 차출이 쉽지 않다. 현역 가운데는 김성원·송석준·김은혜·김선교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원내에서 1석이 아쉬운 국민의힘에는 현역 출마는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경기도가 ‘오·철·석’(오세훈·안철수·이준석) 연대의 전략 지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경기지사’ 또는 ‘오세훈 서울시장·개혁신당 경기지사’의 그림이다. 광역단체장 연대가 성사되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연대까지 수월해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일단 ‘자강론’에 방점을 찍고 있으나 수도권 벨트 구상에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를 염두에 둔 민주당 중진들은 정략적으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설을 띄우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는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정치는 명분”이라며 “서울에서 5선을 한 사람이 갑자기 경기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 李대통령, 산재 강조한 이유 있었네…수치로 확인된 ‘위험의 외주화’

    李대통령, 산재 강조한 이유 있었네…수치로 확인된 ‘위험의 외주화’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 비율이 47%를 넘어선 것으로 9일 파악됐다. 202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로 위험의 외주화가 ‘죽음의 외주화’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경기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산재 사망 노동자 중 하청 노동자 비율이 2022년 44.1%(284명)에서 지난해 47.7%(281명)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44.3%(127명, 6월 말 기준)로 조사됐다. 원·하청을 가리지 않고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수는 2022년 644명에서 지난해 589명으로 감소 추세인데 하청 노동자 사망 비율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안타까운 건 떨어지거나 물체에 맞거나 부딪혀 사망하는 후진국형 사고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2022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떨어져 사망한 하청 노동자가 401명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이어 ‘물체에 맞음’ 12.7%(121명), ‘부딪힘’ 9.9%(94명) 순이었다. 이밖에 ‘화재·폭발·파열’ 7.6%(72명), ‘끼임’ 7.1%(68명), ‘깔림·뒤집힘’ 6.1%(58명)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거듭 강조한 것도 안전 조치만 잘 해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재래형 사고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건설업(62.5%, 595명), 제조업(22.7%, 216명)에서 사고가 주로 발생했다. 특히 건설업 하청노동자 사망 비율은 2022년 53.1%(181명)에서 지난해 59.4%(164명)로 증가 추세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노동부의 조사 대상이 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부터 집계·공포되고 있다. 김주영 의원은 “안전 비용과 위험을 그대로 하청에 전가하는 위험의 외주화가 되풀이되면서 하청노동자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안전 대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는지 살피고, 책임 떠넘기는 하청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석 밥상 오른 ‘영포티’ 논쟁…“시기질투” vs “옷만 젊은 ‘꼰대’”

    추석 밥상 오른 ‘영포티’ 논쟁…“시기질투” vs “옷만 젊은 ‘꼰대’”

    ‘20대 패션’ 즐기는 ‘영포티’ 두고 갑론을박“수익 정점 찍고 본인 위한 소비·취향 집중” 대학생 박모(24)씨는 추석 연휴에 만난 삼촌에게 ‘영포티(젊은 40대)’라는 단어를 꺼냈다가 사이만 어색해졌다. 박씨가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온 삼촌에게 “그거 신으면 영포티라고 불린다”고 했더니, 삼촌이 “젊은 친구들이 이상한 구분법을 만들었다”며 면박을 줬기 때문이다. 황모(41)씨도 “20대 사촌 동생이 ‘형이 스투시(의류 브랜드)는 왜 입냐’고 말해 조롱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푸념했다. 최근 청년 세대의 유행을 뒤쫓는 40대를 비꼬아 영포티라고 칭하는 20대가 많아지면서 ‘영포티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명절에 만난 20대와 40대가 영포티 논쟁을 벌였다”는 경험담도 쏟아진다. 영포티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로고가 큰 티셔츠나 반바지 등 ‘20대 패션’을 즐기는 것이다. 또 최신 전자기기에 관심이 높고 소셜미디어(SNS)에 숏폼 콘텐츠를 활발하게 올리는 것도 포함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포티’의 패션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이미지가 퍼지기도 했다. 20대가 40대를 ‘영포티’라고 부르면서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이유로는 기성세대와 분리하려는 심리와 20대를 ‘MZ세대’로 묶는데 대한 반발심 등이 꼽힌다. 김윤슬(27)씨는 “40대들은 ‘꼰대’같은 말을 하는데 옷만 젊게 입는다”며 “20대를 ‘MZ세대는 말이야’라고 조롱하는 것도 기분 나쁘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MZ세대는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점이 중요한데 40대가 20대를 따라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별로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정형화되거나 40대가 20대에게 조롱 섞인 발언을 하게 되면 집단 혐오가 만연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40대들은 이런 희화화에 반감을 느끼고 있다. 조승현(45)씨는 “자기들은 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나이를 먹는다고 달라지는 건 많지 않다”고 분노했다. 최모(46)씨는 “본인들이 사지 못하는 걸 사니까 시기하는 마음도 깔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40대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하면 영포티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해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5~49세 월급여액은 455만 1000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40대 인구 중 미혼자 비율은 남성 23.6%, 여성 11.9%로 2000년에 비해 각각 6.7배, 5.7배 증가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수익의 정점을 찍는 40대가 본인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면서 젊은 시절의 취향을 표출하고 있다”고 했다.
  • “中, 필리핀서 반미 콘텐츠 유포…대사관 자금 지원”

    “中, 필리핀서 반미 콘텐츠 유포…대사관 자금 지원”

    중국이 필리핀에서 친중(親中)·반미(反美) 콘텐츠를 퍼뜨리며 온라인 여론전을 조직적으로 벌여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이 현지 마케팅 기업인 인피니터스를 통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다수의 가짜 계정을 운영하며 서방 백신을 깎아내리고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약화하는 여론전을 시도한 정황이 파악됐다. 인피니터스는 소셜미디어에서 현지 매체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니하오 마닐라 채널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채널은 중국 해군 군사력을 홍보하거나 미국과 필리핀의 안보협력을 비판하는 게시물 등을 올렸다. 이후 인피니터스가 만든 가짜 계정들이 게시물을 퍼 나르는 식으로 여론전을 확대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해양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중국은 이 해역에서의 해상 군사력을 강화하며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인피니터스 계정들이 필리핀의 해양 영유권 강화 입법을 지지해온 정치인들을 향한 비난성 댓글 공격을 전개한 정황도 대사관 보고용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이번 보도는 지난 4월 필리핀 정치권에서 중국대사관이 인피니터스를 통해 가짜뉴스와 친중 여론을 퍼뜨린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나왔다. 로이터는 인피니터스 내부 문건을 확보했으며 인피니터스 전직 직원 2명과 필리핀 관리 2명을 인터뷰해 여론전이 친중 수준을 넘어서 필리핀과 미국의 안보 동맹을 약화하는 목표로 전개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여론전의 조직적인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동일·유사 문구를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등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최소 10개를 추적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인피니터스가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 중 하나인 빈스는 중국 해안경비대 활동을 옹호하는 글이나 중국대사관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공유했다.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을 찬양하고 서방 백신들을 부정적으로 다루는 기사들도 다수 유포했다. 다만 빈스가 계정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면서 프로필 사진이 한 이미지 제공업체의 잘생긴 아시안 남성 사진과 같았다고 짚었다. 로이터의 통보 이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측은 정책 위반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으며, 틱톡은 니하오 마닐라 채널의 가짜 팔로워들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을 통한 조직적인 자금 지원 흐름도 파악됐다. 필리핀-중국 이해 협회(APCU)는 2021년 이후 주로 친중 성향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최대 3440 달러(약 485만원)의 상금을 주는 상을 운영했는데, 이 상금이 대사관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상금 금액 수준은 필리핀 평균 월급의 몇 배에 이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외교부는 “일부 필리핀 정치인들의 중국에 대한 의혹 제기는 실패했으며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는 대만과의 접근성으로 중국 입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필리핀에서의 사이버 여론전은 중국만이 아닌 미국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로이터는 미국이 필리핀에서 중국산 백신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온라인 여론전을 펼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에바,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대표 성공 사례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에바(EVAR)’가 최근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폭풍 성장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에바는 지난 2022년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대표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는 창업지원 정책으로,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술 혁신형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지원한다. 제품개발, 시장개척, 통번역, 투자유치(IR) 등 창업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에바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해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이번에 수주한 충전시설 사업은 전국 산간·응급·임시시설 등 충전 사각지대에 충전기를 직접 운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실질적 확대에 기여한다.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했으며, 총 151대(270억 원)의 이동식 충전시설을 전국에 보급한다. 에바는 지금까지 전국 2만 대 이상 충전기를 보급하고, 스마트 로드 밸런싱(작업 균형화 )충전 인프라 등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캐나다에는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CES에서 2년 연속 5개 부문 혁신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표창을 받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지원 이후 에바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2021년 기준 5억9천만 원이던 매출은 2024년 73억6천만 원으로 약 12.5배 증가했고, 투자유치도 Pre-A(시리즈A) 단계의 65억 원에서 시리즈B 단계 220억 원으로 3.4배 이상 늘었다. 고용도 33명에서 69명으로 늘며,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개척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룬 경기도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도내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가족부가 출범 24년 만에 간판을 바꿨다. 2001년 여성부로 첫발을 뗐던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된 가운데 남성 역차별 전담 부서 신설과 고용노동부 여성 고용정책 이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됐다. 조직은 기존 2실 2국 3관 27과 체제에서 3실 6관 30과로 확대됐고, 직원 수도 277명에서 294명으로 17명 늘었다. 핵심은 이번에 신설된 ‘성평등정책실’로, 산하에 성평등정책관·고용평등정책관·안전인권정책관을 두고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부처 명칭에서 ‘여성’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가부는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로 출범한 뒤, 2005년 가족 기능을 추가하며 여가부로 확대됐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여성부로 축소되는 등 부처 개편을 반복했지만 부처 이름에서 여성이 빠진 적은 없었다. 김건영 여가부 정책기획관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성별 차별을 완화하고 동등한 권리 기회를 보장하는 부처로서 기존 명칭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형평성기획과, 역차별 사례 발굴해 정책화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성평등정책관 산하에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을 조사·연구해 정책 과제로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금순 여가부 여성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청년 남성 70%는 ‘남성이 차별받는다’고 답했지만 청년 여성은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등 인식하는 등 격차가 심하다”며 “이런 사례를 발굴해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존 정책 대상이나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며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 차별에 주력하면서 인식 격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신영숙 당시 여가부 차관에게 “남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는데 공식적 논의를 어디서도 안 하고 있다”며 “여성 정책을 주로 하겠지만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2030 청년 소통 공감 토크콘서트’에서도 원민경 여가부 장관에게 “여성들의 차별감, 차별 느낌은 이해한다”며 “남성들이 구체적으로 차별 받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정할 수 있을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당시 여성단체연합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차별감’, ‘차별 느낌’이라고 발언한 것은 실존하는 현실의 문제를 감정의 영역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세계경제포럼의 젠더격차 148개국 중 10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별 임금 격차 28년째 부동의 1위 등 각종 통계로 입증되어온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성평등부 예산, 노동부의 5.3% 불과고용노동부의 여성 고용 정책이 성평등부로 넘어온 것도 논란이다. 이번 개편으로 성평등부는 노동부의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성별 근로 공시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집단 상담 업무를 넘겨받았다. 이를 위해 고용평등총괄과·경제활동촉진과·경력이음지원과를 새로 꾸렸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근로감독 등 모든 행정 집행 권한은 노동부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성평등부가 노동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노동부의 여성고용정책과 폐지는 노동부에서 여성과 성평등을 지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내년도 노동부 예산안은 37조 6157억원으로 편성됐지만 성평등부는 1조 9866억원에 그쳐 여성고용 정책 약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노동부 고용문화개선과에서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정책, 여성 근로자 보호,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며 “두 부처가 서로 협업하며 고용 평등과 여성 고용 정책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MBC, 故 오요안나에 공식 사과한다…모친 27일만에 단식 중단

    MBC, 故 오요안나에 공식 사과한다…모친 27일만에 단식 중단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의 모친이 단식에 돌입한 지 27일 만에 사측과 합의하고 농성을 마무리했다. 시민단체 엔딩크레딧과 직장갑질119는 5일 MBC와 유족 측의 장점 합의가 이뤄져 오 전 캐스터의 모친 장연미씨가 단식 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장씨는 MBC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한 사과 및 사망 책임 인정 ▲재발방지 약속 ▲명예 사원증 수여 등 명예회복과 예우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해왔으며, 지난달 8일부터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장씨와 시민단체들은 특히 MBC에 프리랜서인 기상캐스터의 정규직 전환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MBC는 이에 난색을 표해왔다. 이에 유족 측과 MBC의 교섭이 결렬되기도 했다. 이어 MBC가 기존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자 유족 측은 “기존 기상캐스터들이 해고당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단체에 따르면 MBC는 고인에 대한 사과와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방지책 약속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오는 15일 유족 측과 함께 여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기상기후전문가 제도와 관련해 기존 기상캐스터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로 전환한다. MBC 본사에 마련된 오 전 캐스터의 추모 공간은 오 전 캐스터의 2주기인 내년 9월 15일까지 유지된다. 오 전 캐스터는 지난해 9월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오 전 캐스터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호소 등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마운자로,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성욕 감퇴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라는 부작용이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의 작용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미 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약 4%가 과체중,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았다. 이는 2018년 이후 6배에 달하는 수치로, 위장관 장애 등 여러 부작용 가능성에도 처방률 증가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다만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위장관 장애, 주사 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등 이상 사례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과민반응, 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감퇴도 부작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 부작용이 복부 팽만이나 변비 등에 따른 간접적인 결과가 아니라 비만치료제가 뇌에 직접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식욕·성욕 모두 욕구·보상 체계와 연관” GLP-1을 처방하는 온라인 체중 감량 클리닉의 의학 자문 위원인 브론윈 홈즈 박사는 “이들 비만치료제는 도파민에 의해 유발되는 보상 신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 결과 음식에 대한 갈망과 다른 강박적 행동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주 행위 등 다른 보상 중심 활동에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는 성적 욕망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수용체를 강화하는 작용도 한다. 즉 도파민 신호 전달 감소와 세로토닌 증가가 결합해 보상 반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이 임상시험으로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라이언 술탄 박사도 홈즈 박사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GLP-1이 식욕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아편 중독과 관련해 욕구를 줄이고 회복에 도움을 주는 차세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도 소개했다. 술탄 박사는 식욕과 성욕은 모두 진화를 통해 인체 시스템에 내재된 욕구이기 때문에 두 가지 욕구 모두 뇌의 보상 경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행위 역시 욕구와 보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식욕과 성욕에 관여하는 신경망은 상당 부분 겹쳐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부작용인 메스꺼움과 변비, 피로 등이 간접적으로 성욕 감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반면 일부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자존감이 개선된 결과 성욕이 증가한 경우도 있다고 홈즈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약물로 인한 성욕 감퇴 수준이 체중 감량으로 인한 자존감 개선 효과보다 항상 크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 처방 이후 성욕 감퇴를 겪을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처방을 변경할지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용량 조절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변화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처방을 논의하라는 것이다. 홈즈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복용을 중단하면 성욕이나 기분과 관련한 부작용은 대부분 사라진다”면서 “다만 회복 기간과 회복 정도는 사람마다 또는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 처방 따르고 복용약·부작용 등 알려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말 배포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에 따르면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되며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고려해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투여 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비만치료제 투여 시 복부, 대퇴부(허벅지) 또는 상완부(위팔) 중 편한 부위에 주사하고 투여할 때마다 주사 부위를 바꾸도록 한다. 환자는 투약 전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약물 과민반응 ▲현재 투여 중인 약물 ▲병력 ▲임신·모유 수유 여부 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빛을 피해 냉장 보관하고, 약이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 “중징계 받게 하겠다” 장애인 교사 협박해 금품 뜯은 40대…항소심도 벌금형

    “중징계 받게 하겠다” 장애인 교사 협박해 금품 뜯은 40대…항소심도 벌금형

    장애인 특수교사의 근로 지원인으로 일하다가 해당 교사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거짓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40대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김상곤)는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소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 중증 장애인이자,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B(39)씨를 교육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4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교직 생활을 돕는 근로 지원인으로 일했는데, 근무태도가 불성실해 교체될 위기에 처하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로부터 인격모독, 갑질 피해를 봤다고 꾸며내면서 “정신적 피해, 물질적 손해를 보상하지 않으면 교육청과 고용노동부에 찾아가서 중징계받게 하겠다”라며 B씨를 위협했다. B씨는 이런 일을 하지 않았지만 질려 A씨의 요구대로 돈을 줬다. 그럼에도 A씨는 그치지 않고 학부모를 사칭하면서 학교에 전화해 “B씨가 불법 성매매를 했다는데, 그런 사람이 교직에 있어도 되느냐”고 거짓말을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의 교사 직위 해제를 요구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A씨의 직장 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A씨는 재판 내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므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판시했다.
  • 산재 사망 절반이 고령자… 위험 일자리로 내몰리는 노년

    산재 사망 절반이 고령자… 위험 일자리로 내몰리는 노년

    #. 지난달 8일 울산 울주군의 한 선박 부품 제조공장에서 크레인 조립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A(64)씨가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닷새 뒤인 13일에는 경남 의령군의 금속 가공업체에서 제품 입고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B씨(66)가 지게차와 구조물 사이에 끼어 숨졌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고령 노동자의 산재 사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하다 사고로 숨져 지난해 산재로 인정받은 노동자 중 60세 이상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일터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4년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 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유족급여를 승인받은 사고 사망 노동자는 827명이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404명(48.9%)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 노동자의 사망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21년 42.5%(352명), 2022년 43.5%(380명), 2023년 45.8%(372명)에 이어 2024년에는 48.9%로 상승하며 절반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50대 사고 사망 노동자는 214명(25.9%), 40대 112명(13.5%), 30대 65명(7.9%), 30세 미만이 32명(3.9%)이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산재 사망 증가가 구조적인 문제임을 지적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재취업 능력이 부족한 고령층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한 일자리에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고령자의 일자리와 안전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의 사망이 328명(39.7%)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조업(187명·22.6%), 서비스업(145명·17.5%), 운수·창고·통신업(138명·16.7%)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278명(33.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끼임 사고가 97명(11.7%), 사업장 외 교통사고 87명(10.5%), 부딪힘 80명(9.7%)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규모의 중소 사업장에서 가장 많은 361명(43.7%)이 숨졌고,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도 309명(37.4%)이 사망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은 47명(5.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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